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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시로 말바꾸는 감독·두루뭉술한 구단…손흥민, 유로파 출전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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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시로 말바꾸는 감독·두루뭉술한 구단…손흥민, 유로파 출전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

      ‘캡틴’ 손흥민(33·토트넘)의 복귀 여부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오락가락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해명이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8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리버풀 원정을 앞두고 “재활 중인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이번 경기에 뛸 준비는 안 됐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울버햄프턴 원정 32라운드에서 발 부상으로 결장한 뒤 18일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22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홈 33라운드를 연달아 빠졌다. 리버풀전까지 결장 예고되면서 손흥민은 4경기 연속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부상 이후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본인은 느낌이 좋다고 했지만 아직 상황을 매일 지켜봐야 한다. 발은 체중이 실리는 부위라 무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손흥민에게) 휴식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결장이 길어지는 데 대해서는 두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토트넘이 이미 EPL에서 유럽 무대 진출 혹은 강등을 놓고 다투는 상황이 아니라 손흥민의 복귀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처음 밝힌 것과 달리 손흥민의 부상이 가벼운 타박상이 아닐지 모른다는 추측도 나온다. 일부 매체에선 손흥민의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구단이 구체적인 부상 상태를 밝히고 있지도 않은 터라 이 역시 터무니 없지는 않다. 당초 큰 부상이 아니라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랑크푸르트전을 앞두고는 “손흥민이 몇 주간 발 문제와 싸워왔고, 잘 이겨냈지만 지난 며칠간 너무 아팠다”고 말을 바꿨다. 이어 노팅엄전 직전에는 “손흥민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휴식이 중요하다”고 발언의 수위를 높여 불안감이 커진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5월 2일과 9일 열릴 노르웨이 보되/글림트와 유로파리그 준결승에도 손흥민의 출전은 장담할 수 없다. 결장이 길어지면서 소중한 기록이 한 가지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손흥민이 2016~2017시즌부터 유지하고 있는 EPL 한 시즌 두 자릿수 연속 득점 기록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 3골을 더 추가한다면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연속 득점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웨인 루니(11시즌)와 프랑크 람파드(10시즌), 세르히오 아궤로, 해리 케인(이상 9시즌)에 이어 역대 5번째 기록에 해당한다. 케인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이미 은퇴한 것을 감안한다면 기록의 가치가 높다. 하지만 손흥민이 리버풀전 직후 복귀하더라도 남은 4경기에서 3골을 넣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민국 2025.04.28 00:02

    • 김신록 “수시로 서울대 합격···수능 점수 높지 않아” (홈즈)

      연예

      김신록 “수시로 서울대 합격···수능 점수 높지 않아” (홈즈)

      MBC 예능 ‘구해줘 홈즈’ 배우 김신록이 자신의 수능 점수를 밝혔다. 27일 방송된 MBC 예능 ‘구해줘 홈즈’ (이하 ‘홈즈’)에는 김신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신록은 양세형-양세찬 형제와 함께 관악산 임장에 나섰다. 이때 김신록은 자신이 2004년 서울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한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졸업하고 바로 극단에 들어갔다. 이후 연극을 더 공부하기 위해 한양대학교도 가고 한국예술종합대학교도 갔다”고 전했다. 이에 양세형은 “나랑 양세찬도 학교 3관왕이다. 보산초등학교, 동두천중학교, 동두천정보산업고등학교”라고 받아쳤다. 또 수능 점수를 묻자, 김신록은 “나는 학교장 추천제 전형으로 들어갔다. 지금 수시 제도와 비슷한 제도”라고 밝혔다. 또 “나는 학교장 추천제라 그렇게 수능 점수가 높지는 않았고, 400점 만점에 360점 정도가 커트라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2025.02.27 23:10

    • 힘찬병원, “김장철과 함께 돌아온 주부 통증, 완화 위해 수시로 스트레칭 필수”

      생활

      힘찬병원, “김장철과 함께 돌아온 주부 통증, 완화 위해 수시로 스트레칭 필수”

