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우주청 사천공항, 김포·제주 증편···울릉 신설 추진... 사천공항.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남도는 우주항공청이 있는 사천에서 김포·제주를 오가는 항공노선 증편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경남도와 소형항공사 섬에어 주식회사는 이날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김정훈 기자 2025.04.18 11:17
경제
우주청 사천공항, 김포·제주 증편···울릉 신설 추진... 사천공항.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남도는 우주항공청이 있는 사천에서 김포·제주를 오가는 항공노선 증편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경남도와 소형항공사 섬에어 주식회사는 이날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김정훈 기자 2025.04.18 11:17
사회 점선면
[점선면]62년 만의 ‘여성 우주여행’이 “반페미니즘” 비판받은 이유... 하면서, 지구를 파괴하는 회사가 제작하고 비용을 지불한 우주선에 탑승했다”고 했습니다. 페리가 우주선에서 내리면서 땅에 입을 맞추고 “어머니 지구를 지켜야 한다”고 말한 걸 꼬집은 것이죠. 드라마 ...
조해람 기자 2025.04.18 10:00
문화 책과 삶
[책과 삶] 낭만은 잊어라…거친 우주에 대하여... <우주여행자를 위한 생존법>은 이런 상상을 배경으로 읽어가면 좋을 만한 책이다. 하지만 우주 공간을 둥실둥실 떠다니며 우주를 유영하는 그런 낭만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영화 <그래비티...
정환보 2025.04.17 20:36
문화 책과 삶
[책과 삶] 이제, 우주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우주 공간에서 누가 주권과 소유권을 행사하느냐로 경쟁이 확대됐다. 1967년 체결된 우주조약은 “우주 공간은 … 한 국가가 전용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2020년 미국 주도로 체결된...
윤승민 2025.04.17 20:36
연예
우주소녀 다영 “다이어트할 때 천국을 맛볼 수 있어”···‘핫걸임다영’서 다이어트 최애템 공개유튜브 채널 ‘임다영 DAYOUNG IM’ 영상 캡처 걸그룹 우주소녀(WJSN)의 다영이 ‘핫걸임다영’ 콘텐츠를 통해 여름 준비에 나섰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임다영 DAYOUNG IM’에는 ‘여름맞이 먹방 다이어트템! 귀족 영애라고 다 비싼 다이어트템 쓰지는 않아요~호호’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핫걸임다영’의 ‘모모모 공화국’ 세계관에 맞게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다영은 “오늘 리뷰는 조금 더 특별하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들은 제가 실제로 구매했던 것들이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다영은 첫 번째 제품으로 오트밀을 소개하며 오트밀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나섰다. 이어 높게 쌓은 오트밀 컵을 꺼내 그동안 해당 제품을 얼마나 자주 먹었는지 보여줬고, 현장에서 직접 조리해 먹어보는 열정까지 발휘했다. 유튜브 채널 ‘임다영 DAYOUNG IM’ 영상 캡처 다음으로 곤약 현미 볶음밥을 소개하던 다영은 스태프가 볶음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리자 깜짝 놀라며 “말도 안 된다. 우리 왕국에서는 음식을 하나 데우려면 불을 때야 했다”며 세계관에 충실한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다영은 이어서 저칼로리 소스를 리뷰하며 “항상 드레스를 입어야 하기 때문에 칼로리가 높은 음식은 지양한다. 그런데 이렇게 저당이면 다이어트할 때 천국을 맛볼 수 있다”며 앞서 리뷰한 곤약 현미 볶음밥에 뿌려 먹는 진정한 리뷰어의 자세를 보여줬다. 다영은 온열 패치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다영은 온열 패치를 들어 보이며 “배가 항상 따뜻해야한다. 이 제품을 만나고 나서는 붙이는 핫팩을 따로 안 쓴다”고 밝혔다. 이어 “제발 단종 안 됐으면 좋겠다. 단종될까 봐 여러 개씩 구매하고 있다”며 간절함까지 표했다. 모든 리뷰를 마친 다영은 “제가 평소에 좋아하고, 즐겨 사용하던 제품들인데 여러분도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여름 맞이 다이어트 제품 리뷰를 마무리했다. 유튜브 채널 ‘임다영 DAYOUNG IM’ 영상 캡처 다영의 ‘핫걸임다영’은 매주 화요일 저녁 6시 45분 유튜브 채널 ‘임다영 DAYOUNG IM’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손봉석 기자 2025.04.16 19:12
연예
지드래곤 홍채가 우주로, 백남준 잇는 감성 예술지드래곤 음악 ‘홈 스위트 홈’, 위성 통해 우주로 홍채·뇌파 등 생체 데이터 기반 감성 아트 지드래곤과 이진준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KAIST 아트앤테크놀로지 센터 KAIST가 세계적 아티스트 지드래곤과 협업해 인공지능 기반 감성 예술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지드래곤의 홍채 이미지를 활용한 AI 아트 영상과 음악이 실제 위성을 통해 우주로 송출되며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KAIST 아트앤테크놀로지 센터는 지난 9일 문화기술대학원 이진준 교수 주도로 지드래곤, KAIST 우주연구원, TX랩, 갤럭시코퍼레이션, 아마스튜디오와 협업한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지드래곤’을 발표했다. 이번 작업은 이 교수의 ‘Open Your Eyes’ 시리즈 중 하나로, 인간의 ‘눈’이라는 감각 기관을 통해 감성과 인식을 AI로 해석하고, 이를 우주로 전송한 세계 최초의 과학-예술 융합 프로젝트로 기록된다. ‘굿모닝 지드래곤’ 미디어 아트 모습. KAIST 아트앤테크놀로지 센터 ‘굿모닝 지드래곤’ 미디어 아트 모습. KAIST 아트앤테크놀로지 센터 ‘굿모닝 지드래곤’ 미디어 아트 모습. KAIST 아트앤테크놀로지 센터 ‘굿모닝 지드래곤’ 미디어 아트 모습. KAIST 아트앤테크놀로지 센터 이 교수는 “백남준이 지구를 연결했다면, 나는 지구 너머로 질문을 보낸다”며, “우주 어딘가에서 이 신호에 응답이 돌아온다면 그것은 예술이 만든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은 지드래곤의 홍채 이미지를 기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시각화된 영상과, 음악 ‘홈 스위트 홈’을 위성 송출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위성 기술은 KAIST 우주연구원이 담당했으며, 프로젝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연계된 SETI(외계 지적 생명 탐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대한민국에서 SETI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에서는 에밀레종 소리를 포함한 사운드 아트와 지드래곤 AI 영상이 우주 안테나 퍼포먼스와 결합돼 감성적 몰입을 선사했다. 지드래곤은 “지구에서 보낸 감정이 우주를 떠돌다 누군가에게 닿는다면, 그것은 가장 멀리 간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기술을 넘어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교수는 “오늘날 알고리즘과 시스템 속에서 감성과 정체성이 분절되고 있다”며, “예술은 인간 존재의 의미를 지구 너머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AIST는 이번 사례를 통해 과학기술이 공공예술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광형 총장은 “KAIST는 기술과 창의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2025.04.16 10:02
