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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탐라국입춘굿·우도소라축제’ 최우수축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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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탐라국입춘굿·우도소라축제’ 최우수축제 선정

      .... 제주도 축제육성위원회는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25개 축제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탐라국 입춘굿과 우도소라축제를 각각 광역과 지역부문 최우수 축제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외에 8개 축제를 우수,...

      #선정 #축제 #제주 #우도소라축제 #탐라국입춘굿 #지정축제 #제주도

      박미라 기자 2025.02.20 15:51

    • 제주 관광객 10명 중 1명은 반드시 찾는다는…‘섬 속의 섬’ 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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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관광객 10명 중 1명은 반드시 찾는다는…‘섬 속의 섬’ 우도

      ..., 24만2500여명이 찾았다. 비양도와 추자도는 17만9700여명, 추자도는 7만9000여명이 방문했다. 우도를 제외한 나머지 섬들은 11~18% 방문객이 줄었다. 우도 섬. 제주도 제공 우도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우도 #제주 #방문 #관광객 #방문객 #추자도 #마라도 #가파도 #제주도

      박미라 기자 2025.02.11 15:32

    • [파리 올림픽] 서건우도 태권도 4강행, 세 번째 금이 보인다

      스포츠

      [파리 올림픽] 서건우도 태권도 4강행, 세 번째 금이 보인다

      서건우, 4강 향한 발차기 (파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 8강전에 출전한 한국 서건우가 브라질 엔히키 마르케스...

      파리 | 황민국 기자 2024.08.09 22:04

    • 제주 우도서 리튬배터리 삼륜 전기차 사흘 새 3차례 화재

      사회

      제주 우도서 리튬배터리 삼륜 전기차 사흘 새 3차례 화재

      ... 내 야외에 세워둔 전기 삼륜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19대가 불에 탔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 우도에 있는 전기 삼륜차 대여점에서 사흘간 3건의 화재가 발생해 모두 37대의 삼륜차가 불에 탔다....

      #제주 #우도 #전기삼륜차 #오토바이 #리튬배터리 #화재 #불 #삼륜차대여점

      박미라 기자 2024.07.02 11:29

  • 스포츠경향

    • ‘흥민이 형, 맨체스터 시티가 나 부른대!’ HERE WE GO 로마노 “맨시티, 토트넘 풀백 우도기 영입 관심. 내부적으로 높게 평가”

      축구

      ‘흥민이 형, 맨체스터 시티가 나 부른대!’ HERE WE GO 로마노 “맨시티, 토트넘 풀백 우도기 영입 관심. 내부적으로 높게 평가”

      mcfc.lads 토트넘 데스티니 우도기. Getty Images 토트넘 홋스퍼가 핵심 수비수를 뺏길 위기에 처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토트넘의 핵심 레프트백 데스티니 우도기를 영입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0일(한국시간) 영국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맨시티는 바쁜 1월을 보낸 뒤 여전히 더 많은 선수 영입을 위해 여름 이적시장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확실하게 보강해야 할 포지션은 바로 풀백이다. 맨시티는 이미 1월에 카일 워커를 대신할 선수를 영입하려 했으나 여러 문제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다. 워커는 다음 시즌부터 맨시티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며, 맨시티 내부적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은 바로 데스티니 우도기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우도기는 아직 매우 젊고, 양쪽 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토트넘에서 이미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에 맨시티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맨시티의 새로운 이사 우고 비아나는 그가 우디네세에 있었을 때부터 주목해왔다”라며 “물론 맨시티는 쉬운 거래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토트넘은 우도기를 팀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선수로 여기고 있으며,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의 협상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우도기는 토트넘의 핵심 풀백이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좋은 신체 능력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우도기는 우디네세에서 재능을 입증하며 2022년 토트넘과 5년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한 시즌 더 임대 생활을 보낸 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토트넘에서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한 우도기는 지난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적응을 마쳤다.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성장했지만 올 시즌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현재까지 모든 대회 29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올리는 데 그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맨시티가 풀백 보강을 노리면서 우도기를 데려오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맨시티는 팀의 핵심 워커를 AC 밀란으로 떠나보냈으며, 이제 그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후계자로 우도기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찬기 온라인기자 2025.04.11 01:22