      입동이 지나고 절기상 겨울이 시작되면서 겨우내 먹거리인 김장을 많이 한다. 김장철이 되면 한꺼번에 많은 양의 재료를 준비하고 김치를 담그는 과정에서 무리하고, 관절을 과사용해 김장증후군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4년 김장의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김치를 직접 담그는 비중은 68.1%로 전년 대비(63.3%) 증가했다. 김치를 직접 담그는 이유로는 가족이 선호하는 입맛을 고려하고 시판 김치보다 원료 신뢰도가 높기 때문. 하지만 김장은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과정을 포함해 대략 2일 정도 소요되고, 평소 가사보다 단시간에 노동 강도가 집중되기 때문에 무릎, 손목, 허리 등에 통증을 느끼기 쉽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태섭 원장은 “무릎이나 손목, 팔꿈치 등의 경우 퇴행성 변화나 장기간 반복적인 움직임이 누적되어 통증을 유발하지만 김장처럼 단시간 집중적인 충격이 가해져도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라며 “저절로 낫기를 기대하고 치료 없이 통증을 참거나 파스 등으로 자가치료 하기보다 초기에 소염진통제 복용이나 주사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가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손목과 팔꿈치, 무릎과 허리 등 주부 통증 유의 김장을 할 때 직접적으로 무리가 갈 수 있는 부위는 손목이나 팔꿈치 등 관절 부위다. 무, 파 등을 채 썰고, 양파, 마늘, 배, 사과 등을 갈아서 즙으로 만드는 등 많은 양의 속재료를 준비하고 양념에 버무리는 과정이 반복된다. 또 배추에 속재료를 넣어 양념을 하고 배추를 옮기는 것까지 마무리하다 보면 손목과 팔꿈치에 무리가 간다. 이 과정에서 손목에 피로가 쌓여 손목 통증과 함께 엄지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가 심하게 저리는 수근관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고, 팔꿈치의 안쪽과 바깥쪽에 통증이 생기는 상과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김장을 하는 동안 장시간 쪼그리고 앉아 작업하면 무릎에 체중보다 많은 무게가 실려 무릎 관절에 무리가 오기 쉽다. 특히 김장을 주로 도맡아 하는 중장년층 여성의 경우 퇴행성 변화 때문에 연골이 이미 얇아진 상태라 장시간 쪼그려 앉아 있거나 관절이 과도하게 꺾이면서 연골 손상의 위험이 커진다. 쪼그려 앉은 자세는 고관절에도 무리를 준다. 만약 엉덩이와 골반 부근 관절의 뻐근함이 느껴진다면 고관절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대퇴 골두 부위와 골반 사이에 연부 조직이 끼어 움직임을 제한하고 통증을 유발하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저린 증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자세를 바꿀 때나 누워서 무릎을 안쪽을 돌릴 때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요추 염좌로 인한 허리 통증도 김장 과정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대표적인 통증이다. 절인 배추와 무, 무거운 김치통을 들다 허리가 삐끗하기 쉬운데, 갑자기 힘을 쓰다가 허리 근육이 정상적인 사용 범위를 벗어날 때 허리의 압력이 높아져 요추 염좌가 생길 수 있다. 특히 김장을 담그는 시기가 겨울이다 보니 근육이 평소에 경직되어 있어 갑작스러운 충격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약해진 인대와 근육이 허리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해 만성 요통을 유발하고 습관성 염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시로 스트레칭하고, 찜질로 통증 완화 주부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선 주변 환경을 잘 조성할 필요가 있다. 김장을 맨바닥에서 하기보다는 테이블에 올려서 작업을 하면 무릎과 허리의 통증 예방과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만약 어쩔 수 없이 맨바닥에서 해야 한다면 등받이 의자를 활용하거나 최대한 벽 쪽에 붙어 등을 기대고, 손목 보호대나 허리 보호대 등을 활용해 관절과 척추에 무리가 가는 것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실내에서 김장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베란다나 외부에서 해야 하는 경우 몸의 체온 유지를 위해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어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김장을 하면서 수시로 자세를 바꿔주고 스트레칭을 해주면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고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1시간 단위로 일어나 허리, 목, 손목 등을 젖히거나 돌리는 간단한 동작으로도 몸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통증이 지속적으로 있다면 작업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주는 것도 좋다. 김장 후에는 관절과 근육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해주면 좋고, 통증이 있다면 붓고 열감이 있을 땐 냉찜질을 통해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고 이후에는 온찜질로 혈액순환과 근육 경련을 완화해 주면 좋다. 또 편안히 엎드린 상태에서 팔꿈치를 이용해 뒤로 허리를 젖히고 그 상태에서 팔을 쭉 편 자세가 도움이 된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태섭 원장은 “김장할 때 생길 수 있는 갑작스러운 통증은 기본적인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 작업 환경 개선으로 줄일 수 있다”라며 “만약 찜질과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더 큰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강석봉 기자 2024.11.22 05:35

