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소비자 성원에 ‘미노스 바나나우유’ 12년 만에 재출시... 살린 미노스 바나나우유와 장 건강을 고려한 유산균 음료 듀오안얌얌을 출시했다. 미노스 바나나우유는 1993년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제품이다. 2012년 단종된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판매...
#서울우유
2025.03.24 20:46
보도자료
소비자 성원에 ‘미노스 바나나우유’ 12년 만에 재출시... 살린 미노스 바나나우유와 장 건강을 고려한 유산균 음료 듀오안얌얌을 출시했다. 미노스 바나나우유는 1993년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제품이다. 2012년 단종된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판매...
#서울우유
2025.03.24 20:46
지역
“구제역 사람에 전파 안 돼···‘한우·우유’ 안심하고 드시길”.... 출하 전 7일간 임상 관찰을 한 뒤 구제역 감염 여부를 확인해 이상이 없는 가축만 도축하고 있다. 우유도 안전하다. 일반 우유는 130도 이상 고온에서, 저온 우유도 70도 이상에서 살균처리 돼 유통된다....
고귀한 기자 2025.03.20 15:54
경제
3일 만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국산 우유,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신선도 관리 철저... 공장으로 이송된다. 원유를 공장으로 이송하는 과정을 ‘집유’라고 하는데, 공장에 도착하면 우유의 재료가 될 수 있는지 외관, 온도, 성분, 세균수, 항생물질 등 품질 검사를 받고 합격하면 균질,...
2025.03.14 14:07
사회
식약처, ‘세척수’ 혼입 매일유업 멸균우유 현장조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앞서 매일유업은 제조 과정에서 세척수가 혼입된 오리지널 매일우유 멸균 200㎖ 미드팩 제품을 1만개 이상 자진 회수했다. 회수 대상은 9월 19일 광주공장에서...
반기웅 기자 2024.12.16 11:38
생활
상하목장, 그림책 작가와 협업 ‘유기농 락토프리 우유’ 한정판 선보여국내 최초로 유기농 락토프리 우유를 선보인 매일유업의 상하목장이 연말을 맞아 그림책 작가와 협업한 새로운 디자인의 ‘상하목장 유기농 락토프리 우유’ 한정판을 출시한다. 이번 제품은 정보 전달 중심의 기존 패키지에서 벗어나 감성적이고 따뜻한 일러스트로 소비자와 더욱 가깝게 소통하려는 의도로 선보였다.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사랑하는 그림책 작가로 잘 알려진 이수지 작가와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 이수지 작가는 ‘선’, ‘동물원’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국내를 넘어 세계 여러 나라에도 그림책을 출간했다. 또한 2003년 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책 상, 2008년과 2010년 뉴욕타임즈 우수 그림책 상,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 등 해외에서 여러 차례 수상을 받으며 인정을 받고 있다. 이번 상하목장 유기농 락토프리 우유 한정판 패키지 전면에는 할아버지, 젊은 여성, 아이의 모습이 따뜻한 그림체로 그려져 있어, 나이와 관계없이 모두를 위한 우유라는 메시지를 부드럽게 전달한다. 또한 필기체로 쓰인 ‘나를 위한 유기농 우유 락토프리’ 문구는 제품의 의미를 한층 더 감성적으로 강조한다. 상하목장 유기농 락토프리 우유는 유기농 전용목장의 원유를 사용하고, 매일유업이 특허 받은 UF공법으로 유당(Lactose)만 제거해 평소 일반 우유를 마시면 불편함을 느낀 사람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막여과기술(Ultra filtration)을 사용해 미세한 필터로 유당만 제거하므로 우유 본연의 고소한 맛과 영양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으로, 지난 2023년 9월에 락토프리 우유 중에서도 유기농으로는 국내 최초로 출시되었다. 더불어 국내 유업체 최초로 안전관리통합인증 ‘황금 HACCP’을 받은 상하목장이 생산해 더욱 신뢰할 수 있다. ‘황금 HACCP’은 원료부터 판매까지 전 단계 통합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HACCP 인증 4개를 받아야 얻을 수 있는 위생인증 제도이다. 상하목장은 고객들이 늘 깨끗하고 안전한 제품만 먹을 수 있도록 목장과 집유, 가공, 유통물류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제품 용량은 190mL로,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멸균 제품이다. 빛과 공기를 차단하는 6겹 무균팩 패키지를 사용해 보관과 휴대가 간편해 실내 및 야외활동을 할 때도 편하게 마실 수 있다. 온 가족이 다 함께 마실 수 있는 제품으로 유기농 우유를 선호하는 성장기 자녀 혹은 모유 및 분유 수유 시 소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아이의 첫 우유, 건강 관리를 위한 칼슘 섭취가 필요한 부모님 및 성인 등에게 추천한다. 제품 구매는 매일유업 공식몰 ‘매일다이렉트’와 직영 네이버스토어 등의 온라인 판매채널 및 대형 할인마트와 백화점 등에서도 가능하다. 12월 연말을 맞아 상하목장은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29일까지 진행되는 올 한 해 수고한 나를 위해 ‘나를 칭찬해주세요’ 이벤트로, 자신을 칭찬하는 메세지를 남기면 된다. 추첨을 통해 매주 200명에게 이수지 작가와 협업한 한정판 상하목장 유기농 락토프리 우유와 패브릭 캘린더를 증정한다.
