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외교부, 중국 서해 ‘항행금지구역’ 설정에 “우려 전달”... 관리시설이라며 설치한 석유 시추설비 형태의 구조물. 엄태영 의원실 제공 외교부는 중국의 서해 중첩수역 내 항행금지 구역 설정에 대해 중국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영재 기자 2025.05.24 08:31
정치
외교부, 중국 서해 ‘항행금지구역’ 설정에 “우려 전달”... 관리시설이라며 설치한 석유 시추설비 형태의 구조물. 엄태영 의원실 제공 외교부는 중국의 서해 중첩수역 내 항행금지 구역 설정에 대해 중국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영재 기자 2025.05.24 08:31
정치
충청 간 김문수 “서해안 획기적 교통 개선”…TK행 한동훈 “산불 복구·보상 최우선”... 만남에 방점을 찍은 일정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김태흠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충청 지역, 서해안 지역의 획기적인 교통 개선이 정말 필요하다”며 “지방자치가 확실히 확립되도록 여러 가지...
6·3 조기 대선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문광호 2025.05.01 21:12
여행
레트로 낭만 열차 타고 서해로 떠나요... 공사 대전충남지사장은 “이번 상품을 통해 충청남도 서해안 관광자원의 매력을 널리 알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특색있는 여행 상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2025.04.25 09:22
정치
중국 “서해 구조물, 영유권과 무관”…한국에 현장 방문 제안... 있는 현안을 다루는 ‘해양질서 분과위’를 처음 가동했다. 중국은 2018년과 지난해 구조물 2개를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설치했다. PMZ는 한·중이 2000년 어업협정을 체결하면서 설정한, 양국의...
정희완 2025.04.24 20:57
야구
여전히 ‘오리무중’인 사사키의 행선지, 그래도 답은 정해져 있다?···“서해안에 상륙 안하면 충격 받을 것”사사키 로키.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사키 로키가 (미국) 서해안에 상륙하지 않는다면 충격을 받을 것이다.” 바쁘게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을 만나고 있는 사사키 로키(23)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현지 매체들은 사사키의 최유력 행선지로 미국 서해안 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들을 꼽고 있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27일 사사키의 유력 행선지를 예상하는 기사에서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모두 사사키와 미팅을 가졌다. 하지만 두 팀 모두 그들이 유력한 우승(영입) 후보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며 “여전히 LA 다저스가 가장 앞서 있으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일 야구협정에는 ‘25세 이전에 MLB에 진출하려는 일본 선수는 국제 아마추어 자격으로 마이너리그 계약만 맺을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따라서 아무리 많은 돈을 가진 팀이라고 하더라도 사사키 영입에 최대한도로 투자할 수 있는 돈은 스몰마켓팀과 큰 차이가 없다. 이에 사사키를 원하는 팀들은 저마다 금액 외 매력포인트를 강조하며 사사키의 마음 잡기에 나섰다. 사사키 로키. 지바 롯데 SNS 수많은 팀들이 사사키를 만나길 원하는 가운데, 지금까지 사사키 측이 미팅을 가졌거나, 가진 것으로 알려진 구단들은 메츠, 양키스, 시카고 컵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6팀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사키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를 필두로 한 미국 서해안 지역의 팀들이다. 헤이먼은 “메츠는 최근 팀 마운드의 성공, 그리고 양키스는 전통의 역사를 자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사사키가 서해안에 착륙하지 않으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LA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미국 서해안에 연고를 둔 팀들을 거론했다. 헤이먼은 “한 관계자에 따르면 다저스의 경우 (영입 가능성이) 50대50보다는 높지만 100%는 아니다. 샌디에이고가 사사키를 영입할 경우 딜런 시즈를 트레이드하는 것이 더 쉬워질 수 있다”고 했다. 사사키 로키. 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2024.12.28 02:35
생활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검술 액션게임 ‘데블위딘 삿갓’ 앞서해보기 출시스마일게이트 게임 플랫폼 스토브가 횡스크롤 검술 액션 게임 ‘데블위딘 삿갓’의 얼리액세스 버전을 선보이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뉴코어게임즈가 개발한 ‘데블위딘 삿갓’은 미래의 조선을 배경으로, 삿갓을 쓴 호위무사 ‘김립’이 악귀화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악의 주축들과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그린 횡스크롤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주인공은 사이버펑크 조선 시대에서 장소를 탐색하며 성장하고 비밀을 파헤쳐 강력한 유물을 손에 넣어야 한다. ‘데블위딘 삿갓’은 한국적인 소재를 활용해 소울라이크류 시스템에 횡스크롤 액션 장르를 접목시켜 스토브의 유저 테스트 지원 프로그램 ‘슬기로운 데모생활’ 참여 중에도 ‘컨트롤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는 호평을 다수 받았다. 플레이엑스포, BIC 등 다양한 인디 게임 행사에서 게임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으며, ‘2023 대한민국게임대상’, 반다이남코 주최 GYAAR 스튜디오 인디게임 콘테스트 등 다양한 경연에서의 수상을 통해 국내외 평론가들에게도 인정을 받은 기대작이다. 스토브는 오는 15일까지 ‘데블위딘 삿갓’을 10% 특별 할인가에 선보이고, 추가 5%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5% 할인 쿠폰은 데블위딘 삿갓 외에도 횡스크롤 추천작 31종에 사용 가능하다. 데블위딘 삿갓 구매자 전원에게는 스토브 한정판 특전으로 주인공 캐릭터의 스페셜 인게임 스킨도 지급한다.
생활경제부 2024.04.09 13:56
생활
[오늘 날씨] 한파 속 제주도·서해안 폭설, 서울 아침 영하 8도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한파 특보가 이어진 16일 강원 춘천시 소양강에 물안개와 상고대가 피고 있다. 연합뉴스 토요일인 17일은 강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 제주도에는 많은 눈이 내리겠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남부, 충북, 경상권 서부 내륙에 오전부터 오후 사이 눈이나 비가 오겠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많은 곳 20㎝ 이상)·충남 서해안·전라권 서부·서해5도·울릉도·독도가 5∼15㎝, 전북 동부 3∼8㎝, 인천·경기 남부·충북·경상권 서부 내륙 1∼5㎝다. 아침 최저기온은 -15∼-1도, 낮 최고기온은 -4∼5도로 예보가 됐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지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2.5m, 서해 앞바다에서 1.5∼3.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 파고는 동해·남해 1.0∼4.0m, 서해 1.5∼5.0m로 예측된다.
손봉석 기자 2022.12.17 00:45
생활
[오늘 날씨] 서해안 짙은 아침 안개…“항공기 운항정보 확인 필요”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노랑 코스모스밭. 연합뉴스 목요일인 29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제주도는 흐리겠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겠다. 강이나 호수, 골짜기 또는 서해대교와 영종대교 등 서해안 주변 교량과 도로에는 더 짙은 안개가 끼면서 가시거리가 급변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짙은 안개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항공교통 이용객들은 사전 운항정보 확인이 필요하다. 아침 최저기온은 12∼19도, 낮 최고기온은 24∼29도로 예보됐다. 당분간 아침 기온은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10도 내외로 쌀쌀하겠다.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 충청권 내륙,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도 이상으로 크겠다. 대기 정체로 오염 물질이 축적되면서 인천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충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남해 0.5∼1.5m, 서해 0.5∼1.0m로 예상된다.
