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강서구 오피스텔 교제살인’ 피의자에 징역 20년 선고... 충격을 받았고 강력한 처벌을 희망하고 있다”며 징역 30년 형을 구형했다. ‘강서구 오피스텔 살인’ 40대 남성 구속···“증거인멸 우려”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강서구오피스텔 #교제폭력 #교제살인
우혜림 기자, 박채연 기자 2025.04.15 15:44
사회
‘강서구 오피스텔 교제살인’ 피의자에 징역 20년 선고... 충격을 받았고 강력한 처벌을 희망하고 있다”며 징역 30년 형을 구형했다. ‘강서구 오피스텔 살인’ 40대 남성 구속···“증거인멸 우려”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강서구오피스텔 #교제폭력 #교제살인
우혜림 기자, 박채연 기자 2025.04.15 15:44
사회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추정 5명 숨진 채 발견…살인 혐의 50대 체포...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50대)를 형사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55분쯤 A씨의 거주지인 용인시...
김태희 기자 2025.04.15 12:33
사회
살해 후 시신 지문으로 대출까지…김천 오피스텔 강도살인 양정렬 1심 무기징역... 양정렬(32)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1부 한동석 부장판사는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피고인 양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명령했다고 15일...
#양정렬 #김천 #대출
김현수 기자 2025.04.15 11:09
국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현실로? ‘살인 예측’ 프로그램 개발 중인 영국....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법무부는 범죄자 등 수천명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살인 등 심각한 폭력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식별하는 알고리듬을 개발 중이다. 스티븐...
선명수 기자 2025.04.09 14:31
연예
‘스모킹 건’ 방화동 청부 살인 사건···급소 7 차례 찌르고 도망간 범인 정체는?KBS 15일 밤 KBS2 ‘스모킹 건’ 90회는 ‘“그놈 발걸음”-방화동 청부 살인 사건’이 방송된다. 2014년 3월 20일 저녁 7시 20분, 119 상황실로 “한 남성이 피를 흘리며 도로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가 즉시 출동했지만, 남성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 건물 안에서 누군가에게 기습을 당했던 피해자 60세 한기수 씨(가명)의 몸에는 총 7개의 자창이 발견됐다. 목과 가슴 등 치명적인 급소만을 노린 공격이었다. 대체 이날 피해자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KBS 현장 주변 120여 대의 CCTV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수상한 인물이 포착됐다. 짙은 색 작업복에 모자를 눌러쓰고 사건 발생 수일 전부터 계속 배회했던 한 남성.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 신원 파악이 쉽지 않았는데. 마스크를 벗고 지나가는 한 장면을 포착해 화질을 개선하고, 생김새를 토대로 몽타주를 제작했지만, 수사는 답보상태였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수차례 영상을 돌려보던 수사팀은 드디어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한다. 이지혜는 “마치 영화에서 보던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며 놀라워했고, 안현모는 “미제사건으로 남았다면 어땠을지 아찔하다”며 “형사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적한 덕분에 해결될 수 있었던 사건”이라고 감탄했다. KBS 이날 방송에는 7개월 동안 포기하지 않고 범인을 추적해 끝내 검거한 류중국 서울 강서경찰서 강력1팀장이 출연해 사건의 전말을 들려준다. 또,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과 김준석 국과수 디지털분석과 공업연구관, 윤영필 법보행 분석 전문가가 출연해 용의자를 어떻게 특정할 수 있었는지 과학적 수사기법을 소개한다.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강력사건을 7개월간 집요하게 추적하고 검거한 스토리는 ‘스모킹 건’에서 공개된다. KBS
손봉석 기자 2025.04.15 22:13
축구
살인 스탬핑에 결장까지…음바페 다이렉트 레드 퇴장에 레알 팬들 분통13일 스페인 비토리아에서 열린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 라리가 원정 경기 도중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안토니오 블랑코와 볼을 다투고 있다. EPA연합뉴스 킬리안 음바페가 프리메라리가 알라베스전에서 상대 선수의 종아리를 내려찍는 위험한 반칙으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아 레알 마드리드의 중요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레알 팬들은 핵심 공격수의 퇴장 상황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3일 라리가 31라운드 알라베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1-0으로 승리했지만, 경기의 분수령은 음바페의 퇴장이었다. 전반 38분 중원에서 루즈볼을 빼앗은 음바페는 알라베스 미드필더 안토니오 블랑코의 종아리를 가격했다. 주심은 처음에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VAR 판독 후 레드카드로 바꿨다. 음바페는 2019년 파리 생제르맹 시절 이후 약 6년 만에 퇴장당했으며, 레알 마드리드 입단 후에는 첫 레드카드였다. 경기 후 그는 블랑코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팀 동료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스페인축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음바페는 1~3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피해 선수의 부상이 없어 2경기 정도 출전 정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큰 타격이다. 