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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SK텔링크,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 세계 최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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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SK텔링크,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 세계 최초 출시

      SK텔레콤은 SK텔링크와 개발한 ‘T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 서비스를 대한항공 일부 항공편에서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T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은 이용자가 탑승 전 서비스에 가입하면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자동으로 기내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로, SK텔레콤과 SK텔링크가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기존 기내 와이파이는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와이파이 사용 가능 항공편을 확인하고 결제하거나 탑승 후에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T 기내 와이파이’가 SKT 홈페이지 혹은 공항 내 SKT 로밍센터에서 모든 절차를 거칠 수 있고 자동 인증 기술을 적용, 바우처 코드 입력 등도 필요 없어 이용이 간편하다고 강조했다. 자동 로밍 방식은 대한항공에서만 제공되며, 바우처 방식은 대한항공, 카타르항공, 루프트한자항공, 에어캐나다, 에티하드항공 등 5개 항공사 탑승 시 이용할 수 있고 향후 적용 항공사를 늘릴 방침이다.

      조진호 기자 2025.04.15 10:22

    • LG U+, 국내 통신사 최초 6GHz 지원하는 ‘와이파이7’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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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U+, 국내 통신사 최초 6GHz 지원하는 ‘와이파이7’ 출시

      4배 이상 속도 개선···보안·암호화 기술로 정보 유출 차단 LG유플러스가 국내 통신사 최초로 6GHz 대역을 지원, 기존 보다 최대 4배 이상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와이파이7(Wi-Fi 7)’ 공유기를 출시한다. 오는 28일 출시되는 ‘와이파이7’ 공유기는 ▲빠른 속도 ▲끊김없는 안정성 ▲강화된 보안성을 갖춘 차세대 단말이다. 320MHz의 초광대역 채널과 4K-QAM(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 기술을 적용해 최대 5.7Gbps의 속도를 구현했다. 이는 기존 와이파이6 공유기 대비 4배 이상 빠른 수준으로, 초고화질 8K 스트리밍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고사양 게임까지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모든 주파수 대역을 동시 활용하는 멀티링크 기술(MLO, Multi-Link Operation)을 통해 최적의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기존 와이파이 6에서는 한 번에 하나의 주파수 밴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 제품은 여러 밴드를 동시에 연결해 항상 최적의 신호를 유지한다. 특히 6GHz 대역은 기존보다 넓어진 주파수 폭을 통해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아이폰16 이상, 갤럭시S25 시리즈 이상)이나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와이파이7 공유기의 성능 차이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안성도 강화됐다. LG유플러스는 최신 보안 프로토콜인 WPA3와 향상된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해킹 및 비밀번호 탈취 시도를 차단한다. 이와 함께 기기별 암호화 세션을 개별 관리함으로써 공용 네트워크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LG유플러스는 최적화된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5G 속도를 제공하는 초고속 인터넷 상품과 연계해 와이파이7 공유기를 제공한다. 새롭게 2.5G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와이파이7 공유기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오인호 홈사업담당(상무)은 “국내 통신사 최초로 6GHz 대역을 활용한 공유기를 통해 빠르고 안전한 네트워크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인터넷 접속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와이파이7 공유기는 글로벌 어워드를 통해 디자인과 기술성도 인정받았다. 앞서 LG유플러스의 와이파이7 공유기는 올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중 하나인 IF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개최된 ‘WBA(Wireless Broadband Alliacne) 어워드’에서도 최고 와이파이 네트워크 사업자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조진호 기자 2025.03.27 09:00

    • LG유플러스, ‘최고 와이파이 네트워크 사업자상’ 수상

      생활

      LG유플러스, ‘최고 와이파이 네트워크 사업자상’ 수상

      LG유플러스는 지난 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WBA 인더스트리 어워드’에서 ‘최고 와이파이 네트워크 사업자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지난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WBA 인더스트리 어워드’에서 ‘최고 와이파이 네트워크 사업자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시상식에 참석한 송대원 기술개발그룹장(오른쪽 두번째)과 노정민 홈디바이스개발팀장이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세계 초고속 무선사업자 협의체 WBA(Wireless Broadband Alliance)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전 세계 글로벌 와이파이 업계에서 뛰어난 성과와 혁신을 거둔 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LG유플러스는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이 접목된 ‘와이파이 7 공유기’ 개발 성과, 500만명 이상의 가입자에게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기술력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연내 출시 예정인 와이파이 7 공유기는 국내 최초로 6㎓ 대역과 320㎒ 대역폭을 사용해 초고속·초저지연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는 장비다. 많은 데이터를 한 번에 전송할 수 있게 지원하는 ‘4K-QAM’ 기술을 탑재해 기존 네트워크 대비 향상된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송대원 LG유플러스 기술개발그룹장은 “안정적인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하고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서비스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생활경제부 2024.10.13 12:44

    • 에어프랑스, ‘스타링크’ 초고속 기내 무료 와이파이 도입

      생활

      에어프랑스, ‘스타링크’ 초고속 기내 무료 와이파이 도입

      에어프랑스 에어프랑스가 ‘스타링크(Starlink)’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내년 중으로 도입하며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혁신에 나선다.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에 수천 개의 통신위성을 배치해 전 세계에 걸쳐 이용 가능한 초고속∙저지연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에어프랑스는 승객들에게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선사하고자 스타링크와 협력하게 됐다. 에어프랑스는 2025년 여름부터 모든 항공기에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도입이 완료되면 승객들은 비행 중에도 손쉽게 가족 및 친구와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콘텐츠 스트리밍, 게임, 실시간 뉴스 확인까지 가능해진다. 특히 스마트폰 외에도 태블릿 PC, 노트북 등 여러 전자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게 비행을 즐길 수 있다. 에어프랑스 모든 객실에 무료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에어프랑스-KLM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플라잉 블루(Flying Blue) 계정에 로그인하면 이용할 수 있다. 플라잉 블루 계정이 없는 승객도 기내에서 간단한 절차를 통해 가입한 후 사용 가능하다. 에어프랑스는 스타링크 도입 전까지 아이메시지, 카카오톡 등의 이용이 가능한 ‘메시지 패스’를 플라잉 블루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유료 와이파이 서비스(플라잉 블루 얼티메이트 및 라 프리미에르 승객 무료 이용 가능)를 운영할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2024.10.09 02:57

