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수업 중 “아이 안 낳는 여성 감옥 보내야” 발언 남교사, 경찰 조사 전망..., ‘아동학대’ 판단 수사 맡기기로 인천시교육청. 인천교육청 제공 인천의 한 여고에서 수업 중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남성 교사가 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백경열 기자 2025.04.22 19:18
사회
수업 중 “아이 안 낳는 여성 감옥 보내야” 발언 남교사, 경찰 조사 전망..., ‘아동학대’ 판단 수사 맡기기로 인천시교육청. 인천교육청 제공 인천의 한 여고에서 수업 중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남성 교사가 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백경열 기자 2025.04.22 19:18
사회
경남서 야외수업 나간 9세 장애아동 물에 빠져 숨져... 지난 15일 진주시 한 장애아동 전문 어린이집에서 아이 12명이 진주 남강댐 인근 수변 산책로로 야외수업을 나갔다. 지적장애가 있는 9세 A군이 야외수업 중 갑자기 사라졌고 교사들이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야외수업 #경남 #장애아동 #어린이집 #남강댐
김창효 선임기자 2025.04.17 21:52
사회
[속보]내년 의대 정원 ‘3058명’ 확정···수업 거부에 결국 ‘증원 철회’... 됐다. 증원 철회에도 의대생들이 수업복귀를 거부하면 24·25·26학번 의대 신입생이 동시에 1학년 수업을 듣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수험생들의 입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 교육현장의 혼란도 이어질...
의정갈등 1년
김원진 기자, 김찬호 기자 2025.04.17 13:00
사회
수업 도중 “싱싱할 때 애 낳아라”…서울시교육청, 성희롱 교사 징계 요구... 전경. 서울시교육청 제공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몸이 싱싱한 20대 후반에 애를 낳으라’며 성희롱 발언을 한 고등학교 교사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소속 학교에 징계 요구를 했다....
김송이 기자 2025.04.16 17:51
연예
‘신랑수업’ 김일우 “맨얼굴도 이쁘다” 달콤한 ‘플러팅’채널 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김일우가 ‘신랑수업’의 ‘심쿵 유발자’로 색다른 설렘을 안겼다. 김일우는 지난 23일 방송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서 배우 박선영과 제주도와 가파도를 오가며 데이트를 즐겼다. 김일우는 어김없이 스윗한 멘트로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김일우와 박선영은 제주도의 한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낸 상황. 김일우는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채 아침 러닝을 하고 숙소로 들어오는 박선영을 보고 “맨얼굴도 예쁘다”며 그를 칭찬했다. ‘디테일우’의 면모 또한 눈길을 끌었다. 김일우는 박선영에게 아침밥을 차려주거나, 향긋한 향을 내기 위해 룸 스프레이를 박선영의 방과 문 앞에 뿌리는 등 살뜰히 그를 챙겼다. 특히 김일우는 가파도로 들어가는 배 위에서 선체가 흔들리자 박선영의 어깨를 잡아주거나, 박선영이 가파도의 한 꽃밭에서 넘어질 뻔할 때 손을 잡아주는 등 다정한 스킨십으로 보는 이들의 설렘 지수를 높였다. 김일우 깜짝 이벤트도 박선영을 놀라게 만들었다. 김일우와 박선영은 가파도에 배를 타고 들어와 시간을 보내던 도중 바다 근처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게 됐다. 김일우는 갑자기 오카리나를 꺼낸 뒤 “한 달을 준비했다”며 영화 ‘타이타닉’의 OST ‘My Heart Will Go On’을 연주해 감동을 선사했다. 김일우의 능글맞은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당일 가파도에서 제주도로 나가는 마지막 배 운행 시간은 오후 4시 50분이었다. 이때 김일우는 박선영에게 오후 5시 40분이라고 틀리게 말했다. 하지만 박선영은 오후 4시 50분 배 출항 시간을 알고 반문했다. 이에 김일우는 “못 이기는 척 마지막 배 한번 놓쳐봐”라고 이야기해 박선영의 폭소를 유발했다. 김일우는 박선영과 제주도의 숙소로 돌아와 냉장고에서 남자의 기력에 좋은 복분자를 꺼내며 “별 의도는 없어. 오늘 (복분자가) 땡기네”라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이후 “복분자를 먹으니 피곤한지도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는 등 농담을 선보였다. 김일우는 ‘신랑수업’에서 회를 거듭할수록 뛰어난 입담은 물론 박선영과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직 제주도 데이트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김일우가 또 어떤 행동을 이어갈지 관심을 집중시킨다.
손봉석 기자 2025.04.24 20:18
연예
[종합] 김일우♥박선영 “꿈 같은 제주의 밤, 1박 더!” (신랑수업)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신랑수업’ 김일우♥박선영이 제주도에서 1박을 깜짝 추가해 2박 3일 여행을 성사시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60회에서는 김일우가 당초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온 줄 알았던 박선영을 붙잡는 모습으로 보는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치솟게 했다. 또한 장우혁은 ‘연애부장’ 심진화와 레인보우 멤버 고우리의 지원사격으로 배우 손성윤과 인생 첫 소개팅을 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평균 2.6%(유료방송가구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각종 포털사이트 ‘가장 많이 본 뉴스’를 올킬했다.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박선영과 1박을 함께 한 김일우는 이날 아침, 삼시세끼를 챙겨먹는 박선영을 위해 샐러드와 계란프라이, 토스트 등 호텔급 조식을 차렸다. 일어나자마자 산책을 다녀온 박선영은 김일우의 정성 가득한 조식을 맛있게 먹었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교감’ 이다해는 “아침상 차려주는 신랑 너무 좋다”며 ‘엄지 척’을 했다. 이때 ‘신랑즈’ 박현호가 “세븐 형은 아침을 안 차려주시냐?”라고 물었는데, 이다해는 “우리는 누가 깨우지 않으면 일어나지를 않아서 스트레이트로 쭉…”이라고 답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식사 후 김일우-박선영은 침대에 나란히 누워 도란도란 대화를 나눴다. 또, 호피 무늬를 좋아하는 박선영의 취향에 맞춘 커플룩을 입고 가파도 섬 투어를 떠났다. 이동하던 중 김일우는 제주도에서 셀프 웨딩 촬영을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난 스몰웨딩을 하고 싶다. 턱시도보다는 세미 정장을 입고 싶다”고 말했고, 박선영은 “전 목이 긴 편이라 쇄골이 드러나거나, 턱 위까지 올라오는 드레스가 좋을 것 같다”고 드레스 로망을 밝혔다. 이에 김일우는 “망사 같은 걸로? 시스루?”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잠시 후, 선착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배에 탔는데, 모든 탑승객들이 “두 분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내 ‘국민 커플’급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가파도에 도착한 김일우-박선영은 자전거를 타고 섬을 한바퀴 돌았다. 