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집단폭행 당한 뒤 이스라엘군에 끌려간 팔 감독 풀려나…“오스카 수상 이후 공격 늘어”... 팔레스타인인들이 겪어온 폭력과 추방을 기록한 <노 어더 랜드>를 공동 연출해 이달 초 오스카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이스라엘군은 유대인 정착민들에게 돌을 던진 혐의로 그를...
선명수 기자 2025.03.26 14:11
국제
집단폭행 당한 뒤 이스라엘군에 끌려간 팔 감독 풀려나…“오스카 수상 이후 공격 늘어”... 팔레스타인인들이 겪어온 폭력과 추방을 기록한 <노 어더 랜드>를 공동 연출해 이달 초 오스카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이스라엘군은 유대인 정착민들에게 돌을 던진 혐의로 그를...
선명수 기자 2025.03.26 14:11
국제
오스카상 팔레스타인 감독, 집단 구타 당한 뒤 이스라엘군에 체포... 뒤 끌고 가 행방불명 팔 주민 향한 폭력 행위 기승 다큐멘터리 <노 어더 랜드>로 올해 오스카상을 수상한 팔레스타인 감독 함단 발랄이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구...
선명수 기자 2025.03.25 21:37
국제
오스카 수상 ‘노 어더 랜드’ 감독, 자택서 집단공격 당한 뒤 이스라엘 군에 끌려가...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구 자택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체포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올해 오스카 장편 다큐멘터리상 수상작인 <노 어더 랜드>를 만든 팔레스타인 감독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선명수 기자 2025.03.25 12:40
문화
애도와 웃음 다 잡은 오스카···성 노동자 주인공인 독립영화 ‘아노라’ 아카데미 5관왕 쾌거... 소피아 가스콘의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 인종 차별 발언 등이 논란이 됐다. 구설 없이 오스카 레이스를 마친 <아노라>가 최종 승자가 된 셈이다. <아노라>의 감독 션 베이커가...
#아카데미 #아노라 #오스카
전지현 기자 2025.03.03 12:56
연예
[공식] 숀 베이커 ‘아노라’, 오스카 작품상·각본상 수상‘아노라’ 연출한 숀 베이커 감독 숀 베이커 감독의 영화 ‘아노라’가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작품상과 각본상을 모두 수상했다. ‘아노라’는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브루탈리스트’, ‘에밀리아 페레즈’, ‘콘클라베’ 등 경쟁작을 제치고 작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베이커 감독은 “진정한 독립영화를 인정해준 아카데미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 영화는 인디 아티스트들의 피와 땀, 눈물로 만들었다. 독립영화는 오래오래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베이커 감독은 이날 생애 첫 감독상과 각본상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다. 베이커 감독은 각본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으로 “성노동자 커뮤니티에 감사하다. 수년동안 저와 이야기를 나누고 삶의 경험을 공유해줬다”고 말했다. 앞서 ‘아노라’는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으로, 러시아 갑부와 결혼한 뉴욕의 스트리퍼가 시부모로부터 동화 같은 결혼 생활을 위협당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신데렐라 스토리를 비튼 이야기, 소동극을 유쾌하게 그리면서도 성노동자의 애환과 계급적 갈등을 담은 블랙코미디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탠저린’(2018), ‘플로리다 프로젝트’(2018) 등을 통해 미국의 소수자 사회를 들여다본 베이커 감독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다. 경쟁작으로는 ‘에밀리아 페레즈’와 ‘브루탈리스트’가 있었다. 일부 외신들은 ‘아노라’가 이들 작품을 제치고 작품상을 가져갈 것이라고 봤다. 이후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작품상, 미국제작자조합(PGA) 최우수작품상 등을 받으며 이 같은 예상에 힘을 실었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2025.03.03 13:55
연예
블랙핑크 리사, 오스카 무대를 홀렸다블랙핑크 리사가 3일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열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K-팝 가수 첫 아카데미 시상식 꾸며 ‘007’ 시리즈 주제곡 열창 기립박수 그룹 블랙핑크의 리사가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007’ 시리즈 주제곡을 열창했다. K-팝 가수가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 무대를 꾸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사는 3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부의 축하 무대 공연자로 나섰다. 이 무대는 ‘007’ 시리즈의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꾸며졌다. 리사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와이어를 매단 채 등장했다. 이어 춤을 추며 ‘007’ 시리즈 주제곡 ‘리브 앤 렛 다이’(Live and Let Die)를 불렀다. ‘리브 앤 렛 다이’는 영화 ‘007 죽느냐 사느냐’(1973)의 주제곡으로 ‘폴 매카트니 앤드 윙스’가 원곡자다. 리사에 앞서 배우 마가렛 퀄리가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007 요원을 떠오르게 하는 복장의 댄서들과 춤을 추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블랙핑크 리사가 3일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열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블랙핑크 리사가 3일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열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도자 캣과 레이는 리사에 이어 각각 무대에 올라 ‘007’ 시리즈 주제곡을 불렀다. 도자 캣은 ‘다이아몬즈 아 포에버’(Diamonds are Forever)를, 레이는 ‘스카이폴’(Skyfall)을 열창했다. 세 사람은 각자 무대를 마친 후 한자리에 모여 인사했고, 관객들은 함성과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리사와 도자 캣, 레이는 지난달 발표된 리사의 신곡 ‘본 어게인’을 함께 부른 바 있다. 리사는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도 참석해 시선을 모았다. 레드카펫에서 리사는 검은색 턱시도에 붉은 꽃 장식을 단 수트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서와는 다른 매력을 뽐냈다.
