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미혼모 홀로 돌보던 2개월 영아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미혼모가 혼자 돌보던 2개월 영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모친 A씨를 형사...
김태희 기자 2025.04.01 10:57
사회
미혼모 홀로 돌보던 2개월 영아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미혼모가 혼자 돌보던 2개월 영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모친 A씨를 형사...
김태희 기자 2025.04.01 10:57
국제
가자지구 한파로 영아 6명 숨져…이스라엘 전쟁 피해자들도 “휴전협상 이어가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병원에서 두 달 영아가 인큐베이터 안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최근 최소 6명의 유아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가자구상’ 파문
조형국 기자 2025.02.26 11:37
지역
‘생후 10일 영아, 차 트렁크 방치 살해’ 혐의 친부 2심서 무죄수원고법. 연합뉴스 생후 10일 된 아기를 차 트렁크에 방치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40대 친부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3...
#트렁크 #혐의 #아기 #방치 #수원고법 #영아 #살해 #유기 #무죄 #항소심
박미라 기자 2025.02.18 20:30
사회
원주시, 3월부터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지원 확대···기존 3∼5세→2세 영아까지... 대상을 2세 영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 금액은 유아반(3∼5세)의 경우 1인당 월 3만 원, 영아반(2세)은 1인당 월 2만 원이다. 어린이집에서 일괄 신청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만큼 학부모는...
#원주시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최승현 기자 2025.01.13 15:08
생활
홀트아동복지회, 가정의 달 맞이 ‘위기임산부 영아 지원 캠페인’ 행사 진행홀트아동복지회(회장 신미숙)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나눔마케팅본부를 비롯해 부산, 대구, 충청, 인천지부에서 가정의 의미와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겨볼 수 있는 위기임산부와 영아 지원 캠페인과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홀트아동복지회 나눔마케팅본부는 지난 5, 6일 양일간 서울시 강서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탁보늬와 함께하는 버스킹280’ 공연을 개최했다. 5월 10일 한부모가족의 날을 기념해 열린 이번 공연은 홀트아동복지회 주최,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후원, 바이올리니스트 탁보늬의 재능기부로 진행되었으며, 현장에서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을 선사하고 위기임산부·영아 지원 캠페인 ‘280일, 아기를 지키는 시간’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지부는 지난 4월 28일, 현대자동차 노사의 후원으로 울산광역시 중구 큐빅광장에서 미혼한부모가정 인식개선 캠페인 MOM’s FESTA ‘엄마, 지켜줘서 고마워요!’와 위기임산부 및 영아 지원 캠페인 ‘280일 아기를 지키는 시간’ 홍보 및 체험행사를 실시했다. 울산 시민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플리마켓을 비롯해 인형·키링 만들기와 한부모 응원 댓글 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어 한부모들을 응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대구지부는 지난 5일, 경북 포항시가 주관한 ‘2024 포항 어린이날 큰 잔치’ 행사에서 ‘280일, 아기를 지키는 시간 캠페인’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포항시 북구 환호해맞이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미혼모에게 응원 메시지 쓰기’ ‘양육키트(280일 상자) 안에 신생아에게 필요한 양육물품 담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의 의미를 일깨우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캠페인 참여자에게 ‘즉석 사진촬영’과 ‘제로퍼제로 바쿠백’을 증정해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되었다. 