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단일화 없다’ 대선 완주 의지 확고한 이준석...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포함한 ‘반이재명(반명) 단일화’를 기대하지만 이 후보는 완주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계엄의 강’을 건너지 못해 단일화 명분이...
#단일화 #이준석 #개혁신당
6·3 조기 대선
조미덥 , 유새슬 2025.04.21 21:26
정치
‘단일화 없다’ 대선 완주 의지 확고한 이준석...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포함한 ‘반이재명(반명) 단일화’를 기대하지만 이 후보는 완주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계엄의 강’을 건너지 못해 단일화 명분이...
#단일화 #이준석 #개혁신당
6·3 조기 대선
조미덥 , 유새슬 2025.04.21 21:26
정치
이준석, 단일화 없이 대선 완주가 이득?... ‘계엄의 강’을 건너지 못해 단일화 명분이 없고, 향후 이 후보의 정치적 입지를 생각해도 완주가 이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전인 지난달 18일 원내정당 중 가장...
#단일화 #이준석 #개혁신당
6·3 조기 대선
조미덥 기자, 유새슬 기자 2025.04.21 17:25
문화
“웅치전투’를 아시나요”···완주군, 교재·다큐로 제작... 웅치전적지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2년 12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지정 구역은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와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일대 등 총 23만 2329m²에 이른다. 완주군은 지난 2월
#웅치전투 #완주군 #임진왜란 #진안군
김창효 선임기자 2025.04.07 14:59
사회
지방시대위, 전주·완주 통합 타당성 인정···“갈등 완화 노력 필요”... 통합 공감대 형성과 갈등 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지방시대위는 ‘전주시·완주군 통합 건의에 대한 검토(안)’을 검토한 결과, 전주시와 전북도의 인구 감소·유출이 지속하는...
#통합 #완주군 #지방시대위 #전주시 #전북
김창효 선임기자 2025.04.02 14:33
연예
‘최민환 폭로’ 율희, 마라톤 풀코스 도전한다 “완주가 목표”(뛰어야 산다)방송인 율희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열린 2019 KBS 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21 율희가 최민환과 진흙탕 싸움을 벌인 뒤 첫 예능에 나선다.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며 ‘완주가 목표’라고 다짐한다. 오는 19일(토) 저녁 8시 20분 첫 방송하는 MBN 개국 30주년 기념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는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스타들이 마라톤에 도전하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이다. ‘마라톤 기부천사’로 유명한 션과 이영표가 운영 단장과 부단장으로 나서며, 배성재와 양세형이 마라톤 중계진으로 함께한다. 16인의 ‘초짜 러너’로는 ‘농구 대통령’ 허재를 비롯해, 배우 방은희, 전 야구선수 양준혁, 변호사 양소영, 탈모 의사 한상보, 셰프 정호영, 안무가 배윤정, 뇌 과학자 장동선, 전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손정은, ‘피지컬100’ 운동 크리에이터 조진형, 전 야구선수 최준석, 가수 슬리피, 개그맨 김승진, 트로트 가수 안성훈, 그룹 라붐 출신 율희, 그룹 골든차일드 출신 이장준이 출격한다. 이런 가운데, ‘막내라인’ 안성훈, 율희, 이장준이 “완주가 목표!”라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쳐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치솟게 한다. 우선 안성훈은 “올해 목표는 신곡 발표와 마라톤 풀코스 완주”라고 밝힌 뒤, “약골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 사실 모두가 걱정할 정도로 약골은 아닌데, 누군가는 예능에서 약골 이미지를 맡아야 해서 자연스럽게 맡게 된 것”이라고 유쾌하게 해명했다. 이어 그는 “제 스스로 약골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솔직히 체력보다는 도전 정신이 좋은 것 같다. 승부욕도 있는 편이다. 무엇보다 올해가 제 띠인 ‘뱀의 해’인 만큼 도전 정신이 남다르다 어떤 도전이든 피하지 않겠다!”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특히 ‘미스터트롯’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도전해 우승을 차지한 ‘끈기와 성실함의 아이콘’이기도 한 그는 “사실 주위에서 트로트 오디션(‘미스터트롯’) 재도전을 반대했었지만,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 영영 때를 놓치는 거라는 생각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도전했었다. 이번 ‘뛰어야 산다’도 운동에 도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 생각하고 풀코스를 목표로 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MBN 마라톤 예능 ‘뛰어야 산다’. 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 역시 ‘깡’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율희는 “체중이 현재 166cm에 48kg로 가장 건강했을 때보다 10kg 정도 감량한 상태다. 원래 ‘기립성 저혈압’이 있긴 하지만, 끈기와 독기가 있는 편이라 두 달 안에 풀코스 완주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빠른 시간 안에 성장할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2024년, 정신적으로나 일적으로나 너무 힘들었다. 올해는 제 한계를 뛰어 넘어보자는 마음으로, 신체적으로나 내면적으로나 건강한 사람이 되자는 목표를 정했다”고 덧붙였다. 세 자녀의 엄마이기도 한 율희는 “이혼이 인생의 실패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또한, 저와 비슷한 상황인 사람들에게 큰 일이 닥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하고 싶어서 달리게 됐다”고 진정성을 어필했다. 골든차일드 멤버인 이장준은 육상 선수 출신에 ‘금메달 획득’ 이력까지 갖고 있어 기대주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그는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육상을 했다. 당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땄다”면서도 “골든차일드 활동 후 육상을 안 해서, 15년 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며 겸손해했다. 