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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산물도 미 수출길 험난할 듯

      경제

      수산물도 미 수출길 험난할 듯

      ... 낮고 한인시장 등 차별화된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따라서 보편관세(10%) 부과 수준에선 우리 수산물의 대미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지만, 상호관세 부과 시에는 (가격 인상에 따른) 미국 내 수요

      #김 #수산물 #수출 #상호관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트럼프발 관세 ‘혼란’

      안광호 기자 2025.04.06 21:15

    • [단독]미 상호관세로 ‘K-수산물’ 직격탄…국책연구기관 “올해 대미수출, 최대 3.7% 감소”

      경제

      [단독]미 상호관세로 ‘K-수산물’ 직격탄…국책연구기관 “올해 대미수출, 최대 3.7% 감소”

      ... 올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효과만 고려하면 올해 한국산 수산물의 대미 수출은 11.4%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기욱 KMI 해외시장분석센터...

      #김 #수산물 #수출 #상호관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안광호 기자 2025.04.06 20:00

    • 거창 전통시장서 화재···수산물 점포 불타

      사회

      거창 전통시장서 화재···수산물 점포 불타

      ... 현장. 경남도소방본부 제공 28일 오전 3시 12분쯤 경남 거창 거창읍 한 전통시장 수산물 점포 수족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화재로 수산물 점포가 불에 타 5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김정훈 기자 2025.03.28 09:24

    • 경제

      해수부, 고등어 등 수산물 내달 6일까지 최대 반값 할인 행사

      ... 2만원 한도 온누리상품권 환급도 정부가 1년 사이 가격이 40%가량 급등한 고등어 등 주요 수산물을 최대 반값에 할인 판매하고,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를 연다. 해양수산부는 26일부터...

      #고등어 #가격 #반값 #판매

      안광호 기자 2025.03.25 20:41

  • 스포츠경향

    • 동원F&B, 제주도와 수산물 경쟁력 강화 MOU 체결

      생활

      동원F&B, 제주도와 수산물 경쟁력 강화 MOU 체결

      동원F&B(대표이사 김성용)가 제주특별자치도와 맞손을 잡았다. 제주 수산물 경쟁력 강화룰 하기 위함이다. 9일 제주도청에서 제주도와 ‘제주 수산물 및 가공식품 생산·유통·판매’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성용 동원F&B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제주도의 풍부한 수산 자원과 동원F&B의 식품 제조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협업 상품을 개발하고, 제주 수산물의 판로를 확대하는 등 지역 상생을 도모하기로 했다. 특히 김을 비롯한 해조류의 산업화를 위해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김을 비롯한 해조류의 지속가능한 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협업 상품 개발에도 힘써 제주 수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등 양 기관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F&B는 지난해 10월 제주테크노파크와 김·해조류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동원F&B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수온이 연중 16℃ 내외로 안정적인 제주 용암해수를 활용해 우수한 품질의 김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손재철 기자 2025.01.09 16:52

    • 현대백화점, 간소화된 명절 트렌드 ‘수산물 선물세트’ 잘 나가

      생활

      현대백화점, 간소화된 명절 트렌드 ‘수산물 선물세트’ 잘 나가

      현대백화점이 이색 수산물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명절을 간소하게 보내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조리 과정이 복잡한 수산물 원물 대신 편의성을 고려한 간편 수산물 선물세트를 확대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2024년 8월 16일 ~ 9월 16일) ‘간편 수산물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보다 50% 확대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현대백화점은 갓 쪄낸 킹크랩·랍스터·대게를 집으로 배달해주는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주문 후 배송 희망일을 정하면 당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경매를 통해 낙찰된 킹크랩·랍스터·대게를 직접 쪄서 고객 집으로 배달해준다. 점심시간(오후 12시~오후 1시)이나 저녁시간(오후 5시~오후 7시) 중 고객이 희망하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갓 쪄낸 상품을 고객이 식기 전에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리 후 두 시간 내에 배달해준다. 이 선물세트는 퀵서비스 배달이 가능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일부 지역 제외)에 한해 운영된다. 2kg 이상의 킹크랩 1마리를 담은 ‘프리미엄 킹크랩 찜’은 29만원에 판매하며, 1kg 이상 대게 1마리를 넣은 ‘프리미엄 대게 찜’과 700g 이상 랍스터 3마리로 구성된 ‘프리미엄 랍스터 찜’은 각각 15만원, 13만원에 선보인다. 가볍게 구워 먹을 수 있는 간편 조리 수산물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달고기, 연어, 은대구를 600g씩 스테이크 형태로 구성해 데우기만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피쉬 스테이크’(14만원)와 삼치, 고등어, 아귀, 달고기, 임연수, 볼락 총 6종의 생선을 400g씩 손질해 넣은 ‘순살 생선 프리미엄’(11만원) 등이 있다. 굽고 찌는 간단한 조리를 통해 홈파티용 음식을 차릴 수 있는 프리미엄 새우도 종류별로 마련했다. 독도 인근에서 조업되는 최상급 국산 새우로 독도새우라 불리는 ‘도화새우’(1kg·10~14마리, 60만원)와 스페인 청정 지역에서 한정 수량으로만 조업되는 프리미엄 새우인 ‘까라비네로 새우’(1kg·12~16마리, 40만원), 크고 단단하며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블랙 타이거 왕새우’(2.1kg·6~8마리, 28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민어, 전복, 모시조개 등 여러 수산물로 구성돼 한번에 모든 재료를 넣어 보양식을 끓일 수 있는 ‘민어 보양 세트’(25만원)도 마련했다. 이준영 현대백화점 수산물 바이어는 “명절 트렌드가 바뀌면서 수산물 원물보다는 조리가 간편한 이색 선물세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색적인 명절을 보내고 싶은 고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2024.08.27 09:29

    • ‘오염수 절인 수산물?’ 쯔양, 8kg 킹크랩 먹방 논란…대중 반응?

      연예

      ‘오염수 절인 수산물?’ 쯔양, 8kg 킹크랩 먹방 논란…대중 반응?

      유뷰트 채널 ‘tzuyang쯔양’ 화면 캡처. 유튜버 쯔양이 때아닌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에는 2일 ‘수산시장이 초토화됐습니다. 가락시장 킹크랩 8kg 먹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쯔양이 수산시장을 찾아가 킹크랩 먹방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쯔양은 직접 시장을 돌며 킹크랩을 구경하며 구매에 나섰다. 8kg에 달하는 킹크랩을 구매한 쯔양은 본격적인 먹방을 시작했다. 주변 상인과 식당 손님은 킹크랩을 쯔양 혼자서 먹는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뷰트 채널 ‘tzuyang쯔양’ 화면 캡처. 그러나 최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안전에 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 쯔양의 수산물 먹방 콘텐츠를 선보인 것에 대한 여러 반응이 나타났다. 또 쯔양은 지난 8월에도 새우장과 연어장 먹는 영상을 올렸다가 비슷한 사유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미 한 차례 일부 시청자의 우려가 있던 콘텐츠를 한 번 더 선보였다는 이유로 일각에서는 쯔양의 정치색을 운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용기 내서 이런 영상까지 찍었다는 거 보고 참 대단하다고 느껴서 오랜만에 먹방 보러 왔다”, “위축되는 한국 수산물 시장을 활성화해주셔서 감사하다”, “쯔양이 수산시장을 위해서 힘써주시는 만큼 수산시장 사장님들도 더는 호객행위, 저울치기, 물치기, 산 거 죽은 거 바꿔치기 등 국민의 응원에 배신하는 행위는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등의 쯔양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이 시국에 수산물은 무슨”, “오염수에 절인 수산물 먹방 하지 마세요”, “아주 수산물 홍보하고 일본 하이볼 홍보하고 납셨다. 개념 장착하시고 시국이 시국인데”, “일본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버리는데 갑자기 해산물하고 일본 술을 마시면서 홍보하는 이유가?” 등의 거센 반대의견도 있었다.