충청지부는 지난 4일, 대전광역시 어린이회관 주최로 대전월드컵경기장 동관 2층에서 열린 102주년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해 ‘위기임산부‧영아 지원 캠페인&만들기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대전시 내 다양한 협력기관이 함께한 이번 행사에서 지역사회 위기임산부 및 한부모에게 양육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위기임산부‧영아 지원 캠페인 ‘280일, 아기를 지키는 시간’을 실시하고,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에코백, 저금통, 부채, 바람개비 만들기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인천지부는 지난 10일,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홀트아동복지회 인천지부가 주관하는 제19회 입양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1부 기념식 및 입양의 날 표창, 우산 퍼포먼스에 이어, 2부 순서로 테너 전영호 & 남성중창단 파미안싱어즈, 팝페라가수 이지현, 오보이스트 한효승의 멋진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부대행사로 ‘280일, 아기를 지키는 시간’ 캠페인 홍보와 키링·바람개비·이니셜팔찌 만들기 체험부스 및 포토존을 운영하여 참여 가족들이 더욱 돈독한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신미숙 홀트아동복지회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진행된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가족의 의미와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이를 계기로 나눔과 기부문화가 확산되어 위기상황에 놓인 미혼모가 자녀를 안전하게 출산하고 양육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석봉 기자 2024.05.13 15:34
생활
중랑상봉도서관 “영아자료실 문 열었어요”서울 중랑구 산하 중랑문화재단 (이사장 표재순) 중랑상봉도서관이 3층 유아어린이자료실 내 영아자료실을 새롭게 조성하고 공간의 주인공인 영아들이 참석한 오픈식을 지난 12일에 개최했다. 중랑상봉도서관 영아자료실 오픈식 모습. 중랑문화재단 제공 새롭게 문을 연 영아자료실에는 영아들 인지 발달에 도움을 주는 보드북과 사운드북 300종이 구비돼 있어 영아들이 책과 친해지도록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와 함께, 어린들의 편안한 독서를 위해 유아용 가구 등이 구비됐다. 중랑상봉도서관은 향후 영아를 대상으로 즐거운 책놀이 운영 및 다양한 도서를 확충할 계획이다. 중랑문화재단 유경애 대표이사는 “새롭게 문을 연 영아자료실은 영아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공간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고, 부모님과 함께하는 소중한 추억의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중랑문화재단 중랑상봉도서관은 앞으로도 아이들과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프로 그램과 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중랑상봉도서관 영아자료실. 중랑문화재단 제공
손봉석 기자 2024.03.17 15:43
연예
[종합] ‘고딩엄빠4’ 영아 범죄 다뤘다…“베이비박스, 유기 아닌 보호하는 곳”MBN 제공 ‘고딩엄빠4’가 미혼모들이 아이를 두고 가는 ‘베이비박스’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13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33회에서는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인해 영아를 유기 및 살해하는 ‘영아 범죄’와,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인 ‘베이비박스’를 진단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 펼쳐졌다. 특히, 출산 직후 극단적인 상황에 처해 아이를 유기하려 했던 두 ‘고딩엄마’의 사례를 통해 영아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종을 울렸고, 이인철 변호사와 조영은 심리상담사, 공혜정 대한 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등 전문가 패널들은 도움이 필요한 미혼모들을 위한 제도 개선과 법률 상담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눠 의미를 더했다. 먼저 윤연수(가명)이 재연드라마를 통해 18세에 엄마가 된 기구한 사연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던 윤연수는 친구의 소개로 한 남자를 만났고, 교제 2주 만에 동거를 시작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연애 3개월 만에 여자를 밝히는 본색을 드러냈고, 윤연수는 임신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남자친구에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러다 임신 7개월 차에 임신 이야기를 꺼냈는데, 남자친구는 곧장 “아이를 지우라”며 폭력까지 행사했다. 결국 윤연수는 남자친구의 집에서 쫓겨나 모텔방을 전전하게 됐고, “미성년자가 아니냐?”는 모텔 주인의 의심에 “25세다”라고 버티던 중 진통이 찾아와 모텔방 화장실에서 홀로 출산했다. 