아이돌 활동을 하며 과격한 안무로 인해 만성 무릎염증에, 복사뼈 수술을 하기도 했지만 그는 “운동할 때만큼은 아프지 않다”며 “최근 십수년을 함께한 골든차일드 멤버들이 회사를 떠나 공허함이 커져서 감정적으로 힘들었다”는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장준은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음주를 자주 했고, 심적으로도 피폐해져서 다시 러닝을 시작했다. 작년 8월부터 열심히 뛰고 있다. 그런데 중랑천에 재야의 고수들이 많더라. 큰 자극이 됐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육각형 엔터테이너’가 목표라는 그는 ”단거리 달리기는 션 단장님, 이영표 부단장님도 이길 수 있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풀코스 완주도 반드시 해낼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진정성과 성실함으로 똘똘 뭉친 ‘막내라인’ 안성훈, 율희, 이장준의 마라톤 도전기는 19일(토) 저녁 8시 20분 첫 방송하는 MBN ‘뛰어야 산다’에서 만날 수 있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2025.04.11 08:49
스포츠종합
‘전설’ 이창호의 완주, 보령 머드 2-0으로 완파하고 챔피언스컵 우승!한국기원 제공 한국 바둑의 살아있는 전설 이창호 9단이 이끄는 수소도시 완주가 챔피언스컵에서 여자팀을 따돌리고 2연패를 달성했다.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우승팀인 완주는 23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대방건설배 레전드 vs 여자 바둑리그 챔피언스컵에서 2024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 우승팀 보령 머드를 2-0으로 완파했다. 한국기원 제공 1지명 맞대결에서 이창호가 김민서 4단에게 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한 완주는 이어진 2국에서는 완주의 베테랑 여자기사 권효진 8단이 보령의 이슬주 3단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챔피언스컵 1~6회 대회에서는 여자팀이 6연속 우승했지만 지난해 레전드 대표인 yes문경이 처음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완주가 레전드의 2연패를 달성했다. 챔피언스컵 우승 상금은 7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0분에 40초 초읽기 5회다. 한국기원 제공
윤은용 기자 2025.02.23 19:22
축구
“기울어진 운동장, 불공정의 극치···그래도 난 끝까지 완주한다!” 허정무의 단단한 각오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불공정·불합리한 절차 등을 이유로 낸 ‘회장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더라도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그동안의 선거 운동 진행 과정과 공약 등을 발표했다. 오는 8일 열리는 이번 선거에는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허정무 전 감독(이하 기호순)이 출마했다. 지난해 11월25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 허 후보는 후보자 등록 후인 지난달 30일 ‘회장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선거가 온라인 방식 없이 오프라인 직접 투표로만 이뤄져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프로축구 지도자·선수들이 선거에서 사실상 배제되는 데다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미제출을 이유’로 규정(최대 194명)보다 21명이 적은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등 선거 관리가 불합리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게 허 후보 측이 가처분 신청을 낸 이유였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걸 알고 시작했지만, 축구협회와 선거운영위원회는 예상을 뛰어넘는 불공정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가처분 신청을 한 데 대해서는 “축구 팬들이나 축구인들이 많은 것을 모르고 있어 이를 알리고, 이번에는 어떻게든 치르더라도 다음부터는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언론 등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줘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본다”면서 “(가처분 신청이) 제가 투표를 배제하거나 회피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축구하다가 심판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혹은 운동장 상태가 나쁘다고 중단하는 사례는 없다.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질문에도 “완주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한 뒤 “후보 단일화는 항상 열어놓고 있다. (신문선 후보와) 한국 축구를 위한 마음이 통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후보자 정책토론회도 제안했다. 출마 선언에서 투명, 공정, 육성, 균형, 동행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던 허 후보는 지도자 선발 시스템 개선과 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통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 10위권 진입, 심판연맹 신설 및 처우개선, 해외 거점을 통해 유소년 해외 진출 지원,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해 도시별 순회대회 등 대회 확대, 여자 선수 연봉 제한, 2031년 아시안컵 남북한 공동 유치 등 축구 외교력 및 국제협력 강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2025.01.03 16:28
스포츠종합
