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김용태, ‘부정선거’ 영화 관람 윤석열에 “계엄에 대해 반성·자중할 때”... 없는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정선거 음모론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 동대문의 한 영화관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김용태 #부정선거 #윤석열 #국민의힘
민서영 기자 2025.05.21 10:52
정치
김용태, ‘부정선거’ 영화 관람 윤석열에 “계엄에 대해 반성·자중할 때”... 없는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정선거 음모론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 동대문의 한 영화관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김용태 #부정선거 #윤석열 #국민의힘
민서영 기자 2025.05.21 10:52
정치
[속보]윤석열, ‘부정선거 다큐영화’ 관람…파면 후 첫 공개 행보... 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극장에서 이영돈 PD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기 위해 상영관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은...
이예슬 기자 2025.05.21 10:03
정치
[속보]윤석열, 대선 13일 앞 ‘부정선거’ 주제 영화 관람···전한길 동행...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 동대문의 한 영화관을 찾았다. 윤 전 대통령이 경호원을 대동하고 영화관에 나타나자 ‘너만 몰라 부정 선거’가 적힌...
유새슬 기자 2025.05.21 10:00
문화
부산 영화의전당서 ‘세계시민 어울림 축제’…24일 30개국 1만5천명... 수 있다. 24~25일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는 한-아프리카재단과 협력해 세계시민교육의 하나로 ‘영화 속 세계시민 이야기’를 개최하며 무료 영화관람행사도 마련한다. 초대형 블루마블게임과 ‘부산...
#영화의전당 #부산세계시민축제 #수직정원 #엔조이잉글리시존 #세계인의날 #아즈마아키
권기정 기자 2025.05.21 09:48
연예
‘The Globalists’ 배민 감독, 국제 영화제 통해 해외에 ‘세월호의 교훈’ 알린다아리랑TV 21일 오후 3시 아리랑TV ‘The Globalists’ 138회는 유수의 국제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 수상 이어가고 있는 ‘리셋’을 연출한 영화감독 배민(배성민 캐나다 윈저대학교 영화과 교수)를 손지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가 만난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고 있는 아리랑TV ‘The Globalists’가 다큐멘터리 영화 ‘리셋’의 제작자인 배민 감독을 만났다. 배민 감독은 현재 캐나다 윈저 대학의 영화과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고, 직접 영화제작사(CACTUS FILM CINEMATICS)를 설립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부터 9년 동안의 시간을 카메라에 담은 영화 ‘리셋’을 제작해 지난 2023년 캐나다에서 선보인 이래, 런던 프레임 국제영화제 그랑프리, 레드록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등 국제 다수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리셋’은 한국에서 지난 4월 30일 극장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아리랑TV 손지애 교수가 영화 ‘리셋’의 제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배민 감독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당시 우연히 한국에 있었는데, 승객이 전원 구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지만 이후 상황은 달랐다”면서 “당시 아내가 ‘당신이 세월호의 상황을 찍어야 한다’는 조언을 해 그날 밤 바로 운전을 해서 진도로 향했다”고 회상했다. 배 감독은 “당시 사고 현장 상황이 너무 참혹했기 때문에 차마 유족에게 인터뷰를 부탁할 수 없었다”면서 “이후 캐나다로 돌아가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을 들었을 때 진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캐나다에 있는 다큐멘터리 제작팀과 함께 세월호를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답했다. 손 교수가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 뭐였는지 묻자, 배 감독은 “희생자 유족 분들의 마음을 여는 데만 2년 정도 걸렸다”면서 “이후 문종택 씨(희생자 문지성 학생의 아버지)를 만나면서 촬영은 이어졌지만, 촬영이 끝난 이후 후반 작업을 하면서도 감정이 많이 복받쳐 올라 중단하는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손 교수가 영화 ‘리셋’에 대한 해외 반응은 어땠는지 물었는데, 배민 감독은 “한국에서 이 영화가 개봉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사실 처음부터 글로벌 관객들을 염두에 뒀다”면서 “한국이 K-POP이나 엔터테인먼트가 발달한 선진국으로만 알던 분들도, 왜 이런 참사가 발생했는지 영화를 통해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세월호와 비슷한 비극을 겪었던 분들에게도 공감을 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아리랑TV 끝으로 손 교수가 영화의 제목이 왜 ‘리셋’이었는지 묻자, 배민 감독은 “인터뷰를 진행했던 한 유족 분이 ‘타임머신이 있으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면서 “이 비극을 통해 사람들이 교훈을 얻고, 한국이 앞으로 더 나아지는 국가로 변하길 원하는 마음에서 제목을 정했다”고 답했다. 배민 감독과의 첫 번째 대담은 2025년 5월 21일 수요일 오후 3시에 ‘The Globalists’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5월 28일 두 번째 대담에서는 정통 다큐멘터리를 추구해 온 배민 감독의 영화관과 함께 그가 준비하는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손봉석 기자 2025.05.21 01:31
