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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춘객 발길 이끄는 ‘봄꽃’ 여행지, 어디?

      여행

      상춘객 발길 이끄는 ‘봄꽃’ 여행지, 어디?

      ... 5, 6위를 차지하던 인천과 경주의 순위를 한 단계씩 밀어내고 5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전통의 봄꽃 여행지와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도시들 사이에서 보여준 이 성장률은 해당 기간 고양시에서 진행되는...

      김지윤 기자 2025.03.14 09:52

    • ‘함께 가요’ 댕댕 여행지도 속 추천 여행지 어디?

      여행

      ‘함께 가요’ 댕댕 여행지도 속 추천 여행지 어디?

      ... 날’이다.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카카오모빌리티 함께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봄 추천 여행지 10곳을 담아 ‘댕댕 여행 지도’로 선보인다. 선정된 10곳은 경주 보문관광단지(경북 경주), 수성못...

      김지윤 기자 2025.03.11 10:47

    • 역사의 품에서 치유하다…관광공사 추천 여행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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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의 품에서 치유하다…관광공사 추천 여행지5

      ... 이야기를 담은 5곳의 여행지를 소개했다. 전쟁과 평화, 영웅과 전통, 자연과 치유가 공존하는 여행지는 경기 파주, 강원 평창, 충남 아산, 경남 산청, 전북 남원 등 총 5곳이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김지윤 기자 2025.02.25 14:19

  • 스포츠경향

    • ‘4월 결혼’ 김종민, 신혼 여행지 정했다 “프랑스 남부…♥히융이 가고 싶다고”(신랑수업)

      연예

      ‘4월 결혼’ 김종민, 신혼 여행지 정했다 “프랑스 남부…♥히융이 가고 싶다고”(신랑수업)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신랑수업’ 김종민이 여자친구와의 신혼 여행지를 프랑스 남부로 결정했다. 26일(수) 밤 9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56회에서는 김종민이 ‘여자 김종민’이자 ‘코요태 동생 그룹’ 타이푼 멤버인 솔비와 모처럼 재회해 4월 20일 결혼을 앞두고 신혼여행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이날 솔비는 ‘새신랑’ 김종민을 만나자마자 “오빠 얼굴이 진짜 밝아졌다”며 축하 인사를 건넨다. 김종민은 “고맙다”면서도 “일과 결혼 준비로 몸살이 났다. 갑자기 결혼식을 6월에서 4월로 당기느라~”라고 귀엽게 엄살을 부린다. 솔비가 “하루라도 늦게 (결혼)하는 게 좋지 않냐?”라고 김종민을 떠봐도, 김종민은 “아니다.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게 좋다”고 사랑꾼다운 답을 내놓는다. 훈훈한 분위기 속, 솔비는 “신혼여행은 어디로 갈 생각인지?”라고 묻는다. 김종민은 기다렸다는 듯 “그것(신혼여행) 때문에 부탁할 게 있다. 여자친구가 가고 싶은 곳으로 신혼여행을 생각하고 있는데, 바로 프랑스 남부다. (신혼여행) 계획을 짜는 것을 도와 달라”고 청한다. 솔비는 “프랑스에 한 8번 정도 다녀왔다”며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교감’ 이다해 역시 “계획표 줄 테니까 (참고하라)”고 지원사격을 약속한다. 하지만 ‘스튜디오 멘토군단’은 “잠 못 잘 수도 있다. 분 단위, 초 단위로 짤 것 같다”고 ‘파워J’인 이다해의 성향을 언급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김종민은 신혼여행 계획을 짜기 전, 솔비를 상대로 프랑스 관련 지식을 테스트해 본다. 솔비는 퀴즈에 거침없이 답하고, 이에 놀라워한 김종민은 이날 신입생으로 스튜디오에 나란히 자리한 장우혁에게 “형이 똑똑한 여자 좋다고 하지 않았나? 솔비 어때?”라고 즉석 소개팅을 주선한다. 이에 장우혁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뜨거운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솔비는 “종민 오빠가 결혼한다니까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긴다”며 제 일처럼 기뻐한다. 그러자 김종민은 “(결혼 결정을 한 뒤) 진짜로 마음이 편안하다. 안정감이 생기고, 뭔가 이룬 것 같다. 너도 빨리해”라고 결혼을 강력 추천해 훈훈함을 더한다. 과연 김종민이 제안한 소개팅에 장우혁이 뭐라고 답했을지, 그리고 이날 신입생으로 나선 장우혁의 첫 번째 수업이 어떠할지는 26일(수) 밤 9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 ‘신랑수업’ 156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2025.03.25 10:33