손재철 기자 2024.12.09 12:23
생활
매일유업 상하목장 무항생제인증 우유, 용량 늘린 190mml 선보여상하목장 무항생제인증 우유의 용량 선택이 아쉬웠던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제품이 나왔다. 매일유업은 상하목장 무항생제인증 우유 190mL 멸균 신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기념해 체험단 및 구매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기존에 상하목장 무항생제인증 우유 중 멸균제품은 125mL 소용량만 있었다. 소용량 멸균제품은 실온에서 보관이 가능하고, 휴대가 간편해 외출 혹은 소풍과 캠핑 등 야외활동 시에도 마시기 편리해, 어린 자녀를 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다. 그러나 기존 용량에 아쉬움을 느꼈던 고객들의 용량 증량 요청 의견이 많아 이번에 190mL 신제품을 선보였다. 무항생제인증 우유는 항생제, 합성항균제, 호르몬제 등이 첨가되지 않은 사료만 먹은 젖소에서 나온 원유로 만든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의 무항생제 인증 제도를 통과해야 한다. 무항생제 인증은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축산물 공급을 하기 위한 제도로 항생제와 합성항균제 등이 첨가되지 않은 사료만 사용하고, 축사와 사육조건, 질병관리 등 엄격한 인증 기준을 지켜 생산한 제품만 받을 수 있다. 유기농 우유와 혼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유기농 우유는 축사면적, 가축의 방목유무, 유기 사료 및 동물의약품 사용 유무(수의사 처방 필요) 등에서 무항생제인증 우유와 차이점이 있다. 상하목장 무항생제인증 우유는 무항생제 인증을 받고,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되는 전용목장에서 자란 건강한 젖소의 원유를 사용한다. 특히 멸균 제품은 우유 투입 과정에서 공기나 세균이 들어가지 않는 무균 상태에서 포장하며, 빛과 공기를 차단하는 6겹의 특수팩으로 제조한 멸균 종이팩을 사용해 실온에서도 안전하게 보관이 가능하다. 상하목장은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 190mL와 125mL 외에도 63℃에서 30분간 저온살균한 무항생제인증 냉장우유도 다양한 용량(900mL, 750mL, 180mL)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을 비롯한 상하목장 무항생제인증 우유는 매일유업 공식몰인 ‘매일다이렉트’ 및 ‘네이버 직영스토어’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매일유업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온라인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와 더불어 구매혜택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매일유업 네이버직영스토어에서 9월 6일까지 상하목장 무항생제인증 우유 125mL 혹은 190mL 1박스(24개) 구매 시 190mL 제품 4개를 추가로 증정한다. 또한 포토리뷰 참여 시 네이버포인트 1,000원 증정 및 우수 후기자(20명)에게는 브라보비버 쿠키세트와 신제품 190mL 1박스를 추가로 증정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상하목장을 애정하는 고객들이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하면서도 더 큰 용량의 무항생제인증 멸균 우유에 대한 요청을 지속적으로 보내주셨다”라며 “이번 190mL 신제품 출시는 기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환경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우유를 즐기고 싶은 새로운 소비자들에게도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하목장은 2008년 런칭한 매일유업의 유기농·친환경 브랜드다. ‘자연에게 좋은 것이 사람에게도 좋다’ 라는 신념 아래,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를 시작으로 유기농 발효유, 유기농 주스, 무항생제인증 우유,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유기농·친환경 식품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손재철 기자 2024.08.22 16:49
생활
신유빈, 바나나우유 광고 모델 됐다빙그레와 올림픽 직후 계약···모델료 중 1억원 기부도 ‘탁구 요정’ 신유빈(20·대한항공)이 바나나우유 광고 모델이 됐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의 모델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낸 탁구 선수 신유빈을 발탁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유빈은 어린 시절부터 ‘탁구 신동’으로 불리며 두각을 보여 국내 탁구 사상 최연소 국가 대표팀에 발탁된 데 이어 아시안 게임 금메달 획득 등의 활약을 보여왔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선 혼합복식, 단식, 단체전에 출전해 전 종목에서 4강에 진출했으며 혼합복식과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기간 밝은 모습뿐 아니라 간식을 먹는 모습으로 국내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빙그레는 신유빈 선수가 보여준 ‘바나나 먹방’이 국내 바나나 소재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우유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모델로 기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는 올림픽 폐막 직후 신유빈 선수 측과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른 시일내 영상 광고 등을 촬영해 공개할 예정이다. 신유빈은 광고 모델료 중 1억원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했다. 신유빈 측은 광고 모델 관련 협의를 진행하면서 한국 탁구 발전을 위해 빙그레와 함께 기부를 진행하기를 희망했다. 빙그레도 연맹과 지원 방안을 두고 협의하기로 했다.
생활경제부 2024.08.16 12:31
축구
벤탄쿠르에게 인종차별 당했던 손흥민, 토트넘은 우유부단, 감독은 뻔한 말만 “SON이 당사자, 그의 뜻에 따를 것 ”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모두가 기대를 모았지만, 나온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뻔한’ 말이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로드리고 벤탄쿠르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듣고 상처를 받았던 손흥민에 대해 “그의 뜻에 따를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9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 도중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에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의 일은 이미 구단에서 처리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손흥민이 당사자인만큼 그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벤탕쿠르와 직접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하며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손흥민 SNS 캡처 우루과이 출신 벤탄쿠르는 지난달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과 관련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할수 없나’라는 질문을 받자 “손흥민이 아니라 그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모든 아시아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는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긴 말이었다. 이후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를 했고, 손흥민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 벤탄쿠르를 두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서 조사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이 없다. 토트넘 역시 구단 SNS를 통해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인종차별 방지 교육을 하겠다고만 했을 뿐, 벤탄쿠르에 대한 자체 징계는 내리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모두가 지금 당장 이 문제에 달려들어 판단을 내리기 보다는, 당사자의 입장에 따라 처리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벤탄쿠르가 콜롬비아와의 2024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전이 끝난 뒤 관중석에 물병을 던진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코파 아메리카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윤은용 기자 2024.07.19 20:36
