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오폭 사고’ 한 달여 만에···야간훈련하던 공군 항공기서 연료탱크 등 떨어져... 공군에서 또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공군은 18일 오후 8시22분쯤 강원도 평창군 상공에서 야간훈련 중이던 공군 원주기지 소속 KA-1의 기총 포드(기관포 등을 실을 수 있는 외부 장착물) 2개와 빈...
정희완 기자 2025.04.18 22:18
정치
‘오폭 사고’ 한 달여 만에···야간훈련하던 공군 항공기서 연료탱크 등 떨어져... 공군에서 또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공군은 18일 오후 8시22분쯤 강원도 평창군 상공에서 야간훈련 중이던 공군 원주기지 소속 KA-1의 기총 포드(기관포 등을 실을 수 있는 외부 장착물) 2개와 빈...
정희완 기자 2025.04.18 22:18
사회
[속보]하동 옥종면 산불 진화율 87%…“야간 진화 돌입”.... 해가 지면서 산불 현장에 투입됐던 헬기는 모두 철수했다. 산림청 등은 인력 518명 등을 동원해 야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은 약 65.1㏊이며 총 화선은 약 4.6...
주영재 기자 2025.04.07 20:50
문화
탄핵 선고일 창경궁 야간관람 중단···주요 궁궐·문화시설 잇단 휴관..., 박물관 등도 휴관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2일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창경궁 야간 관람을 중지하고, 창경궁과 창덕궁을 연결하는 함양문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궁·능...
윤석열 내란 재판
정원식 기자 2025.04.02 11:06
사회
고령 여성에게 떠맡겨진 ‘장애인 돌봄’···주6일 기본에 휴일·야간 근무도서울시·복지재단 첫 장애인활동지원사 실태조사 활동지원사 82.4%가 여성···50~60대가 대부분 월평균 급여 201만원, 대부분 더 낮은 임금 받아 일러스트. 김상민 서울시에서 활동하는 장애인활동지원사...
류인하 기자 2025.03.25 06:00
생활
벚꽃도 보고 말도 보고 야간까지 즐길 수 있는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3월 깜짝 눈 소식과 함께 벚꽃 개화시기 예측이 쉽지 않은 가운데 3월 중순 제주도를 시작으로 4월 초 전국적으로 개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 변화를 고려해 약 2주간 벚꽃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경기도 과천에 있다. 주인공은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말랑달달, 스위트 체리블라썸’이라는 테마로 4일~13일 운영될 예정이다. 벚꽃이 개화하는 모습부터 만발하는 모습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한번 가본 사람은 매년 가는‘ 이색 벚꽃 명소로 지난해에는 무려 30만명의 상춘객이 다녀가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2025 렛츠런파크 벚꽃축제 ‘스위트 체리블라썸’ 달콤한 디저트 테마답게, 가로 4.6m 높이 3.4m의 초대형 케이크 대표 포토존을 필두로,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QR주문시스템을 도입한 총 23대의 푸드트럭이 합리적인 가격대의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말 관련 다양한 이벤트도 높은 관심을 이끌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승마체험 프로그램부터 다양한 품종의 말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마방 견학, 포니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행사 등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체험들이 다양하다. 여기에 더해 관람대에 위치한 ’경마 스테이지’는 200인치 규모의 LED 모니터로 다양한 경마체험 콘텐츠가 제공되며 야간경마는 토요일 20시까지, 벚꽃축제는 21시까지 시행되며 이색적인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벚꽃축제 기간 중 첫 주말인 5일에는 과천 시민오케스트라, 버스킹 등의 축하공연과 함께 화려한 점등식이 예정되어 있으며, 12일에는 20시 30분부터 약 10분간 드론 라이트쇼도 펼쳐진다. 300대의 드론이 밤하늘에 수놓을 아름다운 연출은 경마고객 뿐 아니라 벚꽃을 보러 온 방문객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야간경마도 벚꽃축제 기간과 동일하게 4~13일 매주 토요일에 시행된다. 낮에는 포토존과 말 관련 행사를, 저녁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수놓인 벚꽃로와 박진감 넘치는 야간경마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강석봉 기자 2025.03.20 11:11
야구
‘거북이 등짝’ 김도영 손바닥, 타격코치는 결국 특타·야간훈련 금지KIA 김도영이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각종 시상식 탓 미뤄진 겨울훈련…연습량 확 늘려 스캠 합류시 몸은 완벽·까진 손바닥 엉망진창 보다못한 홍세완 KIA 타격코치 특단 조치 “상처 곪아서 쉬면 밸런스 깨져…더 못 치게 감시중” 김도영(22·KIA)은 최근 특타 훈련을 금지 당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진행 중인 KIA 스프링캠프에서 김도영은 정규 타격 훈련 외에는 특타나 야간 타격 등 추가 훈련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손바닥 상태 때문이다. 캠프 시작 이후 며칠 지나지 않아 홍세완 KIA 타격 코치가 심하게 상처난 김도영의 손바닥을 보게 되면서다. 타자들의 손바닥은 대부분 정상이 아니다. 방망이를 잡고 수없이 스윙 하다보면 손바닥에 굳은살이 생기는 것은 물론 까지고 피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흔히 봐온 일반적인 타자들의 상태보다 김도영의 손바닥은 훨씬 심각하게 찢어지고 까져 있었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인 김도영은 한국시리즈 뒤 프리미어12까지 출전한 이후에도 야구 관련 시상식에 전부 수상자로 참석하며 바쁜 겨울을 보냈다. 