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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산불 그리고 기후여행자

      오피니언

      [숨]산불 그리고 기후여행자

      .... 경계를 넘어 마주한 사람과 장소, 그곳에 깃든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때 고립되었던 기억은 여행자를 통해 사회적 기억으로 공유되기 시작한다. 그 여정을 통해서 우리는 비로소 사회적 장소감에...

      서진영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 저자 2025.04.16 20:09

    • 경기도, 오는 31일 여주 신륵사 여행자센터 준공

      지역

      경기도, 오는 31일 여주 신륵사 여행자센터 준공

      ... 여행자센터(바이크텔)가 문을 연다. 경기도는 오는 31일 여주 신륵사 관광지 내에서 ‘여주시 여행자센터’ 준공식이 열린다고 27일 밝혔다. 여행자센터는 관광지 내 노후된 숙박시설을 리모델링한...

      김태희 기자 2025.03.27 11:05

    • 기저귀 제조 기술이 화성 여행자 지킨다…어떻게?

      과학·환경

      기저귀 제조 기술이 화성 여행자 지킨다…어떻게?

      유럽우주국·벨기에 겐트대 연구진 개발 아기 기저귀 수분 흡수 성분 ‘SAP’ 주목 물 다량 빨아들이면 가루서 젤리로 변신 젤리 속 물이 우주 방사선 차폐에 특효 액체 물 그대로 쓰지 않아 누수 사고 방지...

      이정호 기자 2025.02.23 08:00

  • 스포츠경향

    • 5월 황금연휴,국내외 여행자들의 관심 몰린 곳은?

      생활

      5월 황금연휴,국내외 여행자들의 관심 몰린 곳은?

      트립닷컴 오는 5월 황금연휴(5월 1일~6일)를 앞두고 국내 여행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원스톱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Trip.com)의 항공·숙소·투어&티켓 관련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 해당 기간 국내 여행 수요는 전년 대비 189% 증가했으며, 그 중 호텔 예약은 무려 354%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숙소 예약률 기준, 내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제주시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부산시는 지난해 4위에서 두 단계 상승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약간의 순위 변동이 있지만 대부분 한국인이 선호하는 인기 여행지 위주로 예약이 진행됐다. 올해 황금연휴 기간에는 춘천시가 10위에 오르며 10위 내 새롭게 진입하기도 했다. 외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부산의 인기가 매섭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숙소 예약 선호 지역을 분석했을 때, 서울이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지난해 3위였던 부산이 제주시를 제치고 2위에 오르며 인기 여행 지역으로 부상했다. 경주는 8위에서 6위, 강릉은 10위에서 8위로 상승했으며, 고양, 여수, 수원 등은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외국인의 관심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트립닷컴 앱 내 국내 기차 예매 기능 활용 증가에 따른 지역 접근성 향상의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당 기간 글로벌 사이트 기준 국내 열차 예매율은 전년 대비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서울-부산, 서울-강릉, 서울-신경주 노선이 가장 많이 이용됐다. 투어&티켓 분야에서는 K-콘텐츠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해외여행객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즐길거리로는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2025(HIPHOPPLAYA FESTIVAL 2025)와 와일드 와일드(Wild Wild) 애프터 파티(After Party), 명동 난타로 각각 1, 2, 5위를 기록하며 K-공연에 대한 해외여행객의 관심도가 두드러졌다. 부산 여행이 인기를 얻으며 그 영향으로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 입장권과 부산 송도 해상 케이블카도 각각 3위와 8위에 올랐다. 트립닷컴은 이러한 트렌드 변화가 지역 관광 활성화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고 밝혔다. 트립닷컴은 국내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고유의 관광 자원과 콘텐츠를 글로벌 이용자에게 소개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 ‘헬로 코리아 캠페인’을 통해 9개국, 11개 언어 사이트에서 다양한 지역을 소개하는 맞춤 콘텐츠와 할인 프로모션도 선보였다. 한국 여행자들을 위해서는 매주 지역별 ‘위클리 숙박 대전’을 진행하며 할인쿠폰 및 특가를 제공하고 전국 다양한 지역으로의 여행을 추천하고 있다. 5월에는 경기∙인천, 강원, 서울, 제주 순으로 프로모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5월 황금연휴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의 연휴와도 겹치는 만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여행객의 한국 여행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트립닷컴은 각 지역을 연결하는 기차 예약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지역의 입장권, 콘서트, 이벤트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 여행 플랫폼으로서의 강점을 살려 지자체 및 지역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관광 수요를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2025.04.29 01:09

