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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선제 솔로포+결승타’ 나승엽 앞세워 삼성에 4-3 승리···원정 3연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

      야구

      롯데, ‘선제 솔로포+결승타’ 나승엽 앞세워 삼성에 4-3 승리···원정 3연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

      롯데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가 삼성을 꺾고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이번 대구 원정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키움과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것을 포함해 이번주 6경기에서 5승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롯데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나승엽이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쳐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1사 후 윤동희의 안타에 이어 유강남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작렬, 3-0 리드를 잡았다. 롯데 유강남. 롯데 자이언츠 제공 삼성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김영웅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류지혁의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3루에서 김지찬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6회말 1사 후 박병호의 볼넷과 김헌곤의 안타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김영웅의 적시타, 2사 만루에서 이재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했던 승부의 추는 8회말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전준우의 볼넷과 빅터 레이예스의 3루수 땅볼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나승엽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삼성은 9회말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헌곤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나승엽은 이날 4타수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5.1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7회말에 올라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철원이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 나균안. 롯데 자이언츠 제공 KBO리그 KIA

      윤은용 기자 2025.04.20 22:50

    •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전국 1000개 매장으로 판매 확대

      생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전국 1000개 매장으로 판매 확대

      삼성전자가 2025년형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판매처를 기존 삼성닷컴, 삼성스토어, 하이마트뿐 아니라 이마트 130개점, 전자랜드 78개점 등 약 1000개 매장으로 대폭 늘린다고 20일 밝혔다. 2025년형 신제품은 국내 최대 25㎏ 세탁 용량·18㎏ 건조 용량을 갖춘 것은 물론 열교환기도 업그레이드됐다. 쾌속 코스(3㎏ 기준) 건조 시간을 기존 모델 대비 20분가량 줄여, 단 79분 만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완료할 수 있다. 또 세탁부터 건조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AI 홈’ 스크린과 더 똑똑해진 빅스비를 탑재해 편리한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AI로 맞춤 케어하는 ‘AI 맞춤+’, 세탁이나 건조 후 자동으로 문을 열어두는 ‘오토 오픈 도어+’, 세탁물에 맞게 적정한 양의 세제를 알아서 투입하는 ‘AI 세제 자동 투입’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AI 구독클럽’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AI 올인원 요금제로 구매 시 최대 5년간 무상 수리 서비스와 함께 매년 종합 점검과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생활경제부 2025.04.20 12:48

    • 롯데가 심상치 않다!···장단 13안타·홈런 3방 ‘쾅쾅쾅’+데이비슨 5이닝 9K 무실점, 삼성 잡고 4연승+단독 2위로!

      야구

      롯데가 심상치 않다!···장단 13안타·홈런 3방 ‘쾅쾅쾅’+데이비슨 5이닝 9K 무실점, 삼성 잡고 4연승+단독 2위로!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의 초반 질주가 심상치 않다. 키움과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데 이어 삼성과 주말 3연전 첫 경기까지 잡아내며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타선에 터커 데이비슨의 호투를 묶어 8-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4연승을 질주하며 삼성을 4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단독 선두 LG와 격차는 5.5경기다. 키움과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기세를 몰아, 롯데는 이날도 먼저 선취점을 냈다. 롯데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초 선두타자 고승민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전준우가 우익선상 2루타로 고승민을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그리고 2사 후 나승엽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롯데 타선은 5회초에도 또 불을 뿜었다. 1사 2루에서 황성빈의 2루타와 고승민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5-0으로 달아난 롯데는 2사 후 빅터 레이예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7-0까지 차이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6회초 정보근의 솔로홈런까지 터지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6회말 이창용이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려 영패를 간신히 면했다. 롯데 선발 데이비슨은 타선의 넉넉한 득점지원을 등에 업고 5이닝을 6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2승에 성공했다. 롯데 터커 데이비슨. 롯데 자이언츠 제공 KBO리그 KIA

      윤은용 기자 2025.04.18 23:39

    • 삼성화재, 날개 공격수 송명근과 2년 총액 9억원에 FA 계약

      스포츠종합

      삼성화재, 날개 공격수 송명근과 2년 총액 9억원에 FA 계약

      삼성화재와 FA 계약한 송명근. 삼성화재 배구단 제공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32)이 삼성화재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삼성화재 배구단은 18일 “송명근과 계약 기간 2년 총액 9억원(연봉 4억2000만원, 옵션 3000만원)에 FA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2013년 러시앤캐시(현 OK저축은행)에 입단한 송명근은 2022~2023시즌까지 OK저축은행에서 활약하며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당시 우리카드 소속 송희채와 일대일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2024~2025시즌에는 31경기에 출장해 200득점, 공격 성공률 55.15%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내부 FA 이호건(1년 총액 2억2000만원), 조국기(1년 총액 1억4000만원)와도 도장을 찍었다. 구단 관계자는 “송명근 영입으로 팀의 공격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지난 시즌 주전 세터와 리베로인 이호건과 조국기와 계약을 해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다음 달 입대하는 이호건은 2026년 11월 전역 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배재흥 기자 2025.04.18 17:38