손봉석 기자 2022.09.29 00:00
사회 생태줌인
[생태 줌인]서해 갯벌 찾은 알락꼬리 마도요요즘 서해안 갯벌 곳곳에 각종 도요새 무리들이 찾아들고 있다. 도요새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여행의 계절인 봄, 가을에만 찾아와 한 달 정도 머물다 남쪽으로 떠나는 여행객이다.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여러 가지 도요새 중에는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된 알락꼬리 마도요가 있다. 알락꼬리 마도요는 세계적으로 2만여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알락꼬리 마도요 무리들이 갯벌의 밀물을 피해 염습지 휴식처로 들어와 있다. 알락꼬리 마도요 300여마리 무리가 영종도 인천대교 아래 갯벌에 찾아와 활동하고 있다. 알락꼬리 마도요는 도요새 중에 덩치가 크고 긴 부리가 휘어진 것이 특징이다. 갯지렁이와 칠게 등을 사냥해 먹는다. 부리를 갯지렁이나 칠게의 은신처 구멍에 밀어넣고 먹이를 잡아끌어낸 다음 물에 흙을 씻어내고 먹을 정도로 영리하다. 알락꼬리 마도요가 날갯짓을 하며 이동하고 있다. 도요새들은 비행에는 능하지만 수영을 못한다. 밀물로 갯벌에 물이 차면 바닷가 방파제나 염습지 같은 곳으로 옮겨가 썰물로 갯벌이 드러나기를 기다린다. 삼삼오오 다니며 먹이활동을 하다가도 밀물과 썰물을 따라 갯벌을 오고 갈 때는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 한 무리가 돼 이동을 한다. 온종일 갯벌과 방파제를 오고 가며 활동하다가도 서쪽 하늘에 노을이 물들면 이들은 모두 염습지로 날아든다. 그리고는 깃털에 묻은 흙을 씻어내기 위해 날개를 펼쳐 물에 첨벙거리며 목욕하는 것에 열중한다. 알락꼬리 마도요의 비행 이들은 시베리아에서 번식하고 동남아시아, 호주 등지로 비행 중 몸에 축적된 지방에너지가 모두 연소돼 갈 무렵 중간 기착지인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로 날아든다. 이곳에서 한 달 정도 먹이활동을 하며 에너지를 재충전한 뒤 다시 긴 비행으로 이동한다. 서해안 갯벌이 간척사업으로 사라져 이들의 개체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 갯벌을 보존하지 않는다면 이들을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2015.09.21 16:49
문화/과학 신간 탐색
[신간탐색]지난 12년 동안 서해 NLL서 무슨 일이?김종대 지음·메디치 미디어·1만5000원 지은이는 제1연평해전부터 연평도 포격사건까지 12년 동안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일어난 다섯 차례의 전투를 통해 대한민국 안보의 무력한 맨얼굴을 보여준다. 책은 다섯 차례 전투 모두가 위기관리에 서툰 해군과 합동참모본부, 비합리적인 국방부와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실책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지은이인 의 김종대 편집장은 지난 3년에 걸쳐 당시 현장에 있었던 수십명의 장성, 전문가를 인터뷰했다. 청와대, 국방부, 합참, 한미연합사, 2함대 작전부서를 거친 수십명의 예비역 장성과 현역 장교들이 대부분 실명을 전제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들은 보수냐, 진보냐라는 이념적 잣대를 떠나서 가려져 있던 국가안보의 문제점을 들춰내기 위해 입을 열었다. 이들의 입에서 나온 다섯 차례 서해 전투의 실체는 정부의 발표와는 조금씩 달랐다. 1999년 6월 15일 발생한 제1연평해전은 정부의 발표대로라면 북한의 도발로 벌어진 전쟁이다. 하지만 이 책에 따르면 이는 절반만이 진실이다. 증언에 따르면 선체 충돌을 당한 북한군 병사는 러닝셔츠 차림으로 배 위에서 감자를 먹고 있었다. 전투 준비를 하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이들의 작은 충돌이 전쟁으로까지 확산된 데에는 무능한 합참과 작전사령부가 있었다는 것이 증언들을 종합해 지은이가 내린 결론이다. 지은이는 서해 전쟁의 희생자를 영웅시하면서 군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실패와, 실수, 무능을 덮어왔다는 것 또한 지적한다. 2002년 제2연평해전 직후에 침몰된 참수리 고속정을 인양하자 우리 함정이 공격받으면서 단 한 발도 제대로 응시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 책에 따르면, 북한도 알고 있는 이 사실을 국민들은 아직도 모르고 있다. 아직도 당시 교전 상황은 비밀로 관리되고 있는데, 이는 희생자들을 영웅시하면서 군의 무능을 은폐하고 군의 기득권을 유지해야 하는 군의 목적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은이는 서해의 안전이 우리의 삶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안보에 실패한 책임을 정치적 반대자에게 전가하는 정치권에게도 비판의 목소리를 가한다. 특히 위기관리에 실패할 때마다 색깔론 카드로 국면을 넘어가려는 보수정권의 문제점을 강하게 제기한다. 지은이는 ‘안보 보수’ 세력이 계속적으로 남북관계를 주도하는 한 평화가 더욱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여기에 제동을 걸지 않는 한 서해의 평화는 도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박송이 기자 2013.09.03 16:17
문화/과학 길에서 만난 사람
[길에서 만난 사람]서해 변산, 바닷가의 늙은 아비들바닷가에서 생존하는 아비들 역시 파도소리만으로도 바다를 짐작하고, 바람의 소리만으로도 하늘의 이치를 터득한 듯했다. 변산반도는 전북 부안군의 해안선을 따라 바다와 삶이 온전히 어우러지는 땅이다. ‘서해의 진주’라 불리는 변산은 전북 서남부의 해안에 비쭉이 튀어나온 반도이다. 노령산맥의 산줄기에서 따로 떨어져 나온 변산은 산악지형의 내변산과 해안선을 따라 모래해안과 기암의 해안절경이 어우러진 외변산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한때 쇠락했던 곰소염전은 천일염이 각광을 받으면서 규모가 차츰 늘어나고 있다. 외변산은 바다의 변산이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변산, 고사포, 격포, 상록, 모항 등 해변이 이어지고 곰소만 갯벌과 곰소항, 곰소염전 등 비릿한 어촌의 풍경이 모두 한데 어우러진다. 옛 시절 서해의 가족 휴양지로 이름이 높았던 변산해수욕장을 둘러본다. 시절이 지난 해수욕장은 화려했던 여름의 기억을 모두 잊은 듯 서늘하다. 모래밭으로 오래된 그 여름 발자국들은 소리도 없는 파도에 씻기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아버지는 해마다 여름이면 온 가족을 데리고 변산해수욕장을 찾았다. 생각해보면, 그 바다가 아버지와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것도 아닌 듯싶다. 흑백으로 기억되는 지난 시절의 사진 어디에서도 이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했다. 아버지는 가족의 휴양지 사진 그 어느 곳이건 존재한 듯하나, 그 어느 사진에도 찾을 수가 없었다. 형상의 기록인 사진을 보고 혼백의 유무를 논한다면, 시간을 기록한 가족사진의 역사에서 모든 아버지는 무령(無靈)의 존재이기도 하다. 바다를 찾은 것이 어린 시절이다. 그 시절 아이의 걸음으로 찾은 바다에서 다시 만난 아비는 생존하는 아버지다. 