더욱이 다음 날, 모텔 주인은 또다시 윤연수를 찾아와 “아이 울음소리가 난다는 얘기가 나온다. 확인을 위해 문을 열어달라”고 압박했다. 패닉 상태에 빠진 윤연수는 모텔방 창문을 열어 아이를 던지려고 했지만, 얼마 후 정신을 차려 아이를 끌어안고 오열했다. “아이를 버릴 용기도, 키울 능력도 없어 막막하다”는 사연에 스튜디오 출연진 모두가 가슴 아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공혜정 대표는 “해당 사연은 미수에 그쳤지만, 실제로 유기나 살해 등 나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며, “아이의 존재를 아예 지우고 싶거나, 신상 노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출산의 흔적 자체를 없애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인철 변호사는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1년 동안 매달 13명의 아이가 유기되고, 1명의 아이가 살해되는 상황”이라고 부연해 충격을 더했다. 다음으로는 우등생이었던 지소희(가명)가 ‘고딩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그려졌다. 고등학교 2학년에 입시학원에서 ‘SKY반’을 유지하며 대학교 입학을 준비하던 지소희는 새로 SKY반에 들어온 ‘첫사랑’ 초등학교 동창과 재회했다. 그렇게 ‘썸’을 타던 두 사람은 어느 날 집에서 함께 공부하다가 하룻밤을 보냈다. 지소희는 늘상 시험 기간에 맞춰 피임약으로 생리 기간을 조절하고 있었기 때문에 임신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또한, 남자친구와 거리를 두며 입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화장실에서 양수가 터져서 출산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지소희는 아무도 없는 야산에서 홀로 출산했다. 이후,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아이를 땅에 묻으려 하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다. 갈 곳이 없어 길을 헤매던 지소희는 우연히 ‘베이비박스’를 발견해 갓 태어난 아이를 맡기게 됐다. 이렇게 화두에 오른 ‘베이비박스’는 실제 국가에서는 공인하지 않는 민간 기관이라고.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영아들의 생명을 살리는 공간”이라는 의견을 보이는가 하면, “영아 유기를 권장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곳”이라며 찬반양론을 펼쳤다. 이에 MC 인교진이 베이비박스가 운영되는 시설을 찾아가 실태를 살펴봤는데, 베이비박스는 누군가 문을 열면 바로 알람이 내부로 전달돼, 상담 선생님이 나와서 함께 상담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이종락 목사는 “베이비박스의 가장 큰 목적은 아이가 원가정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상담을 통해 29%의 아이들이 원가정으로 복귀했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인교진은 베이비박스 센터에 아이를 한 달 반 가량 맡겼다가 다시 데리고 간 실제 사례자와도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출산을 앞두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며, 절박한 심정으로 베이비박스를 찾았다는 사례자는 “몸조리도 못 한 채 일터로 뛰어들어, 아이와 함께 살 월세집을 마련한 뒤 아이를 데려왔다. 아이의 가정 복귀 이후로도 센터에서 각종 육아용품을 지원받아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인교진은 미혼모들이 베이비박스를 떠나며 쓴 편지들을 소개했는데, 수많은 절절한 사연들이 이어지자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인교진은 “베이비박스 관계자들의 가장 큰 바람은, 베이비박스가 ‘아이를 유기하는 곳’이 아닌 ‘아이를 보호하는 곳’이라고 생각해주는 (사회적) 인식 변화”라고 전했다. 이날의 스튜디오 게스트인 박진희는 “정부의 지원 또한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는데, 이와 관련해 이인철 변호사는 “독일의 경우 아이 유전자를 검사해 친부를 찾는 제도가 있고, 북유럽 국가는 국가에서 먼저 양육비를 지급하고, 비양육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양육비 선지급’ 제도가 있다”고 해외 사례를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공혜정 대표는 “상황이 어려운 미혼모들은 꼭 가까운 주민센터로 가서 사회복지과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당부했다. 3MC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고딩엄빠’의 문도 활짝 열려 있다”며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2024.03.14 08:25
연예
