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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수♥’ 강주은, 이상민에 사과했다···“이혼 기자회견 난입 미안해” (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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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수♥’ 강주은, 이상민에 사과했다···“이혼 기자회견 난입 미안해” (아형)

      JTBC 제공. 국제결혼 특집을 맞아 강주은, 심형탁, 박주호가 형님들을 만난다. 26일 밤 9시에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는 국경을 넘어 사랑을 쟁취한 연예계 대표 사랑꾼들인 방송인 강주은, 배우 심형탁, 전 축구선수 박주호가 출연한다. 이들은 어디에도 공개하지 않았던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스튜디오를 달달하게 만들 예정이다. JTBC 제공. 이날 강주은은 “상민의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기자회견 자리에 뜬금없이 최민수가 나타났던 일 때문에, 상민을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며 “최민수가 평소 가지 말아야 할 자리에 잘 가고, 초청받은 곳엔 잘 안 간다”고 전해 형님들을 폭소케 한다. JTBC 제공. 박주호는 “아내인 안나가 남들에게 주목받는 것도 싫고, 의미도 없는 것 같다며 결혼식과 혼인신고 둘 다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현재는 한국과 스위스 두 곳 모두 혼인신고가 되어있다”라며 아내와의 결혼 비하인드를 밝힌다. JTBC 제공. 한편, 심형탁은 “아내 사야를 만나기 전날 꿈에 용이 나왔다. 다음 날 촬영차 간 일본에서 현장 책임자로 나온 사야에게 천눈에 반해 ‘저 사람이 아니면 결혼을 못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아내와의 운명 같은 첫 만남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강주은, 심형탁, 박주호의 꿀 떨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쉴 새없이 빵빵 터지는 예능감은 26일 밤 9시 JTBC ‘아는 형님’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신우 온라인기자 2025.04.25 10:28

    • 전현무, 보아와 ‘취중 라방’ 재차 사과 “경거망동하지 않을 것”(사당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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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현무, 보아와 ‘취중 라방’ 재차 사과 “경거망동하지 않을 것”(사당귀)

      지난 5일 진행된 전현무와 보아의 SNS 라이브 방송. 라이브 방송 캡처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6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전현무가 “앞으로 경거망동하지 않겠다”고 사과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안상은/이하 ‘사당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인 역지사지, 자아성찰 프로그램. 지난 302회는 최고 시청률 6.5%로, 151주 연속 동 시간 예능 1위를 이어가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거머쥐고 있다(닐슨 코리아 기준) 오는 20일(일) 방송되는 303회는 ‘사당귀’가 2019년 4월 첫 방송 이후 6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변함없이 동시간 시청률 1위와 막강한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대해 전 출연진이 감사 인사와 소감을 전한다. “모든 보스에게 감사하다”라며 출연했던 보스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김숙에 이어 박명수는 “MC들을 한 명씩 날리면 제가 MC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라며 ‘사당귀’ 장악 계획을 세워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 이순실은 “김숙과 전현무 모두 결혼해서 아기를 3명 5명씩 낳을 때까지 사당귀에 출연하겠다”며 장기 출연에 대한 야심을 드러낸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특히, 전현무는 “앞으로 경거망동하지 않겠습니다”라며 공식 사과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때아닌 사과에 모두들 웃음을 참지 못한다고. 이에 박명수는 “라이브 방송 같은 큰 실수하지 마시고요”라고 덧붙여 시도때도 없이 MC 자리를 노리는 야심가의 면모를 드러낸다. 이에 전현무는 “유부남이다 라는 기사와 나혼산 접었다 라는 기사가 같이 나오면서 다들 그만두는 줄 알더라”라며 격동의 지난 달을 보냈던 소회를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전현무는 진땀을 흘렸지만 모든 멤버들은 유쾌하게 한 바탕 웃었던 ‘사당귀’ 6주년의 모습은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한편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2025.04.25 08:35

    • [전문] 더보이즈 케빈, ‘시타 논란’ 사과했다···“경솔한 언행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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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더보이즈 케빈, ‘시타 논란’ 사과했다···“경솔한 언행 죄송”

      더보이즈 케빈·에릭. 더보이즈 공식 SNS 캡처. 그룹 더보이즈의 케빈이 ‘시타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22일 케빈은 더보이즈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난 19일 케빈은 멤버 에릭과 함께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의 시타와 시구를 각각 맡았다. X 캡처. 문제는 시타 이후 케빈이 키움 히어로즈 시타 후 ‘KIA 타이거즈’를 응원하면서 불거졌다. 더보이즈의 팬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소셜미디어(SNS)에 “케빈이 (휴대폰) 메모장에 ‘KIA 타이거즈 고향인 광주에서 애국가 부르는 날이 오길’이라고 써서 보여줬다”며 경기장에서 마주친 케빈의 사진을 업로드했다. 이어 “잘 안 보인다고 하니까 글씨를 더 크게 해서 한번 더 보여줬다”고 전했다. 해당 내용이 알려지자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경기장 안에서 타 팀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표현한 것은 경기장에 초대한 구단에도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이 야구 팬들 사이에서 나왔다. 이에 케빈은 “야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 그리고 더비(팬덤명)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며 “경기 시작을 알리는 뜻깊은 순간에, 오로지 키움 선수분들께 응원이 되었어야 했지만, 타 팀을 언급하며 부주의한 행동을 했고 그로 인해 기분 상하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시구에 큰 의미를 두고 있던 멤버 에릭에게도 미안하다고 전했고, 키움 팬 여러분께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말과 행동이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많이 배웠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하 케빈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더보이즈 케빈입니다. 먼저, 야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 그리고 더비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4월 19일, 키움 관계자분들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제 경솔한 언행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습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뜻깊은 순간에, 오로지 키움 선수분들께 응원이 되었어야 했지만, 타 팀을 언급하며 부주의한 행동을 했고 그로 인해 기분 상하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시구에 큰 의미를 두고 있던 멤버 에릭에게도 먼저 미안하다고 전했고, 키움 팬 여러분께도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을 통해 말과 행동이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많이 배웠습니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행동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강신우 온라인기자 2025.04.23 13:29

