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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경X초점] “혼자 편했는데, 멤버들 받들어야” 진, BTS 재회 언급… 글로벌 행보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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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경X초점] “혼자 편했는데, 멤버들 받들어야” 진, BTS 재회 언급… 글로벌 행보로 ‘기대↑’

      방탄소년단 멤버 진의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출연 모습. ‘더 투나잇 쇼’ X 공식 계정 그룹 방탄소년단의 ‘군백기’가 곧 끝나는 가운데, 멤버 진의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가 시작됐다. 진은 지난 16일 미니 2집 ‘에코’를 공개하고 활발한 솔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발매 다음 날 서울 성동구에서 신보 발매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해 첫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데 이어, 미국으로 발걸음을 옮겨 글로벌 팬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진은 22일(이하 한국 시간) 오후 12시 35분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이하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해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호스트인 지미 팰런이 진의 ‘에코’ 앨범을 직접 들고 “그래미 어워즈에 다섯 번 노미네이트 된 아티스트이자 슈퍼스타인 BTS의 멤버가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냈다”고 게스트를 소개하기 시작하자 관객석에서는 끝없는 환호가 쏟아져나왔다. 이후 호명과 함께 진이 등장했고, 객석에서는 더 큰 함성이 터져나왔다. 방탄소년단 멤버 진의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출연 모습. ‘더 투나잇 쇼’ X 공식 계정 지미 팰런은 진의 유튜브 콘텐츠 ‘달려라 석진’에 톰 크루즈가 출연한 것을 언급하는가 하면, “이런 버라이어티 쇼의 호스트를 해본 적 있나. 잘할 것 같다”며 자리를 바꿔 진행을 맡기는 등 재치 있는 진행을 이어갔다. 이에 진 역시 잠시 망설이는 듯하더니 “(해본 적은) 없는데, 할까요?”라며 호스트로 나서, “땡큐 포 커밍 마이 쇼(내 쇼에 와줘서 고맙다)”라고 받아치는가 하면 대본에 준비된 질문을 읽으며 큰 웃음을 안겼다. 더불어 지미 팰런은 “6월은 BTS 팬들에게 중요한 달이다. 모든 7명의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치고 드디어 재회한다. 전 세계가 기다리던 것”이라고,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재결합을 언급했다. 이에 진은 “혼자 활동하기 정말 편했는데”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고생했으니까 멤버들 오면 잘 받들어 줘야겠다. 그들은 제 인생의 은인이기 때문에 잘 받들어 모셔줘야 한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진은 다음 달 28일 시작되는 첫 단독 팬콘서트 투어에 대해 “저의 나쁘지 않은 노래 실력을 기대하셔도 좋지만, 가까이서 보는 제 얼굴을 가장 기대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예고해 큰 함성을 자아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진의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출연 모습. ‘더 투나잇 쇼’ X 공식 계정 진은 이날 ‘에코’의 타이틀곡 ‘돈트 세이 유 러브 미’ 무대 또한 선보였고, 밴드 사운드의 아련한 멜로디를 바탕으로 열창해 팬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지미 팰런의 언급대로 글로벌 무대가 방탄소년단의 재회를 기다리는 가운데, 그에 앞선 진의 해외 활동으로 그 기대감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진은 지난 21일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정듬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점등식은 ‘에코’발매를 기념한 것으로, 건물 조명을 앨범의 핵심 색상인 파란색과 분홍색, 노란색, 흰색으로 꾸몄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욕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진의 컴백을 위해 해당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점만으로 글로벌 위력을 짐작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미국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점등식에 참석한 모습. 빅히트 뮤직 23일에는 뉴욕에서 스페셜 팬 이벤트 ‘하이-석진(Hi-Seokjin)’을 진행, 진과 하이터치를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꾸밀 예정이다. 이후로는 다음 달 28일 한국을 시작으로 팬콘서트 월드 투어를 개최, 일본,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의 총 9개 도시에서 팬들과 만나며 열기를 이어나간다. 지난해 10월 전역한 제이홉 역시 현재 첫 월드 투어를 진행 중으로, K팝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LA BMO 스타디움에 입성하는 등 놀라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또 최근 빌보드 매거진의 표지 모델로 나서는 등 뜨거운 행보를 이어가면서, 이어질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에도 기대를 높인다. 멤버 RM과 뷔는 다음 달 10일, 지민과 정국은 11일 전역하며, 슈가도 21일 소집해제 하면서, 방탄소년단은 한 달여 뒤 군백기를 마치게 됐다.