그러던 중, 한 포토 스폿에 다다른 김일우는 백팩에서 오카리나를 꺼내 ‘My heart will go on’을 연주해줬다. 로맨틱한 이벤트에 박선영은 행복해했고, 김일우는 “선영! 오늘 꼭 서울 가야 해? 하루 더 있다 가~”라며 그를 붙잡았다. 박선영은 “내 비행기 티켓 내일 건데, 오늘 가?”라고 해 김일우를 기쁘게 했다. 달달한 기류 속, 다시 숙소로 온 이들은 저녁 식사를 하면서 결혼 토크를 했다. “싱글이던 두 사람이 살면 서로 부딪히는 습관이 있을 텐데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말하던 중, 김일우는 “화장실 휴지를 뒤로 거는 것까지는 양보할 수 있다. 머리카락, 샤워부스도 내가 다 정리할게~”라고 회심의 플러팅을 날렸다. 박선영은 “그거는 내가 주울게. 걱정하지 마”라고 화답했고, 이를 본 ‘교장’ 이승철은 “둘이 곧 집 보러 가겠어~”라고 농담해 스튜디오를 후끈 달궜다. 그러던 중, 박선영은 갑자기 “제대로 하려면 누워야지!”라고 말했고, 김일우는 “괜찮아?”라고 물어 모두를 숨죽이게 만들었다. 과연 두 사람의 제주 둘째 날 밤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궁금증이 치솟는 가운데, 이번엔 46년만에 첫 소개팅에 나선 장우혁의 하루가 펼쳐졌다. 장우혁은 활짝 핀 벚꽃 나무 아래서 커피 테이블을 차려놓고 누군가를 기다렸다. 잠시 후, 심진화와 고우리가 찾아왔고, 두 사람은 “우리의 모토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인위적인 만남 추구(인만추)다. 이따 한 분이 더 오실 것”이라고 소개팅을 예고했다. 고우리는 “저랑 테니스를 치면서 알게 된 언니인데, 너무 예쁘고 착하시다”라고 귀띔했다. 이윽고, 배우 손성윤이 청순한 미소와 함께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고, 장우혁은 “처음 딱 들어오시는데 등 뒤에 벚꽃 가지를 꽂고 온 느낌이었다”라고 후광이 비쳤음을 고백했다. 장우혁을 커피를 마시지 못 하는 손성윤을 위해 디카페인 커피를 내려줬으며, 이상형에 대해 물었다. 손성윤은 “자상한 사람”이라 답했고, 이에 장우혁은 자비로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또한, 1984년생인 손성윤은 장우혁보다 여섯 살 아래임을 알리며 “오빠라고 불러도 되냐?”라고 물었다. 장우혁은 “그럼 전 좋다”고 화답했고, “여섯 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던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심진화와 고우리가 센스 있게 자리를 비켜줬다. 장우혁은 단 둘이 남게 되자, “부모님이 원하는 사윗감이 있으시냐?”라고 물었다. 손성윤은 “아버지가 공무원이시라, 안정적인 사람을 좋아하실 것 같다. 회사 다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장우혁은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은 어떠냐?”는 ‘CEO 플러팅’을 해 손성윤을 미소짓게 했다. 커피를 마신 뒤 두 사람은 손성윤이 좋아하는 ‘냉동 삼겹살’을 먹으러 갔다. 장우혁은 ‘냉삼 맛집’에서 손성윤에게 앞치마를 건네는 매너를 발휘했고, 손수 고기를 구웠는데 이때 자신의 셔츠 소매를 접어달라고 요청해 ‘소매 플러팅’을 시도했다. 또한 쌈을 싸서 손성윤에게 “이런 거 한 번 해보는 게 소원이었다”며 직접 입에 넣어줬다. 손성윤도 보답의 쌈을 건넸는데, 직후 장우혁은 속마음 인터뷰에서 “이분, 나 좋아하나?”라고 해 ‘멘토군단’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핑크빛 기류 속, 손성윤은 “결혼한다면 아내가 어떤 직업군이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장우혁은 “상관없다. 쌈을 잘 받아주는 여자?”라며 또 쌈을 싸줬다. 나아가 장우혁은 손성윤의 사진을 찍어주면서 “사진을 어떻게 보내주면 될까?”라고 플러팅했다. 손성윤은 ‘에어드랍’을 통해 사진 공유를 하자고 했다. 이에 휴대폰을 맞댄 두 사람은 연락처 교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스튜디오에서 장우혁은 “저쪽엔 제 번호가 간 것 같은데 제 휴대폰에는 이메일만 왔다. 그래서 이메일을 보내긴 했다”고 해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겼고, ‘애프터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 워너비 신랑감들이 신랑 수업을 통해 멋진 남자, 좋은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채널A ‘신랑수업’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2025.04.2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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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장우혁, ‘♥6살 연하’에 무한 ‘플러팅’···“CEO 어때요” (신랑수업)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신랑수업’ 장우혁이 인생 첫 소개팅에서 ‘쌈’ 플러팅까지 시도해 ‘스튜디오 멘토군단’을 ‘심쿵’하게 만든다. 23일 밤 9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60회에서는 장우혁이 심진화-고우리가 주선한 소개팅에서 여섯 살 연하의 여성과 만나 핑크빛 기류를 형성하는 하루가 펼쳐진다.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이날 장우혁은 ‘연애부장’ 심진화와 ‘일일 연애부장’으로 나선 레인보우 멤버 고우리의 ‘인만추’(인위적인 만남 추구)로 청순하면서도 밝은 매력의 여성을 소개받는다. 장우혁은 ‘커피모임’을 내세운 ‘인만추’에서 소개팅 상대와 자연스런 대화를 나누고, 그러던 중 상대 여성이 “전 1984년생인데 오빠라고 불러도 되냐?”라고 하자 “그럼 전 좋죠~”라고 냉큼 답해 분위기를 달달하게 만든다. 이어 장우혁은 “여섯 살 나이차는 궁합도 안 본다더라~”고 신박한 논리를 내세워 스튜디오를 폭소케 한다. 심진화와 고우리가 ‘쿨’ 퇴장하자, 단 둘이 남게 된 상황에서 장우혁은 “혹시 부모님이 생각하시는 사윗감은 어떤 사람일 것 같은지?”라고 조심스레 묻는다. 소개팅 여성은 “부모님이 공무원이시라, 안정적인 사람을 좋아하실 것 같다. 회사 다니는 사람?”이라고 답한다. 장우혁은 잠깐 고민하더니 “그러면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은 어떠냐?”며 ‘CEO 플러팅’을 투척해 ‘스튜디오 멘토군단’을 열광시킨다.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화기애애한 기류 속, 장우혁과 소개팅 여성은 ‘냉삼 데이트’를 이어간다. 편안하게 식사를 하던 중, 장우혁은 갑자기 두 팔 소매를 걷어 올리더니, 정성이 가득 들어간 쌈을 싸주면서 “이런 거 한 번 해보는 게 소원이었다”며 웃는다. 소개팅 여성은 장우혁이 건넨 인생 첫 쌈을 받아먹으면서 “정말 맛있다”고 호응하고, 잠시 후 감사의 의미로 쌈을 싸서 장우혁에게 건넨다. 이에 텐션이 ‘업’ 된 장우혁은 속마음 인터뷰에서 “(이 분이) 날 좋아하나?”라고 무한 긍정회로를 돌려 모두를 폭소케 한다.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나아가 장우혁은 “어떤 직업군의 여성을 원하시는지?”라는 여성의 질문에 “직업은 상관없다. 쌈을 잘 받아 주는 여성!”이라고 답하는데, 장우혁의 적극적인 플러팅에 소개팅 여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두 사람의 설렘 가득한 소개팅 현장은 23일(오늘) 밤 9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 ‘신랑수업’ 160회에서 만날 수 있다.
