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서울대병원,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 R&D 허브 센터’ 개소... 전경 서울대병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 ‘서울대병원 글로벌 R&D 허브 센터(보스턴오피스)’를 개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첫 글로벌 거점 마련과 함께 첨단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연구...
김태훈 기자 2025.04.16 15:59
건강
서울대병원,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 R&D 허브 센터’ 개소... 전경 서울대병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 ‘서울대병원 글로벌 R&D 허브 센터(보스턴오피스)’를 개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첫 글로벌 거점 마련과 함께 첨단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연구...
김태훈 기자 2025.04.16 15:59
사회
국립중앙의료원장에 서길준 전 서울대병원 교수 취임보건복지부가 19일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으로 서길준 전 서울대 병원 의과대학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서 신임 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서 신임 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9년부터 서울대...
김찬호 기자 2025.03.19 17:42
사회
지난해 ‘빅5’ 병원 의사 수 36% 감소···서울대병원 의사 수 가장 크게 줄었다...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말 7132명과 비교하면 35.92% 감소한 수치다. 빅5 병원 중에서 서울대병원의 의사 수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서울대병원 의사 수는 2023년 말 1604명에서 지난해 말...
이혜인 기자 2025.03.02 12:44
사회
“의사·정부 다툼에 임금·고용 불안 심화”…서울대병원 노조, 31일부터 무기한 파업... 지난 17일 임시 대의원회에서 3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을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지난 7월부터 병원 측과의 교섭에서 공공병상 축소 저지, 의료대란 책임 전가 반대,...
의정갈등 1년
반기웅 기자 2024.10.20 20:51
생활
광동병원, 전 서울대병원 출신 박민정 원장 초빙광동병원 글로벌검진센터 박민정 센터장 광동병원은 서울대병원 출신 소화기내과 전문의 박민정 원장을 글로벌검진센터장으로 초빙해 이번 3월 4일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박민정 원장은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전문의를 마쳤다. 국내에서는 서울대 강남센터 임상원장로, 국외에서는 아랍에미리트 왕립전문병원 부원장으로 소화기 질환 진료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다. 또한 역류성 식도염의 주요 요인으로 내장비만과 대사증후군임을 규명했으며, 소화기 질환의 예방에 있어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는 점을 학문적으로 입증했다. 해당 연구는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되며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앞으로 박민정 원장은 오랜 기간 전문성을 쌓아온 분야인 소화기종양 조기발견·치료, 기능성 위장장애, 염증성 장질환, 위암예방,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등의 진료를 광동병원에서 이어갈 예정이며 환자 개개인에게 맞춘 검사와 맞춤형 치료를 통해 소화기 질환의 조기 발견과 체계적 관리를 진행할 것이다. 박민정 원장은 “생활습관 변화로 소화기 질환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글로벌검진센터에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정밀하고 세심한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강석봉 기자 2025.04.08 16:53
생활
광동병원장, 전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 취임통합 진료와 헬스케어 강화한 지역 2차 의료기관으로 제2의 개원 가산의료재단 광동병원(이사장 이강남)은 올해 3월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사진, 알레르기내과 전문의)가 광동병원 병원장에 취임하였다고 밝혔다. 1994년 개원이래 한의학과 현대 의학의 융합을 통해 환자 중심의 통합적인 전인치료를 실천한다는 의료철학을 내걸고 진료해 온 광동병원은 지난해 개원 30주년을 맞이했다. 개원 30주년을 계기로 대대적인 의료혁신을 선언하고 “내과통합웰니스센터”, “통증재활센터”, “글로벌건강검진센터”, “한방센터” “천식.알레르기센터”, “어지럼센터”, “기능의학센터”등의 특화센터를 중심으로 소화기 내과, 알러지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한방과를 개설하여 서초강남송파지역의 거점병원으로 또 한번의 도약에 도전하고 있던 터라, 이번 조상헌 병원장의 취임은 미래형 병원으로서의 의료혁신을 강화하는데 더욱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조상헌 병원장의 취임으로 천식.알레르기센터를 추가 신설하였고, 함께 합류한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박민정 교수는 글로벌검진센터장으로 검진서비스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며,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연정 교수는 내과통합웰니스센터의 신경과 원장으로 치매예방과 치료, 만성두통등의 진료를 시작하여 대학병원 출신의 최고수준의 의료진으로 강화되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후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조상헌 병원장은 오랫동안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천식알레르기, 만성 기침 및 약물알레르기 분야의 연구와 진료에 매진하면서도, 서울대병원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를 설립, 운영하면서 환자중심의 병원 운영을 위한 통합의료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조 병원장은 천식.