‘추적 60분’ 가격표 달고 태어난 ‘유령 아기’들···영아 매매 브로커의 세계KBS 13일 오후 10시 KBS1에서 방송이 될 ‘추적 60분’은 1339회 ‘죽거나 팔리거나, 유령 아기 추적기 편’으로 영아 매매 브로커의 세계를 추적한다. 태어났지만 존재하지 않는 아기들이 있다. 이른바 ‘유령 아기’로 불리는 출생미신고 아기들이다. 이 아기들은 태어나자마자 죽거나, 버려지거나, 혹은 돈을 주고 사고파는 거래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세상의 빛을 보자마자 보이지 않는 가격표를 몸에 달고 옮겨지는 이 아기들의 사연은 무엇일까. 추적60분이 출생미신고 영아 매매의 실태를 추적해 보았다, 마치 상품처럼 거래돼 행방조차 알 수 없는 아기들이 현실에 존재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영아 매매. 특히, 영아 매매는 전문 브로커가 있어 출산 전부터 임산부에게 접근해 마치 예약구매처럼 임산부와 구매 희망자를 연결해 준다. 우리는 최근까지 활동했다는 영아 매매 브로커를 어렵게 만나, 은밀한 아기 매매의 실태를 직접 들어보았다. 브로커뿐 아니라 돈을 수금하는 수금책, 상선 등 역할이 세분화된 조직도 있다는데. 수요와 공급이 있는 한 없어질 수 없는 시장이라는 그들의 세계는 과연 어떤 것일까. “갓 신생아는 2,000만 원까지 봅니다. 갓 신생아, 한 달이 안 된 애들.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 최고는 5,000만 원”, “두 달이 넘어가고 석 달이 넘어가면, 가격이 내려가죠. 1,500만 원? 1,000만 원? 이렇게 되는 거죠” (전직 영아 매매 브로커) KBS 제작진이 10대 임산부로 가장해 온라인에 출산 이후가 고민된다는 글을 남기자 곧이어 수많은 댓글과 메시지가 쏟아졌다. 우리는 그 중 출산기록을 남기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이와 본인의 이름으로 산부인과 병원 진료를 권한 이를 직접 만나보았다. 과연 그들이 말했던 선한 ‘도움’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합법적 입양 절차를 거치지 않고 도대체 누가 왜, 불법을 감수하며 아기를 팔고, 사는 것일까. 제작진은 원치 않은 임신을 했다는 19세 미혼모를 만나 출생기록을 남길 수 없어 불법 입양을 고려하고 있다는 그녀의 사연을 들어보았다. “정말 하루에도 수십 번 유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일같이 했으니까...” (미혼모 김수정씨, 가명) 제작진이 만난 영아 구매 희망자들은 아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입양 절차의 문턱을 넘지 못해 고민하는 난임부부만이 아니었다. 아이를 키우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거나 그 목적을 짐작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개인입양’이라는 이름으로 횡행하지만 엄연히 불법인, 욕망만으로 허용될 수 없는 영아매매의 민낯을 이들을 통해 들여다본다. KBS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영아 살해 사건이 있다. 2018년, 19년에 출산한 아기들을 살해해 본인 집 냉동고에 보관해 왔던 수원 냉장고 영아 살해 사건이다. 태어난 지 4년이 넘도록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유령 아기’였던 이들의 존재에 대해 이웃들은 물론, 심지어 아기들의 아빠조차 몰랐다고 주장했는데. 이 사건 이후 쓰레기통, 야산 등 아기가 있을 곳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장소에서 영아들의 시신이 발견됐고, 유령 아기들의 흔적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사건이 국민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줬지만 국가적으로 아동보호 제도(개선)의 상당한 계기가 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원 냉장고 영아 사건 김영필 수사팀장) 냉장고 영아 살해 사건은 보건복지부의 출생미신고 아동 전수조사로 이어지면서, 태어났지만 부모나 정부의 보호 밖에서 존재해 온 ‘유령 아기’들에 대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환기했다. 특히 추적60분은, 냉장고 영아 살해 사건 수사팀장을 언론 최초로 인터뷰하여 냉장고 사체 발견 당시의 현장과 사건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아이를 이렇게도 놓칠 수가 있구나...” 적발이 힘든 영아 매매에서 아동 관리 체계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덧붙인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의 말이다. 위험에 노출된 출생미신고 아동 문제를 막기 위해 국회에서는 최근 출생통보제, 보호출산제 법안을 연달아 통과시켰지만, 찬반이 대립하는 만큼 올바른 시행을 위해서는 고려되고 준비되어야 할 사항이 많다. 위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법적 제도의 쟁점을 추적60분에서 취재했다. KBS 아이 양육을 혼자서는 평생 할 수 없겠다고 생각하고 베이비박스에 아동 유기를 고민했지만, 주위 사람들의 도움과 관심으로 다시 아기를 키우기로 결심했다는 지영씨. 이처럼 열악한 환경 속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미래는 누가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 것일까. 태어나자마자 죽거나, 팔리는 유령 아기들은 유령의 탈을 벗고 다시 우리 옆에 나타날 수 있을까.
