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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정찰위성 4호기 발사 성공…‘킬체인’ 역량 강화

      정치

      군 정찰위성 4호기 발사 성공…‘킬체인’ 역량 강화

      ...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한국군의 정찰위성 4호기가 22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군사정찰위성 4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9이 이날...

      곽희양 2025.04.22 21:28

    • 군사정찰위성 4호기 “지상국 교신 성공”

      정치

      군사정찰위성 4호기 “지상국 교신 성공

      ...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한국군의 정찰위성 4호기가 22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군사정찰위성 4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9은...

      곽희양 기자 2025.04.22 10:30

  • 스포츠경향

    • 올랜도, 테이텀 돌아온 ‘디펜딩챔피언’ 보스턴 상대로 홈에서 반격 성공, PO 2패 후 첫 승

      스포츠종합

      올랜도, 테이텀 돌아온 ‘디펜딩챔피언’ 보스턴 상대로 홈에서 반격 성공, PO 2패 후 첫 승

      프란츠 바그너. 올랜도 | AP연합뉴스 ‘디펜딩챔피언’의 막판 추격이 거셌다. 하지만 홈팬들 앞에서 승리를 하겠다는 올랜도 매직 선수들의 투지가 더 강했다. 올랜도가 홈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꺾고 반격에 성공했다. 올랜도는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기아 센터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7전4선승) 3차전에서 보스턴에 95-93으로 이겼다.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홈으로 돌아온 올랜도는 이날 경기를 잡아내면서 이번 PO 첫 승을 신고했다. 두 팀의 4차전은 오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보스턴이 1차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이 복귀하면서 올랜도가 고전할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올랜도는 1쿼터를 31-27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2쿼터에서 18-32로 크게 뒤지면서 전반을 49-59로 10점이 뒤진채 마쳤다. 파올로 반케로. 올랜도 | AP연합뉴스 하지만 3쿼터에서 보스턴의 득점을 11점으로 묶어 놓고 24점을 퍼부으며 73-70으로 경기를 뒤집고 4쿼터에 돌입했다. 그리고 4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9점을 퍼부어 82-7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보스턴도 만만치 않았다. 끈적하게 추격전을 펼치던 보스턴은 경기 종료 2분31초를 남기고 데릭 화이트의 2득점으로 91-9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올랜도가 더 빛났다. 올랜도는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바그너의 레이업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고, 종료 1분26초 전 바그너가 다시 한 번 득점을 올려놓으며 95-91로 달아났다. 보스턴은 종료 28초를 남기고 화이트의 득점으로 차이를 2점으로 줄였지만 더이상 추격하지는 못했다. 올랜도는 바그너가 32점·8어시스트·7리바운드, 파올로 반케로가 29점, 웬델 카터 주니어가 10점·1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보스턴은 돌아온 테이텀이 36점·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올랜도 |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2025.04.26 11:58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234g 거대 전립선비대증’…‘로봇수술’ 성공, 정밀 의료 돋보여

      생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234g 거대 전립선비대증’…‘로봇수술’ 성공, 정밀 의료 돋보여

      234g 거대 전립선, 로봇팔로 정밀 절제, 국내 희귀 사례 로봇팔이 건넨 새 삶, 234g 전립선 절제 성공, 환자에게 희망 안기다. ‘로봇수술’ 로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 구현, 순조롭게 회복 최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는 전립선 크기가 234g에 달하는 국내 희귀 사례인 고난도 거대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로봇수술 (로봇전립선비대증절제술)에 성공하며, 고위험 환자 대상 수술의 정밀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번 수술은 방광 절개 후 비대 전립선 조직을 정밀하게 제거하고, 요도 및 주변 구조물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반적으로 전립선 정상 크기는 약 20g으로, 40~50g을 초과하면 홀렙(HoLEP)‘과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 등 내시경적 수술을 우선 고려한다. 그러나 80~100g 이상 거대 전립선은 기존 내시경 수술에 비해 로봇 수술이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할 수 있고 출혈 감소와 회복기간 단축, 부작용 및 합병증 최소화 등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특히 이번에 로봇 수술로 초대형 ‘전립선비대증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85세 고령임에도 수술 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 김승빈 전문의는 “로봇 수술은 미세 혈관도 정밀하게 지혈할 수 있어 높은 안전성, 용이한 수술조작으로 고난도 케이스에 적합해 전립선 크기와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김승빈 전문의는 “다빈치 로봇전립선비대증절제술’은 복강경 수술로 치료가 힘든 거대 전립선비대증 환자나, 부작용 및 회복 기간 부담으로 기존 치료법에 망설였던 고위험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립선이 정상보다 커지면서 배뇨장애를 유발하는 전립선비대증은, 주로 70대 이상 남성에게 발생하며 환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2019년 131만여 명에서 2023년 153만여 명으로 약 16% 가량 증가했다. 전립선비대증은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진단하는 ‘직장수지검사’와 항문으로 초음파 탐침을 삽입해 전립선을 관찰하는 ‘경직장초음파검사’로 확인한다. 초기 약물치료를 진행하나, 호전되지 않으면 ‘내시경(복강경)’ 및 ‘로봇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다빈치 로봇전립선비대증절제술’은 복부에 최소 절개 후, 로봇 팔을 삽입해 고해상도 영상으로 수술 부위를 보며 정밀하게 진행된다. 먼저 방광을 절개, 수술 시야를 확보 고정하고, 돌출된 비대 전립선 조직(아데노마)을 확인 하며 요관 입구가 손상되지 않게 전립선 절제 경계를 표시한다. 이후 아데노마와 전립선 경계를 따라 정교하게 조직을 분리, 제거한다. 필요하면 요도 점막을 봉합, 기능 회복을 돕는다. 마지막으로 소변줄을 삽입, 방광 내 풍선을 부풀려 일시 지혈한 뒤, 방광 절개 부위를 봉합해 수술을 마친다. 김 전문의는 “로봇 수술은 최신 기술을 사용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고 고위험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며 “현재 학술적으로 권장되고 있고, 수술 후 예후도 좋은 만큼 적극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전립선비대증절제술, 담낭절제술, 탈장교정술 등 다빈도 양성질환과 비만대사수술 (위소매절제술, 위우회술)은 물론, 전립선암, 위암, 직장암 및 간암 같은 악성 종양에 대한 다빈치 로봇 수술도 시행 중이다.

