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산불 피해 과소 추계’, 진화는 물론 피해대응에도 문제 드러낸 산림청](https://img.khan.co.kr/news/2025/04/18/news-p.v1.20250418.ef2cb318969940beae6065b0597d56e3_P1.jpg)
오피니언
[사설]‘산불 피해 과소 추계’, 진화는 물론 피해대응에도 문제 드러낸 산림청... 이후 ‘산불 영향구역’이 4만8000여㏊라고 해왔는데, 차이가 크다. 산불 초동 대응 단계부터 산림청의 피해 예측이 허술했던 것은 아닌지 점검이 불가피하다. 산불영향구역은 화재 현장에 펼쳐진...
2025.04.18 16:33
오피니언
[사설]‘산불 피해 과소 추계’, 진화는 물론 피해대응에도 문제 드러낸 산림청... 이후 ‘산불 영향구역’이 4만8000여㏊라고 해왔는데, 차이가 크다. 산불 초동 대응 단계부터 산림청의 피해 예측이 허술했던 것은 아닌지 점검이 불가피하다. 산불영향구역은 화재 현장에 펼쳐진...
2025.04.18 16:33
사회
경북 산불 피해 규모, 산림청 추정치 2배 넘었다... 경북의 ‘산불영향구역’ 추정치가 4만5157㏊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실제 확인된 피해 규모가 산림청 추정치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온 것이다. 산불영향구역은 화재 현장에 형성된 불길(화선) 안에...
김현수 , 이종섭 2025.04.17 20:57
사회
경북 산불 실제 피해 약 10만ha, 산림청 추정치 ‘2배’ 훌쩍…“초기 추산 엉터리” 비판도... 경북의 ‘산불영향구역’ 추정치가 약 4만5157㏊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실제 확인된 피해규모가 산림청 추정치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온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8일(현지시간)...
김현수 기자, 이종섭 기자 2025.04.17 10:20
문화
‘제주 4·3’ ‘산림녹화’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현대사의 아픔과 회복 담아”... 제공 ‘산림녹화 기록물’은 한국전쟁 이후 황폐해진 국토를 민관이 협력해 성공적으로 재건해낸 산림녹화 관련 자료들이다. 당시의 공문서와 복구 사진, 포스터 같은 홍보물, 우표 등 총 9619건으로...
전지현 기자 2025.04.11 14:19
생활
‘산림 휴양 메카’ 강원랜드, 위상 강화 ‘쌍따봉’천혜의 자연환경 활용한 산림관광상품 개발로 글로벌 리조트 경쟁격 강화 운탄고도 활용한 대규모 행사 유치…산악 스포츠, 웰니스 명소로 각광 강원랜드(대표이사 직무대행 최철규)는 지난해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복합리조트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K-HIT 프로젝트 1.0’ 발표회를 하며, 2조 5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통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 및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당시 강원랜드는 2032년까지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와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K-복합리조트 도약’이라는 목표를 수립하였고, 구체적으로는 비카지노 매출 비중을 현재 13%에서 30%까지, 방문객 수를 현재 680만명에서 1200만명까지 확대하고 신규고용 3400명, 외국인 관광객 1000% 이상 확대 등 계량목표를 설정했다. 최 직무대행은 “내국인 시장을 독점해 왔던 강원랜드가 우리나라와 불과 1시간 30분 거리인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 개장으로 사실상 내국인 카지노의 독점적 지위가 깨졌다”며 “제2의 창업 수준의 집중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고, 이를 통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석탄 나르던 하이원 하늘길, ‘산악 스포츠 메카’로 자리매김 하이원 운탄고도는 과거 채광한 석탄을 시내 기차역으로 운송하던 산길로 현재는 ‘하이원 하늘길’, ‘운탄고도’ 등 국민 건강 트레킹 길로 개발, 매년 6월, 9월에는 전국단위 트레킹 행사를 개최하며 국민들에게 쉼과 힐링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대한육상연맹, 정선군 등과 운탄고도 육상 전지 훈련장 이용 활성화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오는 7월부터는 대한육상연맹 전지훈련 선수단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는 하이원이 국내 최정상 트레일 코스를 보유하고 인정받은 결과로, 강원랜드 올해 이를 연계한 대규모 산악 스포츠 행사를 유치한다. 먼저 강원랜드는 오는 5월, ‘운탄고도 스카이레이스’와 ‘전국단위 트레킹 대회’, ‘MTB 그란폰도’ 등 대규모 산악 액티비티 행사를 유치해 고객들을 맞이한다. 하이원 하늘길에서 펼쳐지는 ‘운탄고도 스카이레이스’ 는 국내 트레일러닝을 대표하는 최상급 대회로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총 2일 동안 진행된다. 