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열차 승차권 ‘취소 수수료’ 2배로 오른다... 28일부터 ‘얌체’ 예매 차단 KTX·SRT 등 열차 승차권의 주말과 공휴일 취소 수수료(위약금)가 두 배로 오른다. 표를 대거 예매해두고 출발 직전 취소하는 ‘얌체 승객’을 막기 위해서다. 부정승차...
최미랑 2025.04.27 21:17
경제
열차 승차권 ‘취소 수수료’ 2배로 오른다... 28일부터 ‘얌체’ 예매 차단 KTX·SRT 등 열차 승차권의 주말과 공휴일 취소 수수료(위약금)가 두 배로 오른다. 표를 대거 예매해두고 출발 직전 취소하는 ‘얌체 승객’을 막기 위해서다. 부정승차...
최미랑 2025.04.27 21:17
경제
서울-부산 KTX 출발 직전 취소수수료 1만2000원으로 오른다…5월 28일부터... 등 열차 승차권의 주말과 공휴일 취소 수수료(위약금)가 두 배로 오른다. 대거 예매해두고 저렴한 수수료를 이유로 출발 직전 취소하는 ‘얌체 승객’을 막기 위해서다. 부정승차 적발 때 내는 부가운임도...
최미랑 기자 2025.04.27 12:52
보도자료
IRP 계좌 비대면 개설 땐 운용·자산관리수수료 평생 무료... 등 고객이 원하는 연금 운용에 필요한 필수 요건을 모두 갖췄다. 안정적인 금융기관 선택, 저렴한 수수료, 수익률을 고려한 상품과 서비스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은 행복한 노후를 위한 필수 준비다....
#KB증권
2025.04.21 21:40
국제
미국, 10월부터 중국 해운사·중국산 선박에 입항 수수료 부과... 중국 해운사와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 등에 대해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수료는 180일 뒤인 오는 10월14일부터 단계적으로 부과되며...
윤기은 기자 2025.04.18 08:23
축구
‘스완지 영웅’ 기성용, 후배 엄지성 이적시킨 사연?···박지성, 브로커 수수료(?)에 관심 폭발! (맨인유럽)STUDIO X+U STUDIO X+U와 슛포러브가 공동 제작하는 후배 어시스트 프로젝트 ‘맨인유럽(Man in Europe) 2025’에서 ‘스완지 선배’ 기성용이 ‘서포트 대상’ 엄지성의 스완지 시티 AFC 이적에 한몫 했다고 고백한다. 23일, 24일 U+tv와 U+모바일tv에서 공개되는 ‘맨인유럽’에서는 스완지 시티 AFC의 엄지성이 박지성&에브라 서포트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엄지성을 위해 준비된 분식차+커피차의 등장에 스완지 시티의 코치 크리스는 “기성용이 있을 때는 이런 거 없었는데...”라며 한때 ‘스완지 영웅’으로 불리던 기성용을 소환했다. 영상통화로 연결된 기성용에게 에브라는 “선수들이 기성용보다 엄지성이 더 좋다고 한다. 너 있을 때는 이런 거 없었으니까”라며 모함(?)에 시동을 걸었다. ‘노 서포트’에 대해 기성용은 “그때는 지성이 형이 선수로 뛰고 있어서 안 온 거다”라며 화살을 박지성에게 돌렸다. 이에 에브라는 결국 “항상 박지성이 문제다. 너가 문제야”라며 절친을 구박하는 엔딩을 연출했다. 박지성은 “너 (엄)지성이 스완지 올 때 도움 좀 줬냐”라며 기강을 잡았다. 그러자 기성용은 “스완지 제가 보냈습니다”라며 어깨를 으쓱였다. 브로커 수수료(?)를 궁금해하는 박지성에게 기성용은 “수수료는...더 좋은 클럽으로 가면 밥이라도 한 끼 사주겠죠”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엄지성은 “제가 찾아뵙겠습니다”라며 수수료 지급(?)을 약속해 선배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의 ‘맨인유럽’에서는 2002년 월드컵에서 박지성의 활약을 보고 부모님께서 ‘지성’이라고 지어주셨다고 알려진 2002년생 엄지성의 이름에 담긴 진짜 진실, 그리고 박지성은 ‘박지선’, 에브라는 ‘에보라’가 진짜 실명(?)이라는 ‘절친 듀오’의 놀라운 비밀도 공개된다. 성대한 서포트 후, 엄지성의 골을 터트리게 한 ‘해버지’ 박지성 조언 또한 U+tv, U+모바일tv에서 공개되는 ‘맨인유럽2025’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2025.04.23 22:10
축구
이적료 아닌 ‘에이전트 수수료’가 1130억원?···첼시, 이러고도 UCL 장담할 수 없는 처지첼시의 엔소 페르난데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대표적인 ‘거부’인 첼시가 1년 동안 지출하는 에이전트 수수료가 무려 1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14일(현지시간) “지난해 2월부터 올해 겨울 이적시장까지 EPL 클럽들은 에이전트 수수료로 총 4억 파운드(약 7498억원)를 썼으며 첼시가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지난해 여름 주앙 펠리스, 페드루 네투, 키어넌 듀스버리홀 등을 대거 영입하면서 무려 6030만파운드(약 1130억원)를 에이전트 비용으로 쓴 것으로 산출됐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이 지휘하는 첼시는 올 시즌 15승9무8패를 기록해 EPL 6위(승점 54점)에 올라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마지노선인 5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5점)와 승점 차이는 1점이다. 다음 시즌 EPL은 5팀이 UCL에 나간다. 여기에 첼시는 7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6위를 지키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유로파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로이터연합뉴스 첼시 다음으로 에이전트에 많은 돈을 쏟은 EPL 팀이 맨체스터 시티였다. 초반 부진으로 EPL 5연패의 꿈을 향한 여정이 위태로워지자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오마르 마르무시, 니코 곤살레스, 압두코드리 후사노프, 비토르 헤이스 등을 한 번에 데려온 맨체스터 시티는 에이전트 수수료로 5200만 파운드(약 975억원)를 썼다. 한편 가장 ‘가성비’가 나쁜 팀으로 꼽힌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였다. 첼시,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3300만파운드(약 619억원)를 에이전트 비용으로 지출한 맨유는 14위(10승8무14패)로 추락했다. 맨유는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마테이스 더리흐트, 조슈아 지르크지,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을 영입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에릭 텐하흐 감독과 결별한 뒤 후벵 아모링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여전히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뒤로 애스턴 빌라(2510만파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2440만파운드), 아스널(2280만파운드)이 4~6위를 차지했다. 23승7무2패로 선두를 질주, 올 시즌 리그 우승이 유력한 리버풀은 2080만파운드(390억원)를 지출해 이 부문 7위였다.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의 지출 비용은 1840만파운드(345억원)로 전체 9위였다.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2025.04.15 09:23