    • “상하이 첫 여행자를 위한 ‘트립.베스트’ 추천”…이번 설 연휴 항공권 예약 순위서 상하이 2위 올라

      생활

      “상하이 첫 여행자를 위한 ‘트립.베스트’ 추천”…이번 설 연휴 항공권 예약 순위서 상하이 2위 올라

      트립닷컴, 상하이의 명소 및 호텔·맛집 등 소개 단체 관광지로 여겨지던 중국이 지난해 11월 한국 국민 대상 무비자 정책 발표 이후 자유 여행지로 새롭게 급부상 중이다. 특히 상하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상하이는 이번 설 연휴(1월 25일부터 30일까지) 기간 동안 트립닷컴 한국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예약된 인기 여행지 중 5위에 오르며 급부상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항공권 예약 기준으로는 도쿄에 이어 2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거주인구가 많은 동시에 경제의 중심지로 알려진 도시다. 인천공항에서 직항편을 이용할 경우 2시간이 걸리며, 시차 또한 1시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다른 여행지에 비해 이동 시간 및 신체 적응에 부담이 적다. 겨울에도 한국보다 포근해 영하로 떨어지는 기온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도 장점이다. 트립닷컴은 상하이에 방문하는 개별 여행객들을 위해 AI를 통해 엄선한(AI-curated) 추천 여행 목록인 트립.베스트(Trip.Best)을 이용해 상하이에서 꼭 방문해야 할 몇 가지 명소와 맛집, 그리고 특별한 숙소까지 함께 소개한다. 와이탄과 난징동루 (좌)와이탄과 (우)난징동루 상하이 지하철 10호선, 또는 14호선을 타고 예원(Yuyuan Garden)역에서 내리면 만나게 되는 와이탄은 트립.베스트의 인기 관광명소와 나이트라이프 순위에서 모두 1위에 선정된 곳이며, 번드(The Bund)라고도 불리는 상하이 제 1의 명소다. 황푸 강을 기준으로 왼쪽 지역에 해당하는 와이탄은 강둑을 따라 반짝이는 조명과 19세기에 유럽 건축물 스타일로 지어진 매력적인 건물들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여행객 뿐 아니라 현지 주민들 또한 이곳에서 황푸강 크루즈를 타고 상하이의 다양한 상징적인 건물들을 둘러보기도 한다. 트립닷컴에서는 다양한 나이트 크루즈 상품부터 요트투어, 일일투어 등의 상품을 함께 찾아볼 수 있다. 와이탄과 함께 들르기 좋은 난징동루는 인민광장 앞에서 시작해 와이탄까지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보행자 전용 거리다. 서울의 ‘명동’과 비슷한 위상인 난징동루는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 뿐 아니라 중국의 새로운 브랜드 스토어도 구경할 수 있으며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군것질, 유명한 식당들까지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다양한 재미를 찾을 수 있다. 도보 30분 거리에 있는 관광지 예원에서는 명나라 시기의 정원을 엿볼 수 있다. 최근에는 설 연휴를 맞아 등불 축제가 한창이므로 오후에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 상하이의 대표 지역인만큼 이 주변에는 유명한 레스토랑도 많지만, 추천할 만한 곳은 역시 대호춘(Da Hu Chun)이다. 상하이식 만두 가게인 대호춘은 트립.베스트가 엄선한 리스트 중에서도 맛집만 선별한 트립.고메(Trip.Gourmet)의 특별한 간식(Lite Bites) 부문 1위를 차지한 곳으로, 아랫부분은 군만두처럼 바삭하면서도 윗부분은 찐만두처럼 촉촉한 상하이식 만두를 맛볼 수 있다. 대호춘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만두를 먹어봤다면 트립.베스트의 나이트 라이프 섹션에서 인기 바(Bar) 리스트도 확인하자. 상하이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동방명주와 상하이 타워 전망대 (좌)동방명주와 (우)상하이 타워 황푸강 오른쪽, 루자주이지역의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로는 단연 <동방명주>를 꼽을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혹은 4호선에서 루자주이(Lujiazui) 역에 내리면 갈 수 있는 이 탑은 1994년 완공 당시 TV 송신탑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현재는 아름다운 황푸강의 전경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망대로 더 유명해졌다. 특별한 날이라면 이 전망대에 있는 회전식 식당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일정에 맞춰 점심과 저녁 식사를 예약할 수 있으며 가격은 약 50달러부터 시작한다. 전망대나 경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여행자라면 인기명소 11위에 오른 <상하이 타워 전망대>도 눈 여겨 봐야 한다. 이 타워는 아랍에미레이트의 브루즈할리파(828m), 말레이시아의 KL118(679m)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물(632m)이다. 이곳 역시 360도 전망을 자랑하는데 전면으로는 동방명주탑과 함께 와이탄, 세계금융센터 등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이 곳에서도 한 층을 올라가면 카페나 식당을 이용할 수 있으며 트립닷컴에서 식당 및 카페 이용 등 다양한 옵션을 선택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우캉맨션과 조계지(우캉루) (좌) 우캉맨션과 (우)우캉루 우캉맨션은 헝가리의 유명한 건축가인 후데츠 라슬로(Hudec László)가 설계한 아파트로 1924년 지어졌다. 이 건물은 큰 배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디자인과 역사적인 가치로도 방문할 만하지만, 몇 년 전부터 인스타그램을 위한 사진 촬영 장소로 더욱 유명해지면서 여행자뿐 아니라 젊은 로컬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얻는 장소가 됐다. 지하철 10, 11호선을 타고 자오퉁 대학교(Jiaotong University)에서 내리면 갈 수 있다. 이곳 앞에서 사진을 찍었으면, 조계지로 알려져 있는 우캉루 주변에서 쇼핑과 휴식을 취해보자.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개항한 도시 답게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거주하며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는 지역이 있었는데, 이곳이 바로 프랑스 조계지다. 때문에 우캉루는 다양한 유럽 스타일 건물로 둘러 쌓여 있어 중국 속 ‘유럽’을 느낄 수 있으며 요즘 가장 ‘핫’한 카페나 브랜드의 팝업숍을 구경하기에도 좋다. 지하철 10호선 상하이 도서관(Shanghai Library)역에서 가깝다. 트립고메의 상하이의 현지 풍미 레스토랑(Local Restaurants)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런허관(Ren He Guan)은 미슐랭 1스타 맛집이기도 하다. 상하이에서 맛봐야 할 음식 중 하나인 털게를 이용한 게살 비빔밥이 유명하다. 또한 상하이 스타일의 돼지고기 조림과 장어요리도 추천한다. 식당 분위기 역시 옛 상하이 스타일로 식사를 하면서 과거에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별한 숙소들 상하이 여행을 왔다면, 트립닷컴이 추천하는 보다 새로운 스타일의 숙소는 어떨까. 우선, 겨울 스포츠 매니아라면 일년 내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상하이 빙쉐스제 크라운 플라자 호텔(Crowne Plaza Shanghai Snow World)을 추천한다. 상하이 스키 호텔 순위 1위인 이곳은 지난해 오픈한 세계 최대 실내 스키장인 야오쉐 아이스 앤 스노 월드 스키 리조트(Yao Xue Ice and Snow World ski resort) 내에 위치하고 있어 언제든지 스키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이곳 주변엔 트립.베스트 인기명소 4위에도 오른 하이창 해양공원(Haichang Ocean Park), 7위의 상하이 천문관(Planetarium), 디슈이 호수(Dishui Lake)와도 인접해 있어 가족 나들이와 레저 휴가에 이상적이다.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의 팬이라면 어른들까지 무조건 빠져들 수밖에 없는 토이 스토리 호텔(Toy Story Hotel)은 객실의 침구, 카펫, 벽지까지 곳곳에서 캐릭터를 찾아볼 수 있는 매력적인 숙소다. 호텔 예약 시 디즈니월드 조기 입장이 가능한 서비스가 옵션으로 포함된 상품도 있으므로 디즈니랜드 여행을 계획한 여행자라면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상하이를 오직 ‘환승지’로만 이용하는 여행자라면, ‘상하이 익스프레스(Shanghai Express)’를 이용해 상하이 여행을 ‘덤’으로 즐겨보자. 현재 트립닷컴은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을 통해 경유하는 외국인 환승객에게 무료 경유 관광 투어를 제공 중이다. 선호도와 체류 시간에 따라 세 가지(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저녁 6시부터 밤11시까지) 투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 제 1터미널 국제선 도착홀 1층 상하이관광안내센터(Shanghai Tourist Information & Service Store)에서 투어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모든 투어는 영어로만 진행된다. 트립닷컴의 최근 업그레이드 된 로열티 프로그램도 활용해 보자. 프로모션 기간을 포함해 1년 이내 트립닷컴에서 3건 이상의 예약을 진행하면 플래티넘 등급으로 승급되며 공항 라운지 이용권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더 많은 트립.베스트 목록은 트립닷컴 앱과 웹사이트에서 모두 확인 가능하다.

