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관세 안전지대’에도 튄 ‘불똥’…제약·바이오업계, 예의주시... 등 업계 촉각…‘CMO 업체 이전’ 대응 관세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의약품 산업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폭탄’을 예고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 ‘혼란’
이진주 기자 2025.02.19 20:20
경제
‘관세 안전지대’에도 튄 ‘불똥’…제약·바이오업계, 예의주시... 등 업계 촉각…‘CMO 업체 이전’ 대응 관세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의약품 산업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폭탄’을 예고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 ‘혼란’
이진주 기자 2025.02.19 20:20
정치
한·미 FTA 재협상하나…트럼프 1기 NEC 부위원장 “한국, 안전지대 아냐”... 재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우선은 멕시코, 캐나다, 중국이 주요 타깃이 될 것이지만, 한국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쇼 전 부위원장은 “다음달 1일...
트럼프 2기
이진주 기자 2025.01.24 15:17
국제
이스라엘군, 하마스 지휘관 사살하겠다며 또 ‘안전지대’ 폭격···최소 90명 사망...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휘관을 사살하겠다며 피란민이 밀집한 이른바 ‘안전지대’를 폭격해 최소 90명이 죽고 300여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폭격 지점은 이스라엘군이...
트럼프 ‘가자구상’ 파문
선명수 기자 2024.07.14 11:42
사회
분만협회 “분만 인프라 멸종단계…서울도 안전지대 아냐”... 수와 산부인과 전문의 배출 수는 급격히 감소했다”며 “지역 뿐만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했다.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분만을 받는 산부인과는 2013년 706곳에서 지난해...
최서은 기자 2024.06.04 17:42
연예
안전지대 대표X래퍼=타이거 대니, 래퍼 지호지방시와 새로운 음악 프로젝트 발표스트리트 브랜드 안전지대 대표이자 래퍼 타이거 대니(사진, 본명 박기표)가 래퍼 지호지방시와 함께 새로운 음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두 아티스트는 TO. J라는 타이틀의 앨범을 준비하며 뮤직비디오 촬영도 마쳤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박기표 대표가 패션을 넘어 음악과 문화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박 대표는 과거부터 힙합과 스트리트 문화에 깊은 애정을 가져왔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그 열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TO. J 앨범은 현대적인 힙합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감성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지호지방시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획 및 총괄 프로듀서 역할을 맡아 앨범의 전반적인 방향성을 결정했으며 특유의 랩 스타일과 개성 있는 가사로 곡을 완성했다. 타이거 대니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음악 작업이 아니다. 패션과 음악이 결합한 하나의 문화적 움직임이며, 우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앨범을 소개했다. 지호지방시도 “이번 앨범 TO. J는 우리의 진심을 담아낸 작품이다. 타이거 대니와의 작업을 통해 새로운 창작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석봉 기자 2025.04.05 14:25
생활
‘넉오프’ 무기한 연기 직격탄…안전지대 코리아, 마케팅 올스톱 ‘사면초가’디즈니+ 초대형 드라마 ‘넉오프’의 공개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해당 작품에 협찬 및 마케팅 투자를 준비 중이던 패션 브랜드 ‘안전지대 코리아(SAFETYZONE)’가 직격탄을 맞았다.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이 점화된 가운데, 안전지대 코리아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았던 프로젝트가 붕괴 위기에 처하며 사실상 사면초가에 몰렸다. 지난 2월 16일, 배우 김새론이 향년 25세로 세상을 떠난 이후, 유족 측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수현과 고인이 만 15세부터 6년여 간 교제해 왔다고 폭로했다. 1988년생 김수현과 2000년생 김새론의 12세 나이 차와, 미성년자 시절부터의 관계라는 주장은 대중의 충격을 자아냈다. 초기에는 열애설을 부인하던 김수현 측도 논란이 커지자,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교제했다”고 공식 입장을 변경했다. 하지만 이미 여론은 싸늘해졌고, 후폭풍은 빠르게 확산됐다. 김수현이 주연을 맡은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넉오프’는 공개가 무기한 연기됐으며, 출연 예정이던 MBC 프로그램 ‘굿데이’에서도 편집되었다. 3월 31일로 예정됐던 대만 가오슝 팬미팅 역시 취소됐다. 특히 광고계의 손절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프라다, 홈플러스, 신한은행 등 굵직한 기업들이 김수현과의 모델 계약을 해지했고, 뚜레쥬르는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더 큰 문제는 천문학적인 위약금이다. 광고계에서 추산하는 광고 위약금 총액은 약 2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여기에 ‘넉오프’처럼 대형 제작물이 무산될 경우, 제작비의 2~3배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배우가 지불하게 되는데, ‘넉오프’의 제작비는 무려 600억 원에 달해 김수현이 떠안을 위약금은 최대 18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 모든 파장이 안전지대 코리아에게도 치명적이다. 박기표 대표가 이끄는 안전지대 코리아는 ‘넉오프’를 통해 브랜드의 글로벌 존재감을 확장하고자 했다. 협찬을 포함해 극 중 주요 장면에 안전지대 코리아 제품을 노출시키고, 드라마 방영 시점에 맞춘 SNS 캠페인, 팝업스토어, 외국 관광객 대상 이벤트까지 구체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김수현 사태로 ‘넉오프’의 연기 및 사실상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며, 해당 프로젝트는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박기표 대표는“안전지대 코리아는 ‘넉오프’를 통해 글로벌 마케팅 전환점에 서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사태로 모든 캠페인이 중단된 상태”라며, “막대한 마케팅 비용과 시간을 들인 만큼 대체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20년 가로수길에서 재론칭한 이후 복고적 감성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스트릿 브랜드로 주목받아온 안전지대 코리아. ‘넉오프’는 그들에게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승부수였다. 그러나 지금, 그 승부수는 김수현이라는 변수로 인해 가장 위태로운 리스크가 되고 말았다.
