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6년간 ‘기준 위반’ 40건, 세균에 중금속까지···내가 먹는 생수, 괜찮을까?](https://img.khan.co.kr/news/2025/04/25/news-p.v1.20250424.25781d2dfc9b48fe8d40b874944e070f_P1.png)
과학·환경
[단독]6년간 ‘기준 위반’ 40건, 세균에 중금속까지···내가 먹는 생수, 괜찮을까?..., 소비자들에게 플라스틱병에 담겨 판매되는 병입수를 의미한다. 수질기준을 위반한 항목은 일반세균이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총대장균군이 12건으로 뒤를 이었다. 알루미늄과 중금속인 크롬의 기준...
김기범 2025.04.25 06:00
과학·환경
[단독]6년간 ‘기준 위반’ 40건, 세균에 중금속까지···내가 먹는 생수, 괜찮을까?..., 소비자들에게 플라스틱병에 담겨 판매되는 병입수를 의미한다. 수질기준을 위반한 항목은 일반세균이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총대장균군이 12건으로 뒤를 이었다. 알루미늄과 중금속인 크롬의 기준...
김기범 2025.04.25 06:00
경제
작년 인천공항서 바이러스·세균 ‘생물테러’ 의심신고 48건... 여객터미널.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명 살상이나 사회 혼란 등을 목적으로 바이러스와 세균 등을 살포하는 생물테러 의심신고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생물테러 #인천공항 #바이러스 #허종식 #세균 #검역
박준철 기자 2025.02.11 14:09
지역
세균덩어리 ‘위생물수건’... 재사용 처리하는 곳이다. 검사 결과 7곳에서 적게는 기준치의 3배, 많게는 1500배까지 세균이 초과 검출됐다. 서울시는 “음식점에서 세균에 오염된 물수건을 사용하면 세균이 단시간에...
윤승민 기자 2024.12.03 21:18
지역
식당서 손 닦기 겁나네…위생물수건 세균수 기준치 1500배 초과... 형광증백재, 대장균, 세균수 등 3가지 항목을 검사해달라고 의뢰했다. 검사 결과 7곳에서는 세균수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적게는 기준치의 3배, 많게는 1500배까지 세균이 초과 검출됐다. 서울시는...
윤승민 기자 2024.12.03 10:15
생활
힘찬병원 “세균 증식 활발해지는 장마철,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주의해야”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있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 병원성 세균, 바이러스, 원충 등 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오염된 물 또는 식품을 섭취해 다양한 소화기 장애를 겪기 쉽다. 특히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에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 크게 증가하는 계절성이 강한 질환이다. 실제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년 집단발생 현황을 보면, 4월에는 29건, 337명이 발생했는데, 5월에는 58건에 1,001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6월과 7월에는 각각 70건에 1,407명, 86건에 1,031명으로 늘며 정점을 찍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정화음 과장은 “장마로 인해 높은 습도가 지속되고 집중 호우로 침수가 생기는 등 위생환경이 취약해지면 각종 오염균이 쉽게 증식되고 감염병 발생한다”라며 “오염된 물과 음식물을 직접 섭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와의 직·간접 접촉, 파리 등 위생곤충에 의해 세균이 옮겨져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 발생하기 쉽다”라고 말했다. 오염된 물과 음식이 복통, 설사, 구토 등 일으켜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주로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데 보통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위장관에서 증식하며 감염증을 일으키고 분변을 통해 몸밖으로 배출되는데, 이것이 다시 주변의 물을 오염시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기 때문에 전염병으로 발전하게 된다. 오염된 물과 음식, 환경에 여러 사람이 함께 노출될 경우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유행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에는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과 같은 제2급 감염병과 제3급 감염병인 비브리오패혈증 등이 대표적이다. 장티푸스는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통해 감염되는 급성 전신성 발열 질환으로 10~14일의 잠복기를 지난 후 고열과 두통과 함께 구토, 설사, 복통, 오한, 설사 또는 변비를 일으킨다. 제때 치료하지 않아 중증으로 발전하면 중추신경계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사망률도 10~20%에 이른다. 세균성이질은 이질균 감염에 의한 급성 장관 질환으로 균 감염 12시간~7일 후 발열과 구토, 복통, 혈성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나 보균자가 배출한 대변에서 나온 균이 입을 통해 들어갔을 때 감염된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음식물을 충분히 익히지 않거나 날 것으로 먹었을 때 발생한다. 2~8일의 잠복기를 거쳐 미열과 물 설사, 경련성 복통을 일으킨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들어있는 해산물 섭취 시 발생하는데, 주로 간 질환자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이들이 감염되기 쉽다. 20~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급성발열, 오한, 혈압저하, 발진, 부종이 생긴다. 치사율이 30~50%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해산물과 어패류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개인위생 철저히 하고, 손 씻기로 예방 감염병 증상이 생기면 우선 탈수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 공급과 음식 조절을 해줘야 한다. 