알레르기와 같은 난치성 만성질환과 검진 및 사후 건강관리 등 삶의 질 향상에 불가결한 치료에 전념해온 내과전문의이자, 세계알레르기협회(The World Allergy Organization)가 선정한 명의로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알레르기내과 명의로 알려져 있다. 조상헌 병원장은 취임에 즈음하여 앞으로 중점적으로 발전시켜갈 광동병원의 변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병원장으로 취임하여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선 병원장으로서 앞으로 광동병원의 비전과 나아갈 방향을 모든 구성원과 공유하며 강력히 추진해나갈 생각입니다. 첫째는 ‘통합적인’ 진료를 가능하게 하는 통합진료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단순한 개별 질환 치료를 넘어,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내과, 신경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기능의학과, 한의학과 등 각 분야의 전문 의료진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환자 중심의 맞춤형 치료와 건강 증진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둘째로, 최고 수준의 건강검진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조상헌 병원장은 자신이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를 설립하며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광동병원의 건강검진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말한다. 최첨단 장비와 데이터 기반 분석 시스템을 바탕으로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검진 후 체계적인 사후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여 검진이 단순한 진단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건강 유지 및 질병 예방과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평소의 소신을 밝혔다. “셋째로,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되어야 합니다.” 환자는 단순한 치료 대상이 아니라, 병원의 존재 이유이자 핵심 가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료의 모든 과정에서 환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맞춤형 상담 서비스, 의료진과의 원활한 소통 시스템,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조 병원장의 의료철학이 엿보인다. “마지막으로, 직원들과 함께 따뜻한 병원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조 병원장은 광동병원의 모든 직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소통 중심의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열린 소통과 합리적인 조직 운영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병원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면 결국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만족도와 의료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끝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2차의료기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개원이래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광동병원은 의료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변함없이 지역사회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의료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제2의 개원이라 부를 만한 광동병원의 혁신은 강남지역에서 의원급의 1차의료기관과 대학병원/종합병원을 잇는 2차의료기관으로서 그 역할이 주목된다. 지역 동네 의원에서는 충분한 전문 의료서비스나 입원을 할 수 없고, 한편으로는 대학병원의 높은 문턱과 막연한 부담때문에 또다른 의료의 사각지역에 처한 난치성 만성질환 환자들에게도 당일검사, 당일진료, 당일입원이 가능한 통합의료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강석봉 기자 2025.03.27 15:53
연예
[공식] 故 송대관 빈소 서울대병원에 마련, 장지는 서울추모공원7일 별세한 가수 송대관. 사진 스포츠경향DB 7일 오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故 송대관의 빈소와 장지가 결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송대관은 이날 오전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고인은 이날 새벽 통증을 호소해 급히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며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11시 엄수된다. 고인의 소속사는 현재 고인의 장례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고인의 비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추후에 발표하기로 했다. 송대관은 지난달까지도 활발히 활동 중이었고, 다음 주에도 건강에 이상이 없으면 KBS1 ‘가요무대’ 출연이 예정돼 있었다. 그는 며칠 전 프로그램 측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출연을 미뤄야겠다는 의사를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대관은 지난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으며 1975년 ‘해뜰날’이 크게 인기를 끌며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차표 한 장’ ‘정 때문에’ ‘네박자’ ‘유행가’ 등의 히트곡을 쏟아냈다. 이후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함께 1990년대부터 ‘트로트계 4대천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해 7월 현철이 별세한 후, 송대관도 유명을 달리해 이제 설운도와 태진아만이 활동하게 됐다.
