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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제대회 ‘PGS 7’ 상하이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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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제대회 ‘PGS 7’ 상하이서 개최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 국제 대회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7’을 개최한다. PGS는 전 세계 정상급 24개 프로팀이 최강의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대회다. 28일부터 5월 4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되며, 그룹 스테이지와 파이널 스테이지로 나누어 진행된다. PGS 7은 각 지역별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14개 팀과 글로벌 파트너 팀 10개 팀이 참가한다. 한국에서는 글로벌 파트너 팀인 디엔 프릭스와 젠지, 그리고 ‘2025 펍지 위클리 시리즈 페이즈 1’의 최종 성적을 바탕으로 티원(T1), 디바인, 배고파까지 총 5개 팀이 출전한다. PGS 7의 총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3000만원)이며, 이 가운데 우승팀에게 10만 달러가 지급된다. 또, PGS 7의 최종 순위에 따라 올해 연말에 개최되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최상위 국제 대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4’에 출전을 위한 PGS 포인트가 각 팀에 부여된다. 올해 동안 가장 많은 PGS 포인트를 누적한 상위 8개 팀은 PGC 2025의 진출권을 획득한다. PGS 7의 모든 경기는 오후 7시부터 시작하며,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SOOP(숲), 네이버TV에서 중계된다.

      조진호 기자 2025.04.28 11:15

    • 벤틀리모터스, 상하이모터쇼 2025에 더 뉴 컨티넨탈 GT, 더 뉴 플라잉스퍼 라인업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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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틀리모터스, 상하이모터쇼 2025에 더 뉴 컨티넨탈 GT, 더 뉴 플라잉스퍼 라인업 등장

      벤틀리모터스가 지난 4월 23일 개막한 오토 상하이 2025에 4세대 더 뉴 컨티넨탈 GT·GTC, 더 뉴 플라잉스퍼 등 그랜드 투어러 라인업을 출품했다. 이번 오토 상하이 2025에 출품된 모델은 지난해 한국에서 공개된 ‘스피드(Speed)’ 라인업을 비롯해 우아함과 안락함을 중시하는 ‘아주르(Azure)’ 라인업으로,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강렬한 퍼포먼스와 모든 순간에 안락한 여정을 보장하는 우아함 등 벤틀리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실물이 공개된 더 뉴 컨티넨탈 GT·GTC 아주르와 더 뉴 플라잉스퍼 아주르는 벤틀리의 새로운 하이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인상적인 퍼포먼스와 지속가능성의 양립을 실현했다. 첨단 4.0L V8 엔진과 강력한 전기 모터의 결합으로 하이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시스템 최고출력 680마력(PS), 시스템 최대토크 94.8kg.m를 발휘한다. 벤틀리의 클래식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에서 영감을 받은 아주르 라인업은 우아한 디자인과 호화로운 인테리어, 안락함에 포커싱된 사양을 갖추고 있다. 11개의 버티컬 베인으로 구성된 블랙 매트릭스 그릴과 크롬 몰딩, 새로운 디자인의 전용 22인치 휠 디자인과 ‘Azure’ 레터링 배지로 아주르 고유의 우아함을 드러낸다. 시트와 도어 트림에는 새로운 3D 하모니 다이아몬드 퀼팅이 적용돼 있으며, 헤드레스트에도 아주르 레터링이 자수 처리된다. 장거리 여정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락함을 증진시키기 위해 투어링 스펙, 컴포트 스펙 및 라이팅 스펙 등 첨단 주행보조 기능과 편의사양 패키지 또한 기본 탑재된다. 더 뉴 컨티넨탈 GTC 아주르의 경우 추운 날씨에도 편안하게 오픈 에어링이 가능하도록 넥 워머가 기본 장착됐다. 더 뉴 컨티넨탈 GT·GTC 아주르의 앞좌석, 더 뉴 플라잉스퍼의 전후 4개의 좌석에는 모두 벤틀리의 웰니스 시트가 탑재돼 온열 및 통풍 기능을 통해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며, 탑승객의 편안함과 집중력을 향상시켜준다. 여섯 가지 프로그램 설정이 가능한 마사지 기능을 비롯해 운행 중 근육과 자세의 미세 조정을 지속적으로 돕는 자세 조정 시스템을 통해 탑승객의 피로를 방지하도록 개발했다.