  • 주간경향

    •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제치고 D램 점유율 첫 1위

      경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제치고 D램 점유율 첫 1위

      지난 1월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는 가운데 딜링룸 디스플레이를 통해 외신이 SK하이닉스 실적 소식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점유율 36%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가 34%, 마이크론이 25%로 뒤를 쫓았다. SK하이닉스는 특히 핵심 기술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70%의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D램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의 점유율은 작년 1분기 삼성전자 41%, SK하이닉스 30%로 10%포인트 이상 격차가 컸으나, 4분기 삼성전자 37%, SK하이닉스 35%로 좁혀지다 올해 1분기 역전됐다. 이는 HBM 호황에 더해 삼성전자의 주력인 범용 메모리 반도체가 수요 침체와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로 부진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이번 성과는 SK하이닉스가 D램 분야, 특히 HBM 메모리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며 “회사에 큰 이정표가 되는 사건”이라고 해석했다. HBM 수요가 유지되는 한 SK하이닉스가 선두를 달리는 점유율 구도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발 관세 장벽에도 HBM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황민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수요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HBM 시장은 무역 충격에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며 “HBM의 주요 적용처인 AI 서버는 ‘국경 없는’ 제품군이기 때문에 무역 장벽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관세 우려에도 HBM을 포함한 고부가 D램 가격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HBM 시장 성장에 리스크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주력인 HBM3E(5세대) 12단 제품을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에 공급 중이며, 후속 제품인 HBM4(6세대) 12단 제품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샘플을 공급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제품을 양산하고 향후 HBM4E 개발에도 속도를 내 HBM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경쟁력 회복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생태계를 주도하는 엔비디아 공급망 합류에 시도하고 있으나, 1년 넘게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는 상태다. 삼성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AI 경쟁 시대에 HBM이 대표적인 부품인데 그 시장 트렌드를 조금 늦게 읽는 바람에 초기 시장을 놓쳤다”며 “차세대 HBM에서는 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계획대로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주영 기자 2025.04.09 15:33

    • 미 WSJ “한종희 별세로 삼성전자 위기 상황 악화”

      경제

      미 WSJ “한종희 별세로 삼성전자 위기 상황 악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멀티캠퍼스 역삼 SSAFY 서울 캠퍼스를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성동훈 기자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삼성전자가 직면한 경영 여건 악화를 조명했다. WSJ는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소비자 가전 부문을 이끌어온 “공동대표의 별세로 삼성전자의 ‘위기’ 상황이 악화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칩 경쟁에서 뒤처진 상황이라며 “테크 업계에 AI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 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가 직면한 경쟁 환경에 대해 이 신문은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를 앞질러 엔비디아의 초기 공급업체가 됐고, 애플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삼성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차지했으며, TSMC는 첨단 칩 제조 분야에서 우위를 확장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삼성전자는 반도체법 보조금과 연계해 미 텍사스에 수십조원의 반도체 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 정권이 바뀌면서 이젠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4월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텍사스주 반도체 생산시설에 총 약 450억달러(약 66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법에 의거 삼성전자에 총 64억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 시절 만들어진 반도체법을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WSJ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임원들에게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라고 한 발언을 소개하며 이 같은 메시지가 삼성전자를 둘러싼 경영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영 기자 2025.03.26 10:48

