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한·미, 24일 ‘2+2 협의’…LNG·소고기 등 전방위 압박 예상... 구입 및 투자협력, 조선업 협력을 바탕으로 협상의 틀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일단 미국산 소고기 월령 제한과 쌀 저율관세할당 등 비관세 장벽 완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한국 관세 전쟁 어떻게
박상영 , 김윤나영 2025.04.22 21:31
경제
한·미, 24일 ‘2+2 협의’…LNG·소고기 등 전방위 압박 예상... 구입 및 투자협력, 조선업 협력을 바탕으로 협상의 틀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일단 미국산 소고기 월령 제한과 쌀 저율관세할당 등 비관세 장벽 완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한국 관세 전쟁 어떻게
박상영 , 김윤나영 2025.04.22 21:31
경제
막 오른 한·미 관세협상, LNG 협력과 쌀·소고기 개방 등 주요 쟁점은?... 구입 및 투자 협력, 조선업 협력을 바탕으로 협상의 틀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일단 미국산 소고기 월령제한과 쌀 저율관세할당 등 비관세장벽에 대한 완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관세 전쟁 어떻게
박상영 기자, 김윤나영 기자 2025.04.22 16:17
라이프
호주산 소고기 시장점유율, 미국산 바싹 추격... 35%, 이듬해는 41%를 기록했다. 2년 사이에 시장점유율이 10% 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미국산 소고기의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54%에서 48%로 떨어졌다. 호주산 소고기 중 국내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
박경은 선임기자 2025.04.17 14:18
국제
미국 “한국 ‘국방 절충교역’은 무역장벽” 첫 지목…소고기 개방 압력도 계속... 사업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 제한 등 방송 관련 규제도 거론했다. 보고서에는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도 등장했다. USTR은 2008년 한·미 소고기 시장 개방 합의 때 한국이 월령 30개월 미만...
선명수 기자 2025.04.01 07:27
생활
“국내산 소고기 우리 육우의 우수성을 알린다.”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 2025년 홍보대사에 개그맨 ‘조승제’와 트로트 가수 ‘김경민’ 위촉 개그와 트롯분야에서 육우를 위해 활동해온 조승제와 김경민 위촉해 다양한 홍보활동 계획 올해 슬로건 ‘집밥 친구, 우리 육우’로 선정해… 슬로건에 맞춰 인지도 증대를 위한 활동 예정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 조재성 위원장(좌), 홍보대사 개그맨 조승제(우), 2025년 국내산 소고기 우리 육우의 매력을 널릴 알릴 새로운 홍보대사를 공개했다. 국내산 소고기 우리 육우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 촉진을 위한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조재성)는 2025년 육우 홍보대사로 개그맨 조승제와 트로트 가수 ‘김경민’을 위촉했다고 25일 밝혔다.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 2025년 홍보대사 개그맨 ‘조승제’ 및 트롯가수 ‘김경민’ 위촉식 사진자료 사진1 :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 조재성 위원장(우), 홍보대사 개그맨 조승제(우), 사진2 :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 조재성 위원장(좌), 홍보대사 트로트 가수 김경민(우)] 이번에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개그맨 조승제와 트로트 가수 김경민은 국내산 육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2025년 육우 홍보대사로 위촉된 개그맨 조승제는 지난 2006년 MBC 1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만큼 육우 홍보대사로서 자신이 진행 중인 프로그램과 개인적으로도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홍보대사로 위촉된 트로트 가수 김경민은 2020년 ‘미스터트롯’ 최종 8위를 기록하며 트로트 기대주로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켜 왔으며, 최근에는 ‘현역가왕2’를 통해 묵직한 존재감을 통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가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의 조재성 위원장은 “올해의 슬로건인 ‘집밥 친구, 우리 육우’에 맞게 조승제와 김경민 홍보대사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육우 소비활동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올해에도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육우의 가치와 인지도 및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많은 활동을 기획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홍보대사로 위촉된 개그맨 조승제는 “국내산 소고기 우리 육우의 뛰어난 맛과 품질을 많은 분들께 유쾌하면서도 재미나게 알릴 수 있도록 홍보대사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나가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올해에는 국내산 소고기 우리 육우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으며, 트로트 가수 김경민은 “매년 열리는 육우 행사에 참여하며 육우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이렇게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더욱더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우리 육우가 한국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올해의 주요 사업으로 ‘집밥 친구, 우리 육우’ 슬로건에 맞춰 육우데이를 비롯한 다양한 시식 행사와 요리교실과 요리대회 그리고 육우의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끝>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 조재성 위원장(좌), 홍보대사 트로트 가수 김경민(우)
