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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농지 내 노동자 숙소·쉼터 허용한다

      ... 농업 경쟁력 제고…가공 산업·휴양 시설 설치도 완화 올해 상반기 중 농업진흥지역에 근로자 숙소와 쉼터의 설치가 가능해진다. 농수산물 가공·처리 시설과 농어촌 체험·휴양마을의 설치 면적 제한도...

      안광호 기자 2025.04.07 20:34

    • 상반기에 농지 내 근로자 숙소·쉼터 설치 가능해진다

      경제

      상반기에 농지 내 근로자 숙소·쉼터 설치 가능해진다

      ... 위에 있는 메뚜기.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중 농업진흥지역에 근로자 숙소와 쉼터의 설치가 가능해진다. 농수산물 가공·처리 시설과 농어촌 체험·휴양마을의 설치 면적 제한도 완화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안광호 기자 2025.04.07 14:18

    • 경기도 이동노동자쉼터 작년 37만명 이용···“대리운전·택배기사 휴식처 자리매김”

      경제

      경기도 이동노동자쉼터 작년 37만명 이용···“대리운전·택배기사 휴식처 자리매김”

      ...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24개의 이동노동자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이용자 37만여명 중 간이쉼터는 63%인 23만여명, 거점쉼터는 37%인 13만여명이다. 경기도는 이동노동자쉼터 이용객이 늘어남에...

      #경기도 #이동노동자쉬머 #배달기사 #대리운전기사 #택배기사 #부천 #성남 #시흥

      박준철 기자 2025.03.25 10:04

  • 스포츠경향

    • 서울 성동구 ‘성동형 스마트쉼터’, 세계 4대 국제 환경상 ‘2024 그린애플 어워즈’ 은상 수상

      생활

      서울 성동구 ‘성동형 스마트쉼터’, 세계 4대 국제 환경상 ‘2024 그린애플 어워즈’ 은상 수상

      배우 전국향 S&A ENT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를 대표하는 스마트 생활밀착시설 ‘성동형 스마트쉼터’가 지난 18일 영국 런던 켄싱턴궁전에서 열린 ‘2024 그린애플 어워즈(2024 The Green Apple Awards)’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그린애플 어워즈’(The Green Apple Awards)’는 영국의 친환경 비영리단체인 ‘그린 오가니제이션(The Green Organization)’이 주최하고, 유럽연합(EU)과 영국왕립예술협회(RSA), 영국 환경청이 인정하는 세계 4대 국제 환경상이다. 1994년부터 매년 세계 각지의 관공서, 단체, 기업 등이 참가하고 있으며, 우수한 친환경 정책 및 프로그램, 아이디어 모범사례를 심사해 선정하고 있다. 성동구는 2020년 8월 전국 최초 IoT 기술 적용 ‘성동형 스마트쉼터’를 출품해 ‘에너지관리 - 탄소 감축’ 부문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상기후, 미세먼지 등 외부 환경에 무방비하게 노출되던 버스 이용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영국 켄싱턴 궁전에서 지난 18일(현지일) 개최됐다. 성동구는 부상으로 ‘그린애플 어워즈’의 상징인 녹색 사과모양 트로피와 인증서를 받았다. 수상 특전으로 성동구 이름으로 내년 초 케냐 등 아프리카 지역에 나무 100그루가 식재될 예정이며, 상위 대회인 ‘그린 월드 어워드(2025 Green World Award)’에 자동 응모 혜택을 얻게 됐다. 배우 전국향 S&A ENT ‘성동형 스마트쉼터’는 폭염과 한파로부터 대중교통 이용객을 보호하는 미래형 버스정류장으로 성동구를 대표하는 스마트 생활밀착 시설 중 하나다. 기존의 버스승차대 기능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여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냉난방, 교통 및 기상정보 제공, 공공 와이파이, 휴대폰 충전 등 18종의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청각 약자의 청취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히어링루프(Hearing Loop)와 응급상황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설치되어 구민의 안전을 세심하게 지키고 있다. 성동형 스마트쉼터는 스마트 행정의 표본으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주민들 역시 높은 만족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7월에 실시한 이용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의 95.1%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는 설문조사 시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쉼터의 기능을 단기 또는 중장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주민 만족 높이고 있다. 앞서 1월에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주민 제안 사항을 반영한 결과, ▲ ‘곧 도착’ 버스 정보 강조(76.6%), ▲소형 쉼터 등받이 의자(23.7%), ▲제공 정보 다양화(21.8%) 순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형 스마트쉼터’는 지난 2020년 ‘제5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최우수상 수상을 비롯해 ‘2023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우수상과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에이 프라임 디자인 어워드(A‘ Design Award)’에도 출품하여 내년 4월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를 대표하는 스마트 생활밀착 정책인 ‘성동형 스마트쉼터’의 우수성이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게 되어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일상에 편의를 더하며, 환경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질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봉석 기자 2024.11.20 21:52

    • 서울 성동구, 14일 ‘대현산 숲속 책 쉼터’개관

      생활

      서울 성동구, 14일 ‘대현산 숲속 책 쉼터’개관

      서울 성동구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오는 14일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과 더불어 책을 읽으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대현산 숲속 책 쉼터’를 개관한다고 밝혔다. ‘대현산 숲속 책 쉼터’는 응봉근린공원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조성한 연 면적 333.3㎡ 규모의 문화시설로 온 가족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독서와 소통의 공간이다. 1층은 다목적실과 공중화장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2층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카페 쉼터’와 함께 어린이 및 유아 전용의 ‘키즈 쉼터’를 조성해 어린아이들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2,889권의 도서를 갖추고 있어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서울 성동구 쉼터는 주변 나무 등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여 시공됐으며, 목재 서가 등 내부 시설은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해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됐다. 큰 창과 높은 층고는 개방감 높이고 채광을 더 해 숲과 더불어 조화를 이룬다. 또한, 쉼터 앞으로는 성동구 마을정원사들과 함께 가꾼 특화 정원이 조성되어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새롭게 조성된 ‘대현산 숲속 책 쉼터’에서 계절의 아름다운 변화를 느끼며 가족, 이웃과 함께 편안한 쉼과 여유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라며, “앞으로 주민들이 일상 곳곳에서 독서하는 즐거움, 자연을 만끽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여가 공간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 서울 성동구

      손봉석 기자 2024.11.13 21:13

    • 서울 성동구, 필수·플랫폼 노동자 쉼터, 폭염 속 얼음 생수 제공

      생활

      서울 성동구, 필수·플랫폼 노동자 쉼터, 폭염 속 얼음 생수 제공

      서울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정원오 구청장)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성동 필수 플랫폼 노동자 쉼터’를 이용하는 필수노동자와 이동노동자에게 얼음 생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성동 필수·플랫폼 노동자 쉼터(성수일로111, 212호)’는 근무지가 특정되지 않아 이동하면서 일하는 필수노동자와 이동노동자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필수노동자를 비롯한 배달원, 택배기사, 도시가스 검침원 등 근무 중 대기하거나 쉴 공간이 필요한 노동자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안마 의자와 테이블을 갖춘 칸막이형 개인 휴게공간을 비롯해 대형 소파, 1인 좌석, 업무용 컴퓨터를 갖춘 공용 휴게공간과 음료 냉장고, 얼음 정수기 등이 갖춰져 있다. 건물 내에는 이륜차 주차장과 흡연실도 조성되어 있다. 지난해 7월 개소한 후 이용자들의 꾸준한 호응을 받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이용자의 97.5%가 쉼터 운영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되는 서비스 중에서는 안마 의자와 생수 제공에 특히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성동구 이에 더하여, 구는 역대 최장기간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8월 초부터 얼음 생수 제공을 시작해 쉼터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쉼터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해당 분야 전문가가 진행하는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첫째 주에는 금융, 채무, 개인회생 등 재무 상담 프로그램, 둘째 주에는 임금 체불, 최저임금 등 노무 상담프로그램, 셋째 주에는 구인 정보, 구직상담 등 일자리 상담프로그램, 넷째 주에는 기초 정신건강 및 심리상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상담 예약은 쉼터를 방문하거나 성동구청 누리집(신속예약)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서 노동자 쉼터가 필수노동자와 이동노동자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성동구

      손봉석 기자 2024.08.21 19:26

    • ‘성동형 스마트쉼터·횡단보도’, 2024년 OECD 공공부문 혁신 사례 선정

      생활

      ‘성동형 스마트쉼터·횡단보도’, 2024년 OECD 공공부문 혁신 사례 선정

      서울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난 24일 ‘성동형 스마트쉼터·스마트횡단보도’가 202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부문 혁신 사례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OECD는 전 세계에 공공 분야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혁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1년부터 공공혁신협의체(Ovservatory of Public Sector Innovation, OPSI)를 운영하며, 매년 전 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공공부문 혁신 사례를 공모해 발표하고 있다. 선정된 혁신 사례는 OECD 누리집(OPSI)에 공개되며, 현재 98개국 990건의 혁신 사례가 OECD 회원국 등 국제 사회에 소개 및 공유되고 있다. 올해 공모에서는 83개국에서 800여 건의 혁신 사례가 제출되었으며, 총 86개의 사례가 선정됐다. 그중 성동구의 ‘성동형 스마트쉼터’와 ‘스마트횡단보도’가 선정되었으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성동형 스마트쉼터’와 ‘스마트횡단보도’는 첨단기술을 접목해 생활 속 편의와 안전을 확보하고, 주민들의 참여와 민·관 협업을 통해 도시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OECD 누리집(OPSI) ‘성동형 스마트쉼터’는 폭염과 한파로부터 대중교통 이용객을 보호하는 미래형 버스정류장으로 성동구를 대표하는 스마트 생활밀착 시설 중 하나다. 기존의 버스승차대 기능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여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공공 와이파이, 휴대폰 충전 등 18종의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세먼지, 기록적인 폭염, 한파 등 기후변화에도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상시 관제 모니터링을 통한 범죄 예방 효과도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스마트쉼터 이용객이 일주일 평균 8만 명에 이르는 등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스마트 조명, 차량번호 자동 인식, 보행신호 음성 안내 보조장치 등 8종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를 계기로 어린이, 어르신 등 교통 약자를 보호하고,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성동형 스마트쉼터’와 ‘성동형 스마트횡단보도’는 성동구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행정안전부 주관 ’2023년 지방자치단체 혁신 성과 확산지원 사업‘에도 선정되어 타 지자체가 도입하는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스마트 기술을 도입한 모범 사례로 전국으로 확산된 것은 물론, 20여 개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했다. 올해 7월에도 페루 리마시 정책연수단이 성동구를 방문해 스마트 시설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성동구는 스마트 정책의 우수성을 널리 공유하기 위해 스마트쉼터, 스마트 횡단보도를 비롯해 스마트 흡연부스, 스마트 빗물받이 등 대표적인 성동형 스마트 사업을 연계해 관광 코스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형 스마트쉼터와 스마트횡단보도가 OECD 공공부문 혁신 사례로 선정된 것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왔던 스마트포용도시 정책의 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하는 혁신 정책 추진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살기 좋은 성동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2024.07.30 20:46