    • 시작부터 독주한 즈베즈다, 압도적인 차이로 통산 11번째 세르비아 리그 우승···설영우도 입단 첫 시즌부터 우승 감격

      축구

      시작부터 독주한 즈베즈다, 압도적인 차이로 통산 11번째 세르비아 리그 우승···설영우도 입단 첫 시즌부터 우승 감격

      츠르베나 즈베즈다 인스타그램 캡처 설영우가 활약하는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올 시즌 세르비아 프로축구 수페르리가를 독주한 끝에 우승을 확정했다. 즈베즈다는 7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4~2025 수페르리가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OFK 베오그라드를 3-1로 제압했다. 개막 30경기 무패 행진(28승2무)을 달린 즈베즈다는 승점 86점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리그 8연패를 달성해 통산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위인 파르티잔(승점 63점)이 남은 7경기에서 전승하고 즈베즈다가 전패해도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 츠르베나 즈베즈다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6월 울산 HD를 떠나 즈베즈다에 입단한 설영우는 리그 24경기에 출전해 6골·3도움을 올리는 등 공격수 못지않은 공격포인트 생산력으로 우승에 일조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공식전을 통틀어서는 공격포인트 12개(6골 6도움)를 쌓았다. 이날도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설영우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즈베즈다에서 주로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설영우지만 양발 사용에 능해 블라단 밀로예비치 감독은 설영우에게 이번에는 오른쪽 측면을 맡겼다. 설영우가 오른 측면 깊숙한 지역까지 전진하며 공격에 적극 관여한 가운데 즈베즈다는 킥오프 11분 만에 3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가 올 시즌 유럽 프로축구리그에서 우승을 확정한 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이어 설영우가 두 번째다. 설영우. 게티이미지코리아

      윤은용 기자 2025.04.07 11:23

    • 위성우도, 김단비도 쓴소리…모두가 답답한 여자농구

      스포츠종합

      위성우도, 김단비도 쓴소리…모두가 답답한 여자농구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 I WKBL 제공 국제 경쟁력 뚝 올림픽선 40년 노메달 평균득점 4년간 10점↓ WKBL도 정체기 “더 노력해주길” “헝그리 정신이 없다” 위성우 이어 김단비도 잔칫날 작심 쓴소리 한국 여자농구 생태계가 위태롭다. 국제무대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고 국내리그 평균 득점마저 점점 떨어진다. 여자농구는 침체기에서 벗어나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지난 24일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농구의 현실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위 감독은 지도상을 수상한 뒤 “한국 여자농구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적도 있는데 지금은 국제대회에서 많이 약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여자농구가 침체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들도 한계를 느낄 때가 많다”며 “선수들이 선배들의 길을 따라 조금 더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의 마지막 국제대회 수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당시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58-81로 크게 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최종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메달은 1984년 LA 대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은 은메달을 따냈고 이후 40년 넘게 메달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한국은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권이 걸린 2023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4강 진출 결정전에서 호주에 27점 차이로 패배해 파리행에 실패했다. 여자농구 국내 리그 현실도 녹록지 않다. 전날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는 우리은행 김단비가 만장일치 MVP를 포함해 8개 상을 휩쓸었다. 김단비는 이번 시즌 6개 라운드 중 4차례 라운드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는 리그에 ‘절대 강자’ 김단비에 대적할 새로운 에이스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소수 에이스에 의존하는 리그는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WKBL은 이미 리그 최강 센터 박지수의 해외 진출로 인한 후폭풍을 겪었다. 청주 KB의 골 밑을 호령하던 박지수가 튀르키예 리그로 이적하자 KB의 정규리그 평균 득점은 2023~2024시즌 72.7점에서 이번 시즌 59.3점으로 10점 이상 줄었다. 박지수와 김단비, 김소니아, 진안 등이 경합한 라운드 MVP는 박지수 부재와 각 팀의 더딘 세대교체로 인해 김단비 중심으로 재편됐다. 리그 평균 득점은 시즌을 거듭하며 꾸준히 줄고 있다. 2021~2022시즌 71.27점이었던 정규리그 평균 득점은 2022~2023시즌 69.22점, 2023~2024시즌 66.35점을 거쳐 이번 시즌에는 60.53점까지 떨어졌다. 손대범 해설위원은 “경기의 흐름을 매끄럽게 돌아가게 할 스타 플레이어들이 부족하다”며 “선수 풀이 너무 적은 데다가 경기 일정도 타이트하다 보니 주전급 선수들이 충분히 회복하지 못하고 30분 이상 뛰게 된다”고 말했다. 손 위원은 “지난 1~2년간 득점을 책임져 온 베테랑 선수들이 은퇴했고 박지수와 박지현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리그가 과도기를 맞은 것 같다”라며 “엘리트 교육을 받고 프로로 넘어오는 선수가 줄고 있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김은혜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에는 박지수와 박지현 등 득점 옵션이 확실하게 있다 보니 그로부터 파생되는 움직임을 노릴 수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우리은행 김단비를 제외하면 확실한 공격력을 가진 선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김단비 이후 세대를 이끌어가는 선수들 중 몇몇이 이탈하니 선수층이 많이 빈다”며 “잠재력을 터뜨릴 젊은 인재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단비 천하’로 만든 에이스 김단비는 전날 시상식 후 여자농구 발전 방안에 대해 조심스레 목소리를 냈다. 그는 “선수들이 예전보다 편안한 농구를 추구하는 것 같다”며 “‘헝그리 정신’이 조금 없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우리는 결국 몸으로 하는 직업이니만큼 연습을 많이 하면서 기본기부터 다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프로라면 편하게 하려고 하기보다는 스스로 구렁텅이에 빠져들 만큼 스스로 힘든 걸 찾아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리 기자 2025.02.26 05:40

