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충북도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 서명운동’ 시군별 목표 할당에···전공노 “관제 운동 그만”...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전공노 충북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충북도의 서명운동이 공무원의 위법행위를 조장하고 있다”며 “충북도는 서명운동의 목표달성을 위해 공무원을 동원한...
#활주로 #청주공항 #서명운동 #항공기 #민간
이삭 기자 2025.04.28 13:39
사회
충북도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 서명운동’ 시군별 목표 할당에···전공노 “관제 운동 그만”...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전공노 충북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충북도의 서명운동이 공무원의 위법행위를 조장하고 있다”며 “충북도는 서명운동의 목표달성을 위해 공무원을 동원한...
#활주로 #청주공항 #서명운동 #항공기 #민간
이삭 기자 2025.04.28 13:39
지역
전남도, 민주화운동 헌신한 160여명에 매월 6만원 지급.... 그동안 생계가 어려운 일부에게만 수당을 지급해 왔다. 대상은 전남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민주화운동 관련자 160여명이다. 소득 기준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지만 생계지원비를 받는 경우 중복지원이 안...
고귀한 기자 2025.04.28 13:27
정치
소년공·시민운동가·지자체장…차곡차곡 다져온 대권 꿈... <결국 국민이 합니다>에는 “내 인생은 위기가 아닌 때가 없었다”고 적었다. 소년공과 시민운동가를 거쳐 경기지사 등을 맡으면서도 대체로 비주류의 길을 걸었다.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을...
민주당 대선 3파전
손우성 2025.04.27 20:55
지역
김재기 교수 “전남대 전신학교 출신 독립운동가 100여명 서훈 확인”···단일 학교 최대... 교수 연구팀 제공 김 교수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3·1 만세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1940년대 학생독립운동 단체 결성 등을 한 활동가들을 조사했다. 광주농업학교는 1919년 3·1 만세운동과 1929년...
고귀한 기자 2025.04.24 17:40
생활
어깨가 아픈 회전근개증후군 10년 전 비해 1.6배 증가, 봄철 연휴 갑작스런 운동 주의분당제생병원 정형외과 이관범 과장이 어깨 통증 환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어깨는 우리 몸의 관절 중 가장 움직이는 범위가 넓은 관절이다. 어깨의 움직임을 위해서는 팔과 몸통의 뼈 뿐 아니라 근육과 힘줄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싸고 있으면서 어깨의 안전성과 운동에 관여하는 근육을 말하고, 회전근개증후군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과 힘줄로 이루어진 회전근개에 염증이 생기거나 퇴행성 변화, 외상이 생겨 어깨와 팔에 통증과 불편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회전근개증후군 환자가 2014년 552,620명이었으나 2023년에 890,024명으로 10년전 대비 1.6배 증가했다. 회전근개증후군은 회전근개 근육에 염증이나 퇴행성 변화가 생긴 상태인 회전근개 건염, 힘줄이 찢어지거나 완전히 끊어진 상태인 회전근개 파열, 견봉뼈와 회전근개 힘줄이 반복적으로 마찰되어 염증과 파열이 진행된 충돌 증후군, 파열이 오래 방치되어 어깨 관절의 연골까지 손상된 상태인 회전근개 관절병증으로 나눠진다 분당제생병원 정형외과 이관범 과장은 “최근 운동으로 어깨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겨울철 줄었던 운동량으로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면 무리한 운동이 아니어도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다” 고 말했다 정형외과 이관범 과장은 “회전근개증후군의 치료는 회전근개가 손상된 정도, 나이, 기능, 통증,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통증을 줄이고 어깨 기능을 회복키기 위한 치료를 하게 되는데 약물치료, 물리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재활운동 등 보존적 치료가 있고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고 기능 저하가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을 때는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2014~2023년 회전근개증후군 환자수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또 이관범 과장은 “회전근개증후군의 증상은 주로 목과 어깨 부위에 나타나는데 팔을 들거나 손을 등 뒤로 했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운동범위가 줄어들고, 팔을 움직일 때 어깨에서 마찰음 같은 소리가 날 수도 있다.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염증이 악화되거나 만성적으로 근육이 퇴행하거나 파열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어깨 통증 및 회전근개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이나 가사노동 전후 스트레칭 운동을 통해 어깨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어 근육 손상을 예방하고,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어깨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행동을 하지 말고, 반복적인 팔 사용 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휴식을 취하는게 좋다 어깨스트레칭 운동. 자료제공|분당제생병원
강석봉 기자 2025.04.28 07:46
야구
‘두린이들 모여라’ 두산, 어린이날 시리즈 ‘브롤스타즈 데이’ 이벤트 진행…사인회에 미니 운동회까지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이 5월 5일부터 7일까지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브롤스타즈 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브롤스타즈 데이’를 맞아 선수단은 콜라보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한다. 브롤스타즈 브롤러 ‘멜로디’, ‘팽’, ‘스파이크’가 두산 캐릭터 철웅이와 함께 경기장을 누빈다. 브롤러들은 3연전 기간 팬들에게 한정판 띠부씰을 배부한다. 1루 내·외야 출입구로 입장하는 관객 5000명에게 브롤스타즈 종이 모자를 증정한다. 또한 중앙 매표소 옆 광장에서 브롤러들과 함께 하는 스타디움 포토존을, 1-4 외야 게이트 공터에서 응원 메시지를 적는 스타플레이어 존을 운영한다. 외야 캐치볼장에서는 브롤스타즈 콜라보 상품 팝업 스토어도 마련한다. 입장권도 브롤스타즈 데이 특별 디자인으로 꾸몄으며 1루 내야 로비, 외야 1-3 게이트에서는 브롤스타즈 포토카드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매 경기 클리닝 타임 전광판을 통해 브롤스타즈 랜덤 스타 드롭을 선물로 제공한다. 어린이날 당일 특별 이벤트도 준비했다. 조수행과 김택연이 12시 30분부터 중앙출입문 사인회장에서 팬사인회를 진행한다. 또한 초등학생 이하 두린이 대상 그라운드 미니 운동회도 열린다. 신청은 5월 1일 15시까지 이메일(doosanevent@gmail.com)로 가능하다. 두린이 대상 선수단 소개 그라운드 하이파이브도 준비했다. 신청은 27일부터 30일 15시까지 구단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능하다. 이날 경기 전에는 두산과 슈퍼셀 컬래버 기부 협약식도 진행한다. 양사는 컬래버 상품 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기부금을 12월 소원성취 전문 재단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에 전달한다. 자세한 내용은 두산베어스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김하진 기자 2025.04.27 16:48
연예