강석봉 기자 2025.04.02 11:01
생활
젊은 기업인 박기표 대표의 ‘안전지대코리아’ 설립과 도전안전지대 박기표 대표 박기표 대표는 국내 최초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인 안전지대코리아㈜를 이끄는 리더로, 혁신적인 감각과 대담한 선택으로 브랜드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왔다. 그의 성공 여정은 비즈니스와 부동산 투자, 인맥을 기반으로 한 도전과 선택으로 가득하다. Vera Wang 매장과 시작점 2017년, 상하이에서 귀국한 박기표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며 여러 매장을 탐색했다. 뉴욕 기반의 유명 브랜드 Vera Wang의 매장을 압구정과 청담동에서 추천받았으나, 최종적으로 청담동 Vera Wang 매장을 선택하지 않았다. 당시 해당 매장은 보증금 1억 원, 월세 1100만 원으로 비교적 합리적이었으나, 좁고 독특한 구조가 한계로 작용했다. 대신, 그는 신사동 가로수길로 눈을 돌렸다. 가로수길과 안전지대의 첫 걸음 지인의 추천으로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청심학원이 소유한 건물을 계약했다. 이 건물은 과거 Elbon이라는 브랜드 매장이 있던 자리로, 박 대표의 비전 아래 새롭게 변화를 꿈꿨다. 그러나 이탈리아와 협의 중 청심학원과의 조율 문제로 해당 건물을 포기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행착오는 그가 안전지대코리아㈜를 설립하는 데 귀중한 경험이 되었다. 안전지대코리아 설립 2018년, 박기표 대표는 안전지대코리아㈜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패션 사업에 나섰다. 친구의 투자를 통해 시작된 회사는 브랜드의 새 전성기를 열기 위한 발판이 되었다. 당시 그는 가로수길의 매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하며 안전지대의 입지를 넓혔다. 스타벅스 건물 매각 박기표 대표의 부친 박선묵 회장은 이태원동의 스타벅스 건물을 147억 원에 매각했으며, 박 대표도 22억 원에 자신의 이태원 부동산을 처분했다. 매각 자금을 바탕으로 가로수길로 둥지를 옮겼고, 이후 블랙핑크 제니가 선전하는 매장 근처에 안전지대 매장을 설립했다. 이 시기는 중국 관광객과 MZ 세대가 몰리는 시기와 맞물려 사업의 성공을 이끌었다. Vera Wang과의 인연 Vera Wang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뉴욕에서 태어나 패션계에서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은 디자이너다. 그녀는 1990년대부터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며 웨딩드레스와 하이패션 분야를 선도했다. Vera Wang에 대한 박기표 대표의 관심은 단순히 브랜드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Vera Wang은 “19.99 달러짜리 티셔츠나 2만불짜리 드레스나 옷을 만드는 과정 은 똑같다고해요, 디자인과 패턴을 하고, 옷을 생산하게 되죠. 패션 참 신기하지 않나요 ?”라고 말하며 디자인 철학을 강조해왔다. 베라왕은 부유한 중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뉴욕에서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이다. 아버지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상하이가 고향이다.Vera Wang Full Question Answer Oxford Union 에서 한말을 인용하자면 ‘조르지오 아르마니라는 매우 유명한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Armani(아르마니)에서 사원으로 일할 적 아르마니 디자인 회의는 종교적 경험을 하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 하였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그의 자산은 4억6000만 달러(5327억원)다. 인연과 신뢰 박기표 대표는 성공 과정에서 인연을 중시했다. 과거 한 친구는 그에게 도산대로 에르메스 매장 맞은편 건물을 추천했고, 지금도 친구의 부모님과 인연을 이어가며 감사의 표시로 고디바 초콜릿 케이크를 선물하곤 한다. 박기표 대표는 “회사를 설립한 지 어느덧 7년,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힘든 시기도 많았지만 저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의 도전과 경험은 안전지대코리아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내 패션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강석봉 기자 2025.01.20 09:12
생활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안전지대코리아 박기표 대표, 부동산 매각으로 미래 준비사진 위부터 안전지대코리아 가로수길, 압구정동, 화양리 매장 안전지대코리아(SAFETYZONE KOREA)는 대한민국 최초의 오리지널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인 ‘안전지대’를 운영하며,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986년 출시된 안전지대는 1980~1990년대 청년 문화를 기반으로 반항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국내 스트리트 패션을 선도했다. 전성기에는 이태원, 동대문, 명동 등에서 젊은 세대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대한민국 스트리트 패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브랜드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요 인물은 박기표 대표의 부친인 박선묵 회장이다. 