  • 주간경향

    • 사회

      [기고]긍정이 별처럼 빛나는 문턱 없는 쉼터

      ㆍ이상엽 엮음 을 읽고 삼달다방에선 낯선 사람들이 다양한 인연을 맺는다. / 이상엽 제공 제주도 남동쪽 표선면 지역은 한때 ‘티켓다방’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가끔 방송사 시사프로그램에 보도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 ‘다방’이란 상호가 유물 취급을 받는 시절, 표선면 인근 외진 마을에 ‘삼달다방’이라는 이채로운 간판이 등장했다. 다방의 상징이었던 네온사인이나 배달 도우미는 없다. 다방 본래의 기능이던 만남의 공간으로서 길손을 기다릴 뿐이다. 처음엔 하나의 작은 점이었으나 어느 순간 섬과 육지, 사람과 현장을 잇는 든든한 진지가 됐다. 삼달다방을 짓고 책까지 엮은 ‘무심(無心)’ 이상엽씨는 내가 사는 안양의 오랜 이웃사촌이었다. 함께 집밥을 해먹고 천변을 산책하고 허름한 노포를 찾아다녔다. 무심은 말하기보다 듣는 걸 좋아한다. 겉으로 드러난 목소리보다 사람의 내면을 주시한다. 그래서 그가 말하기 시작하면 뭔가 해결책이 나올 것 같은 기대에 부풀곤 했다. 실제로 무심은 많은 이들의 가슴앓이를 풀어주었고, 꼭 필요한 자리에서 귀한 인연을 만들었다. 나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무심이 어느 날 문득 제주도에 집을 짓겠다고 했다. 처음엔 몇 달 쉴 모양인가 싶었는데 땅까지 사서 터를 다진다고 했다. 우연히 들른 동네에서 땅을 매각하는 전화통화를 듣다가 그런 결정을 내렸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무심의 표현을 빌리자면 “시간이 멈춘 것 같았고 안식의 바람이 불어왔”기 때문이란다. 그는 15일 만에 등기를 마치고 건축을 시작했다. 2015년 봄의 일이었다. 무심은 학창시절 야구선수가 꿈이었다. 1977년 흑백텔레비전으로 지켜본 최동원 선수의 투구를 잊지 못한다. 야구 명문 성남고에서 진짜 야구선수를 꿈꾸었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가 “학교 가지 말고 공장에서 일하면 안 되겠냐”고 말할 만큼 무심의 집은 가난했다. 그때는 어떻게 자식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의아스러웠지만, 어느덧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심정까지 이해할 만한 나이가 됐다. 세월호, 무심의 삶을 바꾸다 삼달다방은 가치를 중시하는 공간이다. 건물부터 세워놓고 내용을 채워가는 방식이 아니라 이곳에 머물 사람들을 중심에 놓고 구상했다. 무심은 장애와 비장애, 남녀노소, 성별 정체성까지 누구에게나 자유로운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나아가 공익 활동에 뼈를 갈아 넣고도 정작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해 나가떨어진 벗들을 품고자 했다. 삼달다방이 건물로 진입하는 모든 문턱을 없애고, 창문을 낮게 배치하고 화장실도 넓게 꾸민 이유다. 미니멈 비록 제주도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지만 중증장애인에겐 아직까지 다가서기 힘든 섬이다. 비행기 탑승부터 쉽지 않다. 장애인이 묵을 수 있는 숙소도 드물다. 중증장애인 활동가 이규식씨도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한 적이 여러 번이다. 전동휠체어에 탑재된 배터리 때문이었다. 한동안 비행기를 포기하고 기차로 목포까지 가서 배로 이동해야 했다. 돈, 시간에 피로까지 겹쳤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배리어프리(Barrier-free) 공간으로 탄생한 삼달다방은 이규식 활동가에게 별천지나 다름없었다. 그가 적금통장을 깨서 500만원을 기탁하며 “제주도에 나 같은 장애인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집을 지어달라”고 제안한 이유다. 무심은 이 돈을 허투루 쓰고 싶지 않았다. 모금운동을 펼쳤고, 그렇게 해서 탄생한 집이 삼달다방의 중증장애인 생활공간인 ‘이음동’이다. 이곳엔 중증장애인과 활동지원사가 함께 지낼 수 있는 넓은 부엌, 욕실, 화장실이 있다. 이규식 활동가는 요즘 제주에 자주 내려간다. 그는 삼달다방 이음동에 묵으며 제주 곳곳을 여행한다. 무심은 삼달다방 한켠에 중증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오를 수 있는 그네를 만들었다. 덕분에 장애인들은 난생처음 그네를 타며 흔들리는 제주의 들판을 바라본다. 무심은 이규식 활동가가 내려올 때마다 마당 구석에 모닥불을 피운다. 언젠가 1시간 넘게 불멍하는 이규식 활동가를 조용히 지켜본 적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뇌병변 장애인이었던 그의 고단한 삶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무심의 삶에서 터닝포인트는 세월호 참사였다. 비극적 사건이 벌어지기 얼마 전 그는 ‘강정평화상륙작전’이라는 대형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세월호에 책 4만 권을 싣고 제주로 건너가 해군기지 갈등으로 생채기가 깊은 강정마을에 평화와 치유의 도서관을 만드는 행사였다. 삼달다방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산책 중인 중증장애인 이규식 활동가 / 이상엽 제공 6개월 뒤 세월호는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에서 침몰했다. 세월호 내부를 잘 알고 있는 무심에게 그날 아침의 TV 생중계는 회복하기 힘든 충격이었다. 어지간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그였지만, 이 무렵엔 긴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무심은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 문화제를 진행하면서 가까스로 슬픔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무심은 세월호의 최종 목적지였던 제주에 삼달다방을 지었다. 그리고 2020년 삼달다방 문화동에서 416합창단 콘서트를 열었다. 공연자 40명에 관객 25명이었으므로 이 콘서트는 유족들을 위한 치유의 무대였다. 사랑하는 아이들이 가보고 싶었던 곳에서 유족들은 노래를 부르고 서로의 상처를 위로했다. ‘긍정의 시너지 효과’, 바로 무심이 삼달다방에서 부지런히 퍼트리려는 핵심 메시지다. <삼달다방>의 부제목 ‘사람을 잇다, 사람이 있다’처럼 무심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조율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지친 사람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뭔가 해보고 싶은 사람에겐 더 많은 벗을 연결한다. 그렇게 사람에서 사람으로 건너간 에너지가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무심은 <삼달다방> ‘사람맛집’ 편에서 진솔하게 기록했다. 여러 인연으로 만난 무심의 친구들 14명이 쓴 삼달다방 체험기도 이 책의 독자들이 맛볼 수 있는 유정(有情)한 선물이다. 삼달다방 주인은 따로 쌀, 술, 커피를 구매하지 않는다. 이곳에 들른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냉장고를 채우고 비운다. 낯선 손님과 밥을 먹다가 아이디어를 나누고 밭에서 농사를 지으며 공동체의 기쁨을 공유한다. 무심의 반려견이었던 ‘초코’의 장례식에 모여 함께 슬퍼하고, 유기견이 낳은 새끼를 위해 황태미역국을 끓인다. 고백하자면 나는 무심보다 그의 아내이자 전설적 인권활동가인 박옥순(예명 오케이)과 더 오랜 인연이 있다. 삼달다방이 사람의 온기를 멀리 전파할 수 있는 힘은 두 사람의 사랑과 우정에서 비롯됐다고 나는 믿는다. 천생연분 커플이 꿈꾸는 삼달다방의 미래는 ‘일-쉼-배움’을 결합한 보다 끈끈한 커뮤니티다. 모쪼록 제주도 남쪽에 뿌린 한 개의 홀씨가 더 많은 이웃을 단단하게 연결하는 거처가 되기를 빈다. 오는 7월 20일 서울에서 <삼달다방> 북콘서트가 열린다.

      육성철 국가인권위원회 서기관 2023.07.07 11:29

    • 문화/과학 신간

      [신간]쉼터에 살았다 1·2 外

      ㆍ그 아이들을 집 밖으로 내몬 건 <쉼터에 살았다 1·2> 하람 지음·문학동네·각권 1만7000원 살고 싶어 집을 나왔지만 살기가 힘들다. 2평 고시원에서 근근이 버티던 웹툰작가 하람은 청소년 쉼터의 존재를 알게 된다. 단체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시작한 쉼터생활은 생각보다 평탄하고, 동생들과도 친해진다. 어렵게 연락한 엄마에게 사과를 받고 집에 돌아갈 마음도 먹어본다. 하지만 상처는 다시 벌어지고, 우울증과 무기력증이 그를 덮쳐온다. 가장 안전할 곳이어야 할 집이 학대와 공포의 장소가 될 때, ‘집 나오면 개고생’임을 알아도 가출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 쉼터 시설이 좋다 한들 ‘정말 좋아서’ 온 사람은 없건만, 학교와 이웃이 보내는 편견의 시선은 아이들을 찌른다. 가정폭력 피해자이자 탈가정 청소년인 저자가 같은 일을 겪는 아이들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만화다. 부모가 내뱉는 말 한마디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액세스가 거부되었습니다 조경숙 지음·휴머니스트·1만7000원 “어차피 안 돼요.”, “이것도 몰라요?” 개발자들은 왜 유독 불친절할까. 그들이 기계가 된 건 “기계로 대우받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독성 말투’가 압박을 견디는 것도 능력이라 치부하는 남성 중심·실적 중심 문화에서 나온다고 본다. 그는 기획, 디자인, 프로젝트 관리 등 다양한 개발 영역의 여성 노동자들을 지워버리는 ‘개발자’ 대신 ‘개발진’을 사용하자고 제안한다. 여성 등 소수자 배제를 넘어야 ‘모두를 위한 서비스’가 개발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역사 문해력 수업 최호근 지음·푸른역사·2만원 “역사가 심판할 것이다”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21세기에 역사의 쓸모는 무엇일까. 역사적 사실과 진실은 어떻게 다르고, 역사가는 어떻게 사유할까. 역사의 쓸모와 본질, 역사학의 역사를 동서양의 사례를 통해 조명했다. ▲인생의 열 가지 생각 이해인 지음·마음산책·1만6000원 가난을 슬픔 대신 영혼의 자유로 정의한다면 삶을, 그리고 세상을 조금은 다르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다정한 위로자 이해인 수녀가 인생의 10가지 화두에 대해 “삶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써 내려간 글들이 시와 어우러진다. ▲AI 쇼크, 다가올 미래 모 가댓 지음·강주헌 옮김 한국경제신문·2만2000원 클라크가 지구를 구하는 ‘슈퍼맨’이 된 건 이타적 양부모 덕분 아닐까. 전 구글 X 신사업책임자인 저자는 AI를 막강한 힘을 가진 외계적 존재에 비유한다. 아직은 유아 단계인 AI에 올바른 윤리관을 주는 부모가 되자고 제안한다.