강신우 온라인기자 2025.04.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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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우, 조식 뺨치는 아침상…이다해 “♥세븐? 아침잠 많아” 폭로(신랑수업)채널A ‘신랑수업’ ‘신랑수업’ 김일우가 박선영을 위해 처음으로 아침상을 차려준다. 23일(수) 밤 9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60회에서는 김일우와 박선영이 제주도에서 1박 2일 여행을 하게 된 가운데, 둘째 날 아침부터 ‘설렘지수’를 급상승시키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김일우는 아침 일찍부터 박선영을 위해 주방에서 요리를 한다. 평소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편이지만, 삼시 세끼를 꼭 챙겨먹는 박선영을 위해 샐러드, 계란프라이, 토스트와 잼 등 호텔 조식 부럽지 않은 한 상을 차린 것.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교감’ 이다해는 “저렇게 아침식사 차려주는 신랑, 너무 좋다. 일등 신랑감이다”라고 김일우를 폭풍 칭찬한다. 이에 박현호는 “세븐 형님은 안 차려주시냐?”라고 묻는데, 이다해는 “우리는 둘 다 (아침 일찍) 일어나지를 않는다. 아침잠이 많은 편”이라고 솔직하게 밝힌다. 그러자 장우혁은 “그래도 언젠가는 일어나지 않냐?”라고 재차 묻자, 이다해는 “일이 없으면 우리는 누가 깨우지 않는 한 그냥 스트레이트로...”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채널A ‘신랑수업’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나란히 한 침대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꽁냥꽁냥 대화를 하는 김일우-박선영의 달달한 분위기에 ‘스튜디오 멘토군단’은 “왜 이렇게 자연스러워~”라며 단체로 환호성을 지른다. 이후 두 사람은 박선영이 좋아하는 ‘호피’ 무늬 커플룩을 입은 채 가파도로 향한다. 제주의 여러 섬 중, 가파도를 좋아한다는 김일우는 표를 끊어 배에 오르는데, 두 사람을 본 관광객들은 “두 분 잘 어울린다”, “좋은 소식 들려 달라”며 박수를 보내 ‘국민 커플’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뜨거운 관심 속, 가파도에 도착한 김일우-박선영은 자전거를 빌려 섬 투어에 나선다. 그러던 중, 김일우는 한 포토 스팟에 도착하자 갑자기 박선영을 위한 깜짝 무대를 선보인다. 박선영을 위해 미리 준비해 온 김일우의 이벤트가 무엇일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김일우는 마지막 배 시간이 다가오자 “선영! 오늘 꼭 서울 가야 해? 하루 더 있다가 가~”라고 용기 내 고백한다. 과연 이에 박선영이 어떤 답을 들려줄지, 두 사람의 제주 여행 둘째 날 이야기는 23일(수) 밤 9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 ‘신랑수업’ 160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주 온라인기자 2025.04.22 10:20
문화/과학 신간
[신간]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정치 수업ㆍ인간성 상실의 원인과 해법 이인미 지음·위즈덤하우스·1만7800원 작가이자 정치이론가인 한나 아렌트의 대표 저서 15권을 통해 인간성 상실의 원인과 해법을 탐구한 책이다. 10여 년간 한나 아렌트를 연구해온 저자는 현재 상황을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평가한다.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우울증 환자 수,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생률과 가장 높은 자살률, 암울한 경제전망 등 단순히 삶의 질이 하락하는 차원을 넘어 ‘인간성’ 자체가 위기인 시대다. 저자는 이와 유사한 현실 인식을 한나 아렌트에서 찾는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아렌트는 핵무기가 투하된 1945년 이후를 “어두운 시대”로 규정했다. 서로가 서로를 ‘위협’으로 여긴 탓에 소통이 차단됐고, 이를 통해 ‘외로움’이 사회구조적 문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 외로움이야말로 인간성 상실의 원인이고, 이를 극복하는 게 미래를 위한 과제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를 위해 아렌트의 저서인 <인간의 조건>부터 <전체주의의 기원>까지 내용을 두루 살피며 ‘인간’, ‘정치’, ‘공동체’, ‘이해’, ‘세계’에 눌어붙은 외로움의 ‘폐해’를 조명한다. 그 과정에서 인간이 왜 고립감에 시달리는지, 고립된 개인은 왜 폭력에 물드는지, 나쁜 정치가 어떻게 외로움을 악용하는지 등의 화두를 제시한다. 아렌트는 <인간의 조건>에서 인간을 다른 존재와 구별되는 특징으로 ‘행위’를 꼽았다. 이때의 행위란 생각을 나누는 활동이자 서로의 관점을 내놓고 협의하며 토론하는 과정이다. 즉 아렌트의 관점에서 행위는 곧 ‘정치’다. 외로움을 극복할 해법도 여기에 있다. 행위(정치)를 통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다. 아렌트는 이 ‘이해’를 “동의와 동조와 동감 없이” 상대의 처지에 서보는 일로 여겼다. 그러므로 이해와 사랑을 통해 이웃에게 나아가고, 세계와 만나야 한다. 아렌트가 내놓은 인간성 회복의 해법이기도 하다.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 한동일 지음·이야기장수·1만7800원 스테디셀러인 <라틴어 수업>의 저자 한동일의 신간이다. 작가가 가장 어려운 시절에 붙잡았던 한 줄의 라틴어 문장, 그 속에 담긴 한 줄의 ‘희망’에 대한 이야기다. 명문장과 함께 라틴어의 기원과 아름다움을 풀어낸다. ▲리처드 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 리처드 도킨스 지음·김명주 옮김·김영사·2만8800원 <이기적 유전자> 등 과학과 종교를 넘나드는 저서로 화제가 된 리처드 도킨스가 그간 감탄하며 읽은 책들을 소재로 서문과 후기, 에세이를 썼다. 이를 주제로 작성한 서평과 대화 등도 모았다. <종의 기원>부터 <신은 없다>까지 섭렵하며 터득한 저자의 다채로운 통찰을 제시하는 책이다. ▲매직 워드 조나 버거 지음·구계원 옮김·문학동네·1만9000원 마케팅 전문가인 저자가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화법’에 대한 전략을 제시한다. 수만 편의 대본과 가사 등 실증적 데이터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같은 내용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송진식 기자 2023.11.03 11:12
사회
[기고]‘신짜오’ 대신 ‘진짜요’···웃음꽃 핀 미술수업베트남 학생들이 한국에서 온 이성민 교사 일행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이성민 제공 미술교사로 재직하면서 늘 외국에 나가서 그곳 학생들을 상대로 미술수업을 하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 마침 경상북도가 설립한 비영리기관인 새마을재단에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파견 교육봉사 요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올해 처음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운 좋게 공모에 선정돼 도개고 미술부 학생들과 함께 지난 8월 16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을 다녀왔다. 다낭에 있는 판반동(Pham Vam Dong)중학교에서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미술수업을 했다. 해외에서 미술수업을 하고 싶다는 오랜 꿈을 이루게 된 건 가슴 벅찬 일이었지만, 준비과정이 녹록지 않았다. 먼저 기초생활에 필요한 베트남어 학습을 시작했다. 외국 학생들의 관심을 끌려면 초보 수준일지언정, 언어장벽을 허무는 일이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파우치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수업 등에선 통역만으로는 뭔가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이 남을 것만 같았다. 다음 단계는 본업인 ‘미술수업 커리큘럼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짤 것인가’였다. ‘반전(反戰) 만화 그리기’를 넣었다. 한국은 미국의 베트남전쟁(1964~1975)에 참전해 민간인 학살에 가담한 쓰라린 역사를 갖고 있다. 