      강석봉 기자 2025.01.30 00:37

    • [이사람] 마닐라 다이아몬드호텔 덱스터 판간 이사 “한국 여행자들에 대한 기대치 크다”

      생활 이 사람

      [이사람] 마닐라 다이아몬드호텔 덱스터 판간 이사 “한국 여행자들에 대한 기대치 크다”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다이아몬드호텔은 오래전부터 마치 마닐라 랜드마크처럼 전세계 방문자들의 비즈니스 및 여행을 위해 준비된 대표 호텔로 군림해왔다. 마닐라 다이아몬드호텔 덱스터 판간(Dexter Pangan) 영업이사는 “다이아몬드호텔은 최근 코로나19 이후 확연히 두드러진 회복세에 힘입어 최근까지 70%이상 높은 투숙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한국이 전체 여행자의 톱클래스를 차지할만큼 한국여행자들에 대한 기대치는 크다”고 밝혔다. 올해로 15년차 호텔리어 다이아몬드호텔 덱스터 판간 영업이사는 “다이아몬드호텔은 마닐라에서 유일하게 바로 마닐라 대표 상징 마닐라베이가 있어서 낭만과 여유 그리고 색다른 휴식의 진면목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특히나 덱스터 판간 이사는 유독 한국시장과 인연이 남달라 필리핀 마닐라호텔리어 중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을뿐 아니라 마닐라 터줏대감 역할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닐라 다이아몬드호텔 덱스터 판간 이사는 “사실 다이아몬드호텔 포함 마닐라호텔들은 한국여행업계에서 매우 의미를 부여한 상징적인 호텔들”이라며 “최근 마닐라가 다른 동남아 경쟁국가 및 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약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보완의 일환으로 호텔 개보수 및 개선사항을 적극 받아들여 업된 도시 마닐라여행을 일궈놓을 것”이라며 “내년 봄 마닐라 주요 호텔들로 연합해 한국여행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은 물론 필리핀 민간 및 정부가 해야할 일들에 대해 이슈화시켜 올곧은 마닐라 여행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강석봉 기자 2024.12.02 23:37

    • ‘걸어서 세계속으로’ 여행자 천국 홍콩, ‘영원한 형님’ 주윤발 사로잡은 맛집은?

      연예

      ‘걸어서 세계속으로’ 여행자 천국 홍콩, ‘영원한 형님’ 주윤발 사로잡은 맛집은?

      KBS 오는 9일 오전 9시 40분 KBS1 ‘걸어서 세계속으로’ 856회는 여행자의 천국, 홍콩으로 향한다. 하늘 높이 솟은 마천루와 눈부신 야경, 쇼핑과 미식의 천국으로 손꼽히는 닮은 듯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며 혼돈 속에서 새로운 조화를 빚어내는 풍경이 매혹적이다. 추억 가득한 흔적을 찾아 매력 가득한 홍콩으로 떠난다. 홍콩은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아 일찍부터 개방되어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는 독특한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80, 90년대 홍콩 영화의 추억을 느낄 수 있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구경하고 홍콩 유명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집과 몽환적인 분위기의 만모사원을 둘러본다. 그리고 가장 높은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 홍콩의 멋진 전경을 느끼며 옛 추억의 손때가 묻은 트램을 타고 홍콩의 구석구석을 살펴본다. 거기다 익청빌딩은 홍콩의 독특한 건축양식을 옅볼 수 있다. 영화 ‘중경삼림’ 스틸 란타우섬의 서쪽에 위치한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어촌 타이오 마을로 발걸음을 옮긴다. 100년 넘게 홍콩인들의 발이 되어준 스타페리를 타고 영원한 우리들의 형님 주윤발 배우가 즐겨 찾는 차찬텡 맛집을 찾아본다. 각양각색의 귀여운 애완용 새가 있는 윤포새공원과 옛 풍습과 과거를 중요시하는 홍콩인들의 이야기들을 금붕어시장에서 들어본다. KBS 장국영, 임청하, 성룡 등 8, 90년대 스타들의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스타의 거리와 매일 밤 8시에 펼쳐지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 쇼는 황홀한 홍콩의 야경을 느낄 수 있다. 홍콩 야경을 더 즐기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야간 버스투어가 있다. 밤공기를 가르며 홍콩의 야경을 즐긴다. 복잡한 도시와 달리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사이쿵에서 맛과 자연을 만끽한다. KBS