    • 200살 먹은 꼰대 여행지, 그래도 여전히 하와이

      생활

      200살 먹은 꼰대 여행지, 그래도 여전히 하와이

      숨쉬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섬, 오아후 하와이 제도의 주요 8개의 섬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국제공항이 자리한 오아후 섬이다. 오아후 섬에는 하와이의 주도 ‘호놀룰루(Honolulu)’와 휴양지의 대명사인 ‘와이키키(Waikiki) 해변’이 있다. 하와이 제도 지도. 사진제공|팜투어 오아후섬의 날씨는 “끝내주게” 좋다. 최근에 찾은 하와이의 날씨는 일년 중 ‘최악’이었다. 공항에 마중을 나오신 김 이사님이, 날씨가 안 좋을 때 와서 너무 아쉽다며 꼭 다시 좋은 날 오라고 신신당부를 할 정도였다. 하와이에서 최악의 날씨란, 가끔 바람이 강하게 불고 흩뿌리는 비가 내리는 정도다. 비가 그친 후에는 어김없이 거대한 쌍 무지개가 떠서 오히려 비를 기다리게 된다. 오아후에 거주하시는 한인 분께 하와이의 어떤 점이 가장 좋은지 물었더니, “그냥 숨쉬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답하신다. 지구상에 이 정도로 완벽한 공기와 바람이 없다며 하와이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란다. 보통 날씨 상황에서의 하와이의 와이키키 해변. 사진제공|팜투어 보통 섬의 날씨는 변덕스럽다. 하와이도 섬인데 어떻게 연중 날씨가 좋을 수 있겠는가 기분 탓이라 반박한다면,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하와이의 연중 온화하고 습기가 적은 기후는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무역풍(Trade Winds)의 영향 때문이다. 북동무역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에서 발생하여 하와이로 지속적으로 불어오며, 바다에서 시원하고 습한 공기를 운반한다. 이 공기는 하와이 제도의 산악 지형과 만나면서 바람받이 지역(주로 섬의 북동쪽)에서 비를 내리게 하고, 남서쪽 바람그늘 지역은 상대적으로 건조하고 맑은 날씨가 지속된다. 하와이의 날씨가 일년 내내 좋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역풍’의 영향 때문이다. 사진제공|팜투어 열대 낙원에서 세계적 휴양지로, 하와이 관광 변천사 하와이에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 시기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으로, 하와이가 외부 세계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고 접근성이 높아지면서부터 이다. 특히 1870년대 이후, 하와이가 서구 세계,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열대 낙원’으로 인식되며 여행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초기 방문자는 주로 미국 본토의 상류층과 유럽 귀족층이었으며, 이들은 하와이의 온화한 기후와 이국적인 풍경, 전통 문화에 매료되어 방문했다. 19세기 후반에는 하와이 왕국이 서구 외교 사절과 상인, 선교사들의 주요 방문지였고, 이들의 영향으로 관광과 휴양 개념이 확산되었다. 하와이가 미국의 50번째 주가 된 1959년 8월 21일 이후에는 본토를 잇는 여객기 노선이 확대되면서 일반 미국인 중산층 여행자들이 대거 방문하게 되었고, 하와이는 본격적인 대중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초기에는 엘리트 계층과 부유한 휴양객들이 주류였지만, 이후 항공 기술 발달과 패키지 여행의 등장으로 중산층 가족과 신혼부부, 레저 여행객 등으로 방문객 층이 확대되었다. 과거 와이키키 해변의 모습과 1959년 이후 대중적인 관광지로 자리잡은 하와이. 사진제공|팜투어 200여 년 동안 변함없이 사랑받는 이유 하와이는 현재 여행이 가능한 다양한 휴양지 중 최고참이지만 인기가 식거나 식상한 여행지로 분류되지 않는 이유는, 역시 숨쉬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공기와 바람, 신비로운 자연환경, 그리고 최근에는 치안이 가장 좋은 미국, 비자 발급 절차(ESTA)가 획기적으로 간소화된 점도 크게 기여한다. 별도의 증빙 서류 없이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빠르면 2시간 내에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섬마다 색다른 자연경관과 문화, 바다, 산악 지역에서 즐길 거리, 먹거리, 쇼핑을 모두 갖춘 섬으로, 무엇보다 하와이는 타히티, 사모아 등이 위치한 남태평양의 폴리네시아 문화권 중 가장 가까운 섬이라는 점도 큰 매력이다. 한국과 하와이가 포함된 태평양의 지도. 사진제공|팜투어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폴리네시아, 하와이 가는 법 한국에서 하와이까지는 직항이 있고, 하와이안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을 이용해 매일 갈 수 있다. 인천에서 하와이까지 비행시간은 8시간가량이며 항공료는 평균 왕복 80만 원에서 150만 원이다. 발리를 제외한 동남아시아 휴양지에 비하면 조금 더 멀고 조금 더 비싼 듯하다. 하지만, 인천에서 타히티(약 20~25시간), 피지(약 15~20시간), 사모아(약 18~25시간)까지 거리와 비행시간, 비용 등을 고려하면 가장 가까운 태평양 섬인 셈이다. 참고로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하와이에서 출발한 항공편이 평균적으로 1시간에서 최대 2시간 정도 더 소요된다. 이는 지구 상공 약 10~12km 높이에 위치한 서풍대 제트기류(Westerly Jet Stream)의 영향 때문이다.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은 이 제트기류를 맞바람으로 받기 때문에 비행 시간이 늘어나며, 반대로 한국에서 하와이로 갈 때는 이 제트기류의 순풍을 이용해 비행 시간이 단축되는 경우가 많다. 서풍대 제트기류의 영향을 받는 하와이 항공편. 사진제공|팜투어 정말 무슨 일 있었던 거야 마우이? 와이키키 해변과 쇼핑도 좋지만 오아후만으로는 진짜 하와이를 만났다기엔 좀 아쉽다. 100달러 정도만 투자하면 주내선으로 다른 섬들도 가볼 수 있다. 하와이섬(50분), 카우아이섬(40분), 마우이섬(40분), 라나이섬(35분), 몰로카이섬(30분) 중 인프라도 좋고 독특한 자연과 문화가 살아있는 섬은 마우이와 하와이섬으로, 일정이 길지 않아도 꼭 한번은 방문해 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마우이의 경우, 반나절 투어로도 주요 명소를 다 둘러볼 수 있어 가장 많이 찾는 섬이다. 오아후에서 마우이까지 비행시간은 고작 20분이라 공항에 대기하는 시간이 훨씬 길다. 오아후가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라면 마우이는 고급스럽고 짙은 토파즈 같고 루비 같다. 2023년 8월, 마우이섬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라하이나(Lahaina) 지역이 전소되고, 수백 채의 건물과 문화유산이 파괴되는 기록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뉴스를 통해 접했다. 그러나 현재는 몇 개 건물이 공사 중인 정도로, 산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으면 모를 정도다. 쇼핑몰, 호텔, 마우이 섬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할레아칼라까지 오가는 차량과 사람들로 북적였다. 라하이나 일대도 거의 일상을 되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 옆에 위치한 대형 야외 쇼핑몰. 사진제공|팜투어 마우이 할레아칼라 일출. 사진제공|팜투어 카아나팔리 해변. 사진제공|팜투어 마우이의 비교불가 원탑, ‘웨스틴 마우이’ 마우이에서 1박 이상을 할 계획이라면, 주저 없이 더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 & 스파 카아나팔리 리조트(The Westin Maui Resort & Spa, Ka‘anapali)를 추천한다.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는 마우이섬의 카아나팔리 해변을 독차지한 초대형 오션프런트 리조트이다. 이 말이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의 총지배인의 개인적인 주장인지, 공식적인 내용인지 궁금해 찾아보니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드론 앤드 비치스(Dr. Beach), 포브스(Forbes) 등 여러 매체에서 실제로 선정한 기록이 있었다. 웨스틴 마우이 로비. 사진제공|팜투어 6개의 대형 야외 수영장. 사진제공팜투어 품격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럭셔리의 정점, 웨스틴 마우이 웨스틴 마우이의 면적은 약 4,273평에 달하며, 759개의 객실과 스위트를 보유하고 있다. 전 객실은 오션뷰 또는 가든뷰 발코니를 갖추고 있어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주변의 여러 호텔들을 비교해 보았지만, 분위기와 시설 면에서 웨스틴 마우이가 단연 돋보인다. 쉐라톤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Sheraton Waikiki Beach Resort)도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규모와 분위기 측면에서는 웨스틴에 비할 바가 아니다. 웨스틴 마우이는 고급스럽고 품격 있는 무게감과 함께 섬세하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 투숙객들의 매너와 품위 또한 웨스틴의 격조 높은 환경과 어우러져, ‘럭셔리’라는 수식어가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리조트다. 5개의 레스토랑과 바, 6개의 대형 야외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 키즈클럽, 전용 해변, 스파와 현대적인 피트니스 센터도 완비되어 있는 흠잡을 점이 없는 리조트다. 호쿠파 타워 오션뷰 객실. 사진제공|팜투어 호쿠파 타워 발코니에서 바라다 본 카아나팔리 해변 전경. 사진제공|팜투어 바다와 전통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먹거리 웨스틴 마우이에는 총 5개의 레스토랑과 바가 운영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레스토랑은 울루 키친 바이 메리먼(Ulu Kitchen by Merriman)이다. 하와이 파인 다이닝을 대표하는 셰프 피터 메리먼(Peter Merriman)이 이끄는 이곳은 하와이 현지산 식재료를 바탕으로 신선하고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이며, 석양이 내려앉는 오션뷰와 함께 고급스러운 미식을 경험할 수 있다. 하레 모올렐로(Hale Moʻolelo)는 하와이 전통 설화를 모티브로 한 시그니처 칵테일과 함께 다양한 타파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여유로운 풀사이드 라운지라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레 아(Hale ʻĀ)는 메인 풀장 옆에서 가벼운 스낵과 음료를 판매한다. 수영을 즐기다 시장하면 즐겨 찾게 되는 곳이다. 마헬레 마켓 & 이터리(Mahele Market & Eatery)는 신선한 샐러드와 샌드위치, 포케, 무수비 등 캐주얼하고 가성비 좋은 음식들이 예쁜 포장에 담겨 있어 생동감이 넘친다. 바로 옆에는 스타벅스 카페(Starbucks Café)가 있어 익숙한 분위기에서 익숙한 커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호쿠파 타워 고객 전용 ‘라나이 라운지’ 웨스틴 마우이에서의 미식을 겸한 휴식의 정점은 고급스러운 라나이 라운지다. 호쿠파 타워 고객 전용 공간인 더 라나이 라운지는 프라이빗한 바와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이다. 일반적인 라운지 규모를 넘어선 어마어마한 공간이며, 고층 객실 외에 리조트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위치에 자리해 몇 시간이고 앉아있고 싶어지는 곳이다. 깔끔한 음식들과 커피, 과자, 쿠키, 다양한 음료 등이 즐비해 이미 배가 불러도 계속 탐이 난다. 라운지는 휴식 뿐 아니라 마우이의 문화를 더 가까이 접하는 문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한다. 아침과 저녁 시간에 간단한 하와이 전통 요리를 함께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올렐로(Mo’olelo)‘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우쿨렐레 강습과 레이 ’포오(Lei Po‘o)’ 만들기 클래스도 운영된다. 레이 포오는 하와이의 전통 꽃 왕관으로, 주로 축하 행사나 특별한 의식에서 머리에 쓰는 꽃 장식이다. 매일 저녁, 특별한 일몰 횃불 밝히기와 ‘푸(Pū)’ 연주를 감상할 수 있어 하와이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호쿠파 타워 고객들만 이용 가능한 라나이 라운지 바. 사진제공|팜투어 오아후섬도 좋은데 다른 섬을 꼭 가야 하는지 묻는다면, “나라면 절대 그렇다”고 답할 만큼 마우이는 “달랐다”. 마우이의 첫인상은 따뜻하고 순박한 사람들이다. 한 식당 종업원은 한국에서 예쁜 분들이 많이 왔다며 남편에게 자랑하는 전화를 했단다. 한국 화장품이 그렇게 좋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랜만에 만난 조쉬(Josh) 웨스틴 마우이의 총지배인은 이곳으로 온 이후 마음이 편해 살이 많이 올랐다고 했다. 거액을 들여 리조트 전체를 레노베이션 한 과정을 설명하는 조쉬(Josh) 웨스틴 마우이의 총지배인. 사진제공|팜투어 슬기로운 하와이 여행방법 환율이 많이 올라 체감 물가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하와이 마려움’을 언제까지 참을 순 없다. 그래서 하와이를 가장 지혜롭게 여행하려면 효율을 따져야 한다. 하와이는 날씨와 분위기, 액티비티, 먹거리와 쇼핑 때문에 찾는 곳이라, 불필요한 주차, 식사비 등은 최대한 아끼고, 구석구석 맛집과 작은 가게들을 둘러보기 위해 가용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운전을 꽤 하더라도 렌터카로 전체 일정을 소화하는 건 많이 피곤하다. 국제 운전 면허증 발급부터 낯선 도로에서의 스트레스, 주차 공간 찾는 것도 일이고, 주차비도 너무 비싸다. 일찍 닫거나 사전 공지 없이 쉬는 가게들이 많아 현지에 아는 사람이 없으면 난처한 일이 자주 생기기 마련이다. 오아후 와이키키 해변. 사진|팜투어 하와이 반자유여행, 9월 부터 ‘뉴 프리미어 투어’ 하와이의 대세는 자유여행이라고 ‘트렌드’는 말하지만, 여행 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면 일부 일정을 여행사에 맡기고, 적응이 될 즈음 자유여행으로 전환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와이에 지사를 운영하는 팜투어는 ‘하와이 반자유여행’ 일정으로 자유여행의 자율성을 절묘하게 조합했다. 하루 정도를 할애해 주요 명소는 전문 가이드와 함께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호텔도 항공처럼 온라인여행사(OTA)로 예약하는 게 저렴하지 않겠느냐 생각할 수 있다. 숙소 선택에 있어 가격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면 굳이 여행사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만약 허니문이나 자녀나 부모님을 동반한 여행 등 의미가 큰 여행이라면 호텔 얼리체크인 혜택부터 현지 식당 할인, Wifi 무료 제공, 라운지 이용까지 여러 혜택이 추가되어 있는 여행사 통해 예약하는 것이 오히려 가성비 좋을 수 있다. 팜투어의 경우, 객실 가격 경쟁력 뿐 아니라, 현지에서 여행 후기를 작성하면 프린스나 알로힐라니 호텔의 럭셔리 라운지 이용권부터 로맨틱한 둘만의 시간을 위한 호텔 점심 쿠폰까지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으니 온라인여행사와 비교해보고 선택해도 늦지 않다. 와이켈레 아울렛. 사진제공|팜투어 특히 팜투어가 직접 운영하는 알로힐라니 호텔 1층에 자리한 팜투어 라운지는 여행 중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완벽한 휴식처다. 에어컨 바람 아래 무료 커피와 와이파이를 사용해 다음 일정을 구상할 수 있고, 유명 쇼핑몰까지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하와이는 무료 와이파이가 거의 없고, 호텔 주차비가 하루 50달러에 육박하고, 택시비도 10분 거리에 15달러 이상 나오는 걸 생각하면, 출발 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라운지와 셔틀 서비스가 현지에서는 황금 같은 혜택으로 다가왔다. 9월부터 운영되는 ‘뉴 프리미어 투어’ 반자유 일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팜투어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매주 주말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 지사에서 개최되는 ‘팜투어 허니문 박람회’를 방문하면 된다. 하와이뿐 아니라 발리, 몰디브, 모리셔스, 코사무이 등 섬 휴양지와 두바이, 칸쿤 등 폭넓게 무료 상담 받을 수 있다. 팜투어 하와이 라운지와 전용 셔틀버스. 사진제공|팜투어