      강석봉 기자 2025.04.26 07:24

    • 두바이, ‘안 될 수 없는 100% 성공’ 커플 여행과 프로포즈 명소로 주목

      생활

      두바이, ‘안 될 수 없는 100% 성공’ 커플 여행과 프로포즈 명소로 주목

      팜투어 추천 호텔과 신혼여행 박람회 혜택으로 완성하는 로맨틱 허니문 로맨스에 최적화된 두바이 두바이가 전 세계적으로 로맨틱 여행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벌 여행 검색 플랫폼 익스피디아(Expedia)의 2024년 상반기 통계에 따르면, 두바이는 몰디브, 하와이, 발리, 칸쿤에 이어 허니문 인기 여행지 5위에 올랐다. 특히 만 25~39세 커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3%가 두바이를 ‘프로포즈 및 신혼여행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에 따르면 두바이는 ‘2024년 세계 최고의 여행지(World’s Top Destination)’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3년 연속 1위 기록이며, 이어 발리(2위), 런던(3위), 하노이(4위), 로마(5위)가 그 뒤를 이었다. All in Dubi, 모든 것을 다 가진 두바이 세계 최고층 빌딩, 광활한 사막, 초특급 리조트, 이국적인 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두바이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생애 한 번뿐인 순간’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여행지로 손꼽힌다. 특히 숙소, 예산, 액티비티 선택까지 고려한 맞춤형 여행 설계가 가능해지면서, 신혼부부와 커플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허니문 전문 여행사 팜투어가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24시간 체크인, VIP라운지 이용권 등 팜투어 고객만 사용가능한 특전들과 100% 한국인 가이드와 함께하는 단독 투어 등을 통해 짧은 시간동안 최고의 만족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예비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팜투어 두바이 지역 담당자인 이종미 과장은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된 서비스 덕분에 팜투어의 두바이 예약 실적은 매년 20%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라미드 모양의 래플스 두바이 전경. 사진제공|팜투어 실패불가 로맨틱 프로포즈 명소 두바이에는 ‘100% 성공’을 보장하는 대표적인 프로포즈 명소 세 곳이 있다. 먼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인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 148층 스카이라운지는 두바이 도심과 페르시아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다. 특히 일몰 무렵의 풍경은 고요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기에 최적의 순간을 제공한다. 두 번째로는 ▲벌룬 어드벤처(Balloon Adventures)의 열기구 투어가 있다. 이른 새벽, 두 사람만의 전용 열기구를 타고 광활한 사막 위를 떠오르면, 하자르 산맥 너머로 떠오르는 태양과 황금빛 사막이 배경이 되어 잊지 못할 장면을 만들어준다. 하늘을 나는 매와 멀리 보이는 야생동물의 실루엣은 자연이 연출하는 최고의 무대가 된다. 세 번째 추천지는 ▲더 로스트 챔버 아쿠아리움(The Lost Chambers Aquarium)이다. 약 6만 5천 마리의 해양 생물이 유영하는 대형 수족관에서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이 있다면 수중에서 직접 청혼 문구를 전달하는 프로포즈가 가능하다. 현지 스태프의 협조를 받아 문구 연출, 동선 안내, 사진 촬영까지 함께 준비할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장소다. 석양 전망의 부르즈 할리파. 사진제공|VisitDubai 매를 볼 수 있는 벌룬 어드벤쳐의 열기구 투어. 사진제공|VisitDubai 두바이갔으면 사막여행은 필수 사막은 두바이 커플 여행의 백미다. 특히 두바이 사막 보존지구(Dubai Desert Conservation Reserve)는 자연유산 보호를 위한 UAE 최초의 자연공원으로 생태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현지 전문 투어사인 플래티넘 헤리티지와 아라비안 어드벤처를 통해 빈티지 랜드로버 투어, 전통 베두인식 캠프에서의 오버나잇 캠핑, 별빛 아래 만찬, 사막 야생동물 관찰, 낙타 트레킹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빈티지 랜드로버로 이동하는 사막 투어. 사진제공|VisitDubai 두바이, 언제 가면 제일 좋나? 두바이는 연중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지만, 허니문 여행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11월부터 3월까지다. 이 시기는 평균 기온이 20~25도 내외로 쾌적하며, 습도와 더위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사막 사파리, 하타산 트레킹, 스카이다이빙, 짚라인 등 대부분의 야외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이상적인 시즌이다. 가성비·혜택 모두 잡은 두바이 추천 호텔 6선 두바이 허니문 여행의 품격은 숙소에서 완성된다. 팜투어를 통해 예약 시, 아래 호텔별 단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 그랜드 하얏트는 조식 포함, 그랜드룸에서 다운타운뷰로 업그레이드, 24시간 체크인/체크아웃, 공항 차량 서비스, 파니니카페 커피 1회 이용권을 받게 되며, 호텔 내 전 레스토랑에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와피몰과 가깝고, 두바이몰 셔틀도 매일 운행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 래플스 두바이는 시그니처룸에서 클럽룸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클럽 라운지에서 애프터눈 티와 저녁 카나페를 즐길 수 있다. 약 20평형의 넓은 객실과 공항, 두바이몰까지 차량으로 10~15분 거리에 위치해 위치적 이점도 누릴 수 있다. 24시간 체크인체크아웃 서비스 제공되는 그랜드 하얏트. 사진제공|팜투어 래플스 두바이 애프터눈티 서비스. 사진제공|팜투어 ▲ 하얏트 센트릭은 발코니 포함 객실 업그레이드, 알라카르테 조식, 공항 차량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라메르비치까지 도보 7분 거리로, 도심 속 휴양을 즐기고자 하는 커플에게 안성맞춤이다. ▲ 하이드 두바이는 디럭스룸에서 ‘버즈 칼리파 뷰’ 프리미엄 객실로 업그레이드받을 수 있으며, 캠핀스키 더 팜의 프라이빗 비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두바이몰까지는 셔틀로 10분 거리라 이동도 편리하다. ▲ 하얏트 리젠시 두바이는 씨뷰룸으로 객실 업그레이드받을 수 있으며, 공항과 시내 중심 모두 가까이 있다. 두바이몰 셔틀버스는 하루 2회 운행한다. ▲ 주메이라 에미레이츠 타워는 프리미어 디럭스룸 업그레이드 혜택이 있고, 시내의 중심인 셰이크 자이드 로드에 자리해 있어 미래 박물관 등 주요 명소와 가깝다. 객실 업그레이드로 제공되는 하이드 두바이 버즈칼리파 뷰 객실. 사진제공|팜투어 실시간 두바이 여행 혜택 비교 방법 두바이 허니문 및 두바이를 경유하는 모리셔스·몰디브 연계 상담까지 가능한 <팜투어 신혼여행 박람회>는 매주 토·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 대전, 부산 등 전국 14개 지점에서 동시에 열린다. 실시간 혜택 비교와 더불어, 하와이·발리·칸쿤·코사무이·푸켓·괌·호주 등 전 세계 주요 허니문 지역까지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1:1 전문 상담은 물론, 무료상담·무료주차·방문 선물 등 실속과 만족을 모두 챙길 수 있다. 팜투어는 지난 10년간 해외 허니문 송출 1위를 지켜온 국내 최대 허니문 전문 여행사다. 전국 14개 지점, 150여 명의 정규직 직원과 40여 명의 본사 인력을 갖추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A+ 신용등급’을 받았다. 21억 5000만 원 규모의 보증보험으로 계약 안정성까지 확보했으며, 9년 연속 ‘한국소비자 평가 최고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해 신뢰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허니문 전문 여행사 팜투어 서울본사 전경. 사진제공|팜투어

