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과 목욕재계 [플랫]](https://img.khan.co.kr/news/2025/03/13/news-p.v1.20250313.c22011fedabe49539e6a6e85d5692a77_P1.jpg)
오피니언 플랫
언니들과 목욕재계 [플랫]... 있는 언니, 천박한 언니, 풍만한 언니, 왜소한 언니, 수더분한 언니, 까탈스러운 언니, 신경질적인 언니, 말 없는 언니, 모양 빠지는 짓은 안 하는 언니, 아무 데서나 트림하는 언니, 남편 욕하는 언니,...
플랫팀 기자 2025.03.13 11:09
오피니언 플랫
언니들과 목욕재계 [플랫]... 있는 언니, 천박한 언니, 풍만한 언니, 왜소한 언니, 수더분한 언니, 까탈스러운 언니, 신경질적인 언니, 말 없는 언니, 모양 빠지는 짓은 안 하는 언니, 아무 데서나 트림하는 언니, 남편 욕하는 언니,...
플랫팀 기자 2025.03.13 11:09
스포츠
‘30대 언니’ 김단비의 두 번째 MVP…“봄농구, 이번에도 우리가”... 우리은행은 통산 15번째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김단비는 “이 상을 받은 것은 ‘언니 힘내라’는 동료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는데, (비시즌 악명 높은...
황민국 기자 2025.02.24 20:53
사회 현장 화보
“언니들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현장 화보]... 통제되고 있다. 이날 국화꽃을 들고 분향소를 찾은 중학교 2학년 학생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언니지만 하늘을 볼 때마다 기억하겠다고 쪽지에 썼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하늘양은 지난 10일 오후...
#추모 #언니 #김하늘 #대전 #초등학교
정효진 기자 2025.02.12 19:04
스포츠
파란만장 19년 견뎠다…언니는 멈추지 않는다... 성장해왔던 김정은은 “정말 농구를 잘하는 언니들 밑에서 함께 농구를 했다. 대표팀에 가면 언니들의 모든 것을 배우고 닮고 싶었다. 지금은 그런 경험을 한 선수들이 별로 없을 것”이라며...
김은진 기자 2024.12.03 21:40
연예
‘빌런의 나라’ 한성민, 장난기 넘치는 언니에서 연애 허당까지스튜디오 플럼 ‘빌런의 나라’ 한성민이 웃음과 몰입을 모두 잡았다. 한성민은 KBS2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연출 김영조, 최정은 / 극본 채우, 박광연)에서 오나라와 서현철의 딸이자, 당돌한 MZ 인턴 서이나 역을 맡아 생활 밀착형 코미디부터 감정의 진폭이 큰 장면까지 폭넓게 소화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집안과 회사 내에서 서이나의 온도차 활약이 빛을 발했다. 일상적인 에피소드 속에서도 한성민의 리듬감 있는 대사 처리와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는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이나는 강아지를 숨기려는 원희(최예나 분)의 비밀을 슬쩍슬쩍 건드리며 놀리는 모습으로, 장난기 넘치는 언니의 면모를 드러낸 한편, 고대리(장연우 분)를 향한 짝사랑 감정을 천연덕스럽게 풀어내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후 이나의 입체적인 감정선이 본격적으로 폭발했다. 회사 프레젠테이션 중 발생한 메신저 사고로 난처한 상황에 놓인 이나는, 민망함을 넘어 자존감에 금이 가는 순간까지 리얼하게 그려냈다. 이어 고대리와의 술자리에서는 짝사랑이 오해로 무너지는 감정을 울컥하게 표현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매 회차 유쾌함과 짠내, 설렘을 넘나드는 연기 변주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고 있는 한성민. 단순한 신스틸러를 넘어 극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주요 인물로 성장한 그가 남은 전개 속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증이 모인다. 한성민이 출연하는 ‘빌런의 나라’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2025.04.19 07:40
스포츠종합
[스경x인터뷰] 뷔페에 ‘혹’했던 어린이가 챔피언으로…정윤주 “연경 언니처럼 정말 좋은 선수 되고 싶어요”흥국생명 정윤주가 지난 15일 경기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화성|배재흥 기자 흥국생명 정윤주가 지난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챔프 5차전에서 승리해 우승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KOVO 제공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정윤주(22·흥국생명)는 배구부를 찾아간 첫날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린이날 전날이라며 고가의 뷔페 음식점에 데려간 것이다. 해맑은 어린이는 “배구를 하면 매주 이런 곳에 오겠구나” 생각했다. 어린이 정윤주가 혹했던 ‘뷔페 나들이’는 그날이 끝이었다. 운동부 생활은 고됐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종종 찾아왔다. 