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인구비상사태’라면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예산 ‘0원’에 운영난... 못 맡겨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공개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관련 건의’ 문건을 보면, 저고위는 “올해 1월 인건비 3개월 분, 운영비 6개월 분 등 최소 경비...
이혜인 2025.04.30 06:00
사회
‘인구비상사태’라면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예산 ‘0원’에 운영난... 못 맡겨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공개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관련 건의’ 문건을 보면, 저고위는 “올해 1월 인건비 3개월 분, 운영비 6개월 분 등 최소 경비...
이혜인 2025.04.30 06:00
보도자료
임직원 기부금 모아 사회공헌 활동 ‘매칭 기프트’... 참여한 매칭 기프트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월드비전·한국컴패션·유니세프 등 총 121개 사회복지기관에 1억2291만9093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각 기관에서 전개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아모레퍼시픽
2025.04.29 20:15
보도자료
베트남 진출 1세대 한국 기업…현지 사회 적극 지원... 글로벌 개발사업,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 재해재난 성금 기부 등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 LS그룹은 지난해 5월 한국인과 베트남인이 결혼한 가정을 돕는 교육·문화 공인 ‘LS...
#LS그룹
2025.04.29 20:13
보도자료
전국에 ‘어린이 독서체험관’ 열어 지역사회 공헌 앞장... 사업이다. 책과 놀이, 체험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을 통해 아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의 협업으로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5월 13호관 광주...
#이마트
2025.04.29 20:13
생활
대한항공,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사회공헌 협약대한항공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지구촌 어린이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식은 전날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오른쪽)과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이번 협약으로 대한항공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이르면 올해 5월부터 ‘플라이트 포 베터 투모로’(Flight for Better Tomorrow) 캠페인을 공동 시행한다. 이 캠페인은 여행과 동시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기부 프로그램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신규 CI와 함께 발표한 새로운 기업 미션을 실천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대한항공의 3가지 미션 중 ‘Better Tomorrow’ 부문으로, 전 세계의 활발한 교류 확대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공헌을 의미한다. 기부는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구매한 뒤 화면에 표출되는 캠페인 배너를 클릭하면 기부 페이지로 이동하며, 안내에 따라 온라인 기부를 진행하면 된다. 항공권을 구매하지 않는 경우라도 대한항공 홈페이지 맨 하단에 있는 캠페인 로고를 클릭해 기부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기금 전액은 전 세계 어린이의 생존, 보호, 발달, 참여 등을 지원하는 유니세프의 세계 어린이 지원(Core Resource) 사업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유 대한항공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가수 이문세가 재능 기부한 캠페인 홍보 영상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생활경제부 2025.04.22 10:59
연예
심현섭♥정영림 결혼 ‘눈부신 입맞춤’···이병헌 사회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조선의 사랑꾼’ 현장 단독 공개 TV CHOSUN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조선의 사랑꾼’이 ‘연못남’에서 ‘품절남’으로 거듭난 심현섭의 결혼식 현장을 단독 공개했다. 20일 ‘조선의 사랑꾼’에서 결혼에 골인한 9번째 부부 심현섭♥정영림이 화촉을 밝혔다. ‘조선의 사랑꾼’ 제작진은 심현섭과 정영림의 설레는 결혼식을 사진으로 먼저 선보였다. 신부 정영림은 우아한 어깨선을 드러내고 아름다운 순백의 드레스를 입었으며, 그 옆 심현섭은 다년간의 결혼식 사회 경험을 보여주듯 멋스러운 턱시도를 차려입었다.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심현섭은 하얀 부케를 든 정영림에게 입을 맞추며 행복한 미래를 다짐했다. 한편, 이날 결혼식 사회를 보고 있는 ‘영화감독’ 이병헌의 모습도 포착돼 초호화 하객 라인업을 기대하게 했다. 수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거행된 심현섭의 결혼식은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서 공개 예정이다.