곰소항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늙은 어부를 만나고 해안선을 따라 새벽바다에서 돌아오는 가난한 어부 부부와 소금쟁이 염부를 마주한다. 고기잡이 어부는 바다의 아비이고, 소금밭에서 만난 아비는 햇살이 그을린 강건한 아비다. 들녘의 흙투성이 농부가 하늘만 쳐다봐도 글피쯤의 날씨를 귀신같이 맞추는 것처럼, 그 바닷가에서 생존하는 아비들 역시 파도소리만으로도 바다를 짐작하고, 바람의 소리만으로도 하늘의 이치를 터득한 듯했다. 진서마을 곰소염전에서 만난 박정길씨는 대를 이어 소금 농사를 지어온 소금아비다. 새벽 바다와 어부의 약조 도시에 사는 아버지들이 알지 못하는 이치를 그 바닷가에 사는 고기잡이 아비와 소금쟁이 아비는 다 알고 있는 듯하다. 아비들은 그 생존의 터에서 자연스레 바람처럼 숨을 쉬기도 했고, 죽음의 바다에서 거뜬하게 살아 돌아오는 길을 알고 있는 듯하다. 가족의 역사에서 무령으로 존재하는 아버지들은 그렇게 생존해 왔다. 변산해변을 지나 채석강을 지나니 궁항이다. 포구를 지키는 것은 작은 등대의 불빛이다. 상록해수욕장이 있는 두포마을의 앞바다에서 맨 먼저 새벽을 맞이하는 이는 다소 몸이 불편해 보이는 고기잡이 늙은 아비 임씨 부부다. 부부가 바다에 나가는 시간은 언제나 모두가 잠든 깊은 새벽이다. 바닷가에 사는 것과 새벽을 주신 것이 장애를 안고 살아온 임씨의 유일한 축복이었고 생존의 길이었다. 철이 들고 생계를 짊어질 나이가 되어 임씨는 이 바닷가에서 순박한 처녀를 만나 언약을 했다. 그 약조 이후 바다의 아비는 바람이 자는 새벽이면 바다에 작은 배를 띄웠다. 바다에서 임씨는 큰 배가 다니지 않는 산그늘 아래의 앞바다를 찾아 그물을 던졌다. 몸이 불편한 그에게 바다는 생존의 수단이자 삶의 탈출구이기도 했다. 그가 바다로 나아갈 때면 순박한 아내 역시 배에 올라 평온하고 잔잔한 물길을 기도했다. 느닷없이 태풍이 불고 높은 파도가 치는 때면 부부는 솔섬 곁에 작은 배를 붙이고 그저 엎드려 있었다. “바람이 무섭지 않다고 말하지 못하지. 바다에 기대어 사는 게, 모질어도 그저 바다만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으니. 바다만이 나를 받아준 셈이니, 바다를 믿고 살아왔제.” 변산해변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퇴적암 지층인 채석강. 새벽 샛별이 멀어지고 햇귀가 솔섬의 그늘에 이를 무렵, 부부는 그물을 거두어 하루 거리를 챙겨 포구로 귀항한다. 서쪽 바다의 볕이 영그는 곰소염전 전북학생해양수련원 앞의 솔섬을 바라보고 30번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곰소만과 줄포만이다. 부안 청자박물관을 지나면 곰소항과 곰소염전이 나타난다. 곰소는 1942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가 부안 지역을 군항으로 사용하려고 제방을 축조하면서 육지가 된 지역이다. 곰소에 염전이 만들어진 것도 그때였다. 염전을 따라 길게 늘어선 낡고 오래된 목조 창고 건물들이 보인다. 어언 70년이 넘었다. 곰소염전은 한때 쇠락했으나, 몇 해 전부터 천일염이 각광을 받으면서 그 규모가 차츰 늘어나는 추세다. 반가운 일이다. 염부들이 하얗게 꽃이 피어난 소금을 거두는 것은 햇귀가 차오르기 전이다. 그 소금밭에서 부지런히 몸을 놀리는 염부들은 소금아비다. 소금아비들은 응달의 삶에서 양성한 해의 기운을 좇아 삶을 기약한 이들이다. 염부들이 일을 하는 때는 봄부터 가을까지로 볕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때로, 여름에 나는 소금을 가장 좋은 소금으로 친다. 소금물을 미는 고무래로 소금을 모으는 소금아비의 실루엣이 염전에 반영된 하늘과 구름, 산그림자 위로 미끄러진다. 소금밭을 오가며 소금을 긁어모으고 미끄러지듯 걷는 늙은 염부의 몸놀림은 재고 날렵하다. 몇 해 전부터 염전일을 시작한 젊은 염부의 씩씩하지만 시원한 약진의 보폭과는 사뭇 다른 보행이다. 몸을 놀리는 늙은 염부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물 위를 걷는 소금쟁이의 유영을 보는 듯하다. 수면을 지쳐 나아가는 아비의 보행은 긴 다리를 쭈욱 펼쳐 미끄러지며 나아가는데, 빠르고 유연하다. 늙은 염부는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런 몸놀림으로 소금꽃을 거둔다. 경지와 연륜이 밴 동작은 부드러우며 고요하다. 경건하고도 신성한 의식과 같다. 천일염(天日鹽)은 하늘의 기운과 태양, 신성한 노동이 빚어낸 순성의 결정체이다. 염부의 신성한 땀방울이 맺혀 소금 알갱이 하나하나의 결정체로 빚어지는 셈이다. 궁항의 저편에 있는 솔섬은 태풍이 불 때 어부들의 피난처가 된다. “소금을 온다고들 허잖어. 바람이 지나고 햇볕이 환하게 웃는 날이면 소금은 반가운 손님처럼 찾아오니까. 좋은 소금은 햇볕이 강한 여름철에 나는 것을 제일로 치지. 인제 제철이 돼가는 것이여.” 진서마을 곰소염전에서 만난 박정길씨는 대를 이어 소금 농사를 지어온 소금아비다. 꽃을 피워낸 소금 알갱이를 바라보는 그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 있다. “염전일이 모다 사람의 손으로 허는 것이라 고단하지만, 부지런히 정성을 다하면 좋은 소금을 얻는 것은 농사일이랑 똑같어. 저 창고가 우리 윗대에서 1945년에 소나무를 베어서 만든 것이지라. 아직도 내 맹크롬 튼튼하고 좋제.” 소금밭에서 40년을 살아온 소금아비 박씨는 이제 차오르는 햇귀만 보아도 소금의 결정과 맛을 미루어 짐작한다. 바람 소리와 햇살만으로도 소금이 영글고 꽃이 피어나는 것을 터득한 셈이다. 자연 안에서 온전히 몸을 던져 살아온 늙은 염부의 거친 숨결에서 봄꽃 바람의 향기와 뜨거운 태양의 기운이 느껴진다. 서해 그 바닷가에는 아직도 늙은 아비들이 바다와 호흡하며 생존하고 있다. 글·사진|이강 leeghang@tistory.com
2013.06.04 14:45
사회
[사진공모전]서해의 낙조오랜만에 전북 고창 동호해수욕장을 찾았다. 바다내음 가득한 곳에…. 바다를 사랑하는 어민의 아름다운 모습을 나는 사랑한다. 수백년 전부터 해송숲이 우거지고, 서해의 낙조가 아름다운 곳이다. 사랑, 배려, 여유를 배운다. _ 김경자 ■ 응모 요령 소재나 주제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과도한 보정은 사양합니다. 합성한 사진도 곤란합니다. 촬영 장소와 시간을 밝혀 주시고, 짧은 글도 덧붙여 주십시오. 사진사이즈를 2mb 이상으로 올려주세요. ■ 응모 방법 seokgu@kyunghyang.com으로 사진과 글,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보내 주세요. ■ 상품 매월 ‘이달의 최우수작’ 수상자에게 니콘 디지털 카메라 S6000 1대 수여.(기종은 추후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제세공과금은 당첨자 부담입니다. ■ 발표 및 게재 매주 지면. 월별 최우수작은 다음달 첫째주. 후원 : 니콘이미징코리아
2011.12.13 15:21
레저/여행