레알은 오는 17일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1차전 0-3 패)을 앞두고 있으며, 이후 아틀레틱 빌바오, 헤타페와의 리그 경기와 27일 바르셀로나와의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을 치러야 한다. 현재 라리가에서는 바르셀로나에 승점 4점 뒤진 2위로 역전 우승을 노리는 상황이라 주전 공격수의 결장은 치명적이다. 올 시즌 공식전 49경기 33골을 기록 중인 음바페는 라리가에서 22골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음바페의 퇴장에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격분했다. SNS에는 “중요한 시즌 막판에 이런 행동이 말이 되나”, “우승 경쟁 중인데 에이스가 이렇게 팀을 어렵게 만드나”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ESPN은 SNS 계정에 안첼로티 감독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에 팬들은 “안첼로티 감독이 이런 상황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담배를 끊을 수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효재 기자 2025.04.14 16:22
연예
유재석, 지예은 이어 레이에 촌철살인 “앙숙 아닌 티키타카” (식스센스)tvN ‘식스센스: 시티투어’ 방송인 유재석과 아이브 레이의 솔직함에 실소를 터트렸다. 10일 방송된 tvN ‘식스센스: 시티투어’(이하 ‘식스센스’)는 전주 ‘진짜’ 핫플 찾기로 꾸며졌다. 이날은 4MC 유재석·고경표·송은이·미미는 기존의 규칙이던 ‘진짜 중 가짜 찾기’가 아닌 가짜 핫플 네 곳 중 유일한 진짜 핫플 한 곳을 찾는 미션을 받았다. 미션을 받은 뒤 4MC는 게스트 차태현-아이브 레이를 만났다. 먼저 미미는 “(레이가) 최근에 (아이브로) 활동하지 않았나”라며 레이 파트의 안무를 선보였다. 유재석은 “레이는 이제 활동 끝나지 않았나. 이번에도 아이브 신곡이 난리가 났다. 이번 활동 어땠나”라며 레이의 답변을 기대했다. 하지만 레이는 “이번 활동이요? 힘들었어요”라며 예상 밖의 답을 해 유재석을 당황케 했다. tvN ‘식스센스: 시티투어’ 이에 유재석은 “누가 힘든 거 모르니?”라며 헛웃음을 터트렸다. 앞서 유재석과 레이는 SBS ‘런닝맨’에서 MC와 게스트로 인연을 맺었다. 당시 레이는 유재석의 질문에 당차고 솔직하게 답해 유재석과 앙숙 케미를 선보인 바 있다. 이를 기억한 송은이는 “너(유재석)랑은 (레이가) 약간 앙숙이지 않나”라고 물었고, 유재석은 “인연이 있다. 앙숙이라기보단 티키타카가 있는 친구”라며 레이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고경표는 “일방적으로 한쪽에서 끊어내는 티키타카”라고 정리해 다시 한번 웃음을 안겼다. 최근 유재석은 ‘런닝맨’에서 “요즘 인생이 재미가 없다”는 지예은의 말에 “(이런 경우엔) 일이 싹 끊겨야 정신을 차린다”고 조언(?)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2025.04.10 22:54
연예
‘THE 맛녀석’ 김해준 “황제성, 직급 올릴 생각 말고, 위를 늘릴 생각을 해라!” 촌철살인iHQ ‘THE 맛있는 녀석들’ 멤버들이 황제성 특집을 맞아 황제성에 대한 솔직한 평가 시간을 가졌다. 4일 방송되는 코미디TV ‘THE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말하는 대로 안줏발 세우는 특집으로 술은 안 먹지만 안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맛녀석 공식 술알못(?) 황제성이 직접 맛집을 소개한다. 가장 먼저 촬영장에 도착해 자신의 특집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못하던 황제성은 김준현, 문세윤, 김해준이 자신을 평가한 결과지를 받고 긴장한다. 황제성은 제작진이 건넨 ‘황제성 평가지’에 “뭔데 날 평가해?”라며 불쾌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내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멤버들이 남긴 글을 확인한다. 황제성은 ‘먹는 것에 진심이다. 미식의 즐거움을 알고 리액션이 좋다’라는 김준현의 칭찬에 함박웃음을 보인다. 그러나 “책을 좀 읽어야 한다. 단어에 허점이 있어 (단어) 몇 개로 돌려막는다”라는 지적에 당황한다. 제작진도 황제성의 맛 평가 영상을 공개해 김준현의 평가를 뒷받침한다. 영상 속 황제성은 어떤 음식이 나오든 “기가 막힌다”라는 표현으로만 맛 평가를 해 웃음을 안긴다. 황제성의 외모에 대한 평가도 이어진다. 문세윤은 ‘조금만 더 살찌면 펭귄맨이랑 비슷하게 생겨서 괜찮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김준현은 ‘머리 좀 잘랐으면 좋겠다. 머리가 축 늘어져 있다’라고 냉철(?)한 평가를 날린다. 이에 황제성은 “우리 스타일리스트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라며 웃픈(?) 경고를 날린다. 막내 김해준도 황제성에 대한 재치 있는 평가로 재미를 더한다. 김해준은 ‘직급을 위로 올라가려 하지 말고, 위를 늘릴 생각을 해라’라며 결정타를 날린다. 이에 황제성은 잠시 말문이 막히지만 이내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라고 밝히며 “오늘은 진정성을 담은 내 특집이다”라고 멤버들의 평가를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황제성은 야심 차게 준비한 ‘로바다야키 코스’와 2차 코스의 정석인 ‘실내포차’의 메뉴들로 멤버들의 평가를 바꿀 수 있을지 ‘THE 맛있는 녀석들’ 4일 저녁 8시 코미디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2025.04.03 21:49
연예 시네프리뷰