안병길 기자 2025.03.03 12:34
축구
중국, 귀화선수 2명 추가 완료 ‘월드컵 부푼꿈’···오스카·세르지뉴, 3월 3차예선 대표팀 합류일본 J리그 가시마 시절의 세르지뉴. Getty Images코리아 중국 축구계가 기다렸던 외국인 선수 2명의 귀화가 완료돼 잔뜩 고무됐다.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티켓을 잡을 수 있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18일 “중국 축구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면서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세르지뉴와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스트라이커 오스카의 귀화 절차가 공식적으로 완료돼 이들은 3월에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연전부터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소식은 의심할 여지 없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려는 중국 축구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세르지뉴는 브라질과 이탈리아 이중 국적 때문에 귀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어 시간이 많이 소요됐지만, 구단과 선수의 적극적인 협조로 17일 중국 국적 승인을 받았다. 오스카 역시 지난달 콩고민주공화국에 가서 국적 변경 절차를 직접 완료했다. 오스카는 새로 이적한 운남 구단에서 귀화 절차에 적극 협조하면서 중국 선수로 새롭게 태어났다. 세르지뉴와 오스카는 중국 슈퍼리그 올 시즌 선수 등록 마감일(18일) 이전에 중국 선수로 등록을 완료했다. 중국은 이들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다. 29세의 세르지뉴는 미드필더로 지난 시즌 창춘에서 8골·8도움을 기록했다. 골 생산과 도움 능력은 물론, 경기당 평균 2.3개의 키패스와 1.8개의 가로채기를 할 만큼 미드필더로 다재다능함을 자랑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 감독은 세르지뉴가 팀에 부족한 창의성을 메우고 중원을 한층 탄탄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창춘 공격수로 활약한 오스카. 창춘 SNS 오스카는 올해 25살로 젊음이 큰 무기다. 지난 시즌 창처우에거 23경기에 출전, 7골을 기록했다. 피지컬이 좋아 서아시아와 호주 등을 상대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에서 6차전까지 2승4패를 기록했다. 예선 시작 후 3연패로 문을 열어 일찌감치 월드컵 꿈을 접어야 할 것처럼 보였으나, 이후 3경기에서 2승1패로 반전에 성공했다. 여전히 조 최하위지만 2위 호주(승점 7)와 승점 1점 차이밖에 나지 않아 월드컵 본선행 희망이 남아 있다. 지난달에 혹한기 소집훈련까지 할 정도로 3차예선 남은 4경기에 올인하고 있다. 중국은 3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경기와 3월 26일 호주 홈경기에서 2위권 도약을 노린다. 새로운 귀화 선수 2명이 중국 축구에 희망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양승남 기자 2025.02.18 08:59
축구
‘상하이서 8년간 3100억원 수입’ 오스카, 브라질 복귀한다···“친정 상파울루와 계약 기간 조율중”오스카. Getty Images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출신으로 중국 슈퍼리그에서 8년간 활약한 오스카(33)가 브라질 무대로 돌아간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브라질판은 22일 “오스카가 상파울루에 합류하기로 했으며 계약기간을 놓고 협상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오스카는 지난 4일 상하이 하이강에서 시즌 최종전을 치른 뒤 팬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별을 암시했다.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으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활약하던 오스카는 2017년 1월 상하이에 합류하며 전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유럽 빅리그 명문팀에서 뛰던 젊은 선수가 아시아에서도 수준이 높지 않은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오스카는 상하이에 이적하면서 이적료만 6000만 파운드(약 1083억원)를 기록했으며 주급은 무려 40만 파운드(약 7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그가 8년간 상하이에서 벌어들인 총액은 1억7500만 파운드(약 3159억원)에 달한다. 오스카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올시즌 성적을 게시물로 올렸다. 중국 포털 넷이즈에 따르면, 오스카는 상항이에 있는 8년 동안 총 248경기에 출전해 77골·141도움을 기록했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최근 “오스카가 엄청난 연봉 때문에 중국에 간 것은 당연하다. 그는 상하이에서 3번의 리그 우승 등 총 5번의 우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당초 브라질 복귀설이 나올 때만해도 유럽 이적 직전 뛰었던 인테르나시오나우행이 유력할 것으로 보였으나 친정 상파울루로 가기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오스카는 2004년 상파울루 유스팀에 합류한 이후 2008년 상파울로 1군에 정식 입단했다. 2010년 여름 인터나시오나우에 입단해 2년간 활약하다 2012년 첼시로 이적해 5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다. 오스카는 최근 “상하이를 좋아하지만, 이는 내게 집에서 너무 멀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머니는 나이가 들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지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양승남 기자 2024.12.23 15:53
국제 가깝고도 먼 아세안
[가깝고도 먼 아세안](7)베트남이 오스카상을 주목하는 이유올해 3월 12일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양자경이 주연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가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모두 11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세상의 관심사는 말레이시아 출신의 양자경이 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1억의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각기 다른 작품으로 남녀조연상 후보에 나란히 오른 두 명의 베트남계 배우들의 수상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베트남 사상 최대 흥행을 하고 있는 영화 / 영화 공식 포스터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키 호이 콴(Ke Huy Quan)은 영화 <에에올>에서 양자경의 남편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관객과 평단 모두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에 더해 그는 지난 1월 80회 골든글러브 남우조연상을 포함해 크고 작은 영화제에서 이미 40차례 수상했다. 