      이유민 온라인기자 2023.09.04 17:07

    • “원전 오염수 방류전 물량 사놓자!” 추석 수산물 선물세트 선전

      생활

      “원전 오염수 방류전 물량 사놓자!” 추석 수산물 선물세트 선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류 논란 속에서도 올해 대형마트의 추석 수산물 선물세트 판매가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오염수 방류 이전에 미리 생산·가공된 수산물을 비축해 두려는 수요 덕으로 풀이된다. 지난 3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 일본산 수산물 미취급 및 사전 비축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10~31일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예약판매 기간(7월 21일부터 22일간) 대비 49% 증가했다. 가격대가 비교적 저렴한 김(58%↑)부터 고가인 굴비(24%↑)까지 거의 모든 제품군에서 매출이 늘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이 35% 뛰었고, 이마트 역시 약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우려와 달리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오염수 방류 이전에 미리 비축한 물량으로 구성했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적어도 올해 추석 선물세트의 경우 오염수 방류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고 안심하고 구매에 나섰다는 것이다. 대형마트들은 내년 설 세트 물량 역시 대부분 올해 상반기에 비축을 완료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충진 기자 2023.09.03 11:10

  • 주간경향

    • 정치 특집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유지될까

      ㆍ일본 언론 “윤 대통령, 시간 걸려도 국민 이해 구하겠다 해” ㆍ오염수 방류 시작되면 일 정부 규제 철폐 요구 노골화 우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 수산물 수입 규제도 없애라고 요구한다. 일본은 오염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지만, 오염수 정화 효과는 불분명하다.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졌을 때 인접한 한국의 먹거리 안전과 어업인 생계는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윤석열 정부는 ‘굴종 외교’ 비판을 감수하며 한·일 관계 협력을 밀어붙이고 있다. 수입 규제 조치는 계속 유지될까. 지난 3월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이 ‘세계 물의 날 기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캠페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원전 사고 이후 규제 조치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난 3월 16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가 회담에서 후쿠시마현산 수산물 등의 수입 규제 철폐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이 3월 17일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접견하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에서 우려가 커지자 대통령실은 3월 30일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앞서 3월 20일에는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돼야 하고, 국민이 안전하다고 느껴야 조치(수입)를 시행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은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가 터지자 곧바로 수입 규제에 들어갔다. 3월 14일 일본산 식품 방사능 검사를 시작으로 같은 달 25일엔 후쿠시마 등 4개 현의 일부 품목 수입을 금지했다. 2013년 9월엔 후쿠시마, 군마, 도치기, 지바, 이바라키, 미야기, 이와테, 아오모리 등 8개 현의 모든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농산물도 후쿠시마 등 15개 현의 쌀과 차, 버섯류 등 27개 품목 수입을 금지했다. 이후 이 지역을 제외한 일본 전역에서 수입되는 수산물에 대해 한국은 통관 단계에서 세슘과 요오드 등 방사능 검사를 한다. 방사능 수치가 조금이라도 검출되면 일본 수산물 업체 측에 17개 항목의 추가 핵종 검사증명서를 요구한다. 사실상 반입 거부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 반입된 일본산 수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오거나, 핵종 검사증명서를 추가로 제출할 것을 요구한 사례는 없다. 일본 정부는 2015년 5월 한국과 비슷하게 수산물 수입 규제 조치를 한 50여개국 중 한국 만을 상대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한국 정부의 수입 규제 조치가 부당한 차별이며, 다른 국가에 비해 규제가 심하다는 이유에서다. 2018년 WTO 분쟁해결기구(DSB) 패널의 판정(1심)은 일본의 손을 들어줬지만, 2019년 세계 무역분쟁의 대법원 격인 WTO 상소기구는 한국의 조치가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사고 이후 빗물과 지하수를 타고 유출되는 오염수 때문에 일본의 바다 환경이 위험해졌고, 이에 수입 규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한국 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1심 결과가 뒤집힌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한국 내에서는 ‘기적의 승소’로 불릴 정도로 평가받았지만, 일본 아베 정부는 내부적으로 큰 비판에 직면했다. 곧바로 WTO 개혁안을 제시하는가 하면 한국산 넙치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는 등 보복성 조치도 단행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조치는 이러한 WTO 상소기구의 판정 덕분에 유지될 수 있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에서 폭발이 일어난 순간을 포착한 일본 공영방송 NHK의 방송화면 신뢰할 수 없는 오염수 정화 효과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는 1060여개 탱크에 저장돼 있다. 저장량은 올해 2월 중순 기준 약 132만t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저장탱크 전체 용량의 97%가량이 채워져 포화상태라고 주장한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탱크에 담긴 오염수를 바다 근처까지 운반할 배관 공사 등 오염수 방출에 필요한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오염수는 해저 터널을 이용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1㎞ 떨어진 바다에 30년에 걸쳐 방류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 계획대로라면 오염수는 오는 6~7월 바다에 방류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리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위한 법적·기술적 제반 준비를 이미 마쳤다. 4월 중순 일본 삿포로에서 개최될 G7(주요 7개국) 기후·에너지·환경 담당 장관회의에서 참가국들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환영한다’는 공동성명을 낼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국제법적 조치가 없는 한 계획된 해양 방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염수에는 삼중수소(트리튬) 등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물질이 60종 넘게 포함돼 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거르고 바닷물로 희석하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다만 ALPS 정화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의 경우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1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바닷물로 희석해 내보낼 예정이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리를 두고 고민한 방식은 해양 방류 말고도 여럿 있었다. 해양 방류를 포함해 대기 방출(수증기 증발), 전기분해(수소·산소) 방출, 지층주입, 지하매설 등 5가지다. 일본 정부의 선택은 가장 저렴한 해양 방류 방식이었다. 2019년 12월 기준(965개 탱크에 오염수 118만t 저장) 오염수 처리 비용을 보면, 해양 방류는 34억엔(약 374억원)으로 대기 방출(약 349억엔)의 약 10분의 1에 그쳤다. 오염수 정화 효과는 신뢰하기 어렵다. 우선 제대로 된 정보가 거의 공개되고 있지 않다. 일본은 ALPS를 거치기 전후 오염수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25일 한국을 방문한 페렝 달노키 베레스 미국 미들베리국제대학원 겸임교수는 “도쿄전력이 공개한 데이터는 불완전하고, 부적합하며, 일관성이 없다”고 했다. 페렝 교수는 호주, 뉴질랜드, 피지 등 태평양 섬나라 18개국이 소속된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자문단의 일원이자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주로 연구하는 원전 전문가다. 페렝 교수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염수 내 64가지 방사성 핵종 중 9종만 표본으로 측정해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또 반감기가 같은 방사성 물질인 스트론튬-90과 세슘-137의 비율이 최대 1만6000배까지 차이가 났다. 