    • 상지대, 2025학년도 1598명 수시모집···전형 유형 간 중복지원 가능

      생활

      상지대, 2025학년도 1598명 수시모집···전형 유형 간 중복지원 가능

      상지대학교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을 통해 전체 모집인원(1698명)의 94%인 1598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5일 밝혔다.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1146명,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93명, 실기위주 전형으로 259명이다. 교과전형은 100% 교과성적만을 반영하여 선발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성적 40%, 서류평가 60%를 반영하여 선발하며, 수험생 부담완화를 위해 면접은 실시하지 않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한의예과와 간호학과만 적용한다. 교과성적 반영방법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중 학기별 상위 2과목만을 반영한다. 상지대 전경 2025년 개교 70주년을 맞는 상지대학교는 한의학과를 비롯한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임상병리학과 등이 설치되어 있다. 한의학과는 2024년 국가고시 100% 합격, 간호학과는 8년 연속 국가고시 100% 합격 등 우수한 의료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정보공시 기준(2023. 12. 21)에 따르면 2022년 졸업자 취업률은 69.9%로 국·공립대학 평균 63.1%, 사립대학 평균 67.2%보다 높다. 상지대는 신입생 전원에게 ‘상지스타트 장학금’을 지급한다. 최초합격자 100만 원, 충원합격자 5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지역인재전형 신입생에게는 150만 원을 지급한다. 입학 후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포인트를 받는 S-머니 장학금과 교육역량장학, 취업장려장학, 상지119장학 등 다양한 장학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숙사는 2023년 신축한 행복기숙사를 포함해 1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수시합격자는 전원 입사가 가능하다. 또한, 서울, 경기 주요지역에서 통학버스를 운행해 수험생들의 선호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오는 9일 9시부터 13일 밤 10시까지다. 자세한 일정과 전형 관련 사항, 장학금 내용은 상지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9.05 16:29

  • 주간경향

    • 사회 렌즈로 본 세상

      [렌즈로 본 세상]대입 수시 좌우하는 ‘엄마의 정보력’

      서울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수시전형 대비 진학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강사의 말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한 표정으로 메모를 해가며 입시전략을 듣고 있습니다. 9월 초부터 시작되는 대입 수시모집 전형을 준비하는 학부모들을 위해서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연 이날 행사에는 많은 엄마들이 참석했습니다. 자녀의 대입을 위해서는 시쳇말로 엄마의 정보력이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고 합니다. 수많은 대입 전형 방법은 고3 부모가 아니면 제대로 이해하기 힘듭니다. 공부하는 학생도 힘들지만 각종 정보를 취합해 입시전략을 짜야 하는 부모도 힘겹습니다. 수시로 바뀌는 입시제도 속에서 자식의 미래를 위해 발품 파는 엄마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빕니다.

      사진·글 이상훈 선임기자 2015.07.28 14:05

    • 정치 표지 이야기

      [표지이야기]장관ㆍ수석도 힘든 독대ㆍ직보 ‘문고리 인사’들은 수시로 ‘들락’