강석봉 기자 2025.03.27 16:31
야구
‘145㎞, 얼마 만이냐’ 구속·자신감 모두 찾은 NC 신민혁, 내기도 이겼다 “민우 형이 소고기 산대요”NC 신민혁. NC 다이노스 제공 NC 신민혁이 지난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7개월 만의 실전 등판이었다. 신민혁은 지난해 9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이르게 시즌을 마쳤다. 부상 회복 중이라 이날 전까지 연습경기 등판도 하지 못했다. 1회 첫 타자 상대 초구부터 시속 144㎞가 나왔다. 2번째 타자 상대 초구는 145㎞가 전광판에 찍혔다. 최근 몇 년 동안 도무지 보기 어려웠던 숫자였다. 지난해 신민혁의 직구 평균 구속은 평균 138.3㎞에 불과했다. 신민혁의 1회 투구를 보고 NC 더그아웃은 걱정을 많이 했다. 수술받고 온 투수가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했다. 신민혁은 “첫 등판이라서 그런지 많이 설레고 신났다. 첫 단추를 잘 끼고 싶어서 더 집중해서 던졌다”고 했다. 평소 신민혁은 구속을 많이 신경 쓰는 편이 아니다. 어차피 구속으로 승부하는 투수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날은 달랐다. 공 던질 때마다 전광판을 돌아봤다. 부상 이후 어디까지 자기 상태가 올라왔는지 숫자로 확인하고 싶었다. 신민혁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팔꿈치 불편함을 안고 공을 던졌다. 팔꿈치를 의식하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팔 스윙이 위축됐다. 그래서 수술만 잘 받고 나면 구속도 다시 좀 더 오르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다. 그 막연했던 생각이 이제는 현실이 되고 있다. 사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신민혁은 걱정이 많았다. 수술 여파로 미국 애리조나 투손 1차 캠프에 참여하지 못했다. 대신 국내에서 몸을 만들려고 했지만, 이례적인 봄 추위로 훈련 일정이 꼬였다. 대만 타이난 2차 캠프부터 팔꿈치 느낌이 확연하게 좋아졌다. 신민혁은 “얼마 전까지 사실 통증이 있었다. 그런데 대만을 가니까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하나도 안 아프더라”고 말했다. 신민혁은 대만에서 연습 경기대신 소화한 라이브 피칭에서 142㎞를 기록했다. 자신감을 가지기에 충분한 숫자였다. 신민혁은 시즌 개막 후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지금보다도 구속이 더 오를 것 같다고 했다. 이제는 갑자기 오른 구속에 적응해야 한다. 신민혁은 “145㎞까지 나와버려서 그런지 오히려 공 개수가 많아지더라. 2회까지 45개를 던졌는데, 그렇게 개수가 많이 나온 건 진짜 오랜만”이라며 “공이 빨라지니까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 것 같다. 다음 등판 때는 다시 경기 운영 같은데 신경을 다시 많이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민혁은 이날 등판으로 구속과 자신감을 모두 찾았다. 개막 선발 로테이션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소득도 생겼다. 선배들과 ‘구속 내기’에서 이겼다. 신민혁은 “저는 145㎞ 무조건 나올 거 같다고 확신했는데, 형들이 아무도 안 믿더라. 내기했는데 이겼다. (박)민우 형이 소고기 사준다고 했다. (박)건우 형, (김)태현이 형은 제가 먹고 싶을 때마다 커피를 사기로 했다. 안 그래도 이따가 건우 형한테 커피 한 잔 얻어먹으려고 준비 중”이라고 웃었다. NC 신민혁이 15일 창원NC파크에서 시즌 포부를 밝히고 있다.
창원 | 심진용 기자 2025.03.16 13:49
연예
‘한 마리에 1000만원’ 소고기, 안유성 셰프 메뉴 ‘깜놀’iHQ제공 THE 맛있는 녀석들이 한 마리에 천만 원 하는 소고기 먹방을 펼친다. 7일 방송되는 코미디TV ‘THE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지난주에 이은 삼시 몇 끼 특집으로, 흑백요리사 셰프들이 출연해 멤버들의 저녁과 야식을 책임진다. 첫 번째 등장한 셰프는 안유성 명장으로 남도초밥 7종과 업그레이드된 상추튀김텐동, 마무리로 미니평양냉면까지 준비하며 풀코스 디너를 선보인다. 이날 안유성 셰프는 한 마리에 1000만원 하는 소고기를 준비해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한다. 안유성 셰프는 요리 재료를 공개하며 “뒷박살(우둔살)과 토시살이다. 아침에 도축할 수 있는 유일한 소고기를 먹는 것이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안긴다. 또 죽은 피조개를 손끝 터치 하나로 살아나게 만드는 신기한 기술까지 선보여 감탄을 모은다. iHQ제공 뿐만 아니라 한입만 멤버를 위한 즉석요리로 모든 재료를 모두 섞어 만든 지라시스시를 선보인다. 이에 촬영 내내 속상한 모습을 보였던 한입만 멤버는 50인치 허리까지 꺾어 가며 야무지게 먹는 모습으로 배려를 보답한다. 한편, 안유성 명장은 진짜 한입만 멤버가 안 먹는지 궁금했다며 제작진을 시험해 폭소를 안긴다. 재료 클래스부터 남달랐던 안유성 명장의 남도 음식 풀코스는 금요일 저녁 8시 코미디TV ‘THE 맛있는 녀석들’에서 방송된다.