축구
첼시, 2024-25시즌 에이전트 수수료 지출 1위…6030만 파운드, 전체 매출의 15%첼시 선수들. 게티이미지 첼시가 또 한 번 프리미어리그 에이전트 수수료 지출 1위를 차지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첼시는 2024년 2월 2일부터 2025년 2월 3일까지 약 1년 동안 총 6030만 파운드(약 1130억원)를 에이전트 수수료로 지출했다. 첼시의 같은 기간 매출은 4억6850파운드(약 7498억원)이다. 에이전트 수수료가 전체 매출 중 무려 15%에 이른다. 이 기간 조앙 펠릭스, 페드로 네투, 키어넌 듀스버리-홀 등을 영입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클리어레이크 캐피털과 토드 보엘리 공동 구단주 체제에서 최근 3년간 첼시 누적 수수료 지출은 1억7900만 파운드에 달한다. 맨체스터 시티는 5200만 파운드로 2위를 기록했다. 여름에 사비뉴를 데려온 데 이어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오마르 마르무시, 니코 곤살레스, 압두코디르 쿠사노프, 비토르 헤이스 등을 추가로 영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니 요로, 조슈아 지르크지, 마티아스 더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을 데려오며 총 3300만 파운드를 지출했다. 지난 1월에는 새 감독 루벤 아모링 체제에서 패트릭 도르구도 합류했다. 애스턴 빌라는 도니얼 말런, 마커스 래시퍼드, 마르코 아센시오 등을 데려오며 4위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의 총 수수료 지출액은 4억910만 파운드다. 2023-24시즌보다 소폭 감소했다. 공개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김세훈 기자 2025.04.15 07:45
생활
마플샵, ‘커머스 크리에이터 1기’ 모집 - 콘텐츠의 힘을 수익으로, 2개월간 수수료 ‘제로’전문 MD의 맞춤 브랜드 매칭과 15% 이상 수수료 제공, 크리에이터 경제의 새로운 기회 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 크리에이터 대상, 자유로운 콘텐츠 제작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 마플샵이 ‘커머스 크리에이터’를 모집한다. ⓒ 마플코퍼레이션 마플코퍼레이션(대표 박혜윤)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 마플샵(Marpple.shop)이 ‘커머스 크리에이터 1기’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커머스 크리에이터는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직접 경험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콘텐츠를 제작해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형태의 크리에이터다. 마플샵은 이들에게 브랜드와 제품에 따라 통상 15% 이상의 수수료를 제공하며, 담당 MD가 유리한 조건으로 브랜드와 협상을 진행한다. 모집은 3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인스타그램 팔로워 1만 명 이상, 유튜브 구독자 500명 이상, 또는 틱톡 팔로워 10만 명 이상의 크리에이터라면 지원 가능하다. 유튜브의 경우 지난 90일간 공개 동영상 3건 이상, 그리고 지난 1년간 공개 동영상 유효 시청 시간 3,000시간 이상 또는 지난 90일간 쇼츠 동영상 유효 조회수 300만 회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대상자 발표는 4월 16일 개별 연락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마플코퍼레이션 박혜윤 대표는 “이번 커머스 크리에이터 1기 모집은 성장하는 크리에이터 경제에 실질적인 수익 모델을 제공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디지털 콘텐츠와 커머스의 결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선발된 크리에이터들은 2개월간 판매 수수료 ‘제로’ 혜택과 함께 전문 MD의 브랜드 매칭, 계약 협상, 판매 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게 된다. 콘텐츠 제작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각 채널에 적합한 형태로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으며, 판매 실적과 무관하게 어떠한 불이익도 없다. 마플샵은 다양한 형태의 크리에이터 활동을 지원한다. 숏폼 광고, 유튜브 쇼핑, 라이브커머스, 인스타그램 쇼핑태그 등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활동하는 모든 영역에서의 협업을 통해 건강한 커머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 쇼핑 기능의 공식 파트너로서 크리에이터가 영상 내에서 직접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콘텐츠와 커머스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마플샵에서 활동 중인 상위 크리에이터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는 MZ세대가 일방적 광고보다 크리에이터의 실제 경험과 리뷰를 더 신뢰하는 소비 패턴 변화와 맞물려 있다. 숏폼 콘텐츠의 성장으로 구매 결정 시간이 단축되면서 크리에이터를 통한 커머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팬들의 니즈에 맞춘 커스텀 상품 개발도 마플샵의 차별화된 서비스 중 하나다.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커뮤니티와 소통하며 수집한 의견을 바탕으로 브랜드와 협업해 맞춤형 상품을 제작할 수 있으며, 이는 팬들의 충성도와 구매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커머스 크리에이터 모집 지원은 마플샵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한편, 마플샵은 현재 8만여 개의 크리에이터 샵이 운영되는 국내 최대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이다. 성수동에 위치한 마플샵 팝업스토어는 크리에이터가 추천하는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플샵은 누적 거래액 700억 원, 회원수 210만 명, 재구매율 27%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강석봉 기자 2025.03.06 01:28
경제 우정이야기