안병길 기자 2025.04.20 16:09
생활
보라매자생한방병원, ‘환자 편의∙지역사회 상생’ 광폭 행보인근 척추·관절 병원과 협력하고 지역 건강강좌까지 보라매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가운데 왼쪽)과 어울림병원 윤재영 대표원장(가운데 오른쪽)이 의료협력 업무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 서남권에 새 둥지를 튼 보라매자생한방병원이 환자 편의와 지역사화와의 상생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라매자생한방병원(병원장 박원상)은 최근 서울 동작구에 소재한 본 병원에서 서울바른병원, 어울림병원과 각각 ‘한·양방 협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협력병원에서 척추∙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일상 복귀 전까지 보라매자생한방병원에 입원해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보라매자생한방병원에 내원한 환자 중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 진료의뢰를 통해 협력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진료연계를 약속했다. 서울바른병원은 척추∙관절 수술로 잘 알려진 바른의료재단이 진주바른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개원한 병원이다. 척추·관절센터, 비수술재활센터 등 다양한 근골격계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협력병원인 어울림병원 역시 2017년 개원한 척추∙관절 수술 병원이다. 보라매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왼쪽)과 서울바른병원 진상훈 이사가 의료협력 업무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외 보라매자생한방병원은 최근 지역 내 어르신 대상 건강강좌를 개최하며 지역공동체와 밀접한 유대를 형성해 나가기도 했다. 보라매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은 지난 16일 사당문화회관에서 동작구 거주 65세 이상 어르신 170명에게 ‘100세 시대 필수지식, 척추질환의 이해와 관리방법’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박원상 병원장은 “앞으로도 환자 편의를 위한 업무협약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라매자생한방병원(舊 광화문자생한방병원)은 지난 1월 서울 동작구로 이전 개원했다. 보라매자생한방병원은 총 9개층(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4인실 6개, 3인실 4개, 2인실 7개 등 총 50개의 집중치료 병상을 갖췄다. 보라매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이 사당문화회관에서 동작구 거주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건강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강석봉 기자 2025.04.17 12:43
생활
초고령화 사회, 정기 안과 검진으로 황반변성 조기 발견 필수밝음나눔안과 양종윤 원장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사회로 본격 진입하면서 노인성 안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20%에 도달하며 초고령 사회 기준선을 넘어섰다. 고령 인구의 증가는 그만큼 다양한 노인성 질환의 유병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중에서도 시력을 위협하는 황반변성의 경우 노년기 삶의 질을 좌우할 만큼 치명적인 질환으로 떠오르고 있다. 황반변성은 눈의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 부위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발병 시 중심 시야가 흐려지거나 일그러져 보이는 증상으로 시작해 심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황반변성 환자 수는 지난 2019년 약 20만 명에서 2023년 약 50만 명으로 대폭 늘었다. 황반변성 중에서도 습성 황반변성을 주의해야 하는데 실명 유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질환은 눈 안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나고 터지면서 혈액, 체액 등이 황반에 스며들어 망막 부종, 시력 손실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한 번 손상된 황반은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결국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치료 환경이 상당히 개선돼 환자들에게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항체 주사제가 도입되면서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습성 황반변성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들 주사제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A)의 작용을 억제해 비정상적인 혈관의 생성을 차단하며 질환 진행을 늦추고 시력 저하 속도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아무리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어도 조기 진단이 선행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황반변성 초기에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어 단순한 노안으로 착각하고 방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황반변성 환자가 시력이 0.5~0.6 수준으로 떨어지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다. 시력에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은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황반변성 초기 소견을 받은 경우라면 6개월에 한 번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황반변성 진단은 비교적 간단한 안저검사나 안저촬영을 통해 가능하다. 이 검사는 동공을 통해 망막의 상태를 확인하는 비침습적 방식이다. 부작용도 거의 없어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밝음나눔안과 양종윤 원장은 “눈이 침침하거나 사물이 왜곡되어 보이는 등의 증상을 겪고 있다면 절대 노안으로 단정하지 말아야 하는데 황반변성 진행 속도나 치료 반응이 개인차가 큰 만큼 정밀 진단을 통해 현재 눈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고령층에서 자주 동반되는 고혈압, 흡연 습관 등도 황반변성 발생 및 재발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므로 평소 건강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했다.