      임소정 기자 2023.06.16 11:48

    • 문화/과학 만화로 본 세상

      [만화로 본 세상]쉼터에 살았다

      ㆍ나를 건져올린 건 ‘타인의 지지’였다 <쉼터에 살았다>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생활툰’의 형식으로 전한다. ‘하람’은 22세에 청소년 단기 쉼터에 입소한다(19~24세의 후기청소년도 입소 가능). 하람은 깊은 우울증을 앓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에게 학대당했기 때문이다. ‘살기 위해’ 도망쳤지만 하람은 삶을 잇기 쉽지 않다. 택할 수 있는 거주지는 몸 하나 누일 공간과 책상 하나만 허락되는 고시원. 이미 웹툰 한작품을 연재했을 정도로 실력 있는 만화가지만 당장의 생계비를 위해 최저시급의 일자리를 전전하다 보면 작업에 몰두할 힘도 시간도 내기 어렵다. 꾸준히 심리상담을 받지만 하람은 극한의 무기력에 잠긴다. 엉망으로 방치된 방에서 몸으로 바퀴벌레가 떨어지던 날 하람은 쉼터에 입소하기로 마음먹는다. 무기력에서 억지로라도 자신을 건져올릴 장치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웹툰 (하람 지음) / 리디북스 이 작품은 입소를 결심하게 된 때부터 퇴소 후의 짧은 근황까지 시간순에 따라 전개되는데, 쉼터 생활 안내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쉼터의 삶을 세세히 전하지만 핵심은 쉼터 생활 그 자체가 아니다. 하람은 너무나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있었고, 그것을 해내기로 한다. “내가 당했던 모든 것이 가정폭력이고 그건 잘못됐다”는 사실을 파고들기로 한 것이다. <쉼터에서 살았다>는 사과하지 않는 ‘부모’라는 세계와 대결하는 이야기이고 죽음 충동으로 자신을 내몰던 힘을 버티고 ‘살아남는’ 이야기다. 그것이 이루어진 배경이 왜 쉼터의 삶이었을까. 인간의 내적 힘이란 물적 조건과 사회적 관계 안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하람이 쉼터에서 얻은 것은 당장의 식사와 잠자리만이 아니다. 사람들이다. 삶의 다른 면을 보여주고 정서적으로 상호작용하고 내가 특별하고 이상하고 혼자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또래 속에서 하람은 안정감을 찾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이야기를 만화로 꼭 그리라는 지지를 얻은 것이다. 하람이 자기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기로 한 건 자기와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누군가의 고통을 보여주는 것이 곧 위로가 되지는 않는다. 위로는 고통을 해석하는 힘이 만들어낸다. 고통을 내 삶에서 뿌리 뽑아내는 것이 아니라 고통의 얼굴을 마주 보고 이리저리 씨름하며 이것을 내가 이해하고 다룰 만한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깨달음은 타인의 지지가 있을 때 세상을 향해 말을 걸 용기로 탈바꿈한다. 작가는 만화 플랫폼 딜리헙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가해지는 학대를 참고 있다가 만화 덕분에 쉼터의 존재를 알고 처음으로 그 학대에 반항을 해봤다거나 하는 댓글이나 메시지를 작품을 그려나가는 동안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이야기가 수신자를 제대로 찾은 셈이다. 도망칠 곳이 있다는 사실이 용기를 주었지만, 슬픈 사실은 쉼터도 온전한 ‘쉼터’가 되진 못한다는 점이다. 하람은 자해를 해서 쉼터에서 쫓겨난다. 가장 도움이 필요한 때였지만, 쉼터 입장에서 그것은 규정 위반일 뿐이다. 규칙을 잘 따르면 상이, 위반하면 벌칙이 주어지는 쉼터는 통제의 효율성이 우선되는 곳이다. 쉼터를 전전하거나 쉼터에서조차 도망치는 청소년이 많은 이유다. 하람의 삶이 보여주듯 한 사람의 삶은 집만으로 해결되지 않지만, 집이 최소한의 출발점이라는 사실도 분명하다. 기본권으로서의 청소년 주거권에 대한 이야기가 사회적으로 확산하길 바란다.

      박희정 기록활동가 2021.10.08 14:51

    • [주목! 이 사람]송경동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건립추진위원 “먹고 자고 쉬는 쉼터 하나 있으면”

      사회 주목! 이 사람

      [주목! 이 사람]송경동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건립추진위원 “먹고 자고 쉬는 쉼터 하나 있으면”

      / 서성일 기자 시작은 기륭전자였다. 2005년 사측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갑작스럽게 해고를 통보한다. 그해 10월 시작한 천막농성은 1895일간 지속됐다. 오랜 싸움 끝에 2010년 ‘불법파견 노사합의’가 이뤄지면서 노동자들이 회사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사회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사업을 몰래 처분한 후 야반도주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집은 다시 거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건립추진위원인 송경동 시인은 “10년이 넘게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이어졌는데 결국 돌아갈 곳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비단 기륭전자 노동자들만의 일이 아니다.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기륭전자 노동자들의 처지와 다를 바 없었다. 1000만에 이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 무언가를 함께해야 하지 않겠냐는 논의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방법을 모색하던 중 공장에서 쫓겨난 기륭전자 노동자들이 잠깐 살았던 조합사무실을 겸한 방이 떠올랐다. 거리에서, 천막에서, 고공에서 투쟁하며 한뎃잠을 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잠깐이라도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건립은 그렇게 시작됐다. ‘꿀잠’은 송경동 시인의 시 제목이기도 하다. 20여년 전 배관공·용접공으로 일했던 시인은 고된 노동을 시로 표현했다. “전남 여천군 소라면 쌍봉리 끝자락에 있는/ 남해화학 보수공장 현장에 가면, 지금도/ 식판 가득 고봉으로 머슴밥 먹고/ 유류탱크 밑 그늘에 누워 선잠 든 사람들 있으리.” 잔업과 철야로 늘 잠이 부족한 노동자들이 점심시간에 부리나케 밥먹고 잠깐 눈을 붙일 수밖에 없는 고단한 현실을 담은 시다. 송 시인은 지금의 한국 사회의 노동 현실은 그때보다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그 경험이 20년 전인데, 그나마 당시에는 비정규직이라는 말 자체가 한국 사회에 없었다. 지금은 1000만에 이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생겨났다. 더 비참한 사회가 된 것이다. 지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미래가 없는 삶을 산다. 불안하기 때문에 잠 하나 편히 잘 수가 없는 삶이다.” ‘꿀잠’ 건립추진위원회는 10억원의 모금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3억5000만원의 기금이 모였다. 얼마 전에는 문정현 신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나섰다. ‘꿀잠’ 건립추진위원회의 요청으로 문정현 신부는 새김판 77점을, 백기완 소장은 붓글씨 36점을 내놓았다. 내놓은 작품은 전시회를 통해 판매됐고, 1억5000만원의 기금이 모였다. 5억원이 모였으니 절반이 모인 셈이다. 기금모금연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문정현 신부, 백기완 소장의 소식이 알려지자 박재동 화백, 신학철 화백 등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을 담은 잡지 도 기획 중이다. 노동·사회 담당 기자들에게 무료기고를 받고, 잡지 판매 수익금 전액은 ‘꿀잠’ 건립기금에 보탤 계획이다. 송경동 시인은 “‘꿀잠’이 최소한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수백 일 수천 일 동안 길거리에서 한뎃잠을 자야만 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이 하루라도 편안하게 자고 먹고 빨래도 하고 쉬기도 하는 그런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 ‘꿀잠’은 거창한 목표를 내세우지는 않는다. 그러나 비정규 노동자들이 자연스럽게 ‘꿀잠’에 모여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공유하면서 이후의 싸움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모색해보는 자연스러운 단결과 연대의 공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송이 기자 2016.07.19 11:46

