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2명 살해’ 중국인, 연쇄 범행 후 행방 오리무중···경기 시흥 일대 ‘공포’](https://img.khan.co.kr/news/2025/05/19/rcv.YNA.20250519.PYH2025051918090006100_P1.jpg)
경제
[속보]‘2명 살해’ 중국인, 연쇄 범행 후 행방 오리무중···경기 시흥 일대 ‘공포’경찰, 차적조회로 중국인 A씨 특정 살인범행 잇따라 발견···추적 중이나 행방 묘연 19일 경기 시흥의 편의점과 체육공원 등에서 50대 중국동포가 시민 2명을 잇달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경기도 #시흥 #흉기난동 #사망
박준철 기자 2025.05.19 16:12
경제
[속보]‘2명 살해’ 중국인, 연쇄 범행 후 행방 오리무중···경기 시흥 일대 ‘공포’경찰, 차적조회로 중국인 A씨 특정 살인범행 잇따라 발견···추적 중이나 행방 묘연 19일 경기 시흥의 편의점과 체육공원 등에서 50대 중국동포가 시민 2명을 잇달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경기도 #시흥 #흉기난동 #사망
박준철 기자 2025.05.19 16:12
경제
한덕수·최상목 연쇄 사퇴로 경제사령탑 부재···대미 통상 대응 어쩌나관세 관련 ‘7월 패키지’ 협상력 약화 가능성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가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총리 #경제사령탑 #대외신인도 #최상목 #최상목사퇴 #탄핵
김세훈 기자, 김윤나영 기자 2025.05.02 07:40
사회
원주 치악산 인근 연쇄 방화 30대 구속···경찰, 잠복 중 방화 현장 포착... 200여㎡가량의 나무와 잡풀 등을 태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평소 사람이 자주 다니지 않는 곳에서 연쇄적으로 화재가 발생할 점을 고려, 방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인근...
#방화 #치악산 #경찰 #산불 #원주경찰서 #강원경찰청
최승현 기자 2025.04.10 11:37
국제
미·러·우 ‘연쇄 대면’…미국 “실질적 진전” 러시아 “어려운 협상”사우디서 ‘부분 휴전’ 협상 에너지·인프라 공격 중단 흑해 곡물 거래 재개 등 논의 실무회담서 종전은 ‘미지수’ 2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이영경 기자 2025.03.24 20:38
연예
‘메스를 든 사냥꾼’ 박주현X박용우의 충격적 관계성···소시오패스 천재 부검의 딸 VS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아빠STUDIO X+U LG유플러스 STUDIO X+U의 새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이 박주현과 박용우의 파격적인 관계성만으로도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하드코어 범죄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한다. ‘메스를 든 사냥꾼’(기획/제작 STUDIO X+U | 제작 소울크리에이티브 | 연출 이정훈 | 극본 조한영, 박현신, 홍연이, 진세혁)은 부검대 위에서 20년 전 죽은 줄 알았던 아빠이자 연쇄살인마 ‘재단사’의 익숙한 살인 방식을 발견한 부검의 세현이 아빠의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 경찰 정현보다 먼저 그를 찾기 위해 나서는 하드코어 범죄 스릴러다. 살인 본능을 지닌 소시오패스 천재 부검의 서세현(박주현 분)과 인체 해부에 진심인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윤조균(박용우 분), 피를 나눈 부녀가 서로의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 사냥꾼이 되어 맞서는 파격적인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심장을 강렬하게 사로잡을 전망이다. 능력을 인정받은 천재 부검의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딸 세현과 사람 좋은 동네 세탁소 사장으로 섬뜩한 실체를 감추고 살아가는 아빠 조균은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으로 인해 그 관계가 뒤틀리기 시작한다. 세현은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잃지 않기 위해, 조균은 딸을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이기 위해 서로를 향한 정교한 덫을 놓는다. 이처럼 부모와 자식이라는 본능적인 유대감을 철저히 배제하고 냉혹한 생존 게임을 벌이는 잔혹하고 파격적인 스토리 설정은 ‘메스를 든 사냥꾼’을 더욱 주목하게 만드는 이유다. 단순한 선악의 구도를 넘어서 복합적인 감정이 얽힌 두 사람의 대립은 끝없이 변주하는 줄다리기처럼 전개된다. 서로의 약점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이들이 펼치는 두뇌게임은 단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파격적이고 위험한 관계를 완벽하게 구현해 낸 박주현과 박용우가 선보일 독보적인 캐릭터 플레이와 그들이 빚어낼 고자극 텐션은 그 자체만으로도 작품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 박주현은 냉정하고 이성적이지만 내재된 광기를 감춘 세현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박용우 또한 조균 역을 통해 또 다른 차원의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친근한 미소 뒤에 숨겨진 잔혹한 본성, 딸을 향한 비뚤어진 애정을 절묘하게 오가며 보는 이들에게 소름 돋는 전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딸과 아빠라는 피할 수 없는 굴레 속에서 서로 쫓고 쫓기는 이들의 관계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다채로운 추리력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시시각각 엎치락뒤치락하며 고조되는 긴장감 속에 펼쳐질 이들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장르적 쾌감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박주현과 박용우 두 배우의 탄탄한 연기력과 독보적인 케미는 이들의 관계를 더욱 생생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제작진은 “박주현과 박용우의 압도적인 연기와 케미는 ‘메스를 든 사냥꾼’의 핵심적인 매력 포인트”라며 “매 순간 뒤바뀌는 주도권과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마지막까지 긴장감이 유지될 것이다. 극한의 스릴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세현과 조균의 관계성을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전했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오는 6월 16일 U+tv, U+모바일tv를 비롯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2025.05.23 01:58