      손재철 기자 2025.04.25 14:54

    • ‘중국에, 중국을 위해’ 다급한 폭스바겐, 상하이오토쇼 무대서 미래 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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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 중국을 위해’ 다급한 폭스바겐, 상하이오토쇼 무대서 미래 전략 발표

      폭스바겐이 23일 개막한 오토 상하이 2025에서 미래 전기차 라인업을 예고하는 3대 콘셉트카 공개와 2027년 말까지 중국 시장에서 30대 이상의 신차를 출시 전략을 발표했다. 폭스바겐의 중국 내 합작 파트너와 함께 소개하는 ‘ID. 아우라(ID. AURA)’, ‘ID. 에라(ID. ERA)’, ‘ID. 에보(ID. EVO)’ 등 3대의 콘셉트카는 ID. 코드 스토리의 다음 장으로 폭스바겐의 차세대 스마트 전기차를 대표하며, 폭스바겐의 미래 제품 전략에 대한 예고편에 해당한다. 폭스바겐은 2027년 말까지 중국 시장에서 순수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등 신에너지차(NEV) 20종을 포함한 30대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이번에 상하이에서 공개한 콘셉트카의 양산 모델도 포함된다. 각 모델의 디자인과 첨단 기술은 중국 고객들의 취향과 수요에 맞춰 설계된다. 이번 상하이 오토쇼 무대에서 토마스 셰퍼ㅜ폭스바겐 브랜드 CEO는 “이번에 공개하는 3대의 콘셉트카는 ‘중국에서, 중국을 위한(In China, for China)’ 모델 전략의 가시적 성과”라며, “우리는 중국 시장 내 수입차 브랜드 중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라고 밝혔다. ID. EVO 먼저 FAW-폭스바겐과 함께 선보이는 ID. 아우라(ID. AURA)는 중국 시장을 위해 설계한 CMP(Compact Main Platform) 기반의 첫 콘셉트카다. AI 기반 고성능 연산 능력을 활용해 자율주행 시스템의 주행 안정성과 자연스러운 주행 스타일을 완성했다. ID. 아우라는 엔트리급 순수 전기 세단으로 현대적인 기술과 역동적인 디자인을 결합했다. 센터 콘솔에는 스마트폰과 유사한 UI/UX 시스템이 탑재돼 있으며, AI 기반 휴머노이드 어시스턴트가 차량 기능과 인포테인먼트의 원활한 제어를 돕는다. 상하이(SAIC) 폭스바겐과 함께 개발한 ID. 에라(ID. ERA)는 폭스바겐 최초로 레인지 익스텐더 기술이 적용된 3열 시트를 갖춘 대형 SUV 모델이다. 순수 전기만으로 3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주행 중 내연기관 발전기가 배터리를 충전해 700km 이상의 주행거리 연장이 가능하다. 여유로운 공간의 ID. 에라는 1회 충전 및 주유만으로 1,0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달성한다. 마지막으로 폭스바겐 안후이를 통해 선보이는 ID. 에보(ID. EVO)는 개성을 중시하고 라이프스타일에 민감한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풀사이즈 SUV다. ID. 에보는 폭스바겐의 중국 전략 순수 전기 패밀리인 ID. 유닉스(ID. UNYX) 라인업 최초로 800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대형 SUV다. ID. 에보의 고성능 전자 영역 아키텍처를 적용해 다채로운 신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빠른 OTA 업데이트 주기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간다. 이에 대해 슈테판 메카 폭스바겐 승용차 부문 중국법인 CEO는 “향후 3년간 폭스바겐은 중국의 다양한 고객들을 위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20종 이상의 신에너지차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중국에서, 중국을 위한’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우리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혁신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재철 기자 2025.04.24 17:00

    • ‘미래 기술 전쟁’ 상하이 모터쇼 23일 개막 ‘차이나 마켓, 절대 못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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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기술 전쟁’ 상하이 모터쇼 23일 개막 ‘차이나 마켓, 절대 못준다’