연예
갤럭시코퍼레이션, 지드래곤 음원 우주 송출 성료갤럭시코퍼레이션 AI 엔터테크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소속 아티스트 지드래곤, 카이스트와 협력하여 지드래곤의 음원과 음성을 우주로 성공적으로 송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음악적 시도를 넘어 인류 문화를 우주에 영구히 보존하고, 다른 문명과 소통을 시도하는 AI 엔터테크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일 카이스트 인공위성센터에서 진행된 ‘지드래곤 우주음원 송출 프로젝트’는 미국 NASA의 SETI 프로젝트와 연계되어 그 특별함을 더했다. SETI 프로젝트는 과거 비틀스의 음악을 우주로 송출한 바 있으며, 지드래곤은 한국 최초의 SETI 프로젝트로 아티스트로 기록됐다. 현장에서는 ‘인간 내면의 우주를 외부 우주로 확장하는 감성적 신호’를 주제로, 지드래곤의 홍채 이미지와 음악 ‘홈스윗홈’을 AI로 결합해 13M 우주 안테나에 상영 및 송출했다. 지드래곤은 퍼포먼스 직후인 오후 8시 27분경 “안녕하세요, 지드래곤입니다”라는 인사말(약 100Kbps)을, 2분 뒤에는 음원 ‘홈 스위트 홈’(약 3Mbps)을 우주로 송출했으며, 인공위성연구소 측은 향후 해당 음원을 하루 1회 송출할 예정이다. 지드래곤은 자신의 음악을 우주로 보내는 것에 대해 “어딘가 닿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매우 설렌다”며 “송출된 ‘홈스위트홈’은 빅뱅 멤버들과 함께한 곡이기에 그룹명인 빅뱅으로 제 집을 보낸다는 의미가 있어 더욱 특별하다. 실현 가능한 기술 덕분에 가수로서 가장 아끼는 곡을 우주로 보내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Chief Happiness Officer, 최고행복책임자)는 “지드래곤의 목소리와 음악이 우주를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음악 송출을 넘어 인류의 꿈과 상상력을 우주로 전달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인류 문화를 우주에 알리는 선구자적 행보이자 음악 역사의 새 장을 여는 기념비적인 퍼포먼스로 남을 것”이라고 AI 엔터테크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해부터 카이스트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엔터와 테크의 융합을 통해 미래 AI 엔터테크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나델라 CEO와 유일한 엔터테크 기업으로 비공개 간담회를 가지며 나델라에게 ‘상상의 선구자’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손봉석 기자 2025.04.10 23:30
연예 스경X이슈
[스경X이슈] “카이스트인답게” 지드래곤, 우주 진출→토크쇼 ‘예측불허 행보’그룹 빅뱅의 멤버이자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교수인 지드래곤(권지용)이 9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엔터테인먼트산업과 과학기술의 협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지드래곤의 카이스트 초빙교수로서의 행보가 화제다. 지드래곤은 지난 9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5’에 참석했다. 지난해 같은 행사에 기계공학과 초빙교수 임명식을 위해 참석한 뒤 두 번째 방문이다. 이날 ‘AI 엔터테크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스페셜 토크쇼에 등장한 지드래곤은 “두 번째 방문이라 낯설지 않았다. 강아지 로봇도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룹 빅뱅의 멤버이자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교수인 지드래곤(권지용)이 9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사족로봇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예술과 과학의 관계에 대해서도 “과학, 수학도 예술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창조하고,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과 예술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이 표현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다. 무대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은 많지만 모두 전달이 어렵다 보니 무대를 만드는 입장에서 기술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카이스트인 답게 실제 콘서트에서도 기술을 최대한 선보이려고 했다.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예술과 테크놀로지가 하나가 돼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고양시 일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지드래곤 2025 월드투어 위버멘쉬 인 코리아’에서 드론쇼가 펼쳐졌다. 갤럭시 코퍼레이션 제공 지드래곤은 지난해 행사에서도 “음반 시장에서 소비자나 대중에게 콘텐츠의 소장 가치를 느끼게 하고 싶어서, 다른 형태로 경험시키고자 하는 게 컸다” “제가 마지막 콘서트를 했을 때 당시 가장 좋은 기술로 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력을 보며 앞으로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다고 느꼈다”고 밝히며, 엔트테크에 깊은 관심을 비춘 바 있다. 그리고 카이스트에 초빙교수로 임명된 지 1년여 만에 엔트테크 분야에 한층 더 몰두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개최된 단독 콘서트 ‘위버멘쉬 인 코리아’를 통해 디에이징 기술로 재현된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나 드론쇼 등을 선보인 데 이어, ‘우주 진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KAIST 우주연구원은 문화기술대학원의 이진준 교수가 지드래곤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미디어아트를 기반으로 한 ‘우주 음원 송출 프로젝트’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지드래곤의 홈스윗홈 음원을 전송하는 모습. KAIST 제공. 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카이스트 연구원과 협업해 지난 9일 오후 8시 지드래곤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우주로 송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NASA의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프로젝트와 연계된 것으로, 과거 영국 록밴드 비틀스의 음악을 우주로 송출했던 프로젝트기도 하다. 10일 카이스트 측이 지드래곤의 ‘홈 스위트 홈’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무사히 송출했다고 밝히면서, 지드래곤은 한국 최초로 우주에 음원을 송출한 가수가 됐다.