    • 주지훈·천우희·우도환···잘나가는 블리츠웨이家

      연예

      주지훈·천우희·우도환···잘나가는 블리츠웨이家

      넷플릭스 주지훈-‘중증외상센터’ 인기몰이 천우희-‘더 에이트 쇼’ 등 흥행 우도환-‘사냥개들2’ 등 돌풍 종합 콘텐츠 기업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소속 배우들이 글로벌OTT 시장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며 새해부터 약진하고 있다. 주지훈은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백강혁 역으로 설 연휴 화제성을 압도하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최상위 성적을 내고 있다.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는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오징어 게임2’을 제치고 TV쇼 부문 전 세계 2위를 차지했다.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멕시코, 칠레 등 19개국에서 1위를 기록한 ‘중증외상센터’는 특히 넷플릭스 최대 가입자를 보유한 미국에서 9위에 랭크되는 등 강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주지훈은 지난 연말 디즈니+ ‘조명가게’에서도 열연을 펼쳤으며, 넷플릭스코리아를 안착시킨 ‘킹덤’의 주역이기도 해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천우희 역시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글로벌 OTT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더 에이트 쇼’에서는 극한의 생존 게임에 휘말린 인물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긴장감을 높였고,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는 현실적인 감정 연기로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두 작품 모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에 진입하며 흥행에 성공했으며, 특히 ‘더 에이트 쇼’는 공개 직후 빠르게 상위권을 기록하며 K-콘텐츠의 저력을 입증했다. 천우희는 현재 송중기와 함께 ‘마이 유스’(가제)를 촬영 중이다. 왼쪽부터 주지훈, 천우희, 우도환. 블리츠웨이스튜디오 뿐만 아니라 우도환도 넷플릭스 대표 액션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 촬영에 돌입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첫 선을 보인 ‘사냥개들’은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에 진입하고,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시즌1이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호평 받았던 만큼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우도환은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Mr. 플랑크톤’을 통해서 기존의 강렬한 액션 중심의 캐릭터와는 결이 다른 섬세하고 감성적인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고, 이를 통해 글로벌 OTT 시장에서 폭넓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글로벌OTT 시장 내에서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블리츠웨이스튜디오는 소속 배우들이 국내외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며 그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소속 배우들의 차기작들도 해외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며, 블리츠웨이스튜디오는 이를 바탕으로 단순한 배우 매니지먼트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의 파트너십과 협업 기회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안병길 기자 2025.02.03 13:16