1년 동안 366번 마라톤 완주, 세계적인 철녀 탄생힐데 도송이 지난달 31일 벨기에 헹크에서 2024년 366번째 마라톤 결승선으로 들어오며 사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AFP 2024년 1년 동안 매일 마라톤을 뛴 철녀가 탄생했다. 벨기에 국적 울트라 마라토너 힐데 도송(55)이 주인공이다. 도송은 지난달 31일 벨기에 헹크에서 2024년 366번째 마라톤을 완주했다. AP, CNN 등 언론들은 “도송이 1년 동안 매일 마라톤을 뛴 유일한 여성으로 공인받을 것”이라며 전했다. 도송은 1년 동안 최소 1만5443㎞를 달렸다. 그러면서 유방암 연구를 위해 약 6만유로(약 9187만원)를 모금했다. 도송은 매일 수집한 GPS 데이터, 사진 및 비디오 증거, 그리고 독립적인 증인 보고서를 기네스북에 제출한다. 기네스북이 이 증거를 인정하면 도송은 3개월 안에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1년 내내 마라톤을 뛴 여성으로 공인받는다. 앞선 기록은 에르차나 머리-바틀렛(호주)이 세운 150일이다. 남자 기록은 똑같은 366일이다. 2023년 8월 28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후고 파리아스(브라질)가 완성한 기록이다. 힐데 도송. AFP 도송은 화학 회사에서 일하는 생물 공학자다. 매일 오후 마라톤을 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하루 업무를 새벽부터 시작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속도인 시속 10㎞에 맞춰 매일 4시간씩 뛰었다. 친구들, 목격자들이 함께 달릴 수 있는 속도였다. 도송은 독감, 코로나19, 12차례 충돌 사고, 물집, 심지어 점액낭염과 싸워야 했다. 도송은 “정신적 압박이 신체적 압박보다 견디기 더 어려웠다”며 “매일 출발선에 서 있는 것이 더 힘든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도송은 헹크 도시 외곽 강가를 따라 주로 달렸다. 강한 바람도 난관이었다. 그는 혹시 거리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하루에 42.195㎞보다 약간 긴 42.5㎞를 달렸다. 도송의 딸인 루시는 “엄마가 충돌 사고로 응급실로 이송됐고 손가락 뼈가 탈구됐다”며 “도저히 마라톤을 끝낼 수 없는 날이었는데 엄마는 처음부터 다시 뛰었다”고 회고했다. 도송은 “내가 세운 기록이 건강한 생활의 빛나는 예가 아니라 개인적 인내심의 사례로 여겨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2025.01.01 09:45
정치 표지 이야기
“윤, 완주 쉽잖을 것” 대세…“지금 구도 계속” 관측도지난 11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지난 11월 6일 밤 대통령실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회의가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을 받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이 관계자는 또 이렇게 말했다. “지난 4월 의대 정원 증원 기자회견 때처럼 하지 않는다. 그때처럼 하면 정말 큰일 난다. 우리도 면밀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앞서 지난 11월 5일 접촉한 다른 대통령실 인사는 “허심탄회하게 다 내려놓고 말할 거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기대는 빗나갔다. 윤 대통령은 11월 7일 열린 기자회견 내내 자신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밝혔다. 회의를 아무리 한들 참모들이 윤 대통령을 제어할 방법은 없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도와 국정도 남들에게 욕 안 먹고 원만하게 해야 한다는 걸 국정농단이라고 한다면 국어사전을 다시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권이 제기한 이른바 ‘한남동 7인방 또는 8인방’ 비선 논란에는 “‘김건희 라인’이라는 말은 굉장히 부정적인 소리로 들린다”라며 “저는 행정관이나 비서관의 보고도 필요할 땐 받는다. 자기 업무가 아닌 것에 대해 얘기하면 야단도 친다”라고 말했다. 자신이나 김건희 여사의 통화 녹취록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선 “예전에 쓰던 휴대전화 번호로 국민이나 친구들이 보내주는 내용을 쭉 보면서 걸러지지 않은 생생한 의견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리스크가 있지만, 장점도 있다고 생각해 그렇게 했는데 앞으로는 리스크를 줄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역시나”였던 대통령 담화·기자회견 김건희 여사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은 ‘공적인 권력이 없는 대통령 배우자가 사적 인맥을 통해 대통령의 일을 대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여사에 관한 의혹은 윤 대통령이 후보자이던 시절 공개된 ‘7시간 녹취록’에서부터 드러난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을 지속해서 공격한 유튜브 매체 등을 겨냥해 “내가 권력을 잡으면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 남편’이나 윤 대통령 아니라 ‘내가 권력을 잡으면’이라고 말해 더 구설에 올랐다. 최재영 목사와의 카톡 대화에서도 같은 사고방식이 드러난다. “내가 이 자리에 있어 보니”라는 말이다. 전후 맥락상 ‘이 자리’는 ‘대통령 배우자’가 아니라 ‘대통령’에 더 가깝다. 최재영 목사는 주간경향과 인터뷰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했을 때도 여러 차례 확인할 수 있었던 태도”라고 말했다. 김 여사가 자신을 국정 수행의 중심인물로 상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대통령실에서는 이 의혹을 어떻게 설명할까. “아무 실체도 없는 이야기다. 우리가 대통령 라인이면 대통령 라인이지 영부인 라인이라는 것은 또 뭔가.” 이른바 ‘한남동 8인방’으로는 거론되지 않았지만, 대통령실 밖에서는 여사 라인으로 알려진 인사의 이야기다.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그 7인방, 또는 8인방이라는 것 자체가 한동훈 측이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대충 엮어서 만든 것이다. 대통령이 독대 자리에서 한동훈 대표에게 그 사람들이 무슨 전횡을 했으면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으라고 하니 아무 말 못 하지 않았는가.” 이 인사는 최근 대통령실 내부상황에 대한 흥미로운 증언도 내놓았다. “대통령 비서실 상황이 조금 복잡하다. 한오섭(전 정무수석비서관)이나 주진우(초대 법률비서관·현 국민의힘 의원)와 같이 한동훈 쪽으로 돌아선 사람들은 정리됐는데 같이 섰던 사람들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내부에서 피아 구분이 잘 안 된다. 그렇다고 우리가 행정관급을 막 잘라낼 수는 없다. 그러니 기밀이 언론에 보도되는 등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휴대전화 조사를 통한 한동훈 쪽 행정관들에 대한 색출작업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한동훈이 여사 라인으로 지목한 사람들은 내부적으로 신뢰도가 높다는 뜻이 된다. 우리 쪽에서는 휴대전화 조사를 하는지도 몰랐다. 그만큼 신뢰를 받는다는 말이다. 이해가 안 가는 것이 휴대전화 제출해 달라는 순간 이미 나가야 한다. 정부 기관에서 자기네가 누구와 통화하는지도 신뢰 못 받는 사람이 버티고 남아 있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스스로 안 나간다면 정권 초에 한번 그랬던 것처럼 조만간 한꺼번에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앞으로다. 11월 10일이 정권 반환점이다. 