박 회장은 이태원 지역의 스타벅스 건물을 포함한 부동산을 보유하며 브랜드와 부동산 자산을 함께 성장시키는 데 주력했다. 그는 이태원의 중심부에 위치한 스타벅스 건물을 147억 원에 매각해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회사의 성장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었다. 박기표 대표 역시 부친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부동산 매각을 통한 자산 재배치와 브랜드 재건에 힘썼다. 그는 이태원에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22억 원에 매각하며,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강남구 가로수길과 압구정으로 사업 거점을 옮겼다. 이 과정에서 가로수길은 MZ세대와 중국 관광객이 몰리는 주요 상권으로 자리 잡고 있었으며, 안전지대는 이를 활용해 매출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특히 2016년에는 매장을 매각해 얻은 자금을 브랜드의 재정비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자원으로 활용했다. 이 결정은 안전지대코리아가 기존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트렌드를 접목한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박기표 대표는 2020년, 강남구 가로수길 로데오 거리에서 안전지대를 재론칭하며 브랜드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그는 브랜드의 과거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스트릿웨어 브랜드로 재탄생시켰다. 이는 안전지대가 단순히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시장과 소비자 요구에 맞춘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오늘날 안전지대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독창적인 스타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다시 끌고 있다. 부동산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미래를 향한 투자와 전략을 구체화한 안전지대코리아는, 박선묵 회장의 선견지명과 박기표 대표의 혁신적 리더십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안전지대는 단순히 패션 브랜드를 넘어, 부동산 자산 관리와 경영 전략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처럼 안정적인 자산 운용과 미래를 향한 비전이 결합된 안전지대코리아는 대한민국 패션 산업의 성공 사례이자, 기업 재건의 모범적인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박기표 대표는 “안전지대는 단순한 과거의 영광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와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브랜드의 성장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석봉 기자 2025.01.13 09:06
사회
[사회]“방사능 안전지대” 정부발표 진짜야?ㆍ‘괴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신뢰 무너져 해외기상청 말에 쫑끗 4월 한 달간 인터넷에는 ‘일본 방사성 물질, 한반도에 직접 유입된다’는 소문이 돌았다. 소문의 근거는 독일 기상청과 노르웨이 대기연구소 홈페이지에 올라온 일본 방사성 물질 확산 시뮬레이션이었다. 두 기관은 각각 지난 4월 4일과 15일에, 4월 7일과 18일에 일본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로 직접 유입될 수 있다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일명 ‘방사능 비’가 내린 지난 4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우산을 쓰고 등교하고 있다. |김세구 기자 강정환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방재팀 사무관은 “방사성 물질이 일본에서 간접적으로 확산돼 오기는 하나,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따르면, 4월 7일 빗물 방사성 요오드(I-131) 수치가 가장 높았던 곳은 리터당 2.81Bq(베크렐)을 기록한 제주 지역이다. 2.81Bq이란 수치를 연간 피폭선량(같은 농도의 물을 하루 2리터씩 1년간 마실 경우)으로 환산할 경우, 엑스레이 1회 촬영시 피폭선량의 2분의 1 수준이다. 4월 18일 빗물 방사성 요오드 수치가 가장 높았던 춘천지역의 연간 피폭선량은 엑스레이 1회 촬영시 피폭선량의 16분의 1 수준이었다. “오보 잦던 기상청 말 믿을수 없다” 이런 정부 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정부는 “한반도는 편서풍 지대”라며 방사성 물질이 들어올 수 없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지난 3월 29일 전국적으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고, 정부는 ‘말바꾸기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물론 해외 자료의 신뢰성을 높게 볼 순 없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독일과 노르웨이의 자료는 72시간 동안의 장기예측이기 때문에 실제 결과와는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기상청은 시뮬레이션 자료 하단에 “이 그림으로 대기중 방사성 입자의 실제 농도를 결론지을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토마스 휴만 독일 기상청 예보관은 지난 4월 7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7일에 방사성 물질이 한국에 직접 들어온다는 시뮬레이션은 우연한 결과였고, 현재는 가능성이 없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4월 6일 독일 기상청은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 방향이 아닌 일본 동북쪽으로 퍼져나가는 새로운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노르웨이 대기연구소(NILU)의 발표는 어떨까. NILU는 1969년에 설립된 비영리 독립 민간연구기관이다. 