강석봉 기자 2025.04.16 11:35
경제 IT칼럼
[IT 칼럼]사회 항상성 위협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로봇과 키보드 너머로 보이는 오픈 AI 챗GPT 로고 / 연합외신 바야흐로 대선이다. 예견했듯 허위조작정보의 공세가 시작됐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정도는 심해질 것이다. 이미 딥페이크가 횡행하며 정보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이러한 정보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그 중심에 유튜브가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정치권에서 대응한다고는 하지만, 확산 속도에 비하면 한발 늦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위험한 선거 관련 정보는 은밀하고 조용하게 유권자 인지체계에 침투하는 중이다. 허위조작정보의 생산은 더없이 간편해지고 있다. 챗GPT 지브리 스타일 열풍은 그래서 상징적이다. 원본 이미지만 올리면 몇 초 안에 조작된 이미지를 내려받을 수 있다는 걸 많은 시민이 경험해서다. ‘이미지 조작(혹은 변형)이 이렇게 쉬웠나’ 감탄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그 덕에 챗GPT 사용자 수는 3~4월을 거치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미지 변형이 그저 놀이에 그친다면야 문제 될 게 없겠지만, 악의적 조작의 사용법을 익혔다는 데 우려가 존재한다. 허위조작정보가 AI를 통한 조작 기술과 만나면서 정보 생태계는 무질서로 빠져들 조짐이다. 여기에 유튜브라는 강력한 확산 채널이 결합하면서 파급력도 강력해졌다. 이 세 가지 조합이 대선을 앞둔 한국의 정보 생태계의 핵심 위협 요인이다. 그저 자정되겠지 하고 풀어두면 계엄 국면과 같은 여론 극단화 현상이 재발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의 토대 이론’ 사이버네틱스를 창시한 노버트 위너는 1948년 자신의 저서에서 “대중매체는 항상성의 적”이라고 규정했다. 사회가 정상적 질서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정보의 순환 체계’를 대중매체와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훼방을 놓아서다. 당시는 ‘텔레비전이 국민을 좀비처럼 만들고, 내면의 힘을 빼앗는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고, 뉴스와 오락, 광고, 허구가 뒤섞여 전달되면서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흐려지던 시기였다. 대중의 비판 의식도 높지 않았다. 이러한 현상을 관찰했던 그였기에 대중매체 특히 TV가 사이버네틱스 메커니즘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사회적 피드백과 조절 기능을 약화시켜 사회의 건강한 항상성을 깨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자유로운 기술 경쟁이 항상성을 유지해줄 것이라는 논리는 신앙에 가까운 허구라고 평하기도 했다. 1948년과 같은 상황이 지금 한국에서 재현되고 있다. 사회적 항상성을 위협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TV에서 AI와 유튜브로 바뀌었을 뿐이다. 당시 노버트 위너의 해법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사회적 통제였다. 그리고 규제였다. 실제로 이 책이 출간된 이듬해인 1949년 미국은 연방통신위원회(FCC)를 통해 공정성 독트린을 시행했다. 소수의 방송사가 특정 이슈에 대해 편향된 정보만을 전달할 경우 공정한 여론 형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 조치는 나름의 효력을 발휘했다. 우리는 아직 AI-유튜브 허위조작 기술 동맹에 대해 이렇다 할 규제나 제도를 마련하지 않고 있다. 방치하면 방치할수록 사회의 항상성 회복력은 훼손될 수 있다. 어쩌면 지금이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통제를 시작할 적기일지도 모른다.
이성규 미디어스피어 대표 2025.04.18 14:32
오피니언 편집실에서 편집실에서
[편집실에서] 극단사회의 영웅, 캡틴 아메리카이주영 편집장 요즘 극장가에선 미국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흥행 중인가 봅니다. 압도적인 비주얼과 시원한 액션신이 볼 만하다는데요. 개인적으로 제 취향은 아닌데,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계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서울시내에 등장한 ‘캡틴 아메리카’ 복장의 남성 때문입니다. 중국대사관과 경찰서 난입을 시도하다 붙잡힌 이 남성은 자신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블랙요원이자 미군 예비역이라 주장했습니다. ‘계엄 당일 계엄군이 선관위 연수원에서 중국인 99명을 체포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매체의 취재원이 자신이라고도 했습니다.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 보도’는 윤석열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 과정에서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거론하기도 했죠. 주한미군이 해당 보도에 대해 “모두 거짓”이라고 공식 부인한 내용을 대통령 변호인단이 언급한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미국 국적도 아니며,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다고 하네요.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각종 음모론과 허위 조작 정보의 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과거 일부 온라인 카페나 단톡방 등에서 제한적으로 퍼졌던 가짜뉴스가 이제는 유튜브를 비롯한 SNS를 타고, 또 대규모 오프라인 집회를 무대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부 무책임한 정치인들이 확성기 노릇을 자처하면서 사회 곳곳에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사실 허위 조작 정보가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중세 유럽에서 주로 비기독교인과 하층민 여성을 ‘마녀’로 지목해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킨 마녀사냥이 있었죠. 1923년 관동 대지진이 발생한 일본에서는 “조선인들이 불을 지르고 우물에 독을 풀어 일본을 망하게 하려 한다”는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조선인에 대한 대규모 학살이 진행됐습니다. 