    • [화보] 서강준, 사과보다 상큼해

      연예

      [화보] 서강준, 사과보다 상큼해

      코스모 폴리탄. 서강준. 배우 서강준이 세월을 거스를 소년미를 드러냈다. 22일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은 서강준과 함께한 디지털 커버를 공개했다. 화보 속 서강준은 편안한 캐주얼룩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레전드 ‘남친짤’ 화보를 만들어냈다. 서강준이 착용한 옷은 모두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의 제품이다.티셔츠를 비롯한 반팔 셔츠 및 후디, 쇼츠 등을 착용했으며 이번 화보를 통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프리미엄 아웃도어 스타일을 제안한다. 코스모 폴리탄. 서강준. 코스모 폴리탄. 서강준. 한편, 모델 못지않은 포즈와 소화력, 프로페셔널하게 촬영에 임하는 서강준의 모습에 촬영장의 스태프들이 찬사를 보냈다는 후문. 서강준의 화보가 담긴 ‘코스모폴리탄’ 5월호는 전국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2025.04.2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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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미 하나 안 남았는데 사과 농사는 무슨···”

      경제

      “호미 하나 안 남았는데 사과 농사는 무슨···”

      의성·안동·청송 사과 주산지…묘목·저온창고 등 지난 산불에 전소 불에 탄 사과나무들 / 이호준 기자 “저기 있는 거(나무) 한 개도 못씁니다. 멀쩡한 거 같아도 싹 다 죽었어요.” 배방천을 거슬러 내배방마을로 가던 길에서 만난 한 주민이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집 앞 타다 남은 잔해들을 그러모으던 그는 ‘피해가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호미 한 개 안 남았는데 사과 농사는 무슨…”이라며 혀를 찼다. 경북 안동. 계명산 자락 배방저수지를 출발해 배방천을 따라 길게 자리 잡은 배방마을은 4개 부락 50여 가구로 이뤄진 작은 마을이다. 30여 년 전만 해도 담배 농사를 주로 지었지만, 부락 전체가 벌이가 더 나은 사과 농사로 갈아타면서 안동에서도 사과가 많이 나기로 소문난 마을이다. 지난 4월 8일 배방마을에서 만난 주민 김경대씨(69)는 “좀 있으면 꽃이 펴야 하는데 아직 이파리 한 개가 안 난다. 이게 착과가 될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무들이 전부 누렇게 변했는데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불이 넘어온 날, 배방 골짜기를 가운데 두고 양 기슭에서 불이 쏟아져 내려왔다. 산기슭에 접한 나무들은 통째로 숯이 됐고, 바람을 타고 불이 날고 열풍이 몰아치면서 가운데 있던 나무들도 불을 먹었다고 했다. 창고에 저장 중이던 사과들이 불에 탄 채 밭으로 쏟아져 나와 있다. 이호준 기자 금사과 대란 재현되나 그는 “집에서 먹을 사과 몇 알 빼내고 창고고 뭐고 싹 다 날아갔다”며 “(가을에 사과 가격이) 어떻게 될지 감도 안 온다”고 말했다. 영남을 덮친 초대형 산불이 꺼진 지 열흘이 넘었지만, 안동은 여전히 메케한 탄내에 갇혀 있었다. 봄을 맞아 파릇하게 오른 새순 덕에 시커먼 참상이 조금 가려지기는 했지만, 산이고 들이고 건물이고 성한 것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산불 피해가 특히 컸던 길안면에는 온전한 건물이 몇 채 없었다. 산에 맞닿아 지어진 마을들은 통째로 잿더미로 변했고, 산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도로를 따라 지어진 값비싼 저온창고들도 폭격을 맞은 듯 찢겨 앙상한 철골만 남아 있었다. ‘ㅅ’사과농장의 김시열씨(71)는 “불을 막는다고 (농장) 옆이랑 뒤에 산까지 다 쳐냈는데, 대피했다가 돌아오니 개울도 넘어서 불이 앞으로 들이쳤더라”며 황망해했다. 김씨는 “불이 개울 쪽에서 올 줄 모르고 기계랑 장비를 앞에 다 숨겼는데 그게 홀라당 다 타버렸다”며 “지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김씨의 집 앞 녹아내린 비닐하우스 안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타버린 기계 여러대가 방치돼 있었다.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무상으로 농기계를 빌려준다는 현수막이 마을 곳곳에 걸려 있었지만 기약이 없다고 했다. 1억원을 주고 4년 전에 세운 저온창고도 불이 붙어 고장이 나버렸다. 지난해 18㎏ 기준으로 사과 3500상자를 출하한 그는 올해는 그 7할이나 출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엊그제 (재해보험) 보험사 직원이 다녀갔는데 아무 말도 안 해주고 돌아갔다”며 “얼마가 나올지도 걱정이지만, 묘목 특약을 안 한 집은 보험금이 한 푼도 안 나올 건데 그것도 참 보통 일이 아니다”고 걱정했다. 지난 3월 21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불은 강풍을 타고 동해로 뻗치며 경북 인근 11개 시·군으로 번졌다. 이번 산불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지난 4월 9일 기준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해당하는 3862㏊(1㏊는 1만㎡)로 추산됐다. 이번 화마의 직격탄을 맞은 경북 지역은 국내 대표 사과 주산지다.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등 5개 시·군의 사과 생산량은 2023년 기준 전국 사과 생산량의 37.8%로 40%에 육박한다. 경북 도청에 따르면 의성과 안동에서만 각각 1835㏊, 1095㏊의 피해신고가 들어오는 등 경북 지역 과수원 3701㏊(잠정)가 불에 탔다. 이는 지난해 전국 사과 재배면적의 11.1%에 해당한다. 피해신고 기준으로만 따지자면 사과 10상자 중 1상자꼴로 재배지가 피해를 입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산불로 인한 막대한 농가 피해는 물론, 2023년 사과 대란 재현 등 먹거리 물가 상승이 크게 우려되고 있는 이유다. 지난 4월 8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 마을공동창고가 전소된 채 방치돼 있다. 이호준 기자 경북 안동시 길안면 구수1리 마을창고 안에서 불에 녹아내린 농기계들 / 이호준 기자 정부에서는 산불로 인한 피해신고 지역 중 불에 직접 탄 피해면적은 제한적인 만큼 개화가 이뤄질 때까지 수급 영향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간접적으로라도 ‘불을 먹은’ 나무들은 개화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현장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이 와서 봐야지 (정부가) 보지도 않고 어떻게 아냐”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순이 지나 꽃이 피면 정확한 수급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가 아니라 앞으로 5년이 걱정” 의성·안동과 함께 대표적인 사과 주산지인 청송의 피해도 컸다. 청송군 내에서도 특히 피해가 컸던 진보면 후평2리 한길마을에선 마을을 오가는 사이 단 한 명의 주민도 만날 수가 없었다. 골짜기 개울을 따라 늘어선 과수 농가 중 화마를 피한 건물은 한 채도 없었고, 과수밭은 돌보지 않은 지 꽤 지난 듯 바짝 말라 있었다. 마을 어귀에는 “어두운 시간도 지나갑니다. 희망을 품고 청송군과 함께 이겨냅시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만 덩그러니 내걸려 있었다. 한길마을에서 멀지 않은 후평2리 신법마을 비상대피소에서 만난 한 주민은 “여기도 난리 났지만, (한길은) 마을이 완전히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10년 전 서울에서 이사 와 농사를 짓고 있다는 그는 “오늘 정부에서 얼마씩 준다고 얘기한 걸 들었는데 뭘 알고 하는 소린가 싶었다”면서 “올해가 아니라 적어도 앞으로 5년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3000평에 800만원인가를 준다고 하는데 그건 묘목값도 안 된다”며 “보상금 받아 올해 넘기고 나면 내년부터는 뭘 먹고 사냐”고 강조했다. 그는 “나무들이 싹 다 타버렸는데 묘목 심어서 수확하려면 또 5년 기다려야 한다”면서 “지금 20㎏ 한 박스 8만원인데 가을에는 30만원 가는 거 아니냐고들 얘기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5년 후도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집이고 뭐고 다 탔는데 정부에서 집 한 채당 3600만원인가 준다고 한다. 그걸로 몇 평이나 집을 새로 지을 수 있겠냐”며 “앞으로 누가 마을에 들어와서 집을 짓고, 사과 농사를 다시 지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호준 기자 2025.04.14 06:00