양승남 기자 2025.03.06 17:19
야구
FA 투자할 바엔 소고기라지만…이호준, 바라는 취임선물은 따로 있다하트·데이비슨 재계약 추진ML 오퍼 변수…장기전 예상 NC 카일 하트. NC 제공 NC의 이번 겨울은 조용하다. 외부 FA 시장은 발도 안 들였고, 내부 자원 단속도 아직은 진도가 없다. 이호준 신임 감독 부임과 함께 내년 시즌 반등을 노리지만, 막상 전력 강화를 꾀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은 외국인이다. NC는 창단 이래 늘상 외국인 명가로 손꼽혔다. 지난해 에릭 페디에 올해 카일 하트(32)까지 연달아 히트 상품을 터뜨렸다. 타자 맷 데이비슨(33)도 올해 46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르며 제 몫을 했다. 새 사령탑도 NC의 스카우트 역량에 크게 기대 중이다. 취임 회견에서 “FA 투자할 돈으로 어린 선수들 소고기 먹이는 게 낫다”고 했지만, 하트와 데이비슨만큼은 강하게 재계약을 요청했다. 이 감독이 바라는 취임 선물이다. NC는 일찌감치 하트와 데이비슨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했다. 유선과 e메일을 통해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관건은 역시 하트다. 157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69에 13승 3패로 올해 KBO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삼진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182개를 잡아냈다. 미국과 일본 여러 구단이 시즌 중반부터 꾸준히 그를 살폈다. NC가 역수출한 페디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했고, 알버트 수아레즈와 벤 라이블리도 기대 이상 성적을 남겼다. 역시 투수난인 MLB에서 KBO 출신 선수들을 향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한가지 변수는 막판 부진이다. 시즌 내내 꾸준했던 하트가 마지막 2경기에서 9이닝 9실점을 했다. 9월10일 KT전에서 3이닝 3실점 후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2주를 쉬고 같은 달 25일 SSG를 상대로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섰지만 6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3점 홈런만 2방을 맞았다. MLB 스카우트들이 하트의 막판 부진을 체력 문제로 심각하게 판단한다면 제시 조건 등이 달라질 수 있다. 하트 재계약은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 대부분 외국인 선수가 그렇듯 하트 역시 MLB 리턴을 기대한다. 미국 FA 시장을 살피며 각 구단에서 만족할 만한 제안이 들어오길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NC 역시 당장 하트와 크게 공감대를 나눌 수 있을 거란 기대는 하지 않는다. 하트 재계약이 1차 목표, 그 뒤를 받칠 새 외국인 투수까지 제대로 데려온다면 금상첨화다. 지난해도 올해도 1선발은 리그 최고였지만, 2선발은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테일러 와이드너와 올해 대니얼 카스타노를 시즌 중 방출했다. NC는 카스타노 대신 데려온 ‘구관’ 에릭 요키시에게 이미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심진용 기자 2024.11.14 08:36
문화/과학 신간
[신간]조선, 소고기 맛에 빠지다- 우리 선조들의 ‘소고기 탐닉’<조선, 소고기 맛에 빠지다> 김동진 지음·위즈덤하우스·1만5000원 한때 이런 유행어가 있었다. ‘~소고기 사 묵겠지’. 성취의 최고봉은 결국 소고기 사먹는 것으로 귀결되는 이 허무개그의 바탕에는 소고기가 갖는 사회적·상징적 의미가 있다. 고깃국이 귀하던 보릿고개 시절을 훌쩍 넘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인 시대인데도 소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여전히 궁극의 호사다. 때문에 조선시대에 백성들이 소고기로 잔치를 열기 바빴다는 역사적 사실은 도무지 와닿지 않는다. 이 책은 조선시대 임금부터 백성까지 예외없던 ‘소고기 탐닉’사에 대한 기록이다. 인구가 1500만명이던 17세기 후반 조선에선 하루에 1000여마리씩 소를 도축했다. 명절엔 그 숫자가 2만~3만마리까지 치솟았다. 소고기를 먹고 접대하는 문화는 조선 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이었던 셈이다. 소에 어찌나 탐닉했던지 호두를 넣어 함께 삶으면 상한 고기 맛을 되돌려 놓을 수 있다는 따위의 비법도 문헌을 통해 전해내려 온다. 소가 보편적인 먹거리가 되는 과정과 선조들의 요리법, 당시 유통이나 도살 시스템이 어떠했는지 등 흥미로운 내용들로 풍성하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 하재영 지음·창비·1만5000원 번식장에서 보호소까지, 버려진 개들에 관한 르포다. 소설가인 저자는 2013년부터 4년간 번식장, 경매장, 보호소, 개농장, 도살장을 취재하고 그 과정에서 만난 번식업자, 유기동물 보호소 운영자, 육견업자 등 다양한 사람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개 산업의 실태를 그렸다. 