백두대간 최대 야생화 군락지, 꽃길과 산림 코스로 국내외 러너들에게 각광받는 이 대회는 지난해 3000여 명이 참여하였으며 그중 외국인은 200여 명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댕댕트레킹’ 은 과거 석탄을 나르던 길을 관광지화 한 운탄고도 하늘길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견 동반 트레킹 행사로, 오는 5월17~18일(1차), 24~25일(2차) 두 차례에 겹쳐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반려견들과 함께 고원숲길 풍경을 감상하며 트레킹을 즐기고, 하이원의 랜드마크 운탄고도 케이블카로 해발 1340m 하이원탑에 올라가 백두대간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와 함께하는 북콘서트와 포토타임이 예정돼 있으며, 마운틴 잔디광장에서는 목줄 없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댕댕프리존’도 준비될 예정이다. 이 기간 전국에서 약 1만여 명의 반려인들과 2000여 마리의 반려견이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0월에는 그란폰도 MTB를 개최한다. 전국 자전거 동호회원 2000여 명이 하이원리조트를 방문, 석탄을 나르던 운탄고도 라이딩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몸과 마음에 활력을 자연 친화 웰니스 크게 확대 3년 연속 우수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될 만큼 치유와 힐링에 초점을 맞춰 온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가, 올초 업계 최초로 웰니스 전용 센터까지 조성했다. 지난 1월 강원랜드는 하이원 그랜드호텔 7층에 122평 규모로 ‘밸런스 케어존’을 신설하는 등 ‘하이원 웰니스 센터’를 확대 개편했다. 밸런스 케어존은 리조트업계 최초로 시도되는 건강증진 전용 공간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위한 진단상담실, 실내외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요가·명상·치유 스튜디오, 야외 가든 등이 마련됐다. 아울러, 건강 상태 측정을 위한 리얼PT, 인바디 등이 구비돼 측정값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삶의 활력을 찾는 프로그램 체험에 중점을 두고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강원랜드는 기존 하이원 웰니스를 체험할 수 있던 야외 공간 ‘단체의 숲’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 ‘네이처 힐링존‘ 으로 새롭게 고객을 맞이한다. 강원랜드는 산림청 100대 명품 숲에 선정된 ‘단체의 숲’을 백두대간 중턱에 있는 이점을 살려 숲을 활용한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객에게 온전한 위로와 쉼을 제공해왔다. 새로워진 ‘네이처 힐링존’에서는 자연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온기석 맨발걷기’, ‘족욕’, 숲 재료를 활용한 ‘숲 공방’ 등 콘텐츠가 한층 더 다채로워짐에 따라 시니어 및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대상 규제 완화로 외국인 유치 활성화 탄력 국내 유일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운영 중인 강원랜드는 지난해 감독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 영업제한 사항에 대한 변경 허가를 받았다. 이번 허가로 강원랜드는 카지노영업장 면적 1739평(기존 4683평) 확대 및 테이블게임 50대(기존 200대), 머신게임 250대(기존 1360대) 증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용구역 설치 등 장기적인 카지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외국인 전용 게임 구역의 베팅 한도는 최대 3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대폭 상향돼 국내 외국인 카지노 수준의 베팅 한도로 운영할 수 있게 돼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해외마케팅팀을 신설하고 해외 총괄 판매 및 협약을 통한 해외 현지 직접 네트워크망 수립, 해외 현지 광고 아시아모델페스티벌, 고고스키 페스티벌 등 외국인 단체 고객 유치 등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또한 인천공항에서 리조트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직통 셔틀버스 서비스, 외국인 전용 객실 조성 외국어 가능 직원의 해당 국가 배지 달기 등을 통해 외국인 고객들의 불편함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2023년(1만3000여명)대비 484% 증가한 6만2200명의 외국인이 지난해 강원랜드를 방문했다. 아울러 오는 4월에는 양양공항 무비자 입국 조건을 활용해 필리핀 GSA(Ceneral Sale Agent)와 협력해 3차례에 걸쳐 전세기를 이용한 상품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 대행은 “강원랜드가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며 “올해에는 국가 관광산업에 이바지하고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외국인 방문객 수를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석봉 기자 2025.04.11 05:58