교과부 원자력방재팀의 이태근 주무관은 “민간연구소라 정확한 데이터가 부족하고, 모델 초기값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NILU 역시 독일 기상청과 마찬가지로 “이 자료는 제한된 정보에 기반한 것이다”, “이 자료는 최악의 시나리오만을 보여줄 뿐으로, 아직까지 이런 규모의 방사성 물질 확산은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정부 기관의 ‘안전’ 강조에도 소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 간사는 ‘무너진 신뢰’를 이유로 꼽았다. 안 간사는 “바람에 의한 방사성 물질 확산은 일종의 자연현상인데 평소에 오보가 잦던 기상청의 말을 그대로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사성 물질에 대한 불안을 해소시킬 대책보다 100%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다보니 사람들이 자연스레 해외 기상청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철 기자 2011.04.27 19:01
사회 독자의 소리
[독자댓글] 840호 “신종 플루 안전지대가 없다” 外를 읽고“신종 플루 안전지대가 없다”를 읽고 신종 플루가 어떤 독감인가. 예방하고 조심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너무나 떠들썩한 요란은 병을 더욱 확산시키는 것 같다. 지금 주변에는 무한한 질병들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그것을 우리가 무서워하고 집착하면 지금 이 세상은 한시도 살 수 없는 것이다. 조금은 조심성 있게 현상을 대처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_ 네이버 kyutaik “연예인은 말할 자유도 없나”를 읽고 가끔 어떤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보면 ‘대한민국 국민들을 무뇌아 취급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해당 분야 전문가도 아니고 연예인이 한 명의 국민으로서 자기 의견을 얘기했다고 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오오오~ 연예인 누구의 의견이 이렇다는 걸 보니 사실이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의견은 대체 왜 나오는 걸까.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그냥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연예인에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거고,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어떤 연예인(사람)은 나랑 생각이 다르구나”라고 생각하는 거다. 무슨 사람들이 뇌가 없다고 하는가? 연예인 누가 말했다 하고 그걸 광신하게? 그리고 심지어 그런 발언을 국회의원이 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_ 네이버 wowhappygirl 수입하기 전에 한 말 아닌가? 더욱이 수입업체들을 향해 한 말이 아니고. 개인의 호불호 의사표현 아닌가. 정치적 논란으로 번졌고 의견이 양분화된 상태에서 수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걸로 알고 있다. 그 수입 이전의 의사표현을 적대적으로 몰아세운다면 비열한 모략이다. _ 네이버 rkyoa 이번 사건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네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비방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죠. 누구의 잘못이라 딱 잡아서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우선 김민선씨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진영씨는 연예인이 공인이란 논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셨지만 제 생각에 연예인은 공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한마디가 사회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는 것이지요. 물론 이번 김민선씨 발언으로 여론이 과장되고 조작되고 이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수많은 사람이 그것을 보고 들으면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알아야 할 것입니다. 비단 김민선씨뿐 아니라 많은 연예인도요. 변희재씨는 서울대 나왔다고 ‘지적 수준’을 논한 건가요? 정재영씨는 자타 공인하는 지식인이고 그 외 많은 분도 생각이 있고 가치체계가 있는 분입니다. 방시혁씨에게도 음악에나 집중하라며 일침을 가하셨는데요. 그럼 당신은 자신의 분야에만 집중하고 계신지요? 계속 꼬리를 무는 비난만 난무한 것 같습니다. _ 네이버 kty870331