이번 아카데미에서의 수상 역시 기대되고 있다. 40대 이상의 한국인이라면 추억의 영화 <구니스>, <인디아나 존스 2>에 출연했던 동양인 꼬마 아이를 기억할 텐데 키 호이 콴이 바로 그 아역 배우이다. 키 호이 콴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에서 아역 스타로 데뷔했지만, 1980~1990년대 아시아계 배우가 마땅히 설 자리가 없었던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활동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배우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조감독, 무술 연기 지도자로서 영화계의 인연을 붙잡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시아계 감독과 배우들만으로 이뤄진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3주 연속 북미 박스 오피스 1위를 하고 제작비의 7배에 달하는 2억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대흥행을 하는 것을 보고 용기를 얻어 다시 영화계에 데뷔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영화 <더 웨일>로 이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홍 차우(Hong Chau)는 이미 몇 년 전부터 할리우드에서 실력파 배우로 인정받는 명배우다. 2018년 영화 <다운사이징>으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75회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후보와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s)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번 아카데미상 3개 부문에 후보를 올린 <더 웨일>과 함께 1년 사이에 연달아 개봉한 영화 <더 메뉴>(2022), <쇼잉 업>(2022)에서 모두 인상 깊고 매력 있는 조연을 펼쳐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말 그대로 요즘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나가는 배우다. 훌륭한 작품과 명품 연기에도 불구하고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와 남우조연상 모두 아시아인인 데다 2022년 아카데미에서 한국의 윤여정 배우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터라 텃세 심한 아카데미가 여우조연상까지 2년 연속해 아시아인에게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연달아 상영 예정인 홍 짜우의 작품들과 그 연기력을 감안하면 조만간 다시 한 번 아카데미에서 수상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키 호이 콴과 홍 차우의 삶은 그들이 출연한 영화만큼이나 극적이다. 두 사람 모두 전쟁 직후 베트남을 탈출한 피란민 출신들로, 키 호이 콴은 1978년 여섯 살 때 가족이 베트남을 탈출해 말레이시아, 홍콩 피란민수용소에 지내다 미국으로 옮겨가 정착했다. 홍 차우의 부모는 1979년 베트남을 탈출해 태국 피란민수용소에서 홍 차우를 낳았고, 이내 미국으로 옮겨갔다. 목숨을 걸고 탈출한 피란민들이 미국 최고의 영화배우들이 된 것 자체가 대단한 드라마다. 그런데 필자는 이들의 드라마와 같은 인생보다는 선진국에서 거주하는 개발도상국 출신 이민자들의 성공을 통해 해당 국가들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더 흥미롭다. 개도국 출신 이민자들의 성공적인 정착과 해당 개도국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연관 관계나 특별한 이론을 통해 증명된 것은 아직 없어 보인다. 하지만 힘겨운 이민 생활이라 하더라도 한국인, 중국인, 인도인들처럼 특정 국적의 이민자 중에는 미국처럼 좋은 사회경제 환경과 능력에 따른 기회가 주어졌을 때 사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선진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특정 개발도상국 출신 이민자들의 모습을 통해 해당 개발도상국의 발전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할리우드에는 키 호이 콴이나 홍 차우 이외에도 인기 영화에서 훌륭한 역을 소화하고 있는 배우들이 꽤 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조연과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주인공 켈리 마리 트랜(Kelly Marie Tran)이 우선 떠오른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조연과 베트남 영화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서 개봉한 <퓨리에>의 주인공 베로니카 응오(Veronica Ngo)도 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 조연과 넷플릭스 시리즈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주인공 라나 콘도르(Lana Condor) 역시 명배우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고 있다. 제 76회 영국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Hong Chau / tomandlorenzo.com 베트남 영화계도 든든한 한국 자본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 CJ ENM이 제작한 <냐 바 누>(Nha Ba Nu·누의 가족)가 베트남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 영화는 2월 17일 현재, 개봉 24일 만에 4500억동(약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4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3월 3일 CJ엔터테인먼트 배급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애리조나주, 플로리다주 등에서 개봉했다. 이 영화는 베트남 영화사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간 베트남 영화 흥행 기록 대부분을 차지하던 할리우드 영화들의 흥행 기록을 모두 깨뜨렸다는 것과 그간 역대 흥행 베트남 영화의 대부분은 한국 영화의 리메이크작이었는데 이번에는 순수한 토종 베트남 콘텐츠라는 점에서다. 베트남 본연의 이야기로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게 처음은 아니다. 2021년 12월 개봉한 <보 지아>(Bo Gia·아빠 미안해)는 4269억동(약 235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베트남 영화로는 사상 처음으로 관객 400만명을 동원했다. 당시 베트남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넘게 지속된 ‘상영과 운영 금지’가 풀린 직후여서 관객들이 영화에 굶주려 있었다. 게다가 스크린에서 경쟁할 할리우드 대작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훌륭한 흥행 성적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이번에는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수많은 할리우드 대작이 상영되는 와중에 베트남 영화가 사상 최고의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작년 흥행 대작 <보 지아>의 주인공 쩐 탄(Tran Thanh)이 이번 <냐 바 누>에서도 주인공을 맡았다. 세계적으로 K콘텐츠가 대유행이지만 머지않아 V콘텐츠가 유행할지도 모르겠다. 한국의 자본력과 기획력이 베트남계 할리우드 배우들과 베트남 현지의 감성 넘치는 배우들을 만나 함께 큰일을 저지르기를 가슴 벅차게 기대해본다.