  • 레이디경향

    • 화제

      자살 시도자와 유가족들의 마음 쉼터…연희동 정진씨네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힘들 때가 있어요. 한 번쯤은 죽고 싶다는 생각도 하죠.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인터뷰를 시작하며 그녀는 말했다. 누가 어떻게 죽으려 했는지가 아닌, 어떻게 살려 했는지에 대해 나누고 싶다고.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그녀가 만난 우리 이웃과 가족 그리고 소중한 생명들에 관한 것이다. 서울 연희동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하얀색 이층집. 울창한 소나무 숲 옆으로 작은 정원을 둔 그녀의 집은 계절을 피해가는 듯 초록과 온기로 가득하다. 정진씨(55)네를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연희동 언덕배기의 소나무 숲이 민간에 매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울시에 탄원서를 내고 숲을 돌본 소나무 숲 지킴이로 그녀를 만난 것이 2010년 초였으니, 2년 반 만이었다. 숲을 돌보던 그녀는 이제 자살자 유가족과 자살 시도자 그리고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소나무 숲 옆 이층집은 마음 쉼터 ‘위드하우스’라는 이름을 달았다. “가까운 지인이 10년에 걸쳐서 10회 정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어요. 먼 외국에 살고 있는 친구인데 그 친구를 도우러 제가 다섯 차례 정도 찾아갔었죠. 아무리 먼 길을 찾아가 달래고 위로해도 한번 먹은 마음이 쉽게 고쳐지지 않더군요. 한 번 잠적하면 몇 날 며칠 동안 연락이 되지 않아 주위 사람들을 애태우곤 했는데, 어느 날 제가 힘든 일을 겪고 그 친구 응답기에 정말 힘들다, 살기 싫다고 메시지를 남긴 적이 있어요. 전화를 3백 통 해도 답이 없던 친구가 바로 전화를 하더라고요. 자기를 생각해서라도 죽지 말라고. 저한테 힘이 돼주고 싶었던 거예요. 자신이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된 그날, 살기로 마음먹었대요. 단 한 사람만이라도 나의 존재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으면 죽지 못해요. 자신의 존재를 찾지 못해 목숨을 버릴 정도로 아파하는 사람들을 보며 상처를 어루만져줄 쉼터가 절실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먼 곳을 찾을 필요가 없었다. 조용한 주택가,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울창해지는 소나무 숲이 있는 곳. 그녀는 가족의 생활공간을 1층으로 옮기고 볕이 잘 드는 2층을 쉼터로 꾸몄다. 쉼터가 생긴 지 2년, 지금까지 50여 명의 자살자 유가족과 자살 시도자 그리고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자살 사고(思考)자들이 위드하우스를 다녀갔다.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더 큰 아픔 안고 사는 자살자 유가족들 뉴스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유명인들의 자살 소식이 전해진다.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음에도 정부에서는 근본적인 처방과 치유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자살자 유가족들에 대한 상담과 치유 시설은 매우 미비한 상태. 사랑하는 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은 가족들에게 큰 충격과 씻기 어려운 상처로 남는다. 그녀는 남겨진 가족들을 눈여겨봤다. “자살자 가족들이 겪는 아픔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예요.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죠. 제대로 치유하지 못하면 우울증에 빠질 수 있고 심각한 경우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쉼터를 마련하고 그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자살자 유가족들을 찾아다니는 일이었다. “당신 탓이 아니에요.” 짧은 한마디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가족들을 안고 그녀 역시 눈물을 쏟았다. “대부분의 자살자 유가족들은 수치심과 죄의식, 자괴감에 빠져 있어요. 가족을 떠나보낸 것이 자신의 탓인 듯 괴로워하죠. 처음에는 내가 무슨 말을 한들 그분들께 위로가 될까 싶었는데, 누구의 탓도 아니라는 짧은 위로에 큰 안도를 하시더라고요. 한 사람의 생명이 다한 것은 내 탓도 아니고 그 사람의 탓도 아니라고, 그저 그의 운명이 다한 것뿐이라고 말씀드리죠. 남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떠나간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우리 몫의 삶을 잘 살아가는 것이라고요.” 한번은 자신의 집을 찾아와 목숨을 끊은 형제 때문에 괴로워하는 유가족을 만난 적이 있다. 집에 돌아가기 힘들어하는 그에게 그녀가 해준 말은 “형제분이 죽기 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싶어 한 것이 아니었을까요?”였다. 원망으로 가득 찼던 그의 마음에 용서를 싹트게 한 한마디였다. 이제 그는 죽은 형을 생각할 때마다 ‘마지막으로 날 보고 가줘서 고맙다’는 생각을 한단다. 딸 세은양과 함께. 마음 쉼터를 운영하며 그녀는 가족과의 관계도 다시 돌아보게 됐다. “함께 지내던 이가 목숨을 끊은 경우 가족들에게 집은 돌아가기 힘든 곳이 돼요. 떠나간 이와 자신을 용서하고 관점을 바꾸지 않는 한 두려울 수밖에 없는 곳이죠. 그런 분들에게 쉼터는 집이 되어드려요. 오셔서 함께 지내시거나 잠시 들렀다 가시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을 얻는 분들을 많이 봤어요. 그만큼 자살자 유가족으로서 아픔을 털어놓을 공간과 따뜻한 위로가 절실하다는 거겠죠.” 자살자를 비난하는 사회의 이목도 떠나간 사람과 떠나려 한 사람, 남겨진 사람들을 아프게 한다. “얼마나 독하기에” 혹은 “얼마나 나약하기에.” 누군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생각이지만 그녀가 만난 사람들은 결코 독하거나 나약한 존재가 아니었다. 마지막 순간에 기댈 곳이 없었을 뿐이다. “어느 날 한 어머니가 딸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어요. 딸은 2년 사이 너댓 번 자살을 시도했었고, 문자에는 ‘이제 끝을 내야겠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이 담겨 있었죠. 딸이 어디에 있는지 알 길이 없는 노모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끊임없이 ‘사랑한다’라는 문자를 보내는 일뿐이었어요. 사랑한다 얘야, 집에 오너라, 엄마가 기다리고 있다. 죽기로 마음먹은 사람이 그깟 문자에 마음을 돌릴까 싶지만, 사람이 말이에요. 마지막 순간을 코앞에 두었을 때 그래도 나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을까 확인하게 돼요. 누군가 자신을 붙잡아주기를, 혹시나, 정말 혹시나 하는 생각을 하는 거죠. 붙잡는 사람이 있으면 사는 거고 없으면 죽는 거예요. 우리는 그들을, 우리 가족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붙잡아야 해요.” 결국 딸은 어머니의 문자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의 작은 한마디와 위로가 누군가를 살게 한다면 그리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우리는 이제 ‘얼마나 아팠기에’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요즘 사람들 ‘죽고 싶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잖아요. 아무리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라도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는 식으로 반응하면 그 사람 잃을 수도 있어요. 그러고 나서 후회하는 분들을 많이 봤어요. 그때 그 한마디를 귀담아들을 걸, 가슴 치며 울어봐도 되돌아갈 수 없죠. 나는 너무 힘든데 눈여겨봐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가는 거예요. 단 한 명만이라도 내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 있으면 그 한 사람이 눈에 밟혀서라도 삶을 놓지 못해요. 그 한 사람이 되어주는 일, 그리고 잊고 있던 가족과 만나게 하는 게 쉼터가 하는 일이에요.” 일상에 감사하는 순간, 다시 시작되는 삶 현재 위드하우스에는 두 명의 쉼터 식구가 함께하고 있다. 쉼터 식구들을 돌보는 일부터 자살자 유족들을 찾아가는 일, 찾아오는 가족들을 상담하고 집으로 돌아간 식구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살피는 일까지 모두 그녀의 일이다. 소액의 후원금으로 쉼터를 운영하며 무보수로 밤낮없이 일하고 있지만 그녀는 그마저도 모자라다고 느낀다. 자살자 유가족과 시도자들이 와서 거주할 수 있는 쉼터가 있다는 걸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혼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한다. 요즘은 딸과 함께 트위터로 쉼터 소식을 전하고 있는 중이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자살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런 경우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쉼터에서 정신적인 안정을 찾았다 하더라도 언젠가 또다시 같은 문제에 맞닥뜨리게 되죠. 최소한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 현재로선 쉽지 않아요. 후원자를 모집할 수 있는 건강한 방법을 모색 중이에요.” 쉼터를 찾는 사람은 크게 세 부류다. 자살로 가족을 잃은 사람,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사람. 하지만 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구분이 없다. 남자, 여자, 청년, 노인, 가진 자, 못 가진 자. 누군가의 소개나 부탁으로 오는 사람도 있고 저 멀리 땅끝에서 알음알음 물어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모두 어떻게든 살려고 오는 사람들이다. 어떤 사람이 쉼터에서 쉴 수 있는지 묻는다면 그녀의 대답은 ‘모두’이다. “자살예방센터는 많은데 자살과 관련해 이러한 다양성을 가진 쉼터는 아마 이곳이 유일할 거예요. 기관에서 운영하는 센터들의 경우 문 여는 시간과 문 닫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지속적으로 사람들을 살피기가 쉽지 않거든요. 쉼터는 생활을 함께하는 곳이다 보니 직접적으로 접촉하며 보다 깊은 교감을 만들어나갈 수 있죠.” 아침 7시 기상. 쉼터의 하루는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함께 식사 준비를 하고 식사를 마치면 설거지와 청소를 한다. 쉼터에서는 모든 것이 ‘함께’다. 아침 청소가 끝나면 집 뒤에 있는 텃밭에서 고구마며 배추며 상에 올릴 푸성귀들을 일구고 동네 한 바퀴를 돈다. 따뜻한 햇살 아래 타박타박 서로의 발소리를 들으며 산책을 하고 집에 돌아와 오후가 되면 독서와 명상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해 질 무렵 갖는 감사 시간은 쉼터 생활에서의 중요한 일과다. “하루에 세 가지씩 오늘 하루 감사했던 일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에요. 처음 쉼터에 오신 분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시간이기도 해요. 매일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무언가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가 쉽지 않죠. 한번은 쉼터에 오신 50대 아버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평생 힘들게 살다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떨어져서 죽을 생각까지 한 사람인데 어떻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겠냐고요. 이렇게 힘든 인생 도대체 무엇을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그러시더라고요. ‘먼 지방에서 이곳까지 사고 없이 안전하게 오셨잖아요’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렇게 시작해요.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거예요.” 회복의 열쇠, 가족 하루에 세 개씩,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조금씩 감사하는 것이 쌓인다. 중요한 것은 날이 갈수록 고마움이 늘어간다는 것이다. 아침에 눈떠 밝은 태양을 볼 수 있는 것에 감사, 허기진 배를 달랠 수 있는 것에 감사, 따뜻한 잠자리에서 잠들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한다. 그동안 무의미했던 일상의 작은 부분들이 하나 둘 의미를 찾기 시작하고, 수면제와 신경안정제 때문에 늘 힘들어했던 아침도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매일의 축복이 된다. 단조로워 보이는 쉼터의 하루지만 한 가지 규칙이 있다. 쉼터에서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한 시간 이상 누워 있을 수 없다. 쉼터 식구들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활동한다. 매일 노동을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하는 것. 쉼터 지킴이로서 그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한 청년이 왔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살 생각밖에 없었어요. 제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나 죽을 거예요’라는 말을 하루 종일 하던 친구였죠. 그런데 쉼터에서는 매일 다 같이 명상하고 책 읽고 산책하고, 죽겠다 생각할 여지를 안 주거든요. 2주 정도 지나니까 그 소리가 점점 줄어들더라고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제가 동네에 작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해줬는데 폐를 끼치는 것 같다며 3일 만에 그만두겠다고 하더군요. 전에도 일을 해보려 하다 하루 만에 그만둔 적이 있었대요. 제가 ‘이번엔 3일이나 했네’라고 칭찬을 해줬어요. 나중에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그때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무척 감사했다고요. 자신이 하는 일이 너무나 하잘것없다고 생각해왔는데 그 부분을 인정받으니 온몸에 피가 도는 것 같았대요. 작은 성취를 객관적으로 인정해주는 게 중요해요. 누군가의 존재를 인정해주는 것,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에게는 다시 한번 삶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요.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일이에요.” 쉼터에 온 식구들이 어느 정도 적응을 하고 나면 그녀는 어느 시점에서 가족을 부를까 생각한다. 회복의 열쇠를 쥔 것은 결국은 가족이라는 것. 그녀가 많은 자살 시도자들을 만나며 얻은 결론이다. “죽을 만큼 힘든 마지막 순간에 자신에게 무관심하다고 생각했던 가족이 온 힘을 다해 마음을 던지는 걸 보고 멈추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어쩌면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 더 무심할 수 있는 것이 가족이거든요. 자신의 고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함께 아파해주는 가족이 있으면 극단적인 생각까지는 하지 않아요. 지금 곁에 있는 딸과 아들, 아버지와 어머니의 말을 귀담아들으세요. 한 번 더 눈 맞추고 한 번 더 안아주세요.” 쉼터를 떠난 이들은 이제 또 다른 생명을 북돋운다. 그렇게 누군가의 단 한 사람이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그녀의 마당에는 사시사철 봄처럼, 매일 새로운 생명들이 피어나고 있었다. 마음 쉼터 위드하우스에 도움을 주시고자 하는 분들은 후원 계좌(우리은행 1002 342 499854)와 문의 전화(02-6080-2450)를 통해 마음을 전해주세요. 트위터(www.twitter.com/cjin0109)를 통해서 위드하우스 소식을 들을 수 있습니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원상희>