강화에서 해남까지…국내최장거리 '서해랑길' 개통문화체육관광부 제공.한반도 서해안을 연결하는 국내 최장거리 걷기여행길인 ‘서해랑길’이 22일 정식 개통한다. 서해랑길은 동서남해안 및 DMZ 접경 지역 등 우리나라 외곽 길을 연결한 코리아둘레길의 서해안 구간이다. 지난 2016년 동해안 해파랑길, 2020년 남해안 남파랑길에 이어 세 번째로 개통되는 서해랑길은 해남 땅끝마을에서 인천 강화 DMZ 접경지역에 걸친 109개 구간, 1800㎞ 길이다. 개통에 맞춰 다양한 국민 참여 행사도 마련했다. 걷기여행 안내 누리집인 ‘두루누비’를 활용해 서해랑길 1개 노선 이상을 완보한 사람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며 서해랑길에서 발견한 인생사진 장소를 소셜미디어(SNS)에 소개하면 호응도에 따라 경품을 제공하는 ‘나만의 서해랑길 인생사진 공모전’도 진행한다. 정용문 레저관광팀장은 “서해랑길은 서해안의 갯벌과 다양한 섬, 붉은 낙조 등 서해안만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어 많은 걷기여행 동호인들이 정식 개통을 기다려왔다”며 “관광객에게는 걷기를 통한 힐링 뿐 아니라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보유한 새로운 여행 목적지로 환영받고 지역사회에는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해랑길 개통 기념 행사와 관련 자세한 정보는 두루누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해랑길 전체 109개 구간에 대한 상세 내용과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 노선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서해랑길
김지윤 기자 2022.06.22 11:18
요리 김호진의 미각 여행
[김호진의 미각여행]서해안에서 즐긴 해산물 파티요리의 기본은 좋은 식재료를 고르는 것. 김호진과 2명의 셰프가 별미 식재료를 찾아 해산물의 보고인 갯벌이 펼쳐진 서해안으로 훌쩍 여행을 떠났다. 요리하는 세 남자는 직접 채취한 싱싱한 해산물로 음식을 만들 생각에 떠나기 전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바닷가에서 짭조름한 바람을 맞으며 우정을 나눈 세 남자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해산물 요리의 매력 바다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선물해준다. 여름철 뜨거운 도심을 피해 쉴 수 있는 휴식처가 돼주기도 하고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이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맛있는 해산물을 정성스럽게 키워내 사람들에게 선물해준다는 게 가장 고맙다. 해산물의 감칠맛을 상상하면 저절로 군침이 돈다. 평소 영양이 풍부하고 조리법에 따라 변화무쌍한 맛을 자랑하는 해산물로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데, 자연이 주는 오묘한 색감과 독특한 모습을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같은 어종이라도 산란 시기에 따라 풍미가 다르기 때문에 계절별로 제맛이 드는 때를 기다려야 한다. 때문에 계절에 따라 제철 해산물을 찾아 짧은 여행을 떠날 때면 무척 흥분된다. 싱싱한 해산물은 살짝 데쳐 먹거나 그대로 구워 먹는 게 으뜸이다. 게다가 아름다운 수평선을 바라보며 파도소리가 철썩철썩 들리는 곳에 자리를 잡으면 맛은 배가된다. 한 손에는 조명, 한 손에는 집게를 장전하고 해루질을 할 갯벌로 향하는 길. 트럭 뒤에 타고 숲길을 통과하는 찰나 동심으로 돌아간다.서해안에서 해산물을 직접 채집하는 해루질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요즘, 도심을 떠나 바다로 향할 궁리를 했다. 어느 쪽 바다로 갈까 망설이다 얼마 전 친구가 서해안에서 해루질이라는 독특한 체험을 하고 왔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해루질이란 예전부터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안에서 물이 빠지는 사리 때 등불이나 횃불을 들고 나가 갯벌에 갇힌 어패류를 잡는 전통 어로 방식이다. 이를 체험해볼 겸 2명의 셰프를 초대해 서해안으로 떠났다. 파트너는 다이닝 레스토랑 JW라운지의 황하늘 셰프와 롤링힐스 호텔 블루 사파이어 레스토랑의 최재정 총괄 셰프다. 서울에서 차로 2시간 30분을 달려 충남 태안군 안면도 근처에 위치한 황도라는 작은 섬에 도착했다. 황도는 섬 한 바퀴를 도는 데 천천히 걸어서 1시간이면 충분한 곳으로 한적하고 목가적인 어촌의 아름다운 풍광과 그림 같은 펜션이 유명하다. 무엇보다 썰물 때 거대한 갯벌이 펼쳐져 해루질하기에 더없이 좋다. 해루질은 본래 야간에 하는 소일거리라 초저녁에 도착해 해가 지길 기다렸다. 저녁 8시에서 새벽 2시 사이, 날짜에 따라 물 빠지는 시간이 다르므로 갯벌을 방문하기 전 해루질이 가능한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음력 15일에 가까울수록 물이 많이 빠지고 달빛이 밝아 해루질하기에 수월하다. 해루질 가이드로 황도에 위치한 뜰앞바다펜션 주인이 나섰다. 그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황도 토박이다. 1·3 어느새 꽃게잡이, 소라잡이의 달인이 된 세 남자.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갯벌을 헤집고 다녔다. 2 바위에 붙어 있는 참소라. 황도의 참소라는 바지락을 먹고 자라 유난히 맛이 좋다. 4 1시간 반 남짓 해루질에 집중한 결과 양동이에 참소라, 꽃게, 피조개가 가득 찼다. 5 해루질 삼총사의 눈에 띈 갯장어. 갯벌엔 수많은 생명이 살고 있다. 6 해루질을 하던 중 새끼 복어를 발견했다. 치어는 어미 품으로 돌아가도록 놓아줬다. 7 해루질은 해가 진 뒤에도 계속됐다. 바닷물이 무릎께 오는 곳에 혹시 낙지 떼가 있는지 살피는 중. “30여 년 전, 제가 어렸을 때도 해루질을 했던 기억이 있어요. 사리비나 옥수수대로 횃불을 만들어 물 빠진 갯벌에 나갔죠. 바닷물이 빠져나갈 때 미처 따라 나가지 못한 물고기와 갯벌에 살고 있는 어패류를 주워오곤 했죠.” 설명을 충분히 듣고 갯벌이 펼쳐진 바닷가로 나섰다. 장화와 장갑을 끼고 해루질에 필요한 LED 조명, 집게, 뜰채 등을 챙겼다. 해루질에 필요한 기본 장비는 모두 대여가 가능한데, 장화 속 발을 보호하기 위한 두껍고 목이 긴 양말과 직접 잡은 해산물을 신선하게 보관할 아이스박스는 따로 준비하면 좋다. 또 청정 구역인 갯벌에는 벌레가 많으니 뿌리는 모기약은 필수다. 깜깜해진 갯벌에서 한 손에는 조명, 한 손에는 집게를 들고 해산물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바위 위에 붙은 참소라가 발에 채여 깜짝 놀랐다. 참고로 6cm 이하의 꽃게와 4cm 이하의 소라, 피조개, 작은 물고기는 다시 놓아주는 게 생태계와 어촌을 위한 예의다. 함께 온 두 셰프도 눈에 불을 켜고 갯벌을 샅샅이 훑고 다녔다. 땅이 파여 물이 자작하게 고인 곳에는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물고기가 없는지 살피는 것이 매우 재밌다. 운이 좋아 길을 잃은 광어, 참돔, 감성돔을 발견하면 절로 신이 났다. 보물찾기를 하는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랄까. “우아!” 하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뛰어가 보니 역시 해루질 베테랑인 펜션 주인이 낙지를 잡아 올렸다. 때를 잘 맞추면 ‘물 반 게 반’이 된다는 진귀한 광경을 직접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1시간 30분 정도 부지런히 집게질을 한 결과, 양동이에 참소라와 꽃게를 가득 담아올 수 있었다. 모두의 얼굴에 어린아이 같은 미소가 가득했다. Info 해루질 가이드, 뜰앞바다펜션 충남 태안군 안면도 옆 작은 섬 황도에 위치한 그림 같은 펜션으로 바다 바로 앞에 자리해 객실에서 환상적인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황도 토박이인 주인의 안내에 따라 해루질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주로 밤에 이뤄지는 해루질은 전문 가이드가 없으면 갯벌에서 길을 잃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 업체의 안내를 받을 것. 