김원희 기자 2025.04.10 09:48
경제 부상하는 호주
[부상하는 호주](1)기초과학 바탕에 우주산업 키우는 호주딥테크 요람 ‘시카다’, 우주 분야 스타트업 중점 육성 호주 시드니에 있는 딥테크 육성기관인 ‘시카다 이노베이션즈’의 내부에 과거 증기기관차를 만들던 공장의 흔적이 남아 있다. 주영재 기자 증기기관차를 만들던 공장이 ‘딥테크(Deep Tech)’ 요람으로 변신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주도인 시드니 콘월리스 거리에 있는 ‘시카다 이노베이션즈(Cicada Innovations)’의 이야기다. 건물 입구 쪽에 증기기관차가 서 있고, 안에는 기차 엔진을 들어 올릴 수 있는 크레인이 로비를 가로질러 설치돼 있다. 12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기차 제작소의 흔적이다. 시카다 이노베이션즈는 2000년 뉴사우스웨일스주 산업부의 후원을 받아 이곳을 리모델링한 뒤 딥테크 창업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딥테크는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수면 밑에 있어 보이지 않는 기술을 뜻한다. 지난 4월 16일(현지시간) 이곳에서 만난 알렉스 샤필스키 국가우주산업허브(NSIH) 책임자는 “산업혁명의 상징인 기차를 만들던 공장이 새로운 산업혁명, 새로운 기술혁명을 잉태하는 곳으로 바뀐 흥미로운 사례”라면서 “시카다는 혁신적 아이디어로 전 세계가 당면한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이를 상업화하려는 딥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호주의 대표적 기관”이라고 소개했다. 이곳에서 주력하는 분야는 기후·에너지, 건강, 식품·농업, 우주, 첨단산업이다. 인간의 수명 연장과 질병 치료,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지구, 식량안보 확보, 우주 탐사와 지능형 기계를 활용한 생산성 확대가 목표다. 시카다는 영어로 ‘매미’를 뜻하는데, 매미가 허물을 벗듯 아이디어 수준의 기술을 실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화하고, 사업화하는 과정을 지원한다. 25년간 350개 이상의 딥테크 벤처기업이 여기서 탄생했고, 1000개 이상의 특허와 20억호주달러(약 1조8020억원) 이상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특히 2022년부터 운영하는 NSIH는 우주 분야 스타트업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위성 추진체, 위성 블랙박스, 탐사 로봇, 우주 통신, 위성항법, 우주방사선 측정기 등 저마다 강점인 기술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하고 있다. 샤필스키는 한국 역시 위성항법 시스템 구축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시카다에 입주한 위성 관련 기업들과 한국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차 제작소가 우주산업 창업 허브로 전 세계 우주산업 시장 규모는 1973년 150억달러에서 2024년 500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했다. 2040년에는 1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산업의 가파른 성장세에 호주 정부는 2018년 호주우주청(ASA)을 세워 우주 경제 육성에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30년 호주의 우주산업 규모를 현재의 40억호주달러(3조6037억원)에서 120억호주달러로 3배 이상 늘리고, 1만2000개의 숙련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는 호주 안에서도 우주 관련 기업체, 인력이 집중된 곳이다. 샤필스키는 “우주산업은 산업 자체가 초기 단계라 상업화에 도달할 수 있을 때까지 단계별로 성장을 지원한다. ASA를 비롯한 관련 기관의 보조금을 받아 프로그램을 키우고, 자본 투자를 받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선정된 창업가들은 이틀에 걸친 워크숍 동안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그다음 단계로 록히드 마틴의 임원 등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 자본금을 모으는 방법 등 다양한 조언을 듣는다. 샤필스키는 “기업들이 시장을 잘 이해하고, 시장의 요구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도록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업이 가진 영향력을 전파하는 데 관심을 두지, 지분을 투자해 성공하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은 아니다”라고 했다. 서호주대학 국제우주센터의 리처드 도슨 박사가 4월 22일 SKA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주영재 기자 시카다는 커뮤니티 형성을 중요시한다. 그래서 ‘테크23’처럼 딥테크 기업과 전문가를 비롯해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이 교류할 수 있는 행사를 자주 연다. 모여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고, 그 아이디어를 시장에서 실현하는 과정에서 커뮤니티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시카다를 거친 벤처기업 중 최근 주목받는 곳이 ‘스페이스 머신 컴퍼니’다. 위성 검사·수리, 우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주 서비스 기업이다. 고속도로에서 차에 기름이 떨어지거나 고장이 나면 급유, 정비 차량을 불러 다시 떠날 수 있듯이, 우주에서도 재사용이 가능한 궤도 서비스 위성 개념을 만들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5일 미국 서부에서 팰컨9에 실려 발사된 옵티머스 위성에 관련 실증 장비를 탑재했다. 옵티머스는 호주에서 설계하고 만든 가장 큰 상업용 위성이다. 시카다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테크놀로지 시드니대학(UTS) 테크 랩에 있는 본사 건물에서 만난 라자 쿨시레스타 스페이스 머신 컴퍼니 최고경영자는 “옵티머스는 상업용 위성이 다른 위성을 수리, 재급유, 업그레이드 및 재배치할 수 있는 사업의 가능성을 살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2018년에서 2023년 사이 발사된 500㎏ 이하의 지구 저궤도 위성 중 12%는 발사 당일 우주 쓰레기가 됐다. 가벼운 결함으로 위성 전체가 쓸모없게 된 것이다. 위성을 수리하고, 연료를 공급하면 쓰레기가 될 뻔한 위성을 되살리고, 위성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쿨시레스타는 “한 위성통신 회사가 위성 발사에 실패해서 4억달러를 손해 봤다. 단지 안테나가 펴지지 않아서였다. 많은 위성통신 기업이 망했고, 수십억달러의 손해를 봤다. 만약 누군가 고치고 해결했다면 그 정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위성 서비스는 우주산업을 지속가능하게 하고, 더 많은 사람에게 접근권을 보장한다. 현재의 위성은 스스로 살아남도록 이중화 작업을 하면서 비용이 많이 든다. 