하경헌 기자 2025.02.07 12:38
생활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네이처 리뷰에 ‘대사증후군’ 최신 지견 집대성한 종설 논문 발표고혈당,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질환의 상호 연관성과 치료법 등 집대성 고혈당,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동맥경화 등이 개인에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 임수 교수, 대사증후군 관련 최신 연구를 집대성한 ‘종설 논문’ 네이처 리뷰에 발표 종설 논문, 세계 최고 권위자로 인정 의미, 네이처 리뷰에 한국인 교신 저자 이름 올린 값진 성과 고혈당, 고혈압, 비만 등 대사 질환 상호 연관되어 있어…심혈관-신장-대사 연결 축 개념 반영 임수 교수 “국내 당뇨병 환자 600만, 과체중 및 비만은 전 국민의 30% 수준.. 대책 필요” 전해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서울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서울의대 내과학교실 교수)가 고혈당,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동맥경화 등이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에 관한 최신 연구를 집대성해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리뷰(Nature Reviews Disease Primers, IF: 76.9)에 종설 논문으로 발표했다. 종설(review) 논문은 저널이 해당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를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정리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형식의 논문으로, 국내 의료진이 세계적 권위를 가진 네이처 리뷰 저널에 책임 저자로서 이를 게재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은 성과다. 임수 교수와 캐나다 라발(Laval) 대학교의 데프레(Despres) 교수 연구팀의 협력으로 출판된 이번 논문은 대사증후군에 포함되는 △고혈당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이 개별적인 위험 요소가 아니라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테면 복부 비만은 내장 지방 축적과 관련이 깊으며, 내장 지방은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켜 고혈당을 유발하는 식이다(그림 참조). [그림] 대사증후군이 심혈관 및 대사질환에 미치는 분자생물학적 기전 연구팀은 특히 미국심장학회에서 제안한 ‘심혈관-신장-대사’ 개념을 반영해 대사증후군이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과 2형 당뇨병, 그리고 만성 신장 질환 등의 근본적인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는 점을 밝혔는데, 이에 따라 종합적인 관리와 예방 전략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최근 대사증후군 치료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와 SGLT2 억제제 등 약물 치료의 메커니즘(기전)을 자세히 설명했는데, 근래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비만약인 세마글루타이드 약제의 동아시아 3상 임상시험을 주도한 임수 교수의 연구가 직접 소개되기도 했다. 임수 교수는 “최근 한국인에서 당뇨병, 비만, 지방간,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 대사 질환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공중보건 차원에서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국내 당뇨병 환자는 600만 명에 달하고, 과체중 및 비만에 해당하는 비율은 전 국민의 30%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임수 교수는 “이들이 개별적인 질환이 아니라, 대사증후군을 기본으로 상호 연관된 만성질환임을 인지하고 맞춤형 통합적인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제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약물 치료가 많이 발전하고 있지만, 만성질환을 예방하려면 국민 개개인이 젊은 나이부터 고혈당, 고지방 음식을 피하고,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이 골고루 들어가 있는 균형 잡힌 음식을 적절히 섭취하면서 꾸준히 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건강한 생활 습관의 유지가 가장 필수적이다”라고 전했다.
강석봉 기자 2024.12.22 06:40
건강
서울대병원 자살예방 가이드라인 개발했다서울대병원이 자살 위험을 낮추는 정신질환 치료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한국형 자살예방 임상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보건복지부 인증을 획득했다. 픽셀즈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용민 교수팀이 개발한 ‘정신과 진료현장에서 자살예방을 위한 수용개작 표준진료지침’이 최근 자살예방 효과와 근거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인증을 획득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운영하는 ‘자살예방 프로그램 인증제도’는 자살예방 프로그램의 객관성과 효과를 심사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인증은 예비인증과 본인증으로 구분되며, 학술연구를 통해 근거와 효과가 입증된 프로그램만 본인증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인증받은 프로그램은 전국적으로 확산, 보급되도록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지원을 받는다. 전문가를 위해 마련된 지침·권고 프로그램이 본인증을 획득한 것은 안 교수팀의 사례가 처음이다. 서울대병원 제공 ‘정신과 진료현장에서 자살예방을 위한 수용개작 표준진료지침’은 자살 위험을 낮추는 정신질환 치료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한국형 자살예방 임상 가이드라인이다. 