      강석봉 기자 2025.04.26 05:34

    • 이정후가 말하는 ML 2년차 성공 비결은···버렐 타격 코치 “공을 매우 잘 보는 선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감각으로 스윙 결정해”

      야구

      이정후가 말하는 ML 2년차 성공 비결은···버렐 타격 코치 “공을 매우 잘 보는 선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감각으로 스윙 결정해”

      AP연합뉴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메이저리그 2년차 활약의 비결을 묻는 말에 “미국 생활 적응”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24일 공개된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이스트베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알게 됐고, 팀 동료들과 친해지면서 모든 것이 편안해졌다”며 “이것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어려운 점이라면 샌프란시스코에 일방통행 도로가 많아서 운전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농담도 했다. 이정후는 주변의 관심과 응원에 관해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내가 받는 대우에 걸맞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은 있다. 특히 내가 좋은 성적을 거둬야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원하는 KBO리그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지난 시즌 MLB에 진출한 뒤 새로운 감독, 코치, 동료들과 새로운 환경, 언어, 문화에 적응해야 했다면서 이 과정을 훌륭하게 마친 뒤 빅리그에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정후가 한국은 물론, 미국 언론으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됐으며, 매 경기 수많은 팬이 그의 이름을 연호할 정도로 사랑받는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스트베이 타임스는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과 팻 버렐 타격 코치와 인터뷰를 통해서도 이정후의 달라진 점을 소개했다. 멜빈 감독은 “MLB 팀들은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라면서 “특히 아시아 출신 선수들은 더욱 그렇다. 생활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정후는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뒤에도 홈 경기, 원정경기를 함께 했다”라면서 “올해는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팀에 합류해 훈련했는데, 이 과정으로 이정후가 편안함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버렐 코치는 “이정후는 수술 후 복귀해서도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었다”라며 “전반적으로 타석에서 편안하게 스윙하고 있는데, 이제 눈을 뜬 것 같다. 정말 놀라운 선수”라고 극찬했다. 아울러 “그는 공을 매우 잘 보는 선수인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감각으로 스윙 여부를 결정한다”라며 “서두르지 않고 자신을 믿으며 스윙하는 모습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내셔널리그(NL) 타율 5위(0.333), 출루율 15위(0.388), 장타율 7위(0.581), OPS(출루율+장타율) 8위(0.969)에 올랐다.

      이정호 기자 2025.04.24 20:40

  • 주간경향

    • 광물에 진심인 트럼프, 현실판 ‘부루마블’ 성공할까

      국제

      광물에 진심인 트럼프, 현실판 ‘부루마블’ 성공할까

      우크라이나·캐나다·그린란드 찔러대기…‘핵심 광물’과 ‘중국 견제’가 키워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구의 합성사진 / 경향신문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캐나다, 그린란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달 새 보드게임 ‘부루마블’이 떠오를 정도로 이 나라들을 위협하고 찔러댔다. “사겠다”, “편입해라”, “되찾겠다” 등 노골적 언사로 내비친 트럼프 대통령의 야욕은 중구난방 터져 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다. ‘핵심 광물’과 ‘중국 견제’다. 미·중 경쟁 구도 속에 자원 무기화가 가능한 핵심 광물을 확보하는 일이 트럼프 정부의 최우선 외교 목표가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마음속 자리 잡은 ‘핵심 광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파국 회담’ 이후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에 대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강조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거칠게 몰아세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받아들게 한 광물 협정은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및 주요 광물 자원에 대한 미국의 접근권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물 협정 논의는 지난해 9월 젤렌스키 대통령이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제시한 ‘승리 계획’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가 면모에 맞는 제안을 구상한 셈인데, 핵심 광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관심에 불을 지핀 형국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인 2017년에도 핵심 광물의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공급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뉴욕타임스(NYT)는 “핵심 광물은 최소한 이때부터 트럼프의 마음속에 있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해외 광물 자원을 취득하는 일이 집권 2기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외교정책 목표로 자리 잡았으며, 취임 직후 캐나다와 그린란드 등을 겨냥해 제국주의적 발언을 쏟아낸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15일(현지시간) 그린란드 누크에서 시위대가 미국 영사관 앞에서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라고 여러 차례 언급해온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는 지난 2월 토론토에서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 실질적 위협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는 캐나다가 얼마나 많은 핵심 광물을 가졌는지 알고 있으며, 그로부터 이익을 얻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캐나다 합병을 생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대해선 “국가 안보와 전 세계의 자유를 위해 미국의 그린란드 소유권과 지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고 드러내놓고 주장했다. 그는 집권 1기인 2019년에도 그린란드 영토 매입을 주장했는데, 당시에도 북극 항로 선점을 위한 움직임인 동시에 풍부한 미개발 광물 자원을 노린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린란드엔 현재 기술로 채굴 가능한 희토류가 150만t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물 독점 중국 견제해야” 미국의 오랜 과제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그레이슬린 바스카란 핵심 광물 정책 총책임자는 “트럼프 취임 후 30일간 외교정책 결정을 살펴보면 이렇게 요약된다. 캐나다, 그린란드, 우크라이나는 자원이 풍부하고 파나마 운하는 자원 이동에 필수적”이라고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에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에서) 자원이 훨씬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을 보고 있는데 중국에선 수십 년 동안 그래왔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핵심 광물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 집착의 뿌리에는 중국이 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2022년 반도체, 무기, 정보기술(IT) 장비 등 첨단산업 소재로 쓰이면서 국가 차원에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높은 50개 핵심 광물 목록을 지정했는데, 미국은 이중에서 41개를 50~100% 수입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29개 핵심 광물의 최대 생산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났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은 매장량뿐 아니라 공급망도 꿰차고 있다. CSIS에 따르면 희토류, 흑연, 코발트, 구리의 40~90%는 중국이 정제·가공한다. 나아가 중국은 광물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서방 제재에 반격할 무기로 활용한다. 2023년 8월부터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갈륨과 게르마늄의 대미 수출을 통제했고, 같은 해 12월 희토류 가공 기술 수출도 막았다. 미국으로선 공급망 안전의 큰 위협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게 시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의 자원 독점과 무기화를 경계한 건 트럼프 대통령뿐만이 아니었다. 핵심 광물 전략의 윤곽을 잡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부터 역대 미 정부는 10년 넘게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초당적 노력을 기울였다. 전임 조 바이든 정부도 우크라이나와 그린란드, 캐나다 등이 포함된 15개 나라와 광물 안보 동반자 관계를 맺고, 이들 국가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논의해왔다. 트럼프 정부 들어 달라진 점은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접근법을 취하기 시작했다는 것뿐인 셈이다. “미국이 소유할게” 우크라 원전도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대뜸 소유하겠다고 주장한 우크라이나 원자력발전소 역시 핵심 광물을 확보하려는 의지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최근 논의 중인 원전은 유럽 최대 전력 생산 규모를 자랑하는 자포리자 원전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광물 협정에는 광물을 추출하고 가공하는 일도 포함된다”며 “여기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자포리자 원전이 그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 내 티타늄, 철, 희토류 매장지와 가깝게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등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크라이나는 세계 핵심 광물의 약 5%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은 약 50만t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유럽 매장량의 3분의 1, 세계 매장량의 3% 수준이다. 티타늄 역시 유럽 매장량의 약 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 위키피디아 다만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핵심 광물은 가치가 검증되지 않았으며, 다수가 러시아 점령지에 분포한다는 지적이 많다. 미개발 광물 채굴에 나선다 해도 미국이 직면한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까지는 한참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콜로라도광산대 페인 공공정책연구소장 모건 바질리안은 포린폴리시에 “핵심 광물은 미 양당이 합의한 몇 안 되는 분야 중 하나”라면서도 “현실적으로 채굴은 복잡하고, 땅에서 광물을 추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공하고 시장에 내놓는 절차 등을 거쳐야 공급망 일부가 된다. 전쟁 중이 아닌 나라에서도 수십 년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희진 기자 2025.03.28 14:00

