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설리번 “한국 계엄선포 잘못…한미동맹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간단회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주영재 기자 2025.01.11 08:24
정치
설리번 “한국 계엄선포 잘못…한미동맹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간단회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주영재 기자 2025.01.11 08:24
국제
시진핑, 설리번에게 “미국과 잘 지내길 희망”…중 국방부 2인자는 ‘대만 무기판매 중단’ 요구... 아닌 기회로 보고 중국과 협력해 서로 잘 지낼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시 주석 접견에 앞서 중국 국방부 청사에서 장 부주석을 만나 양국의 군 대 군...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2024.08.29 17:26
국제
설리번·왕이 이틀째 회담…“미국, 중국과 군사대화 확대 희망”...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과 왕 주임은 전날 저녁 베이징 근교 휴양지 옌치후에서 회담 및 만찬을 한 뒤 이날 다시...
#설리번 #왕이 #미중관계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2024.08.28 16:53
국제
설리번, 2박3일 방중 일정 시작…중 관영매체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 촉구... 주재 미국대사가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한 설리번 보좌관을 영접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CCTV는 설리번 보좌관의 첫 방중이자 미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의 방중은 8년 만의 방중이라며 “양국 정상의...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2024.08.27 18:15
연예 스경X이슈
[스경X이슈]故설리 오빠, 피오 이어 아이유 머리채…선 넘은 유족들영화 ‘리얼’에서 시상식 도우미로 특별출연한 가수 아이유. 고인은 말이 없다. 김수현-고 김새론 사건 후 가장 많이 언급되는 말 중 하나다. 그런데도 유족의 무분별한 폭로가 여러 피해를 낳고 있다.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의 친오빠가 아이유를 포함한 여러 연예인의 실명을 무분별하게 거론한 게시글을 올렸다가 몇 시간 만에 삭제했다. 설리의 친오빠 A씨는 2일 자신의 SNS에 아이유, 구하라, 김새론, 수지 등 여러 배우의 실명을 언급하며 추측성 설명을 더한 글을 올렸다. A씨는 “아이유는 김수현과 친분, 최초 (‘리얼’) 여 주연 제의를 거절 후 설리에게 시나리오를 던짐”이라고 하거나 “설리, 구하라, 김새론이 같은 정신과 병원을 다녔다”는 등의 근거 없는 폭로를 이어갔다. 고 설리가 출연한 ‘리얼’ 속 한 장면. 그의 무분별한 폭로에 누리꾼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전날엔 “설리가 최자를 만나기 전 블락비 피오와 1년간 사귀었다”고 폭로했다. 이는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다. 이처럼 현재도 왕성히 활동 중인 연예인들의 실명을 마구잡이로 밝히는 고 설리 오빠의 행동에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했다. 누리꾼들은 “아이유 머리채는 왜 잡냐” “고인의 절친들까지 모욕했다” “당장 고소하라” 등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최근 고 설리가 ‘리얼’ 영화 촬영 당시 노출과 베드신을 강요당했다며 주연배우인 김수현과 감독인 김수현의 사촌형 이사랑(이로베)에게 책임을 물었다. 특히 김수현이 고 김새론 미성년자시절 교제 의혹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터져나온 주장이라 큰 관심을 끌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최진리 배우는 베드신에 대해 사전에 숙지하고 촬영에 임했다”며 “출연계약서를 작성할 때도 노출 범위에 대한 조항을 별도로 기재했다. 배우와 소속사가 모든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출연을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골드메달리스트측이 내놓은 영화 ‘리얼’ 콘티북의 일부. 