호찌민 | 유영국 「왜 베트남 시장인가」 저자 2023.03.03 11:28
문화/과학
만화계의 오스카상 하비상 받은 김금숙 작가김금숙 작가(49)는 해외에서 더 많은 상을 받았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그린 그래픽노블 <풀> 하나로 지금까지만 10곳에서 상을 받았다. 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하비상(Harvey Awards) 2020년 ‘최고의 국제도서’ 부문 수상은 김 작가의 수상 행진에 정점을 찍은 기록이다. 그는 미국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19 최고의 만화’ 수상을 비롯해 프랑스의 ‘뤼마니테 만화상’, 카투니스트 스튜디오의 ‘최우수 출판만화상’ 등 굵직한 만화상들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로 하비상을 포함해 해외 유명 만화상을 연달아 수상한 김금숙 작가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하비상을 수상하는 뉴욕 코믹콘(만화 박람회)에 갔으면 좋았을 텐데.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는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했어요. 프랑스어는 하지만 영어는 잘못해서 통역자만 세울까 하다가 결국 얼굴은 비췄어요.” 김 작가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지만 아쉬움이 묻어났다. 대신 코로나19로 전시나 기념행사가 많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리는 위안부 문제 관련 만화 특별전 <열여섯 살이었지>에는 작가토크 같은 행사를 통해 수상과 기획취지를 설명하러 나선다고 알렸다.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19 최고의 만화’ 이번에 상을 탄 작품 <풀>은 처음 구상한 시기를 따지고 올라가면 201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작품이다. 당시 프랑스에 있던 김 작가는 그곳에서 열리던 앙굴렘 국제 만화페스티벌 출품작으로 <비밀>이라는 단편을 냈다. 위안부 할머니의 삶과 고통을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드러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비밀>은 단편이라 무거운 주제를 다 담지 못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많은 고민을 거쳐 장편으로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만든 게 <풀>이었죠.” <풀>은 단순히 ‘나쁜 일제’와 ‘희생자 할머니’의 구도로만 이야기를 펴나가지 않는다. 김 작가는 작품에도 그렸듯 자신이 이옥선 할머니를 만나고 인터뷰하는 과정까지 차분하게 보여준다. <풀>을 통해 그려지는 이옥선 할머니의 삶은 전쟁이라는 비참한 상황 속에서 어떤 목소리도 내지 못하는 희생자면서 또한 전쟁 후 평화가 찾아온 뒤에도 여성에게 요구되는 출산과 보육 책임을 다하지 못해 스스로를 탓할 정도로 억눌린 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 작가는 “무엇보다 전쟁이 죄 없는 여성을 비롯해 어린아이와 민간인 모두에게 희생을 강요했고, 그 피해가 이후로도 트라우마로 남는 모습에 나 자신이 마음 아파하며 그렸다”고 말했다. 김 작가가 <풀>에 앞서 위안부 문제를 이야기한 <비밀>이 출품된 2014년 앙굴렘 페스티벌은 다른 이유로도 주목받은 전시였다. 김 작가를 포함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열린 ‘지지 않는 꽃’ 특별전이 일본의 입김이 닿은 일부 세력 때문에 방해받기도 했다. “일본의 우익단체들이 전시공간을 빌려서 서명도 받고 했던 모양이라 당황스럽게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한 김 작가는 “다행히 앙굴렘 주최 측에서 그들의 부스를 철거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일로 세계 만화계 안팎에서도 위안부 전쟁범죄를 은폐·왜곡하려는 일본 측 세력을 지탄하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김금숙 작가의 만화 과 <비밀> 이후 <풀>을 탈고하기까지 꼬박 3년 동안 작품에 매달린 김 작가는 2017년 작품을 국내에 출간한 데 이어 영어와 프랑스어, 이탈리어 등 각 언어로 번역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일본어판도 내기로 했는데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도 벌어졌다. 일본 사람들이 앞장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작품의 일어판 출간을 지원해 처음의 모금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고 2차까지 모금을 이어갈 정도로 호응이 높았던 것이다. 이산가족 소재의 <기다림> 출간도 하지만 그런 그도 처음부터 만화로 예술계에 발을 들인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의 전공은 회화와 설치미술이었다. 국내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스트라스부르 고등장식미술학교에서 설치미술을 배웠다. 그래서 <풀>을 비롯한 김 작가의 작품에는 흑백으로 단순화한 부드러운 그림 속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장면들이 끊이지 않고 나온다. “아무래도 전공한 미술 분야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 사실 그때만 해도 배고픈 유학생 예술가로 살면서도 만화는 예술로 보지 않을 때였어요. 그러다 정작 만화의 깊이를 알게 되고 나서는 작가의 생각을 종이와 연필만으로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말풍선이나 대화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과 노력도 많이 했어요.” 그가 만화계와 인연이 닿은 계기는 국내 만화가들의 작품을 프랑스어로 번역하는 일을 맡으면서 만들어졌다. 생활고 때문에 번역 일을 부업으로 맡았다가 이희재·오세영 작가 등의 작품을 옮기면서 김 작가 자신도 만화의 매력에 빠졌다는 것이다. 김 작가가 번역으로 프랑스에 소개한 국내의 만화작품만 100권을 훌쩍 넘긴다. 그러면서 프랑스의 한인신문을 비롯해 여러 지면에 만화작품을 게재하며 본격적인 만화 창작도 시작했다. 자신과 부모세대 그리고 한국인 모두의 삶을 관통하는 역사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이어온 그가 <풀>의 2부 격으로 선택한 소재는 이산가족 문제였다. 지난 9월 출간된 <기다림>은 김 작가의 가장 가까운 가족 이야기이기도 하다. “20년 전 파리 유학 당시에 찾아온 어머니가 이전까지는 한 적이 없던 말씀을 진중하게 하시더라고요. 어머니의 언니, 그러니까 큰이모가 되는 분이 북한에 계신다고. 외가가 고향인 전남 고흥을 떠나 만주로 가던 길에 평양에서 머무르게 됐는데, 그때 어머니만 남쪽으로 내려오고 언니는 남았던 거죠.” <기다림>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을 내려오다 헤어진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취재해 김 작가 자신의 경험과 엮어 이산가족의 현실을 보여준다. “우리 어머니만 해도 헤어진 가족이 언니라 그런지 이산가족 상봉 사업이 진행됐을 때 계속 우선순위가 밀려서 안타까워하셨는데, 또 얘길 들어보니 한 번 상봉했던 가족들도 만나고 나면 더 이상은 기회가 없어서 절망한다더라고요.” 김 작가는 한반도에서는 전쟁의 포화가 그쳤지만, 가족 간의 이별이 지금도 전쟁을 맞고 있는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인류 보편적인 문제라는 시각에서 신작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2020.11.20 14:29