허위 조작 정보가 증폭시킨 특정 민족에 대한 혐오가 초래한 비극이었죠. 가짜뉴스의 오랜 역사를 보면 어쩌면 생존을 위해 내재된 인간의 사악한 본능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문제는 오늘날 가짜뉴스의 확산 속도와 그 폐해는 과거에 비해 너무나도 크다는 겁니다. 언론의 외피를 쓴 미확인 정보들이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무서운 속도로 일상 곳곳에 침투하고 있죠. 알고리즘을 타고 흘러온 가짜뉴스와 혐오의 언어들이 시사 콘텐츠로 둔갑해 여론을 호도하고, 10대 청소년들에게도 노출돼 자연스레 극단적인 주장에 젖어들게 합니다. 계엄과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극단적 우파들이 핏대를 높이며 막말을 해대는 것이 마치 영웅적인 행동인 것처럼 돼버렸어요. 이번 주 주간경향은 극우란 이름으로 뭉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대체 어떤 이들인지를 집중 해부한 특집호로 준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이들의 심층 인터뷰와 함께, 10대 남성 청소년들의 우경화에 무방비 상태인 교육 현장의 문제, 극우화 현상을 우려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극우 저지에 나선 시민들 이야기를 다룹니다. 또 다른 나라의 극우화 흐름을 짚어보고 한국 극우의 특징, 폭력적 극우화를 연구한 전문가들의 인터뷰도 준비했습니다.
이주영 편집장 2025.03.05 06:00
문화/과학 신간
[신간] 우리 스스로가 자초하는 ‘감시사회’사생활의 역사 데이비드 빈센트 지음·안진이 옮김·더퀘스트·1만7500원 1341년 영국 런던 방해죄 재판소에 “이웃이 깨진 창문으로 자신의 정원을 들여다볼 수 있으니 조치해 달라”는 한 여성의 고소가 접수됐다. 현장 검증을 마친 재판부는 이웃에게 창문을 수리하라고 판결했다. 사생활의 권리(프라이버시)가 처음 법적으로 인정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책은 중세부터 현대까지 프라이버시의 역사를 살펴보며 사생활이 적극적인 투쟁을 통해 얻어낸 것임을 밝혀낸다. 프라이버시 개념은 다채롭게 변해왔다. 중세부터 근대까지는 프라이버시가 개인을 중심에 둔 문화와 관습의 차원이었다면 2000년대 이후로는 시민의 권리로 확대됐다. 영국 역사학자인 저자는 프라이버시가 현대사회에서 위기를 맞게 됐다고 우려한다. 컴퓨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술 발달로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수집·활용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를 두고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묘사된 ‘빅 브러더’에 의한 감시사회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의해 모든 것이 기록되는 시대 속 인간은 스스로 감시당하는 삶을 선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책은 “사생활 보호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영국 재판소에서 시작된 개인의 사생활 보호 노력은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감시 문제로 이어지며 더 복잡한 양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짚는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 같은 첨단 기술 발달로 데이터 주권과 익명성 보호, 감시사회에 대한 경계 등이 중요한 사회적 의제가 될 것이라며,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한 강력한 법적·사회적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쫓겨난 권력자 박천기 지음·디페랑스·1만8800원 현대 세계사에서 독선과 타락으로 무너진 권력자들의 실패를 추적했다. 그들이 왜 욕심을 부렸는지보다 그런 잘못을 정당화하면서까지 추종하는 시민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분석한다. 저자는 현재 한국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역사 속 사례를 톺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세이빙 어스 캐서린 헤이호 지음·정현상 옮김·말하는나무·2만2000원 지구 평균온도가 1도 오르면 공기의 수분 보유량이 7% 증가해 수해와 가뭄, 산불 등이 발생하지만,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책은 대중이 기후위기에 시큰둥한 이유를 정치·사회·문화적 현상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이를 극복할 최선의 방안은 “개인이 기후위기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제안한다. 초상화의 옷장 김정연 지음·눌와·2만5000원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초상화의 진주는 진짜일까. 초상화의 복식에는 각각의 이야기가 있고, 그림 속 인물이 살던 시대가 담겨 있다. 저자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19세기까지 초상화 속 여성들의 패션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김은성 기자 2025.02.19 06:00
경제 IT칼럼