생활
제79회 식목일 맞아 ‘인천산림조합’ 방문해 파티카 통해 ‘포테이토 피자’ 전달해제79회 식목일 맞아 ‘인천산림조합’ 방문해 파티카 통해 ‘포테이토 피자’ 전달해 도미노피자가 식목일을 기념해 인천산림조합에 피자 제조시설이 탑재된 파티카로 피자를 후원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3일(수) 제79회 식목일을 앞두고 나무 전시 판매장 운영, 숲 조성 및 관리,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펼치고 있는 ‘인천산림조합’을 방문해 직원과 방문객들에게 포테이토 피자 40판을 전달했다. 도미노피자의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인 ‘파티카’는 피자 제조시설이 탑재된 푸드트럭으로 매해 전국을 순회하며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피자와 함께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올해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지 찾아가 따뜻한 피자를 전달할 방침이다. 이번에 ‘인천산림조합’에 전달된 도미노피자의 포테이토 피자는 매해 150만 판 이상 팔리는 도미노피자의 시그니처 메뉴로 담백한 감자와 치즈, 베이컨, 버섯에 도미노피자만의 특제 마요소스와 모짜렐라 치즈가 더해져 특유의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메뉴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제79회 식목일을 앞두고 산림자원의 조성과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산림조합 분들께 감사와 응원을 전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최근 미세먼지 문제로 산림자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도미노피자도 환경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석봉 기자 2024.04.05 10:22
생활
한국마사회, 산림복지진흥원과 MOU 체결사진 왼쪽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남태헌 원장, 오른쪽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지난 9일 과천 소재 본사에서 한국산림복지진흥원(원장 남태헌)과 ESG경영 및 공익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는 정기환 한국마사회장과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 범위 공유, 협약 서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협약서 주요내용으로는 ▲ ESG경영 및 공익사업을 위한 상호협업 ▲ 한국마사회 임직원 및 가족대상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 운영 ▲ 한국마사회 고객 대상 건전화 사업 분야 치유재활 프로그램 운영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각 기관의 다양한 자원과 전문지식의 공유로 상호 업무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마사회 ESG경영뿐만 아니라 국민의 복지를 높이기 위한 공동의 목표를 실천하는 것이다”라며, “상호협업을 통해 기획된 가족 숲 체험 교육 프로그램은 한국마사회 직원과 가족들의 유대감을 향상시키고, 중독치유예방이 필요한 국민의 몸과 정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양 기관이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남태헌 원장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국민들에게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산림복지 전문기관으로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마사회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임직원들도 산림교육을 체험하고, 지역 상생 및 ESG 연계사업으로 국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석봉 기자 2023.09.15 13:37
생활