그러나 중·고교를 거치며 운동선수에게 제일 필요한 ‘경쟁심’이 생겼다. 2021년 흥국생명에 입단한 정윤주는 프로에서 두각을 나타낸 2024~2025시즌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15일 경기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서 만난 정윤주는 “비시즌부터 정말 열심히 훈련했는데 팀 전체가 웃을 수 있게 돼 너무 기뻤다”며 “우리가 했던 과정이 ‘통합우승’이라는 결과로 나와 참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앞서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챔피언결정 5차전을 풀세트 접전 끝에 잡고 6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정윤주도 올시즌 내내 흥국생명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며 챔피언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정윤주가 지난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챔프 5차전에서 공격하고 있다. KOVO 제공 정윤주는 날개 공격수로 큰 키(176㎝)는 아니지만 뛰어난 탄력을 앞세워 정규리그 득점 11위(432점), 공격 성공률(37.62%) 8위, 서브 5위(세트당 0.298개)를 기록했다. 특히 공격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대선배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 무대였던 챔프전에서 긴장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지만, 직전 시즌 4경기 출장에 그쳤던 정윤주는 한 시즌 만에 팀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정윤주는 “데뷔 때부터 ‘눈치를 많이 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잘 하고 있으니까 하고 싶은대로 해도 된다’고 자신감을 채워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님의 말씀이 도움이 됐다”며 “기술적으로는 블로커 ‘터치 아웃’을 유도하는 공격을 많이 시도하며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윤주는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더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로 성장하려면 안정적인 리시브 능력이 필요하다. 그는 “새로 오신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님께 리시브와 수비 등 부족한 기본기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주의 ‘롤모델’은 한국배구의 전설 김연경이다. 공교롭게도 김연경이 지난 2월13일 GS칼텍스전 승리 후 취재진과 기자회견 중 깜짝 은퇴 선언할 때 정윤주가 함께 있었다. 그는 ”연경 언니가 흥국생명으로 돌아오셨을 땐 ‘내 배구 인생에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었다“며 ”함께 훈련하고 경기하며 멘털과 기술 등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정윤주는 시즌이 끝난 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날은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전 출전 선수들의 소집일이었다.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정윤주는 다음 달 초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2025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참가를 준비한다. 흥국생명 김연경(왼쪽)과 정윤주. KOVO 제공 아직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없는 정윤주는 “대표팀에 뽑히게 돼 정말 영광스럽고, 큰 선수들이 많은 외국팀과 겨뤄보고 싶은 마음”이라며 “한국 여자배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프로에서 4번째 시즌을 치른 정윤주는 걸어온 길보다 걸어가야 할 길이 더 멀다. 그는 부푼 꿈을 안고 이 길을 끝까지 걷고자 한다. 정윤주는 “아웃사이드 히터하면 떠오르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며 “연경 언니처럼 리더십이 있고, 팀을 이끌어가는 정말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당장은 한국에서 기량을 갈고닦는 것이 우선이지만, 배움이 필요하다면 해외리그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상상도 한다. 정윤주는 김연경이 없는 다음 시즌에도 흥국생명의 매력적인 배구를 선보이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그는 “연경 언니의 빈자리를 잘 메워서 흥국생명의 배구를 보여드릴 테니 배구장에 많이 찾아와주시면 좋겠다”며 “새로운 감독님과 달라진 배구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벚꽃이 흩날리는 스물둘의 봄, 무엇이든 꿈꿀 수 있는 계절이다.
화성 | 배재흥 기자 2025.04.16 16:00
연예
‘언니네 산지직송2’ 임지연X이재욱, 여긴 어디? 나는 누구?tvN ‘언니네 산지직송2’ 새로운 계절, 새로운 막내들과 함께 돌아온 tvN’ 언니네 산지직송2’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오늘(13일, 일) 저녁 7시 40분 첫 방송되는 tvN ‘언니네 산지직송2(연출 김세희)’ 1회에서는 염정아, 박준면, 임지연, 이재욱 네 남매의 만남과 함께 첫 번째 산지 강원도 고성으로 향하는 여정이 펼쳐진다. 한겨울 강원도 고성에서 펼쳐질 역대급 스케일의 조업 규모는 첫 방송부터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매서운 칼바람 속 등장한 역대 최대 크기의 초대형 어선에 경력직 염정아, 박준면도 “이런 큰 배는 처음”이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전언. 