    • 쇠고기, 사과, 쌀···미국이 진정 원하는 건 뭘까

      경제 특집

      쇠고기, 사과, 쌀···미국이 진정 원하는 건 뭘까

      미국 무역대표부에 접수된 의견 보니…30개월령 이상 쇠고기 등 포함 LMO법 개정 요구도…전문가 “실제 관심은 농산물이 아닐 가능성 커” 전미쇠고기생산자협회(NCBA)가 트럼프 정부에 한국의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금지’ 규정을 풀어달라는 의견서를 냈다는 사실이 알려진 3월 1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미국산 쇠고기를 집어들고 있다. 정효진 기자 통상 교섭을 담당하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 2월 20일~3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내 개인, 업계, 협회 등으로부터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인한 피해’ 의견을 접수했다. 피해를 준 국가, 피해 추정액 등도 적시하도록 했다. 민간의 요구사항을 받아 교역국을 압박하고, 오는 4월 2일 발표하는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매기는 데에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접수된 의견만 756건에 달한다. 중복으로 접수된 의견도 많고, “모든 나라가 미국의 산업을 죽이고 있다”며 엉성한 의견을 낸 이들도 있지만, 기업이나 협회가 별도의 문서를 첨부해 접수한 의견도 상당수다. 일부는 ‘킹앤드스팔딩(King & Spalding)’ 같은 대형 로펌을 통해 비공개(confidential) 의견을 냈다. 미국 무역대표부의 수장인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얼마 전까지 킹앤드스팔딩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했다. 미 농업계 “한국은 불공정 무역국” 접수 마감 날, 한국에서는 전미쇠고기생산자협회(NCBA)가 미국 무역대표부에 한국의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 금지 규정’을 풀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됐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월 14일(현지시간)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를 면담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한국의 농산물 시장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현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농업 부문의 위생검역조치(SPS)에 관해 한국이 시정할 점이 많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농업에 관해 광범위한 언급은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쇠고기 문제를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과 관련해 미국 농축산업계가 트럼프 정부에 요청한 사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주간경향이 무역대표부의 의견 접수창 내용을 분석해보니, 전미쇠고기생산자협회 외에도 북서부 원예협의회(NHC), 미국 생명공학산업협회(BIO), 미국대두협회(ASA)·미국대두수출협회(USSEC), 미국쌀협회(USA rice) 등이 한국을 불공정 무역국으로 적시했다. 관련 품목은 쇠고기, 사과, 유전자변형생물체(LMO), 대두, 쌀 등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미국산 농축산물의 관세가 사실상 2%도 안 되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한국에 어떤 압박을 해올까. ‘30개월 쇠고기 연령 제한’ 과연 풀릴까 한국에 들어오는 미국산 쇠고기는 30개월령 미만의 뼈 없는 쇠고기다. 광우병(BSE) 발병 우려 탓에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권고 기준을 따르고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 30개월령 제한 등을 해제하려고 했다가 대규모 시위 등 거센 저항에 부딪힌 바 있다. 전미쇠고기생산자협회는 “30개월령 제한이 한국에서 민감한 문제임을 인식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사안”이라며 “중국, 일본, 대만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해 30개월 제한을 해제했다. 한국과 협의해 연령 제한을 철폐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무역대표부도 매년 발행하는 ‘무역장벽 보고서(NTE)’에서 한국의 30개월령 쇠고기 제한은 ‘과도기적 조치(transitional measure)’라며 이 문제를 거론한다. 하지만 한·미 쇠고기 협상 당시 양국 사이에 오간 서한을 보면 ‘과도기적 조치’라는 말은 등장하지 않는다. 2008년 6월 25일 당시 미국 무역대표부 수잔 슈와브 대표가 한국 측에 보낸 서한에는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가 생길 때까지(Until Korean consumer confidence in U.S. beef improves)” 30개월령 제한을 유지한다는 표현이 있다. 전미쇠고기생산자협회는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증가한 것이 소비자 신뢰도가 크게 향상됐다는 증거”라고 주장하지만, 아직까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가 생겼다는 근거는 찾기 힘들다. 지난해 12월 4일 대전에 있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회덕비축기지에서 운송업체 직원이 미국산 대두를 옮기고 있다. 이재덕 기자 한국은 미국산 쇠고기의 최대 시장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22억2000만달러어치를 팔았다. 그 뒤를 일본(18억7000만달러), 중국(15억8000만달러), 멕시코(13억5000만달러), 캐나다(9억달러) 등이 잇는다. 미국 정부가 30개월령 제한 폐지를 한국 정부에 요구할 경우, 소비자 반발로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다. 특히 한국의 수입산 쇠고기 시장에서 미국산(48%) 다음으로 점유율이 높은 호주산(44%)이 미국산 쇠고기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서진교 GS&J 인스티튜트 원장은 “2008년에 미국이 한 번 크게 당하지 않았나. 미국 정부가 한국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데 얼마 안 되는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팔겠다고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이걸 지렛대 삼아 다른 것을 받아내는 쪽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과·배·체리의 주산지인 미국 북서부 태평양 연안의 농가들이 모인 북서부 원예협의회는 미국 무역대표부에 보낸 의견서에서 “한국은 미국산 사과와 배의 수입을 금지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미국으로 배를 수출한다”며 “특히 사과는 1980년대부터 한국 시장 접근을 모색해왔지만, 한국 정부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거부해왔다”고 주장했다. 사과와 배를 언급하긴 했지만, 이들의 진짜 목적은 ‘한국으로의 사과 수출’에 있다. 미국산 사과는 한국에서 재배하는 부사(후지) 등 종류가 다양하다. 한·미 FTA로 미국산 사과의 관세도 대부분 철폐됐고, 부사의 관세도 2031년 0%가 된다. 그럼에도 한국에 미국산 사과가 들어오지 못하는 건 ‘검역’ 때문이다. 사과 같은 과실류는 수입을 하면 세균, 바이러스, 초파리 같은 병충해가 같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검역 절차가 상당히 까다롭다. 세계무역기구(WTO) 등에서도 병충해로 자국의 농업 기반을 해칠 수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검역 주권’을 인정해 8단계에 걸쳐 ‘수입위험분석’ 절차를 밟도록 한다. 현재 미국, 일본, 독일 등 11개국이 한국으로 사과를 수출하겠다며 수입위험분석을 진행 중이다. 미국산 사과는 2단계 과정에 있다. 특히 사과는 국내에 사과 농가가 많기 때문에 검역 절차가 더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과실류 중에서 한국 정부의 검역을 통과한 건 파인애플, 두리안, 석류, 레몬, 포도 등이다. 포도를 빼고는 대부분 국내에서 재배하지 않아 병충해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과일들이다. 한편, 세계 최대 종자업체인 몬산토와 모기업인 바이엘 등을 회원사로 둔 미국 생명공학산업협회도 한국을 ‘불공정 무역국’으로 지칭했다. 협회는 의견서에서 “한국에서는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LMO법)’에 따라 총 5개 기관이 중복으로 LMO 승인 여부를 검토한다. 이들 기관의 경쟁으로 한국은 다른 어떤 국가에서도 하지 않는, 위험과 관련 없는 실험 등을 요구한다. 한국에서 승인받기란 매우 예측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의견서에는 한국의 LMO법 개정 요구도 담겼다. 이 단체의 회원사인 심플로트는 최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LMO 감자 적합 판정을 받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만 남겨두고 있다. 지난 1월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의 파라나과 항구에서 브라질산 대두가 선박에 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대두협회와 미국대두수출협회도 공동으로 작성한 의견서에서 “한국의 생명공학 규제 시스템은 미국산 농산물 수출에 계속해서 도전 과제를 주고 있다. 중복된 검토와 자료 요청으로 승인 절차가 길고 까다롭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은 생명공학 작물과 그 가공제품을 식품 및 사료용으로 수입하지만, 재배용으로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이 LMO 대두에 대한 승인을 확대하고 수입을 늘리도록 미국 정부가 압박해 달라는 요구다. 이외에도 미국쌀협회는 한국 정부의 ‘최대 농약 잔류 허용량(MRL)’ 규제를 문제로 지적했다. 미국산 쌀을 경매하는 공공기관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대해서도 “경매가 열리는 횟수가 일관성이 없다. 일반적으로 1년 이상 지연돼 오래되고 품질이 저하된 미국산 쌀이 경매로 나온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실질적인 관심사를 파악해야 미국 무역대표부에 한국 농축산물 시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접수됐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실제 관심은 농산물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통상 전문가인 송기호 변호사는 “농축산물의 경우 한·미 FTA로 미국이 이미 압도적인 이익을 보고 있다”며 “농업 분야에 대해서는 미국이 한국에 요구할 것이 많지 않다. 트럼프 요구의 핵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진교 원장도 “이 의견들이 모두 미국의 실질적인 관심사는 아니다. 미 정부가 업계에 의견을 내놓으라고 하니 이것저것 다 집어넣어 의견서를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농업 분야만 놓고 보면, LMO 승인을 확대해 달라는 요구 정도가 미국의 ‘실질적인 관심사’와 부합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농업과 비농업 분야 전반에서 미국의 실질적인 관심사가 무엇인지, 현장을 훑고 다니면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 무역대표부에 제출된 의견에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접수됐다. 미국농업연맹(AFBF)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이들 지역으로 수출하는 미국 농산물에 대한 보복 위험을 초래한다”며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갈 곳을 잃은 미국산 농산물이 한국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 서진교 원장은 “멕시코, 캐나다, 중국으로의 농산물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대체 수출시장으로서 구매력을 가진 한국이나 일본 등에 미국의 농산물 수입 압력이 거세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2025.03.24 06:00