  • 주간경향

    • [언더그라운드 넷]604호 와이파이 괴담의 진짜 진실은

      사회 언더그라운드 넷

      [언더그라운드 넷]604호 와이파이 괴담의 진짜 진실은

      fmkorea “헐. 이제부터 소음 날 때마다 공포네.” 한 누리꾼의 반응이다. 초여름으로 진입하는 5월 말이어서인지 갑자기 ‘604호 와이파이 괴담’이 여러 커뮤니티에 걸쳐 흥했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 살면서 와이파이를 써본 사람은 알 것이다. 와이파이 창을 보면 다른 집이 사용하는 와이파이들도 잡힌다. 그런데 캡처된 사진을 보면 604호에 대한 원망이 가득하다. 주민들이 단합해 와이파이 이름 설정을 이용, 층간소음을 유발하는 특정 집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괴담일까. 캡처된 와이파이 목록에 아래와 같은 글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리센터에서 알립니다.’ 604호실에 대한 민원이 폭주하고 있지만, 현재 604호실에는 입주자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도 살지 않은 공실에 대고 아파트 주민들은 층간소음 유발자라고 불평을 쏟아내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파트 주민들이 들었다던 아이들 쿵쿵거리는 소리 등은 뭐였을까. 처음부터 괴담은 아니었다. 저 이미지의 유래를 검색하면 2016년께부터 돌던 것이다. 관리사무소는 실제 그런 공지를 냈을까. 저 캡처된 사진만으로 어디 아파트인지 알 수가 없으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긴 쉽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관리사무소에서는 저 공지를 내지 않았다. 어떻게 아느냐고? 누리꾼이 만들어낸 ‘드립’이니까. 당시 저 관리사무소 공지 댓글이 달리던 순간을 실시간으로 목격했다. 찾아보니 아직 게시물이 남아 있다. 지난해 1월 4일, 루리웹 커뮤니티에 ‘어느 아파트의 와이파이 이름들.jpg’라고 올라온 위 캡처 사진에 그날 오후 3시 18분 ‘아리나라플’이라는 필명의 누리꾼이 남긴 댓글이다. 달린 반응을 보면 “갑자기 괴담 분위기ㅋ”과 같이 웃고 떠드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누군가 출처를 살짝 지우고 실제 공지인 것처럼 편집해 등록(사진)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것이다. “‘밸런타인데이는 안중근 사형선고일’이라는 인터넷 밈도 비슷한 사례다.” MBC 프로그램 <심야괴담회>에서 팩트체크 캐릭터를 맡고 있는 곽재식 SF작가의 말이다. “원래 농담 드립으로 시작한 것이다. 커플들을 싫어하는 사람이 ‘나는 경건하게 보내겠다’며 심각하고 무거운 이야기를 찾다 발견한 것이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이다. 사형선고일인 것은 맞는데 거사일도 아니고, 실제 사형된 날도 아닌 크게 의미가 없는 날이다. 억지라는 것을 누가 봐도 안다는 걸 전제로 시작한 드립인데, 여기저기 돌다 보니 원래의 유머코드가 세탁돼 꽤 그럴듯하게 퍼진 이야기다.” 결론을 내자. ‘604호 와이파이 괴담’은 실제 벌어진 사건이 아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공지는 오랫동안 돌던 캡처 이미지에 지난해 1월 누리꾼이 붙인 ‘드립’이었다. 누군가 이 ‘드립’의 출처를 삭제하면서 진짜 공지로 탈바꿈해 그럴듯한 괴담으로 발전한 사례다. 인터넷 밈 전파 과정에서 특정 문맥 탈락 등으로 일어난 돌연변이, 변태를 일으킨 사례로 보면 될 것 같다. 오늘의 팩트체크 끝.