또 현장의 대역배우 존재 여부에 대해선 “대역 배우가 아닌, 촬영 준비 단계에서 배우의 동선을 대신하는 ‘스탠딩 배우’가 있었던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현장에서 배우를 설득해 베드신과 나체신을 강요하는 것은 어느 작품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A씨를 비롯해 유족의 폭로 행태가 선을 넘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고 김새론의 유족은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미성년자 시절과 관계 없는 사진과 자료를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에 제공해 대중에 혼란을 안겼다. 특히 김수현의 설거지 신체 노출 사진은 고인의 성인시절 사진 인데다, 이같은 농밀한 사생활 사진을 당사자도 아닌 유족들이 굳이 대중에 공개했어야 하느냐는 의견이 팽배하다. 앞서 말했듯,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아니 말을 할 수가 없다. 진정 고인의 억울함을 풀고 명예를 회복하고자 한다면, 그 증거에 신뢰를 갖추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강주일 기자 2025.04.03 14:20
연예
[전문] 故설리 친오빠, 김수현 측에 새 문제제기···“감독 교체 해명해라”김수현과 설리의 영화 ‘리얼’ 스틸컷.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겸 배우 고 설리의 친오빠 최모씨가 골든메달리스트의 입장문에 다시 한번 문제를 제기했다. 3일 최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골든메달리스트 편에서 올린 입장문 잘 봤다”며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최 씨는 “강요 의혹을 제시했었지만 여러 증언에 따라 강요는 없었다는 것을 골든메달리스트 입장문이 올라가기 며칠 전에 인지했다. 콘티대로 진행했을거라 생각한다”며 골든메달리스트의 입장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하지만 이어 “촬영 당시에 영화에 관련되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 이정섭 감독의 도중 하차 관련 되어서도 투명하게 공개를 요청한다”며 또다른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정섭 감독이 ‘리얼’의 감독이었을때 이미 80프로 녹화가 진행되었다. 감독이 그만한 분량을 찍고서 하차하는 것이 상식선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이 말에도 오류가 있다면 알려주면 감사하겠다”고 이정섭 감독 하차에 대한 입장을 발표해줄 것을 촉구했다. ‘리얼’에 참여한 배우 김수현(왼쪽부터), 고 설리, 조우진, 감독 이사랑. 연합뉴스 영화 ‘리얼’은 후반 제작 작업 도중 이정섭 감독에서 김수현의 이종 사촌이자 현 골드메달리스트 대표인 이사랑(현 이로베)으로 연출자가 바뀌었다. 당시 제작사에서는 “작품의 방향에 관련한 이견이 있어 감독이 하차했다”며 “현재 후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 씨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배우 김수현과 설리가 출연한 영화 ‘리얼’과 관련된 의혹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설리가 ‘리얼’ 촬영 당시 노출신을 강요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김수현과 연출자이자 형 이사랑(이로베)의 입장을 촉구하기도 했다. 다음은 최씨의 SNS 입장문 전문 골든 메달리스트 편에서 올린 입장 문 잘 봤습니다. 대역 배우가 아닌 스탠딩 배우 였다고요 강요 의혹 제시 했었지만 여럿 증언에 따라 강요는 없었다라는거 입장문 올리시기 몇일전에.. 인지 했습니다 콘티대로 진행도 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허면 촬영 당시에 영화에 관련되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 이정섭 감독의 도중 하차 관련 되어서도 투명하게 공개를 요청합니다 제가 들은 내용으로써는 이정섭 감독님 께서 리얼 감독직에 있을때 이미 80프로 녹화가 진행이 되었었다라는것. 그만한 분량을 찍고서도 하차 하는것이 제 상식선에선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말에도 오류가 있다면 오류가 있는점도 알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강신우 온라인기자 2025.04.03 09:44
연예