2009.09.03 14:10
사회 특집
[특집]신종 플루 안전지대가 없다ㆍ경로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 늘어 ‘가을 대유행’ 공포 신종 플루에 대한 국민행동요령이 발표된 가운데 8월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역관들이 입국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발열감시를 하고 있다. ‘팬데믹(pandemic).’ 특정한 전염성 질환이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돼 유행하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 4월 말 미국에서 최초의 감염자 7명이 나온 이후 신종 인플루엔자A(H1N1)가 당초 우려대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망자를 낳으며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두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사망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기온이 떨어져 독감 환자가 늘어나는 가을이 고비로, “국민 80%가 앓고 난 뒤에야 위험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공포의 예측까지 나왔다. 보건 당국조차 향후 대유행이 시작되면 2~4개월만에 입원환자가 13만~23만명, 외래환자가 450만~800만명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스페인독감과 홍콩독감, 최근의 사스와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은 변종 바이러스인 신종 플루의 대공습이 시작된 것일까. “방학 동안 아이들 데리고 단기어학연수를 다녀왔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열이 나서…. 그러나 사람이 너무 많네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며칠째 고열에 시달리다 왔는데 급한 사람 먼저 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다른 병원을 알려달라고 해도 아는 게 없다고 하니 답답하네요.” “정부에서는 치료 거점 병원을 선정했다고 하지만 발표도 하지 않고 있으니 어디인지도 알 수가 없고, 기다리라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저희도 미칠 지경입니다.” 8월19일 서울 시흥동 금천구보건소의 풍경이다. 10명 남짓의 여성과 노인이 대기실에 앉아 차례를 기다렸지만 1명당 상담과 검진이 1시간을 훨씬 넘는 바람에 그들은 지쳐 있었다. 저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혹여 옆자리에 있는 사람이 신종 플루 환자가 아닐까 하는 우려와 의심의 눈빛은 역력했다. 이날 오전 내내 금천구보건소는 검사희망자와 문의 전화로 북새통을 이뤘다. 사망자 발생 후 의심·확진환자 늘어 신종 플루 감염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대전에서 대학생 9명이 신종 플루 양성반응을 나타냈고 안양에선 어린이집 교사와 원생 등 6명이 양성반응으로 나타났다. 수원에서는 종교 수련회에 참가한 7명이 한꺼번에 감염됐으며, 울산에선 군인 9명이 확진 환자로 판명되는 등 집단 감염의 양상을 띠고 있다. 파주 영어마을도 신종 플루 집단감염자가 발생하자 ‘임시휴관’을 결정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도 보안요원 등 직원 8명에게서 집단감염 증상이 나타나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8명의 환자가 양성반응을 보인 20일은 신종 플루 ‘대유행’의 분기점이었다. 지난 18일 처음으로 하루 발생 환자가 100명(108명)을 넘어선 이래 불과 이틀 만에 200명 벽을 훌쩍 뛰어넘어선 것이다. 이로써 8월20일까지 국내 신종 플루 감염자는 2417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하고 573명이 병원과 자택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신종 플루 의심환자와 확진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5월2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20일 동안은 10명에 불과할 정도였으나 그후 한 달 만인 6월20일 100명을 넘어서고, 한 달만인 7월23일엔 1000명을 돌파했다. 사망자 발생 이전에 평소 100여 건에 지나지 않던 신종 플루 의심 신고건은 이후 8월 18일 621건, 19일 999건 등으로 폭증했다. 감기 증상을 보이고 있는 환자들이 스스로 신종 플루 감염을 의심하면서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 10·11월 대유행 예상, 지역축제 취소 이어 가장 큰 문제는 해외여행과 무관한 ‘지역사회 감염’이 창궐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난 19일 발생한 108명 환자의 감염경로를 조사한 결과 입국자 15명, 확진환자 긴밀접촉자 11명이었고 나머지 82명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돼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대세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비행기를 탄 사람’으로 감염경로가 한정된 데 반해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자신도 모르는 환자들이 곳곳에서 다른 사람에게 퍼뜨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신종 플루 지역사회 감염자는 지난 7월10일 강원 지역 어린이집 교사가 처음으로 확인된 뒤 7월25일 316명(27.1%), 8월5일 