    • [서중해의 경제망원경] (42)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할까

      경제 서중해의 경제 망원경

      [서중해의 경제망원경] (42)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할까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변인 뒤에 설치된 TV 화면에는 ‘멕시코만(Gulf of Mexico)’을 ‘미국만(Gulf of America)’으로 바꿔 표기한 지도 이미지가 띄워져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한 달여 동안 72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같은 기간 동안 전임 바이든 대통령이 32개, 트럼프 1기에는 12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에 비하면 현저하게 많은 숫자다. 오바마 대통령도 취임 초기에 서명한 행정명령은 100일 동안 19개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중에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내세운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도 포함된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발효 직전에 유예하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중국에 대한 관세는 중국의 보복 관세를 불러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조치는 대내적으로도 갈등을 부르고 있다. 미국에서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기존 법의 한도 내에서 효력이 발생한다. 법에 대한 해석은 최종적으로 연방법원의 판단에 근거한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현지시간)로 최소한 연방법원의 29개 판결이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조치를 일시적으로 중단시켰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판결을 내린 연방법원의 상급법원에 개입을 요청했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연방 대법원의 판결까지 갈 것이고, 이 과정은 몇 주 또는 몇 달이 소요될 것이다. 논란이 되는 몇개를 보자. 갈등·논란 키우는 트럼프 행정명령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급진적이고 낭비적인 정부 DEI 프로그램을 종식한다’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DEI는 ‘Diversity(다양성)’, ‘Equity(형평성)’, ‘Inclusion(포용성)’을 뜻하며 정치, 문화, 인종, 성별, 장애 등의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의 공정한 대우를 촉진한다는 개념이다. 장애에 대한 차별이 없음을 나타내는 ‘Availability(공평한 접근성)’를 추가해 DEIA로 표기하기도 한다. 이 행정명령은 연방기관에서 DEI 활동을 수행하는 조직과 인력을 없애도록 했고, 연방기관에 대한 DEI 요건도 삭제하도록 했다. 또한 대학을 포함한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관에 대해서는 ‘형평성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이 행정명령에 대해 지난 2월 21일 연방법원은 임시 집행정지 처분을 내렸다. 법원의 판결은 이 행정명령이 언론의 자유를 억압할 수 있고, 행정명령의 내용이 모호하게 서술돼 있어 법 집행이 자의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며, 따라서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침해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종 판결은 연방 대법원이 내릴 것이다. 수천 명의 연방 직원에 대한 해고 또는 정직 조치가 기존 법률 및 규정을 위반하는지 또는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연방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행정부는 연방 재정 약 3조달러를 동결하려 했지만, 적어도 두 건의 사례에서 중단됐다. 미국 국제개발처를 해체하려는 시도도 부분적으로 보류됐고, 국립보건원을 통해 자금이 지원되는 연구실의 ‘간접비’를 삭감하라는 명령도 보류됐다. 트럼프 2기의 대표작이라 할 조직인 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는 더욱 논란이 많다. 조직의 영어 이름을 직역하면 ‘정부효율부’인데, 이름과 달리 DOGE는 정부의 공식 부서가 아니다. DOGE의 행정부 내 위상은 대통령실 소속의 임시조직이다. 2024년 11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일론 머스크를 DOGE 수장으로 지명했는데, 머스크는 정부 지출 중 2조달러를 당장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DOGE 수장은 상원의 인준이 필요하지 않고 대통령이 지명하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일론 머스크가 DOGE의 적법한 수장인지, 그리고 어디까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지는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많다. 트럼프 행정부의 수뇌부들조차 모두 DOGE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보도했다. 문제는 이러한 성격의 조직이 비용을 절감하고 정부를 재편한다는 명목으로 엄청난 권한을 행사하려 한다는 데 있다. 머스크의 DOGE는 재무부의 정부 재정 데이터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가가 현재 쟁점이다. 뉴욕 연방지방법원은 정보 유출과 시스템의 취약성을 초래할 수 있고, 따라서 돌이킬 수 없는 피해의 위험이 있다며 임시 금지 명령을 내렸다. 상대방 희생 요구하는 ‘겁박의 정치’ 취임 초기에 쏟아내는 행정명령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을 하려고 할까? 지난번 칼럼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카드가 정치적 의제임을 밝혔다. 대외적으로 표적을 둔 관세 카드와 대내적으로 쏟아내는 많은 행정명령은 공통점이 있다. 상대방을 ‘겁박하는 것’이다. 겁박은 강자가 약자에 대해 상대방의 의사와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고자 강요하는 행위다. 위력을 사용하기도 한다. 국제관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겁박은 이미 여럿이다. 취임 전 당선인 시절에 그는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군사적 행동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파괴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고 이 지역을 미국이 장악해 재건하겠다는 ‘가자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요르단, 이집트 등 아랍 8국 정상은 사우디 리야드에서 회담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반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 계획을 강요하지는 않겠다”며 가자 구상에서 한발 물러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에서는 그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재정 지원 약 5000억달러에 대한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천연자원 개발권을 독점하는 경제협력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겁박 정치는 무엇을 지향할까? 트럼프 진영은 대통령선거 유세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표어로 내세웠다. ‘미국 우선주의’는 이 표어를 실행할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본 원칙이 됐다. 지금까지 쏟아낸 행정명령과 주요 정책은 미국의 이익을 우선하지만, 상대방을 배제하거나 상대방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 겁박의 정치는 대내적으로나 대외적으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고자 하는 데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 사안은 다음 칼럼에서 더 다룰 것이다. 질문을 먼저 던져보자. 세계 질서에 트럼프식의 겁박 정치는 어떤 파문을 불러올까? 트럼프 대통령 임기에 국한된 일시적인 현상인가, 아니면 시대적 전환의 한 단면이 드러난 것인가?