[종합] 영화 ‘리얼’ 노출신 강요?···김수현 측 “故설리 사전 숙지”CJ ENM 제공 배우 김수현 측이 영화 ‘리얼’ 촬영 과정에서 고 설리(본명 최진리)에게 노출이 있는 베드신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반박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2일 입장문을 통해 “최진리 배우는 베드신에 대해 사전에 숙지하고 촬영에 임했다”며 “출연계약서를 작성할 때도 노출 범위에 대한 조항을 별도로 기재했다. 배우와 소속사가 모든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설리 친오빠 최모씨는 지난달 21일부터 SNS 계정을 통해 ‘리얼’에서 설리가 찍은 노출 장면이 사전에 구체적으로 고지되지 않았고, 현장에서 설득해 찍은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 한 바 있다. 최모씨는 ‘리얼’에서 김수현이 주인공을 맡았고, 그의 친척인 이로베 감독이 연출했다는 점을 들어 김수현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설리 유족 측의 ‘대역배우가 있었는데도 설리에게 직접 노출 장면을 찍도록 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대역 배우가 아닌 연기는 하지 않고 촬영 준비 단계에서 배우의 동선을 대신하는 ‘스탠딩 배우’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현 소속사는 “현장에서 배우를 설득해 베드신과 나체신을 강요하는 것은 어느 작품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리얼’ 조감독과 스크립터의 사실확인서와 ‘리얼’ 콘티북 일부도 공개를 했다. 또 “시나리오와 콘티 작업, 촬영은 제작진의 영역으로 작품에 배우로 참여한 김수현 배우는 관계가 없다”라고도 언급했다. 2017년 영화 ‘리얼’과 관련한 의혹은 최근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자 설리 유족에 의해 새롭게 제기가 됐다. 한편, 김수현 측은 한 달가량 이어진 김새론과의 미성년 교제 의혹에 관해서 재차 반박을 하고, 추가 고소를 하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손봉석 기자 2025.04.03 04:14
연예
[전문] 김수현 측 ‘리얼’ 의혹 반박 “故설리, 노출신 사전 숙지했다”영화 ‘리얼’ 속 배우 김수현. 고 설리. CJ ENM 제공 “출연 배우 김수현과 무관 무분별한 억측 멈춰달라” 조감독 등 사실확인 첨부 故 설리(최진리)가 영화 ‘리얼’ 촬영 당시 노출신을 강요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사랑(이로베) 감독과 김수현이 소속된 골드메달리스트가 입장을 밝혔다. 2일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최진리 배우의 명복을 빈다”는 말로 시작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소속사 측은 “故 최진리 배우가 연기했던 여자 주인공 송유화 역할은 시나리오에서부터 베드신이 있었기 때문에 캐스팅할 때 ‘노출 연기가 가능한 배우’를 명시했다”며 “송유화 역할은 노출 연기가 필요한 설정이었으므로 사전에 고지되어야 하는 사항이다. 오히려 캐스팅을 한 이후에 노출 연기를 논의하는 것이 배우에게 부담과 강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故 최진리 배우와 당시 소속사에게 전해진 시나리오에도 베드신이 있었으며, 송유화 캐릭터를 설명하는 자료에는 노출 수위의 시안이 있었다. 또한 출연계약서를 작성할 때에도 노출 범위에 대한 조항을 별도로 기재했다”며 영화 ‘리얼’의 콘티북 이미지를 공개했다. 또한 소속사 측은 설리의 유족 측이 제기한 문제점에 대해 반박하며 영화에 참여했던 조감독 김중옥, 이준현 스크립터의 사실확인서를 함께 첨부했다. 해당 문서에는 “‘시나리오’와 ‘콘티’는 책으로 만들어져 배우들과 그들의 회사에 전달됐고 모두 동의하에 촬영에 들어갔다”는 내용, “보조출연업체를 통해 스탠딩배우를 섭외해 촬영을 진행했기에 대역을 쓰지 않고 베드신이나 나체신을 강요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끝으로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마지막으로 故 최진리 배우의 어머니에게 연락 드린 사실도 없다. 연락처를 알지도 못한다”며 “무분별한 억측으로 영화 ‘리얼’에 많은 애정과 열정을 쏟으며 참여했던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일을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하 골드메달리스트 측 입장 전문 최근 영화 ‘리얼’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드립니다. 먼저 故 최진리 배우의 명복을 빕니다. 