또 측정 시 탱크 하부에 쌓인 미립자(슬러지)를 혼합해 측정하지 않고 농도가 약한 탱크 상부의 일부값만 측정해 제공했다. 도쿄전력이 PIF에 제공한 데이터가 엉터리에 가깝다는 의미다. 2020년엔 ALPS를 거친 오염수의 70% 이상이 일본 정부의 방출 기준치를 넘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다. 일본 중의원 선거 유세가 시작된 2014년 12월 2일 아베 신조 총리가 후쿠시마현 소마의 항구에서 생선구이를 시식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바닷물로 희석해 바다에 버리더라도 방사능의 총량에는 변함이 없고, 이는 장기적으로 먹이사슬에 따라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 2012년 독일의 헬름홀츠 해양연구소에 따르면 오염수가 바다에 방류된 후 7개월이면 제주 앞바다에 다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변국 반대도 거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에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방류 임박에 국내 수산업계 ‘부글’ 국내 수산업계는 2021년 4월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내리자 강하게 반발했다.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되면 수산물 소비가 급감해 수산업이 궤멸할 것이란 우려가 컸다. 수협중앙회와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수산단체들은 주일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를 규탄하고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에 돌입했다. 시위가 두 달쯤 이어졌을 때 주일 대사관 직원이 시위 중인 수산업 단체를 찾아왔다. 이 관계자는 물로 희석해 바다로 내보내는 해양 방출 외에 증발시켜 대기로 내보내는 수증기 방출, 오염수를 땅에 주입하는 지층 주입 방법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수산업계는 면담에서 “비용이 들더라도 수증기 방출이나 지층 주입 방법을 써야 한다”면서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방식만 채택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사관 직원은 “해양 방류는 지양하겠다. 한국 등 인접 국가들과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한 후 가장 최선의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수산업계의 요구는 그러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성호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은 “대사관 직원 말을 듣고 우린 일본이 해양 방류 방식을 철회할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립서비스에 불과했다. 해양 방류 결정에 반발하는 한국 수산업계 사람들과 사진도 찍고 협의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식으로 (자국 내 언론 홍보 등에) 우릴 활용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전 오염수를 안전하게 정화해 바다에 내보내겠다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말은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다. 그들이 제공한 데이터도 충분치 않고 공개된 데이터 역시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수산업계의 우려는 각종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11월 제주연구원이 제주도 의뢰를 받아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따른 피해조사 및 세부 대응계획 수립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4%가 “후쿠시마 오염수가 해양에 방류되면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소비 감소 폭은 44.6~48.8% 수준으로, 이를 연간 피해액으로 환산하면 3조7200억원에 이른다. 이는 2021년 국내산 수산물 생산액 7조9600억원에 감소폭 평균 46.7%를 적용한 값이다. 부경대 연구진이 2020년 31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85.3%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해양에 방류될 경우 국산 수산물 구매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2021년 2월 13일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초에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저장 탱크 / 로이터|연합뉴스 “IAEA 신뢰도 낮아…방류 막는 게 급선무” 오염수 해양 방류가 현실화하면 이후 상황은 어떻게 흘러갈까. 일본 정부가 노골적으로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할 공산이 크다. 전문가들은 우선은 오염수 해양 방류를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제언한다. 오염수 해양 방류를 막지 못하면 WTO 판결 승소 결과를 근거로 유지하고 있는 수입 규제에 대한 법리적 논리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마리 캠페이너는 “한국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가 보호무역 조치가 아니고 정당한 대응으로 인정받아 2019년 WTO 2심에서 승소했지만, 이는 잠정적 조치에 불과하다. 130만~140만t의 오염수를 30년 이상 방류하는 것에 국제법적 대응과 같은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하지 않을 경우 오염수 해양 방류 안전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했다. 류종성 안양대 해양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위원장)는 “일본은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이 해양 투기가 아니라 육상에서 기인한 오염물질을 바다에 방류하는 하수처리장과 같은 개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방사성물질의 해양 투기를 전면 금지한) 런던의정서는 이러한 국제적인 분쟁을 중재절차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제법에 근거한 공론장이다. 중재절차는 국제법상 국가 간 분쟁을 합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므로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부의 안이한 대처를 비판하는 의견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은 지난 3월 6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이) 과학적인 검증을 바탕으로 대응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말뿐”이라고 했다. 한국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그동안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의 심사자료, 회의내용, 질의내용 등을 참고삼아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모니터링을 전개했는데, 이 자체가 일본의 주장만을 검토한 것이란 의미다.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직후인 2021년 8월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 지진하고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말했다. 보도 이후 논란이 일자 “지진·해일에 의해 원전 냉각통제능력을 유지하지 못한, 인적 재난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단축 설명을 하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이 강조한 ‘과학적인 증명’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 결과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IAEA는 오염수 방류에 관한 포괄적 평가가 담긴 최종 보고서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IAEA 보고서에 대한 국내 전문가들의 기대와 신뢰는 높지 않다. 일본과 IAEA 관계는 매우 돈독하다. IAEA 전체 예산에서 일본이 분담하는 비율은 2020년 기준 8.241%로, 미국(25.000%)과 중국(11.552%)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라파엘 그로시 현 IAEA 사무총장의 전임 총장이자 일본인인 아마노 유키야 총장은 2009년 말부터 2019년까지 IAEA를 이끌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2021년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직후 “일본 정부의 결정은 세계적인 관행과 일치한다”고 두둔했다. IAEA는 최종 보고서에서 일본에 유리한 결정을 내릴 공산이 크다. 대통령실이 국내 국민감정과 먹거리 안전, 수산업계 생계 등을 우선시하지 않고 ‘과학적 증명’만 기준으로 삼을 경우 수입 규제 장벽마저 무너질 수 있다. 류종성 교수는 “IAEA는 일본과 미국의 입김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 일본은 오염수 해양 방류의 당사자이고, 미국은 냉전 시절 태평양 섬에서 많은 핵폭탄 실험을 해왔기 때문에 방사능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또 해양생태학자 관점에서 보면 방사능이 먹이사슬로 유입되면 수산물을 섭취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데, 국제원자력안전기준은 해양생물의 먹이사슬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IAEA를 신뢰하기 힘든 이유”라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2023.03.31 11:24