시즌이 끝나면 정해놓은 며칠을 쉬고 몸을 만든 뒤 기술훈련에 들어가는 개인 루틴을 맞출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도영은 서울에서 행사 일정을 모두 완료한 12월 중순 광주로 돌아가 딱 하루 쉬고 운동을 시작했다. 거의 쉬지 못했지만 전보다 늦었다는 생각에 연습량을 크게 늘리다보니 손바닥에 깊은 상처가 난 것으로 보인다. 수비 훈련을 마친 뒤 변우혁과 기념촬영 하고 있는 김도영(오른쪽). KIA 타이거즈 제공 홍세완 KIA 타격 코치는 “연습을 얼마나 하고 온 건지, 일반적인 경우보다 너무 심하게 찢어지고 까져 있어 특타에서 빠지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페이스는 또 굉장히 좋다. 잘 만들어왔다. 손바닥이 그런 상태로 계속 치다보면 나중에 곪아서 아예 방망이를 못 잡을 수도 있다. 그럼 며칠을 쉬어야 되는데 그러다 좋은 밸런스가 깨질 수 있으니 아프면 치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쉬란다고 쉴 김도영이 아니다. 괜찮다며 모든 훈련을 다 소화하는 김도영에게 결국 홍세완 코치는 특타와 야간 타격훈련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홍세완 코치는 “기본 타격 훈련 시간 외에는 많이 못 치게 하고 있다. 그러다 페이스 떨어질 수 있으니 더 많이 치려 하지 말고 그냥 이 정도만 하라고, 항상 체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김도영에 대해 “12월에는 무조건 쉬라. 1월에도 천천히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KIA의 우승 시즌, 김도영은 데뷔후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뛰면서 30홈런-30도루 등 각종 기록을 세우고 워낙 많은 에너지를 쏟았기 때문이다. 쉬어도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니 푹 쉬라고 했지만 김도영은 12월 중순 운동을 시작했고 타격코치가 보기에도 완벽할 정도로 페이스를 끌어올린 채로 스프링캠프에 왔다. 캠프에서도 “천천히 하라”는 주문은 계속되고 있다. 김도영은 엄청난 폭발력을 보인 지난 시즌에도 정작 준비는 가장 늦게 시작했다. 2023년 시즌 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나갔다가 손가락을 다쳐 수술받은 김도영은 호주 1차 캠프 말미부터 티배팅으로 타격훈련을 시작했다. 남들이 연습경기를 뛰는 일본 2차 캠프에서 본격 타격 훈련을 한 뒤 시범경기에서 실전을 시작하고 정규시즌에 들어갔다. 그렇게 해도 충분히 잘 쳤으니 지금 무리하지 말라는 주문을 KIA는 하고 있다. 타고난 야구 재능을 데뷔 3년 만에 만천하에 마음껏 드러낸 김도영은 대단한 노력파이기도 하다. 야구에 있어서는 욕심도 많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시즌 중 “김도영의 무릎을 한 번 보시라. 그렇게 까져서 진물이 나는데도 나가면 달리고 슬라이딩을 한다”며 고맙고 기특한 마음을 표현한 바 있다. 야구를 위해 피가 나도 통증 정도는 참아내는 근성을, 김도영은 KBO리그 최고에 오른 뒤 떠난 미국 스프링캠프에서도 숨기지 못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2025.02.07 08:50
스포츠종합
장유빈의 LIV 데뷔전은 야간경기… 다음달 시즌개막전 LIV골프 리야드 오후 6시 15분 티오프 ‘파격’LIV 골프가 다음달 6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을 야간경기로 치르기로 했다. 지난 2020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오메가 두바이 문라이트 클래식에서 호주 이민지가 티샷을 준비하고 있는 장면. |게티이미지 장유빈의 LIV골프 데뷔전이 될 2025시즌 개막전이 야간경기로 개최된다. LIV골프는 22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식발표를 통해 2월 6일부터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GC에서 열리는 ‘LIV골프 리야드’는 현지시간 오후 6시 15분 시작된다고 밝혔다. 지난 세 시즌 동안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야간골프를 새롭게 시도하는 것이다. LIV골프가 야간경기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TV시청률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LIV골프 개막전 티오프 시간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15분에 해당한다. 이번 시즌부터 폭스 스포츠가 LIV골프의 새로운 TV 파트너로 합류하면서, 리그는 미국에서 새로운 네트워크를 통해 더 많은 시청자에게 노출될 기회를 잡았다. 사막 기후의 더운 낮시간을 피해 선선한 밤 시간에 대회를 할 수 있고, 같은 기간 미국 애리조나주에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과의 TV중계 경쟁을 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피닉스 오픈은 ‘골프 해방구’로 불릴 만큼 많은 팬들이 현장에서 마음껏 응원하고 맥주 등 가벼운 음료를 즐길 수 있는 PGA투어 최고 인기 대회중 하나다. 야간골프가 점점 보편화 되고 있지만 톱클래스 프로골프리그에서 정규대회로 열리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TV 이벤트 대회 ‘더 쇼다운’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팀이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팀과 맞붙을 당시 야간경기를 치러 골프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 적이 있다. 유럽여자골프투어(LET)는 2020년 오메가 두바이 문라이트 클래식에서 야간경기를 시도했다. 출범후 첫 시즌인 2022년부터 54홀 노컷 골프, 팀 경기 도입, 축제 같은 경기장 분위기 조성, 선수의 반바지 착용 허용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온 LIV골프가 2025시즌 개막전에서 선보일 색다른 도전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을 끈다.