인플루언서들, 산림에서 치유하다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장흥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를 찾아 스마트폰을 놓아두고 ‘디지털 디톡스 산림치유’를 즐겼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네트워크(gincon, 아래 진콘)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글로벌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장흥 우드랜드에서 ‘디지털 디톡스 치유 캠프’를 열었다.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은 장흥 우드랜드에 머물며 스마트폰의 유혹에서 벗어나 편백숲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했다. 인플루언서들은 대중들과 일상적으로 소통해야 하고 SNS에서 실시간 바뀌는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해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를 손에서 놓아두기 어렵다. 한 인플루언서는 디지털 디톡스에 앞서 “하루에 자는 시간, 씻는 시간을 빼면 대부분을 스마트폰과 함께한다”며 “스마트폰이 없는 게 두렵다”고 말했다. 디지털 디톡스를 시작하며 스마트폰을 걷자 인플루언서들의 표정이 굳었다. 반납하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2박3일 일정 동안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든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디지털 디톡스 준비물 가운데 시계와 어두운 밤길을 비추는 손전등이 있다. 인플루언서들은 첫날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밤길을 걸으며 명상을 하고 편백소금집에서 머물며 대화를 나누며 쉬었다. 이튿날 이들은 미술치유인 ‘컬러테라피 만다라’와 트리클라이밍을 즐겼다. 마지막날 이들은 꽃차를 마시며 스마트폰이 없는 소회를 나눴다. 채널 ‘Moses In Korea’의 모세(Christine Ponnoussamy, 르완다)는 “하루 거의 모든 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했다”며 “어느새 스마트폰이 없어도 된다는 자연스럽게 알데 됐다”고 밝혔다. ‘Polyglot Stories’ 크리스틴(Christine Ponnoussamy, 프랑스)은 “스마트폰을 처음 가져갈 땐 너무 놀랐다.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며 “스마트폰을 놓고 자연과 함께 하는 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ReBL ASMR’ 장현지는 “스마트폰이 있으면 각자 스마트폰 보기 바빴을 것”이라며 “스마트폰이 없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참석한 인플루언서들과 더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Korean Dost’ 문해찬은 “디지털 디톡스를 하며 스마트폰 없는 게 역설적으로 더 편하다는 걸 알게됐다”며 “스마트폰 강박에서 조금 자유로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Spixy Korean’ 이관희는 “계속 이어지는 숏폼 영상을 멍하니 보다 해가 뜨는걸 보는 일이 많았다”며 “스마트폰 없는 게 처음에는 답답하고 어색했지만 어느새 없는 게 자연스러워졌다”고 밝혔다. ‘그림왕 양치기’ 웹툰작가 양경수는 “스마트폰이 없어지면서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됐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회생했다. 가수 타루는 “끊임없이 답장해야 한다는 강박에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며 “허전한 마음도 있었지만 짐을 내려놓은 듯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2023 장흥군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디지털디톡스 치유캠프’는 Korean Dost의 문해찬, Moses In Korea의 모세(Christine Ponnoussamy, 르완다), Polyglot Stories 크리스틴(Christine Ponnoussamy, 프랑스), ReBL ASMR 장현지, Spixy Korean 이관희, 웹툰작가 그림왕 양치기 양경수, 가수 타루, 가수 송하연, 플라이백 박창진 등이 참여했다. 캠프를 종료하며 가진 피드백을 위한 차담에는 지역 국회의원 김승남 의원과 조석훈 장흥군 부군수가 참석하여 인플루언서들의 장흥에서의 2박 3일 체험담을 경청하였다. 김승남 의원은 ‘어머니품 장흥의 치유자원을 전 세계인에게 널리 알려줄 것을 당부하였고, 조석훈 부군수는 ’장흥의 웰니스 산업을 전개하는데 있어 인플루언서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장흥 우드랜드는 120헥타르(ha)에 달하는 억불산 편백나무숲에 자리 잡고 있다. 바위가 효성 깊은 며느리의 전설이 있는 며느리바위 아래 치유의숲, 편백소금집, 톱산책로, 향기원 등이 자리잡고 있다. 장흥 우드랜드 입구에서부터 억불산 정상으로 향하는 데크로 조성된 길은 지체장애인도 오를 수 있을 만큼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치유의 숲 아래 계곡을 가로지르는 하늘데크, 치유의숲에서 억불산 정상으로 향하는 말레길에는 수령 100년이 넘은 팬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이선명 기자 2023.05.10 11:22
사회