    • 삼성전자 노사, 임금 5.1% 인상 잠정 합의···자사주 30주 지급

      경제

      삼성전자 노사, 임금 5.1% 인상 잠정 합의···자사주 30주 지급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평균 임금인상률 5.1% 등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임금·단체협약에 24일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평균 임금인상률을 5.1%(기본인상률 3.0%, 성과인상률 2.1%)로 하고,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몰 200만 포인트와 자사주 30주(약 170만원)를 전 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연도별 평균 임금인상률은 2023년은 4.1%, 2024년과 2025년은 동일하게 5.1%다. 2023년, 2024년 임금인상률은 재작년과 작년 삼성전자와 노사협의회가 합의한 것으로, 현재 전삼노 조합원 가운데 소수의 인원만이 적용받지 않은 상태다. 향후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해당 인원들 역시 2023·2024년 평균 임금인상률이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 17일 기준 3만6558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12만5000명)의 30% 수준이다. 또 노사는 성과급 제도 개선을 위해 노사공동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반기별로 개선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20일 근무 시 25만원을 지급하는 교대근무 수당 제도를 신설하고, 고정시간외수당의 경우 기존 16.5시간에서 14시간으로 축소했다. 이를 통해 통상임금 상승효과도 갖게 됐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노조는 이번 합의로 3년치(2023·2024·2025년) 임금협약을 완료했다. 단체교섭도 이번 임금교섭과 병행해 마무리했다. 전삼노는 다음달 5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주영 기자 2025.02.24 16:50

    • 트럼프의 ‘인텔 일병’ 구하기, 삼성에 불똥?

      경제

      트럼프의 ‘인텔 일병’ 구하기, 삼성에 불똥?

      인텔 부활, 미 반도체 패권 장악의 필요조건 TSMC·인텔 동맹 불가피…삼성전자엔 악재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 AP 연합뉴스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행정부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인텔 파운드리사업부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반도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TSMC의 인수합병(M&A) 가능성에 인텔의 주가는 지난 2월 18일(현지시간) 16% 폭등하며 5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파운드리 부문의 실적 개선이 절실한 삼성전자는 TSMC에 밀려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인수·합병이 독점 문제 등으로 쉽지 않은 만큼 다른 방법의 절충안이 나올 것으로 본다. 미국의 ‘인텔 살리기’는 바이든 정부 때부터 반도체 패권 장악을 위해 지속해왔던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는 더 강력한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은 관세 부과 대상국과 대상 제품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오는 3월부터 반도체에 25% 이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미국 행정부는 자국 대표 반도체 기업인 인텔을 살리기 위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정 적자로 독자 생존이 불투명한 인텔을 분리 매각 후 경쟁력을 높여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회복하려는 의도다. 국내외 증권가에서는 TSMC가 미국에 첨단 패키징 공장을 더 짓거나, 합작법인을 만들어 인텔 파운드리 지분을 인수하거나, TSMC가 미국 고객사에 따낸 수주를 인텔에 넘기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TSMC가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연합보 등 대만 매체는 TSMC가 인텔의 파운드리 서비스(IFS) 부문 주식 20%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2월 17일 보도했다. 연합보는 “TSMC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요청에 따라 분사 예정인 인텔의 IFS 관련 주식 지분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며 “주식 인수 관련 방법과 금액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은 대만 TSMC에, 반도체 설계 부문은 미국 브로드컴에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세계 반도체 역사와 궤를 함께하며 미국 반도체 역사를 상징하는 인텔이 분리 매각설에 휩싸이는 수모를 겪고 있다. 2010년대 초반까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했지만 모바일 중심 변화와 AI 반도체 칩 제조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계속 밀린 결과다. 매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3분기부터 스마트폰 칩 제조업체 퀄컴 등을 시작으로 여러 회사가 물밑에서 인텔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트럼프 등에 올라탄 인텔, 재기 시도 인텔은 2021년 ‘반도체 왕국’을 재건하겠다며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며, TSMC·삼성전자와 첨단 공정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섰다. 하지만 실적 부진과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치며 사실상 파운드리 사업에서 백기를 들었다. 이에 따라 TSMC가 인텔을 인수하는 방식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TSMC 주주 중 70% 이상인 외국인 주주들이 수조원의 적자를 내는 인텔 인수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 또 시장 점유율 독점 문제에 직면해 주요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도 쉽지 않다. 반도체 업계는 기술 협력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병덕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미국이 계속 압박을 한다면 기술 제휴를 통한 위탁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미국은 인텔을 살리면서 첨단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TSMC는 부족한 생산 여력을 확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게 인텔은 포기하기 어려운 기업이다. 미국이 목표하는 대로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할 수 있는 종합반도체업체(IDM)로, 인텔의 부활이 미국 반도체 패권 장악의 필요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대만 국적의 반도체 및 대만경제 전문가인 왕수봉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투자를 늘리거나 미국 내 공장을 더 많이 짓는 등 어떤 식으로든 미국이 원하는 정치적 제스처에 따라 TSMC가 모양새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다만 관세 등의 변수가 많아 미국과 대만 정부가 서로 절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안이 나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왕 교수는 “아직 세부안이 나오진 않았지만, 관세 부과는 결국 미국 기업인 고객사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며 “관세 부과는 상대 국가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관세 압박은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 삼성전자 제공 이와 별개로 TSMC의 주요 고객사인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에 있고, 대만의 수출에서 미국 비중이 큰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방향에 TSMC가 상당 부분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만은 AI 붐으로 지난해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83% 증가, 역대 최대 규모인 1114억달러(약 160조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TSMC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내 첫 번째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 등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정책에 대한 투자 등을 핵심 안건으로 논의했다. 대만 언론사인 중국시보는 지난 2월 19일 “TSMC가 인텔과의 협력에 불응할 경우 미국 당국이 ‘반독점 조사’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말하려는 메시지가 대만보다 심각하게 낙후한 미국의 첨단 제조 공정을 강화하는 것인 만큼,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TSMC에 대한 압박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관세 폭탄·보조금 축소 외통수 문제는 한국이다. 어떤 형태로든 대만 TSMC와 미국 인텔의 협업이 진행된다면 TSMC 추격에 애를 먹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최병덕 교수는 “양사 간 협업은 TSMC 생산능력이 확대되는 것으로 삼성전자는 대형 고객사 확보가 더 어려워지고 시장 점유율이 낮아질 수 있다”며 “삼성전자가 첨단공정의 품질과 수율(양품 비율)을 개선하지 못하면 TSMC에 더 많은 일감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65%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이 9.3%, 중국 SMIC가 6%로 삼성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화살이 TSMC를 향하고 있지만, 불똥이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으로도 언제든 튈 수 있다. 미국이 삼성전자를 향해 투자 확대를 재차 촉구하거나, 인텔 파운드리 운영 동참을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9일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세 관련 질문에 “반도체와 의약품은 25%나 그 이상에서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인상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두면 관세가 없다. 우리는 그들에게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해 관세 위협의 목적이 미국 현지 생산 확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실상 미국에 공장을 짓거나 투자를 늘리라는 요구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2월 14일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보조금 계약을 맺은 기업을 상대로 계약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혀, 양사 모두 받기로 한 보조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미국이 관세와 보조금을 통해 생산 기지 건설을 유인하는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은성 기자 2025.02.24 06:00