궤도에서 위성을 검사·수리하면 이중화에 따른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 우주 쓰레기를 방치한 업체에 처음 벌금(15만달러)을 부과했는데, 앞으로 이런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옵티머스 같은 위성이 수명을 다한 위성을 궤도 밖으로 밀어내 처리하면 벌금을 피할 수 있다. ■노벨상 수상자 15명 배출한 과학강국 위성의 고장 원인을 확인할 수 있는 블랙박스를 개발한 스타트업도 시카다에서 볼 수 있었다. 호주의 주요 발명품인 블랙박스 비행기록장치의 우주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호주는 주로 자원 부국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노벨상 수상자를 15명이나 배출한 과학강국이다. 상위 10% 과학논문 인용 횟수 기준으로 세계 4위(연구성과 평가 솔루션 사이밸(Scival) 기준)다.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33%에 불과하지만 세계 연구 생산량의 약 3.71%를 담당했다. 이런 탄탄한 연구 기반 위에서 와이파이(WiFi)와 전자 심박 조율기, 인공와우, 초음파 스캐너 등 혁신적인 발명품을 탄생시켰다. 호주는 기초과학은 튼튼하지만 과학연구의 상업화 수준은 14위(WIPO 기준)로 한국(3위)에 크게 뒤진다. 지난 4월 13~24일 동안 진행된 한국-호주 언론인 교류 프로그램에서 호주 정부는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보여주는 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 호주는 기초과학 성과가 상업화로 이어지는 과정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모범 사례를 확산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그 하나의 예가 ‘트레일블레이저 대학 프로그램(Trailblazer Universities Program)’이다. 정부·산업체·대학이 협업해 13억호주달러를 들여 호주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우주, 국방, 첨단제조, 식량, 청정에너지 등 전략 분야의 기초연구와 상업화를 지원한다. 기초연구와 상업화 사이의 ‘죽음의 계곡’을 넘기 위한 지원책인 ‘경제적 가속 프로그램(Economic Accelerator Program)’도 도입했다. 위성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실증 위성인 옵티머스가 지구 궤도에서 비행하고 있는 모습의 상상도 / 스페이스 머신 컴퍼니 제공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는 기초연구의 상업화를 지원한다. CSIRO는 호주 최대의 종합연구기관으로, 한국의 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중소기업과 긴밀히 협업해 산업 활용이나 공공이익으로 이어질 국가적 연구 성과를 이전하고, 상업화를 지원한다. 연간 13억호주달러(약 1조1000억원) 예산으로 102억호주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불에 잘 안 타는 경량 소재, 배터리 관리 시스템, 티타늄 3D프린팅으로 만든 갈비뼈와 마우스피스 등을 시장화했다. 호주 정부는 연구자들의 연구에 간섭하지 않고, 자율성을 보장해준다. 지난 4월 18일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클레이턴에서 만난 CSIRO 제작부서의 폴 세비지 부국장은 인내자본과 블록펀딩을 강조했다. 과학기술은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후에야 성공의 결실을 볼 수 있는데, 한국은 기다려주는 문화가 부족하다는 기자단의 이야기를 들은 뒤였다. 폴은 “과학기술은 짧은 시기에 수익화로 이어지기 어렵고, 이는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투자하고 5~10년을 기다려주는 인내자본이 필요하다. 호주 정부도 우리에게 4년 예산을 통째로 주는데 예산을 주면 개별 프로젝트에 개입하거나 통제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우리가 정부를 무시하는 건 아니고 CSIRO 대표가 과학 장관에게 현재 진행하는 연구를 설명하고, 평가를 받고, 긴밀히 협의한다”고 말했다. ■R&D 구조조정에 한국 SKA 참여 늦어져 대학 연구실에서의 창업도 인상적이다. UTS의 얼티모 캠퍼스에 있는 ‘익스플로 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초로 우주 재생 의료 기술을 개발한 회사다. 우주생물학자인 조슈아 초우 교수가 5년 전 창업한 회사로 우주와 같은 미세중력 환경을 만들어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엑소좀을 빠르게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엑소좀은 세포 재생 효과가 있는데, 알약이나 주사 형태로 치료제를 만들거나 화장품에 넣을 수 있다. 초우 박사는 “엑소좀을 주사로 놓는 게 일본에선 가능해 정맥주사의 효과를 시험하고 있다. 젊게 보이는 것 외에도 파킨슨병과 같은 질병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는데 향후 수년 뒤 엑소좀을 이용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과도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초과학 성과의 상업화를 위해 이 분야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기초연구에서의 협업은 일부 주춤하는 상황도 있다. 국제 천문학계의 거대 프로젝트인 SKA(Square Kilometer Array) 프로젝트다. 영국과 남아공, 호주, 이탈리아 등 10여 개국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참여해서 수행하는 프로젝트로 13만 개의 소형 안테나가 받는 신호를 하나로 결합해 거대한 망원경과 같은 효과를 낸다. 안테나 면적을 다 합하면 1㎢(square kilometer)에 이르는데, 빅뱅 이후 물질과 암흑물질의 분포, 별과 은하의 생성과 진화, 중력파 검출, 우주자기장의 기원과 외계 생명체 탐색 등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거대 프로젝트인 만큼 중대한 연구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SKA 프로젝트를 위한 망원경이 남아프리카와 호주에 건설되면, 별과 은하, 우주 전체에서 미세한 신호들이 쏟아진다. 2020년 한 해 동안 만들어진 데이터가 하루 만에 생성된다. 이런 거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데이터센터도 지어야 한다. 여기에 막대한 건설, 운영비용이 든다. 약 10년 전 계획을 세울 당시 10억유로(약 1조5000억원)로 예상됐는데, 지금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그 이상 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21년부터 SKA 프로젝트의 국제기구인 ‘SKAO’에 참관국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쯤 회원국 가입을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연구개발 예산이 삭감되는 과정에서 미뤄졌다. 퍼스에 있는 서호주대학 국제우주센터의 리처드 도슨 박사는 “SKA 참여를 위한 분담금 규모를 두고 협상이 어렵게 진행되면서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호주 정부도 돈을 투자했는데, 그 돈이 결국 우리 같은 연구자를 고용하는 데 돌아간다. 