      손봉석 기자 2024.11.08 18:32

  • 주간경향

    • 문화/과학 방구석 극장전

      [방구석 극장전]가난한 여행자의 경험을 공유하다

      영화제에 참석할 때마다 해외 감독들의 신작을 유심히 살펴본다. 세계적 거장도 찾지만 덜 알려진 유망주들의 차기작 소식에 눈에 불을 켜곤 한다. 그중 주셩저(朱聲仄)라는 1987년생 중국 여성 감독의 작업을 주시하고 있다. 그의 2019년 작품 <프레젠트. 퍼펙트.>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지만 실제 감독이 촬영한 건 없다. 대신 스크린에 펼쳐지는 영상은 중국 내 마이너한 개인방송 진행자들의 채널을 편집한 것들의 조합이다. 유튜브에서 검색하다 보면 얻어걸리는 ‘인플루언서’는 등장하지 않는 대신, 작품에 소개된 개인방송은 흔히 사회적 소수자, ‘마이너리티’ 부류들이다. 하루종일 고공에서 타워크레인을 조종하는 기사, 시골의 휠체어 장애인, 거리의 무명댄서, 중화상 환자, 그 외 성소수자와 장애인들이 진행하는 온라인 방송이 조각조각 연결돼 현대 중국의 이면을 재구성한다. 「지구별 방랑자」 포스터 / TVING 개인방송을 통해 부와 명성을 좇는 행태가 위험수위에 달했다는 경보가 울리고 있지만, 규제나 자정활동으로 근절되기란 요원해보인다. 과정이 아닌 결과를 추구하며 자극적·선정적 콘텐츠로 빠른 길을 찾는 풍조는 사회 일반 추세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런 한편, 큰 성공을 얻진 못해도 다양한 사회구성원이 드러나지 않은 삶을 보여주거나 사회적 재기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개인방송도 소소한 반응을 얻고 있다. 일확천금 대신 자신의 현실 활동과 온라인 방송을 연계해 자급자족의 작은 생태계를 확장해나가는 시도들이다. 독립영화 감독 중 유최늘샘이 있다. 몇몇 동료들은 그를 로드무비의 대가라고 부른다. 감독은 성인이 되자마자 독립해 여러 비정규직을 전전하며 모은 돈으로 현대판 무전여행을 감행하고, 그 경험을 자신만의 로드무비로 작업해왔다. 그런 감독의 세계일주 경험담은 <지구별 방랑자>(2021)로 집대성됐다. 2018년 5월 21일부터 2019년 11월 6일까지 535일 동안 8만5899㎞, 34개국을 하루평균 1만8400원(!)으로 다녀온 기록이다. 여행 중간에 강도를 만나 카메라와 촬영기록을 몽땅 잃어버리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을 이어가며 단신으로 촬영한 결과물이다. 온갖 제약이 만발하다 보니 영화라기보다는 브이로그 영상에 가까운 형식이지만 내용은 그저 고행을 넘어 세계 각국의 빈곤과 사회문제를 ‘세계시민’의 시야와 통찰로 담은 보기 드문 콘텐츠로 채워져 있다. 유명 관광지 대신 남미 인디오, 아프리카 유목민, 유럽 난민과의 일화가 가득하다. 감독이 당한 차별과 혐오는 3자로서 관찰한 그것들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국내 대부분의 영화제에서 이 영화는 선택받지 못했다. 기존의 선정 기준과 궤를 달리하는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감독은 지난 4월 말 온라인 개봉을 단행했다. 별도의 홍보는 없었다. 큰 반향은 얻지 못했지만 웨이브, 티빙, 올레TV, U+TV 등 다양한 공간에서 영화를 접할 수 있다. 감독은 지금도 곳곳에서 소규모 상영회를 열고 있다. 사고로 유실된 여행 전반부를 채워낸 영화와 동명의 여행 에세이를 지난 7월 말에 출간했다. 여기엔 보다 상세한 감독의 여정과 그가 듣고 본 세계의 가난과 모순이 가득 담겨 있다. 감독의 유튜브 채널 <유최늘샘 TV>에선 영화로 못다 한 이야기를 단편 클립으로 계속 이어나가는 중이다. 몇십만, 몇백만 구독자와는 인연이 없겠지만 개인방송이 가져오리라 기대하는 쌍방향 소통의 정도를 걷는 이런 작은 실천은 좀더 조명돼도 좋을 법하다.

      김상목 대구사회복지영화제 프로그래머 2022.08.05 14:37

    • 사회 언더그라운드. 넷

      [언더그라운드. 넷]캐나다 시간여행자 사진의 정체, 마침내 밝혀졌나

      다리 준공식 구경을 나온 남녀 사람들. 카메라를 들고 서 있는 한 남자가 있다. 구경꾼들 중 이 남자를 주목하는 사람은 없다. 이 남자가 주목을 받은 건 70년도 더 지나 인터넷에서다. 그에게는 캐나다 시간여행자(Canadian Timetraveller) 또는 시간여행 중인 힙스터(time-travelling Hipster)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 몇 년간 인터넷에서는 꽤 유명한 사진이다. 그에게 ‘시간여행자’ 또는 ‘힙스터’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다른 군중들과 이질적인 그의 옷차림 때문이다. 가슴에는 슈퍼히어로 마냥 ‘M’자 마크가 보이고, 현대적 헤어스타일에다 역시 최첨단 유행으로 보이는 선글라스, 그리고 손에는 DSLR카메라처럼 보이는 물건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사진이 찍힌 1940년(41년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최종적으로 40년으로 밝혀졌다)에는 가능할 리 없는 복장이라는 것이다. 2월 말, 인터넷 소문 검증 사이트인 스놉스닷컴에 마침내 이 ‘시간여행자 사진’의 진위를 가리는 글이 올라왔다. 일단 당시 찍힌 사진인 것은 맞다. 하지만 ‘M자 마크’에 대해선 1924년부터 활동한 몬트리올 마룬스 아이스하키팀의 단체복장 사진이 예시됐다. 5년 전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던 캐나다 시간여행자 사진. 1940년대에 나온 비슷한 선글라스도 제시되었다. 사진 속 주인공이 들고 있는 것과 유사한 형태의 1940년대 코닥 포터블 카메라 사진도 공개했다. 요컨대, 조금 튀어 보이기는 해도 1940년대에도 불가능한 패션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캐나다 시간여행자’ 사진이 처음 이슈가 된 것은 2010년. 드디어 결론이 난 것일까. 그런데 남은 문제는 하나 더 있다. 당시 실존한 인물이라면, 그 인물은 도대체 누구란 말일까. 인터넷을 찾아보면 “그 남자는 휴가차 외삼촌을 방문한 캐나다 공군 소속 ‘에드워드 러셀’이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런데 그 근거는 제시되지 않는다. ‘에드워드 러셀 설’이 나온 것은 당시 다리가 소재한 캐나다 지방지에 보도된 짤막한 동정기사 때문이다. 기사에서는 그의 ‘키’가 언급되었는데 사진 속 남자처럼 장신이었다. 사실 이것만으로 이 남자가 러셀이라고 확정하기는 어렵다. 2010년 말, 러시아 취재팀이 사진의 진위를 취재하기 위해 사진이 찍힌 마을을 방문했다. 별 소득은 없었다. 70년 전 행사에 참석한 사람을 만날 순 있었지만, 그 할아버지는 당시 11살에 불과했다. ‘에드워드 러셀 설’은 그 와중에 나왔다. 보도 내용만 보면 역시 뚜렷한 근거가 없다. 사실, 동네 주변사람들로부터 이 남자로 지목되는 사람은 두 사람이 더 있다. 인근 광산에서 일하던 조지 톰슨이라는 사람과 앨버트 위슨이라는 사람이다. 앨버트 위슨의 가족이 다른 각도의 행사사진을 앨범에 갖고 있었다.(하지만 그의 아들은 사진 속 남자는 자기 아버지가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 속 남자가 누구냐는 것은 결국 미스터리로 남게 되었다. 하지만 단서의 정교한 재구성을 통해서 밝혀진 것은 이 사진 속의 주인공이 시간여행자일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저 너머에 있는 진실’은 아직 많다.