문화/과학 터치스크린
[터치스크린]더 포스트-역시 스필버그! 4번째 오스카 거머쥘까영화는 특종(scoop)이 나오기까지 한 언론사 내에서 벌어진 갈등을 축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주와 편집장. 사주는 앞서 이야기한 메릴 스트립이고, 편집장 벤 브레들리 역은 톰 행크스가 맡았다. 제목 더 포스트 원제 The Post 제작연도 2017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메릴 스트립, 톰 행크스, 밥 오덴커크, 매튜 리즈, 브루스 그린우드 등급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116분 개봉 2018년 2월 28일 노렸다. 영화를 본 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머릿속에 떠오른 말이다. 무엇을? 오스카상 수상을. 영화는 올해 아카데미상 두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당장 지난번 리뷰한 <셰이프 오브 워터>의 여성 주연 샐리 호킨스가 떠오르지만, 이 영화에서 메릴 스트립이 보여준 <워싱턴포스트>의 사주 캐서린 그레이엄 연기는 최고 경지에 도달했다. 아카데미상에 한정해 본다면 스필버그 감독은 세 번 수상했다. ‘슈가랜드 특급(1974)’이나 ‘죠스(1975)’에서 시작하여 세계 영화사에 그가 남긴 족적에 비춰보면 의외다. ‘클로스 인카운터(1978)’로 첫 번째 후보로 오른 뒤, 그의 첫 수상작은 ‘쉰들러 리스트(1993)’였다. ‘E.T.(1983)’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와 같은 작품들은 다 건너뛰고! 메릴 스트립, 첫 스필버그 주연 영화 감독 이야기는 잠시 제쳐두고 영화 이야기를 해보자. 영화는 특종(scoop)이 나오기까지 한 언론사 내에서 벌어진 갈등을 축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주와 편집장. 사주는 앞서 이야기한 메릴 스트립이고, 편집장 벤 브레들리 역은 톰 행크스가 맡았다. 톰 행크스는 스필버그 영화에서 자주 주연을 맡았는데, 당장 떠오르는 영화가 그에게 오스카를 안겨준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와 ‘캐치 미 이프 유 캔’(2002), ‘터미널’(2004) 같은 영화다. 메릴 스트립은 의외로 톰 행크스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앞서 케서린 그레이엄도 그렇지만 벤 브레들리도 다 실존인물이다. 물론 영화가 다루는 사건도 실제 사건이다. ‘펜타곤 문서(pentagon papers)’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미국의 베트남 개입 비밀문서다.(박스 참조) 당초 이 문서들을 입수해 특종한 언론사는 <뉴욕타임스>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 벤 브레들리는 ‘경쟁매체’ 뉴욕타임스(뉴욕타임스가 경쟁매체라는 건 워싱턴포스트 쪽의 생각이고, 타임스 쪽에서는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아무튼)의 에이스 기자 ‘닐 시한’(역시 실존 인물이다)이 몇 주째 지면에 등장하지 않은 것을 눈치 챈다. 그는 닐 시한이 무언가 아주 중요한 정보를 잡았다는 냄새를 맡고 그것이 무엇일까 전전긍긍한다. 그리고 마침내 터진 뉴욕타임스의 특종. 제대로 당한 워싱턴포스트 측도 무언가 한 쪼가리라도 건지려고 노력한다. 마침내 문서의 일부를 입수해 특종경쟁에 뛰어들려고 하지만, 이미 타임스 측은 포스트가 입수한 자료들에 대한 완벽한 분석을 끝내고 후속 보도까지 내놓은 상태다.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비밀문서는 국방장관을 역임했던 ‘맥나마라’가 작성한 것이 이미 알려진 상황. 벤은 맥나마라가 사주 캐서린의 절친인 것을 떠올리고 그녀를 찾아간다. 특종을 위해 우정을 저버릴 수는 없기에 그녀는 난색을 표한다. 민완기자 출신인 포스트의 부사장은 독자적인 경로로 그 문서들을 찾아 나서고, 마침내 포스트도 방대한 분량의 해당 문서들을 입수하는 데 성공한다. 비밀문서 공개는 국익을 해친다며 미국 정부가 보도금지 가처분 소송을 건 것을 확인한 포스트 측은 고민에 빠진다. 까딱하면 언론사로서는 존폐위기에 처할 수 있다. 법무팀과 기자들 사이의 대립이 폭발한 가운데, 모든 시선은 사주 캐서린의 판단에 쏠려 있다. 그리고 그녀의 선택은? 촛불혁명 이끈 특종은 어떻게 영화화될까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1946년생이니까 올해 72세, 벌써(!) 노장감독이다. 홍보사가 배포한 사진을 보면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감독 사진들이 있는데, 72세 노인으로까지는 보이지 않는다. 그의 영화들을 보면 천부적인 이야기꾼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당대에 쓰여지고 있는 교과서다. 영화를 보다 보면 잘 만든다는 정도가 아니라 장인을 넘어 어떤 신적 경지에 도달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1972년 뮌헨올림픽 테러사건을 다룬 영화 ‘뮌헨(2005)’을 리뷰했을 때도 썼던 말이지만 ‘신 바이 신’으로 분석텍스트로 삼을 만한 교과서적인 영화다. 게다가 영화는 언론인의 눈으론 지금은 사라진 ‘어떤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종을 위해 칸을 비워놓고 있다가 넘어온 원고에 맞춰 식자공들이 납활자들을 다루고, 기사를 읽은 편집기자가 ‘미다시’를 뽑아 연필로 위에 적어놓고 마침내 대량 인쇄되어 배달되는 그 두근거림. 정말로 오랜만에 보게 되는 스펙터클이다. 설령 오스카를 받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개인적으로 인생영화로 꼽을 만한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은 행운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훌륭한 영화다. 영화를 보다보면 한국적 맥락에서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 사건이 있다. 바로 2016∼2017년 촛불과 탄핵국면에서 언론, 구체적으로 JTBC의 태블릿 보도다. 스필버그 식으로 이야기를 푼다면 ‘고뇌하는 언론사주’ 캐서린의 위치엔 홍석현을 넣게 되는 걸까. 한국의 이 사건은 나중에 어떻게 영화화될까, 역시 흥미로운 대목이다. 펜타곤 문서는 어떻게 세상에 나왔나 이른바 ‘펜타곤 문서’의 공식 이름은 ‘미국과 베트남 관계 1945∼1967: 국방부 연구보고서’다. 