손봉석 기자 2023.10.13 21:39
문화/과학 정윤수의 길 위에서 듣는 음악
[정윤수의 길 위에서 듣는 음악]쓸쓸한 추석 전야에 듣는 ‘내 사랑 영아’추석 전날의 저녁, 다방에는 진양과 나와 사장 아저씨와 죽도리들밖에 없었다. 나는 그때 이명훈의 노래를 틀었다. ‘내 사랑 영아’로 시작해서 ‘떠나간 영아’로, 그리고 진양이 그렇게도 좋아했던 ‘은아 안녕’을. “DJ 아저씨, 건너편에 동원장 알지?” “……” 나는 잠시 멈칫했다. 저녁 타임 때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조금 일찍 다방에 나와서 석간신문을 보고 있던 중이었다. 주인 아저씨는 신경질적으로 말을 더했다. “거기 가서, 302호야, 거기 가면 진양 있거든. 빨리 오라고 해.” 명색이 DJ한테 허드렛일을 시켜도 되는 거야,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나는 그때 19살이었고 마침 신문도 다 읽은 참이라서 밖으로 나가 담배라도 피울 생각이었다. 동원장이라, 오며 가며 본 일이 있으나 그저 지방에서 일 보러 온 사람이나 취중에 길 잃은 사람이 들르는 ‘여관’이라고 생각했지, 그런 장소가 실제로 하는 일에 대해서는 아무런 상식이 없었다. 동원장, 그 칙칙한 건물의 302호인지 아니면 301호인지 거기까지 올라가면서도 왜 ‘오후 5시에 진양은 여기 있을까, 하는 생각도 못했다. 그 방 앞에서 문을 두드렸다. 답이 없었다. 서너 번 더 두드렸다. 안에서 성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이씨, 누구야. 뭔 일이야.” 진양이 아니고, 남자 목소리였다. 나는 다방에서 왔다고 말했다. 성난 목소리가 발자국소리까지 이끌면서 문쪽으로 다가왔다. 반쯤 열린 문으로 어디선가 본 듯한 남자가 얼굴만 내밀고는 “아이, 벌써 시간이 다됐어? 금방 보내줄게. 금방. 알았지.” 문 틈으로 슬쩍 훔쳐 보니 장급 여관이라고는 해도 비좁아 보이는 그 302호인가 301호의 침대 모서리에 진양은 저쪽으로 향해 걸터앉아 있었다. 현대음반의 이명훈 앨범 재킷 모두가 사랑한 여인 진양 나는 왜 진양이 오후 5시에 이런 곳에서 저 남자와 있을까, 생각하다가 그가 누군지 깨달았다. 다방에 자주 오던, 카운터 옆에 있는 100원짜리 테이블 오락기를 만지고 놀던, 뭘 하는지는 알 수 없는, 이쪽 업계의 용어로 ‘죽도리’였다. 그런데 왜 두 사람이? 나는 그때만 해도 서울의 부도심권 다방이 하는 일에 대해 잘 몰랐다. 19살이었으니까. 저녁에 내 시간에 맞춰 DJ 박스에서 두어 시간 동안 내게 주어진 나의 시간을 아름답게 채우면 적지않은 월급과 담배와 커피가 제공됐으니, 다른 일에는 관심이 없었다. 아, 무슨 얘기인가 하면 지난초봄에 이 귀한 지면에서(2015년 3월 10일자·1116호) 쓴 바 있듯이, 19살에서 20살로 넘어가고 또 군대에 갔다 와서 20대 초반의 불안하던 그 시기에 나는 다방 DJ를 생업으로 삼고 있었다. 두어 시간만 일하면 됐고, 꽤 수입이 안정적이었으므로, 낮과 밤의 긴 시간을 책을 쓰거나 습작을 하거나, 그도 아니면 도시를 쏘다니는 일로 보낼 수 있었기에 2년여를 그렇게 살았다. 