기존 미국·스페인·브라질의 자살예방 진료지침을 바탕으로, 문헌검토와 전문가 합의를 통해 국내 의료 시스템에 맞춰 수정하는 수용 개작(Adaptation) 방법으로 개발됐다. 안용민 교수를 중심으로 세종충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양정훈 교수, 중앙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원영 교수 등 15인의 개발진과 11명의 외부 자문진이 개발에 참여했다. 자살 사망자 90% 이상이 정신질환을 앓았다는 연구가 있는 만큼, 정신질환은 자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다른 질환보다 자살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주요우울장애, 양극성 장애, 조현병 환자는 정신과적 치료와 동시에 자살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 정신건강의학과에는 환자의 자살 행동 예방과 치료 방법을 다룬 표준 진료지침이 부재했다. 이 진료지침은 크게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로 구분된다. 각 지침은 환자의 연령과 질환에 따른 치료 권고안, 문헌적 근거, 국내 수용성·적용성 평가, 전문가 합의 등으로 구성된다. 각 치료 권고안에는 근거수준(A~D)과 권고등급(Ⅰ,Ⅱa,Ⅱb, -)이 부여된다. 이를 바탕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환자에게 가장 객관적이고 효과적인 자살예방 치료법을 찾아 적용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제공 예를 들어 자살 위험성이 있는 성인 양극성장애 환자를 진료할 경우, 전문의는 이 지침을 참고해 근거수준(A)과 권고등급(Ⅰ)이 가장 높은 ‘성인 양극성장애에서 리튬을 사용할 수 있다’라는 치료 권고안을 우선적으로 참고하여, 환자의 자살 예방을 위한 약물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다만 지침이 반영하지 못하는 실제 임상 현장의 복잡성을 고려해, 권고안에서 추천되지 않은 치료라도 상황에 따라 적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진료지침은 정신질환 환자의 자살 행동을 예방하는 국내 최초의 표준 진료모델로 자리매김하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환자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안용민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보건복지부의 인증을 받은 국내 최초의 자살예방 진료지침을 개발하게 돼 뜻깊다”며 “수많은 전문가의 지견을 모은 이 진료지침이 자살 고위험군에게 효과적인 표준 치료를 제공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자살률 감소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진료지침은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지원을 받은 ‘주요정신질환 장기추적조사 및 정책 활용 전략 개발’ 연구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됐으며,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병원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교육·홍보될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2025.01.14 10:01
건강
서울대병원 “자외선 노출 비만 막는다…백색 지방→갈색화”자외선 노출, 백색지방의 ‘갈색화’가 일어나 비만 막는다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이 식욕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살찌는 것을 억제한다는 사실과 그 기전을 최초로 발견했다. 픽셀 이미지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 식욕 높이는 동시에 살찌는 것 막는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이동훈 교수 연구팀(서울의대 전경령 박사, 의생명연구원 김은주 연구교수)은 만성 자외선 노출이 신경전달물질 노르에피네프린 발현을 촉진함으로써 식욕 증가, 체중 감소 등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기전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를 활용하면 비만과 대사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전략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외선은 에너지를 합성하고 분해하는 신체 대사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의 이전 연구에 따르면 자외선 노출은 피하지방 함량 및 지방에서 합성되는 아디포카인 분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자외선이 전신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매커니즘은 이제껏 명확히 규명된 바 없었다. 연구팀은 정상식이 및 고지방식이를 각각 먹인 생쥐를 12주 동안 주 3회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했다. [그래프1] 자외선 노출군은 대조군에 비해 피하지방에서 렙틴 발현이 실험 8주차부터 유의미하게 감소함. 서울대병원 제공 그 결과, 자외선 노출군은 피하지방에서 분비되는 ‘렙틴(식욕억제 호르몬)’의 발현이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식욕이 활성화되어 같은 식이를 먹인 대조군보다 음식 섭취량이 증가했다. 반면, 늘어난 식욕에도 불구하고 자외선 노출군의 체중은 대조군보다 증가하지 않았다. 자외선 노출군은 음식 섭취량이 증가했음에도 대조군에 비해 체중이 증가하지 않음. 특히 고지방식이 그룹에서 자외선 노출로 인해 체중 증가가 더욱 억제된 것으로 나타남. 