[시네프리뷰]더 킬러 - 전문 살인청부업자의 보편적 고뇌관객 입장에서는 편안하게 즐기는 상업영화로 접근해도 무방하다. 무고한 주변 인물들까지 살해하는 냉혹함과 매번 돌발적 난관에 부딪히는 주인공의 모습은 꽤 생경한 재미로 다가온다. 패스벤더의 스크린 복귀도 관람의 포인트다. 제목 더 킬러(The Killer) 제작연도 2023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18분 장르 스릴러 감독 데이비드 핀처 출연 마이클 패스벤더, 틸다 스윈튼, 소피 샬롯, 알리스 하워드, 찰스 파넬 개봉 2023년 10월 25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넷플릭스 영화감독으로서 자신의 이름이 하나의 상표처럼 인식되고 신뢰받는 것은 가장 큰 성취일 것이다.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이나 정서를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적어도 이 정도는 돼야 ‘작가’로서의 자격을 논할 여지가 생긴다. 현대 할리우드 감독 중 데이비드 핀처는 대표적 인물이다. 1990년대 영화계의 중요한 경향 중 하나였던 CF, 뮤직비디오 출신 감독들의 영화계 진출 봇물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때 대형 감독들의 등용문으로 인정받았던 <에이리언> 시리즈의 3편(1992)으로 데뷔식을 치른 그는 두 번째 작품 <세븐>(1995)으로 범죄 스릴러의 판도를 바꾸며 자신의 입지를 견고히 다진다. 이후 <파이트 클럽>(1999), <조디악>(2007),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009), <나를 찾아줘>(2014) 등의 수작들을 내놓으며 현대 할리우드 영화의 든든한 기둥으로서 흔들림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더 킬러>는 그의 12번째 장편영화다. 핀처의 영화들을 전반적으로 만만한 영화라고는 볼 수 없지만, 작품 의도와 소재에 따라 균형과 무게감이 편차를 보이기도 한다. 넷플릭스의 지원으로 연출한 전작 <맹크>(2020)는 실존 인물인 각본가 허먼 J. 맹키위츠 인생 역정의 일면을 흑백으로 찍어낸 진중한 작품이었다. 적절한 균형과 무게감의 액션 스릴러 이번 작품은 의외로 적절한 균형과 무게감으로 완성됐다. 관객 입장에서는 편안하게 즐기는 상업영화로 접근해도 무방하다. <더 킬러>는 프랑스 작가 알렉시스 놀렌트가 각본을 쓰고 뤽 자카몽이 그림을 그린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소설과 비디오 게임 각본 등 문학적 영역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알렉시스 놀렌트는 그래픽 노블에 있어서는 마츠(Matz)라는 필명으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더 킬러>는 그의 대표작이다. 앞선 2012년에는 그의 다른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영화 <불릿 투 더 헤드>가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으로 만들어져 국내에도 공개됐고, 봉준호 감독이 각색해 연출한 <설국열차>의 원작이었던 그래픽 노블의 이전 이야기를 그린 프리퀄을 2019년 집필하기도 했다. 원작의 이색적이고 냉소적인 분위기에 매료된 데이비드 핀처는 2007년부터 영화화를 욕심냈다고 전해진다. 당시에는 파라마운트 픽쳐스가 배급할 계획으로 시작됐지만, 시간이 지나며 결국 넷플릭스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국내에는 10월 25일(미국보다 이틀 빠르다) 극장 개봉을 선행한 후 11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소극적 개봉은 당연히 공식적으로 개봉작을 대상으로 하는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겨냥한 포석이다. 마이클 패스벤더의 4년 만의 복귀작 제목 그대로 이 영화는 수많은 가명을 쓰지만 정작 진짜 이름은 드러나지조차 않은 암살자가 주인공이자 핵심이다. 그리고 이전의 유사한 작품들과는 다른 지점에 초점을 맞춰 인물을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초반 대상을 저격하기 위해 기다리는 장면은 감각적인 영상과 주인공의 내레이션을 내세워 전개된다. 마치 한편의 영상시나 심리드라마처럼 섬세하게 그려지는데 빈틈없어 보이지만 무료함을 떨쳐내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전문적이다 못해 우스꽝스러운 허세로까지 보인다. 이후 본격적인 도주와 추적이 전개되며 영화는 기존 범죄 스릴러물의 익숙한 형태와 분위기로 복원된다. 그 와중에도 나름의 차별성을 놓지 않는다. 감정에 휩싸이지 않는다는 철칙하에 무고한 주변 인물들까지 살해하는 냉혹함과 그런 철두철미한 가운데도 매번 돌발적 난관에 부딪히는 주인공의 모습이 꽤 생경한 재미로 다가온다. 이를 설득력 있게 연기한 마이클 패스벤더의 스크린 복귀도 관람 포인트다. 그는 연기 활동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2018년, 과거 여자친구를 폭행해 접근금지명령 처분을 받았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실상 활동을 접었다. 2017년 배우인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이미 결혼한 상태였기에 사건은 더 크게 논란이 됐다. 변함없이 매력적인 연기를 펼친 <더 킬러>가 이후 그의 활동에 어떤 이정표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코믹스 또는 그래픽 노블 hipcomic.com <더 킬러>와 마찬가지로 지난 10월 18일 개봉한 재즈를 소재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 <블루 자이언트>의 크레딧에는 이시즈카 신이치의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 원작이라 명시돼 있다. 하지만 2013년 처음 연재를 시작했을 때부터 단행본 출판에 이르기까지 원작과 관련된 별도의 정보 어디에도 그래픽 노블이란 표현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 자리엔 ‘만화(漫畵)’ 또는 ‘코믹스(Comics)’라는 표현이 대신하고 있다. 코믹스와 그래픽 노블,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아동을 포함한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인 형태의 만화책을 코믹스, 그보다 글자가 많고 좀더 예술적인 작화들로 채워 주로 성인층을 겨냥한 것을 그래픽 노블로 구분하는 것이 요즘 추세다. 이 같은 정의는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진화한 만화책의 형태와 출판사의 고급화 전략이 맞물려 유도된 개념이다. 그래픽 노블이란 말은 1978년 유명 만화가 윌 아이스너가 <신과의 계약>(A Contract with God·사진)이란 작품을 내놓으며 처음 사용했다. 자기 작품이 이전까지 아이들의 전유물로 치부되던 ‘만화책’의 편견을 넘어서길 바라는 마음에서 의도한 것이었다. 이후 만화는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고, 문학의 영역까지 발돋움했다. 그래픽 노블 사상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은 아트 슈피겔만의 <쥐>(Maus: A Survivor’s Tale·1991)나 맨부커상 후보에 오른 닉 드르나소의 <사브리나>(Sabrina·2018) 등이 이를 증명하는 대표적 작품들이다. 어느덧 만화책이나 코믹스라는 표현보다 그래픽 노블이라는 표현이 좀더 고급스럽고 한 단계 높은 영역의 창작물인 것처럼 오해되고 있다. 그러나 엄밀히는 둘을 구분하는 명백한 기준이나 원칙은 없다. 부르기 나름이라는 말이다.