      강석봉 기자 2025.03.22 09:25

    • 호주관광청, 예술 애호가를 위한 2025 호주 아트벤처 여행지 5선 소개

      생활

      호주관광청, 예술 애호가를 위한 2025 호주 아트벤처 여행지 5선 소개

      홈 오브 디 아츠_퀸즐랜드 골드코스트 호주관광청 2025년 주목해야 할 여행 트렌드인 ‘아트벤처(Artventure)’는 예술과 문화를 몰입하여 체험하는 여행이다. 아트벤처는 몰입형 전시와 예술, 모험을 결합한 새로운 여행 형태로, 예술과 문화를 깊이 경험하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호주관광청은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호주의 고유한 자연과 문화 속에서 독특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2025 호주 아트벤처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몰입형 예술을 즐기며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완벽한 목적지가 될 것이다. 홈 오브 디 아츠(Home of the Arts, HOTA) – 퀸즐랜드 골드코스트 골드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 인근에 위치한 홈 오브 디 아츠는 예술과 삶이 만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미술 전시, 라이브 공연, 별 관측, 영화 감상 등 다채로운 문화 활동을 제공한다. ‘예술의 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알록달록한 기하학적 외관의 갤러리에서는 호주 로컬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공원과 호수로 둘러싸인 여유로운 환경 속에서 산책과 피크닉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 오전에는 갤러리 앞 야외에서 열리는 파머스 마켓에서 로컬 뮤지션들의 라이브 음악을 감상하고, 지역 특산물과 다양한 먹거리를 구경하며 현지의 분위기를 만끽 해보길 추천한다. 또한, 팔레트 레스토랑(Palette Restaurant)에서는 예술적인 감각이 담긴 요리를, 이그지비셔니스트 바(The Exhibitionist Bar)에서는 아름다운 전망과 함께 칵테일을, HOTA 카페(HOTA Café)에서는 커피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즐겨보자.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of Victoria, NGV)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of Victoria, NGV) – 빅토리아 멜버른 멜버른에 위치한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에서는 오는 4월 21일까지 일본의 아방가르드 예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조명하는 호주 최대 규모의 전시가 열린다. 미술관 1층 전체를 활용한 이번 전시는 그녀의 대표작인 회화, 조각, 콜라주, 패션 및 설치미술을 망라하며, 특히 상징적인 설치 작품 시리즈 ‘인피니티 미러룸’의 신작 My Heart is Filled to the Brim with Sparkling Light (내 마음은 반짝이는 빛으로 가득 차 있다, 2024)가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이와함께 새롭게 소장품에 추가된 웅장한 ‘댄싱 펌킨’ 조형물은 11개의 촉수 같은 다리 중 3개만 땅에 닿아 있고 나머지는 춤추듯 공중에 활개를 치며, 관람객에게 생동감과 즐거운 움직임을 선사한다. 이 작품 아래를 걸으며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있다. 호주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ustralia, NGA 호주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ustralia, NGA) – 호주수도특별구 캔버라 호주 국립 미술관은 캔버라의 벌리 그리핀 호수(Lake Burley Griffin) 인근에 위치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애보리지널(호주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섬 주민 예술 컬렉션을 포함해 15만 5천여 점의 작품을 소장한 호주를 대표하는 미술관이다. 현재 미술관에서는 Ever Present: First Peoples Art of Australia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오는 8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이 전시는 호주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섬 주민 예술가들의 260여 점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조명하며 ‘조상과 창조자’, ‘대지와 별자리’, ‘공동체와 가족’, ‘문화와 의식’, ‘교류와 영향’, ‘저항과 식민지화’, ‘혁신과 정체성’ 등 7가지 주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전시는 호주 원주민 예술의 깊이와 다양성을 보여주고, 그들의 문화와 존재가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낸다. 다윈 스트리트 아트 페스티벌(Darwin Street Art Festival, DSAF) 다윈 스트리트 아트 페스티벌(Darwin Street Art Festival, DSAF) – 노던테리토리 다윈 호주를 대표하는 거리 예술 축제 중 하나인 다윈 스트리트 아트 페스티벌은 매년 5월과 6월, 약 3주간 다윈의 거리와 골목을 캔버스로 활용해 예술적 활력을 불어넣는다. 2017년에 시작된 이 축제는 현지인과 방문객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으며, 매년 최대 20개의 새로운 대형 벽화가 추가되어, 현재까지 129개의 벽화가 다윈 거리를 장식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거리 예술가들과 호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다윈을 야외 미술관으로 변모시켰다. 이 축제는 예술과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지역·국가·국제 아티스트들이 공공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벽화 근처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각 작품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다윈의 예술을 더욱 깊이 있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올해 다윈 스트리트 아트 페스티벌은 5월 24일부터 6월 15일까지 개최된다. 다윈 스트리트 아트 페스티벌(Darwin Street Art Festival, DSAF) 고전-현대 미술관(Museum of Old and New Art, MONA) – 태즈메이니아 호바트 호바트의 대표 명소인 고전-현대 미술관 모나(MONA)는 더웬트(Derwent) 강가의 사암 절벽을 활용해 지하로 설계된 미로 같은 독창적인 건축미와 경계를 허무는 도발적인 예술 컬렉션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갤러리다. 고미술, 유적, 현대미술 작품을 아우르는 방대한 소장품과 더불어 레스토랑, 와이너리, 양조장, 숙박 시설까지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예술과 미식, 휴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파로 레스토랑(Faro Restaurant)에서는 빛의 대가로 불리는 제임스 터렐의 설치 작품과 함께 파인 다이닝을 경험할 수 있으며, 단지 내 8채로 한정된 모나 파빌리온(MONA Pavilions)은 더웬트 강을 내려다보는 뛰어난 전망과 함께 고요한 안식처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호바트 도심에서 페리나 차로 약 30분 거리로 접근이 용이하며, 현재는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운영 일정이 계절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며, 온라인 예약은 필수다. 호주 예술 여행지와 더불어 호주 여행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호주관광청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2025.02.20 00:59

    • ‘매화, 홍매화, 동백꽃’…봄꽃 여행지는?

      생활

      ‘매화, 홍매화, 동백꽃’…봄꽃 여행지는?

