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이종섭 즉각 해임··· 최근 상황 워터게이트 사건 떠올라”.... 홍 원내대표는 “역사적으로 권력이 진실을 숨기고 국민을 속이려 해서 뜻을 이룬 일이 없다”며 “워터게이트 사건이 그렇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그렇다. 책임과 심판의 강도만 더 커지고 있다”고...
민주당
심진용 기자 2024.03.21 11:45
정치
민주당 “이종섭 즉각 해임··· 최근 상황 워터게이트 사건 떠올라”.... 홍 원내대표는 “역사적으로 권력이 진실을 숨기고 국민을 속이려 해서 뜻을 이룬 일이 없다”며 “워터게이트 사건이 그렇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그렇다. 책임과 심판의 강도만 더 커지고 있다”고...
민주당
심진용 기자 2024.03.21 11:45
국제
워터게이트 폭로 우드워드, 트럼프 임기 말 소재 신간 9월 발간 예정... 보도했다. 우드워드는 1972년 동료 칼 번스타인과 함게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사임토록 한 워터게이트 사건을 최초 보도한 유명한 탐사 전문 기자로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을 인터뷰해 책으로 써왔다....
#트럼프 #밥 우드워드 #워터게이트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2021.07.05 08:16
국제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속으로는 트럼프 경멸하는” 공화당 의원들 공개... 번스타인 트위터 캡처‘워터게이트’ 특종기자로 유명한 저널리스트 칼 번스타인이 사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공화당 상원의원 21명의 실명을 2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윤정 기자 2020.11.24 12:51
국제
"오직 푸틴의 인정만을 원했다" 워터게이트 기자가 폭로한 트럼프와 정상들 통화... 의견이나 소셜미디어의 잘못된 정보들을 내세운다는 점이 똑같다는 것이다. CNN의 이 보도는 워터게이트 보도로 유명한 저널리스트 칼 번스타인이 맡았다. 번스타인은 4개월간 취재원들을 만나 인터뷰를...
구정은 기자 2020.07.01 16:02
생활 역사서비스 사실은
[역사서비스 사실은] 132. 워터게이트(Water gate) 사건의 비밀 ④리디의 황당한 브리핑을 들은 대통령 재선 위원회의 핵심 멤버들의 표정은 황당 그 자체였다. “야…지금 그게 말이 되는 소리라고 지껄이는 거냐? 이게 가만히 놔두니까 누굴 가마니로 보나. 야 이 자식아, 뭐? 습격? 부적절한 관계? 비행선을 가지고 도청?” “그리고, 100만 달러라니 돈이 썩어 나냐?” “압도적 승리를 보장한다니까요.” “안돼! 무조건 안돼!” 1차 거절을 당한 리디는 얼마 뒤 수정 비밀 프로젝트 계획을 짜서는 대통령 재선위원회 핵심멤버들을 다시 불러 모았다. “저번 안이 너무 과격하다는 말들이 많아서 좀 수정했습니다. 저번 계획의 총 자금이 100만 달러였는데, 이번에는 그 반을 뚝 잘라서 50만 달러짜리 계획입니다.” “흠…어디 말이나 들어보자.” “에 그러니까, 일단 괜찮은 쭉빵걸을 모아서 민주당 인사에게 접근해서 정보를 빼오거나, 협박을 하는 겁니다.” “…한번만 더 쭉빵걸 이야기 했다간 쭉빵을 날려버린다.” “…에 그 다음은 민주당 전국 위원회 사무실에 우리쪽 요원을 침투시켜서 도청을 하는 겁니다.” “…패스.” “이건 쫌 괜찮은 거 같은데…” “어이 리디…고마해라, 마이 들었다 아이가?” “저기, 이건 좀 괜찮은…” 리디의 두번째 계획도 가차 없이 거절된 상황. 