연예
‘메스를 든 사냥꾼’ 박용우, 인체 해부에 진심인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로 변신LG유플러스 STUDIO X+U LG유플러스 STUDIO X+U의 새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이 믿고 보는 배우 박용우의 소름 돋는 캐릭터 스틸을 최초로 공개하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키고 있다. ‘메스를 든 사냥꾼’(기획/제작 STUDIO X+U | 제작 소울크리에이티브 | 연출 이정훈 | 극본 조한영, 박현신, 홍연이, 진세혁)은 부검대 위에서 20년 전 죽은 줄 알았던 아빠이자 연쇄살인마 ‘재단사’의 익숙한 살인 방식을 발견한 부검의 세현이 아빠의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 경찰 정현보다 먼저 그를 찾기 위해 나서는 하드코어 범죄 스릴러다.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스토리 설정과 박주현, 박용우, 강훈의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디테일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트렌디한 장르물의 정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박용우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역대급 악역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극 중 박용우가 분한 윤조균은 겉으로는 사람 좋은 세탁소 사장처럼 보이지만, 그 실체는 인체 해부에 진심인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다. 댄디한 외모와 선해 보이는 눈빛 뒤에 광기 어린 욕망을 숨기고 있는 그는 딸에게 다시 살인 본능을 일깨우고 자신의 손아귀에 넣기 위한 섬뜩한 계획을 세운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컷에는 박용우가 완성한 윤조균 캐릭터의 이중적인 면모와 숨 막히는 아우라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시선을 압도한다. 첫 번째 스틸에는 깔끔한 셔츠와 서스펜더로 군더더기 없이 완벽하게 댄디한 스타일을 완성한 윤조균이 세탁소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밝은 컬러의 단정한 옷차림과 편안해 보이는 표정은 영락없는 사람 좋은 동네 세탁소 사장의 모습으로 그의 친절한 가면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어진 스틸에서는 분위기가 반전된다. 어둠이 내려앉은 세탁소 한 켠 공간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이지만 날카로운 눈빛과 모든 촉각을 곤두세운 듯한 긴장감이 가득한 분위기에는 알 수 없는 광기가 전달되고 있어 소름을 유발한다. 마지막 스틸에서는 언뜻 부드러워 보이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윤조균의 복합적인 내면이 드러난다. 무심한 듯 스치는 눈빛, 미묘한 표정 변화만으로도 선과 악, 평범함과 광기를 오가는 윤조균의 위험한 본성을 암시해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긴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매 작품마다 깊이 있는 연기로 대중의 신뢰를 쌓아온 ‘믿보배’ 박용우는 특히 복잡한 심리를 가진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눈빛 하나, 제스처 하나만으로도 시시각각 변주하는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내밀하게 쫓으며 시청자들에게 깊이가 다른 전달력을 보여줬던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그려낼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윤조균은 어떤 모습일지 주목된다. 작품 속에서 그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중심축 역할을 해내는 박용우의 연기 변신이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제작진은 “평범한 일상 속에 숨겨진 광기를 표현하는 박용우 배우의 연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작품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시청자들이 윤조균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스릴러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오는 6월 16일 U+tv, U+모바일tv를 비롯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2025.05.21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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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희대의 연쇄살인마 정두영에 분노 (꼬꼬무)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배우 김민재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대신하는 ‘꼬꼬무’의 이야기 친구로 나와 묵직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김민재는 20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이하 ’꼬꼬무‘)’에 MC 장현성과 함께하는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희대의 연쇄 살인마이자 ‘직업 살인마’로 불린 정두영의 이야기가 소개됐고, 김민재는 침착하면서도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이야기 친구로 눈길을 끌었다. 김민재는 살인마라는 사실은 예상할 수도 없이 평범한 척 누군가의 예비 사위로 살아왔던 정두영의 이야기로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자, 점점 더 몰입하며 빠져들었다. 김민재는 낮 시간대를 노려 강도 및 살인을 저지르는 범행 수법에 대해 듣고, “낮에 집에 있는 사람이 있더라도 여성일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범죄에 취약한 시간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얘기하며 예리한 포인트를 집어내기도. 