      정용인 기자 2015.03.24 15:10

    • 사회

      [기후변화 A to Z]기구한 여행자 ‘탄돌이’의 운명

      대기 중 이산화탄소 양이 지구 온도 결정… ‘순환 메커니즘’을 파괴하면서 기후 변화 발생 여러분의 코앞에 이산화탄소 분자 하나가 둥둥 떠다니고 있다. 이름을 탄돌이라고 붙여보자. 바로 이 탄돌이가 이번 기후 변화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기후 변화를 막는 일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따라서 우리의 불쌍한 주인공 탄돌이는 시작부터 쫓기는 신세다. 아슬아슬하게 여러분의 콧김을 피한 탄돌이는 환풍구를 통해 밖으로 빠져나갈 것이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분자는 오랜 세월 동안 바람에 실려 지구 곳곳을 날아다닌다. 탄돌이도 10년째 대기에 머물면서 지구의 끝에서 끝까지 몇 번을 떠돌았다. 탄소는 지구 상 모든 생물의 기본 요소 지구의 기후와 거기에 사는 인간의 미래는 탄돌이의 운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계속 대기에 남아 지구라는 온실의 유리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어딘가에 붙잡혀 잠시 또는 영원히 지구 온난화의 무대에서 모습을 감출 수도 있다. 탄돌이의 운명은 우연히 결정된다. 산들바람이 들판의 나뭇잎 위에서 잠깐 멈춘다. 거기에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 내리쬔다. 그때 탄돌이의 몸이 나뭇잎의 조그만 숨구멍으로 빨려들어간다. 탄돌이의 운명이 순식간에 바뀐다. 두 개의 산소 원자를 잃고 수소, 질소, 그리고 다른 탄소 원자와 새로운 화학적 결합을 하면서 탄돌이는 식물의 몸을 이루는 수많은 원자 중 하나가 된다. 탄소는 지구 상의 모든 생물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다. 대기 중에서는 온실가스였던 탄돌이도 광합성 작용을 통해 생명을 가진 유기물로 재탄생한 것이다. 탄돌이의 변신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소가 잎을 먹으면 탄돌이는 이제 동물의 몸의 일부가 된다. 운이 좋다면 그 소의 고기를 먹은 여러분 몸의 한 부분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결국 탄돌이는 다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분자로 되돌아가게끔 되어 있다. 동물의 살이 되더라도 그 동물이 죽은 뒤에는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될 것이기 때문이다. 잎이 소에게 먹히는 일 없이 그냥 땅에 떨어지더라도 마찬가지다. 잎 속의 탄소 원자 역시 흙 속에 있는 박테리아에 먹히면서 이산화탄소가 되어 대기로 날아간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동식물의 몸의 일부가 되었다가 다시 대기로 되돌아가는 탄소 순환은 지구의 온도를 높이고 낮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즉 지구의 탄소 순환 메커니즘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양을 어느 수준으로 조절하느냐에 따라 지구의 온도가 결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탄돌이는 억울하다.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의 원흉이기에 앞서 지구의 기후 조절과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는 걸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이다. 대기에 이산화탄소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온실효과가 일어나지 않아 지구는 평균 기온이 영하 18℃의 얼음 행성으로 변한다고 한다. 식물이 광합성을 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150ppm은 되어야 한다는 연구도 있다. 다시 탄돌이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대기와 생물체 사이의 순환을 수백 번 반복하던 탄돌이에게 어느 날 엉뚱한 일이 벌어진다. 흙 속에 탄소 원자 상태로 있던 중에 홍수에 휩쓸려 바다까지 떠내려가면서다.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은 탄돌이 위로 새로운 물질이 계속 쌓였다. 그곳에는 산소도, 생물도 없다. 산화되지도, 생물에게 먹히지도 않는 환경에 꼼짝 없이 갇힌 것이다. 세월이 흘러 탄돌이를 둘러싼 흙은 단단한 바위로 변했다. 이제 탄돌이는 대기로 되돌아가 지구 온난화에 기여할 수 없게 되었다. 말하자면 ‘탄소 통조림’이 된 셈이다. 150년 사이에 농도 100ppm이나 증가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는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 가스를 밀봉해 저장해놓은 탄소 통조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연적인 탄소 순환을 통해 지구의 기후가 안정화되었고, 지금과 같이 다양한 생물이 번성하고 인간이 문명을 이루기에 적합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오늘날 기후 변화 문제는 자연적인 탄소 순환을 인간이 깨뜨린 데서 비롯한다. 산업혁명 후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를 대량으로 사용하면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산업혁명 이전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280ppm이었고, 지금은 380ppm 정도다. 과거 16만 년 동안 이산화탄소 농도가 300ppm을 넘은 적이 없었는데 불과 150년 사이에 100ppm이나 증가한 것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갈수록 그 증가폭이 크다는 것이다. 이대로 간다면 100년 뒤에는 970ppm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인간이 깊은 땅 속에서 꺼냈기에 대기로 되돌아온 탄돌이 앞에는 어떤 여정이 기다리고 있을까. 과거에 비해 숲도 많이 파괴되고 사막이 확장되었으니 광합성의 기회가 준 것은 틀림없다. 어쩌면 끝없이 대기를 떠돌며 온실가스 역할에만 충실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탄돌이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아 보인다.