아픔을 딛고 양국이 진정한 화해와 통합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주제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한국 바로알기’를 가미했다. 한국 드라마, 한국 영화, 한국 음악 등 한류 열풍은 베트남이라고 예외는 아닐 터.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향한 관심이 급증한 베트남 학생들에게 짧은 기간이나마 한국을 제대로 소개할 수 있는 소재는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하회탈 제작하기’를 선택했다. 1주일에 걸쳐 어렵게 완성한 대형벽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멋진 작품이 탄생했다./ 이성민 제공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현지 학생들 앞에 섰다. 첫날 반전 만화 그리기 수업에서 유독 눈에 띄는 학생이 한명 있었다. 말도 없이 열심히 그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고나 할까. 완성된 그림을 보고는 실로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베트남 스타일의 올림머리를 한 소녀가 한복을 입고 있었다. 그림 좌우에 태극기와 베트남 국기를 배치하는 섬세함까지 빼놓지 않았다. 뭘 표현하고 싶었는지 물어봤다. “두 나라의 번영과 친분이 앞으로 더욱 강화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그렸다” 그제야 그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베트남 학생들이 진심으로 한국을 좋아하고 정말 관심이 많구나, 하고 느꼈다. 한국어 수업시간도 잊을 수 없다. 통역이 있었지만, 일부러 수업 시작 때마다 “신짜오”(xin chao)를 외쳤다. 한국말로 하면 “안녕하세요”다. 외국어 구사란 역시 간단한 인사말조차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면 할수록 자꾸 발음이 ‘진짜요’로 바뀌어 갔다. 함께 간 교사들과 학생들도 웃고, 통역은 물론, 현지 학생들과 수업 참관 학부형들도 한국에서 온 미술 교사의 엉뚱한 발음에 폭소를 터뜨렸다. 허점투성이였지만 몸을 사리지 않고 달려드는 선생님을 보며 학생들도 용기를 냈다. 큰소리로 한국말을 따라했고, 1주일여의 일정을 마친 뒤에는 서툴지언정 수업시간에 배운 기본 한글과 그림 문양을 적절히 섞어가며 정성껏 손편지를 제작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 이번 일정의 하이라이트를 꼽으라면 단연 ‘대형벽화 제작’이다. 판반동중학교 인근 마을에서 베트남 학생들, 도개고 미술부원들과 함께 대형벽화 그리기 작업에 나섰다. 길이가 15m나 되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너무 규모가 커서 처음에는 엄두가 나질 않았다. 첫걸음을 떼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이며 진도가 나갔다. 40도에 이르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봉사를 나온 한국 학생들을 위해 베트남 학생들은 자신의 집에 가서 얼음물을 가져왔다. 사탕수수 나무에 올라가 직접 딴 열매로 시원한 음료를 만들어주는가 하면, 현지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 큰 냄비에 한국 라면을 끓여주는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 갑자기 쏟아진 엄청난 소나기로 인해 기껏 그려놓은 그림이 전부 쓸려내려가 버리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3가지 주제를 담았다. 먼저 베트남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한데 어울려 풍악을 울리며 즐겁게 노는 모습을 그렸다. 이어 바다가 보이는 한국의 남해를 배경으로 소나무와 붉은 지붕의 집 등이 늘어서 있는 잔잔한 풍경을 그려넣었다. 마지막은 분홍빛 바닷속 풍경이 장식했다. 귀국 전날에야 겨우 완성한 작품을 보면서 마을 이장님, 교장선생님, 양국의 학생들 모두 큰 박수를 보내며 기쁨에 겨워 환호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베트남 학생들이 손수 제작한 감사 편지들 / 이성민 제공 다낭 외곽의 한 장애센터를 방문한 일도 기억에 남는다. 고엽제 피해로 인한 장애인들이 모여 있는 시설이었다. 중증환자가 많다는 얘기를 들은 터여서 무거운 마음으로 센터 문을 열었다. 한 무리의 아이들이 활짝 웃고 있었다. 순간 무거웠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졌다. 장애인 아이들은 본격적인 미술수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축하공연까지 준비해놓고 있었다. 어설펐지만 진심을 담은 율동이 이어졌고, 공연 말미엔 무릎 한쪽을 꿇더니 ‘프러포즈’ 자세로 우리한테 꽃다발을 건넸다. 파견교사로 선정되고 나서부터 시작한 준비과정과 노력, 현지수업에서의 시행착오, 학생들의 격려와 응원 등이 떠올라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그간 몸에 쌓였던 피로도 한순간에 풀리는 것 같았다. 돌이켜보니 힘은 들었지만 참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든다. 언어가 다르고 피부색도 다르지만, 서로를 위한 진심 어린 마음만 있다면 의사소통엔 전혀 지장이 없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이번에 새삼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교육 일선에 있으면서 매번 느끼는 일이지만 이번에 학생들과의 소통은 더 그랬다. 몸짓·발짓으로 시작한 대화였지만 상대방의 특성이나 취향 등을 알게 됐다. 좀더 친해지고 싶어 상대방 나라의 역사나 언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됐으니 이보다 더 의미 있고 좋은 일이 또 있을까. 9박10일간 함께 고생한 새마을재단 관계자들과 본교 미술부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필자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교육대학원을 나왔다. 개인전 12회, 아트페어 및 국내외 전시 200여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2023) 등을 지냈다.
이성민 경북 구미 도개고 미술교사 2023.09.15 10:58
사회
[주한 미 평화봉사단 이야기](1)체험수업 꿈꾸던 푸른 눈의 교사들, 콩나물 교실서 ‘당혹’평화봉사단 수업 모습 /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평화봉사단 한국자료실 제공 이론과 현실은 천지 차이였다. 한국 학교에 파견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들은 영어, 과학, 체육 모두 성공적으로 수업을 수행하기 불가능하단 사실을 직감했다. 70여 명의 학생이 콩나물시루처럼 교실에 빽빽이 들어앉아 있었다. 올해는 한반도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다. 전쟁도 평화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 남북관계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부침을 거듭해왔다. 국제사회도 마찬가지였다. 미국과 소련의 체제 대결은 이름만 바뀌었을 뿐, 미·중 갈등이라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냉전의 산물이었지만, 그 시절 한국을 도우려는 우방국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었다. ‘평화봉사단’이라는 단체를 통해 미국은 ‘낯선’ 한국의 문을 두드렸다. 일방적인 수혜 국가에서 급속한 경제 발전과 한류 확산으로 위상이 몰라보게 달라졌지만, 한반도의 긴장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일방적인 수여의 서사나 단순한 한미동맹의 답습 차원을 넘어 당시 미국인들이 한국에서 수행한 봉사활동, 한국 공교육 체험, 나아가 그들이 발견하고 해석한 한국을 통해 현재 한류의 기원, 그 프리퀄을 찾아보고자 한다. 나아가 진정한 평화란 무엇인가, 되새겨보고자 한다. 총 6회에 걸쳐 연재를 싣는다. 때는 바야흐로 1966년. 당시 미국의 대학가에서는 베트남 전쟁에 관한 찬반 여론이 들끓었다. 1964년 8월 7일 미국 구축함 매덕스(Maddox)호가 북베트남의 어뢰 공격을 받는 통킹만 사건(the gulf of Tonkin incident)이 일어났다. 이를 구실로 미국 존슨(Lyndon B. Johnson) 대통령은 북베트남에 대한 보복성 폭격을 지시했다. 1965년 3월 사이공의 미 대사관이 폭탄 테러를 당하자 전면전이 시작됐다. 미국은 병력을 증강했고, 한국은 미국의 전투병과 파병 요청에 응했다. 미국의 젊은 남성들은 베트남 전쟁의 징집 대상이 됐다. 대학생들도 등록된 학기에 한해 징집이 연기됐을 뿐, 군 면제의 혜택이 주어지지는 않았다.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는 청년들은 어떠한 선택을 했을까? 