탈수가 심하거나 전해질 불균형이 생기면 수액치료도 병행한다. 만약 고열, 혈변, 중증 설사, 면역저하, 패혈증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 판단하에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초기 증상이 가볍다고 의사 처방 없이 임의로 설사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칫 장 속에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합병증이나 장기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자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증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집단감염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같은 시간, 장소에서 음식 섭취 후 2명 이상 증상이 생겼다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오염된 물과 음식물, 기타 위협요인을 차단하는 것이다. 음식물은 내부의 중심 온도를 75도로 1분 이상 익혀 먹어야 하며, 어패류는 85도 이상으로 가열해서 익힌다. 환자나 무증상보균자가 직접 조리한 음식물이나 배설물에 의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간접 접촉도 피한다. 칼, 도마 등 조리도구는 채소, 육류, 어류를 분리해 사용하고 깨끗이 세척·소독해 준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정화음 과장은 “일상생활 속에서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위생관리가 필수적인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손 씻기’다”라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기만 해도 세균이 쉽게 제거되기 때문에 평상시 수시로 손을 씻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 여름철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7대 예방수칙 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②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 먹기 ③ 물은 끓여 마시기 ④ 위생적인 환경에서 조리하기 ⑤ 채소·과일 깨끗이 씻고 껍질 벗겨 먹기 ⑥ 생선·고기·채소 도마 분리 사용, 조리 후 소독하기 ⑦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 조리 및 준비하지 않기 자료출처|질병관리청(2024)
강석봉 기자 2024.06.27 08:20
생활
알레르기성, 유행성, 세균성… 종류도 다양한 결막염, 뭐가 다를까?환절기 증가하는 결막염, 종류에 따라 치료법 달라 주의 필요 증상 지속되면 안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처방받아야 사진제공|김안과 봄은 야외활동 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늘어나고 온도가 올라가면서 번식하는 세균과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결막염 환자가 많아지는 때이기도 하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 2월 약 37만 명에서 4월 약 66만 명으로 결막염 환자가 약 79%나 증가했다. 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으로 눈물의 점액층을 생성하고, 안구 표면을 보호하는 면역기능에 관여하며, 미생물 등의 외부 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결막염은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충혈, 가려움, 건조함,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원인에 따라 알레르기성, 유행성(바이러스성), 세균성으로 나뉘는데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반응은 외부 물질(알레르기 항원)에 우리 몸의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나타나며, 알레르기 결막염은 결막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접촉하면서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다양한 공기매개 알레르기 항원과 연관되어 있으며, 봄에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대표적인 유발 항원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으로는 가려움증과 결막 충혈이 대표적이며 이물감, 눈물흘림, 눈부심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끈적끈적한 점액성 눈곱이 생성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시력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드물지만, 만성적인 경과를 밟으며 자주 재발하여 환자에게 많은 부담을 줄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 인공눈물 점안액을 이용해 안구의 이물질을 씻어내고, 눈에 가까이 닿는 베개와 이불을 자주 세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눈을 비비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증상 완화를 위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약을 처방받는 것을 권장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 중에서도 흔히 ‘눈병’이라고 불리는 유행성 결막염은 감기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다. 결막뿐만 아니라 각막에도 염증이 동반될 수 있어 ‘유행성 각결막염’이라고도 불린다. 