      미래 기술(테크) 총동원된 경합 무대, 핵심 경쟁력 키워야 세계 최대 규모로 23일 개막한 ‘2025 상하이 모터쇼’ 무대에 전 세계에서 찾아든 미디어, 완성차 브랜들의 시선이 쏠렸다. 사실상 ‘미래 첨단 기술 경합의 장’으로 상하이 오토쇼가 주목 받아왔기 때문이다. 상하이 모터쇼에서 인간형 로봇이 공개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 |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열린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2025 상하이 모터쇼는 북경모터쇼와 더불어 중국 대표 매머드급 모터쇼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에는 26개국 1000여개 기업이 참여했고, 전시 규모는 무려 36만㎡에 육박한다. 갈수록 규모가 줄고 있는 서울모빌리티쇼의 주요 무대인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면적이 크게 보아 1만611㎡라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모빌리티쇼 대비 무려 35배를 넘는 ‘빅 무대’다. 2025 상하이 모터쇼에서 미래형 디자인으로 제작된 모델들이 시선을 끌고 있다. 전기차 대중화 위한 ‘초급속 충전’기술에 스포트라이트 쏟아져 참가 브랜드 및 기업들 면면들을 살펴보면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그룹, 볼보, 토요타, 혼다, 닛산,제너럴모터스(GM) 등 해외 브랜드들을 비롯해 상하이자동차(SAIC)와 창안자동차, 베이징자동차, 광저우자동차, 지리, 둥펑, 비야디(BYD) 등 중국 내 주요 메이커가 총출동했다. 한국 현대차·기아는 참가하지 않았다. 북경모터쇼에 현대차그룹이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제네시스까지 오른 것과 비교해보면 다른 행보다. 이는 BYD 등 중국 로컬 브랜드 파워 등이 중국 상해에서 높지만 현대차기아 판매량이 줄곧 급감한 영향이 더해진 이유에서다. 23일 개막한 2025 상하이모터쇼 북문 현장 입구. 이 ‘빅 무대’에서 선보이는 ‘신차’ 객체대수만 100여개에 이른다. 사진 | 손재철기자 지난해 북경모터쇼가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중국 외 메이커들의 ‘전기차(EV) 신차 결사항쟁’ 경합장이었다면 2025 상하이 모터쇼는 인위적으로 자국의 ‘중국 로컬 완성차 기술력’ 급성장에 포인트를 준 운영 방침 방향성이 엿보였다. 또 신차 위주, 차량에만 초점을 둔 행사가 아닌 ‘미래 핵심 기술’들이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전시장 안팎에서 미디어들을 위한 또 다른 ‘빅무대’를 경쟁하듯 운영한 점도 다름 움직임이다. 그 만큼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는 얘기다.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내놓은 ‘선싱’ 2세대 배터리. 초급속 충전이 가능한 세대체인지를 거친 배터리다. 일례로 세계 1위 중국 배터리기업이자 글로벌 배터리 마켓 부분 1위인 ‘닝더스다이(CATL)’. 우리가 흔히 말하는 CATL은 모터쇼 외 별도 무대에서 ‘테크데이’ 행사를 열고 초급속 충전 속도를 지닌 ‘선싱’(Shenxing)의 2세대 배터리 등을 선보였다. 5분만 충전하면 ‘520㎞’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한 첨단 고성능 배터리다. 현대모비스는 모터쇼 내부에 300㎡ 규모 부스를 차리고 선행 제품 8종과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와 사운드 데모카 등 현지 특화 신기술 2종을 프리이빗한 공간에서 선보였다. 현대모비스가 상히이 모터쇼 내 마련한 부스. SDV 시스템 구조도가 보인다. 상하이 모터쇼 내 현대모비스 부스 내부. 전기차 주요 부품 등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현대차는 올해 상하이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22일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첫 중국용 전기 SUV ‘일렉시오(ELEXIO)’ 프리뷰 행사를 진행하는 등 모터쇼 기간 상하이로 찾아든 전 세계 미디어들에게 일렉시오를 소개했다. 오익균 현대차 중국권역본부장 겸 베이징현대 총경리는 이에 대해 “2027년까지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6종의 신에너지차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며 “중국은 현대차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 못준다 벤츠 VS BMW 격돌, BYD 치고 나가 메르세데스 벤츠가 중국 상하이 푸동 지역에 별도 임시 ‘건물’을 세우고, 중국 현지 전략형 CLA 롱휠베이스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중국의 상장적인 색상인 ‘레드컬러’가 돋보인다. 사진 | 손재철기자 이번 무대에 오른 신차들도 기대 이상 ‘다듬어진 찐대표 선수’ 라인업이라는 평가도 쏟아졌다. 먼저 중국 자본이 이미 상당 부분 들어간 메르세데스-벤츠 경우엔 중국 현지 전략형 CLA 롱휠베이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미래형 럭셔리밴 전기차량 ‘비전 V’가 시선을 압도했다. 중국 현지 전략형 CLA 롱휠베이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벤츠는 상하이모터쇼를 준비하면서 벤츠의 미래차 개발 방향성을 집중적으로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상세하게 알리는 등 상당한 ‘공’을 들였다. BMW가 미래 고성능 전기차 연구개발 모델 및 컴퓨팅 통합 전기차량 제어 기술을 공개했다면 벤츠는 중국 현지 공략용 차량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미니밴 수요가 많은 중국 시장내 프리미엄 타겟을 재차 공략하기 위한 미래형 밴 ‘비전V’를 공개했다. 실제 BMW는 전기차 차량 통합 제어 기술을 올린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콘셉트카’를 벤츠 행사에 앞서 공개하며 고성능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아우디는 Q6 e-트론과 A6 E-트론, 렉서스는 차세대 ES 등을 앞세웠다. 중국 정부가 키워온 ‘차이나 로컬’ 브랜드 기업들 신차 홍보 행보도 전시장 곳곳에서 이어졌다. 신차는 물론 ‘인간형 로봇’ 모델도 현장에서 구동돼 미디어들의 카메라 셔터가 이어졌다. 특히 BYD와 산하의 양왕, 팡청바오, 덴자 등을 비롯해 지리자동차 산하의 링크앤코, 지커 등이 특정 전시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인기를 얻었다. 중국 로컬 브랜드에서 내놓은 차량. 완성차 외 ‘4개’ 전시관에선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 시장 내 강호’ 보쉬, 덴소, 델파이 등이 경합했다. 인텔, 소니, 삼성전자 등도 미래 전기 자동차, 자율주행차 부문 핵심 기술을 앞세워 ‘테크’ 분야에서 맞수 우위 경쟁을 자랑하며 중국 시장 내 전략적 대응 움직임을 피력했다. 현대모비스에서 자체 개발한 ‘홀로그램 화면’ 투영이 가능한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미래 자동차 기술의 핵심 디스플레이 분야 중 하나다. 사진 | 손재철기자 현대모비스가 개발해온 전면창에 투영되는 주행정보들. 사진 | 손재철기자 이날 현장에서 만난 현대모비스 한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 기술 경합이 중국 시장에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기술을 모방해오던 중국 기업들 성장, 그리고 소프트웨어기반자동차(SDV) 통합 제어 테크 분야가 미래 완성차 시장 내 핵심 포인트라는 점이 상하이 모터쇼에서 재차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모터쇼에서 자체 개발한 ‘홀로그램 화면’ 투영이 가능한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개했다.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부문은 ‘미래 자동차’ 개발을 위한 ‘핵심 고부가가치 기술(테크)’에 속하는 ‘결과물’이다. 중국 상하이 | 손재철기자