      정용인 기자 2021.05.28 11:33

    • 경제 IT칼럼

      [IT칼럼]공공 와이파이는 왜 흐지부지되는가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디지털 뉴딜. 한국의 경우에는 공공 와이파이 확충이 큰 골자인 듯싶다. 인터넷이 상·하수도나 쓰레기 처리 같은 공공성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기에 통신 복지 및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 등 명분은 어느 때보다 확실하다. 하지만 이미 십수 년도 전에 공공 와이파이는 세계적으로 대유행한 적이 있다. 공공 투자로 형평성 문제를 교정하려는 시도는 매력적이다. 200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시도가 유명한데 구글과 통신사가 참여했으나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상은 높았으나 현실의 비용산정은 냉혹한 탓이었다. 한국에서도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년 전에 ‘무료 무선인터넷’ 선거공약으로 지방선거가 시끄러웠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지만, 공공 와이파이 신호가 3G·LTE 신호처럼 안정적으로 지역을 뒤덮고 있는 곳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다. 전문 업자와 공공의 기술 및 관리 능력은 같을 수 없다. 예컨대 통신사 기지국에 장애가 있다면 난리가 난다. 공공 와이파이는 어차피 공짜라 다급함이 없다. 장애만이 문제가 아니라 평시의 품질 관리 및 개선에도 본업이 아니면 마음이 가지 않아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심지어 구글과 같이 정부 못지않게 만인에게 인터넷 접속을 확보해주고 싶어하는 이들도 무료 와이파이 사업에서 좌초하곤 한다. 미국 마운틴뷰 전역에서 시도한 ‘구글 와이파이’ 서비스도 그렇게 저물어갔는데, 사람들이 몰려서 넷플릭스를 보기 시작하면서 생각했던 것처럼 흘러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이 통신사업자이기도 한 구글마저 그러한데 공공기관에 쉬울 리 없다. 개도국을 위한 ‘구글 스테이션’ 무료 와이파이도 2월에 막을 내렸다. 공유지에는 늘 비극이 뒤따른다. 공짜는 남용된다. 예컨대 주민센터에 신호가 센 최신 와이파이6가 들어온다면, 이제 근방에서는 집에 인터넷 설치를 아예 안 할 수도 있다. 일부 주변인들에 의해 항시 점령 상태가 되면 정작 간만에 써보려는 선의의 방문자들은 잡히지 않는 와이파이 껍데기만 만나게 된다. 물론 이미 공공 와이파이에서는 시간 단위로 연결을 해제하는 등 사용자를 불편하게 함으로써 대비책을 마련하곤 하지만, 이를 다시 회피하기 위한 꼼수는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 리눅스 기반 다기능 사설 공유기가 이런 제약을 회피하며 공공 와이파이의 회선을 다시 쪼개서 쓰게 할 수도 있다. 돌이켜 보면 예전에도 남의 집 유선 방송도 옥상에 올라가 분배기와 증폭기로 따다가 공짜로 보는 이가 있었으니, 무선 신호의 어뷰징은 훨씬 쉽다. 통계와 로그상으로는 활용도도 사용량도 많으니 정책 성공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우범지대화될 수도 있다. IP가 특정되기 힘드니, 공공 와이파이에 붙어 악성 댓글 알바를 하거나 불법 파일을 교환할 수도 있다. 흔적을 남기기 싫은 일탈이나 범죄를 획책하는 이들이 이 공간으로 몰릴 가능성도 있다. IT 리터러시가 있는 이들은 타인의 트래픽을 염탐할 수 있는 개방형 와이파이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기에 어지간해서는 잘 쓰지 않는다. 물론 새로운 보안규격 WPA3 등에서는 개방형 와이파이를 위해 암호화 트래픽을 제공하곤 하지만, 공유 폴더 해킹 등 여전히 위험은 뒤따른다. 위기의 시대. 재정정책으로 뭐라도 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보편적 효용을 만들지 못한다면 정책의 지속 가능성은 담보될 수 없다. 정책이 성공할수록 수익이 줄 통신사가 팔 걷고 나설 리도 없다. 세계 곳곳에서 반복된 지난 15년간의 실패의 역사를 시행 전에 반드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경향DB