    • 경제 수과원의 젊은 과학자들

      [수과원의 젊은 과학자들](9)수산물 요리책 펴낸 국립수산과학원 장미순 박사 “넙치·참돔 요리 해보실래요”

      지난해에 넙치를 활용한 요리법 30종을 개발해 <넙치야, 요리를 부탁해!> 책자를 발간했고, 올해는 참돔을 활용한 요리 30종을 개발해 <참돔, 이제 요리로 즐긴다!>를 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집에서 생선을 구우려 하면 집안 가득 찰 연기와 냄새가 꺼려진다. 어떤 경우엔 내장을 손질하고, 껍질을 벗기거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레몬과 맛술 등으로 전처리를 해야 한다. 탕과 조림을 하면 채소 같은 부재료 손실이 더해져 시간과 공이 배로 든다. 요리한 뒤에는 아이들이 먹을 생선에서 잔뼈를 골라내주느라 내 밥 먹기도 바쁘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 해양수산연구사로 일하는 장미순 박사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됐다. 수산물을 더 간편하면서도, 다양하게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 그렇게 어류, 해조류, 패류 등 수산물을 가공식품으로 만드는 연구에 뛰어들었다. 오징어를 밀가루와 섞어 만든 오징어면, 고등어로 만든 고갈비포, 비린내를 제거한 굴 분말 제조기술 등이 그 성과물이다. 수산물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참돔, 넙치 등을 활용한 요리책도 냈다. 수산물을 이용한 밀키트 개발도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17일 부산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본원에서 장미순 박사를 만나 수산물 가공산업 이야기를 들었다. -식품가공기술 개발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수산과학원에 오기 전 수산식품 기업의 연구실에서 일했다. 게맛살과 명란, 오징어 등 다양한 수산물로 젓갈을 만드는 회사였다. 수산물을 산업화하는 데 필요한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계기였고, 그때부터 수산물의 산업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고향이 여수라 수산물을 자연스럽게 접했는데 일본 유학을 한 후 좀더 다양한 방식으로 즐겨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우린 수산물을 즐기는 방식이 제한적이고, 최근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데 가공산업으로 그 한계를 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수산물은 농산물보다 그 종류가 풍부해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수산물을 이용한 식품산업의 가치는. “어업, 양식 등 수산업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산업이 식품산업이다.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일단 각종 부품이 생산돼야 할 것이고, 이를 조립해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고 멋진 디자인으로 완성하는 것과 같다. 각종 수산물을 식재료로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부여하는 가공기술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오징어면은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하다. “오징어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반찬용, 스낵용 외에 튀김, 전, 볶음밥 등 부재료로 많이 활용하는 식재료 중 하나다. 인기가 많은 오징어도 주식으로 활용되는 빈도는 상당히 낮다. 이에 라면 등 면류 섭취가 많은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해 오징어 특유의 맛과 성분이 잘 나타날 수 있도록 오징어 분말과 오징어 가수분해액을 첨가한 면을 제조했다(가수분해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이용해 단백질을 액체 상태로 만든 것이다).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고려해 유탕면이 아닌 건면으로 만들고, 밀가루 대신 쌀을 사용해 오징어 쌀국수를 제조했다.” 장미순 해양수산연구사가 발간한 참돔 요리책(위)과 참돔 밀키트(참돔 파피요트) / 장미순 제공 -수산물 가격변동으로 어려움은 없나. “당시 오징어를 주로 어획하는 대형기선저인망수협에서 오징어 어획량이 많아 오징어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간편식품 등의 개발을 요청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연구를 시작하고 1년이 지나기도 전에 ‘금징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오징어 원물 가격이 급등했다. 바다에서 직접 어획하는 수산물은 양식수산물과 달리 자원량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크다. 기후변화로 어종과 어획량 변동이 심해지면서 생긴 어려움도 상당하다. 대중화를 위한 가공식품 개발을 위해서는 원활한 수산물 원료의 공급이 필수적인데 원료가격이 너무 높아져 시장성을 인정받지 못할 때 가장 안타깝고 곤란하다.” -굴을 분말로 만들어 가공식품에 활용한 이유는. “생굴은 김장철인 11~12월에 가장 많이 소비된다. 그 외의 시기는 냉동굴로 판매되거나 건조굴, 자숙굴 및 통조림용 굴 형태로 소비될 뿐 굴을 연중 간편하게 섭취하게 하는 식품은 없었다. 굴의 노로바이러스 등의 안전성 문제도 있고, 물컹한 식감과 특유의 비린내로 어린이와 젊은 세대는 생굴 섭취를 꺼리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식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굴을 분말로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냉풍건조와 배전(roasting) 처리 기술을 적용해 굴 특유의 비린내를 줄이고 구운 땅콩 같은 고소한 향이 나는 굴 분말을 만들 수 있었다. 이 기술을 특허등록하고 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에 기술을 이전했다. 여기서 쌀국수, 초코칩쿠키, 건빵 등을 만들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했다.” -고갈비포를 개발했는데 인기가 상당하고 들었다. “생선 손질의 불편함과 비린내 등으로 가정에서 생선요리 빈도가 줄면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수산물 섭취를 낯설게 여긴다. 학교 단체급식에서도 수산물 잔반이 많다는 영양교사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자주 접했다. 이를 해결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려고 국민생선이라 불리는 고등어를 활용한 간편식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고등어는 어획 후 신선도가 급격히 저하하는 어류로 선도가 저하하면서 비린내도 함께 발생해 식품개발이 쉽지 않다. 이에 식품첨가물인 구연산과 탄산수소나트륨을 활용한 세척수로 고등어를 씻음으로써 미생물 증식을 억제해 선도저하를 막고 비린내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었다. 이 기술을 활용해 고등어 연육을 만들고, 또 이를 주원료로 ‘고갈비포’라는 고등어 스낵도 개발했다. 2017년 개발한 이후 대형선망수협의 노력 덕분에 지금까지 온라인 쇼핑몰에서 지속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허가 9건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순으로 소개한다면. “생선 비린내 제거 기술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 이 기술을 활용해 고등어 어묵(핫바), 삼치 치크 커틀릿 등을 개발해 2016년 부산지역 초·중·고 3개교, 2017년 전국 초·중·고 10개교를 대상으로 시범급식을 실시했다. 학교의 영양교사와 학생들 사이에서 수산물 섭취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해 뿌듯했다. 산업화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 냄새를 제거하는 기술도 있다. 미역국, 국물 맛내기 등으로만 활용되던 걸 효모를 사용한 당 발효기술로 특유의 짠맛과 냄새를 없애 제과·제빵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해조류를 사용한 식품개발에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장미순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가 아미노산 분석 장비를 설명하고 있다. /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요리책을 여럿 냈다. 어떤 책인지.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수산물을 활용한 요리는 ‘어렵다’ 또는 ‘번거롭다’는 반응이 상위에 있다. 수산물로 요리를 해본 적이 없는 세대가 증가하고,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외식보다는 집밥을 선호하는 경향도 높아졌다. 이에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방안으로 수산물을 활용한 요리법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사업을 생각했다. 지난해에 넙치를 활용한 요리법 30종을 개발해 <넙치야, 요리를 부탁해!> 책자를 발간했고, 올해는 참돔을 활용한 요리 30종을 개발해 <참돔, 이제 요리로 즐긴다!>를 냈다. 고령인구가 늘고 있는데 이들은 소화율도 떨어지고, 치아가 나빠져 음식 섭취에 어려움이 있다. 이런 고령자의 신체 상태를 고려해 식품의 물성을 부드럽게 만들어 소화율을 개선하는 연구를 수행해 <어르신을 위한 밥상은 따로 있다!>라는 책자를 내기도 했다. 수산물에는 기억력을 증진시켜주는 유용한 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고령자 식품으로 상당한 장점이 있다.” -수산물 밀키트 개발도 하고 있나. “수산물 요리를 번거롭고 어려워하는, 요즘 말로 ‘요린이’들이 수산물을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해 반찬보다는 정찬에 가까운 요리를 밀키트로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 참돔을 활용한 요리법을 밀키트 전문생산업체에 제공해 ‘참돔 파피요트’라는 지중해식 생선찜 요리를 개발했다. 하반기에는 조피볼락을 이용한 밀키트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민간 식품회사와의 협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연구실 규모로 생산 가능한 가공기술을 개발한다. 수산물을 식품으로 가공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한 후 민간기업의 협력을 받아 시제품 생산실험을 수행한다. 주로 협업하는 민간기업은 우리원에서 개발한 특허를 기술이전 받은 회사다. 우리가 개발한 가공기술을 접목해 대량생산하는 시제품 생산실험을 거친 후 가공공정 개선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 -특허 사용료를 받나. “우리가 특허를 내면 국가가 보유한 특허라고 해서 국유특허가 된다. 특허를 사용하려면 일단 계약을 하고, 실시 금액을 책정한다. 다만 특허청에서 국유특허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사후정산제를 실시한다. 계약할 때 계약금을 납입하는 게 아니라 계약기간 내에는 사용료를 내지 않고,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서 실제 이 기술을 적용해 상품화하고 매출이 발생하면 그 매출에 대해서만 사용료를 내는 방식이다.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사용료를 내지 않는 효과적 방식이다. 수산가공산업이 영세하기 때문에 이런 국유특허를 좀더 많이 활용하면 좋겠다.” -향후 연구하고 싶은 분야는. “아직 우리 수산가공업은 어업 및 양식 등 1차 산업에 비해 인력과 규모, 시설 등에서 매우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가공산업은 2차 산업이라 국가지원금을 받기도 어렵다. 수산물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스마트 자동화 가공기술을 개발해 수산가공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또한 소비자가 수산물의 신선도 등을 직관할 수 있는 스마트 포장지 및 탄소 저감형 친환경 포장지 개발 연구 등에도 관심이 많다. 수산물의 다양한 영양성분과 기능성을 활용해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고령자 등 각 세대에 적합한 가공식품 개발 연구도 계속할 생각이다.”