경제 판결쏙경제
[판결쏙경제]그 우유광고는 소비자를 속이지 않았다법정에서 경제소식을 전합니다. 경제부와 사회부를 오가며 취재해온 기자가 소송과 판결 비친 경제현장으로 쏙 안내합니다. “속까지 진짜 친환경이라면 축산물이 먹는 사료까지 신경써야겠죠?” 전국에서 모인 농민과 아이쿱생협 회원들이 2018년 4월 서울 종로구 세종로 공원에서 열린 집회에 문재인대통령의 ‘GMO표시제 강화’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이상훈 기자 전남 구례에 있는 우유 생산업체 밀크쿱은 2017년 12월 신제품 ‘i우유’와 ‘i요구르트’를 내놓았다. 유전자변형을 가하지 않은(Non-GMO) 사료만 먹여 키운 젖소에서 짠 원유로 만든 제품들이다. 밀크쿱은 아이쿱생협의 협력사이다. 아이쿱생협이 운영하는 자연드림 매장에서는 계란, 닭, 돼지고기에 이어 ‘Non-GMO’라고 표기된 우유가 나란히 놓였다. 밀크쿱은 2020년 2월 전라남도로부터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으니 4개월 안에 표시문구를 바꾸라는 명령을 받았다. 우유갑에 표시된 ‘무항생제+Non-GMO 콩으로 키운 i우유’ 문구가 소비자에게 혼동과 오인의 여지를 줬다는 것이다. 밀크쿱이 행정처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내면서 사건은 법정으로 갔다. 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전남도가 i우유의 표시문구를 문제 삼은 이유는 크게 세 단계로 이해할 수 있다. 문구는 ‘Non-GMO 우유’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Non-GMO 우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설령 Non-GMO 사료를 먹인 소에서 짠 우유라고 제대로 이해해도 우유의 성분에 대해 오해를 부를 수 있다. 콩이냐, 우유냐 식품의약안전처가 고시한 기준에 따르면 식품용으로 승인된 GMO 농축수산물과 이를 원재료로 해서 제조·가공·변형 후에도 변형된 DNA 또는 단백질이 남아 있는 식품이 GMO 표시대상이다. 콩(대두)과 옥수수, 바나나 등이 대표적이다. 표시대상 원재료 함량이 50% 이상인 가공식품은 GMO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Non-GMO, GMO-free 등의 문구를 표시할 수 있다. 콩과 달리 우유는 GMO 표시대상이 아니다.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은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효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광고를 금지한다. 이 두 법령에 근거하면 ‘Non-GMO 우유’라고 표시하면 ‘GMO 우유’가 있으며, Non-GMO 우유는 GMO 우유보다 안전하고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오해를 줄 여지가 있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Non-GMO 우유’가 허용되면 정상적으로 생산된 다른 우유제품들이 가만히 있다가 피해를 보는 셈이 된다. 밀크쿱은 “i우유는 생협매장에서 조합원을 대상으로 판매되며 소비자들은 GMO 콩을 먹이지 않은 젖소에서 생산한 우유로 생각하지 GMO 우유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반론을 내놓았다. 1심을 맡은 광주지방법원은 “아이쿱생협 조합원도 Non-GMO 곡물을 먹인 소에서 착유한 원유가 품질이 더 좋은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며 전남도의 손을 들었다. 표기문구를 제대로 이해했더라도 GMO식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오해를 부를 것이라는 의미다. 아이쿱생협은 ‘GMO 완전표시제’를 도입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GMO 사료를 먹인 가축에서 나온 유제품이나 고기에도 해당 사실을 표시해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는 내용이다. GMO식품은 안전하지 않고 생태에 위협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이쿱생협이 GMO 반대운동을 벌여왔다는 사실은 판결에 불리하게 적용한 셈이다. 가치소비 주목한 2심 판결은 2심에서 뒤집혔다. 지난 2월 5일 광주고법 행정1부(재판장 최인규)는 원심을 깨고 전남도가 행정처분을 취소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놨다. 재판부는 “‘Non-GMO 콩으로 키운 우유’ 또는 ‘Non-GMO 콩으로 키운 요구르트’는 모두 ‘Non-GMO’가 ‘콩’을 수식하고, ‘콩으로 키운’이 ‘우유 또는 요구르트’를 수식하는 형태의 문장”이라며 “일반적인 소비자라면 위와 같은 문장을 우유 또는 요구르트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Non-GMO 콩이 소의 사료로 사용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뿐 우유나 요구르트가 Non-GMO식품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콩은 여지없이 GMO 표기대상 식품이란 판단도 덧붙였다. 밀크쿱의 ‘i우유’와 ‘i요구르트’ 재판부가 무엇보다 주목한 것은 ‘가치소비’로 불리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였다. “오늘날의 소비자는 식품 등을 단지 영양을 섭취하기 위해서만 소비하지 않으며 식품 등의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개성이나 가치관, 신념 등을 드러내고자 한다. 할랄푸드(Halal food)나 채식주의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며, GMO식품을 소비하지 않는 것도 그러한 사례 중 하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는 식품 등이 GMO식품인지 또는 식품 등에 GMO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에 대해서 뿐 아니라 식품 등이 생산되는 모든 과정에 GMO식품이 사용됐는지와 같은 사정도 고려해 그가 소비할 상품을 선택할 자유가 있으며, 식품 등을 선택함에 있어 필요한 지식 및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도 가진다.” GMO식품의 안전성이나 생태계에 대한 위협 여부는 전 세계적으로도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안전성 문제가 아니라 GMO 기술특허를 가진 다국적기업이 남미나 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원주민을 토지에서 내쫓고 종자를 사들이는 것을 막기 위해 GMO 반대 운동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재판부는 “GMO식품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에 대해 아직 과학적으로 분명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그 유해성에 대한 우려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과 EU, 일본, 중국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는 GMO식품의 생산 및 소비를 전면적으로 금지하지는 않되, GMO식품인지를 표기하도록 하여 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크쿱 측의 법률대리인 김종보 변호사(법률사무소 휴먼)는 “이번 사건은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장하려는 식품표시광고법의 목적에 부합한다”며 “법령을 경직되게 해석해온 행정당국의 처사에 경종을 울렸다”고 말했다. 1심이 알권리보다 오해할 위험을 앞세웠다면 2심은 가치관에 따른 소비가 늘어나는 시대 알권리는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고 본 것이다. 전남도가 상고하면서 사건은 i우유의 표시문제는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GMO뿐만 아니라 채식, 할랄인증, 공정무역, 재생용기 사용 여부 등 다양한 방면에서 내가 사는 물건에 관해 소비자들의 알고 싶다는 요구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법정의 판단이 주목된다. 판결정보 사건번호 2020누11892, 재판부 광주고등법원 행정1부, 원고 농업법인 주식회사 밀크쿱, 피고 전라남도지사