그러나 리디는 여기에 굴하지 않았다. “떡밥도 뿌릴 만큼 뿌렸으니, 슬슬 낚시질을 해야겠지?” 리디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진짜 원하는 프로젝트를 짜서 대통령 재선위원회 핵심멤버들을 다시 모았다. “야야, 이제 그만 좀 하자. 벌써 몇 번째냐?” “에이…삼세번이란 말도 있는데,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더 들어주세요.” “휴…그래. 네 정성이 가상해서 마지막으로 들어는 주겠는데, 이번에도 황당한 소리 하면…알지?” “넵, 이번 프로젝트는 저번 금액의 반을 뚝 잘라서 만들어 봤습니다. 딱 25만 달러…이 정도면 푼돈 아니겠슴까? 100만 달러도, 50만 달러도 아니고, 딱 25만 달러입니다!” “흠…비용은 좀…저렴하네.” “이 프로젝트는 아주 간단한데, 적의 본부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는 겁니다. 민주당 전국 사무실에 우리 정예요원들을 투입해서 도청장치를 하는 겁니다. 앞에 구상했던 프로젝트에 비해서 별로 위험하지도 않고, 비용도 덜 들면서 효과는 최고입니다! 적의 계획을 미리 알아내서 대비한다. 이 얼마나 멋진 발상입니까?” “흠…뭐 듣고보니 꽤 괜찮네.” “나쁘진 않군.” 이때 대통령재선 위원회의 멤버들은 리디의 제안을 연거푸 두번이나 거절한 것에 대해 일종의 마음의 빚이 있었던 것이다. ‘저눔시키가 좀 재수없는 놈이지만, 그래도 우리랑 한솥밥 먹는 놈인데…앞에 두개는 과격했지만, 도청 정도는…’ ‘그래도 저놈이 대통령 재선위원회에서 정보수집을 지휘하는 놈인데…저놈 가오도 좀 살려줘야 하지 않겠어?’ ‘그래도 열씌미 하겠다는데…’ ‘도청이란 게 걸리지만 않으면 진짜 왔따인데…한번 시켜볼까?’ 리디는 앞의 두 개의 계획을 통해서 대통령 재선위원회 멤버들의 마음에 ‘빚’을 안겼던 것이다. 두 번이나 거절시켜서 마지막 세 번째는 차마 거절할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이다. 여기에 덤으로 붙은 것이 일종의 착시효과였다. “민주당 인사를 잡아다가 린치를 하거나, 습격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쭉빵걸 불러다가 미인계로 협박하는 것도 아닌데…도청 정도면 약한 거 아냐? 비용도 25만 달러면 꽤 싼편이지? 맨 처음 계획은 100만 달러짜리였는데, 이 정도면 싼 거야.” 이런 생각을 대통령 재선위원회 핵심멤버들에게 각인시켰던 것이다. 결국 대통령 재선위원회는 리디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다. “까짓거 한번 대차게 해봐! 내가 팍팍 밀어줄게!” 워터게이트 사건은 이렇게 시작된 것이다. 이 대목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당시 민주당 전국 위원회 사무실에는 도청을 해야 할 정도의 핵심기밀이나, 선거판을 뒤엎어버릴 정도의 전략이 없었다는 것이다. “대충 설렁설렁 하자고, 닉슨 이기는 건 어렵고…38대 대통령 선거를 기다려 보자고, 소나기는 피해가라잖아.” 지지율 격차가 거의 세배에 이르는 상황. 특별히 뾰족한 대책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저 덜 쪽팔리게 지는 것을 목표로 선거운동을 준비했던 민주당 캠프였기에 도청까지 하면서 알아낼 정보가 없었던 것이다. 설령 그런 비책(秘策)이 있었다 하더라도 판세는 이미 기울어진 상황. 현직 대통령이란 엄청난 프리미엄에 핑퐁외교의 성과 등등 도청까지 하면서 선거에 뛰어들 이유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한 정보수집 담당의 ‘과욕’에 의해 닉슨은 정치인생을 버려야 했던 것이다.