[우정 이야기] 은행 업무, 수수료 없이 우체국서 해결우체국 금융 창구에서는 주요 9개 금융기관의 입·출금과 조회, AT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시중은행 ATM / 성동훈 기자 최근 만료된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하기 위해 현금을 찾으려던 대학생 A씨는 어려움을 겪었다. 지하철역 인근에 은행은 물론 자동화기기(ATM)도 없었기 때문이다. 주변을 돌아다닌 끝에 A씨는 간신히 편의점에 있는 ATM에서 현금을 찾을 수 있었다. A씨가 은행뿐만 아니라 우체국까지 찾아봤다면 이런 어려움을 줄일 수 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998년 씨티은행을 시작으로 주요 9개 금융기관의 입·출금과 조회, ATM 서비스를 우체국 금융 창구에서 제공하고 있다. 거래은행이 우체국이 아니어도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서비스는 금융업무를 취급하는 전국 약 2500개 우체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우체국은 온라인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과 지방을 비롯한 소규모 지역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국 일반은행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905개로 10년 전(5666개)보다 1761개나 줄었다. ATM의 수도 2만308대로 같은 기간 1만대 넘게 줄었다. 비대면 온라인 금융이 활성화되면서 대부분의 은행 업무가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데다 은행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점포를 줄이기 때문이다. 점포가 줄면서 오프라인 이용 비중이 높은 고령층과 지방 소규모 지역 거주자 등 금융 취약계층은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워졌다. 당장 돈을 찾기 위해 은행에 들르려면 1시간 넘게 발품을 팔아야 하는 셈이다. 우체국의 금융서비스는 이런 금융 취약계층의 불편을 덜어줄 수 있다. 금융업무 취급 우체국의 절반가량(1350개)은 농·어촌 지역에 있어 은행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우체국 창구에서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은행은 총 9곳이다. 5대 시중은행 중 NH를 제외한 KB·국민·하나·우리은행이 가능하고, 산업은행·기업은행·씨티은행 등 특수은행과 전북은행·경남은행 등 지방은행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창구에서는 통장과 무통장 거래가 가능하고, 우체국 내 ATM에서는 카드 거래가 가능하다. 우정사업본부는 주요 시중은행 4곳과 본격적으로 업무제휴가 시작된 2022년 11월부터 지난 5월 말까지 매월 평균 61만건의 서비스가 제공됐다고 밝혔다. 약 1년 6개월 동안 1100만건가량이 처리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은행 업무 외에도 보험사·카드사·증권사 등 290여개 금융기관과 20여개 업무를 제휴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기관과 제휴 외에도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집배원이 현금을 찾아 배달하는 현금 배달 서비스 등도 실시하고 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지역 주민과 고령층 등이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우체국이 허브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더 많은 국민이 우체국에서 보편적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경민 기자 2024.07.31 06:00
경제
카드수수료 갈등, 불씨 키우는 ‘미봉책’ㆍ정부 그때그때 수수료 인하 조정… 3년 뒤 요율 재산정 때 또 불거질 전망 카드사와 대형 가맹점 간 수수료 갈등이 커지고 있다. 앞서 카드사들은 현대·기아차와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협상에서 사실상 완패했다. 당초 카드사들은 현대·기아차의 현행 1.8%대 수수료율을 1.9% 수준으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가맹점 해지라는 ‘강공’에 수수료율을 0.04~0.05%포인트 올리는 데 그쳤다. 2018년 11월 불공정 카드수수료 차별철폐 전국투쟁본부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카드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며 배추를 던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정지윤 기자 카드수수료 분쟁은 이제 대형마트와 통신사, 항공사로 확산될 태세다. 이미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 가맹점들은 카드사에 공문을 보내 수수료율 인상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기아차와의 협상에서 실패한 만큼 카드사들은 다른 대형 가맹점과의 남은 협상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본다. 카드사 노조를 비롯한 업계 노동자들은 카드사 경영 악화로 인한 인력 구조조정을 우려하고 있다. 영세·일반 가맹점의 카드수수료를 낮추는 대신 대형 가맹점 수수료를 올려 수익을 보전해야 하는데 정부의 수수료 정책에는 해당 방안이 빠졌다는 것이다. 연매출 500억원이 넘는 대형 가맹점들은 카드사들이 구체적인 근거 없이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 입장도 난처하다. 현대·기아차의 수수료율은 여전히 일반 가맹점 평균 수수료(1.9%)보다 낮은 수준으로 당초 수수료율의 ‘역진성’을 해소하겠다던 정책의 취지가 모호해진 모양새다.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은 왜 반복되는 걸까. 미봉책으로 내린 수수료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카드수수료 개편안의 핵심은 중소형·일반 가맹점의 수수료 인하다. 수수료 우대 가맹점을 기존 연매출 5억원 가맹점에서 연매출 30억원 가맹점으로 확대해 카드수수료율을 낮췄고 연매출 5억원에서 10억원인 가맹점은 1.4%, 10억원에서 30억원 가맹점은 1.6%로 수수료율을 하향 조정했다. 3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가맹점과 100억원에서 500억원 미만의 일반 가맹점도 각각 1.90%, 1.95%로 낮췄다. 정부는 수수료 개편을 통해 중소형 가맹점에서 연간 8000억원의 수수료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일반 가맹점주와 소상공인들은 정부 개편안을 반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수수료 개편안 관련 논평에서 “이번 개편안은 소상공인들이 대기업보다 최대 3배 이상 카드수수료를 내야 하는 문제점을 어느 정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이번 개편안의 주요 수혜자는 연매출 5억원 이상 10억원 이하의 자영업자로 한정된다. 개편 이전 연매출 3억원 미만의 업자 카드수수료율은 0.8%, 3억~5억원은 1.3%였다. 현재 세법상 신용카드발행세액 공제율이 1.3%로 연매출 5억원 미만 사업자들은 카드수수료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는 구조다. 