연예
배우 배영란, 전주국제영화제 ‘농심신라면상’ 수상작 ‘여름의 카메라’ 유주 역 출연배우 배영란 애닉이엔티 배우 배영란이 영화 ‘여름의 카메라’(감독 성스러운)에 ‘유주’ 역으로 출연한다. 배영란이 출연하는 영화 ‘여름의 카메라’는 첫눈에 반한 연우를 찍기 위해 아빠 지훈의 유품인 카메라를 다시 들었다가, 그의 고등학교 시절 추억과 맞닥뜨리며 혼란을 겪게 되는 여름(김시아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앞서 영국 BFI 플레어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데 이어,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도 이름을 올리며 ‘농심신라면상’을 수상, 작품성과 예술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을 통해 작품은 물론 배우 배영란의 연기 역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극 중 배영란은 지훈의 아내이자 여름의 엄마인 유주 역을 맡았다. 밝고 따뜻한 인물이지만, 남편을 잃은 슬픔을 감춘 채 묵묵히 살아가는 유주의 복잡한 내면을 절제된 감정 연기로 담아내며 극의 감정선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객의 공감을 끌어낸 배영란은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 올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배우 배영란 애닉이엔티 2009년 연극 ‘폴 고갱의 달과 6펜스’로 데뷔한 배영란은 연극 ‘고추 아가씨 선발대회’, ‘플라토노프’, ‘만복사기‘ 등 다양한 연극 무대에서 활약했다. 영화 ‘마음에 들다’, ‘십개월의 미래’,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옥자‘, ‘변산‘, ’1987’ 등에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무용극 ’메밀 꽃 필 무렵‘과 오페라 ’1945‘에서는 무용수로 참여하며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행보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손봉석 기자 2025.05.20 19:38
연예
한소희, 칸 영화제 밝힌 흑백의 고혹미칸 국제 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한소희. 부쉐론 제공 배우 한소희가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한소희는 18일 칸 국제 영화제 우먼 모션 어워즈 레드카펫에 아스뚜어 드 스틸 하이 주얼리 컬렉션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Untamed Nature)의 리에르 드 파리(Lierre de Paris) 네크리스를 착용했다. 여기에 2018년 카르뜨 블랑슈(Carte Blanche) 하이 주얼리 컬렉션 ‘네이처 트리옹팡’(Nature Triomphante)의 리에르 드 파리 링을 매치해 우아한 매력을 드러냈다. 칸 국제 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한소희. 부쉐론 제공 칸 국제 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한소희. 부쉐론 제공 같은 날 우먼 인 모션 어워즈 공식 디너 행사에서는 부쉐론 시그니처 하이 주얼리(Signature High Jewelry) 컬렉션의 아키텍처 네크리스와 이어링을 착용했다. 2015년 시작된 ‘우먼 인 모션’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킨 여성 아티스트를 조명하는 상이다. 한소희가 착용한 하이 주얼리 모습은 부쉐론 공식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선명 기자 2025.05.20 16:37
연예 스경X이슈
[스경X이슈] “김건희 연상돼 소름…” 영화 ‘신명’에 쏟아진 기대로 온라인 초토화영화 ‘신명’ 예고편. 유튜브 캡처 “고증이 확실해 신명나네요.” 배우 김규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신명’에 대한 기대감이 온라인에서 뜨겁다. 그 이유는 주인공이 다름 아닌 김건희 전 영부인이 떠올라서다. 지난 19일 ‘신명’(감독 김남균, 제작 ㈜열공영화제작소)은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얼굴이 반쯤 잘린 윤지희(김규리)가 야릇한 미소를 짓고 있고 “나는 산채로 죽은 자의 자리에 앉았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제작사 측은 “분홍빛 치마와 핏빛 홍매화를 중심에 배치해 오컬트적 분위기를 강조했다” 면서 “치마 자락 아래 흘러내리는 붉은 액체와 기괴하게 피어난 꽃 가지로 주술·죽음·심판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상징물은 영화 속 정치적 음모와 오컬트 긴장감을 동시에 드러낸다. 영화 ‘신명’ 포스터. 열공영화제작소 제공 이와 함께 유튜브 등을 통해 론칭 예고편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는 댓글로 초토화됐다. 주인공 역의 배우 김규리가 불법 내란 혐의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예고편 영상에서 주인공이 “내가 권력을 쥐면 무사하지 못할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에선 김건희 여사와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의 통화 녹취를 연상시키고, 손바닥에 한자로 ‘임금 왕(王)’자가 씌여져 있는 장면은 윤석열이 대통령 후보 당시 경선 5차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왕’자를 쓰고 나와 논란이 된 일을 떠올리게 한다. 