또한 김민재는 연쇄살인마 정두영의 끔찍한 본 모습이 드러나는 범죄 내용이 밝혀질수록 충격을 금치 못하며, 피해자 유족의 당시 인터뷰 영상에 눈물을 흘리는 등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김민재는 정두영이 사랑하는 여자와의 결혼 자금을 준비하기 위해 범죄와 살인을 저질렀다는 이유와 이해할 수 없는 그의 진술에 분노하며, “너무 화가 난다”고 솔직한 사이다 리액션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김민재는 이야기가 끝난 뒤, 끝까지 정두영 검거를 포기하지 않았음에도 피해자들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형사님들의 인터뷰를 보며 “저런 분들은 사회에서 빛 같은 존재인 거죠”라고 먹먹한 감사함을 전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2025.03.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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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이규형, 연쇄살인마 잡았다 (킥킥킥킥)KBS2 수목드라마 ‘킥킥킥킥’ ‘킥킥킥킥’ 지진희와 이규형이 용감한 시민상에 이어 실버버튼을 받는 영광을 얻었다. 1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킥킥킥킥’에는 지진희(지진희)와 조영식(이규형)이 합세해 연쇄살인마 검거에 이바지했다. 이날 킥킥킥킥 컴퍼니 직원들은 연쇄살인범 김연쇄(김하율)과 함께 있는 왕조연(전혜연) 작가의 위치를 파악했다. 왕조연을 찾으러 캠핑카를 몰고 출발한 직원들은 김연쇄와 대면했다. 이때 직원들은 본 김연쇄는 왕조연을 인질로 붙잡았다. KBS2 수목드라마 ‘킥킥킥킥’ 이에 지진희(지진희)와 조영식은 “일단 왕작가 놔주고 말해라”라며 현상을 시도했다. 이때 가주하(전소영)가 새총으로 김연쇄의 이마를 명중, 김연쇄는 “너희 다 죽었어”라며 소리쳤다. 이때 직원들은 캠핑카에 있던 캠핑용품을 들고 김연쇄를 공격해 포박에 성공한다. 해당 모습은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됐고, 덕분에 킥킥킥킥 컴퍼니는 주작 방송이란 누명을 벗게 됐다. 또한 경찰의 김연쇄 검거를 돕게 돼 용감한 시민상을 받게 됐다. 이로써 킥킥킥킥은 주작 논란으로 떨어진 구독자 수를 회복할 수 있었다. KBS2 수목드라마 ‘킥킥킥킥’ 수상 후 지진희는 직원들에게 “이 상은 연쇄살인마를 때려잡은 우리 모두의 상”이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후 구독자를 회복한 킥킥킥킥 컴퍼니에 실버 버튼이 도착했다. 수상의 기쁨도 잠시 지진희와 조영식은 실버버튼을 서로 갖겠다며 다툼을 벌였다. 한편, KBS 2TV 수목드라마 ‘킥킥킥킥’은 천만 배우 지진희와 스타PD 조영식이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하고 구독자 300만 명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오피스 드라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2025.02.14 08:41
문화/과학 장르물 전성시대
[장르물 전성시대] 마약을 둘러싼 연쇄살인, 형사들의 활약상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는 가히 경찰소설의 교과서 격인 작품이다. 그것도 꽤나 방대한 교재. 1956년 <경찰 혐오자>로 시작한 시리즈는 2005년 작가 에드 맥베인이 사망하기까지 55권의 책으로 가상의 도시 아이솔라에서 분투하는 87분서 형사들의 활약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작품마다 시리즈의 주역인 스티브 카렐라 형사만이 아니라 동료 형사인 마이어 마이어, 버트 클링, 코튼 호스, 아서 브라운 등이 번갈아 전면에 나서면서 형사 개개인의 개성과 다채로운 시각이 돋보이는 흥미로운 군상극을 이루는 게 특징이다. 더욱이 여러 형사의 특별한 면면이 개별 사건에 깊숙이 개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찰 정보원을 비롯한 다양한 주변 인물과 아이솔라의 뒷골목까지 차례로 포섭함으로써 가상 도시에 약동하는 생명력마저 불어넣었다. 에드 맥베인의 한국어판 표지 / 피니스아프리카에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마약 밀매인>은 87분서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초기 대표작 중 하나다. 빈민가 지하실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 10대 소년의 사체가 발견된다. 사망한 소년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로 이 근방에서 가장 유명한 마약 판매상으로 밝혀진다. 그리고 그의 사인 또한 교살이 아닌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드러난다. 그렇다면 이상한 일이다. 목에 감긴 밧줄은 숨을 거둔 뒤 감긴 게 분명하고, 소년의 사체 옆에 떡하니 놓여 있는 주사기에는 그의 것이 아닌 다른 이의 지문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즉 범인은 마약 과용으로 인한 자살 혹은 사고사로 충분히 위장할 수 있는 범행을 굳이 타살 정황이 보이도록 애써 꾸며놓은 것이다. 카렐라 형사는 마약 구매자들을 통해 용의자를 압축하고 곧 ‘곤조’라는 별명의 마약 밀매인을 찾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다. 한편 피터 번스 반장은 주사기에 남은 지문이 자기 아들의 것임을 알리는 의문의 협박 전화를 받고 내내 갈등한다. 사건은 이내 연쇄살인으로 치닫고, 수사를 거듭하며 어둠을 향해 계속 침잠하는 카렐라 형사의 눈은 시종 도시 언저리를 응시한다. 일찌감치 마약에 중독된 10대만이 아니라 돈 몇 푼에 몸을 팔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이민자 여성들, 그리고 이들에게 기생하는 온갖 인간들. 심지어 결말에 이르러서는 이 밑바닥 인생들을 이용해 살인도 불사했던 범인의 진짜 의도가 드러나는데 그 살해 동기가 너무나도 미약해 더더욱 묵직한 충격을 안긴다. 물론 이와 동시에 로저 하빌랜드 형사가 용의자를 윽박지르며 심문하는, 위트 넘치는 장면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다. 87분서 시리즈는 각자의 영역에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 관계자들을 통해 한 명의 명탐정만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현대 범죄와 이에 대응하는 시스템의 면면을 요소요소에 흥미롭고도 치밀하게 그려낸다. 게다가 <마약 밀매인>은 시리즈의 분기점이 될 만한 선택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 원래 에드 맥베인은 범인의 총에 맞아 생사의 기로에 선 카렐라 형사에게 죽음을 선사하고 이후부터는 다른 인물을 앞세우려 했다. 하지만 편집자의 완강한 만류로 그는 ‘부활’했고, 이후 카렐라 형사는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 대표적인 민완 형사이자 도시의 소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연히 경찰소설의 역사적 정점으로 가는 길 또한 이 결단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이 틀림없다.