박은하 사회부 기자 2021.03.05 13:57
문화/과학 시네프리뷰
[시네프리뷰]미성년-우유부단하고 미성숙한 우리들의 자화상<미성년>은 극을 이끄는 두 고등학생만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었음이 드러난다. 나이가 들었음에도 여전히 시행착오를 겪고 우유부단할 수밖에 없는 우리네 미성숙의 자화상을 대유하는 단어다. 제목 미성년 (Another Child) 제작연도 2019 제작국 한국 러닝타임 96분 장르 드라마 감독 김윤석 출연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김윤석 개봉 2019년 4월 11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주)쇼박스 영화계 소식에 그리 큰 관심이 없는 관객이라면 눈을 의심할 수도 있겠다. 포스터에 실린 ‘감독 김윤석’이란 정보가 뜻밖이기 때문이다. 설마 그 배우인가? 아니면 동명이인인가? 모두가 알고 있는 그 배우 김윤석이 맞다. 배우로서 충분한 인정을 받고 있는 그가 적잖은 나이에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평소 그의 출연작 면모로 본다면 <미성년>이라는 도발적 제목에서 꽤나 거칠고 사나운 사회성 드라마를 상상해볼 수도 있겠지만 영화는 정적이며 섬세하기까지 한 멜로 코미디다. 다시 한 번 놀라게 되는 의외의 지점이다. 그동안 스크린을 통해서만 봐왔던 배우 김윤석의 새로운 면모와 인간적 내면을 여실히 실감할 수 있다. 한 집안의 평범한 가장인 ‘대원’(김윤석 분)은 오리고깃집을 운영하는 ‘미희’(김소진 분)와 연인관계다. 미희가 임신을 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내밀해졌다. 하지만 문제는 고등학교 우등생인 대원의 딸 ‘주리’(김혜준 분)가 이 사실을 눈치챘다는 것이다. 주리는 어떻게든 이 끔찍한 현실을 홀로 수습해보고자 전전긍긍하지만 어림도 없다. 더구나 미희의 딸 ‘윤아’(박세진 분)가 같은 학교 동급생으로 반항기 넘치는 문제아라는 사실은 치명적 걸림돌이 된다. 현실적 소재의 영화적 각색 영화 <미성년>은 엄밀히 분류해 ‘불륜극’이다. TV를 통해 방영되는 거의 모든 드라마의 소재라 해도 과언이 아닌 데다 우리 일상에서도 심심찮게 목격되는 사건이니 매우 통속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기존의 불륜극들이 선택하는 연애의 감정이나 이를 둘러싼 급진적 소동을 다루지 않는다. 이미 화려하고 뜨거운 감정이 휩쓸고 난 뒤 냉혹하고 고통스러운 수습국면을 얄밉도록 담담하게 쫓는다. 더구나 하나의 불륜을 눈치채는 것이 당사자들의 두 아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통념적으로 대학입시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 자신의 학업역량을 고취시켜야 할 아이들은 철없는 어른들의 불장난 탓에 예상치 못한 일생일대의 난관에 처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정하고 싶은 진실은 담배연기처럼 스멀스멀 주변으로 퍼져나가 모든 주변인들의 숨을 턱턱 틀어막는다.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 상황과 촌철살인의 대사들은 관객들을 몰입시키는 데 효과적으로 쓰인다. 배우 출신 감독답게 적재적소에 기막히게 포진시킨 배우들의 매력을 보는 재미도 크다. 후반에 이르러 돌출되는 ‘죽음’이라는 화두는 영화의 흐름을 크게 뒤흔드는 변곡점이 된다. 이를 기점으로 이야기는 노골적인 판타지로 돌변하는데 이는 등장인물들의 내면적 변화의 당위로서는 유용하지만 관객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지점이 영화 <미성년>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는 부분이다. 현실적인 소재와 공감 가는 인물들의 내면을 쫓고 있지만 이는 허구이고 그것을 구현하는 데 영화적 기교들이 활용된 것이다. 그래서 영화 속 인물들은 각각의 딜레마와 고통 속에 버거워하지만 그것은 명백한 판타지로 규정되고 이를 바라보는 관객들의 감정은 현실에 머문다. 배우 김윤석의 성공적 감독 데뷔작 감독 김윤석은 이 작품을 ‘나비처럼 날아올라 벌처럼 쏘는 영화’라고 스스로 정의한다. 충분히 납득이 되면서도 ‘감독’이라는 수식이 낯선 ‘배우’의 존재만큼이나 어색하게 읽히는 게 사실이다. 영화의 마지막은 처음 시작처럼 두 명의 여고생들 입장에서 마무리된다. 그리고 경험을 통해 체득하게 되는 교훈과 그것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기억’이라는 가치에 대한 철학적 교훈까지 넌지시 건넨다. 결국 예상대로 제목 <미성년>은 극을 이끄는 두 고등학생만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었음이 드러난다. 나이가 들었음에도 여전히 시행착오를 겪고 우유부단할 수밖에 없는 우리네 미성숙의 자화상을 대유하는 단어다. 연장선상에서 보도자료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탈무드의 교훈 한 줄에 유난히 마음이 간다. “사람은 누구나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이로서 나이를 한 살씩 더 먹는 것뿐이다.”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고 최대한 이성을 찾으려 노력하지만 결국 무너지고 마는 영주는 성당을 찾아가 고해성사를 하며 울먹인다. “제가 미워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나쁜 사람들이면 좋겠어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적잖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대사다. 기존의 배우 이미지를 차치하고라도 신인 연출가가 내놓은 첫 작품으로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로 평가받을 만한 영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배우 김윤석과 송강호 영화계에서는 ‘대체 불가’란 말을 종종 쓴다. 작품 속에서 보여준 어떤 배우의 캐릭터나 외모의 독특함이 워낙 커서 다른 배우로는 상상이 불가한 경우를 일컫는다. 한국의 대표 영화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김윤석과 송강호는 공교롭게도 비슷한 이미지를 공유하고 있다. 연령대나 외모의 분위기도 그렇지만 두 사람이 맡아온 배역들의 색깔도 비슷하다. 그래서 두 사람 모두 최고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대체 가능’의 묘한 관계로 인식되기도 한다. 경향DB 흥미로운 점은 무명시절 함께 자취를 했을 정도로 두 사람은 매우 절친한 사이였다는 점이다. 가난한 배우생활에 염증을 느껴 낙향한 김윤석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배우의 길에 불러들인 것이 송강호였고, 또 송강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영화 <넘버 3>에서의 말더듬이 건달 ‘조필’ 캐릭터는 실생활의 김윤석의 모습을 차용한 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작품이 없다는 사실도 재미있다. 둘 다 연극무대에서 배우를 시작했고 오랜 연기생활을 거치다보니 자연스럽게 연출에 대한 의욕이 있다는 소문이 돈 지는 꽤 되었다. 김윤석은 몇 년 전 한 인터뷰에서 배우의 절반은 자신의 작품을 연출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다만 자신이 만들고 싶은 이야기를 찾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느냐가 관건이라고…. 그런 김윤석의 연출 데뷔가 실현됐다. 이로써 영화감독이라는 타이틀에 있어서는 늘 ‘따로 또 같이’ 함께할 수밖에 없을 라이벌이자 친구인 송강호보다 한 발 앞서게 되었다.