그동안 야권이나 진보시민단체들이 하야나 임기 단축 조기 대선·탄핵을 이야기하면서도 저어했던 것은 아직 임기의 채 절반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임기 반환점을 지나면서 그 심리적 족쇄도 벗겨진다. 임기 반환점 이후 과연 남은 2년 180일(910일)을 버틸 수 있을까.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 10일 서울 마포대교를 방문, 자살방지를 위한 난간을 살펴 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명태균 때문에 탄핵? 국정농단 커밍아웃 1호” “비유하자면 명태균은 명태가 아니라 산갈치다.” 공희준 작가의 말이다. “산갈치는 심해어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산갈치가 잡히면 지진이 난다고 공포에 휩싸이곤 한다. 한 마디로 명태균 때문에 무너지는 것이 아니고 정권이 무너질 조짐이 보이니까 명태균 같은 사람이 나오는 것이다. 산갈치 때문에 지진이 나는 게 아니다. 결국 이 정권이 뭔가 비전이 있었으면 명태균이 자기가 아는 내용을 가슴에 묻고 가지 이렇게 커밍아웃했겠냐는 것이다.” 공 작가의 비유를 확장한다면 명태균이 ‘산갈치 1호’이고 이후 2호, 3호가 줄줄이 나오리라는 것이다. 공 작가와 안진걸·임세은 민생경제연구소 공동소장은 임기반환점에 맞춰 최근 <퇴진하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책에서 공 작가는 윤석열 정권이 임기를 채울 수 있는 “마지막 반전 기회는 올해 추석 명절 때였는데 김건희 여사의 느닷없고 월권적인 마포대교 순찰이 마지막 동아줄마저 끊어버린 느낌”(205쪽)이라고 말했다. “지금부터는 정확히는 김건희 여사가 과연 칩거 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됐다. 지금의 칩거가 2차 칩거다. 1차 칩거는 총선 끝날 때까지인데 지금 칩거는 기한이 없다. 윤석열이나 김건희의 가장 큰 문제는 이 부부가 총선을 치러본 적 없다는 것이다. 딱 한 번 치러본 것이 대선이었다. 국회 권력이 이렇게 막강한 것을 몰랐다. 그냥 대선이면 다 끝난 거로 생각했다. 권력은 총선과 대선을 모두 치러봐야 성립된다. 그래서 이 권력은 시작도 못 하고 그냥 끝난 것이다. 박근혜 때는 그래도 2년은 다수당이었는데 이 정권에서는 처음부터 여당이 소수정당이다. 국회에서 원내 1당 자리를 빼앗긴 현직 대통령은 검찰 소환을 기다리는 피의자와 비슷하다. 결국 이 모든 것이 업보다.” 공 작가의 말이다. ‘업보’라는 것은 무슨 말일까. “권력에는 한도가 있다. 정치보복과 국정운영을 모두 성공할 수 없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정치보복으로 지지층만 시원하게 해주고 정권을 빼앗길지, 아니면 지지층의 욕을 먹어가면서도 국정운영에 성공해 정권을 재창출할까를 놓고 저울질해 후자로 갔어야 한다. 지난 대선 뒤 농반진반으로 김건희가 ‘착한 국정농단’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말을 한 적 있다. 즉 김건희가 상대방 이재명 후보 부인인 김혜경을 불러 밥 사주면서 ‘언니 고생 많이 했어’라며 둘이 동병상련을 느끼면서 엉엉 울었다면 어떤 효과가 났을까 하는 것이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남긴 화두가 업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부인 정경심 교수는 유죄라고 하되 감옥에 보내지 말았어야 한다. 유죄만 받고 안 가게 하는 방법은 충분히 있었다. 이건 앞으로도 적용된다. 김건희를 감옥에 보내면 당장이야 시원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김건희를 감옥에 보내는 과정에 에너지가 다 고갈될 것이라는 점이다.” 주간경향이 접촉한 대부분의 여론조사 전문가·정치평론가들은 윤석열 정권이 임기를 채우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렇다면 어떤 양상일까. 그동안 많이 거론되던 것은 자진하야 또는 탄핵이었다. 최근 들어 정치권을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논의는 ‘원포인트 개헌’을 통한 임기 단축과 조기 대선이다. 부칙에 개헌 당시 현직 대통령의 임기종료일을 명기하는 방식이다. 탄핵이나 개헌이나 필요한 국회의원 정족수는 200명으로 같다. 다만 탄핵이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거쳐야 하는 것과 달리, 개헌안이 통과되면 대통령의 거부권이나 헌법재판소를 거치지 않은 채 국민투표에 들어간다. 이미 박근혜 탄핵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보수 쪽에도 탄핵보다는 개헌을 통한 조기 대선이 훨씬 더 설득력 있는 명분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조해진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월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탄핵은 박근혜 정부 때의 참혹한 경험 때문에 주저하는 (국민의힘) 의원이 많을 것이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유죄판결로 사라진 국면이라면 임기 단축 개헌은 그보다 훨씬 부담을 덜 느낄 가능성이 크다”라며 “거기에 4년 중임 개헌 같은 유인이 붙으면 동조의 명분이 더 강화되고 (정족수 200명을 채우기 위해) 국민의힘에서 8표가 붙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대통령실이 끝까지 민심을 수용하지 않고 돌을 맞아도 그냥 가겠다는 아집을 고수하면, 탄핵보다 개헌으로 대통령이 조기 퇴임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11월 7일 오후 경남 창원시 자택 주차장에서 취재진에게 손짓하고 있다. /연합뉴스 탄핵 대신 ‘임기 단축 개헌론’ 대두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임기 단축 개헌안이 마련됐을 때 개헌안에 대한 위헌 신청으로 다시 헌재를 거칠 수밖에 없다”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관해 헌법학자인 한상희 건국대 법학과 교수는 “헌법재판소는 만들어진 헌법을 적용하는 기관이지 만드는 작용에 대해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 학계 의견”이라며 “어쨌든 국민투표를 거쳐 국민 의사로 확정된다면 그리로 가는 길을 헌재가 막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회 의결에 대해 대통령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국회가 헌법 개정안을 발의할 권한은 헌재의 판단영역을 넘어선다는 설명이다. 다시 말해 현재의 야권이 여당에서 8명의 동참만 끌어낸다면 특검법 등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이나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같은 중간정류장 없이 바로 국민투표에 들어가 대통령의 임기를 정해진 날짜까지만 수행하도록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상태로 끝까지 못 간다는 인식은 이미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는 내용이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의 주장이다.