서울대병원 제공 이는 자외선 노출군에서 백색지방의 ‘갈색화’가 일어나 음식 섭취량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갈색화는 백색지방(에너지 축적)이 이형(異形) 분화되어 갈색지방(열 발생, 에너지 소모)처럼 열 발생인자를 갖게 되는 현상으로, 음식으로 얻은 에너지가 피하지방에 쌓이기 전 모두 열로 바뀌어 연소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이형 분화는 하나의 분화된 세포가 다른 종류의 분화된 세포로 전환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추가 분석 결과, 자외선 노출 시 식욕 증가와 에너지 소모를 촉진하는 매개 물질은 위험하거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돼 교감신경계에 작용하는 호르몬인 ‘노르에피네프린’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외선 노출군의 피부에서는 노르에피네프린 수치가 유의미하게 증가해 있었으며, 이 물질 합성을 차단한 생쥐는 그렇지 않은 생쥐보다 음식 섭취량이 줄어들고 체중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자외선 노출이 피부에서 노르에피네프린 발현을 촉진하여 식욕, 체중 등 대사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자외선이 비만 및 대사질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진호 교수는 “자외선의 대사조절 효과를 모방하여 비만 및 대사장애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자외선은 피부암의 주된 위험요인이므로 가급적 노출을 피하고,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 피부를 보호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및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피부과학 분야의 권위지 ‘피부연구학회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유진 기자 2024.05.23 11:17
건강
서울대병원, 조현병 새로운 원인 밝혔다조현병 증상 새로운 원인 지표, 뇌 속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 증가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조현병의 원인 규명에 한 걸음 다가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픽셀이미지 조현병의 원인 규명에 한 걸음 다가선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조현병 환자의 뇌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 증가를 뇌영상 촬영을 통해 최초로 밝혀냈다. 이 별아교세포들이 조현병의 병리생리에 관여하며, 특히 전측대상피질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화가 큰 환자일수록 조현병 증상이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는 반응성 별아교세포가 조현병 환자의 뇌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시각화하고, 이 세포들이 조현병의 양성 증상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조현병 연구에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김민아 교수팀이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통해 측정한 뇌 속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 증가와 조현병 환자에서 환청, 망상 등 양성 증상 심각도와의 연관성을 밝혀낸 연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과거에 정신분열병으로도 불렸던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및 행동과 같은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사회적 기능 장애를 동반하는 대표적인 중증 정신질환이다. ‘별아교세포’는 뇌세포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요 신경교세포로, 신경세포를 지지하고 노폐물 제거 및 식세포작용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 세포들은 뇌의 글루타메이트 조절 및 염증 반응에 관여하여 조현병과 같은 신경정신 질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응성 별아교세포’는 별아교세포가 신경전달물질 조절 이상 또는 뇌 염증 반응 등으로 과활성화된 상태를 나타낸다. 조현병 환자의 뇌 속 전측대상피질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뇌 염증 반응 및 글루타메이트 조절 이상 시사)의 활성 증가를 확인했다. 또한, 조현병 환자에서 전측대상피질의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이 증가할수록 환청, 망상 등 조현병의 양성 증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서울대병원 제공 연구팀은 기존의 신경염증 또는 글루타메이트 단독 연구들과는 달리, 반응성 별아교세포를 직접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조현병의 복잡한 병리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주목했다. 지금껏 뇌영상 촬영 기법을 활용해 뇌 속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 증가를 직접 측정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2021년 10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조현병 환자 33명과 건강한 대조군 35명을 대상으로 방사성 동위원소가 표지된 화합물([18F]THK5351)을 사용해 몸의 생화학적 과정을 이미지화하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을 통해 조현병 환자의 뇌 속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도를 측정·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조현병 환자들은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전측대상피질과 좌측 해마에서 더 높은 표준 흡수 값 비율(SUVr)을 보였다. 이는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하여 조현병 환자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화가 증가했음을 나타낸다. 