      주영재 기자 2021.08.20 14:41

    • 사회 골목 내시경

      [골목내시경]청량리시장 골목-청과·양곡·수산물… ‘없는 게 없는 시장’

      서울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제기동 쪽 출구로 나가면 청량리종합시장이 있다. 서울에 남은 전통시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종합시장이란 말 그대로 청과, 양곡, 수산물, 공산품 도매시장이 모두 몰려 있다. 해방 이후 한국전쟁 직전에 시장이 들어서기 시작했다는데 당시 반듯한 골목을 갖춘 개량 한옥 주택지구에 자연스럽게 시장이 생겼다. 상인들이 점령한 큰길에서 비켜나 골목으로 들어서면 옛 주택가가 고스란히 숨어 있다. 청량리종합시장과 그 사이 골목길들은 아직도 활발하게 번성하고 있다. 청량리시장 골목은 서울에서 가장 활발한 전통시장 중 하나다. 자본주의는 시장에서 이루어지고, 도시는 필연적으로 시장에 의지해 번영한다. 오늘 내가 가진 돈의 가치를 알고 싶다면 주식시장의 전광판이나 환율 시세를 살피는 것보다 시장에 나가 무, 배추, 감자를 사보면 뼈저리게 실감할 수 있다. 시장은 길바닥 자본주의의 모세혈관이고, 청량리종합시장은 골목길 자본주의의 첨단이다. 중년을 훌쩍 넘긴 시장 상인들 청량리종합시장은 골목을 따라 다양하게 구획이 이루어진다. 동서로 난 골목으로 종목별 장터가 펼쳐지고, 그것이 남북으로 겹쳐진 꼴이다. 청량리역 쪽에서 골목으로 접어들면 처음 만나는 곳이 청과물시장 골목이고, 두 번째로 육류와 육류가공품을 취급하는 골목이 있다. 청과물골목이 두세 구역으로 계속 이어지는 데 비해 육류골목은 한 구역으로 끝나면서 고구마며 마늘을 취급하는 도매골목이 이어진다. 그다음 골목은 된장이며 고추장, 라면과 과자 등 식자재를 취급하는 골목이 있고, 북쪽으로 더 나가면 도매시장이 나온다. 장마철 불황기라 해도 골목길엔 온통 장바구니 든 사람들과 업자들이 엉켜 돈이 넘치고 사고팔고 흥정의 불꽃이 튄다. 전통시장의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한 면이 있다. 모든 물가는 파는 이의 기분에 따라, 사는 사람의 관록에 따라 수시로 달라진다. 그러니 매 순간 치열한 눈치싸움과 소규모 전투가 벌어진다. 요즘처럼 장마가 길어질 때는 품질을 놓고도 언성이 높다. 과일 노점 앞을 지나치던 노인의 항의가 들린다. “참외 맛있다며? 맛이 없어서 다 버렸다!” 상인도 지지 않았다. “거짓말하면 못써. 이게 맛이 없다고. 마음을 곱게 써야 해”, “니가 먹어 봐라. 그게 맛있나?” 서로의 감정은 멈추지 않는다. 물건을 고르던 행인이 슬쩍 참외 바구니를 내려놓고, 상인은 분을 참지 못한다. 길 건너 가게 주인에게 “요즘 과일 어떠냐?” 묻자 절레절레 고개를 젓는다. “좋은 물건이 안 들어온다. 수박 나올 때인데 몸집만 풍선처럼 커져서 물맛이다. 복숭아, 자두가 출시가 시작됐는데 그것도 별로인 것 같다”고 한숨을 쉰다. 수확을 앞두고 볕을 잔뜩 받아야 때깔도 좋고 향과 맛이 좋은데 하늘 탓에 좋기는 그른 것 같다고 말했다. 상품 가치 없는 낙과들만 잔뜩 들어온다며 쌓아둔 파지 과일들을 보여주었다. 청과 도매상들도 창고를 비워두고 때를 기다리고 있단다. 상인이 “이건 맛을 보장한다”며 내민 것은 수입산 체리와 가지포도라는 블랙 사파이어 포도. 이곳의 하늘땅과는 상관없는 물건들이다. 골목마다 청과물부터 육류까지 다양한 상품을 다룬다. 시장의 활기는 돈에서 나오고, 먹을 것에서 솟구친다. 소와 돼지머리를 삶고 편육을 만드는 고기가게가 분주하다. 소매장사가 주가 아니고 포장마차나 식당을 상대로 물건을 내는 곳이지만 가게 모퉁이 한편에선 갓 삶은 돼지 수육에 소주잔을 기울이는 이도 있었다. 시장 상인 중엔 젊은이도 있지만, 대부분은 중년을 훌쩍 넘긴 이들이다. 나이 30대만 해도 풋내기라 부를 정도로 시장 사람들은 연륜이 넘친다. 가게 앞 쌓아둔 상자 위에 앉아 건너편 상인과 농담을 나누던 사내는 “열일곱 살 때부터 짐 나르는 일로 시장생활을 시작했다. 지금은 30년 넘게 이 골목을 오갔는데 아직도 제자리”라고 말했다. 이 바닥도 밑천이나 악착같은 마음이 있으면 쉽게 자리를 잡아 올라가고, 가진 것이라곤 몸뚱이뿐인 사람들은 제자리걸음을 걷거나 오히려 뒤처져 가는 형편이다. 짐꾼들, 낮에는 여인숙·선술집으로 골목 사이사이 샛골목엔 아주 오래된 여인숙들이 빛바랜 간판을 이고 영업 중이다. 예전엔 역을 오가는 이들이 기차를 기다리며 잠시 쉬어가던 때도 있었고, 늙은 포주가 골목길 어귀에서 행인을 노려보며 손님을 낚아채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대개 역과 시장 주변에서 일거리를 찾아 하루 벌어 하루 끼니와 잠자리를 해결하는 사람들의 안식처가 됐다. 여인숙이 몰려 있는 골목 주변엔 대낮부터 취한 이들이 길바닥에 실신해 있고, 선술집에서 뜻 모를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이 도시가 깊이 감춰둔 상처가 골목 안에 깃들어 있는 것이다. 늙은 주모가 새빨간 입술로 큰소리로 외쳤다. “돈 내놓으라고!” 반쯤 일어서서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중늙은이가 되받아친다. “3000원 줬잖아. 3000원 줬잖아.” 그들은 같은 말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시장 안 골목 깊은 곳에는 여인숙과 살림집들이 남아 있다. 한때 요란했을 대폿집들은 반쯤 문을 닫고 장사를 접은 듯싶다. ‘여종업원 구함’이란 푯말이 의미를 잃고 인사처럼 집마다 붙어 있다. 활기차고 성한 가게라고는 간판도 없이 갈대발을 문 삼아 걸쳐 놓은 국밥집뿐이다. 국밥 대신 술국 하나를 시켜놓고 늙은 사내들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웃으며 탁주 잔을 빨고 있었다. 