2006.06.14 18:00
생활 역사서비스 사실은
[역사서비스 사실은] 131. 워터게이트(Water gate) 사건의 비밀 ③거의 닉슨의 승리가 확실시 되던 분위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재선위원회 내에서 거의 유명무실해져버린 정보수집 담당 리디(Liddy)! “저기, 이번에 아무래도 민주당의 동태를…” “동태는 무슨 얼어 죽을…동태는 마 가락동 수산물시장 가서 찾고, 이번에 캐치프레이즈를 뭘로 할지 그거나 생각해 보자구.” “아니…그래도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고…” “지랄을 랜덤으로 떠세요. 다 이겼는데 무슨…” 그랬다. 여론조사 결과 3배 이상의 격차로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 정보수집 업무는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하게 된다. 더구나 선거캠프 내에서 ‘입 싼 놈’ ‘경박한 놈’ ‘싸가지 없는 놈’으로 확실한 ‘왕따’이미지 구축에 들어간 리디가 아니던가? 문제는 리디가 그렇게 눈치없는 놈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쉬파…이 상태로 계속 가다간 이번 선거 끝나고 완전 명예퇴직이잖아? 아니지…명예퇴직이면 위로금이라도 받지, 이건 완전히 정리해고 위기인데…어쩌지? 다른 놈들은 전부다 한자리씩 꿰찰 텐데…나 혼자 낙동강 오리알 되는거 아냐? 뭔가 좀 큼지막한 공을 세워야 하는데…” “저기…그럼 공을 세우시면 되잖아요?” “야 이색희야! 누가 그걸 몰라서 그래? 공을 세우려고 해도 세울 공이 있어야지!” “아니, 없으면 만들어서 세우면 되잖아요?” “만…들어?” “그렇잖아요. 어시스트가 없으면 단독 드리블해서 찬스를 만드는 게 진정한 스트라이커 아니겠슴까? 만날 문전 앞에서 패스 날아오는 거 주워먹을 생각만 하면 그게 어디 스트라이커겠슴까?” “이색희 이거이거…월드컵 가까워졌다고, 비유를 해도…아유 요 센스쟁이. 근데 단독드리블을 어떻게 해야겠냐?” “기상천외한 걸로 나가는 겁니다. 아무도 생각못하는 거…” “생각못하는 거? 어떤 거?” “리디 위원님 맡은 보직이 뭡니까?” “나? 정보수집 분과위원회 위원장이잖아.” “그럼 그걸로 밀고 나가는 겁니다. 아무도 생각 못하는 방법으로 정보를 뽑아내는 거죠.” “그렇다면…설마…도…청?” “빙고!” “야야, 그걸 누가 허락하겠어? 다 이긴 게임인데, 그런 부담까지 지면서 누가 하겠냐?” “안되면 되게 하라!” “너 해병대 출신이냐?” “986기임다.” “지랄…아니 뭐 네가 지랄 맞다는 게 아니고, 어쨌든 하던 말이나 계속 해봐.” “사람이란 게, 계속 거절하다 보면 미안해서라도 한번은 들어주는 존재거든요? 이게 심리학에서는 상호성의 법칙이라는 건데, 영화 업자들 보면 필름 짤릴 거 지들도 통박 굴리면 다 알잖아요? 그래서 꼭 살릴 부분 하나 남겨두고, 그거보다 더 쎈 거를 몇 개 더 박아 넣는 거죠. 검열하는 놈들도 사람인데 앞에 몇 개 잘라 버리면 미안해서라도 나중에 살려야 할 부분은 자르지 않거든요.” “오호! 그러니까…도청보다 쎈 거를 앞에다 박아 넣고는 그걸 거절하게 해서 도청을 살린다?” “후후,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죠.” “오케이! 거기까지 접수됐어!” 리디는 그길로 도청 프로젝트를 포함한 100만 달러짜리 기획서를 작성해 재선위원회 위원장인 미첼과 재선위원회 핵심인사들을 데려다 놓고 브리핑에 들어간다. “에…이번 계획은 대통령의 확실한 승리를 위한 저희 정보수집팀의 비밀 프로젝트입니다.” “뭐 거의 다 이겼는데…” “후후, 압도적인 승리만큼 기분좋은 승리는 없잖습니까?” “…하긴…일단 썰부터 풀어봐.” “일단 이 계획을 위해서는 추적이 되지 않는 비자금 100만 달러가 필요합니다.” “백만 달러? 뭐가 그렇게 비싸?” “확실한 승리라니까요.” “…일단 뭔지 말부터 들어보자.” “음…이 계획은 여기 모이신 분들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계획입니다. 알아서도 안되고…외부로 새 나갔다는…우린 모두 끝장입니다.” “……” “제일 먼저 대통령의 재선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민주당 인사 몇 명을 유괴하거나 습격하는 겁니다. CIA나 해병대 출신으로 습격단을 조직해서…” “야야! 그건 너무 과격하잖아! 그건 안 돼!” “그럼…다음 방법인데,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여자를 붙이는 겁니다. 쭉빵걸들로 엄선한 민주당 침투조를 조직해서 이들의 부적절한 관계를 유도하는 겁니다. 그런 다음에…” “패스!” “아니면 요트파티를…” “패스!” “이건 정말 비장의 방법인데, 특수 비행선을 만드는 겁니다. 이 안에다가 각종 센서를 달아서 민주당 사무실 위에 띄우는 겁니다. 이 비행선이 정보를 수집해서…” “패스!” 거듭된 퇴짜! 과연 리디는 공을 세울 수 있을 것인가? 초특급 대하 울트라 히스토리 ‘워터게이트(Watergate) 사건의 비밀’은 다음회로 이어지는데…커밍 쑨!