경북 산불 산림피해, 산림청 발표의 ‘2배’···9만여ha지난달 31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관덕리에서 한 농민이 검게 그을린 묘목들 옆에서 마늘밭을 일구고 있다. 의성|권도현 기자 경북 산불 산림피해 규모가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것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된 산불영향구역보다 실제 조사결과 피해 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산림청의 진화 선언 때 피해규모 추산 자체가 엉터리였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온다. 17일 각 지자체와 당국 등에 따르면 산림청을 포함한 정부 기관 합동 조사 결과 경북 5개 시·군을 휩쓴 산불 피해 규모는 9만㏊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산불 진화 이후 지금까지 이번 산불 영향구역이 4만5157㏊라고 발표해 왔다. 실제 피해 규모가 발표 수치의 2배 수준인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역대 최악으로 불렸던 2000년 동해안 산불 산림 피해면적의 4배에 달하는 것이다. 산불영향구역은 화재 현장에 형성된 화선 안에 포함된 면적으로 진화가 완료된 뒤 확인하는 피해면적과는 개념이 다르다. 진화가 완료된 뒤 타지 않은 부분은 산불영향면적에는 포함되지만 피해면적에는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통상 영향면적이 실제 피해면적보다 넓게 잡힌다. 하지만 이번 산불의 경우 조사결과 실제 피해면적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산불 피해 면적이 2배나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산림청의 피해규모 추산에 문제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석환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는 “산불영향구역이 4만5000㏊였는데 피해 면적이 9만㏊로 증가하는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된다”라며 “산림청이 기본적인 것부터 엉터리로 발표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 당국은 조만간 산림 피해 면적을 확정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주영 기자 2025.04.17 11:20
경제 우정이야기
[우정이야기]우리 기술로 만든 경찰·소방·산림헬기지난 3월 20일 올해 첫 우표가 발행됐다. 한국의 항공기(두 번째 묶음) 기념우표로 경찰헬기·산림헬기·소방헬기를 다뤘다. 지난해 첫 번째 묶음에서는 1999년부터 우리 기술로 양산했던 ‘KT-1 기본훈련기’다. 3월 20일 발행된 한국의 항공기 시리즈 우표에서 소개된 KUH-1EM 소방헬기, KUH-1P 경찰헬기, KUH-1FS 산림헬기(왼쪽부터) 21세기는 항공우주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3월 4일 공군사관학교 68기 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서 “21세기 항공우주 시대에는 ‘하늘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강조했다. 항공기 기술은 국방력 강화뿐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방위산업의 축이다. 선진국이 핵심기술 전수를 기피해 진입 장벽이 높다. 우리나라는 항공기 완제품 수입 및 정비 등을 통해 기술을 축적해왔다. 2006년부터 한국형 기동헬기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2012년에 최초의 국산 헬기 ‘KUH-1’ 개발에 성공했다. 전 세계에서 11번째로 헬기를 만든 국가가 됐다. 한국형 기동헬기 개발사업은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국방과학연구소(ADD)·한국항공우주연구소(KARI) 등 3개 개발 주관 기관과 170여 개 국내외 협력업체 및 연구기관이 개발에 참여했다. ‘KUH-1’은 당초 군용헬기로 설계됐다. 기관총과 방탄판조립체 등 군 임무에 필요한 장비가 장착돼 있다. 자동비행조종장치(AFCS)·야간항법장비·3차원 전자지도 등 최첨단 전자장비가 탑재돼 다양한 지형과 악천후에도 안정적인 비행과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전술 기동의 핵심인 고공 제자리 비행도 가능하다. 최대 2700m까지 제자리 상승을 할 수 있다. 분당 상승속도는 516m에 이른다. ‘KUH-1’은 독수리의 용맹함을 뜻하는 ‘수리’와 완전한 숫자 100을 뜻하는 ‘온’의 합성어인 ‘수리온’으로도 불린다. ‘KUH-1P’는 수리온 플랫폼 기반의 첫 번째 파생 헬기로 개발된 경찰헬기다. ‘참수리’로 불리는 이 헬기는 경찰청의 기존 노후 외산 헬기를 대체하고 있다. 2013년에 경찰항공대에 첫 배치된 이후 총 8대가 운용 중이다. 항공영상 무선전송장치, 탐조등, 전기 광학 적외선 카메라, 기상레이더 등 경찰 임무에 적합한 첨단 장비가 갖춰져 있다. 수집된 자료는 치안상황실로 전송돼 실시간으로 현장 확인과 지휘통제를 할 수 있다. 통합방위 및 대테러 작전, 인명구조, 실종자 수색, 공중정찰, 교통관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KUH-1EM’은 KUH-1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된 소방헬기로 2018년 5월에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배치됐다. ‘한라매’라고 불리는 제주 소방헬기는 수색 구조, 응급환자 이송, 화재진압 등의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각종 첨단구조 응급 장비와 배면 물탱크가 장착되어 있다. 