한 사회가 동물을 대하는 방식이 곧 그 사회가 약자를 대하는 방식이라는 점에 비춰 봤을 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책이다. ▲샐러리맨 시노다 부장의 식사일지 | 시노다 나오키 지음·박정임 옮김 아트북스·1만3000원 하루 세 끼 식사를 기록했던 ‘시노다 과장의 삼시세끼’의 저자가 부장으로 승진한 뒤에도 여전히 기록한 식사일지를 모았다. 최근 2년간의 일기 중 점심식사를 발췌해 모은 것으로, 매일 ‘오늘 뭐 먹지’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공감할 만한 메뉴들로 차 있다. ▲불평등의 이유 | 노엄 촘스키 지음·유강은 옮김 이데아·1만7000원 노력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무너진 시대. 불평등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각하다. 저자는 이 불평등이 확대되는 10가지 원리를 제시하며 세계가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 더듬어보고 성찰할 것을 권유한다. ▲우리가 농부로 살 수 있을까 | 종합재미상사 지음·들녘·1만5000원 영화 <리틀 포레스트>와 같은 판타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 만한 책이다. 6년 넘게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유럽으로 떠나 7개월간 여행을 떠난 부부가 현지에서 다양한 농부의 삶을 경험한 뒤 귀국해 본격적인 시골살이에 돌입한 과정을 자세하게 풀어냈다.
박경은 기자 2018.04.16 14:45
국제
중국인 입맛, 소고기·커피·와인으로 변하다소고기, 커피뿐만 아니라 주류시장도 재편되고 있다. 중국 하면 떠오르는 바이주 대신 와인 소비가 늘어나 중국은 최대 와인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일 상하이의 와이가오차오(外高橋) 항구에 미국산 냉동 소고기를 실은 선박이 입항했다. 이번에 들어온 소고기는 15.1t, 30만 달러(약 3억3800만원) 상당이다. 전산화 시스템으로 검역신고서 작성이 생략된 미국산 소고기는 빠르게 수입식품 검사를 마친 후 곧장 중국인들의 식탁으로 향했다. 지난 6월 미국산 소고기가 다시 대륙으로 왔다.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이 중단된 지 14년 만이다. 6월 첫 수입물량은 10t에 불과했지만 7월에는 16.8t으로 한 달 새 63.3%나 늘어났다. 상하이 항구로 들어온 소고기는 수입 재개 이후 배를 통해 중국으로 들어온 첫 미국산 냉동 소고기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규모가 급격히 늘어날 것임을 예고한다. 최근 10년간 중국 커피 소비량은 연평균 12.8% 고속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28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중국 스타벅스 지난해 소고기 수입 80만t으로 세계 2위 중국인들의 입맛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 차 대신 커피, 바이주(白酒) 대신 와인 소비가 늘고 있다. 대신 인스턴트 라면이나 패스트푸드 소비는 주는 등 고급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스테이크, 갈비 등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급격히 늘면서 중국의 소고기와 송아지 고기 소비량은 지난 5년간 10% 이상 증가했다. 대신 과거 중국요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던 닭고기와 돼지고기 소비는 계속 줄고 있다. 중국의 농촌에서 빠르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축산농가는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소고기 소비가 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자연스런 결과로 수입이 늘었다. 최근 5년 새 쇠고기 수입량은 10배로 뛴 것으로 집계된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이 급격히 늘어나는 소고기 수요를 맞추기 위해 수입 제한조치를 하나씩 풀고 있다”며 “올해 초에는 남아프리카와 아일랜드 소고기 수입을 허가했고, 6월에는 미국산, 최근에는 아프리카 남부의 나미비아산 소고기 수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 가장 많은 소고기를 수출하는 나라는 브라질로 전체의 29%를 차지한다. 우루과이(27%), 호주(19%), 뉴질랜드(12%)가 뒤를 잇고 있다. 미국, 남미, 오세아니아에 이어 아프리카 소고기까지 중국인들의 식탁으로 옮겨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소고기 수입국으로 떠올랐다. 2006년 6000t에 불과했던 수입규모는 지난해 80만t으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소고기 소비는 더 늘어나 현재보다 10% 이상 많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중국의 대도시는 ‘한 집 건너 한 집이 커피숍’일 정도로 커피 문화가 보편화됐다. 