      김원희 기자 2025.05.22 14:46

    • ‘♥한지민’ 최정훈, 방송 중 카리나 언급하다 실언 (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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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민’ 최정훈, 방송 중 카리나 언급하다 실언 (라스)

      MBC ‘라디오스타’ 잔나비 최정훈이 ‘라디오스타’에서 고품격 감성 보이스와 진정성 넘치는 음악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직접 기타 연주로 선보인 히트곡 메들리와 신곡 무대부터 산울림 김창완과의 손 편지 비화, 가사 철학까지 담아내며 스튜디오를 감성으로 물들인다. 오늘(21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 연출 김명엽, 황윤상, 변다희)는 백지연, 홍현희, 최정훈, 민경아가 출연하는 ‘끝판왕’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최정훈은 “낯가리는 관종”이라는 셀프 소개로 분위기를 띄운다. 그는 최근 발표한 네 번째 정규 앨범 타이틀곡 ‘사랑의이름으로!’ 무대를 선보이고, 에스파 카리나와의 피처링 협업 비하인드를 전하다 “카리나의 에스파”라고 말실수(?)를 해 큰 웃음을 안겼다고. 그는 시작부터 새로 나온 앨범과 짧은 손 편지를 들고 와 눈길을 끈다. 그는 “김창완 선생님 편을 보고 용기 냈다”고 말하며, 과거 김창완에게 받은 짧은 손 편지 사연도 공개한다. “2017년 라디오 생방송에서 노래를 불렀을 때, 선생님이 글귀를 적어 주셨다. 그걸 액자로 만들어 보관 중”이라며 특별한 기억을 전한다. 특히 그는 “‘라디오스타’에서 이렇게 노래를 많이 해도 되냐”며 무대에 나서 스튜디오를 ‘방구석 콘서트’로 만든다. 직접 기타 연주와 함께 감성 메들리를 선보이자, 그의 감미로운 음색에 모두가 빠져들었다고. MBC ‘라디오스타’ 최정훈은 가장 자랑스러운 상으로 “2020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로 ‘올해의 노래’, ‘최우수 모던록 노래’ 부문에서 2관왕 했던 것을 꼽았다. 그는 “가사는 거의 혼자 쓴다”고 밝히며, ‘슬픔이여안녕’, ‘꿈과 책과 힘과 벽’ 등 직접 쓴 최애 가사를 공개하며 ‘최애 가사 메들리’를 선보여 귀를 즐겁게 한다. 또한 한강 작가의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언급하며,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며 영감을 받은 적 있다”고 말해 주의를 집중시켰다. 최정훈은 잔나비 결성 전 아이돌 소속사 연습생 시절도 언급했다. 그는 “스무 살 때 1년 반 정도 FNC 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었다”며 “당시 엔플라잉 친구들과 함께 연습했는데, 음악적으로 하고 싶은 방향이 달라 팀 색깔을 소화하지 못해 나왔다”고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끈다. 감성 끝판왕 잔나비 최정훈의 귀 호강 방구석 콘서트는 오늘(21일) 수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2025.05.21 08:17

    • 이영자, 썸남 ♥황동주 언급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사람”(남겨서 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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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자, 썸남 ♥황동주 언급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사람”(남겨서 뭐하게)

      tvN STORY의 신규 예능 ‘남겨서 뭐하게’ ‘미식계의 전설’ 이영자와 ‘미식계의 큰손’ 박세리가 뭉쳤다. tvN STORY의 신규 예능 ‘남겨서 뭐하게’ 측이 오는 5월 28일(수) 저녁 8시 첫 방송을 앞두고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남겨서 뭐하게’는 이영자와 박세리가 직접 MC로 나서 음식은 남김없이, 인연과 이야기는 오래 남기는 먹방 & 토크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미식 투어를 이끄는 두 MC는 각자의 황금 인맥을 초대해 음식, 휴식, 행복 중 어느 하나 남기지 않는 유쾌하고 맛있는 쉼 여행을 예고하고 있다. 공개된 2차 티저 영상에서는 일상의 쉼이 필요한 친구를 직접 섭외하는 두 MC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아이유, 박보검, 유재석, 김성령 등 초호화 인맥이 언급되는 가운데, 이영자는 썸남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황동주까지 소환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tvN STORY의 신규 예능 ‘남겨서 뭐하게’ 박세리 역시 베일에 싸인 연하남과의 다정한 통화로 궁금증을 더한다. 특히 꽃다발을 든 박세리의 연하남과, “이영자!”를 외치며 등장하는 한 남성의 실루엣이 공개돼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함께 공개된 ‘캡틴 영자’와 ‘캡틴 세리’ 버전의 티저에서는 두 MC의 뚜렷한 미식 철학이 드러난다. “아는 만큼 먹는 것”이라는 이영자의 명언과 함께, 음식 앞에서 누구보다 진지한 그의 ‘먹스킬’이 소개된다. 반면 박세리는 “음식은 많이 시켜야 제맛”이라며 상다리가 부러질 듯한 한 상 가득한 음식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통 큰 ‘리치 언니’의 면모를 자랑한다. 이영자와 박세리, 두 미식 캡틴이 ‘황금 인맥 밥 손님’들과 함께 떠나는 맛있는 쉼 투어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는 5월 28일 수요일 저녁 8시 첫 방송된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2025.05.14 16:02