주원, 독한 자기관리 비법 “여친과 만나 밥 먹어도 운동으로 뺐다”ENA 예능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에 출연한 배우 주원의 주요장면. 사진 ENA 배우 주원이 토크쇼에 출연해 정석 그대로의 몸 관리 의지를 내비쳤다. 주원은 오늘(27일) 오후 방송되는 ENA의 예능 프로그램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 8회에 등장해 자기 관리 비법을 전수한다. 데뷔 전 몸무게가 90㎏이었던 주원은 방송 데뷔작이었던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출연 당시 체중을 65㎏까지 감량해, 현재까지도 탄수화물을 끊고 식단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학생 시절 햄버거를 40개까지 먹을 정도로 대식가인 주원은 이날 MC 최화정, 김호영을 초대한 식당에 대해 “치팅데이 때 유일하게 제 몸이 허락한 곳”이라고 대놓고 폭식을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주원은 여자 친구와 데이트를 할 때도 “밥을 안 먹기도 했는데 먹으면 운동으로 다 뺀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완벽함을 드러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최화정은 “난 더 좋겠네. 내가 두 개 다 먹을 수 있잖아”라고 셀프 디스를 해 웃음을 준다. 최화정은 주원의 대식가 면모에 대해 “이런 것도 집안 분위기”라며 주원이 유명한 중식당 집의 손자라고 밝힌다. 주원의 할아버지가 운영했던 중식당은 전 대통령들의 단골 식당이자 정·재계 인사들이 사랑한 남산의 핫플레이스였다고 한다. 주원은 백골부대 시절 조교로 활약한 일화도 전했다. 군대에서 연예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다는 그는 빈지노, 태양, 고경표, 대성과 결성한 ‘군뱅’으로 활약 중이라고 귀띔했다. 주원은 “얼마 전 예비군 훈련을 갔는데 너무 심심했다. 단체 대화방에 오늘 오는 사람 없냐고 연락했는데 영배(태양)가 있어서 하루 종일 같이 수다를 떨었다”고 일화도 공개했다. 주원이 출연한 ENA 예능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는 27일 오후 9시20분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2025.04.27 16:04
스포츠종합
난생 처음해보는 근육 강화 운동하는 안동 어르신들…“힘이 붙었다. 힘들지만 재미나다” 이구동성지난 18일 경북 안동시 와룡면 태1리 마을회관에서 70, 80대 지역민들이 국립경국대 체육교육대학원 김민주 강사와 함께 고무줄을 이용한 근력 강화 운동을 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아휴~힘들다.” “정말 되다 되.” “땀난다” “갈수록 힘드네.” 볼멘소리가 나왔지만 표정은 밝았다. 근력 운동을 하는 할머니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마냥 즐거워했다. 지난 18일 경북 안동 와룡면 태1리 마을회관에는 70, 80대 지역민 15명이 둘러 앉았다. “배에 힘주세요. 허리는 꼿꼿이 펴고요.” 국립경국대 체육교육대학원 김민주 강사가 외쳤다. 목, 어깨, 허리 스트레칭에 이은 근육 강화 운동. 고무줄, 봉을 이용해 팔뚝, 허벅지, 허리, 가슴, 종아리 등 대근육을 강화하는 동작들이었다. 할머니들은 뻣뻣한 몸을 어떻게 하든 움직이려고 애썼다. 동네를 한두 바퀴 천천히 도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운동이었다. 김 강사는 살살 달래고 어르며 노인들을 독려했다. 학부생 고태곤씨도 도왔다. 횟수와 강도가 조금씩 올라갔다. 할머니들은 구령에 맞춰, 스스로 횟수를 세며 열심히 따라했다. 까르르 웃기도 하고 농담도 하고 자랑도 하면서 한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손옥조씨(81)는 “몸이 가벼워지고 힘이 붙는다”며 “땀나고 힘들지만 재밌다. 다음 수업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천정자씨(83)는 “처음 할 때는 몸살이 났는데 지금은 괜찮다”며 “집에 가서도 TV를 보면서 틈틈이 개인 연습도 한다”고 말했다. 와룡면 보건지소와 경국대 체육학과가 함께 진행하는 ‘허리 쭉 무릎 튼튼 건강교실’ 프로그램은 인기만점이었다. 오는 11월까지 일주일 두 번씩, 총 30회 수업이 이어진다. 운동 전문가들이 기구를 갖고 동네로 찾아가 지도한다. 손동작이 중심인 흥미 위주 오락 프로그램과는 달랐다. 윤혜랑 주무관은 “어르신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라며 “단순한 걷기와는 다른 대근육 강화 수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스포츠의학을 전공한 경국대 체육학과 송홍선 교수가 짰다. 송 교수는 “노년층에게는 에너지를 많이 쓰면서도 근력을 강화하고 부상 위험도를 줄이는 운동이 절실하다”며 “근력 강화 운동과 지구력 운동을 함께 하면 운동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경북 안동시 와룡면 태1리 마을회관에서 70, 80대 지역민들이 국립경국대 체육교육대학원 김민주 강사와 함께 닥터봉을 이용한 근력 강화 운동을 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지금까지 총 8차례 수업이 이뤄졌다. 윤 주무관은 “프로그램을 하기 전에 사전 검사를 했고 올해 말 사후 검사도 진행한다”며 “사후 검사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윤 주무관은 지금 보건지소에서 일하는 간호사다. 윤 주무관은 “관절염 환자가 점점 줄어들리라 기대한다”며 “무료한 표정의 어른들이 활력있게 변하는 것부터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과거 한국스포츠과학원에서 수영 스타 박태환을 지도한 현장 전문가다. 송 교수는 “어르신들이 처음에는 동작을 따라 하는 것조차 힘들었다”며 “운동 횟수, 관절 가동 범위가 늘어나면서 점점 자연스러운 동작이 나오는 걸 보면 나도 놀란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경북 산불 이재민이 거처하는 체육관을 방문해 운동을 지도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송 교수는 “국가와 지역에 이바지하는 것은 국립대, 공무원의 사명”이라며 “근육에 힘이 생기면서 밝고 건강해지는 어르신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안동 | 김세훈 기자 2025.04.22 14:53
국제 구정은의 수상한 GPS
[구정은의 수상한 GPS](3) 70년 전 반둥에서 시작된 비동맹운동, 한국의 선택은지난해 1월 우간다 캄팔라에서 열린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에서 데니스 프랜시스 당시 유엔(UN)총회 의장(왼쪽 두 번째)이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유엔 제공 “반둥의 정신은 살아 있다.” 70년 전 인도네시아 자바 서부의 반둥에 세계사의 주역들이 모였다. 1955년 4월 18~24일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반둥 회의’로 알려진 역사적인 행사였다. 인도네시아, 버마(미얀마), 인도, 실론(스리랑카), 파키스탄이 공동주최하고 인도 외교장관 루슬란 압둘가니가 회의를 이끌었다. 목표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협력을 강화하고 식민주의에 반대하는 것이었다. 회의에 참석한 29개국 대표는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 양 진영 어느 쪽에도 들어가지 않고 식민주의, 제국주의를 거부하며 독자적인 노선을 걷겠다며 10개 항의 ‘반둥 선언’을 채택했다. 참여국들 인구를 합치면 총 15억명으로 당시 세계 인구의 절반이 넘었다. 당시 참석자들의 사진을 보면 면면이 쟁쟁하다. 중국의 저우언라이 총리, 인도의 자와할랄 네루 총리, 이집트의 가말 압둘 나세르 대통령, 아프리카 독립의 아버지로 불리는 가나 초대 대통령 콰메 은크루마, 소련에 맞서 독자노선을 걸었던 유고슬라비아연방의 요시프 티토…. 이후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신생 독립국이 속속 합류하면서 1957년 이집트 카이로 아시아-아프리카 연대회의를 거쳐 1961년 비동맹운동(NAM)의 공식 출범으로 이어졌다. 1955년 4월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 왼쪽부터 자와할랄 네루 인도 총리, 콰메 은크루마 가나 대통령(당시 골드코스트 총리), 가말 압둘 나세르 이집트 대통령(당시 총리), 수카르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요시프 티토 유고슬라비아 대통령 / 출처: 인도네시아 국립기록원(ANRI) 1955년 4월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가한 아민 알 후세이니 팔레스타인 무슬림 지도자(왼쪽)와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가운데)가 대화하고 있다. / 출처: 인도네시아 국립기록원(ANRI) 2015년에 열린 60주년 기념회의 주인공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었다. 시 주석은 반둥에서 다시 열린 회의에 참석해 개도국들의 맹주 역할을 자임했다. 올해는 인도가 ‘반둥의 후계자’를 자처하고 있다. 인도 중부 텔랑가나주의 주도이자 정보기술(IT) 산업 중심지인 하이데라바드에서 4월 24~26일 ‘반둥의 유산을 기념하기 위한 바라트 정상회의’가 열린다. 인도 측은 450명 이상의 글로벌 대표단, 라훌 간디 등 인도의 주요 정치인이 참여하는 “글로벌 대화와 정의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정작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비동맹 노선을 이끈 네루와는 결이 다른 힌두 민족주의 성장주의자다. 그래서 정상회의에도 모디 총리 대신에 야당 대표이자 하원의장인 네루의 후손 라훌 간디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바라트(Bharat)’는 인도인들이 자기네 나라를 부르는 힌두식 이름인데, 반둥 회의의 유산을 바라트 회의가 얼마나 보여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일으키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진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지금, 반둥 정신을 다시 거론하는 사람이 많다. 중국 “반둥 정신 되살리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지난 4월 12일 시작해 16일 폐막한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는 ‘반둥 정신 70주년 기념, 반둥 원칙을 지키기 위한 의회의 역할’이라는 세션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하나피 알게발리 이집트 하원의장은 “반둥 회의의 핵심 원칙에 따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추방당하지 않게 하면서 가자지구를 재건하자”고 촉구했다. 