최근 10년간 중국 커피 소비량은 연평균 12.8% 고속성장해 왔다. 이 같은 추세로 미뤄볼 때 2020년에는 중국 커피 소비량이 3조 위안(약 52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산층이 늘어나고 해외여행, 유학 등으로 입맛의 서구화가 일어나면서 차에서 커피로 갈아타고 있는 것이다. 차관(茶館)은 찾기 힘들어도 커피숍은 도처에 있다. 백화점, 쇼핑몰, 주요 오피스빌딩 1층에는 어김없이 커피체인점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중국 커피 소비량은 연평균 12.8% 고속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28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중국 스타벅스 스타벅스 매장 미국 다음으로 많아 미국의 유명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는 중국에 28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고향’인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매장이 많은 곳이 중국이다. 지난해에만 500개 넘는 매장이 새로 오픈하는 등 성장잠재력이 높아 미국을 제치고 1위 국가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다. 중국 당국의 규제로 미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 기업인 구글, 페이스북 등은 대륙에서 힘을 못쓰고 있다. 그러나 빠르게 바뀌고 있는 중국인들의 입맛까지는 당국도 규제할 수 없고, 미국계 커피 체인점이 중국 안방을 차지한 것이다. 소고기, 커피뿐만 아니라 주류시장도 재편되고 있다. 중국 하면 떠오르는 바이주 대신 와인 소비가 늘어나 중국은 최대 와인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와인시장은 매년 7%씩 성장하며 영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와인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성장률이 눈부시다. 작년 와인 소비량은 17.2억ℓ로 전년 대비 6.9% 성장하며 증가폭으로는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와인 업계는 2020년에는 중국 내 와인 매출이 210억 달러(약 23조원)까지 늘어나 61억ℓ의 와인을 소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인들의 소비수준이 올라가면서 인스턴트 라면 소비량은 급격히 줄고 있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인스턴트 라면 소비량은 385억개로 2013년(462억개) 이후 17%나 감소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소비자들의 개인가처분소득(개인소득 가운데 자유롭게 소비·저축할 수 있는 돈)이 지난 10년새 2배로 늘어나고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추구하면서 인스턴트 라면 소비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소비 수준이 늘어나면서 스테이크를 즐기는 중국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5년간 중국의 소고기 수입량은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경향신문 자료사진 인스턴트 라면 소비는 급격히 줄어 개혁개방 이후 태어나 물질적인 풍요를 맘껏 누리며 성장한 중국의 신세대 소비자들은 건강과 품질을 중시하고 가공식품을 멀리한다. 당이나 지방이 들어간 제품도 이들에게는 피해야 할 식품이다. 라면이나 튀김 대신 생수, 유제품, 유기농 식품을 선호하고 있다. 소득이 올라갈수록 건강식품을 선호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보편적 현상이다. 미국에서도 중산층 사이의 건강 다이어트 붐으로 탄산음료 소비가 3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인들의 입맛이 변하면서 기존 승승장구하던 라면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중국 내 라면 소비가 줄면서 중국의 유명 라면 생산업체인 퉁이(統一)기업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7%나 하락했다. 퉁이는 중국 인스턴트 라면 및 음료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데, 이 회사의 수익률은 2013년 이후 계속 내리막이다. 퉁이와 함께 유명 라면 생산업체인 캉스푸(康師父)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중국 인스턴트 라면과 아이스티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이 기업은 2015년과 2016년에 수익이 30%나 감소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1만5400명의 인원을 줄였다.