김경호 선임기자 2025.01.22 09:16
야구
“네가 가진 걸 믿고 해”…야간 연습하던 이진영에게 건넨 김경문 감독의 한마디최근 대전에서 만난 이진영은 2025시즌 반등을 다짐했다. 대전|배재흥 기자 이진영이 2025시즌 프로필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이진영(28·한화)은 2024시즌에 앞서 타격 자세를 수정했다. 그러나 ‘폼’에 꽂혀 정작 자신 있는 타격을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아쉬운 건 부상이었다. 지난해 5월 왼쪽 손목이 골절돼 수술을 받았고, 3개월가량 재활을 거쳤다. 이진영은 최근 대전에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하며 “새로운 시도를 했고, 결과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며 “부상으로 아무것도 못 한다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진영은 2023시즌 121경기 타율 0.249, 10홈런, 50타점, OPS 0.738을 기록하며 한화의 주전 외야수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다. 그는 “폼을 바꾼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을 너무 믿지 못했다”며 “한 타석 놓치면 ‘폼 때문인가’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멘털도 점점 약해졌다”고 돌아봤다. 한화 이진영. 한화 이글스 제공 4월5일 1군에 등록된 이진영은 23경기 타율 0.200으로 부진하며 한 달 만에 2군으로 돌아갔다. 1군에 있을 때부터 좋지 않았던 손목은 퓨처스(2군)리그 KIA와 더블헤더 경기 중 더는 버티지 못했다. 이진영은 “두 번째 경기는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나간다고 했다”며 “2군에 가서 아프다고 빠져버리면 좋지 않게 보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타격하던 중 손가락을 못 움직일 정도로 부상이 심각해진 이진영은 곧장 병원 검진을 받았고, 손목 유구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그는 “골절이 된 상태로 야구를 하다 보니 신경과 근육까지 찢어져 손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8월 말 1군에 복귀한 이진영은 42경기 타율 0.204로 아쉽게 시즌을 정리했다. 지난해 부침을 겪었지만, 이진영은 2025시즌 주전 외야수 경쟁을 할 후보 중 한 명이다. 현재까지 자리가 정해진 건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뛸 중견수 한 곳이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가장 좋은 기량을 보인 국내 선수 2명이 코너 외야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이진영, 김태연, 최인호, 임종찬 등이 경쟁한다. 한화 이진영. 한화 이글스 제공 이진영은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캠프에선 휴식일 없이 주 7일간 훈련했다고 한다. 이를 지켜본 코치들이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한다”며 그를 말렸을 정도다. 이진영은 “다른 선수들보다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다. 연습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진영은 캠프에서 야간 연습 중 만난 김경문 감독에게 들은 조언을 또렷이 기억한다. 그는 “그렇게 안 보이는데 타격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 이 점을 알고 있는 감독님께서 ‘생각을 많이 하지 말고, 네가 가진 것을 믿고 편하게 힘을 빼고 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감독님의 이 한마디에 힘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42경기 출장에 그친 이진영의 올해 목표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김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선 타격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이번 겨울 취약 부위인 햄스트링 강화 운동을 중점적으로 한 이진영은 “타격과 달리 수비와 주루는 슬럼프가 없다”며 “수비와 주루에서만큼은 기복 없이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 배재흥 기자 2025.01.21 14:46
사회 표지 이야기
[표지 이야기]새벽배송의 그늘 ‘위험한 야간 노동’ㆍ마켓컬리 물류 노동 알바 체험기, 편리함 이면에 부작용과 폐해 존재 “혹시 색맹이에요?”, “네? 아니에요. 그런데 무슨 일을 하는 건지 아직….” 말이 끝나기 전에 바코드 스캐너의 신호음이 들렸다. 마주 서 있던 사내가 바구니에 담긴 상품을 들고 뛰었다. 일이 시작된 것이다. 10월 27일 마켓컬리 서울 송파 물류센터 냉장창고 ‘다스’ 작업장에서 하루짜리 ‘버튼’ 노동자로 일했다. 풀타임 근무 시간은 오후 4시부터 새벽 1시까지. 시급은 최저임금인 8590원으로 일급은 심야 수당을 포함해 8만7623원이다. ‘마켓컬리’ 새벽배송 차량 / 경향DB 일자리 구하기는 쉬웠다. 온라인 구직사이트마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마켓컬리 ‘알바’ 공고가 올라왔다. 첫 근무 시 1만원을 더 얹어준다는 업체를 택했다. 마켓컬리 알바 채용은 마켓컬리가 아닌 채용대행업체(파트너사)가 전담한다. 대행업체 담당자에게 희망 근무 날짜와 시간, 이름, 나이, 성별을 적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자 출근 확인문자가 왔다. 근무 당일 업체가 지정한 출근 시간(오후 3시 30분)보다 30분 일찍 물류센터에 도착했다. 대행업체 데스크에 가서 처음 왔다고 하자 전자계약 키오스크 사용법을 알려줬다. 계약 체결까지 5분도 걸리지 않았다. 모든 항목에 동의하는 것으로 끝이었다. 쉽게 부리고 자르는 노동 안전교육 이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예’라고 체크했다. 이날 안전교육은 없었다. 현장 투입 전 대행업체 직원이 “최근 지게차에 치이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니 지게차 소리가 들리면 한쪽으로 피하라”고 언급한 게 전부다.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일용직 노동자들은 사측이 고지한 시간보다 일찍 출근해 대기한다. 제시간에 꼭 맞춰 왔다가는 일감을 받지 못하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출근 지시를 받고 왔더라도 현장에서 잘리기 일쑤다. 사실상 불안정한 ‘선착순’ 채용이다. 마켓컬리가 인력 수요 예측에 실패한 것일까. 마켓컬리의 핵심 역량 가운데 하나는 데이터 분석을 통한 예측 시스템이다. 고객들의 주문 내역과 시기별 제품 수요, 상품의 가격 변동 추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주문량을 예상하고 재고를 채워넣는다. 당일 주문을 받아 새벽 출고가 가능한 것도 견고한 예측 알고리즘의 힘이다. 예측 실패는 재고 물량 폐기, 회사의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회사는 예측과 실수요 사이 격차를 줄이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마켓컬리는 주당 258만건의 데이터 예측을 통해 1% 안팎의 폐기율을 유지한다. 그런데 고도화된 예측 시스템에서 일용직 노동자는 배제된다. 폐기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는 상품과 달리 인력은 예측에 실패해도 손실이 없다. 인력은 폐기해도 썩지 않고 마켓컬리 일자리를 원하는 노동자는 넘쳐난다. 