뜰앞바다펜션의 해루질 체험 비용은 1인 3만5,000원, 중학생 이하는 2만5,000원이다. 주소 충남 태안군 안면읍 황도리 64-33 문의 010-8277-8251, blog.naver.com/yjd1407 ‘요리’라는 주제로 하나가 된 세 남자. 함께 만들어 먹는 재미에 무더위도 잊은 듯하다 야외에서 펼쳐진 세 남자의 해산물 파티 늦은 밤까지 해루질을 한 다음날 아침. 요리 좀 한다는 세 남자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롤링힐스 호텔에서 해산물 파티를 펼쳤다. 지난밤 해루질로 갓 잡은 해산물을 바닷물과 얼음을 채운 아이스박스에 보관했더니 하루가 지나도 신선했다. 호텔 1층의 블루 사파이어 레스토랑 야외 테라스에 자리한 바비큐존에 모여 저마다 자신 있게 요리를 하나씩 해나가기 시작했다. 우선 살이 통통하게 오른 꽃게와 조개를 넣고 두반장 해산물 스파게티를 만들었다. 두반장은 매콤한 사천식 요리에 많이 쓰는 중국식 소스인데 마파두부에 넣는 소스로 잘 알려져 있다. 어떤 요리에 넣어도 감칠맛을 높여주는 마법의 소스로 매콤한 반찬을 만들 때 살짝 넣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야외로 떠날 때 두반장소스를 챙기면 매우 유용하다.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손질한 뒤 스파게티 면에 두반장과 굴소스로 양념을 하니 10분 만에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아시아풍 퓨전 스파게티가 탄생했다. 접시에 올리자마자 게 눈 감추듯 사라진 두반장 해산물 스파게티를 황하늘 셰프와 최재정 셰프는 남녀노소 구별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라며 극찬했다. 1 갯벌에서 잡은 게는 살이 통통하게 올랐다.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된 껍데기도 함께 조리할 것. 2 최재정 셰프의 깐풍장어는 몸보신 요리로 으뜸. 장어는 비타민 A와 단백질, 지방이 풍부해 원기 회복에 탁월하다. 3 다양한 채소와 향신료에 해산물의 감칠맛이 더해져 기가 막힌 풍미를 낸 파에야 국물. 4 두반장 해산물 스파게티는 면에 두반장의 고소한 매운맛과 꽃게와 조개에서 우러나온 국물이 배어들어 혀가 호사를 누린다.황하늘 셰프는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파에야를 준비했다. 파에야는 해산물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뭉근하게 익히는 스페인 전통 밥 요리인데, 오래 끓이면 끓일수록 해산물에서 나온 국물이 밥에 스며들어 맛있다. 또 어떤 재료든 첨가할 수 있어 다양한 맛의 파에야를 즐길 수 있다. 황 셰프표 파에야 맛의 비결은 바로 샤프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로 알려진 샤프란은 생선 요리에 잘 어울려 해산물 파에야의 풍미를 더욱 돋워준다. 이런 이유로 그는 서울에서 샤프란을 직접 준비해오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파에야 팬 안에 스며든 해산물의 맛과 향이 어제 발을 담갔던 바다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다. 오래 기다리긴 했지만 널찍한 파에야 팬 주위에 둘러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덜어 먹는 그 맛은 당분간 잊을 수 없을 듯하다. 한 상 가득 차려진 해산물 요리. 직접 잡은 해산물로 요리해서인지 평소보다 더 맛있게 느껴진다. 야외 바비큐 파티에서 맥주를 시원하게 즐기고 싶다면 미니 제빙기가 유용하다. 조용하고 빠르게 얼음이 생성돼 여름철 캠핑장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서랍식 미니 제빙기 24만원, 신일산업.마지막으로 최재정 셰프는 땀을 뻘뻘 흘리며 해루질하느라 고생한 친구들을 위해 깐풍장어와 복어탕수를 요리했다. 장어와 복어는 기력을 북돋우고 체력을 보충하는 여름 보양식의 대표 식재료. 전문점에서 구이나 지리로만 먹는다는 편견을 깨고 온 가족이 즐기기 좋게 깐풍기소스를 이용한 깐풍장어, 탕수육소스를 이용한 복어탕수를 선보였다. 베테랑 셰프답게 양념에 듬뿍 묻힌 튀김옷의 식감이 바삭바삭하게 잘 살아 있었는데, 여기에 시원한 맥주 한 캔과 수다를 곁들이니 식탁에 활기가 돌았다. 롤링힐스 호텔의 푸른 잔디밭에서 즐긴 야외 해산물 파티는 더운 줄도 모르고 계속됐다. 세 남자의 파티를 주최한 김호진이 두반장 해산물 스파게티를 만들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Info 롤링힐스 호텔에서 즐기는 여름 보양식 외관 리뉴얼을 통해 10월 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롤링힐스 호텔은 경기도 화성시에 자리한, 아름다운 자연과 컨템퍼러리 아트 작품에 둘러싸인 호텔이다. 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블루 사파이어에서 8월 31일까지 여름 건강 보양식을 주제로 한 특선 디너 뷔페를 선보인다. 성인 6만5,000원, 소인 3만1,000원의 가격(세금·봉사료 포함)에 수삼말이 냉채, 임자수탕, 동충하초 영양밥, 깐풍장어, 복어탕수 등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줄 음식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주소 경기도 화성시 시청로 290 문의 031-268-1000 해산물 파에야 재료 낙지 2마리, 모시조개 10개, 그린홍합·닭봉 8개씩, 새우 10마리, 베이컨 5장, 다진 마늘 2큰술, 양파 1/4개, 청피망·홍피망 1/2개씩, 청양고추·레몬 3개씩, 그린빈스 5개, 토마토 1개, 파프리카 시즈닝 1/2큰술, 쌀 1컵, 화이트와인 30ml, 샤프란 1핀치(엄지와 검지로 한 번 집은 정도), 물 250ml, 방울토마토 12개, 이탤리언 파슬리 1/2줄기, 월계수 잎 2장, 레몬 3개, 올리브유 3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낙지는 손질한 뒤 1마리는 형태를 유지한 채 칼집을 내고 나머지 1마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모시조개와 그린홍합은 해감하고 새우는 내장을 제거한 뒤 껍질을 벗겨 손질한다. 3 양파와 청피망, 홍피망, 청양고추, 그린빈스, 토마토는 1.5×1.5cm 크기로 썬다. 4 베이컨은 1cm 폭으로 썰고 닭봉은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해 바비큐 그릴에 초벌구이한다. 5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다진 마늘을 넣고 ④의 닭봉과 베이컨을 넣어 볶다가 ①의 썰어놓은 낙지 1마리, ②의 손질한 모시조개 5개와 새우 5마리, ③의 채소, 소금과 후춧가루, 파프리카 시즈닝을 넣고 한 번 더 볶는다. 6 ⑤의 모시조개가 입을 벌리면 쌀을 넣어 쌀알이 살짝 투명해질 때까지 볶다가 화이트와인을 부어 잡내를 없앤다. 7 냄비에 분량의 물을 부어 끓기 시작하면 샤프란을 넣어 중간 불에 우린 다음 ⑥의 팬에 붓고 월계수 잎을 넣어 20분간 끓인다. 8 ⑦의 팬에 남은 새우와 모시조개, 그린홍합, 칼집을 넣은 낙지 1마리, 방울토마토를 얹은 뒤 뚜껑을 덮어 10분간 익힌다. 9 레몬은 웨지 모양으로 썰어 ⑧의 팬 위에 얹고 이탤리언 파슬리를 올려 완성한다. 복어탕수 재료 손질한 복어 200g, 청피망·홍피망·파인애플·양파·당근 10g씩, 레몬 5g, 정종 10ml, 녹말물 50g, 식용유 적당량, 탕수소스(물 80ml, 설탕 60g, 식초 18ml, 진간장 2ml, 녹말물 10ml) 만들기 1 냄비에 녹말물을 제외한 분량의 탕수소스 재료를 넣고 끓인다. 