투자한 만큼 받는 게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화디펜스오스트레일리아의 잭슨 도거티 부사장(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해 관계자들이 호주 빅토리아 주 질롱에 있는 성능 시험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영재 기자 ■국방 투자 강화, 한국에 새로운 기회 한국과 호주 양국은 최근 수년 사이 국방·우주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국은 2021년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국방·백신·우주 및 청정 기술 분야의 공동 연구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국 과학기술공동위원회(JCST)는 2~3년마다 모여 협력의 우선 분야를 논의하고 합의한다. 우주기술은 국방기술과도 관련이 깊다.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글로벌 공급망을 둘러싼 취약성이 높아지면서 국방력 강화와 사이버 안보의 중요성이 더 크게 인식되고 있다. 에너지 자원 수출을 위한 주요 통로인 해상에서의 안보 확보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관련해 호주는 지난해 3월 미국·영국과 체결한 오커스(AUKUS) 동맹에 따라 최대 13척의 핵추진잠수함을 구축하기로 했다. 미국산 핵추진잠수함을 최대 5척 인도받고 8척의 잠수함을 직접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22일 서호주 주정부 청사에서 만난 사이먼 스펜서 전략·국제개입 담당 부국장은 “여야가 합심해 핵잠수함 도입이 이뤄졌고, 호주는 2030년 첫 번째 핵잠수함을 갖게 된다. 핵잠수함은 퍼스에서 남쪽으로 30㎞ 떨어진 스털링 해군기지를 기지로 삼게 된다”고 말했다. 해군력 강화는 최근 이뤄진 국방 지출 증액의 주요 동기가 됐다. 호주 국방부는 지난 4월 18일 ‘2024 국가 국방 전략’을 발표하며 향후 10년간 국방비 지출을 기존 계획보다 500억호주달러(약 44조3000억원) 정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을 발표한 리처드 말스 국방부 장관은 “호주는 무역을 교란하거나 중요한 항공 및 해상 항로에 대한 접근을 막는 적에게 취약하다”면서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맞서 국방 예산을 확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호주 해군은 호위함 11대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한국도 수주전에 참여했다. 셰인 터핀 국방과학센터 수석 연구관은 “11대 중 8대는 서호주에서 만들어지는데 단일 프로젝트로는 서호주 역사상 최대 규모”라면서 “4개의 설계안이 검토되는 중인데 하나가 한국이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국방력 강화 계획은 한국 국방 산업이 해외로 진출할 호기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인 한화디펜스오스트레일리아와 호주 육군 사이에 자주포(K9헌츠맨)와 보병전투장갑차(레드백) 납품 계약이 체결된 것은 이런 국방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성과다. 지난 4월 19일 빅토리아주 질롱에 있는 애벌론 공항 인근에서는 호주형 자주포 및 레드백 장갑차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 건설이 한창이었다. 조만간 완공을 앞둔 3만㎡ 규모의 공장에서 올해부터 K9시리즈를 생산하게 된다. 공장 바깥에는 자주포와 장갑차의 등판 능력을 시험할 설비가 이미 완성돼 있었다. 잭슨 도거티 한화디펜스오스트레일리아 사업 개발 담당 부사장은 “공장 건설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면서 호주 정부가 정한 기한에 완성된 품질의 제품을 납품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한화의 투자로 지역 주민들도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호주 주정부들은 한국 방산업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길 원하고 있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한화의 레드백에 납품하는 호주 공급사를 위해 1000만호주달러의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다. 지난 4월 19일 멜버른에 있는 빅토리아주 투자센터에서 만난 호주 국방과학연구소의 캘럼 라이트 부국장은 “한국은 대규모 생산능력이 있고, 생산 비용도 매우 싸다. 우주통신·전자장비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이런 부분은 호주가 닮고 싶은 능력이다. 한화디펜스오스트레일리아도 매력적인 회사지만 다른 자회사도 매력적이고, 이들을 유치하면 우리 주에 혁신적 기술과 정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호주 워클리재단이 공동 주최한 ‘2024년 한-호주 언론교류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보도됐습니다.
주영재 기자 2024.05.06 06:00
연예 시네프리뷰
[시네프리뷰] 듄: 파트 2-감독이 팬심으로 만든 우주 활극의 원류166분을 끌고 가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연출력이 빛난다. 빌뇌브 감독은 10대 시절부터 원작 소설의 팬임을 밝혔다. ‘이번엔 한번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팬심이 영화 곳곳에서 묻어난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아마도 주목하지 않은 사람은 ‘왜 이리 호들갑일까’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사전에 영화를 본 외국 평론가들의 극찬 러시, 심지어 유튜브 타임라인도 이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 시리즈의 최신 정보를 앞다퉈 소개하고 있다(유튜브 타임라인은 정확히는 <듄>을 검색해본 기자의 경험을 반영한 결과이겠지만). 한국이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무덤이라는 이야기도 이젠 시효를 다한 듯싶다. 유튜브에서 3차에 걸친 <듄: 파트 2> 예고편을 프레임 단위로 쪼개 ‘썰’을 풀고 있는 영상을 보면 놀랍다. 언제부터 국내에 <듄> 팬층이 이렇게 두터웠던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관한 관심이 시들해지자 전부 이쪽으로 옮겨온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다. 원작 소설 영화화에 실패했던 까닭 프랭크 허버트의 <듄>(1965)은 사실 그 이후에 나온 대다수의 스페이스 오페라영화-대표적으로 <스타워즈> 시리즈-의 모티브를 제공해주는 소설이었다. 그러나 정작 원류에 해당하는 <듄> 시리즈를 제대로 스크린으로 옮기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로 생각됐다.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가 영화화에 도전했다가 좌절했거나-H. R. 기거가 참여해 만든 <듄>의 설정자료집은 나중에 <스타워즈> 시리즈나 <에이리언> 시리즈에 영감을 줬다-1984년 처음 장편영화로 만들어진 <듄>의 편집권을 뺏긴 데이비드 린치가 영화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는 것을 거부한 일 등은 유명한 이야기다. 