      손재철 기자 2025.04.23 18:46

  • 주간경향

    • 문화/과학 문화프리뷰

      [문화프리뷰]‘퐁피두 상하이’와 한국 문화외교 현실

      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과 더불어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3대 미술관인 퐁피두센터가 중국 상하이 분관인 퐁피두센터 웨스트 번드 미술관을 열고 5년간의 운영에 들어갔다. 개원식에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참석했다. 퐁피두센터는 2015년 첫 분관을 스페인 말라가에 개원했으며, 2018년에는 벨기에 브뤼셀의 오래된 자동차 공장을 개조해 ‘퐁피두센터-킹카날’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유럽 대륙을 벗어난 분관으로는 이번 상하이가 처음이다. 퐁피두센터를 유치한 상하이의 예술특구 웨스트 번들 측이 건축비·임대료는 물론 매년 약 35억원에 달하는 전시기획비를 부담한다. ‘퐁피두 상하이’가 개원한 중국 상하이 퐁피두센터 웨스트 번드 미술관 내·외부 경관 / 필자 제공 ‘퐁피두 상하이’를 프랑스 문화외교의 성과물로 선전하는 프랑스 측의 대응은 주목할 만하다.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시진핑 주석과 만나 상하이 분관에 대해 협조를 요청해 ‘미술관외교’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검열이나 정치 상황 등으로) 중국 진출을 하지 않는 것보다 서구문물의 접점이자 중국의 예술가, 관객 그리고 파트너들과 대화할 수 있는 채널 역할을 하는 것(이 낫다)”이라는 세느주 라스비뉴 퐁피두센터 관장의 말에서는 중국에 대한 서구권 문화예술계의 복잡한 심경을 읽어낼 수 있다. 10여 년 간 준비를 거쳐 소프트파워를 통한 문화교류, 국제정세 속의 외교전략은 물론 전시기획과 소장품의 패키지 수출을 통한 막대한 수익창출을 고려해 진출을 결정한 뒤, 그 성사를 위해 대통령까지 움직인 것이다. 반면, 2016년 ‘퐁피두 서울’ 유치 움직임과 관련해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이 아닌 민간 계약 차원에서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계약이 잘 성사되면 국내 미술계에 긍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내용을 알고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경기 화성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강원 춘천의 레고랜드처럼 국제적인 문화예술 자본·기관 유치사업이 줄줄이 무산되고 있는 이유도 엿볼 수 있다. 순환근무로 인해 때로는 만 1년도 채우지 못하는 정부의 담당 실무자들이 즐비한 가운데, 10년은커녕 12월 예산심사 때만 반짝하는 1~2년 주기의 사업 평가 시스템은 이들 사업을 문화외교 채널로 인식하기보다는 또 다른 개발 호재로만 다루게 될 뿐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아트바젤 서울’ 등의 유치에 대한 찬반여부나 이해관계로부터 독립돼 있으면서 이 사업들을 부동산 호재가 아닌 소프트파워적 문화외교 측면에서 바라보며 5년이고 10년이고 일관되게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며, 그에 힘을 실어주는 권한과 국제교류 감각을 동시에 가진 예술문화 분야 전문가가 절실한 시점이다. 민간의 능동적 사업 진행을 위해 불가능한 것과 가능한 것을 담당 부관 소처에서 명확히 해줄 수 있고, 사업실패에 대한 책임을 실무자에게 묻는 대신 실패로 얻게 된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정필주 독립기획자 2019.12.16 15:09