2006.06.13 16:45
생활 역사서비스 사실은
[역사서비스 사실은] 130. 워터게이트(Water gate) 사건의 비밀 ②닉슨(Richard Nixon)의 재선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존 미첼(John Mitchel)과 대통령 재선위원회 위원들, 그들의 성급한(?) 축배 이후에 하나의 낭보가 들어왔으니…. “위원장님, 기뻐해 주십시오!” “뭐야? 일본놈들이 독도는 한국땅이래? 앞으로 찝적거리지 않겠대?” “아니…뭐 그런 건 아닌데….” “근데 뭐?”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맥거번(G. S Mcgovern)이 당선됐습니다!” “뭐야? 진짜야? 사실이야? 흐흐…민주당 이 미친노무시키들.” “저색희들 아예 선거 포기한 거 같은데요?” “그렇지? 맥거번 같은 놈 한타스를 가져다 줘봐라. 눈 하나 깜짝하나.” “그래도 바람이란 게 무섭긴 무섭잖슴까? 노풍, 박풍, 강풍, 중풍…등등등.” “중풍은 병이잖아 색희야!” “아니 뭐…그래도 껄끄러운 머스키(Edmund Sixtus Muskie)가 된 거보다는 낫잖습니까?” “하긴…어이 여론조사팀! 우리 닉슨이랑 맥거번 붙었을 때 누가 이길지 함 여론조사 해봐라!” “옙!”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맥거번으로 결정되자 닉슨 대통령 재선위원회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는데, “자, 이제 셰도 캐비닛(예비내각) 명단이나 작성하면서 쉬엄쉬엄 일 하자고. 선거 뭐 있겠어?” 이때 여론조사팀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완전히 정리해 주는 여론조사 결과를 들고 오는데…. “재선위원장님! 저번에 말씀하신 여론조사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래? 한번 읊어봐라.” “넵, 그러니까설라무네…한마디로 게임이 안됩니다. 대통령 각하가 거의 61%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는 반면에 맥거번은 20%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습니다. 이 상태로 가면 3배차 낙승이 확실합니다.” “흐흐흐, 이거 뚜껑도 열어보기 전에 게임이 끝나 버렸잖아?” “돌발변수만 없으면 대통령 각하의 무난한 승리를 기대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오케이 거기까지! 야야! 다들 업무 정리하고 술이나 한잔 빨러가자!” “위원장님 최고!” 닉슨 대통령 선거본부가 희희낙락 벌써 선거를 다 이겼다는 분위기였다면, 민주당의 분위기는 차분하기 그지없었다. “다들 뭐 너무 쫄지 마! 저쪽이 아무리 현직 대통령이라지만 뭔 수가 있을 거야.” “위원장님 진짜입니까?” “…아니 뭐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거지.”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오브라이언(O’Brien)은 침체된 선거캠프의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애썼는데, “자자, 너무 축 처져 있지 말자고!” “아니 안 처지게 생겼슴까? 사람들이 뭐라 하시는지 아냐고요? 질게 뻔한데 뭐하러 덤비냐고…계란으로 바위치기랍니다. 선거운동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세배 이상 지지도 차이가 보이는데….” “야, 옛말에 아름다운 패자라는 말이 있어. 이미 결과가 다 나왔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면 사람들이 한번 더 봐주지 않겠냐? 그리고 인마, 결과가 꼭 중요하냐? 최선을 다했다는 과정이 중요하지.” “…….” “여기서 멋지게 한번 깨지고… 다음 선거에서 이기면 되잖아. 안 그래? 닉슨 물러나고 나면 기회가 다시 온다니까.” 그랬다. 이 당시 민주당은 닉슨과의 승부를 포기한 상황이었다. 특별한 과실없이 국정을 운영한 닉슨… 현직 대통령이란 프리미엄을 깨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전혀 예기치 못한 곳에서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어이, 리디(Liddy)! 거기 구석에 짱 박혀 있지 말고 이리 와서 같이 한잔하지?” “네? 네… 저… 저기 저는 술이 약해서… 폭탄주는….” “야, 정치하는 놈이 폭탄주 한잔도 못 마시냐?” “아니 뭐 아닐 수도 있고… 헤헤… 뭐 주면 마시죠 뭐.” “뭐야 이색희? 완전 재수 꽝이다.” 닉슨 캠프의 구멍… 바로 재선위원회에서 정보 수집을 전담으로 맡고 있는 리디(Liddy)였었다. “저색희, 저거 완전 재수 없다.” “어쩌다 저런 색희가 선거캠프에 끼어들어서… 완전 물 흐려놓고 있어.” “입은 또 얼마나 싼데…완전 재수 없는 색희야. 대통령 앞에서는 살랑거리고… 여하튼 간신 캐릭터의 전형이라니까.” “하여튼 지금은 가만히 있는데, 대통령 재선하고 보자고… 저색희 저거, 제일 먼저 짤라버려야 한다고 내가 말할 거야.” 닉슨캠프에서 찬밥 신세로 전락한 리디! 과연 그는 이 위기를 어떤 식으로 헤쳐 나갈 것인가? 초특급 대하 울트라 히스토리 ‘워터게이트(Watergate) 사건의 비밀’은 다음 회로 이어지는데, 커밍 쑨!