골목 밖 국숫집에서 3000원짜리 국수도 팔고, 소주도 팔고, 장을 보러 오가는 이들과 무관한 다른 세상의 사정을 숨겨두고 있다. 낮에는 여인숙이나 선술집에 박혀 지내던 이들도 밤이 되면 하나둘씩 일어나 골목을 나선다. 전국 각지에서 오는 농산물과 도매시장으로 들어오는 짐차를 맞이하기 위해서이다. 일당을 받고 물건을 부리고 정해진 창고마다 나르는 일이 일꾼을 부른다. 끼니 삼아 낮에 마신 소주의 숙취가 괴로워 손수레 순두붓집에서 순두부 한 냄비에 파간장을 뿌려 속을 풀고 난 후 새벽까지 짐을 나른다. 이 바닥에서 나이는 연륜이고 노동은 관록이다. 일은 덩치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변한다. 상인뿐 아니라 전통시장 이용자들은 대부분 나이든 이들이다. 바퀴 달린 큰 장바구니를 들고 채소부터 고기, 반찬까지 골고루 장을 본다. 강남에서 장을 보러 예까지 왔다는 노인은 “흥정도 재미있고 덤도 얻을 수 있어 마트보단 시장이 편하다”고 했다. 신설동에 살다가 강남으로 이사 간 지 20년이 됐는데 아직도 이곳으로 온다고 했다. “버스 한 번 타면 오니까 일주일에 한 번은 나들이 삼아 온다”는 것이다.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전통시장의 특성상 제철 반찬거리나 농산물이 많은데, 더불어 방송에서 몸에 좋다고 나오면 시장바닥에서 곧바로 찾아볼 수 있다. 시장 끝까지 나아가면 약초골목이 있다. 뼈에 좋은 홍화씨, 암에 좋다는 와송, 수삼에 당귀 각종 산야초까지 없는 것이 없다. 서울에서 보기 힘든 능이가 보이기에 가격을 물었다. “100g에 2만5000원”이라고 했다. 잠시 머뭇거리자 옆 가게 주인이 바로 치고 들어온다. “들어온 대로 드릴게. 2만3000원.” 서로가 아는 사이일 텐데도 빤히 눈길을 마주치며 대놓고 값을 깎아 부른다. 사는 일은 버겁고,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하는 각자도생의 시절이다. 전투는 치열하고 모두 상처를 입는다. 서로를 보는 눈빛이 사납다. 시장골목의 북쪽 주택가는 자전거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골목이다. 예전 경동시장 한약방들이 날리던 시절에는 이 골목 곳곳에도 약재상과 탕제소들이 있었다. 지금은 사람이 살거나, 보양탕 따위를 파는 깊은 골목 식당이거나, 집 전체를 냉장고와 냉동고로 꾸민 창고들이 들어서 있다. 그래도 골목에 화분을 놓아 분꽃을 심고 수세미 넝쿨을 올려 이곳에 사람이 산다고 외치는 집들도 보인다. 자전거를 끌고 나무대문을 열고 나온 아이들도 있고, 지척의 장바닥과는 한결 다른 색다른 고요함이 있다. 아주 오래된 집들과 낡은 창고들, 세월을 덮어쓴 식당이 있는 골목도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번잡하다. 철주를 세우고 골목에 천장을 씌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장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은 거창하지만, 그것으로 전통시장이 살아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50년이 됐다는 막국숫집은 주인이 바뀌었으나 여전히 번창하고 있다. 그 옆 냉면집, 그 옆 국밥집도 10년 전과 똑같이 북적인다. 주인과 가게는 눈에 띄게 낡았지만, 다시 찾게 하는 맛은 살아 있기 때문이다. 온갖 몸에 좋은 약초도 약초골목에서 취급한다. 청량리 588지역 재개발 사업 진행 청량리시장에서 남쪽으로 큰길을 건너면 또 다른 시장이 있다. 청량리수산시장. 이 오래된 수산물도매시장은 한 귀퉁이가 뭉텅 잘려나갔다. 소위 청량리 588지역의 재개발 아파트 건축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유리창 안 낮은 촉수의 붉은 등과 짙은 화장의 모습이 길가를 연이어 끝 모르게 이어지던 그 주변 욕정의 가게들은 몽땅 사라졌다. 한국전쟁 이후 21세기까지 행정력과 공권력도 굴복시키지 못했던 복잡한 세상사의 사창가 골목길은 부동산 개발이라는 만병통치약을 만나 허물어졌다. 소소한 욕망은 거대한 탐욕 앞에서 무력하고 형체 없이 잡아먹히는 법이다. 낮에도 문을 여는 소매 생선가게에서 생선 배를 따고 피를 뽑는 익숙한 칼질들이 예술적이다. 그 옆 노천 횟집에서 대낮부터 만취한 중·노년 남녀들이 얽혀서 “야, 너 몇 살이냐?”를 묻고 따진다. 옆 테이블에 회 한 접시를 돌리고 말을 트는 풍속은 이곳에선 예삿일이라 한다. 골목 안 길게 이어진 생선도매상들은 낮에는 잠들어 있다. 뉴스를 보던 상인은 “여긴 새벽이 돼야 활기차다”고 이야기했다. 70년대부터 이 바닥의 일을 배웠다는 그는 이제는 자신의 가게도 갖고 남부럽지 않다고 했다. 요즘 경기가 어떠냐 묻자 “언젠들 쉬웠나? 버티면서 살아가는 것이다”고 답한다. 시장에 가면 얼마나 돈이 귀한 것인지 새삼스레 알게 된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무수히 많고, 돈이 없으면 채울 수 없는 욕망이 나를 괴롭힌다. 청량리시장골목은 물건을 사고파는 것 이상의 공간이다. 작은 대가로 만족이라는 상품을 소비하는 놀이동산이다. 자기 먹을 것이 아니라 자식이며 손자들이 좋아하는 것을 사서 더 기뻐한다. 내가 먹을 것으로 흠 있는 낙과를 싸게 샀다고 웃고, 가족이 먹을 약초는 값을 따지지 않고 흔쾌히 사들인다. 1000원을 주고 떡 한 봉지를 살 수 있고, 2000원을 주면 멍든 복숭아 한 소쿠리를 얻을 수 있다. 아무리 싸게 사도 덤 하나를 얻지 못하면 마음이 불편하고, 좋은 물건을 사면 비싸도 따지지 않는다. 청량리시장 골목엔 이런 모순이 존재한다. 나를 위해 사는 물건보다 누군가를 위해 장을 본다는 기쁨. 청량리시장 골목을 드나드는 이들의 마음이다.