      김국현 IT 칼럼니스트·에디토이 대표 2020.06.05 16:48

  • 레이디경향

    • [세기의 비하인드] 세상을 바꾼 여성 발명가들…알고리즘·부루마블·와이파이

      문화/생활

      [세기의 비하인드] 세상을 바꾼 여성 발명가들…알고리즘·부루마블·와이파이

      인류의 삶에 혁명을 일으킨 수많은 발명품 뒤에는 남성이 있었습니다. 발명은 곧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기도 하고 있죠.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데 정말 필요한 것 중에는 여성이 만든 발명품도 있습니다. 당신이 그리고 제가, 미처 몰랐던 7가지 여성의 발명품을 소개해봅니다. 맥주 생산 과정을 그려낸 고대 벽화. 맥주 지금 당신이 쓰고 있는 것 중에도 여성의 손에서 처음 태어난 발명품이 있을 겁니다. 첫 번째는 ‘맥주’입니다. 맥주는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직접 만들고 즐기는 술입니다. 역사학자이자 맥주 소믈리에인 제인 페이튼의 <맥주 시계:역사, 공예, 문화에 대한 가이드>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책에 의하면 맥주는 1만 년 전 메소포타미아의 여성들에 의해서 발명됐습니다. 그래서 고대 사회에서 맥주는 여신의 선물이라고 칭하는 이유지요. 페이튼은 당시 여성이 주도적으로 맥주를 만들었다고 기술합니다. 이후 산업 발달로 맥주가 공장에서 대량 제조되면서 여성은 맥주 제조 공정에서 멀어지게 된 거죠. 그레이스 머레이. 컴퓨터 역사 박물관 제공 컴퓨터 소프트웨어(알고리즘) ‘컴퓨터의 여왕’이라 불리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레이스 머레이라는 수학자이자 컴퓨터 개척가입니다. 그는 1940년에서 1950년까지 미 해군의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로 활동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최초의 대용량 컴퓨터 ‘마크1’을 프로그래밍합니다. 또한 최초의 프로그래밍 언어 플로우 매틱(Flow-Matic)을 발명하기도 하죠. 지금 컴퓨터에 사용되고 있는 알고리즘, 여러분이 자주 이끌려 클릭을 유도하게 하는 것도 이 여성의 발명작입니다. 시인이자 활동가인 여성 엘리자베스 리지 매기가 만든 보드게임 부루마블(모노폴리). 부루마블 세대를 초월해 지금도 즐기는 보드게임 부루마블의 본래 이름은 모노폴리 게임입니다. 모노폴리는 ‘독점’이라는 뜻으로 부동산 투자로 남의 돈을 빼앗는 세상을 축소해놨다는 뜻이 담겨있죠. 이 모노폴리 게임의 원조는 시인이자 활동가인 엘리자베스 리지 매기라는 여성이 만들었습니다. 매기가 이 게임을 만든 이유는 부동산 불로소득이 얼마나 위험한 세상을 만드는지 알려주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본주의의 부당함에 대한 비판을 담은 게임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매기는 한 회사에 이 게임을 도용당합니다. 게임은 큰 히트를 하게 되지요. 30년이 지나서야, 회사는 원작자 매기를 찾았고 도용행위를 한 것에 대한 대가로 500달러를 지급했습니다. 배우이자 과학자 헤디 라마르. 와이파이 여러분 생활에 1초라도 끊기면 금단현상까지 오는 ‘와이파이’도 여성이 발명한 것입니다. 무려 헤디 라마르라는 오스트리아 출신 여배우가 발명했죠. 지난 2014년이 그의 탄생 100주년이었는데요. 영화계보다 과학계가 더 떠들썩했습니다. 그가 발명가 조지 앤테일과 함께 모바일폰의 중요한 요소인 스펙트럼 분산 통신기술 즉 와이파이를 발명한 과학자이기 때문이죠. 그는 영화에서도 선구적인 활동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보수적인 시대에 체코 영화 <엑스터시>에서 최초의 여성 성인 연기를 해내기도 했죠. 나이 많은 남편의 무관심으로 인해 사랑에 굶주려 몸부림치는 젊은 부인 역할이었다고 하네요. 이후에도 1940년부터 9년 동안 18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왕성한 연기 활동도 이어갑니다. 그녀의 최고 히트작으로는 영화 <삼손과 데릴라>가 꼽힙니다. 라마르는 미국 정부로부터 전자공학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앤테일과 함께 ‘일렉트로닉 프론티어 파운데이션’ 명예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방탄조끼 방탄조끼에 사용되는 주요 섬유인 케블라의 발명가는 독일 화학자 스테파니 쿠엘렉이라는 여성입니다. 사실 그의 꿈은 의사였습니다. 의대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화학 분야에서 임시직으로 돈을 벌고 있었죠. 여성인 그가 빨리 고용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시 대부분의 남자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야 했기 때문이라는 시대적 배경도 있었습니다. 결국 그는 화학 섬유 연구를 계속하다 방탄조끼에 사용되는 특수 섬유까지 발명하게 되었죠. 사람을 살리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의사만큼 값진 발명을 이룰 수 있었네요. ‘수정액’도 베티 네스미스 그레이엄이라는 여성이 발명했다. 그는 은행원이었다. 수정액 볼펜으로 쓴 글씨의 오타를 수정하는 ‘수정액’의 발명가도 베티 네스미스 그레이엄이라는 여성입니다. 은행원이었던 그는 애초에 발명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저 타이핑 경험이 적어 오타를 많이 냈기 때문에 개인적인 필요에 의해 수정액을 발명했습니다. 무려 5년 동안 자신의 발명품을 몰래 사용하며 오타를 고쳤다고 합니다. 이후 화학자인 아들의 도움을 얻고 제품을 개선해 지금의 수정액이 탄생했습니다. 1956년 ‘미스테이크 아웃(Mistake Out)’이란 이름으로 제품을 마케팅하기 시작했습니다. 제품이 히트치면서 그녀는 자신의 회사까지 설립하고 지금의 수정액, 리퀴드 페이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1979년에는 질레트사에 리퀴드 페이퍼를 4750만 달러(약 670억 원)에 매각했습니다. 기저귀를 발명한 여성 사업가 마리온 도나반. Smithsonian 자료 기저귀 육아 생활의 질을 높여준 일회용 기저귀도 여성이 발명했습니다. 마리온 도나반은 보그 잡지의 뷰티 에디터였습니다. 1951년, 도노반은 당시 쓰였던 천 기저귀와 욕실 방수 커튼으로 기저귀를 발명했습니다.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그는 과감하게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제품 개발 연구를 이어갔습니다. 결국 지금의 일회용 기저귀가 탄생했죠. 그는 이후에도 티슈 박스, 타월 디스펜서, 양말 고정장치, 치실 같은 치과용 제품 등 20여 개의 생활용품을 발명해 특허를 취득했습니다. 2년 후 그는 회사와 특허를 100만 달러(약 14억 원)에 대기업에 매각했습니다. 지금의 스타트업계 조상님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자료제공: 유튜브 채널 <지식 아닌 지식> 지식 아닌 지식역사의 뒤안길 인물을 조명합니다. 매주 토,일 업로드합니다https://www.youtube.com/@yeswawa/videos