  • 레이디경향

    • 애플 직원 이름이 삼성(Sam Sung)…명함 경매에 올렸더니

      문화/생활

      애플 직원 이름이 삼성(Sam Sung)…명함 경매에 올렸더니

      샘 스트루안이 경매에 내놓은 애플에서 일할 당시 사용했던 ‘샘성’ 명함. 넥스트샤크(nextshark) 캡처애플에서 근무했던 샘성(Sam Sung)이라는 ‘특수한’ 이름을 가진 직원이 자신이 일했던 첫 애플 스토어에서 사용했던 명함을 경매에 내놓았다. 미국 매체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캐나다 밴쿠버 애플 센터에서 일했던 샘성이 한 고객에게 건낸 명함이 온라인에 게재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우리기업 삼성과 영문 이니셜이 같은 이름 덕분에 ‘애플에서 일하는 샘성’이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각종 패러디를 이끌었다. 이후 그는 ‘스트루안’으로 성을 바꾸면서 더이상 ‘샘성’ 명함은 쓰지 않고 있다. 그는 2014년 많은 이에게 웃음을 준 자신의 명함을 경매에 올린 후 수익금 2500달러(약 328만 원)을 브리티시 컬럼비아 어린이 소원 재단 (The Children’s Wish Foundation)과 건강이 취약한 어린이를 돕는 비영리단체 유콘(Yukon)에 기부했다. 샘 스트루안이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센터에서 일할 당시 사용한 애플 명함. SNS 캡처또한 그는 자신의 사화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직 남아있는 또 한 장의 ‘샘성’ 명함도 경매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명함과 함께 애플 직원 티셔츠를 액자화한 모습을 공개한 후 “가족 중 한 명이 내 첫 직장 명함을 발견했다. 몇 년 전 예상치 못한 성공을 감안하면 나는 이번에 또 한 번의 운을 시험해보고 싶다. 이 명함이 좋은 의미로 기부를 하고 싶어하는 애플 애호가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매 수익금은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사이드 여성 센터’에 전달할 예정이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더이상 애플 직원이 아니다. 애플을 떠나 현재는 일자리를 찾는 지원자들의 이력서 작성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전 샘성’ 샘 스트루안이 경매에 올린 ‘샘성 명함’의 입찰가는 18일 오전(한국 시간) 기준 약 376달러(약 5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유진 기자 2022.08.18 13:30