그 지면에서도 썼듯이, 고교 앞 분식집이나 대학가 앞 카페에서 판이나 갈아 끼우는 ‘판돌이’가 아니라 직업 DJ였다. 낮시간에 손님 뜸할 때 음악을 배운다는 조건으로 무보수로 일하는 초보 견습 DJ는 처음부터 건너뛰었고, 오후 4시에서 7시 즈음에 간단한 곡목을 소개하면서 음악을 트는 서브 DJ도 한 달쯤 한 뒤, 곧장 8시에서 10시 황금시간대를 내 마음대로 기동하는 메인 DJ로 일했다. 나름 잘했다. 누가 당신 인생의 황금시대는 언제요? 하고 묻는다면, 나는 바로 그 일천구백팔십육년에서 그 이듬해로 넘어가던 겨울이라고 말하겠다. 어땠는가 하면, 돈암동의 어느 다방에서 6개월인가 일하다가 조금은 다른 일을 하고 싶어서 내 아는 사람을 소개시켜주고 그만뒀는데, 보름 뒤에 그 다방 사장이 집까지 찾아온 적도 있었다. 새로 온 친구를 도저히 쓸 수 없다고, 자네가 다시 와줘야겠다고, 매달 주던 월급에 하루 담배 한 갑을 ‘뽀너스’로 주겠다고 말이다. 그 전까지 나는 월급 외에 이틀에 담배 한 갑을 받았는데, 그 제안은 솔깃한 것이었다. 젊었고 또한 가난했기에, 무엇보다 담뱃값이 절실했다. 다방에 가서 두어 시간만 일하면 매일 담배 한 갑이 생긴다는 것은 영화 의 유명한 대사처럼 ‘거절할 수 없는 거래’였다. 게다가 그 무렵 다방 DJ 세계에서는 월급 외에 따로 어떤 대우를 받는가 하는 점이 일종의 상징권력이었다. 누구는 매일 우유나 주스 중에 한 잔을 택일해 마실 수 있다고 자랑했는데, 쌍문역의 한일다방 DJ는 자기는 목마를 때마다 거푸 마셔도 아무런 ‘타치’가 없다고 으쓱했다. 내가 나는 하루에 담배 한 갑 받는다고 했을 때, 그 선배들은 ‘아니… 벌써?’ 하는 의혹과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하여간 그런 황금시절이었다. 우리 모두는 그러나 곧 거세게 몰려든 댄스 열풍 및 그 장르에 강점을 지닌, 걷는 것 자체가 춤을 추는 것 같은, 호리호리한 체형에다 머리카락을 무쓰로 잔뜩 바른 ‘롤라장 DJ’에게 밀려나고야 말았다. 아, 다시 진양 얘기로 오면, 왜 진양은 그 시간에 거기 갔을까, 하는 의문은 금세 풀렸다. 내가 다방으로 돌아오고, 그 후 30분쯤 지나서 진양도 다방으로 돌아와서 아직 퇴근시간이 되지 않아 손님도 없는 어두침침한 지하 다방의 난로 곁에 마주앉았을 때, 주인 아저씨가 다가와서는 “손님 하나를 그렇게 오랫동안 받으면 뭐가 남나 뭐가. 짧게 짧게 끝내야지”라고 말했다. 진양은 고개를 옆으로 꼬고는 담배만 피웠다. 그때, 나는 모든 것을 알았다. 진양은 아침에는 인근 동네 가게들에 공짜 보리차를 배달하며 하루를 시작했고, 오후에는 때때로 여관을 전전했으며, 저녁이 되면 원래 업무인 다방 레지 일을 했다. 진양은 모두가 사랑한 여인이었다. 그녀가 처음 일하러 다방 계단을 내려오던 순간, 다방 안에 있던 모든 죽도리, 뜨내기, 주인 아저씨, 그리고 나까지 일순간 동작을 멈췄어야만 했다. “여기, 사장님이 누구예요”라고 그녀가 처음 입을 열었을 때, 사장을 뺀 모든 사람은 자기가 이 다방의 사장이 아닌 것을 통탄했다. 