2006.06.12 17:12
문화/과학 북리뷰
[북리뷰]워터게이트-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ㆍ진실 은폐하는 정권의 추악한 면모 <워터게이트-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밥 우드워드·칼 번스타인 지음 양상모 옮김·오래된생각·1만7500원 전직 대통령과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8월 염천에 내려진다. 청와대에서 저질러진 불법과 탈법의 내용도 경악과 충격 그 자체였지만, 이를 은폐하고 왜곡하려는 시도 또한 국민적 반감을 샀다. 흔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 부르는 권력형 부정행위는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이름을 얻었다. 닉슨 정권은 권력 유지와 재창출을 목표로 불법사찰과 선거운동 방해공작을 벌이고 이를 은폐하다가 대통령 하야의 결말을 맞았다. 미국 민주주의의 자정작용은 저절로 일어난 것이 아니다. 거대 권력의 음모와 허위를 대담하게 파헤친 기자와 언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평범한 지역지에 불과했던 <워싱턴포스트>, 그리고 기자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이 주인공이다. 두 기자가 닉슨 정권의 추악한 면모를 폭로한 취재기 <워터게이트-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에는 동서고금을 관통하는 권력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다. 워터게이트의 시작은 미약했다. 1972년 6월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빌딩을 무단침입한 5명의 수상한 사내들이 경비원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된다. 알고보니 이들은 닉슨의 비밀공작반으로 빌딩에 입주한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덜미가 잡힌 것. 당시 입사 8개월에 불과한 밥 우드워드 기자는 백악관이 연루된 냄새를 맡고 취재에 나섰는데 문제는 문장력이었다. 모국어가 영어가 아니라는 소문이 돌 만큼 기사를 못 썼던 우드워드는 ‘데스킹’이 탁월한 칼 번스타인과 팀을 이뤄 특종 대행진을 펼쳐 나간다. 두 기자는 매일 수많은 취재원의 현관문을 두드리고 전화기를 돌린다. 무엇보다 권력의 중심부에 있던 은밀한 제보자의 도움이 컸다. 신문사의 간부들은 이 고위급 인사에게 당시 유행하던 포르노 영화의 제목을 따서 딥 스로트(Deep Throat)라는 별칭을 붙여줬다. 딥 스로트의 정체를 둘러싼 수수께끼는 한 세대가 지난 2005년 본인이 직접 나서면서 풀렸다. 놀랍게도 당시 FBI의 2인자였던 마크 펠트 부국장이 닉슨에게 반기를 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국장의 충돌사례가 낯선 것만은 아닌 셈이다. 사건 초기부터 돈과 권력으로 진상을 덮으려고 한 닉슨 대통령은 국민들의 배신감과 분노를 일으켰다. 물론 워터게이트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기에 더 큰 부정과 불법을 덮기 위해 거짓말은 불가피했다는 지적도 빠뜨릴 수 없다. 특히 백악관에 닉슨의 부당한 지시를 녹음한 테이프가 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몰락은 가속화됐다. 마치 2016년 한국도 대통령과 비선실세가 대화하는 음성파일이 나오면서 탄핵 분위기에 불이 붙은 것처럼 말이다. 대통령이 성인군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모범시민은 되어야 한다. 하지만 나라를 지키고 헌법을 준수하겠다는 ‘제1 시민’이 조국의 명예에 먹칠을 한 경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는 과거를 되풀이하는 선고를 받는다고 꿰뚫은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의 역사적 충고가 필요한 대목이다.