연매출 5억원 미만의 소상공인들은 수수료 개편 전에도 수수료 부담에서 자유로웠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시민사회 내부에서도 이번 수수료 개편안이 여러 부작용을 떠안고 성급하게 내놓은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는 의미가 있지만 보호해야 할 대상과 범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며 “오히려 가맹점 단체협상권 확대와 같이 본질적인 문제 해결방안이 빠졌다”고 말했다. 경향DB 수수료 인하로 수익에 타격을 입게 된 카드사들은 대형 가맹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연매출 500억원 이상인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를 올려 손실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카드수수료 개편으로 신용카드 7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 규모는 연간 8222억원으로 2018년 전체 영업이익의 35% 수준에 달한다. 이미 카드사들은 새롭게 산정된 적격비용(원가)에 맞춰 대형 가맹점에 카드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했다. 대외적으로 내세운 수수료 인상 명분은 역진성 해소다. 매출이 큰 대형 가맹점의 카드수수료율이 최소한 일반 가맹점보다는 높아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그간 적은 수수료를 내고도 많은 마케팅 혜택을 누려온 대형 가맹점들로부터 마케팅 비용을 제대로 받겠다는 것이다. 국내 카드사들의 카드 비용 가운데 마케팅 비용은 6조1000억원(2017년 기준)에 달한다. 정부, 규제완화로 카드사 달래기 하지만 카드사들의 인상안은 대형 가맹점에 ‘전달’하는 데 그쳤다. 카드사가 ‘갑’인 일반 가맹점과 달리 대형 가맹점 앞에서 카드사는 ‘을’의 입장이다. 대형 가맹점은 전체 가맹점의 1%에 불과하지만 가맹점 전체 수익의 50%를 차지하는 거대한 시장이다. 특히 현대·기아차처럼 국내 자동차시장의 70%를 독점하고 있는 대형 가맹점은 카드사들이 섣불리 수수료 인상을 단행할 수 없는 ‘슈퍼 갑’이다. 2017년 기준으로 현대·기아차의 국내 매출 32조원 중 신용카드 결제 비중은 약 70%인 22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초부터 수수료 협상에서 이길 수 없는 게임이었다”며 “다른 대형 유통업체와의 협상도 카드사들에게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수수료 개편을 추진하는 금융당국의 방식이다. 그동안 카드사와 가맹점의 갈등이 커질 때마다 정부는 강제로 수수료를 낮추도록 조정을 하면서 그때그때 문제를 봉합해왔다. 금융당국이 수수료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면 카드사가 따르는 방식이다. 이번 수수료 개편 역시 금융당국이 시장에 개입해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수수료 개편 이후 금융당국은 ‘정부가 시장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는 원칙을 내세워 수수료 문제에서 손을 뗐다. 카드 노동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카드산업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지만 진척이 더디다. 그나마 TF에서 다루는 내용은 부가서비스 의무 유지기간 축소를 비롯한 카드업계를 위한 규제완화 방안들이다. 소비자 권리를 줄여 카드사들에게 ‘당근’을 건네는 셈이다. 규제완화로 카드사의 볼멘소리는 잠시 잠재울 수 있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3년 뒤 수수료율 재산정 시기에 또 불거질 수 있다. 대형 가맹점이 배짱 협상을 하더라도 통제할 방법이 없다. 여신금융업법(제18조의 3)에서 대형 가맹점이 협상력 우위를 바탕으로 수수료율을 낮출 것을 요구하면 처벌하도록 했지만 처벌수위가 약해 실효성이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시장에 어정쩡하게 개입을 하면서 생긴 문제”라며 “수수료 정책이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 없이 상황에 맞춰 나오면서 나타난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반기웅 기자 2019.03.18 14:11
경제
카드수수료에 우는 사회적 기업ㆍ공익사업 추진 불구 많게는 연 수억원에 달해… 기업 운영 ‘발목’ 40대 직장인 ㄱ씨는 매주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집 근처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 매장을 찾는다. 아름다운 가게는 전국에서 기부받은 물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으로 각종 사회공헌사업을 하는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이다. ㄱ씨는 “아이들 장난감이나 옷가지 등을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 자주 찾고 있다”며 “물품을 구매할 때마다 적은 돈이나마 좋은 곳에 쓴다는 보람도 느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구매품이 많은 날엔 물건값이 10만원을 훌쩍 넘기도 한다. 사회적 기업인 아름다운 가게의 한 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물품을 고르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하지만 ㄱ씨가 한 가지 모르는 사실이 있다. 물건값을 모두 카드로 결제하는데, 결제할 때마다 구매금액의 2.5%는 카드수수료로 빠진다는 것이다. 예컨대 10만원을 카드로 구매하면 2500원은 신용카드사로 들어간다. 그리고 이 ‘높은’ 카드수수료율이 사회적 기업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사실도 말이다. 사회적 기업이란 사회적 책임과 기여를 우선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조직)을 뜻한다. 기업 운영도 사회서비스 제공과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주목적으로 한다. 영업을 통해 발생하는 이윤의 3분의 2는 반드시 설립 취지에 맞게 써야 한다. 2012년 제정된 ‘사회적 기업 육성법’에 따라 고용노동부를 통해 인증을 받아야 세제나 금융 등 각종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올 3월 기준 전국에 1937개의 인증 사회적 기업이 운영 중이다. 대부분 ‘일반가맹점’으로 분류 사회적 기업은 지역에서 소규모로 시작하는 사례가 많아 규모가 영세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고용노동부의 ‘2016 사회적 기업 성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사회적 기업들의 총매출은 2조5963억원으로 집계됐고, 사회적 기업 한 곳당 평균 매출은 15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기업들의 총매출은 연간 5000억원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연매출이 5억원을 초과하는 업체도 806개로 집계 대상 전체(1641개)의 절반에 달했다. 매출이 늘면서 사회적 기업들이 직면한 게 바로 카드수수료율 문제다. 여신금융전문법(여전법)에서는 연매출이 3억원 이하인 영세 신용카드 가맹점에는 0.8% 이하의 카드수수료율을, 연매출이 3억~5억원 이하인 가맹점에는 1.3% 이하의 수수료율을 적용토록 규정하고 있다. 