전측대상피질은 인지 및 감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해마는 기억 형성에 필수적인 뇌 영역으로, 이들은 조현병의 신경생물학적 매커니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전측대상피질에서의 표준 흡수 값 비율은 조현병 환자의 PANSS 양성 증상 점수(조현병 환자가 경험하는 정신병적 증상의 정도를 평가하는 도구)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화가 큰 환자일수록 조현병 증상이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 증가가 환청 및 망상과 같은 조현병 양성 증상의 심각도와 연관되어 있는 것을 의미한다. 즉, 전측대상피질과 해마의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 증가가 조현병 병태생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전측대상피질의 염증 반응과 글루타메이트 조절 이상이 환청, 망상 등 조현병 증상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민아 교수(제1저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조현병 환자에서 관찰된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 증가가 뇌 염증반응과 글루타메이트 조절 이상을 반영하며, 이러한 변화가 조현병 증상의 원인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며 “이러한 발견은 신경교세포 수준에서 조현병의 병태생리 기전을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수 교수(교신저자)는 “이번 연구는 조현병 연구에서 가설로만 제안되었던 신경교세포 기전을 실제로 증명한 중요한 결과”라며 “이는 향후 조현병 치료제 개발에 있어 새로운 표적 뇌세포를 제시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 저널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IF=13.8)’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유진 기자 2024.05.13 16:20
건강
서울대병원 “뇌 조직 변화, 조현병 조기 알아낸다”국내 연구진이 조현병 전 단계 및 초기 조현병 환자의 미세한 뇌 조직 변화를 질감 분석을 통해 포착했다. 과거 정신분열병으로 불렸던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및 행동과 같은 증상과 사회적 기능 장애를 동반한 중증 정신질환이다. 국내 연구진이 조현병 전 단계 및 초기 조현병 환자의 미세한 뇌 조직 변화를 질감 분석을 통해 포착했다. 일반 뇌 영상 분석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이 미세한 변화는 조현병 조기 진단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분당서울대병원 문선영 교수팀이 뇌자기공명(MRI) 질감 분석을 조기 조현병 환자들에게 최초로 적용해 뇌 조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현병은 발병과 함께 회백질 감소 등 다양한 뇌 조직의 변화가 발견된다. 시간이 갈수록 인지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서 조기 발견과 발병 직후 4~5년간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조현병 전 단계에서 초기에 일어나는 뇌 변화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초발정신증군(조현병 초기 단계, 101명), 정신증 고위험군(조현병 전 단계, 85명), 대조군(147명)의 MRI 영상을 바탕으로 조현병과 관련된 뇌 영역에 대한 질감 분석을 실시해 영역별 회색질 부피·두께와 질감 특성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질감 분석이란, MRI 영상을 구성하는 작은 3차원 단위(복셀) 중 인접한 단위들의 상호관계를 조사하여 질감 특성을 분석하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뇌 조직의 부피 변화나 신호 강도에 기반한 분석으로는 감지하기 어려운 미세한 변화까지 포착할 수 있다. 전두엽 부위에서 회색질의 복잡성 및 상호의존정도을 반영하는 ‘IMC1 질감지표’가 대조군 및 초발정신증군에 비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분석 결과, 초발정신증군은 대조군에 비해 전두엽을 비롯한 뇌 부위에서 회색질 부피 및 두께의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반면 정신증 고위험군에서는 회색질 부피 및 두께 변화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전두엽 부위에서 회색질의 복잡성 및 상호의존정도를 반영하는 ‘IMC1 질감지표’가 대조군 및 초발정신증군에 비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IMC1 지표는 뇌조직의 국소영역의 복잡성이 크고, 영역 간 상호의존정도가 적을수록 그 값이 증가한다. 특히 정신증 고위험군에서 전두엽 IMC1 지표는 양성 증상의 심각도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전두엽 회색질 국소영역의 복잡성이 증가할수록 양성 증상의 정도가 덜했다. 이 결과는 정신증 고위험군 단계에서 신경가소성의 일종인 ‘피질재구성’ 현상의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신경가소성은 뇌가 환경·상황에 따라 스스로 신경구조와 회로를 바꾸는 현상을 말한다. 연구팀은 정신증 고위험군에서 회색질의 부피와 두께의 변화가 없더라도, 높은 민감도를 가진 ‘질감분석’을 통해 조현병 증상에 관련된 미세한 회색질 변화를 포착하여 조기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선영 교수(제1저자)는 “이번 연구는 조기 정신증 환자의 뇌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변화를 보다 민감하게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제시한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권준수 교수는 “정신증 고위험군을 비롯한 조기 정신증에서 일어나는 초기의 뇌 구조적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면 초기 진단 및 치료에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질감 분석은 특히 정신증 고위험군이 정신병으로 전환을 조기에 방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유진 기자 2023.10.29 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