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여야 합의 김건희 특검 정도는 수용했어야 민심을 달랠 수 있었다. 지금으로선 민심이 수그러들 수 없다. 그렇게 되면 박근혜 탄핵 때처럼 제2의 사과 담화를 또 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물론 명태균 건이 그 당시 탄핵의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 됐던 태블릿PC처럼 다 드러난 것은 아니다. 명태균이 김건희 여사 등과 주고받은 대화 캡처가 2000개 있다고 하는데 뭘 내놓을지, 녹취록을 더 가지고 있다는 민주당은 뭘 더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설혹 김건희 특검에 여야가 합의하더라도 공천 개입 같은 문제를 민주당이 양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총선 직후부터 임기 단축 개헌으로 윤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을 주장했다. 그런데 김 대표가 이야기한 임기 단축 개헌은 지금 논의되는 원포인트 개헌론(임기 3년이 마무리되는 내년 5월 9일 퇴임)과 다르다. 임기 1년 단축안이다. “내가 계속 언급한 윤석열이 마지막으로 사는 길은 7공화국 개헌의 영웅이 되라는 것이다. 1년 단축, 그러니까 임기 4년을 마치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합리적이다. 지방선거 일정(2026년 6월)과도 맞아떨어진다. 윤 대통령에게는 시대변화에 따라 제왕적 대통령제를 변화하는 데 스스로 내려놓고 남은 임기 동안 열심히 국정운영을 하면서 대한민국 미래와 정치를 위해 임기 단축 개헌에 자신도 나서겠다는 이런 내용의 카드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박신용철 더체인지플랜 선임연구위원의 말이다. “계속 확인되는 사실은 사람은 안 바뀐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대오각성해 다른 사람이 될 가능성이 없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평생 만들어온 경력이 법 전문가다. 자신이 아는 법 지식을 총동원해 저항할 것이다. 문제는 그런데도 끌어낼 방법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탄핵은 헌법재판소에 가로막혀 쉽지 않을 것이다. 개헌을 통한 조기 대선을 이야기하지만, 개헌 국민투표를 마지막으로 해본 것이 1987년이다. 벌써 30여 년 전이다. 시계 제로 상황이 내년까지 쭉 갈 것 같다. 관건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이다. 현재 10여 건 넘게 진행되고 있는데 그중 9건 정도는 승소할 수 있지만, 2~3건에서 유죄가 나오면 이야기는 지금까지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이재명 재판이 향후 정국을 가를 기점이 될 것이다.” 2016년 탄핵 전후 상황과 다른 점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를 채울 가능성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반반이라고 말한다. 그는 야구 경기에 빗대 ‘낙폭 이론’이라는 것을 거론했다. 2016~2017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할 때 사태가 커진 데는 커브에서 낙폭이 컸다는 것이다. “박근혜에겐 아우라가 있었다. 그런데 당시 최순실의 이미지는 사이비 교주, 무당의 딸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만약 최순실이 ‘50대 남성 교수’였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 그런데 윤석열은 달랐다. 등장할 때부터 손에 ‘왕(王)자’를 쓰고 나왔다. 전 국민이 김건희 여사의 ‘유지(yuji) 논문’을 알고 있었고, 잊을 만하면 대왕고래라든가 천공 같은 것이 등장했다. 낙폭이 적은 커브였다.” 2016년 탄핵 때는 보수가 동의했지만, 현재는 “그래서 결국 진보에만 좋은 일 시켜준 것이 아니냐”는 학습효과가 생긴 것도 탄핵이나 조기종식이 쉽지 않은 이유다. “거기다 임기 단축 개헌의 경우 민주당이 원하는 것으로 만약 한동훈이든 국민의힘이든 보수가 거기에 동의한다면 배신이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질 것이다.” 임기 단축 개헌을 보수층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데는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도 같은 의견이다. “중요한 것은 아직 국민의힘 지지율이 버티고 있다는 점이다. 임기 단축 개헌이든 탄핵이든 야권의 주장에 국민의힘이 동참하려면 당 지지율이 20%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 보수층은 임기 단축을 ‘준 탄핵’으로 받아들인다. 대통령 지지율과 더불어 국민의힘 지지율이 폭락하는 징후가 나타나야 한다.” 그는 지금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에 대한 부정 평가가 70%를 넘어서는 상황과 관련 이렇게 말했다. “정권에 대해 부정 평가가 지금은 높지만, 실제 탄핵이라는 상황으로 가면 평가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가 그랬다. 실제 국회에서 탄핵이 통과되기 전까지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이 50%를 넘었지만, 막상 통과된 뒤 어떻게 됐나. 다 알다시피 역풍이 불지 않았나.” 이어 그는 “2025년 하반기가 되면 지방선거 때문에 요동치겠지만, 야권에서는 특검·탄핵을 주장하지만 실제로 실행에 옮겨지지 않는 지금의 구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용인 기자 2024.11.11 06:00
문화/과학 정태겸의 풍경
[정태겸의 풍경](25)전북 완주-하얀 봄의 선물대둔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부른다. 한반도의 척추인 태백산맥에서 뻗어나온 노령산맥이 김제의 만경평야를 향해 뻗어나가다 금산 일대에서 독립적인 산군을 이룬다. 전라북도 완주, 충남 논산과 금산에 넓게 걸쳐져 있는 산이 대둔산이다. 이중 완주 운주면에서 보는 대둔산은 말 그대로 비경이다. 하늘을 향해 가파르게 솟아올라 하얀 암벽이 민낯을 내민다. 가파른 산세는 보기에 멋져도 오르기엔 버겁다. 산을 따라 걷는 길에 가파르고 긴 철제계단을 놓은 이유다. ‘미친 계단’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다행인 건 이 산에 케이블카가 있다. 몇년 전 새로 단장한 케이블카를 타면 927m의 선로를 따라 5분 만에 정상부까지 오를 수 있다. 그 위로 오른 날, 아래의 세상에서는 상상도 못 했던 봄의 선물을 만났다. 밤새 암봉 주변에 하얗게 내린 3월의 눈, 그 위를 뒤덮은 안개. 가히 신선이 머물 법한 풍광이었다. 뒤로는 봉우리와 봉우리가 모여 수놓는 선경이, 앞으로는 아래로 뻗어가는 산맥의 흐름과 그 너머로 이어지는 인간의 세상이 한눈에 들어왔다. 도저히 입을 다물 수 없는 선물이었다. 이 짧은 겨울과 봄 사이 자연은 이렇게 살아 움직인다.