박은경 경향신문 베이징 특파원 2017.09.12 10:38
요리
[펀펀(funfun)한 요리] 전기밥솥으로 만든 ‘소고기 토마토 스튜’‘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전기밥솥에서 나오는 것들에 매력이 있다면 단연 ‘푸근함’이다. 뾰족했던 식재료들이 모난 구석 없이 다듬어져 흐물흐물한 그 맛. 씹어 삼킬 것도 없이 녹진하게 입 속에서 녹아내리는 그 맛. 최근 유행이라는 전기밥솥 요리들에 편승해 휘적일 필요도 없이 살살 녹는 초간단 스튜를 만들어 본다. 밥심으로 사는 한국인들에게 전기밥솥이란 그저 밥을 좀 편히 먹고자 들여놓은 기계였을 터. 한데 알고 보면 참 많은 기능이 있다. 그 옛날 집에 오븐 따위 있을 리가 만무했을 때, 엄마는 왕왕 밥솥으로 카스테라를 만들어 두툼하게 썰어주셨다. 카스테라를 만드는 엄마 옆을 다람쥐마냥 뽀로로 따라다니다가 바로 잘라 뜨끈뜨끈한 빵을 얻어먹으면, 손으로 휘핑을 치느라 채 다 녹지 않은 설탕 알갱이들이 씹혔더랬다. 마치 건빵 속 별사탕을 골라 먹는 기분이었지. 최근 들어서는 무수분 카레가 일본에서부터 유행으로 이어져 한국에서도 많이들 해 드시더라. 물을 넣지 않고 채소들이 가진 고유의 수분만으로 고형 카레를 녹여 끓인 후 밥 위에 얹어먹는 요리. 밥솥의 찜 모드를 사용하면 널찍하게 썰어 넣은 채소며, 고기며, 속까지 알맞게 다 익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카레가 진하게 배어 찐득하니 맛이 더욱 좋다. 사실 밥솥이 다 해주니 요리라고 하기도 민망한 이 <무수분 카레>는 큼지막하게 썰어 넣는 채소, 특히 토마토가 킥이다. 단맛과 감칠맛이 두루 녹아 특유의 새콤함으로 마무리해 주리니.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이렇게 찜 모드를 활용하면 기똥차게 맛있는 요리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이 바로 스튜. 질기지 않은 부위의 소고기와 양파, 당근, 버섯, 감자 등 고유의 맛과 향을 가진 채소들을 굵직하게 썰어 준비하고, 간을 잡기 위해 요리에센스 연두 한 숟가락 추가! 거기에 물과 토마토소스를 넣어주고 50분 간 밥솥으로 쪄주면 끝이다. 채소 또한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고기 또한 내가 좋아하는 부위로 준비해 밥솥에 요리를(?) 얹어놓고, 스튜와 함께 즐길 빵을 사러 다녀오면 요리 시간이 아주 딱 맞다. 밥솥에서 나오는 맛있는 냄새가 솔솔, 온 거실에 진한 냄새가 잔뜩 퍼지면 가족들 모두가 밥시간이 되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오늘의 저녁은 쌀밥이 아니라는 것 또한. 밥솥에서 다 됐다는 신호가 울리자마자 뚜껑을 열어젖히면 김이 모락 오르는 토마토 스튜. 소스를 잔뜩 머금은 소고기나 버섯, 감자를 먹을 때마다 뿌듯함이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빨간 맛쟁이. 좋아하는 그릇에 푸짐하게 담아내면 손님 초대용이나 파티 요리로도 손색이 없다. 하얀 겨울에 잘 어울리는 소고기 토마토 스튜 상세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 ‘소고기 토마토 스튜’ 재료 주재료 = 소고기 등심 약 1/3근 (250g), 물 1컵 (200ml) 부재료 = 양파 1/2개 (100g), 당근 1/2개 (70g), 새송이버섯 1개 (50g), 감자 1개 (160g) 양념 = 요리에센스 연두순 1스푼 (10g), 폰타나 나폴리 뽀모도로 토마토 파스타 소스 2봉 혹은 3/4병 (300g) ✅ ‘소고기 토마토 스튜’ 만들기 1. 소고기 등심은 사방 3~4cm 크기로 큼직하게 썰고, 감자와 당근은 껍질을 제거한 뒤 마구 썰기로 잘라주고, 새송이버섯과 양파도 깍둑 썰어요. 2. 전기밥솥에 손질한 모든 재료와 물, 연두순과 토마토 파스타소스를 넣어주고 찜모드로 50분 간 조리하면 완성! TIP 1. 양지나 사태 등 질긴 부위를 사용했다면 조금 더 시간을 늘려 조리해 주면 좋아요. TIP 2. 빵이나 바게트 등과 곁들여 먹어도 좋아요. ■자료 출처: 누구나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가 즐거워지는 샘표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www.semie.cooking/recipe-lab)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2025.01.08 09:37
요리