이 때문에 마켓컬리는 ‘인력 저수지’가 마르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춰 인력 공급 시스템을 운용한다. 채용대행업체를 통해 넉넉히 사람을 모집하고 필요한 만큼만 쓴다. 불필요한 인력은 현장에서 잘라낸다. 졸지에 탈락한 노동자에게 돌아오는 보상은 일절 없다. 마켓컬리 일용직 노동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는 ‘센터에서 대기하다 잘려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하소연이 매일 올라온다. 마켓컬리 일용직 노동자들이 끼니를 해결하는 편의점. 공간이 부족해 편의점 앞에서 식사를 하기도 한다. / 반기웅 기자 노동자 입장에선 부당하다. 하지만 문제 삼지 못한다. 항의했다가 ‘블랙리스트’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규 노무사(노무법인 한벗)는 “전형적인 사용자 갑질”이라며 “노동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이후에 일자리를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채용 방식은 법적으로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 박주영 민주노총 법률원 노무사는 “채용대행업체가 보낸 ‘출근 확인문자’는 채용에 대한 구두 합의나 채용 내정으로 볼 수 있다”며 “사실상 ‘선착순’으로 채용하면서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당해고, 적어도 신뢰이익 배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켓컬리 측은 “일부 채용 파트너사들이 과하게 채용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파트너사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진행하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알바’가 떠받치는 물류 시스템 처음 온 노동자들도 별도의 업무 교육을 받지 않고 현장에 투입된다. 일은 눈치껏 익힌다. ‘알바’가 ‘알바’를 보고 일을 배우는 건데 이 과정에서 감정이 상해 노동자끼리 싸우는 일이 빈번하다. 이 때문에 채용대행업체 담당자들은 업무 투입 전 ‘일터에서 싸우면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수차례 강조한다. ‘초짜’ 노동자들은 주로 다스(Digital Assorting System) 작업 현장에 투입된다. 주문 들어온 상품을 수량만큼 분배하는 작업이다. 다스를 뛰는 노동자는 색 구분이 필수다. 스캔 작업을 하는 ‘스캐너’ 노동자가 빨강·노랑·초록·파랑 바구니에 각각 상품을 분류하면 ‘버튼’ 노동자는 바구니와 같은 색깔 LED 불이 들어온 바구니에 상품을 집어넣는다. 색깔과 수량에 맞춰 상품을 넣은 뒤 LED 버튼을 눌러 불을 끄는 것까지가 업무의 기본 패턴이다. 분류가 끝난 바구니에 END 표시가 뜨면 ‘엔드’들이 바구니를 빼서 ‘포장’에 넘긴다. 스캔 속도는 버튼의 다리보다 빠르다. 쉴 새 없이 뛰어야 스캔 속도를 맞출 수 있다. 버튼은 보통 둘이 하는데, 한명이 더디면 다른 한명이 더 뛰어야 한다. 냉장창고지만 금방 땀이 났다. 패딩 조끼가 땀으로 젖었다. 5시 50분, 저녁 식사시간이 됐다. 음식은 제공되지 않는다. 주로 구내식당이나 주변 편의점에서 자비로 사먹는다. 어디든 노동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자리가 부족하다. 자리를 놓친 사람들은 편의점 밖 길바닥에 앉아 끼니를 때운다. 70분간의 식사시간이 끝나고 다시 작업장으로 복귀했다. 이번에도 버튼을 맡았다. 일이 손에 익어 제법 속도가 났다. 다만 옷을 여러 겹 껴입은 게 화근이 돼 땀이 많이 났다. 마침 갈증이 나서 회사 조끼를 입고 있는 매니저에게 “어디서 물을 마실 수 있느냐” 물었다. 매니저는 “일하면서 물을 마셔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고 답했다. 짧은 대화를 하는 틈에도 상품이 쌓였다. 다시 뛰었다. 1시간쯤 지나 관리자로 보이는 매니저에게 “물을 마시고 싶다”고 요청했더니 “곧 쉬는 시간이니 그때 마시면 어떻겠냐”는 답이 돌아왔다.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어 개인 생수를 챙겨올 수는 없었다. 결국 휴식시간이 돼서야 정수기를 찾아나섰다. 일터였던 2층 작업장 인근에는 정수기가 없었다. 일단 냉장창고 밖으로 나가서 대기하며 봐둔 정수기로 갔는데 종이컵이 없었다. 지나가는 매니저에게 “종이컵이 없다”고 얘기했더니 창고로 다시 들어가면 1층 작업장 정수기가 있으니 그리 가보라고 했다. 하지만 1층 정수기에도 종이컵이 없었다. 다시 매니저를 찾아 물었더니 또다시 다른 정수기가 있는 위치를 알려줬다. 세 번째로 찾은 정수기에는 종이컵이 있었다. 물 한잔 마셨을 뿐인데 20분 휴식시간의 절반이 지났다.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바닥에 앉았다. 다른 동료들도 바닥과 계단에 앉아 쉬었다. 근로계약서에는 “생산작업 중 근로자의 휴식시간 부여 필요 시 판단에 따라 추가 부여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현실은 물 마실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휴식시간이 끝난 뒤 다시 버튼이 됐다. 새벽 1시. 업무가 끝났다. 다시 대행업체 데스크를 찾아 퇴근 명부에 확인 서명을 하고 나왔다. 우르르 몰려나온 노동자들은 심야버스와 택시를 타고 흩어졌다. 버스를 타고 복귀해 잠자리에 누웠다. 새벽 3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새벽배송)은 출시 5년 만에 새로운 쇼핑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농장에서 식탁에 이르는 ‘팜 투 테이블’의 소요 시간을 최소화하는 한편 안정적인 콜드 체인(저온유통체계)을 도입해 세상에 없던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을 창출했다. 마켓컬리가 개척한 시장에 쿠팡과 헬로네이처, 신세계(SSG닷컴), 현대백화점 등이 뛰어들면서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가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우철훈 기자 플랫폼이 만든 야간 노동 시즌2 새벽배송의 선두주자인 마켓컬리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매출액 29억원에 그쳤던 마켓컬리는 지난해 428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를 내다보고 있다. 시중에는 마켓컬리의 혁신 비결과 인사이트를 분석한 책과 보고서가 쏟아져 나온다. 반면 마켓컬리를 떠받치고 있는 노동은 좀처럼 조명을 받지 못한다. 새벽배송은 쿠팡의 로켓배송이 그랬듯 물류센터 일용직과 배송기사의 노동이 필수다. 새벽배송 시장이 성장할수록 밤에 일하는 물류 노동자와 야간 택배 기사 등 야간 노동자 수도 늘어난다. 새로운 서비스에 따른 새로운 유형의 야간 노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과로 사회>의 저자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은 90년대 대형 유통 자본이 365일·24시간 영업을 통해 밤을 ‘노동의 시간’으로 편입시켰다면 지금은 플랫폼 자본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김 연구위원은 “이전 유통 자본이 만든 야간 노동은 기존 법과 제도로도 어느 정도 규제가 가능했지만 플랫폼의 야간 노동은 새로운 형태여서 통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박제성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새벽배송을 위한 야간 노동을 ‘규제 완화와 기술의 발전이 결합해 초래한 이윤추구를 향한 무한경쟁의 부산물’이라고 정의한다. 