      2008.04.24 00:00

    • [조은정의 세계여행기]여행자끼리는 통하는 뭔가가 있다

      스포츠 조은정의 세계여행기

      [조은정의 세계여행기]여행자끼리는 통하는 뭔가가 있다

      타히티 원주민들이 보여준 불쇼. 여전히 낫지 않은 발가락에 붕대를 감은 채 매일같이 바다에서 스노클링과 아쿠아 짐을 즐겨줬더니 리조트에서 날 보는 사람마다 안부인사를 발가락에다 했다. 발가락 안녕하시냐고. 세상 최고의 바다에서 꿈 같은 날을 보내고 있는데 발가락 붕대가 대수랴. 매일 다르게 펼쳐지는 저녁 쇼도 기대 이상의 행복을 안겨줬다. 타히티 원주민의 특별 민속공연은 전통 춤과 노래, 불쇼, 차력쇼(?)가 합쳐진 ‘복합 버라이어티 쇼’였는데 현지인의 힘과 정열이 무섭게까지 느껴졌다. 공연에 나선 남자는 스모선수 수준의 ‘최소한의 의상’만 걸친 채 힘자랑에 열심이고 코코넛 껍데기로 아슬아슬하게 가슴을 가린 여자들은 꽃 목걸이와 화관을 쓰고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췄다. 노래와 춤, 그리고 불쇼까진 이해가 되는데 바닷가에 있는 무거운 돌덩이를 어깨에 메고 들었다 놓았다 하는 차력쇼는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어느새 쇼는 끝났고 그 자리에서 관광객이 참가하는 즉석 림보(Limbo) 콘테스트가 벌어졌다. 림보는 최근 모 CF에서 전지현이 환상의 허리라인을 자랑하며 선보인 그 ‘허리 안 굽히고 막대기 통과하기’ 게임이다. 전날 쇼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이며 ‘크레이지 걸스’란 별명까지 얻은 우리 일행은 또다시 사회자의 호출을 받았다. 할 수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불어만 써대는 현지 남자 직원과 파트너가 되어 생전 처음으로 림보를 해봤다. 광고 속 전지현은 너무나 멋지고 섹시하게 림보를 소화했지만 우리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가뜩이나 유연성이 모자란 신체 구조 탓에 구부정한 자세는 어설펐고 발가락에 힘이 잔뜩 들어가 ‘악’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래도 승부는 승부. 우리나라 사람은 지고는 못 사나 보다. 여러 나라 사람들과 뒤섞여 경쟁하다보니 슬슬 승부를 즐길 정도까지 됐다. 그리고 놀랍게도 내 동생이 1등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며 부상으로 탄 공짜 칵테일을 마시며 림보 게임에서 아쉽게 2등을 차지한 이탈리아 부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근처에 살고 있다는 30대 중반의 이 부부는 우리와 금세 친해져 깊은 밤이 될 때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년엔 어디로 휴가 갈 거냐며 다른 데 가지말고 베네치아로 오라는 말이 어찌나 고맙던지. 내년 휴가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세계일주를 끝낸 뒤 바로 이탈리아로 날아가고 싶어졌다. 타히티의 바다도 멋졌지만 그 안에서 함께한 사람들 덕에 계속 웃을 수 있는 여행이 된 건 아닐까. 이후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타히티에 눌러앉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자유여행가〉 www.zonejung.com 스노클 하나쯤은 가지고 가세요 타히티 보라보라섬 해변에는 비교적 수심이 얕으면서 물고기도 많은 ‘스노클링 포인트’가 많다. 짐이 되더라도 개인용 스노클을 가지고 가서 원하는 때에 마음껏 스노클링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06.09.19 00:00

  • 레이디경향

    • 5월 황금연휴…여행자들이 주목한 ‘이곳’은?

      레저/여행

      5월 황금연휴…여행자들이 주목한 ‘이곳’은?

      숙소 예약률 기준, 내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제주시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부산시는 지난해 4위에서 두 단계 상승한 2위를 기록했다. 또한 춘천시가 새롭게 10위 올랐다. 사진은 춘천 의암호. 1일부터 6일까지 이어지는 5월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여행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원스톱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은 항공·숙소·투어 티켓 관련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 해당 기간 국내 여행 수요는 전년 대비 189% 증가했으며, 그중 호텔 예약은 무려 354%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숙소 예약률 기준, 내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제주시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부산시는 지난해 4위에서 두 단계 상승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약간의 순위 변동이 있지만 대부분 한국인이 선호하는 인기 여행지 위주로 예약이 진행됐다. 올해 황금연휴 기간에는 춘천시가 10위에 오르며 10위 내 새롭게 진입하기도 했다. 외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부산의 인기가 매섭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숙소 예약 선호 지역을 분석했을 때, 서울이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지난해 3위였던 부산이 제주시를 제치고 2위에 오르며 인기 여행 지역으로 부상했다. 경주는 8위에서 6위, 강릉은 10위에서 8위로 상승했으며, 고양, 여수, 수원 등은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외국인의 관심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투어·티켓 분야에서는 K-콘텐츠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해외여행객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즐길 거리로는 ‘힙합 플레이야 페스티벌 2025’와 ‘와일드 와일드 애프터 파티’, 명동 ‘난타’로 각각 1, 2, 5위를 기록하며 K-공연에 대한 해외여행객의 관심도가 두드러졌다. 부산 여행이 인기를 얻으며 그 영향으로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 입장권과 부산 송도 해상 케이블카도 각각 3위와 8위에 올랐다. 한편 트립닷컴은 이런 트렌드 변화가 지역 관광 활성화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고 밝혔다. 트립닷컴은 국내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고유의 관광 자원과 콘텐츠를 글로벌 이용자에게 소개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 ‘헬로 코리아 캠페인’을 통해 9개국, 11개 언어 사이트에서 다양한 지역을 소개하는 맞춤 콘텐츠와 할인 프로모션도 선보였다. 한국 여행자들을 위해서는 매주 지역별 ‘위클리 숙박 대전’을 진행하며 할인쿠폰 및 특가를 제공하고 전국 다양한 지역으로의 여행을 추천하고 있다. 5월에는 경기∙인천, 강원, 서울, 제주 순으로 프로모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지윤 기자 2025.04.25 09:24

    • 길어진 설 연휴, 여행자들은 어디로?

      레저/여행

      길어진 설 연휴, 여행자들은 어디로?