      이유진 기자 2023.10.22 08:24

    • 육아/교육

      카따, 와이파이셔틀…엄마들은 모르는 신종 학교폭력 세태

      학교폭력이 진화하고 있다. 때리거나 돈을 빼앗는 선을 넘어 지능적으로 괴롭히는데, 그 정도가 심각하다. 일선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경찰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카따, 와이파이 셔틀, 살인축구 등 엄마들은 모르는 신종 학교폭력 세태.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선 엄마도 알아야 한다.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만의 참혹한 세계 신종 학교폭력 7가지 유형 학부모라면 한번쯤 학교폭력에 대해 걱정해봤을 것이다. 나날이 잔혹해지고 지능적으로 변모하는 학교폭력 사태를 보고 있자면 더욱 우려가 될 터. 게다가 요즘 아이들은 군것질 심부름을 시키는 ‘빵셔틀’이나 신체적 폭력을 가하는 수준을 넘었다. 또래 집단 안에서 어른들은 알 수 없도록 지능적이고 교묘하게 친구들을 괴롭히는 내용을 듣고 있자면 끔찍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문제는 피해가 잘 드러나지 않도록 은밀하게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른이 들어도 모를 정도로 괴롭힘의 유형 또한 생소하다. 이제는 부모들도 알아야 한다. 2013년 우리 아이들의 교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이다. Case 1 빵셔틀은 옛말! 인터넷 배송을 이용하는 신발셔틀 ‘셔틀’이란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에게 주기적으로 심부름을 시키는 것을 뜻한다. 빵이나 군것질 심부름을 시키는 빵셔틀, 숙제를 대신 시키는 숙제셔틀, 가방을 들어주는 가방셔틀 등이 있었다. 얼마 전에는 담배를 사다 주는 담배셔틀이 세상에 알려져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앞서 말한 ‘셔틀’들은 교실 내에서, 혹은 직접적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데 반해 신발셔틀은 교묘하게 어른들의 시선을 피해간다. 신발셔틀이란 가해 학생이 맘에 드는 값비싼 운동화를 피해 학생에게 보여준 뒤 똑같은 제품을 자신의 집으로 배송하라고 강압적으로 시키는 것이다. 대부분 인터넷에서 주문, 배송까지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교에서 교사들이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힘들다. 만약 피해가 알려진다고 해도 피해 학생이 자신에게 선물한 것이라 주장할 수 있으며 결제 내역만으로는 증거 확보가 힘들다. 엄마의 확인법 인터넷 쇼핑몰의 결제 방법은 크게 3가지다. 무통장 입금,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한 신용카드 결제, 다음달 휴대폰 요금에 함께 첨부되는 휴대폰 결제다. 현금을 사용해야 하는 무통장 입금의 경우 아이의 용돈을 체크해보는 게 좋다. 대부분 운동화가 1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임을 감안할 때 갑자기 씀씀이가 커졌다든지, 용돈이 빨리 줄어들었다든지 현재 주머니 사정을 확인해보자. 신용카드와 휴대폰 결제는 다음달 나오는 요금 납부 고지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어떤 것을 구매했는지 자세한 내역까지는 나오지 않지만 언제, 얼마를 사용했는지 알 수 있다. 매달 나오는 납부 고지서에 담긴 정보를 파악한다면 학교폭력 피해를 좀 더 빠르게 줄일 수 있다. Case 2 매일 등하교를 힘들게 하는 버스셔틀 걸어서 통학하는 경우 빼곤 거의 모든 아이들이 버스를 이용한다. 대부분 현금보다는 교통카드를 이용하는데 그래서 더 쉽게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버스셔틀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아예 교통카드를 빼앗는 경우와 같은 버스를 타 피해 학생에게 자신의 버스 요금까지 함께 단말기에 찍도록 하는 경우다. 원래는 전자가 많았지만 요즘엔 피해가 잘 드러나지 않는 후자가 늘어나고 있다.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이 같은 동네에 살게 되면 많이 겪는 학교폭력이며, 만약 다른 동네에 살더라도 피해를 입는 경우가 상당하다. 하교시에 일부러 피해 학생을 자신의 집 방향으로 가는 버스에 태워 요금을 내게 한다. 결국 피해 학생은 금전적, 정신적 피해는 물론 시간적인 손해까지 입는 셈이다. 물론 친구끼리 버스 요금을 대신 내줄 수 있다. 하지만 그게 강압적이냐, 그렇지 않으냐가 학교폭력의 맥점이다. 엄마의 확인법 아이가 교통카드를 자주 잃어버린다면 의심해보는 게 좋다. 특히 선불 교통카드에 현금 충전을 한 직후라면 더욱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또 선불 교통카드는 간단한 가입 절차만 밟으면 사용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어디서 타고 내렸는지, 얼마를 사용했는지 모두 확인 가능하다. 교통카드를 사용하기 전, 교통카드 사용 내역 조회 사이트에 가입해놓는 것이 좋다. Case 3 세상에서 축구가 제일 무서워요! 살인축구 주로 남자아이들이 많이 당하는 학교폭력으로 축구 경기를 가장해 일어난다. 경기 도중 일부러 피해 학생을 향해 힘껏 공을 차 몸에 맞춘다. 심지어는 아예 피해 학생을 골대 앞에 세운 뒤 노골적으로 공을 차기도 한다. 공을 차는 가해 아이들은 이 행위를 재미있는 놀이로 여기며 이름도 조롱하듯 살인축구라고 부른다. 무자비한 폭력성이 의심되는 바다. 문제는 담당 지도 교사가 있어도 축구 경기 중 자주 일어나는 실수인지, 의도적인 폭력인지 알아채기 힘들다는 점이다. 골대 앞에 세우는 행동도 프리킥으로 가장하기 쉽고, 몸싸움인 듯 피해 학생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하거나 급소를 치는 등 축구와 폭력 그 중간쯤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평소 아이들의 교우관계를 유심히 살펴보는 교사라면 감지할 수도 있지만 사실상 힘들다. 게다가 아이들끼리의 공놀이라고 방치한다면 사태는 더욱 악화된다. 얼마 전 ‘히든슈터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17세 학생은 시속 105km 킥을 찼다. 선수가 아닌 일반인이 차는 공도 충분히 위협적이라는 말이다. 날아오는 공을 잘못 맞게 되면 가벼운 타박상, 찰과상은 물론 골절을 입을 수 있으며 안구 쪽에 잘못 맞게 되면 실명까지 될 수 있다. 