글·사진 정태겸 글 쓰고 사진 찍으며 여행하는 몽상가 2022.04.01 14:19
문화/과학 길에서 만난 사람
[길에서 만난 사람]한 문화 울타리로 거듭나는 전주와 완주전주시는 전주 한옥마을과 완주의 관광자원을 연계, 개발해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관광도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겨울이 물러날 즈음 이미 봄은 저만치 와 있다. 한옥으로 외경을 단장한 전주역에 내려 전주권역의 문화관광코스를 둘러볼 요량이다. 명확히 말하면, 전주시와 완주를 묶는 전주·완주 문화권역을 차근차근 돌아볼 셈이다. 전주와 완주는 전북혁신도시라는 이름으로 서로 이웃해 한 울타리의 문화권을 조성해 나아가고 있다. 이에 비교적 활성화된 전주의 문화 인프라를 중심으로, 둘레권역인 완주군의 문화자원을 연계해 새로운 문화관광 수요를 창출해 나아가고 있다. 신명나는 전주, 문화인프라 최고의 도시 한 지역문화 발전의 밑거름은 그 지역이 보유한 문화콘텐츠의 양적·질적 수준에 따라 결정되어진다. 이는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또 보다 수준 높은 콘텐츠를 찾아내고 재해석하는 과정이다. 전주여행의 첫걸음, 호남제일문인 풍남문 이러한 범주에서 본다면, 전주는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문화인프라를 활성화해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대표적인 지자체 중 한 곳이다. ‘호남제일문’이란 현판이 내걸려 있는 풍남문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조선시대 전주읍성의 남문이었던 풍남문은 전주권역 문화관광의 중심이자 출발점이다. 전주한옥마을과 남부시장 등의 주변에 관광명소가 가까이 자리하고 있어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거점으로 삼는 곳이다. 바로 앞에 위치한 남부시장 골목으로 들어선다. 전주 남부시장은 전주 인근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으로, 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시장 개설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접목하여 전주의 대표적인 명소로 거듭난 곳이다. 콩나물국밥, 피순대 등 지역의 대표적인 먹거리 골목이 형성되어 있고, 전주한옥마을에서 불과 도보로 10여분 남짓한 입지로 관광객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한옥마을과 연계된 자만벽화마을의 풍경을 만끽하는 사람들 시장 안은 이미 떠들썩하다. 마침 정월 대보름을 맞아 풍물패가 시장통을 돌며 한 해의 복과 안녕을 기원하며 흥을 북돋우고 있다. 시장 상인과 농악패가 하나로 어우러지니 말 그대로 신명나는 장판이 펼쳐진다. “전주가 맛의 고장이 아닙니까? 전주콩나물국밥, 피순대는 모두 전주사람들이 해장으로 즐겨 먹던 음식입니다. 그런데 이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어요. 올 한 해도 시장 사람들이 모두 잘 되라고 흥을 돋우는 것이지요.” 농악패를 이끄는 조규채씨(완산필봉농악)는 지역의 어르신들로 구성된 농악패를 이끌고 있다. 관광객들 역시 갑자기 벌어진 신명의 굿판에 흥이 절로 나고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전주는 우리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도시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많은 관광객들이 전주를 찾기 시작한 것은 한옥마을이 전통문화특구로 지정되고 10여년 동안 공을 들인 이후의 일이다. 지난해 전주한옥마을 방문객 수는 500만명을 돌파하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얻었다. 2002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 수는 2011년 409만명, 2012년 493만명, 2013년 508만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0년 10만명에서 23만명으로 두 배가 넘게 증가했으며, 그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매우 크다. 이는 전주시가 전주한옥마을을 전통문화 특구로 조성하고,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연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상품을 창출한 노력의 결과이다. 맛의 고장인 전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전주남부시장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경기전, 전동성당 등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전통문화와 연계하고, 지역 내 상권과 남부시장 등 전통상권까지 아우르며 관광인프라를 조성한 데에 기인하다. 또한 지역의 특산음식과 고유의 음식문화, 생활문화 등 다양한 문화상품의 개발과 문화콘텐츠의 질적 도모에도 힘쓴 결과이다. 방문객 500만명 돌파를 계기로 전주한옥마을은 이제 전북지역 문화관광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또 전주시는 인근 완주군 권역까지 문화관광 활성화를 도모해나가고 있다. 전주한옥마을 연간 방문객 500만 시대 열어 전주시를 둘러싸고 있는 완주군은 도시 외곽지역의 장점인 청정 자연환경을 아직까지도 유지하고 있는 고장이다. 특히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전주부에 속해 있었으며, 문화적으로 서로 유기적으로 관계되어 있는 셈이다. 지금도 전북도청, 전주시청, 완주군청이 모두 전주 시내에 자리하고 있다. 전주시는 전주 한옥마을과 완주의 관광자원을 연계, 개발해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관광도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주 중심의 관광인프라를 완주권역까지 확장해 완주지역의 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각종 문화자원과 연계함으로써, 전주완주권역의 문화인프라를 더욱 확충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인물 (삼례문화 예술촌에서 목공소를 열고 있는 소목장 김상림 씨) 한옥마을을 찾는 연 500만명의 관광객을 완주와 연계 관광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 상생 발전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전주의 전통문화와 완주의 전통농경문화를 접목하고, 완주군의 자연경관과 문화자원을 중심으로 연계동선의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이미 전주권 관광안내 콜서비스를 완주군 지역까지 확대 실시하고 있으며, 완주군 관광안내도 및 홍보책자를 한옥마을 관광안내소 등에 비치하고, 전주 문화해설사가 완주지역도 설명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던 완주군 삼례읍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오픈한 삼례문화예술촌과 전주 서학동 예술인 마을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의 상호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은 결과이다. 