故 최진리 배우가 연기했던 여자 주인공 송유화 역할은 시나리오에서부터 베드신이 있었기 때문에 캐스팅할 때 ‘노출 연기가 가능한 배우’를 명시하였습니다. 일반적인 구인 공고에서도 직무에 필수 조건이 붙는 것처럼 송유화 역할은 노출 연기가 필요한 설정이었으므로 사전에 고지되어야 하는 사항입니다. 오히려 캐스팅을 한 이후에 노출 연기를 논의하는 것이 배우에게 부담과 강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故 최진리 배우와 당시 소속사에게 전해진 시나리오에도 베드신이 있었으며, 송유화 캐릭터를 설명하는 자료에는 노출 수위의 시안이 있었습니다. 또한 출연계약서를 작성할 때에도 노출 범위에 대한 조항을 별도로 기재하였습니다. 故 최진리 배우와 당시 소속사는 모든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출연을 결정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베드신은 배우들에게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제작진은 충분한 사전 준비 과정을 가졌고, 故 최진리 배우는 베드신에 대해 사전에 숙지하고 촬영에 임했습니다. 친오빠가 문제를 제기한 내용에 대해 ▲ 베드신 촬영 관련: 故 최진리 배우는 해당 장면에 대해 사전에 숙지한 상태로 촬영에 임했습니다. ▲ 대역 배우 관련: 연기를 대신하는 대역 배우가 아닌 ‘연기는 하지 않고’ 촬영 준비 단계에서 배우의 동선을 대신하는 ‘스탠딩 배우’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베드신을 포함하여 모든 장면의 촬영을 진행했던 영화 ‘리얼’ 김중옥 조감독, 이준현 스크립터의 사실확인서를 첨부합니다. 그리고 시나리오와 콘티 작업, 촬영은 제작진의 영역으로, 작품에 배우로 참여한 김수현 배우는 관계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작품의 주요 스태프들의 증언과 같이 故 최진리 배우와 당시 소속사는 송유화 역할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배우를 설득해 베드신과 나체신을 강요하는 것은 어느 작품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故 최진리 배우의 어머니에게 연락 드린 사실도 없습니다. 연락처를 알지도 못합니다. 장례식장에서 들은 말들의 진위가 궁금하셨을 수는 있다고 이해합니다. 하지만 6여년 전의 일을 ‘지금’ 꺼내는 것과 있지도 않은 일을 본인이 겪은 사실로 SNS에 올린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무분별한 억측으로 영화 ‘리얼’에 많은 애정과 열정을 쏟으며 참여했던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일을 멈춰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최근 김수현 씨의 상황을 이용하여 사실 확인되지 않은 말들이 무분별하게 양산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추측성 말들은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골드메달리스트 제공
김희원 온라인기자 2025.04.02 18:04
문화/과학 정태겸의 풍경
[정태겸의 풍경](45)경남 남해 설리스카이워크 - 푸른 바다를 향한 비행겨울이 지나자 섬으로 여행객이 몰려들었다. 경남 남해의 주말은 삼삼오오 찾아든 사람으로 넘실대고 있었다. 근 몇 년 사이에 남해는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전에 없던 시설이 생기고 새로운 먹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조용했던 섬은 이제 여수와 함께 남해안을 대표하는 여행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피부로 느껴진다. 마치 제주도가 다시 각광받기 시작하던 2008년경을 보는 듯하다. 포근한 날씨에는 실내보다 실외가 정답이다. 미조면 설리에 만들어진 스카이워크는 이런 시기에 안성맞춤이다. 높이 38m의 스카이워크는 절벽 위에 만들어져 있다. 그 덕에 속이 뻥 뚫리는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길이는 무려 79.4m에 달한다. 이중 한쪽만 고정된 채 공중에 떠 있는 캔틸레버 구간만 43m다. 국내에서 가장 길다고 알려져 있다. 스카이워크 끝에는 그네가 달려 있다. 말 그대로 바다를 향해 날아오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하네스를 비롯한 안전장비가 튼튼하게 준비돼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마음의 준비만 하면 된다. 멋진 하늘과 푸른 바다 위로 비행을 시작하자. ‘부웅!’ 몸이 날아오른다. 아찔한 스릴과 자유로움. 이 순간만큼은 드넓은 저 바다가 모두 당신의 것이다.