      ㆍ‘비서관 3인방’과 정윤회씨와 관련된 소문과 진실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문고리 권력인 ‘비서관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을 통해서 국정을 주로 운영해왔기 때문에‘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사건’이 벌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 3인방은 박 대통령이 지난 1998년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직후 보좌관으로 채용된 이후 지금까지 박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해 왔다. ‘3인방’은 박 대통령의 표정만 봐도 대통령의 심기를 알 정도라고 한다. 이런 체제가 오랫동안 지속돼 왔기 때문에 박 대통령도 ‘3인방’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인방’과 비선개입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6월 2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 2012년 9월 대선정국에서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혁당 사건 유족들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왔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인혁당 사건은 지난 1975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2007년 대법원 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법률적으로 재심이 이뤄지면 앞선 판결은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을 모르는 듯한 발언이었다. 인터뷰 직후 박 후보의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빠졌다. 하지만 박근혜 캠프 인사들 중에는 어느 누구도 박 후보에게 이런 답변자료를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캠프에서는 ‘3인방’이 자료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박 후보에게 제공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캠프에 있었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당시 정치쇄신특위 위원)는 “캠프에서는 측근 비서진과 그들과 끈끈한 관계에 있는 몇몇 사람들이 답변자료를 만든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었다“며 “그래서 ‘이렇게 하다가는 선거에 실패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몇몇 의원들이 우려를 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표정만 봐도 심기 헤아릴 정도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3인방’은 청와대 요직을 꿰찼다. 역할분담도 이뤄졌다.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살림과 인사, 정호성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일정과 메시지 작성, 안봉근 비서관은 수행과 근접경호를 담당했다. 이때부터 “박근혜로 가는 모든 문은 3인방을 거쳐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와 관련한 소문을 종합해보면 이들이 각 부처에서 청와대에 올린 보고서를 모아서 1차로 검토한 다음 선별적으로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대통령의 의중과 관계없이 각 부처에 본인들이 관심 있는 내용을 보고하라고 하달한다, 일부 장관들의 행보와 관련해 대통령의 지시라며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했다는 등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직보와 둘러싼 설왕설래도 많다. ‘3인방’이 자유롭게 대통령과 소통하는 것에 비해 그들보다 직급이 높은 수석비서관들은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수석비서관들은 회의 등 공식행사 때 대통령을 보는 것을 제외하고 대통령을 직접 본 사람이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각 부처 장관들은 물론 정홍원 총리조차 박 대통령과 독대한 것이 손에 꼽을 정도라는 말도 있다. 안봉근 청와대 2부속비서관이 12월 3일 광주 공군 비행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다. |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에 따라 청와대 실무진 또는 각 부처 인사들은 박 대통령의 의중에 관계없이 ‘3인방’을 핵심 실세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여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정병국 의원은 12월 3일 새누리당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장관이 정책 결정의 책임자 아닌가. 그럼에도 각 부처 위에 청와대 비서실이 군림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시스템의 문제점”이라며 “대통령이 장관과 직접적으로 그 분야 업무를 논의해야 하는데, 장관이 비서실을 통해 대통령과 접근하는 이 체제가 존속하는 한 비선실세 문제는 누가 대통령을 하든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청와대 측은 강력히 부인했다. 보고서에서 ‘십상시’(十常侍)로 지목받은 한 행정관은 “비서관 3인방과 관련해 나오는 얘기들은 청와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로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3명의 비서관들은 모두 사심 없는 사람들이고, 그래서 박 대통령이 그들을 가까이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정윤회씨와 관련한 소문도 내용의 진위와 관계없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박 대통령이 앞으로 남은 재임기간 중 정씨를 부를 수밖에 없고, 정씨도 청와대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박 대통령이 임기말로 가면 갈수록 정윤회씨를 찾을 수밖에 없다. 정씨도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하기 위해 청와대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씨는 박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함께하기를 원한다.”(여권 관계자의 말) “정씨 청와대 입성설은 측근들 말일 뿐” 지난 4월 16일 정씨와 만났던 역술인 이세민씨도 비슷한 말을 했다. 정씨와 친분이 두터운 이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정씨는 십수 년 동안 박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며 “그를 비선 의혹을 받게 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대통령 비서실장을 시키면 지금보다 훨씬 잘할 거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정씨에 대한 신뢰는 지금도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정씨에 대해 “능력 있는 분이기에 나중에 (대통령에) 당선되면 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동안 ‘그림자 권력’으로 살아왔던 정씨가 최근 들어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씨는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가 된 2004년부터 공식 직함을 내려놓고 외부에 모습을 일절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8월 박 대통령의 공식 팬클럽인 ‘호박넷’ 회원들과 독도 음악회에 참석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은 정윤회씨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다만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정윤회씨는 항간에 떠도는 것처럼 실세가 아니라 야인에 불과하다”며 “정씨 측근들이 정씨가 청와대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니는 것을 마치 정씨 스스로가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권순철 기자 2014.12.09 15:25