아데노 바이러스는 열이나 소독약에도 잘 살균되지 않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도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충혈, 이물감, 눈곱과 통증 등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하기 쉽지만,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전염되지 않는 반면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대부분 별다른 후유증 없이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각막혼탁이나 눈꺼풀과 안구가 달라붙는 검구유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안약을 처방받아 투여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며, 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눈을 씻어내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안과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적인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세균성 결막염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안질환 중 하나다. 바이러스 감염에 비하면 드물게 나타나지만,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위생 문제, 면역력 저하, 스테로이드 점안액 장기 사용 등으로 발생한다. 안구 충혈이 심해지고 화농성 분비물(고름)이 나타나며, 심해질 경우 각막에 구멍이 생기는 각막천공이나 급격한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박선경 전문의는 “결막염은 환절기에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인공눈물을 넣는 정도로 넘기곤 하지만 방치하면 시력저하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결막염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고 일반인이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된다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강석봉 기자 2024.04.15 11:16
생활
세균성장염 일으키는 ‘캄필로박터감염’증가, 항생제 내성도 주의백예지 순천향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팀 논문 발표 (사진 왼쪽부터) 백예지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정호 세브란스병원 교수 오염된 가금류 섭취를 통해 세균성 장염을 일으키는 캄필로박터 감염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캄필로박터는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발열,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중증의 혈류감염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백예지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김정호 세브란스병원 교수 연구팀은 7개 의료기관에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캄필로박터균혈증 성인 환자의 자료를 수집, 시계열 경향성, 임상적 특성과 예후, 항생제 감수성 등을 분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캄필로박터 감염 건수와도 비교했다. 연구를 위해 수집한 캄필로박터 혈류감염 건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얻은 캄필로박터 장염 건수를 비교(그림 : 파랑색-캄필로박터 균혈증, 빨강색-캄필로박터 장염)한 결과, 최근으로 올수록 동일하게 증가하는 경향성을 보여 캄필로박터가 점차 인체 감염증의 중요한 병원균으로 부각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백예지 교수는 “감염이 증가하는 이유는 캄필로박터가 가금류 이외에 다른 동물들을 숙주로 전파되기도 하고, 애완동물을 통해서 전파되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고, 기후변화와 야외 물놀이 활동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위한 분석한 대상환자는 총 108명이었고, 평균 연령은 59세, 남성이 72%(78명)였다. 주요 증상은 열이 9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서 복통(44%)과 설사(44%)가 흔한 증상으로 나타났다. 열 이외의 다른 증상은 없는 경우도 16%나 되었다. 균종 중 캄필로박터 제주니(C. jejuni)가 있는 경우 장염 증상이 다른 균종보다 더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캄필로박터 피터스(C. fetus)는 봉와직염이나 골관절 감염, 혈관 내 감염 등이 나타날 수 있었다. 전체 환자 중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은 비율은 25.7%로 낮은 편이었고, 사망과 관련한 위험 요인은 암과 같은 기저질환과 패혈성 쇼크 상태가 유의미했다. 항생제 감수성 결과는 퀴놀론 계열 내성이 59%로 높았고, 마이크로라이드 계열은 4%로 낮았다. 특히 균종이 C. jejuni일 때는 퀴놀론 내성이 68%에 이르렀다. 백예지 교수는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체 및 가축 등에 투여되는 항생제 사용량이 늘면서 퀴놀론 계열 내성 비율이 점차 높아졌다.”며 “항생제 내성은 건강을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문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물과 인체의 건강을 함께 접근하는 ‘원헬스’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캄필로박터 감염시 첫 번째 치료는 마크로라이드 항생제로 시작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캄필로박터 장염 때 항생제 치료는 단지 소화기 증상을 1.3일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증의 취약한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서 적절한 항생제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예지·김정호 교수팀의 논문 ‘캄필로박터균혈증의 경향, 임상적 특성, 항균제 감수성 패턴 및 결과:다중 중심 후향적 연구(Trends, clinical characteristics,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patterns, and outcomes of Campylobacter bacteraemia: a multicentre retrospective study)’는 Infection 저널 2023년 11월호에 게재했다.