    • 자동차 시장 \'칼바람\'···르노삼성,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

      화제

      자동차 시장 '칼바람'···르노삼성,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

      THE NEW SM6.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르노삼성차가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하고,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본사인 르노그룹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경쟁력 없는 분야에 대해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몰렸기 때문이다. 이번 르노삼성차의 희망퇴직은 르노그룹이 수익성 강화를 주문한 가운데, 경쟁력 개선 없이는 향후 신차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취하는 조치다. 르노삼성차는 2019년 3월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모든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다음 달 2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르노삼성차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2012년 8월 이후 8년여 만이다. 당시에는 900여명이 희망퇴직했다. 르노삼성차는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2011년 2150억원, 2012년 1721억원의 적자 상황에서 2012년‘리바이벌 플랜’을 시행해 2013년 영업이익이 44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 르노삼성차는 연초부터 비상경영에 돌입하며 전체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은 임원의 임금을 20% 삭감하고 있다. 한편 이날 르노삼성차는‘서바이벌 플랜’이라는 프로그램을 전사적으로 진행한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내수 시장에서 수익성을 강화하고, XM3 수출 차량의 원가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부산 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입증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르노노삼성차는 작년 내수 시장에 6종의 신차를 출시했지만 9만5939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내부적으로 목표했던 10만대 판매 달성에 실패했다. 이는 2016년의 경우 SM6와 QM6 등 신차 2종으로 11만대 이상의 내수 판매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르노그룹은 지난 14일 기존 시장 점유율과 판매량 중심에서 탈피해 수익성과 현금 창출, 투자 효과 등의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겠다는 새 경영 전략‘르놀루션’을 발표했다. 특히 수익성을 더 강화해야 하는 지역으로 라틴아메리카, 인도 그리고‘한국’을 꼽은 바 있다.