박 연구위원은 “새벽배송은 이제껏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로만 인식돼 왔지 이면의 부작용은 알려지지 않았다”며 “새벽배송처럼 기업의 이윤 극대화를 위한 야간 노동이 정말 필요한 노동인지 사회적 논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야간 노동을 2급 발암물질(Group 2A)로 규정한다. 한국의 산업안전보건법도 야간 노동을 ‘유해 요인’으로 간주한다. 그렇다면 플랫폼 자본은 야간 노동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마켓컬리는 물류센터 노동은 야간 노동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새벽 배송기사의 경우 회사에서도 야간 노동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밤샘 노동을 하지 않는 마켓컬리의 물류센터 노동은 야간 노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켓컬리 측은 “오전부터 새벽 1시까지 계속 일하는 게 아니라 오후에 일을 시작하는데다 충분한 수면 시간을 보장한다”며 “노동 강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열악한 노동 환경이라고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노동계는 야간 노동에 대한 마켓컬리의 인식이 플랫폼 자본의 전형적인 시각이라고 설명한다. 박주영 노무사(민주노총 법률원)는 “몇시에 업무를 시작했든 밤 10시부터 1시까지는 야간 노동에 해당한다”며 “야간 노동자라는 개념이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야간 시간대 근무하면 그게 야간 노동”이라고 말했다. 2급 발암물질 ‘야간 노동’ 지난달 소셜미디어에서는 ‘위험한 마켓컬리 작업 현장’의 실태를 고발한 게시글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해당 게시글은 수백건 넘게 공유됐고, ‘마켓컬리 작업장은 위험한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마켓컬리 측은 해당 게시글이 사실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게시글에서 언급한 안전모·안전화 미지급 등은 사실이지만 그 자체가 산업안전보건법과 안전수칙을 위반한 것이 아니어서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 해명했다. 산업안전 전문가의 견해는 다르다. 강태선 세명대 보건안전공학과 교수는 새벽배송이 ‘위험한 노동’을 담보로 돌아가는 물류 시스템이라고 설명한다. 강 교수는 “야간 노동의 사고 유발 가능성이 주간 노동보다 높다는 것은 이미 통용되는 상식”이라며 “현행 산안법은 물류 관련 안전보건 규정이 허술하다. 특히 새벽배송과 같은 새로운 산업을 관리 감독할 근거 규정이 턱없이 부족하다. 현행법상 위법 사항이 없다고 해서 ‘안전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일용직 노동자 김성배씨(가명·44세·면목동 거주)는 4년째 대리운전과 쿠팡 플렉스, 택배 상하차 등 야간 노동을 해왔다. 낮에는 원 직장에서 근무하고 퇴근 후 또 일하는 ‘투잡’이다. 밤낮으로 일하는 날 김씨의 노동 시간은 하루 15시간에 달한다. 김씨는 “택배 상하차는 몸이 버티질 못해 그만뒀고, 쿠팡 플렉스는 단가가 너무 낮아져 마켓컬리로 넘어왔다”며 “힘들지만 애들 키우려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플랫폼이 만든 일자리에는 김씨와 같은 장시간 야간 노동자들이 몰린다. 장시간 야간 노동이 일상의 확대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전문가들은 야간 노동의 확대는 기업이 강물에 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한다. 야간 노동의 폐해는 쿠팡·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사고처럼 즉각 나타나기도 하지만 당장 보이지 않더라도 위험 요소가 축적되면 심각한 부작용을 낳는다는 것이다. 류현철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장(직업환경의학 전문의)은 “배송시장에 편입되는 단기 알바 노동자는 건강관리를 할 제도적 틀이 없고 건강상태를 추적할 방법이 없다”며 “장시간 야간 노동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사회 전체가 부담해야 할 비용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웅 기자 2020.11.06 15:24
문화/과학 이 한권의 책
[이 한 권의 책] 인생의 해결책, 앞으로 나아가는 힘뿐<어린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는 알려진 대로 소설가이자 조종사였다. 21세 때 공군에 입대해 조종사가 됐고 전역한 뒤에는 항공사에 입사해 우편기를 몰았다. 초창기 비행기는 계기나 안정장치가 불안정해 사고가 나기 일쑤였고 생텍쥐페리 역시 여러 차례 불시착과 구사일생의 경험을 한다. 그는 이 경험을 시적인 문장으로 기록하는데, 그의 문학의 본령은 <어린왕자>보다는 이 비행문학에 놓인다. 1931년에 발표한 <야간비행>도 그 가운데 하나다. 생텍쥐페리 지음·용경식 옮김·문학동네·1만원 배경은 남미의 부에노스아이레스다. 파타고니아와 칠레, 파라과이에서 각기 출발한 우편기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향해 오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기항지에서는 이들 비행기에 실려온 우편물을 자정 무렵 다시 유럽으로 싣고 갈 비행기가 대기하고 있다. 이 모든 항공노선의 총괄책임자는 리비에르다. 태풍으로 기상조건이 악화돼 우편기들의 안전한 도착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리비에르는 당시만 해도 위험부담이 컸던 야간비행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인물이다. “그에게 사람이란 빚기 전의 밀랍덩이에 불과했다. 그는 이 재료에 영혼을 불어넣고 의지를 창출해야 했다.” 리비에르는 조종사들에게 엄격한 규칙을 지키게 함으로써 그들이 자신을 극복하게끔 하고자 했다. 그런 자기 성취를 통해 인간은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다고 그는 믿는다. 강한 규율은 조종사들을 고통스럽게 만들지만 동시에 강렬한 기쁨을 맛보게 하는 것이다. 칠레에서 오는 우편기가 먼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다. 조종사 펠르랭은 험난한 폭풍우를 사투 끝에 빠져나왔다. 대단한 모험이었지만 그는 예사로운 일인 양 말한다. “리비에르는 마치 대장장이가 제 모루에 대해 말하듯 자신의 직업과 비행에 대해 담담하게 말하는 펠르랭을 사랑했다.” 그런데 파타고니아에서 날아오는 우편기는 사정이 좋지 않았다. 안데스 산맥의 뇌우 속은 ‘시계 제로’인 상황. 게다가 태풍으로 인해 정박할 곳이 없다. 연료를 다 소모하게 되면 불시착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조종사 파비앵은 절대적인 선택의 순간에 태풍의 틈 사이로 보이는 별빛에 마음이 끌린다. 함정인 줄 알았지만 빛에 너무도 굶주린 나머지 그는 고도를 올리고야 만다. 비행기가 솟구쳐 오른 순간 기체는 평온을 되찾지만 이제 그들을 기다리는 건 죽음이라는 걸 파비앵은 안다. 파라과이에서 온 우편기는 무탈하게 도착하고 이제 두 대의 우편기에 실려온 우편물들이 유럽행 비행기에 옮겨진 뒤에 예정된 시각에 출발할 것이다. 세 대의 우편기 가운데 한 대가 실종됐지만 그것은 과정의 일부다. “리비에르가 겪은 패배는 어쩌면 진정한 승리에 한 발 다가서는 출발점일지도 모른다. 오로지 전진하는 사건만이 중요하다.” 실제 생텍쥐페리의 상사를 모델로 한 리비에르의 태도는 생텍쥐페리의 행동주의적 문학관을 집약하고 있다. 행동은 때로 행복을 파괴하고 사랑 또한 무력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생텍쥐페리는 리비에르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한다. “이보게, 인생의 해결책이란 없어. 앞으로 나아가는 힘뿐.” 새해를 맞아 한 번 더 곱씹어보게 된다.