마냥 해맑은 모습을 보였던 ‘신입 막내즈’ 임지연, 이재욱은 체감 온도 영하 20도 추위와 뱃멀미로 넋을 빼놓는 생고생을 예고해 궁금증을 자극한다. 본 방송에 앞서 공개된 선공개 영상에는 거친 파도에 흔들리는 선상에서 본격 조업을 시작하는 사 남매의 모습이 담겨 흥미를 더하고 있다. 무거운 그물을 끌어 올리자 각종 물고기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임지연과 이재욱은 “우와 고기다 고기, “와 안에 진짜 많아”라고 흥분해 소리쳤다. 쏟아지는 각종 물고기에 숨 쉴 틈 없는 사 남매의 모습과 함께 크레인까지 동원된 거대한 조업 규모는 본 방송을 향한 호기심을 한층 더 치솟게 만든다. 과연 이들의 밥상에 오를 첫 제철 식재료가 무엇일지도 관심을 높이고 있다. 사 남매가 첫 겨울나기를 시작할 ‘언니네 하우스’도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다. 시즌1에서 다양한 제철 요리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던 큰 손 염정아의 밥상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염정아는 새로운 막내들과 함께 ‘수제 두부’ 만들기에 도전할 예정.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위기에 봉착한다고 전해져 과연 무슨 사연일지 호기심을 유발한다. 그런가 하면 박준면은 ‘돌아온 양념 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자신만의 섞박지 레시피를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각양각색 사 남매의 매력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전히 부지런하고 여전히 손이 큰 ‘염 대장’ 염정아를 중심으로, 넘치는 흥을 주체할 수 없는 러블리 흥부자 박준면, 일도 먹는 것도 진심인 셋째 임지연, 누나들을 사로잡는 스윗한 일잘러 만능 막내 이재욱이 본격 겨울나기를 시작하며 찐 남매 케미를 빛낸다. 새로운 막내로 합류한 임지연, 이재욱이 빚어낼 ‘임투닥 욱투닥’ 케미도 무해한 웃음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더하고 있다. ‘언니네 산지직송2’ 연출을 맡은 김세희 PD는 “새로운 계절, 새로운 막내들과 함께하는 사 남매의 케미와 크레인을 대동할 만큼의 어마무시한 노동 스케일, 냉탕온탕을 넘나드는 듯한 예측불허의 재미, 맛깔스런 먹거리들을 가득 담았으니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이라며 첫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무해력의 대표주자 tvN ‘언니네 산지직송2’는 청정 바다를 품은 다양한 일거리와 먹거리부터 산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겨울, 봄 제철 밥상까지 담은 어촌 리얼리티로, 오늘(13일, 일) 저녁 7시 40분 첫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2025.04.13 19:46
연예
조이에 눌러앉은 레이 “언니집 할머니집 같아”(나혼산)자취 6개월 조이 일상 첫 공개 레이 “할머니 집처럼 편하다” SNS 숏폼 촬영 현장도 공개 레드벨벳 조이와 아이브 레이의 일상을 조명한 ‘나 혼자 산다’. MBC 제공 MBC ‘나 혼자 산다’는 11일 방송에서 레드벨벳 조이의 자취 6개월 차 일상과 아이브 레이의 방문기를 공개한다. 두 사람은 ‘MZ 찐친’다운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준다. 조이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차가워 보인다는 오해를 받았는데 레이는 처음부터 편하게 다가와 줬다”며 “집에 자주 놀러 와 가까워진 진짜 동생 같은 친구”라고 말했다. 조이의 집에 도착한 레이는 소파 위 윌슨을 보며 “내 자리거든”이라고 말했고 “언니 집만 오면 졸리고 할머니 집에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레이는 최근 앨범 준비 중 겪었던 고민을 털어놨고 조이는 “너를 보면 내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아”라며 진심 어린 공감을 전했다. 조이는 이어 “AI 절친”을 소개하며 색다른 순간을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숏폼 콘텐츠를 촬영하는 장면도 그려진다. 조이는 ‘조이 하우스’에 숨어 있던 아이템을 활용해 SNS존을 ‘숏폼 스튜디오’로 꾸몄다. 이후 ‘폭주기니 챌린지’와 감성 포토 타임을 함께 즐기며 또래다운 모습을 보였다. 조이와 레이의 찐친 케미와 자취집의 생생한 일상은 이날 밤 11시 10분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선명 기자 2025.04.11 08:18
사회 양다솔의 기지개 켜기
[양다솔의 기지개 켜기](30)앞집 언니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요즘 나는 앞집 언니가 있는 삶을 살고 있다. 그것은 이런 일들을 가능하게 한다. 저녁에 렌즈를 끼던 도중에 실수로 한쪽을 잃어버렸다. 분명 눈에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보니 사라지고 없었다. 자리에서 꼼짝도 안 하고 그 작고 투명한 것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한참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다 불현듯 어딘가에 전화를 건다. 건조하게 말한다. “언니, 나 또 불행한 일의 목전에 있어.” 순식간에 커다란 목소리가 수화기를 찢고 나온다. “뭐라고!” 잠시 후 창문 밖으로 눈 부신 빛이 보인다. 빛을 제외한 주변은 칠흑처럼 어둡다. 엄청난 빛이 성큼성큼 마당을 가로질러 온다. 작고 결연한 걸음걸이, 팔꿈치 아래까지 찰랑이는 검은 생머리. 그는 나의 앞집 언니다. 한 손에는 대마법사 간달프의 지팡이 같은 엄청난 조명 기구를 쥔 채다. 