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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 초미세먼지 저감 효과노후 석탄발전소를 멈추자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6일 올해 3~6월 전국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5기(충남 2기, 경남 2기, 강원 1기) 가동을 멈춘 동안 대기질을 분석해보니 충남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개선 효과가 컸다고 발표했다. 충남 대기오염자동측정소 26곳에서 초미세먼지 농도를 실측한 결과 2015년과 2016년 3~6월 평균 미세먼지 농도 29㎍/㎥보다 24.1%가 줄어든 22㎍/㎥를 기록했다. 경남은 같은 기간 27㎍/㎥에서 22㎍/㎥으로, 강원은 29㎍/㎥에서 25㎍/㎥으로 감소했다. 총량으로 보면 충남 487t, 경남 474t, 강원 94t 등 1055t의 초미세먼지가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된 초미세먼지 8984t의 11.7%에 달한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531만5000t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사회적 비용이 5154억원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환경부는 분석했다. 6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에서 김정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이 올해 가동을 중단한 노후 석탄발전소 주변 대기를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가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사진올해 3~6월은 지난해보다 강수량이 많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기상조건과 배출량을 입력해 농도를 예측하는 모델링 분석을 했다. 화력발전소 2기에서 미세먼지를 뿜어내던 보령의 경우 하루 기준 최대 18.7%, 한 시간 기준 최대 25.7%까지 미세먼지가 줄었으며 석달 평균을 잡으면 6.2%가 감소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환경부는 “초미세먼지를 줄이려면 발전소 같은 배출원에서 나오는 양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화력발전의 절반이 몰려있는 충남에서는 보령과 서천의 노후 화력발전소를 폐쇄하면서 대체 화력발전소를 또 짓고 있다. 감사원은 2016년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사업 실태를 감사해, 수도권 초미세먼지 중 최대 28%가 충남지역 발전소에서 나온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정부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2030년까지 석탄 발전량 비중이 36%로 1위를 유지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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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석 기자 2018.11.06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