트럼프 미국 정부의 이른바 ‘가자지구 리비에라(해안 휴양지) 플랜’에 반대하며 이집트가 제안한 가자지구 재건 방안을 지지해 달라는 호소였다. 같은 회의에서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상원의장은 정치적 자결권, 불간섭, 국가 주권, 평화 공존이라는 반둥 원칙을 재차 강조하면서 글로벌 이슈 대응의 원칙으로 삼자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불평등, 지정학적 긴장, 기후위기 같은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비동맹운동 국가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했고, 팔레스타인에서 계속되는 폭력을 ‘이슬람에 대한 전쟁’이라 부르며 비난했다. 70년 전 반둥회의 때도 참석자들은 이스라엘 건국 이후 난민 신세가 돼 쫓겨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옹호하며 강대국들을 규탄했는데, 그런 상황이 지금껏 달라지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가자지구는 더욱 처참한 처지가 됐다는 것은 비극 중의 비극이다. 이란 대표 하미드 레자 하지 바베이 국회 부의장은 “일방주의에 맞서 단결하고 정의, 평화, 다자주의에 기초한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방점은 ‘반미’에 찍혔다. 그는 “지금처럼 복잡하고 격동적인 세계에서 글로벌 의사결정기관의 실패 때문에 공백이 생겼다”며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에 휘둘리는 유엔을 겨냥한 뒤, “40년 넘게 이란은 미국의 일방주의와 불법 제재에 저항해왔다”고 했다. “이 저항은 단지 우리 국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독립과 정의, 존엄성을 위한 세계적인 투쟁”이라면서 비동맹운동이 새로운 국제질서의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법을 어기고 제국주의적 침략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 동조하는 것이 반둥 정신에 모순된다는 인식은 없었다. 비동맹운동 회원국 의원들은 IPU 회의에서 저마다 목소리를 높인 뒤 반둥 원칙을 다시 확인한 타슈켄트 선언을 채택했다. 그러나 반둥 70년을 가장 강조하는 나라는 중국인 듯싶다. 차이나데일리에는 4월 16일 ‘반둥은 계속해서 길을 보여주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신문은 70년 전 반둥회의에 당시 세워진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중화인민공화국이 초청을 받았던 사실을 강조하면서 “수십 년 동안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나 상하이협력기구를 통해 평등하고 포용적, 협력적인 안보 개념이 유지돼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를 국제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 보는 중국의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를 부각시켰다.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는 “70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반둥 정신을 소중히 해야 한다”면서 국제협력의 토대를 재건하기 위해 평등, 상호이익, 집단적 협의 같은 원칙을 되살려야 한다고 썼다. 이렇게 반둥 정신을 외치는 중국에 인도네시아도 동의할까? 한때의 동료들은 이제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싸우는 처지가 됐고, 70년 전의 신생 중화인민공화국은 글로벌 양강(G2)으로 성장한 뒤 이제는 강압적으로 이웃들을 찍어누르고 있다. 10년 전과 달리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반둥 70주년 회의는 형식적인 행사일 뿐 홍보도 없고, 거창한 기념식도 없다. 지난해에 취임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비동맹의 주역 수카르노 전 대통령을 몰아낸 군부 쿠데타 세력의 후계자라는 점, 인도네시아가 이제는 유럽 식민제국 대신에 중국을 경계하며 미국과 친해지려 눈치를 살피는 입장이 됐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지난 4월 16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쿠알라룸푸르 외곽의 푸트라자야에서 안와르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신화연합뉴스 지금 한국이야말로 고민 필요 인도네시아 입장에서 반둥 정신, 혹은 ‘비동맹’은 현재진행형 고민이다. 인도네시아는 건국 이래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의 비동맹 노선과 쿠데타로 집권한 수하르토 독재정권의 친미 정책 사이를 오갔다. 그러나 그 시절에도, 1990년대 말 이후 민주화 이행기를 거치는 동안에도 비동맹이라는 노선을 공식 포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올 초에는 브릭스(BRICS)에 가입하면서 강대국 추종이 아닌 ‘글로벌 사우스(개도국 진영)의 일원’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브릭스와 비동맹의 주도 세력인 중국과의 관계는 골칫거리다. 경제적으로는 손을 잡지 않을 수 없지만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에 시달리는 처지다. 그래서 미국을 끌어들여 종종 군사훈련을 하고, 한국 무기도 사들인다. 얼마 전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비동맹 노선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무하마드 아누그라 우타마 같은 학자는 인도네시아가 비동맹을 내세우면서 실상은 ‘다동맹(multi-aligned)’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갈색의 세계사>(The Karma of Brown Folk)라는 책으로 유명한 미국 저술가 비자이 프라샤드는 인도네시아가 반둥 70주년이 되는 해에 브릭스에 가입했지만, 주요 수출품인 니켈 채굴권을 장악한 중국 자본의 압력과 환경파괴 위험 속에서 다시 반둥 정신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 나라의 행보는 현재로선 지그재그를 그리고 있다. 올 초 인도네시아는 국군법을 고쳐 군의 역할을 늘렸다. 군 출신 대통령 프라보워가 집권하고 두 달 만에 일어난 일이다. 개정된 법은 사이버 위협과 테러 등 ‘진화하는 안보 문제’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군이 민간 영역까지 손대게 했다. 국가정보국, 사이버암호국, 마약국, 심지어 대법원과 법무장관실에도 군 장교들이 배치될 수 있게 했다. 시민단체들과 학자들은 “정작 필요한 해양 안보는 도외시하고 국내 통제만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70년 전 반둥에서 시작된 비동맹 시대와 지금의 세계는 이처럼 다르기도 하고, 같기도 하다. 나라마다 걸어온 경로는 비슷하기도 하고, 제각각이기도 하다. 한국은 어떨까. 사실 한국에선 비동맹이라는 흐름을 많이 가르치지 않았다. 한국은 냉전의 양축을 거부한 나라들에 끼기는커녕 철저하게 냉전의 한 축을 선택한 나라였다. 친미국가 하면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일본과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도 반둥회의 29개국에 끼어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도 많다. 2005년 반둥회의 50주년을 기념해 자카르타와 반둥에서 열린 정상회의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를 비롯해 90개 가까운 나라 정상들이 참석했지만, 그 회의도 한국에서는 관심거리가 아니었다. 인도네시아 옆에 있는 말레이시아 역시 반둥 멤버는 아니었다. 1957년 말레이연방이 설립됐고, 1963년 독립국이 됐으니 공식 참가국이 아니었던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세계 120개국이 참여한 1960~1970년대의 비동맹운동과도 이 나라는 거리를 뒀고 냉전이 다 끝난 뒤에야 끼어들어갔다. 현지 언론 말레이메일에 최근 이런 글이 실렸다. “70년 전 반둥 회의가 열렸을 때 말레이시아는 사실 국가도 아니었다. 하지만 반둥의 반식민지 정신은 말라야(말레이)의 독립운동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7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식민주의에서 진정으로 벗어났을까? 1950년대에는 유럽이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수탈했고, 이제는 미국이 관세를 무기 삼아 타국을 억압한다. 2025년과 1955년이 비슷한 것처럼 반둥의 해법이 우리에게 지금 꼭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70년 전 비동맹의 주역이었던 중국은 지금 미국과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혹자는 ‘신냉전’을 말한다. 한국은 그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택할 것이냐를 놓고 논쟁 중이다. 지금 한국이야말로 반둥 정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게 아닐까.