    • 문화/과학 길에서 만난 사람

      [길에서 만난 사람]서양 열강의 관문 상하이의 용솟음

      상하이는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성지이다. 수많은 독립투사가 피를 흘렸던 유적이 상하이와 주변 지역에 산재해 있다. 신년을 맞이해 중국 상하이로 떠난다. 상하이에서 가이드북이나 지도는 길잡이로서 무의미하다. 상하이로의 여행은 지도를 들고 떠나는 여행이라기보다 역사의 길을 더듬어 가는 여행과 같다.  이 도시에서의 여행은 관람이 아니라 우리를 돌아보는 역사여행에 가깝다. 상하이는 오랜 역사와 현대의 경제가 어우러져 자유로 약진하는 국제도시다. 역사를 따라가면 상하이가 보인다 양쯔강과 동중국해가 만나는 양쯔강 삼각주에 자리를 잡은 도시가 상하이다. 상하이는 역사와 문화, 근대와 현대의 모습이 혼재되어 독특한 빛을 발한다.  상하이 도심은 19세기 조계시대의 흔적과 마천루의 현대적 스카이라인이 공존하고 있다. 오랜 역사와 현대의 삶이 하나로 용해되어 어우러지는데, 이것이 이 도시의 활력을 이루어낸다. 중국의 근대 역사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아픔의 역사이다. 아편전쟁 결과로 맺어진 난징조약(1842년)은 중국의 역사를 전근대와 근대로 나누는 시점이 된다. 1842년 이후 1949년까지가 중국 근대의 역사이다. 이를 중국인들은 조계지 시대라 부르는데, 이때 상하이는 개방된다. 가장 먼저 개항한 5개 항 중 한 곳이 상하이다. 상하이는 서양 열강의 관문이자 교두보로 근대의 출발지가 되는 셈이다. 이후 중국의 다른 어떤 도시보다 서양문물을 빨리 받아들이며 변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유명한 신문인이며 독립운동가였던 문일평은 1912년 상하이 땅을 처음 밟으면서 “상하이 부두에 내려 보니 장려하고도 가지런히 정돈된 시가의 규모가 듣던 바와 같이 과연 동양의 런던임을 수긍케 하는 바였다”라고 회고했다. 20세기 초 상하이의 화려한 시가는 마천루처럼 솟아 있는 빌딩과 잘 정비된 도로망으로 서구적 근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상하이의 야경. 중앙에 있는 탑이상하이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동방명주탑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다. 당시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 곳이 바로 조계지이다. 조계지는 영국·미국·프랑스 등의 열강들이 중국과 조약을 맺고 진출해 건설한 거주지를 말하는데, 이는 중국 국가권력의 지배를 받지 않는 치외법권지대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배타적 공간이었다. 지금은 상하이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사람들이 늘 붐비는 와이탄(外灘)과 난징루(南京路) 일대는 영국·미국, 화이하이루(淮海路) 주변은 프랑스, 루쉰 공원은 일본의 조계지로 당시의 모습이 남아 있다. 때문에 상하이의 중심을 관통하는 황푸 강변을 따라 1.7㎞ 남짓한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세계 각국의 다양한 건축양식을 만날 수 있다. 1920년대 지어진 중국은행 상하이 분점, 런던의 빅벤과 비슷한 시계탑이 있는 상하이 세관, 1927년 장제스 총통의 결혼식이 열렸던 팰리스호텔 등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중국의 근대를 선도했던 상하이는 국제적 무역도시이자 문화적으로 전통적 가치와 서구적 가치의 충돌과 혼합의 공간이었다. 이제는 상하이의 파리로 불리는 신천지(新天地) 역시 프랑스 조계지였다. 중국어로 ‘신티엔띠’라 하는데, 상하이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찾는 곳이다. 고풍스러운 스쿠먼(石庫門) 양식으로 불리는 부유층들의 건축양식과 외국의 건축양식이 결합하여 독특한 양식을 발전시켰는데, 유럽의 노천카페 거리 같은 분위기다. 고급 레스토랑과 노천카페, 외국 명품 의류상점이 즐비하다. 상하이에서 시공의 경계는 없다 이 주변에 상해임시정부(1926∼1932년) 청사가 있다. 임정의 옛 청사는 프랑스 조계지인 미당루에 위치해 있다. 전통주택 스쿠먼식 집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서민 주거지 골목길 한편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라는 현판이 조촐하게 걸려 있다. 동방명주에서 바라본 상하이 도심 풍경. 