소스가 끓기 시작하면 3분 정도 뒤에 녹말물을 넣어 농도를 조절한다. 2 복어는 살을 3cm 길이로 썰어 정종을 뿌린 뒤 4시간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한다. 3 ②의 복어는 물기를 제거한 뒤 녹말물을 입혀 180℃의 식용유에 튀긴다. 4 청피망과 홍피망, 파인애플은 2×2cm 크기로 썰고 양파와 당근은 슬라이스한다. 5 팬에 ①의 탕수소스를 붓고 ④의 채소-③의 복어튀김 순으로 넣어 30초 정도 볶는다. Tip 복어는 독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가 손질한 것으로 준비하는데,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깐풍장어 재료 민물장어 200g, 청피망·홍피망·양파·마른 고추·레몬 10g씩, 마늘 3g, 녹말물 50ml, 고추기름 10ml, 식용유 적당량, 깐풍소스(진간장 50ml, 식초 40ml, 닭 육수 30ml, 설탕 50g, 페페론치니 20g, 후춧가루 10g) 만들기 1 냄비에 분량의 깐풍소스 재료를 넣고 끓인다. 소스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2분 정도 조린다. 2 손질한 민물장어는 2.5cm 길이로 썬다. 3 ②의 민물장어에 녹말물을 입혀 180℃의 식용유에 넣고 튀긴다. 4 청피망과 홍피망, 양파는 한 입 크기로 썬다. 5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른 고추를 넣고 볶다가 ④의 채소를 넣어 볶는다. 6 ⑤의 팬에 ③의 튀긴 장어를 넣고 ①의 소스를 조금씩 부으며 센 불에 볶다가 고추기름을 넣어 완성한다. 두반장 해산물 스파게티 재료 스파게티 면 160g, 바지락 400g, 꽃게 1마리, 녹말가루 3큰술, 양파 1/2개, 마늘 5톨, 청양고추 1개, 청주·올리브유 2큰술씩, 두반장소스 1큰술, 굴소스 1/2큰술, 식용유 적당량,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바지락은 해감하고 꽃게는 손질한 뒤 청주 1큰술을 뿌려둔다. 2 ①의 꽃게에 녹말가루를 고루 묻힌다. 3 180℃의 식용유에 ②의 꽃게를 넣고 4분간 튀긴다. 4 양파와 마늘은 슬라이스하고 청양고추는 송송 썬다. 5 끓는 물에 스파게티 면을 넣고 7~8분간 삶는다. 6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④의 마늘을 넣어 볶다가 양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다시 한 번 볶는다. 7 ⑥의 팬에 ①의 바지락과 청주 1큰술을 넣고 센 불에 1분 동안 볶다가 ⑤의 스파게티 삶은 물 150ml를 넣은 뒤 뚜껑을 덮고 중간 불에 바글바글 끓인다. 8 ⑦의 팬에 ③의 튀긴 꽃게와 ⑤의 스파게티 면, 두반장소스와 굴소스를 넣고 중간 불에 약 2분간 끓인 뒤 후춧가루를 뿌린다. Tip 김호진식 두반장 해산물 스파게티에 사용된 중화 두반장은 사천식 칠리소스로 대두와 고추를 주원료로 만들어 향이 일품이다. 고추 양념이 들어가는 고기 요리나 해물탕 양념, 각종 볶음 요리 등에 칼칼하고 매콤한 맛을 낼 때 사용하면 좋다. 신선한 굴 추출물로 만든 굴소스는 독특한 향과 달콤한 맛으로 요리의 풍미를 맛깔스럽게 업그레이드시킨다. 볶음 요리, 조림, 무침 등 진한 맛을 더할 때 사용하기 좋다. 중화 두반장 3,100원·프리미엄 굴소스 6,500원, 이금기소스. <■기획 / 이서연 기자 ■진행 / 김윤정(프리랜서) ■사진 / 신채영(신채영스튜디오) ■장소 협찬 / 뜰앞바다펜션(010-8277-8251), 롤링힐스 호텔(031-268-1000) ■제품 협찬 / 라코스테(02-3447-7701), 세인트제임스(02-3446-7725), 시리즈(02-3447-7701), 신일산업(1577-6667), 이금기소스(080-433-8888), 지미 테일러(02-517-0071), 티에르(02-543-5231) 하이네켄코리아(02-2192-7696), A/X(02-3447-7701), AD HOC(02-543-5231), RST by resurrection(02-543-5231), S.T. Dupont(02-3446-7725) ■헤어&메이크업 / 해인, 권선영(오블리쥬, 02-518-8532) ■패션 스타일리스트 / 장성희>
2015.07.27 16:22
요리
4월의 서해안은 맛있게 익어간다ㆍ푸드스타일리스트 신동주의 바닷가 만찬 춘분이 지나자 바닷바람에 매섭던 기운 대신 상큼 짭짤한 봄맛이 잔뜩 실렸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서해 바닷가. 지금 서해안에는 싱싱하고 고소한 봄 해산물 잔치가 시작되고 있다. 푸드스타일리스트 신동주가 맛이 꽉 찬 제철 해산물 요리를 바닷가에 차려낸 어느 날, 그곳으로 놀러 가보았다. 만물이 약동하는 봄은 미식의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이즈음 서해 바닷가를 찾으면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모여든 맛 좋은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다. “최고의 음식 맛의 비결은 제철 재료로 요리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 신동주가 이런 시기를 놓칠 리 없다. 아직은 이른 어느 봄날, 그녀는 아침 일찍 어시장에 들러 부지런히 장을 봐다가 바닷가 한가운데 자리를 잡았다. 본격적인 요리에 앞서, 미리 준비한 조리대와 테이블 등 캠핑 도구부터 펼치고 불을 피우기 시작했다. 물 빠진 갯벌 백사장, 낡은 어선 등 바닷가 풍경과 어우러지니 여느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게 근사하다. 곧이어 요리하는 손길이 바빠지더니 맛있는 냄새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삼각 화로대 28만5천원·화로대 툴 세트 15만8천원·폴딩체어 각 10만원대·테이블세트 가격미정, 스노우피크 주꾸미양념구이 재료 주꾸미 1kg, 레몬 1개, 굵은소금 적당량, 양념장(간장 2큰술, 다진 파·다진 마늘·깨소금·청주·설탕·고춧가루·생강즙 1큰술씩, 참기름 1/2큰술, 고추장 1작은술, 후춧가루 1/2작은술) 만들기 1 주꾸미는 굵은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다음 내장을 제거하고 물기를 없앤 뒤 레몬즙을 내어 고루 뿌린다. 2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3 꼬치에 주꾸미를 3, 4마리씩 꿰어 석쇠에 올려 굽다가 겉면의 수분이 없어지면 양념장을 바르고 타지 않을 정도로 앞뒤로 굽는다. 알감자구이 재료 알감자 20개, 올리브유 4큰술, 굵은소금 2큰술 만들기 1 알감자는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끓는 물에 10분 정도 삶은 뒤 물기를 뺀다. 2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알감자를 올린 뒤 굵은소금을 뿌려 노릇하게 굽는다. 토마토 해물수프 재료 양파 1/2개, 당근 5cm, 셀러리 1대, 마늘 2톨, 토마토 2개, 모시조개 150g, 홍합 200g, 오징어(몸통) 1마리, 물 3컵, 올리브유 3큰술, 화이트와인 2큰술, 타바스코소스 2작은술, 파슬리·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소금물 적당량 만들기 1 양파는 4등분하고 당근은 1cm 두께의 부채꼴 모양으로 썰고 셀러리는 1cm 두께로 송송 썬다. 마늘은 칼등으로 으깨고 파슬리는 잘게 다진다. 