‘회색’으로 변한 소고기 먹어도 될까?냉장고에 넣어 둔 소고기가 회색빛이 돈다. 먹어도 될까? 픽셀이미지 며칠 전에 사서 냉장고에 넣어둔 불고깃감을 꺼내려니 붉은 선홍빛이 아닌 거무스름한 회색빛이 돈다. 고기가 상한 걸까? 익혀 먹으면 괜찮을까? 별다른 냄새는 나지 않지만 찜찜한 기분이 든다. 전문가에게 물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회색이나 갈색으로 변색한 소고기는 심한 잡내가 나지 않는 이상 먹을 수 있다. 실제로 자르고 얼마 되지 않은 소고기는 붉은색보다는 회색이나 갈색 때로는 보랏빛이 돈다. 자르고 즉시 포장하거나 진공 팩에 포장되어 산소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면 고기 색은 붉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소고기를 상온에 두면 저절로 붉은빛을 되찾는다. 그 외 보관 중인 소고기가 점점 회색으로 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기의 근육 단백질인 미오글로빈이 산소와 반응해 색을 어둡게 만드는 것이다. 신선한 고기라도 냉장고에서 며칠간 보관하면 고기 속 미오글로빈과 산소가 접촉해 점점 회색빛을 띠게 된다. 회색으로 변하고 있는 소고기는 먹어도 될까? 소고기를 먹어도 안전한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모든 감각을 이용하자. 색상으로 판단하기보다 소고기 표면이 끈적거리거나 나쁜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회색빛이 돌아도 조리해 먹을 수 있다. 소고기를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구입 후 하루나 이틀 이내에 소진하거나 지퍼백에 담아 냉동 보관해야 한다. 외부에 날짜를 표시해 최대 4개월이 넘지 않는 기간 내에 조리해 먹는다. 다진 고기라면 상온이 아닌 냉장고에서 해동한 뒤 조리해야 한다. 신선하지 않은 두꺼운 소고기를 조리할 때는 탐침 온도계나 적외선 온도기를 이용해 충분히 익힌다. 식품 전문가는 약 70도 이상의 온도에서 완전히 익혀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2024.04.11 17:53
레저/여행
간편식도 호텔 셰프 손길로···조선호텔 소고기장터국 출시조선호텔 소고기장터국 조선호텔앤리조트가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조선호텔 소고기장터국’을 SSG닷컴을 통해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번에 선보이는 ‘조선호텔 소고기장터국’은 소고기 양지와 사태를 우려낸 깊고 진한 육수에 국내산 무와 콩나물, 대파를 듬뿍 넣어 끓여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을 낸다고 설명했다. 또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풍성한 식감을 표현했으며, 호텔 셰프의 노하우를 담아 정갈한 맛을 냈다고 덧붙였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셰프의 특별 레시피로 곱게 갈아 숙성시킨 고춧가루를 추가해 깔끔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더하고 풋내를 제거했다.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슴슴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 온 가족을 위한 든든한 한 끼로 안성맞춤이다. 조리 방법도 간편하다. 냄비에 넣고 끓여내기만 하면 5분 만에 근사한 한 상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조선호텔 소고기장터국’은 SSG닷컴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7900원(730g 기준)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리테일팀 관계자는 “조선호텔 소고기장터국은 한식 라인 특유의 맑고 깊은 국물에 풍성한 육향으로 깊은 맛을 선사해 든든한 집밥 지원군이 되어줄 것이다”라며 “조선호텔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시리즈는 호텔 셰프의 노하우로 완성한 요리로서 가정에서 간편하면서도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올해에도 지속적인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호텔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은 2018년 볶음밥 3종 출시를 시작으로 중식, 한식, 양식, 베이커리 등 총 48종의 상품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식 라인은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한 그릇 요리를 선보이며 꾸준한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2023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69만개를 자랑하는 조선호텔 육개장을 비롯해 조선호텔 삼계탕, 소갈비탕, 나주식 한우곰탕 등이 있다.
이윤정 기자 2024.03.04 17:35
요리