그 모습은 마치 거대한 반딧불이 같다. 언니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우리 집 문을 열어젖힌다. 바닥부터 살피기 시작한다. 그가 가까이 가는 곳마다 그곳의 훤한 민낯이 드러난다. 언니는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 나는 한번 안경을 벗으면 다시 안경이 어디 있는지 찾지도 못할 정도로 눈이 나쁘지만, 언니는 움직이는 모기를 손으로 잡을 만큼 눈이 좋다. 그러니까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언니의 눈에는 보인다는 얘기다. 나는 사건에 착수한 언니를 뒤로하고 다시 안경을 쓴 채 예정돼 있던 온라인 회의에 참석한다. 언니는 말없이 허리를 굽히고 내 방의 점·선·면을 꼼꼼히 살핀다.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읊조린다. “이건 정말 자존심이 달린 문제야.” 그것은 사실이었다. 렌즈가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곳에 있다면 그걸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이 마을을 통틀어 언니가 유일했다. 그것은 단순히 이 충청도의 작은 시골에서 나를 제외한 유일한 젊은이가 언니여서만은 아니다. 언니는 비건인 나를 위해 특별히 선인장 가죽으로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형태의 지갑과 에어팟 케이스를 만들어 선물해준 인물이었고, 트위터의 구체관절인형 커뮤니티에서 인형의 손을 가장 완벽하게 채색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무슨 게임이든 시작했다 하면 누구보다 뛰어난 전략과 승부욕으로 언제나 전국 순위 상위권에 랭킹되고는 했다. 그러니까 렌즈가 아니라 지뢰라도 찾아낼 사람이 바로 그였다. 언니는 사뭇 심각한 얼굴로 중얼거린다. “이렇게 내 능력을 시험하다니.” 저쪽 방에 있던 엄마가 기척을 느끼고 나와서 언니에게 속삭인다. 너 뭐 찾니? 뭐 잃어버렸대? 그렇다. 나는 이 사안을 바로 옆방에 있는 엄마에게는 얘기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언니는 내 회의에 방해가 될까 속삭이며 상황을 전한다. 엄마가 작게 기함한다. 이제는 두 사람이 집안을 개미핥기처럼 돌아다닌다. 그러고 보니 언니는 내가 언니라 부르는 유일한 존재였다. 따로 이름을 붙일 필요도 없이, 거의 그에게만 쓰는 단어라고 해도 무방했다. 어느 순간부터 내 삶에는 대부분의 관계명사가 사라졌다. ‘오빠’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실종됐다. 친구 사이에서 위아래로 스무 살 정도는 그냥 이름을 부르고 평어를 썼다. 심지어 어머니도 어머니라 부르지 않고 아버지도 아버지라 부르지 않았다. 아빠는 스님이어서 스님이라고 부르고, 어머니는 전화번호부에 ‘옆방 아주머니’라고 저장돼 있었다. 딸린 형제자매도 없었다. 앞집에 사는 언니는 나에게 유일하게 살아남은 관계명사였다. 마치 직함처럼 부여된 이름이었다. 나는 시도 때도 없이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언제는 좋은 일이 있어서, 주로는 안 좋은 일이 있어서, 대부분은 아무 일도 없어서였다. 나에게는 심심찮게 사건들이 닥쳤고, 어느 순간부터 언니는 전화를 받으면 “여보세요” 대신 “또 무슨 일 있어?”하고 묻게 됐다. 마침 나는 내 삶에 될 대로 심드렁해진 참이었다. 이곳저곳을 뒤져봤지만 렌즈는 보이지 않았고, 열심히 찾는다고 해서 나올 것 같지도 않았기에 그냥 두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원래대로 돌려주곤 했던 마음의 고무줄이 한없이 너절해져 있었다. 나는 내 삶을 어딘가 버려두고 떠나가고 싶었다. 나에게서 깨끗이 씻겨지고 싶었다. 그때 나를 잡아당긴 것은 언니의 말이다. “절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아.” 언니는 여전히 방을 빙빙 돌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순간 웃음이 삐져나왔다. 한 통의 전화로 언니는 내 삶의 주인이 된 것 같았다. 나는 그 자리를 비운 지 벌써 오래였다. 모든 일이 그렇듯 또 나의 실수였고, 내가 책임져야 할 일이었고 그뿐이었다. 나는 웃으며 “언니 미안, 미안해”라고 말했다. 언니는 대답 대신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우리는 종내 그것을 찾지 못했다. 한참 시간이 흐른 후 언니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없어.” 한껏 풀이 죽어서 고개를 숙인다. “찾지 못했어. 어디에도.” 나는 말한다. “괜찮아. 정말 고마워.” 빙그레 웃는다. 내 입꼬리 무게를 언니가 나눠지고 있는 것 같다고 느끼며. “뭐가 고마워. 찾지 못했는데.” 나는 손사래 친다. “아냐, 아냐. 잊어버려.” 마치 무언가를 잃은 쪽은 언니인 것처럼 말한다. 삶에는 그런 일들이 흔하게 일어난다. 갑자기 말도 안 하고 사라져서는 돌아오지 않는 것들투성이다. 울기도 웃기도 애매한 불행과 실종으로 가득하다. 또 어딘가에 무책임하게 방류됐을 것이다. 나는 웃으며, 앞이 보이지 않은 채로 며칠을 지내고, 이 시골까지 렌즈가 오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건 더 이상 중요한 일이 아니다. 나는 근래에 일어났던 가장 기쁜 일에 대해 쓰고 있으니까. 전화 한 통으로 30초 안에 엄청난 빛을 뿜으며 등장할 사람이 있다는 것은 유익하고 든든하고 그리고, 정말 웃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마을에는 정말로 반딧불이가 산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존재다. 밤이면 창문 너머로 별처럼 밝은 작은 빛이 깜빡깜빡 날아다닌다. 그러나 가장 거대한 반딧불이는 언니다. 언니는 커다란 빛을 가지고 온다. 그것도 아주 금방 온다. 사건은 계속해서 일어나지만, 그것은 지나간다. 그 모든 것은, 언니의 덕이다.