  • 주간경향

    • 문화/과학 신간

      [신간]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外

      ㆍ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조언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오강남 외 지음·최진영 그림·판미동·1만5000원 불교의 십우도는 동자승이 소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10장의 그림이다. 마음의 본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각각의 그림으로 비유해 알기 쉽게 전해준다. 책은 이 십우도를 현대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하도록 일러준다. 1500년간 선불교 전통에서 깨달음에 관한 탁월한 비유로 사용돼 온 십우도를 종교학자의 시각에서 탈종교적인 관점에 맞춰 재구성했다. 여러 종교에 공통된 가르침이 자기 안의 신성을 찾는 것임을 역설해온 저자들은 학문적인 입장과 신앙을 실천하는 입장을 두루 살피며 자신을 찾는 길에서의 각 단계를 간결하고도 명쾌하게 보여준다. 특히 십우도가 불교 전통에서 나온 비유와 우화지만 특정한 종교적 관점에 얽매이지 않고 그리스도교와 베단타 철학, 노장사상 등 다양한 종교와 고전들에서 말하는 보편적인 주제를 함께 아우르는 점이 특징이다. 오늘날 두드러진 종교 현상 중 하나가 바로 ‘탈종교화’ 현상이라는 데 주목하여 많은 사람이 전통적인 종교에서 떨어져 나가면서도 여전히 영적·정신적인 가치에 관심을 가지는 세태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다양한 종교 전통과 철학, 신화, 과학 등의 고전을 종횡무진하며 선보이는 통찰은 그 어느 때보다 삶의 토대가 흔들리며 불안하게 느껴지는 흐름 가운데서 “매 순간 완성되는 하나의 과정”으로서 참된 ‘나’를 찾으라고 조언한다. 십우도의 장면마다 명상이나 현대과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렌즈를 통해 각각의 핵심을 짚어주기 때문에 종래의 종교적 어법에 익숙하지 않아도 자신을 돌아보기에 어렵지 않다. 참된 삶의 길을 걸어가려면 어떻게 변화하고 새로운 걸음을 내디뎌야 하는지 마음과 깨달음의 지도를 그려 조감할 수 있게 돕는다.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 | 미야구치 코지 지음·부윤아 옮김 인플루엔셜·1만4800원 아동 정신과 의사이자 의료 소년원에서 일하는 저자는 동그라미 하나를 셋으로 나누기도 어려울 정도로 인지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만났다. 이러한 아이들을 어떻게 발견하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무장한 한국사 | 도현신 지음·시대의창·1만5800원 한반도에서 벌어진 수많은 전쟁 중 특히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14번의 전쟁에 얽힌 여러 정보와 이야기를 모았다. 고조선과 한나라의 전쟁, 광개토대왕의 정복 전쟁, 나당전쟁, 대몽항쟁 등의 역사를 무기와 전략·전술, 재미있는 뒷이야기까지 덧붙여 알려준다. ▲비판정신의학 | 샌드라 스타인가드 엮음·장창현 옮김 건강미디어협동조합·2만원 정신의료 치료자들에게는 정신질환 당사자 중심의 치료에 대해 알려주는 학술적인 지침서 역할을, 정신의료를 받는 이들에게는 안내서 역할을 하는 책이다. 마음의 병이 남 얘기가 아닌 시대에 정신의료를 잘 이용하도록 돕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2020.10.23 15:01