이뿐 아니라 김건희 여사의 ‘시청역 참사’ 현장 추모 현장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나, 목이 높이 올라오는 흰 셔츠에 얇은 검정 넥타이를 멘 차림, 헤어 라인 정리를 위해 흑채를 사용한 것 등 높은 싱크로율로 눈길을 끈다. 영화 ‘신명’ 속 한 장면. 열공영화제작소 제공 영화 ‘신명’ 예고편. 유튜브 캡처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건희 연상돼 소름 돋는다” “헤어라인부터 정당 로고까지 고증 미쳤다” “영화 제목부터 신랄하다” “실제로 취재가 바탕이 됐다고 하니 더 기대된다” “오컬트에 정치 믹스라니, 기대가 크다” “이를 갈고 만든 것 같다, 사전 투표하고 보러가야 할 듯” 등 기대된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신명’은 신비한 힘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윤지희와 이를 파헤치는 저널리스트의 대결을 그린 국내 최초 오컬트 정치 스릴러다. 전통 오컬트 요소와 현실 정치 스릴러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끈다. 영화는 12.3 불법 계엄 사태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대통령 파면 이후 주가조작, 뇌물 등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 되면서 해당 영화는 더욱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주일 기자 2025.05.20 15:57
국제
올해 칸 영화제에 한국영화 0편···26년만에 전 부문 초청 불발제78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작 발표 기자회견. EPA=연합뉴스 한국 영화가 올해 칸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 등 공식 부문에 초청되지 못한 데 이어 감독·비평가주간 등 비공식 부문의 초청장을 받는 데에도 실패했다. 한국 장편 영화가 칸영화제의 공식 부문과 비공식 부문에서 모두 초청이 불발된 건 26년 만의 일이다. 칸영화제 감독주간 집행위원회가 1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제78회 칸영화제 상영작 명단에는 한국 영화가 포함되지 않았다. 프랑스 감독협회가 차별화된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1969년 신설한 감독주간은 칸영화제의 비공식 부문 중 하나다. 그동안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2005), 봉준호 감독 ‘괴물’(2006), 연상호 감독 ‘돼지의 왕’(2012) 등이 이 부문을 통해 상영됐다. 홍상수 감독의 ‘우리의 하루’는 2023년 감독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 영화는 또 다른 비공식 부문인 비평가주간에도 초청받지 못했다. 프랑스 비평가협회가 1962년부터 주관한 이 부문은 신인 감독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둔다. 최근 한국 감독 초청작으로는 한준희 감독의 ‘차이나타운’(2015), 정주리 감독 ‘다음 소희’(2022), 유재선 감독 ‘잠’(2023) 등이 있다. 공식 부문에 이어 감독주간과 비평가주간에서도 초청받지 못하면서 올해 칸영화제에선 한국 장편을 한 편도 볼 수 없게 됐다. 한국 장편 영화가 공식 부문과 비공식 부문에서 초청작을 내지 못한 건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한국 영화는 칸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지난 10일 발표한 경쟁 부문, 비경쟁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등에서 초청이 불발됐다. 한국 영화가 공식 부문에 초청받지 못한 건 2013년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칸영화제는 1984년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를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대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한국 작품을 선보여왔다. 특히 봉준호 감독에게 ‘기생충’으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안겼고 박찬욱 감독에게는 심사위원대상(‘올드보이’), 심사위원상(‘박쥐’), 감독상(‘헤어질 결심’) 등 3개의 상을 수여했다. 이창동 감독은 ‘시’로 각본상을, 임권택 감독은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에 출연한 송강호는 남우주연상을,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서 주연한 전도연은 여우주연상을 가져가기도 했다.
이주영 기자 2025.04.16 15:45
국제
영화 한 편에 146억 받는 배우 밀리 브라운 “여전히 마트서 쇼핑”미국 배우 밀리 보비 브라운. UPI=연합뉴스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등으로 인기를 끈 배우 밀리 보비 브라운(21)이 여전히 검소한 자신의 소비 습관에 대해 밝혔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브라운은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기묘한 이야기’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기 전까지 “돈 없이 자랐다”며 이런 성장기가 돈에 대한 자신의 인식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12세부터 ‘기묘한 이야기’에 출연하기 시작해 일찍이 부와 성공을 거머쥔 그는 2019년에 영화 1편당 출연료로 1000만달러(약 146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돈에 대해 매우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라며 “무언가에 돈을 쓰려고 할 때 부모님께 전화해야 하고 한참 생각해야 한다. 