또 한 번에 여러 명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으며 축구가 아니라도 야구, 농구 등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엄마의 확인법 교복과 체육복이 심하게 더럽혀졌거나 아이의 몸에 상처가 많이 있을 때 확인이 필요하다. 아이가 “축구하다가 그랬어”라고 말한다고 운동 중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여기며 무심코 넘겨선 안 된다. 특히 다친 횟수가 잦고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면 살인축구를 의심해보는 게 좋다. 축구공에 의한 상처는 주로 상체 쪽에 집중되며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다. 찰과상이나 타박상이 많다. Case 4 너는 내 공짜 데이터, 와이파이존! 와이파이셔틀 부모 세대는 물론 늘 스마트폰을 갖고 다니는 20대에게도 생소한 신종 유형이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려면 데이터가 필요한데 요금에 비례해 데이터가 주어진다. 즉 비싼 요금제를 쓸수록 인터넷을 오래 할 수 있는 것이다. 단 가장 비싼 요금을 내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을 때와 데이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서는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바로 이 두 가지 기능을 악용하는 것이다. 피해 학생에게 스마트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강제로 가입하게 한 뒤 스마트폰의 테더링 혹은 핫스폿 기능을 통해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가해 학생은 자신의 요금제와 상관없이 3G 통신 테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것. 최근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는 터라 수업 시간이나 쉬는 시간 대신 주로 등하교시에 와이파이셔틀을 강요한다. 만약 속도가 느리면 피해 학생을 때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단지 인터넷을 하는 데 불편하다는 이유로 말이다. 성인들은 대부분 ‘그런 셔틀은 처음 들어본다’라는 반응이지만 아이들 사이에선 제법 흔한 일이 됐다. 청소년 대상 고민 사이트에도 심심찮게 올라오며 10대들끼리는 ‘와이파이셔틀 당하지 않는 법’을 공유하기도 한다. 엄마의 확인법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라도 얼마만큼 사용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아이의 휴대폰에 통신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쉽게 사용량을 체크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가 휴대폰을 건네길 꺼린다면 다른 방법을 이용하면 된다. 요금 청구서 내역을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요금 내역 확인 부분의 데이터 사용량을 보면 되는데,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많이 썼다면 와이파이셔틀을 의심해봐야 한다. 피해 증거 확보하기 1 육하원칙에 따른 진술서 쓰기 신체적 폭행, 금품 갈취는 물론 욕설 등 언어적 폭력까지 모두 피해 진술서를 쓸 수 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작성해놓는다. 그 외에 현재의 기분, 원하는 조치, 학교나 담임교사로부터 필요한 도움 등을 적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최대한 많은 증거 모으기 아이가 폭행을 당했다면 병원 진단서와 함께 의사 소견서를 끊고 상처가 잘 보이도록 사진을 찍어놓는 것이 좋다. 그동안 피해가 담긴 기록물이 있다면 무엇이든 된다. 피해 학생의 일기장, 주변 친구들의 진술서, 문자나 음성 메시지 등 모두 증거가 될 수 있다. 3 신종 학교폭력은 신종 증거로 맞대응 떼카는 스마트폰 기능을 이용해 캡처해놓고, 와이파이셔틀은 전후 데이터 사용량을 입증할 수 있는 사용 내역서를, SNS혐짤따는 사진을 올린 사람과 댓글을 단 사람을 캡처해서 저장하거나 출력해서 문서로 만들어놓으면 된다. Case 5 찰칵! 이상하게 나온 사진만 올리는 SNS혐짤따 ‘혐오스러운 사진(짤방)의 왕따’라는 뜻을 가진 혐짤따는 피해 학생의 모습을 이상하게 찍은 뒤 인터넷에 공개적으로 올리는 것이다. 특히 페이스북, 트위터 등 전 세계적으로 연결돼 있는 소셜네트워크 시스템에 올려 의도적으로 사진을 퍼뜨린다. 때론 거짓 정보를 함께 올려 명예훼손까지 한다. 남학생의 경우 일부러 여자 화장실에 밀어 넣은 후 사진을 찍어 변태라고 올리거나 여성스러운 포즈를 취하게 한 뒤 성 정체성에 대한 유언비어와 함께 인터넷에 유포한다. 여학생의 경우는 성인 사이트에 사진과 이름, 나이, 휴대전화번호, 학교 등 개인 정보를 함께 올려 2차 피해까지 입게 한다. 모두 장난으로 올렸다고 하지만 빠르게 퍼지는 인터넷의 특성상 피해는 걷잡을 수 없다. 사진을 올린 가해 학생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에게 비웃음을 당하고 욕을 먹는 등 정신적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런 사진을 찍겠다고 피해 학생에게 억지로 수치심이 드는 포즈나 표정을 강요하기도 하며, 인터넷에 올리기 전 반 친구들끼리 돌려보며 비웃는 등 도가 지나친 행동들이 이어진다. 엄마의 확인법 여느 왕따 사태와 마찬가지로 부모가 직접적으로 확인할 방법은 거의 없다. 만약 아이와 페이스북 친구 맺기가 되어 있다면 최근 소식을 살펴볼 수 있지만 이 또한 가능성이 낮다. 그나마 아이와 친구 맺기가 많이 되어 있는 카카오톡과 연동되는 카카오스토리를 살펴보는 게 낫다. 특히 눈여겨볼 것은 아이가 올린 사진에 달리는 댓글이다. 친구들이 어떻게 댓글을 달고, 어떤 식으로 대하는지를 통해 조금이나마 가늠해볼 수 있다. Case 6 떼를 지어 수시로 욕설을 보내는 카톡 감옥, 떼카 ‘떼카’란 스마트폰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이용해 집단으로 언어폭력을 가하는 것을 말한다. 피해 학생을 그룹 채팅방으로 초대해 여러 명이 한꺼번에 욕설을 하고 나가버리면 끝난다. 만약 떼카 도중 피해 학생이 방을 나간다면 들어올 때까지 초대 메시지를 보내거나 일대일 채팅으로 욕설 메시지를 보낸다. 다시 채팅방에 들어오면 피해 학생이 하는 말을 무시한 채 욕설이 시작된다. 이것을 아이들 사이에선 카카오톡을 빠져나올 수 없다고 하여 ‘카톡 감옥’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물론 특별한 이유는 없다. 대부분 아무 이유 없이 피해 학생을 괴롭히고 욕설을 하는 데 재미를 느끼는 것이다. 심할 경우 며칠 동안 떼카를 지속적으로 보내 괴롭히기도 한다. 