연매출이 5억원을 초과하는 가맹점의 경우 일반가맹점으로 분류돼 최대 2.5%의 카드수수료를 부담하게 된다. 여전법이 매출총액만을 기준으로 카드수수료율 인하혜택을 주다보니 연매출이 5억원을 초과하는 사회적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이 ‘일반가맹점’으로 분류돼 2.5%의 카드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다. 노동부의 2016년 집계를 보면 사회적 기업 중 조금이라도 이윤을 내는 기업은 절반 수준인 50.1%였다. 사회적 기업 둘 중 하나는 적자상태에 있다는 뜻이다. 사회적 기업별로 많게는 연간 수천만~수억 원에 달하는 카드수수료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식자재 도매 유통업을 하는 사회적 기업인 A사는 카드수수료 부담 탓에 기업 운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2017년 49억원의 매출을 올린 A사는 2.5%의 카드수수료율을 적용받아 카드수수료만 1억원가량을 지출했다. A사의 경우 대기업이나 일반 식자재 업체가 기피하는 소규모 복지시설 등에도 납품하다보니 애초에 유통마진이 그리 높지도 않다. A사 관계자는 “유통마진을 10% 정도로 볼 때 의무 환원 약 6.67%(3분의 2), 카드수수료 2.5%를 빼고 나면 실제 이윤은 매출의 0.7~0.8% 수준밖에 안된다”며 “아무리 사회적 기업이라도 최소한의 이윤은 남아야 존립이 가능한데 현행 카드수수료율은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공정무역 관련 사회적 기업인 B사도 지난해 카드수수료로 1500만원을 넘게 냈다. 현재 2개인 직영매장을 좀 더 늘리고 싶지만 매장임대료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 엄두를 못내고 있다. B사 관계자는 “사회적 기업의 경우 영세상공인 혜택도, 소기업 혜택도 못받는 애매한 위치에 있어 각종 정부 지원에서 사실상 사각지대에 있다”고 밝혔다. 카드수수료 인하는 사회적 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전국에 11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아름다운 가게도 2.5%의 카드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다. 아름다운 가게는 2017년 238억원의 매출을 올려 카드수수료만 4억5400만원을 지출했다. 매출은 2014년 대비 116% 성장했지만 카드수수료 지출은 같은 기간 148%나 늘었다. 갈수록 카드로 결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가게의 경우 110개 매장 중 연매출이 5억원을 초과하는 개별매장은 3개에 불과하다. 매장별 연매출을 기준으로 각각 카드수수료율을 적용받는다면 매장 대부분이 여전법상 영세가맹점 카드수수료율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전체적으로는 연간 2억원 이상 카드수수료 지출 절감이 가능하다. 2016년 사회적 기업에 고용된 취약계층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34만7000원이었다. 아름다운 가게가 연간 2억원의 카드수수료를 절감해 고용에 쓴다면 산술적으로 12.3명의 취약계층 근로자를 1년 내내 추가 고용할 수 있다. 정부는 ‘난색’, 카드사는 ‘반대’ 국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2017년 11월 대표발의한 ‘여신전문금융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돼 있다. 개정안은 사회적 기업 육성법에 따라 설립된 사회적 기업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규모 이하의 업체에 대해 별도의 우대 카드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게 골자다. 이 의원은 “사회적 기업은 공공적 성격이 강한 공익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영리기업과 달리 이윤추구가 쉽지 않다”며 “과도한 신용카드가맹점 수수료까지 부담하고 있어 경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발의돼 있지만 국회가 공전하는 탓에 현재로선 입법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사회적 기업 육성 등을 포함한 ‘사회적 경제 활성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부 역시 형평 문제 등을 들어 우대 수수료 적용문제에 있어선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카드사 수수료 문제 관련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사회적 기업에만 수수료 특혜를 따로 줄 경우 다른 기업들과의 차별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민간 카드사의 수수료율을 직접 법으로 인하하기보다는 금융지원과 세제혜택 등 정부 정책 차원에서 사회적 기업 지원방안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2017년 10월 발표한 ‘일자리 정책 5년 로드맵 및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에서도 사회적 기업의 카드수수료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사회적 기업 관련 주무부처들도 카드수수료 문제는 손을 놓고 있다. 노동부는 “카드수수료 문제가 있는지 실태조사를 우선 해볼 필요가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도 “기본적으로는 카드수수료 인하가 사회적 기업 육성과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진흥원이 아닌 정부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카드사들도 수수료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사회적 기업에 수수료를 낮춘다면 낮춘 금액만큼 다른 가맹점에서 수수료를 올려 받아야 카드사들도 손실을 안보는데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특정 업종을 추가해 수수료를 내리기보다는 법의 틀 속에서 수수료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진식 기자 2018.05.28 14:03
경제 우정이야기