그것을 그냥 바로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록스타 존 본 조비의 아들 제이크 본지오비와 결혼한 브라운은 남편과 소비 성향이 완전히 반대라고 전했다. 브라운은 “내가 ‘양말이 필요해’라고 말하면 그(남편)는 ‘프라다에 가자’고 말할 것이고, 나는 ‘타깃(마트)에 가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편은 쇼핑을 정말 좋아해서 여행 갈 때 우리가 가는 곳에서 쇼핑하려고 짐을 싸지 않으려고 한다”며 “반면에 나는 아마존(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기묘한 이야기’에 더해 영화 ‘에놀라 홈즈’ 시리즈까지 성공시키며 ‘넷플릭스 스타’로 불리지만, 정작 브라운은 넷플릭스 구독 계정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직도 부모님의 계정을 사용하고 있다”며 “나는 아직 내가 봐도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구독료를 내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2025.03.20 10:17
연예 시네프리뷰
[시네프리뷰]악령: 깨어난 시체 - 베트남판 1960년대 한국 공포영화영화의 스토리 라인은 허술하다. 공포 장면은 주인공 뒤로 검은 그림자가 쓱 지나가거나, 과장된 음향효과와 함께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시신을 비춘다. 1960년대 초창기 한국 공포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엔케이컨텐츠 제목: 악령: 깨어난 시체(The Corpse) 제작연도: 2025 제작국: 베트남 상영시간: 122분 장르: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감독: 도안 낫 트룽 출연: 광 투안, 카 누 개봉: 2025년 3월 19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수입: ㈜엔케이컨텐츠 배급: ㈜디스테이션 내가 베트남산 공포영화를 접한 적 있던가. 영화관에 들어가며 한 생각이다. 있긴 있다. 조안, 차예련 주연의 <므이>(2007)다.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한국 영화라고만 생각했는데, 몇몇 장면만 삽화처럼 기억에 남아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한·베 합작영화다.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베트남 단독으로 2편 <므이: 저주 돌아오다>(2022)가 제작됐고, 국내 개봉까지 한 모양인데 후속편 제작 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많은 편수는 아니지만, 베트남에서도 공포영화가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시즌에는 메콩강에 있다는 물귀신을 소재로 한 영화 <마야>도 수입돼 개봉한 모양인데, 역시 깜깜무소식이었다. 영화를 보며 끊임없이 스스로 돌아봤다. 필자가 이 영화를 대하는 태도는 일종의 오리엔탈리즘 같은 건 아닐까. 영화를 보며 계속 떠올랐던 것은 <월하의 공동묘지>(1967) 같은 영화들이다. 엔딩크레딧에 붙어 있는 영화가 근거하고 있다는 ‘실제 사건’ 다큐 영상에서 떠오른 건 다시 <월하의 공동묘지>를 만든 권철휘 감독이 그럴듯한 공포 장면을 만들기 위해 당시 미아리 공동묘지에서 1주일간 밤을 새웠다는 일화 같은 것이었다. 관 속에서 발견된 목걸이의 저주 영화의 중심 이야기는 도시에서 살다가 낙향한 가족 이야기다. 남편 쿠앙은 아내 누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아들 산과 살고 있다. 이 남자, 마음씨는 좋지만 능력 없는 백수다. 돈이 떨어지자 상속받은 선산을 팔아치우려 한다. 지관과 함께 나타난 매수자는 선산에 무연고 묘가 있는 걸 발견한다. 산을 팔기 전에 무연고 묘를 처리하라고 하자 쿠앙은 동네 파묘꾼을 데리고 가서 파기 시작한다. 마침내 드러나는 관. 관 속에는 낡은 목각인형이 있는데 꽤 값나가 보이는 보석 목걸이를 하고 있다. 임시로 쿠앙의 집에 가져다 둔 관에 파묘꾼이 몰래 접근해 보석 목걸이를 훔쳐 간다. 목걸이엔 저주가 걸려 있었고, 목걸이를 손에 넣은 사람들은 차례로 죽어 간다. 남편이 그 지경인지라 아내 누는 억척스럽게 살아간다. 영화에서 뚜렷하게 설명은 안 나오지만, 하필이면 직업이 염습(殮襲)하는 염장이다. 영화는 이탈리아 B급 호러들이 신체 훼손과 시신을 집요하게 비추는 것처럼 시신 묘사에 집착한다(왜 저런 직설적인 제목을 붙였지? 라는 의문이 해소된다). 아마도 공포영화에 익숙하지 않은 순박한 사람들은 그 대목에서 비명을 지르며 두 손으로 눈을 가리지 않을까. 영화는 아마도 베트남에서 민간 전승됐을 다양한 괴담을 에피소드로 사용한다. 가장 인상적인 연출은 술에 취한 파묘꾼 카가 도박장에서 나와 집에 돌아갈 때다. 술이 떨어진 카의 눈에 들어온 것은 공동묘지에 누군가 제사를 지내기 위해 놓아두었던 반쯤 찬 술병이다. 감사를 표하고 술병을 잡고 마시려 할 때마다 공중 어딘가에서 손이 나와 그가 손에 쥐고 있던 술병을 빼앗아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놓는다. 있음 직한, 그럴듯한 괴담이다. 연출도 훌륭하다. 카메라는 잘생기고 마음씨만 좋을 뿐, 능력은 없는 쿠앙의 시점에 초점을 맞춘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시신이 차고 있는 시계가 탐난 누는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몰래 훔치려고 하지만 시신의 ‘보복’을 당한다. ‘만들어진 전근대’의 근대에 대한 복수 가족을 건사하지 못하는 가부장의 ‘위기’는 자식을 돌봐주는 남편의 고모에게 밥도 안 주는 못된 조카며느리 탓으로 몰아간다. 물론 이대로 끝난다면 결국 희대의 악녀가 저주를 받는 건 당연한 것이 되겠지만, 영화의 중반부쯤엔 감독이 감춰놓은 반전을 눈치채게 된다. 아마도 눈썰미가 있는 관객이라면 영화의 초반부에도 복선을 숨겨놨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의 스토리 라인은 전반적으로 허술하다. 