2025.04.18 14:27
건강
운동 주말에 몰아서 해도 될까···“운동량 충분하면 효과 있어”지난달 13일 부산 해운대구 신시가지 내 한 테니스장에서 동호인들이 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운동을 매일 하지 않고 주말에 몰아서 하더라도 당뇨병 유병률이 낮아지는 등 건강 증진 효과는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2009∼2022년) 데이터를 토대로 성인 242만8448명의 당뇨병과 신체활동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운동량만 충분하다면 운동 빈도 자체는 큰 영향이 없다는 걸 확인한 것으로, 평일에 규칙적으로 하든 주말에 집중적으로 하든 적절한 운동량만 지킨다면 당뇨병 유병률 감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 결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일주일에 75∼150분 중강도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하는 집단의 당뇨병 유병률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집단에 비해 16% 가량 낮았다. 다만 이 수준까지 운동량이 증가하면 당뇨병 유병률이 떨어지지만, 그 이상으로 운동한다고 해서 추가적인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중강도 운동과 고강도 운동을 WHO 권고량 범위 내에서 적절히 병행하는 게 당뇨병 유병률 감소와 가장 크게 연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말에 운동을 집중적으로 몰아서 하는 집단과 평일에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집단의 당뇨병 유병률 감소 효과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 교수는 연합뉴스에 “운동의 총량이 충분하다면 운동 빈도 자체는 당뇨병 유병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라며 “이번 결과는 최근 해외 연구 결과와도 일치하며 바쁜 현대인들이 주말에 집중해서 운동하더라도 건강상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2025.04.14 10:33
국제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 (7) 진보와 노동운동의 도시 포틀랜드미국 최초로 스트립걸들이 노조를 결성했던 스트립클럽 / 손호철 제공 “손호철입니다.” “예약 없는데요.” “아니 한 달 전 예약했는데….”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도착해 저가 전국체인인 모텔6 포틀랜드에 들어갔는데 예약이 안 돼 있단다. 휴대전화의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 내용을 보여줬다. “아, 이건 메인주 포틀랜드의 모텔6인데요.” 아이고! 그동안 세계 각국을 여행했지만, 메인주에도 포틀랜드가 있는 줄 모르고 멍청한 실수를 하고 말았다. 긴 여행에 경비를 줄이려고 싼 모텔에 예약했다가 생돈을 날리고 말았다. 미국 서부가 대체로 그러하지만, 특히 포틀랜드는 매우 ‘진보적’인 도시다. 그런 만큼 찾아갈 데가 여러 곳이다. 첫 목적지에 도착했다. 작은 가정집이었다. 사무실이 아니고 가정집이라는데 실망했다. 그러나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팔레스타인에 연대를’과 같은 각종 피켓, 그리고 창문으로 보이는 ‘IWW’라는 글자가 내 가슴을 뛰게 했다. IWW(Industrial Workers of World·세계산업노동자들)는 한때 세계 노동운동, 진보 운동의 희망이었다. 1980년대 미국 유학 당시 나는 미국의 노동조합 하면 AFL-CIO(미국 노동 총연맹 산업별 조합회의)만 있는 줄 알았다. 어느 날 ‘<관타나메라>(Guantanamera)’, ‘We Shall Overcome’ 등을 세계적으로 알린 좌파 포크송 가수 피터 시거(Pete Seeger)를 통해 IWW라는 노동조합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사라진 줄 알았던 IWW 여전히 존재 20세기 초 AFL(미국노동자연맹) 등 세계의 노동운동은 산업별로 나뉘고, 기능공 중심이고, 개별 국가로 조직되고, 개량주의적이었다. 1906년 시카고에서 설립한 IWW는 ‘혁명적 산업조합주의’라는 이념으로 무장해 사회주의적 경향이 강했으며, 국가와 산업을 넘어 세계의 모든 노동자가 ‘하나의 노동조합’에 모두 모여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만국의 노동자는 단결하라!’였다. 1917년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 15만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1918년 캐나다가 IWW를 불법화했다. 정부의 탄압과 제1차 세계대전 등으로 조합원들이 급감하고 와해했다. 소수 명맥을 유지하던 IWW는 1950년대 매카시 광풍에 또다시 타격을 받았다. 존 리드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레드> 포스터. 워런 비티가 각본, 감독, 주연, 제작을 맡아 1981년 개봉했다. 손호철 제공 “아니 IWW가 살아 있어?” 1950년대 매카시즘 이후 IWW가 사라진 줄 알았던 나는 이번 답사를 준비하며 IWW가 미미하지만, 오리건을 중심으로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16년 오리건 지역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버거빌에 IWW 노동조합이 결성됐다는 것이다. IWW는 매니저를 노동자들이 직접 선출하는 등 작업장 민주주의를 주장하며 여전히 급진적인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었다. 관계자들을 만나 IWW의 현황에 대해 듣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문이 잠겨 있었다. IWW와 지역 노동운동의 흔적을 찾아 포틀랜드 커뮤니티대학(PCC)으로 향했다. 대학센터 1층에는 대학노조가 중심이 돼 미술대학생들이 공동으로 그린 ‘기억하라’는 대형벽화가 나를 맞았다. ‘노동조합’, ‘커뮤니티’, ‘연대’라는 큰 글씨들이 쓰인 벽화는 1935년 파업하는 포리스트글로브 노동자들, 노동자들을 구타하는 경찰들, IWW열성지지지였던 인 마리 에퀴 박사, 농업노동자노조 공동창립자이자 이민자 권리 운동가인 시프리아노 페렐 등이 그려져 있는 감동적인 벽화였다. 그림 속의 글이 내 가슴을 찔렀다. ‘우리는 협상을 원하지, 구걸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가 낳은 세계적인 좌파 저널리스트 존 리드를 기리기 위해 시에서 설치한 ‘존 리드 벤치’ / 손호철 제공 ‘존 리드 기념 벤치’에 담긴 미국의 관용 유학 시절인 1982년 가을 나는 난생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카데미 수상식을 눈이 빠지게 보고 있었다. 세계 3대 논픽션의 하나로 꼽히는 <세계를 움직인 열흘>이라는 러시아혁명 현장 르포를 쓴 존 리드(1887~1920)의 일대기 영화 <레즈>(Reds)의 수상을 보기 위해서였다. 할리우드 최고의 바람둥이지만, 탁월한 사회의식을 가진 워런 비티가 공동집필, 제작, 감독, 주연한 대작은 3시간 15분의 상영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감동적인 영화였다. 대작답게 거의 모든 부문에 후보로 올랐지만, 헨리 포드의 유작인 <황금연못>에 대한 추모표에 밀려 줄줄이 낙방했다. 다행히 감독상을 받았다. “잊힌 미국의 한 공산주의자의 일대기를 위해 자금을 대준 미국 자본주의에 감사한다.” 언덕 위에 있어 포틀랜드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워싱턴 공원의 한 벤치 앞에 서자 22년 전 영화인들의 박수 속에 단상에 올라간 워런 비티의 냉소적이지만, 뼈가 담긴 수상소감이 떠올랐다. 포틀랜드시는 2001년 지역 출신인 존 리드를 기념하기로 했다. 그가 태어나고 자란 구즈 홀로 지역이 내려다보이는 이 벤치를 ‘존 리드 벤치’로 지정하고 기념판을 설치했다. 지역 갑부집에서 태어난 리드는 하버드대학 졸업 후 프리랜서 언론인으로 명성을 쌓았다. 멕시코혁명 르포로 명성을 얻었고 제1차 세계대전 종군기자로 이름을 날렸다. 급진적 사회주의자로 미국을 대표하는 좌파 극작가 유진 오닐, 초기 페미니스트 사회주의자 엠마 골드만 등과 친교가 깊었던 그는 러시아의 혁명 분위기를 감지하고 러시아로 달려가 혁명을 직접 목격하고 세계적인 대작을 썼다. 반혁명이 일어나자 그는 총을 들고 혁명수비대에 참가했다. 