[IT 칼럼] 기술 주도 사회의 인간 중심성과 윤리적 설계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끊임없이 쏟아지는 정보와 알림, 24시간 연결된 온라인 세상은 편리함을 넘어 때로는 숨 막히는 압박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기술 발전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인간은 그 속도에 맞춰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주도 사회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지게 된다. “과연 이 모든 기술 발전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과거에는 컴퓨터가 제공하는 입력 장치와 출력 장치가 명확히 분리돼 있었고, 사용자는 일방적으로 주어진 인터페이스의 규칙에 맞춰 정보를 입력했다. 그러나 이제는 음성, 제스처, 시선 추적,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더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해지고 있다. 이러한 융합의 시대에 ‘인간성(humanity)’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기술이 단순히 효율적인 도구가 아니라 개인의 가치관과 사회 제도를 재편하는 수준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대두되는 윤리적·법적 이슈는 이미 세계 각국에서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생체 인식 기술을 활용한 감시시스템, 편향된 알고리즘으로 인한 차별 발생,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 가짜 정보 생성 등은 한두 해 지나면 끝날 사안이 아니며, 사회 전반의 합의와 제도 설계를 통해 꾸준히 조정돼야 할 영역이다. 기술적 진보에만 열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존중’이라는 근본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AI의 결정 과정에 대한 투명성과 사용자의 통제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즉 최신 기술이 제아무리 편리하더라도,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개인정보 보호,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 그리고 대중이 기술의 의사결정 구조를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감독할 수 있는 체계가 필수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과거에는 ‘사용자가 컴퓨터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라는 기능적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이제는 ‘기술이 어떻게 인간의 삶에 가치를 더하고, 인간의 문제 해결 방식에 부드럽게 녹아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예컨대 음성 비서나 챗봇이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개인화된 맥락과 정서를 얼마나 세심하게 고려할 수 있는가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됐다. 더불어 기술이 인간의 한계를 보완하는 형태로 계속 발전하면서, 인간의 창의력과 감성이라는 고유의 영역을 침범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잡음과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결국 기술 주도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 중심성과 ‘윤리적 설계(Ethical Design)’ 원칙의 확립이다. 기술은 인간이 그리는 미래를 실현하는 수단에 불과하므로, 인간이 어떤 가치를 세우고 어떤 사회를 만들어가고 싶은지에 따라 기술의 진화 방향도 달라져야 한다.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가 함께 고민하며 제도와 문화를 설계할 때, 인간이 기술에 몰입하면서도 소외되지 않는 지속가능하고 조화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과 기계가 상생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이미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 거대한 전환의 주도권을 우리 스스로가 쥐고, 인간이 중심에 서는 기술 시대를 만들어나가는 일이다.
류한석 IT 칼럼니스트 2025.01.03 15:00
건강
초고령사회 접어든 2025 ‘시니어 산업 뭐가 뜨나?’본격 초고령사회 진입하는 올해, 시니어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는 중요한 시점이다. 픽셀즈 올해는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첫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2월 23일 기준으로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가 1024만4550명으로 전체의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를 시니어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혁신적이고 지속적인 비즈니스 생태계가 구축되는 출발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시니어 토탈 케어 기업 케어닥은 2025년 국내 시니어 산업을 관통하는 주요 이슈 키워드로 ‘G.R.A.N.D.S’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케어닥이 2025년 핵심 이슈로 주목한 것은 시니어 하우징 시장의 성장(Growth of Housing), 시니어자산관리 시장(Retirement Finance), 장기요양보험의 진화(Advanced Care), 해외 인력 영입(New System for Global Workers), 옥석가리기 본격화 (Distinguish the Best), 사회복지일자리 관심 증대(Social Care Jobs) 등 크게 6가지 키워드다. 우선 첫 번째 키워드인 ‘시니어 하우징 시장의 성장(Growth of Housing)’은 올해 더 뚜렷하게 가시화될 전망이다. 2025년 입주 예정인 시니어 하우징 상품은 총 3곳 1461세대 규모로, 2023년 노인복지주택 입소 정원(9006명)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다. 