    • “당신 때문에 밤 지새워…대통령이 사과해야죠”

      사회 표지 이야기

      “당신 때문에 밤 지새워…대통령이 사과해야죠”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표결한 지난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효진 기자 “제가 입은 정신적인 충격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를 받고 싶어요.”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었잖아요. 사과받아야죠.” “시험 기간인데 마음 편히 공부하지 못하고 추운 길거리에서 시위하게 만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받고 싶습니다.” 맨몸으로 무장군인과 맞서고 강추위 속에서 국회 앞을 지켰다. 그리고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훼손된 민주주의를 구해낸 주역은 다름 아닌 시민들이었다. 그렇다면 시민들은 응당 비상계엄 사태 책임자인 대통령의 사과부터 받아야 하는 것 아닐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지난 12월 14일 주간경향은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시민 192명에게 ‘대통령에게 사과를 받고 싶은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지, 계엄 사태 이후 어떤 고통과 피해를 겪었는지’ 물었다. 답변자 대다수는 사과를 요구하며 자신이 겪은 고통으로 불안, 불면, 분노, 스트레스, 집중력 저하 등을 꼽았다. 물론 윤 대통령에게 사과를 기대하긴 힘들다. 그는 “(계엄이) 불가피한 비상조치였다”고 강변하며 헌법재판 ‘셀프 변론’까지 예고했다. 탄핵과 내란죄 처벌이 확정되지 않은 지금, 사과는 한가로운 얘기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사과사과대로 받아야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510명은 지난 12월 12일 낸 성명에서 시민들의 트라우마 치유를 위해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헌법에 명시된 절차에 의한 (대통령) 직무 정지 또는 사퇴”와 “현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죄”다. 대통령에게 사과를 받길 원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설문과 인터뷰로 모았다. 이 주제는 탄핵 촉구 집회에 등장한 어느 깃발의 문구 “사과해요 나한테”에서 얻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등장한 “사과해요 나한테” 깃발 / X(옛 트위터) 캡처 ■잠을 못 잤다 지난 12월 3일 10시 30분, 비상계엄이 선포되던 밤 대학생 홍예린씨(24)는 잠자리에 누워 X(옛 트위터)를 보고 있었다. 오보인 줄 알았던 계엄을 현실로 받아들이게 될 때 즈음 소셜미디어(SNS)에서 ‘국회로 와 달라’는 누군가의 호소를 봤다.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마음’과 두려움이 충돌했지만 결국 집을 나섰다. “스스로 용기를 주고 싶어서” 혼잣말을 되뇌기도 했다. “이건 역사에 남을 거야.” 국회 앞에 도착해 끝이 보이지 않는 시민의 행렬을 마주한 그때, 헬기 소리가 들려 하늘 위를 올려다봤다. 머리 위로 군 헬기가 지나가고 있었다. 올여름 다녀온 광주의 전일빌딩이 떠올랐다. 44년 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탄흔이 남아 있는 건물이다. ‘어쩌면 우리를 쏠지도 모른다, 옛날에는 정말 쐈으니까….’ 헬기 소리를 들으며 홍씨가 했던 생각이다. “이제 와 돌이켜보니 그때 제가 정신적 공황 상태였더라고요. 계엄 해제에 실패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제가 ‘내일 아침까지 연락이 안 되면 엄마에게 알려달라’면서 친구들에게 엄마 연락처를 주고 국회로 갔더라고요. 그걸 까먹고 있다가 친구가 알려줘서 생각해냈어요. 그 정도로 정신이 없었던 거죠.” 그날 이후 홍씨는 헬기와 조금이라도 유사한 소리를 들으면 깜짝 놀라는 증상을 겪고 있다. 노점상에서 가스 불을 켜는 소리, 카페 창문에 뭔가가 부딪치는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놀라며 하늘을 올려다보는 식이었다. 그는 설문에 이렇게 답했다. “계엄 이후 생활패턴이 망가지고 잠을 자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울과 감정 기복도 심해졌고, 과각성과 번아웃(소진)을 오갑니다. 진짜 정신적 손해배상이라도 청구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군인과 대면하지 않았던 시민들도 심리적 고통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 12월 14일 부산에서 출발해 여의도 집회에 참여한 조모씨(32)는 자신이 겪은 고통으로 불안과 불면을 꼽았다. 그는 비상계엄을 접하고 “뉴스 댓글 등 인터넷 여기저기에 윤석열과 김건희 욕을 많이 남겨놓았다는 사실부터 생각났다”고 했다. “‘어디론가 끌려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무서워지더라고요.” 계엄은 해제됐지만 놀란 가슴은 진정되지 않았다. 2차 계엄 가능성을 자꾸만 생각하게 됐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뉴스를 계속 확인하며 밤을 지새웠다. “한동안 우울증약을 안 먹고 있었는데, 이번 일이 터지고 나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다시 병원에 갔죠.” ‘불안’, ‘잠을 못 잤다’ 등은 계엄 사태 이후 어떤 피해와 고통이 있었는지를 묻는 설문 답변에서도 가장 많이 나온 표현이다(그림 1). “계엄군이 시민을 향해 총구를 겨눈 장면이 생생해 잠을 설친다” “또다시 계엄을 내릴까, 북침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으로 잠을 자기 힘들었다” 등의 답변이 대표적이다. ‘대통령에게 사과를 받고 싶은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지, 계엄 사태 이후 어떤 고통과 피해를 겪었는지’를 묻는 주간경향 설문 응답자들의 답변을 워드크라우드로 만들었다. ‘강박적 뉴스 확인’과 ‘집중력 저하’가 힘들었다고 응답한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수시로 무슨 문제가 벌어지진 않았을까 두려워하며 기사를 찾아봤다. 