최원균 무비가이더 2019.04.08 15:21
사회
시골학교 우유 구하기 궁여지책학생수 적어 급식 입찰 번번이 유찰… 유통기한 긴 멸균우유로 대체하기도 새 학기를 맞아 우유급식 신청기간이 되면 학교 행정실은 바빠진다. 양질의 우유를 제때 공급해줄 믿을 만한 업체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 수가 많고 도심에 있는 학교는 우유를 공급해줄 대리점 찾기가 쉽다. 입찰공고만 내면 대리점에서 낙찰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한다. 일부 학교에서는 우유대리점을 대상으로 반별 배식업무를 떠넘기는 등 ‘갑질’을 일삼아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규모가 작은 시골 학교에서는 우유 공급업체 찾기도 쉽지 않다. / 낙농진흥회 홈페이지 하지만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 학교는 사정이 다르다. 학생 수가 적은 학교들은 급식 일찰공고를 내도 거래를 하겠다는 우유대리점을 찾기 힘들다. 아예 입찰에 참여하려는 업체가 없다. 공급하는 우유 수가 적은 마당에 먼 거리를 오가며 팔아봐야 오히려 손해라는 게 우유대리점들이 시골 학교를 기피하는 이유다. 전교생이 80여명에 불과한 경남 사천시의 한 초등학교도 해마다 우유대리점을 찾느라 골머리를 앓는다. 올해도 두 차례나 우유급식 입찰공고를 냈지만 모두 유찰됐다. 우유를 대겠다는 업체가 한 곳도 나타나지 않았다. 학교 관계자는 “어쨌든 우유급식은 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직접 업체를 찾아 수의계약을 진행한다”며 “학교에서 대리점이 요구하는 조건을 맞춰줘야 간신히 우유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로 우유 납품을 하겠다며 대리점 간 출혈경쟁을 마다하지 않는 도심의 우유급식 시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구입단가가 오히려 도심보다 비싸 우유를 주문하는 학교가 ‘을’의 입장에 서는 만큼 납품단가는 상대적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지역의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다행히 지난해에는 390원(200㎜ 생 흰우유 기준)에 먹었는데, 올해는 업체에서 최소 410원 이상을 달라고 요구한다”며 “도심 학교보다 오히려 비싼 값을 주고 먹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규모가 작은 시골 학교들은 인근 학교와 함께 공동구매를 추진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해도 대리점 찾기는 쉽지 않다. 결국 1인 수의계약으로 업체를 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지역별로 천차만별인 우유급식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저가 입찰제 대신 ‘제한적 최저가 낙찰제’를 도입했다. 제한적 최저가 낙찰제는 계약금액이 2000만원 이하일 경우 낙찰 예정가격의 90% 이상, 2000만원 초과 5000만원 이하일 때 낙찰 예정가격의 88% 이상 견적서를 낸 업체 중 최저가격을 제시한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입찰업체가 많은 도시에서는 우유 납품가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수의계약으로 대리점을 찾는 시골 학교에서는 무용지물이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1인 수의계약을 하면 도심에서 떨어진 학교는 물류비와 유통비를 우유대리점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납품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유 공급처를 찾지 못한 학교에서는 궁여지책으로 생우유 대신 유통기한이 긴 멸균우유로 급식을 대체하기도 한다. 대량 납품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송에 드는 부담이 덜하다. 정부 차원에서 우유급식률을 높이기 위해 급식이 어려운 학교를 대상으로 멸균우유를 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멸균우유도 나쁜 우유가 아니고 충분히 괜찮은 우유”라며 “산간벽지에 있는 학교는 멸균우유 위주로 급식을 하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기웅 기자 2018.03.05 17:41
사회
획일적 우유급식, 꼭 해야 하나?정부의 확대 방침에 원치 않는 부모, 아이, 교사 모두 스트레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인 김모씨(36)는 새 학기를 앞두고 또다시 아이들과 ‘우유전쟁’을 벌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 우유를 먹이려는 자와 우유를 마시지 않으려는 자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난해에는 3학년 담임을 맡았다. 당시 반 아이 중 유당불내증 및 체질문제로 우유를 마시지 못하는 아이 3명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우유급식을 신청했다. 그러나 정작 신청하고도 우유 마시기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부지기수였다. “선생님, 아침에 우유 마시고 와서 배가 불러요”부터 “장염증세가 있어서 엄마가 오늘은 우유 마시지 말고 그냥 들고 오래요”까지 아이들은 확인되지 않는 온갖 핑계를 쏟아내며 우유를 마시지 않았다. 심지어는 우유를 마시는 척하다가 화장실 변기에 뱉는 아이까지 나왔다. 한 대형마트 직원이 우유판매대에서 우유를 진열하고 있다. / 연합뉴스 먹기 싫어하는 아이, 집에 쌓이는 우유팩 우유급식을 놓고 김씨와 아이들의 갈등은 학기 내내 반복됐다. 사물함에 우유를 넣어놓고 몇 주째 방치했다가 상한 우유가 터지는 일은 흔하게 벌어졌다. 김씨는 “우유도 마실 아이들만 마시게 하면 좋을텐데 학교가 우유급식률에 신경쓰다보니 매년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 입장에서야 우유 신청을 독려해야 하지만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잘 상의해 ‘학교 우유급식을 안 하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들은 신청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4학년 쌍둥이를 키우는 박모씨(41) 역시 매일 넘쳐나는 우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학교에서 일괄 우유급식을 하는 탓에 먹지도 않는 우유팩이 집에 계속 쌓이기 때문이었다. 박씨는 지난해 담임선생님께 “우리 아이들은 굳이 우유 안 먹이셔도 됩니다”라고 전화까지 했지만 아이들의 가방에는 늘 우유팩이 들어 있었다. 