또한 작년 발표된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이 단계적으로 시행되며 공급과 수요 모두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시니어 하우징 전문 운영사의 등장, 외국계 자본의 유입, 해외 기업의 국내 진출 등 다양한 변화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케어닥은 현재 운영 중인 케어형 실버타운 케어닥 케어홈 지점을 10개까지 확대하고, 제휴점 확대를 위한 설명회 및 컨설팅 등을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시니어자산관리 시장(Retirement Finance)’도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는 전체 세대 중 가구당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집단으로, 초고령화에 따른 이들의 경제적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들은 과거 노인들보다 안정된 노후를 위한 투자와 자산 관리에도 관심이 높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해부터 하나금융 ‘하나 더 넥스트 연금플래너’, 신영증권 ‘APEX 패밀리서비스’ 등 시니어 특화 금융 상품이 잇따르는 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양한 정책 변화에 힘입어 시니어 간병 및 돌봄 시장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케어닥은 ‘장기요양보험의 진화(Advanced Care)’와 ‘해외 인력 영입(New System for Global Workers)’을 각각 3번째와 4번째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우선 2025년부터는 장기요양보험에 수가 인상, 재가서비스 이용 한도 확대 및 서비스 다양화 등이 적용된다. 동시에 만성적인 간병 인력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한 해외 간병 인력 영입 방안도 적극 논의 중이다. 방문취업비자(H-2), 재외동포 비자(F-4)에만 제한되던 외국인 간병 취업을 비자 확대를 통해 폭넓게 허용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간병과 돌봄이 필요한 시니어들이 향후 양질의 서비스를 더욱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케어닥은 이 같은 시장 상황 속에서 시니어 산업계 내 ‘옥석가리기 본격화(Distinguish the Best)’도 함께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거, 금융, 케어 등 시니어의 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한 변화와 혁신이 진행됨에 따라, 전문 기반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두드러지게 성장하며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사회복지일자리(Social Care Jobs)’에 대한 관심도 점차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 사회복지 분야 내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관련 일자리에 대한 정책 지원 및 사회적 관심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고령층의 사회 참여가 확대됨에 따라 노노케어 및 노인맞춤돌봄지원 사업 등 노인 일자리 분야 내에도 사회복지 일자리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일자리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케어닥은 이에 대비해 올해 중 에듀윌과 함께 시니어 케어 직무 교육 및 자격증 취득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케어닥은 이 같은 6가지 이슈에 대응하는 혁신적 사업 전략을 수립, 연내 성장에 박차를 가하며 시장 내 경쟁력과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동안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니어 하우징 사업 및 해외 영입을 비롯한 간병 인력 분야를 특화하며 시니어 관련 산업계의 성장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다. 케어닥 박재병 대표는 “2025년은 국내 시니어 산업의 새로운 도약점이자 전환점이 되는 해로, 시장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케어닥은 올 한해 국내 대표 시니어 토탈 케어 기업으로서 시장의 혁신적인 성장을 주도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니어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2025.01.15 06:00
건강
영국 보건사회복지부가 발표한 ‘치매 예방 생활습관 십계명’영국 보건사회복지부가 발표한 치매를 예방하는 생활 습관 ‘십계명’은? 치매만큼 나 자신과 주변 사람의 삶을 파괴하는 슬픈 질병은 없다고 한다. 치매의 시작인 인지장애의 징후는 치매 진단을 받기 수십 년 전에 처음 나타나는 것에 주목하자.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으로 어느 정도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다는 말이다. 영국 보건사회복지부가 발표한 치매를 예방하는 생활 습관 ‘십계명’을 눈여겨보자. 치매를 예방하는 생활 습관 십계명 1 충분한 수면은 뇌 수축을 막는다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연구진은 질 좋은 수면 시간과 인지 능력이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50세 이상 9천 명의 수면 패턴을 10년 동안 추적했다. 평균 6시간에서 8시간의 잠을 잔 50·60대가 6시간 이하로 잠을 잔 사람에 비해 인지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추적 관찰 결과 긴 수면을 취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짧은 낮잠’도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일과 육아의 압박으로 매일 밤 적정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중년에게 30분 정도 낮잠을 자라고 권한다. 