    • 유재명, 백상서 故이선균 언급 “웃으며 부둥켜 안았던 그 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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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명, 백상서 故이선균 언급 “웃으며 부둥켜 안았던 그 날 밤…”

      배우 유재명이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JTBC캡처 배우 유재명이 수상소감에서 고(故) 이선균을 언급했다. 유재명은 5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행복의 나라’로 영화 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영화에서 좋아하는 장면이 있는데, 박 대령의 어린 딸이 자그마한 귤 하나를 건네는 장면이다. 작고 사소해 보이지만 그 친구에겐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느껴진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그런 것이다. 작고 사소하지만 타인에게 건네는 작은 미소, 말 한마디, 친절, 배려 같은 것들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이어 “이 자리를 빌려 ‘행복의 나라’를 함께한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한다”면서 “형제 같았던 (이)선균이와 (조)정석이와 모든 스태프와 배우와 술잔을 나누며 웃으며 부등켜 안았던 그날밤을 잊지 못한다.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를 그리워하며 같이 영화를 함께 한 분들을 추억하며 오늘은 행복한 밤이 될 것 같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강주일 기자 2025.05.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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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조윤선·안종범 사면·복권···한동훈 “더 언급 않겠다”

      정치

      김경수·조윤선·안종범 사면·복권···한동훈 “더 언급 않겠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8·15 광복절을 맞아 1219명에 대한 특별 사면·감형·복권안을 심의·의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가 의결한 광복절 특별 사면·감형·복권안을 즉시 재가했다. 사면·복권 대상에는 야권의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박근혜 정부 때 국정농단 관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윤선·현기환 전 정무수석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포함됐다. 이명박 정부의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조현호 전 경찰청장도 사면·복권됐다. 한 총리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들의 재기를 도모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사면의 대상과 범위를 신중하게 결정했다”며 “특히 민생 경제 회복을 지원하고자 중소 기업인과 소상공인, 운전업 종사자 등 41만여명에 대한 행정 제재를 감면했다”고 말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8일 사면심사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상신할 광복절 특별 사면·복권 대상자 명단을 결정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또 “저의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복권에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2016년 11월부터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아 지사직을 상실했다. 2022년 12월 정부의 신년 특별사면에서 5개월여의 잔여 형기 집행을 면제받았지만 복권되지는 않았다. 독일에 머무르고 있는 김 전 지사는 올해 말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이 확정된 데 대해 “결정된 것이기에 제가 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한 의견을 질문받고 “알려진 바와 같이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 8일 김 전 지사가 법무부의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직후부터 대통령실에 여러 경로로 반대 의견을 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정치 화합, 국민 화합 차원에서 고심 끝에 내린 결론 아닐까 생각한다”도 말했다.

      홍진수 기자 2024.08.13 15:01

    • [주간 舌전]“당내 문제에 대통령 언급 바람직 안 해”

      정치

      [주간 舌전]“당내 문제에 대통령 언급 바람직 안 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박민규 선임기자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월 16일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전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측으로부터)‘소신껏 끝까지 당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이날 김 대표는 “당 내부 문제는 당의 공식기구가 있다”며 “당 지도부가 공식기구와 당내 구성원들과 잘 협의해 총선 준비를 하고, 당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시스템이고, 그것이 잘 작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선 “당대표의 처신은 당대표가 알아서 결단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인 위원장이 친윤석열계(친윤) 중진 의원 등을 겨냥해 “시간을 좀 주면 (불출마 및 험지 출마에 대한)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100% 확신한다”고 말한 데 이어 윤심까지 들고나오자 국민의힘 내부에선 날 선 반응이 나온다. 친윤 핵심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은 “저는 눈치 안 보고 산다. 권력자가 아무리 뭐라 해도 제 할 말 하고 산다”며 “제 알량한 정치 인생을 연장하면서 서울로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심 논란을 두고 “혁신위가 혁신의 전권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만큼 그 일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낸 게 아닌가 싶다”고 일축했다.

      김찬호 기자 2023.11.21 07:00

    • [주간 舌전]“대통령이 언급할 것이 아니다”

      정치 주간 舌전

      [주간 舌전]“대통령이 언급할 것이 아니다”

      “그런 문제는 대통령이 언급할 것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6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이른바 ‘윤석열차’ 논란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지난 9월 30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풍자만화를 전시했다. 해당 만화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달리는데 운전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보이는 인물이 타고, 뒤로 칼을 치켜든 검사들이 줄줄이 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0월 4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며 “문체부는 공모전의 심사기준과 선정과정을 엄정하게 살펴보고 관련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경고하며 논란이 커졌다. 예술계는 반발하고 있다.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문체부는 ‘사회적 물의’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를 핑계 삼아 노골적으로 정부 예산을 운운하며 헌법 기본권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대통령도 후보 시절에 정치 풍자는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가 다시 떠오른다”고 말했다.