최원균 무비가이더 2023.10.27 11:20
문화/과학 문화캘린더 문화캘린더
[문화캘린더]황지희 살인 사건 진범은 누구ㆍ연극 - 진짜 나쁜 소녀 일시 2023년 5월 2일~2023년 11월 30일 장소 JTN 아트홀 1관 관람료 전석 4만원 스테디셀러 연극 <행오버>의 정구진이 집필 및 연출한 새 범죄 추리 스릴러극이다. 잔인하게 살해당한 유명 여배우 황지희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무길. 그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정치인, 대기업만 상대하는 승률 100% 냉혈 변호사 김안나를 찾지만 단박에 거절당한다. 재판까지 한 달 남은 상황에서 무길은 안나의 하나뿐인 딸 김요아를 납치해 안나에게 “무죄를 입증하라”고 요구한다. 치열한 공방 끝에 안나는 결국 1심에서 무죄를 받아낸다. 하지만 재판과정에서 무길은 요아를 납치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딸 요아가 살인 사건과 연관돼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사라진 김요아는 어디 있으며, 황지희 살인 사건의 진범은 누구인가. 검사 측의 항소로 다시 이무길의 별장에 마주한 두 사람. 각자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진다. 각자의 것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등장인물들의 이기심이 충돌하며 사건은 깊은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몸을 숨기고, 7년간 침묵을 강요당해야 했던 요아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처절하게 복수를 계획한다. 프로파일러 출신 배우 한이올이 김안나 역으로 출연해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경찰청 공채 프로파일러로 5년간 여러 강력사건에서 활약한 그는 배우로 전향한 뒤 tvN의 인기 드라마 <시그널>에서 보조작가 겸 출연자로 등장했다. 지적이면서도 강인한 연기를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는 연극에서 스타 변호사임에도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사는 어머니의 묵직하고 울림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02-747-6485 ▲국악 | 2023 정오의 사랑방 음악회 <정동다음> 일시 11월 1일 장소 국립정동극장 2층 정동마루 관람료 전석 2만원 11월의 첫날 단풍 가득한 정동에서 만날 수 있는 음악회다. 차와 명상 그리고 음악과 함께 꾸며지는 이번 공연에는 국악 발라더 이윤아가 참여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02-751-1500 ▲무용 | 라 바야데르 일시 11월 18일 장소 로운아트홀 관람료 전석 2만원 스완발레단이 준비한 정기공연. <라 바야데르>는 1870년 러시아 황실 발레단의 마리우스 프티파가 괴테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한 무용이다. 신비롭고 이국적인 인도 왕실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02-703-9690 ▲뮤지컬 | 순신 일시 11월 7~26일 장소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관람료 R석 9만원, S석 6만원 성웅 이순신의 삶을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난중일기>에 기록된 그의 꿈 이야기를 모티프로 해 인간 이순신의 삶과 고뇌를 담아냈다. 서울예술단이 다채로운 군무를 펼친다. 1577-3363
김찬호 기자 2023.10.20 10:44
문화/과학 신간
[신간]한 방울의 살인법 外ㆍ인슐린이 사람을 죽였다고? <한 방울의 살인법> 닐 브래드버리 지음·김은영 옮김·위즈덤하우스 1만8500원 퇴근한 아내가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다 목욕을 하겠다고 했다. 깜빡 잠이 들었다 깬 남편은 물에 잠긴 아내를 발견했다. 아내의 동공은 과하게 확대돼 있었고, 집에서는 주사기 두 개가 나왔다. 아내를 죽인 건 의외의 물질이었다. 다량의 인슐린이 급격히 혈당을 떨어뜨렸다. 포도당만 섭취했어도 살 수 있었지만, 간호사 남편은 임신한 아내의 출산을 원치 않았다. 인슐린과 아코나이트는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잘못된 명성’ 탓에 살인에 활용됐다. 과학자인 저자가 청산가리, 비소, 염소 등 11가지 독성 성분의 원리와 의학의 역사를 함께 버무렸다. 그는 화학물질 자체는 좋고 나쁜 것이 아니며, 사용하는 의도에 따라 운명이 갈린다고 말한다. 까마중의 성분인 아트로핀이 대형마트의 ‘묻지마 범죄’에 사용됐지만, 심장 박동 제어 약물로도 쓰이는 것처럼. ▲진보 재구성과 집권 전략 원희복 지음·썰물과밀물·1만6000원 ‘20년 집권’을 외친 촛불 정부가 5년 만에 막을 내린 이유는 어디에 있었을까. 기자 출신의 저자는 이를 개혁진보 세력의 내부에서 찾는다. 그는 문재인 청와대의 ‘비서 정치’를 첫 번째 요인으로 꼽는다. 촛불 정부에 대거 투입된 586 세력의 이중성과 유약함도 지적한다. 부동산 정책 실패도 인사 실패와 연관됐다고 분석한다. 완고한 관료 조직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한 영향도 크다고 봤다. ‘분열하는 숙명’, ‘가르치려고만 하는 꼰대 기질’ 등 개혁진보가 질 수밖에 없는 9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극장 앞에서 만나 신승은 지음·오월의봄·1만7000원 OTT의 공세 속에 영화관은 사라져가고 “극장 앞에서 만나” 하던 우리의 추억도 사라져간다. 여성 노동자, 퀴어 어린이, 장애인, 정신질환자 등 다양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 30여 편을 영화감독의 눈으로 꼼꼼히 읽어냈다. ▲우린 잘 살 줄 알았다 김멋지, 위선임 지음·핀드·1만6800원 쓴 수건 말려 쓰고, 기름기 묻은 그릇 쌓는 사람인 줄 몰랐다. 718일 함께 여행하고 2년간 일 때문에 서로의 집을 그렇게 오갔어도. 세모와 네모 바퀴 달린 자전거 같아도 서로를 지탱해주는 한 지붕 두 여자의 기록이다. ▲금요일엔 역사책 1~5 장지연 외 지음·한국역사연구회 기획 푸른역사·7만800원(전 5권) 지명과 연도를 암기하는 내용의 역사 말고, 제도권 교육이 말하지 않는 최신 역사 연구를 전한다. 이두·향찰·언문 등 문자의 역사, 보물선 유물로 보는 고려사, 공간으로 보는 고대사, 암각화 답사기, 15세기 이야기 등을 전한다.