강상준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2020.09.21 12:22
문화/과학 시네프리뷰
[시네프리뷰]아무도 없는 숲속, 연쇄살인마와 맞서 싸우다제목 아무도 없다(ALONE)
제작연도 2020
상영시간 100분
장르 스릴러
감독 존 하이암스
출연 줄스 윌콕스, 마크 멘차카, 안소니힐드
개봉일 2020년 9월 9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수입/배급 판씨네마㈜
판씨네마㈜ 영화는 2011년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정용인 기자 2020.09.11 14:30
문화/과학 장르물 전성시대
[장르물 전성시대]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ㆍ잔인한 연쇄살인, 인간의 나약함과 악마성 입주민이 적은 한적한 맨션에서 여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갈고리에 입이 꿴 참혹한 형상으로 복도에 매달린 알몸의 시체 곁엔 삐뚤빼뚤 어린아이가 쓴 듯한 쪽지가 붙어 있다. “오늘 개구리를 잡았다.… 입에 바늘을 꿰어 아주아주 높은 곳에 매달아 보자.” 이런 흉악 범죄가 일어나면 으레 공권력의 관리 태만이나 범죄물의 악영향을 비롯해 몰인정한 사회 분위기를 힐난하기 일쑤였던 언론마저 공손한 태도로 조속한 해결을 바라고 있어 역설적으로 사건의 흉흉함은 갈수록 배가되고 있는 상황. 이윽고 첫 챕터명인 ‘매달다’에 이어 ‘으깨다’, ‘해부하다’, ‘태우다’에 정확히 부합하는 연속 살인이 벌어지면서 한노시(市) 지역사회는 패닉에 빠진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한국어판 표지 / 북로드 200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작으로 <안녕, 드뷔시>가 선정되며 데뷔한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데뷔작은 사실 이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가 될 수도 있었다. 최종 심사까지 두 작품이 경쟁을 벌였다는 유명한 일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작품 역시 <안녕, 드뷔시> 못지않은 수작이자 신인 작가 특유의 야심이 가득 담긴 또 하나의 데뷔작이라 할 만하다. 이야기는 무자비하게 훼손된 시체와 어린아이의 순진무구한 잔인함을 직조하며 우선 정신이상자의 살인으로 문을 연다. 하지만 곧 실정법의 함정에 메스를 들이대는가 하면, 연쇄살인만으로 일순간 폭동에 이르고 마는 일본 사회의 위태로운 기저에까지 다다른다. 게다가 이 모두는 신인의 분방한 야심에 그치지 않고, 작품의 주제는 물론 최후의 순간 아귀가 맞아떨어지는 미스터리의 재미와 작중 연쇄살인의 입체적 함의까지 정확히 관통한다. 세 번째 피해자가 발견된 시점, 그 전까지는 아무 연관도 없어 보이던 피해자들의 연결고리가 드러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설마 하던 그 연결고리란 살인범이 일본어의 50음순, 즉 ‘아이우에오’ 이름순으로 범행 대상을 고른다는 것. 고작 이름에 따라 다음 차례는 자신이나 가족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공표되면서 한노시에 적을 둔 시민 사이엔 곧 공포가 팽배한다. 곧이어 무능한 경찰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더니 마침내 경찰이 비밀리에 작성했다고 알려진 심신상실자 명단을 공개하길 바라는 시민이 경찰서에 강제로 침입한다. 그렇다고 잔인한 연쇄살인과 일본 형법 제39조, 즉 “심신상실자에게는 책임능력이 없어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를 엮어내며 ‘사회파 미스터리’의 면면에만 집중한 것도 아니다. 정의감 넘치는 신참 형사 고테가와와 베테랑 형사 와타세가 사건의 진상을 쫓는 한편, 친부에게 성적으로 학대당하는 아이 나쓰오가 또래를 살인하게 되는 과정을 치밀하게 묘사하며 심신상실을 이유로 다시금 사회로 나왔을 나쓰오의 정체를 교묘하게 병치한다. 아버지로 인해 망가진 살인범의 마음속을 헤집는 동시에 진범의 정체를 서서히 소환함으로써 마침내 스산한 전율마저 일으키는 것이다. 심지어 작품 중반 일찌감치 진범의 정체를 드러내는 전략은 신인의 작품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노회하기까지 하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살인사건에 마침표를 찍은 다음에도 몇 번의 반전을 더하며 인간의 나약한 마음과 극단까지 다다른 인간의 악마성을 그야말로 처절하게 대비시킨다. 어린아이에 대한 성적 학대를 비롯해 경찰서 폭동, 살인범과 육탄전을 벌이는 고테가와 형사의 액션 역시도 생생한 묘사 덕에 절망적인 기운이 피부에 에일 듯 느껴진다. 무엇보다 단 아홉 글자로 이루어진 작품의 마지막 한 줄이 주는 충격은 오래도록 기억될 만하다. 과연 거대한 야심을 모두 그러모은 결정체, 걸작이다.