      2012.12.11 16:11

    • 리빙

      동물 프린트와 퍼가 믹스된 따뜻한 쉼터로 Animal Point Interior

      간결한 클래식 무드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이번 가을, 동물 패턴과 동물 모티브 프린트 아이템이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애니멀 프린트나 애니멀 스킨, 퍼가 믹스된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모던하고 따뜻한 쉼터를 연출해보자. 이번 시즌 유행하는 애니멀 스타일은 야성미와 섹시미가 느껴지던 기존 스타일과는 달리 한결 자연스럽고 따뜻해졌다. 따라서 이번 시즌 애니멀 프린트는 모던하고 깔끔한 공간이나 가구와 매치해 클래식함을 살릴 수 있다. 세 개의 원형으로 이뤄진 스툴 21만7천원·블랙 가죽 암체어 69만3천원, 가리모쿠60 by 리모드. 블랙 도트 프린트 쿠션 2만2천원, 키티버니포니. 나머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애니멀 프린트를 시크하게 스타일링하는 방법은 바로 블랙과 화이트 컬러 소품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 패턴 없이 단색으로만 이뤄진 거실이라면 제브러 패턴의 러너를 깔거나 애니멀 패턴의 쿠션 몇 개만 놓아도 거실 분위기가 달라진다. 화이트 라탄 의자 가격미정, 무이프랑. 송치를 패치워크한 큐브 스툴 가격미정, 인디테일. 나머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깔끔한 화이트나 단색의 벽지를 많이 사용하는 거실을 웅장한 느낌으로 꾸미고 싶다면 볼드한 스타일의 애니멀 패턴 벽지를 활용해보자. 화이트나 원목 느낌의 가구들과 매치하면 세련되고 따뜻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블랙과 화이트 컬러 제브러 패턴 벽지 가격미정, 코스모스 벽지. 화이트와 브라운 컬러 기하학적 프린트 패브릭 벽지 가격미정, 키티버니포니. 화이트 컬러의 스틸 파이프 소재로 연결된 구조적인 디자인의 체어 가격미정, 인디테일. 체리목에 블랙 컬러 다리로 클래식함을 연출한 스툴 가격미정·소파 옆 원목으로 된 간결한 라인의 스툴 가격미정. 쏘더스트. 스키 타는 아이가 프린트된 텁(Tub) 7만2백원, Lmnop. 화이트 지그재그 패턴 쿠션 5만원·보태니컬 프린트의 블랙 쿠션 5만8천원, 키티버니포니. 나머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제브러와 레오퍼드 패턴과 잘 어울리는 아프리칸 제품은 흙과 나무 등 자연 본연의 색을 담고 있어 심신을 안정시킨다. 또 내추럴한 브라운톤과 매치하면 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함이 느껴질 정도다. 나무 아프리카 전통 문양의 방패 가격미정·애니멀 스킨으로 만든 디렉터스 체어 가격미정·아프리카 전통 스타일의 사람 모양 조각품 가격미정·사람 얼굴 모티브의 아프리카 전통 악기 가격미정, 아프리카 미술관. 브라운 레오퍼트 프린트 벽지 가격미정, 비비통. 침실이 꼭 로맨틱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꽃무늬를 싫어하거나 조금은 색다른 스타일로 침실을 꾸미고 싶다면 애니멀 프린트를 활용한 시크한 스타일을 제안한다. 꼭 애니멀 패턴 프린트가 아니더라도 화이트와 블랙이 어우러진 침구에 동물 그림이 그려진 아이템만 더해도 좋다. 아이보리 컬러의 암체어 가격미정, 쏘더스트. 앤티크한 느낌의 시계가 프린트된 쿠션 2만2천원·애니멀 스킨으로 만든 소품 박스 4만8천원·카메라 모티브 프리즘 렌즈 1만5천원, Lmnop. 화이트 바탕에 블랙 라인으로 포인트를 준 쿠션 2만7천원·그레이 바탕에 화이트 컬러의 기하학적 문양이 그려진 쿠션 2만7천원. 짐블랑. 나머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제브러나 레오퍼드 등의 프린트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작은 소품들로 포인트를 줘도 멋스럽다. 이때 패턴뿐만 아니라 동물 모티브가 프린트된 식기를 함께 곁들이면 에스닉한 분위기에 아프리칸 무드가 더해져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특별함을 즐길 수 있다. 기린과 얼룩말 프린트 식기 4개 세트 가격미정, 아시안링크. 나머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간단하지만 시크하게 애니멀 프린트를 스타일링하는 방법은 바로 블랙&화이트 애니멀 소품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 클래식한 디자인의 가구와 애니멀 패턴 러그, 애니멀 텍스처가 살아 있는 가구을 놓으면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공간이 완성된다. 블랙에 화이트 컬러의 기하학 무늬가 프린트된 액자 8만4천원, 키티버니포니. 나머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제품협찬 / 가리모쿠60 by 리모드(02-2051-9888), 무이프랑(031-287-7607), 비비통(02-563-2008, www.bbtong.com), 쏘더스트(02-516-5710), 아시안링크(031-943-9977), 아프리카 미술관(02-730-2430), 인디테일(02-542-0244), 짐블랑(070-7803-3798), 코스모스벽지(02-516-5710), 키티버니포니(02-322-0290), Lmnop(070-7502-4993), 스타일리스트 권순복(마젠타 스튜디오, 031-715-1157), 사미선(어시스트) ■진행 / 정수현 기자 ■사진 / 원상희>

      2011.09.28 17:28

    • 돌과 나무가 어우러진 편안한 쉼터, 집이 자연이 되다!

      리빙

      돌과 나무가 어우러진 편안한 쉼터, 집이 자연이 되다!

      경기 침체와 연일 들려오는 우울한 뉴스. 삭막한 도시 생활에서 가시 돋친 마음을 달래주는 건 역시 자연뿐이다. 그래서인지 더욱 눈길이 가는 인테리어 아이템이 바로 돌과 나무. 여기에 햇살과 물, 초록 나무를 더한 유럽풍 자연주의 인테리어를 소개한다.돌 벽과 나무 소파의 조화로움 세련된 인테리어를 위해서는 모던함과 내추럴함의 공존이 관건. 덩치 큰 가구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택하되, 자연 질감이 살아 있는 것을 선택한다. 천연 나뭇결이 살아 있는 소파는 쿠션을 두지 않아도 딱딱함보다는 편안함이 느껴진다. 러그 대신 질감이 느껴지는 돌 타일을 깔았다. 발에 닿는 까슬까슬한 감촉이 시원한 것이 특징. 조명 호사 컴퍼니. 꼬임이 독특한 나무 장식과 테이블 위 촛대 D12. 소파 앞 테이블은 포인트 . 나무 파티션 대부앤틱 제품. 매트보다 더 좋은 천연 돌 촉촉한 조약돌을 식탁 아래 깔아 천연 매트로 활용한다. 발 지압도 되어 건강에도 좋다. 나무나 돌 장식은 의외로 컬러풀하고 모던한 공간에도 잘 어울리는데, 특히 그린 컬러와 함께라면 심신 치유 효과까지 있다. 공간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조명. 나무 발을 이용한 전등갓 등을 십분 활용해 모던과 컨트리, 클래식을 적절히 믹스&매치할 것. 새장 장식 대부앤틱. 모던한 라운드 테이블 포인트 . 나무 장식 조형 D12. 유럽풍 감각, 스톤 타일 유럽풍 스타일로 집을 꾸밀 때는 바닥에 스톤 타일을 까는 것은 기본. 나무바닥보다는 돌바닥이 훨씬 시원하고 시크하다. 올여름에는 큰맘 먹고 거실을 스톤 타일로 바꿔볼 것. 벽과 문짝을 보색 컬러 페인트로 칠하고 앤티크 의자 역시 컬러감 있는 것으로 바꾸면 이국적으로 집을 꾸미는 데 성공할 수 있다. 블루 컬러 일인용 의자 대부앤틱. 자연스러운 멋, 나무 발 드리우기 나무 발은 창가나 문가에 걸면 가리개 역할뿐만 아니라 바람이 시원하게 통과하기 때문에 여름철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또 발은 공간을 구분 짓는 파티션 역할로도 그만. 패브릭 커튼보다는 나무 질감의 발이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밝은 컬러보다는 짙은 컬러의 나무 발과 테이블로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것이 유럽식 자연주의 인테리어. 돌 화분 꽃이야기. 나무 테이블대부앤틱. 플라워 프린트 소파 코디소파. 쿠션 리더 콜렉션. 천연 원석 느낌의 디자인 월 손쉽게 집 안을 고급스럽고 웅장한 느낌으로 변신시키는 방법은 판넬을 이용하는 것이다. 벽장재로 사용된 디자인 월은 진짜 돌이 아닌 돌 느낌이 나는 판넬로 벽 전체에 시공할 수도 있지만, 좁은 공간에 포인트로 시공하면 더 좋다. 또 화분은 거친 질감의 한식 돌 화분을 믹스&매치하면 한층 더 자연미를 살릴 수 있다. 절구 모양의 돌 화분 꽃이야기. 나무 프레임 거울과 앤티크한 촛대 D12. 나무 테이블과 볼 대부앤틱 제품. 리조트를 연상시키는 내추럴한 거실 요즘에는 고정관념을 벗어난 보다 편하고 자연적인 느낌의 가구들이 많이 눈에 띈다. 흔들의자 느낌의 라탄 소파는 의외로 편한 아이템. 마치 손으로 이어 붙인 듯한 둥근 테이블은 마음까지 부드럽게 만든다. 이처럼 자연주의 인테리어를 연출할 때는 각이 진 가구 보다는 둥근 가구를 이용하는 것이 더 좋다. 빈 벽에 나무조각을 이용해 모양을 만들어 붙이면 나만의 입체 포인트 벽이 완성된다. 플라워 커튼 리더 콜렉션. 둥근 테이블 D12. ■제품 협찬 / 대부앤틱(02-796-1128), D12(02-596-5359), 꽃이야기(031-709-5780), 호사컴퍼니(02-335-5480, www.hosaonline.com), 리더콜렉션(02-506-8895), 코디소파(02-1588-7014), 포인트 (분당점, 031-8022-5959) ■스타일리스트 / 권순복(마젠타 스튜디오, 031-715-1157), 박미정·고미미·최빛내리(어시스트) ■진행 / 강주일 기자 ■사진 / 원상희

      2008.08.13 00:00

    • 자연의 품이 그리워 숲으로 간다…고요한 초록빛 쉼터 ‘자연휴양림’

      재테크

      자연의 품이 그리워 숲으로 간다…고요한 초록빛 쉼터 ‘자연휴양림’