      김찬호 기자 2022.10.07 14:00

    • [사회]이명박 영문판 자서전에서 BBK, 4대강 언급안한 까닭은

      사회

      [사회]이명박 영문판 자서전에서 BBK, 4대강 언급안한 까닭은

      ㆍ 11월 1일 미국서 공식발매 “포항 출신의 가난한 소년으로서 (내가 겪은 삶의 여정은) 대단한 모험이었고, 특히 은혜(Privilege)로 가득찬 것이었다. 그리고 그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And my journey is not over yet).” 지난 11월 1일 미국에서 공식 발매된 이명박 대통령의 자서전 ‘The Uncharted Path’의 마지막 문구다. 제목을 번역하면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의 영어판 자서전 출간 소식은 10월 중순부터 통신사 단신 등으로 다뤄졌다. 하지만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궁금했다. 청와대에 책을 요청했다. 11월 8일 기자는 청와대에서 부친 택배로 책을 받았다. 알려진 것처럼 책 내용은 이명박 대통령이 기존에 출간한 책, 특히 1995년 김영사에서 나온 를 중심 텍스트로 삼고 있다. 2007년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발간된 , 등에 기술되어 있는 내용이 일부 삽입되어 있다. 일단 떠오른 궁금점. 각 출판사는 국내 판권뿐 아니라 해외 판권도 보유하고 있다. 판권문제는 어떻게 교통정리가 되었을까. 거의 주목받지 않았지만 올해 6월 이 대통령의 자서전 출간 소식을 다룬 기사가 있다.  출판 전문 뉴스매거진 퍼블리셔위클리(PW)는 지난 6월 “1년여의 협상 끝에 출판사 소스북에서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출판하기로 지난 1월에 결정되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 측은 몇몇 대형 출판사와 접촉했으나 “거절당하거나 시간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얻었다. 이 대통령을 대리해 계약을 전담한 곳은 에릭양에이전시다. PW의 취재에 응한 에릭양에이전시의 대표는 “소스북 출판사는 한국 쪽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그 책(이대통령 자서전)을 정말로 좋아했다”고 밝혔다. “South Korea 대통령” 표기 논란 11월 1일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서 낸 책 ‘The Uncharted Path’.그런데 짚어볼 대목이 있다. 책이 출판되기 전, 예약판매용으로 공개된 책 표지가 지난 9월 구설에 올랐다. 현재와는 다른 버전인 이 표지에 이명박 대통령은 “남한(South Korea)의 대통령이며 현대건설의 전 CEO”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보수논객 지만원씨는 “헌법 3조에 대한민국의 영토를 명확히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스스로 남한의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당시 비판했다. ‘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가 맞는 표기라는 것이다. 이 오기는 자서전이 정식 발매되면서 정정됐다. 지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출판사의 단순 실수로 보지 않으며, 북한을 의식한 고의적인 오기(誤記)”라고 주장했다. 또 하나, 출판사는 이 대통령 이름의 영문표기에서 이 대통령의 성을 Lee와 Yi를 혼용해 쓰고 있다. 최종 발매된 책에서도 이 문제는 정정되지 않았다. 표지 등에는 큼지막한 글씨로 Lee Myung-Bak으로 표기되어 있는 반면, 서지에는 Yi Myong-bak이라는 다른 표기가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판매하는 아마존 사이트 등에서도 Yi와 Lee의 혼용은 계속되고 있다. 소스북 출판사는 과 같은 대중연예도서로 유명한 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스북 출판사가 무명 출판사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지만, 또한 자서전이나 비망록 분야에서 비중이 큰 책을 냈던 출판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말하자면 주로 실용 대중서를 낸 출판사다. 결국 궁금한 것은 어떤 계약조건에서 책이 출판되었느냐는 것이다. 에릭양에이전시의 김희순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받을 저작권료가 그렇게 높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보다 자세한 질문은 이메일로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메일 답장에서 “질문에 대해 가장 정확한 답신을 주실 분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신○○ 행정관일 것 같다”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예약판매 당시 표지에는 ‘대한민국 대통령(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이 아니라 남한(South Korea)의 대통령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다.