박씨는 “직장맘이다 보니 아이들 가방을 챙겨주지 못할 때가 많은데 가끔 보면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우유팩이 3개씩 나올 때도 있었다”면서 “애들에게 ‘안 마실 거면 집에 와서 냉장고에라도 넣어둬라’고 잔소리해봤지만 그때뿐”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학교 우유급식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선학교 현장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우유급식을 거부하는 아이들은 증가하고 있는데 정부가 우유급식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일선학교 현장에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또 성장기 아이들을 위한 조치인지, 낙농업자 살리기를 위한 조치인지 헷갈린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공약으로 학교 우유급식 확대를 내세운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에 따라 올해 우유 무상급식 대상자를 기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특수교육대상자, 한부모가정에서 국가유공자 자녀, 다자녀가정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유급식 대상자는 확대됐지만 정작 올해 학교 우유급식 신청자는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 수가 줄어든 원인도 있지만 그만큼 유상으로 신청하는 학생 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학교 우유급식을 받는 초·중·고교생은 56만365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정부가 무상급식 대상자 확대치(1만9000명)를 반영해 올해 목표치로 정한 57만4000명(51.4%)보다 약 1만300여명 적은 숫자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에 들어가는 딸을 키우는 회사원 양모씨(38)는 아이가 세 살 되던 해부터 우유를 먹이지 않았다. 굳이 우유를 섭취하지 않아도 충분히 다른 음식으로 영양섭취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양씨는 “아이가 우유를 달라고 하면 주기는 했지만 소아청소년과나 육아서적에서 ‘하루에 500㎖ 이상 우유를 먹여라’고 강제하는 말을 굳이 따르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유의 효과에 대해 명확한 결론도 없이 마치 아이가 우유를 마시지 않으면 심각한 성장 불균형에 이를 것처럼 공포심을 조장하는 문화가 거북하다”고 했다. 양씨는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서도 굳이 우유를 신청해 먹이지 않을 생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사와 학생 간의 우유급식 갈등을 재미있게 풀어낸 노래 <우유 가져가>도 나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곡은 유튜브 조회수만 4만2000건에 달한다. 현직 교사들이 결성한 ‘수요일 밴드’가 부르는 노래 가사는 다음과 같다. ‘6교시 마치고 종칠 때쯤에 애들 보내려고 하는 찰나에 급식소 영양사님의 메시지. 냉장고에 우유 아직 있다지. 우유당번 19번 지금 바로 가져와. 선생님 깜빡했구나 우유 마시고 가거라. 우유 가져가 좀! 우유 마셔라 좀! 우유갑 던지지 말고 잘 포개 넣어 좀!’ 수요일밴드 뮤직비디오 캡쳐화면 교사와 학생 간 갈등 풍자한 노래까지 원치 않는 우유급식은 부모에게도, 교사에게도, 아이에게도 모두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평소 우유를 좋아하고 잘 마시는 아이들에게는 좋은 영양간식이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고통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우유급식은 강요가 아닌 선택이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부산지역 초등학교 교사인 이모씨(37)는 “부산은 우유급식을 강제하는 분위기가 여타 지역보다는 좀 덜한 편”이라면서도 “담임이나 영양교사에게 우유급식 책임을 미룬 채 우유급식률 높이기에만 급급한 학교 관계자들을 보면 솔직히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씨는 “무상급식으로 우유를 주는 취지에는 100% 공감하지만 진짜 마시고 싶은 아이들이 즐겁게 마시는 게 중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학교 우유급식은 언제부터 생겨난 것일까. 박정희 정권은 일종의 시범사업으로 1962년부터 일부 학교에 우유급식을 시작했다. 이후 1970년 전국 국민학교(현재의 초등학교)에 도입됐고, 점차 중·고등학교까지 확대됐다. 전후 시기인 50여년 전에는 말 그대로 ‘먹고 살 것이 없어’ 우유가 좋은 성장발육 식품으로 각광을 받았다. 실제 우유는 칼슘, 단백질, 비타민 등 필수 영양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에 일정 부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많이 나왔다. 최은석 가천의대 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지난해 6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와 ㈜청년의사가 공동으로 주관한 우유 인식개선 포럼에서 “고칼슘 식품인 우유는 뼈에 좋다”며 “특히 여성은 초등학교 고학년, 남성은 중학교 때 집중적으로 우유를 마셔 영양공급을 하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강재헌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칼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당, 단백질, 비타민D 등이 함께 섭취되면 좋은데 우유는 이 같은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돼 칼슘 흡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유 자체의 안정성을 의심하는 주장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실제 2015년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무항생제 인증 우유’는 실제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젖소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일반 젖소보다 항생제 사용기간을 조금 더 줄인 것에 불과하다”고 폭로해 많은 부모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었다. 이상우 실천교육교사모임 이사는 “교사가 아이들과 씨름을 하는 일 중 10분의 1은 우유급식 때문”이라며 “무료급식이 필요한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이제는 교사가 아이들의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실현장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인하 기자 2018.03.05 17:40
건강