      승우여행사, 순천 금둔사, 광양 매화마을, 구례 화엄사, 고창 선운사 등 추천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떠나는 ‘국내 봄꽃 여행’ 운영 겨울의 긴 그림자가 서서히 걷히고 따스한 봄기운이 퍼지면서 전국 곳곳이 형형색색의 꽃들로 물든다. 가장 먼저 매화가 봄소식을 알리고, 동백꽃이 마지막까지 붉은 정취를 더한다. 국내외 트레킹 전문 승우여행사가 2월 말부터 3월까지 걷기 좋은 세 가지 봄꽃 테마 여행지를 추천했다. 이번 봄, 꽃길을 따라 봄내음을 만끽하며 트레킹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포스트링 가장 먼저 피는 꽃 ‘매화’ 광양 매화마을 매화 매화는 모진 겨울을 이겨내며 고고한 자태로 꽃을 피우는데 이는 봄의 시작을 이야기한다. 매화나무는 개화 시기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일찍 피면 ‘조매’, 추운 날씨에 피면 ‘동매’, 눈 속에 피면 ‘설중매’라고 한다. 매화가 가장 아름답게 피어 봄을 일찍 느낄 수 있는 곳은 ▲순천 금전산&금둔사 ▲광양 매화마을 ▲곡성 보성강이다. 순천 금전산&금둔사는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적과 어우러진 매화 명소로, 100그루 이상의 매화나무 중 ‘납월매’라고 불리는 6그루가 유명하다. ‘납월매’란 음력 12월에 꽃을 피우는 매화를 의미하며 일반 매화보다 한두 달 일찍 핀다. 광양 매화마을은 약 30만 평의 매화나무 군락지로 청매화, 홍매화, 능수매화, 산수유와 1,800여 개의 매실을 원료로 한 고추장과 장아찌를 볼 수 있다. 곡성 보성강은 국가하천으로 섬진강과 합류하여 약 18km의 길이로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어 매화꽃이 핀 보성강을 바라보며 달리거나 걷기 좋다. 너무 귀하디귀해 이름이 붙여진 ‘홍매화’ 순천 선암사 홍매화 홍매화는 고결한 마음을 상징하며 색에 따라 붉은색은 ‘홍매화’, 녹색은 ‘청매화’로 불린다. 2월 초부터 3월 초까지 꽃이 피어 있다. 홍매화는 고즈넉한 사찰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하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귀한 가치를 지닌다. 천연기념물인 4대 매화는 ▲구례 화엄사 ▲순천 선암사 ▲강릉 오죽헌 ▲장성 백양사이다. 구례 화엄사의 홍매화는 ‘화엄매’라 불린다. 화엄매는 3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숭고한 나무로, 다른 지역보다 색이 짙고 두 줄기가 꼬인 채로 꽃을 피워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순천 선암사는 여러 꽃나무 중 홍매화가 가장 먼저 피며, 수백 년 된 20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있어 승선교와 사찰 전체가 꽃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중 ‘선암매’라 불리는 매화 한 그루가 압도적이다. 강릉 오죽헌은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으로, 그의 어머니인 신사임당과 함께 직접 매화나무를 가꾸었다. 사실 오죽헌은 검은 대나무로 유명하지만 봄이 되면 600여 년이 된 ‘율곡매’인 매화나무에서 연분홍 매화를 볼 수 있다. 장성 백양사는 사찰 이전 과정에서 백매는 사라지고 350년 된 홍매 한 그루만 남아 있어 귀한 자태를 뽐내는 홍매를 ‘고불매’라고 불린다. 고불매는 홍매를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3월 말까지, 동백꽃 고창 선운사 동백 동백꽃은 매서운 추위를 이겨낼 만큼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3월 말까지 붉고 싱그러운 자태를 뽐낸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꽃잎이 떨어지는데 이는 레드카펫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동백나무는 제주, 울릉도를 비롯해 남쪽의 따뜻한 지역에서 주로 자생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나무숲으로 유명한 곳은 ▲강진 백련사 ▲고창 선운사이다. 강진 백련사는 1,500여 그루에 동백나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다산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한 곳이다. 백련사에서는 고즈넉한 사찰과 동백나무숲이 조화를 이루며, 봄이 되면 동백꽃이 절 주변을 환하게 밝힌다. 고창 선운사는 산불로부터 사찰을 보호하기 위해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를 심어 조성했으며 이는 대웅전 뒤편을 병풍처럼 둘러싼 울창한 동백나무숲이 장관을 이룬다. 승우여행사는 봄 시즌을 맞아 벚꽃, 산수유, 철쭉 등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떠나는 ‘국내 봄꽃 여행’을 운영하고 있다.

      강석봉 기자 2025.02.17 09:35

  • 주간경향

    • 경제 우정이야기

      [우정(郵政)이야기]‘아름다운 길이 돋보이는 여행지’ 4곳

      필자는 지난 8월 12일 오대산 월정사를 찾았다. 월정사에서는 마침 칠월칠석을 맞아 이날 밤 탑돌이 법회가 봉행됐다. 필자도 탑돌이 행렬의 끄트머리를 쫓았다. 법회 후 탑돌이 행렬은 일주문 밖 오대천을 따라 이어지는 ‘오대산 천년의 숲길’로 향했다. 오대산의 입구에서 월정사 입구까지 이어지는 ‘전나무 숲길’이다. 숲길에서는 산새와 바람과 물소리가 일행의 발자국 소리를 삼켰다. 숲길을 따라 바닥에서 은은히 피어나는 파란 불빛은 부처님을 만나러 가는 길을 안내하는 듯하다. 불빛 뒤에 숨은 거대한 전나무는 몸통만 드러낸 채 탑돌이 행렬을 맞는다. 행렬의 눈길을 끄는 또 다른 게 있다. 고목과 고목 사이에 전시된 설치예술품들이다. 천년 숲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마진성의 ‘천년의 목(木)소리’, 천수관음보살의 ‘자비의 손’과 ‘지혜의 눈’을 표현한 김용민의 ‘천수천안(千手千眼)’, 구름도 쉬어 가는 천년의 숲을 묘사한 홍철민의 ‘양떼구름’, 죽은 생명도 다시 살아난다는 윤회의 의미를 담은 강희준의 ‘나무선-환생’ 등 자연과 어울린 50여개의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행렬을 따라 스쳐지나갔지만 이들 작품을 보면서 마치 미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난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나거나 아니면 세속의 때를 씻어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8월 12일 발행한 ‘아름다운 길이 돋보이는 여행지 우표.’ / 우정사업본부 제공 ‘천년의 숲길’은 편도 1㎞ 정도(왕복 40분 소요)된다. 이 길을 따라 전나무 1800여 그루가 있다. 수령이 400년이 넘는 것들도 꽤 있다고 한다. 전나무 숲길의 보전·관리는 아주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전나무는 물론 다양한 야생화, 버섯, 설치류 동물들도 만날 수 있다. 조경 또한 빼어나다. 이 길은 우리나라에서 사찰로 가는 길 중 가장 아름답고 걷고 싶은 길로 손꼽힌다. 전나무는 일명 젓나무라고도 불리는데 식물학자 이창복 박사가 나무에 상처가 나면 젖(우유)이 나온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탄소와 수소가 결합된 바늘처럼 가는 전나무 잎에서 상큼한 향이 뿜어져 나온다. 식물이 만들어내는 항균성을 가진 물질, 피톤치드다. 필자가 오대산 월정사를 방문한 날 우정사업본부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시리즈 우표를 발행했다. 지난해 양평 두물머리와 괴산 화양구곡, 영월 동강, 충주호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올해는 ‘아름다운 길이 돋보이는 여행지’ 4곳을 한 묶음으로 내놓았다. ‘오대산 천년의 길’도 그 중의 하나다. 나머지 3개는 ‘제주 올레길’, ‘하동 십리벚꽃길’, ‘영덕 블루로드’다. ‘제주 올레길’은 제주도의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오름, 해안길, 산길, 들길 등을 연결해 제주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걸을 수 있다. 제주 올레길은 제주도 전역(全域)을 돌아보고 싶은 여행자들을 위해 조성된 길로 26개의 코스가 있다. 연장거리는 422㎞다.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제1코스(시흥~광치기 해안길)과 바다와 억새가 어우러진 제10코스(화순 금모래 해변~모슬포항) 등이 특히 인기가 높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들어가는 구간에 있는 ‘하동 십리벚꽃길’은 봄철이 되면 벚꽃의 향연이 열리는 곳이다. 50~70년 수령의 벚나무 1200여 그루가 도로 양편에서 벚꽃을 피워 터널을 이룬다. 이 터널을 걸을 때면 마치 화관을 쓰고 걷는 기분이 든다고 한다. ‘영덕 블루로드’는 영덕의 명소와 수려한 해안 풍경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해안 도보길로 ‘환상의 바닷길’로 알려져 있다. 길이는 17.5㎞다. ‘빛과 바람의 길’(A코스), ‘푸른 대게의 길’(B코스), ‘목은 사색의 길’(C코스), ‘쪽빛 파도의 길’(D코스) 등 4개의 코스로 나뉜다. 영덕군이 이 길에 “걷는 것은 자연의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라는 슬로건을 붙였다. 이 길은 도보로 약 6시간 소요된다.