두 마을은 상호 관광자원을 서로 잇는 투어라인을 형성하고, 정보공유와 교류를 약속했다. 전주 서학동 예술인 마을은 지난 2009년 음악인 이형로와 소설가 김저운 부부가 터를 잡은 후 지금은 작곡가와 소설가·화가·행위예술가·설치미술가·사진작가·가수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 2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이다. 또 삼례문화예술촌은 일제 강점기 수탈의 흔적이 남아 있는 양곡창고를 근대문화 유산으로 보존함과 동시에 문화예술공간으로 재창조한 공간으로, 디자인 뮤지엄을 비롯해 목공소·책 박물관·책 공방·문화카페·미디어아트 갤러리의 전시동과 창작공간이 들어서 있다. “삼례읍은 조선시대에는 호남 최대의 역참지로, 한양으로 올라갈 때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교통의 요충지였습니다. 만경강이 흐르고 있는 이곳에 1920년대 일제가 양곡창고를 지었는데, 호남평야에서 난 쌀을 임시 보관했다가 삼례역을 통해 군산항에서 일본으로 가져갔습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적 공간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셈입니다.” 삼례문화예술촌에서 ‘김상림목공소’라는 간판을 걸고 입주해 있는 소목장 김상림 작가는 “지역 문화인프라의 핵심은 자연스러운 관계맺기라고 생각합니다. 즉, 역사와 문화, 지역주민들의 삶의 인과관계는 경계 지어질 수 없는 하나의 울타리입니다. 삶의 과정이 역사이며 문화의 본질입니다”라며 전주와 완주가 하나의 문화 울타리로 거듭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문화는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힘이며, 지역의 문화는 지역사회의 삶의 질을 높이고 풍부하게 하는 요소이다. 전주와 완주가 서로 소통하고 어우러져 한 울타리로 풀어지고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2014.03.04 11:05
레저/여행
한라산 둘레길 완주 어때?6일 만에 한라산 둘레길 완주 도전해볼까. 제주올레트립이 한라산 둘레길 트래킹 참가자를 모집한다. 9개 코스로 구분된 한라산 둘레길은 해발 600~1000m 높이의 중산간 지대로, 여름철에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총 5박 6일 동안 한라산 둘레길을 걸으며 전 코스를 완주하는 이 프로그램은 시·종점 전용 차량 픽업, 점심, 프리미엄급 호텔 숙박 등이 포함된다. 7월 11일, 9월 12일, 10월 24일, 11월 7일 등 모두 4회차가 운영될 예정이다. 전 일정에 트래킹 전문가가 동행해 제주의 역사와 문화, 길의 유래, 식생 등 전문적인 해설을 해준다. 둘레길은 코스에 따라 상산나무, 때죽나무, 층층나무, 꽝꽝나무, 동백, 참꽃, 산수국 등 다양한 식생을 관찰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면 제주올레트립 홈페이지(www.olletrip.com)나 전화(064-762-2178)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라산 둘레길 트레킹
박경은 기자 2023.06.29 10:13
연예
두 아이와 함께 희망의 레이스 완주한 션생각해보면 과연 살면서 한 번이라도 겪어본 적이 있었던가 싶다. 가슴이 터질 만큼 벅찬 마음으로 달려본 경험 말이다. 이제는 ‘가수 션’이라는 이름보다는 ‘기부 전도사’로 불리는 션은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 멋진 경험을 맛봤다. 가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하랑, 하율 두 아이와 함께 의미 있는 레이스를 펼친 것. 뙤약볕이 내리쬐던 여름날, 날씨보다 더 뜨거운 의지로 숨을 헐떡이며 달리던 션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감동으로 벅차오르게 만들었다. 기적을 선물하기 위해 달린다 지난 6월 10일 아침 서울 송파구 올림픽 주경기장에는 ‘일요일의 여유’ 대신 뜨거운 에너지로 중무장한 이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주최로 열리는 미션 러닝 페스티벌 ‘2012 뉴레이스(NEW RACE)’에 참여하기 위한 사람들이었다.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참가자들은 대회 시작 전 두근거리는 긴장감을 안고 부지런히 몸을 풀기 시작했다. 땀 흘리고 달리며 즐거운 추억도 만들고 행복한 성취감을 맛보고자 모여든 1만5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밝은 얼굴로 완주를 다짐하며 출발선 앞에 섰다. 설레는 얼굴로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선 사람들 사이에서 무척 낯익은 얼굴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단단히 운동화 끈을 조여 맨 채 유모차 한 대를 앞세우고 서 있는 션(41)이었다. 아들 하랑이(6)와 하율이(4)를 나란히 유모차에 태우고 10km 달리기에 나선 션은 한국컴패션 홍보대사로서 생각을 같이하는 후원자들과 함께 나눔을 전하기 위해 마라톤에 참가하게 됐다. ‘션과 후원자의 ONE ACT’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하나의 행동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ONE ACT 캠페인’의 일환으로, 가난의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제가 무사히 완주를 해내면 미리 약속하신 100분께서 각각 한 명의 어린이들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시는 거예요.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한 달에 4만5천원 정도의 금액을 지원하면서 그 아이와 편지도 주고받고 교감하고 그 아이들의 삶을 응원해주는 거예요.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도움뿐 아니라 사랑과 믿음을 심어주는 일이죠.”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션·정혜영 부부는 지난 2010년부터 한국컴패션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 세계 26개국 가난한 어린이들을 후원자와의 1:1 결연을 통해 성인이 될 때까지 양육하는 한국컴패션. 