양다솔 작가 2023.10.06 11:06
스포츠
‘꼴찌의 반란’ 이끄는 맏형·맏언니 투혼올해 남녀프로농구는 인천 연고팀의 반란으로 관심이 높다. 시즌 전 하위권으로 분류된 남자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여자프로농구의 인천 신한은행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모두가 예상치 않았던 질주. 전자랜드와 신한은행은 주위의 평가에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들의 길을 간다. 중심에는 ‘고참’이 있다. 전자랜드의 최고참 정영삼(36)과 신한은행의 맏언니 한채진(36)은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맞았지만 뜨거운 불꽃을 태우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 한채진(왼쪽)과 인천 전자랜드 정영삼(오른쪽). / 연합뉴스·박민규 기자 정영삼 “전자랜드는 집 같은 곳” 모기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 운영을 포기하기로 하면서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KBL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팬들의 응원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선수들의 의지도 뜨겁다. 자칫 선수단에 퍼질 수 있는 불안함을 잡아주는 것이 지금 정영삼이 해야 하는 가장 큰 일이다. 정영삼은 “우리 팀 전력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닌데도 잘해서 나 역시 좀 의아한 부분이 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나머지 팀들이 부상 같은 변수가 있고, 초반 준비하는 과정에서 준비가 덜 된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정영삼은 전자랜드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7년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 지명을 받은 뒤 13년째 전자랜드에서만 활약하고 있다. 2007년은 소위 ‘황금 세대’로 불리는 걸출한 선수들이 대거 등장한 해로 양희종(KGC), 함지훈(현대모비스), 김태술(DB) 등의 선수가 아직도 코트를 누빈다. 정영삼은 몇 년 전부터 주전보다 벤치에서 시작하는 날들이 부쩍 늘어났다. 김낙현, 이대헌 같은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정영삼은 이제 주연에서 조연으로 밀려났다. 마지막 시즌을 맞는 전자랜드에서, 정영삼은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맞설 수 있도록 ‘맏형’의 역할을 도맡는다. 정영삼은 “되도록 (마지막이라는 것은)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한다. 구단이 운영을 마지막으로 한다는 것이지, 후배들의 선수생활이 끝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끝이 있으면 새로운 시작이 있다. 마지막이지만, 팀을 위해 선수들의 마음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있다”고 했다. 애착을 가진 팀이 없어진다는 것에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다. 정영삼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후배들이 정영삼은 너무도 고맙기만 하다. 그는 “맏형인데 팀 사정이 이러니 분위기를 어떻게 잡아야 하나 처음에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후배들이 내가 걱정되지 않게 훈련이든 경기든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인다. 김낙현이나 이대헌 같은 경우 원래 조용한 스타일인데 자신들이 나서서 직접 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니 내가 뭘 더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영삼은 전자랜드를 ‘집’에 비유한다. 그는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살다 보면 집에 들어갈 때 행복한 느낌이 들지 않나. 전자랜드가 바로 그렇다. 삼산월드체육관에 출근해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신발끈을 묶고 준비하는 과정이 나한테는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채진 “신한은행, 이번 시즌 만만하지 않을 것” 베스트 5의 평균 연령이 31.8세로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최고령인 신한은행을 이끄는 수장은 한채진이다. 2003년 처음으로 프로에 데뷔한 뒤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지금은 WKBL 최고령 선수가 됐다. 여전히 젊은 선수들 못지않은 경쟁력을 과시하며 코트를 누빈다. 평균 38분을 상회하는 출전시간이 말해주듯, 몸관리 하나만으로도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레전드’다. 사람들은 한채진을 ‘철의 여인’이라 부른다. 어떤 이는 한채진의 체력이 타고났다고 얘기한다.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한채진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한다. 한채진은 “몸관리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 몇 년 동안 루틴을 만들어가며 관리를 했다. 게임을 뛸 때 맞는 체중, 수면시간 등 다 계산하며 관리한다”고 말했다. 음식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단, 남들처럼 보양식을 철저하게 챙겨먹지는 않는다. 한채진은 “팬들이 콜라겐이나 홍삼을 많이 사주는데, 정작 보양식보다는 좋아하는 음식을 즐기는 편이다. 요즘은 막창이 당긴다. 또 닭발도 즐겨먹는 편”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200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청주 현대 하이페리온(현 신한은행)에 입단한 한채진은 2008년 구리 KDB생명(현 BNK)으로 이적해 전성기를 구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KDB생명으로 이적한 시기는 한채진이 농구선수 시작과 함께 정해놓은 ‘은퇴 마지노선’이었다. 