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청와대 제1부속실에서 담당했다. 제1부속실 이진영 국장(36·여)이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국장은 이 대통령이 이번에 낸 자서전에서도 이름이 거론된다.  이 대통령은 책에서 “서울시장을 마친 뒤 미니밴을 타고 전국 현장 투어를 할 당시 (이 국장이) 일정과 대화를 기록했고, 다양한 이슈에 대해 가치있는 조언을 해줬다”고 실명을 거론하며 칭찬하고 있다. 이 국장은 이 대통령이 지난 2000년 (BBK의 전신인) LKe뱅크를 만들 당시부터 비서업무를 담당해 왔다. 기자는 자서전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이 국장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대변인실을 통해서만 공식답변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 또 하나 특이한 것.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영어로 번역한 이는 이 대통령의 통역을 맡아온 김일범 청와대 의전팀 행정관이다. 김 행정관은 탤런트 박선영씨의 남편으로도 알려져 있다. 궁금한 것은 이것이다. 이 대통령 자서전 번역은 공무에 해당하는 것일까. 아니면 사인(私人) 간의 정식계약을 통해 진행한 걸까. 이대통령 “퇴임 후에도 국민 봉사 계속” 사실 정말로 궁금한 것은 책에서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자서전의 특성상 사실에 대한 어느 정도 주관적 기술(記述)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나온 자서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은 팩트가 빠져 있다. 즉,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만 진짜로 언급하지 않은 것들’이다. 이를테면 BBK사건이다. 검찰의 결론대로 김경준일가에 의한 사기사건이라고 하더라도 BBK 또는 LKe뱅크와 관련된 내용은 연대기 상으론 17장 새로운 시작(A New Beginning) 후반부 정도에 포함되었어야 한다. 청계천 사업의 배경은 자세하게 언급되어 있지만 그의 연장선에서 17대 대선의 핵심 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 구상’ 역시 거론하지 않고 있다. 집권 이후 이 대통령이 겪은 시련이라고 할 수 있는 ‘촛불시위’도 마찬가지. 심지어 현재도 ‘녹색성장’의 핵심으로 강조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언급이 이번 자서전에는 없다. 에필로그에서 이 대통령은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얼마나 영예로운가를 항상 기억하며 남은 임기를 보낼 것이며, 퇴임 후에도 봉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더불어 “해외 친구들을 방문하고, 그들과 함께 우리 모두가 보다 지속가능한 녹색 미래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맨 앞에 인용한 마지막 문장 바로 위에 거론하고 있는 것은 Lee&Kim Foundation, 즉 청계재단이다. 이 대통령은 “청계재단의 도움으로 가난과 고난을 극복한 아이들 중 과학자, 음악가, 엔지니어, 기업인 그리고 심지어 대통령도 나오면 좋겠다”고 적고 있다. 마감 직전, 청와대는 답변을 보내왔다. ‘South Korea’ 논란과 관련, 청와대는 “출판사 측에서 외국에 널리 알려진 이름이라 그렇게 표기했지만, 정식 명칭이 아니라는 청와대의 지적을 받고 정정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대운하나 4대강 같은 것이 거론되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서는 “청계천 복원 과정이 자세히 거론되어 있는 이전 책 내용에다 그 후의 일을 간략하게 덧붙인 것이기 때문에 정책과 관련한 이야기는 빠져 있다”고 답했다. 김 통역관이 번역한 것에 대해서는 “김 행정관 본인이 좋아서 진행한 일이며, 업무시간 이외에 틈틈이 번역을 진행하다보니 자서전 발간 일정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퇴임 후의 계획에 대해 이를테면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등을 통해 ‘녹색성장 전도사’로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상 소설”이라면서 “다만 OECD 사무총장이 사석에서 ‘녹색성장의 아버지’ 등으로 거론한 만큼 국제사회에서 합당한 예우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2011.11.15 18:05