전성기 시절인 1900년대 초반의 IWW 파업 포스터 / 손호철 제공 귀국 후 미국도 러시아와 같은 혁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미국 공산노동당(CLPA)을 공동 창당했다. 반역죄로 기소된 그는 위조여권을 갖고 노르웨이, 스웨덴을 거쳐 러시아로 들어갔다. 러시아혁명에 실망한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려고 화물선에 숨어 탔다가 핀란드 세관에게 발각돼 구금됐다. 그는 풀려나 러시아로 추방됐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발진티푸스(벼룩을 매개로 한 전염병)에 걸렸다. 당시 러시아는 미국 등의 경제제재로 약을 구할 수 없었고, 결국 사망했다. 말년의 비판적 견해 때문에 사이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련공산당 지도부는 그를 크렘린 혁명열사릉에 묻었다. 아직 밤이 깊지 않았지만 나는 성인용 스트립클럽 매직 타번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스트립쇼를 하는 16명의 스트립걸이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를 결성하고 공연예술노조에 가입했다는 뉴스를 봤기 때문이다. 스트립걸까지 노조를 결성하다니, 포틀랜드답다. 도착해보니 상호가 달랐다. 종업원들이 노조를 결성하자 주인은 가게 문을 닫았고, 가게는 다른 가게로 바뀌어 있었다. 역시 미국은 미국이었다. 한국 자본가들도 자주 사용하는 폐업이었다. 포틀랜드를 떠나려니, 오클랜드시 중심가에 사회주의자의 이름을 딴 ‘잭 런던광장’을 만들고 반역죄로 기소돼 적국 러시아에서 혁명을 돕다 죽은 존 리드의 기념 벤치를 만든 미국의 관용이 부러웠다. 우리는 과연 충남 예산 한가운데에 ‘(조선공산당 당수) 박헌영 광장’을 만들고 금산에 ‘(지리산 빨치산 대장)이현상 벤치’를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커뮤니티대학 미대생들이 집단 작업을 통해 그린 지역 노동운동 벽화 / 손호철 제공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커뮤니티대학 미대생들이 집단 작업을 통해 그린 지역 노동운동 벽화 / 손호철 제공 전설적인 좌파 노동조합 IWW 앞에는 진보적인 내용을 담은 포스터들이 진열돼 있다. 손호철 제공 전설적인 좌파 노동조합인 IWW의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사무실 / 손호철 제공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 2025.04.04 15:30
정치 인터뷰
[인터뷰] “운동권 청산이 총선 이슈? 양당 패권 정치 끝내는 것이 급선무”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조응천 미래대연합 의원이 지난 1월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그가 민주당 재선 중진이었다는 게 오래전 일처럼 느껴진다. 인터뷰 한 날(1월 31일)을 기준으로 채 한 달이 안 됐다.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지난 1월 9일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이튿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선언을 했다. 현재 그의 소속은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미래대연합이다. 이 당적도 곧 달라진다. 2월 4일 이낙연 측 새로운미래와 합친 개혁미래당(가칭) 창당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이 ‘제3신당 중텐트’ 소속 현역의원은 3명이다. 모두 미래대연합을 준비하던 사람들이다. 재선인 조응천 의원은 앞으로 만들어질 새 정당의 원내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역시 재선인 김종민 의원은 8년 동안의 의정활동 경험을 살려 정치개혁-선거제 개혁을 전담하는 정치개혁위원장을 맡아 활동할 계획이다. 3선인 이원욱 의원은 잠정적으로 ‘빅텐트 3지대 통합’을 전담하기로 역할을 분담했다고 조 의원은 밝혔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닌데 우리들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제왕적 당대표의 폐해에 너무 시달렸던 사람들입니다. 정당법을 개정할 때까지 당대표를 없앨 수는 없으니 그냥 n분의 1로 가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당대표를 두기는 두되 원내대표가 겸직하는, 원내 정당을 지향하는 체제로 가려고요.” -여의도 정치권 속어 중 ‘당 밖은 시베리아’라는 말이 있습니다. 재선 의원이지만 탈당이나 당적 변경은 처음인데, 그사이 너무나 빠르게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집 나오면 고생한다…와 같은 말이겠지요? 예전 같으면 신경 안 써도 되는 일을 일일이 챙겨야 하니 몸이 많이 피곤하긴 합니다. 그래도 마음은 편안합니다. 이재명 대표 테러 사건에 대해 경찰이 은폐 축소 수사를 했다고 주장하잖아요. 국회 본청 계단에 의원들이 쭉 모여 손팻말을 들고 항의 집회를 하더라고요. 아이고, 저 당(민주당)에 내가 있었다면 속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디다. 아마도 저는 안 나갔겠지만요.” -당 주장에 동의하지 않아도 참석을 강요하는 무언의 압력 같은 것이 있었다는 말씀일까요. “지난 여름에 후쿠시마 오염수 이슈화를 하겠다고 대표가 단식도 했고, 매일 저녁 본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했는데 저는 한 번도 안 갔습니다. 왜냐면 그게 과학적으로 명확히 입증이 안 된 상황이라서요. 당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방탄 물타기라고 생각해서 온당치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방탄을 위해 왜 전 당력을 동원해 저러고 있나, 출석 여부를 체크하더라도 불이익을 받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고, 나가는 게 제 양심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째는 의원총회입니다. 거기에 안 나가도 되니 마음이 또 편안해지더라고요. 어차피 결론을 내놓고 지도부나 원내지도부의 의중에 반하는 그런 쪽 발언이나 주장을 해봐야 받아들여지지도 않거든요. 아마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되고 박광온 당시 원내대표를 주저앉히기 위한 심야 의총 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거기서 친명이나 강성 의원들 주장에 부합하는 이야기를 하면 막 박수 치고 ‘옳소!’ 그러는 게 있었는데, 그에 반하는 이야기를 하면 막 야유하고 ‘사퇴시켜라’ 하는 그런 말이 나왔죠.” “탈당 이후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해요. 빅텐트는 가능성이 아닌 당위와 생존의 문제입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에서 떨어져나온 사람들이 모여야 가운데가 돼요. 어느 쪽에서든 우리 때문에 표가 갈라져서 졌다는 말도 못 하고요.” -의원총회에서요? “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쓸데없는 소리한다고 야유도 하고, 그러는 것을 보면서 ‘진짜 참, 의총인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안 들어가게 되니 참 좋습니다.” -말씀을 들으니 궁금한 것이 여러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전에 ‘민주당의길’이나 ‘원칙과상식’이 처음 만들어질 때도 그렇고 당내에서 동조하는 의원들이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오히려 의총을 하면 몇몇 의원이 이른바 강성 친명 성향을 드러내지만, 상당수 의원은 당내에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강성 팬덤에 휘둘려선 안 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그게 주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막상 원칙과상식이 만들어질 때나 탈당 과정에서 의원들 대부분은 강성 팬덤에 휘둘리는 건 고쳐야겠고 사당화는 막아야겠지만 그래도 민주당은 지켜야 한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듯했거든요. 