한채진은 “원래 스물일곱 살 때 그만두고 결혼하려고 했다. 그런데 하필 그때부터 전성기가 시작됐고, 은퇴 결심이 눈 녹듯 사라졌다. 정신없이 선수생활을 하다가 서른세 살에 은퇴하자고 다시 마음먹었는데, 또 놓치고 말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으로의 이적도 고민이 많았다. 은퇴와 선수생활 연장의 갈림길에서, 그를 이끌어준 것은 후배 김단비였다. 한채진은 “김단비 하면 신한은행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자기보다 선배가 팀에 온다면 누가 좋아하겠나. 하지만 단비가 먼저 나한테 전화를 해서 같이 뛰자고 설득했다. 어려운 결정이었을 텐데 그 배려가 지금까지도 너무 고맙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채진과 이경은(33), 김수연(34), 김단비(30) 등 30대 선수들이 주축으로 뛰고 있지만, 이들의 힘으로 신한은행은 약체라는 평가를 딛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채진은 “우리가 과연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웃음 섞인 농담을 던진 뒤 “우리가 꼴찌 후보라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었다. 우리는 그저 ‘시즌 시작해보면 알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즌 시작을 기다렸다”며 “이번 시즌 첫 경기를 부천 하나원큐와 했는데, 그 경기부터 꼭 이기고 싶었다. 그 첫 단추를 잘 끼워서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금의 기세가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현재 그 기세가 심상치 않은 것만큼은 분명하다. 한채진도 이번 시즌 신한은행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는 “우리가 이번 시즌 만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김)수연이가 부상으로 빠져 높이가 낮아지긴 했지만, 체력적으로 큰 문제는 없고 외곽부대도 건재하다”며 “연습할 때 한 것만 경기에서 발휘할 수 있다면, 이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은용 스포츠부 기자 2020.11.27 15:52
문화/과학 신간
[신간]언니네 교회도 그래요? 外ㆍ여성혐오 ‘전통’ 고수하는 집단 <언니네 교회도 그래요?> 이민지 지음·들녘·1만4000원 페미니즘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사회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여성혐오 피해자와 연대하고 일상적인 혐오 문화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게 됐다. 사회가 변하는 동안에도 꿋꿋이 여성혐오 ‘전통’을 고수하는 집단이 있다. 바로 교회다. 저자에 따르면 아직까지도 교회에서는 짧은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창녀 같다’는 말이 비일비재하게 오간다. 2003년, 한 목사는 ‘기저귀 차는’ 여성은 절대 목사가 될 수 없다고 말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다. 해당 목사는 면직됐으나 개신교에서 가장 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 교단은 여전히 여성이 목사 안수받는 것을 허용하고 있지 않다. 더 큰 문제는 교회 여성들이 이런 혐오 발언을 듣고도 ‘주입식’ 신앙 교육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온 나머지 항변조차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교회에 반하는 것은 ‘신의 뜻에 반하는 것’, ‘불신앙의 행위’라고 여겨진다고 지적한다. ‘사랑하고 용서하라’는 성경 구절 역시 피해자의 입을 다물게 한다. 그래서 많은 여성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1년여에 걸쳐 교회 여성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이들은 성경 텍스트에서 시대착오적인 내용과 신앙적 진리를 분별하기 위한 노력을 거듭한다. 나아가 이들은 각종 모임을 통해 교회 내에서 변화를 주도하기도 하고, 교회의 문턱을 벗어나 장외에서 여성혐오 없는 예배를 추진한다. 페미니스트는 신앙적으로 옳지 않다고 가로막는 말들을 넘어 페미니스트로서 신앙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저자는 기존 교회에 다시 한 번 묻는다. 크리스천이 혐오해도 되나요? ▲유기견 입양 교과서 | 페르난도 카마초 지음·조윤경 옮김 책공장더불어·1만1000원 온전히 유기견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봉사자가 보호소에서 처음 만난 개와 인사를 나누는 방법부터 입양자를 선택하는 것까지 실질적인 팁을 준다. 구조자·봉사자뿐 아니라 유기견을 입양하는 사람 역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 김재환 지음·주리 그림 북하우스·1만4000원 영화 <칠곡 가시나들>을 찍은 김재환 감독이 칠곡의 할머니들과 보낸 3년의 시간을 기록했다. 도대체 저분들의 팔팔한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저렇게 재미있게 나이 들어가는 비법은 뭘까? 배움과 설렘이 있는 노년의 시간을 고민할 수 있는 책이다. ▲네덜란드 케어팜을 가다 | 조예원 지음·그물코·1만5000원 케어팜은 농업을 통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럽의 복지 모델이다. 자폐, 발달장애, 치매, 약물중독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케어팜을 이용할 수 있다. 저자는 네덜란드의 케어팜 11곳을 찾아 인터뷰하고 농장 곳곳을 사진과 글로 기록했다.
이하늬 기자 2020.09.21 12:22
문화/과학 톡톡TV