  • 레이디경향

    • 미국 매체 ‘2022년 음식 트렌드’ 예측···‘달고나’ ‘BTS밀’ 언급

      문화/생활

      미국 매체 ‘2022년 음식 트렌드’ 예측···‘달고나’ ‘BTS밀’ 언급

      미국 푸드 매체 ‘테이크아웃’이 2022년 음식 트렌드로 ‘인터랙티브 푸드’를 꼽으며 그 예로 <오징어 게임>의 달고나를 들었다. 넷플릭스 제공 미국 푸드 전문 매체 ‘테이크아웃’은 16일(현지시간) ‘2022년 최고의 음식 트렌드’를 예측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올해 말 음식 업계에 불기 시작한 유행을 바탕으로 2022년 미국 요식업계를 강타할 7가지 유행을 키워드로 정리했다. 일곱 가지 중 두 가지가 K컬처에서 파생된 키워드라는 점이 시선을 끈다. 첫 번째 유행 키워드는 ‘Interactive Food(인터랙티브 푸드)’. 대중이 서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음식을 뜻한다. 매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달고나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매체는 “<오징어 게임>을 본 모든 사람들은 극중 등장하는 ‘달고나 캔디’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궁금해했다. 달고나는 별·우산 같은 모양이 찍혀 있는, 설탕과 베이킹 소다로 만든 한국의 사탕이다. 넷플릭스 드라마로 인해 달고나 판매가 급증했다. 마치 사람들은 게임을 하듯이 상호작용하며 음식을 즐겼다. 내년에도 서로 즐거움을 나누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시태그를 걸 수 있는 음식을 개발하거나 이를 토대로 한 마케팅이 유행할 것”이라 내다봤다. 맥도날드가 지난 5월 미국을 비롯해 12개국을 필두로 한정판 ‘BTS 밀’을 출시해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맥도날드 제공 두 번째 키워드는 ‘Celebrity fast food collaborations(셀러브리티와 패스트푸드의 협업)’이다. 맥도날드는 올해 ‘BTS밀’을 출시해 세계적인 히트를 쳤다. 매체에 따르면, 스타 마케팅은 ‘연예인들도 패스트푸드를 먹는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동시에 스타가 ‘인증’한 메뉴를 통해 대중이 그들의 ‘개성’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성공 포인트로 작용했다. 맥도날드는 ‘BTS밀’에 이어 12월에는 ‘크리스마스의 히로인’ 가수 머라이어 캐리와 협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밖에 ‘테이크아웃’은 2022년 음식 트렌드로 올해 유행한 ‘무알콜 칵테일’이 인기를 이어갈 것이며 세포 배양 육류 같은 ‘친환경 식품’, 가정에서 만든 수제 음식 ‘코티지 푸드’, ‘퍼플얌’이라고도 불리는 보라색 마 ‘우베(Ube)’로 만든 아이스크림·과자 등 ‘필리핀 간식’, 인력부족과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한 ‘로봇 서빙’이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 전망했다.