      김경은 편집위원 2016.08.22 16:27

    • 문화/과학 한국 테크노 컬처 연대기

      [한국 테크노 컬처 연대기](12) 제트여객기 보잉747, 여행지도를 바꾸다

      점보기의 취항은 단순히 비행기가 커졌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대륙 간 항공여행의 보편화와 대중화를 의미했고,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보잉747을 매개로 하여 다른 나라를 체험하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보잉747은 테크놀로지의 아이콘을 넘어 문화와 역사의 아이콘이 됐다. 요즘 인천공항은 고속버스터미널 이상으로 붐빈다. 포화상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온갖 계층의 사람들이 전 세계의 온갖 행선지로 떠나는 모습을 보면 이제 항공기는 대중교통수단이 됐다는 생각이 든다. 해외여행 자유화가 되기 전인 1989년 이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그때는 업무나 유학 같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해외여행은 가기 힘들었으며, 여권도 딱 한 번만 쓸 수 있는 단수여권이 발급됐었다. 누가 외국에 나가면 직계가족뿐 아니라 친척들까지 공항에 송영을 나갔던 게 당시의 풍경이었다. 학생들도 바람 쐬러 휙 하고 외국에 여행 다니는 요즘 대형 제트여객기는 전국민의 생활필수품이 돼버렸다. 해외에 가는 데 제트 여객기를 타지 않고 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제트 여객기는 프로펠러 여객기와도 차별되는 위상을 가지고 있다. 사실 요즘의 프로펠러 여객기 엔진은 구닥다리 피스톤 엔진이 아니라 속은 제트 여객기와 똑같이 터빈이 있고, 거기서 발생되는 강력한 배기가스의 추력으로 프로펠러를 돌리는 터보 프롭 방식이지만, 이런 사연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베트남 같은 데서 프로펠러 여객기를 타면 구식 비행기를 탔다고 불평을 하곤 한다. 프로펠러 여객기는 거리 1000㎞ 내외의 국지적인 비행에 많이 쓰이고, 대륙 간 이동에는 대형 제트 여객기가 필수적이니 두 테크놀로지는 확연히 구분된다. 사업이든 유학이든 신혼여행이든 대부분 대륙을 넘는 비행을 하기 때문에 당연히 대형 제트 여객기가 생활필수품이 된 것이다. 보잉747의 대당 가격이 3000억원쯤이니, 생활필수품 치고는 상당히 고가인 셈이다. 보잉747은 항공여행의 지형도를 대폭 바꾼, 아주 중요한 생활필수품이다. 파리의 르부르제 공항에 있는 항공박물관에 전시된 에어프랑스의 보잉747. 엔진이 착륙 직후 역추진장치를 작동시킨 상태로 돼 있다. 무거운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제대로 정지하려면 엔진의 분사방향을 거꾸로 바꿔주는 역추진장치를 써야 한다. 1972년 국내 첫 도입 미주노선에 투입 1969년 보잉747이 미국 시애틀에서 첫 비행을 했을 때 그것은 항공 역사에 새 장을 여는 것이었다. 그 후로 지금까지 보잉747은 1500대 이상 생산되어, 대형 여객기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보잉747보다 훨씬 큰 에어버스 A380이 2005년에 나타났지만(A380의 최대이륙중량은 590톤, 현재까지 160대 생산됐다), 보잉747은 여전히 여객기의 베스트셀러 노릇을 하고 있다. 전 세계의 여객기 시장이 보잉과 에어버스로 양분돼 있는 지금 보잉747은 에어버스와 치열하게 경쟁하며 계속 새로운 모델을 내놓고 있는 보잉의 플래그십 모델, 즉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항공은 1972년 10월에 보잉 747-2B5를 처음 도입해 미주 노선에 투입했는데, 서울~도쿄~호놀룰루를 경유하여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장거리 노선의 비행시간은 총 17시간이었다. 1972년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해 7월 4일 7·4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어 통일 분위기를 대폭 끌어당긴다. 당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평양에 갔다 왔다는 발표를 했을 때 전 국민은 정말 놀랐다. 이는 남북한 당국이 분단 이후 최초로 통일에 대해 합의한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0월 17일 정치활동과 언론 및 표현의 자유에 제한을 두는 소위 10월 유신이 시작됐다. 그 해 겨울 실시된 유신헌법에 대한 국민투표에서 투표율 91.9%, 찬성률 91.5%라는, 북한에서나 볼 수 있는 해괴한 결과가 나온다. 그리고 박정희는 제8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보잉747은 이런 스산한 시대적 분위기 속에 한국에 도입됐다. 아마 당시 보잉747을 탈 수 있었던 사람은 사업하는 사람들과 정부 관료 등 지극히 제한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보잉747을 처음 타본 것은 1989년 생애 첫 해외여행 때였다. 그전까지 사진으로만 보고 플라스틱 모델로만 접하던 유나이티드 항공의 보잉747이 김포공항 출국장에 우아하고 긴 날개를 펼치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에 필자의 가슴은 터질 것만 같았다. 엄격한 보안 때문에 출국장에 들어서기 전에는 활주로나 비행기의 모습을 일절 볼 수 없었던 김포공항이었기 때문에 출국장에서 처음 대면한 보잉747의 모습은 더 감동적이었다. 1970년대에는 송영대가 있어서 송영객들이 활주로와 계류장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떠나는 승객들을 배웅했었다. 1971년 필자의 작은아버지와 어린 남매가 거기서 손을 흔들고 브라질로 이민을 간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비록 일반인이 타볼 수는 없었어도 보잉747의 도입은 당시로서는 센세이셔널했다. 그것은 단순히 비행기가 아니라 미국이라는, 아무나 갈 수 없는 아주 먼 곳에 있는 꿈의 나라로 가는 통로였다. 10명의 승객을 한 줄에 태울 수 있을 정도의 폭넓은 동체에 2층으로 된 구조, 110톤의 연료를 싣고 최대이륙중량 400톤이나 나가는 이 괴물 비행기는 전 세계 공항의 시설기준을 바꿔놓을 정도로 파격적인 규모였다. 이 비행기의 동체길이가 70m, 날개폭이 60m이니 그전까지 제트 여객기를 대표하던 보잉707에 비해서(동체길이 46m, 날개폭 40m) 주기장에서 차지하는 면적, 회전반경 등이 다 대폭 커졌기 때문이다. 김포공항도 점보기의 취항으로 2468m의 활주로를 3200m로 확장하고 공항청사도 부분적으로 확장해야 했으나 그것으로 충분치 않았다.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한 끝에 지금의 국제선 1청사를 1980년 8월에 개청하여 비로소 국제공항으로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 물론 점보기의 취항은 단순히 비행기가 커졌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대륙 간 항공여행의 보편화와 대중화를 의미했고, 인도차이나 반도를 탈출하여 제3국으로 가는 보트피플에서부터, 미국으로 언어연수를 떠나는 대학생, 노트북 컴퓨터를 든 비즈니스맨에 이르기까지,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보잉747을 매개로 하여 다른 나라를 체험하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보잉747은 테크놀로지의 아이콘을 넘어 문화와 역사의 아이콘이 됐다. 아마존에 검색해 보니 보잉747에 대한 책은 몇 권인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1975년의 대한항공 광고에 등장한 보잉747 전 세계 공항 시설기준 바꾼 파격적 크기 최대이륙중량이 400톤이라는 어마어마한 무게의 이 괴물이 어떻게 하늘에 떠서 시속 약 1000㎞의 순항속도로 열 몇 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날아갈 수 있는 걸까? 그것은 한마디로 무지막지한 추력의 터보팬 제트엔진 덕분이다. 보잉747의 초기 모델은 프랫 앤 휘트니의 JT9D 엔진을 장착했었고, 제너럴 일렉트릭의 CF6, 롤스 로이스의 B211을 장착한 모델도 있었다. 엔진 모델은 항공기를 주문하는 항공사의 요구에 따르게 되는데, 영연방 항공사들은 영국 회사인 롤스 로이스 엔진을 장착하게 된다. 중국에 반환되기 전 홍콩의 항공사인 캐세이 패시픽도 영연방이었기 때문에 롤스 로이스 엔진이 장착된 보잉747을 운용했었다.(JT9D의 추력은 4만6000 파운드, 가장 최근 모델에 쓰이는 GEnx 엔진의 추력은 6만8000 파운드로 늘었다. 제트엔진의 추력이란 배기노즐로 빠져나가는 강력한 속도의 공기덩어리가 가지는 운동에너지다. 그것은 공기덩어리의 질량과 속도의 곱으로 표시된다.) 4대의 JT9D 엔진의 추력을 합하면 약 10만 마력에 이르는데, 이 엄청난 힘이 400톤의 무게를 하늘로 띄우는 역할을 한다. 그러기 위해 보잉747은 막대한 양의 연료를 싣는다. 1만4000㎞를 가기 위해 2만4000ℓ의 연료를 싣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륙을 위해 계류장에서 활주로 끝까지 가는 1㎞ 남짓의 여행에 1톤의 연료를 쓴다는 사실이다. 앞쪽의 공기흡입구로 들어오는 공기의 양과 속도에 따라 추력이 정해지는 제트엔진의 특성상, 시속 1000㎞의 속도로 비행할 때에 비하면 유도로를 따라 기듯이 가는 지상활주에서는 그렇게 많은 공기가 흡입구로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막대한 양의 공기를 지상에서 쓰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이륙하면 속도가 붙고, 막대한 양의 공기가 유입되고 추력이 늘고, 그러면 또 더 많은 공기가 유입되어 추력은 더 늘고, 마침내 순항고도에 이르면 최고의 효율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보잉747은 우리를 미국으로, 유럽으로 실어 나른다. 보잉747은 최대 52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초대형 항공기이지만 또한 비극적인 대형사고의 주인공이 된 적도 많다. 테크놀로지의 철학적인 면에 대한 책으로 유명한 폴 비릴리오는 “큰 테크놀로지는 큰 사고를 유발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보잉747에 딱 들어맞는 얘기인 것 같다. 단일 항공기로 최악의 사고는 1985년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하여 군마현의 산에 추락한 일본항공의 경우가 있다. 당시 보잉747 SR100은 승객을 524명까지 태우도록 설정돼 있었기 때문에 단 4명을 제외하고 520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되고 말았다. 1977년 대서양의 테네리페에서 일어난 사고는 더 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2대의 보잉747이 충돌했기 때문에 희생자는 더 많았다. 총 583명이 희생된 이 참사는 공교롭게도 하늘이 아닌 땅에서 벌어졌다. 활주로에 진입하려는 팬암항공의 보잉747을 짙은 안개 때문에 보지 못한 KLM의 보잉747이 충돌한 이 사고에서 양쪽의 승객들이 큰 희생을 당한다. 이 사고 이후 조종석과 관제탑 사이의 교신규칙이 바뀌어 불분명한 용어는 사용하지 못하게 바뀌었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본 대한항공의 보잉747. 둔중하면서도 매끈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다. 대형 항공사고 불행의 주인공인 적도 한국의 항공사가 운용하던 보잉747도 몇 차례 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1983년 소련의 전투기가 쏜 미사일에 격추된 대한항공 007편의 비극적인 사고, 1997년 괌공항에 착륙하려 접근하다 조종사의 과실로 충돌한 대한항공 801편 사고 등이 있다. 그러나 이 사고들은 보잉747의 기체결함 때문은 아니었고, 기체결함으로 인한 사고 중 대표적인 것은 1997년 TWA 항공의 보잉747이 뉴욕 케네디공항을 이륙한 직후 롱아일랜드 앞바다에 추락한 것이다. 이 사고의 원인은 동체 중앙부에 있는 연료탱크 내부에서 전기스파크가 일어나 연료가 폭발한 것이었다. 이 사고는, 추락 직전 미사일이 항공기를 맞히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자들의 진술 때문에 테러범의 소행이 의심됐으나 연방수사국이 장기간 조사한 결과 테러는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그러나 그 후에도 끈질기게 진상이 은폐됐다는 설이 계속 제기됐다. 이런 사고들에도 불구하고 보잉747을 타러 가면서 사고를 걱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미 알려져 있듯이, 항공기는 오늘날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항공기가 가장 관리·감독이 철저히 이루어지는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항공기는 승무원이 타기 전에 수많은 항목에 걸쳐 기체의 이상 유무를 철저하게 점검한다. 그리고 계류장을 떠날 때, 유도로의 각 지점에 진입할 때 일일이 관제탑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그리고 유도로의 각 지점에서, 활주로에 진입하기 전에 또 수많은 항목의 체크 리스트를 점검하며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하늘에 떠서도 관제탑의 지시 없이는 고도나 방향을 바꿀 수 없으며, 기장과 부기장은 항상 복명복창하여 어떤 동작이나 조치도 어물쩍 넘어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항공기 조종에서는 자유나 자율은 없다. 모든 것이 빡빡한 규칙에 따라 이루어진다. 항공기는 아무런 관제도 받지 않고 운전자 한 사람의 판단에 모든 것을 맡겨 놓은 승용차 운전의 제일 반대극에 있는 운송수단이다. 운전의 능력과 스타일이 제각각 다른 수많은 운전자들의 이기적 욕구만이 지배하고 있는 길거리에 비하면 철저하게 관제를 받고 있는 항공교통로는 훨씬 안전한 곳이다. 보잉747은 그런 하늘을 무대로 오늘도 생필품 노릇을 충실히 하고 있다.

