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의 미술소환] 사탄은 없다](https://img.khan.co.kr/news/2022/07/30/l_2022073001001856100153941.jpg)
오피니언 김지연의 미술 소환
[김지연의 미술소환] 사탄은 없다... 온 라술로프는 이란이 국가 권력을 작동시키는 방식을 사형집행관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 ‘사탄은 없다’를 통해 드러냈다. 인구수 대비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형 집행률을 보이는 이란은,...
김지연 전시기획자·광주비엔날레 전시부장 2022.07.30 03:00
오피니언 김지연의 미술 소환
[김지연의 미술소환] 사탄은 없다... 온 라술로프는 이란이 국가 권력을 작동시키는 방식을 사형집행관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 ‘사탄은 없다’를 통해 드러냈다. 인구수 대비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형 집행률을 보이는 이란은,...
김지연 전시기획자·광주비엔날레 전시부장 2022.07.30 03:00
국제
나이키 '사탄 슈즈' 리콜조치 한다... 나이키와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하고 ‘사탄 슈즈’를 리콜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사탄 슈즈’는 나이키 에어맥스 97모델을 개조해 만든 것이다. 예술가집단 MSCHF는 신발에 진짜 사람 피...
#나이키
장은교 기자 2021.04.09 14:30
사회
탄핵선고 D-1, "사탄아 물러가라” 헌재 인근 친박단체 격앙... 뻔하기도 했다. 탄핵 반대 측 시민 2명이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시민에게 “사탄아 물러가라”고 외치며 접근했다. 이때 경찰이 “서로의 주장만 하세요, 싸우지는 마시고”라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탄핵 반대 #촛불 집회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김원진 기자 2017.03.09 15:59
사회
조광작 목사 “왜 하필 제주갔냐” 막말, 진중권 “사탄도 저렇게 포악한 사탄은 없을 것”... 교수가 조 목사의 발언을 비판했다. 진중권은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탄도 저렇게 포악한 사탄은 없을 것”이라며 “유가족과 함께 눈물 흘리면 미개해지고 대통령과 함께 눈물 흘리지 않으면 백정...
디지털뉴스팀 2014.05.23 17:32
연예
데프콘 “저건 사람 아니라 사탄”… 사춘기 딸 학폭 의심 사연에 경악 (탐비)채널A 제공.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에 ‘딸바보’ 개그맨 오지헌이 출격해 사춘기 딸아이의 ‘학폭’ 의심 사연에 과몰입을 예고했다. 23일(월) 방송되는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속 ‘사건수첩-내 딸의 비밀’에는 개그맨 오지헌이 게스트로 함께한다. 데프콘은 “딸이 아빠 닮아 예쁘다더라. 기적을 낳았다는 소문이 자자하다”며 칭찬을 건넸다. 이에 오지헌은 “저를 안 닮아서 예쁘다”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1시간 거리 통학을 10년 정도 매일 해왔다”며 사랑 가득한 딸바보의 면모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소개된 ‘사건수첩’의 실화에는 아빠의 재혼 후 어느 날부터 마음을 닫고 남몰래 눈물을 흘리는 사춘기 딸이 등장한다. 의뢰인인 아빠는 딸의 손목에서 멍을 발견했고, 딸이 학교 폭력을 당했을까 의심하며 탐정을 찾아왔다. 데프콘은 “동급생 중에서도 악마 같은 애들이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지헌도 “우리 딸과 동갑이다”라며 ‘학폭’ 의심사례에 딸 둔 아빠로서 과몰입을 예고했다. 이어 사연의 내막을 알아낸 데프콘은 “저건 사람이 아니라 사탄”이라고 질색했다. ‘탐정들의 영업비밀’ 속 충격 실화는 오는 23일(월) 오후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이민주 온라인기자 2024.12.23 11:17
연예