대부분의 공포 장면은 주인공 뒤로 검은 그림자가 쓱 지나가거나, 과장된 음향효과와 함께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시신을 비추는 진부한 연출의 결과다. 1960년대 초창기 한국 공포영화 연출을 떠올린 까닭이다. 영화는 ‘근대에 대한 전근대의 복수’라는 한국을 비롯한 동양권 공포영화의 공식을 따르고 있지만, 영화의 인트로에 사용된 마녀의 의식 장면이라던가, 동굴을 나와 밤하늘을 나르는 박쥐 따위는 그 전근대의 고유성조차 이미 근대가 발명한 전통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한다. 베트남 영화에 흐르는 유교 문화 /정용인 기자 영화는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프리미어 개봉한다. 왜 하필 한국일까. 의문이 들어 시사회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사진)에 참석했지만, 뚜렷한 답은 못 들었다. 베트남 영화시장에서 CGV의 멀티플렉스가 꽤 선전하고 있고, 찾아보면 CJ ENM이 히트작 다수 제작에 관여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마도 한국투자사가 관여하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자세히 찾아보진 못했다. 시사회장엔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학생들과 커뮤니티 사람들이 많이 와 있었다. 사실, 기자나 배급 시사 없이 일반시사로 최초 공개하는 것도 이례적이다(기사를 쓰면서 살펴보니 개봉을 앞두고 기자·배급 시사 일정은 따로 다시 잡혀 공지돼 있다). 주연을 맡은 남녀 배우들은 베트남 쪽에서는 꽤 유명한 청춘스타인 모양이다. 베트남 전통의상을 입고 간담회에 참석한 누 역을 맡은 카 누는 쩐 탄 감독의 가족 코미디 영화 <더 하우스 오브 노 맨>(2023), <마이>(2024)의 주연을 맡은 국민배우라고 한다(“공포 장르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밝혔다). 앞서 영화를 보며 <월하의 공동묘지>의 권철휘 감독 일화를 떠올렸다고 했는데, 상영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도안 낫 트룽 감독은 “이 이야기는 실제로 있던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며 “실제로 산꼭대기에 올라가 연구했다”라고 밝혔다. 영화에서 강조한 실화에 근거한 이야기라는 건 영화의 엔딩크레딧에 덧붙여 있는 “아내를 잊지 못해 무덤에 묻은 시체를 파내 집에서 수십 년간 동거했던 남자의 이야기”(자료화면으로 실제 그 남자의 일화가 짧게 덧붙여져 있다)인 듯싶다. 아마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같은 곳에서 다룰 만한 에피소드다. 사실 그렇다고 주장한다면 일종의 견강부회다. 영화의 절정부에 이르기까지 영화의 발화점이 됐을 그 이야기는 암시되지 않는다. 찾아보니 ‘베트남 공포영화의 제작현황과 법 제도’를 다룬 영화진흥위원회(KOFIC)의 통신원 리포트가 있어 읽어봤다. 어쨌든 사회주의 나라인 베트남 영화법엔 ‘센서십’, 다시 말해 검열에 관한 규정이 있어 이게 영화제작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창작 의욕을 크게 떨어뜨리는 자기검열을 가져온다고 한다. 법 제11조를 보면 “사회주의 공화국에 대항하고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행위” 등과 함께 “외설적이고 타락한 생활방식, 범죄행위, 사회악, 미신 및 반동적 사상을 전파하거나 국가와 민족 간의 증오를 조장하고, 건전한 미풍양속을 해치는 선전행위”가 금지돼 있다. 괴력난신(怪力亂神)에 대한 언급을 꺼리는 유교 사상이 사회주의 나라인 베트남 대중문화에도 뿌리 깊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정용인 기자 2025.03.12 06:00
연예 시네프리뷰
[시네프리뷰]미키 17-근미래 SF영화에서 왜 ‘그분들’이 떠올랐을까<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의 이전 영화와 분명 변화가 있다. 여전히 그는 카메라 뒤에서 한 발짝 떨어져 세상을 바라보며 우화의 형식으로 재구성한 ‘봉준호 월드’의 전형을 그리고 있지만, 세상의 앞날을 보는 그의 시각이 조금 관대해졌다고나 할까.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목: 미키 17(Mickey 17) 제작연도: 2025 제작국: 한국, 미국 상영시간: 137분 장르: SF, 판타지 감독: 봉준호 출연: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 개봉: 2025년 2월 28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시사회가 끝난 후 한 평론가와 영화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 평론가가 말했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촉’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필자가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봉준호 감독을 여러 차례 인터뷰하면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완벽주의’적 성향으로 봐서 영화를 찍은 건 2024년 이전이었을 것이고, 시나리오를 최종 탈고한 건 수년 전이었을 것이다. 신통하게도 영화는 ‘12·3 비상계엄 사태’ 후 모든 국민이 적나라하게 목격했던 대한민국 최상부 권력에서 비밀스레 벌어진 일들을 우화 형식으로 야유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 미국 관객들에게는 또 다른 권력자, 내놓고 이야기한다면 도널드 트럼프가 연상될 것이다. 영화를 찍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에드워드 애슈턴의 원작 소설을 구해 읽었다. 벌써 1~2년 전이다. 거기엔 마셜의 배우자가 주요 등장인물로 나왔던 기억은 없는데? 영화를 보고 난 다음 심야 좌담프로그램에 출연한 봉 감독의 말에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셜(마크 러팔로 분)의 부인 일파(토니 콜렛 분)는 음식 소스에 광적으로 집착하는데, 원작 소설에는 없는 창작 캐릭터다. 