      좀처럼 바닥날 것 같지 않은 에너지를 품고 있는 자연. 그래서일까? 삶의 무게에 지쳐 에너지가 바닥나는 순간, 우리의 자연 회귀 욕망은 더욱 커진다. 높다란 빌딩 대신 울창한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이 그리워진다면, 신선한 한 모금의 공기가 절실해진다면 숲으로 가자. 뜨거운 태양도 거뜬히 피할 수 있는 울창한 여름 숲으로의 초대. 생각해보면, 부족함이 없다 느끼는 순간이 실상 가장 절실히 무언가가 필요한 때이기 쉽다. 현대기술이 낳은 각종 휴양시설을 자랑하는 리조트가 넘쳐나고, 불편함이 없도록 일정까지 알아서 준비해주는 패키지 여행에,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는 각종 여행지가 즐비한 요즘. 우리는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자연 그대로의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어떤 곳을 찾아 헤맨다. 정신적·육체적 재충전을 위한 쉼터가 간절해지고 있는 것. 그리하여 마음과 육체의 피로를 풀고, 의욕과 원기를 되찾기 원하는 이들은 이미 발 빠르게 숲으로 모여들고 있다. 호젓한 숲속 산책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운치 있는 통나무집. 올여름, 신선한 공기의 농도가 다르고, 마음의 여유가 저절로 생겨나며,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신비로운 교육의 장이 되고 있는 자연휴양림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휴양을 목적으로 숲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대관령자연휴양림을 시작으로 산림욕장, 숲속수련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만들어 쾌적한 쉼터로 자리 잡고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 패러글라이딩, 산악 사이클, 래프팅 등 다양한 레저도 즐길 수 있어 지루하지 않다. 느긋하게 울창한 숲속 산책로를 걸으며 삼림욕을 즐기고, 아이들은 신기한 자연 체험 학습을 통해 자연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뜻 깊은 휴가를 원한다면 주목할 것. 전국 방방곡곡에 꼭꼭 숨어 있는 자연휴양림 중 산림청이 운영하는 국유휴양림 31곳을 둘러본다. 경기도 산음자연휴양림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계곡을 따라 인공 조림한 낙엽송, 잣나무 숲과 참나무, 층층나무, 단풍나무 등 울창한 산림에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곳. 숲 해설가 7인과 숲 생태 안내인이 2인씩 있어 산림 교육이나 문화 행사를 추진하기에 여건이 좋은 편이다. 숲 해설가는 5월부터 11월까지 매월 4회씩(토·일), 7월부터 8월까지는 매일 휴양림 이용객을 대상으로 숲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휴양림 뒤편으로는 왕복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천사봉 등산 코스가 있으며, 봉미산은 왕복 3시간의 등산을 즐길 수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산세가 웅장하고 계곡이 깊은 용문산, 문화유적이 많은 놀이공원 용문산 그린랜드가 있어 가족 단위로 찾기에 알맞다. 용문산 남쪽 끝에 자리한 봉우리인 백운봉, 바위절벽과 기암괴석, 맑은 계곡이 어우러진 소리산,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등도 둘러볼 수 있다. 위치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 문의 031-774-8133 유명산자연휴양림 천연림 지대와 낙엽송, 잣나무 등을 심어 조성한 인공림 지대가 어우러져 풍광이 뛰어난 유명산자연휴양림. 시원한 청평댐을 지나 청평호수를 끼고 달리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최적이며,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목에서는 고향길 정취도 맛볼 수 있다. 기암괴석과 계곡의 맑은 물을 따라 산행을 하다 보면 완만하면서도 급한 등산로가 교차되어 지루하지 않으며, 숲속에는 각종 체력 단련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2.6km의 순환도로와 주차장, 통나무집, 오토캠프장은 콘크리트 문화에 젖은 현대인들에게 색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아울러 한국에서 자생하는 꽃들이 집단으로 식재되어 있는 2만4천 평 규모의 자생식물원도 보유하고 있다. 휴양림을 찾는 이들에게 숲과 자연환경에 대한 지식을 전해주고 올바른 숲 탐방과 숲 체험 방법을 안내하는 숲 해설가 프로그램도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된다. 위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문의 031-589-5487 중미산자연휴양림 양평군 옥천면에서 주말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농다치고갯길 정상까지 올라가면 울창한 숲과 남한강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산안개가 끼는 아침이면 주위에 운무가 가득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 중미산 기슭에 자리한 중미산자연휴양림은 백운산, 유명산, 용문산 등 높은 산에 둘러싸여 있어 마치 강원도 산골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휴양림 내에는 양평 설악 일대의 특산물인 표고버섯 재배장이 있으며, 유실수를 직접 기르는 과수원 그리고 도시 아이들이 체험하면 좋을 자연관찰원도 있다. 휴양림 내에는 4인용부터 16인용까지 다양한 크기의 통나무집이 자연과 조화롭게 분산 배치되어 있고, 휴양림 중심부에 숲 산책로가 있어 직접 산림을 체험할 수 있으며, 주말(비수기 일부 제외)에는 여러 숲 해설가들로부터 다양한 해설도 들을 수 있다. 또 주중에는 동아리별 오리엔티어링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 별도 이용요금 없이 즐길 수 있다. 위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 문의 031-771-7166 강원도 복주산자연휴양림 울창한 산림과 맑은 계곡의 자연경관이 수려한 이곳에는 각종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계절에 따라 고사리, 곰취, 드릅, 참나물 등 다양한 산나물을 볼 수 있으며, 복주산에서 바라보는 잠곡리 일대의 경관이 뛰어나다. 산책로를 따라 오르는 길에 용탕골의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도시의 시름을 잠시 잊을 수도 있다. 철원의 안보 관광지(노동당사, 제2땅굴, 백마고지 등), 고석정, 한탄강, 직탕폭포, 매월대 등과 25분 거리에 있으니 함께 둘러봐도 좋을 듯. 휴양림 내에 숲 해설가 5명이 있어 한 주에 한 명씩 휴양림 이용객을 대상으로 숲 해설을 실시한다. 아울러 관리인 한 명이 다양한 목재를 이용한 곤충 만들기 등의 숲 체험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휴양림 내의 물놀이장도 이용할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하기에도 좋을 듯하다. 위치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 문의 033-458-9426 청태산자연휴양림 국유림 경영 시범단지로 자연림과 인공림을 적절히 조화시킨 곳. 3천여 평의 휴양림에 잣나무를 주축으로 조성된 인공림은 다람쥐와 청솔모 등 야생동물의 천국이다. 숲속에는 노루, 멧돼지, 토끼 등 각종 야생동물과 식물이 고루 서식하고 있어 자연박물관을 찾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치악산, 오대산국립공원과 스키장 등 인접 관광 휴양지와 연계 이용이 가능하고 청소년의 심신 수련을 위한 임간수련장도 설치되어 있다. 숲속에 각종 편의시설과 청태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도 마련되어 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관동 지방(강릉)을 가다가 이곳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를 지나게 되었는데, 이곳의 아름다운 산세에 반하고 큰 바위에 놀라 청태산(靑太山)이란 휘호를 직접 써서 하사하였다고 전해진다. 목공예실, 숯부작 체험장, 천연 염색 체험장, 숲속교실, 오감 체험 코스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위치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문의 033-343-9707 용대자연휴양림 주변의 울창한 숲으로 한여름에도 계곡물이 차가워 10분 이상 발을 담글 수 없는 심산계곡에 자리한 휴양림. 태백산맥 북쪽의 진부령 정상 부근에 위치하며 국립공원 설악산과 동해로 통하는 46번 국도와 연접하고 있다. 매봉산, 철정봉으로부터 형성된 크고 작은 계곡을 따라 맑고 깨끗한 물이 휴양림 중앙으로 흐르고 있으며 인공낙엽수림과 참나무, 피나무, 박달나무, 소나무 등 천연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계절에 따라 녹음, 단풍, 설경 등 자연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 74호인 열목어와 멧돼지, 토끼, 꿩, 노루, 다람쥐,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동해안이 가까워 낮에는 해수욕을, 밤에는 숲속의 아늑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7월에는 레포츠 축제도 펼쳐지며 5월부터 10월까지 숲 해설도 들을 수 있다. 설악산국립공원 내 백담사, 십이선녀탕, 장수대, 대승폭포와 진부령 정상의 알프스 스키장 등 주변 관광지도 이용할 수 있다. 위치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문의 033-462-5031 방태산자연휴양림 국내 최대의 면적을 자랑하는 이곳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넓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구룡덕봉과 주억봉계곡이 발원지로서 수량이 풍부하고 특히 마당바위와 2단폭포는 절경이다. 피나무, 박달나무, 소나무, 참나무류 등 수종이 다양한 천연림과 낙엽송 인공림으로 구성되어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열목어, 메기, 꺽지 등의 물고기와 멧돼지, 토끼, 꿩, 노루, 다람쥐 등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연접 내린천에서는 래프팅(5~9월)을 수시로 즐길 수 있다. 휴양림 인근에 천연보호림이 자리하고 계곡이 분지형으로 아늑하며 내린천의 상류지역이라 물이 맑고 2단폭포, 마당바위 등 자연환경이 수려하다. 특히 방태산은 백두대간 연접 지역으로 봉오리가 높고, 분지형으로 정상에서 조망권이 넓어 등산객에게 사랑받는다. 숲 해설가 3명, 숲 생태 안내인 2명이 있어 주말과 성수기(7, 8월)에 숲 해설과 숲 체험 코스로 1일 2회씩 운영할 계획. 위치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문의 033-463-8590 삼봉자연휴양림 오대산 국립공원 인근의 천연림으로 아름드리 전나무, 분비나무, 주목 등 침엽수와 거제수나무, 박달나무 등 활엽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깊은 계곡의 맑은 물에는 천연기념물 74호인 열목어가 서식한다. 정봉인 가칠봉을 중심으로 좌봉은 응복산, 우봉은 사삼봉 3개의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어 삼봉이라 불리며, 삼봉의 대각선 중심지에는 삼봉약수터가 있다. 청명한 날에는 가칠봉 정상에서 오대산, 설악산국립공원의 화려한 경관을 볼 수 있다. 용소계곡, 아로마 허브 동산, 홍천온천, 가령폭포, 삼봉약수, 수타사, 명개리계곡, 무궁화공원, 강재구공원 등 주변 볼거리도 다양하다. 위치 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 문의 033-435-8536 미천골휴양림 울창한 산림과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청정 지역으로 심산계곡에서 물안개를 일으키며 굽이쳐 흐르는 물과 크고 작은 폭포를 이루는 깊은 계곡은 산중의 정취에 흠뻑 취하게 한다. 주변에는 인진쑥, 장뇌, 송이, 산채 등 지역 특산물도 다양하며 박달, 물푸레, 고로쇠, 층층, 피나무, 음나무, 복자기, 서어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분포되어 있다. 약 20분 내외 거리에 관동팔경의 하나인 낙산사와 오색온천, 하조대, 국립공원 설악산 등이 있어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휴양림 내에는 숲 해설가와 숲 생태 안내인이 각각 3명씩 있어 5월부터 11월까지 숲 생태 탐방로를 이용한 정기적인 해설도 들을 수 있다. 