강상준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2020.03.06 14:32
사회 원희복의 인물탐구
[원희복의 인물탐구]화성연쇄살인사건 재심 변호사 김칠준 “생존권적 인권은 공동체 기준이다”1986년부터 발생한 경기 화성연쇄살인사건 주요 범인 이춘재가 범행사실을 줄줄이 자백하고 있다. 10번의 연쇄살인사건 중 3·4·5·7·9차 등 5개 사건에서 범인의 유전자가 검출됐다. 범인은 8차 사건도 자신이 한 범죄라고 자백했다. 8차 사건은 윤모씨가 진범으로 지목돼 20년간 복역까지 마친 상태다. 그러나 윤씨는 ‘강압에 의한 자백’이었다며 재심을 준비하고 있다. 윤씨 재심사건은 김칠준·박준영 변호사 등이 맡았다. 그 중 김칠준 변호사(61)는 2·7차, 4·5차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변론을 맡았던 경험이 있다. 그는 경찰의 비과학적이고 강압적 수사를 지적해 피의자의 결백함을 밝혀냈다. 그래서 그는 당시 경찰의 수사실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변호사다. 지난 10월 10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법무법인 다산’ 사무실에서 김 변호사를 만나 화성연쇄살인사건에서 인권문제를 들었다. 2·7차, 4·5차 사건 피의자 변론 경험 -윤씨가 재심청구를 하기로 했다. 앞으로 어떤 절차를 밟을 것인가. “우리가 재심청구를 하면 법원이 재심사유가 되는지 여부를 따져 재심 개시결정을 한다. 이후 재심 본안재판을 한다.” -재심사유는 판사가 직무상 범죄를 범했을 때, 증거가 위·변조됐을 때 등 법원은 재심사유를 워낙 엄격하게 정하고 있다. 이 정도면 윤씨의 재심사유로 충분한가. “살인사건 증거로 진범이 ‘내가 했다’는 진술은 충분히 재심사유가 된다. 판결문을 보면 윤씨 진술이 대부분이고, ‘직접 하지 않았으면 알지 못할 사실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점’ 등의 표현이 나온다. 이는 고문으로 인한 자백 진술조서에 항상 나오는 어투다. 따라서 판결문에서 본인 진술 부분을 걷어내면 유일한 증거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증거뿐인데 그것이 비과학적이었다.” -진범 이춘재가 8차 사건도 자신이 한 것이라고 한 자백을 믿을 수 있나. “자백도 자백이지만 현재 가장 정확한 과학수사는 DNA가 일치하는 것이다. 내가 맡았던 의뢰인은 법률적으로 30년 전에 누명을 벗었지만 내 마음 한편에 ‘혹시 진범을 변론한 것 아닌가’ 하는 찜찜함이 있었다. 이제 그 찜찜함이 풀어졌다.” -2·7차 사건 범인으로 몰렸던 피의자를 무죄로 밝혀낸 경위를 설명해 달라. “경찰서에 가서 범인을 접견했는데, 자백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더라. 외웠다는 의심이 들었다. 범인은 사건 일주일 후에 아들을 낳았는데 그것도 기억하지 못하더라. 나는 강요에 의한 자백일 것으로 생각해 ‘아들이 살인자 아버지를 두었다는 고통에 살게 할 것인가, 솔직히 말하라’고 설득했다. 그러자 그는 주변 경찰을 물리쳐 달라고 하더니 ‘내가 하지 않았다’고 실토했다. 그는 경찰이 잠을 재우지 않고 연쇄살인사건 사진첩을 반복해 보여주며 자백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경찰은 살인사건으로 기소하지 못했다.” -4·5차 사건은 심령술사의 계시로 범인을 지목하는 어처구니없는 사례라고 했다. 그런 증거로 기소가 가능한가. “미국에서 사는 사람이 ‘꿈속에서 계시를 받았다’면서 ‘이 사람이다’라고 주장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었다. 화성연쇄살인사건과 관련 없는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수사했다. 당연히 증거 채택이 안 되고, 결국 ‘혐의없음’으로 기소되지 않았다.” 이 4·5차 사건에 범인으로 지목된 사람은 고문 후유증과 우울증 등으로 고통을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경우 수사 대상자 2만1280명, 연행자 수만 3000명이 넘었으니 그 과정에서 인권유린이 얼마나 많이 발생했을까. 김 변호사는 시국사건을 많이 맡은 민변 출신이지만 특이하게 살인사건을 30여차례 변호했다. 그 중 수원역전파 살인사건이라고 있었다. 조직폭력배 7명이 살인혐의로 기소된 사건 변론을 맡았는데 그는 피고인들이 거꾸로 매달리는 등 고문받은 사실을 법정에서 폭로했다. 결국 무죄판결을 받았는데, 수원지검 강력부가 그에게 ‘조폭의 강력사건을 공안사건 변론하듯이 하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조폭은 인권도 없느냐’고 항변한 적이 있다고 한다. 특진·상금으로 인한 강압수사의 유혹 김 변호사는 1992년 김기웅 순경 살인사건을 예로 들었다. 현직 경찰이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순경은 ‘범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1심에서 유죄, 고등법원에서도 유죄판결을 받았다. 김 변호사는 “경찰이 설마 가혹행위로 자백을 했을까 생각했다”면서 “대법원에 상고된 상태에서 판결을 얼마 앞두고 진범이 잡혔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형사사건에서 ‘인권 수사’ 판례를 남긴 1981년 ‘김시훈 사건’을 예로 들었다. 많이 배우지 못하고 노동을 하던 김시운은 재판 내내 “나는 고문으로 거짓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고문의 증거가 없다’며 유죄를 선고했고, 고등법원에서도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런데 대법원 선고를 불과 이틀 앞두고 진범이 잡혔다. 