연구진은 약 30분간의 낮잠은 정상적인 수면 주기를 방해하지 않고 뇌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수면이 뇌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한다. “중년 이후 성인이 하루 7시간에서 8시간 사이를 자는 수면 패턴은 뇌에 매우 좋다. 최근 몇 년간 연구에서 꾸준히 입증된 사안이다. 수면은 뇌의 처리 속도, 반응 시간, 시각적 기억과 인과관계가 있다. 모두 뇌 수축을 멈추는 생활 습관이다.” 2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자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은 뇌 건강에 매우 해로운 요소 중 하나다. 2022년 신경학 저널의 한 연구는 외로운 60세에서 79세 사이의 사람들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3배 더 높다고 밝혔다. 사회적 참여의 부족이 뇌의 크기를 정상보다 훨씬 더 큰 비율로 축소시켜 지시를 계획하고 기억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영국 캠브리지대학 신경과학 교수 바바라 사하키안은 “사회적으로 연결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대화와 자극을 통해 뇌의 신경망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이는 뇌를 손상시킬 수 있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라고 언급했다. 3 초가공 식품을 피하자 초가공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치매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2022년 발표된 미국의학협회 저널에 따르면 비만은 치매의 주요 위험 요소로 지정됐다. 비만은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고 뇌의 연약한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4 음주는 초기 치매를 부른다 알코올 섭취는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뇌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통계에 따르면 초기 치매 환자의 약 10%가 음주와 관련이 있다. 규칙적인 음주는 뇌의 뉴런과 혈관에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한다. 5 노년까지 일하자 50대와 60대에 걸쳐 꾸준히 일하는 사람은 일찍 은퇴한 사람보다 인지 저하가 늦다. 인지 예비력이 늘기 때문이다. 인지 예비력이란 평생 쌓은 경험으로 생긴 뇌세포들 사이의 네트워크로 이것이 높을수록 치매 위험에 노출되어도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어떤 일이든 상관없이 노년까지 꾸준히 일할수록 뇌의 인지 예비력은 늘어난다고 말한다. 악기 연주는 운전할 때와 같은 빠른 판단력이 필요하다 보니 뇌에 큰 자극이 된다. 6 새로운 것에 도전하자 새로운 악기를 배우거나 어렸을 때 연주했던 악기를 다시 해보는 것만으로 뇌는 자극이 된다. 올해 발표된 연구에서 6개월 동안 피아노 레슨을 받은 60대와 70대 성인이 기억 저장과 의사 결정을 돕는 뇌 부분인 소뇌의 부피가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악기 연주는 운전할 때와 같은 빠른 판단력이 필요하다 보니 뇌에 큰 자극이 된다. 7 규칙적으로 운동하자 뇌의 크기는 40세 이후부터 10년 간격으로 약 5%씩 줄어들고 70세가 넘으면 급격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뇌에 산소를 불어 넣는 규칙적인 운동은 뇌 크기가 줄어드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산소는 새로운 뇌세포의 생성 속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걷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 모든 신체 활동이 좋다. 적극적인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근력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영국 바이오뱅크의 통계 연구에 의하면 근육량이 더 높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12% 낮다. 8 운동 중 헤딩은 금물 2023년 3월 스웨덴 남자 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축구선수가 비선수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배 더 높았다. 공을 헤딩하는 동작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외상성 뇌 손상 또한 인지능력 저하의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축구선수의 치매를 산업재해로 인정받도록 하자는 캠페인을 지지했다. 9 난청이 시작됐다면 빠른 치료를 다양한 연구에서 중년 이후 청각 능력은 뇌 건강과 연결되어있다. 난청이 치매를 부른다는 이야기다. 일부 과학자는 뇌를 손상하는 요소들이 달팽이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추측했으며 또 다른 과학자들은 청력 손실로 인해 자극이 부족해지면 청각 피질(소리를 처리하는 뇌의 부분)이 줄어들고 서서히 퇴화한다는 주장을 편다. 청각이 약해졌다고 느껴진다면 보청기 등 보조기구를 이용해 적응하는 등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시각과 마찬가지로 약해진 청각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청각 자극을 받아 사회적으로 덜 고립됨으로써 인지 능력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10 치매 시작됐다면? 초기 단계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자 미국 식품의약처는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에 있는 사람을 위한 새로운 약, 레카네맙이라고 불리는 약을 승인했다. 치료제는 아니며 일시적으로 인지 능력의 저하를 막는 약이다.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알츠하이머와 다양한 치매 약물 연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한 치매의 한 형태인 자가면역성 치매는 현재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5~6년 안에 새로운 치매약이 속속 나올 것이라 예견하고 있다. 치매의 조기 진단과 원인 분석이 빠를수록 치료나 예방도 빨라지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유진 기자 2023.07.17 06:38