강석봉 기자 2024.02.19 20:38
생활
대장암 발병률 2배 차이나는 남녀,‘장내 세균’에 차이 있다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 대장암 발병률 낮은 여성·55세 이하에서 유산균, 낙산균 등 유익균 분포 多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서 대장암 한 해 발병자수 2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 대장암 요인으로 성별, 연령, 가족력 등, 장내 세균 역할은 비교적 최근에 주목받기 시작해 연구팀, 성차 및 연령과 장내세균총, 대장암 발병 간 관계 분석하는 연구 수행 대장암 등 대장 질환 없는 건강한 환자에서 유익균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장암 위험 낮은 여성은 유산균(젖산균), 55세 이하는 낙산균 분포 두드러져, 대장암 억제 영향 추정 여성 및 55세 이하에 두드러지는 유익균 분석해 대장암 예방 및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전망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좌), 송진희 연구교수(우) 인체에 유익한 세균으로 알려진 유산균 및 낙산균이 대장암, 대장선종을 비롯한 대장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제1저자 송진희 연구교수)은 대장암, 대장선종 등 대장 질환의 발병률이 낮은 여성 및 55세 이하 젊은 연령대에서 유산균(젖산균), 낙산균 등 장내 유익균이 많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최근 발표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의 한 해 발생자 수는 32,751명으로 폐암을 제치고 국내 발병률 2위를 기록했다. 이는 발병률 1위인 갑상선암(35,303명)에 근접한 수준으로, 2019년 동일 조사에서 4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아주 가파른 성장세다. 이러한 대장암의 발병에 미치는 요인으로는 성별, 연령, 가족력, 흡연 여부, 식습관 등이 있는데,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발병률이 약 2배 높고, 발생 위치에도 차이가 있어 성호르몬이 발병 기전(메커니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대장 내 미생물 환경을 조성하는 ‘장내 세균’이 대장암 발병에 직간접적인 역할을 미친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암 발병의 원리와 치료법을 밝혀낼 단서로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 않고 동물실험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김나영 교수팀은 성차·연령 등의 요인과 장내세균총의 변화, 그리고 대장암 발병 간의 상호작용에 주목해 실제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를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에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대장선종 및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의 대변 데이터가 사용됐다. 그 결과, 대장선종이나 대장암을 앓는 환자보다 그렇지 않은 건강한 대조군에서 장내 유익균이 유의미하게 많았으며, 특히 ▶여성 ▶55세 이하 연령에서 각각 유산균(젖산균)과 낙산균 분포가 두드러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통계적으로도 남성, 고령에 비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낮은 집단인데, 유산균, 낙산균 등 장내 유익균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연구팀의 분석이다. 이번 연구는 장내 세균과 대장선종, 대장암 발병의 관계에 있어 성별과 연령에 따른 차이까지 심도 있게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연구 결과에 따라 성별에 따른 유익균 분포를 반영하여 유산균 등과 대장 질환의 관계를 다각적으로 분석한다면, 대장암을 억제하는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나영 교수는 “여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남성의 절반 수준”이라며, “건강한 여성의 장내세균총에서 발견되는 유익균을 분석해 대장암 예방 및 치료제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연구 방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9~2024년도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최근 국제 학술지 ‘Gut and Liver’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강석봉 기자 2024.01.14 17:54
건강 건강설계