어떤 아저씨는 벌떡 일어나서 자기 옆에 있는 사람이 사장이라고, 그리고 자기는 건너편에 있는 스탠드바 ‘9회말’ 사장이라고 했다. 함중아와 이명훈의 노래를 좋아했다 모두가 그녀를 사랑했지만, 그녀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몇 개월쯤 같이 일하면서 친해진 후에 알게 되었는데, 그녀의 애인은 네거리의 나이트클럽에서 트럼펫을 부는 사람이었다. 11월의 깊은 밤, 영업을 마칠 무렵에 그 애인이 다방에 온 적 있었다. 트럼펫을 잘 부는지는 모르겠고 싸움도 잘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잘생겼다. 그 시절의 미남 스타인 함중아의 헤어스타일에 이명훈처럼 곱게 생겼다. 그래서일까, 진양은 함중아와 이명훈의 노래를 좋아했다. 손님이 없을 때, 아니 손님이 있든 없든 자기가 듣고 싶을 때, 손가락으로 사인을 딱 내면 이명훈의 ‘은아 안녕’을 틀어달라고 했다. 몇 번 그렇게 했다. 리퀘스트 곡목이 차고 넘쳤을 때도 일부러 틀어준 적이 있다. 그러면 진양은 DJ 박스로 들어와서 구석에 있는 작은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서 이렇게 말했다. “땡큐, DJ 아저씨.” 진양은 아주 짧은 치마를 입었고, 그래서 나는 그녀가 자주 그 의자에 앉기를 원해 이명훈의 노래를 자주 틀었다. 그 해의 9월이었던가, 그 이듬해의 10월이었던가. 하여간, 추석이었다. 정확히는 추석 전날이었다. 어느 때보다 손님이 뜸했다. 대낮부터 죽치고 있던 죽도리들이나 뜨내기들, 저녁이면 떼로 몰려들던 인근 공장이나 사무실의 젊은이들이 대부분 고향을 찾아 떠나간 듯싶었다. “며칠이나 쉬어요?”라고 묻는 레지 아가씨들에게 “아, 나는 서울이 고향이야”라고 사장은 말하면서 추석 당일에만 쉰다고 했다. 그래도 몰인정하지는 않아서, 세 명 중 두 명은 추석 전날부터 3일씩을 휴가를 줘서, 선물 꾸러미도 따로 챙겨서 다들 시골로 내려보냈다. 추석 전날의 저녁, 다방에는 진양과 나와 사장 아저씨와 그리고 이런 날에도 오갈 데 없는 두어 명의 죽도리들밖에 없었다. 나는 그때 이명훈의 노래들을 틀었다. ‘내 사랑 영아’로 시작해서 ‘떠나간 영아’로, 그리고 진양이 그렇게도 좋아했던 ‘은아 안녕’을 틀었다.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은 남자 노래라서 싫다고 했다. ‘그대로 그렇게’는 학삐리 노래라서 싫다고 했다. 그래서 ‘영아’와 ‘은아’를 처절하게 부르는 이명훈의 노래를 골라서 틀었다. 쓸쓸한 추석 전야였다. 요즘이라고 해서 달라졌겠는가. 원룸이나 고시원에서 추석이라는 긴 시간을 견디는 젊은이들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그래서 옛 이야기를 한 번 써봤다. 진양은 그 후 어떻게 됐느냐고? 내가 먼저 그 업계를 떠났기 때문에 어찌됐는지는 모른다. 게다가 진양의 이름도 모른다. 성도 진씨가 아닐 것이다. 그때, 레지 아가씨들은 대부분이 민양이거나 진양이었다.