[우정(郵政)이야기]해외송금, 비싼 수수료 부담 되세요?김예은씨는 최근 미국(버지니아주) 유학 생활을 시작한 딸로부터 급하게 1000달러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환전한 1000달러(1달러=1207원)를 보내는 데 약 123만원 정도 들었다. 1000달러를 보냈다는 사실을 딸에게 카카오톡으로 알렸다. 우정사업본부는 12월 30일 은행계좌 없이 송금이 가능한 '머니그램 우체국특급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 우정사업본부 이튿날 딸로부터 “왜 돈을 적게 보냈느냐”는 ‘항의성’ 문자를 받았다. 딸이 받은 돈은 952달러였다. 무려 48달러, 한국 돈으로 5만7930원이 송금수수료로 빠져나간 사실을 알게 됐다. 김예은씨는 “1000달러를 받기 위해서 얼마를 보내야 하는지를 은행창구 직원에게 물어보지 않은 게 불찰이었다”고 말하면서도 “해외송금 수수료가 이렇게 비쌀 줄 몰랐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도 2분기 기준 국내 은행들의 평균 해외송금 수수료율은 6.09%(환전수수료 포함)다. 세계 해외송금 평균 수수료율은 국내은행보다 더 높다. 7.68%에 달한다. 그만이 아니다. 은행마다 송금수수료는 약간씩 차이가 있으며, 같은 은행에서도 송금금액이나 송금 목적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송금금액의 규모, 돈의 목적, 송금시간, 돈을 받는 사람의 국적에 따라 다른 송금수수료율이 적용된다. 뿐만 아니라 환전화폐국의 경제규모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한다. 만일 주요통화가 아닌 화폐로 송금하는 경우 송금수수료율은 10%가 훌쩍 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처럼 해외송금 수수료가 국내 은행 간 온라인 계좌이체 수수료보다 비싼 이유는 바로 ‘중계은행(intermediary bank)’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세계 각국 은행들이 서로 전신환을 교환하는 환거래 은행(correspondent bank)이 아니기 때문에 송금은행과 수취은행 사이를 이어주는 중계은행이 필요한 것”이라며 “덕분에 당발송금(국내에서 해외로 보내는 송금)의 경우 ‘중계수수료’라는 비용항목이 하나 더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머니그램(MoneyGram), 즉 ‘가맹점 송금’을 이용하면 높은 수수료 부담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이 서비스는 글로벌 송금업체인 머니그램사가 제공하는 송금서비스다. 머니그램 특급해외송금 서비스는 전 세계 200여개 국가 35만여개의 수취지점(은행, 편의점, 전당포 등)에서 바로 찾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은행계좌 없이도 현금으로 찾을 수 있어 빠른 송금을 원할 때 적합하다. 머니그램으로 송금하면 택배의 운송장 번호와 같은 고유번호가 부여된다. 받는 사람이 이번호를 가지고 머니그램의 제휴은행에 찾아가 송금받은 돈을 찾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우정사업본부는 12월 30일부터 은행계좌 없이도 즉시 송금이 가능한 ‘머니그램 특급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 송금처럼 비싼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머니그램을 이용하면 ‘중계은행’이라는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는다. 별도로 배달에 대한 수취인의 추가수수료 부담도 없다. 이 때문에 수수료도 은행 송금의 3분의 1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뿐만 아니라 은행을 통한 송금을 위해서는 은행계좌가 있어야 하고, 송금한 돈을 받기 위해서는 2~3일이 소요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머니그램을 이용하면 10분 내에 송금이 가능하고 은행계좌도 필요없다. 우정사업본부는 머니그램 특급해외송금 서비스 제공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연다. 오는 2월까지 머니그램 특급해외송금 서비스로 1000달러 이상 송금하거나 2회 이상 이용하면 추첨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10만원(100명)을 제공한다. 또 우정사업본부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의 머니그램 특급해외송금 서비스 홍보게시물을 본인의 SNS에 공유하고, 공유한 주소와 정유년 운수대통 덕담을 댓글로 달면 추첨을 통해 모바일 문화상품권(1만원 상당)도 증정한다. 당첨자는 내년 2월 10일에 우체국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에 명단을 게시할 예정이다.
김경은 편집위원 2017.01.03 14:41
재테크
수수료·광고료 부담 확 줄인 ‘공공배달앱’ 떴다수수료는 물론 광고료 부담도 없는‘공공배달앱’이 각광받고 있다. 12일 이커머스 전문기업 코리아센터에 따르면 강원도 각 지자체들과 협업해 만든 강원도형 배달앱 ‘일단시켜’와 부산 남구‘어디go’ 공공배달앱이 착한 배달앱으로 자리매김하며 골목상권 소상공인들과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리아센터는 강원도와 함께 이달 28일 운영을 목표로 강릉, 태백, 동해, 삼척에서 꾸준히 가맹점을 모집에 나섰고 이미 강릉 351곳, 태백 107곳, 동해 96곳, 삼척 59곳을 달성해 3주만에 목표치의 40%를 달성했다. 강원도 전체적으로 1200여곳의 업체가 가입했고, 가입 회원 역시 1만 9000명을 돌파할 만큼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춘천을 제외한 모든 시군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으로, 부산 남구의 ‘어디go’ 또한 3월말 기준으로 가맹점 624곳과 1만 520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는 것이 코리아센터의 설명이다. ‘일단시켜’와‘어디go’, 두 공공배달앱의 공통점은 중개 수수료가 최대 12%가 넘는 민간 배달앱과는 달리 가맹점 중개 수수료, 광고비와 가입비가 필요 없는 이른바 ‘3무(無) 배달앱’이라는 점. 가맹업체는 신용카드와 전자결제대행사에 내는 1.8%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 여기에 독점 광고 노출인 ‘깃발꽂기’ 광고 기능, 최상단 노출 광고 기능 등을 없애 가맹업체들과의 과도한 경쟁을 막았다는 점 역시 지역 소상공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부분이다. 공공배달앱의 인기는 비단 강원도만의 일이 아니다. 같은 날 군산시 역시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공배달앱의 현재 주문 금액이 97억7000여만 원, 주문 건수는 40만2200여 건으로,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1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민관협업 모델인‘일단시켜’와‘어디go’는 처음부터 골목상권 사장님과 소비자들을 위해 설계됐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지역 배달앱으로 안착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힘든 골목상권 사장님과 소비자 모두 웃을 수 있는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 역시 지난 8일 도청 상황실에서 안산 등 9개 시·군, 경기도주식회사와 ‘공공배달 플랫폼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안산·안양·평택·광명·구리·안성·의왕·고양·양주 등 9개 시와 용인시 등 10개 시가 6월 말까지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키로 했다. 배달특급은 현재 화성·파주·오산·수원·김포·이천·포천·양평·연천 등 9개 시군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는 여기에 더해 올 하반기 남양주·의정부·광주·군포·하남·여주·동두천·가평·시흥 등 9개 시군이, 내년 상반기에는 부천·과천·성남 등 3개 시가 서비스를 각각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센터