[건강설계]구강 세균의 나비 효과치주질환은 잇몸에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입안 세균과 인체의 면역반응에 의해 생긴다. 입안에 있는 타액과 치아 표면, 혀에는 수많은 세균이 살고 있다. 치아 주위에 세균덩어리라고 할 수 있는 플라크가 축적되면 잇몸이 붓고 피가 나고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상태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뼈가 염증으로 흡수되고 치아가 흔들리게 된다. 치아 상실의 주요 원인인 치주질환(잇몸질환)이다. 2000년대 초반 잇몸질환이 동맥경화증, 당뇨, 비알코올성 지방간, 류마토이드 관절염 같은 전신질환과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 잇몸병을 일으키는 세균과 그 독소가 혈관으로 들어가 균혈증이나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염증 매개물질이 혈류를 타고 전신에 퍼지게 되면 전신적인 염증 상태와 인슐린 저항성을 심화시킨다. 또한 혈관내피세포를 손상시키거나 피를 응고시켜 혈전을 형성하게 되면 협심증에 관여하기도 한다. 잇몸병의 주요 원인균인 진지발리스균은 치아 주위 잇몸주머니에 존재하다가 혈관으로 들어가서 뼈 관절에까지 가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치주질환이 치매와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도 있다. 최근 연구결과를 보면 구강 내 세균이 장내세균에도 영향을 준다. 하루에 보통 1ℓ 정도의 타액이 만들어지고 삼키게 된다. 침 1㏄에는 10억 마리의 세균이 있다. 위산의 작용으로 많은 세균이 죽지만 일부는 장까지 도달할 수 있다. 진지발리스균은 산에 저항성이 있기 때문에 장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치주염이 있어서 진지발리스균이 많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더 많은 세균이 장내에 도달할 수 있고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을 일으킨다. 지난해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진지발리스균은 구강소화기 암에도 일정한 역할을 한다. 구강 내 세균이 이런 모든 질환을 일으키는 것인지, 아니면 연관되어 있는 것인지 아직은 불분명하다. 하지만 연관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구강 내 세균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나비효과란 말이 있다.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말이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구강 세균이 장내 미생물의 변화를 일으키고 전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매일 칫솔질을 열심히 해 구강 내 세균을 줄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데 큰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글·사과나무치과병원 김영연 병원장 2019.05.03 15:24
문화/과학 과학이야기
[과학이야기]항생제와 세균의 ‘속도경쟁’항생제란 화학물질은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죽이는 능력이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단순한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일뿐만 아니라 수술, 항암치료, 장기이식 후 감염을 줄여 질병을 수월하게 치료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서울여대 내에 위치한 항생제내성균주은행 내부. 항생제로 인류가 세균질환으로부터 벗어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발견한 페니실린은 만병통치약으로서 사람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페니실린에 대항하는 내성균이 출현함으로써 좌절을 맞본다. 이후 제약사에서는 메치실린, 세파로스포린 등 항생제를 개발해 세균 창궐을 평정했으나 불과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강한 내성을 지닌 포도상구균이 출현했다. 포도상구균에 대항해 인류가 1966년 개발한 의약품이 반코마이신이다. 의학 사상 위대한 개발이라고 할 수 있는 반코마이신은 인류역사상 가장 강력한 효과를 지닌 항생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980년대 슈퍼 박테리아의 출현은 반코마이신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항생제 개발, 세균 내성 못따라가 2000년에 발표한 WHO의 ‘감염질환보고서’는 “지금까지 인류가 발견한 ‘강력한 항생제(반코마이신)’가 결국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선언했다. “한때 생명을 구했던 약이 설탕으로 만든 약과 같이 효과가 없어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미생물의 내성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것을 개탄했다. 이 같은 상황이 초래된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WHO는 그 원인을 인류에 묻고 있다. 인류 전체의 ‘태만의 대가’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많은 나라가 자국 내에서 질병과 싸우는 데는 노력하면서 전 세계적인 노력은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유한 선진국들은 다른 곳에서 증식하는, 내성이 강한 세균들이 돌연변이화해 다양한 운송수단을 거쳐 자국으로 들어온다는 사실을 무시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세균과의 전쟁에서 일말의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은 많은 학자와 연구원이 발표하는 DNA 분석에 의한 연구결과들 덕분이다. 본래 항생제란 미생물이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미생물을 죽이기 위해 생성하는 물질을 사람이 이용하는 것이다. 미생물은 주위 환경에 독성이 있는 물질을 내보내면 자신도 항생제에 노출되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수단이 필요하다. 바로 이 방어 유전자가 항생제 내성의 원인이라는 것이 대부분 학자의 견해다. 