      2016.03.22 09:52

    • [BOOK]여행기자들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BEST 30

      문화/과학 BOOK

      [BOOK]여행기자들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BEST 30

      떠나고 싶다, 그런데 어디로 가지?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주5일제가 정착하면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났다. 하지만 여행은 가고 싶은데 정작 어디로 떠나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여행 안내 서적이 무수히 쏟아지고 있다. 멋진 사진과 함께 세세한 정보가 실려 있는 여행 서적을 펼쳐보면 당장이라도 짐을 꾸리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그런데 또 하나 걸리는 문제가 있다. 과연 여행을 혼자 떠날 것인가. 누구와 함께 떠나고 싶은데 과연 누구와 같이 가야 하나. 게다가 함께하는 사람이 친구인지 연인인지 가족인지에 따라 분위기가 다를 텐데 거기에 딱 맞는 곳은 어디일까. ‘여행기자들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는 이런 고민에 빠진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최근에는 신문과 잡지 등 종이 언론매체에서 거의 모두 여행 코너를 만들어놓고 있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각 언론매체에서 여행을 담당하는 기자들이 그동안 취재한 곳 중 다시 찾고 싶은 곳만 추려 추천한 책이다. 이른 바 ‘여행전문기자’들이 엄선한 곳이어서 믿을 만하다. 혼자 떠나는 여행도 분명 의미가 있다. 그러나 혼자서는 죽어도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좋은 사람과 함께하면 느낌과 추억이 더 풍부해질 수도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여행 동반자에 따라 장소를 크게 네 가지로 분류했다는 점이다. ‘친구와 함께 가고픈 여행지’ ‘연인과 함께 가고픈 여행지’ ‘자녀와 함께 가고픈 여행지’ ‘부모님과 함께 가고픈 여행지’로 분류했다. 진한 우정과 추억을 풍기는 영월의 청록다방은 친구와 함께 가야 제격이다. 연인과 같이 빨간 양귀비꽃이 만발한 목포 외달도를 찾아간다면 사랑이 빨갛게 무르익을 것이다.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는 여행지는 자녀를 데리고 가면 훨씬 유익하다.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지에는 휴양시설이 있는 곳이 좋다. 이 책은 이런 식으로 우리나라 곳곳의 여행지 30곳을 소개한다. 이 책은 찾아가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것은 물론, 그곳의 맛집, 숙소 등을 안내한다. 여행지의 현지 정보를 실속 있게 제공한 것이다. 이 같은 구성은 얼핏 무수히 쏟아지고 있는 여행서적과 다른 점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저자들은 ‘기자’ 신분을 ‘이용’해 본인이 찾아간 곳을 샅샅이 취재했다. 그들의 글을 읽는 데서 얻는 맛도 저자마다 다르다. |김산환 외 지음쪾안그라픽스쪾1만 원|

      2008.01.08 00:00

  • 레이디경향

    • 내 MBTI에 어울리는 추천 여행지는?

      레저/여행

      내 MBTI에 어울리는 추천 여행지는?