인터넷에서 풀버전으로 볼 수 있는 1984년작 확장판 감독명은 데이비드 린치가 아닌 ‘무명씨’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알란 스미시(alan smithee)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 어쨌든 영화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영화의 주인공은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폴 아트레이더스(티모테 샬라메 분)다. 황제 샤담 4세의 명령으로 황량한 모래 행성 아라키스로 파견되는 아트레이더스 가문의 장자다. 아라키스는 원래 하코넨 가문이 지배하고 있었으나, 황제는 아트레이더스 가문을 제거하고자 하코넨 측에 자신의 직할부대인 사다우카를 보내 하룻밤 사이 아트레이더스 가문을 몰살시킨다. 살아남은 폴과 폴의 어머니 제시카(레베카 퍼거슨 분)는 모래폭풍을 뚫고 아라키스 사막부족 프레멘족을 찾아간다. 폴 모자를 자기 집단에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는 자미스와 폴이 결투를 벌이고, 폴은 이 결투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람을 죽인다. 여기까지가 전편의 이야기다. 파트 2는 그다음부터 바로 이어진다. 1편도 상영시간이 꽤 길었는데, <듄> 전체 시리즈에서 핵심인 폴이 자신의 이름(무앗딥)을 얻기 전까지만 나온다. 전사로서 ‘무앗딥’이라는 이름을 얻는 것은 이번에 개봉하는 <듄: 파트 2>에서다. 영화는 “스파이스를 지배하는 자, 우주를 지배한다”는 문구를 제시하면서 시작한다. 스파이스는 전 우주에서 이 변방의 아라키스 행성에서만 나는 물질로 공간을 접는 우주 항행에도 사용되지만, 예지력과 같은 정신개발에도 사용된다(게다가 수명도 수백 년으로 늘어난다). 아라키스의 사막부족인 프레멘의 눈은 흰자위까지 포함해 파란색인데, 이것 역시 공기 중에 만연하는 스파이스 덕분이다. 하코넨이나 아트레이더스가 이 행성에서 하는 것이 이 귀한 자원인 스파이스 채취업이다. 원래 행성 거주자들이었던 프레멘족은 ‘착취’에 맞서 저항하고. 잇단 게릴라전에서 승리하면서 폴은 프레멘족의 리더로 떠오른다. 감독이 원작의 ‘찐팬’이라 가능했던 것들 사실 프레멘족 사이에는 자신들을 구원하고 모래 행성을 푸른 행성으로 바꿀 ‘리산 알 가입’, ‘퀴사츠 헤더락’이라는 초인(超人)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설이 있었다. 그렇다고 모든 프레멘족이 이 전설을 믿는 것은 아니었다. 주로 아라키스 남부의 신심이 깊은 프레멘족만 믿고, 북부의 신세대 프레멘족은 별로 신뢰하지 않았다. 전편부터 폴의 예지몽에 등장했던 챠니(젠데이아 분) 역시 그냥 헛소리로 치부하고 믿질 않았다. 정말 폴은 프레멘족의 구원자일까. 예지몽대로 그는 하코넨과 황제를 제압하고 새 황제로 등극해 전 우주가 휘말려 들어가는 종교전쟁을 벌이게 되는 걸까.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은 프랭크 허버트 원작 <듄> 1권의 이야기는 대충 이번 편으로 마무리된다. 꽤 긴 상영시간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연출력이 빛난다. 10대 시절부터 원작 소설의 팬임을 밝힌 감독이 ‘이번엔 한번 제대로 만들어보자’고 작정한 듯 영화 곳곳에 팬심이 묻어난다. 아쉬운 것은 원작 소설에서도 그렇고, 데이비드 린치의 극화에서도 인상적인 캐릭터로 등장하는 폴의 여동생 알리아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알리아를 임신한 어머니 제시카가 뱃속에서 각성한 알리아와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등장하는데, 전편에서 그러듯 예지몽 속에 나온 알리아는 이미 자란 성년의 모습으로만 스쳐 가듯 모습을 보인다. 넷플릭스 시리즈 <퀸스 갬빗>(2020), <라스트 나잇 인 소호>(2021) 등을 통해 대세 배우가 된 안야 테일러 조이가 앞으로 만들어질 <듄> 시리즈의 후속작에서 알리아 역을 맡을 모양이다. 극장에서 볼 계획이라면 적어도 시리즈의 전편 <듄: 파트 1>(2021)은 복습하고 가길 추천한다. 제목: 듄: 파트 2(Dune: Part Two) 제작연도: 2024 제작국: 미국, 캐나다 상영시간: 166분 장르: 액션, 모험, 드라마, SF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티모테 샬라메, 젠데이아 콜먼, 레베카 퍼거슨, 조슈 브롤린, 오스틴 버틀러, 플로렌스 퓨, 데이브 바티스타, 크리스토퍼 월켄, 스티븐 헨더슨, 레아 세이두, 스텔란 스카스가드, 샬롯 램플렝, 하비에르 바르뎀 개봉: 2024년 2월 28일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황당한 급마무리 1984년판 <듄>의 엔딩 /경향자료 프랭크 허버트의 원작 소설을 보면 전체 이야기는 황제의 딸인 이를란 공주가 남긴 ‘기록’을 바탕으로 쓰인 것처럼 돼 있다. 말하자면 거대한 우주 이야기의 화자는 이를란 공주다. 국내에서 <사구>라는 제목으로 개봉하고 비디오로 출시된 1984년판 <듄>(사진)도 시작 장면에 이를란 공주가 내레이터로 등장한다. 인터넷 등에서 볼 수 있는 확장판에서 이를란 공주의 이 회상 장면은 삭제돼 있다. 드니 빌뇌브 감독판 <듄> 시리즈의 화자는 챠니다. 폴이 사랑하는 사람은 챠니지만, 폴은 새 황제에 오르기 위해서 이를란 공주와 정략결혼을 한다(이 정략결혼을 제안한 사람은 정무 판단이 빠른 이를란 공주다). 사실 위 리뷰에서도 지면 분량상 많은 이야기를 생략했는데 이 방대한 이야기를 보통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인 장편영화에 꾸겨 넣기는 무리다. 영화화를 시도했던 조도로프스키도 원래 구상한 것은 16시간짜리 상영판이어서 결국 갈등 끝에 잘렸다. 우여곡절 끝에 메가폰을 잡은 데이비드 린치도 5~6시간짜리 버전을 염두에 뒀다고 하는데, 소문만 무성한 그 5~6시간짜리 감독판은 존재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 긴 이야기를 압축하다 보니 1984년판은 뒤로 갈수록 산으로 간다. 가장 악명이 높은 대목은 초인으로 각성한 폴이 황제의 칼을 들고 맞선 페이드 로타(데이비드 린치 버전에는 가수 스팅이, 이번 드니 빌뇌브 판에서는 엘비스 프레슬리 일대기 영화 <엘비스>(2022)의 주인공 오스틴 버틀러가 이 사이코패스 악당 역을 맡는다)와 대결 후 아라키스 행성에 내린 적이 없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를 내리게 한다는 장면이다. 이렇게 되면 전 우주에서 유일하게 ‘스파이스’를 생산하는 아라키스 사막의 모래벌레들이 몰살 당할 텐데? 원작에도 없는 설정인데 후속작을 염두에 두지 않고 우주를 지배할 초인의 등장으로 마무리하려다 보니 둔 패착이다. 영화 개봉 후 아동용 장난감까지 나와 인기리에 판매되었지만, 역시 원작에는 없는 ‘무앗딥’ 폴과 프레멘족이 사용하는 ‘사운드건’(84년 판 영화에서 이들은 “이이잇 쏴”, “무아아~딥!”이라고 외치면 광선이 나가는 신무기(!)를 동원해 우주최강 사다우카 부대를 무찌른다)도 데이비드 린치 아니랄까봐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을 뽐내고 있다. 다행히도(?) 이번 드니 빌뇌브판 <듄> 시리즈에서는 그런 무기는 등장하지 않는다. 원작 소설은 이를란 공주를 배필로 맞이하겠다는 폴의 선언을 두고 챠니에게 어머니 제시카가 “첩의 이름을 달고 있는 우리를 역사가들은 아내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될 것”이라고 위로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1984년 작 대안 편집판 클립을 보면 데이비드 린치도 이 장면을 찍어두긴 했던 모양이다.