이 곳을 알게 된 2005년 맺은 6명의 어린이와 결연을 시작으로 꾸준히 후원을 지속해온 부부는 현재 전 세계 400여 명 어린이의 부모가 됐다. 이와 더불어 션은 이 아름다운 나눔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알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데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마라톤 대회 참여 역시 나눔의 기쁨을 알리고 실천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다. 션은 2009년부터 후원자 100명 결연을 목표로 계속해서 마라톤에 출전해왔고 매년 100여 명의 후원자를 나눔의 세계로 이끌었다. 지난해부터는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아빠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달리고 있다. “제가 그동안 후원 대상 아이들이 사는 나라에 몇 번 가봤는데요. 정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열악하고 힘든 환경에서 아이들이 자라고 있었어요. 잠 잘 집도 변변치 않고 심지어 무덤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살기도 해요. 후원을 실천하는 것은 그런 아이들의 배고픔을 해결해주고,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기적을 선물해주는 굉장한 일이에요.” 세상에 좀 더 많은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션의 레이스에는 그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박지훈(38)·은총(10) 부자도 함께했다. 여섯 가지나 되는 불치병을 갖고 태어난 중증 장애아 은총이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고자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한 아버지 박지훈씨의 사연을 접한 션은 이들 부자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연락을 취하게 됐고, 그 후로 지금껏 끈끈한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지난해 마라톤 대회에도 함께 참여한 션과 박지훈씨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무사히 10km를 완주해내자며 서로를 격려하며 끝까지 달렸다. 더 많은 이들과 함께하는 나눔의 실천 올해로 네 번째 참여하는 ‘나눔 마라톤’을 앞두고 좋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 부지런히 준비와 연습을 해온 션이지만, 그래도 10km를 완주하기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두 아들을 태운 유모차의 무게도 꽤 되는데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를 정도로 무더운 날씨에 수많은 인파 속에서 쏟아지는 시선을 헤쳐가며 뛰어야 했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발걸음에 후원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의 내일이 달렸다는 책임감도 묵직하게 다가왔다. 직접 뛸 수가 없기에 유모차를 탈 나이가 지났음에도 레이스 내내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하랑·하율이도 힘든 표정이 역력했다. 무사히 완주할 수 있도록 힘을 달라는 기도와 함께 들려온 출발 총소리. 션은 힘차게 발걸음을 뗐다. 아이들에게 최대한 충격이 가지 않도록 부드럽게 유모차를 밀며 앞서 나가는 다른 참가자들이 방해받지 않도록 배려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잠실대로를 지나 코스의 절반 정도를 지나는 몽촌토성역 부근에서는 살짝 속도가 늦춰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어 곧 다시 페이스를 회복했다. 곳곳에 경사진 부분이 있어 참가자 대부분이 힘들어했던 올림픽공원 외곽 코스 또한 순조롭게 지나 마침내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 설치된 결승선을 멋지게 통과했다. 션의 완주 결과는 53분 30초. 지난해(1시간 3분 30초)에 비해 10분이나 단축한 기록이었다. 땀으로 범벅된 얼굴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션은 세상 어느 누구보다 뿌듯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갑갑한 유모차에서 내린 하랑·하율이도 아빠에게 매달리며 아빠의 도전 성공을 축하했다. 마음으로 응원하며 그의 레이스를 지켜보던 이들도 뜨거운 환호로 함께 성공의 기쁨을 나눴다. 또 아주 근소한 차이로 아깝게 ‘션 형님을 이겨보겠다’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은총이 아빠 박지훈씨에게도 모두들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웃으면서 달리니 혼자 연습할 때보다 좋은 기록이 나왔네요. 내년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40분대 기록을 내고 싶어요.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잖아요. 저뿐만 아니라 같이 뛴 모든 분들에게 오늘의 경험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거라 믿어요. 더불어 후원을 통해 한 아이의 손을 잡아줌으로써 다른 사람의 인생에도 꿈과 희망을 선물했으니 더욱 값지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대회를 주최한 뉴발란스는 ‘2012 뉴레이스’ 참가자의 참가비 중 일부로 기금을 마련해 컴패션 어린이센터에서 1:1 후원을 받는 어린이들의 양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녀의 돌잔치 비용으로 불우한 이들을 돕고 전 세계 수백 명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 그들의 삶을 응원하며, 광고의 수익금을 기부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일들을 기획하는 등 생활 속에서 언제나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션·정혜영 부부. ‘나눔’으로써 더욱 행복해지는 그들의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 커다란 감동과 더불어 함께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저절로 품게 만든다. 앞으로도 부부의 나눔 레이스는 계속해서 우리의 심장을 뛰게 만들 것 같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박동민>
2012.06.29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