일에 집중할 수 없었다”, “‘나라 꼴이 이런데 과제가 무슨 소용인가’ 하는 마음에 과제를 놓아버렸다. 기말 시험공부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집회 나오느라 마감 맞추려면 밤샘 작업해야 한다”고 답한 웹소설 작가, “계엄령이 선포된 12월 3일 10시 30분부터 16일까지 매장 문 닫고 탄핵을 외치며 길거리 노숙을 했다”는 자영업자도 있었다. ■“민주주의가 평화로운 일상의 토대였다” 계엄 이후의 심리적 고통을 털어놓은 시민들은 “민주주의가 평화로운 일상을 떠받친 토대였음을 새삼 알게 됐다”고도 했다. 많은 응답자가 민주주의 훼손과 자신의 고통을 자연스럽게 연결 지었다.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어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 “민주주의가 파괴된 것만으로도 정신적 피해”, “민주주의를 잃을까 두려움”, “민주주의가 눈앞에서 위태로운 것을 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등의 답변이 줄줄이 이어졌다. 지난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대통령에게 사과받고 싶은 이유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지난 12월 14일 두 딸과 함께 여의도를 찾은 김경아씨(48)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기초학력지원사업 예산 삭감을 언급했다. 기초학력 지원 사업은 학습이 더딘 청소년들에게 별도의 수업을 제공하는 제도로, 올해 예산이 50% 이상 삭감됐다. 지난해까지 중학교에서 기초학력 교사로 일했다는 김씨는 “소외된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주로 이 수업을 듣게 된다”면서 “형편이 여의치 않은 친구들이 공부할 기회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밖에 도서관 예산과 연구개발(R&D) 예산 등의 삭감, 물가 상승, 채 상병 사건 수사 방해, 친일 외교, 부자 감세, 노동 탄압, 전쟁 위기, 반복적인 거부권 행사 등도 ‘대통령에게 사과받고 싶은 이유’로 꼽혔다. “인간적인 삶의 본질적인 파괴가 진행된 임기였으며 그 정점을 찍은 것이 12·3 비상계엄”이라고 평가한 시민도 있었다. “사과는 필요 없다”며 “사면 없는 무기징역” 등 강력한 처벌만을 주문한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그간의 윤 대통령 언행으로 미루어 진정한 사과는 불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은 두 차례 담화에서 “사과”를 언급했지만 허울뿐이었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12월 3일), “마지막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12월 12일)면서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사과해요 나한테.”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나부낀 어느 깃발 문구는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민주주의 유린으로 시민의 마음은 찢겼는데, 내란 수괴 피의자는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을 유쾌하게 비튼 것이다. 시민들은 해학과 웃음으로써 ‘사과받지 못한 마음’을 치유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 시민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사과를 받고 싶은지를 묻는 말에 이렇게 일갈했다. “공자가 길 한가운데에서 용변을 보는 자는 가르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해할 능력이 없는 자에게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제발 부탁합니다. 이제 두 발 뻗고 자고 싶습니다.”(헌법재판관들에게) 주간경향은 지난 12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시민들 192명에게 ‘탄핵 정국의 주요 인물(윤석열 제외)이나 집단을 골라 메시지를 남겨달라’고 요청했다. 탄핵 심판 사건을 심리할 헌법재판관이 가장 많은 표(61명)를 받았다. “권력에 눈이 멀어 국민의 의견을 묵살하는 행위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들도 시민입니다. 잘 생각하십시오”, “국회대로 한복판에서 자는 것 나름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등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대부분이었다. 2위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기억을 잘합니다”, “권력을 얻고자 국민을 버리지 마세요”, “1년만 지나면 다 잊고 뽑아준다고요? 우린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등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앞서 윤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다. 욕 많이 먹었다. 그런데 1년 후에는 다 찍어줬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비상계엄은 고도의 통치행위”라며 12·3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하기도 했다. 시민이 메시지를 남기고픈 인물 3위는 ‘다른 시민들’이었다. 주로 서로를 격려했다. 특히 “계엄 선포 당일 밤, 국회로 한걸음에 달려가 주신 시민들”과 “2030 젊은 친구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하는 메시지가 많았다. “끝이 아니다. 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촉구하거나 “우리를 영도해줄 지도자, 막강한 리더, 추종할 강자를 찾지 말고 우리를 위해 겸허히 일할 사람을 뽑고 우리가 주인임을 잊지 말자”며 민주적 지도자를 잘 가려내 선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시민도 있었다.