김 변호사는 “이 사건으로 ‘경찰에서 한 진술은 법정에서 부인하면 증거가 안 된다’는 형사사건의 금자탑 같은 판례가 나왔다”면서 “형사사건에서 인권 보호장치는 인권변호사의 치열한 헌신이나 판사의 ‘갱신의 노력’이 아니라 우연히 진범이 붙잡힌 결과”라고 말했다. 김칠준 변호사가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 재심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이 사건은 형사법 교과서에 나오는 유명한 판례라고 한다. 그는 요즘은 일반화됐지만 미란다 원칙 고지, 변호사 선임권 고지 등도 비슷한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형사재판에서 인권의 신장이 인권운동가·인권학자·인권변호사·인권을 신봉한 판사의 노력이 아닌 많은 오판을 통해 얻어진 결과물이라는 것에 씁쓸한 생각이 든다. 강압수사가 이뤄지는 것은 경찰이나 검찰이 범인을 검거함으로써 얻는 ‘승진’ 혹은 기타 이득 때문이다. 시국사건에서 정치적으로 간첩을 조작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경찰이나 검찰 당사자들은 특진이나 상금과 같은 보상을 받았다. 과거 간첩을 조작했던 경찰·검사들이 청와대 고위직을 지내고 국회의원까지 된 사람이 숱하다. 결국 과거사위에서 진실이 밝혀져 피해자에게 수천억 원이 배상금으로 지출됐다. 이는 고스란히 국민이 낸 세금이다. 사건을 조작해 이득을 챙긴 사람이 지금 떵떵거리고 사는 것은 사회정의 관점에서도 맞지 않는다. -과거사 사건 재심에서 많이 드러났지만, 범죄를 조작해 승진이나 서훈을 받은 전직 경찰·검사는 서훈을 박탈하거나 연금을 삭감해야 하지 않나. 최소한 국가가 배상한 금액의 일부라도 구상권을 행사해 환수해야 무리한 수사가 없어지지 않을까. “가장 먼저 인권수사와 과학수사의 원칙, 무죄추정의 원칙, 증거재판에 관한 원칙 등이 좀 더 촘촘하고 명확하게 개선돼야 한다. 수사관은 본능적으로 범인을 잡으려는 욕망에 ‘네가 죽이지 않았느냐’고 자백을 강요한다. 그런 질문을 하기 전에 진술거부권을 보장하고, 변호인 조력을 받을 수 있다고 고지하라는 것이다.” -수사기관의 욕망을 인정하다 보면 ‘과잉수사’ ‘조작’은 영원히 극복하지 못한다. “국민은 모순된 것을 요구한다. 연쇄살인사건이 나면 ‘왜 못잡느냐’며 무능한 경찰을 비난한다. 큰 사건인 경우 ‘그놈의 인권 때문에 수사 못한다’는 말이 나온다. 아무리 큰 사건이라도 인권·증거·과학수사를 포기해선 안 된다. 언론도 인권 친화적 마인드로 바뀌어야 한다. 인간이기 때문에 오판의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사후에 재심의 엄격함을 완화해야 한다.” -그런 지적은 지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주변에 대한 검찰 수사 양태에도 적용되는 것인가. “당연하다.” -현재 경찰청 인권위원장을 맡고 있다. 경찰 수사에서 어떤 점을 보완했는가. “경찰청 인권위의 기본 역할은 경찰의 각종 정책·제 규정에 대해 인권 평가를 하고 경찰청장에게 의견을 낸다. 우리가 개선한 것 중 대표적인 것은 범인 체포시 수갑을 뒤로 채우지 않고 앞으로 채우게 했다. 또 경찰이 검찰에 영장을 신청할 때 당사자와 변호인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도록 했다.” 김 변호사는 2007년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인권위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국가인권위의 축소·파행을 견디다 2009년 임기를 남겨두고 사퇴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 국가인권위가 권고하면 대부분 수용하거나 수용하지 않으면 그 사유를 문서로 인권위와 청와대에 보고하도록 해 인권위에 상당한 역할이 부여됐다”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인권위 조사도 쉽지 않고, 개선권고를 해도 ‘수용불가’라고 하면 그것으로 끝이었다”고 말했다. 현 문재인 정부의 인권친화적 노력을 평가했다. 그러나 국민정서라는 압도적 다수의 반인권의식, 예를 들면 성소수자의 문제나 장애·성별·종교·인종 등의 완전한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은 여전히 주춤거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치권이 부담스러워 하고, 인권위도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국가인권위 사무총장 김칠준 변호사는 1958년 전북 군산 출신이다. 군산중학교를 나와 검정고시를 거쳐 1976년 성균관대 법대에 입학했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 청계천에서 노동자로 일했고, 대학시절에는 학생운동을 할 형편이 되질 못했다.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야 고시를 준비, 1987년 사법시험·행정고시·법원사무관 시험 모두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시절 노동법학회장을 지냈고, 1992년 경기 수원에서 ‘다산법률합동사무소’를 열고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변호사 사무실 한편에 ‘노동센터’를 운영했다. 그는 “당시 우리는 ‘변호사도 노동·인권 현장으로 가라’는 분위기였다”면서 “이재명은 성남, 문병호는 부천, 전해철은 창원, 나는 수원으로 가 학생·시국·노동사건을 상담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1999년부터 7년간 참여연대 작은권리찾기운동본부 본부장을 지내고 1998년 경기방송 시사프로그램 <시사21>과 99년 CBS의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이석기 내란음모사건 변호인 단장으로 활약했다. 