      파크 호텔 도쿄의 로비. 호텔스닷컴 제공 일명 성격 테스트로 불리는 ‘MBTI 테스트’는 4가지 성향을 기준으로 사람들을 16가지 성격 유형으로 분류하는 심리 검사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만약 여행을 이 테스트에 접목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단체 여행에 이상적인 ENFJ, ISFP, ESFJ, INFP ENFJ와 ISFP = 도쿄는 역동적인 에너지, 풍부한 문화, 다채로운 경험이 어우러진 여행지로 ENFJ와 ISFP 성향의 여행객에게 환상적인 여행지다. ENFJ는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사회적 감각이 높으며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경험을 계획하는 데 능숙하다. 이들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룹을 위해 의미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환경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도쿄의 효율적인 대중교통과 체계적인 관광 선택지 덕분에 ENFJ는 여행을 쉽게 계획하면서도 활기 넘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NFJ는 카페나 예술 지구 방문과 같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단체 활동을 여행 일정에 포함할 수 있다. ISFP는 즉흥적이고 창의적이며 새로운 환경을 탐험하는 것을 즐긴다. 이들은 현재의 순간을 즐기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경험을 추구한다. 도쿄는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낙원과도 같은 여행지다. 도쿄에는 현대 미술관부터 일본 전통 공예품과 멋진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롯폰기와 하라주쿠 같은 지역은 ISFP가 거리를 거닐며 새롭고 창의적인 표현을 발견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다. ☞ 호텔스닷컴의 숙소 추천 파크 호텔 도쿄는 생동감 넘치는 여행을 원하는 단체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도쿄 타워, 황궁, 팀랩 보더리스가 있는 아자부다이 힐스 등 주요 명소와 가까우며 대중교통 접근성도 편리하여 흥미로움과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투숙객은 도쿄의 번화한 명소들을 가까이 두고 하나산쇼우 레스토랑에서 친목을 도모하고, 화려한 도시 탐험을 경험할 수 있으며, 태국 마사지와 아유르베다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는 스파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아메티스 빌라스의 야외 수영장. 호텔스닷컴 제공 ESFJ와 INFP = 발리는 자연의 아름다움, 정신적 풍요로움, 사교적인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ESFJ와 INFP 성향에 적합한 여행지다. ESFJ는 사교적이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며 타인에게 즐거움과 조화를 이루는 것에 집중한다. 발리는 친근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잘 알려져 있으며, 사람들과 어울리고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좋아하는 ESFJ의 성향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특히 발리 문화는 공동체와 환대를 중시하여 ESFJ가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INFP는 내성적이고 이상주의적이며 자신만의 내면의 가치에 깊이 공감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발리의 울창한 자연과 깨끗한 해변은 INFP가 평화롭게 사색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우붓과 아메드 같은 지역은 내면을 성찰할 수 있는 고요한 환경을 제공하여 INFP가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호텔스닷컴의 숙소 추천 창구 해변과 먹자 거리 근처의 편리한 위치성을 자랑하는 아메티스 빌라스는 정서적 교감과 평온함을 추구하는 여행객을 위해 수영장을 갖춘 프라이빗 빌라를 선보인다. 특히 단체 여행객은 둘이 짝을 지어 프라이빗 룸에서 스파 트리트먼트를 통해 의미 있는 순간을 만들 수 있다. 아메티스 빌라스는 해변 및 현지 지역 무료 셔틀 서비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평화로운 공간에서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안식처를 선물한다. 아키 홍콩 - 엠갤러리의 칵테일 바. 호텔스닷컴 제공 나홀로 여행에 이상적인 INTJ, ENFP, ISTP, INFJ INTJ와 ENFP= 홍콩은 현대적인 혁신과 풍부한 문화, 개인적인 탐험의 기회가 독특하게 어우러져 있어 INTJ와 ENFP 성향에 흥미롭고 다채로운 여행지다. INTJ는 전략적이고 독립적이며 분석적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시스템을 이해하며 효율적으로 세상을 탐색할 방법을 연구하는 것을 즐긴다. 홍콩은 현대 기술과 잘 조직된 인프라가 결합한 번화하고 미래지향적인 도시다. 홍콩의 빠르게 변화하는 역동적인 환경은 발전과 혁신을 추구하는 INTJ의 성향에 제격이다. 최첨단 건축물부터 주요 관광 명소로의 편리한 접근성까지, 홍콩의 체계적인 운영 방식은 INTJ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ENFP는 활기차고 열정적이며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다. 새로운 경험과 가지각색의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창의적인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ENFP는 사교적인 환경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홍콩은 ENFP가 즉흥적이고 직접적으로 도시를 탐험할 무수한 기회를 제공한다. 몽콕의 분주한 거리부터 드래곤스 백 같은 하이킹 코스까지, ENFP는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하며 여러 가지 신나는 활동에 참여할 많은 기회를 접할 수 있다. 여러 영화의 배경이 되는 홍콩의 생동감 넘치는 도시 경관은 ENFP가 홍콩 특유한 분위기와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한다. ☞ 호텔스닷컴의 숙소 추천 아키 홍콩 - 엠갤러리는 실질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나 홀로 여행객에게 적합한 숙소다. 최근 새롭게 단장한 하버프론트 공유 공간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는 빅토리아 항구를 따라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등 상징적인 영화 배경이 있는 센트럴까지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친환경적인 시설, 피트니스센터, 여러 가지 다이닝 옵션을 갖춘 아키 홍콩은 활력 넘치는 도시에서 편안함과 실용적인 관광을 결합한 균형 잡힌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더 캐피톨 켐핀스키 호텔 싱가포르의 외관. 호텔스닷컴 제공 ISTP와 INFJ = 싱가포르는 문화적 다양성, 지적 자극, 사교 활동 기회, 자연의 아름다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로 ISTP와 INFJ 성향에 매력적인 여행지다. ISTP는 독립적이고 실용적이며 모험심이 강하다. 이들은 새로운 환경을 탐험하고 다양한 액티비티를 시도하며 현재 순간에 몰입하는 것을 즐기는 실질적 문제 해결사다. 싱가포르는 ISTP가 독립적이고 실용적으로 자신만의 길을 선택하여 도시의 수많은 광경을 둘러볼 많은 기회를 선사한다. 나이트 사파리 투어나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긴장감 넘치는 어트랙션부터 마리나 베이 샌즈와 가든스 바이 더 베이 같은 열린 공간을 여유롭게 산책하는 것까지, ISTP는 도시의 넘치는 에너지에 매료될 것이다. INFJ는 자신의 가치관과 일치하고 자기성찰과 개인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장소에서 성취감을 느낀다. 싱가포르의 풍부한 문화적 배경은 INFJ가 자신이 가진 내면의 가치와의 연결을 경험할 수 있는 많은 계기를 마련해준다. 다양한 문화 지구는 깊이 있는 탐험과 문화적 몰입을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INFJ는 분주한 도시 생활과 영적 명소에서 조용하고 사색적인 순간의 대조를 몸소 느낄 수 있다. ☞ 호텔스닷컴의 숙소 추천 더 캐피톨 켐핀스키 호텔 싱가포르는 나 홀로 여행객에게 편리하고 효율적인 숙박을 약속한다. 부기스 스트리트 쇼핑가와 차임스 근처에 위치하여 시청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체계적인 여행을 보장한다. 스파, 피트니스센터, 15 스탬포드 레스토랑(15 Stamford Restaurant)과 같은 현대적인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간소하면서도 생산적인 경험을 선호하는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한편 호텔스닷컴은 한국인 여행객들의 새해 여행을 지원하기 위해 호텔스닷컴 플랫폼에서 예약 시 리워드를 세 배로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26일까지 진행되는 설맞이 특가 세일을 통해 국내외 엄선된 호텔을 25% 혹은 그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김지윤 기자 2025.01.13 10:31

    • 동남아 인기 여행지, 크루즈 타고 갈까?

      레저/여행

      동남아 인기 여행지, 크루즈 타고 갈까?

      리조트 월드 크루즈는 1,80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7만8000t급 크루즈 선박 스타 스콜피오를 자사 세 번째 선박으로 발표했다. 리조트 월드 크루즈 제공 크루즈를 타고 동남아 인기 여행지를 돌아보는 건 어떨까? 리조트 월드 크루즈는 180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7만8000t급 크루즈 선박 스타 스콜피오를 자사 세 번째 선박으로 발표했다. 스타 스콜피오는 2025년 3월 26일 싱가포르 크루즈 센터(SCC)에서 첫 항해를 시작하며, 싱가포르를 홈포트로 하는 일련의 크루즈를 운영한다. 이 크루즈는 2025년 7월 21일까지 다양한 인기 여행지로 향할 예정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메단, 말레이시아 말라카와 풀라우 르당, 태국 방콕과 코사무이, 베트남 호치민시티 등으로 떠난다. 스타 스콜피오의 2025년 항해 일정은 싱가포르를 모항으로 여러 가지 루트를 제공하며, 승객들은 다양한 항로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스타 스콜피오는 베트남 호치민시티에서 홈포트를 두는 첫 번째 크루즈로, 베트남 승객들에게 싱가포르와 말라카로의 크루즈 여행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타 스콜피오는 약 720억(5천만 달러) 규모의 대대적인 개조를 거쳐 2025년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 쇼룸 등 여러 편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예약은 2025년 1월 10일부터 가능하다. 말레이시아 말라카 전경. 리조트 월드 크루즈(Resorts World Cruises)는 아시아, 유럽, 북미, 아프리카에 걸쳐 30개 이상의 시설을 운영하며 연간 약 4천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하는 글로벌 브랜드 리조트 월드(Resorts World)의 브랜드 확장이다. 리조트 월드 크루즈는 크루즈 내에서 정통 아시아 및 세계 수준의 요리와 뛰어난 공연을 볼 수 있다. 특히 ‘더 팰리스(The Palace)’는 선내에 위치한 프라이빗 올-스위트로, 24시간 개인 버틀러 서비스와 독점적인 편의시설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유진 기자 2024.12.24 07:00