글·사진 정태겸 글 쓰고 사진 찍으며 여행하는 몽상가 2023.04.07 11:45
경제 IT칼럼
[IT칼럼]데이터 공백과 기술 그리고 설리그녀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서 인터넷은 그야말로 악마의 해우소였다. 유치한 뒷얘기와 루머들을 뒤섞어 토해내며 망자를 또 한 번 욕보였다. 걸러지지 않은 그들의 댓글들과 정보들은 지금도 인터넷 어딘가를 떠돌며 다시 소비되기를 기원한다. 검색은 그렇게 움직인다. 망자의 흔적과 망자를 둘러싸고 벌어진 추악한 네트의 찌꺼기들은 검색 안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앞으로 1년이 지난 뒤 신뢰할 만한 양질의 콘텐츠가 채워지지 않으면, 그 찌꺼기들은 검색의 알고리즘 구조에서 더 높은 위치에 잔존할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의 기억이 멈추고, 콘텐츠 생산의 모티베이션이 사라진 자리, 그것을 채우는 것은 과거의 그 추악한 데이터들이다. ‘데이터 공백‘의 위험은 이런 방식으로 불쑥 전면에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데이터 공백은 데이터 과잉의 시대에 데이터 과부족으로 발생하는 역설적인 현상이다. 예를 들어, 설리의 죽음 이후 설리 관련 키워드의 검색 결과물들은 추악했던 정보가 생산되던 그 당시에 멈춰서게 된다. 관련된 콘텐츠가 더 생산될 이유가 없으니 결과물도 업데이트되지 않는다. 자동완성 키워드들도 그 시점에서 자동 동결된다. 지금도 특정 검색엔진의 자동완성 키워드에는 찌라시에 등장했던 관련 키워드들이 상위로 추천되고 있다. 이 빈틈을 자본의 노예들은 교묘하게 파고든다. 검색엔진 최적화라는 합법적 꼼수를 이용해 음모론을 거들고 허위정보를 내보낸다. 여러 개의 키워드를 동시에 공략해 지속적이고 꾸준한 트래픽도 벌어낸다. 그들의 목적은 오로지 광고 수익이다. 사실 검색엔진 입장에서는 더 이상 생산된 관련된 콘텐츠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이러한 저품질 콘텐츠를 상위에 노출하게 된다. 최신성을 조금이라도 반영하는 엔진이라면 이 상황을 피할 길이 거의 없다. 데이터 공백은 비단 멈춰버린 검색 키워드에만 한정돼 있지 않다. 속보가 발생했을 때, 신뢰할 만한 정보와 데이터가 생산돼 검색 알고리즘에 반영되기 전까지 수많은 어뷰징 콘텐츠들이 검색 결과의 상위 공간을 장식하는 어뷰징 현상도 실은 데이터 공백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더 많은 플랫폼이 등장할수록, 콘텐츠 생산이 기민하지 않은 플랫폼일수록 데이터 공백의 폐해는 더욱 커지게 된다. 문제는 데이터 공백을 탐지하기가 무척 어렵다는 사실이다. 수십 수백만 키워드의 빈틈과 공백을 어떻게 찾아낼 것인지, 각 키워드의 노출 결과물 가운데 신뢰도가 낮은 콘텐츠를 어떻게 감지해낼 것인지, 차고넘치는 기술들도 여전히 해법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또 다른 위험요소를 품고 있는 지역이다. 신뢰를 향한 ‘뉴스의 배신’은 일상이 됐고, 키워드 어뷰징은 습관이 됐으며, 검색마케팅은 관행이 됐다. 마케팅을 겨냥한 홍보성 콘텐츠가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되면서 정확하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용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데이터 공백은 그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됐다. 데이터는 많아도 문제이고 적어도 문제다. 이 앞에서 여전히 기술은 무력하기만 하다. 왜 기술이 만능 해결책이 될 수 없는가가 여실히 증명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들을 둘러싼 많은 호사가들은 기술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외치고 있다. 이 또한 아이러니컬하다.