첫 번째,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대체복무를 했다. 대체복무는 주로 사회복지의 영역에서 군 복무보다 더 길게 진행됐다. 두 번째, 평화봉사단(The Peace Corps)에 합류해 개발도상국에서 2년간 봉사활동을 하며 징집을 연기했다. 여기서 평화봉사단은 1961년 3월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뉴 프론티어 정책(The New Frontier)의 일환으로 창설한 봉사단체다.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봉사단원을 선발하고 훈련해 개발도상국으로 파견했다. 이들은 개발도상국에서 2년간 거주하면서 자신의 전공 분야 일을 하며 그 나라 사람들의 자립을 도왔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개발도상국에 파견돼 봉사활동을 하고 귀국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와이 힐로에 있는 평화봉사단 훈련장 /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평화봉사단 한국자료실 제공 전쟁 징집 유예·타 문화권 관심으로 가입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청년 입장에서 평화봉사단은 하나의 대안이었다. 평화봉사단으로 복무한다고 해서 입대의 의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2년의 기간 동안 징집이 유예된다는 것만으로도 당시 청년들에게는 크나큰 혜택이었다. 평화봉사단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많은 봉사단원을 선발해 개발도상국으로 속속 파견하기 시작했다. 한편 당시 평화봉사단은 미 국무부 직속의 단체였기 때문에 평화봉사단 복무 역시 미국의 국가적 이해관계에 부역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따라붙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 모두 제3세계를 대상으로 원조경쟁을 시작한 상황이었다. 단원을 해외에 파견해 기술을 가르치고 문화를 교류하는 평화봉사단의 활동 또한 냉전 시대에 제3세계를 장악하려는 미국 소프트 파워 확장 정책의 일환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미국을 벗어나 다른 문화권, 특히 아시아나 아프리카와 같이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보고자 자발적으로 평화봉사단의 문을 두드리는 청년도 상당했다. 1960년대 중반 이후 백인 청년들 사이에서 확산한 반체제, 비폭력, 평화 문화 운동 역시 다른 세계에 대한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청년들을 끌어당긴 곳이 바로 미국의 평화봉사단이었다. 미국의 젊은 청년들은 여러 사정과 이유로 평화봉사단에 가입해 기꺼이 해외로 나갔다. 평화봉사단에 가입해 개발도상국으로 파견된 미국 시민은 1962년 2940명이었으나 1965년 1만3248명, 1966년 1만5556명으로 늘어났다. 1966년 평화봉사단의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는 새로운 훈련장소를 발표했다. 바로 하와이섬이었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파견될 봉사단원은 하와이섬에서 3개월간 합숙 훈련을 받은 후 본인의 파견지로 간다는 내용이었다. 다른 지역은 미국 본토에서 합숙 훈련을 하는데 오직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파견만 하와이섬에서 합숙 훈련을 한다고 했다. 하와이섬이라니, 20대 청년들에겐 그 얼마나 달콤한 유혹이었을 것인가. 하와이공항에서 한국으로 가기 전 단체사진(Korea-7) /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평화봉사단 한국자료실 제공 하와이 훈련 중 알게 된 새 파견국 ‘코리아’ 파견 장소로 동아시아·태평양을 선택한 사람들은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미크로네시아, 서사모아, 통가, 피지에 파견되리라 예상했다. 1966년 봄, 그중 일부가 새로운 제안을 받았다. 여태껏 평화봉사단이 파견된 적 없는 나라인 코리아(한국)를 처음으로 가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이었다. 그해 한국에 파견될 봉사단원 118명이 사상 처음으로 선정됐다. 그룹명은 Korea-I으로 정해졌다. 남녀 비율은 1 대 1이었다. 선발된 봉사단원은 대부분 졸업을 앞둔 대학교 4학년 학생(1944년생)들이었다. 백인이자 미국 주류 지배계급인 앵글로색슨계 개신교도(WASP)가 많았다. 이들이 재학한 대학은 아이비리그 대학이거나 명문 주립대학, 혹은 리버럴 아트컬리지로 대부분 인문사회계열이었으며, 더러 자연과학을 전공한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하와이 힐로 지역에서 3개월간의 사전 훈련을 거쳐 한국의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영어, 과학, 체육 과목을 가르치기로 예정이 돼 있었다. 이들 중에 한국에 와본 적이 있거나 한국어나 한국 문화를 아는 사람은 전혀 없었다. 1966년 6월 20일 하와이에서 주한 미 평화봉사단의 첫 기수인 Korea-I의 사전 훈련이 시작됐다. 사전 훈련은 한국어 수업, 전공 수업(TESOL·과학교육·체육교육), 비교문화(cross-cultural) 수업으로 구성됐다. 모두 80명의 평화봉사단 훈련 스태프들이 118명의 훈련생을 책임졌다. 프로젝트 책임자는 아서 킨슬러(Arthur W. Kinsler)였다. 그는 평양 숭실전문학교의 교수이자 선교사인 프란시스 킨슬러(Fransis Kinsler·1904~1992)의 아들로 평양에서 태어났고, 한국에서 자랐다. 프린스턴 신학교를 졸업하고 당시 하와이대학교에서 비교 종교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었다. 한국어에 능통하고 한국 사정에 대해 밝았기 때문에 처음으로 한국에 봉사단원을 파견하는 프로그램에서 중책이 주어졌다. 한국어 수업은 당시 하와이대학교에서 유학 중이던 한국 대학원생들이 맡았다. 전공 수업은 평화봉사단 전문 스태프들이, 비교문화 수업은 한국인과 미국인들이 함께 가르쳤다. 당시 제공된 교재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Korea-I 훈련 프로젝트 책임자 아서 킨슬러 /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평화봉사단 한국자료실 제공 평화봉사단 Korea-I 관련 경향신문 기사 1966년 9월 17일 7면 /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캡처 “좋은 교사나 조언자, 좋은 이웃이 되어라” “한국은 자동화된 농기계가 보급되지 않아서 많은 사람이 인력으로 힘겹게 농사를 짓는다. 그렇지만 한국은 문명화된 나라로, 문화가 유서 깊으며 독특하다. 한국의 예술은 훌륭하다. 여전히 사람들은 공자를 이야기하며 불교 역시 오랜 전통이 있다. 한국에 가면 불합리성이나 시대착오를 겪을 우려가 있다. 최종 판단은 그러나 언제나 상황의 복잡성과 강점을 알고 있는 한국인에게 맡겼으면 한다. 당신이 함께 일하는 한국인 동료를 이해할 때만이 이러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다. (중략) 유창한 언어와 전문가적 면모가 우리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좋은 교사, 신뢰할 만한 조언자가 돼라. 동시에 지역사회에서 좋은 친구, 책임감 있고 인정받는 이웃이 돼라. 만약 당신이 좋은 교사나 신뢰할 만한 조언자가 되는 데 실패했다면 반드시 좋은 이웃이라도 돼야 한다.” 평화봉사단 훈련 스태프가 훈련 단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 할 만하다. 3개월간의 훈련은 혹독했다. 하와이 해변에서 유유자적하며 자유로운 훈련을 받으리라 기대했던 훈련생들에겐 실망 그 자체였다. 오래돼 더 이상 그 역할을 다하지 않는 병원을 훈련장으로 개조했는데, 훈련장 인근에 민가가 전혀 없을 정도로 시설이 열악했다.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가려면 산을 넘어가야 했다. 훈련장에 술 반입을 금지했지만, 20대 초중반 장난기 가득한 훈련생들은 맥주 몇 병을 사려고 산을 넘어 다녀오기도 했다. 인근 해변 출입도 엄격히 통제했다. 식인 상어가 서식 중이라 물에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지침을 내렸다. 만에 하나 인명사고가 일어날 것을 우려한 평화봉사단 스태프들의 거짓 조치였다. 1944년생이 대부분이던 훈련생들은 풍요의 시대에 풍요로운 나라에서 나고 자랐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명문대학 졸업을 앞둔 중산층 출신의 훈련생들은 미국 문명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며 살고 있었다. 