      서중해 경제학자 2025.02.28 15:00

    • [한용현의 노동법 새겨보기](37) 성공하면 특고, 실패하면 부당해고 아닙니까?

      사회 한용현의 노동법 새겨보기

      [한용현의 노동법 새겨보기](37) 성공하면 특고, 실패하면 부당해고 아닙니까?

      서울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판결을 선고합니다. ‘캡틴’과 골프장은 공동해 망인의 어머니에게 1억6000만원, 망인의 언니에게 1000만원과 각 지연이자를 지급하라. 원고 일부승소입니다.” 2019년 7월에 입사한 27세 골프장 캐디와 ‘캡틴’ 캐디 간에 발생한 일입니다. 연장자이자 경력이 많은 캡틴 캐디는 신입 캐디 A가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입니다. 다른 캐디들도 들을 수 있는 무전으로 공개적·반복적으로 A의 외모를 비하하고 질책했습니다. “뚱뚱해서 못 뛰는 거 아니잖아. 뛰어.”, “오늘도 진행이 안 되잖아. 오늘도 또 너냐.” 캐디는 캡틴으로부터 질책을 받으면 “네” 또는 “죄송합니다”라고만 대답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추가로 질책 또는 벌칙을 받게 되므로 A가 캡틴에게 항의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A는 또 기숙사에서 룸메이트와 분쟁이 있었고, 캡틴으로부터 방을 옮기라는 지시를 받아 한동안 모텔에서 거주했습니다. 캐디 기숙사에서는 룸메이트 간 분쟁 시 방을 옮기는 사람이 잘못을 저지른 것으로 인식됐습니다. A는 그 뒤로도 캡틴으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았고, 평소 동료들에게 “죽고 싶다”고 했습니다. 캐디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글이 삭제되고 카페에서도 탈퇴돼 사실상 골프장에서 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카페에서 탈퇴는 사실상 해고를 뜻했습니다. A는 그후 자신의 짐을 찾아가면서 캡틴을 만나 사직원을 제출했고, 며칠 지나지 않아 자살했습니다. “캡틴은 나한테는 유독 심한 사람이었고, 내가 갈 곳 없는 거 알고 더 막 대하는 거로밖에 안 느껴질 정도로 사람을 쥐락펴락해온 사람이야. 평생 그 사람 못 잊을 거야 아마”라는 말을 남긴 채. 2020년 9월이었습니다. 특고도 괴롭힘은 매한가지 골프장 캐디는 한국표준직업분류에 등록된 1206개의 직업 중 하나이고, 고유번호 4만3292번입니다. 캐디는 이른바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입니다. 특고는 쉽게 말해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노동자입니다.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제67조)에는 보험설계사, 학습지 방문 강사, 택배원, 대출모집인, 대리운전사, 방문판매원, 대여 제품 방문점검원, 가전제품 설치 및 수리원, 화물차주, 소프트웨어기술자, 그리고 골프장 캐디가 특고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 사건은 특고직에 직장 내 괴롭힘 규정(근로기준법 제6장의2)이 적용되는가 여부가 문제였습니다. 노동청은 “골프장 캐디로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지 아니하여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규정을 직접 적용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다만 시정지시는 했습니다). 법원은 달리 판단했습니다. ‘①골프장 캐디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는 아니다. 그렇지만 ②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는 반드시 근로자여야 할 필요는 없다. ③특히 특수고용직은 근로자와 자영인의 중간적 위치에 있는 노무 제공자이고, 직장 내 괴롭힘으로써 불법행위책임을 질 수 있다. ④사업주인 골프장은 골프장 캐디를 보호할 의무가 있어 사용자책임을 부담한다’는 논리를 구성했습니다(1심 고양지원 2022가합70004, 대법원 2024다207558 확정). 괴롭힘으로 인해 자살이 발생한 경우, 가해자로부터 손해배상을 받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근로복지공단이 ‘자살이 업무와 관련이 있다’며 산재로 인정하는 것도 드문 일인데, 여기에 더해 회사가 사용자 책임을 지는 경우는 정말 이례적입니다. 게다가 이 사건은 근로자성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터에서 괴롭힘을 받아 “죽고 싶다”는 고통을 인정받는 데에는 근로자인지 여부가 문제의 본질이 아니었습니다. 이를 간과한 캡틴과 골프장 회사는 거액의 배상 책임이 생겼습니다. 플랫폼 프리랜서를 부당해고 할 수 있나요? 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에서는 연주자를 그때그때 섭외해 단기 공연을 했는데, 그 공연을 긱(Gig)이라고 했습니다. 그 긱을 따서 디지털 플랫폼에서 초단기 노동을 제공하는 근로자를 긱워커(Gig Worker)라고 합니다. 플랫폼 노동은 프리랜서로서 앱(App)이나 SNS 디지털 플랫폼에서 일자리를 구해 일하는 것입니다. 차량 서비스 ‘플랫폼’ 회사인 타다에서 일하던 드라이버 B는 카톡 단톡방에서 인원 감축을 한다는 공지를 보았습니다. B는 타다의 근로자라며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했습니다. 반면 타다는 B를 프리랜서로 일한 독립 계약자라 주장했습니다. 지노위(정당해고)→중노위(부당해고)→1심(정당해고)→2심(부당해고)으로 가면서 50장에서 100장 가까이 되는 장문의 판결문이 쏟아지고 ‘역대급’ 대혼전이 있었습니다. 결국 대법원이 근로자의 주장을 인정해 부당해고로 결론 내렸습니다. 대법원은 B가 실질적으로 회사의 근로자이고, 타다가 B의 사용자임을 인정했습니다(대법원 2024. 7. 25. 선고 2024두32973 판결). 판결 내용을 조금 쉬운 용어로 바꾸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회사 지시 아래 일했다: B는 회사가 정한 규칙에 따라 운전했습니다. 회사는 B에게 어떤 방식으로 운전해야 하는지, 어떤 복장을 해야 하는지(예를 들어 착용은 지양 바랍니다), 차량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까지 자세히 지시했습니다. 회사는 B의 운전 기록을 앱으로 모니터링했습니다. ②근무시간과 장소를 회사가 정했다: B는 정해진 근무일과 출근시간에 차고지에 도착하고 배차받은 차량에 탑승해 ‘출근하기’ 버튼을 누른 후 운전업무를 수행해야 할 뿐 자신의 근무시간과 장소를 마음대로 정할 수 없었습니다. B는 회사가 앱을 통해 보내는 배차를 받아야만 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③업무에 대한 선택권이 없었다: B는 회사가 제공한 차량과 도구를 사용해야 했고, 승객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도 없었습니다. 회사가 지정한 ‘응대어’를 필수로 써야 했고, ‘응대어를 제외하고는 먼저 말을 걸지 않음을 원칙으로’ 합니다. ④일한 만큼 돈을 받았다: B는 고정된 월급 대신, 일한 시간에 따라 돈을 받았습니다. 일한 시간만큼 보수를 받았고, 일한 대가로 인정됐습니다. 기본급을 받지 않고 근로소득세도 떼지 않기는 했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일하는 특성 때문일 뿐으로 인정됐습니다. 근로시간이 짧았을 뿐이지, 회사의 일 외에는 다른 일을 할 수 없었습니다. ⑤회사의 제재와 평가를 받았다: 드라이버 별점과 드라이버 어뷰징(배차를 피하기 위한 수시 조작, 근무지 이탈, 거짓 출근, 조기 퇴근, 배차 취소 유도 어뷰징)을 평가받았습니다. 배차를 거부하거나 평가가 좋지 않으면, 회사는 이를 기록해 불이익을 줄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근로자성 확대 판결에 대해 ⑴‘그동안 확장돼온 플랫폼 경제 생태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⑵근로기준법상 근로자라고 주장해 승소한 경우 근로소득세를 소급 과세해야 한다는 실무례도 존재하기도 합니다. ⑶‘지난달 다른 일로 인해 너무 적게 일하셨나요? 눈치 보지 마세요. 우리는 근로자 혜택을 포기하고 그들이 필요로 해서 채용된 당당한 프리랜서입니다’라고 단톡방에 올린 사람이 다름 아닌 B라는 점을 사측은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법원판결은 혁신이라 불리던 플랫폼 사업에 대해 근로자성을 확대했습니다. 플랫폼 기업은 앞으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압력에 고용형태를 재검토할 것입니다. 올해 8월이 되자마자 쿠팡은 자회사를 통해 택배 물품 분류 전담 인력 6500여명을 완전 직고용하기로 했습니다. 달리 보면, 노동자 처지에선 프리랜서의 장점(유연한 근무, 다양한 기회, 낮은 보험료와 세금, 수익의 극대화)과 근로자의 장점(고용 안정성과 노동법적 보호, 퇴직금)을 동시에 가져가려는 전략도 슬슬 막을 내릴지도 모릅니다.