이현우 서평가 2019.01.07 15:15
건강 건강설계
[건강설계]중년 야간빈뇨 생활습관 교정을50대 초반의 폐경기 주부 ㄱ씨. 젊어서 야간에 장사를 했다. 그러다보니 밤에 깨어 있는 시간이 많았고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려도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1년 전부터 오전에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새 직장을 구했다. 문제는 야간빈뇨나 요절박이 습관처럼 없어지지 않더라는 것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도 꼭 자다가 2~3번은 일어나 화장실을 들락거린다. 이러다보니 예민한 남편의 잠자리도 덩달아 방해를 하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 “할머니가 되면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간다는데, 나처럼 50대 여성에게 왜 이런 증상이 생기는지 모르겠다”며 “숙면을 못 취하니 피곤하기도 하고 부부관계라도 하고 나면 야간에 화장실을 더 자주 가는 것 같아 섹스도 자꾸 피하게 된다”고 하소연한다. 폐경기 여성에게서 과민성 방광 증상이 심한 경우 부부관계시 각성, 윤활, 오르가슴이 모두 잘 안되고 성교통이 더 심하며 성기능 전반에 걸쳐 더 나쁜 점수를 보이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결과에서 확인되었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 따르면, 과민성 방광은 그 자체로도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만 다른 질환이 동반되면 정도가 더 심해진다.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는 과민성 방광으로 인한 우울증과 함께 야간빈뇨로 인한 수면부족을 초래한다. 또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은 잦은 화장실 출입에 의한 낙상 및 골절 가능성도 높아진다. 성생활 악영향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와 불안감의 원인이 된다. 야간빈뇨의 기전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첫째는 야간에 방광용적이 감소하는 경우로 방광출구폐색, 방광근 불안정, 지각성 절박뇨 혹은 감염, 염증, 악성종양과 같은 방광질환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둘째는 24시간 요량이 2500㏄ 이상인 다뇨, 즉 실제 소변량이 많아서 자주 소변을 보는 것이다. 셋째 야간다뇨가 있는데 야간배뇨량이 24시간 배뇨량의 35% 이상일 경우를 말하며, 야간다뇨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또 야간다뇨와 야간방광용적 감소를 모두 갖고 있는 ‘복합성 야간빈뇨’도 있다. 이 같은 증상과 문제점들은 정확한 진단으로 보다 현저한 원인을 우선적으로 치료하여야 한다. 야간빈뇨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취침 전 과다한 수분섭취와 이뇨제, 카페인, 술 등의 약물이나 잘못된 식이 섭취 등이다. 우선적으로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생활습관 교정에도 불구하고 야간다뇨가 지속되면 비뇨기과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글·김경희 미즈러브 여성비뇨기과 대표원장 2018.09.03 14:29
건강 건강설계
[건강설계]‘잠 도둑’ 야간빈뇨의 주범은보통 수면 중에는 대뇌에서 소변을 만들지 못하게 조절하는 항이뇨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자다가 화장실을 가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소변이 마려워 밤에 화장실을 들락거리다 보니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야간빈뇨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다. 수면시간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일단 잠에서 깨면 다시 잠들기가 쉽지 않다. 잠이 들어도 얕은 수면으로 인해 낮에 심하게 졸릴 수 있고,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근육의 경직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잠 도둑’ 야간빈뇨의 주범은 첫째, 잘못된 생활습관이다. 잠들기 전 물을 많이 마시거나 이뇨제 복용, 과도한 음주, 카페인 섭취, 불량한 수면형태가 원인이다. 이런 습관은 잠들기 1~2시간 전부터 삼가야 한다. 둘째, 수면 중 소변 생성을 억제하는 항이뇨호르몬 분비장애이다. 밤에도 낮과 비슷한 소변량이 만들여져 화장실을 자주 가게 하는 야간다뇨를 초래한다. 셋째, 다뇨 그 자체이다. 낮과 밤의 소변량이 2500㏄가 넘는 경우에 해당한다. 당뇨병이나 항이뇨호르몬 부족으로 소변량이 늘어나는 요붕증일 가능성이 높다. 넷째, 각종 질환이다. 울혈성심부전, 하지정맥질환, 혈중알부민부족, 신증후군 등이 꼽힌다. 수분이 하지에 축적되어 있다가 잘 때 누우면 심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늘면서 자연히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까지 증가해 야간의 소변생성량이 많아지는 것이다. 다섯째, 방광의 저장장애이다. 조금만 차도 마려운 느낌이 드는 증상으로 전립선비대증, 뇌졸중이나 파킨슨병 같은 신경장애, 골반종양, 방광염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여섯째, 수면장애다.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만성 폐질환, 심장질환 때문에 누워 있으면 숨이 차서 오래 자지 못하는 사람들이 야간빈뇨 증상을 보인다. 야간빈뇨는 자세한 병력 청취, 요검사, 배뇨일기를 기본으로 체크하고 필요하면 혈당검사, 신기능검사, 소변농도검사, 호르몬검사, 요역동학검사, 방광내시경 등의 검사를 시행한다. 야간빈뇨의 치료를 위해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고 카페인과 염분을 피하고 수분섭취를 줄이며, 소변이 급하게 마렵더라도 조금씩 참는 습관을 들여 방광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기질적 원인(당뇨병, 방광염, 방광결석, 방광암, 신경인성 방광, 울혈성 심부전, 하지정맥질환 등)을 감별하여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
글·김경희 미즈러브 여성비뇨기과 대표원장 2018.03.05 16:35
레저/여행
야간 관광, 남성 웰니스 여행, 빈티지 쇼핑 투어…2025 주목할만한 여행 트렌드여행객들은 천체 관측을 즐기기 위해 밤 여행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여행 기업 부킹닷컴이 ‘2025년 주목할 만할 9대 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2025년에는 여행객들이 단기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익숙한 여행 패턴에서 벗어나 여행을 통해 장기적인 개인 성장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간 관광 기후 변화로 인한 불볕더위와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등으로 2025년에는 여행객들이 낮보다는 밤 시간대에 여행을 선호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여행객의 약 절반이 높은 낮 기온을 피하고자 밤에 관광할 계획(한국 48%, 글로벌 54%)이라고 응답했고, 햇볕이 강하지 않은 저녁이나 이른 아침에 활동할 계획(한국 59%, 글로벌 57%)이라고 답했다. 