청사는 3층 구조의 가정집 양식이다. 1층 입구에서 태극기와 임정 당시 사용했던 물품들이 시선을 붙잡는다. 2~3층에 집무실과 침실, 그리고 임정 당시 사진과 문서를 전시하는 거실이 자리하고 있다. 조국의 광복을 위해 상하이 지역을 누비고 다녔던 김구 선생을 비롯한 독립투사들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타국의 도시 언저리에서 만난 조국의 역사. 그 작은 역사의 공간에서 잠시 모국어로 된 해설을 듣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진지하다. 가족들과 함께 상하이 여행을 온 하지현군은 “이곳에서 수많은 독립지사들이 광복을 맞이하기 위해 피와 땀을 흘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날 것만 같았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말로 해설되는 역사의 현장에 와보니 ‘역사는 소멸되지 않는다’고 책에서 읽은 문구가 기억납니다. 루쉰공원의 윤봉길 의사 기념관도 둘러볼 생각입니다. 윤 의사가 도시락 폭탄을 던진 곳에 가보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시 나라를 더욱 사랑해야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라고 감회를 밝힌다. 관광객들이 상해임시정부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상하이는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성지이다.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피를 흘렸던 유적이 상하이와 주변 지역에 산재해 있다. 황푸강 건너편 푸둥지구는 상하이의 새로운 시대를 여실히 보여준다. 넓은 강 건너편에 세련된 건축물들과 고층빌딩이 늘어서 있다. 전환의 시대에 변하는 것은 더욱 높고도 강력하다. 상하이는 1978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을 시작으로 약진하기 시작한다. 얼룩진 역사의 어둠을 걷어내고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이 도시는 중국의 활력과 에너지를 모으며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세계적인 금융 비즈니스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푸둥지구의 스카이라인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말 그대로 ‘천지개벽’의 시대가 열리며 푸둥 일대는 급속도로 성장한다. 수직으로 하늘을 찌를 듯이 솟구친 빌딩들은 혼재된 역사의 건너편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상하이의 마천루로 불리는 동방명주탑과 101층 SWFC 등 초고층 빌딩이 즐비하게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 상하이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사람들이 늘 붐비는 난징루. 동방명주(東方明珠)탑은 중국과 상하이의 무한 성장을 상징한다.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동방명주탑은 상하이의 밤 풍경을 풍성하게 한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탑(468m)으로 순수한 중국 자본과 기술로 1994년 10월 1일에 완공됐다. 탑 98m 지점에 실외전망대, 267m 지점에 레스토랑, 그리고 350m 지점에 전망대로 구성돼 있는데, 350m 지점의 전망대까지는 엘리베이터로 40초 만에 도착한다. 백미는 와이탄의 야경이다. ‘상하이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는 말이 나온 것도 와이탄의 화려한 야경 때문이다. ‘세계건축박물관’ ‘동방의 파리’란 별칭에 걸맞게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이 불을 밝혀 황홀한 야경을 선사한다. 특히 얼마 남지 않은 춘절이면 불꽃놀이와 폭죽이 터져 일대에 장관이 펼쳐진다. 19세기 작은 어항이었던 상하이는 이제 아시아를 대표하는 도시로 도약했다. 반듯한 스카이라인을 이룬 수직의 도시 아래로 황푸강이 시공을 넘어 유유히 흐른다. 신생의 기운을 품은 듯 저 화려한 불빛들은 이제 중국대륙으로 넓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14.01.28 15:04