      #1

      손재철 기자 2021.01.21 15:44

    • 문화/생활

      [BOOK]삼성처럼 프레젠테이션하라 外

      1 삼성처럼 프레젠테이션하라 한 설문 조사 결과 직장인 2명 중 1명은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연봉과 승진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직장인뿐만 아니라 취업 준비생, 요즘은 학생들까지 자신감 넘치는 발표 능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단순히 그럴듯한 슬라이드 만드는 법에서 탈피해 목적에 맞는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법에 대해 꼼꼼하게 짚어간 삼성 출신 저자의 노하우와 취재력이 돋보이는 안내서다. 박지영 저 / 라온북 2 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 각각 직장 파업과 직업병으로 일을 쉬며 생계에 위기를 맞게 된 부부가 택한 교육법은 아이들과 함께 책 읽기였다. 유치원도, 학원도 아닌 도서관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책을 고르고 읽기 시작한 두 아이가 부쩍 성장하는 동안 가족의 사랑도 커졌다. 책 읽기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 가족의 생생한 일상의 이야기와 더불어 이들 가족이 감명 깊게 읽은 책들이 주제별로 소개됐다. 김정은·유형선 저 / 휴머니스트 3 잡동사니 정리의 기술 일본 저자의 정리에 관한 책을 소개한 적이 있다. 사실 이 책은 미국의 유명한 정리 정돈 전문가라는 점에서 집어 들었다. 역시나 잡동사니를 정리하면 시간과 돈,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는 접근법부터 ‘미국적’이다. 잡동사니에 담긴 심리 분석부터 시작해 주방, 거실, 아이들 공간, 창고 등 공간 정리법으로 넘어가더니 급기야 디지털 잡동사니까지 범위를 넓힌다. 정리 이후 관리를 위한 체크리스트까지 꼼꼼하다. 제랄린 토머스 저 / 시그마북스 4 사랑이 파리를 맛있게 했다 전직 기자다운 날카로운 관찰력과 현직 음식과 와인 칼럼니스트다운 미식에 대한 표현력이 촘촘하게 박힌 생생한 파리 생활기. 15년 전 와인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파리와 사랑에 빠진 작가가 지난 2년간 파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공간,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호들갑스러운 찬탄이나 비아냥거림이 없는, 담담한 글과 함께 프로의 실력을 갖춘 사진이 현장감을 더한다. 손현주 저 / 앨리스 5 홈 이자카야 따뜻한 사케든, 시원한 맥주든 뭐든 잘 어울리는 안주라면 단연 이자카야에서 만나는 일본식 요리를 꼽을 수 있다. 규동, 가라아게, 타코와사비, 오니기리 등 이름은 좀 낯설어도 조리법만 익히면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각종 일본 가정식과 술안주를 총망라했다. 가급적 최소한의 재료와 양념을 사용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 오코노미야키와 스시까지 도전 가능하다. 김은지 저 / 미호 6 아트 파라다이스 그동안 출간된 컬러링 북이 어린이 대상이거나 풍경, 꽃 등의 테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면 이 책을 주목해도 좋다. 입체판화 기법으로 잘 알려진 화가 여동헌이 순수예술 작가로는 최초로 컬러링북을 디자인했다. 익살스러운 펭귄, 돼지, 양 등이 등장해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를 자아내는 작가의 작품 컬러를 그대로 따라 채색해도 좋고, 나름의 개성을 살려도 근사한 작품이 탄생할 듯하다. 여동헌 저 / 민음사 교육&육아 1 약속할게요 마치 우리 세대와는 유전자가 다른 듯 익숙하게 스마트 기기를 다루는 아이들을 위해 사이버 에티켓을 알려줄 수 있는 그림책이 출간됐다. 인터넷을 막 접할 무렵의 아이들에게 사이버 세상의 편리성과 아울러 조심해야 할 점을 친절하게 일러준다. 책을 제작한 인터넷 바른생활 연구기관인 굿사이버키즈는 2015년 설립돼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에티켓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원유봉·황보원주 저 / 좋은땅 2 카카오 에듀 톡 대한민국의 엄청난 학구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엄마들은 내 아이의 교육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교육에 관한 각종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난무하는 요즘 두 엄마가 카톡방에서 교육학과 인문학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보려는 대화를 시작했다. 현재를 살아가는 엄마들의 수많은 고민과 함께 토론과 대화 속에서 실질적인 문제의 원인과 해답을 제시해준다. 변문경·남윤나 저 / 다빈치북스 3 신기한 종이 오리기 가위질을 통해 섬세한 손놀림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막상 가위를 잡으면 막막해지는 엄마에게 권하는 100개의 본이 담긴 가이드북. 꽃, 동물, 곤충부터 각종 파티에 장식용으로 쓰기 좋은 줄줄이 장식까지 예쁜 본이 수록됐다. 완성된 오리기 작품으로 소꿉놀이를 하거나 반지, 목걸이를 만들어 놀이로 활용하는 방법까지 소개한다. 가위질을 시작한 만 4세 이상 어린이에게 권한다. 이시카와 마리코 저 / 길벗스쿨 4 아이와 함께 떠나는 주말 체험 여행 슬슬 나들이 채비로 분주해지는 시즌, 아이와 함께 체험 여행을 계획할 때 참고할 만한 책이다. 국내 최초의 관광 전문 지방 공기업인 경기관광공사가 체험 여행하기 좋은 경기도 관광지 243곳을 엄선해 실었다. 초등학교 교과서와 연계한 역사 체험지 외에도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마을 목장 체험, 자연 생태계 체험, 공예 진로 체험, 사당·산사 체험, 각종 테마파크까지 풍성한 여행지 정보를 수록했다. 경기관광공사 저 / 휴 5 친구를 돕는 특별한 방법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을 통해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할아버지 작가 틴 블레이크의 신작. 친구를 생각하고 아끼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한 일인지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메시지가 담겼다. 전 세계 어린이를 대변하듯 각기 다른 피부색과 성별을 가진 다섯 명의 장애·비장애 아동이 등장하는 설정부터가 남다르다. 친구를 돕기 위한 용기를 갖기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질 듯하다. 틴 블레이크 글·그림 / 한솔수북 6 EBS 두근두근 학교에 가면 춘천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을 1년간 있는 그대로 카메라에 담아 방송한 EBS의 ‘두근두근 학교에 가면’이 책으로 출간됐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통해 그 또래 아이들의 생생한 학교생활을 살펴볼 수 있어 화제가 된 프로그램 내용 중 예비 초등학교 1학년 부모에게 유용한 구체적인 정보를 뽑아냈다. 책임 감수를 맡은 유아 청소년 심리 전문가 서천석 원장의 조언까지 듬직하다. EBS ‘두근두근 학교에 가면’ 제작팀 저 / 북하우스 <■담당 / 장회정 기자>