트루먼부터 아이젠하워, 케네디, 그리고 린든 존슨에 이르기까지 4대에 걸친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베트남과 관련한 미국 정책의 극비사항을 담은 이 문서들은 어떻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을까. 의 ‘펜타곤 문서’ 첫 보도. 1971년 6월 13일. 방대한 극비사항이 털리게 된 것은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던 로버트 맥나마라의 독특한 학자적 자세 때문이었다. 후세의 연구사가들을 위해 베트남과 관련한 방대한 보고서들을 수집해 기록을 남겼다. 문서를 유출한 이는 그의 보좌관으로, 문서 작성작업에 관여한 다니엘 엘스버그다. 영화는 실제 베트남을 오가며 자신이 목격한 전쟁 실태와 맥나마라가 언론 앞에서 공표하는 내용이 다른 것을 보고 실망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국방부 기밀문서들은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에 카피본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엘스버그는 입구의 보안요원들 몰래 기밀문서를 빼돌려 복사하는 것으로 영화에서는 묘사되었다. 그런데 방대한 문서 분량을 하루 저녁에 다 가지고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혼자 작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실제 문서들은 엘스버그와 그의 조력자에 의해 수개월 동안 빼돌려졌고, 그 문서들이 <뉴욕타임스> 기자 닐 시한에게 건네졌다. 사실 엘스버그는 이 ‘펜타곤 문서’보다 오늘날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할 때 위험회피 성향뿐 아니라 설혹 선택의 결과가 자신에게 불리하더라도 모호성 회피 성향 역시 보인다는 것을 밝혀낸 ‘엘스버그의 역설’로 더 유명하다. 그는 오늘날 ‘행동경제학’으로 알려진 사조를 정초한 인물이다. 다시 아이러니는 펜타곤 문서를 폭로한 그의 행동은 개인적인 이익만 놓고 생각하면 피해야 할 선택이었다는 점이다. 그는 나중에 “문서를 폭로함으로써 이 잘못된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2011년, 전체 문서가 마침내 기밀해제됐다. 첫 보도 후 40년 만의 일이다.
정용인 기자 2018.03.05 16:35
문화/과학 문화 캘린더
[문화캘린더]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연극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 일시 11월 15일~12월 29일|장소 CGV신한카드아트홀|관람료 VIP석 6만원/ R석 5만원/ S석 4만원 배우에게 모노드라마는 특별한 경험이지만, 힘겨운 도전이기도 하다. 배우에게 모든 게 집중되기 때문에 조명, 음악, 소품 등 무대 장치도 단순 소박할 수밖에 없다. 휑한 무대를 꽉 차게 만드는 것은 배우의 몫이다. 노래와 연기, 대사를 통해 2시간 가까이 관객의 눈을 무대와 배우에 집중시킨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배우의 가장 기본 능력인 연기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엄마’ 하면 떠오르는 배우인 김혜자씨가 6년 만에 모노드라마 무대에 서 관심을 받고 있다. 김씨는 연극 (2001년), (2006~2007년) 이후 6년 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왔다. TV나 스크린에서 볼 수 없는 김씨만의 특별한 개성과 연기력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이 작품의 원작은 프랑스 작가 에릭 엠마누엘 슈미트의 소설 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으면서도 자신을 간호하러 온 장미 할머니, 같은 병원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과 우정을 쌓아가는 오스카를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김씨는 이번 작품에서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 오스카의 부모님까지 1인10역을 열연한다. 1588-0688 연극 옥상으로 가는 길 일시 11월 8~17일|장소 키 작은 소나무 극장|관람료 2만5000원 제2회 ZA(Zombie Apocalypse) 문학 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황태환 작가의 단편소설 을 각색한 연극이다. 좀비로 인해 종말을 맞은 세상을 배경으로, 생존을 위한 인간들의 사투를 그린다. 인간성이 황폐해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간의 이기심, 욕망, 선의와 악의의 엇갈림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좀비는 전혀 등장하지 않지만, 상황이 만들어내는 묘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010-2415-4279 뮤지컬 레미제라블 일시 11월 15일~12월 28일|장소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관람료 4만원 올해 라이선스 뮤지컬과 비슷한 시기에 공연되어 눈길을 끌었던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탈옥 이후 선행을 베풀고 사는 장발장과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경감 자베르의 대립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구성해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관객도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가 이 작품의 강점이다. 라이선스 뮤지컬과 맞붙었을 당시에도 객석 점유율 81%를 기록했다. 02-2236-9296 콘서트 잉거 마리의 Autumn in Love 일시 11월 30일|장소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관람료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양희은의 곡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개사한 ‘Even When’이라는 노래로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재즈 보컬리스트 잉거 마리가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 선다. 올 여름 홍콩 투어가 결정된 이후 한국 팬들의 요청으로 11번째 콘서트를 열게 됐다. 1집에서 4집까지 전 앨범 중에서 한국 팬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을 선보인다. 차가운 듯하지만 따스한 감성을 보여주는 잉거 마리의 재즈와 함께 가을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02-941-1150 전시 박병춘: 길을 묻다 일시 2014년 1월 5일까지|장소 성곡미술관 전관|관람료 무료 성곡미술관이 진행해온 ‘중견중진작가집중조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전시회다. 국내 허리세대 작가를 주목하고 그들의 작업을 지원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박병춘 작가(덕성여대 동양화과 교수)는 현존 한국화가 중에서 파격적이라 할 만큼 독보적이고 활발한 예술창작 실험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는 1988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제작한 작품 중 66점이 소개된다. 02-737-7650