이를테면 매일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할 수 있었고, 수세식 화장실 사용이 기본이었다.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고, 헤어스프레이로 머리 모양을 고정했다. 세탁기, 청소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활용해 노동력을 절감했다. 자가용을 이용해 마트에 가서 식재료를 사고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었다. 여름이면 에어컨, 겨울이면 히터를 틀었다. 지금이야 일상이 됐지만 1966년 당시만 해도 한국은 이런 편리한 생활을 전혀 누릴 수 없는 나라였다. 한국의 상황에 익숙해지려면 하와이에서부터 연습할 필요가 있었다. 훈련생들은 2주간 와이표 계곡(Waipio Valley)에서 환경적응 훈련을 받았다. 침대가 아닌 맨바닥에서 취침하기, 세탁기 사용이 아닌 냇가에서 옷 빨래하기, 농장에서 직접 딴 작물로 요리하기, 살아 있는 닭을 잡아 요리하기 등 실생활 훈련을 했다. 또한 와이표 계곡에 거주하는 이민자 가정에서 일주일간 함께 지내면서 미리 홈스테이를 경험하기도 했다. 평화봉사단원은 한국에 파견되면 한국인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기로 예정돼 있었던 까닭이다. 첫 훈련생들이 목도한 ‘1966년 한국’의 현실 12주의 사전 훈련 기간 상당수의 훈련생이 부적합 판정을 받고 탈락했다. 최종적으로 98명의 단원이 선발됐다. 1966년 9월 16일 98명의 평화봉사단원이 한국에 최초로 입국했다. 이들은 선서를 마친 후 전국 각지의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배치됐다. 이론과 현실은 천지 차이였다. 그동안 하와이에서 3개월 동안 받았던 교수법은 체험프로그램(heuristic program)에 의한 교육이었다.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 회화를 가르치고 실험을 통해 과학을 가르치며 시범과 훈련을 통해 체육을 가르치는 방향이었다. 한국 학교에 파견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이들은 영어, 과학, 체육 모두 성공적으로 수업을 수행하기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70여 명의 학생이 콩나물시루처럼 교실에 빽빽이 들어앉아 있었다. 이런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영어 회화를 습득하도록 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과학실이라지만 실험도구는 거의 구비돼 있지 않았다. 실험 자체가 불가능한 환경이었다. 학교의 관리자는 미국인 체육교사에게 체육 대신 영어를 가르치기를 원했다. 획일적인 교실 내에선 교사에 의한 체벌과 구타가 난무했다. 평화봉사단 훈련 스태프들이 훈련생들에게 보낸 메시지처럼 단원들은 한국에서 불합리성을 목도했고, 시대착오를 겪고 있었다. 좋은 선생이 되고 신뢰할 만한 조언자가 되고 싶었지만 요원해 보이기만 했다. 리버럴한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모험마저 두려워하지 않던 미국 청년들도 이상과는 판이하게 달리 펼쳐지는 한국의 현실 속에서 당황하고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각자의 꿈과 희망을 가지고 한국 땅에 발을 내디딘 미 평화봉사단원들은 과연 성공적으로 2년간의 임무를 마칠 수 있을까. 필자는 안동대학교 강사. 주한 미 평화봉사단 연구로 박사학위 취득 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현대한국구술자료수집사업 ‘해방 후 한미관계와 민간교류’에서 전(前) 주한 미 평화봉사단원들의 구술생애사를 수집하고 있다.
서나래 안동대학교 강사 2023.07.14 11:20
사회 주목! 이 사람
[주목! 이 사람] 낸 정재민 교수ㆍ“아이와 ‘같이 보자’가 공감의 시작” “우리 아이가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살아요.” 강단에서 미디어학을 가르치는 정재민 교수(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장 겸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교수)가 주위 사람에게서 자주 듣는 이야기다. 정 교수는 “그럴 때마다 적절한 조언도 제대로 못 하고, 어떻게든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식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부채 의식만 늘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말 <인공지능시대, 십대를 위한 미디어수업>(사계절출판사)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정 교수는 “미디어 전공자로서의 부채 의식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고 말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온갖 미디어의 파도가 10대 청소년들을 덮치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이용해야 옳은지에 대한 교육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안 된다’, ‘줄여라’라는 일방적인 강요만 해법인 양 제시된다. 미디어 전문가로 대학원생들에게 미디어학을 가르치며, 학술연구서만 집필한 정 교수에게 출판사로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책을 저술해달라는 요청이 왔다. 2016년부터 1년간 한겨레신문 ‘미디어전망대’에 미디어 관련 칼럼을 싣던 시기였다. 처음엔 주저했다고 한다. 정 교수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방송국 PD와 기자를 거치면서 미디어 제작 현장을 경험했다. 미국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딴 후 국내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 미디어는 잘 알지만 청소년은 잘 몰랐다. 집필을 기다려준 출판사 덕분에 지난해에야 그에게 책을 쓸 기회가 생겼다. 지난해부터 캐나다에서 1년 동안 안식년을 보내면서 시간이 난 것이다. 정 교수는 캐나다로 가기 전 중3 학생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얼개를 잡았다. 캐나다에서 책을 쓰면서 정 교수에게 가장 도움을 준 사람은 아홉 살 딸이었다. 딸 역시 친구들과 카톡하고 게임하고 유튜브에서 좋아하는 영상을 골라봤다. 딸을 보면서 정 교수는 책을 써나갔다. 정 교수는 “글을 쓰다 보니 ‘뭐뭐 하면 안 된다’라는 꼰대 기질이 저절로 나왔다”면서 “어투와 접근 방식을 바꾸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책은 ‘왜 미디어를 알아야 할까’, ‘우리 곁의 미디어, 어떻게 사용할까’, ‘우리의 눈을 가리는 것들, 확증편향’, ‘십대, 미디어의 주인 되기’, ‘미디어 리터러시 근육 키우기’ 등 미디어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장마다 ‘깨미주’(깨어 있는 미디어 주인되기)를 통해 미디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준다. 정 교수는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그만 봐라’ 하면서 부모들도 스마트폰을 쥐고 있다”면서 “‘안 된다’가 아니라 ‘같이 보자’가 공감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유튜브를 같이 보게 되면 서로 취향이 다름을 알 수 있고, 한쪽의 내용만 계속 보게 되는 편식을 알 수 있게 된다”면서 “그리고 자녀와 함께 서서히 ‘디지털 다이어트’(디지털 기기 사용량 줄이기)를 실천해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핀란드에서처럼 청소년을 위한 체계적인 미디어 교육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미디어가 범람하는 시대인 만큼 어릴 때부터 미디어 교육을 해 청소년들이 ‘미디어 리터러시’(미디어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호우 선임기자 2020.09.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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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노벨상 향우회’…EBS ‘위대한 수업’ 강연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202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대런 애쓰모글루 교수는 지난 2022년 <위대한 수업>에 출연한 바 있다. EBS 제공 2022년 <위대한 수업>에 출연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선보였던 대런 애쓰모글루 교수가 202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런 애쓰모글루 교수는 발전에 관한 세계적인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재러드 다이아몬드, 마크 저커버그 등 세계 석학들과 CEO의 주목을 받아왔다. 