    • 문화/과학 답사기로 떠나는 답사여행

      [답사기로 떠나는 답사여행](4) 제주 우도로 가는 길

      ㆍ바다로 가는 따뜻한 바람처럼 내 바다의 저녁 불빛들, 꿈들, 안개와 같은 지난 여행의 기억들에게. 곽재구는 시인이다. 따라서 당연히 그의 기행은 시적이다. 그의 시는 노인이 노를 젓는 낡은 배를 타고 묵언의 바다로 나간다. 그 노인은 해신(海神)이다. 배는 푸른빛의 어둠을 뚫고 흘러간다. 날개가 없는 시간들, 언덕이 없는 꽃들, 바람이 없는 춤들이 스쳐 지나간다. 짧은 항해 끝에 배는 한 섬에 닿는다. 바다 위의 신비한 푸른빛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천천히 선창의 끝으로 걸어간다. 그곳에 가로등 하나가 서 있다. 오래 전, 이 가로등 기둥에 등을 대고 앉아 하룻밤을 새운 적이 있었지. 밤새 파도소리를 들으며 별을 보았지. 성산포, 제주바다 그날처럼 가로등 기둥에 등을 대고 앉는다. 문득 깜깜한 바다 한가운데서 희미하게 떠오르는 불빛 하나가 보인다. 그 불빛은 가로등 밑둥까지 천천히 다가온다. 작은 배 위에 한 노인이 등불을 들고 서 있다. 그 노인은 시신(詩神)이다. 그는 삿대를 내밀고 나는 주저 없이 배에 오른다. 배는 다시 바다를 저어간다. 세월이 오고 세월이 가고, 천형인 그 시간들을 운명처럼 바람처럼 따뜻하게 껴안는 축제의 시간들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이제 배는 또 어떤 포구로 흘러갈 것인가. 안녕. 이정표 앞에 멈춰선 나는 눈인사를 한다. 낯선 마을들의 이름이 적힌 이정표 앞에 섰을 때 여행자는 그 마을의 이름 앞에서 어떤 영감을 느낀다. 새로운 삶, 시간, 언덕, 풍경, 꽃, 흙냄새…. 녹색 바탕에 흰색 페인트로 적힌 마을들의 이름 속에는 그 마을의 과거와 현재, 사랑과 추억의 모든 싱싱하고 쓸쓸한 풍경들이 배어 있다. 녹물이 조금 배어 있다 한들 어찌 그 이정의 문신 앞에서 인사를 하지 않을 것인가. 그러므로 모든 여행자들은 이정표 앞에 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의 눈빛을 지니게 된다. 바닷게와 만휴 저자의 제주 기행은 사계포에서 우도를 거쳐 조천으로 흘러간다. 산방산이 자리한 사계포는 화가 이중섭과 추사 김정희의 예술혼이 쓸쓸하게 고여 있는 곳이다. 이중섭은 해방이 되고 한국전쟁이 터지는 동안 이곳 바다에서 일본인 아내 남덕을 그리워하며 가난과 싸웠다. 그가 화구 살 돈이 없어서 은박지 위에 그려낸 그림들에는 어김없이 바닷게들이 등장한다. 그는 많은 끼니를 바닷게들로 해결했고, 자신이 먹은 바닷게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자신의 그림 속에 게를 그려 넣었다. 추사 김정희는 또 어떤가. 이곳 바닷가에서 9년간의 유배생활을 한 그는 짧지만 강렬한 경구를 남긴다. 만휴(卍休). 안성리 추사적거지에서 만난 그의 경구는 그가 유배지에서 남긴 걸품 ‘세한도’와 마찬가지로 적조한 초탈의 경지를 보여준다. 바닷게와 만휴. 세상 모든 작고 쓸쓸한 것, 분노와 열정과 그리움들, 욕망과 좌절들, 따지고 보면 그 모든 것들이 지극히 인간적인 것들이란 점에서 사계포는 한줄기 아름다운 빛을 지닌다. 그러고 보니 이곳은 또 다른 여로의 출발지다. 바로 곁 송악산에서는 마라도로 가는 배가 떠난다. 국토의 맨 남쪽 끝, 땅이 마지막으로 호흡을 멈추는 그곳으로 드나드는 배를 보는 것도 허허롭다. 천천히 선착장으로 내려가니 마지막 배가 이미 떠났다고 매표원이 일러준다. 어둠이 내릴 무렵 갈치구이를 파는 식당에 들렀다. 집어등을 켠 고깃배들을 바라보며 맥주 한잔. 육지에 두고 온 지지리도 못생긴 세상의 이야기들도 이곳에서는 그리운 불빛이 된다. 성산포에서 우도로 서귀포에서 하룻밤을 묵은 저자는 남원과 표선을 거쳐 성산포로 흘러간다.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슬픔을 듣는다. 365일 두고두고 보아도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60평생 두고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시인보다 4세기 전 29세의 청년시인 백호 임제는 성산포에서 우도로 가는 배를 탄다. 