원작 소설 형식에 담은 ‘봉준호 월드’ SF 장르의 형식을 걸쳤지만, 누차 이야기하는 것처럼 봉준호 영화는 특유의 색깔이 있다. 우화와 같은 블랙코미디. 감독 본인은 반기지 않는 별명인 ‘봉테일(봉준호+디테일)’은 웨스 앤더슨 영화처럼 형식미에 집착하는 것은 아니다. 영화의 큰 이야기 뼈대는 에드워드 애슈턴의 원작 <미키 7>에 비교적 충실하되, 그 내용은 봉준호식 각색으로 채워 넣었다. 예컨대 소설에서 ‘익스펜더블’에 지원한 주인공 미키는 역사학자였다. 영화 속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는 친구 따라 강남 가듯 한때 유행 타던 마카롱 사업을 하다 쫄딱 망한 실직 청년이다(<기생충>(2019)에서 기택 가족과 문광 가족의 가세가 몰락한 것은 역시 유행처럼 대한민국에 나타났다 사라진 대만 카스텔라 가게를 했기 때문이었다). 빚쟁이에 시달리던 미키의 해결책은 우주 식민지 개척단에 지원해 지구를 떠나는 것이다. 당장 떠나는 것에 급급하다 보니 택한 게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 ‘익스펜더블’(과거 잘나가던 1980년대 액션 스타들을 총집합해 놓은 영화 시리즈의 제목이 이 익스펜더블이었다. 익스펜더블을 어떻게 번역할 것인가를 두고 당시 선택한 단어는 ‘총알받이’였던 것이 기억난다)이었다. 익스펜더블은 그러니까 어느 순간에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우주 공간에서 주로 ‘몸빵’을 하는 존재다. 예컨대 그들이 도착한 얼음행성 니플하임의 대기엔 인체에 치명적인 어떤 바이러스 같은 것이 있을지 모르는데, 사람들이 내려 정착하기 전에 미키만 홀로 내보내 행성 대기 상태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실제 그 임무를 수행한 미키는 죽었고, 백신을 개발해 적용 완료될 때까지 다른 사람들이 우주선 밖으로 나가는 건 유예된다. 영화는 탐사 수행을 나간 미키 17, 그러니까 17번째 미키가 천신만고 끝에 살아 기지로 돌아와 보니 이미 그가 죽었다고 판단해 프로토콜에 따라 18번째 미키가 만들어지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로 시작한다. 감독의 여덟 번째 영화가 담은 주제 의식은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2000)부터 일곱 편에 걸친 그의 작품을 리뷰하면서 필자는 그의 작품에 일관되게 흐르는 어떤 주제 의식이 있다면 ‘진정성에 대한 냉소’와 계급 혹은 사람들 간의 분리와 단절이라고 봤다. 끝은 항상 그런데도 희망을 잃지 않을 것에 대한 다짐, 내지는 바람으로 끝나지만 심연에 흐르는 건 그게 과연 이뤄질 수 있겠냐는 회의 같은 것 말이다. 예컨대 영화 <기생충>의 결말에서 기우는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짐한다. “계획을 세웠어요. 돈을 많이 벌어 그 집을 사는 일. 이사하는 날, 아버지는 계단만 올라오시면 됩니다.” 그 편지는 지하실에 고립된 아버지에게 부칠 수도 없고, 아버지가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라고 감탄했던 기우의 마지막 계획은 실현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영화는 은연중에 암시하며 끝난다. <미키 17>에서 미키는 이 지구로부터 이주민 중에서도 ‘밑바닥 인생’(그람시가 만들어내고 스피박이 널리 퍼뜨리는 개념으로 말하자면 서발턴(subaltern))의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봉 감독의 이전 영화들과 비교해보면 분명 변화가 있다. 여전히 그는 카메라 뒤에서 한 발짝 떨어져 세상을 바라보며 우화의 형식으로 재구성한 ‘봉준호 월드’의 전형을 그리고 있지만, 세상의 앞날을 보는 그의 시각이 조금 관대해졌다고나 할까. 감독과 다시 인터뷰할 기회가 있다면 아카데미상 수상 후 요 몇 년간의 사정을 묻고 싶다.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교정된 식민주의 대안 판타지 /브에나 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미키 17>은 한국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의 제작사는 워너브러더스다. 굳이 분류하자면 할리우드가 이제는 세계적 거장이 된 봉준호 감독에게 투자해 만든 할리우드 영화다. 2019년 <기생충>의 미국 개봉을 앞두고 봉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는 지난 20년간 큰 영향을 가졌음에도 왜 단 한 작품도 오스카 후보에 오르지 못했냐”는 질문을 받고 “오스카는 로컬이잖냐”, 그러니까 지역문화제라고 쿨하게 답을 했다. 이 답은 꽤 큰 반향을 끌어냈다. 필자는 <기생충>이 2020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에 머무르지 않고 작품상, 감독상 등 4개 부문 상을 휩쓸게 된 데는 봉 감독이 미국 주류사회에 일깨워준 그 무엇도 큰 작용을 했다고 본다. 아카데미 작품상 중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된 작품이 작품상을 받은 것은 2020년까지 92년의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사실 <미키 17>의 서브플롯은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교정된’ 서구 정체성의 과거와 대안적 미래에 대한 상상이다. 지구이주민들이 도착한 얼음행성 니플하임엔 선 거주자들이 있었다. 마셜은 그들에게 멋대로 ‘크리퍼’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폭살 계획을 세운다. 서구 정체성의 과거라는 것은 콜럼버스 이래로 원주민을 말살·학살한 식민개척사가 감춰진 진실이기 때문이다. 지구이주민의 가장 밑바닥의 하찮은 ‘서발턴’인 미키 17이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법을 처음 알아내고, 결국 그들과 공생하는 삶이 독재자의 폭주를 이긴다는 것은 대안 판타지다. 이 점에서 <미키 17>의 세계관은 하인 라인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 시리즈(사진)와 대척점에 서 있다. 차후에 기회가 되면 여기에 대해서도 꼼꼼히 다뤄보고 싶다.
