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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58%, 혼자만의 여행도 고려…가족과 개인의 균형 주목한국인 부모의 국내 여행 계획 비율은 98%(글로벌 93%), 해외여행 계획은 90%(글로벌 81%)로 나타났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 모두 글로벌 평균보다 뚜렷하게 높았다. 2025년 가족 단위 여행은 전 세계적으로 더욱 활발하고 다채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글로벌 여행 선도 기업 부킹닷컴이 가족 단위 여행객의 행태와 여행 유형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부모의 국내 여행 계획 비율은 98%(글로벌 93%), 해외여행 계획은 90%(글로벌 81%)로 나타났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 모두 글로벌 평균보다 뚜렷하게 높았다. 한국 부모가 선호하는 여행 유형은 해변(49%), 자연 속 여행(38%), 도시 여행(37%) 순으로 나타났고 희망 여행 지역은 아시아(68%)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유럽(39%), 북미(22%)가 뒤를 이었다. 여행의 주요 동기로는 한국과 글로벌 모두 ‘미식 경험’을 1순위로 꼽았다. 이 중 한국 부모는 현지 음식 체험(53%, 글로벌 45%)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문화 체험(29%, 글로벌 39%)과 모험 활동(24%, 글로벌 32%)이 뒤를 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혼자만의 여행’에 대한 인식이다. 한국 부모의 58%(글로벌 동일)는 향후 1년 이내 혼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가족 중심 여행이 보편화한 상황에서도 개인의 휴식과 회복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족 여행은 즐거움과 추억을 주는 동시에, 갈등과 불편이 동반될 수 있다. 한국 부모가 가장 많이 겪는 갈등 요인은 여행 날짜 조율(40%, 글로벌 30%)이었다. 이어 서로 다른 관심사(36%, 글로벌 32%), 음식 취향 및 식사 스타일 차이(33%, 글로벌 30%)가 뒤를 이었으며, 생활 방식 차이(29%, 글로벌 32%) 여행 예산 관련 의견 차이(26%, 글로벌 29%)도 갈등 요인으로 나타났다. 가족 여행의 목적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지만, 한국 부모들은 여전히 ‘음식’과 ‘문화’를 핵심 요소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현지의 고유한 문화를 체험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려는 수요는 2025년에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음식 관련된 여행 동기를 살펴보면, 여행 중 음식이나 술을 즐기고 싶다는 응답이 한국 부모 여행객 사이에서 77%(글로벌 5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려는 응답은 한국 23%(글로벌 42%)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영화나 드라마 속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응답도 한국에서 50%(글로벌 55%)에 달해, 미디어 콘텐츠가 여행 동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행지 선택할 때도 미식 요소는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했다. 맛있는 현지 음식을 고려해 여행지를 선택한다는 응답은 한국 51%(글로벌 53%)로 나타났으며, 현지 음식 체험(한국 61%, 글로벌 63%), 전통 시장 방문(한국 57%, 글로벌 54%), 스트리트 푸드 체험(한국 53%, 글로벌 54%) 등도 양측 모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여행 중 가장 아낌없이 지출하는 항목으로는 ‘식당 이용’이 꼽혔으며, 한국과 글로벌 모두 58%로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2025년 가족 여행 예산은 전반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 부모 여행객의 46%(글로벌 56%)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예산을 여행에 지출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이 중 38%(글로벌 37%)는 ‘약간 더’, 8%(글로벌 19%)는 ‘크게 더’ 늘릴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예산 증가의 배경으로는 현지 지출 증가(한국 43%, 글로벌 38%), 물가 상승(한국 39%, 글로벌 38%), 여행 기간 연장(한국 32%, 글로벌 37%)이 주로 꼽혔다. 가장 많은 지출이 집중되는 항목은 숙소(한국 44%, 글로벌 45%), 식당(한국 40%, 글로벌 58%), 쇼핑(한국 38%, 글로벌 47%)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을 위한 지출 의향도 뚜렷했다. 한국 부모의 92%(글로벌 82%)는 배우자의 경비를, 93%(글로벌 86%)는 자녀의 경비를 기꺼이 부담하겠다고 답했으며, 49%(글로벌 34%)는 최고의 경험을 위해 예산을 초과하더라도 아낌없이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예산 활용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한국 부모의 56%(글로벌 55%)는 1~2회의 긴 여행을, 40%(글로벌 49%)는 짧은 여행을 여러 번 떠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응답했다.
김지윤 기자 2025.05.14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