‘지옥에서 온 판사’ 왜, 사탄 박호산은 숨겼을까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지옥에서 온 판사’ 박호산의 특별출연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졌다.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연출 박진표 조은지/제작 스튜디오S)가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스토리가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갈수록 스피디하고 예측할 수 없는, 그래서 더 짜릿한 전개를 펼치고 있는 ‘지옥에서 온 판사’. 과연 남은 2회 동안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어떤 강력한 한방으로 안방극장을 강타할지 관심과 기대가 뜨겁다. 지난 10월 26일 방송된 ‘지옥에서 온 판사’ 12회의 강력한 한 방은 드디어 밝혀진 연쇄살인마J와 사탄의 정체였다. 연쇄살인마J는 그동안 가난을 이상할 정도로 혐오하며 오만한 태도로 일관한 정태규(이규한 분)였다. 진짜 사탄(박호산 분)은 정태규 아버지 정재걸(김홍파 분)의 몸에 숨어 있었다. 계속해서 의심을 사 온 정재걸-정태규 부자가 악의 축이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사탄 역을 맡은 배우 박호산의 등장이 시청자의 심장을 철렁 내려앉게 했다는 반응이다. 노랗게 탈색한 머리 등 전체적으로 그로테스크한 스타일로 사탄의 이미지를 그린 박호산은 위압감 넘치는 중저음의 목소리와 말투,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표정으로 극의 긴장감을 유발했다. 또한 강빛나(박신혜 분)와 전면전을 펼칠 때 보여준 몸 사리지 않는 액션도 시청자 시선을 강탈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그동안 ‘지옥에서 온 판사’에는 신성록(바엘 역), 오나라(유스티티아 역)를 시작으로 양경원(양승빈 역), 오의식(최원중 역), 최대훈(파이몬, 장형사 역), 김승화(주은 역) 등 화려한 라인업의 배우들이 특별출연으로 등장했다. 이들의 열연은 ‘특별출연 매직’이라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막강했다. 이에 제작진은 사전에 특별출연 배우들의 등장을 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데 왜 자타공인 연기파 배우 박호산의 특별출연은 사전에 오픈되지 않았을까. 이는 극 중 사탄이라는 캐릭터가 지닌 특성과 관련이 있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극 초반부터 사탄의 정체와 사탄이 훔쳐 달아난 지옥의 보물 카일룸에 대해 차곡차곡 단서들을 쌓아왔다. 그리고 중반부를 넘어서며 사탄은 연쇄살인마J와 함께 극 스토리를 이끄는 매주 중요한 요소가 됐다. 스포를 우려해 박호산의 특별출연은 사전에 오픈되지 않은 것. 이와 관련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진은 “시청자가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사탄이 된 배우 박호산을 마주했을 때 느끼는 충격의 크기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훨씬 클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박호산 배우는 ‘역시!’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강렬한 연기와 화면장악력, 존재감을 보여줬다. 다시 한번 특별출연에 선뜻 응해준 박호산 배우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종영까지 단 2회,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13회는 11월 1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2024.10.29 09:13
연예