    • 현지 식료품점 투어 즐길 수 있는 이색 여행지 5

      레저/여행

      현지 식료품점 투어 즐길 수 있는 이색 여행지 5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 오픈 베니스 비치. 부킹닷컴 제공 부킹닷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여행객의 78%는 여행하며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게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현지 식료품점 방문이 최근 여행객들 사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현지 식료품을 구경하고 맛보면서 지역 문화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식료품점 투어 가능 여행지와 추천 숙소’ 5곳을 정리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화려함과 개성이 넘치는 로스앤젤레스는 미식가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1969년 로스앤젤레스에 처음 문을 연 고급 식료품점 에레혼은 건강한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고가의 가격과 독특한 상품들로 현지인들은 물론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이끌며 꼭 방문해야 할 럭셔리 식료품점으로 자리 잡았다. 셀럽들이 직접 디자인한 다양한 스무디 메뉴들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 로스앤젤레스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베네치아 해변과 산타모니카 해변 사이에 있는 스테이 오픈 베니스 비치는 미식에 진심인 여행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숙소다. 도보 거리에는 홀 푸드 마켓과 랄프스가 위치해 편리하다. 또한 숙소 앞에는 바다 전망이 펼쳐져 있어 최고의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프랑스 리옹 모홈 벨코르디에르 프랑스 리옹 프랑스의 미식 수도로 알려진 리옹은 인구 대비 레스토랑 수가 프랑스 내 다른 어느 도시보다 많으며, 그중 18곳은 미쉐린 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인에게 음식은 그 자체로 하나의 경험이기에 프랑스는 미식가들이 꼭 가봐야 할 여행지다. 리옹 거리 곳곳에는 파인다이닝뿐만 아니라 하이퍼마르쉐라 불리는 대형 슈퍼마켓들도 자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식료품부터 뷰티와 생활용품까지 한곳에 모아놓은 모노프리와 신선한 농산물과 육류가 풍부한 까르푸를 방문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쇼핑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전문가와 함께하는 가이드 미식 투어는 리옹의 지역 음식에 대해 배워볼 기회로 놓치지 말아야 할 코스다. 리옹 중심부에 있는 모홈 벨코르디에르는 럭셔리 객실과 아늑한 도심 전망을 자랑하며 가족과 함께 리옹의 미식을 즐길 수 있는 넓은 주방 공간도 제공한다. 또한 도보 거리에 리옹 미술관도 자리 잡고 있으니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멕시코 멕시코시티 카사 데 라 루스 호텔 부티크 멕시코 멕시코시티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인 멕시코시티는 스페인, 중국, 프랑스, 아랍국가의 영향을 받아 다채로운 음식 문화를 자랑한다. 현지 음식을 즐기고 싶은 미식가들에게 치라퀼레스, 타말레, 케사디야 같은 정통 현지 요리를 선보이는 수많은 농산물 시장과 식료품점이 거리 곳곳에 펼쳐져 있다. 이곳의 역사와 문화, 음식에 대해 더욱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멕시코시티: 시장, 길거리 음식 및 살사 만들기 레슨 투어’로 거리를 걸으며 현지 일상도 엿보고, 전통 살사를 만드는 체험을 통해 도시의 매력에 깊숙이 빠져들 수 있다. 1500년대 역사적 건축 양식을 자랑하는 카사 데 라 루즈 호텔 부티크는 아름다운 도시 전망과 함께 투숙객에게 매일 현지 음식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요리도 제공한다. 또한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 대성당과 국립 궁전 등 관광 명소와도 인접해 여행객들에게 제격인 숙소다. 인도네시아 발리 칸바즈 빌리지 리조트 스미냑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가성비 여행지인 발리는 슈퍼마켓 쇼핑 또한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스킨케어 제품부터 여러 식료품까지 단돈 1달러로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쏟아져 나온다. 그랜드 럭키와 페피토 마켓 같은 현지 식료품점을 방문하면 여행객들은 더 큰 쇼핑백을 가져올 걸 후회할지도 모른다. ‘스트리트 푸드 투어’를 통해 발리 전통 요리인 바비굴링(통돼지 구이)부터 발리식 케이크까지 발리 전역의 음식 문화를 체험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야외 수영장부터 카페와 레스토랑 그리고 차로 10분 거리에 바투 벨리그 해변이 있어 모든 것을 한곳에서 누리고 싶은 여행객에게 칸바즈 빌리지 리조트 스미냑은 가장 이상적인 숙소다. 이 밖에도 호텔에서 차로 가까운 거리에 현지 마켓인 빈탕 슈퍼마켓도 있으니 잊지 말고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이탈리아 볼로냐 카사 안드로메다 인 칸톤 데 피오리 이탈리아 볼로냐 이탈리아 볼로냐는 라 그라사, 즉 ‘풍요로운’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만큼 미식의 본고장이다. 볼로냐 주민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형 마트 대신 고급 델리에서 최상급 식자재를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 도시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식료품 시장인 콰드릴라테로와 볼로냐 최초의 실내 시장인 메르카토 디 메초는 미식가들의 필수 방문지로 피자가게와 맥주 펍, 파스타 바와 레스토랑까지 즐비한 음식 천국이다. 또한 볼로냐에서 최고급 델리 중 하나로 꼽히는 비아 페스케리에 베키에는 놓쳐서는 안 될 장소로 신선한 빵에 모르타델라 소시지와 부라티나 치즈가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는 꼭 한 번 맛보기를 추천한다. 볼로냐 중심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카사 안드로메다 인 칸톤 데 피오리는 넓고 세련된 분위기의 숙소다. 창문 너머로 중앙광장을 비롯해 그림 같은 도시 전망을 자랑하며 숙소 내에서는 신선한 식재료로 요리하고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넓은 공간도 마련돼 있다.

      김지윤 기자 2024.11.19 13:01

    • ‘텍스트힙’ 트렌드 품고 책방 찾아 떠나는 국내 여행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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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스트힙’ 트렌드 품고 책방 찾아 떠나는 국내 여행지4

      마리서사 인스타그램 갈무리 책이 독자를 이야기 속의 시공간으로 보내는 힘이 있다면 서점은 그 여정의 관문이다. 선선한 가을 밤, 등잔불을 켜고 책 읽기 좋은 계절이 왔다. 아고다가 추천하는 독립 서점 문학 여행지 4곳을 추려봤다. 1900년대 초반의 한국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역사적 정취가 오롯이 보존된 군산은 문학과 시간 여행을 떠나기 더 없는 곳이다. 군산 시간여행 마을에서는 일제강점기였던 1910년부터 1945년 동안 놓인 격자무늬 거리를 따라 일본식 가옥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 속에 근대 건축물의 고운 목재 구조와 내부를 그대로 보존한 독립서점이 있다. ‘심리서점 쓰담’은 심리 서적을 전문으로 취급하며 독자가 자신과 타인을 이해 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 화가 마리 로랑생의 이름을 딴 독립서점인 ‘마리서사’는 시인 박인환이 1940년대에 종로에서 운영하던 서점을 재해석한 공간이다. 아늑한 공간에서 독서가들은 옛 문학가들의 정신을 느끼며 안락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소리소문 인스타그램 갈무리 보석 같은 서점 찾아 떠나는 동네 책방 기행 제주도에는 초록빛 자연과 고요한 바다를 품은 아름다운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보석처럼 숨겨진 독립서점이 무수히 많다. 하지만 ‘제주책방올레지도’를 참고한다면 곳곳에 흩어져 숨어있는 서점들을 손쉽게 탐방할 수 있을 것이다. 지도는 섬 곳곳의 67개 서점의 위치뿐만 아니라 아동용 서적 구비, 반려동물 동반 입장 가능, 커피 제공과 같은 각 서점마다 특징과 정보를 통합해 소개하고 있다. 지도 표시된 가장 유명한 서점 중 하나인 독립서점 ‘소리소문’은 란누 출판사가 ‘죽기 전에 방문해야 할 150개의 서점’ 목록에 선정된 바 있다. 이곳의 아늑한 예스러운 분위기는 제주도의 푸르른 녹음과 어우러져 매력적인 추억을 자아낼 것이다. 파피루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나만의 비밀 서점을 찾아서 강원도에서 가장 많은 독립서점이 모여있는 도시 춘천은 소도시의 여유로운 삶과 친절한 사람들,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져 곳곳의 독립서점들을 차례대로 들러보며 느긋한 책방을 여행을 떠나기에 최적화된 곳이다. 온의동의 골목에서는 울긋불긋 물든 단풍과 함께 아기자기한 카페와 춘천닭갈비 맛집을 방문할 수 있다. 이 마을 한구석에 위치한 ‘고양이 책방 파피루스’에서는 시인이자 사진작가면서 동시에 길고양이 출신 고양이 포뇨의 보호자인 주인장이 직접 선별한 고양이 관련 서적 100여 권을 만나볼 수 있다. 멋스러운 독서 경험을 원한다면 교동의 중심지에 있는 비밀장소인 ‘책방달방’이 제격이다. 해가 저물고 저녁이 찾아와야지만 문이 열리는 ‘책방달방’에서는 은은한 조명 아래 달콤한 차와 함께 책 속 이야기에 더 깊이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머물다가게 인스타그램 갈무리 지역 독서 문화를 확산시키는 독립서점의 힘 대전시는 지역 서점의 홍보를 지원하고 지역 내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지역 서점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대전의 많은 독립서점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며 대전의 독서 문화를 이끌고 있다. 버찌 책방은 북 토크 모임, 시인 초청 강연 등을 비롯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청소년층의 독서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머물다가게’는 1층 공간을 작문 수업과 책 동아리 회의실로 제공한다. 11월 대전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22일부터 2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2024 대전 북페어’를 놓치지 말자. 지역의 독립서점 책방지기와 독립 출판사, 신예 작가, 독서 애호가 등 다양한 문화인을 만나볼 기회가 될 것이다.

      김지윤 기자 2024.11.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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