      이유진 기자 2021.11.16 16:40

    • 연예

      “사랑했다” 고 이은주에 대한 언급으로 논란대상 된 전인권

      “나는 사랑의 진리를 탐구할 거야” 문화 에세이집 「걱정 말아요, 그대」 출간을 앞두고 인터뷰에 응한 자리에서 “이은주를 사랑했다”고 고백한 전인권. 에둘러 말하지 않은 그 특유의 화법이 일으킨 파장은 실로 컸다. ‘고인을 두 번 죽이는 무책임한 발언’ ‘책 홍보를 위한 상술’ `‘언론의 마녀 사냥’이라는 얘기까지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진실은 과연 어디까지인지 파문이 일기 하루 전 전인권은 본지와 인터뷰를 했다.    “이은주를 사랑했다” 고백 둘러싼 치열한 공방 지난 15일 고 이은주와의 사랑을 밝혀 논란의 대상이 된 전인권(51). 전 들국화의 멤버인 그는 국내 음악계에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신중현과 함께 한국 록 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음악인이다. 음악인으로서 많은 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그가 문화 에세이집 `「걱정 말아요, 그대」 출간을 앞두고 인터뷰하던 도중 이은주와의 관계를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고인을 두 번 죽이는 무책임한 발언’ `‘책 홍보를 위한 상술’에서부터 `‘언론의 마녀 사냥’이라는 얘기까지 그를 둘러싼 공방이 언론과 네티즌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벌여졌다. 그러한 가운데 이은주의 유족과 측근은 ``‘근거 없는 터무니 없는 주장’ `‘병적인 집착, 과대망상증’이라고 반박하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 상태다.  사건의 발단은 책 머리말에 적힌 마지막 문장에서 비롯됐다. “은주가 있다면‘애쓰셨어요. 전인권 만세’라고 문자 하나 왔을 텐데….” 책 내용중 이은주가 언급되는 것은 이 한 줄이 전부다. 「걱정 말아요, 그대」는 70~80년대 음악이라는 코드로 대중문화를 이끌었던 전인권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이은주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한 문장에 대한 기자들의 반응은 한결 같았고, 1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전인권은 그 특유의 에두르지 않는 화법으로 이은주와의 사랑을 밝혔다. 인터넷을 통해 첫 기사가 발표되고 파장을 불러일으키기 하루 전날이었다.  “사랑했어요. 은주도 저를 사랑했어요. 다만 때가 아니었던 거예요. 때가 될 때쯤 아픈 일이 벌어졌어요. 이제는 얘기하려고요. 우리는 하루에 문자메시지 10통 정도 주고받았어요.” 유족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건 그 사랑이 일방적이었던 게 아니라고 밝힌 부분. 그러나 전인권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도 언급했다.  “은주는 나한테 확실하게 표현 안 했으니까…. 근데 나는 사랑했다고 생각해요. 은주가 나와 관련해 인터뷰한 걸 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에요.” 전인권은 2000년 9월 들국화 공연 때 작가 송지나와 함께 온 이은주를 처음 만났다. 1년 후쯤, 또다른 연예 관련 행사장에서 만난 뒤 `“공연 티켓 주세요”라고 이은주가 말을 건넨 것이 계기가 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사이가 됐고, 전인권은 그녀 때문에 문자 보내는 것을 처음 배웠다. 이은주와의 친분으로 전인권은 이은주 주연의 영화 `‘안녕! 유에프오’(2004년)에 깜짝 출연하기도 했고, 이은주 역시 MBC-TV ‘사과나무’에 출연한 전인권을 위해 인터뷰에 응하며 친분을 보였다.  “은주는 예뻤고 꽤 성숙했고 느낌이 나랑 참 잘 맞았어요. 사실은 난 첫눈에 반한 거나 마찬가지예요.…은주가 나중에 뭐라고 했냐면 ‘나랑 만날 땐 안경 벗어주세요’ 그랬어요. 앨범 재킷에 안경 쓰고 있는 모습 보고 ‘이건 안 돼요, 앨범 재킷 바꿔요. 눈이 보이는 걸로요’. 그래서 나는 눈이 보이는 걸로 앨범 재킷 사진을 바꿨죠. ‘나는 사랑의 진리를 탐구할 거야’ 그러면 은주가 그 이야기를 알아듣고 좋아했어요. ‘이건 진리가 아닐 거야, 아니지?’라고 물으면 ‘네’ 하고 대답이 와요. 그러면 둘이서 굉장히 기뻐했어요. 그 하나 가지고도. 아주 단순한 건데 참 재미난 거지. 어쩌면 그게 진짜 사랑인 것 같아요.” 본지와의 인터뷰 도중 나온 단편적인 이야기만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건 물론 아무것도 없다. 사랑한 사이였는지, 유족들이 얘기하는 바대로 전인권만의 착각이었는지, 아니면‘사랑은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라는 전인권식 사랑과 표현법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누구도 확답할 수 없다. 이미 이은주는 대답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전인권의 이야기만 듣고 결론 지을 수 있는 것은 전인권이 이은주를 사랑했고, 이은주 역시 자신을 사랑했다고 그가 믿고 있다는 사실뿐이다. “싱어로서 아직 해내지 못했다, 나는 정확한 사람” 전인권의 이름으로 출간되는 「걱정 말아요, 그대」는 자서전이 아니라 문화 에세이다. 특히 책 내용 절반은 대마초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솔직하게 풀어놓고 있다. 그러나 그는 ‘대마초는 이런 것이다’라고 이야기할 뿐, 대마초 합법화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 대마초 합법화는 그에게‘재미가 없는’ 논외의 문제다. 전인권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네 번이나 감옥에 갔다 왔다. 책을 집필하는 동안 그가 가장 힘들어한 부분이 감옥에서의 생활을 다시 떠올렸던 것. 감옥 얘기를 쓰다가 화가 난 그는 자판을 세게 두드려버린 적도 있을 정도였다.    “음악을 좀더 좋게 들은 게 그렇게 죄가 되나… 우리 딸과 사랑하는 아들, 한 집안을 다 몰살시킬 정도로. 