임소정 기자 2023.06.30 11:24
사회
자살인가 극단적 선택인가 표현 논란ㆍ언론은 ‘극단적 선택’으로…학계 “선택이란 용어는 부적절” 정부가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을 발표한 지난 4월 14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자살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는 의미로 제작된 ‘한번만 더’ 동상이 설치돼 있다. / 성동훈 기자 자살은 ‘극단적 선택’일까. 대부분 언론에서 자살이라는 표현을 삼가는 대신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를 쓴다. 모방자살을 우려해 보다 완곡한 표현을 고안한 것이다. 정부기관 등에서도 그렇다. 최근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 사용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등장하고 있다. 자살 사망자가 마치 본인의 ‘적극적인 의지로 자살을 선택’한 것처럼 오인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자살이 선택 가능한 행위라는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자살 사망자를 상대로 한 잘못된 편견을 심화할 수 있다는 점도 부작용으로 꼽는다. 자살은 ‘사회적 타살’이라는 개념과도 배치될 수 있다. 자살의 원인을 무엇 하나로 단정하긴 어렵다. 사회·경제·문화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다만 언론과 미디어 등에서 자살을 어떤 용어로 규정하느냐에 따라 자살을 대하는 시민들의 인식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극단적 선택이란 표현을 두고서도 진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이유다. 자살예방 위해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용어 언론은 자살을 보도할 때 기사 제목과 본문에서 자살이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최대한 쓰지 않는다. 모방 등을 통한 자살을 예방하려는 조치다. 이는 한국기자협회가 2004년 한국자살예방협회와 공동으로 제정한 ‘자살보도 윤리강령’에 따른 것이다. 또 2004년 처음 마련된 이후 2013·2018년 두 차례 개정된 ‘자살보도 권고기준 3.0’(보건복지부 공동 제정)을 준수하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윤리강령과 권고기준의 가장 첫 번째 원칙은 ‘자살 사건은 되도록 보도하지 않는다’이다. ‘공공의 정당한 관심의 대상이 되는 사건’을 제외하면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불가피하게 보도를 해야 한다면 기사 제목에 자살이나 자살을 의미하는 표현 대신 ‘사망’, ‘숨지다’ 등을 쓰도록 권고한다. 또 자살의 동기·방법·도구·장소 등 자세한 경위는 보도해선 안 된다. 자살 대신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을 권고하는 내용은 사실 없다. 언론이 자체적으로 완곡한 표현을 고민하다 극단적 선택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관행으로 굳어졌다는 게 정설이다. ‘자살 명령’ 환청을 듣기도 그러나 최근 학계에서는 외려 극단적 선택 표현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런 경계의 목소리는 ‘자살이 과연 개인의 적극적인 의지에 따른 선택인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나종호 미국 예일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2022년 5월 출간한 저서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에서 “자살은 극단적 선택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해 7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같은 주장을 폈다. 나 교수는 앞서 2019년 10월 가수 설리(본명 최진리)씨가 사망했을 때도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와 정신의학신문에 게재한 칼럼에서 이 용어 문제를 다룬 적이 있다. 그는 설리씨가 사망하기 전 레지던트 동기를 자살로 잃었다고 한다. 나 교수는 지난 5월 24일 주간경향과 서면 인터뷰에서 “그때부터 극단적 선택에서 ‘선택’이란 부분이 마음에 걸렸던 것 같다”라며 “내가 기억하는 동기의 마지막 모습은 끝까지 우울증에 맞서 싸운, 자신을 평생 괴롭힌 우울증을 치료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정신과 의사의 길을 걸은, 용감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 교수는 저서와 이번 인터뷰에서 극단적 선택 용어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선택은 개인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행위다. 자살 사망자들은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선택지가 없음을 느낀다고 한다. 대부분 절망감과 무력감에 사로잡혀 있는데, 이런 감정이 삶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지 못하도록 시야를 가로막는다는 것이다. 나 교수의 책에 담긴 내용이다. “자살 생존자들에게 시도 당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질문하면, 십중팔구 자살 생각에 너무나 강하게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했다고 말한다. 마치 자살을 명령하는 환청을 들은 것 같다고 답하는 환자도 있다. 그 순간에는 감당할 수 없는 절망감으로 이성적 사고가 마비되고 우울감과 불안감이 소용돌이처럼 몰아치며 극도의 정서적 고통을 느낀다.” 이런 고통을 멈추는 유일한 방법은 죽음뿐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나 교수는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 대부분은 생존한 사실에 안도한다고 말하며, 그의 경험담도 소개했다. “(뉴욕에 있는) 벨뷰병원에서 총기 자살 시도로 얼굴의 3분의 1 이상이 손상된 환자를 진료한 적이 있다. 그에게 ‘살아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살짝 웃으며 ‘살아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하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또 ‘극단 선택’이란 용어는 힘들고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자살이 하나의 선택지로 비칠 우려가 있다고 나 교수는 지적했다. 이 표현의 사용이 자살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도 없다며 “그래서 대부분의 나라에서 굳이 우회적인 표현을 쓰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이 보도원칙 어기고 있다” 자살 사망자를 상대로 한 그릇된 편견을 더 공고히 할 가능성도 있다고 나 교수는 밝혔다. 그는 “흔히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이기적이란 편견을 가지고 있다”라며 “자살을 선택으로 규정하는 것은 편견을 강화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고 말했다. 자살 시도자는 외려 자신의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한다. 나 교수는 자살을 이기적으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나아가 자살예방까지도 악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자살 위험성이 높은 사람이 자살 생각이나 시도의 경험을 외부에 드러내는 걸 주저하게 함으로써 결국 적절한 치료를 받을 기회를 실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자살 유가족을 낙인찍을 수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유가족들에게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내버려 뒀느냐, 왜 막지 못했느냐”라는 질문은 이들을 더 고립된 상태로 몰고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자살 유가족 모임에서는 고인을 ‘전사’라고 표현한다고 들었다”며 “끝까지 생의 의지를 놓지 않고 병마와 맞서 싸운 이들을 기리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선택이라는 용어가 자살을 전적으로 개인의 책임으로 여기게끔 만들 수 있다고 나 교수는 말했다. 