정용인 기자 2024.02.28 06:00
문화/과학 신간
[신간]인류의 눈에 비친 ‘우주’코스미그래픽 마이클 벤슨 지음·지웅배 옮김·롤러코스터·4만3000원 우주의 모습을 떠올리면 위성이나 전파망원경 등으로 촬영한 ‘사진(포토)’이나 영상이 먼저 생각난다. 이는 과학이 발전한 이후의 관점에서 가능한 일이다. 이전 시대 인류는 ‘그림(그래픽)’으로 우주를 표현했다. 수천 년 전부터 밤하늘과 우주를 바라보고 때로는 관찰한 결과다. 천문학자들만이 아니라 예술가와 일러스트레이터들에 의해, 그리고 여러 전문가의 협업을 통해 우주를 이해하고 시각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졌다. 이 책은 우주를 시각화하고, 그 안에서 인류가 자신의 위치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흔적을 담고 있다. 거의 기원전 2000년 무렵 구리 동판에 망치로 내리쳐 생긴 우주 형상의 유물부터 12세기 백과사전에 삽입됐던 행성 이미지, 슈퍼컴퓨터가 그려낸 우주 시뮬레이션 그래픽까지. 인류가 그려낸 다양한 우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예술서’이자 ‘과학서’다. 17세기 이전까지 예술과 과학은 본질적으로 하나였다.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들은 광학 분야의 과학을 발전시켰고, 계몽주의 시대 자연철학자들은 자연현상을 묘사하는 능력을 길렀다. 저자는 다채로운 색채의 이미지를 연대순으로 정리한 동시에 각각의 그림에 맞는 설명과 우주 관련 지식을 곁들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지구중심설’을 정교하게 구현한 그림, 뉴턴·케플러 등 과학자의 우주론적 개념을 집대성한 그림, 마리아 클라라 아임마르트의 독특한 달 그림, 갈릴레오의 태양 흑점 관측 그림 등이 책에 담겨 있다. 각 그림은 해당 시대의 지구환경과 인간의 관점 등도 담고 있다. 저자는 “지구의 상황은 하늘의 모습을 관측하는 것과 결코 따로 분리될 수 없다”며 “결국 우주를 보는 것도 지극히 지구적인 경험”이라고 말한다. 더 커밍 웨이브 무스타파 술레이만 지음·이정미 옮김·한스미디어·2만5000원 AI 기업 딥마인드의 창립자인 술레이만이 집필한 AI 전망서다. AI 발전이 가까운 미래, 인류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릴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새로운 물결’이라 칭하며 초진화성, 만능성, 자율성 등을 핵심 개념으로 제시한다. 최소한의 과학 공부 배대웅 지음·웨일북·1만9800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과학 교양서다. 경제, 정치, 철학, 의학과 과학의 관계를 통해 과학사를 풀어낸다. 의학에선 마취제와 백신, 정치에선 원자력과 우주 개발, 경제에선 산업혁명, 철학에서는 과학적 사유의 시작과 끝을 들여다본다. 얼 나이팅게일 위대한 성공의 시작 얼 나이팅게일 지음·김현정 옮김·더퀘스트·1만9800원 론다 번, 밥 프록터 등 ‘성공학’ 대가들의 스승 격인 저자가 전하는 ‘성공의 방법’에 대한 책이다. 그는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목표 수립, 자기주도적 실행’이 반드시 수반돼야 원하는 것을 얻고 성공할 수 있다고 설파한다.