[종합] ‘지옥에서 온 판사’ 사탄은 박호산이었다, 최고 14.3% 전율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가 연쇄살인마J와 사탄의 비밀을 모두 밝혀냈다. 10월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월 2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연출 박진표 조은지/제작 스튜디오S) 12회는 전국 기준 11.7%, 수도권 기준 11.5%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또한 순간 최고 시청률은 14.3%까지 치솟으며 토요 미니시리즈 전체 1위 및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 역시 4.2%로 토요일 전체 방송 중 1위를 기록했다.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는 ‘지옥에서 온 판사’가 막강한 기세를 계속 펼치고 있는 것. 이날 방송에서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 분)와 가족을 잃고 흑화 한 인간 한다온(김재영 분) 두 주인공이 그동안 그토록 찾아 헤맨 연쇄살인마J와 사탄의 정체가 밝혀졌다.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상상초월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 심장을 제대로 쥐락펴락한 회차였다. 앞서 강빛나는 J연쇄살인사건의 증거를 가지고 도주한 정선호(최동구 분)를 찾아냈다. 얼마 후 “나를 죽인 건 아버지와 형”이라는 정선호의 유서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타버린 시신이 발견됐다. 정선호가 죽었다는 가정 하에 경찰은 정재걸(김홍파 분)과 정태규(이규한 분)를 조사했다. 반면 정재걸과 정태규는 시체의 DNA 감식 결과도 나오기 전에 장례부터 치러 의심을 샀다. 하지만 이는 정선호를 이용해 연쇄살인마J를 잡으려는 강빛나의 계략이었다. 죽지 않고 살아난 정선호는 J연쇄살인사건의 증거인 손도끼를 들고 자수했다. 하지만 경찰 앞에서 연쇄살인마J의 정체에 대해서만은 입을 꾹 닫았다. 대신 자신의 어머니를 굶겨 죽인 정재걸과 정태규를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한다온은 의도적으로 손도끼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흘려, 정태규를 자극했다. 진짜 연쇄살인마J는 정태규, 사탄은 정재걸이었다. 정태규는 지옥의 보물 카일룸까지 가지고 있었다. 강빛나가 정태규 처단을 위해 달려갔지만, 이미 정태규는 도주해 버린 상황. 대신 강빛나가 마주한 것은 카일룸을 가지고 영생을 얻으려는 정재걸이었다. 강빛나는 처절한 사투 끝에 정재걸을 제압, 처단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정재걸의 몸에서 진짜 사탄(박호산 분)이 나온 것. 26년 전 정재걸의 혼외자 정태규가 자신의 존재를 실수라 부정하는 아버지를 홧김에 죽였다. 그때 지옥에서 탈출한 사탄이 살기로 가득한 정태규를 발견, 접근했다. 사탄은 악마의 유혹으로 정태규를 사로잡았고, 정재걸 몸에 들어갔다. 정태규는 부와 아버지의 인정을 얻는 대신, 사탄을 대신해 J연쇄살인사건을 저질렀다. 강빛나는 도발하는 사탄 앞에서 “악마 중의 악마는 나야”라고 외치며 사탄을 처단, 카일룸과 함께 지옥으로 보내버렸다. 바엘(신성록 분)과의 약속을 지킨 셈. 한편 도주한 정태규를 쫓은 것은 한다온이었다. 정태규는 한다온 앞에서 25년 전 한다온의 가족을 모두 죽인 사건은 물론 다시 나타나 김소영(김혜화 분)을 죽인 것까지 자랑하듯 늘어놨다. 오히려 피해자들을 조롱하듯 비웃는 정태규의 뻔뻔함은 한다온의 분노 스위치를 눌렀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한다온은 어떤 선택을 하든 자신을 믿겠다는 강빛나, 어떤 상황에서도 경찰의 본분을 잊지 말라던 김소영의 말을 떠올렸다. 결국 한다온은 분노를 억누르며 정태규를 죽이는 대신 체포했다. 처절한 시간을 보낸 강빛나와 한다온이 마주했다. 한다온은 강빛나를 와락 끌어안은 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강빛나는 그런 한다온을 토닥이며 보듬었다. 그리고 한다온에게 했던, 판사로서 모든 걸 바쳐서 정태규를 법대로 죗값 치르게 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재판을 준비했다. 하지만 법정에 들어가기 직전 강빛나 앞에 바엘이 나타나면서 또다시 예상 못한 일이 벌어졌다. 바엘은 강빛나에게 마지막 임무로 정태규를 방면한 뒤 죽여서 지옥으로 보내라고 했다. 이를 거역하면 지옥으로 끌려가 끔찍한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한다온과 약속을 지키고 판사로서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냐, 바엘의 명을 따르고 지옥으로 돌아갈 것이냐. 