이충진 기자 2021.04.12 17:44
문화/생활
억대 수수료 챙긴 ‘베비로즈’ 사태로 본 파워 블로거의 현주소취미생활을 바탕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파워 블로거를 꿈꿨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책을 출간할 수 있고 운이 좋으면 약간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그들의 ‘파워’란 상상 이상의 것이었다. 업체를 통해 글 하나에 수십, 수백 만원의 홍보비를 받고 공동구매로 억대 수수료를 챙기기도 했다. 피해를 보는 건 ‘정보를 가장한 광고’에 혹한 일반 네티즌들이었다. A주부의 사례로 본 ‘베비로즈’ 사건 일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그녀, 파워 블로거 요리를 못하는 A주부에게 ‘베비로즈의 작은 부엌’은 언제나 고마운 블로그였다. 어떤 반찬을 해야 할지 난감할 때 해답을 주었기 때문이다.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이뤄진 베비로즈의 레시피대로 조리하면 요리는 늘 성공이었다. 요리뿐인가? 정리는 또 얼마나 완벽한지, A주부는 그녀의 수납 능력에 푹 빠져 따라 하기에 바빴다. 그녀의 요리 솜씨와 수납 능력은 같은 주부로서 동경의 대상이었다. 베비로즈의 포스트를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회원만 해도 13만 명이 넘었다. 그녀의 블로그는 포털 사이트가 선정한 ‘파워 블로그’가 됐다. 그녀의 블로그에 ‘깨끄미’가 올라왔다 어느 날부터 그녀의 블로그에 ‘깨끄미’란 상품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오존을 이용해 과일과 채소를 세척하는 기계란다. 이 기계로 세척하면 식품의 농약 중금속 성분이 거의 남지 않는다고 했다. 농약을 뿌려 키운 채소가 기계를 통과하면 유기농 채소로 탈바꿈한다고 보면 된다. ‘와! 역시 그녀는 요리의 달인이라 이런 정보도 빠르구나!’ 늘 그녀를 따라 하려 노력했던 A주부는 갈등의 기로에 섰다. 좋은 기계인 것 같은데 무척 고가였기 때문이다. 깨끄미의 소비자가는 43만7천원. 그러나 블로그에서 구입하면 36만원이었다. 베비로즈는 수십 차례 깨끄미에 대한 포스팅을 하며 ‘나도 쓰고 있으며 정말 좋은 제품’임을 강조했다. ‘그래! 결심했어. 우리 가족 건강을 위해서라면!’ A주부는 큰맘 먹고 깨끄미를 블로그 공동구매를 통해 손에 넣었다. 비릿한 냄새, 비극적 결말의 시초였을까 드디어 깨끄미가 도착했다. ‘이제 농약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는 것인가!’ A주부는 과일을 넣어 세척을 했다. 그런데 기계에서 비릿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블로그에 들어가 보니 냄새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운영자 베비로즈의 답변은 한결같았다. ‘오존은 공기를 깨끗하게 해준다’라며 ‘농약 중금속이 없어지는데 냄새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않냐’라고 반문했다. ‘그래, 내가 냄새에 좀 예민하지.’ A주부는 어린 자녀들을 위해 그리고 비싼 가격에 산 만큼 깨끄미를 적극 활용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평소 건강 체질이었던 남편이 편도선염에 걸린 것이다. 일주일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아이들 역시 기침이 심해졌다. 환절기 일교차 때문일까? 깨끄미로 씻은 생강과 레몬으로 차를 만들어 먹였다. 업체측 홈페이지에 실린 오존세척기의 효과와 기능에 대한 설명.그리고 터진 깨끄미 사태! 어느 날 A주부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녀가 애용하던 깨끄미의 안전성에 대한 내용이 방송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월 24일 소비자보호원은 채소·과일 세척기, 실내 공기 살균기 등 오존을 이용한 전기용품의 오존 배출 농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발표했다. 오존은 살균, 탈취, 유기물 분해 등의 효과가 있지만 호흡곤란이나 폐 기능 감소를 유발할 수 있고, 특히 호흡기 질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보호원이 발표한 제품 중에는 A주부의 ‘깨끄미’도 포함돼 있었다. 이미 블로그 공구를 통해 3천 대가 팔려나간 상황이었다. 주부들은 동요했다. 그들은 제품 생산업체 ‘로러스’와 베비로즈에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제조업체 로러스와 베비로즈의 입장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품을 환불해주길 원했다. 그러나 업체는 제품 환불이나 리콜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신 소비자보호원과 기술표준원에서 검사한 9030 모델은 오존 발생 장치 부품을 교체해준다고 했다. 하지만 베비로즈 블로그에서 공구한 9010 모델은 어떠한 조치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람들은 업체 입장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한창 제품을 판매할 당시, 베비로즈는 공구 상품과 회사 직접 판매 상품의 차이를 질문할 때마다 ‘급수 방법과 뚜껑 색깔의 차이일 뿐 성능은 동일한 상품’이라고 밝혀왔다. 가족의 건강이 결부된 만큼 ‘9010 모델은 문제가 없다’라는 업체 쪽 입장을 신뢰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업체가 책임 회피를 한다면 제품을 사도록 홍보한 베비로즈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부들의 거센 항의로 사태가 커지자 베비로즈는 입장을 표명했다. 자신이 업체에서 받은 판매 수수료를 구매자에게 그대로 되돌려주겠다는 것이다. 그녀가 받은 수수료는 기계 한 대당 7만원이었다. 깨끄미 공구로 판매한 3천 대로 그녀가 취한 이익은 무려 2억원이 넘었다. 그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보상이며 그 이후 사항은 회사 측과 이야기하라는 글을 남겼다. 파워 블로거가 챙긴 판매 수수료가 억대를 넘어간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더욱 분통을 터뜨렸다. 몇몇 주부는 ‘블로거 광고에 속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으로 가족의 건강을 해쳤다’라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현재 제품을 구입해 피해를 본 주부들은 대책위원회를 만들었다. ‘베비로즈와 로러스에 환불과 정당한 피해 보상을 요구합니다’라는 카페를 개설하고 업체와 블로거를 상대로 법적인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집단속 시작한 파워 블로거들 제품에 치명적인 결함으로 인해 생긴 베비로즈 사태로 블로거 문화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왔다. 그간 블로그의 영향력을 이용해 업체에 노골적으로 뒷돈이나 물품을 요구해왔던 행태가 속속 밝혀지기도 했다. 또 공동구매를 진행하면서 뒤로는 수익의 일부를 챙기는 일도 다반사였다. 