이성규 전 메디아티 미디어테크 랩장 2019.11.01 15:52
문화/과학 톡톡TV
[톡톡TV]‘악플’ 혐오를 딛고 일어선 설리지면이 아닌 포털사이트로 기사를 소비하는 시대가 되면서 악성댓글(악플)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기사를 소비하는 독자의 생각과 다르거나 여론을 거스르면 어김없이 악플이 달린다. 웬만한 악플에는 단련이 됐다고 생각하지만 간혹 적극적인 독자들 e메일까지 보내며 부모와 가족을 언급할 때는 슬며시 화가 치밀곤 한다. JTBC2 그래서 JTBC2 <악플의 밤>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이 프로그램은 악플의 최전방에 선 스타들이 직접 자신의 악플을 읽고 해명할 장을 펼쳐주는 콘셉트다. 특히 프로그램의 MC인 설리(본명 최진리·25)는 <악플의 밤>을 대중에게 알린 일등공신이다. 방송 출연 전부터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관심사였던 설리는 자신을 향한 날선 시선에 미소를 지으며 응수했다. 그는 “설리 최고의 히트작은 인스타그램”이라는 악플을 인정했고 스스로 “관종 인정. X관종 인정”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 첨예한 논란을 빚은 ‘노브라’에 대해서도 “브래지어는 액세서리”라며 “오늘도 그 액세서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혀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악플의 밤> 제작진은 프로그램 기획 초기, 악플을 ‘혐오의 또 다른 표현’으로 정의하고 프로그램 정체성에 가장 적합한 MC로 설리를 떠올렸다고 한다. 실제 설리는 여성 아이돌 가수들이 강요받는 모든 구속에서 자유로운 몇 안 되는 가수 중 하나다. 섹슈얼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힙합가수와 공개연애를 했고 나이 차이가 한참 나는 선배 연기자들에게 당당하게 “~씨”라고 부르며 동등한 관계임을 강조했다. 속옷을 입지 않은 사진은 애교다. 때로 성적인 상상력을 부추기는 연출 사진으로 성적 정체성을 가진 자아를 과감하게 드러냈다. 25살 여성 최진리라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사진이지만 가수 설리라는 이름은 그의 발목을 잡곤 했다. 그렇지만 설리는 수많은 악플에도 표현에 대한 욕망을 멈추지 않았다. 걸그룹의 섹시함을 소비하면서도 그들에게 귀여움과 정숙함, 예의바른 모습만을 보기 원하는 대중의 폭력적이고 이중적인 행태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대처해 왔다. 설리 섭외가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고 한다. 이단아처럼 통통 튀는 매력을 뽐내긴 하지만 그는 소속 가수 관리로 유명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처음 제작진의 섭외에 난처함을 표한 것도 소속사였다. 정작 설리 자신은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듣자 자신이 원했던 프로그램이라며 단번에 출연을 수락했다고 한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이유 모를 수많은 악플에 목소리를 내고 싶어하는 간절함이 통한 셈이다. 누군가는 방송에서 전달된 설리의 수많은 언어 중 ‘노브라’만을 기억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의 진정 어린 고백은 여타 연예인들에게 마치 브래지어처럼 가슴을 옥죄는 듯한 악플에 맞설 용기를 선사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초반 섭외를 거절했던 몇몇 연예인들도 설리가 ‘노브라’를 고백한 첫 방송 뒤 출연을 수락했다고 한다. 브래지어 착용만큼이나 덧없는 악플러들의 ‘키보드 배틀’ 승자는 설리다.
