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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시사 2판4판

      [시사2판4판]사대강 나이트

      부킹남 거기 사대강 나이트죠? 웨이터 네. 부킹남 홍길동 있습니까? 웨이터 접니다. 부킹남 거기 물이 어떻습니까? 웨이터 수질은 확실히 보장합니다. 1급수입니다. 부킹남 에이, 예전에 가보니까 2급수이던데요. 웨이터 전에 비해 엄청 좋아질 겁니다. 우리가 수질관리를 시작했거든요. 부킹남 그걸 어떻게 믿어요. 웨이터 이게 말입니다. 홀을 늘렸거든요. 당연히 수질이 좋아지지 않겠습니까? 부킹남 홀이 늘어났다고 수질이 좋아지겠습니까. 원래 물이 좋지 않은데. 웨이터 그래도 부킹을 더 많이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몸살이 날 때까지 부킹을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현관에서 꼭 홍길동을 찾아주세요.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며 수질 개선을 하나의 이유로 내세웠다. 목표대로 1급수를 만든다면 바람직하겠지만 보로 물을 막아 수질을 개선하겠다는 것에는 영 믿음이 가지 않는다. 앞으로 수질관리를 잘하겠다는 것인데, 그럼 그동안에는 수질 관리를 전혀 안 해 왔다는 것인지….

      글·윤무영 | 그림·김용민 2009.11.04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