대마초를 피우고 뭘 했나, 그것까지 알아봐야 인간적인 도리 아닌가, 그게 법 아닌가 하는 거죠. 무조건 피웠다, 저 사람이 일렀다, 내가 잡혔다, 그리곤 무조건 시커먼 감옥에 처넣어버리는 거. 그것도 희한하게 5년 주기로 그랬어요. 감옥은 나에게 너무 힘든 곳이거든요. 내가 반항한다고 밉다고 독방에 넣고 40일간 사식·면회 금지에 0.75평에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가게 하고. 감옥에서 보낸 게 내 인생에서 2년이에요. 그 시간이면 내가 굉장한 음악 연습을 했을 거예요.” 자유로웠지만 평범하지 않은 삶을 걸어온 그인 만큼 아이들의 고생과 상처가 컸다고 말한다. 평범하지 않은 아빠였기에 그는 자식과 부모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이 믿음이라고 얘기했다. “너는 아빠를 믿지?”라고 물으면 큰 목소리로 “네”라고 대답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전인권은 큰 행복을 느끼고 기분이 좋다. 최근엔 아들의 음악성을 발견하여 너무 반갑고, 좋아하고 있다고 했다. 미술을 전공하는 딸에 대해서도 “시시한 미술가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얘기하기도.    사람들은 그를 ‘록의 대부’ ‘전설적인 로커’로 이야기하지만 정작 그는 ‘보이지 않는 이정표’였으면 한다. “어느 순간에 보니까 한 가수가 ‘행진’이란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 그래서 기쁘더라” 전인권은 그런 식의 이정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고, 자신의 몫은 거기까지라고 했다. ‘록의 대부’로서 신중현씨가 잘해왔고, 자신의 길은 그와 또 다르다고 말했다. ‘리사이틀’을 ‘콘서트’ 형식으로 바꿨고, 63빌딩 컨벤션센터를 공연장으로 만드는 등 공연장을 많이 만들었고, 미사리 클럽을 록 클럽화시킨 것이 자신이 할 수 있었고, 했던 일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신이 오랜 시간 선망하고 동경해온 싱어로서의 목표는 아직 이뤄내지 못했다고 했다. 한 것은 했다고, 못한 것은 하지 못했다고 얘기하는 것이 전인권의 화법이다. “싱어, 그걸 아직 완성하지 못했다고 내 자신이 확신해요. 나는 정확한 사람이에요. 내가 아직 아니라는 거 확실히 알고 있어요. 그걸 계속해야 해요. 매일 많은 연습을 하고 있어요.” 전인권은 30대의 세계가 있듯이 노력만 하면 40대, 50대의 세계가 있다고 얘기한다. 겪지 않았지만 분명히 60대의 세계도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래서 그는 살아온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되돌리고 싶은 것도 없다. 전인권은 현재에 충실하고 미래를 응시할 뿐이다. 그가 충실하려는 현실은 미사리 전체를 클럽화하는 것. 세계 어느 나라에 가든 유명한 록 클럽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 그는 미사리에 있는 클럽 ‘아테네’를 통해 그것을 다시 꿈꾸고 있노라고 말한다. 많이 와서 자신들이‘노는 꼴’을 한번 봐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가 응시하는 미래는 좀더 재미있다. “돈 많이 벌어서 전세계 카지노를 돌아다니는 거. 난 후지게 죽고 싶지는 않아요. 비명에 갔다던가, 연예인들이 슬프게 많이 죽잖아요. 그러고 싶지 않고, 내가 카지노 겜블러 돼서 세계를 다니면 후배들도 진짜 열심히 음악 하고 싶을 거예요. ‘야, 전인권은 저렇게 되려고 엄청 음악 연습했대, 우리도 그렇게 하자’ 그럴 거예요. 전 그런 것도 귀감이 되고 싶어요.” 언뜻 생뚱맞게도 들리는 이야기지만 전인권식 화법이 느껴지는 표현이다. 자신의 전부를 바쳐 열심히 음악하고,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런 모습을 보고 음악하는 후배들이 희망을 가지고 따라올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전인권이 보여주고 싶은 본보기일 터.  * After Story ‘전인권에 얽힌 에피소드&어록’ 에피소드 어느 날 갑자기 미사리에서 강원도 묵호항까지 택시를 타고 간 전인권. 현찰 한 묶음을 꺼내 요금을 지불한 뒤 차에서 내려 터덜터덜 걸어가며 하는 말. “나는 택시가 좋아.” 동행한 일행 중 한 명이 “왜 좋아요?”라고 묻자 “좋잖아, 죽이잖아”라고 답한다. 전인권은 묵호항에서 또다시 택시를 타고 양양의 한 절로 이동. 전인권을 알아보지 못한 택시 기사가 “참 특이하게 생기셨어요, 산적 같아요”라고 말하자 “아, 산적 좋다. 느낌 딱 좋아. 산적 그거 죽이네~”라며 즐거워했다. 택시는 달려 양양의 도심으로 들어갔고, 교통 체증으로 차가 잠시 멈추자 갑자기 그는 창문을 내렸다. 앞에 교복을 입은 중학생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본 것. “얘들아~” 그는 갑자기 크게 소리를 질렀다. 택시기사까지 깜짝 놀랄 정도로 크게. 아이들 역시 전인권을 알아보지 못하고 ‘저 사람 미친 거 아니냐’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어보인 가운데 한 아이가 “전인권이다!”라고 소리쳤다. 아이들이 우르르 전인권 쪽으로 몰려들었다. 그러자 전인권이 택시기사를 보고 “아, 전인권이래네. 저보고 전인권이래요~” 한다. 택시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웃음보를 터뜨리고 말았다. 아이들을 뒤로하며 전인권이 말했다. “쟤네들은 평생 추억이 될 거야~” 어록 전인권은 공연 사이사이 자신이 느낀 바를 이야기로 풀어놓는다. 그 가운데 수많은 전인권 어록이 탄생한다고. 그중 매니저와 코디네이터의 뇌리에 박혀 있는 어록 하나. “헌법 필요한 거예요, 절대 좋은 건 아니에요. 술, 담배 좋은 건 아니에요, 절대 필요한 거예요. 그리고 대마초도 마찬가지예요. 절대 좋은 건 아니에요, 필요한 거예요. 사랑, 우정 이런 건 정말 좋은 거예요, 당연한 거구요. 그리고 섹스라는 건 범우주적으로 아주 당연한 거예요. 항상 많이 하세요.” 글 / 신현화 기자  사진 / 김석영

      2005.07.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