“비타민C 먹고 우유 먹지 마”…감기에 대한 오해치료제 없는 감기, 비타민C 먹으면 도움이 될까? 픽셀 이미지 감기에 걸리면 비타민C 섭취가 도움이 될까? 점액을 더 탁하게 만드는 우유는 마시지 말아야 할까? 야후라이프(Yahoo Life)에서 전문가의 말을 빌려 전하는 감기에 대한 오해, 그리고 감기에 좋은 식재료. 비타민C 감기 치료보다는 예방 감기가 유행이다. 일반적으로 치료법이 없어 증상을 완화하는 약품, 건조함을 막는 가습기, 콧물을 해결하는 티슈를 준비해 일주일 정도 앓는 것이 감기에 걸렸을 때 대처하는 방법이다. 감기약과 함께 비타민C를 먹으면 빨리 낫는다는 민간요법도 있는데 사실일까? 비타민C가 “면역 지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진 항산화제”라는 것은 사실이다. 비타민C는 정확히 감염에 대한 신체의 주요 장벽인 백혈구의 생산과 기능을 자극한다(아연도 마찬가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C가 감기 증상의 전반적인 지속 기간과 중증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완전히 일관되지 않으며 연구마다 달라 맹신할 필요는 없다. 미국 자연요법 의사 데이비드 M. 브래디는 야후라이프에 “비타민C를 보충제 형태로 섭취할 경우 농축된 용량으로 속이 쓰리고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감기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키위, 오렌지, 귤, 피망, 딸기, 토마토, 브로콜리 같은 자연에서 유래된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는 법이다. 전문가는 비타민C가 감기 치료제라기보다는 감기 예방제로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평소 식단에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추가한다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감기에 우유 좋지 않다? 감기에 걸렸을 때 우유를 포함한 유제품을 먹지 말아야 할까? 감기에 걸린 상태에서 유제품 섭취해 점액이 증가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근거는 없다.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우유를 피해야 하지만 우유는 칼슘, 단백질의 훌륭한 공급원이라 감기에 나쁜 영향을 주진 않는다. 인후통에 좋은 식재료는 꿀이다. 꿀은 항균, 항바이러스, 항진균 특성이 있다. 목의 통증 완화를 원한다면 꿀차보다는 꿀 자체를 한 숟가락 먹는 것이 좋다. 가열 과정에서 단백질과 효소가 변성하고 손실되기 때문이다. 꿀과 함께 수분 공급을 원한다면 미지근한 물에 타 먹는 것이 좋다. 감기에 걸리면 발열이나 땀으로 신체가 수분을 빨리 잃는다. 어떤 영양제보다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입맛이 없더라도 국물이나 수프, 차, 과일즙을 충분히 섭취한다. 감기에 걸리면 몸이 빠른 신진대사를 원하기 때문에 열량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이유진 기자 2024.01.30 07:40
문화/생활
“아기 수천 명이 죽었다”…19세기 뉴욕 ‘독 우유’ 사건 [세기의 비하인드]19세기 중반 우유 때문에 미국에서 수천 명의 아기가 생을 마감한 끔찍한 일이 있었습니다. 관련 기사 이미지. 우유는 모유를 대신해 갓난아기에게 꼭 필요한 생존 식품입니다. 그런데 19세기 중반 우유 때문에 미국에서 수천 명의 아기가 생을 마감한 끔찍한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독 우유’ 사건입니다. 1850년대 뉴욕에서 이상한 전염병이 돕니다. 매년 8천 명의 아기가 뉴욕과 뉴욕 인근 도시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아기들은 모두 어떤 약으로도 막을 수 없는 설사 증상을 앓다가 결국 눈을 감았습니다. 의사도 파악할 수 없는 원인 미상의 병이었습니다. 콜레라일까? 식수가 오염된 것일까? 아니면 새로운 바이러스일까? 의사도, 과학자도 병의 원인을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신문사의 저널리스트 프랭크 레슬리가 아이가 아프거나 사망한 집을 다니며 조사를 한 결과 공통점 한 가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사망한 모든 아이가 모유 대신 뉴욕 인근에서 생산된 우유를 먹었다는 것. 그는 지나칠 수 있는 이 평범한 사실에 주목합니다. 19세기 중반에 아기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 우유’ 사건. 문제는 농장 주인들이 사룟값을 아끼기 위해 맨해튼과 브루클린 등지에서 나오는 식품 산업 폐기물을 젖소에게 먹인 것입니다. 젖소들은 사료 대신 독한 알코올음료를 만들고 남은 걸쭉한 술지게미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젖소에서 나오는 우유의 알코올 성분이 갓난아이들에게까지 전해진 것이죠. 19세기 중반에는 모유 수유를 하지 않고 우유를 먹이는 일이 많았습니다. 왜일까요? 산업혁명이 일어나 일손이 부족한 시기, 하층민 여성들은 출산한 직후에도 사회에 나와 일을 하도록 압력받았습니다. 아가들은 자연스럽게 모유 대신 분유를 먹었죠. 일할 필요가 없는 중산층 여성들은 몸매가 망가진다는 이유로 모유 대신 우유를 먹였습니다. 잘살 건 못 살 건 당시 뉴욕의 아기들은 독 우유를 먹어야 했던 것이죠. 우유 유통이 어려워지자 낙농업자들은 술공장 외벽에 헛간을 짓고 어차피 버려질 술지게미로 소를 키우겠다는 아주 위험한 생각에 빠져듭니다. 독 우유가 만들어진 배경에는 19세기 원활하지 못했던 유통 문제도 한몫했습니다. 도시는 우유가 필요하지만 대부분 낙농 농장이 있는 지역은 뉴욕에서 떨어진 오렌지 카운티나 웨스트체스터 같은 곳에 있습니다. 우유를 생산해도 긴 시간 철도를 통해 도시로 운송하다 보면 부패해버리곤 했습니다. 도시 근처에 농장을 만들려 했지만 뉴욕에는 소들을 위한 목초지를 만들 공간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땅값도 비쌌고 말이죠. 대신 낙농업자들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냅니다. 술 공장 외벽에 헛간을 짓고 어차피 버려질 술지게미로 소를 키우겠다는 아주 위험한 발상이었죠. 목초에서 키우는 것보다 비용도 훨씬 절감되고 도시로 이동도 빠르게 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였죠. 다만 그렇게 키운 젖소가 아기들에게 치명적인 독 우유를 생산하리라는 것은 까맣게 몰랐겠지요. 게다가 예상치 못한 이익도 있었습니다. 알코올 성분이 든 술지게미를 먹은 소는 풀을 먹였을 때보다 5배 이상 더 많은 우유를 생산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치명적인 우유를 생산할 정도이니 만큼 소들의 건강 상태도 말이 아니었습니다. 병든 소를 통해 우유를 생산한 당시 상황을 그린 칼럼. 소들의 장기는 궤양으로 뒤덮였고 일부 소는 꼬리가 썩어 문드러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아픈 소들은 파란색을 띠는 이상한 우유를 생산했습니다. 이쯤에서 멈췄어야 했지만, 도시 농민들은 완전히 선을 넘어버립니다. 우유를 하얗게 보이기 위해 밀가루, 계란, 심지어 석고까지 넣어 색과 농도를 우유로 위장합니다. 오늘날 역사학자 리처드 A.멘켈은 1830년대에 미국 북동부 지역의 젖소가 생산한 우유의 80%가 이런 종류였다고 추정합니다. 프랭크 레슬리 기자는 독 우유의 실체를 확인했으나 당시 부유한 도시 농장 소유주와 정치인의 커넥션에 가로막혀 그 사실을 밝혀내기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처럼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도 없는 시대라 기자는 신문 삽화가들을 데리고 독 우유 생산 농장으로 숨어 들어가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스케치하게 합니다. 삽화가는 농장의 비위생적인 환경과 함께 우유 배달원이 우유 대신 독한 칵테일을 파는 풍자가 담긴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프랭크 레슬리의 폭로 기사는 헛되지 않았습니다. 곧 성난 군중들은 술 공장에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더는 정치인도 손쓸 방법이 없자 조사팀을 현장에 보냅니다. 이 사건은 미국에 우유 생산 기준을 도입하는 법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우유의 저온 살균 기술과 냉동 장비의 발명 그리고 엄격한 식품 관련 법률로 독 우유는 지구상에서 사라졌습니다. ■자료제공: 유튜브 채널 <지식 아닌 지식> 지식 아닌 지식역사의 뒤안길 인물을 조명합니다. 매주 토,일 업로드합니다https://www.youtube.com/@yeswawa/videos