      한용현 법률사무소 해내 대표변호사 2024.08.16 16:00

    • [박희숙의 명화 속 비밀 찾기](10) 노력이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문화/과학 박희숙의 명화 속 비밀 찾기

      [박희숙의 명화 속 비밀 찾기](10) 노력이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이름도 없고 친구도 없는’(1857년, 캔버스에 유채, 개인 소장)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 중추를 담당했던 ‘베이비붐 세대’, 그 막내 세대가 은퇴 시기를 맞이했다. 이중 집에서 쉬고 있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한다. 아직 역할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회는 능력보다 나이로 평가한다.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제대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다. 특히 인공지능(AI)이 모든 분야를 장악하면서 이들은 사회적으로 도태된 사람으로 취급을 받는다. 빠르게 시대는 변하는데 그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필요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하고 싶어도 원활한 사회적 활동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사회적 활동에 제약을 받는 여성을 그린 작품이 에밀리 메리 오스본(1828~1925)의 ‘이름도 없고 친구도 없는(Nameless and Friendless)’다. 상점 안에 초록색 체크무늬 코트를 입은 여인이 고개를 숙이고 서 있고, 옆에서 소년이 화구를 든 채 그림을 보고 있는 남자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 노인은 눈을 지그시 뜨고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 벽에 걸려 있는 많은 그림은 화랑이라는 것을 나타내며 그림을 보고 있는 노인이 화랑 주인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노인 앞에 서 있는 여인은 그림을 팔기 위해 온 것 같다. 소년이 들고 있는 화구도 이런 추정에 신빙성을 더한다. 초록색 체크무늬 코트 안에 입은 검은색 옷은 여인이 상중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손에 결혼반지를 끼고 있지 않은 것은 부모가 죽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여인이 손으로 핸드백을 움켜쥐고 있는 것은 절박하게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하며 경직된 자세로 서서 상점 주인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소년의 시선과 붉은색 머플러는 돈에 대한 욕망을 나타낸다. 왼쪽 의자에 앉아 있는 남자가 들고 있는 그림은 에드가 드가의 ‘발레리나’다. 그도 그림을 팔기 위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랑 안에 있는 남자들은 여인을 곁눈질로 바라보고 있다. 당시만 해도 여자들이 혼자 상점을 드나드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창가에 기대 있는 남자들은 여인을 바라보면서 자기들끼리 수군거리고 있다. 화면 왼쪽 창가에 보이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하늘은 영국 날씨를 나타내면서 화랑 주인이 여인의 그림을 사지 않으리라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오스본의 ‘이름도 없고 친구도 없는’에는 작가의 자서전적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여인을 통해 생계가 어려워 그림을 팔러 나올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심정을 담아냈다.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자기 암시다. 사회는 노력보다는 머니 게임을 더 좋아한다. 경제적 능력이 없는 중년은 그래서 은퇴하면 열악한 노동시장에 다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처한 현실을 탓하기보다 조상을 탓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박희숙 작가 2024.06.12 06:00