단박에 솔푸드, (소고기)제철 뭇국 [펀펀(funfun)한 요리]한 걸음 더,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요리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가을 무가 나왔다. 찬 바람이 불어 좋은 점, 과연 몇 없지만, 굳이 찾은 장점이라면 바로 ‘무’가 맞다. 깍두기 좋아하는 우리 집 김치가 몹시 맛있어진다는 것, 무로 하는 요리(할 줄 아는 요리도 몇 없지만)가 더 달큰하고 더 깊은 맛이 난다는 것. 그냥 잘라서 깨물어만 먹어도 입안이 달아지는 무맛 좋은 썰렁한 계절. 10월 말부터는 김장철을 맞아 금값이 되지만, 그에 못지않게 출하량이 많아 대충 가격 평행선이 맞춰지는 듯하다. 아, 김장까지는 가지도 못하는 내가 만들 수 있는 ‘김치’라고는 깍두기나 무생채 정도이니 금값 걱정은 애초에 할 필요가 없었던 건가. 그리하여 어쩔 수 없이 값싸고(?) 맛있는 무를 사랑하게 되었다. 시원한 맛을 내주는 무는 제철이 아니면 생각보다 맛이 없다. 툭툭 잘라먹는 생무의 맛이 좋은 것은 역시나 가을부터 겨울까지. 나머지 계절엔 보통 국물용으로 파는 조각무를 사다 쓴다. 통째로 사다 다 먹지도 못하고 퉤퉤 하면 아까워, 잘린 하얀 몸통 부분만 집에 데려오는데, 무는 사실 잎이 나는 연둣빛 머리 부분의 조직이 더 치밀하고 단맛이 강해 아삭하고 달콤하다. 제철 맞아 두툼한 무를 바락바락 씻고, 머리와 몸통 부분은 차곡차곡 잘라 김치양념을 붓는다. 내 마음대로 고춧가루 넣어 ‘뚝딱 깍두기, 뚝딱 생채’를 만들면,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먹기 좋은 퀵쿡(quick cook) 김치 완성. 나머지 뿌리 달린 꽁다리 부분은 숭덩 잘라 냉장고에 킵해두는데, 이 ‘킵’이 핵심이다.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뿌리를 포함한 아랫 꽁다리는 부드럽지만 알싸하고 쓴맛이 있어 생으로 먹기보다 국, 육수, 조림 등 익혀 먹는 요리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팔팔 끓이는 국물요리에 넣으면 감칠맛이 진하게 우러나는데, 사실 제철 무 하나면 소고기도 필요 없이 뭇국 맛이 끝내준다. 부글부글 끓이면 끝나는 제철 뭇국은 “이렇게 간단한데 이런 맛이 나는 거야?” 먹자마자 다들 엄지 척, 영혼을 위한 국물요리라고 난리통. 그래서 킵해둔 꽁다리가 매번, 게 눈 감추듯 사라진다. 뭇국에 소고기를 함께 넣고 끓이는 이유는 그만큼 식궁합이 잘 맞기 때문. 게다가 어우러지는 맛궁합도 환상이다. 뜨끈뜨끈한 쌀밥에 김 오르는 소고기뭇국 하나 올리면 그 깊은 맛에 깜짝 놀라 인생의 솔푸드로 단박에 승격한다. 왜 그 옛날부터 쌀밥에 고깃국을 입에 달고 살았는지 깨우치는 기분이랄까. 가끔은 고깃국이라고 해야 할지 뭇국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쌍따봉‘이다. 이 뭇국은 지역별로 버전이 또 다른데, 하얗게 끓여내는 뭇국을 좋아하는데도, 들깻가루를 넣거나, 소고기를 아예 안 넣거나, 고춧가루로 얼큰하게 끓여내는 곳들도 있다고. 한데 어떻게 끓여도 맛있다면 기분 따라 하얗게, 빨갛게, 색다르게, 끓여보는 ‘요리 도전’도 나쁘지 않겠다. 더불어 “느이 집 뭇국은 무슨 색이야?” 한 마디 물어보면 고향 파악이 가능하니, 뭇국이란 타인과 그의 식구(食口)를 이해하는 과정이 아닐까 넓게 생각해 본다. 무를 국물에 쓸 때는 나박 써는 경우가 많지만, 연필 깎듯 돌려 깎으면 절단면이 증가해 닿는 면적이 늘어나 우러나는 맛도 좋아진다. 물 붓기 전 무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 무의 향미가 부드러운 감칠맛으로 변할 수 있는 기회도 꼭 주어야 한다. 이때, 소고기와 함께 볶거나 얼큰한 맛을 위해 고춧가루를 같이 볶을 수도 있겠다. 그 다음 물을 붓고 원하는 간을 맞춰주면 된다. 이것이 엄지 척 솔푸드 뭇국의 전부. 잘 썰고, 잘 볶고, 잘 끓이는 3단 변신 되시겠다. 오래 여러 번 끓일수록 진득한 맛이 찐하게 올라오는 단박에 솔푸드 (소고기) 뭇국. 관련 상세 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단박에 솔푸드, 뭇국’ 재료 무 1/3개(300g), 대파 1/5개(10g), 소고기(국거리용) 1줌(150g), 고춧가루 1스푼(10g), 요리에센스 연두순 2스푼(20g), 포도씨유 1스푼(10g), 물 2.5컵(500g) ✅‘단박에 솔푸드, 뭇국’ 만들기 1. 무는 연필 깎듯이 돌려 깎아 준비하고, 소고기는 종이행주로 핏물을 제거한다. 대파는 기호에 맞게 송송 혹은 어슷 썬다. 2. 예열 냄비에 포도씨유를 넣고 손질한 무와 소고기를 넣고 무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얼큰한 맛이 좋다면 고춧가루도 함께 넣어 볶아준다). 3. 볶은 무에 연두순과 물을 넣고, 맛이 충분히 우러나도록 10분 이상 약불에서 끓여준 다음, 대파를 넣고 1분간 더 끓이면 완성! ■자료 출처: 누구나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가 즐거워지는 샘표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www.semie.cooking/recipe-lab)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2023.11.08 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