이 방어 유전자가 자신은 물론 다른 박테리아에 전달되어 항생제 내성이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테리아/세균클러스터 더 놀라운 사실은 이 같은 내성 유전자들이 같은 종류의 박테리아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박테리아에까지 그 특성을 전달한다는 사실이다. 예을 들어 내장 박테리아에 내성 유전자가 발생하면 이것이 폐렴 박테리아에도 전달된다. 항생제 남용으로 대장균에 항생제 내성 유전자가 생기면 이 유전자가 피에 들어 있던 폐렴균으로 전달돼 일반 항생제로는 치료가 안 되는 폐렴으로 발전한다. 박테리아는 그 크기가 매우 작으니 만큼 대사작용이 빨리 일어나 성장과 복제속도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매우 빠르다. 큰 인절미 하나에 묻힐 수 있는 콩고물보다 인절미를 잘게 썰어 여러 조각으로 만들어 콩고물을 묻히면 훨씬 많이 묻힐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대사가 빨리 일어나면 DNA 복제도 순식간에 일어난다. 대장균은 모든 조건이 최적일 경우 20분이면 2개로 분열한다. 24시간이 지나면 227으로 늘어나 지구 무게 이상이 된다는 의미다. 이렇게 번식력이 높다 보니 그중 한 개라도 돌연변이를 일으키면 그 돌연변이가 급속히 번식한다. 항생제 사용 줄이는 게 건강 최선책 1999년부터 서울여대 내에 ‘항생제내성균주은행’을 운영하면서 국내 항생제 내성균 연구에 기반을 마련한 이연희 서울여대 교수는 “무엇보다 박테리아의 내성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할 때 불필요한 경우 외에는 항생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균의 내성이 항생제 개발 속도를 훨씬 앞지를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불행하게도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병원은 물론 축산, 양어장 등에서 세균의 내성 개발을 촉진시키는 항생제를 빈번하게 사용한다. 2004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축용 항생제의 54%가 사료첨가용으로 쓰인다. 뚜렷한 규제조치 없이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해온 상황으로 볼 때 현재 축산농가에서의 항생제 사용량이 줄어들었다고는 볼 수 없다. 결과적으로 많은 한국인이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육류 섭취를 통해 다량의 항생제를 투여받고 있는 셈이다. 병원에서의 항생제 사용량도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사의 66.2%가 항생제 처방을 25% 줄이더라도 치료효과가 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해 국민들이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 그만큼 한국의 의료계가 항생제를 지나치게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항생제 과다 사용의 부작용을 도외시해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가능하면 제약업계에서 현재 발생하는 내성을 측정해 내성을 일으키지 않는 구조의 항생제를 개발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일 것이다. 그러나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완벽한 항생제를 개발하려는 제약사들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국내 제약사의 경우 항생제 개발을 대부분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며 해외 제약사들도 전체 연구개발비 중 극히 적은 액수를 항생제 개발에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로기술인클럽(STL) 회원이면서 (주)엠시티코리아 사장인 문순구 박사는 1974년 이후 일생을 항생제 연구개발에 몰두해온 과학기술인이다. 80년대에는 한미약품에서 제3세대 항생제 개발에 참여해 8개의 항생물질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 박사는 자신이 일생 동안 개발한 항생제가 결국 세균의 내성을 강화해 오히려 인류 건강을 해치고 있는 데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하루 빨리 이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 남은 인생의 과제가 되고 있다. 문 박사의 우려는 모든 사람의 우려가 되고 있다. WHO는 병원은 물론 제약사, 축산농가 등 항생제를 사용하는 모든 기구가 힘을 합쳐 항생제 사용을 줄여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새로운 항생제를 만들기 위한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항생제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자연의 무서운 힘을 모두 인식하고 항생제 사용 줄이기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강봉〈사이언스타임즈 편집위원〉 aacc409@hanmail.net
2007.04.24 00:00
요리