송진식 기자 2024.01.24 05:30
문화/과학 이주영의 연뮤 덕질기
[이주영의 연뮤 덕질기](15)우주보다 오묘한 ‘나’를 탐사하다연극
이주영 문화칼럼니스트·영상학박사 2023.12.07 07:00
육아/교육
‘어린이날 뭐하지?’ 메이필드 호텔, 우주 매직쇼 공연 오픈메이필드호텔 서울(이하 메이필드호텔)이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특별한 우주 매직쇼 공연과 스페셜 뷔페로 구성된 어린이날 파티를 선보인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이하 메이필드호텔)이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특별한 우주 매직쇼 공연과 스페셜 뷔페로 구성된 어린이날 파티를 선보인다. 우주 매직쇼는 미국, 영국, 스페인 등 12개국 국제 매직 컨벤션 나이트갈라 피날레 초청 공연을 비롯해, 이탈리아 FISM 세계 마술 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현철용 마술사가 직접 기획하고 창작한 오리지널 마술 공연이다. 우주 과학의 신비로움을 마술과 결합하여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공연으로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공연은 현재 부산, 울산, 인천, 고양 등 전국 투어를 진행 중이며, 매회 매진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행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스페셜 뷔페는 어린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로 구성된다. 셰프 라이브 스테이션에서는 우대 갈비, 양갈비를 직접 제공하는 카빙 코너를 비롯 즉석 면요리 코너, 일식 코너가 마련된다. 또한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캐릭터 케이크, 마카롱, 솜사탕, 젤라또 등 다채로운 디저트도 준비되어 있다. 스페셜 뷔페와 우주 매직쇼가 함께하는 이번 어린이날 파티의 가격은 1인 기준 성인 17만 원, 어린이 8만 원, 미취학 아동 6만 원이다. 4월 3일부터 4월 9일까지 일주일간 얼리버드 예약 고객과 5월 5일 당일 투숙객에게는 5%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행사는 대규모 연회장인 메이필드 볼룸홀에서 5월 5일 단 하루, 점심과 저녁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및 유선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지윤 기자 2025.04.03 10:50
리빙
우주가 내 방으로…이케아, 아프톤스파르브 출시아이들의 우주에 대한 지식과 호기심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이케아 아프톤스파르브.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가 우주를 콘셉트로 한 아프톤스파르브(AFTONSPARV) 컬렉션을 출시한다. 앞서 이케아는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한 전문가라는 믿음 아래 제품 개발 과정에서 우주를 좋아하는 3~7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그 결과 우주에 관한 아이들의 흥미로운 아이디어는 놀이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번 컬렉션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키우는 놀이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제작됐다. 주요 제품으로는 우주비행사·우주선·외계인 등 100% 재생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진 봉제 인형과 손가락 인형, 재활용 판지로 만든 로켓 놀이 텐트, 그림 그리기·색칠·만들기 등을 통해 아이들이 우주에 관한 꿈과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는 컬러링 페이퍼롤과 종이 만들기 15종 세트, 신비로운 우주로의 꿈나라 여행을 돕는 야광 커튼, 이불 홑청과 베갯잇 세트 등이 있다. 마리아 퇴른 이케아 제품 개발 및 생산 총괄 본부 어린이 이케아 제품군 매니저는 “이케아는 아이들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로 여기며 집은 아이들의 훌륭한 놀이터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컬렉션이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고 우주에 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아프톤스파르브는 이케아 매장, 공식 온라인 몰 및 앱, 전화 또는 채팅을 통한 원격 주문 서비스 헤이오더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김지윤 기자 2023.10.10 14:01
문화/생활
전통주갤러리, 랜선혼술 ‘녀우주담‘ 11일 개최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함께 운영하는 전통주갤러리(관장 김원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언택트’(Ontact) 문화에 발맞춰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온라인 시음회 ‘녀우주담(여자 벗들의 음주 이야기)’을 개최한다. □온라인 시음회 ‘녀우주담’은 인디뮤지션 요조, 웹툰작가 미깡, 유현수 셰프, 신혜영 국가대표 전통주 소믈리에가 출연해 여름에 혼자 마시기 좋은 전통주 등 술에 얽힌 다양한 사연을 소개한다. 이번 방송은 오는 11일 오후 8시 30분에 유튜브 채널‘전통주갤러리official’을 통해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된다. □방송 전까지 사연을 보내면 출연진들이 사연을 읽으며 시청자와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번 온라인 시음회에서는‘그랑꼬또 청수’,‘풍정사계 춘’ 등 다양한 전통주와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시된다. 유현수 셰프의 한식 레스토랑 ‘두레유’ 식사권, 요조 에세이 ‘아무튼, 떡볶이’ 친필 사인본, 미깡 작가의 신간 ‘해장 음식: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친필 사인본 등 출연진들이 마련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김창효 기자 chkim@kyunghyang.com>
#요조 #미깡 #유현수 #신혜영
김창효 기자 2020.06.05 09:25
재테크
우주인을 꿈꾸는 아이들을 위한 생생한 체험의 장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의 우주비행 성공 이후, 우주과학과 우주비행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런 아이들의 호기심과 지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문 캠프가 열린다. 바로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스페이스 스쿨의 ‘우주비행사 캠프’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생생한 교육 프로그램이 돋보이는 캠프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방학을 앞두고 쏟아지는 많은 캠프 중에서 ‘우주비행사 캠프’가 특히 돋보이는 점은 우주과학에 관한 전문 캠프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우주비행사 캠프’는 레크리에이션, 캠프파이어와 같은 일반적인 프로그램들은 모두 배제하고 철저하게 우주과학에 관한 학습 및 활동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그 전문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캠프 대상에서 우수 캠프 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2박 3일 동안 합숙을 통해 우주비행사 활동을 직접 몸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우주인의 무중력 공간 훈련 장비인 스페이스자이로 탑승, 천체망원경을 이용한 천체 관측, 로켓 제작 발사 체험, 우주 비행 시뮬레이션, 우주선이 발사되고 다시 지상으로 귀환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역할을 체험해보는 셔틀 미션 등을 수행하면서 우주와 과학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이소연씨가 입고 갔던 소콜 우주복부터 우주에서 먹었던 라면·김치 등의 우주식, 실제 사용했던 장비 등을 살펴볼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영하 40도에서 급속 냉각해 건조시킨 우주 음식을 먹어보는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우주비행사 캠프’는 외국의 스페이스 캠프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단순히 장비 탑승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우주과학 교육을 함께 진행한다. 로켓의 원리와 같은 우주과학 기초 지식부터 무중력 세계 등 깊이 있는 내용까지 영상 자료 및 장비를 이용한 강의가 이루어진다. 참가자들에게 먼저 질문을 던지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풀어가는 열린 교육 방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 전문가들이 엄선한 교육 프로그램과 수년간 각국 우주비행사들로부터 입수한 실제 우주 장비를 활용한 체험 활동을 통해서 빛나는 우주인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서보자. ●일정 7월 23일~8월 25일(10차, 2박 3일씩) ●신청 및 문의 www.spaceschool.co.kr, 02-3477-0933 ●참가비 19만5천원 ●모집 인원 80명 이내 ●장소 경기 남양주시 백봉청소년수련원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제공 / 스페이스 스쿨
2008.07.2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