이유진 기자 2023.12.10 14:09
건강
“난 우유 못 마시는데”…‘뼈 건강’에 좋은 5가지 음식자두 속 비타민K 뼈 형성에 필요한 영양소다. 골다공증은 완경 후 여성이 더 취약한 질병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 따르면 전 세계 갱년기 여성의 50%가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 같은 나이대 남성의 경우는 단 5%만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어 그 차이가 크다. 한국인의 경우 칼슘 보충 음식으로 우유를 마시려 해도 인구의 2/3가 유당불내증을 갖고 있어 이조차 여의치 않다. 미국 매체 리얼 심플(Real simple)이 주목한 우유 말고 ‘뼈 건강’에 좋은 음식 5가지를 알아본다. 칼슘이 강화된 두유는 훌륭한 우유 대체품이 될 수 있다. 칼슘 강화 두유를 고를 때는 제품의 영양 성분표를 확인하고 1회분당 칼슘의 일일 섭취량(성인 칼슘 하루 권장량은 1300mg)의 10% 이상이 들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우유 대체 식품으로 두유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콩 단백질이 뼈 건강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2020년 연구에 따르면 콩의 단백질은 골밀도의 질을 향상하고 골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어 완경 후 여성에게 유익하다. 된장, 두부도 같은 이유로 뼈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유제품인 요구르트도 우유만큼이나 칼슘이 풍부하다. 미국 농무부(USDA) 데이터에 따라면 요구르트 한 컵에는 칼슘 23mg이 들어있다. 그 외에도 뼈 형성 영양소인 단백질, 인, 아연, 비타민B가 풍부하다. 또한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는 칼슘 흡수를 돕는다. 자두도 뼈 건강에 좋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2022년 연구에서는 피실험자가 매일 자두 50g을 섭취했더니 고관절의 골질 손실 예방에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들은 완경 후 여성의 고관절 골절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자두 속 비타민K, 칼륨, 구리, 망간 덕분이다. 자두 100g에는 비타민K 60mcg(비타민K 하루 권장량 남성 120mcg, 여성 90mcg)가 함유되어 있고 전문가들은 하루에 5개의 자두를 먹으라 권한다. 단백질과 비타민D의 보고인 달걀도 뼈 건강에 좋다. 2021년 연구에서는 달걀 섭취와 골밀도 사이에 긍정적인 연관성을 발견했고 연구진은 그 이유를 달걀 속 필수 유사 비타민 콜린으로 분석했다. 콜린이 부족하면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채소의 칼슘, 마그네슘, 칼륨, 비타민C, 비타민K는 모두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녹황색 채소, 고구마, 피망, 브로콜리, 오렌지, 바나나, 토마토, 파인애플, 딸기 등 다양한 채소와 과일 섭취도 건강한 뼈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다. 채소의 칼슘, 마그네슘, 칼륨, 비타민C, 비타민K는 모두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50대, 뼈 건강을 생각해야 할 나이다. 튼튼한 뼈를 유지하는 기본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 금연, 금주 그리고 영양가 높은 식단 섭취다. 특히 고나트륨, 고카페인, 알코올은 뼈를 손상할 수 있으니 피하자. 또 칼슘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뼛속 칼슘을 빼앗아 건강을 악화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량의 칼슘 보충제보다는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즐기라고 덧붙인다.
이유진 기자 2023.05.11 07:12
요리
‘2주 만에 100만 병’ 연세우유 애칭을 지어줘연세대학교 연세유업이 신제품 네이밍 공모전을 실시한다. 연세대학교 연세유업이 신제품 네이밍 공모전을 실시한다. 연세유업은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신제품의 개성 있는 디자인과 특징, 다양한 맛을 아우르는 하나의 이름으로 전달하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6일 정오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연세유업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접수 및 발표가 이루어진다. 접수 마감 후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소비자 투표가 진행되며, 최종 당선작은 28일 공개될 예정이다. 최종 당선자에게는 상금 100만원, 우수작 3명에게는 각각 30만원이 수여된다. 또한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에어팟(3명), CU 1만원 상품권(100명)을 지급한다. 지난 2월 출시된 신제품 우유 3종은 귀여운 카툰 스타일의 패키지가 특징으로, 출시 2주 만에 100만 병의 판매고를 올리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맛은 ‘마카다미아 초코우유’, ‘초당옥수수우유’, ‘콜드브루 커피우유’ 등 총 세 가지로 구성됐다. 연세유업 관계자는 “신제품 3종이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톡톡 튀고 개성 있는 이름들을 기대한다”라며 “소비자들과 함께 만들어 갈 손잡이 우유의 새로운 이름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세유업은 비영리·사회공헌 기업으로 판매 수익 전액을 장학사업과 교육재원으로 사용하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김지윤 기자 2023.03.06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