정용인 기자 2025.02.26 06:00
화제
캄파리, 4년 연속 칸영화제 공식 파트너이탈리아 리큐르 브랜드 캄파리가 칸 영화제에 4년 연속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다.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제 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캄파리는 ‘위 아 시네마’라는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영화 제작자들의 창작 여정을 지원한다. 여성 및 독립 영화제작자들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와의 파트너십 행사, 공식 영화 프리미어 애프터 파티, 스파이크 리 감독의 신작영화 리셉션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또 유럽의 대표적 연기파 배우로 꼽히는 매즈 미켈센과의 특별한 협업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제 기간에는 한정판 칵테일 ‘레드 카펫-칸 에디션’을 선보인다. 이 칵테일은 히비스커스 추출 향의 캄파리, 쌉싸름한 초콜릿 맛의 베르무트, 프랑스 코냑 꾸부아제 VSOP를 조합해 화려하고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칸영화제 중심지인 팔레 데 페스티벌 내에 마련된 캄파리 라운지에서는 네그로니와 캄파리 스프리츠 등 다양한 주류를 맛볼 수 있다. 팔레 데 페스티벌 내에 마련된 캄파리 라운지. 캄파리코리아 제공
박경은 선임기자 2025.05.15 15:57
문화/생활 주말&
[주말&]영화 <승부> 넷플에 풀렸다설렘의 맛, 승부의 맛, 청춘의 맛! 다채로운 입맛과 취향을 만족시킬 넷플릭스 금주 신작이 공개됐다. 영화 <승부>가 발 빠르게 넷플릭스를 찾아왔다. 당신의 맛 Tastefully Yours 당신의 맛 Tastefully Yours <당신의 맛>은 식품 기업을 물려받기 위해 작은 식당을 인수 합병하는 ‘레시피 사냥꾼’이 된 재벌 상속남 ‘한범우’와 전주에서 간판도 없는 원테이블 식당을 운영 중인 똥고집 셰프 ‘모연주’의 전쟁 같은 키친 타카 성장 로맨스를 그린다. 쓰리스타 레스토랑을 만들기 위해 유명 맛집의 레시피를 빼돌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범우는, 전국을 돌던 중 연주의 식당을 방문하게 되고, 그의 요리에 완전히 매료된다. 범우는 레시피를 손에 넣기 위해 그에게 접근하지만, 음식에 대한 고집이 있는 연주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영화 <야당>의 강하늘이 별 따는 쓰리스타 헌터이자 자기 확신이 강한 재벌 2세로 한범우 역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스위트홈>의 고민시가 맛에 미친 본투비 셰프 모연주 역을 맡아 요리를 향한 확고한 뚝심과 열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맛으로 얽히고 진심으로 엮이는 두 사람의 달콤하고도 쌉싸름한 키친 로맨스 <당신의 맛>을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자. (5/12 공개 예정, 로맨스/드라마, 한국, 2025) 승부 The Match 승부 The Match 영화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세계 최고 바둑 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우승하며 전국민적 영웅이 된 조훈현. 그는 바둑 신동 ‘이창호’를 제자로 받아들이고, 한 지붕 아래에서 먹고 자며 가르친다. 시간이 흐르고 첫 사제 대결. 제자에게 패배한 조훈현은 충격에 빠지고, 끝 모를 좌절을 겪지만, 밑바닥에서 도약을 결심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등 어느 배역이든 탁월하게 소화하는 이병헌이 바둑 레전드 조훈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극을 이끌어간다. 여기에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김강훈, 조우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함께해 이야기의 깊이를 더한다. 바둑이 최고로 사랑받는 국민 스포츠였던 90년대를 배경으로, 대한민국 바둑 최고의 라이벌이자 함께 전설이 된 조훈현과 이창호의 이야기를 그리는 <승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디테일과 시대의 감성을 담아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스승과 제자의 숨 막히는 대결과 짜릿한 감동, 깊은 울림을 <승부>에서 만나보자. (5/8 공개 예정, 드라마, 한국, 2025) 사계의 봄 사계의 봄 Spring Of Youth <사계의 봄>은 케이팝 최고 밴드그룹의 스타 ‘사계’가 팀에서 퇴출당하고, 우여곡절 시작된 대학 생활 중 운명처럼 ‘김봄’을 만나 멋지게 재기하는 청춘 음악 로맨스다.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음원 1위를 놓쳐본 적 없는 스타 밴드의 리더 사계는 어느 날 폭행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추락한다. 자숙의 방편으로 대학에 들어간 그는, 그곳에서 음대생 김봄을 만난다. 사계는 봄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꿈을 꾸고, 밴드부를 결성하며 음악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 신예 밴드로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는 하유준이 사계 역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드라마 [작은 아씨들]의 박지후가 음악에 대한 꿈을 품은 당찬 김봄으로 분한다. 여기에 밴드보이그룹 엔플라잉의 리더이자 [선재 업고 튀어]의 이승협이 밴드부 부장 ‘서태양’ 역을 맡아 활력을 더한다. 음악과 사랑, 꿈과 성장으로 물든 찬란한 계절 <사계의 봄>을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자. (로맨스/코미디/드라마, 한국, 2025) 논나 Nonnas 논나 Nonnas 넷플릭스 영화 <논나>는 사랑하는 엄마를 잃은 ‘조 스카라벨라’가 어머니를 기리고자 모든 것을 걸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는 조는 그의 엄마와 할머니의 레시피를 보던 중, 음식에 담긴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열기로 마음을 먹은 조는 이탈리안 할머니 셰프 ‘논나’들과 함께 특별한 레스토랑을 열기로 결심한다. 