조은별 브릿지경제 문화부 기자 2019.07.19 15:24
문화/생활 주말&
[주말&] 故 설리가 남긴 두 편의 영상2019년 생을 마감한 가수 겸 배우 설리가 남기고 간 두 편의 영상이 <페르소나: 설리>라는 타이틀로 이번 주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4: 클린 아일랜드>는 설리 주연의 단편영화이며 <진리에게>는 배우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설리와 스물다섯의 인간 최진리를 인터뷰 형식으로 전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넷플릭스 영화 <더 킬러> <더 킬러> 세계적인 거장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더 킬러>로 돌아온다. <더 킬러>는 자신을 철저히 통제하며 오직 계획하에 움직이는 냉철한 킬러가 단 한 번의 실수로 타깃을 놓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 액션 누아르 스릴러다. 철저한 계산과 통제하에 임무를 수행하는 킬러는 며칠째 맞은편 아파트에 있는 목표물을 노린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로 총알이 빗나가고, 난생처음 실패와 직면한다. 그리고 실패의 대가는 이미 그의 삶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 이제 킬러의 목표는 하나, 모든 걸 되갚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엑스맨> 시리즈, <노예 12년>, <셰임>, <프로메테우스> 등 틀에 박히지 않는 연기를 보여준 마이클 패스벤더가 킬러로 분했다. 알리스 하워드, 찰스 파넬, 케리 오맬리, 살라 베이커, 소피 샤를로치 그리고 틸다 스윈턴이 합세해 강렬한 연기 시너지로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소셜 네트워크>로 제68회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거머쥐고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넷플릭스 영화 <맹크>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으며 <세븐>, <파이트클럽>, <나를 찾아줘> 등을 통해 ‘거장’의 반열에 오른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그의 특기인 유려한 장르 변주와 감각적인 연출을 살려 독창적인 액션 누아르 스릴러를 탄생시켰다. (11월 10일 공개, 스릴러, 미국, 2023) 사극 <고려 거란 전쟁> <고려 거란 전쟁>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후사를 두지 못한 천추태후의 아들 목종을 대신해 승려의 삶을 살던 대량원군이 고려의 황제 현종의 자리에 오르자, 호시탐탐 고려를 노리던 거란은 4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침공한다. <고려 거란 전쟁>은 거란의 2차 침략부터 마지막 6차 침략까지 치열한 전쟁을 배경으로, 한국 역사상 3대 대첩 중 하나로 꼽히는 귀주대첩을 사상 처음으로 그리며 화려한 액션과 장엄한 전쟁 스케일을 구현할 전망이다. <야망의 전설>, <태조 왕건>, <대조영>으로 세 번의 연기대상을 거머쥔 대하사극의 아이콘 최수종이 고려 최고의 명장이자 직접 전쟁터에 뛰어든 노장 강감찬 역을 맡아 <대왕의 꿈> 이후 10년 만에 대하 사극에 복귀한다. <경우의 수>, <보좌관>, <회사원>의 김동준이 현종 역을 맡아 어린 황제의 애환과 군주의 강단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모범형사>,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태양의 후예>의 지승현이 냉혹한 전쟁터에 던져진 고독한 장군 양규로 분해 압도적인 존재감과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11월 11일 공개, 드라마·액션, 한국, 2023) 다큐멘터리 <페르소나: 설리> <페르소나: 설리> <페르소나: 설리>는 총 2편의 작품 <4: 클린 아일랜드>와 <진리에게>로 이루어져 있다. <4: 클린 아일랜드>는 새로운 삶을 살고 싶은 네찌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인 ‘클린 아일랜드’로 이주하기 위해 기묘한 입국 심사를 받는 과정을 다룬 단편 영화다. <우리 집에 왜 왔니>를 연출한 황수아 감독과 영화 <소원>, 드라마 <인간실격>을 집필한 김지혜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진리에게>는 배우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설리와 스물다섯의 인간 최진리가 느꼈던 다양한 일상의 