      올해 설 연휴가 시작되는 1월 25일과 지난해 설 연휴가 시작된 2월 8일에 각각 예약된 상품 건수를 비교해 봤을 때는 84.2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에 비해 길어진 올해 설 연휴, 출국하는 국내 여행객과 입국하는 해외여행객 모두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원스톱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은 지난 설 대비(2024년 2월 9~12일) 올해 설 연휴 기간(2025년 1월 25~30일) 동안 국내 여행객의 해외여행은 73.15%, 해외여행객의 국내 여행은 18.16%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6일까지 설 연휴 기간 여행을 위해 예약된 항공, 숙소, 액티비티 예약률을 합한 수치다. 이 기간에 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이 예약한 날은 연휴가 시작되는 25일이고 해외여행객의 경우는 26일이었다. 올해 설 연휴가 시작되는 1월 25일과 지난해 설 연휴가 시작된 2월 8일에 각각 예약된 상품 건수를 비교해 봤을 때는 84.2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휴가 길어지면서 여행지에서의 평균 체류 일자도 늘어난 모습이다. 국내 여행자의 해외여행 평균 체류 일은 8.1일이었고 해외여행객의 한국 체류 일도 평균 7.6일로 나타났다. 한국 여행객이 연휴 기간 가장 많이 예약한 지역은 역시 일본이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순으로 가장 많이 예약됐으며 방콕과 상하이, 홍콩이 뒤를 이었다. 이어 삿포로와 냐짱(나트랑), 호치민, 다낭이 순위에 올라 일본과 베트남의 인기가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줬다. 해외 여행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한국 지역은 서울시, 제주시, 부산시, 인천시, 서귀포시 순이다. 해외여행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한국 지역은 서울시, 제주시, 부산시, 인천시, 서귀포시 순이며 뒤를 이어 평창군, 홍천군, 춘천시, 정선군, 강릉시 등이 올라 한국의 대표적 겨울 여행지인 강원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해외여행객들의 국내 투어·티켓 예약 순위를 살펴보면 우도에 이어 해운대 블루라인 공원, 남이섬, 명동 난타,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이어 비발디파크가 톱 5에 포함됐다. 와일드 와일드 애프터 파티와 레고랜드, 엘리시안 강촌스키장, 에덴밸리 리조트스키장도 순위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단거리 여행의 경우, 리드 타임(여행 예약일부터 여행 예정일까지의 기간)이 짧은 편이기 때문에 국내외 여행 예약률 모두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지윤 기자 2025.01.15 09:46

    • 우리나라 여행자가 꼽은 ‘가심비 여행지’는?

      레저/여행

      우리나라 여행자가 꼽은 ‘가심비 여행지’는?

      베트남은 한국인이 일본 다음으로 많이 가는 해외여행 국가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전 대비 한국인의 여행지 점유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국가(’19년 8월 대비 ’24년 8월 78% 증가)다. 우리나라 여행자가 평가한 ‘최고의 가심비 여행지’는 어디일까.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연례 여행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23년 9월~2024년 8월) 해외여행을 다녀온 1만2074명과 국내에서 여름휴가(6~8월) 목적의 여행을 다녀온 소비자 1만7077명 중 69.5%가 가심비, 즉 비용 대비 심리적 만족도가 제일 높았던 국가로 베트남을 꼽았다. 국가별 가심비 : 상위 8개국 근소한 차이로 순위 갈려 베트남은 한국인이 일본 다음으로 많이 가는 해외여행 국가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전 대비 한국인의 여행지 점유율이 가장 증가한 국가(2019년 8월 대비 2024년 8월 78% 증가)다. 이어 체코(68.9%), 스페인(67.5%), 뉴질랜드(67.0%), 헝가리(66.9%) 순이었고 사이판(66.3%), 포르투갈(65.9%), 일본(65.6%)이 순위에 올렸다. 이들 상위 8개 국가의 가심비는 후순위 국가들을 비교적 크게 앞섰다. 국가 간 차이도 4%p 안에 몰려 있어 모두 소수점 차이로 순위가 갈릴 정도로 우열이 크지 않았다. 권역별로는 아시아(60.8%), 대양주(58.3%), 유럽(56.1%), 미주(49.9%) 순이었다. 아시아에서는 베트남, 일본과 함께 대만(61.2%, 9위)이 상위권에 들었고, 한국(55.1%, 16위)은 중위권에 머물렀다. 유럽의 스위스(51.0%, 22위), 프랑스(45.3%, 29위)와 영국(33.4%, 32위), 미주의 하와이(51.5%, 21위), 캐나다(50.4%, 23위), 미국(하와이 제외, 46.2%, 28위) 등 유명 여행지도 가심비에서는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가심비와 종합만족도: 가심비 최고 베트남, 만족도는 하위권 가심비는 여행 총비용이나 1일당 평균비용과 상관관계가 없었다. 즉 여행의 전체 예산과는 무관하고 식음료비와 같은 일상적 지출의 내용과 형식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각국의 가심비와 종합만족도의 순위 상관관계 계수는 유의한 수준이기는 하나 높지는 않았다. 순위만으로 볼 때 가심비와 종합만족도가 모두 높은 국가는 체코(가심비 2위, 만족도 5위), 스페인(3위, 4위), 뉴질랜드(4위, 8위)가 대표적이다. 이에 비해 베트남(1위, 19위)은 가심비에서 최고였지만 만족도는 취약했다. 최근 ‘강원도 갈 돈이면 베트남’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최저의 비용(1일 평균 19.8만원으로 1위)으로 우수한 먹거리와 쉴 거리(숙소 누릴 수 있다는 면에서 가심비 1위에 가볍게 올랐다. 반면 전반적인 여행 인프라가 미흡한 탓으로 만족도는 중위권에 머물렀다. 스위스(22위, 1위), 하와이(21위, 3위)는 가심비가 낮으나 종합만족도는 최상위권이었다. 이들 지역은 물가가 높음에도 뛰어난 자연경관, 관광명소, 질 높은 서비스를 갖춰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도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홍콩(31위, 31위), 몽골(26위, 29위), 중국(24위, 30위)은 가심비와 종합 만족도 둘 다 낮은 대표적 여행지였다. 물가가 높거나 관광자원이 빈약하거나 정치적 불안 요소가 있는 곳이다. 특히 홍콩은 이 중 여러 요인이 겹쳐 관광객 유치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둘 다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한국, 가심비 핵심 요소 ‘물가∙상도의’ 경쟁력 열세 한국(16위, 26위)은 가심비는 중위권이지만 종합만족도는 하위권에 속했다. 비용 대비 심리적 충족감은 물론 여행 경험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았음을 보여준다. 국내 여행의 직접 경쟁 상대인 일본, 베트남, 대만과 비교해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에서도 만족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가심비에 큰 영향을 주는 ‘먹거리’ 부문에 ‘물가∙상도의’ 문제가 불거지면 치명적이다. 문제는 식비마저 줄이는 ‘초초긴축 여행’ 추이에 따르는 필연적 부작용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해당 데이터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빅데이터센터구축사업을 통해 한국문화정보원 문화빅데이터플랫폼 마켓C(www.bigdata-culture.kr)에서도 공개되고 있다.