함께 모인 이들은 가끔 티격태격하지만, 서로를 알아가며 정성 가득한 요리를 완성해 나가고,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를 떠올릴 수 있는 따뜻한 진심을 손님들에게 전한다. 영화 <프리키 데스데이>, <인턴십>의 빈스 본이 조 역을 맡았고, 수전 서랜던, 로레인 브라코, 탈리아 샤이어, 브렌다 바카로가 논나들을 연기해 극의 깊이를 더한다. 이탈리아어로 ‘할머니’를 뜻하는 <논나>는 실화를 바탕으로,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 주는 감동은 물론 가족의 사랑까지 따뜻함을 전할 예정이다. (5/9 공개 예정, 코미디/드라마, 미국, 2025) 배드 인플루언스 Bad Influence 배드 인플루언스 Bad Influence 넷플릭스 영화 <배드 인플루언스>는 한 남자가 스토커에 시달리는 부유한 집안 상속녀의 경호원으로 들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감옥에서 출소한 ‘에로스’는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해 스토커에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고등학생 ‘리스’의 경호원으로 취직하게 된다. 리스는 에로스의 정체와 과거를 의심하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점점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이끌리는 감정을 숨길 수 없게 된다. 스페인 배우 알베르토 올모와 엘레아 로체라가 각각 에로스와 리스 역을 맡아 디테일한 감정선으로 긴장감을 실감나게 그려낸다. 넷플릭스 시리즈 <아이타나: 탈바꿈>, <퍼펙트 스토리>를 연출한 클로이 월리스 감독이 새롭게 그려낸,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스릴러 로맨스 <배드 인플루언스>를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자. (5/9 공개 예정, 드라마/로맨스/스릴러, 스페인, 2025) MUST-SEE 또다른 신작들 사라진 탄환 3(액션/스릴러, 프랑스, 2025), 카롤 G: 투머로우 워즈 뷰티풀(5/8 공개 예정, 다큐멘터리/음악, 콜롬비아, 2025), 죽음의 결혼: 남편 살해 사건(5/9 공개 예정, 다큐멘터리, 영국, 2025)
이유진 기자 2025.05.08 16:07
화제
오인천 감독 <신입생: 시간의 압력>…애리조나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유일무이 한국 작품”오인천 감독의 타임루프 미스터리 스릴러 <신입생: 시간의 압력>이 제33회 미국 애리조나 국제영화제 장편경쟁 부문 공식 초청 및 상영된다. 영화맞춤제작소 제공 ‘장르 스페셜리스트’ 오인천 감독의 타임루프 미스터리 스릴러 <신입생: 시간의 압력>(영문 제목: The Other Timeline)이 제33회 미국 애리조나 국제영화제 장편경쟁 부문 공식 초청 및 상영으로 화제다. 올해 33회를 맞는 애리조나 국제영화제는 미국을 대표하는 전통 있는 국제영화제 중 하나로, 올해는 19개국, 24편의 장편이 선정되었다. 영화제 측에 따르면 장편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작품 중 한국 작품은 <신입생: 시간의 압력>이 유일하다. <신입생: 시간의 압력>은 한 변호사가 낡은 카세트테이프를 계기로 자신의 과거 학창 시절로 돌아가 과거의 실수를 바로잡으려 하지만 그 선택이 오히려 더 큰 비극을 불러오게 된다는 흥미로운 설정의 타임루프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이다. 메가폰을 잡은 오인천 감독은 2014년 상업 장편 데뷔작 <소녀괴담> 이후, 스릴러·공포·액션 등 장르 기반의 영화와 시리즈물을 활발하게 선보여 왔다. 이번 <신입생: 시간의 압력>은 그동안 쌓아온 그의 연출 노하우가 집약된 작품이다. 제작사 영화맞춤제작소(대표 박지영)는 2017년 오인천 감독과 함께 설립된 제작사로, 장르영화 및 시리즈에 특화되어있다. 설립 이후 선보인 작품들이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미국 휴스턴 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 및 수상 소식을 거두며 주목받았다. <신입생: 시간의 압력>은 한 변호사가 낡은 카세트테이프를 계기로 과거 학창 시절로 돌아가는 타임루프 스릴러물이다. 오인천 감독은 “윤회와 업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작품을 하면서 불교에도 새롭게 관심이 생겼다. 영화제 측에서도 그러한 동양적 세계관에 많은 관심을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소회를 밝혔고,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배우분들과 스탭분들께 영광을 돌린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신입생: 시간의 압력>에 대해 “기억과 꿈, 운명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비선형적 서사와 심리적 긴장감이 특징인 작품이다.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할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신입생: 시간의 압력>은 오는 4월 5일(토) 저녁 8시(현지시간), 영화제 공식 상영관에서 상영된다.
이유진 기자 2025.03.26 16:21
문화/생활
영화도 보고 뜨개질도 하고…영화를 보며 뜨개질을 하는 이색적인 영화상영회가 열린다. CGV는 27일을 시작으로 전국 10여개 극장에서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 저녁 ‘뜨개상영회’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CGV강변, 구로, 대학로 등 3곳이고 지방에서는 일산, 동수원, 배곧, 동탄역, 신세계경기, 평촌, 청주지웰시티, 광주상무, 여수웅천, 대구한일, 동래 등 모두 10개점에서 실시된다. 이달에는 한국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관람하며 뜨개질을 하게 된다. 뜨개상영회를 하는 동안은 다른 관람관과 달리 상영관 내 조도를 높인다. 또 뜨개질에 집중할 수 있는 잔잔한 내용의 영화가 선택됐다. CGV는 지난달 23일 서울 CGV강변에서 <리틀 포레스트>와 함께 실시했던 첫 뜨개상영회가 전석 매진되는 등 관람객의 호응이 높아 이같은 이벤트를 지속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실시됐던 뜨개상영회. CGV 제공
박경은 선임기자 2025.02.26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