최영진 기자 2013.11.05 17:46
패션
2025 오스카 시상식 드레스 대세는 ‘네이키드 패션’2025 오스카 애프터파티 속 ‘네이키드 패션’ 트렌드 2025년 3월 2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 힐스에서 열린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서 엘리자베스 헐리(왼쪽부터), 올리비아 와일드, 도자 캣. AP통신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스에서 열린 오스카 시상식 이후 애프터파티에서 드레스 패션의 대세는 누드톤의 ‘네이키드’ 패션이었다. 스타들이 대담한 패션을 선보이며 레드카펫에 섰다. 오스카 시상식 레드카펫의 스타들의 착장은 비교적 클래식하고 얌전한 스타일이 주를 이루었지만, 애프터파티에서는 과감한 노출 패션이 두드러졌다. 특히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서는 ‘적게 가릴수록 돋보인다’는 트렌드가 뚜렷이 드러났다. 올리비아 와일드·줄리아 폭스·도자 캣, 파격적인 드레스 선택 배우 겸 감독 올리비아 와일드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끌로에(Chloé)의 시스루 자수 레이스 네글리제 드레스를 착용해 우아하면서도 보헤미안 감성을 자아냈다. 브랜드 측에 따르면 이 드레스는 금속 장식과 자수 레이스 란제리 팬티가 포함된 디자인이다. 배우 줄리아 폭스. AP통신 배우 줄리아 폭스는 한층 과감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그녀는 헤어 익스텐션을 활용해 ‘주요 부위’를 가린 시스루 랩 드레스를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가수 도자 캣은 본 시상식에서 ‘Diamonds Are Forever’를 부르며 다이아몬드로만 몸을 감싼 듯한 의상을 선보인 후, 애프터파티에서는 발맹(Balmain)의 맞춤형 스트랩리스 드레스를 착용했다. 이 드레스는 39명의 장인이 3,450시간에 걸쳐 제작한 작품으로, 오스카 트로피에서 영감을 받아 여성의 몸매를 강조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드레스에는 9가지 골드 색상의 유리 비즈가 수작업으로 장식되었다. <화이트 로터스>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레슬리 빕은 누드 스파클 트렌드에 동참해 은은한 반짝임이 돋보이는 드레스를 선택했다. 네이키드 패션, 레드카펫 트렌드로 자리 잡아 패션 매거진 인스타일(InStyle) 피처 디렉터 마들렌 허시(Madeline Hirsch)는 “네이키드 드레스 트렌드는 런웨이에서 시작됐지만, 셀러브리티들의 레드카펫 패션이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며 “스타들과 스타일리스트들이 이 스타일에 매료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허시는 특히 “2025년에는 시스루 레이스가 네이키드 패션의 가장 두드러진 표현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는 보헤미안 스타일의 부활과도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녀는 또한 “오스카 시상식에서는 전통적인 드레스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애프터파티에서는 분위기가 훨씬 자유롭고 덜 형식적이기 때문에 네이키드 패션이 더욱 두드러진다”며 “파티에서는 참석자들이 긴장을 풀고 보다 대담한 스타일을 시도할 기회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이유진 기자 2025.03.05 15:23
레저/여행
[미식여행 메모⑫] 요리계의 오스카상 ‘제임스 비어드상’ 올해의 수상자는?미국 요식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 수상자가 최근 발표됐다. 미국 전역의 레스토랑과 요리사를 대상으로 여러 부문에 걸쳐 시상하는 이 상은 1990년부터 운영되어 왔다. 올해는 뉴욕 맨해튼에서 고급 한식당 ‘아토믹스’(Atomix)를 운영하는 박정현 셰프가 지역별 베스트 셰프 부문에서 뉴욕주 최고의 요리사로 선정됐다. 주요 부문별 수상자를 살펴본다. △탁월한 셰프(Outstanding Chef) = 롭 루바(Rob Rubba). 워싱턴 DC의 오이스터 오이스터(Oyster Oyster 워싱턴 DC) 셰프인 그는 오랫동안 실험적이고 창의적 요리로 주목받아왔다. 지속가능한 레스토랑을 모토로, 제철에 현지에서 나는 식재료에 의미를 부여한 음식을 내놓는다. 채식을 기반으로 하지만 굴은 예외적으로 사용한다. 코코넛, 아보카도와 같이 엄청난 탄소발자국을 남기는 재료도 사용하지 않는다. 지난해 미쉐린 스타를 받았다. 롭 루바(왼쪽에서 두번째)와 그의 주방 팀원들. oyster oyster 인스타그램 △탁월한 레스토랑 = 프라이데이 새터데이 선데이(Friday Saturday Sunday 필라델피아). 고전적인 미국식 풍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리를 선보인다. △베스트 뉴 레스토랑 = 칸(Kann 포틀랜드). 아이티계 미국인 그레고리 구르데 셰프가 지난해 문을 연 곳. 이미 유명 셰프였던 그가 내놓은 요리들은 아이티 전통에 기반해 독창적으로 조합, 구성한 요리들로 미식가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칸의 요리. kann 인스타그램 △떠오르는 셰프 = 다마르 브라운(Damarr Brown). 시카고 버츄(Virtue) 레스토랑의 오너이자 스타셰프인 에릭 윌리엄스를 멘토로 삼아 요리해 온 그는 지난해 ‘푸드 앤 와인’에서 최고 신인 요리사로 선정됐다. 미시시피 출신인 그는 남부 흑인 요리에 기반한 메뉴를 선보이는데 “자라면서 먹었던 음식을 요리하고 있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탁월한 환대 = 메인주 몬손에 있는 더 쿼리(The Quarry). 쇠고기 필레 구이와 감자 무슬린을 시그니처 메뉴로 내놓는 고급 레스토랑. 오너 셰프인 필리핀 출신 메리루 란타(Marilou Ranta)는 에그 베네딕트 위에 캐나다산 베이컨 대신 필리핀식 돼지고기 베이컨을 얹거나 필레 미뇽에 열대과일인 잭프루트 잼을 함께 내는 식으로 정체성을 가미한 메뉴를 선보인다. 자신의 레스토랑은 “파인다이닝이 아닌 펀다이닝(fun dining)”이라고 밝히는 데서 고객들을 어떻게 응대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더 쿼리의 요리. The Quarry 인스타그램 △탁월한 와인과 음료 =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일본식 바 오토토(Ototo). 제임스 비어드 재단은 “와인 및 기타 음료를 음식과 결합하는데 탁월한 관심과 기술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토토는 일본으로 남동생이라는 뜻이다.