이번 사태 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국세청이 세무 조사에 나선다는 소식을 듣고 파워 블로거들은 집단속을 시작했다. 공구나 이벤트를 진행하던 곳이 일제히 관련 글을 삭제하기 시작했다. ‘자신은 판매를 알선하는 블로거가 아니다’라는 해명 글과 함께 말이다. 특히 눈에 띄는 곳이 문 모씨의 요리 블로그다. 문 모씨는 파워 블로거란 이름을 등에 업고 요리책을 출간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또 TV 광고에도 출연해 파워 블로거 출신 유명인사가 됐다. 그녀는 2009년부터 식재료, 주방용품, 건강보조식품, 가전제품 등 공동구매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녀도 베비로즈와 비슷한 형태로 기업으로부터 판매 대금의 4, 5%가량의 수수료를 챙겨왔다는 사실이다. 네티즌들의 항의성 글이 올라오자 문 모씨는 사과문을 공지하고 블로그에 올린 모든 공동구매 관련 글을 삭제했다. 파워 블로거, 왜 전업 브로커 됐나? 파워 블로거가 상업적이 된 배경에는 거대 포털 사이트와 제품 광고주가 있다. 우선 파워 블로거가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포털 사이트의 역할이 컸다. 포털 사이트는 유용한 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급한다는 취지로 매해 우수 블로그, 파워 블로그를 선정했다. 그리고 이들을 상위 검색 결과에 올려놓기도 했다. 한정된 블로그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그야말로 ‘블로그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났다. 포털 사이트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파워 블로거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 셈이다. 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블로그는 광고주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인 광고의 장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보성 성격이 강한 콘텐츠가 많은 블로그에 제품을 올리면 그만큼 신뢰도도 향상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또 미디어를 통한 광고 마케팅 비용보다 파워 블로거를 이용한 광고 비용이 훨씬 경제적이다. 이런 과정에서 파워 블로거와 접촉해 홍보 전략을 세우는 대행사가 생겼다. 파워 블로거를 가장한 전업 브로커들이 양산되는 과정인 것이다. 제품 검증 절차 없이 블로거의 손에 의해 제품 광고는 정보성 콘텐츠로 탈바꿈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입장 Q 애초에 파워 블로그 제도를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네이버가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03년이다. 블로그는 일반 사용자도 쉽게 온라인에서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블로거들이 독자들을 확보하면서 온라인 콘텐츠를 풍부하게 만든 원동력이 된 것은 사실이다. 사이트 이용자들이 관심 분야의 블로거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제도로 파워 블로그가 만들어진 것이다. Q 파워 블로그의 선정 기준은 무엇이었나? 네이버의 경우 2008년부터 블로그 활동 지수(운영기간, 포스트 수, 쓰기 빈도)와 블로그 인기도 지수(방문자 수, 이웃 수, 스크랩 수)를 합산해 매년 분야별 파워 블로그를 선정한다. 올해는 8백여 명을 선정했고, 1천7백여 명의 네이버 파워 블로거가 활동하고 있다. Q 파워 블로거의 상업적 활동을 막을 수 없었나? 2000년대 중반부터 블로그 공간에서 정보를 습득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상업적 활동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블로그에 광고 배너를 달거나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사람도 있었다. 블로그를 기획할 때만 해도 운영자가 이 공간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 한때는 상업적인 활동에 대해 전반적으로 제재 수위를 높인 적이 있었다. 이런 조치에 ‘정당한 상업적 활동까지 막는 것 아니냐’라는 반발이 있었다. ‘블로거들도 땀과 노력으로 만든 콘텐츠를 통해 정당한 대가를 취할 권리가 있다’라는 의견이 대두됐고 이런 주장이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Q 이번 사태로 인해 네이버 측은 어떤 자정 노력을 시도하고 있나? 베비로즈 공동구매 사건을 보면서 주의를 기울이는 범위에 대해 좀 더 검토를 해야 하지 않나 고민하고 있다. 현재 블로거의 상업적 활동에 대한 자율적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도 자율기구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를 통해 블로깅 윤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 사건이 터진 이후 여러분들이 직간접적으로 밝힌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다.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파워 블로거 관련 소비자 피해 대책 공정거래워원회가 논란이 되고 있는 파워 블로거의 추천·보증 행위에 관련된 대책을 마련했다. 앞으로 블로거가 광고주로부터 경제적 대가(현금이나 제품)를 받고 추천·보증하는 경우 소비자들이 광고라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파워 블로거뿐만 아니라 인터넷 카페, 트위터, 페이스북 이용자 등 모두 대상). 예를 들어 - 파워 블로거 A가 B사의 20만원짜리 살균세척기를 공동구매하기 위해 자신의 블로그에 추천 글을 게재하면서 B사로부터 수수료를 받기로 한 경우 ⇒ ‘저는 B사로부터 해당 제품의 공동구매를 주선한 대가로 일정 수수료를 받기로 함’이라고 표기. - D사가 대학생 C에게 회사가 새로 개발한 게임 프로그램을 무료로 보내주고 C가 운영하는 게임 동호회 카페에 홍보성 이용 후기를 게재해줄 것을 요청한 경우 ⇒ ‘이 제품은 D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음’이라고 표기. - 저명인사 E가 G사로부터 일정 금액을 받고 자신의 트위터에 G사 제품에 대한 홍보성 이용후기를 올린 경우 ⇒ ‘저는 G사로부터 제품 홍보 대가로 일정 금액을 받음’이라고 표기. 공정거래위원회는 ‘베비로즈’ 사건처럼 운영자가 공동구매를 추진하면서 금전 등을 수수한 사실을 은폐하는 것을 금지행위 유형으로 추가하는 전자상거래법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주요 포털 업체, 광고주 협회 등 관련 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해 이런 소비자 피해 예방 대책이 빠른 시일 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이성원 ■자료 제공 / 소비자보호원, 네이버, 공정거래위원회, 카페 ‘베비로즈와 로러스에 환불과 정당한 피해 보상을 요구합니다(http://cafe.naver.com/kkakmitado.cafe)>
2011.08.05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