      2016.03.03 16:28

    • 화제

      삼성가 장남’ 이맹희씨 친자·양육비 소송 이어 형제간 재산 싸움까지…

      ㆍ‘비운의 황태자’라 불리는 파란만장한 인생 삼성家 상속 분쟁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故 이병철 회장의 장남이자 CJ 이재현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씨(81)가 동생인 이건희(70)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 분할 소유권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맹희씨는 지난 2006년부터 이어진 친자·양육비 소송 등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삼성家 ‘비운의 황태자’ 이맹희씨는 누구? 故 이병철의 삼성그룹 창업주 장남인 이맹희씨(왼쪽), 3남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삼성 계열사의 경영자 자리에서 오래전에 물러난 이맹희씨. 아버지 故 이병철 회장과 어머니 故 박두을 여사 사이에 태어난 3남 7녀 중 장남인 그는 한때 삼성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되며 활발한 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3남인 이건희 회장에게 밀려났다. 그 후 그에겐 ‘비운의 황태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이맹희씨는 20여 년 전인 1993년 회고록 「묻어둔 이야기」를 펴내며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을 털어놨다. 그 내용은 1986년에 아버지 이병철 회장이 출간한 자서전 「호암자전」과는 사뭇 달랐다. 이병철 회장은 저서를 통해 “처음에는 주위의 권고도 있고 본인의 희망도 있어, 장남 맹희에게 그룹 일부의 경영을 맡겨보았다. 그러나 6개월도 채 못 돼 맡겼던 기업체는 물론 그룹 전체가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본인이 자청해 물러났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맹희씨는 회고록에서 “내가 회사를 맡은 것은 7년이었으며, 회사에서 물러난 것은 기업이 혼란에 빠져서가 아니라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였다”라며 ‘사카린 밀수사건’ 후 이병철 회장의 경영 복귀 문제와 둘째 이창희씨의 ‘모반사건’을 둘러싼 오해를 그 예로 들었다. ‘사카린 밀수사건’은 1966년 삼성 계열사인 한국비료가 사카린을 밀수해 관세를 포탈한 혐의로 둘째인 이창희씨가 구속되고 이병철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사건이다. 그 당시 이병철 회장은 장남을 후계자로 지목하고 공식적인 은퇴를 선언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맹희씨가 삼성그룹 총수에 오르지만 그의 천하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이맹희씨는 “정부와의 관계가 부드러워지자 아버지는 서서히 삼성의 경영자로 컴백할 결심을 하고 있었던 듯하다. 하지만 나는 그런 일은 전혀 눈치도 채지 못하고 있었다”라며 “동생 창희의 아버지에 대한 ‘모반사건’이 터지자 사건은 더욱 심각해졌다”라고 회고했다. 이맹희씨는 회고록에서 이창희씨의 ‘모반사건’에 대해 1969년, “창희가 ‘아버지의 일선 복귀’에 대한 반대의 뜻을 담은 ‘탄원서’를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탄원서에는 이병철 회장의 비리, 외화 밀반출, 탈세와 관련된 의혹을 담고 있어 이병철 회장의 진노를 산 것으로 전해진다. 이맹희씨는 “아버지가 나도 이 일에 개입한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라며 “하지만 지금도 나는 그 문제에 절대 개입하지 않았다고 맹세할 수 있다”라고 억울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결국 이 사건이 부자간의 보이지 않는 불신의 씨앗이 됐다”라며 “내가 경영권에서 물러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1972년부터 공공연히 회장 복귀 의사를 내비치던 이병철 회장은 급기야 1973년 이맹희씨를 불러 그가 가진 직함 17개 중 14개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 그에게 남은 직함은 삼성물산, 삼성전자, 제일제당의 부사장 직함 세 개뿐이었다. 그 후 이병철 회장은 삼성그룹 회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그 뒤 이맹희씨는 아버지에게 ‘반항’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겨울에는 사냥을 하고 여름에는 제주도의 마라도를 떠돌며 아버지와 거리를 뒀다. 이에 대해 그는 “그때라도 자존심을 죽이고 매달렸으면 상황은 달라졌겠지만 차마 그러고 싶지 않았다”라며 “아버지가 나를 완벽하게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너무 억울했다”라고 전했다. 이맹희씨가 삼성그룹의 총수를 맡았던 7년간의 군림은 그렇게 끝이 났다. 그로부터 3년 후인 1976년, 이병철 회장은 구두 유언을 통해 차기 경영자로 3남인 이건희씨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1987년, 이병철 회장의 사망 후 이건희 회장이 후계자로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면서 이맹희씨는 재벌가의 장남이면서도 경영권을 승계받지 못한 ‘비운의 황태자’가 됐다. 선대회장의 유산을 둘러싼 이맹희·건희 형제의 분쟁 친자확인 소송과 양육비 청구 소송으로 화제를 모은 이재휘씨와 그의 어머니. 