주방 가장 세균 많은 장소는? ‘이곳’연구에 따르면 식중독을 유발할 가능성이 가장 큰 세균이 숨어 있는 곳은 바로 각종 양념통이다. 픽셀즈 주방의 위생을 위해 싱크대, 냉장고 손잡이, 쓰레기통을 자주 청소하지만, 정작 가장 세균이 많은 곳은 따로 있다. 연구에 따르면 식중독을 유발할 가능성이 가장 큰 세균이 숨어 있는 곳은 바로 각종 양념통이다. 양념통에는 왜 세균이 많을까? 미국 농무부(USDA) 식품안전검사국(Food Safety and Inspection Service)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품 매개 질병의 20%가 가정 내 부엌 오염에서 비롯된다. 연구진은 371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생닭 패티를 준비하는 실험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교차 오염된 MS2 바이러스가 가장 높은 농도로 발견된 곳이 양념통이었다. 생닭을 만진 후 자연스럽게 소금이나 향신료가 든 통으로 손이 간다. 자연스레 오염된 손은 여러 번 양념통과 접촉할 수밖에 없다. 사용 후 양념통을 따로 씻지 않다 보니 세균의 온상이 되는 것이다. 양념통은 요리할 때 필수적인 도구이지만, 제대로 소독되지 않으면 교차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음식을 준비하기 전과 후, 특히 날고기를 다룰 때 손을 씻고, 사용 후 양념통도 닦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최소 1주일에 한 번! 양념통 소독하는 법 따뜻한 비눗물 준비: 그릇에 따뜻한 물 2컵과 주방 세제 한두 방울을 넣는다. 깨끗한 행주 사용: 행주를 비눗물에 적신 후 꼭 짠다. 향신료 항아리 닦기: 항아리 표면과 뚜껑까지 꼼꼼히 닦는다. 소독: 항아리에 소독제를 뿌리거나 소독 물티슈로 닦는다. 건조: 마른행주나 종이행주로 물기를 제거한다. 소금, 고춧가루, 후추부터 파슬리, 바질 가루 등등 당신의 주방에는 언제 산지 기억이 까마득한 다양한 양념통이 즐비하게 놓여있지 않은가. 단출할수록 관리가 쉽다. 양념통을 올바르게 관리하는 법은 먼저 오래된 향신료를 교체하는 것이다. 특별히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지만 오래된 향신료는 맛과 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소비기한이 지났거나. 색이 변했거나 향이 사라졌다면 미련 없이 정리한다. 또한 대부분 양념이 습기와 열에 민감하므로 불 근처나 직사광선이 닿는 곳을 피하고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다소 귀찮지만 양념통에 이름과 구입 날짜를 크게 적으면 관리가 쉬워진다. 애초에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소비할 수 있는 양만 구매하는 것도 좋다. 대용량 제품보다 작은 병을 구매해 신선도를 지키자. 부엌 위생은 조리 도구나 싱크대 청소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음식을 조리할 때 손 씻기와 함께 정기적인 양념통 소독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습관 하나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이유진 기자 2025.03.18 14:34
요리
도마에 변기보다 200배 많은 세균이?…사실일까?도마에 변기보다 200배 많은 세균이?…사실일까. “컴퓨터 키보드가 변기보다 더럽다.” “스마트폰이 변기보다 더럽다.” 이외에도 변기보다 더러운 우리 주변의 용품들은 태블릿 PC, 게임 조작기, 리모컨, 냉장고 손잡이 그리고 도마가 있다. 결국 가장 깨끗한 것은 변기가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그중 늘상 음식을 해먹는 도마는 좀 충격이다. 애리조나 대학교의 바이러스학 교수 찰스 거바 박사는 CNN을 포함한 여러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평균적으로 도마에는 변기보다 200배 더 많은 세균이 있다”고 언급했다. 사실일까? 결론적으로 도마에 변기보다 200배 많은 세균이 있다는 설은 정확한 연구나 데이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설령 이 통계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도마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집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모든 생고기에는 어느 정도 세균이 존재하고 세균이 있다면 도마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도마에 세균이 생기는 이유 무얼까? 생고기뿐만 아니라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도 도마에 세균을 옮길 수 있다. 도마를 따뜻한 물로만 씻으면 병원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없다. 생고기를 다루지 않고 단순히 과일을 썰었을 때에도 도마는 철저히 세척해야 한다. 칼로 도마를 자를 때 생기는 미세한 흠집이 세균이 자리 잡는 공간이 될 수 있으며, 도마가 오래되면 비누와 뜨거운 물로 씻어도 이러한 흠집 속의 세균을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도마가 많이 손상되었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어떤 도마가 가장 위생적일까? 과거에는 나무 도마가 플라스틱 도마보다 덜 위생적이라는 주장이 있었는데, 이는 나무가 더 많은 미세 구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무는 자연적으로 항균 작용을 하기도 한다. 2015년 소비자 보호 및 식품 안전 저널(Journal of Consumer Protection and Food Safet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나무와 플라스틱 도마를 비교한 결과, 적절히 세척한 후에는 두 도마 간의 미생물 수에 큰 차이가 없었다. 유리, 돌, 대나무 같은 재질로 만든 도마는 스크래치가 잘 생기지 않지만, 너무 단단해 칼날을 빠르게 무디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유리 도마는 표면이 너무 미끄러워 칼이 미끄러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플라스틱이나 나무 도마를 선택해 적절히 세척하고, 많이 닳은 도마는 교체하는 것이 가장 좋다. 도마는 어떻게 청소해야 할까? 도마를 세척할 때는 특별한 청소 도구나 방법이 필요하지 않다. 대신 스펀지, 따뜻한 물 또는 뜨거운 물, 항균 세제를 사용해 다른 설거지와 마찬가지로 도마를 문질러 씻으면 충분하다. 도마의 양쪽 면과 가장자리까지 꼼꼼하게 세척해야 하며, 채소나 빵만 잘랐을 때에도 비누를 사용해 세척하는 것이 좋다.