    • 사회 독자의 소리

      [독자댓글]917호 “상하이스캔들 ‘특임공관장’ 때문에?”外를 읽고

      상하이스캔들 ‘특임공관장’ 때문에?”를 읽고 아마추어가 아니다. 외교전략이 바뀐 것뿐이다. 과거 외교가 테이블에서 이뤄졌다면, 현 정부의 외교는 침대에서 이뤄질 뿐이다. 과거에 외교관을 뽑는 기준이 전문성이었다면, 현 정부의 기준은 방중술과 침대에서 쓰는 테크닉을 우선으로 뽑았다는 것이다. 그것만 바뀐 것뿐 친밀감과 끈적끈적한 정은 현 정부의 침대외교가 한수 앞선다고 본다. 후세에는 부비부비외교라고 평가할 것이다. _다음 몰랭이 저런 것은 보은 인사라고 부르면 안 되지! 한 마디로 비리인사, 혹은 청탁인사, 혹은 밀실인사, 이렇게 부르는 게 낫지! MB맨들 하는 일이라곤 꼼수밖에 없는데 저런 자들을 보내니 해외에서 국민이 손을 내밀 때 오히려 군림하려 들지! _다음 cjgfdg 대선 뛰었던 비전문성 보은 특임들이 말아먹고 있는 현실. 정권이 바뀐다 해도 또 그런 대선 보은 떨거지들이 낙하산식 인사로…. 제도를 근본적으로 뒤집어엎지 않는 한 악순환의 연속이 될 것이다. _다음 하나로 “당신의 차 시트는 친이? 친박?”을 읽고 우리나라에선 그런 썩은 동앗줄이라도 못 잡고선 사업해서 흥할 수 없다. 진짜 적수공권으로 자수성가한 몇몇은 있지만 거의 99%는 그런 류의 사람들이 사업에 성공한다. 그리고 그 돈이 또 권력을 쥐는 뭐 그런 관계. _다음 소담 이거 도대체 연결 안된 곳이 어디야? 군사반란, 유신독재의 영향이 정말 길고도 길구나. _다음 veritas-caritas “‘인권없는 인권위’ 직원들 실명 호소”를 읽고 울분에 피를 토하며 흐느끼고 싶은 심정입니다. 시련 후엔 복이 온다고 했나요? _트위터 redbohemian 정말 나라 망신 다 시킵니다. 현 위원장 이하 친정부 인사는 과연 자기가 잘하고 있는지 가족에게 평가 받아보심이…. _트위터 jskang21 “박근혜 결혼시키기 운동의 전말”을 읽고 별 말도 안 되는 운동 하고 있네 그려. 그런 것 말고 출산장려정책이나 더 획기적으로 바꾸자고 해라. 애 더 낳고 싶어도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고 애들 모두 다니는 학원 보내야 하고 얼마나 힘든데. 뭐 결혼시키기 운동? 엉터리 같은 발상만 하고 있네. _다음 노주 부부핵교라는 사이트 출산장려를 빙자하여 DVD를 판매하는 상업적 사이트던데요. 본인도 가입했다가 탈퇴했는데 수시로 스팸메일을 보내고, 수시로 할인판매한다고 귀찮게 하더군요. _다음 새우는집 머슴아님 “친환경 무상급식 안전 먹거리 만전”을 읽고 안전하면 뭐하나. 가격이 문젠데…. 식료품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제대로 된 무상급식이 될지…. _다음 내이름은하드

      2011.03.23 17:34

    • [이슈]상하이스캔들 ‘특임공관장’ 때문에?

      정치 특집

      [이슈]상하이스캔들 ‘특임공관장’ 때문에?