화제
가부장제 사회에 시원하게 킥, ‘2023 페스티벌 킥’한국여성의전화가 오는 6월 1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야외공연장에서 ‘2023 페스티벌 킥’을 개최한다 페스티벌의 시즌, 한국여성의전화도 여성주의 문화축제 ‘2023 페스티벌 킥’을 개최한다. 오는 6월 10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서울 반포한강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가부장제 사회에 킥(kick)을 날리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약 2천 명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여성주의 모임 및 단체가 운영하는 부스와 함께 미끄럼틀, 트램펄린 등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놀이터가 마련된다. 페미니스트의 고민을 속 시원하게 나눌 수 있는 본격 토크쇼에는 한국여성의전화 송란희 상임대표,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나임윤경 교수, 시사IN의 장일호 기자가 함께 한다. 지난 ‘2019 페스티벌킥’ 행사 당시 사진. 한국여성의전화 제공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연도 있다. 여성아티스트 신승은, 슬릭, 이랑, 한영애와 DJ 전승원이 무대를 채운다. 이번 ‘2023 페스티벌 킥’은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진행되는 만큼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국 사회 최초로 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상담을 도입하고 쉼터를 운영해온 한국여성의전화의 창립 40주년의 의미도 되짚어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행사의 입장권은 한국여성의전화 40주년 추진위원으로 등록하거나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받을 수 있다.
장회정 기자 2023.05.23 07:38
건강
‘불안 사회’ 우울감 높이는 음식 vs. 줄이는 음식봄철 불안감에 좋은 음식은? 코로나 팬데믹, 물가 폭등, 경제 위기…여러모로 불안한 사회다. 게다가 우울감은 겨울철에 낮았다가 봄철(3~5월)은 새 출발의 기운과 함께 우울감이 다시 샘솟는 시기다. 일조량, 꽃가루, 미세먼지, 불면증, 졸업·구직 등 봄철 여러 요인이 불안감을 조성한다. 불안감을 줄이는 음식, 미국 매체 퍼레이드(Parade)가 클리블랜드 클리닉 휴먼영향센터 줄리아 줌페노 박사의 말을 빌려 전했다. 불안은 걱정스러운 생각, 긴장, 반복되는 우려의 감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신체적 징후로는 현기증, 빠른 심장 박동, 발한, 떨림, 혈압 상승이 있다. 줌페노 박사는 생활 속 불안에 이바지하는 수많은 요인이 있지만 그중 하나는 음식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은 우리의 전반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기분에도 영향을 줍니다.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불안을 증가시키는 음식은 프렌차이즈 패스트 푸드와 냉동식품 그리고 짭짤한 스낵이다. 세 음식의 공통점은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과도한 소금 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킨다. 불안감의 신체적 징후인 혈압 상승이 더욱 불안감을 가중한다는 것. 또한 탄산음료, 과일주스, 에너지 음료 같은 과당이 함유된 음식은 혈당 수치를 급증시킨 다음 폭락시킨다. 이런 급격한 혈당 변화가 불안감에 기여할 수 있다. 과도한 가공 탄수화물도 마찬가지다. 줌페노 박사는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탄수화물 섭취를 줄일 때 감정 기복은 줄어들고 안정감을 느낀다. 탄수화물의 과부하, 특히 흰 빵과 흰 쌀 같은 고도로 정제된 가공 탄수화물은 기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연어, 참치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억제한다. 그렇다면 우울감과 불안을 잠재우는 음식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연어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참치, 정어리, 고등어)을 꼽는다. 연어는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억제하고 인기 기능을 지원하는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한 천연 스트레스 완화 식품이다. 설렁탕, 곰탕, 치킨 수프 등 뼈로 우려낸 국물도 불안을 완화하고 깊은 잠을 자는 데 도움을 준다. 박사는 “뼈 국물의 글리신은 노르에피네프린 효과를 막아 불안을 낮출 수 있다. 또한 뼈 국물은 강력한 진정 효과가 있는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라고 말한다. 그 외에도 영양 전문가들은 항산화제가 스트레스에서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전한다. 녹차, 홍차, 우롱차, 말차 등 차를 마시는 것으로 기분을 안정시킬 수 있다. 또 행복하고 건강한 뇌에 좋은 영양소 엽산이 많은 채소(브로콜리, 순무, 시금치, 양상추, 아보카도 등)를 섭취하도록 권한다.
이유진 기자 2023.03.28 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