      김지윤 기자 2024.10.11 10:06

    • ‘여행자의 천국’ 뉴질랜드, 이제 기차로 즐겨요~ 기차여행 코스 3선

      레저/여행

      여행자의 천국’ 뉴질랜드, 이제 기차로 즐겨요~ 기차여행 코스 3선

      여행자의 천국’ 뉴질랜드를 기차로 즐겨보는 건 어떨까. 뉴질랜드 기차여행은 최근 뉴욕타임스(NYT)가 발표한 ‘2024년 방문해야 할 여행지 52’ 중 4위로 선정됐다. NYT는 캠핑카를 타고 뉴질랜드를 횡단하는 것도 좋지만 더 간편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기차 여행을 추천했다. 뉴질랜드 사라 호수 근처를 지나는 트랜즈알파인. 뉴질랜드 관광청 대형 통유리창 너머 펼쳐지는 산악과 해안, 임야와 호수, 화산지대 등 끝없이 변화하는 뉴질랜드의 자연 풍광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기차여행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실내가 갑갑하다면 실외 전망 객차로 나가거나 카페 객차에서 간단한 식사, 음료 및 스낵을 즐길 수도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원하는 역에서 내려 그 지역에 머무르며 자유롭게 취향대로 여행할 수 있다. 뉴질랜드 관광청은 매력적인 뉴질랜드의 기차여행 코스 3곳을 소개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노선인 ‘노던 익스플로러’ 노던 익스플로러의 실내 전망 객차에서 바라보는 풍경. 뉴질랜드 관광청 제공 뉴질랜드 북섬을 종단하는 노던 익스플로러(Northen Explorer)는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와 수도인 웰링턴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 길이 648km에 약 12시간이 소요된다. 오클랜드 출발 후 해밀턴, 통가리로 국립공원, 오하쿠네, 파머스톤 노스를 지나 웰링턴에 도착하는 동안 북섬 내륙의 다양한 풍광을 차례대로 즐길 수 있다. 특히 루아페후산, 나우루호에산, 통가리로산 등 3개의 화산이 위치한 통가리로 국립공원과 ‘철도 공학의 걸작’이라 불리는 나선형 단선철로 ‘라우리무 스파이럴’은 이 노선의 백미다. 라우리무 스파이럴은 말굽형 곡선과 터널 구간으로 이루어졌으며 가파른 경사면이 있는 중앙 고원을 건너가기 위해 나선형으로 건설됐다. 기차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통가리로 국립공원을 거쳐 스키, 하이킹, 래프팅, 산악자전거 명소인 오하쿠네에 정차한다. 우뚝 솟은 협곡과 수많은 목조 육교를 비롯한 북섬 중심부의 절경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덧 파머스톤 노스를 거쳐 웰링턴에 도착한다 . 해안가를 따라 산과 바다의 풍경을 선사하는 ‘코스털 퍼시픽’ 해안가를 달리는 코스탈 퍼시픽 열차. 뉴질랜드 관광청 제공 뉴질랜드 남섬 동해안을 여행하고 싶다면 코스털 퍼시픽을 추천한다. 카이코우라 산맥을 통과하는 코스털 퍼시픽 노선은 북쪽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픽턴과 남섬의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를 연결하며 약 6시간이 소요된다. 총 22개의 터널과 175개의 다리를 지나며 카이코우라 산맥의 멋진 풍경과 태평양에서 밀려오는 파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기차역에서 정차중인 코스털 퍼시픽. 뉴질랜드 관광청 기차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와인 산지인 말버러를 지나, 여름에는 호수 물이 핑크색으로 변하는 그래스미어 호수의 염전으로 향한다. 고래로 유명한 카이코우라의 해안 마을에 정차하면 향유고래와 범고래, 혹등고래뿐만 아니라 물개, 펭귄 등의 다양한 해양생물도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말보로 소비뇽 블랑의 본고장이자 뉴질랜드 와인의 75%를 생산하는 블레넘의 포도밭을 지나 드넓은 캔터베리 평원을 통과하면 크라이스트처치에 다다른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찻길 중 한 곳, ‘트랜즈알파인’ 겨울철 사라 호수 근처를 지나는 트랜즈알파인. 뉴질랜드 관광청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열차 코스 중 한곳으로 손꼽히는 트랜즈 알파인은 남섬의 동해안에서 서던 알프스 산맥을 가로질러 서해안까지 총 223.8km를 횡단하며 총 이동시간은 5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출발해 그레이마우스에 도착하며, 총 19개의 터널과 4개의 고가교를 통과한다. 아름다운 정원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다양한 식물을 감상하고 스프링필드에서는 말을 타고 산속 트레킹을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모아나 근방의 고요한 브루너 호수에서 호숫가 산책과 송어 낚시를 하고 그레이마우스에서 19세기 골드러시 열풍에 휩싸였던 옛 광산마을을 탐험해 볼 수도 있다. 트랜즈 알파인 타고 떠나는 가을 기차여행. 뉴질랜드 관광청 트랜즈 알파인 기차여행의 백미는 서던 알프스로의 등반, 아서스 패스 국립공원의 장엄한 풍경 감상과 기나긴 오티라 터널 통과다. 공사기간만 15년이 걸린 오티라 터널은 서던 알프스 산맥을 무려 8.5km나 뚫어 만들었으며 1923년 개통 당시 대영제국에서 가장 긴 터널이었다. 눈으로 뒤덮힌 빈저 산을 지나는 트랜즈 알파인. 뉴질랜드 관광청

      이윤정 기자 2024.02.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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