      송윤경 기자, 이혜리 기자, 이효상 기자 2024.12.23 06:00

    • [주간 舌전] 정무수석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 사과

      정치

      [주간 舌전] 정무수석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 사과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연합뉴스 “정무수석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지난 11월 21일 대통령실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홍 수석은 지난 11월 1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나온 질문이 “무례했다”며 “대통령이 사과했는데 마치 어린아이한테 부모가 하듯이 뭘 잘못했는데? 하는 태도는 시정해야 한다”고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홍 수석이 지목한 ‘무례한 질문’은 박석호 부산일보 기자의 “대통령께서는 대국민 담화에서 제 주변의 일로 걱정과 염려를 끼쳐드렸다며 다소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으로 사과했다”는 내용이다. 홍 수석 발언이 알려진 후 박 기자는 “질문한 것에 대해 그 태도를 시정하라는 건 앞으로 이런 질문을 하지 말라는,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에게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주는 셈 아니냐”며 “이제 누가 최고 권력기관인 대통령실에 그런 질문을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홍 수석 발언을 두고 대통령실 지역기자단 역시 지난 11월 20일 입장문을 내고 “홍 수석의 사과와 해명, 대통령실의 책임 있는 입장을 요구한다. 지역기자단은 취재나 언론 활동을 약화시킬 수 있는 모든 발언에 단호히 반대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민을 대신한 기자의 질문에 무례하다는 것은 국민에게 무례하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도대체 무례한 게 누군가”라고 말했다.