그는 대한변협 인권위원, 인권재단 사람 이사장, 국가인권위 사무총장을 지냈고 현재 경찰청 인권위원장, 민변 부회장을 지내는 등 인권문제에 대해 거의 독보적 ‘전문가’다. 그는 다음과 같은 적극·진보적 인권을 강조했다. “나는 자유권적 인권만 아닌, 진보·생존권적 인권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주의 몰락으로 대안적 이데올로기가 없어지자 사회주의적 이슈가 인권의 틀 안으로 들어왔다. 진보적 인권이란 인간인 이상 잘나든 못나든 장애인이든 아니든 동등한 사회적 조건을 누리고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법정에서 피의자를 보호하는 방어논리만이 아니라 삶의 목표가 되기 부족함이 없는 담론이다. 우리 사회 공동체가 같이 가야 할 구체적 기준이다.”
글·원희복 선임기자 사진·우철훈 선임기자 2019.10.18 16:05
문화/생활 주말&
[주말&]“연쇄살인범이 내 데이트 상대라고…?” 실화 바탕 영화로 달리는 ‘무비 마라톤’하늘은 높아지고 스토리는 깊어지는 가을, 넷플릭스 금주 신작 라인업을 살펴보자. 데이트 TV쇼에 출연해 연쇄살인범과 데이트를 하게 된 미국 여성의 이야기를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포 서스펜스 <오늘의 여자 주인공>은 어떨까? 국내 영화 <소년들>도 실제 사건인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생존자 전원이 타겟이 된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Project Silence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 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늦은 밤, 기상 악화로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공항대교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한다. 이 사고로 거대한 탱크로리가 전복되어 유독가스가 유출되고, 사고를 수습하려던 헬기까지 추락해, 사람들은 고립된다. 설상가상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군사용 실험견들까지 풀려나 생존자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영화 <기생충>, <끝까지 간다>, <잠>과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이선균이 공항으로 향하던 안보실 행정관 ‘정원’ 역을,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등의 주지훈이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을 찾은 렉카 기사 ‘조박’ 역을,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영화 <담보> 등의 김희원이 문제의 실험견이 연루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연구원 ‘양 박사’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붕괴 직전 다리 위에서 펼쳐지는 긴박한 사투로 긴장감 넘치는 스릴을 전한다. (스릴러/액션/SF, 한국, 2024) 넷플릭스 영화 <오늘의 여자 주인공> 연쇄살인범과 함께하는 데이트쇼 오늘의 여자 주인공 Woman of the Hour 넷플릭스 영화 <오늘의 여자 주인공>은 1970년대 로스앤젤레스에서 배우를 꿈꾸는 지망생과 수년간 살인을 저질러 온 연쇄살인범이 함께 ‘데이트 게임’ TV 쇼에 출연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지망생 ‘셰릴 브래드쇼’는 인기 프로그램인 데이트 게임에 참가해 세 명의 남성 참가자 중 한 명과 데이트를 하게 된다. 셰릴은 가장 매력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로드니 알칼라’에게 호감을 느껴 그를 선택한다. 하지만 알칼라에게는 끔찍한 비밀이 있었는데, 바로 수십 명의 여성을 살해한 살인자라는 것이다. 쇼 출연 당시에도 그의 범죄는 계속되고 있었지만, 셰릴은 그가 위험한 사람인지 전혀 알지 못한 채 데이트를 약속한다. 넷플릭스 영화 <스토어웨이>, 영화 <피치 퍼펙트> 시리즈 등의 애나 켄드릭이 데이트쇼에 참가한 셰릴 역을 맡았으며, 영화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 <맨 인 더 다크> 등의 다니엘 소바토가 연쇄살인범 로드니 알칼라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미국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오늘의 여자 주인공>은 애나 켄트릭의 첫 연출작으로, 1970년대 당시의 성차별적인 사회적 배경을 날카롭게 조명하며 심리적 공포와 서스펜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0월 18일 공개, 드라마, 미국, 2024) 넷플릭스 시리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다시 돌아온 LA의 ‘핫’한 변호사, 이번엔 지인 사건이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시즌3 The Lincoln Lawyer: Season3 범죄 소설의 거장, 마이클 코널리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가 시즌3로 돌아온다.