그때나 지금이나 성산포는 우도로 가는 관문이다. 정의 현감을 만나서 함께 배를 타고 우도로 떠났다. 관노는 젓대를 불고 기생 덕금이는 노래를 부르도록 했다. 성산도를 빠져나오자 바람이 몹시 급하게 일었다. 뱃사공이 도저히 건너갈 수 없다고 말하자, 나는 웃으며 “사생은 하늘에 달렸으니 오늘의 굉장한 구경거리를 놓칠 수 없다”고 하였다. 바람을 타고 배는 순식간에 우도에 닿았다. 이곳의 물빛은 판연히 달라 흡사 시퍼런 유리와 같았다. 이른바 ‘독룡이 잠긴 곳이라 유달리 맑다’는 것인가. 4세기 전의 시인은 한껏 풍류와 호기에 젖어 있지만, 행자의 눈에 성산포는 ‘슬픔의 바다’에 가깝다. 우도 역시 마찬가지다. 우도는 이른바 ‘우도팔경’이라 하여 탐라 제1의 절경을 자랑한다. 주간명월(晝間明月), 야항어범(夜航漁帆), 천진관산(天津觀山), 지두청사(指頭靑沙), 전포망도(前浦望島), 후해석벽(後海石壁), 동안경굴(東岸鯨窟), 서빈백사(西濱白沙)로 어느 것 하나 그 이름에 값하지 않는 것은 없다. 하지만 우도의 물빛이 슬프도록 푸르고 투명한 이유는 정작 따로 있다. 우리들은 제주도의 가없는 해녀들/ 비참한 살림살이 세상이 안다/ 추운 날 더운 날 비가 오는 날에도/ 저 바다 저 물결에 시달리는 몸// 아침 일찍 집을 떠나 황혼 되면 돌아와/ 우는 아기 젖 먹이며 저녁밥 짓는다/ 하루 종일 해봤으나 버는 것은 기막혀/ 살자 하니 한숨으로 잠 못 이룬다. 비 오는 날의 우도 해녀들의 바다, 그리고 아침하늘 1932년 1월부터 3월에 걸쳐 제주 일대에서는 해녀들의 권익사수를 위한 격렬한 항일투쟁이 있었다. 당시 해녀들은 해산물 채취대금의 8할쯤을 이러저러한 명목으로 착취당했는데 그 시정을 위해 해녀들이 자발적으로 일어섰던 것이다. 연인원 1만7000명에 달하는 해녀들의 항일투쟁은 당시까지 국내 최대의 어민봉기이자 여성 항일운동으로, 우도의 해녀들은 여기에 최전위 역할을 했다. 나이든 해녀들은 지금도 당시 불렸던 ‘해녀가’를 기억하고 있다. 오랜 세월이 흘러 세상은 바뀌었지만 해녀들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살기 위해 늙은 몸을 이끌고 바다로 나간다. 그 숨비소리는 제주바다보다 더 깊고 푸르다. 행자는 그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섬을 거닌다. 키 낮은 언덕들과 화산석으로 경계 지어진 밭들, 섬 안 어디에서든 보이는 파도들, 그 곁에 납작 엎드린 마을들…. 그런 풍경들 위로 느릿느릿 햇살들이 쏟아져 내린다. 우도에서의 삶은 신산했지만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외려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 바람이 슬픔을 머금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조천 연북정 이윽고 나는 상우목동에 닿았다. 눈부시게 희고 아름다운 모래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모래들은 바다의 푸른빛과 어울려 꿈결처럼 빛났다. 죽은 산호들의 흰 뼈로 이루어진 모래사장, 나는 발목을 물살에 적시며 천천히 바닷가를 거닐었다. 삶의 끝에서 더더욱 빛나는 이름들. 따뜻한 바람들이 바다로부터 불어왔다. 바람들은 다시 산호들의 모래를 파도 쪽으로 쓸어가고…. 바다 끝에서 나는 천천히 불을 밝히기 시작하는 몇 개의 집어등을 보았다. 저자가 제주를 떠나기 전 들른 곳은 조천이다. 조천(朝天), 아침하늘. 하지만 이곳 바다의 빛은 검은빛이다. 해안선을 따라 굴곡을 이룬 용암들이 그 해안선과 만나는 파도의 몸빛을 검은빛으로 만든다. 먹기와를 얹은 옛 기와집이 군데군데 남아 있는 마을 안 골목길을 따라가면 그 끝에 정자 하나가 나온다. 연북정(戀北亭). 어쩔 수 없이 이곳에 부임해온 옛 목민관들이나 기약 없이 유배되어온 사람들이 한양에서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며 북녘을 그리워하던 정자다. 그러나 아침은, 더구나 하늘은 결코 북에서 열리지 않는다. 다만 어둠을 뚫고, 그 검은빛을 거두며 다가오는 것일 뿐. 글·사진 | 유성문 meonbit@hanmail.net

      2011.08.10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