토마토는 십자로 칼집을 넣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긴 뒤 씨를 빼 굵게 썬다. 2 모시조개, 홍합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하고 오징어는 내장을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 깨끗이 손질한 뒤 1cm 두께의 링 모양으로 썬다. 3 냄비에 분량의 물을 끓여 모시조개, 홍합, 오징어를 넣고 뚜껑을 닫아 익힌다. 조개 입이 벌어지면 체에 밭쳐 해물과 국물을 분리한다. 4 달군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양파, 으깬 마늘을 넣어 볶다가 향이 오르면 당근을 넣어 겉면을 익힌다. 여기에 셀러리를 넣고 다시 볶다가 화이트와인을 넣어 향을 날린 뒤 ①의 토마토, ③의 해물 국물을 부어 끓인다. 5 ④가 한소끔 끓으면 모시조개, 홍합, 오징어, 다진 파슬리를 넣고 타바스코소스,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모둠 해산물 칠리양념구이 재료 키조개·개조개·레몬·토마토 2개씩, 도다리 1마리, 새우(대하) 5마리, 백합 5개, 홍합 15개, 소금물 적당량, 올리브유 3큰술, 굵은소금 약간, 칠리소스 양념(피망 1개, 당근 3cm, 양파 1/4개, 칠리소스 1/4컵, 다진 마늘·맛술 1큰술씩, 설탕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키조개는 모래주머니와 내장, 가장자리의 피막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도다리는 아가미 쪽에 젓가락을 넣어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굵은소금을 뿌려둔다. 새우는 내장을 제거하고 수염을 떼어 깨끗이 손질한다. 백합, 개조개, 홍합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한 뒤 물기를 뺀다. 2 레몬을 반으로 썬 뒤 즙을 내어 ①의 해산물에 고루 뿌리고 올리브유도 고루 뿌린다. 3 피망, 당근, 양파는 잘게 다진 뒤 나머지 칠리소스 양념 재료를 넣고 고루 섞는다. 4 석쇠 위에 포일을 깔고 ①의 해산물을 올린 뒤 칠리소스 양념을 조금씩 올려 굽는다. 5 해산물 사이사이에 레몬과 토마토를 썰어 올려 굽는다. 조개 와인찜 재료 바지락 500g, 마늘 2톨, 실파 2뿌리, 청양고추·홍고추 1개씩, 올리브유 2큰술, 버터·굴소스 1큰술씩, 화이트와인 1/4컵, 물 1/2컵, 소금물 적당량,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바지락은 소금물에 넣어 그늘에서 해감한 뒤 깨끗이 씻는다. 2 마늘은 편으로 썰고 실파는 송송 썬다. 청양고추, 홍고추는 반 갈라 씨를 뺀 뒤 잘게 다진다. 3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버터를 올려 녹인 뒤 마늘, 실파를 넣고 볶는다. 여기에 바지락을 넣고 화이트와인을 부어 향을 날린 뒤 물을 부어 약한 불에 조린다. 4 ③에 청양고추, 홍고추를 넣고 굴소스,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크림소스 꽃게파스타 재료 꽃게 2마리, 마늘 3톨, 양파 1/4개, 칠리고추 2개, 홀토마토 400g, 스파게티면 250g, 버터 1큰술, 올리브유 5큰술, 생크림 1컵, 소금·후춧가루·굵은소금 약간씩 만들기 1 꽃게는 솔로 문질러 깨끗이 손질하고 잔털을 제거한 뒤 등딱지를 벌려 아가미를 떼어낸다. 2 마늘과 양파는 깨끗이 손질해 곱게 다진다. 3 달군 팬에 버터를 녹인 뒤 올리브유를 더하고 마늘, 양파를 넣어 볶다가 향이 오르면 칠리고추, 홀토마토를 넣고 으깨어가며 수분이 없어질 때까지 뭉근하게 끓인다. 4 ③에 손질한 꽃게를 넣고 잠시 익히다가 생크림을 넣어 걸쭉하게 농도를 맞춘 뒤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5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끓인 뒤 스파게티면과 소금을 넣고 8분 정도 삶아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6 삶은 스파게티면을 ④에 넣고 고루 섞은 뒤 면에 소스가 배면 접시에 담아 낸다. 새우타파스 재료 새우(중하) 10마리, 아보카도·바게트 1개씩, 레몬 1/2개, 마요네즈드레싱(마요네즈 2큰술, 고추냉이 1작은술, 맛술 1/2작은술, 흰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새우는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손질해 김이 오른 찜기에 넣어 익힌다. 익은 새우의 머리와 껍질을 벗기고 1cm 폭으로 도톰하게 썬 뒤 레몬즙을 내어 고루 뿌린다. 2 아보카도는 반 갈라 씨를 뺀 뒤 껍질을 벗겨 새우의 크기에 맞춰 주사위 모양으로 썬다. 3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마요네즈드레싱에 새우, 아보카도를 넣고 고루 섞는다. 4 바게트를 1cm 두께로 썰어 ③을 1큰술씩 올려 낸다. 제철을 맞은 싱싱한 해산물에 그녀가 미리 준비해온 양념을 더하니 근사한 요리가 하나씩 완성된다. 애피타이저는 ‘새우타파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중하와 부드러운 아보카도를 고추냉이가 들어간 마요네즈드레싱에 버무려 바삭한 바게트에 얹어 먹으면 식욕을 돋운다. 바닷가 별미인 해산물구이도 빠질 수 없다. 알이 꽉 찬 주꾸미에 매콤한 양념을 발라 석쇠에 올려 통째로 구워 먹는 ‘주꾸미양념구이’와 도다리, 대하, 키조개, 백합 등 제철 해산물과 레몬, 토마토를 함께 구워 먹는 ‘모둠 해산물 칠리양념구이’는 이곳의 낭만적인 풍경만큼이나 근사하다. ‘토마토 해산물수프’는 아직은 쌀쌀한 이른 봄 바닷가 만찬에서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조개 와인찜’은 화이트와인으로 맛을 내어 바닷가의 향취를 더욱 진하게 느끼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크림소스 꽃게파스타’와 ‘밴댕이회덮밥’까지 즐기고 나니 어쩐지 처음보다는 따스한 봄에 한결 가까워진 듯한 기분이 든다. 밴댕이회덮밥 재료 밥 2공기, 밴댕이 2마리, 모둠 채소(새싹채소, 깻잎, 무순 등) 50g, 오이 1/4개, 양파 1/6개, 김 1/2장, 실파 2뿌리, 통깨·참기름 약간씩, 초고추장(고추장 1큰술, 다진 양파·설탕 1/2큰술씩, 레몬즙·식초·맛술 1작은술씩) 만들기 1 밴댕이는 싱싱한 것으로 준비해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뼈째 어슷하게 썬다. 2 준비한 모둠 채소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없애고 오이, 양파는 가늘게 채썬다. 손질한 채소는 찬물에 담가둔다. 3 김은 4cm 길이로 가늘게 자르고 실파는 송송 썬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초고추장을 만든다. 5 밥 위에 물기를 뺀 ②의 채소와 밴댕이를 올리고 김, 실파, 통깨, 참기름을 뿌린 뒤 초고추장을 곁들여 낸다. <■제품 협찬 / 스노우피크(031-955-7990, snowpeak.co.kr) ■요리&스타일링 / 신동주(韓차림, 02-394-4330) ■진행 / 정지연 기자 ■ 사진 / 민영주>
2010.04.08 16:44
요리