이와 맞물려 자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게 외려 자살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외면하고 회피하려는 방어기제의 작동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자살은 고질적인 사회문제다. 통계청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2021년 자살 사망자는 1만3352명이다. 하루에 평균 36.6명이 자살했다. 2020년보다 157명(1.2%) 증가한 수치다.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심각성이 더 뚜렷하다. 한국의 연령표준화 자살률(표준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은 23.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국가 가운데 1위다. OECD 평균(11.1명)보다 2배 이상 높다. 나 교수는 한국의 높은 자살률을 두고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자살 고위험군으로 알려진 전역 군인들의 자살률이 한국의 그것과 유사하다. 그래서 전역 군인의 건강과 처우를 관리하는 미 보훈부의 1순위 정책은 자살예방”이라며 “한국도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의 자살예방 예산은 보다 자살률이 낮은 일본의 예산에 비해서도 턱없이 적은 규모”라고 했다. 나 교수의 주장이 그렇다고 자살이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자는 건 아니다. 극단적 선택과 비교했을 때 자살 용어가 조금 더 낫다는 얘기다. 나 교수는 “특히 유명인의 자살을 보도할 때는 자살과 극단적 선택 모두 지양하는 것이 좋다. ‘사망’이나 ‘숨지다’라는 표현을 쓰는 게 적절하다”고 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자살예방을 위한 미디어 가이드라인과 이를 참고해 만든 한국의 언론보도 권고기준을 언급하며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을 제목에 사용하는 건 언론보도 원칙을 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자살보도 권고기준에는 제목에 ‘자살’, ‘스스로 목숨 끊다’ 등 외에도 ‘극단적 선택’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한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이런 문제의식에 동의한다. 권 교수는 통화에서 “자살 사망자의 상당수는 현실 판단에 장애가 온 상태에서 자살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스트레스 등으로 몸에 변화가 오고 이로 인해 마음에도 변화가 생겨 마지막에 정신적 문제를 겪다가 의지와 상관없이 그런 상황에 놓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극단적 선택 표현은 자살을 방조하거나 부추기면서 무의식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4일 서울 마포대교 난간에 ‘죽으면 안 됩니다. 포기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 성동훈 기자 “자살은 결코 선택일 수 없다” 정부 내에서도 극단적 선택이란 표현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지난 2월 ‘자살 위기극복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자살예방을 위한 여러 대안을 모색한다는 목적이다. 특위는 인식개선을 위해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를 자제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위 위원장인 한지아 을지대 교수는 지난 4월 21일 제9차 회의에서 “자살은 결코 선택일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자살예방을 위한 우리 사회의 인식개선과 역할’ 세미나에서 특위 위원인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도 극단적 선택 용어와 관련한 내용을 발표하며, 새로운 자살보도 권고기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위는 버스정류장 광고판 등에 ‘자살은 결코 선택일 수 없다’는 내용의 공익광고를 싣는 등 구체적인 캠페인 전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유 교수는 통화에서 “미디어 등에서 살기 힘들고 고통스러워 자살하는 모습이 나오는 등 자살을 선택지로 제공하는 경향이 있고, 자살을 선택으로 보는 문화마저 있다”라며 “언론과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선택이라는 용어를 아예 쓰지 말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살예방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도 향후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과 관련해 언론과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논의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제5차 자살예방 기본계획(2023~2027년)에는 추진 과제 중 하나로 ‘자살보도 권고기준 고도화’가 포함됐다. “혼자가 아니다” 나종호 교수는 지금 어디선가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하려는 이들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우울증을 앓는 뇌는 우리 머릿속에 희망 대신 절망감을 심어요. 그리고 스스로가 주변 사람들에게 짐이라는 거짓된 생각을 주입합니다. 여러분이 자살을 생각하는 건 의지가 약하거나 정신력이 약해서가 아니란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자살 생각은 실제로 우울증의 9가지 증상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5%가 우울증을 앓는다고 해요. 혼자가 아닙니다. 꼭 정신건강 전문가를 만나 도움을 받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희완 기자 2023.05.26 11:00
건강
또 하나의 ‘조용한 살인자’ 난소암…초기 증상은?난소암, 조기 발견 어려워…증상 인식이 중요 연구에 따르면 난소암 환자 1,700명을 조사한 결과, 95%가 진단 3~12개월 전부터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골반 및 복부 통증 ▲소변 빈도 증가 ▲소화불량 및 조기 포만감 ▲복부 팽만 등이다. 픽셀즈 난소암은 부안암 사망률 1위로 부인과 종양 중 가장 치명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난소암은 암이 상당히 진행되기까지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 자체가 매우 어려워 췌장암에 이어 또 하나의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린다. 지난 25년간 과학자들은 난소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선별 검사 개발에 힘써 왔으나, 효과적인 방법이 입증되지 않았다. 선별 검사가 없는 상황에서 난소암 환자의 70%는 치료가 어려운 진행 단계에서 진단을 받는다. 1기 또는 2기에서 발견된 환자의 60~90%는 5년 이상 생존하지만, 3기 또는 4기에서 진단된 경우 생존율은 10~40%에 불과하다. 다만, 암이 진행된 상태라도 수술을 통해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면 완치 가능성이 높아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조기 진단 불가능”은 오해…초기 증상 인식해야 난소암의 조기 진단이 어렵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연구에 따르면 초기 증상을 감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근 20년간 진행된 연구들은 조기 경고 징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00년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난소암 환자 1,700명을 조사한 결과, 95%가 진단 3~12개월 전부터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골반 및 복부 통증 ▲소변 빈도 증가 ▲소화불량 및 조기 포만감 ▲복부 팽만 등이 보고됐다. 