      김찬호 기자 2024.11.25 06:00

  • 레이디경향

    • 방송작가협회 “국회 마저 무시한  남규홍 PD…진심어린 사과 요구”

      화제

      방송작가협회 “국회 마저 무시한 <나솔> 남규홍 PD…진심어린 사과 요구”

      남규홍 피디가 결국 국감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남 피디는 부당하게 내쫓긴 <나는 솔로> 작가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유튜브 캡처 SBS플러스·ENA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의 남규홍 PD가 24일 결국 국감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남 PD는 이날 국회 국정감사 문화체육부 종합검사에서 방송 작가들의 저작권 침해 관련 증인으로 출석해야 했다. 남 PD는 그간 증인 출석 요구 연락을 받지 않는가 하면, 현재 해외 출장이라는 이유로 국정감사에 불출석했다. 이날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를 두고 “지난 18일 감사 발언 이후 언론 보도가 크게 나자 해외 출장이란 불출석 사유서를 보냈다”라며 “해외 출장이 도피성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방송작가협회(이하 작가협회)는 같은 날 그의 국감 불출석에 대해 “작가들에게 저지른 갑질에 대한 진상규명과 피해작가들에게 사과할 마지막 기회마저 저버린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남규홍 PD가 운영하는 촌장엔터테인먼트는 문체부가 권고하고 있는 프리랜서 작가들과 문화예술용역 서면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저작권자인 작가가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게 하여 저작권료 수급을 지연시키는 불공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예술인 복지법’ 제4조의 4(문화예술용역 관련 계약)를 위반했다고 보고 15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작가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남 피디는 의문을 제기한 작가에게는 인신공격에 가까운 폄훼 발언을 일삼으며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했다”며 “결국 견디다 못한 작가들이 모두 일터에서 쫓겨났고, 작가들이 떠난 자리에 남규홍 피디 자신과 6명 피디의 이름을 ‘작가’로, 남규홍 PD의 딸은 ‘자막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작가협회는 남규홍 PD에게 “지금까지 방송작가에 대해 불공정행위를 저지른 점을 인정하고, 부당하게 내쫓긴 <나는 솔로> 작가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유진 기자 2024.10.24 17:33

    • 추석 선물 사과 상자…오래 두고 먹는 싱싱 보관법

      요리

      추석 선물 사과 상자…오래 두고 먹는 싱싱 보관법

      사과를 보관하기 좋은 온도는 의외로 꽤 낮다. 0.5°C~1.5°C가 싱싱하게 오래 보관하기 좋은 온도다. 픽셀즈 풍요로운 한가위, 선물용 사과 상자가 하나둘 늘고 있다. 연휴 내내 식사 후 디저트로 사과를 깎아 먹는 데도 한계가 있는 법. 남은 사과는 냉장에 보관해야 할까, 상온에 둬야 할까? Simply Recipes가 말하는 싱싱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법을 전한다. Simply Recipes는 사과를 최대한 오래 보관하는 법을 워싱턴주 소재 농산물 농부 클럽 Stemilt의 마케팅 디렉터 브리아나 쉐일스에게 물었다. 사과를 보관하는 최고의 방법은? 쉐일스는 “사과를 보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냉장고에서 가장 차가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과 보관에 이상적인 온도는 생각보다 더 낮다. 1.5도 정도가 가장 좋다. 이런 차가운 환경은 사과의 숙성 과정을 늦춰서 더 오랫동안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사과는 양파나 마늘과 같은 강한 냄새가 나는 음식 옆에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사과가 음식 냄새를 흡수해 맛을 손상할 수 있다. 또한 사과가 에틸렌 가스를 방출하듯 감자 역시 사과의 숙성과 부패를 가속하는 가스를 방출한다. 사과는 감자, 양파, 마늘 등 다른 농산물과 떨어진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 영향을 받지 않고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 사과는 꽤 오래 저장할 수 있는 과일이지만 모든 사과의 종류를 장기보관할 수는 없다, 품종별로 보관 기간이 다르다. 픽셀즈 모든 사과의 품종을 장기보관할 수는 없다 사과는 다른 과일에 비해 오래 보관할 수 있지만 모든 품종이 그렇지는 않다. 후지(Fuji), 코스믹 크리스프(Cosmic Crisp), 레드 딜리셔스(Red Delicious), 그래니 스미스(Granny Smith), 갈라(Gala) 사과는 단단하고 수명이 길어서 장기간 보관해도 품질이 유지된다. 반면 허니크리스프(Honeycrisp)와 스위탱고(SweeTango) 사과는 신선하게 즉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또 물기가 있는 상태로 보관하면 과일이 더 빨리 상할 수 있어 먹기 직전에 씻는 것이 좋다. 사과의 갈변을 막는 방법 아보카도처럼, 사과도 공기 중의 산소에 노출되면 산화 작용으로 갈색으로 변한다. 상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보는 맛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 사과의 갈변을 막기 위해서는 레몬즙을 뿌리거나 소금물에 담그면 몇 시간 동안 산화를 막을 수 있다.