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유산 상속은 삼성, 신세계, CJ 등 그룹 분할 과정을 거치며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난 2월 14일, 이맹희씨가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주식 인도 등의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부친이 타계한 지 25년이 지난 지금, ‘유산 상속’ 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왔다는 것 자체가 새삼스럽다. 하지만 이맹희씨 측은 “이병철 회장은 사망 당시 차명주주 명의로 삼성생명 주식과 삼성전자 주식을 소유하고 있었다”라며 “이 주식을 이건희 회장이 다른 상속인들에게 알리지 않고 자신의 명의로 변경해 소유하고 있으므로 이를 상속분에 맞게 돌려달라”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맹희씨 측이 말하는 ‘차명주식’은 2008년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와 특별검사 팀의 수사를 거치며 세상에 처음으로 드러났다. 당시 “삼성이 전·현직 임직원의 차명계좌로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는 김 변호사의 폭로로 특검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비자금 의혹을 받는 자금이 이병철 회장의 유산이었다는 결론으로 사건은 마무리됐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이건희 회장은 차명으로 관리해온 삼성생명 주식 3,244만여 주와, 삼성전자 주식 225만여 주를 자신의 명의로 변경했는데 이병철 회장의 유산이라던 이 자금이 지금의 소송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맹희씨 측은 “지난해 6월 이건희 회장 측이 차명재산을 실명 전환하는 시점에서 ‘다른 상속인들이 자신의 상속지분에 문제를 제기할 수 없다’는 문서를 보내 서명을 요구했다”라면서 “이 과정에 이건희 회장이 차명주식을 실명 전환한 뒤 보유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소송을 냈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맹희씨 측은 삼성생명 주식 824만여 주와 삼성전자 주식 20주, 그동안의 이익배당금 1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맹희씨는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 삼성전자 주식 100주와 이익배당금 1억원도 청구했다. 현재 삼성생명 주가로 환산하면 이번 소송가액만 7천억원을 넘어선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삼성생명 차명주식 중 삼성에버랜드로 명의가 변경된 875만여 주와 삼성전자 차명주식 57만여 주는 우선 일부만 청구한 뒤 나중에 추가로 소송을 낼 계획이어서 이를 포함한 소송가액은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의 누나인 이인희 한솔 고문,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 역시 이건희 회장 측에서 요구한 문서에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만약 이 소송에서 이맹희씨가 승소하고 두 사람까지 소송을 제기 한다면 이건희 회장은 3조원이 넘는 돈을 내줘야 한다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건희 회장 측은 “삼성생명의 차명주식 등은 선대회장(고 이병철 회장)의 유지에 따라 이건희 회장 소유로 하기로 했다”라며 “굳이 유지를 따르지 않더라도 상속권을 주장할 수 있는 시효가 지났다”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맹희씨 측은 “상속재산에 대한 협의가 없었고, 삼성생명 주식 명의 변경은 2008년 12월에 있었기 때문에 소송이 가능하다”라며 맞서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15일, 이맹희씨 측이 소송 인지대 22억4천9백만원을 지불함에 따라 형제간의 소송 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2006년부터 이어진 친자·양육비 소송 이미 오래전부터 유랑생활을 하고 있는 이맹희씨의 행적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최근까지 중국과 동남아를 오가며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고 추정될 뿐이며, 장남인 이재현 CJ 회장을 비롯한 다른 가족과도 연락을 자주 주고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왔다. 행방이 묘연하던 그가 세간의 이목을 끈 것은 지난 2006년에 불거진 ‘친자확인 소송’과 2010년에 이어진 ‘양육비 청구 소송’에 휘말리면서 부터다. 2006년 당시 이맹희씨의 친아들이라 주장했던 이재휘씨가 친자확인 소송을 냈고 대법원으로부터 이맹희씨의 친자가 맞다라는 승소 판결을 받았다. ‘친자일 확률 99.9%’라는 유전자 감식 결과가 결정적이었다. 이어 2010년에는 이재휘씨의 친모, 이맹희씨의 연인이었던 박 모 여인이 그간 혼자 아들을 키운 것에 대한 양육비 명목으로 4억8천만원의 청구 소송을 냈고 지난 2월 14일 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았다. 현재 이맹희씨는 중국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가 머물고 있는 별장은 베이징 3대 별장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최고급 주거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시세는 약 140억원에 달하고 이맹희씨가 7년 정도 베이징에서 거주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글 / 진혜린(객원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2012.03.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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