[톡톡TV]‘센 미국 언니’ 제시, 가수로 날다가수 제시가 또 한 번 날았다. 데뷔 15년 만에 ‘센 미국 언니’ 캐릭터로 예능·가요계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세 번째 미니앨범 <눈누난나>가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오르는가 하면, MBC <놀면 뭐하니?>, tvN <식스센스>, 유튜브 <제시의 쇼!터뷰>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제시 미니앨범 이미지 / 피네이션 제공 그의 매력이 가장 돋보인 것은 단연코 <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 편이다. 이효리·엄정화·화사와 함께 프로젝트 걸그룹 환불원정대를 꾸린 그는 거침없는 발언과 솔직한 표현 그리고 유머러스한 면까지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제시의 자유분방한 모습은 이번에 갑자기 튀어나온 건 아니다. 지난 2015년 케이블채널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모든 경쟁자를 압도하는 ‘센 캐릭터’로 등장해 단숨에 이름을 알렸다. 새로운 캐릭터 등장에 여론은 호불호가 갈렸고, 그만큼 제시의 행보도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런 이미지를 답습하며 그를 향한 관심은 시들해졌다. 제2의 전성기에 시동을 건 건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유재석과 격의 없는 티키타카로 큰 웃음을 주며 그냥 센 언니가 아니라 ‘해맑고’ 센 언니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또한 서툰 한국말과 정서적 차이로 엄정화·이효리·화사와는 차별점을 주기도 했다. 통제 불가의 통통 튀는 매력도 그만 가진 개성이다. 원래의 이미지에 유머와 인간미를 더하면서 재기에 성공한 셈이다. <제시의 쇼!터뷰>는 날것의 재미가 있다. 데뷔 이래 첫 단독 MC를 맡은 그는 타고난 개그 센스와 예리한 질문들로 요절복통 인터뷰 콘텐츠를 완성한다. 지난달 13일 공개된 첫 회에선 오랜 지기 에릭남과 ‘찐친’ 호흡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편안하게 서로 장난치며 이어진 예측불가 인터뷰는 공개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주목할 만큼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식스센스>에서는 등장부터 활화산 같은 에너지를 내뿜었다. 가슴 사이즈에 관한 이야기를 시원하게 꺼내는가 하면, 유재석에겐 “솔직히 나와 함께해서 좋지 않냐”고 대놓고 물어보며 프로그램의 치트키로 활약했다. 이처럼 예능에서 재발견된 건 그에게 기회였다. 꾸준히 앨범 활동을 이어왔지만 이렇다 할 차트 성적을 보여준 적 없었던 그는 <놀면 뭐하니?>에서 만난 이효리가 지원사격하며 가수로서도 날개를 달았다. 이효리가 그의 컴백곡 ‘눈누난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앨범 발매 전부터 이슈몰이에 성공했고, 자유롭고 힙한 색깔로 리스너들을 점령했다. 지난 7월 말 발매한 이 곡은 주요 온라인음원사이트 차트 1위를 거머줬고, 유튜브에 올라온 뮤직비디오는 현재 조회수 2560만회까지 폭주했다. 본업과 부업을 오가며 이름값을 한껏 올려놓은 그는 이제 환불원정대로 또다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다. 부캐릭터 ‘은비’로 돌아올 그가 얼마나 더 높이 날아갈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이다원 스포츠경향 기자 2020.09.11 14:30
패션
‘리치언니’ 박세리, 플러스 사이즈 브랜드 뮤즈 선정플러스 사이즈 브랜드 ‘XIX’는 박세리 감독을 브랜드 뮤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골프 선수 출신 박세리 감독의 가을 화보가 공개됐다. 플러스 사이즈 브랜드 ‘XIX’는 뮤즈로 활동하고 있는 박세리의 2023 FW 브랜드 화보를 통해 핸드메이드 재킷, 원피스, 니트와 팬츠 스타일링 팁을 선보였다. 화보 속 박세리는 시그니처 아이템을 착용,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룩을 소개하며 고급스러운 감성을 담았다. ‘XIX’는 데코앤에프에서 론칭한 프리미엄 여성 플러스 사이즈 전용 브랜드로, 한국형 플러스 사이즈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편안한 착용감과 슬림한 보디라인을 찾아주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또한 론칭을 기념해 브랜드 측은 카카오 채널 ‘XIXSTYLE’을 친구 추가하거나 신규가입한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쿠폰을 지급하며 10월 한 달간 전 구매 고객에게 리유저블백을 증정한다. 한편 박세리는 오는 7일 부산 스톤게이트CC에서 ‘2023 Maum 박세리 월드매치’에 참여한다. 박세리희망재단에서 주최하는 박세리 월드매치에는 LPGA 국내외 레전드 선수와 KLPGA 스타 선수, 유명 스포츠 스타와 예술가가 함께 할 예정이다.
김지윤 기자 2023.10.05 10:16
연예
‘미대언니’ 노윤서가 제안하는 파리의 봄LF의 프렌치 컨템퍼러리 브랜드 바쉬의 모델로 발탁된 노윤서 배우 노윤서가 LF의 프렌치 컨템퍼러리 브랜드 바쉬(ba&sh)의 2023년 봄·여름 컬렉션 광고 촬영에 나섰다. ‘바쉬’는 파리를 기반으로 전 세계 ‘패션피플’의 주목을 받는 프렌치 스타일 브랜드다. 브랜드 측은 아시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노윤서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기용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LF의 프렌치 컨템퍼러리 브랜드 바쉬(ba&sh)의 모델로 발탁된 노윤서 LF의 프렌치 컨템퍼러리 브랜드 바쉬(ba&sh)의 모델로 발탁된 노윤서 LF의 프렌치 컨템퍼러리 브랜드 바쉬(ba&sh)의 모델로 발탁된 노윤서 LF의 프렌치 컨템퍼러리 브랜드 바쉬(ba&sh)의 모델로 발탁된 노윤서 LF의 프렌치 컨템퍼러리 브랜드 바쉬(ba&sh)의 모델로 발탁된 노윤서 ‘뉴 프렌치’를 주제로 한 촬영에서 노윤서는 자연스러운 매력을 담는 데 집중했다. 그는 청춘 영화 속 주인공 같은 얼굴로 풋풋하고 싱그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봄을 연상케 하는 의상 또한 돋보인다. 노윤서는 매력적인 컬러와 패턴 디자인이 돋보이는 톱, 캐주얼한 데님, 스트라이프 패턴의 슬림한 오프숄더 니트와 턱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블랙 스커트를 매치하는 등 다채로운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노윤서가 착용한 의상은 LF몰과 최근 리뉴얼 오픈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본점 외 입점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지난해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데뷔한 노윤서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현재는 차기작을 물색 중이다.