이유진 기자 2024.09.20 11:50
요리
세균 온상지 ‘스폰지 수세미’ 언제 교체할까?주방에서 세균이 가장 많은 용품, 수세미 교체 빈도는? 픽셀이미지 집 안에서 가장 더러운 도구는? 2017년 한 연구에서 화장실과 문 손잡이에 이어 가장 세균이 많은 집안 용품으로 설거지용 스폰지 수세미가 꼽혔다. 설거지나 주방용품의 오염물을 닦는 수세미는 필수 주방용품이지만 용도만큼 수백 가지 박테리아가 서식하고 있어 정기적으로 소독하고 교체해야 한다. 얼마나 자주 교체해야 할까?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자주 갈아야 할 수도 있다. 전문가는 스폰지 수세미를 사용하고 있다면 일주일에 한 번씩 교체하라고 권장한다. 설거지를 한 후 수세미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도 필수 과정이다. 2022년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Nature Chemical Biology)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스폰지는 작은 틈을 선호하는 미생물 성장에 완벽한 환경을 제공한다. 소독하지 않은 스폰지 수세미에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을 포함한 360종 이상의 박테리아가 서식하고 있으며 연구진은 스폰지 수세미가 세균 매개체가 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새 것으로 교체하고 그사이 스폰지를 소독하면서 쓰라고 권장했다. 로체스터 대학 메디컬 센터의 전문가들은 심지어 세균 증식이 심한 스폰지를 설거지할 때 되도록 쓰지 말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대신 깨끗한 행주를 사용하고 매번 사용 후 짜서 말린 다음 세탁기에 돌릴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설거지에서 스펀지를 꼭 사용해야 한다면 폴리우레탄으로 만든 스폰지가 셀롤로오스 스폰지보다 더 안전하다. 그러나 두 스폰지의 모양새는 비슷해 꼼꼼히 따지지 않으면 구별하기 쉽지 않다. 스폰지 수세미를 소독하는 세 가지 방법 o 약 4ℓ의 물에 표백제 3/4컵을 섞는다. 이 혼합물에 스펀지를 5분 동안 담갔다가 헹군다. 완벽한 살균을 위해 헹군 수세미를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센불에 1분 동안 가열한다(금속이 포함된 스폰지라면 전자레인지에 사용하면 안 된다) o 스펀지를 식초 한 그릇에 5~7분 동안 완전히 담근다. 그런 다음 뜨거운 물로 헹구고 짜서 자연 건조시킨다. o 스폰지를 식기 세척기의 상단 선반에 놓고 사용 가능한 가장 뜨겁고 가장 긴 주기로 작동시킨 후 자연 건조한다.
이유진 기자 2024.04.04 11:56
화제
‘세균 3700배’ 日 온천 업주 극단적 선택 “도덕적 책임감 느낀다”일본 후쿠오카현 지쿠시노(筑紫野)시 소재 온천 여관 ‘다이마루 별장’의 야마다 마코토 사장이 지난달 28일 후쿠오카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년에 두 차례만 온천수를 교체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균 수치가 기준 한도의 3700배를 넘는 온천탕으로 논란이 된 일본 후쿠오카현 지쿠시노 소재 ‘다이마루 별장 여관’을 운영했던 야마다 마코토 사장이 12일 사망했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추정되고 있다. 복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12일 오전 7시경 야마다 사장이 지쿠시노 산길에서 행인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공중목욕탕법 위반 혐의로 해당 여관을 압수수색한 지 이틀 후다. 보도에 따르면 시신 근처 주차된 차 안에서 “정말 죄송하다. 나는 모든 것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느낀다. 나머지는 알아서 해주길 바란다”라며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자필 메모가 발견됐다. 야마다 사장은 지난달 28일 1년에 두 차례 온천수를 교체한 사실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고 위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여관 운영자 직을 사임했다. 1865년 설립된 다이마루 별장 여관은 히로히토 일왕을 비롯 정부 고위 관리들이 애용하는 유명 온천 여관으로 한국인 등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던 곳이라 더욱 충격을 줬다. 일본 후쿠오카현 조례에 따르면 일주일에 1회 이상 탕 내 모든 온수를 교체해야 하지만, 해당 별장은 온수 교체를 1년간 단 2회만 했으며 소독용 염소 주입 역시 소홀히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별장의 온천탕에서는 지난해 8월 보건소 검사에서 기준치의 2배가 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당시 업주 측은 온천수 교체와 염소 주입을 제대로 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재검사에서 기준치의 최대 3700배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면서 거짓임이 드러났고 국내외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업주 사망에 대해 “매우 죄송하고 괴롭다”라며 “경찰의 대응에는 문제가 없으며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2023.03.14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