지난해 5월 서울의 한 여고생이 떼카로 인한 집단 따돌림을 견디다 못해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 여학생은 6개월 동안 10명의 남학생들로부터 욕설과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말도 들었다고 한다. 또 다른 여고생은 떼카를 당한 뒤 자해를 해 피해의 심각성을 알렸다. 잇따른 떼카 피해로 인해 카카오 측은 그룹방 내에서도 신고가 가능하도록 했고, 대화 상대를 차단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신고가 접수되면 기간이나 횟수에 따라 제재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고 한다. 엄마의 확인법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을 때 아이의 반응이 어떤지에 따라 떼카 피해를 가늠해보면 된다. 갑자기 많은 메시지가 동시에 올 때 아이가 자리를 피해 확인하거나 확인을 거부할 수 있다. 혹은 쏟아지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감당하지 못해 메시지 도착 알림음을 무음으로 변경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아이가 카카오톡 메시지로 인해 불안, 초조, 우울 등의 증세를 보인다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Case 7 교실에선 왕따, 모바일에선 카따 카따는 카카오톡 왕따의 줄임말이다. 일부러 그룹 채팅에 초대하지 않는 것이다. 주로 반 학생들이 단체로 초대된 그룹 채팅방인 ‘반톡’에서 소외된다. 반톡은 단순히 친목 도모가 아니다. 이곳에서 숙제를 공유하고, 조별 모임을 가지며, 반 행사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 사이에선 꼭 필요하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여왕의 교실’에서도 초등학교 6학년생들의 카카오톡 사용 장면이 자주 등장한 바 있다. 이렇듯 피해 학생은 아이들에게는 생활화된 반톡 초대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로 인해 깊은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 처음부터 초대 메시지를 받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반톡을 하는 도중에 갑자기 카따를 당하기도 한다. 피해 학생이 메시지를 보내도 같은 방에 있는 아이들이 무시한다. 심해지면 아예 채팅방을 옮기기도 한다. 이렇게 갑자기 카따를 당하는 이유는 “셀카를 예쁜 척하면서 찍었다”, “소위 일진이라는 무리에서 안 좋게 보았다” 등 주관적이다. 결국 누군가 주도해서 왕따를 시키면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엄마의 확인법 엄마가 직접 채팅 내용을 보지 않는 한 실질적으로 확인할 길이 없다. 다만 정황상 유추할 뿐이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보면서 초조해하는 모습, 숙제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말을 하는 등 왕따 피해를 겪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이럴 땐 강제로 스마트폰을 빼앗아 확인하려 하지 말고 차분하게 아이와 대화를 이어나가는 게 좋다. Mini Interview “부모의 적극적인 대응이 “학교폭력 피해를 줄입니다” Q 경찰청 공식 블로그 폴인러브(http://polinlove.tistory.com)에 처음 신종 학교폭력 유형을 소개하셨는데, 어떻게 올리게 됐나요? 여성청소년과 청소년계를 담당하는 동료 경찰로부터 제안을 받았어요. 청소년 사건을 담당하면서 현장에서 보고 들은 학교폭력의 모습이 무척이나 충격적이라고 했어요. 예전처럼 때리고 돈을 뺏는 게 아니라 얼핏 봐서는 학교폭력으로 의심하기 힘들 정도로 교묘해졌다고요. 그러니 널리 알려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해왔어요. 폴인러브는 일반인보단 주로 현직 경찰들이 많이 찾는 곳이에요. 그래서 정보 공유 차원에서 올리게 됐어요. Q 이 게시물을 본 동료 경찰관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청소년계를 담당하는 분들은 대부분 공감하셨죠. 그 외에 다른 소속 동료들은 많이 놀랐어요. 저도 처음에는 같은 반응이었거든요. 일단 이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몰랐으니까 충격적이었어요. 제가 학교 다닐 때도 왕따는 존재했었는데요. 이렇게 지능적으로 괴롭힘이 발전하는구나 싶어서 안타깝기도 하고, 피해를 당해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피해 학생은 없는지 걱정도 되더라고요. Q 청소년계 담당 경찰관들의 보다 생생한 반응이 궁금합니다. 가장 먼저 하는 말은 “요즘 얘들 우리 때와 정말 다르다”라는 말을 많이 해요. 특히 아이들과 가장 많이 만나는 학교 전담 경찰관들이 그런 말을 많이 하는데요. 그분들의 나이대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임을 감안한다면 놀랍죠. 아이들을 이해하려 애쓰지만 “와! 요즘 애들 진짜 모르겠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사실은 폴인러브에 올린 것보다 더 많은 신종 학교폭력 유형을 전달받았어요. 근데 차마 올릴 수 없어서 자체 심의로 걸러진 것도 많습니다. Q 학교전담경찰관제도란 무엇이고, 또 어떤 일을 하나요? 올 초 31개 경찰서 총 2백11명의 청소년계 수사 경찰관을 학교 전담 경찰관으로 전환했습니다. 경찰관 1명이 중·고등학교 3, 4개교를 관리하며 적극적으로 개입해 폭력 환경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죠. 학교에 직접 경찰관이 상주하면서 학교폭력 예방 효과도 높을 뿐 아니라 선도를 통한 재범 방지도 좋은 결과를 내고 있어요. 책상 앞에서 하는 선도 프로그램이 아니라 2013년 현재 교실 실정에 맞는 맞춤형 선도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게 특징이에요. Q 학교 전담 경찰관은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을 필수로 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방법이죠. 수시로 아이들과 카카오톡을 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안부를 주고받아요. 특히 신고하기를 꺼리는 피해 학생이나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들이 경찰의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고요.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한 노력은 그뿐만이 아니라 학교 밖까지 이어집니다. 