그러니까 박용진 의원이나 1월 9일 출판기념회에 왔던 이소영 의원 같은 사람들도 탈당을 만류한 거 아닙니까. “음… 아무리 해도 바뀌지 않으니까 남아서 장기전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주장도 있었는데 저를 비롯한 우리 ‘원칙과상식’을 하다가 나온 사람들은 내부충격으로는 이제 한계가 왔고, 답은 외부충격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안 되는 것 뻔히 아는데 안에 남아서 계속 뭐라고 하는 것도 사실은 좀 난감한 일이죠.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에 비유하자면 신간회와 의열단으로 나눠 합법투쟁과 무력투쟁, 뭐 그렇게 나뉠 것이라고 저는 주장하고 다녔어요.” -원칙과상식이 의열단입니까. “네. 의열단. 그런데 의열단 활동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죠. 20대 국회 때도 SNS가 없진 않았지만, 유튜버·개딸 영향력이 지금처럼 크진 않았어요. 있었다면 고작 트위터였죠. 그때도 계속 문제 제기를 했는데 그때 몇몇 다선의원이 말하길, 그때가 4·15 총선 때였나? 21대 총선에서 당선만 딱 되면 이제 청와대와 갑을이 바뀐다, 왜냐 임기가 대통령보다 훨씬 더 길기 때문에 (당이) 대통령·청와대 쪽에 아쉬울 게 없게 된다. 그러니 소신껏 하면 된다고 했죠.” -다선의원들 전망대로 흘러가지 않았다는 거네요. “더 심해졌죠. 더군다나 지금은 ‘무당 유튜버’들이 거의 방향을 잡고 세게 흔들면, 이렇게 말하면 심한 표현이긴 하지만 지령을 내리는 식이죠.” -무당 유튜버라고요? “네. 이슈를 일으키고 몇 번 방송하면 그게 금방 강성 당원에 전파되고 또 지도부도 그대로 거의 그 뜻에 맞춰서 그냥 움직이니까요. 총선이 지나면 지도부에도 소신껏 말할 수 있다는 말, 저는 별로 믿지 않았습니다.” -당에 남은 의원들도 결국 팬덤과 동조하는 지도부 눈치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결국 공천 때문에? “수박으로 찍히면 안 되니까요. 그 무당 유튜버들이 운영하는 몇몇 프로그램이 있는데 제가 구체적인 고유명사를 거론하지는 않겠습니다. 거기에 총선 출마 예정자가 출연하면 굉장히 인지도를 높여주는 쪽으로 굴러갑니다. 이런 식이에요. 개인적인 것 묻고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 이재명 대표는 어떻게 지키려고 하느냐. 그다음엔 출마하려는 지역에 누가 나오냐, 그 사람은 당신과 생각이 같냐 다르냐 묻고 다르니 수박이네, 그러면 당신이 돼야겠네 이렇게 딱 편 가르기를 해줘요. 그래서 그 지역에는 이 사람이다, 뭐 그렇게 하고 또 컨설팅 회사 운영하는 사람이 한때 당직도 겸업하고 요즘에는 여론조사회사까지 만들어 수박 지역구만 찍어서 여론조사 돌려서 그 수박이 지는 결과를 계속 반복해서 언급합니다.” -여론조사에서 기관편향 문제를 많이 거론하기는 하는데, 평론하는 분 중에서는 40대 민주당 지지자 전체가 정치고관여/강성 팬덤화됐다는 지적을 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당이 거기에 얹혀 가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요. 이재명 당대표의 말이나 당 공식 사이트의 청원 같은 걸 통해 계속 수박들을 배척하라는 글이 올라오고, 공천 역시 저는 그 단계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이른바 검증이라면서 대놓고 셀프 단수공천을 하고 이제 하…(한숨) 뭐 훌륭한 분 모셔와 공관위를 꾸렸겠지만 과연 제대로 진용을 갖출 수 있을까, 소위 말하는 ‘찐명’이 아닌 의원은 그저 표적이 되지 않으려고만 하고 있어요. 표적이 되면 죽으니까.” -그래서 목소리를 못 내는 거네요. “목소리를 내면 표적이 되니까. 그러니 이낙연 전 대표 탈당 전에 100명이 넘는 의원이 탈당 반대 서명을 했죠? 한 서른몇명 빼놓고는 다 했다는 것 같은데 당 지도부를 빼고 나면 실제 안 한 사람은 20명 안쪽이에요. 그러니까 서명에 참여하지 않으면 표적이 되는 거죠.” “윤·한 갈등은 내부적으로 항복을 받아낸 한동훈이 남는 장사를 했죠. 그런데 ‘86 운동권 청산’은 국민의힘이 야당이면 모르되, 여당으로 내걸 총선 핵심 이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민생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이 ‘공백’으로 남거든요.” -국민의힘 ‘윤심’ 초선들이 주동해 당대표 후보자를 몰아냈던 과정과 비슷한 일이 민주당에서도 일어났다고 보는 거로군요. 알겠습니다. 빅텐트는 실현 가능할 것 같습니까. “이건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고 당위의 문제이자 실존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국민께서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어쨌든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겠다고 뛰쳐나왔고 패권 싫다고 뛰쳐나왔는데 그새 한 줌 권력을 놓고 도토리 키 재기식의 신경전을 벌인다면 국민은 ‘싹수가 노랗다’고 할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뭐 한 줌도 안 되는 사람들끼리 ‘나, 이것은 꼭 해야 해’, ‘이렇게 하면 안 돼. 이건 못 받아. 이건 패권이야’ 하는 식으로 밀고 당기고 할 게 아닙니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패권에 대해서는 배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하나로 모일 때 국민이 ‘봐줄 만하네’라고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게 자신들이 기반을 두고 있는 지지자들 내지는 조직의 덫을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을 지지하는 사람 중에는 민주당 쪽 사람들과 합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고, 이준석의 최근 발언도 그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장 미래대연합만 해도 이낙연 총리 쪽과 지지기반이나 정치개혁 비전이 많이 다르지 않습니까. “우리 내부에서 그것을 두고 정말 엄청난 격론과 진통이 있었습니다. 그 끝에 새로운미래와 합당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는데 ‘무엇무엇 때문에’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꾸기로 했고요. 그 무엇보다 그것 하나 극복하지 못하고 모아내지 못한다면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용기가 어디서 생겨날 수 있을까, 그건 염치없는 짓이다, 그래서 저는 진짜 우리 내부와 또 다른 중텐트·소텐트들에 ‘그냥 내려놓자, 다 내려놓자’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잠시 침묵) 이게 안 되고 각자도생하면 그냥 다 죽는다는 걸 모두 잘 알 겁니다.” -총선 결과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잘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예상되는 건 결국 총선은 전체 의석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 싸움입니다. 거기서 신당이 등장해 3자 대결 구도가 되면 제3신당 후보가 ‘당선되기는 어렵지만 야당 표는 분산시켜 결과적으로 여당 당선에 기여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 비난의 화살을 맞을 수 있어요. 2010년 6·2 서울시장선거에서 한명숙이 석패한 것을 두고 당시 노회찬 정의당 후보에게 비난이 쏟아진 것처럼요. 지금 민주당 강성지지층이 보여주는 어떤 경로 의존성으로 놓고 볼 때 지난 대선 때 ‘당내 경선에서 진 수박의 비협조로 졌다’라고 한 것처럼 민주당이 혁신 부족이나 중도층을 못 잡았기 때문이 아니라 제3당이 표를 가져갔기 때문에 졌다, 이런 식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제 생각에 이 팬덤 정서는 바뀌기도 쉽지 않아 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빅텐트로 다 뭉쳐야 하는 거 아닌가요. 국민의힘에서 떨어져 나온 세력이나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온 세력이나 다 뭉쳐야 너희 때문에 표가 갈려서 우리가 졌다는 말을 못 할 것 아니겠습니까. 2010년 노회찬은 가장 왼쪽에 있었는데 왼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왼쪽에 있는 너희가 도와주지 않아서 오른쪽에 밀렸다고 말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렇죠? 