      김천 자유기고가 2020.08.14 14:23

    • 경제

      한국 ‘수산물 해적국가’ 오명 벗다

      ㆍ미국과 EU, 예비 불법어업국 지정해제… 원양산업 통째로 붕괴될 뻔 “안 되면 제가 옷을 벗겠습니다. 믿어주세요.” 지난해 2월 최완현 전 해양수산부 국제원양정책관은 책상을 내리쳤다. 그는 한국이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예비 불법어업국으로 지정된 것을 풀기 위해 긴급 투입된 소방수였다. 기자실에서 일부 기자들이 “정말 불법어업국에서 탈출할 수 있겠느냐”는 비관론 섞인 질문을 쏟아내자 그는 발끈했다. “제가 흥분해서 죄송한데, 정말로 믿어주세요. 대한민국 관료, 그렇게 허술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1년 2개월이 지났다. EU 해양수산총국은 4월 21일 오전 12시(현지시간) “한국을 예비 불법어업국에서 지정해제한다”고 발표했다. 2013년 11월 지정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예비 불법어업국으로 낙인 찍혔던 한국이 마침내 오명을 씻는 순간이었다. 앞서 2월 미국도 한국을 불법어업 가담국에서 해제했다. 한국의 예비 불법어업국 지정은 수산업계 최대의 위기였다. 자칫하면 해양수산부 무용론까지 제기될 뻔했다. 아니 그보다 한국 원양산업이 통째로 붕괴될 수도 있었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불법어업으로 귀항조치된 인성3호에 대해 불법어업 근절을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그린피스 제공 ‘아프리카 수역 불법조업’ 잇따라 적발 김영석 해수부 차관은 EU 발표 이틀 뒤인 4월 23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별도의 기자 브리핑을 가졌다. 그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서 별도의 브리핑을 하게 됐다”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김 차관은 “만약 본지정이 됐을 경우에는 한국 원양산업의 기반이 뿌리째 흔들려서 공멸하는, 어떻게 보면 절체절명의 위기였다”며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EU로부터 불법어업국으로 지정되면 한국 수산물의 EU 수출이 전면 중단되고, 28개 EU 항구에 한국 어업선의 입항이 금지된다. 한국이 지난해 EU에 내보냈던 수산물 1억3000만 달러(약 1400억원)어치의 수출길이 꽉 막힌다는 의미다. 한국의 이미지 추락도 문제였다. ‘수산물 해적국가’로 찍혀서는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외교가에서는 “부끄러워서 얼굴을 못 들고 다니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불법어업국가군에는 가나, 파푸아뉴기니, 솔로몬제도, 기니, 캄보디아 등 아프리카와 아시아 저개발국가가 주를 이룬다. 한국의 예비 불법어업국 지정은 당국의 느슨한 대응이 빚은 참사였다. 시작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10월 카밀라 총회(CCAMLR·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협약)에서 한국 인성7호의 불법어업이 문제시됐다. 인성7호가 카밀라에서 정한 조업량의 4배에 달하는 이빨고기(메로)를 잡아들였다가 적발됐다. 회원국들은 이 배를 불법어업 선박으로 등재하려 했지만 한국이 끝내 반대했다. 만장일치가 아니면 리스트에 올릴 수 없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미국과 EU에서는 한국에 대한 불만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어 서부 아프리카에서도 한국 원양어선의 불법어업이 잇따라 적발됐다. 2013년 1월 미국은 한국을 불법어업 가담국가로 지정했다. 한국 정부는 깜짝 놀라 불법어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원양산업발전법 개정에 나섰다. 하지만 유럽연합은 “제재가 약하다”며 반발했다. 7월 정부는 급하게 재개정안을 만들어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번에도 EU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여기에다 어선에 다는 어선위치추적장치(VMS) 설치는 6개월 유예했고, VMS를 단 어선을 감시할 조업감시센터(FMC) 가동도 이듬해로 미뤘다. 당시 해수부는 안팎으로 어수선할 때였다. 이명박 정부 때 폐지됐던 해수부가 5년 만에 부활되면서 조직이 전면 개편됐다. 국제사회의 흐름을 읽고 전략적으로 대응할 여유가 없었다. 결과는 참혹했다. EU는 한국이 불법어업 근절 의지가 없다며 11월 한국을 예비 불법어업국으로 지정했다. 아프리카의 가나, 카리브해 섬나라인 쿠라사오(네덜란드령)와 함께였다. 모든 어선 위치추적기 달고 조업 감시 한국 정부는 EU가 예비 불법어업국으로 지정한 전날까지도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었다. 앞서 그린피스 등 NGO에서 “예비 불법조업국 지정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한국 정부는 “사실을 호도한다”고 반박을 할 정도였다. 여론은 들끓었다. 당시 윤진숙 장관이 각종 설화로 시달릴 즈음이어서 비난의 강도는 더 셌다. 한국 정부는 애먼 비정부기구를 탓했다. 그린피스, 환경정의재단(EJF) 등 국제환경기구가 한국을 폄훼하는 바람에 상황이 이렇게 됐다는 것이었다. 해수부가 전력을 재정비한 것은 지난해 2월이었다. 최완현 전 국제원양정책관을 중심으로 예비 불법어업국 해제에 매달렸다. 최 전 정책관이 지난 1년간 돌아다닌 비행거리만 10만 마일에 달했다. 해당 사무관은 과로로 병이 나 중도에 교체됐다. 연일 밤샘업무와 해외출장이 계속됐다. NGO와의 관계개선에도 나섰다. 해수부 담당자들은 그린피스 등을 찾아 협조를 구했고, 환경정의재단과도 적극적으로 접촉했다. 상황은 쉽지 않았다. EU 측의 분위기는 냉랭했다. EU 담당자들은 해수부 관료들과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한국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버린 탓이었다. EU 내부에서는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한국의 예비 불법어업국 지정은 한국 원양어업의 서부 아프리카 진출을 저지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과 경쟁관계였던 스페인 등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었다. 한국 원양업계는 원양업계대로 버텼다. 일부는 언론 플레이를 하며 “해수부가 원양산업을 망친다”는 비난까지 했다. 불법어업에 대한 제재가 한층 강화된 원양산업발전법 개정안에 대해 원양업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린피스도 “한국 정부의 불법어업 근절 이행 의지가 안 보인다”며 부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차제에 한국이 불법어업국가로 본지정되는 것이 수산업을 실제 개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비관론까지 나왔다. 하지만 해수부로서는 더 물러설 곳이 없었다. “이것 안 하면 우리 다 죽는다”며 원양업계를 압박했다. 모든 어선에 위치추적장치를 달게 했고, 부산에 만든 조업감시센터를 조기에 개통했다. 한국 원양어선들의 작업정보는 실시간으로 환경정의재단과 공유하도록 했다. 또 EU와 EJF가 제보한 서부 아프리카 수역 불법조업 혐의 어선 30척은 즉각 처벌했다. 서부 아프리카 수역에서 작업하던 원양어선에 대한 감척도 실시했다. 반전의 기미가 보인 것은 2014년 6월이었다. 한국 실사에 나섰던 EU 대표단은 한국 측의 이행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처음으로 보였다. 한국 정부에 적대적이던 환경정의재단이 한국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7월 스페인 라스팔마스에서 수산협력포럼을 열고 서부 아프리카 연안국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그린피스도 움직였다. 한국 정부에 계속 문제제기를 하면서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을 갖출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박지현 세계자연기금 캠페이너는 “2011년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잘못 대응하는 바람에 큰 대가를 치른 셈”이라며 “예비 불법어업국 탈출은 국제적 이슈에 대해 한국 시민사회와 언론, 그리고 정부가 어떻게 공동대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박병률 경향신문 경제부 기자 2015.04.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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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 주말&