대런 애쓰모글루 교수는 강연에서 한국 사회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어떤 국가 제도를 구축해야 할지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많은 시청자에게 호응을 얻었다. EBS는 10월 18일과 25일 저녁 6시 30분 EBS 1TV에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 2024 노벨경제학상 수상 대런 애쓰모글루>를 편성하고, 총 4강으로 이뤄진 강연 ‘대런 애쓰모글루의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방송한다. 18일에는 1부 ‘부자 나라, 가난한 나라’와 2부 ‘족쇄 찬 리바이어던(상)을 연속 방송한다. 1부에서는 한 나라의 경제·정치 제도의 ‘포용성’이 그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함을 강조한다. 또한 착취적 제도 아래서도 성장한 나라들의 예시를 살펴보며, 중국이 어떤 길을 걷게 될지 분석한다. 2부에서는 ‘국가의 힘’과 ‘사회의 힘’이라는 두 요소를 통해 제도의 발전을 해석한다. 25일에는 3부 ‘족쇄 찬 리바이어던(하)’와 4부 ‘민족주의와 세계화’가 방송된다. 3부에서는 국가와 사회의 힘이 균형을 이루는 ‘좁은 화랑’에서 번영이 가능함을 설명하고, 이러한 균형이 깨질 때 발생하는 갈등과 그 해결책에 대해 논의한다. 4부에서는 미·중 패권 경쟁, 코로나 팬데믹 등 세계화의 위기 속에서 질서 회복과 평화 유지를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이번 강연의 편성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대런 애쓰모글루 교수의 통찰력과 깊이 있는 지식을 다시 한번 만나볼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위대한 수업> 출연자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내년 노벨상에는 어떤 출연자가 받게 될지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위대한 수업> 시즌4, 20명의 출연자 80편의 강의와 함께 시청자 찾아 교육부, 국가평생교육진흥원(K-MOOC), EBS 공동 기획으로 21년 첫선을 보이며 한국 방송 사상 역대 최고의 출연자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는 TV 수신료의 가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는 평가 함께, 지식·교양 프로그램 시청자 평가 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가장 다시 보고 싶은 프로그램’, ‘가장 추천하는 프로그램’의 타이틀을 얻었다. 유발 하라리, 마이클 샌델, 제임스 캐머런, 그레고리 맨큐 등 매 시즌 40여 명의 석학 및 글로벌 리더가 참여해 200여 편의 강연을 선보였다. 시즌3까지 총 121명, 635편의 강의와 함께 세계 석학의 연구와 지식을 공유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을 대중화하는데 앞장서 왔다. 지난 9월 30일부터 방송 중인 시즌4는 20명의 석학 및 글로벌 리더들의 80여 편의 강의와 함께 전 세계가 당면한 위기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제작비 지원 감소에 따른 제작 규모 축소로 출연자 및 강연 수는 줄었으나, 오랜 시간 명품 강연을 선보여온 EBS 제작진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높은 퀄리티와 수준을 유지해 시청자들에게 고품질의 강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2024.10.16 18:00
육아/교육
TV수신료 70원이 만들어낸 기적 <위대한 수업>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수신료의 가치를 또다시 보여준다.” 세계 정상급 지성들의 강연 프로그램인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이하 <위대한 수업>) 시즌3가 8월 28일(월) 시즌3 시작한다. 이번 시즌3은 역대 최다, 노벨상 수상자가 출연하며 최강 라인업을 선사한다. 2021년 8월 처음 방송된 <위대한 수업>은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으며, 아이비리그 최고 인기 강연 ‘죽음(death)’의 강연자 셸리 케이건(예일대 철학과)을 첫 강사로 출발할 예정이다. 시즌3의 방송 소식이 알려진 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위대한 수업> 시즌3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AI교육, 저출생, 반도체, 무역 전쟁 등 한국 사회에서 당면한 과제를 다뤄 시청자들에게 더욱 부담 없이 다가감과 동시에 노벨상 수상자가 총 6명 출연할 예정이다. 역대 시즌 최다 노벨상 수상자 출연 소식에 네티즌들은 “노벨상 향우회”. “노벨상 수상자 특집이다”, “월드 클래스 EBS” 등 기대감을 표현하고 있다. <위대한 수업> 시즌3 출연자 명단. <위대한 수업> 시즌3 출연자 명단 중 노벨상 수상자는 조지프 스티글리츠(경제), 폴 로머(경제), 시린 에바디(인권), 프랭크 윌첵(물리),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문학)에, 배리 마셜(의학) 총 6인이다. 누리꾼들은 <위대한 수업>의 라인업을 두고 “TV 수신료 70원으로 만나는 노벨상 수상자들”이라며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위대한 수업>은 교육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EBS가 공동으로 기획한 세계 지성들의 강연 프로그램으로 2021년 8월 시즌1으로 시작해 2023년 8월 28일부터는 시즌3가 방송된다.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 밤 11시 40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K-MOOC 홈페이지와 EBS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시 볼 수 있다.
이유진 기자 2023.08.28 13:45
화제
서울 유아 영어학원 수업료 월 119만원, ‘대학 등록금의 2배’서울의 유아 대상 영어학원 학원비는 월평균 119만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대학교 등록금의 2배 수준에 달하는 금액이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걱세)은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사걱세 영유아사교육포럼 10주년 기념 콘퍼런스’를 열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걱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전년 대비 18개 늘어난 총 329개로 나타났다. 강남·서초가 87개로 가장 많았으며, 강동·송파(59개), 강서·양천(34개), 은평·서대문·마포(30개) 순이었다. 유아 대상 영어학원 월평균 학원비는 지난해 118만8천832원으로 전년 대비 약 5.5% 증가했다. 1년 수강료로 환산하면 4년제 연평균 대학등록금(675만원)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가의 수업료는 월 264만9천원에 달했다. 영어 교육에 대한 압박은 유아들의 학습 시간으로도 나타났다. 유아 대상 영어학원 일평균 교습시간은 4시간 57분으로 초등학교 1∼2학년 수업(3시간 20분)보다 1시간 37분 길었다. 또한 사걱세가 지난 5월 전국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영아 보육교사와 영아 부모 총 1천3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집을 다니는 영아반 학생 중 81.2%는 가정에서 사교육이나 조기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었다. 이 중(중복 응답 가능)에서는 ‘책 육아’가 55.0%로 가장 많았으며 문화센터 프로그램(51.9%), 영어 동영상(27.8%), 방문교사(25.6%), 한글·수 학습지 및 동영상(각각 21.8%) 등으로 나타났다. 교육을 처음 접하는 시기도 일렀다. 조사에 따르면 처음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한 시기는 평균 12.1개월 때였으며, 가정에서 이용하는 프로그램 가짓수는 2가지가 32.5%로 가장 많았다. 또한 자녀가 가정에서 교육용 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간은 1일 평균 35.6분이었다.