2015.09.21 17:47
문화/생활
[세기의 비하인드] 조산사 이시카와 미유키는 왜 100명 영아를 살해했나패전 후 일본에서 조산사 이시카와 미유키라는 여성이 갓 태어난 아기들을 죄의식 없이 살해합니다. 그는 왜 그랬을까요? 잡지 LIFE 캡처 1948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일본에서 역사상 최악의 연쇄 살인이 벌어집니다. 조산사 이시카와 미유키라는 여성이 무려 100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아기를 죽였기 때문입니다. 이시카와 미유키는 경찰에 의해 수십 구의 아기 유해가 발견된 직후 체포됐습니다. 이시카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살해한 여성 연쇄 살인범입니다. 조산사였던 그는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고귀한 직업을 새 생명을 꺼뜨리는 일에 쓰고 말았습니다. 이시카와는 1897년 일본 미야자키현 구니토미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역사가들은 그가 도쿄 소재 대학에서 교육을 마친 사실을 두고 당시 여성이 대학까지 나왔다면 집안은 꽤 부유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대학 졸업 후 그녀는 고토부키 산부인과 병원에 조산사로 취직했습니다. 그녀는 조산사로 실력이 뛰어났고 많은 산모가 그녀를 칭송했습니다. 그리고 조산원장으로 초고속 승진했죠. 체포되고 있는 이시카와 미유키. 일본 주간 문춘 홈페이지 캡처. 새생명을 받는 이시카와의 신성한 손을 악마의 손으로 변모시킨 것은 당시 일본의 사회적 상황이었는지 모릅니다. 패전 후 일본은 식량이 극도로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연합군의 열차 노선 폭격은 물자 공급망을 끊어놓았고 이는 전국적인 기근을 초래했습니다. 사람들은 국 한 그릇을 얻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줄을 서야 했습니다. 결국 새 생명을 키울 수 없는 사회였던 겁니다. 이미 많은 여성이 그들의 아기를 산부인과 병원에 버리거나 그냥 숨이 끊어지도록 내버려 두는 상황이 왕왕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이시카와 미유키 같은 악마가 생겨난 것이죠.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이시카와는 죄의식 없이 아기를 희생시키고 맙니다. 역사학자들은 그녀가 적어도 103명의 어린 목숨을 끊었다고 추측합니다. 일부 아기의 부모에게 이시카와의 행동은 범죄가 아닌 자비에 가까웠다고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녀가 아기를 희생시키는 대가로 부모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겁니다. 아기를 키우는 것보다 적은 비용이라고 강조하면서 말이죠. 그녀는 나카야마 시로라는 의사와 함께 아기들의 사망 진단서를 위조하면서 돈벌이로 이 끔직한 일을 자행합니다. 이시카와 미유키 영아 살인 사건 재판을 전하는 외신 기사. 수상한 소문을 듣고 순찰 중이던 경찰이 귤상자에서 아기의 유해 다섯 구를 발견하면서 그의 악행은 비로소 끝이 납니다. 부검 결과 아기들의 사인은 자연사가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나면서 이시카와와 그 일당은 체포됩니다.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검사들은 난관에 봉착합니다. 이시카와는 죽은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기들”이라며 “그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 부모들의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시대적 상황도 상황인지라 결국 이시카와는 징역 8년을 선고받습니다. 그녀의 일을 도운 남편과 나카야마 의사에게는 각각 징역 4년이 선고됐습니다. 이시카와의 범행은 고등법원에서 당시 과실치사에 해당하는 ‘누락죄’를 인정받으며 형량이 더욱 가벼워졌습니다. 이 이시카와 사건으로 인해 일본에서는 낙태 합법화가 공론화되기도 했습니다.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만, 전범 국가에서 일어난 일이라 어쩌면 인과응보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태어나서 우렁차게 한 번 울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간 죄 없는 아기의 비극이 안쓰러울 따름입니다. ■자료제공: 유튜브 채널 <지식 아닌 지식> 지식 아닌 지식역사의 뒤안길 인물을 조명합니다. 매주 토,일 업로드합니다https://www.youtube.com/@yeswawa
이유진 기자 2023.07.02 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