특히, 진행 단계에 관계없이 난소암 환자들은 유사한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난소암의 증상은 흔히 위장 질환이나 비뇨기 질환과 혼동돼 오진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연구 결과, 환자의 15%는 과민성 장 증후군, 12%는 스트레스, 9%는 위염, 6%는 변비, 6%는 우울증으로 오진받은 경험이 있었다. 30%는 다른 질환으로 치료를 받았고, 13%는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난소암과 일반적인 위장·비뇨기 질환의 증상을 구별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난소암을 의심할 만한 6가지 주요 증상으로 ▲복부 팽만 ▲복부 크기 증가 ▲조기 포만감 ▲식사 곤란 ▲골반 통증 ▲복통이 포함됐다. 특히, 해당 증상이 한 달에 12회 이상 발생하면서 1년 미만 지속됐다면 난소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 기준을 적용했을 때, 연구 대상자의 60~85%에서 난소암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난소암 예방, 유전자 검사·경구 피임약 등 고려해야 난소암의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예방 전략도 중요하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위험도를 평가하고, 필요 시 예방적 난소·나팔관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경구 피임약 복용, 난관 결찰술(나팔관 폐쇄 수술), 임신과 모유 수유도 난소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난소암의 최대 70%는 나팔관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수술을 받을 때 나팔관을 제거하는 것이 난소암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으며, 임신 계획이 없는 경우 고려해볼 만한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난소암 조기 진단을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증상에 대한 인식 부족”이라며 “일반적인 소화기 및 비뇨기 증상과 구별되는 특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유진 기자 2025.02.24 17:02
육아/교육
아직 8살인데 사춘기?…성조숙증, 이렇게 해야성조숙증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성호르몬의 조기 분비로 인해 신체 변화가 빠르고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신장이 줄어들 수 있다. 요즘 부모들의 고민 중 하나는 성조숙증이다. 성조숙증이란 여자아이 8세 미만, 남자아이 9세 미만에 사춘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아는 유방 발달, 남아는 고환 발달로 성조숙증을 판단할 수 있다. 성조숙증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성호르몬의 조기 분비로 인해 신체 변화가 빠르고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신장이 줄어들 수 있다. 통상적으로 환경 호르몬, 비만, 스트레스 등을 원인으로 꼽으며 자극적인 미디어 노출도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성조숙증의 원인을 비허습온증, 간울화화증, 음허화왕증으로 나눈다. 비허습온증은 비만과 관련이 있으며, 간울화화증은 스트레스와 연결된다. 음허화왕증은 몸의 열이 쌓여 발생한다. 성조숙증과 비만 예방을 위해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아이의 식습관과 수면 습관을 점검하고 만 7세 이후 비만이 이차 성징을 유발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운동과 채식 위주의 식사를 권장하고, 요요현상을 피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장재찬 함소아한의원 이천점 대표원장은 “체질에 따른 아침 식단으로 태음인은 유기농 요구르트와 수박, 멜론, 배를 포함하고, 소양인은 딸기와 참외를, 태양인은 포도와 키위를, 소음인은 귤과 사과를 포함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한다. 또한 “비만과 성조숙증은 성장 클리닉에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아이의 체중 변화나 신체 변화가 있을 때 전문가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윤 기자 2024.11.22 17:27
문화/생활 주말&
[주말&]“연쇄살인범이 내 데이트 상대라고…?” 실화 바탕 영화로 달리는 ‘무비 마라톤’하늘은 높아지고 스토리는 깊어지는 가을, 넷플릭스 금주 신작 라인업을 살펴보자. 데이트 TV쇼에 출연해 연쇄살인범과 데이트를 하게 된 미국 여성의 이야기를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포 서스펜스 <오늘의 여자 주인공>은 어떨까? 국내 영화 <소년들>도 실제 사건인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생존자 전원이 타겟이 된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Project Silence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 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늦은 밤, 기상 악화로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공항대교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한다. 이 사고로 거대한 탱크로리가 전복되어 유독가스가 유출되고, 사고를 수습하려던 헬기까지 추락해, 사람들은 고립된다. 설상가상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군사용 실험견들까지 풀려나 생존자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영화 <기생충>, <끝까지 간다>, <잠>과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이선균이 공항으로 향하던 안보실 행정관 ‘정원’ 역을,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등의 주지훈이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을 찾은 렉카 기사 ‘조박’ 역을,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영화 <담보> 등의 김희원이 문제의 실험견이 연루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연구원 ‘양 박사’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붕괴 직전 다리 위에서 펼쳐지는 긴박한 사투로 긴장감 넘치는 스릴을 전한다. (스릴러/액션/SF, 한국, 2024) 넷플릭스 영화 <오늘의 여자 주인공> 연쇄살인범과 함께하는 데이트쇼 오늘의 여자 주인공 Woman of the Hour 넷플릭스 영화 <오늘의 여자 주인공>은 1970년대 로스앤젤레스에서 배우를 꿈꾸는 지망생과 수년간 살인을 저질러 온 연쇄살인범이 함께 ‘데이트 게임’ TV 쇼에 출연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지망생 ‘셰릴 브래드쇼’는 인기 프로그램인 데이트 게임에 참가해 세 명의 남성 참가자 중 한 명과 데이트를 하게 된다. 셰릴은 가장 매력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로드니 알칼라’에게 호감을 느껴 그를 선택한다. 하지만 알칼라에게는 끔찍한 비밀이 있었는데, 바로 수십 명의 여성을 살해한 살인자라는 것이다. 쇼 출연 당시에도 그의 범죄는 계속되고 있었지만, 셰릴은 그가 위험한 사람인지 전혀 알지 못한 채 데이트를 약속한다. 