    • [취업설계]수시채용 노려라

      경제 취업설계

      [취업설계]수시채용 노려라

      2012년 취업시장의 특징을 꼽으라면 고졸채용과 수시채용 확대를 들 수 있습니다. 올 30대 그룹의 신규채용 예상규모는 지난해보다 2.2% 증가했지만 고졸자 채용은 이보다 3배(6.9%)나 늘어난 것이 이를 말해 줍니다. 대우증권이나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사는 통상 고졸자를 위한 공채를 따로 하지 않고 전국 각 지역 및 사업부문에서 우선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와 IT업계도 예외가 아닙니다. 쌍용건설은 최근 영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해외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건설사가 홈페이지를 통한 해외 인력 수시 채용서비스를 도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 휴렛팩커드도 ‘2012년 IT분야 신입-경력직’을 수시 채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수시채용이 늘어나는 데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불안정한 경기전망입니다. 유럽발 재정위기, 고유가 전망 등으로 인해 중견기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실적증감에 따라 필요한 인원만 수시 충원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전문가-경력직 채용 증가입니다. 경력직의 경우 퇴직자가 발생하거나 직원 유고시 충원되기 때문에 수시채용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고급인재 확보를 위해서도 채용 시기를 못 박지 않는 수시채용이 적합합니다. 국적에 관계없이 대학 1~4학년생을 수시채용하고 있는 중저가 캐주얼 의류브랜드 ‘유니클로’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결국 취업준비생들도 이러한 수시채용 확대추세를 현실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대학입시에서 정시와 수시를 함께 준비하는 것처럼 공채와 수시채용을 동시에 대비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먼저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이나 업종 채용소식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정기공채보다 경쟁률이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류보다는 면접, 특히 직무면접을 충실히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IT나 건축, 디자인 분야 지원자의 경우 본인 능력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확실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합니다. webmaster@greatstart.co.kr

      2012.02.28 15:50

    • 정치 특집

      [특집]한국 이념지형지도 수시로 ‘변덕’