  • 레이디경향

    • 美클린턴 탄핵시킨 ‘르윈스키’ 뭐 하나 봤더니…할리우드 제작사 대표로 성공

      문화/생활

      美클린턴 탄핵시킨 ‘르윈스키’ 뭐 하나 봤더니…할리우드 제작사 대표로 성공

      지난 3일(현지시간), 르윈스키는 조지 클루니의 브로드웨이 연극 Good Night, and Good Luck의 뉴욕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폭스뉴스 캡 1998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불륜 스캔들로 글로벌 비난을 받았던 모니카 르윈스키가 이제는 할리우드에서 주류 인사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과거의 굴레를 벗고, 세련된 스타일링과 더불어 성공한 할리우드 제작사 대표로 거듭난 것이다. 미국 폭스 뉴스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르윈스키는 조지 클루니의 브로드웨이 연극 의 뉴욕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르윈스키는 어깨가 드러나는 비대칭 블랙 가운에 러플 디테일을 더한 우아한 차림으로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행사에는 신디 크로포드와 가족들, 휴 잭맨, 우마 서먼, 제니퍼 로페즈, 줄리아나 마굴리스 등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르윈스키는 클린턴과의 스캔들 이후 한동안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으나, 2017년 매체 배니티 페어 기고를 시작으로 다시 공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해당 매체의 고정 편집위원이자, 사회운동가, 강연가, 콘텐츠 제작사 ‘Alt Ending Productions’의 대표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올해 1월부터 팟캐스트 를 론칭해 본격적인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 세계적 스캔들을 겪은 24세의 경험을 토대로, 사람들이 어떻게 자기 자신을 되찾는지를 이야기한다”는 이 프로그램에는 배우 올리비아 문, 뮤지컬 감독 존 M. 추, 스케이트보드 전설 토니 호크 등이 출연했다. 지난 2월에는 인기 팟캐스트 에 게스트로 등장해, 90년대 자신이 겪은 언론 보도에 대해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거짓 없이 대처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여성이 세계 무대에서 조롱당하는 모습을 지켜본 동시대 여성들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회상했다. 르윈스키는 “22세의 인턴이었던 당시, 대통령이라는 자리와 그 인물의 매력에 쉽게 휘말렸다”며 “이는 단지 나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을 가진 남성과 그렇지 않은 이들 간의 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1998년 백악관 인턴 시절 르윈스키와 빌 클린턴 대통령. 폭스 뉴스 캡처 2021년 르윈스키는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남자와 나이의 절반도 안 되는 무급 인턴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할 용기를 찾았다고 말했다. “22살의 나에게는 백악관에 있다는 경외감, 대통령직에 대한 경외심, 놀라운 에너지와 카리스마를 가진 이 남자가 나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경외심이 결합하여 있었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나도 다른 많은 사람처럼 그에게 매료되었고 취해 있었다.” 당시에는 ‘세기의 불륜녀’로 비난받았던 그는 자신과 같은 상황에 부닥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고 경각심을 전했다. 그는 “(상대가) 교수일 수도 있고 상사일 수도 있고, 직장의 직속 상사일 수도 있다. 우리는 20대 초반 그의 땅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늪에 빠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HBO 맥스 다큐멘터리 <15 Minutes of Shame>의 제작자로도 참여했으며, ‘캔슬 컬처’라는 현대적 사회 현상을 다룬 바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는 “더 클린턴의 사과가 필요하지 않다”며 “이제는 나 스스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사람이 됐다”고 밝혔다. 2024년 배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서는 배우 존 멀레이니, 올리비아 문 부부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당당한 모습을 드러냈고, 현재 그녀의 스토리는 권력과 성, 그리고 책임의 문제를 성찰하는 새로운 담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유진 기자 2025.04.10 14:52

    • [건강 의피셜㊷]다이어트 성공? ‘식사 시간’ 가장 중요하다

      건강

      [건강 의피셜㊷]다이어트 성공? ‘식사 시간’ 가장 중요하다

      하루 첫 끼는 오전 중, 두 번째 끼니는 오후 4시-6시 사이 의학 학술회 세브란스 암스는 체중 감량에 초점을 맞춰 식사 시간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픽셀즈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식단 관리’이다. 그렇다면 하루 중 언제 음식을 먹는 것이 체중 감량에 가장 효과적일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식사 시간이 우리의 생물학적 시스템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식사 시간과 신체 반응 간의 상관관계를 탐구하는 연구도 점차 늘고 있다. 의학 학술회 세브란스 암스는 체중 감량에 초점을 맞춰 식사 시간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대사적, 열량 소모적, 신체 계측 변수를 기준으로 식사 시간이 체내 요소에 미치는 영향을 세분화해 살펴본 결과, 유의미한 데이터가 도출됐다. 특히 하루 식사 시간을 제한하고, 아침 식사를 포함해 하루 2~3끼의 규칙적인 식사를 권장하는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이는 단순히 칼로리 소비를 넘어 체내 리듬과 연관된 식사 시간이 체중 관리에 미치는 중요성을 강조한 연구 결론이다. 체내 시계와 식사 시간: 언제 먹는지가 중요한 이유 인간의 생체 리듬은 ‘SCN 시계(뇌 중추 시계)’와 ‘말초 시계(체내 장기 시계)’로 구성된다. 이 생체 시계는 우리의 식사 시간과 신체 기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연구에 따르면 늦은 시간의 식사는 체중 증가와 관련된 포도당 대사 및 지질 대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대로, 이른 시간대에 식사할 경우 인슐린 민감도 향상 및 혈압, 산화 스트레스 감소 등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건강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하루 식사 시간을 제한하고,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하는 것이 체중 감량을 위해 효과적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권고사항이다.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한 이상적인 식사 및 수면 가이드라인 수면 시간: 밤 12시부터 아침 8시까지 수면 시간을 유지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 식사 시간: 하루 첫 끼는 오전 중에 섭취하고, 두 번째 끼니는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에 먹는 것을 권장한다. 하루 식사는 8시간 안에 완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사 빈도: 식사는 하루에 2~3회로 제한하여, 과도한 빈도를 피하고 체내 리듬에 맞춘 식습관을 유지할 것. 이러한 가이드라인은 식사와 수면의 균형을 맞춰 체중 감량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 각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조정해가며 이러한 습관을 유지한다면 보다 건강한 하루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본 기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운동 의학 학술회 ARMS가 제공한 자료를 2차 가공해 작성되었으며 자료의 출처는 의학·과학논문에 근거한다. 자료제공: SEVERANCE ARMS 김유빈, 박선민, 장윤경(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운동 의학 학술회 ARMS) SEVERANCE ARMS(세브란스 암스)는?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다 올바른 건강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연세대학교 학술회다. ARMS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의학·과학 논문을 분석해 검증된 운동, 식단관리, 건강 지식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4회 청년 정책 경진대회 ‘우수상’, 제5차 국민건강증진 종합 계획 정책 제안 공모전 ‘대상’, 2022 보건산업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연구 내용을 모아 건강 다이어트 서적 <몸 만들기 처방전>을 출간했다.