      [주말&] 5월의 수산물, 우럭과 청어로 즐기는 봄 맛

      이번 주말은 제철 생선으로 준비했습니다. 때마침 해양수산부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달의 수산물로 청어와 조피볼락(우럭)을 선정했다는 소식입니다. 몸 빛깔이 청색이라 ‘청어’라는데요,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A가 풍부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눈 건강과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메기로 친숙한 생선이지만 구이, 조림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고요. 봄에는 회로도 먹을 수 있어요. 광어와 함께 한국인이 즐겨 먹는 횟감으로 통하는 우럭의 원래 이름은 조피볼락입니다.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회뿐만 아니라 구이, 찜, 맑은탕 등으로 먹기에도 좋습니다. 조피볼락은 다른 어류에 비해 필수 아미노산과 아르지닌이 풍부해 면역력 향상과 원기 회복에 좋아 나른해지는 봄철 보양식으로 제격이라는 추천입니다. 이달의 수산물인 청어와 조피볼락을 비롯한 수산물 관련 정보는 어식백세(https://blog.naver.com/korfish01)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나 매운탕으로만 먹던 우럭의 담백한 속살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찜요리입니다. 우럭 마늘채중화풍찜 재료 = 우럭 1마리, 마늘 12톨, 녹말물 1큰술, 녹말가루 2큰술, 실고추·소금·통깨 약간씩, 중식 양념장(간장 2큰술, 청주 1큰술, 생강 1/2톨, 대파 1대, 설탕·맛술 1작은술씩, 다시마 우린 물 2큰술) 1 우럭은 비늘을 말끔히 걷어내고 내장을 뺀 뒤 소금물에 헹궈 물기를 빼고 2cm 간격으로 어슷하게 칼집을 넣는다. 2 마늘은 반으로 가르고 생강은 곱게 편 썰어 채를 썬다. 대파는 굵게 1cm 간격으로 썬다. 3 채썬 생강과 파, 간장, 청주, 설탕, 다시마 우린 물, 맛술을 고루 섞어 중식 양념장을 만든다. 4 손질한 우럭은 녹말가루를 골고루 입힌 뒤 남은 가루를 털고 팬에 기름을 둘러 앞뒤로 노릇하게 지진다. 5 우럭이 익으면 냄비에 담고 마늘과 준비한 중식 양념장을 부어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 찜한다. 6 우럭에 양념장이 스며들고 윤기가 나면 녹말물을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7 접시에 우럭과 마늘을 담고 국물을 끼얹은 뒤 실고추와 통깨로 장식해 낸다. 통통한 우럭을 기름에 튀기면 얼마나 더 맛있을까요 우럭 탕수 재료 = 우럭 1마리, 오이 1/2개, 당근 1/3개, 청·홍 피망 1/4개, 래디시 2뿌리, 양배추 잎 5장, 올리브유 1큰술, 식용유 2컵, 굵은 소금 약간, 탕수 소스(진간장·설탕·식초 1큰술씩, 레몬즙 1/2큰술, 굴소스·소금 1/2작은술씩, 녹말물 5큰술, 물 1컵) 1 우럭은 살집이 도톰한 것으로 골라 아가미 쪽으로 내장을 빼내고 비늘을 벗겨 씻는다. 2 우럭에 칼집을 어슷하게 넣고 물기를 없앤 뒤 굵은 소금을 뿌려 약하게 간한다. 3 넓은 튀김 팬에 식용유를 붓고 불에 올려 소금을 넣어 끓어오르면 우럭을 튀긴다. 우럭에 녹말가루를 살짝 뿌려 튀기면 기름이 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4 오이와 당근, 래디시는 반달 모양으로 썰고, 피망은 비슷한 크기로 네모지게 저며 썬다. 5 탕수 소스는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손질한 야채를 넣어 볶은 후 물을 부어 한소끔 끓이다가 진간장과 설탕, 식초, 레몬즙, 굴소스, 녹말물을 넣어 걸쭉하게 되면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춘다. 6 양배추는 굵은 심을 도려내고 곱게 채썰어 접시에 담고 튀긴 우럭을 놓고 ⑤의 탕수 소스를 끼얹는다. 매운탕이 아닌 우럭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깔끔한 젓국입니다. 우럭젓국 재료 = 말린 우럭 2마리, 쌀뜨물 2컵, 새우젓 2작은술, 대파 1/2대, 다진 마늘 1작은술, 양파·홍고추 1/2개씩, 청양고추 1개, 두부 100g 1 말린 우럭은 5㎝ 폭으로 썬다. 2 냄비에 쌀뜨물을 붓고 끓으면 말린 우럭을 넣는다. 3 대파는 어슷하게 썰고 양파는 굵게 채를 썬다.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씨를 털어낸다. 4 ②의 국물이 한소끔 끓으면 대파, 양파, 청양고추, 홍고추, 다진 마늘을 넣고 끓인다. 5 거품을 걷어내고 두부를 넣어 다시 한소끔 끓인 뒤 새우젓으로 간한다. 달콤한 간장 소스로 찐 우럭과 칼칼한 파채 무침이 어우러져 입안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우럭 파채찜 재료 = 우럭(중간크기) 1마리, 대파 3대, 양파 1개, 고춧가루 2큰술, 설탕·식초·깨소금 1큰술씩, 양념(정종·간장·맛술·다진 파 3큰술씩, 설탕·물엿 2큰술씩, 고추기름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마늘 4쪽, 생강 10g, 후춧가루 약간) 1 우럭은 비늘과 내장을 정리하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앞면에 칼집을 넣는다. 2 대파와 양파는 채칼로 곱게 채썬 뒤 5분간 찬물에 담가둔다. 3 마늘과 생강을 슬라이스한 뒤 볼에 넣고 나머지 재료를 섞어 양념을 만든다. 4 김이 오른 찜통에 ①의 우럭과 양념을 넣고 찐다. 이때 중간 중간 양념을 끼얹어줘야 생선살에도 양념이 맛있게 밴다. 5 ②의 야채 물기를 제거한 뒤 볼에 담고 고춧가루, 설탕, 식초를 넣어 무친 뒤 마지막에 깨소금을 넣어 살짝 버무린다. 6 찐 우럭을 접시에 담고 ⑤의 야채를 듬뿍 얹어 낸다. 그래도 생선탕하면 매운 맛이 제격이라는 분들을 위한 깔끔한 매운탕 레시피입니다. 우럭 매운탕 재료 = 우럭 1마리, 무 1/5개, 애호박 1/3개, 쑥갓 10잎, 청양고추·홍고추 2개씩, 대파 1대, 두부 1/2모, 다시마 국물 2컵, 양념(고춧가루·다진 마늘·맛술 2큰술씩, 고추장·간장 1큰술씩, 소금 약간) 1 우럭은 비늘과 지느러미를 제거하고 소금물로 씻은 뒤 적당한 크기로 토막낸다. 2 무와 두부는 3×5×1cm로 썰고 애호박은 0.5cm 두께로 반달썰기 한다. 3 쑥갓은 5㎝ 길이로 썰고 청양고추와 홍고추, 대파는 어슷썬다. 4 볼에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고 고루 섞는다. 5 냄비에 무를 깔고 우럭을 올린 뒤 다시마 국물과 ④의 양념을 넣고 뚜껑을 덮어 센 불에 끓인다. 6 재료가 반쯤 익으면 중간 불로 줄이고 나머지 재료를 넣어 10분 정도 끓인다. 청어는 살이 연하지만 잔가시가 많이 있는데 고온에서 바싹 구우면 뼈 째 먹을 수도 있어요. 청어소금구이 재료 = 청어 3마리, 청주 2큰술, 굵은 소금 약간, 레몬 1/5개, 와사비 간장(진간장 3큰술, 와사비 2작은술, 레몬즙 1큰술) 1. 청어는 아가미 쪽으로 내장을 꺼낸 후 비늘을 깨끗하게 긁어낸다. 2. 손질한 청어에 청주를 흩뿌린 후 칼집을 군데군데 넣고 굵은 소금을 뿌린 후 그릴이나 달군 팬에 굽는다. 3. 기름이 돌고 노르스름하게 되면 뒤집어 다른 면도 익힌다. 4. 구운 청어를 접시에 담고 와사비 간장을 만들어 곁들이고 레몬을 슬라이스 해 함께 담는다. 청어는 북해 연안에서 많이 잡히죠. 네덜란드인들이 즐겨먹는 청어 요리입니다. 청어 오픈 샌드위치 재료 = 핫도그 빵 1개, 청어 필레 2조각, 사과·양파 1/4개씩, 근대·양상추잎 2개씩, 마요네즈 2큰술, 겨자 1/2작은술, 다진 오이피클 1/4컵, 소금 약간 1 양파는 0.3~0.4cm 링 모양으로 썰어 한쪽씩 떼서 소금물에 담가둔다. 2 양상추와 근대는 차가운 물에 씻어 체에 밭쳐두고, 사과와 근대는 잘게 썬다. 3 핫도그 빵은 길이로 썰어 마요네즈와 겨자를 섞어 안쪽 면에 바른다. 4 잘게 썰어놓은 사과와 근대, 다진 오이피클은 빵에 바르고 난 마요네즈와 겨자 섞은 것을 넣고 잘 버무린다. 5 ③ 위에 양상추를 겹쳐서 놓고 ④를 얹고, 소금물에 절인 양파, 청어 필레를 얹는다. 제일 오른쪽이 새끼청어 무 국물이에요. 전골이나 찌개, 뜨끈한 국수 외에 시원한 술국이나 해장국 등의 밑 국물로 쓰기 좋아요. 새끼 청어 무 국물 재료 = 기장 새끼 청어 10마리, 무 200g, 대파의 푸른 부분 4~5대분, 국간장 2큰술, 생수 10컵 1 기장 새끼 청어는 머리와 내장을 손질하지 않은 채 마른 팬에 바삭하게 볶는다. 2 무는 납작하게 4×4cm 크기로 썰고 대파의 푸른 부분은 듬성듬성 썬다. 3 냄비에 생수를 붓고 ①의 새끼 청어와 ②의 무, 대파의 푸른 부분을 넣어 센 불에 15분 정도 끓여 구수한 맛이 우러나면 약한 불에 45분 이상 뭉근하게 끓인다. 4 ③에서 뽀얀 국물이 우러나면 베보에 걸러 국물만 밭는다.

      장회정 기자 2024.05.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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