467명(30.1%), 10일 599명(33.1%), 15일 705명(34.7%), 20일 976명(40.4%)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지역사회 감염자는 1000명을 넘어서고, 확진환자 2명 가운데 1명은 감염경로를 밝히지 못하는 환자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신종 플루가 정부당국의 통제선 밖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자가 늘었다는 것은 예방엔 한계가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고, 치료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도 신종 플루의 지역사회 침투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판단하고 개학과 더불어 환절기가 닥치면 중증환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가 개학을 늦추거나 휴교하는 등 비상조치를 강화하고 있고, 군은 군대로 현역 장병에서 예비군에 이르기까지 신종 플루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종 플루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전국의 축제나 국제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지난 12일 제주도에서 개막한 제주국제관악제는 국내외 참가자 25명과 진행자 1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되면서 조기에 막을 내렸다. 충주시는 9월23~27일 예정이던 제12회 충주 세계무술축제를 취소했다. 행사 참가국 대부분이 신종 플루 환자가 발생한 지역인 데다 참가자들이 합숙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크다는 게 결정 이유였다. 전남지역에서도 올 하반기 개최 예정이던 여수 국제청소년축제·영어체험캠프, 고흥 국제스페이스캠프 등 각종 국제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보건 당국은 향후 신종 플루 팬데믹, 즉 대유행이 시작되면 2~4개월 만에 입원환자가 13만~23만명, 외래환자가 450만~800만명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부도 20일 열린 당정 회의에서 “개학 후 9월 초에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에 도달한 후 10, 11월에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개학철을 맞아 신종 플루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 시흥동 동광초등학교 2학년의 한 학급에서 빈자리가 눈에 띈다. 학교 측은 외국에 다녀온 학생 중 귀국 후 1주일 동안 증상이 없는 경우에 등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신종 플루의 증상은 일반 독감과 거의 흡사하다. 고열이 내려가지 않고 근육통, 콧물, 기침, 인후통 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일반 감기가 하루면 열이 내리는 데 반해 신종 플루의 경우 고열이 오랫동안 지속된다. 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선에서 환자들의 증상을 듣고 ‘이 사람이 신종 플루 환자다, 아니다’를 구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신종 플루의 증상과 발생기전이 일반 독감의 그것과 똑같기 때문에 초기에 신종 플루 환자를 가려내기는 매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구강체온이 37.8도 이상이며 신종 플루 의심 증상이 보일’ 경우 보건소나 병원에서는 신속항원 검사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신속검사와 확진검사 결과 신종플루 환자로 확인되면 병원이나 보건소의 처방 아래 타미플루를 복용하게 된다. 캡슐 형태의 알약인 타미플루는 하루에 두 번 한 알씩 5일 동안 복용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 예방 백신이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을 뿐더러 세계적으로도 물량이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가 비축 중인 항바이러스제는 타미플루 199만명분, 리렌자 48만명분 등 모두 247만명분이다. 정부는 오는 12월까지 30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해 재고량을 타미플루 331만명분, 리렌자 200만명분 등 531만명분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구촌은 지금 ‘백신 확보’ 전쟁 중 그러나 정부의 방침대로 백신이 제대로 확보될지 미지수라는 분위기다. 신종플루 감염자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자 세계 각국이 너도나도 백신 확보에 나서 백신 공급 대란까지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 국내 백신 생산업체인 녹십자도 연말까지 500만명분, 내년 2월까지 추가로 100만명분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지만 수율이 떨어져 정상적인 공급이 어려울 수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국내 생산량으로 부족한 부분은 외국에서 들여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최근 백신 수입가격이 크게 오르는 바람에 책정된 정부예산으로는 수입물량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8일 북반구의 신종 플루 백신 주문이 10억회 복용 분량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리스·네덜란드·캐나다·이스라엘 등은 전체 인구가 두 번씩 접종할 수 있는 분량, 독일·미국·영국·프랑스 등은 인구의 30∼78%에 해당하는 분량을 각각 주문했다고 한다. 