또한 여행객들은 천체 관측을 즐기기 위해 밤 여행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약 3분의 2(한국 69%, 글로벌 62%)가 아름다운 밤하늘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에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별을 감상(한국 75%, 글로벌 72%)하거나 별자리를 관찰하는 여행(한국 67%, 글로벌 57%)을 계획하는 이들도 많았다. 장수 웰니스 여행 2025년 여행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여정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국인 여행객의 49%, 글로벌 여행객 60%가 심신의 건강을 충족시키는 ‘장수 웰니스 여행’에 관심을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이를 잘 보여준다. 기존의 여행이 일시적인 건강 효과를 추구했다면 이제는 웰니스 여행 개념이 강화돼 장기적이고 건강한 삶을 목표로 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오로지 수명 연장과 웰빙 증진을 목적으로 한 여행에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여행객은 절반가량(한국 46%)에 달했다. 이로 미뤄 볼 때 2025년은 여행을 통해 심신 건강을 강화하고 더 긴 여생을 준비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로, 웰니스 여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행객 3명 중 2명(한국 64%, 글로벌 67%)은 관광객이 적은 여행지를 찾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고 싶다고 답했다. 기술을 더한 책임감 있는 여행 여행객의 약 5분의 2(한국 43%, 글로벌 41%)는 AI를 활용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여행을 계획하는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여행객 3명 중 2명(한국 64%, 글로벌 67%)은 관광객이 적은 여행지를 찾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27%의 한국인 여행객과 23%의 글로벌 여행객은 이미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더불어 덜 알려진 여행지를 방문할 때 소셜 미디어에 여행지를 태그하지 않음으로써 과잉 관광을 방지하겠다고 응답한 여행객 비율은 한국과 글로벌 마찬가지로 44%였다. 이는 여행지 보존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책임감 있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2025년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행 트렌드는 ‘스키(SKI, Spending Kids’ Inheritance) 여행’이다. 이는 부모가 자녀에게 상속을 남기기보다는 그 돈으로 자녀와 함께 평생 기억에 남을 여행을 떠나는 것을 말한다. 상속 대신 여행 2025년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행 트렌드는 ‘스키(SKI, Spending Kids’ Inheritance) 여행’이다. 이는 부모가 자녀에게 상속을 남기기보다는 그 돈으로 자녀와 함께 평생 기억에 남을 여행을 떠나는 것을 말한다. 한국인 응답자 50%와 글로벌 응답자 46%는 2025년에 자녀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대신 그 돈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트렌드는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를 넘어 고령 세대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세대, 특히 자녀나 손주들의 여행 비용을 대신 내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66%, 글로벌 58%는 성인이 된 이후 본인의 부모로부터 여행 비용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향후 여행 예약 시 자녀(한국 89%. 글로벌 80%)와 손주(한국 87%, 글로벌 78%)를 대신해 여행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베이비붐 세대의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웰니스 여행 웰빙과 자기 계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2025년에는 기존의 여행 문화에 웰니스가 결합한 ’남성 웰니스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남성들 사이에서 정신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여행에서도 남성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며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 중요해지고 있다. 실제로 남성 여행객들은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해소(한국 44%, 글로벌 29%)하고, 휴식과 재충전(한국 50%, 글로벌 30%)을 위해 여행을 떠나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37%의 한국인 여행객과 47%의 글로벌 여행객이 남성 친구에게 ‘남자들끼리만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Z세대(한국 53%, 글로벌 65%)와 밀레니얼 세대(한국 39%, 글로벌 58%)에서는 이 비율이 더 높았다. 한국인 여행객 50%와 글로벌 여행객 23%는 익숙하고 편안한 삶을 벗어나 젊은 시절의 자유분방함을 되찾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33개 조사국 중 한국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액티브 시니어의 모험 여행 2025년에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평화롭고 여유로운 생활 대신 스릴 넘치는 모험을 떠나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비붐 세대 여행객의 약 4분의 1(한국 19%, 글로벌 23%)은 모험을 동반하는 휴가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국인 여행객 50%와 글로벌 여행객 23%는 익숙하고 편안한 삶을 벗어나 젊은 시절의 자유분방함을 되찾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33개 조사국 중 한국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아드레날린이 넘치는 극한의 체험을 즐기려는 베이비붐 세대도 적지 않다. 동굴 다이빙(한국 12%, 글로벌 10%), 남극 캠핑(한국 14%, 글로벌 9%) 심지어 화산 보딩(한국 12%, 글로벌 8%)까지 관심을 보인 이들은 ‘모험에 늦은 나이는 없다’는 정신을 여실히 보여주며, 은퇴 이후 여행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포용적 여행 2025년에는 보다 포용적인 여행 환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경 발달 장애가 있다고 생각하는 여행객의 약 절반(한국 48%, 글로벌 49%)이 여행 중 부정적인 경험을 겪었으며, 52%(한국), 50%(글로벌)는 신경 발달 장애로 인해 여행의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공항과 호텔 등에서 심리안정실이 있어야 한다고 답한 여행객은 한국 69%, 글로벌 68%에 달했으며, 여행 전반에서 ‘소음 차단’ 옵션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한 응답은 한국 76%, 글로벌 74%였다. 