      이유진 기자 2024.10.31 12:30

    • 미국 젠지들이 생수에 열광한다고? ‘리퀴드 데스’의 성공비결

      화제

      미국 젠지들이 생수에 열광한다고? ‘리퀴드 데스’의 성공비결

      ⓒLiquid Death 무시무시한 해골 그림에 제품 이름에도 ‘죽음’이라는 단어가 쓰여있다. 겉모습만 봐서는 영락없는 독주. 맥주나 보드카, 또는 에너지 음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캔음료의 정체는 생수다. ‘리퀴드 데스’(Liquid Death)라는 이름을 가진 생수가 최근 미국 젠지(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포츠 이벤트나 콘서트장, 페스티벌 현장에서 이 해골 그림이 그려진 캔을 든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201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된 리퀴드 데스는 생수를 알루미늄캔에 담아 판매하는 음료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2억6300만달러(약 3500억원). 시장조사기관 스핀스에 따르면 리퀴드 데스는 최근 3년 연속 세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생수 및 아이스티 브랜드가 됐다. 해골이 그려진 리퀴드 데스의 캔 디자인. 겉모습만 봐서는 생수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Liquid Death 단지 캔에 담긴 생수일 뿐인데 이처럼 큰 인기를 얻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리퀴드 데스의 급속한 성장 배경으로 파격적이면서도 영리한 마케팅을 꼽는다. 리퀴드 데스는 겉모습만 봐서는 생수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깨끗함과 청량함을 강조하는 일반 생수 브랜드들과 달리 마치 맥주나 탄산음료처럼 강렬한 디자인에 악마와 좀비, 마녀 등의 이미지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통념 깬 반전적인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인 창립자 겸 CEO 마이크 세사리오는 미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건강에 좋은 음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마케팅에서는 건강에 해로운 브랜드를 마케팅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대 위에서 물을 마시고 싶어하는 뮤지션들이 에너지 음료 캔에 물을 붓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리퀴드 데스의 성공은 전 세계적으로 웰빙 트렌드가 급부상하며 논알코올 음료가 유행하는 상황과도 맞아 떨어졌다. 코로나 이후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건강을 위해 음주를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것)가 늘어나는 가운데 술 없이도 파티를 즐기고 싶어 하는 젊은 세대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충족시킨 것이다. NBC는 <캔에 담긴 생수는 어떻게 수십억 달러의 사업으로 성장했는가>라는 기사에서 “리퀴드 데스는소비자들에게 무알코올 음료를 즐기는 재미있는 방법을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리퀴드 데스의 용기가 플라스틱이 아닌 알루미늄 캔이라는 점도 기후 위기에 관심이 많은 젠지들에게 어필했다. 설립 때부터 친환경을 표방한 리퀴드 데스는 플라스틱보다 재활용하기 쉬운 알루미늄으로 포장된다. ‘리퀴드 데스’라는 이름은 ‘갈증을 죽인다’라는 의미인 동시에 ‘플라스틱에 대한 죽음’을 이라는 뜻. 마케팅 전문가인 레이첼 이건은 “알루미늄캔이 무한히 재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리퀴드 데스의 마케팅이 기후 위기를 우려하는 Z세대에 적중했다”고 말했다.

      #리퀴드데스 #논알코올 #소버큐리어스

      노정연 기자 2024.07.18 10:07

    • 성공한 여성 크리에이터, ‘이것’ 잡았다!

      화제

      성공한 여성 크리에이터, ‘이것’ 잡았다!

      글로벌 쇼트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4인의 여성 크리에이터와 함께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하 세바시)’을 통해 특집 강연을 진행한다. 글로벌 쇼트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4인의 여성 크리에이터와 함께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하 세바시)’을 통해 특집 강연을 진행한다. 링링언니, 아랄라, 달씨, 오!모 oh!mo art 등 4인의 여성 크리에이터가 출연하며 강연 주제는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창의적 표현과 공동체의 힘을 의미하는 ‘더 파워 오브 위(The Power of We)’로 진행된다. 네 사람은 각자 부딪치고 있던 현실의 벽과 편견을 깨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만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크리에이터로 성장 중인 여정을 공유할 예정이다. 쥬얼리숍을 운영하는 시니어 브이로그 크리에이터인 링링언니가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다. 그는 “틱톡 크리에이터로서의 삶이 제2의 인생이 아니라 원래 내 인생이었다”며 재능과 끼를 발견하고 나아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된 여정을 들려줄 예정이다. 두 번째 강연에서는 성악을 전공한 헤어 디자이너 크리에이터인 아랄라가 틱톡에서 발견한 새로운 기회에 관해 이야기한다. 아랄라는 성악과 배우라는 미래를 꿈꿨으나 육아로 경력 단절의 위기를 겪은 후 틱톡이라는 무대를 통해 인생의 활력을 되찾고 새로운 꿈을 이뤄 88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크리에이터로 성장한 경험담을 다룬다. 세 번째 강연자는 생활 영어 표현을 알려주는 콘텐츠로 큰 인기를 얻은 대학생 크리에이터 달씨다. 그는 예상치 못하게 알래스카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험이 전환점이 돼 원치 않았던 환경에서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낸 긍정적이고 열린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알래스카라는 낯선 지역에서 적응한 경험에서 얻은 내면의 힘에 관한 이야기를 강연에 담을 계획이다. 끝으로 그림 크리에이터 오!모 oh!mo art는 편견을 깨고 성공하게 된 사례를 공유한다. 그는 ‘덕질’과 그림이라는 취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편견을 깨고 끊임없이 도전한 끝에 두 개의 취미를 동시에 직업으로 삼아 마침내 좋아하는 일을 나만의 업으로 만든 이야기를 전달한다. 한편 틱톡의 ‘여성의 날’ 세바시 강연은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특집 강연으로, 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틱톡 코리아와 세바시 공식 틱톡 계정 (@tiktok_kr, @sebasi15)을 통해 온라인 동시 생중계된다.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김지윤 기자 2024.03.07 06:49

  • 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