요리하는 부부의 맛있는 바다여행길! 서해안에서 싱싱한 봄을 맛보다어디론가 떠나 가슴깊이 봄을 느끼고 싶은 요즘, 잡지와 광고 촬영으로 바쁜 요리 연구가 김노다씨와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상영씨 부부가 1박2일간의 짧은 휴가를 냈다. 요리하는 부부답게 그들이 선택한 곳은 싱싱한 해산물로 가득한 서해안의 대천항. 시원한 바다 내음에 취하고 신선한 먹을거리에 마냥 행복했던, 그들의 맛있는 여행에 동행했다. 싱싱한 해산물이 넘쳐나는 어시장을 가다 서울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2시간여 달려 도착한 대천항. 어선이 즐비하게 늘어선 항구를 따라 어판장을 지나니, 골목을 따라 쭉 늘어선 어시장이 펼쳐진다. 갖가지 풍성한 해산물에 상인들의 걸쭉한 입담이 더해져 시장은 활기로 넘쳐 난다. 서울에서 볼 수 없었던 해산물의 싱싱함에 요리사 노다는 아이처럼 신이 난다. 재료를 이리저리 살피고 값도 흥정하면서 본격적인 장보기 시작. 회무침에 사용할 우럭과 광어, 한창 물오른 주꾸미와 키조개를 먼저 구입했다. 다리만 모아 파는 것이 신기해 원래 장볼 품목엔 없었지만 게다리도 조금 샀다. 탕을 끓일 조개는 바지락, 맛조개, 모시조개 등 종류별로 고르고, 살이 통통한 꽃게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둘이 먹을 양이니 재료를 조금씩 섞어 구입했는데, 기분 좋게 건네주는 상인들의 넉넉한 인심에 마음은 더욱 흐뭇해졌다. 오늘의 즉석 요리 메뉴 주꾸미 석쇠구이_ 싱싱한 해물에 달콤한 소스를 더한 바닷가 별미 채소 회무침_ 매콤한 고추장 양념으로 입맛 돋우는 전채요리 새우 두반장볶음_ 소금구이 대신 두반장 소스로 색다르게 맛낸 새우요리 맑은 조개탕_ 조개와 청양고추가 어우러진 시원한 속풀이용 메뉴 꽃게 간장볶음_ 짭짤한 양념맛이 일품인 즉석 게장 요리 게다리 된장우동볶음_ 속을 든든하게 채워줄 퓨전 면 요리 주꾸미 석쇠구이 재료(2~3인분) 주꾸미 3~5마리, 키조개 1~2개, 양파·홍고추 2개씩, 꽃소금 적당량, 소스(우스터소스 80cc, 올리브유·케첩·꿀 3큰술씩, 버터 2큰술, 설탕 1큰술, 소금·후춧가루 적당량씩) 만들기 1 주꾸미는 꽃소금으로 비벼 끈적거리는 액을 제거한 뒤 깨끗이 씻어 큼직하게 썬다. 2 키조개는 뚜껑을 열고 관자부분에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넣는다. 3 양파는 가로로 2등분하고 홍고추는 세로로 칼집을 낸다. 4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들고 주꾸미를 넣어 3분간 재운다. 5 ④의 주꾸미는 국물을 제거한 뒤 달군 석쇠에 올려 굽는다. 6 ⑤에 키조개와 양파, 홍고추를 올려 남은 소스를 발라가며 구워낸다. 해물 요리에 곁들일 봄나물도 한 줌 사다 대천 활어시장을 신나게 둘러본 후 항구 한켠에서 나물 파는 할머니를 발견. 달래며, 냉이며, 여러 가지 봄나물도 한줌씩 구입했다. 싱싱한 해산물과 쌉싸름한 봄나물은 환상의 궁합. 오늘 요리의 맛을 두 배로 업그레이드시켜 줄 것 같다. 채소 회무침 재료(2~3인분) 횟감(광어 또는 우럭) 1마리, 대파 1대, 쑥갓 100g, 양파·홍고추·청양고추 1개씩, 소스(고추장 3큰술, 식초 2큰술, 깨소금·다진 마늘 1큰술씩, 참기름·설탕 1작은술씩, 사이다 또는 물 3큰술 만들기 1 횟감은 싱싱한 것으로 골라 구입 후 시장에서 회를 떠온다. 2 대파는 흰 부분은 채썰고 푸른 잎은 어슷썬다. 3 쑥갓은 5cm 길이로 썰고 양파는 얇게 채썬다. 4 홍고추와 청양고추는 반 갈라 씨를 뺀 뒤 채썬다. 5 큰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 6 ⑤에 채썬 대파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잘 버무린다. 7 ⑥의 회무침을 접시에 담고 채썬 대파를 올려 낸다. 새우 두반장볶음 재료(2~3인분) 새우 8~12마리, 홍고추 2개, 청양고추·양파 1개씩, 식용유 2큰술, 레몬 적당량, 소스(두반장 2큰술(또는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6다진 파·설탕 1큰술씩, 다진 마늘·간장·맛술 2큰술씩) 만들기 1 새우는 등쪽에 꼬치를 찔러 내장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2 홍고추와 청양고추는 어슷썰고 양파는 굵게 채썬다. 3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 4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새우를 넣어 볶다가 익기 시작하면 양파를 넣고 볶는다. 5 ④의 양파가 투명해지면 소스를 넣고 볶다가 새우 색이 붉어지면 고추를 넣는다. 6 ⑤의 고추가 숨이 죽으면 불을 끄고 그릇에 담은 뒤 레몬을 슬라이스해 올린다. 맑은 조개탕 재료(4~5인분) 모둠 조개(바지락, 맛조개, 모시조개 등) 500g, 꽃소금 1~2큰술, 풋고추·홍고추 1~2개씩, 대파 1대, 애호박 1/2개, 표고버섯·양파 1개씩, 콩나물 100g, 팽이버섯 1봉, 생수 5컵, 다시마 10cm, 다진 마늘 2~3큰술, 소금·후춧가루 적당량 만들기 1 모둠 조개는 찬물을 담가 꽃소금을 넣고 5분간 해감시킨다. 2 고추와 대파는 어슷썰고, 애호박은 나박썰기한다. 3 표고버섯은 기둥을 제거한 뒤 4등분하고 양파는 채썬다. 4 콩나물은 찬물에 씻고 팽이버섯은 밑동을 제거한다. 5 냄비에 생수와 다시마를 넣고 끓이다가 우르르 끓으면 다시마는 건져내고 조개, 고추, 대파, 애호박, 표고버섯, 양파를 넣고 끓인다. 6 ⑤가 한소끔 끓으면 다진 마늘,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 다음 콩나물, 팽이버섯을 넣고 한번 더 끓여낸다. 노다의 즉석 요리 타임 즐겁게 장을 본 후 부부는 펜션에서 하룻밤 묶기로 했다. 요리사 노다의 손길이 바빠지는 시간. 싱싱한 해산물에다 집에서 미리 가져온 양념들을 더하니 근사한 요리들이 하나씩 완성된다. 꽃게 간장볶음 재료(2~3인분) 꽃게 2~3마리, 양파·피망6홍피망6풋고추 1개씩, 양배추 100g, 생수 2컵, 소스(간장 5큰술, 생수 1컵, 설탕 1큰술, 생강 1톨, 다진 마늘 2큰술, 대파 1대, 저민 마늘 2개분, 고춧가루·참기름·깨소금 1작은술씩) 만들기 1 꽃게는 찬물에 5분간 담갔다가 깨끗이 씻은 뒤 등껍데기를 열고 2등분한다. 2 양파는 채썰고 피망은 반 갈라 씨를 도려내고 채썬다. 3 풋고추는 어슷썰고 양배추는 심지를 도려낸 뒤 한입크기로 썬다. 4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 5 팬에 꽃게와 생수를 넣고 끓이다가 우르르 끓어오르면 양파, 피망, 양배추를 넣어 삶는다. 6 ⑤에 물기가 거의 없어지면 소스를 넣고 약한 불에서 볶다가 풋고추를 넣는다. 7 ⑥의 소스 국물이 걸쭉해지면 불을 끄고 접시에 담아낸다. 상영의 야외 디너 테이블 노다가 요리하는 사이, 푸드 스타일리스트 상영은 테이블을 준비한다.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집에서 가져온 테이블보를 깔고 들꽃 몇 송이로 장식, 둘만의 저녁 식탁이 준비되고 펜션의 밤은 깊어간다. 게다리 된장우동볶음 재료(2~3인분) 게다리 10~15개, 대파(흰 부분) 1대, 양파 1개, 양배추 150g, 우동면 1~2봉, 식용유 2큰술, 소스(쌈장 4큰술, 다진 파·다진 마늘6참기름·보리새우 2큰술씩, 다진 청양고추·맛술·깨소금·통깨 1큰술씩, 후춧가루 1작은술) 만들기 1 게다리는 찬물에 2번 정도 헹궈 씻는다. 2 대파는 6cm 길이로 토막 낸 뒤 채썰고 양파와 양배추도 먹기 좋게 채썬다. 3 우동면은 봉지에서 꺼낸 다음 찬물에 담가 둔다. 4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 5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게다리를 넣어 센불에서 볶는다. 6 ⑤의 게다리가 노릇노릇해지면 식용유를 두르고 대파, 양파, 양배추를 넣어 볶는다. 7 ⑥의 양파가 투명해지면 소스를 넣고 잘 버무린다. 8 ⑦에 물이 생기기 시작하면 우동면을 넣고 중불에서 재빨리 볶아낸다. 장소 협찬 / 오션힐 펜션 리조트(041-931-7520, www.oceanhill.co.kr) 요리&스타일링 / 김노다·김상영(noda+, 02-3444-9634) 어시스트 / 김화연 진행 / 성하정 기자 사진 / 이주석
2006.04.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