장회정 기자 2023.08.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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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늦지 않았다” 스타 강사 김미경의 마흔 수업 ②▶ “당신은 잘못 살지 않았다” 스타 강사 김미경의 마흔 수업 ① 에 이어 김미경 대표는 “40대부터 버킷리스트를 쓰며 세컨라이프를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MKYU 제공 40대에 이건 꼭 해라, 하는 것이 있을까요? 40대는 오늘 하루를 사느라 내일을 위해 쓸 시간이 별로 없어요. 그런데 오늘만 계속 살다 보면 내일의 문제를 풀기 어려워지더라고요. 40대부터 버킷리스트를 쓰면서 스스로 변화를 만드는 연습을 했으면 해요. 꿈이라는 단어가 부담스럽다면 50대에 하고 싶은 일들을 가볍게 적어보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40대부터는 나를 위해 당당하게 돈과 시간을 쓰는 연습을 했으면 해요.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으니 이 정도는 쓸 자격이 충분한 사람으로 나를 포지셔닝 하길 바라요. 나를 위해 꿈을 꾸고 꿈을 위해 당당히 돈을 쓰는 행위가 나와 내 가족에게 자연스러워지도록 연습해야 익숙해지거든요. 자녀의 사교육비에 투자하지 말고, 나에게 투자하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이유일까요? 맞아요. 나이가 들수록 삶이 존엄해지기 위해서는 돈과 철학이 필요해요. 돈이 없으면 자기 결정권을 행사할 수 없어요. 고귀한 철학도 지켜낼 수가 없어요. 그런데 요즘 부모들은 자녀에게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있어요. 부부 즉 대주주들은 재무 상황을 냉철하게 평가해야 해요. 만약 가계 예산의 30% 이상 자녀교육에 쓰고 있다면 장기적인 경영전략부터 다시 짜야 해요. 특히 옆집 아이와 비교에서 오는 불안감 혹은 죄책감 때문에 새어나가는 교육비를 대폭 줄여야 해요. 아이들에게만 투자할 것이 아니라 40대인 나에게도 투자해 세컨드 라이프에도 ‘매달 돈이 나오는’ 구조를 만들어 둬야 해요. 세 자녀에게도 그렇게 하셨을까요? 일단 아이들의 삶을 제 욕심으로 채우지 않았어요. 엄마가 김미경이니까, 유명한 사람이니까 부끄럽지 않게 공부를 잘해야 한다, 이런 부담을 주지 않았어요. 우리 모두는 각자 존중받아야 할 개인이라는 점을 강조했어요. 구체적으로 작가님을 위해서는 어떤 투자를 했나요? 저는 예전부터 나만의 공간과 책상에 유난히 집착했어요. 일종의 결핍이랄까요(웃음). 아무리 열심히 돈을 벌어도 내 공간이 없는 게 억울했어요. 아이가 셋이니 서재를 마련할 수도 없고 안방에 들어가면 남편은 코를 골고, 결국 베란다에 작은 책상 하나 두고 그곳에서 공부했죠. 내 공간에 책이 100권 있다면 그만큼 생각이 커지고 1000권이 있다면 그만큼의 세상이 내 것이 돼요. 생각이 크고 세상이 넓어져야 비로소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어요. 불황을 기회로 앞서 언급했던 세컨드 라이프를 위한 첫 번째 스텝으로 무엇부터 하면 좋을까요. 저마다 살아가는 모습이 천차만별이라 누구의 답도 정답이라 할 수 없어요. 결국 물어볼 사람은 나뿐이에요. 다만 첫 스텝을 꼽으라면 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내 안의 나, ‘리얼 미’를 찾는 것입니다. ‘리얼 미’를 만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다이어리나 감사 일기를 쓰는 것이에요. 처음에는 한 줄 쓰는 것도 힘들 거에요. 그래도 꾸준히 쓰다 보면 어느 순간 생생하게 튀어나오는 걸 경험하게 될 겁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하루 24시간 중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을 두지 않더라고요. 아무리 바빠도 하루 30분은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갖길 바라요. 위로받길 원한다면서 정작 내가, 자신을 토닥이는 시간이 없다는 게 말이 되나요. 이렇게 강조해도 ‘그럴 여력이 없다’ 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요(웃음). 여력이 없다, 시간이 없다, 그건 핑계죠. 아침에 1시간 일찍 일어나면, 배우려는 의지만 있으면 무료로도 배울 수 있는 콘텐츠가 얼마나 많은데요. 아는 분들도 있지만 제가 지난 1월부터 14일간 새벽 5시에 일어나는 ‘514 챌린지’를 진행했어요. 혼자 하면 작심삼일이 될까 함께 할 참가자들을 모았는데 그게 붐처럼 번져 몇 달이나 했어요. 나중에는 수천 명의 참가자가 접속했죠. 개중엔 일찍 일어난다고 뭐가 달라지겠냐, 하고 삐딱하게 보는 분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건 해보지 않은 사람들의 변명이에요. 하루하루 나와의 약속을 지키면서 자신에 대한 믿음을 쌓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의미 있는데요. 주로 40대 여성분들이 많았는데 ‘이것도 해냈는데 다른 것도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하시더라고요. 거창하게 해내겠다, 그런 계획? 필요 없어요. 준비가 10%만 완성되면 시작하세요. 나머지는 하면서 채워가면 돼요. 세컨드 라이프에선 결혼도 큰 인생의 변수잖아요. 배우자는 결혼에서 세 번 다른 사람이 된다고 해요. 첫 번째는 내가 알던 사람, 좋아서 결혼한 바로 그 사람이죠. 두 번째는 40대가 된 사람, 아이를 낳고 크고 작은 시련을 겪으며 알다가도 모르게 된 사람이고요(웃음). 그리고 60대엔 원래 내가 알던 그 모습이 아닌 사람이라고요. 부부라는 관계가 참 복잡해. 가장 가까이에서 응원해줘야 할 사람이 때로는 나를 제일 질투하고 끌어내리는 사람이 되기도 하죠. 마흔이 넘은 부부는 서로에게 솔직하게 묻고 답해야 해요.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그러기 위해 무엇을 도와주길 바라는지, 진심을 터놓고 ‘어른의 대화’를 해야 해요.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럼에도 부부의 파트너십만 잘 조율하면 또 한 걸음 나아가게 돼 있어요. 요즘엔 미혼의 마흔도 참 많아요. 능력 있고 당당하게 자신들의 삶을 꾸려가는 이 여성들에게도 조언해주신다면? 미혼 마흔의 여성들에게 물어봤는데, 돈이나 커리어 보다 의외로 결혼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더라고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불안함이 드는 건 마찬가지일 겁니다. 결혼한 사람들을 보면서 스스로 비교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을 거고요. 그런데 착각해서는 안 될 것이 있어요. 결혼하면 덜 불안할 것이라는 착각이요. 결혼은 내 문제를 대실 해결해 줄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함께 겪을 사람을 맞이하는 일이거든요. 저는 40대의 싱글들에게 늘 이야기해요. 열심히 돈 벌어서 남편 같은 집부터 사라고요. 꼬박꼬박 돈 벌어다 주는 남편 말고 꼬박꼬박 돈이 나오는 연금과 보험부터 챙기라고. 혼자일 때 당당한 사람이 둘이 있을 때도 행복하다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최근 한 은행에선 40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도 했어요. 인생의 선배로, 불경기를 이겨내는 노하우가 있다면요. 시대를 막론하고 경제 불황의 최대 피해자는 언제나 마흔이었어요. 가장 왕성하게 경제 활동을 해야 할 때니까요. 불황일 때는 돈만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위축돼요. 숫자에 겁먹지 말아요. 오른 만큼 더 벌어서 금리를 따라잡겠다, 이런 마음으로 더 용감해지고 자신감을 가져야 해요. 인생을 살면서 위기는 언제나 찾아와요. 좌절감으로 평정심을 내려놓으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세상은 돈이 풀릴 때도 바뀌지만 돈이 고갈될 때도 바뀌어요. 시장이 죽은 것 같을 때 늘 판이 바뀌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등장하죠. 불황을 이겨내는 사람들은 불황에 좌절하지 않고 경험을 쌓고 공부를 하며 바쁘게 살아요. 이런 사람들이 결국 끝까지 버티고요.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죠. 따라잡고, 버티고 채우면서 위기가 끝나기를 기다려 보도록 하세요. 결론은 공부네요(웃음). 팬데믹 이후 지난 3년간 깨달은 것 중 하나가 학습 능력이 없으면 살기 힘들겠다 였어요. 무엇을 배우든 늘 ‘학생’의 신분으로 사는 건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그렇게 부러웠어요. 대학 졸업하고 유학 가고 싶었는데 아이 셋을 키우느라 그러질 못했거든요. 여전히 저는 혼자 미국으로 유학 가서 공부하겠다는 목표가 있어요. 그래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부러워하면서 50대 후반 영어 공부를 시작했죠. 덕분에 저 올해엔 미국에서 강연해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영어로요(웃음).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요? 언젠가부터 10년 후 계획을 못 세우겠더라고요. 세상이 하도 빨리 바뀌어서(웃음). 일단 기술을 좀 배워볼까 해요. 챗GPT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이요. ◆ 오는 15일 오후 3시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 대강당에서는 김미경의 북콘서트 ‘마흔, 괜찮아 잘될 거야’가 열린다. MKYU에 따르면 이번 북콘서트는 <김미경의 마흔 수업> 10만 부 판매 달성을 기념한 자리다. 강연회는 추후 전국 각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김지윤 기자 2023.04.15 0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