특히 2000m 이상 상공에서 제자리 비행이 가능해 해발 1950m인 한라산 백록담에서도 원활한 인명구조가 가능하다. 최대 이륙중량 8709㎏, 최고 순항속도 시속 290㎞, 최대 항속거리가 719㎞로 응급환자 발생 시 수도권 대형병원까지 환자를 이송할 수 있다. ‘KUH-1FS’는 KUH-1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된 산림헬기로 2018년 5월에 산림청에 배치되어 운용하고 있다. 산불 진화, 인명구조, 구호품 수송과 같은 다목적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2000ℓ 용량의 배면 물탱크를 가득 채운 상태에서 최대 시속 240㎞로 비행이 가능하고, 첨단 항공전자 장비 탑재로 야간 임무가 가능해 빠른 초기 대처가 중요한 산불 진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경은 기획위원 2020.03.20 15:29
국제 조찬제의 월드프리즘
[월드프리즘]거대자본의 탐욕이 산림파괴의 주범ㆍ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의 PG&E… 아마존 화재의 블랙록과 블랙스톤 20년 전, 할리우드 스타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에린 브로코비치>는 평범한 로펌 직원이 부도덕한 대기업과 법정소송을 벌인 실제사건에 바탕을 둔 영화다.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기업의 공장에서 유출하는 크롬 성분이 수질을 오염시켜 힝클리 마을 주민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조사와 주민 서명을 받아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시작한다. 결국 1996년 법원은 그 대기업에 미 법정 사상 최고액인 3억3300만 달러를 지불하라는 판결을 내린다. 그 기업이 바로 해마다 캘리포니아 산불의 주범으로 꼽히는 공익회사 ‘퍼시픽가스&전기(PG&E)’다. 11월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파울라의 ‘마리아 파이어’ 산불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잡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산불의 주범은 550여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미 최대 공익회사 ‘퍼시픽가스&전기(PG&E)’로, 올해 초 파산을 신청하면서도 거액의 로비자금을 정치권 등에 지출해 ‘도덕적 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 AFP연합뉴스 올해 8월 열린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에서는 거대자본에 의해 급등하는 집값으로 신음하는 세계시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스웨덴 다큐멘터리 <푸시: 누가 집값을 올리는가>가 공개됐다. 다큐에는 금융위기를 기회로 싼 부동산을 대량으로 매입한 뒤 수리해 막대한 수익을 챙기는 회사가 나온다. 바로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과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에도 PG&E와 블랙스톤이 등장한다. 늘 확인하는 것이지만 대재앙 뒤에는 거대자본의 탐욕과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자리하고 있다. 돈이 된다면 일반인의 삶이나 인권, 환경파괴 등에 개의치 않는 것이 그들의 실체다. 앞에서는 주주의 가치와 사회적 책무를 내세우면서 뒤로는 경영자 보상금에 눈이 멀거나 정치적 영향력을 얻기 위해 무차별 로비를 벌이는 것이다. 파산 선언 후에도 로비 벌인 PG&E 해마다 캘리포니아 산불이 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기업이 PG&E다. 캘리포니아 550여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미국 최대의 공익회사다. 산불 주범인 이 회사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에 다시 올랐다. <카운터펀치>는 11월 4일(현지시간) 올해 1월 기업 재정비를 위해 파산을 선언한 PG&E가 주 의회와 규제기구인 캘리포니아 공익사업위원회(PUC)를 상대로 거액의 로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PG&E가 로비를 한 이유는 주 법안 ‘AB 1054’ 통과를 위해서였다. 비정부기구 ‘푸드&워터워치’가 “공익사업을 운영하는 투자자를 위한 광범위한 구제금융”이라고 꼬집을 만큼 자본가를 위한 법안이다. 이 법안은 환경운동가와 공익단체들의 반대에도 지난 7월 캘리포니아주 상·하원을 통과해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지사의 서명으로 발효됐다. PG&E는 이 법안 통과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87만여 달러를 로비자금으로 썼다. 캘리포니아 지역방송 ABC10은 PG&E가 2010년 8명이 숨진 샌브루노 송유관 폭발사고와 관련해 6개의 중대범죄 혐의로 유죄선고와 벌금 300만 달러를 부과받은 뒤에도 정치인들에게 수백만 달러를 후원했다고 전했다. 특히 뉴섬 주지사는 20만 달러 이상을, 민주·공화당은 각각 5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 지난해 중간선거 때 후원금을 받은 주의원은 98명, 액수는 54만 달러가 넘었다. 