넷플릭스 영화 <스토어웨이>, 영화 <피치 퍼펙트> 시리즈 등의 애나 켄드릭이 데이트쇼에 참가한 셰릴 역을 맡았으며, 영화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 <맨 인 더 다크> 등의 다니엘 소바토가 연쇄살인범 로드니 알칼라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미국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오늘의 여자 주인공>은 애나 켄트릭의 첫 연출작으로, 1970년대 당시의 성차별적인 사회적 배경을 날카롭게 조명하며 심리적 공포와 서스펜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0월 18일 공개, 드라마, 미국, 2024) 넷플릭스 시리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다시 돌아온 LA의 ‘핫’한 변호사, 이번엔 지인 사건이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시즌3 The Lincoln Lawyer: Season3 범죄 소설의 거장, 마이클 코널리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가 시즌3로 돌아온다.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이상주의 변호사 ‘미키 홀러’는 자신의 분신 같은 링컨 차에서 형사 사법제도에 대처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시즌3에서는 마이클 코널리의 소설 시리즈 중 다섯 번째 작품인 <배심원단>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미키 홀러의 전 의뢰인이자 친구였던 ‘글로리아 데이스’가 살해되고, 미키 홀러는 그와 관련된 사건을 맡으며 여러모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지난 시즌에 이어 마누엘 가르시아룰포가 미키 홀러 역을 맡아 활약하며, 네브 캠벨, 베키 뉴턴, 앵거스 샘슨, 재즈 레이콜 등 이전 시즌의 주역들 또한 반가운 얼굴로 돌아온다. 법정 스릴러라는 장르적 재미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케미, 치밀한 복선과 반전을 몰입도 있게 그려냈다. (10월 17일 공개 , 스릴러/드라마/범죄/미스터리, 미국, 2024) 넷플릭스 시리즈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 건담들의 자존심을 건 전쟁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 Gundam: Requiem for Vengeance 넷플릭스 시리즈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은 우주세기 0079년, ‘1년 전쟁’이 발발하고 11개월이 흐른 뒤, 최고의 자쿠 2 조종사 ‘솔라리’ 대위가 ‘지구 연방군’의 치명적인 신형병기, 모빌슈트 건담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주 식민지 세력 ‘지온 공국’은 인류의 진화는 우주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지구 연방군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두 세력 간의 전쟁이 발발한다. 지온 공국은 인간형 로봇 병기인 모빌 슈트를 앞세우지만, 지구 전체를 장악할 만한 힘이 부족해 전쟁은 교착 상태에 빠진다. 그리고 지구 연방은 지온 공국이 점령하고 있던 동유럽 기지 중 하나를 탈취하기 위해 강력한 새 모빌 슈트 ‘하얀 악마’를 내세워 전쟁의 판도를 뒤집으려 하고, 이에 맞서 지온 공국의 파일럿 솔라리 대위는 ‘레드 울프’ 부대와 함께 기지 재탈환 작전에 나선다.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은 기존 건담 시리즈와는 달리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사실적인 비주얼과 완성도 높은 연출을 선보인다. 전 세계 건담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은 오직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10월 17일 공개, 애니메이션/SF/액션/판타지, 일본, 2024) 영화 <소년들> 조작된 사건, 사라진 진실 소년들 The Boys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999년, 전북 삼례의 작은 슈퍼마켓에서 강도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은 곧바로 동네에 사는 소년들 3명을 용의자로 지목한다. 하루아침에 살인자로 내몰린 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감옥에 수감된다. 이듬해 새롭게 반장으로 부임된 베테랑 형사 ‘황준철’은 진범에 대한 제보전화를 받게 되고,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은 소년들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재수사에 나선다. 하지만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형사 ‘최우성’의 방해로 수사는 무마되고, 그로부터 16년 후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피해자의 딸인 ‘윤미숙’과 소년들이 다시 황반장 앞에 찾아온다.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등의 설경구가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집요한 형사 황준철 역을,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시리즈, <우아한 친구들> 등의 유준상이 당시 사건의 책임 형사였던 최우성 역을,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등의 진경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윤미숙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극을 이끈다. 여기에 허성태, 염혜란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연기 시너지를 높인다. 실제 사건인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소년들>은 잊혀서는 안 될 사건을 다시 재조명하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10월 18일 공개, 드라마, 한국, 2023) MUST-SEE 또 다른 신작들 그것(10월 18일 공개, 호러, 미국, 2017), 나는 살인자다 시즌 5(다큐멘터리, 영국, 2024), UFO를 사랑한 남자(10월 18일 공개, 코미디, 아르헨티나, 2024)
이유진 기자 2024.10.19 11:00
화제
촌철살인 ‘클로징 멘트’ 통했나…MBC 뉴스데스크 시청률 1위 탈환MBC <뉴스데스크>가 짓장파 3사 뉴스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최근 촌철살인 한 마디가 담긴 MBC <뉴스데스크>의 클로징 멘트가 늘 화제다. 시청률 반등에도 한몫한 모양새다. 각종 조사에서 신뢰도 1위에 오른 MBC <뉴스데스크>가 시청률에서도 본격 반등을 시작했다. MBC <뉴스데스크>가 8년 만에 지상파 3사 뉴스 가운데 월간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건 총선 정국이었던 지난 4월 이후. 4월 한 달 <뉴스데스크>의 월평균 가구 시청률은 6.1%로 1위, KBS <뉴스9> 5.9%, SBS <8뉴스> 4.7% 순이었다. <뉴스데스크>가 다시 1위로 오른 시점은 이어 지난달(8월). 월평균 가구 시청률 6.33%로 KBS <뉴스9> 6.26%, SBS<8뉴스> 5.26%가 그 뒤를 따랐다. 일별로도 지난 8월 한 달간 <뉴스데스크>가 시청률 1위였던 날은 총 31일 가운데 15일로, SBS(2일) KBS1(14일)의 메인뉴스에 앞섰다. 같은 시간대에 경쟁하는 SBS <8뉴스>와 비교했을 때, <뉴스데스크>는 월평균 시청률에서 지난 2022년 11월부터 현재까지 3개월을 제외하고는 줄곧 우위를 점했다. 총선이 있었던 지난 4월 이후에는 SBS 메인뉴스와 평균 1% 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렸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광고주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도 <뉴스데스크>는 선전했다. <뉴스데스크>가 지상파 3사 메인뉴스 가운데 8월 한 달간 2049 시청률 1위를 한 날이 16회로 SBS(15회)를 앞섰다. MBC 관계자는 “MBC 뉴스가 1등으로 자리 잡는 발판을 마련한 건 총선과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 효과가 있지만, 역사 논란, 대형 사건사고 같은 굵직한 주요 이슈에서 MBC 뉴스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또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MBC <뉴스데스크>는 시시비비를 명확히 하는 뉴스,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바르고 강한 뉴스를 지향해 확고부동한 ‘1등 뉴스’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2024.09.06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