      2002년 이후 노 전 대통령 인기도 따라 보수·진보 응답자 큰 차이 2002년 이후 한국사회의 이념지형은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출렁거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아시아연구원(EAI)이 2002년부터 올 4월까지 부정기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노 전 대통령을 둘러싼 보수·진보 간 이념지형도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 조사에서 2002년 대통령선거-2004년 초 탄핵-2004년 4월 총선-2005년 이후 참여정부의 인기 하락-2006년 지자체 선거-2007년 12월 대통령선거-2008년 총선-2009년 4월 박연차 게이트 등을 변환점으로 하면서 보수·진보에 대한 지지도는 각각 오르거나 내리는 변화를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이 탄탄대로를 달릴 때는 진보를 택한 응답자가 많았고,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는 보수를 택한 응답자가 많았다.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최근 조사에서도 진보는 하강하는 국면을 보였다. 보수·진보가 서로 엇갈리면서 춤을 춘 여론조사의 곡선은 사실상 노 전 대통령이라는 개인이 만든 파도였다고 할 수 있다. 탄핵 정국 땐 진보 선호도 급증 2002년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인 2003년 2월 조사에서 진보는 응답자의 34%였다. 응답자의 34%가 자신의 성향을 진보라고 답한 것이다. 이에 반해 보수는 31.3%였다. 자신이 진보라고 생각한 응답자가 보수라고 생각한 응답자보다 많았다. 2002년 5월과 8월 조사에서 진보 대 보수가 24.9:34.6(%), 28.6:38.4(%)였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노풍’을 일으키며 대통령에 당선하면서 보수가 10% 이상 많던 이념 지형이 뒤집혔다. 하지만 참여정부가 출범한 이후 진보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2003년 5월과 8월 조사에서 진보 대 보수는 24.4 대 36.9(%), 26.9 대 28.1(%)였다. 당시 민주당 후보로 당선한 노 전 대통령은 대북 특검 문제로 여당인 민주당 주류와 각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친노 세력과 호남 세력이 맞붙으며 분당 논란이 일었다. 참신한 개혁 정부를 기대했던 국민들의 마음에 찬물을 끼얹음으로써 여론조사에는 진보에 대한 냉랭한 시각이 투영됐다. 2003년 11월 결국 민주당은 분당됐고 열린우리당이 창당됐다. 2004년에도 정국은 노 전 대통령을 핵으로 한 차례 돌풍을 맞이했다. 노 전 대통령이 탄핵된 것이다. 탄핵전야였던 2004년 2월 조사에서는 진보에 대한 선호도가 부쩍 올라갔다. 진보 대 보수가 31.0 대 37.0(%)로 바뀌었다. 이전 조사에서 41.1%였던 중도는 30.0%로 뚝 떨어졌다. 중도가 진보로 이동해 이념 성향이 왼쪽으로 방향 전환을 한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2004년 4월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이 압승했다. 당시 민주노동당이 10석을 차지하면서 진보는 대약진했다. 하지만 동아시아연구원이 7월 조사한 이념 성향 조사에 따르면 진보 대 보수의 성향은 25.4 대 39.1(%)다. 진보가 대폭 줄어든 반면, 보수는 크게 늘어났다. 동아시아연구원의 정원칠 수석연구원은 “당시 조사는 총선과 3개월 정도 시간차가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며 “이때에는 총선에서 진보 세력으로 쏠린 것에 대한 반발과 균형심리로 이념 성향은 다시 오른쪽으로 급격하게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게다가 총선 이후 탄핵유도설이 유포되면서 보수가 반사이익을 누렸다”고 말했다. 정부 국정 지지도와 이념 성향 연관 이때 이후 노 전 대통령의 인기와 국정지지도는 서서히 하강세를 탔다. 노 전 대통령이 지지했던 국가보안법 폐지 등의 개혁 법안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으며, 열린우리당은 재·보궐 선거에서 번번이 패했다. 노 전 대통령은 급기야 2005년 7월께 대연정이라는 카드를 꺼냈으나 이 역시 실패했다. 당시 진보는 28%대에 머물렀고 보수는 30%대 중반으로 고공행진했다. 2006년 지자체 선거에서도 열린우리당은 참패했다. 참여정부의 말기에 이르러 노 전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평가는 더욱 가혹해졌다. 2007년 12월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보수는 상승 곡선을 탔으며, 반면 진보는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2007년 12월 조사에서 진보는 24%인 데 반해, 보수는 35.5%에 달했다. 대선이 끝난 후인 2008년 2월의 조사에서는 진보와 보수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진보 대 보수는 25.4 대 45(%)로 무려 보수가 진보의 2배에까지 다가갔다. 참여정부에 대한 실패 평가로 인해 수장이었던 노 전 대통령이 원하지는 않았지만, 만들어놓았다고 볼 수 있는 이념지형도였다. 정 수석연구원은 “이념 성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이념 성향이 현 정부와 국정 지지도가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참여정부일 때는 비판적인 성향이 보수로 나타나고 긍정적인 성향이 진보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거꾸로 이명박 정부에서는 보수 정부에 대한 비판적 성향이 진보로, 긍정적인 성향이 보수로 바뀌었다. 2009년 2월 조사는 1년 전인 2008년 2월 조사와 비교해 큰 변화를 보였다. 지난해 촛불시위 등을 계기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감이 크게 늘어난 것이 수치로 나타났다. 진보는 25.4%에서 30.9%로 크게 늘어났고, 보수는 45%에서 33.2%로 크게 줄었다. 이런 과정에서 29.1%에 불과했던 중도층은 35.8%로 크게 늘었다. 오른쪽으로 향했던 이념 지향이 다시 왼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최근 4월 조사에서는 2월 조사와 다른 움직임이 감지됐다. 회복세를 보였던 진보 응답층이 26.3%로 다소 줄어들었고, 보수 역시 30.4%로 줄어들었다.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진보 세력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졌으며, 이런 실망감은 보수 세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대신 중도는 40%대로 늘어났다. 정 수석연구원은 “4월 조사 결과를 보면 박연차 게이트로 인한 노 전 대통령의 수사도 일정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시아연구원의 이념 성향 조사는 노 전 대통령의 성공과 몰락이 진보의 약진과 추락으로 이어졌음을 나타내고 있다.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진보가 아니다, 맞다 하는 논쟁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국민들이 진보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동아시아연구원 조사는 어떻게 동아시아연구원은 한국일보·중앙일보와 공동으로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의 이념 성향을 물었다. 설문 내용은 “자신의 이념 성향이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십니까”였다. 대단히 진보적이면 0점, 중도적이면 5점, 대단히 보수적이면 10점으로 하는 11점 척도를 이용했다. 이중 0~4점을 진보로, 5점은 중도, 6~10점은 보수로 분류했다. 각 여론조사는 800~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 또는 일 대 일 면접 형태로 이뤄졌다. 모든 조사는 95%의 신뢰수준에서 ±3 대의 표본오차가 있다. 조사마다 무응답이 0~3%가량 나타났으며 위 결과는 반영하지 않았다.

      2009.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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