신종 플루 치료제 타미플루는 지난 2004년 이후 전 세계에 2억2000만명분이 공급된 바 있지만 이미 사용한 분량을 제외한 재고량은 현재 집계되지 않고 있다. WHO는 앞으로 2년간 최대 20억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신종 플루 백신 생산은 일부 제약사의 경우 계절 독감 백신 때문에 생산이 지체되는 등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일부 제약업체의 경우 자국 우선공급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우리에겐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유럽질병통제센터(ECDC)는 현재의 환자 발생 추이를 감안하면 다가올 겨울이 끝날 때까지 유럽 인구의 약 30%가 신종 플루에 감염돼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된다는 시뮬레이션 자료를 내놨다. 지구상에 변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등장하면 인구 10명 중 3명 정도가 새 바이러스의 감염자가 돼야 면역성이 생겨 사람끼리의 교차 감염이 차단되고 확산이 수그러든다는 이른바 ‘30% 룰’을 근거로 한 연구 결과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지난 20세기에 있었던 세 번의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을 보면 전체 인구의 약 30%가 감염됐다”면서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 단계에서 신종 플루의 치명률은 높게는 0.8%, 낮게는 0.2% 정도이다. 치명률 자체는 그리 높지 않지만 계절 인플루엔자(감염률 10%)보다 3배나 높은 감염률 탓에 인류는 공포에 떨고 있다. 일본 “대유행” 선언, 스페인 “키스 피하라” 세계 각지에서 신종 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8월19일 현재 전 세계 신종 플루 사망자 수는 최소 1799명에 이르고, 확진환자는 18만2166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8월13일까지 사망자가 1462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도 안돼 300여 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현재 겨울로 신종 플루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중남미에선 희생자 수가 1300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지금까지 신종 플루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던 중동의 쿠웨이트와 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 등지에서 잇따라 사망자가 생기고 있다. 쿠웨이트 보건부는 19일 중증 폐렴을 앓아온 젊은 남성이 신종 플루로 인해 쿠웨이트에서 최초로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쿠웨이트 정부는 지난 13일 쿠웨이트 내 신종 플루 감염자 수가 740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해외 자치령인 뉴칼레도니아 보건국도 19일 8세 여자 어린이가 신종 플루 증세로 입원한지 이틀 뒤인 17일 숨졌다고 밝혔다. 뉴칼레도니아에선 전체 인구의 약 8%에 해당하는 2만명이 지난 6월 이후 신종 플루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종 플루는 특히 현재 겨울인 중남미에서 1300여 명이나 사망하는 등 맹위를 떨치고 있다. 아르헨티나 404명, 브라질 368명이 사망했고 신종 플루 발원지인 멕시코(164명)와 칠레(105명)도 사망자가 각각 100명이 넘었다. 이 밖에 페루(62명),파라과이(39명),코스타리카(28명) 등에서도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이 477명으로 가장 많은 신종 플루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웃 일본에서도 세 번째 신종 플루 사망자가 발생하자 국가전염병 대응 수준을 ‘대유행’ 단계로 높였다. 지난 15일 오키나와에서 첫 사망자 발생 이후 사흘 만인 18일에는 고베, 19일에는 나고야에서 각각 사망자가 발생하자 전 국가적으로 대책에 나선 것이다. 일본의 사망자 역시 모두 해외에 나간 적이 없는 지역감염자로, 직접 사인은 중증폐렴이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현재까지 일본 내 신종 플루 환자 수는 총 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증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를 억제할 만한 뚜렷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어 일본 보건 당국은 고민에 빠져 있다. 8월16일 현재 집계된 신종 플루 감염자가 1만4000명,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어난 스페인에선 ‘키스 자제’를 외치고 있다. 스페인 보건부는 키스를 피하고 다른 사람과 같은 물컵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종 플루 예방지침을 발표한 것. 스페인 성직자들은 이와 별도로 신도들에게 상대방과 인사할 때 악수하는 대신 머리를 끄덕이도록 권고하고, 성수반에 손가락을 담그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득진 기자 2009.08.27 11:42
국제 아시아 아시아인