유죄선고를 받은 중범죄자가 선거자금을 지원하거나, 정치인이 이를 받는 것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지만 PG&E는 올해 1월 29일 연방 파산법원에 기업재정비를 신청한 터였다. 파산 선언을 하고도 정치권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셈이다. 바로 전날인 1월 28일에는 캘리포니아 PUC가 기업에 대한 신용 한도액을 60억 달러 확대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소비자 보호단체 컨슈머워치독은 “전례없는 투표가 PG&E를 파산절차에 들어가는 걸 쉽게 해주고, 산불 피해자와 납세자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있게 한다”면서 PUC에 결정 취소를 요구했지만 허사였다. 더욱이 이 회사 변호인은 지난 1월 31일 소송에 연루된 건수가 750건에 이른다며 대부분이 지난 몇 년간 캘리포니아주를 황폐화시킨 산불에 관련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터셉트>도 11월 5일 PG&E의 로비 사실을 전하면서 “2017년 10월 텁스 산불과 2018년 11월 캠프파이어 산불에 책임이 있는 PG&E가 올해 1월 파산을 신청한 것은 산불 피해자에 대한 법적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술책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푸드&워터워치 캘리포니아의 알렉산드라 내기 사무국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 시즌이 더 길어지고, 치명적이고, 파괴적임에 따라 희생자를 위한 기금은 필요한데도 납세자가 아닌 PG&E 같은 기업이 이득을 챙긴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가 드러나자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11월 3일 사설에서 PG&E 파산 신청을 계기로 새로운 소유 구조를 갖춘 책임있는 전력 공급자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정부 인수를 통한 공영화 필요성을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 PG&E의 로비자금은 2018년 전체(958만 달러)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와 정치권 로비 등 낡은 오랜 관행 탓에 20여 년 전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배운 교훈을 잊고 있다는 것이 PG&E의 현실이다. 산불 피해는 삶의 터전이 파괴되거나 전력공급이 중단되는 고충을 겪는 소비자의 몫일 뿐이다. 세계 산림파괴 최대 주범 ‘블랙록’ 아마존 산림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뉴욕 본사(위)와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로고. / 위키피디아 <지구를 위한 다이어트 혁명>을 쓴 미국 작가 애나 라페는 지난 9월 <애틀랜틱>에 소수 거대자본이 장악한 아마존의 농업산업과 관련해 기고했다. 라페는 미국의 아마존 보호 비영리기구(NPO) ‘아마존워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거대 은행과 대규모 투자회사들은 융자와 보증, 주식투자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함으로써 브라질 아마존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의 대표적인 성장 산업은 쇠고기 및 대두다. 브라질의 전 세계 쇠고기 및 대두 수출 점유율은 20%나 된다. 하지만 브라질의 열대우림 파괴 원인의 80%가 목장 탓이다. 대두 수출 시장이 성장하면 대두를 생산할 땅이 그만큼 필요하게 돼 아마존 열대우림은 파괴될 수밖에 없다. 아마존워치에 따르면 브라질의 대두 거래는 미 곡물거래업체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와 번지가 장악하고 있다. 두 회사의 대주주는 뱅가드, 스테이트팜, 블랙록, 스테이트스트리트, T로프라이스 같은 세계적인 투자사들이다. 이들이 두 회사에 투자한 금액은 90억 달러가 넘는다. 또한 세계 곡물거래의 양대 산맥인 카길(미국)과 루이드레이프스(프랑스)의 주식은 BNP파리바, JP모건체이스,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이 가지고 있다. 이 거대 은행들은 각각 10억 달러 이상의 융자를 제공하고 있다. 브라질의 주요 쇠고기 수출업체들은 캐피털그룹, 블랙록, 피델리티인베스트먼츠, 뱅가드 등이 대주주다. 산탄데르와 JP모건체이스, 바클레이스 같은 은행들은 쇠고기 수출업체에 지난 5년 동안 12억 달러 상당의 보증을 섰다. 거대 은행과 대규모 투자회사들이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이들이 사회책임투자 시대를 맞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을 준수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 지구의친구들, 아마존워치 등 NPO들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세계 산림파괴의 최대 투자자(주범)로 지목했다. 블랙록의 운용자산은 2019년 현재 6조9600억 달러에 이른다. 