선택의 기로에 선 강빛나가 법정에서 “재판은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지옥에서 온 판사’ 12회가 마무리됐다. ‘지옥에서 온 판사’ 12회는 극 초반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연쇄살인마J와 사탄의 정체에 대한 비밀을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와 전개로 풀어냈다. 또 판타지적 장르를 활용, 반전을 거듭하며 극강의 몰입도를 이끌었다. 사탄을 처단하고 정태규를 체포하는 장면들은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도파민 폭발 사이다로 가득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배우들의 열연과 스피디한 연출은 감탄 그 자체였다. ‘지옥에서 온 판사’ 남은 2회가 미치도록 궁금하고 기대된다.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13회는 11월 1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2024.10.27 08:00
연예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 오늘 사탄과 사투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가 연쇄살인마J와 사탄의 정체를 모두 밝혀낼 수 있을까. 10월 2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연출 박진표 조은지/제작 스튜디오S) 11회가 강력한 사이다를 암시하며,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 분)가 연쇄살인마J와 사탄의 정체에 결정적 단서를 잡은 것. 과연 강빛나가 연쇄살인마J와 사탄이 진짜 누군지, 그들을 처단해 지옥으로 배송해버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월 26일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진이 12회 본방송을 앞두고 강빛나의 처절한 사투 현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강빛나는 지난 11회에서 연쇄살인마J와 사탄과 관련 충격적 진실을 마주했던 정재걸(김홍파 분)-정태규(이규한 분)-정선호(최동구 분)의 집 비밀 공간에 있다. 강빛나 입가의 붉은 상처가 시선을 강탈하는 동시에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다음 사진에서는 강빛나는 정체불명의 누군가와 물러섬 없는 전면전을 펼치고 있어 궁금증을 자극한다. 마지막 사진에서는 어둠 속 강빛나의 빛나는 눈빛과 사악한 미소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12회 예고 속 “악마 중의 악마는 나야!”라고 외치던 강빛나의 압도적인 악마 카리스마가 엿보인다. 동시에 강빛나와 이렇게 사투를 펼치는 정체불명의 존재가 누구인지 강력한 의문이 샘솟는다. 지난 방송에서 연쇄살인마J와 사탄에 대한 단서를 잡은 강빛나는 지옥의 2인자 바엘(신성록 분)에게 사탄을 잡아 바치겠다며, 능력 복원을 요청했다. 또 그동안 연쇄살인마J이자 사탄으로 강력하게 의심했지만 결국 아니었던 정선호를 찾아가 야구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제 남은 용의자는 정재걸과 정태규 단 둘이다. 과연 둘 중에 연쇄살인마J와 사탄은 있을까. 있다면 누구일까. 이와 관련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진은 “오늘(26일) 방송되는 12회에서는 강빛나가 사탄으로 의심되는 강력한 존재와 전면전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25년 전, 그리고 지금으로 이어지는 연쇄살인마J와 사탄의 악행에 대한 비밀이 윤곽을 드러낼 것이다. 박신혜 배우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 온몸을 던져 강빛나의 처절한 사투를 그려냈다. 폭풍처럼 휘몰아칠 12회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는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12회는 10월 26일 토요일 바로 오늘 밤 9시 50분, 평소보다 10분 일찍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2024.10.26 10:05
문화/과학 주간인물
[주간인물]‘사탄의 딸’ 된 박애주의자 레이디 가가스테파니 조안 안젤리타 저마노타. 1986년 3월 뉴욕에서 태어났다. 열세 살에 첫 발라드곡을 작곡했던 그는 9년 뒤인 2008년 첫 앨범