또 왕복 5.2km, 1.7km 등산로와 불바라기약수까지 왕복 9.6km 임도가 있어 등산을 즐기기에 좋다. 휴양림 내에는 산림문화휴양관 등 숙박시설, 편의시설 이외에도 신라시대 고적인 선림원지와 불바라기약수터, 재래봉(토종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 있어 문화유적 탐방과 자연 교육을 겸할 수 있다. 위치 강원도 양양군 서면 황이리 문의 033-673-1806 대관령자연휴양림 대관령 정상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면 강릉시와 동해바다가 한눈에 보이고, 발아래는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 융단처럼 펼쳐지는 곳. 최초로 조성된 대관령자연휴양림의 소나무 숲 중 일부는 1922년~1926년에 인공으로 조성한 것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숲속수련장은 강의실과 숙박시설, 잔디광장, 체력단련시설, 숲속교실 등을 구비하고 있으며 숲체험로, 야생화정원, 황토초가집과 물레방아, 숯가마터 등도 마련되어 있다. 아울러 주변에는 소금강, 용평스키장, 오대산국립공원, 정동진과 동해안에 유명한 해수욕장이 있어 바다와 계곡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이외에 대관령박물관, 강릉시내에 참소리박물관, 정동진에 자리한 시계박물관 등도 있다. 휴양림에서는 숲 체험을 통한 환경보호, 숲 생태에 대한 재인식의 기회를 제공하는 산림학교를 매년 5~10월까지 운영한다. 숲에 대한 이해를 돕는 숲 해설가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으며 숯가마를 이용한 목탄 생산 재래식 참나무 숯을 직접 구워볼 수도 있다. 위치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문의 033-644-8327 가리왕산자연휴양림 산나물과 야생화로 유명한 가리왕산 가장 깊은 골짜기 회동계곡에 있는 이곳에는 천연 활엽수림과 희귀 수목인 주목, 구상나무, 마가목 등이 울창하다. 갈왕이 피신하였다 하여 갈왕산이라 명명되었다가 이후 가리왕산으로 불리어진 산으로 조선시대 궁중에 진상하던 산삼을 캐던 곳이라는 삼산봉표(蔘山封標)비가 발견되어 보존되고 있다. 휴양림 내에 산림문화휴양관과 자연학습관은 돌탑과 장승공원, 야생화꽃밭 등과 더불어 숲 체험과 교육 수련 시설로도 손색이 없다. 아울러 산악마라톤 MTB 등 산악 레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숲 해설과 숲 체험 프로그램, 자연학습관에서 영화 상영과 학습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주변 볼거리로는 화암관광지(화암약수,동굴), 아우라지, 녹송공원, 고학규 가옥, 정선 비룡굴, 정암사, 아우라지, 소금강, 정선 동강, 화암 관광지 등이 있다. 위치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회동리 문의 033- 562-5833 가곡자연휴양림 면산에서 발원한 시원한 물줄기가 병풍처럼 둘러친 협곡에 자리한 가곡자연휴양림.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와 소를 수개소 만들어놓아 시원하게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이곳은 게르마늄 바닥과 국산 목재, 황토벽으로 만들어져 산림 휴양과 건강 증진을 겸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약 4.3km의 호젓한 휴양림 도로와 계곡을 따라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으며, 특히 고원 관광지 태백시와 강원 남부 삼척시 월천, 호산, 임원해수욕장도 둘러볼 수 있어 여름철 휴양지로 사랑받는다. 이외에 주변 볼거리로는 미인폭포, 덕풍계곡, 환선굴(대이리군립공원), 영은사, 죽서루 등이 있다. 위치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문의 033-573-4657 충청도 속리산말티재 산이 깊지 않아 계곡 경관은 미미하나 능선부의 침엽수 조림지 내에서 삼림욕하기 좋고 산 정상부 등산로를 통해 속리산 주능선과 보은군 관내를 조망할 수 있다. 특히 말티재 양옆의 숲은 태곳적 울창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숲은 침엽수와 활엽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등산, 산책 등 심신 수련과 휴양에 적합하다. 머루, 다래, 으름, 더덕, 도라지, 두릅 등 토속 식용식물과 오가피, 산초, 오미자, 구기자 등 약용식물을 인공조성해 전시했으며 꿩, 멧돼지, 고라니, 산토끼, 다람쥐, 청설모 등 야생동물도 서식하고 있다. 휴양림 내에 숲속의집이 16동이 마련되어 있으며 산책로와 속리산말티재 정상과 연결되도록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다. 이외에 물놀이장, 숲속교실, 취사장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숲 해설가 4명과 숲 생태 안내인 3명이 야생화단지, 식·약용식물원, 숲 해설 코스와 등산로를 따라 이용객들을 안내한다. 문장대, 고봉정사, 금화서원, 난국정, 모현암, 법주사 등을 함께 둘러봐도 좋을 듯. 위치 충북 보은군 외속면 장재리 문의 043-543-6283 용현자연휴양림 용현자연휴양림은 해발 678m의 가야산 줄기인 석문봉, 일락산-상왕봉, 옥양봉-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사이 용현계곡에 자리하고 있다. 능선을 따라 연결되는 등산로와 순환임도는 서산목장길과 연결되어 산책과 등산이 용이하고 멀리 서해바다를 조망할 수도 있다. 계곡물이 맑고 깨끗하며, 참나무류가 울창한 휴양림 내에는 산림문화휴양관 등 숙박시설, 숲속교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가야산 협곡에서 흘러나오는 맑고 깨끗한 계곡물 소리는 마음마저 평온하게 한다. 주변에는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마애삼존불상, 보원사지, 개심사, 부석사, 수덕사 등 백제 후기 불교 문화유산과 해미읍성 등 천주교 순교성지, 오페르트 도굴 사건의 남연군묘 등 중요 유적지가 산재해 있어 자연교육과 더불어 문화유적 탐방도 겸할 수 있다. 5월부터 10월까지 주말마다 숲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놓치지 말 것. 위치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문의 041-664-1971,8 오서산자연휴양림 울창한 천연 활엽수림과 잘 가꾸어진 인공림이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휴양림. 오서산에서 발원한 맑고 깨끗한 물은 명대계곡의 울창하게 자란 천연림 속으로 소폭포를 이루며 흐른다. 산정까지 오르는 데는 1시간 20분 소요되며 중간 지점 임도변에 구래약수터가 있어 쉬어갈 수 있고 산 정상부 억새밭은 널리 알려진 명소.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해안 낙조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켜 등산객에게 사랑받는다. 명대계곡 초입에는 낚시터로 유명한 장현저수지와 역사적 유래가 깊은 귀학정과 여섯 줄기가 모아 자란 육소나무가 탐방객을 반긴다. 아울러 휴양림 내에는 가족 단위로 편히 쉴 수 있는 휴양관과 숲속의집, 수련관, 어린이물놀이장, 맨발걷기체험장, 자연관찰로, 야영장, 숲속교실, 취사장, 정자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대천관광농원, 명대골계곡, 상양관광농원, 죽도, 무창포해수욕장 등이 있다. 위치 충남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 문의 041-936-5465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산 전체가 해송으로 사계절 내내 푸르른 곳.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와 테르핀이라는 방향성 물질이 스트레스를 없애고 심신을 순화하는 산림욕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숲속의집과 해송림, 저수지가 빼어난 조화를 이루고 있어 경관 또한 아름답다. 휴양관은 총 15개실로 대회의실(22평)과 소회의실(15평)을 갖추어 단체 이용객이 사용하기에 적합하고 숲속의집에서는 수종 특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이외에 취사장, 세면샤워장, 급수대 등의 편의시설과 야생화관찰원, 버섯재배원, 무궁화전시포 등도 있다. 체육시설로는 강돌로 만든 물놀이장과, 농구장, 배구장도 마련되어 있으며 인근 서해안 개펄에서 맛살조개잡이도 체험할 수 있다. 솔부엉이, 청솔모, 고라니, 산토끼, 다람쥐 등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해송과 산벚, 참나무류, 단풍나무류 등이 서식하고 있다. 초롱꽃, 산수국, 우산나물, 할미꽃, 꽃창포, 개미취, 괭이밥, 주름꽃 등의 야생화도 볼 수 있다. 중원고구려비, 탄금대, 공산성 공북루, 공산성 금서루, 낙화암, 백제왕릉원, 충렬사, 금강유원지, 정지용생가, 비인5층석탑 등 주변 볼거리도 다양하다. 위치 충남 서천군 종천면 산천리 문의 041-953-9981 전라도 운장산자연휴양림 운장산은 호남 노령의 여러 봉우리와 연결된 제1봉으로 특히 동쪽령 해발 1,002m에 자리한 구봉산은 아홉 개의 기암명봉으로 형성되어 1일 등산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북두칠성 별들의 전설이 담겨져 있는 칠성대를 지나면 조선조 성리학자 송익필(1534∼1599)이 은거했던 오성대가 있다. 갈거계곡에 자리한 운장산자연휴양림은 원시수림과 계곡이 어우러진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휴양림에서는 숲속 산림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숲으로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숲 해설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인근의 마이산도립공원, 용담댐, 운일암, 반일암, 천황사, 죽도, 금당사, 와룡암, 수선루, 진안향교 등도 둘러볼 수 있다. 위치 전북 진안군 정천면 갈용리 문의 063-432-1193 덕유산자연휴양림 무주구천동 계곡 입구로부터 4km지점에 자리한 이곳은 낙엽송과 잣나무가 울창하고 주변경관이 수려해 최적의 휴식 공간이다. 휴양림 내 임도는 숲속 자전거 타기를 즐길 수 있고 인근 지역에 무주리조트, 덕유산국립공원, 라제통문, 무주양수발전소, 적산산성 등 관광명소도 자리하고 있다. 숙박시설로는 1백 명 규모의 야영장 1개소와 1백78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의집이 있다. 취사장, 샤워장과 함께 단체동, 야외교실 등이 마련돼 있어 단체 이용객이 꾸준히 찾는다. 정자, 전망대, 휴게소, 산책로, 삼림욕장, 잔디광장 등의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외에 산림문화행사(숲속음악회), 산림학교, 꽃누름 만들기 체험 등도 이용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말 것. 위치 전북 무주군 무풍면 삼거리 문의 063-322-1097 회문산자연휴양림 소설 남부군의 무대, 6·25 전후 지리산과 더불어 빨치산의 근거지였던 순창군 구림면 안정리 뒷산인 장군봉 아래 조성된 회문산자연휴양림. 크고 작은 암석군으로 형성된 돌곶, 시루바위 등은 보기 좋은 경관을 이루며, 남동쪽으로 뻗은 산줄기를 따라 천마봉, 깃대봉으로 이어진다. 천연 발생된 신갈, 떡갈, 졸참, 굴참나무 등 참나무류가 주 수종을 이루며 단풍나무, 산벗나무 등과 철쭉, 진달래, 붉나무, 개옻나무, 으름, 담쟁이덩굴 등이 분포되어 있다. 구한말 면암 최익현 선생과 임병찬·양윤숙 의병대장이 회문산을 기점으로 일제와 맞서 치열한 항일무장투쟁을 벌인 장소이기도 하며, 6·25 당시 남부군 사령부 터로 7백여 명의 빨치산이 주둔했던 곳으로 사령부 막사가 설치되었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회문산에 서식하는 곤충들을 표본, 생태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찾기 좋다. 위치 전북 순창군 구림면 안정리 문의 063-653-4779 방장산자연휴양림 내장산, 백암산, 선운산 등의 명산을 지척에 두고 있으면서도 기세가 눌리지 않는 방장산. 방장산자연휴양림에는 고로쇠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등으로 참나무류가 주종을 이루며 다양한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다. 통나무집이나 황토 객실이 준비되어 있으며 물놀이장, 잔디광장, 족구장 등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숲 탐방로는 다른 지역의 휴양림과 달리 오솔길로 이루어져 있어 숲 해설 프로그램 진행시 아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인근에 방장산보다 높은 산이 없어 정상에 오르면 광활한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등산의 재미를 더한다. 등산로는 완만해 가족 단위로 즐기기에 좋고, 휴양객이 직접 생활 소품과 액세서리를 만들어볼 수 있는 숲사랑나무교실 등의 체험 교실도 마련되어 있다. 