박경은 기자 2023.06.09 13:24
문화/생활
‘백인주의 오스카’ 아시아의 물결 타기 시작했다배우 양자경(양쯔충)이 아시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영화상(오스카상) 시상식은 아시아 영화인들에게는 역사적인 밤이었다.
11개 부문 후보에 오른 감독 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의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이하 <에에올>)가 감독상, 작품상, 여우주연상 등 7개 부문의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배우 양자경(양쯔충)은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품에 안았다. 이번 양자경의 수상은 아시아 여배우 최초이자, 유색(비백인) 인종 여배우로서는 할리 베리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그간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은 동양인 기록이 없었다.
여우조연상의 경우 영화 <사요나라>에 출연한 일본계 배우 미요시가 1958년 제30회 아카데미에서 최초로 수상한 데 이어 2021년 93회 아카데미에서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대한민국)이 수상했다.
양자경은 수상이 유력했던 케이트 블란쳇(영화 <타르>)을 비롯해 안드레아 라이즈보로(영화 <투 레슬리>), 안나 데 아르 마스(영화 <블론드>), 미셸 윌리엄스(영화 <파벨만스>) 등 4명 후보를 누르고 오스카 트로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자경은 수상 소감으로 “오늘 밤 나와 같은 모습으로 지켜보는 어린아이들에게 이것이 희망의 불꽃이 되길 바란다. 가능성이 되길 바라고, 큰 꿈을 꾸고 꿈을 실현된다는 걸 보여주길 바란다”라며 “여성 여러분들은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마시길 바란다”라고 뜻깊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더욱 드라마틱한 서사는 <에에올>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키 호이 콴이다. 그는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온 ‘보트 피플’ 난민 출신으로 연기하지 못할 때는 스태프 일을 하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이 이런 스토리는 영화에서만 일어나는 거라고 하는데, 굉장히 오랫동안 난민 캠프에 있었던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라며 “이것이 아메리카 드림”이라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중국계 미국인 다니엘 콴 감독은 “함께 후보에 지명되신 분들은 우리의 영웅이다. 이 상을 전 세계 모든 어머니에게 바치고 싶다”라고,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은 “감독은 멋진 배우들 없인 아무것도 아니란 말에 많은 감독이 동의하실 것이다. 우리 영화가 창의적 영화가 될 수 있었던 건 배우분들이 창의성과 천재성을 보여주셨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 외에도 발리우드 영화
이유진 기자 2023.03.14 11:17
레저/여행
다이빙 천국 필리핀, '여행 오스카상' 3관왕세계적인 다이빙 명소, 필리핀 보홀 발리카삭. 필리핀이 아시아 최고의 ‘다이빙’ ‘해변’ ‘관광’ 명소로 선정됐다. 최근 열린 2022 월드 트래블 어워드(The 29th World Travel Awards)에서 필리핀은 ‘아시아 최고의 다이빙 여행지(Asia’s Leading Dive Destination)’를 비롯해 ‘아시아 최고의 해변 관광지(Leading Beach Destination in Asia)’, ‘아시아 최고의 관광 명소(Asia’s Leading Tourist Attraction)’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월드 트래블 어워드(WTA, World Travel Award)’는 ‘여행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권위있는 상으로 관광업계 종사자와 소비자의 투표로 세계 각지의 최고 관광지를 선정한다. 필리핀 마닐라 인트라무로스. 특히 수도 마닐라에 위치한 ‘인트라무로스(Intramuros)’는 아시아 최고의 관광 명소(Asia’s Leading Tourist Attraction)로 선정되었다. 이곳은 살아있는 역사 도시로서 스페인 식민지 시절 건설된 건축물과 문화 유산이 가득하다. 또한 세계 최고의 섬 20(Top 20 Island in the world) 부문에서는 보라카이, 팔라완, 세부 섬이 이름을 올리며 명실공히 글로벌 관광 국가로서의 위엄을 입증했다. 필리핀은 팔라완의 투바타하 산호초 자연 공원, 보홀의 발리카삭, 민도르섬의 아포리프 자연공원 등 7641개의 섬과 함께 ‘바다의 아마존’이라고 불린다. 필리핀 보라카이 해변. 지난 7월 취임한 크리스티나 프라스코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필리핀의 해변과 관광지에 모두를 초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여행객들을 환대하며 필리핀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전념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필리핀은 지난 2019년부터 4년 연속 ‘아시아 최고의 다이빙 여행지’로 선정되며 다양한 해양과 수중 자원을 가진 최고의 다이빙 명소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이유진 기자 2022.09.20 0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