정원식 기자 2012.05.02 14:29
문화/과학 최재천의 책갈피
[요즘 이 책]“내 말을 따르지 않는 자는 사탄의 세력이요”한국교회의 일곱 가지 죄악 김선주 지음, 삼인 펴냄 저자의 문제의식은 한국 교회 그 자체다. 그러나 읽다 보니 ‘보수적 개신교의 정치·사회적 행동주의’에 특별히 주목하는 것 같다. “비난과 비판을 분간하지 못하는 독자에게는 이 책은 위험한 안티 기독교 서적으로 곡해될 것이다. 교회와 목회자를 비판하는 것을 죄악시하거나 ‘안티 기독교’ 또는 ‘사탄의 전략’쯤으로 치부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분노를 일으킬지도 모른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교회를 비판하는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는 특별한 용기가 필요하다. 부끄럽지만 서평마저도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건물 없고 헌금 없는 실험교회를 계획 중인 신학자 김선주가 (삼인)을 펴냈다. 한국 교회의 내부 문제를 일곱 가지로 분류했다. 잘못된 목회자의 권위와 이념에 발목잡힌 교회, 상품화된 설교와 영성, 형식화된 복음, 잘못된 전도방식, 윤리 없는 헌금 등이다. 개신교 근본주의, 반공주의, 정치적 행동주의, 더 본질적으로 정교분리의 원칙이란 관점으로 통독했다. 한 달에 한두 번 동네 교회에 나가는 신앙심만으로 책 전체를 이해하고 평하기엔 용기보다 겸손이 더 필요했다. 헌법은 정교분리원칙을 선포한다. 첫째는 정치의 종교화, 즉 정치인의 신격화 내지 정치권력의 우상화를 막겠다는 의도다. 둘째는 종교의 정치화, 즉 신앙실천의 자유가 정치활동화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종교와 정치의 세계가 각기 독자적으로, 각각의 생활질서를 형성해나가게 하려는 데 있다. 저자는 신학적 검증 없이 장로 이명박에 한 줄로 선 지난 대선 당시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종교의 정치화도 뉴라이트 운동처럼 본래 미국산이었던가. 2000년 이후 미국사회가 지나치게 근본주의화하는 데 대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염려가 있다. “종교적 보수주의자와 정치적 보수주의자가 서로 합세하여 종교와 정치가 서로 결탁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예전까지 높이 평가받던 종교와 정치의 분리는 실종되고 말았다.”(, 두란노) 저자의 문제의식은 한국 교회 그 자체다. 그러나 읽다 보니 ‘보수적 개신교의 정치·사회적 행동주의’에 특별히 주목하는 것 같다. 2007년 한신대 강인철 교수가 펴낸 (중심)라는 대작이 있다. 강 교수는 그 책에서 개신교 반공주의를 재생산하는 네 가지 기제를 정리했다. 그중 하나가 제도적 이익이라는 관점. “교회는 반공주의적 태도와 실천을 견지함으로써 정부 혹은 파워엘리트 집단으로부터 제공되는 다양한 물적·이데올로기적 이익들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선주는 더 직설적이다. “한국 교회가 교회의 조직과 교의를 통해 순교자들을 팔아 반공주의를 확대하며 친일·친미·반공의 이데올로기를 확대재생산했다면 이들은 이제 교회와 하느님의 이름으로 현실 정치판에 뛰어들어 권력을 직접 소유하려 한다”는 것이다. 개신교 보수세력의 정치·사회적 행동주의가 사회운동 차원을 넘어 정치운동이 됐고, 헌법적 표현을 빌자면 정교분리의 원칙에 대한 심각한 위협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역시나 국가보안법식 이분법이 교회에서도 문제였다. 한국 교회는 “내 말을 따르지 않거나 우리 편에 속하지 않으면 사탄의 세력이요, 빨갱이며, 내 말을 따르거나 우리 편에 속하면 구원받는다는 도식으로 사람의 영혼을 사로잡으려” 한다.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단순논리가 교회의 본질과 성경의 가르침에서 멀어지게 했다. 소유권 절대주의는 시장근본주의에 닿았고, 반공주의를 통해 보수주의와 손을 잡고 세속화의 길을 재촉하며 한국 보수 기독교계는 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어느 순간 정치세력화하고 말았다. 종교의 정치화다. 정치의 종교화다. 정교분리원칙의 심각한 훼손이다. 최재천 cjc4u@naver.com
2009.06.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