이 외에도 여행객의 요구와 선호를 항공사와 숙박시설에 원활하게 전달할 수 있는 주도권이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국인 여행객의 74%, 글로벌 여행객의 69%는 여행객과 플랫폼 및 운영자 간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응답해 2025년에는 포용적 여행에 대한 요구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여행객 약 절반(한국 59%, 글로벌 55%)은 휴가 중에 중고 매장에 방문할 계획하고 있으며 약 3/4(한국 78%, 73%)은 이미 해외여행 중 빈티지 또는 중고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빈티지 쇼핑 투어 2025년을 맞아 휴가 패션 트렌드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여행객들이 중고 매장에서 쇼핑을 즐기는 빈티지한 여행객들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객 약 절반(한국 59%, 글로벌 55%)은 휴가 중에 중고 매장에 방문할 계획을 하고 있으며 약 4분의 3(한국 78%, 73%)은 이미 해외여행 중 빈티지 또는 중고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 변화는 단순히 빈티지 유행을 넘어서, 비용 절감과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현명한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77%의 한국인 여행객과 56%의 글로벌 여행객은 여행 중 평소보다 절약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패스트 패션과 대량 소비주의에 반기를 든 여행객 약 10명 중 3명(한국 25%, 글로벌 31%)은 해외 빈티지 매장에서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발견한다고 응답했으며, 한국의 33%, 글로벌의 35%는 가격이 더 저렴하므로 휴가 중 빈티지 제품을 구매한다고 했다. 한국인 여행객의 70%와 글로벌 여행객의 60%는 수면 포드와 스파 등 독특한 경험이나 시설을 제공하는 공항에 관심을 보였다. 공항에서부터 시작되는 여행 보안 검색대 너머 붐비는 라운지에 오래 머물지 않기 위해 ‘제시간에 딱 맞춰’ 공항에 도착하는 시대는 지났다. 공항에서 보내는 시간을 즐기는 시대가 도래하며 2025년 휴가의 시작 역시 탈바꿈하고 있다. 한국인 여행객의 70%와 글로벌 여행객의 60%는 수면 포드와 스파 등 독특한 경험이나 시설을 제공하는 공항에 관심을 보였다. 변화의 중심에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있으며, 이들 두 세대는 공항을 기준으로 여행지를 고르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41%(한국), 43%(글로벌)에 달했다. 이는 공항이 단순히 출발지에 그치지 않고, 여행의 중요한 경험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한국인 응답자의 78%와 글로벌 응답자 60%가 비행 전에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있으면 더 신나고 스트레스 없는 여행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데서도 알 수 있듯 앞으로 여행은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부터 시작될 것이다. 한편 부킹닷컴은 외부 기관에 의뢰해 향후 12~24개월 이내에 출장 또는 여가 목적으로 여행할 계획이 있는 성인 표본 집단을 대상으로 2025년 주목해야 할 여행 트렌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응답자는 총 2만7713명으로 33개 국가(한국 1004명)에서 참여했다. 설문조사는 2024년 7~8월에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김지윤 기자 2025.01.06 14:09
문화/생활
2023 가을, 경복궁 야간 관람 일정 나왔다올해 상반기 열린 봄 야간 관람에만 11만2천820명이 참여하는 등 매 회차 인기리에 진행되는 경복궁 야간 관람의 이번 가을 일정이 공개됐다. 올해 가을 관람은 참가 인원도 늘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9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복궁 가을 야간 관람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낮의 열기가 가라앉은 서울 도심에서 광화문, 흥례문, 근정전, 경회루,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 아미산 권역 등을 돌며 평소 보기 어려웠던 밤의 경복궁을 만날 수 있는 고궁 탐방 특별 프로그램이다. 경복궁 야간 관람은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며, 오후 8시 30분에 입장이 마감된다. 매주 월·화요일과 대체 휴궁일인 10월 4일에는 진행하지 않는다. 온라인 사전 예매로 관람할 수 있는 인원은 하루 2천700명으로 기존(2천500명)보다 200명 늘었다. 1인당 예매할 수 있는 입장권도 2매에서 4매로 변경됐다. 9월 입장권은 25일 오전 10시부터, 10월 입장권은 9월 25일 오전 10시부터 11번가 티켓(ticket.11st.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입장료는 3천원. 경복궁 야간 관람 구역 국가유공자와 배우자, 중증 장애인과 동반 1인, 경증 장애인, 국가유공자 유족증 소지자, 만 6세 이하 어린이, 만 65세 이상, 한복 착용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외국인 관람객은 하루 최대 200명까지 현장에서 표를 살 수 있다. 무료 관람 대상자는 입장권을 구매하지 않고 흥례문에서 신분증 등을 제시하면 된다. 야간 관람은 비가와도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장회정 기자 2023.08.21 16:03
레저/여행
유레일 패스, 브뤼셀~벨기에 야간 노선 추가유럽 기차여행 패스 유레일이 벨기에 브뤼셀과 독일 베를린을 오가는 야간열차 노선을 추가한다. 오는 7월 1일부터 운행되는 야간 노선 ‘유러피언 슬리퍼’는 매주 월, 수, 금 오후 7시 22분에 벨기에 브뤼셀을 출발해 이튿날 오전 6시 48분 독일 베를린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역방향은 매주 화, 목, 일 오후 10시 56분에 베를린을 출발해 이튿날 오전 9시 27분 브뤼셀에 도착한다. 사이에 정차하는 곳은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덴하그, 벨기에 앤트워프 등으로 중부 유럽의 여러 도시들을 방문하기에도 편리하다. 유레일은 2024년 봄까지 현재 노선에 독일 드레스덴과 체코 프라하도 추가할 계획이다. 벨기에 브뤼셀
박경은 기자 2023.06.22 10:22
레저/여행
벌써 35주년? 서울랜드, SF 야간공연 신설서울랜드의 야간 공연 ‘루나, 빛의 전설’ 서울랜드가 개장 35주년을 맞아 새로운 SF 야간 공연인 ‘루나, 빛의 전설’을 선보인다. ‘루나, 빛의 전설’은 대형 멀티 LED화면을 활용한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와 레이저 등 특수 효과, 뮤지컬, 화려한 불꽃놀이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판타지 액션 모험극이다. 신비로운 빛의 세계 루나파크를 파괴하려는 우주 빌런을 쫓아 타임게이트를 넘나들며 펼치는 이야기를 줄거리로 한다. 서울랜드에 따르면 공연은 대형 멀티 LED화면을 적극 활용하고 독특한 분장과 메이크업, LED조명 의상을 더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국내 최고 규모의 슈퍼미러볼과 함께하는 불꽃놀이 피날레 또한 마련돼 있어 관람객은 화려한 밤의 판타지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서울랜드는 카니발 로드쇼 ‘다함께 마디그라!’를 준비했다. 카니발의 상징인 가면을 하회탈, 각시탈 등 우리의 전통탈로 디자인해 선보이는 이색 퍼레이드로, 올해는 댄싱 퍼포먼스와 거대 피에로 등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윤 기자 2023.04.21 0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