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이상주의 변호사 ‘미키 홀러’는 자신의 분신 같은 링컨 차에서 형사 사법제도에 대처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시즌3에서는 마이클 코널리의 소설 시리즈 중 다섯 번째 작품인 <배심원단>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미키 홀러의 전 의뢰인이자 친구였던 ‘글로리아 데이스’가 살해되고, 미키 홀러는 그와 관련된 사건을 맡으며 여러모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지난 시즌에 이어 마누엘 가르시아룰포가 미키 홀러 역을 맡아 활약하며, 네브 캠벨, 베키 뉴턴, 앵거스 샘슨, 재즈 레이콜 등 이전 시즌의 주역들 또한 반가운 얼굴로 돌아온다. 법정 스릴러라는 장르적 재미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케미, 치밀한 복선과 반전을 몰입도 있게 그려냈다. (10월 17일 공개 , 스릴러/드라마/범죄/미스터리, 미국, 2024) 넷플릭스 시리즈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 건담들의 자존심을 건 전쟁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 Gundam: Requiem for Vengeance 넷플릭스 시리즈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은 우주세기 0079년, ‘1년 전쟁’이 발발하고 11개월이 흐른 뒤, 최고의 자쿠 2 조종사 ‘솔라리’ 대위가 ‘지구 연방군’의 치명적인 신형병기, 모빌슈트 건담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주 식민지 세력 ‘지온 공국’은 인류의 진화는 우주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지구 연방군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두 세력 간의 전쟁이 발발한다. 지온 공국은 인간형 로봇 병기인 모빌 슈트를 앞세우지만, 지구 전체를 장악할 만한 힘이 부족해 전쟁은 교착 상태에 빠진다. 그리고 지구 연방은 지온 공국이 점령하고 있던 동유럽 기지 중 하나를 탈취하기 위해 강력한 새 모빌 슈트 ‘하얀 악마’를 내세워 전쟁의 판도를 뒤집으려 하고, 이에 맞서 지온 공국의 파일럿 솔라리 대위는 ‘레드 울프’ 부대와 함께 기지 재탈환 작전에 나선다.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은 기존 건담 시리즈와는 달리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사실적인 비주얼과 완성도 높은 연출을 선보인다. 전 세계 건담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은 오직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10월 17일 공개, 애니메이션/SF/액션/판타지, 일본, 2024) 영화 <소년들> 조작된 사건, 사라진 진실 소년들 The Boys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999년, 전북 삼례의 작은 슈퍼마켓에서 강도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은 곧바로 동네에 사는 소년들 3명을 용의자로 지목한다. 하루아침에 살인자로 내몰린 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감옥에 수감된다. 이듬해 새롭게 반장으로 부임된 베테랑 형사 ‘황준철’은 진범에 대한 제보전화를 받게 되고,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은 소년들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재수사에 나선다. 하지만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형사 ‘최우성’의 방해로 수사는 무마되고, 그로부터 16년 후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피해자의 딸인 ‘윤미숙’과 소년들이 다시 황반장 앞에 찾아온다.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등의 설경구가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집요한 형사 황준철 역을,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시리즈, <우아한 친구들> 등의 유준상이 당시 사건의 책임 형사였던 최우성 역을,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등의 진경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윤미숙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극을 이끈다. 여기에 허성태, 염혜란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연기 시너지를 높인다. 실제 사건인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소년들>은 잊혀서는 안 될 사건을 다시 재조명하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10월 18일 공개, 드라마, 한국, 2023) MUST-SEE 또 다른 신작들 그것(10월 18일 공개, 호러, 미국, 2017), 나는 살인자다 시즌 5(다큐멘터리, 영국, 2024), UFO를 사랑한 남자(10월 18일 공개, 코미디, 아르헨티나, 2024)
이유진 기자 2024.10.19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