      이유진 기자 2024.09.18 09:00

    • [펀펀(funfun)한 요리] 입맛 부메랑, 새콤달콤 ‘파래사과초무침’

      요리

      [펀펀(funfun)한 요리] 입맛 부메랑, 새콤달콤 ‘파래사과초무침’

      지금 먹을 수 있는 해조류를 더 많이 즐겨봐요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물러날 듯 물러나지 않는 추위에 입안이 헛헛한 것이 자꾸만 상큼한 것을 찾게 된다. 겨우내 묵직하고 진한 요리나 저장 음식들을 자주 먹다 보니 새콤한 맛이 감도는 집 반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저도 모르게 생각하는 것. 그렇게 고민하다 보면 한결같이 떠오르는 결론(?)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생파래 무침이다. 겨울이 제철인 파래는 본연의 바다향과 풀향을 동시에 뿜어내는 식재료로 비릿한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은 절레절레, 고개부터 젓는다. 게다가 시장에서 파는 물파래 뭉치를 보노라면 그 생김새 또한 널 뛰는 미친 사람 머리카락이 엉켜 붙은 듯, 초록 괴물이 서로 응어리진 듯 아주 되바라져 보인다. 속에 든 영양마저 부족했다면 아마도 우리 집 장바구니에 들어올 일 또한 딱히 없었을지도(물론, 먹보 기질 풀 가동해 감태나 파래자반, 파래김 등으로 먹었을 거다). 한데 파래는 플랑크톤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 데다 오염에도 강한 자생력이 탁월한 해조류라고 한다. 특히 폴리페놀 성분이 다른 해조류보다 많아 항산화에 효과가 있다고. 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에 좋다고도 한다. 게다가 담배 피우는 사람들에게 희소식! 니코틴을 중화시키는 데도 도움을 준단다! 그리고 칼슘과 철분, 비타민을 풍부하게 품고 있어 제철에 즐기면 참 좋은 식재료. 지속 가능한 ‘슈퍼푸드’로써 각광받는 파래는 무려 삼국시대 이전부터 즐겨 먹었다고 하니 이런 새초롬한 바다의 채소(광합성을 한다고 하여 ‘식물’로 구분한다)를 먹지 않을 이유가 도무지 없다. 그러니 새콤하게 무쳐 겨우내 자주자주 찾아주면 좋지 아니한가!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해조류들 대부분 생강, 오이, 무, 고추, 우유 등과 잘 어울리지만, 특히 파래는 상큼한 향기를 풍기는 ‘사과’와의 궁합이 아주 찰떡이다. 파래 자체에서도 연한 사과 향이 폴폴 흘러나오기 때문. 그래서 파래를 초무침으로 새콤하게 만들 때는 그보다 더한 새콤이(사과)를 더해주면 향도 맛도 식감도 참 좋은데, 만드는 방법조차 정말 간단하다. 엉겨 붙은 생파래는 물과 천일염을 푼 소금물에 흔들어 씻고 물기를 제거한 다음 한입 크기로 숭덩숭덩 썰어 준다. 사과는 원하는 사이즈로 채 썰거나 편으로 얇게 썬다. 거기에 요리에센스 연두로 비린내를 마스킹하는 동시에 간을 잡아주고, 설탕, 식초를 넣어 새콤달콤한 맛을 끌어올린다. 그게 끝이다. 잘 씻고, 잘 썰고, 잘 버무리는 것.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요리가 쉬운 것만큼 행복한 것이 또 없다. 없고 말고.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입맛까지 돌려놓는 겨울 제철 파래사과초무침. 사과를 같이 넣어 그야말로 상큼한 집 반찬 만들기. 상세 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파래사과무침’ 재료 주재료 = 파래 2재기(100g), 사과 1/2개(60g) 양념 = (손질용)물 2ℓ, (손질용)소금 1큰술(10g), 요리에센스 연두순 1큰술(10g), 설탕 1큰술(10g), 샘표 사과식초 2큰술(20g)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파래사과무침’ 만들기 1. 파래는 소금물(물 2ℓ, 소금 1큰술)에 넣고 흔들어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한다. 2. 물기를 제거한 파래는 3㎝로 썰고, 사과는 0.5㎝ 두께로 채 썬다. 3. 볼에 연두순, 설탕, 식초를 넣고 잘 섞다가 준비한 사과와 파래를 넣고 무치면 완성! TIP. 사과 대신 무, 쪽파, 참나물, 미나리를 더해 새콤한 맛을 즐겨도 좋다! ■자료 출처: 누구나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가 즐거워지는 샘표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www.semie.cooking/recipe-lab)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2024.03.06 14:40

    • 매일 ‘사과 한 알’, 내 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건강

      매일 ‘사과 한 알’, 내 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매일 사과 한 알의 5가지 효능. 하루에 사과 한 알이면 의사 만날 일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거르고 서둘러 나갈라치면 우리네 엄마들은 재빠르게 사과를 깎아 현관 나서는 자녀들 입에 넣어주기 바쁘셨죠. 왜 하필 사과였을까요, 사과를 매일 한 알씩 먹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큰 사과 1개에는 5g의 섬유질이 들어 있으며 칼슘, 마그네슘, 인, 칼륨, 비타민 C 및 비타민 A를 포함한 기타 유익한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달고 영양가 없는 간식 대신 매일 사과를 먹으면 내 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매일 사과 한 알의 5가지 효능 소화 기능이 좋아집니다. 사과의 섬유질은 소화 시스템에 영향을 줘 변비를 예방합니다. 또 사과의 섬유질은 장내 좋은 박테리아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입니다. 하루에 한 알씩 사과를 먹으면 이로운 박테리아가 많이 생겨나 화장실 걱정은 사라질 겁니다. 당신은 건강한 장 소유자로 새로 태어나는 것이죠.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사과의 효능으로 ‘의사 만날 일이 없다’라는 말이 생겼을 겁니다. 사과의 수용성 섬유질은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춥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이 혈액에 많을수록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루에 사과 두 개를 섭취했더니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체중 감량도 가능합니다. 매일 사과를 먹는 것이 살 빼기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역시 섬유질이 포만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사과(또는 배)를 간식으로 먹은 과체중 여성은 오트밀 쿠키를 간식으로 먹은 과체중 여성보다 3주 만에 더 많은 체중을 감량했습니다. 특정 유형의 암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꾸준한 사과 섭취가 특정 유형의 암 위험 감소시킵니다. 이것은 사과가 가진 항산화 성분 덕분입니다. 항산화 성분은 피할 수 없는 활성산소의 손상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합니다. 특히 사과에는 케르세틴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염증을 줄이고 면역 체계를 돕습니다.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사과가 자연 과당을 함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한 알씩 먹으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약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사과를 규칙적으로 먹었더니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적었습니다.

      이유진 기자 2023.07.1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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