그런데 우리는 가운데 있으려고 해요. 가운데인데 아직은 완전히 합치지 않았으니 좀 왼쪽에 치우친 가운데일 수 있긴 합니다. 저기(이준석 개혁신당)하고 합치면 완전히 가운데잖아요. 그러면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양쪽 모두에게 ‘너나 잘해’라고 말할 수 있는 거죠.” /박민규 선임기자 -민주당 강성지지층 쪽에서는 결국 탈당한 사람들이 이상민 의원이 택했던 길, 국민의힘 입당으로 갈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하하. 우리는 1당·2당을 저울질해가며 몸값을 높여 받으려고 나온 게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 특정 지역구에서 선거연대 제의가 들어왔을 때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주고받을 것을 받아 의석수를 확보하는 일은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빨간 당으로 간다, 파란 당으로 간다 그렇게 할 건 아닙니다.” -‘검사 출신 물 빠지려면 좀 오래 걸린다’는 말씀을 예전에 하신 적 있습니다. 지금 윤·한 갈등을 보며 남다르게 읽으시는 수(手)가 있을 듯싶습니다. “검사 출신과는 상관없고요. ‘한 수 위다. 한동훈이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상대방은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어놓고 자기는 마음대로 움직이면서 ‘(윤석열)아바타’라는 딱지를 뗄 수 있는 그 정도로 힘 조절을 할 수 있는 만큼만 했습니다. 밖에는 갈등을 봉합한 것으로 돼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목숨만은 살려줄게’ 하고선 항복을 받아낸 거죠. 윤석열로부터.” -한동훈이 들이받았다는 걸 국민도 다 간파하는 거죠. 그렇다면 그게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유리한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한동훈 비대위는 ‘86 운동권 청산’을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키우려는 듯싶고요. “만약 국민의힘이 야당이고 민주당이 여당인데 운동권 청산을 내세웠다면 완벽했겠죠. 여당은 어쨌든 정부와 손잡고 나라를 이끌어가야 하고 국민을 좀더 살기 좋게 해야 할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당이니까요. 또 민심을 수렴해서 전달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앞엣것을 안 해. 마치 야당처럼 상대방 공격만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런데 ‘당신들은 도대체 뭐를 하는데’라는 부분이 공백으로 남습니다. 가장 취약점이 바로 수직적 당정관계나 ‘윤석열 아바타’를 극복할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제가 페북에도 적었는데 임기를 야구로 비유한다면 한동훈이 아무리 특급 마무리 투수라고 하더라도 8회말 9회초도 아니고 ‘3말4초’에 들어온 거잖아요. ‘롱 릴리프(중간계투)’도 아니고. 그나마 결정구도 못 던져요. 수직적 당정관계, 김건희, 공천 이 세 가지는 못 건드리는 겁니다. 만약 건드리면 감독이 투수를 교체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한동훈이 첫 격돌에서 생각보다 영리하고 민첩하게 대응했습니다. “영민하죠. 비유하자면 감독의 비리를(하하). 어쨌거나 한동훈의 입장에서는 남는 장사를 했습니다. 이번에 쫓겨나더라도 해외 출국했다가….” -돌아오면 되죠. 이번에는 진짜로 구원투수로. “그럼요. 그냥 업혀 가는 거니까. 그때는 국정은 완전히 결딴나 있을 것이고, 민주당도 어떻게든 이재명 방탄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왜 윤석열 대통령은 사과에 인색할까요. 자기 잘못으로 벌어진 문제를 더 키우는 스타일 아닙니까. 이건 윤 대통령 개인의 ‘인성’ 문제로 보십니까. “개인의 인성에 기인한 문제라기보다는 소수 정파 출신 대통령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이야기가 가끔 나오던데 이런 처지를 쿨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그걸 더 상황을 몰아붙이는 땔감으로 쓴다는 겁니다. 그래서 안 그래도 ‘다이내믹 대한민국’에선 뜨겁던 이슈가 며칠도 못 가고, 그냥 넘어가면 또 다른 게 터지는 식으로요. 또 요즘엔 잠잠하지만 압수 수색하고 누구 진술 나오면 언론은 동네 축구에서 공 쫓아다니는 것처럼 그리로 우르르 몰려가잖아요. 그렇게 하다 보면 또 망각합니다. 그러니 그냥 ‘좋은 공’ 하나씩 던져주면서 그때그때 모면하면 된다, 그런 생각인 것 같아요.” -혹시 덧붙일 말씀은 없는지요. “네. 어쨌거나 봄이 되면 새싹이 좀 볼 만하게 올라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정용인 기자 2024.02.02 17:35
건강
늙지 않는 뇌 ‘슈퍼 브레인’ 만드는 8가지 뇌 운동카드 게임, 직소퍼즐 그리고 명상까지 인지 능력에 좋은 정신 운동 8가지를 소개한다. 픽셀즈 노년이 되어도 날카롭고 예리한 정신을 간직하는 것, 신체적 건강만큼 중요한 일이다. 기억력과 집중력 그리고 인지력까지,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감소할 수 있지만 미리 좌절할 필요는 없다. 뇌는 근육처럼 꾸준하게 단련하면 건강한 인지능력을 유지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인지 능력에 좋은 뇌 운동 8가지를 소개한다. 먼저 카드 게임이다. 2015년에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카드놀이를 하는 것은 실제로 다양한 영역의 뇌 부피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는 기억력 및 비판적 사고와 같은 인지 기능 향상에 영향을 준다. 카드 게임은 집중력을 높이고, 의사 결정이 필요하며 다른 플레이어와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뇌 운동에 좋은 카드 게임은 포커, 크레이지 에이트, 하트, 브리지, 진 러미 등이 있다. 여러 분야의 지식을 모은 트리비아 게임도 두뇌 훈련이 좋다. 최근 앱으로 다양한 트리비아 게임이 출시됐다. 트리비아 게임은 단기 및 장기 기억력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다. 100조각 직소 퍼즐은 단순히 킬링타임용이 아니다. 직소 퍼즐은 공간 추론, 시각적 처리 및 문제 해결과 같은 여러 인지 기능이 사용된다. 이 모든 기능은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익숙함 만큼 뇌에 좋지 않은 것은 없다. 항상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뇌를 자극하자. 픽셀즈 때로는 익숙한 길보다 가지 않아본 길을 가보는 것은 어떨까? 약간은 낯선 동네 탐험도 뇌 운동에 좋다. 매일 같은 일상을 고수하는 것만큼 우리 뇌를 안일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 낯선 길을 가보는 것은 뇌가 새로운 환경이나 과정에 적응하도록 강요하고 기억, 문제 해결 및 공간 인식을 담당하는 영역을 자극한다. 같은 맥락으로 미로찾기도 좋은 뇌 운동이다. 악기는 손으로 연주하기도 하지만 뇌로도 연주하는 활동이다. 악기 연주는 집중력, 조정력 그리고 기억력이 필요한 뛰어난 두뇌 운동이다. 도전해보자. 악기를 배우는데 적당한 나이는 없다. 낯선 것은 늘 우리 뇌를 자극한다. 그러니 외국어 배우기만큼 우리 뇌를 자극하는 것이 있을까?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은 상당한 인지적 이점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실제로 창의성, 기억력, 시각 공간 기술을 향상할 수 있다. 외국어 배우기 좋은 시절이다. 당장 스마트폰 앱을 검색하면 다양한 언어 학습 앱이 있을 것이다. 매일 명상하는 것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인다. 픽셀즈 원래 갖고 있던 지식으로 타인을 가르치는 활동 자체가 뇌 운동이 되기도 한다. 개념이나 기술을 설명할 때 그것을 세분화하고 핵심 단계를 파악하고 그 과정에서 실수를 수정하는 일이 모두 기억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뇌 운동은 ‘명상’이다. 매일 명상하는 것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인다. 명상은 힘든 일이 아니다. 매일 단 5분간 시간을 내어 내 호흡에 집중하고 머릿속 잡념을 비우는 연습을 하자.