저희 서부경찰서의 학교 전담 경찰관은 학교에서 심각한 학교폭력을 일으키는 가해 학생과 1박 2일 캠프도 갔어요. 아이들의 보호자 역할을 자처한 학교 선생님 두 분과 가해 학생, 학교 전담 경찰관 이렇게 네 명이 지리산 노고단까지 함께 걸었다고 해요. 함께 먹고, 자고, 땀 흘려 걸으면서 많이 친해졌고요. 그런데 그 후 말을 참 안 듣던 그 학생이 놀라울 정도로 변화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학생이 너무 말을 안 들으니까 친해지고 싶어서 일부러 캠프를 간 건데 생각지도 못한 변화를 이루었다고 기뻐하셨어요. Q 와이파이셔틀, 카따, 떼톡 이런 신종 학교폭력을 신고하면 처벌받을 수 있을까요? 처벌은 법원에서 판사가 내린 판결을 기준으로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신종 학교폭력은 아직까지 확실한 처벌 기준이 없어요. 물론 피해 학생을 때리거나 금품을 빼앗는다면 당연히 처벌받지만 안타깝게도 법이 현실에 비해 좀 늦는 편이라서요. 대신 신고하고, 재판까지 진행된다면 선례를 남기게 되겠죠. 그 다음부터는 처벌 과정이 좀 더 수월하게 진행될 거고요. 신종 유형이라고 남이 믿어주지 않을까봐 지레 겁을 먹고 그냥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Q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짓궂은 장난인데 부모가 굳이 개입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의견도 있을 수 있는데요. 요즘 학교폭력의 가장 큰 특징이 어른들은 알기 힘들다는 점이에요. 짓궂은 장난인가 아닌가는 부모의 눈으로 판단하는 게 아닙니다. 특히 아이들이 먼저 도움을 요청한다면 더욱 그러하고요. 만약 장난이라고 여기고 간과한다면 아이는 부모에 대한 배신감으로 더 큰 충격을 받을 거예요. 아이가 학교폭력을 당했다면 부모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그게 피해를 최소화하고 아이의 빠른 회복을 돕는 길이에요. Q 아이의 학교폭력 피해를 알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사건의 전후 사실을 파악해주세요. 그 다음 학교와 상대 부모에게 알리는 게 좋아요. 학교폭력이 일어나면 동기나 피해 정도에 상관없이 학교에 설치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리게 돼요. 자치위원회에서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에게 어떤 조치를 내리는지 지켜보는 게 좋고요. 하지만 폭력 정도가 매우 심하거나 학교 내부에서 해결이 힘든 문제라면 당연히 경찰에 신고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다만 경찰이 개입하게 되면 양쪽 모두 감정적으로 변하게 돼서 이성적인 판단이 힘들어져요. 그러니 신고하기 전, 아이에게 좋은 해결 방향이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교폭력 가해자 처벌, 어떻게 진행될까? 학교의 가해자 처벌 학교폭력이 신고되면 학교에서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자치위원회)가 열리게 된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각하면 자치위원회 선도 조치가 이행되기 전 학교장 재량으로 조치가 취해진다. 자치위원회 선도 조치가 내려지면 학교장은 14일 이내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이때 가해 학생 보호자의 동의를 얻을 필요가 없다. 가해 학생에게 내려지는 조치는 피해자에 대한 서면사과, 피해자 및 신고자에 대한 협박과 보복 행위 금지, 학교에서의 봉사, 사회봉사, 교내외 전문가에게 특별교육 이수 혹은 심리치료, 학교 출석 정지, 학급 교체, 전학, 퇴학 처분으로 9개가 있다. 한 번에 하나씩 적용될 수도 있고, 여러 개가 동시에 적용될 수도 있다. 학교폭력의 정도가 심할 경우 출석 정지부터 퇴학 처분까지 조치가 내려지는데, 최대한 피해 학생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가령 전학 조치가 내려지면 피해 학생의 보호 거리 확보를 위해 인근 학교로 전학할 수 없으며, 같은 상급학교 진학시 피해 학생을 우선적으로 배정하게 된다. 만약 가해 학생이 선도 조치를 거부하거나 기피하면 추가로 다른 징계를 받을 수 있으며 모든 기록이 학교생활기록부에 남는다. 가해 기록이 남겨진 학생의 생활기록부는 졸업 후 5년 동안 보존되며 고등학교와 대학교 입시 전형 자료로 제공된다. 경찰의 가해자 처벌 학교폭력으로 고소되면 가해 학생의 나이에 따라 다른 법이 적용된다. 14세 이상은 형법 혹은 소년법이 적용되며 10세 이상 14세 이하는 소년법, 10세 미만일 경우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어 형사처벌이나 보호처분을 받지 않는다. 형사처벌은 형법에 따라 상해, 폭행, 협박, 약취 혹은 유인, 모욕, 재물 절취일 경우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가해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1년에서 최고 10년 이하의 징역이 가능하며, 최소 2백만원, 최고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게 된다. 단 약취 혹은 유인의 경우 벌금형은 없고 10년 이하의 징역형만 있다. 또 10세 이상 19세 미만일 경우 소년법에 의해 보호처분될 수 있다. 단순 폭행의 경우 만약 피해 학생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합의서를 작성하면 더 이상 형사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 하지만 폭행치상이나 상해인 경우엔 처벌 의사와 상관없이 진행된다. 형사사건은 경찰에 고소, 고발을 하게 되면 수사, 기소(공소제기), 형 집행 순으로 형사재판 절차가, 보호사건은 소년부의 접수, 조사, 심리, 보호처분 집행 순으로 소년보호재판 절차가 진행된다. 가해자 측과 피해자 측이 합의를 하게 되면 처벌 수위는 낮아진다. 대신 가해자 측은 합의를 통해 치료비 등의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형사처벌과 상관없이 민사재판을 통해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데, 제소 전 화해 절차, 서면에 의한 화해 등 다양한 분쟁조정제도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이선희(프리랜서) ■사진 / 조민정 ■도움말 / 김반석(광주지방경찰청 서부경찰서 순경) ■참고 자료 / 경찰청 공식 블로그 폴인러브(polinlove.tistory.com), 스쿨로(schoolaw.lawinfo.or.kr)>

      2013.09.04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