이들이 2014~2018년 재무자료를 분석해 지난 8월 30일 펴낸 보고서 ‘블랙록의 거대한 산림파괴 문제’를 보면 산림파괴 위험을 안고 있는 25개 글로벌 기업의 최대주주 3곳 중 한 곳이 블랙록이었다. 블랙록은 지난 5년 동안 대두, 쇠고기, 팜유, 고무, 목재, 펄프(종이)에 대한 투자액을 5억 달러 이상 늘려왔다. 앞서 8월 초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산림파괴와 토지 남용 관행이 온실가스 배출의 2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의 책임 필자이자 미국 지구의친구들의 국제산림프로그램 담당자인 제프 코넌트는 “블랙록의 투자는 아마존 화재와 전 세계적인 산림파괴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167개 산림파괴 위험 기업 가운데 61개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억 달러나 된다. 보고서는 또 “블랙록은 기후변화가 가져올 재앙에 맞서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산림파괴 투자를 늘리고 있다”면서 “노르웨이국부펀드의 경우 블랙록이 투자하는 회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아마존 화재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경제금융분석연구소(IEEFA)는 지난 8월 초 펴낸 보고서에서 블랙록은 지난 10년간 화석연료 투자로 900억 달러의 손실을 보았다고 지적했다. 블랙록은 이 보고서를 보도한 알자지라 방송에 보낸 성명에서 “자산운용회사와 수탁자로서의 우리의 의무는 고객의 자산을 그들의 투자 우선순위에 따라 관리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마존 화재가 한창이던 지난 8월 말 <인터셉트>는 아마존 산림파괴의 배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재정 후원자인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가 있다고 보도했다. 블랙스톤은 자산이 545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다. 보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아마존 산림파괴의 원인이 되는 고속도로(BR-163) 건설 및 항만 운영을 주도하는 브라질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테라 앤 아쿠아 MODIS 위성이 지난 8월 15~22일 촬영해 합성한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 사진. / NASA 웹사이트 ‘블랙스톤’은 아마존 파괴 기업 투자 BR-163 고속도로는 아마존 남북을 관통하는 길이 4476㎞로, 아마존 산림을 개간해 곡물과 대두 생산 및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기반시설이다. 브라질 파라주 미리티투바에 있는 운송터미널은 고물 및 대두 생산자가 선박을 이용해 생산물을 대형 항구로 운송해 세계로 퍼져나가게 하는 시설이다. 이 항만을 운영하는 회사가 이드로비아스 두 브라질. 블랙스톤은 이 회사 지분 9.3%를 보유하고 있다. 블랙스톤이 투자한 또다른 회사 파트리아 인베스트멘토스는 이드로비아스의 지분을 55.8%나 가지고 있다. 이 고속도로와 항만은 오랫동안 브라질에서 논란이 돼 왔다. 아마존 정글지역에서 농장으로 광범위한 운송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산림파괴를 낳을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017년 9월에 2004년과 2013년 사이 2005년 제외하고는 대체로 아마존 산림파괴가 줄어들었는데, BR-163 부근 지역만 산림파괴가 증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블랙스톤 CEO 슈워츠먼은 재산이 2019년 기준 172억 달러로, <포브스> 선정 세계 갑부 순위에서 100위에 오를 정도로 갑부다. 2018년 연봉은 2017년(7억8600만 달러)보다 줄었지만 5억6800억 달러나 됐다. 그는 지난해 매코넬의 정치자금 단체(슈퍼팩)에 800만 달러를 후원했다. 트럼프의 절친이자 고문인 슈워츠먼은 공화당의 세금감면 통과를 위해 ‘10만 달러 식사 행사’를 주선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는 최고 구간의 세금을 39.6%에서 37%로 감면했다. 블랙스톤 측은 이들 회사에 대한 투자는 세계은행 자매회사인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인터셉트>에 밝혔다. 블랙스톤 대변인은 “이드로비아스는 최고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에 맞춰 일했으며, IFC로부터 감사를 받아왔다”고 했다. 하지만 IFC는 환경파괴적인 프로젝트에 투자를 해와 논란을 빚기도 했다. 블랙스톤의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IFC는 고속도로 건설이 채굴이나 벌채 등 산림파괴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문제점보다 수로를 통한 운송이 덜 탄소집약적인 방법이라는 등 프로젝트를 정당화하는 데 주력해왔다고 <인터셉트>는 지적했다.
조찬제 선임기자 2019.11.08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