고민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전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넷팩상을 수상한 <논픽션 다이어리>, 제5회 들꽃영화상에서 대상을 받은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의 정윤석 감독 작품이다. <진리에게>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며 눈길을 끌었다. (11월 13일 공개, 드라마·다큐멘터리, 한국, 2023) 영화 <리턴 투 서울> <리턴 투 서울> <리턴 투 서울>은 한국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입양된 프레디가 우연히 자신이 태어난 서울로 리턴하게 되면서 한국인 부모를 찾아 나서는 운명적인 여정을 그린 영화다. 갓난아기 때 프랑스로 입양된 프레디는 태풍으로 인해 일본행 비행기가 취소돼 서울에 다다른다. 여행사 직원의 추천으로 서울에 오게 된 프레디는 친구의 제안에 사진 한 장을 가지고 친부모를 찾는다. 그녀에게 자신의 뿌리를 알아가는 과정은 나름대로 재미있지만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발견해가는 길은 순탄치 않다. 거기다 한국 가족들의 일방적인 관심과 애정 표현이 불편해진 프레디는 도망치듯 한국을 떠난다. 우연히 시작된 프레디의 운명적인 여정의 끝은 어디일까. <리턴 투 서울>은 로튼토마토 신선도 96%와 함께 압도적 호평을 받으며 제75회 칸영화제 초청작으로 선정되었고 제15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감독상과 신인연기상, 제48회 LA비평가협회 신인상, 보스턴비평가협회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프랑스에서 비주얼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프랑스인 박지민이 프레디로 분해 ‘올해의 연기’라는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 프랑스, 2023) 영화 <사랑의 고고학> <사랑의 고고학> <사랑의 고고학>은 8년간의 연애와 4년간의 이별의 지난한 과정을 통해 느리지만 꿋꿋하게 변화하는 영실의 서툴지만 단호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고고학자인 영실은 어느 날 발굴 현장에서 우연히 대화를 나눈 인식과 만난 지 8시간 만에 사랑에 빠진다. 인식은 그런 영실을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확신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함께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아낸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실에 대한 인식의 집착은 심해지고, 어딘가 뒤틀린 관계라는 것을 알면서도 영실은 인식과의 약속을 지키려 애쓴다. 그렇게 순탄치 않았던 8년의 연애, 영실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자신이 켜켜이 쌓아온 시간을 돌아보며 서서히 변화해 간다. 영화 <누에치던 방>으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준 이완민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사랑의 고고학>은 끈기 있게 성장한 영실이 남긴 ‘사랑의 유물’을 통해 관계의 본질에 관해 통찰하고 지나온 우리 모습을 발견하게 한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수상하고,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예테보리국제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국내외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 드라마 <슈룹>, <빅마우스>, <마인>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해 온 옥자연이 영실을 연기해 세밀하면서도 절제된 감정 묘사를 펼치고 영화 <리미트>, <정말 먼 곳> 등에 모습을 드러내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채우고 있는 기윤이 변덕과 의심으로 연인을 지치게 하는 미성숙한 남자친구 인식 역을 현실감 있게 소화해 몰입감을 높였다. (드라마, 한국, 2023) MUST-SEE 또 다른 신작들 영화의 성지: 이집션 시어터의 100년 (11월 9일 공개, 다큐멘터리, 미국, 2023), 차시차각 (11월 10일 공개, 로맨스, 대만, 2023),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11월 14일 공개, 액션, 미국, 2023)
이유진 기자 2023.11.10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