김지윤 기자 2023.04.12 10:37
육아/교육
‘3월이 온다’ 고학년 언니오빠들을 위한 템은 없을까?네파 키즈는 신학기를 맞아 고학년용 스쿨백을 선보인다. 신학기만큼 기대와 설렘이 극대화되는 시기가 또 있을까. 비단 입학을 앞둔 신입생만이 아니다. 한차례 ‘격변’을 겪는 고학년도 마찬가지다. 패션·유통업계 역시 발 빠른 소비자들을 위한 다채로운 아이템을 내놓는 분위기다. 실용성과 트렌디함을 모두 갖춘 ‘신학기템’을 살펴봤다. ‘네파 키즈’는 다가오는 신학기 시즌을 앞두고 초등학교 고학년용 스쿨백 컬렉션을 출시했다. 메인 제품인 ‘하이백’은 지난해 베스트셀러로, 기능 및 디자인을 더욱 업그레이드 했다. 뛰어난 수납성으로 편의성을 강화했으며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멋을 더했다. 네파 키즈는 이외에도 ‘하이어 스쿨백’, ‘파세오 스쿨백’, ‘티니 스쿨백’ 등 초등학교 고학년들의 취향에 맞춘 책가방 제품들과 이에 어울리는 재킷 아이템을 판매 중이다. 키즈 트렌디 편집숍 ‘밀리밤’은 봄을 맞아 ‘2023 신학기 등원룩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랜드글로벌에서 운영하는 키즈 트렌디 편집숍 ‘밀리밤’은 봄을 맞아 ‘2023 신학기 등원룩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상하세트와 맨투맨을 비롯해 등원룩으로 알맞은 데일리 상품부터 트렌디한 상품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상품인 ‘셋업룩’은 일상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출복으로도 동시 활용이 가능해 지난 FW 시즌에 큰 인기를 얻었다. 이번 시즌에는 기존 상품에 봄 분위기에 맞는 밀리밤만의 유니크한 그래픽과 컬러감을 더해 새롭게 출시했다. 비케이브의 컬처 스트리트 브랜드 ‘와릿이즌’은 신학기를 맞아 ‘23SS 캠퍼스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인다. 비케이브의 컬처 스트리트 브랜드 ‘와릿이즌’은 신학기를 맞아 ‘2023 SS 캠퍼스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캠퍼스 컬렉션은 산뜻한 컬러감과 가볍고 포근한 소재로 제작된 니트, 카디건부터 넉넉한 수납력과 편안함 착용감을 갖춘 백팩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오는 30일부터 오는 2월 12일까지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캠퍼스 컬렉션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획전’도 진행되니 눈여겨볼 것. 백팩 전용 5% 추가 쿠폰까지 받을 수 있다. 교육용 전자제품 제조기업 주식회사 에듀플레이어는 ‘2023년 스터디 키트’를 출시했다. 알파세대에게 ‘기술’은 필수다. 교육용 전자제품 제조기업 주식회사 에듀플레이어는 ‘2023년 스터디 키트’를 출시했다. 자동 연필깎이, 전동 지우개, 책상 청소기와 함께 리필지우개, 연필이 포함됐다. 자동 연필깎이는 본체 구멍에 연필을 꽂고 손으로 잡아주면, 자동으로 연필을 깎는다. 연필심의 뾰족한 정도는 2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연필이 모두 깎이면 자동으로 정지된다. 연필의 소재와 모양을 가리지 않고 직경 7~8㎜의 연필, 색연필 등의 필기류는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전동 지우개와 책상 청소기는 간편하게 지우개를 사용하고, 학생 스스로 책상을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버튼을 누르면 지우개가 진동해 적은 힘을 들여 원하는 부분을 지우는 방식이다. 지우개를 사용한 후 발생하는 잔여물은 책상 청소기를 이용하여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으며 책상 청소기 밑 부분에는 청소 솔이 장착되어 키보드나 책상의 구석구석을 청소할 수 있다.
김지윤 기자 2023.01.31 07:43
문화/생활
‘더 글로리’ 염혜란이 만든 ‘명랑 언니 세계관’배우 염혜란은 처절한 복수극 <더 글로리> 안에서 유일하게 ‘빛’을 연기한다. 염혜란 등장신이 유일하게 편한 숨이 쉬어지는 구간이다. 넷플릭스 제공 어둡고 처절한 복수극, 그 안에서 유일하게 편안한 신이 있다면 ‘강현남’을 연기한 배우 염혜란이 등장하는 지점이다. 극 중 대사대로 그는 <더 글로리>에서 ‘명랑함’을 담당하고 있다. 강현남은 세상이 등을 돌린 듯한 ‘문동은’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같은 편이 된 유일한 인물이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국민 언니 ‘홍자영’부터 <경이로운 소문>의 힐러 ‘추매옥’ 그리고 잠깐의 등장만으로도 훈훈한 존재감을 떨친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스카프를 건네는 여성까지. 염혜란이 그간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쌓아온 ‘좋은 언니’ 세계관이 <더 글로리>에서도 여지없이 힘을 발휘한다. <더 글로리> 염혜란. 넷플릭스 제공 특히 강현남 역은 작품 공개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은숙 작가가 캐릭터 구상 단계부터 염혜란을 염두에 두고 쓴 인물이자 “마음속 첫 번째 캐스팅이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염혜란은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로 보답한다. 그의 밀도 있는 연기 덕분에 시청자도 ‘같은 편’으로서 결속력을 느끼며 피해자 연대를 응원했다. 가정폭력이라는 그늘 속에서도 ‘명랑한 글로리’를 빛내는 강현남. 염혜란의 밝은 미소로 더욱 사랑스럽게 완성된 그녀의 복수가 어떻게 이어질지, 염혜란표 좋은 사람 강현남의 봄날을 고대하게 만드는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 1은 지금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파트 2는 오는 3월 공개될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2023.01.03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