주변 볼거리로는 고불총림 백양사, 남창계곡, 장성호관광지, 학바위와 쌍계루, 남창계곡, 필암서원 등이 있다. 서해에서 달궈진 바람이 불어 올라와 패러글라이딩 장소로도 입지 여건이 좋아 해마다 대회를 개최한다. 위치 전남 장성군 북이면 죽청리 문의 061-394-5523 천관산자연휴양림 동백 군락지, 소나무 등 각종 수목들이 우거져 천혜의 자연 휴식처로 알려진 휴양림. 능선 위로는 기암괴석이 자연 조형물의 전시장 같고, 정산 부근으로 5만여 평의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 산에 오르면 남해안 다도해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지고, 북으로는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제암산, 광주의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오며 맑은 날이면 바다 쪽으로 제주도 한라산도 신비스럽게 나타난다. 휴양림에는 다양한 수종의 침·활엽수류가 고루 분포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수종으로는 소나무, 편백나무, 노각나무, 동백나무, 비자나무, 참나무류, 난대 상록활엽수 등이다. 휴양림 내에 관리사, 산막, 주차장, 취사장, 임간수련장 등이 있으며 7km의 산길도 잘 가꾸어져 있다. 현재 숲 해설가 4인이 숲에 관한 이해를 돕고, 5월부터 10월까지 숲 해설과 나무 목걸이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 보림사, 부춘정, 천관산 장천재, 동백 묵촌마을 군락지, 천관산, 보림사, 수인산성 등 주변 볼거리도 다양하다. 위치 전남 장흥군 관산읍 농안리 문의 061-867-6974 경상도 청옥산자연휴양림 청옥산을 주봉으로 크고 작은 능선이 변화무쌍한 지형을 이루고 있는 청옥산 자연휴양림. 40여 종에 달하는 침·활엽수가 조화를 이루고 특히 춘양목 우량 임지가 있어 최적의 휴양 공간이다. 백천계곡에는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74호인 열목어가 있으며, 인근의 현불사, 태백산, 낙동강 발원지와 도계읍 미인폭포도 들러볼 만하다. 2인의 숲 해설가는 주말마다 입장객을 대상으로 숲에 관한 이해를 돕고, 7월에는 청옥산 주위에 자생하는 야생화 사진 전시회와 10월경에는 인근 어린이와 학부모들을 초대해 도토리 줍기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각화사, 청량사, 백천계곡, 옥방천, 공북헌, 태백산, 오전약수탕, 각화사, 청량산도립공원 등 주변 볼거리도 다양하다. 위치 경북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문의 054-672-1051 통고산자연휴양림 금강소나무와 향토 활엽수가 조화를 이룬 숲, 심미골 계곡의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 태백산맥의 명승지인 불영계곡 상류에 자리한 통고산 자연휴양림은 통고산 등산로와 자연숲 관찰로 유명하다. 관동팔경 불영사계곡, 덕구온천, 백암온천, 동해안 해수욕장과 연계한 관광 코스로 3욕(금강소나무 숲 산림욕, 해수욕,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 계곡의 바닥과 양쪽 절벽에는 흰빛을 띠는 화강암이 풍화되어 장관을 이루고 계곡물이 굽이쳐 쏟아지면서 곳곳에 대·소폭포가 있다. 주위에는 신라 진덕여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불영사가 있으며 특히 동해안의 해변 휴양지와 가까워 더욱 사랑받는다. 이외에 죽변항, 울진향교 대성전, 울진 구산리의 삼층석탑 등의 볼거리도 있다. 휴양림에서 마련한 숲속 음악회, 울진 금강소나무로 조각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놓치지 말 것. 위치 경북 울진군 서면 쌍전리 문의 054-782-9007 검마산휴양림 태백산의 지맥이 동으로 내려와서 백암산으로 뻗어가는 검마산 자락에 자리 잡은 휴양림. 침·활엽수 중경목 이상으로 구역 내 소나무 숲은 미림보존단지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잘 조성된 야생화원과 숲 탐방길 역시 인상적이며 주위에 하계곡과 죽파계곡도 자리하고 있다. 검마산-칠보산-백암산을 연결하는 산길에서는 산악 사이클도 즐길 수 있으며 4시간 소요의 등산로도 있다. 검마산 자락의 소나무 숲은 미림(美林)으로 지정될 정도로 그 푸르름과 아름다움이 일품. 숲속에 자리한 산림욕장과 산책로, 소박한 암자와 맑은 샘물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에 동화되게 한다. 숲 해설가는 없고 숲 생태 안내인 2명이 있어 산책로를 이용한 숲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숲속교실도 운영 중이다. 또 자체 야생화단지에서 재배한 야생화를 포트에 담아 이용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한다. 위치 경북 영양군 수비면 신원리 문의 054-682-9009 칠보산휴양림 동해안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칠보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으며,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산림욕과 더불어 인근 바닷가에서 해수욕도 즐길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동해안의 일출 광경을 볼 수 있어 새해에는 해맞이 휴양객이 많이 찾는다. 칠보산(810m)과 등운산(767m) 2개의 등산로가 있어 등반 코스로도 적격. 몸에 좋은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소나무가 주 수종을 이루고 있으며, 작지만 시원한 계곡이 어우러져 있다. 계곡물을 막아 만든 물놀이장도 이용할 수 있다. 매년 여름 성수기를 중심으로 영덕여름축제, 씨름왕 선발대회도 개최된다. 이곳에서는 야생화 단지를 매년 가꿈으로써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변 볼거리로는 고래불해수욕장, 유금사, 괴시리전통마을, 대게원조마을, 옥계계곡, 울진향교 대성전, 울진 구산리의 삼층석탑 등이 있다. 위치 경북 영덕군 병곡면 영리 문의 054-732-1607 운문산자연휴양림 휴양림 입구에는 옛 운문성을 재현한 정문 조형물이 있고, 20m 높이의 용미폭포와 암반을 흘러내리는 벽계수와 천연활엽수림이 울창한 곳. 주변 관광지로는 운문산 휴양림을 기준으로 약 10분 내외 거리에 비구니 스님의 도량터이자 천연기념물 제180호인 처진 소나무를 볼 수 있는 운문사와 가지산 유황온천이 있다. 석남사, 밀양 얼음골, 청도 용암온천, 통도사, 경주관광단지 등도 1시간 이내 거리에 위치. 휴양림에는 노각나무, 사람주나무, 고로쇠나무, 비목나무, 쪽동백 등과 신갈, 굴참 같은 참나무류 등 많은 수종이 분포되어 있다. 1명의 숲 해설가는 5월부터 11월까지 매월 2회씩(둘째·넷째 일요일) 휴양객을 숲으로 안내하며, 숲 생태 안내인은 6월부터 10월 사이에 휴양림 내 분포한 다양한 활엽수종을 이용한 목재 소재 소규모 소품 만들기(DIY 체험) 등의 체험 활동을 돕는다. 이 밖에도 숯 가마터와 표고버섯 재배장, 야생식물 관찰원, 농경시대 귀틀집 등이 휴양림 내에 있다. 위치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문의 054-371-1323 지리산자연휴양림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리산 지역의 등산과 관광을 병행할 수 있는 지리산휴양림. 인근에 자리한 지리산국립공원 내 백무동, 칠선계곡, 벽소령 등산로가 있으며, 산청의 대원사, 하동의 쌍계사, 구례의 화엄사 및 온천장도 있다. 지리산자연휴양림의 특징은 주변 임상이 노거수에 해당하는 원시림. 해발 750m 이하에 인공림으로 잣나무, 낙엽송림이 일부 있고, 나머지는 천연활엽수림이 분포한다. 원시림 속에 휴양림이 자리해 사계절이 뚜렷하고, 높은 해발과 차이에서 빚어진 다양함이 매시간 펼쳐진다. 계곡에 흐르는 맑고 차가운 물은 여름철 피서에 적격. 숲 해설가 4명과 숲 생태 안내인 1명이 배치되어 있으며,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2회씩 숲 해설을 실시한다. 특히 토요일 저녁에는 휴양림을 찾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1~2시간씩 숲속 야학을 운영할 계획. 위치 경남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문의 055-963-8133 남해편백자연휴양림 편백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룬 이곳에서는 빼어난 바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휴양림에는 포유류 20종, 조류 91종, 양서류와 파충류 21종, 어류 17종, 곤충류 1천1백60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수달, 팔색조, 거제아비도래지를 비롯해 황새, 큰고니, 괭이갈매기 등이 살고 있다. 온난다습한 해양성 기후로 난·온대성 상록활엽수림이 넓게 분포되어 있으며 희귀식물로는 큰두루미꽃, 삼천남성, 뻐국나리, 새우난초, 풍란, 히어리, 갯취, 자란초, 모감주나무 등이 있다. 전남 여수와 경남 남해 앞바다를 가까이서 볼 수 있고 특히 이순신 장군이 일본 수군을 물리친 역사적 자취가 살아 숨 쉬는 충렬사 등 유적도 많다. 주변에 3대 기도 사찰인 금산 보리암, 상주해수욕장, 물건리 방조어부림, 용문사, 관음포 이 충무공 전몰유허, 남해대교, 충렬사 등도 자리하고 있다. 바다가 품은 편백나무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를 활용한 치유 캠프도 운영 중이다. 위치 경남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문의 055-867-7881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는 영남알프스의 두 번째 고봉인 신불산 자락에 자리한 휴양림.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에는 다양한 수종(활엽수림)이 어우러져 있다. 산림문화작품 1백여 점을 전시, 나무 기념품 제작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으며 2명의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휴양림을 둘러볼 수도 있다. 기암괴석과 다양한 수종의 천연림으로 어우러져 비경을 자랑하며, 청정수가 흐르는 계곡 중간에 자리한 파래소폭포는 깊고 푸르다. 또 신불산 정상에서 간월산, 영축산으로 이어진 광활한 능선으로 펼쳐지는 억새평원은 가을철 은빛 풍경이 장관을 이루어 등산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통도사, 석남사, 밀양얼음골, 가지산 탄산유황온천, 간월사지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도 가능. 위치 울산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문의 055-254-2124 제주도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제주시내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으로 관광목장, 봉개 휴양림 관광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휴양림 내의 절물오름은 해발 650m의 기생화산으로 산책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말발굽형 분화구가 형성되어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동으로는 성산 일출봉, 서로는 태평양 바다와 관탈섬이, 그리고 남서로는 한라산 정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외에 중문관광단지, 천제연폭포, 여미지 식물원 등도 둘러볼 수 있다. 위치 제주도 제주시 봉개동 문의 064-721-4075 서귀포자연휴양림 1995년 3월 개장한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영산인 한라산과 오백나한의 웅장한 기상을 이어받은 법정악을 중심으로 해발 600~800m 높이에 자리해 조망이 빼어나다. 우마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뛰어노는 넓은 목장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최남단의 자연휴양림. 휴양림을 가르는 법정천 계곡은 온대·난대·한대 수종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숲을 이루고 있어 질 좋은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 중문관광단지, 천제연폭포, 여미지 식물원 등 주변 볼거리도 다양하다.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대포동 문의 064-738-4544 ■기획 / 김민정 기자 ■글 / 윤민영(자유기고가)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자료 제공 / 숲에 ON(www.foreston.go.kr)

      2007.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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