[아시아 아시아인]레바논 요인암살 안전지대는 없다중립적인 군부 장성도 테러로 사망… 팔레스타인 난민촌 연관 가능성 높아 육탄전과 소음으로 가득 찬 대한민국 국회가 앵커들의 ‘웃음’과 함께 알자지라 방송 화면을 타는 요즘, 아시아는 자고로 선거철이다. 암살과 폭탄 테러로 얼룩진 레바논과 파키스탄의 대선, 쿠데타 이후 처음 치르는 태국의 총선, 선거 일정조차 정하지 못한 채 혼란 속에 묻힌 네팔의 제헌의회 선거 등. 모두 한국 못지않게 지독한 선거 몸살을 앓고 있다. 이중 ‘중증 환자’로 꼽을 만한 레바논을 한 번 보자. 11월 24일 에밀 라후드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이래 ‘차기’를 뽑아야 할 의회는 대통령을 공석으로 두고도 지독한 대립을 보여왔다. 그러던 중 12월 14일, 이 정치권이 뜻하지 않게 한 자리에 한 마음으로 모였다. 분열된 정치권에 빗대어 흔히 ‘(레바논에서) 유일하게 통일된 몸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던 군의 고위 장성인 프랑수아 엘 하지 준장의 장례식장이었다. 하지는 12월 12일, 베이루트 시내 알바브다(Al-Baabda) 지역에서 차량 이동 중 35kg의 폭탄을 장착한 또 다른 차량과 충돌하여 폭발하면서 즉사했다. 이번엔 ‘시리아 배후론’ 잠잠 2005년 2월, 당시 총리 라피크 하리리가 암살된 이래 이어진 정치인 연쇄 암살 정국에서 라피크의 아들, 사드 하리리가 주도하는 여권 동맹 ‘14 March’는 ‘시리아 배후론’을 꺼내들곤 했다. 미국 등 그들의 뒷심 ‘외세’도 마찬가지였다. 이 배후론은 암살된 이들이 시리아에 비판적이었다는 정황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암살에서는 이 시리아 배후론을 선뜻 들이밀기가 어려워졌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레바논군은 시리아가 레바논에 주둔하던 약 20년간(1976~2005) 시리아의 영향력 아래 있었고 그 시절 시리아와 ‘우호적’ 관계 없이는 불가능한 고위 장성을 지낸 하지를 단순히 반 시리아계 인물로 볼 수도 없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여전히 시리아 배후론을 꺼내들었지만, ‘시리아 배후론’을 입바르게 내뱉곤 하던 정치인 왈리드 줌블랏(Walid Jumblatt)과 그의 동료들조차 이번에는 그런 목소리를 내지 않은 건 눈여겨볼 대목이다. 게다가 레바논군은 분열된 두 정치 블록 사이에서 중립적 입장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야 정치권이 아주 최근에야 군 수장 미셸 술레이만을 대통령 후보로 찾아낸 것도 바로 군의 중립성 때문이다. 그런데 암살된 하지는 바로 이 ‘차기’ 대통령 술레이만의 뒤를 이어 군 수장 직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여, 그의 암살은 군과 정치권은 물론 내전과 이스라엘 헤즈볼라 분쟁 기운이 불쑥불쑥 솟고 있는 레바논 정국에 폭탄처럼 날아든 것이다. 이런 가운데 그의 암살 배경으로 권력투쟁설 등도 나돌고 있으나 나흐르 알 바레드 난민 캠프 분쟁을 떠올리는 건 지극히 당연한 생각이 아닐까 싶다. 하지는 지난 여름 석 달 반,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 분쟁 현장을 지휘한 작전 사령관이었다. 9월 2일 레바논 군이 캠프를 전면 장악하면서 ‘승리’를 선포했던 그 전쟁은 그러나 많은 의문과 후유증을 남기며 보복과 부메랑의 가능성 또한 남겨놓았다. 팔레스타인 캠프는 ‘또 다른 화약고’ 우선, 분쟁이 일어나기 전 여권 인사 일부가 수니 근본주의 그룹 파타 알 이슬람을 ‘대 헤즈볼라(시아) 전선’에 이용하려 했다는 의혹은 미국 뉴요커의 탐사보도는 물론 필자가 인터뷰한 관계자들의 증언을 볼 때 상당한 신빙성을 지닌 ‘냄새’였다. 그리고 4만 명 난민들의 삶터를 파타 알 이슬람이라는 이유로 치고 들어가 35세 임산부를 포함한 수십 명의 민간인을 살상할 때부터 싸움은 불안한 ‘꼬리’를 예고했다. 당시 난민 캠프 주변에서 활동했던 뉴질랜드 출신 한 인권운동가는 이렇게 꼬집었다. “만일 파타 알 이슬람이 ‘함라’나 ‘아슈라피에’ 같은 곳에 숨어 들었다면 레바논군이 그 지역에 폭탄을 퍼부었겠는가!” 두 지역은 쇼핑센터가 몰려 있거나 부유한 기독교 구역들이다(하지가 사망한 바브다를 비롯해 많은 암살 역시 이 기독교 구역에서 발생했다). 그의 질문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레바논이 어떻게 ‘취급’해왔는지 상징적으로 꼬집은 대목이다. 시니오라 총리는 이따금 ‘팔레스타인 친구들’을 입 밖에 내곤 하지만, 실상 레바논 내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70여 개에 이르는 소위 말끔한 직업은 절대로 지닐 수 없고 의료시설 접근권도 없는 ‘찬밥 덩어리’다. 팔레스타인 캠프가 각종 무장조직들의 아지트로 쉽게 전락하는 이유도 이런 배경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레바논 전역에 산재한 12개 팔레스타인 캠프가 레바논 내 또 다른 화약고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한편, 레바논의 과거 식민종국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은 15일 “월요일(17일)까지 제발 대통령을 뽑으라”고 정치권을 재촉했다. 그러나 여야가 별 이견을 보이지 않은 후보 술레이만조차 언제 그 대통령 공석에 앉을지는 17일 현재도 감감 무소식이다. 더 나아가 이제 군 장성까지 대상이 되는 암살 그림자로 레바논 정국은 더욱 혼미해지고 있다. 다른 캠프를 떠돌다 최근 나흐르 알 바레드로 돌아간 팔레스타인 소년 웨흐비 아베드(18)의 메일에서도 불안한 미래를 읽을 수 있었다. “헤즈볼라가 청소를 도와주고, 파타(FATA)가 한 가구당 1000달러씩 분배했어. 그리고 우린 우리 돈으로 다시 집을 짓기 시작해. 하지만 앞으로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몰라.” 이유경〈국제분쟁전문기자〉 penseur21@hotmail.com
2008.01.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