이유진 기자 2025.02.20 14:50
건강
‘운동 30분’ ADHD 다스릴 수 있다(새 연구)30분간의 유산소 운동이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를 잠재울 수 있다는 새 연구가 발표됐다. 픽셀즈 대만 연구진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30분간의 유산소 운동이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의 단기적인 인지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 타이완 대학 신경과학자 샤오이 쿠오(Hsiao-I Kuo)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ADHD 환자들이 빠른 걷기, 조깅, 수영, 춤, 자전거 타기와 같은 심장을 뛰게 하는 운동을 했을 때, 운동 피질의 억제가 증가하는 반면, ADHD가 없는 사람들은 반대의 결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ADHD를 진단받지 않은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유산소 운동이 뇌의 ‘고등 사고층’이라 불리는 피질의 흥분성을 높이고, 신경 활동을 억제하는 과정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전제로 실험을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ADHD 환자가 아닌 사람들이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 상표명 리탈린 등)를 복용했을 때 나타나는 효과와 유사하다. ADHD 환자가 메틸페니데이트를 복용하면 피질 내 억제(intracortical inhibition)가 증가하는데, 이는 ADHD 환자들이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팀은 단 한 번의 유산소 운동만으로도 ADHD 환자의 대뇌 피질 억제 기능이 일시적으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픽셀즈 이러한 차이점을 고려한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이 ADHD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에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23세 전후의 ADHD 환자 26명과 ADHD가 없는 26명의 건강한 사람들이 참여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두 번의 별도 운동 세션을 통해 30분 동안 고정식 운동용 자전거를 탔다. 이 세션은 5분간의 워밍업, 20분간의 운동, 5분간의 정리운동으로 구성됐다. 또한 대조군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이 30분 동안 자연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운동 및 대조군 실험 전후에 참가자들의 인지 기능을 테스트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억제 조절 능력과 운동 학습(근육 기억)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다. 또한, 경두개 자기 자극(TMS,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기법을 활용해 피질 내 억제(SICI, short-interval intracortical inhibition) 및 촉진(ICF, intracortical facilitation) 수치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유산소 운동 후 ADHD 환자들의 SICI 수치가 증가했으며, 억제 조절과 운동 학습 과제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반면, ADHD가 없는 참가자들은 운동 후 운동 학습 능력은 향상됐지만 SICI 수치는 오히려 감소했고, 억제 조절 능력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쿠오 교수 연구팀은 “단 한 번의 유산소 운동만으로도 ADHD 환자의 대뇌 피질 억제 기능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며, 이는 GABA(감마아미노부티르산) 시스템의 영향을 받는다”며 “이는 ADHD 환자들의 억제 조절과 운동 학습 능력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ADHD 환자들에게 유산소 운동이 단기적으로 인지 기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장기적인 효과나 독립적인 치료법으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 결과는 정신의학 분야 학술지 ‘Psychiatry Research’에 게재됐다.
이유진 기자 2025.02.20 08:00
건강
기대 수명 ‘5년’ 연장되는 ○○운동은?하루 총 160분 걷기…기대 수명 5년 연장 새로운 연구 결과, 규칙적인 걷기가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픽셀즈 규칙적인 걷기가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 160분 동안 3mph(시속 약 4.8km)의 속도로 걷기를 실천하면 기대 수명이 평균 5년 이상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4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의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최소 4일 동안 활동 모니터를 착용하게 했다. 이후 다양한 신체 활동 수준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수학적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 가장 활동적인 그룹과 가장 덜 활동적인 그룹 간의 기대 수명 차이가 약 6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활동적인 25%의 참가자는 하루 평균 160분 동안 걷기를 실천했으며, 이로 인해 기대 수명이 평균 84세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덜 활동적인 하위 25%는 기대 수명이 약 78.6세로 6년 정도 줄어들었다. 걷기는 심혈관 건강을 증진하고 혈압을 낮추며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준다. 또한 정신 건강을 향상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제2형 당뇨병, 심장병, 일부 암 등 만성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다. 게다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언제 어디든 실천할 수 있는 신체 활동이다. ‘걷기’는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단순하지만 가장 강력할 활동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운동 시간을 따로내기 어렵다면 짧은 산책을 하루에 여러 번 하거나 계단 이용을 추가하는 등 작은 변화로 시작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걷기는 나이나 체력 수준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효과적이다. 5분 산책이든 긴 하이킹이든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유진 기자 2025.01.13 15:36
건강
헬스장·요가 안 가도…일상에서 운동(NEAT)하는 법집안일을 하거나 강아지와 산책하는 것, 모든 움직임이 운동이다. 픽셀즈 헬스장에 가본 지 오래됐다고요? 필라테스를 하고 싶은데 시간과 비용이 부담스럽다고요? 운동에는 ‘시간 만드는 일’이 필수라지만 알고 보면 우리 생활의 모든 활동은 곧 운동이 된다. 빨래, 청소 등 집안일을 하거나 아이들을 등교시키거나 강아지를 산책하는 움직임은 칼로리를 소모한다. 이를 NEAT(Non-Exercise Activity Thermogenesis)라고 부르다. 이름 그대로 운동 이외의 활동을 통해 열을 생성하고 칼로리를 소모하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일상에서 ‘NEAT하는 법’을 알아본다. 온종일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적극적인 NEAT’가 건강에 중요한 이유는 알게 모르게 심장 질환 및 제2형 당뇨병 등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메디컬 센터의 행동 의학 부교수인 키스 디아즈는 야후 라이프(Yahoo Life)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몸은 “규칙적인 활성화”가 필요하며 30분마다 5분씩 움직일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근육이 최적으로 기능하고 당 수치와 혈액 속 지질 또는 지방을 조절하는 것과 같이 근육이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수축되어야 합니다. 계단을 오르거나, 걸어서 출근하거나, 몇 시간 동안 정원을 가꾸는 등 끊임없이 움직인다면, 당신은 이미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칼로리를 태우고 있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NEAT력’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의도적으로 더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쇼핑할 때 매장에서 먼 거리에 주차한다거나 음식 배달을 요청하기보다 ‘픽업’을 생활화하는 것처럼 말이다. 통화할 때 의자에 앉는 것보다 서성이며 하는 것 역시 운동이 된다. 일상 속 NEAT 실천하기 -통화 중 가만히 앉지 말고 서성인다. -책상 밑에서 무릎을 올렸다 내리며 운동한다. -최대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쇼핑을 마친 후 매장을 한 바퀴 더 돈다. -운전 대신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뛴다. -반려견과 산책을 자주 하거나 아이와 잡기 놀이 같은 신체 활동으로 놀아준다. -TV를 볼 때는 당연한 듯 스트레칭을 하며 본다. 물론 일상생활로 운동량을 충족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근력이나 근육량을 늘리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또한 심박 수를 지속적으로 상승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심혈관 건강을 향상한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은 규칙적인 일상 활동으로도 기본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충분하다고 말한다.
이유진 기자 2025.01.08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