      ㆍ총영사에 비외교관 출신 ‘보은인사’로 전문성 떨어져 중국 상하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 소속 간부들과 30대 중국인 여성 덩모씨의 불륜과 정보유출 사건이 발생해 외교통상부가 혼란에 빠져 있다. 이런 사건은 외교 경험이 없는 정치인 출신 재외공관장을 일컫는 ‘특임공관장’ 이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부가 박주선 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재외공관장 현황’(2011년 3월 10일 기준)을 보면 147곳의 재외공관 공관장 중 22명이 특임공관장(별정직 고위공무원 포함)이다. 15% 정도다. 중국 상하이 주재 한국 외교관들과 중국 여성 덩모씨의 불륜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진은 출근하고 있는 외교통상부 직원들. |연합뉴스 ‘외교공무원법’을 보면 특임공관장은 ‘외교수행상 필요한 경우에 특별히 재외공관의 장으로 보하기 위하여 외교관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구비한 자를 특임공관장으로 임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대통령이 임명하며 외교관 시험을 치르지 않고, 교육훈련 등을 받지 않는 특혜가 주어진다. 이명박 정부가 특임공관장을 ‘보은인사’로 채우면서 사단이 나기 시작했다. 상하이 스캔들로 물의를 빚고 있는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도 특임공관장으로 전문 외교관이 아니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서울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고, 2008년 상하이 총영사로 부임했다. 재외공관 중 15%로 22명이나 차지 더욱 심각한 문제는 외교적으로 중요한 ‘14등급’ 지역의 재외공관에 전문 외교관이 아닌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포진해 있다는 것이다. 14등급은 외교부에만 있는 직급체계로 ‘중요 지역 공관장’을 지칭하는데, 차관급이다. 외교부에서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핵심 공관장에게 14등급을 부여한다. 147개 재외공관장 중 14등급이 붙은 지역은 20곳인데, 이 중 7개 지역(35%)에 특임공관장이 임명됐다. 이들은 대부분 MB맨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현재 주러시아 대사이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주미국 대사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싱크탱크였던 바른정책연구원에서 외교·안보 자문역할을 한 김우상 연세대 교수는 현재 주오스트레일리아 대사로 재직 중이다. 이 외에도 류우익 주중국 대사, 권철현 주일본 대사, 김석기 주오사카 총영사 등이 눈총을 받고 있다. 14등급 중요공관 7곳도 특임공관장 참여정부에서 외교장관을 지낸 송민순 민주당 의원은 “선진국에서는 재외공관장은 모두 직업 외교관들이 맡는다. 특임공관장이라는 제도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이한 제도로,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필요한 공관장”이라며 “참여정부 시절에는 특임공관장 숫자를 계속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지적했다. 중국통으로 꼽히는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외교통상위원회)도 “중국에는 총영사가 9명이 있는데, 절반 이상이 정식 외교관이 아닌 정치권 인사가 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꼽히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홍콩, 그리고 타이베이에 비외교관이 총영사로 있어 이번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심지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강국 대사마저도 모두 비외교관들이다. 특임공관장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중요한 곳에는 전문적인 외교관이 임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하이 스캔들 사건일지 3월 13일 한국 정부가 주상하이 총영사관 스캔들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총리실을 중심으로 법무부, 외교통상부 등 9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상하이에 파견했다. ‘상하이 스캔들’은 재외공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과 중국인 여성의 치정문제에서 시작해 스파이 사건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건의 중심에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가 자리잡고 있다. 3월 초 상하이 총영사 직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후 상하이 스캔들과 관련해서 자신을 드러내고 해명했다. 상하이 주재 한국 외교관과 덩씨의 불륜 파문과 정보 유출에 대해 “불화가 심했던 모 정보기관 인사가 배후일 것으로 본다”는 주장을 폈다. 당시 김 전 총영사가 지목한 정보기관 인사는 J 상하이 부총영사로 국정원 소속 인사다. 하지만 3월 9일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실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국가정보원을 배후로 지목한 것이 성급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J 부총영사는 법무부에서 파견된 H 전 영사와 덩씨의 불륜 문제와 비자발급 의혹 등을 파악하고 조사하려고 했지만, 김 전 총영사가 묵살하면서 두 사람이 반목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덩씨는 수년 전부터 불법적인 이권사업을 위해 상하이 주재 영사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법무부 소속의 H 전 영사와 지식경제부 소속의 K 전 영사가 관련된 것. 정부는 덩씨와 H, K 전 영사의 부적절한 관계 과정에서 국가기밀정보가 유출됐느냐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이 외에도 경찰청 소속이었던 K 전 영사, 외교부 소속의 P 전 영사도 덩씨와 교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스캔들은 지난해 말 교민사회에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덩씨의 남편 진모씨와 H 전 영사의 부인이 제보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블로그 글읽기 [손동우의 ‘정동만필’] 덩타하리, 신타하리 [홍인표의 ‘차이나투데이’] 불꽃 튀는 중국, 대만 첩보전 [송민순전장관의 ‘정세분석 ’] MB정부는 ‘안보 3無 정부’ [김감수의 ‘뒤집어본 정치’] 신사는 남의 편지를 읽지 않는다

      최영진 기자 2011.03.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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