정승민 독서 팟캐스트 일당백 진행자 2018.08.06 15:01
국제
[세계]워터게이트 호텔 ‘유명세’ 되찾을까‘화려한 부활’ 꿈꾸며 경매에 부쳐졌지만 인수자 안 나타나 “워싱턴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2500만달러(310억원)에서 시작합니다. 응찰자 있습니까?” 지난 21일 오전 11시25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알렉스 쿠퍼 경매사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끄는 경매가 열렸다.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임을 이끌어 낸 사건이 시작된 장소가 됐으며, 이후 모든 정치 스캔들을 상징하는 단어가 된 워터게이트 복합단지의 일부분인 ‘워터게이트 호텔’이 경영난으로 경매에 부쳐진 것이다. 이날 경매장은 입찰자 10명과 국내외 기자, 부동산 개발업자, 호텔 거주자 등 방청객 150여명으로 꽉 찼다. 그러나 경매사 조지프 쿠퍼의 거듭된 독려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호텔을 사려고 하지 않았다. 화려한 부활을 기대했던 워터게이트 호텔은 다시 주인을 찾아야만 하는 신세가 됐다. 정치 스캔들의 대명사 워터게이트 복합단지는 1967년에 문을 열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끼고 흐르는 포토맥 강변에 자리잡은 이 건물은 고급 호텔, 아파트, 레스토랑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예술 공연장 케네디센터의 바로 옆에 있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지닌 덕에 워터게이트 단지는 세워지자마자 유명인사들의 집결지로 떠올랐다. 피아노 연주가 리버라치, 배우 캐서린 헵번, 미술가 앤디 워홀, 배우 존 웨인 등 유명 인사들이 워터게이트 호텔을 드나들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첼리스트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연방대법관, 밥 돌 전 상원의원 등은 워터게이트 아파트의 오래된 주민이다. 워터게이트의 화려한 명성은 1972년에 새로운 차원에서 다시 한 번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된다. 그해 단지 내 건물에 있었던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에 괴한이 침입해 도청장치를 설치하려고 했던 ‘워터게이트 사건’이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의 특종 보도로 세상에 알려지면서다. 결국 닉슨 대통령의 공화당 행정부가 민주당 사무실 도청을 비롯해 부정선거를 지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닉슨 대통령의 사임으로 이어지는 등 사건의 파장은 커졌다. 이후 워터게이트란 이름은 정치 스캔들의 대명사가 됐고, ‘게이트’는 모든 종류의 정치적 부정행위에 붙는 접미사가 됐다. 워터게이트란 이름은 닉슨 대통령이 사임하던 해 이 사건을 보도한 칼 번스타인 및 밥 우드워드 기자와 같은 이름의 책으로 출판되고, 또 같은 이름으로 영화화되면서 더욱 널리 알려졌다. 나중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둘러싼 성추문의 당사자인 모니카 르윈스키가 스캔들이 터진 후 자신의 어머니가 살던 워터게이트 아파트로 옮겨 오면서 이 건물 입구에 르윈스키를 취재하기 위한 기자들이 몰려들어 혼잡을 빚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워터게이트 단지는 경영난으로 어려움에 처하기 시작했다. 부동산개발업체 ‘모뉴먼트 리얼티’는 2004년에 워터게이트 호텔을 인수하고, 호텔을 조합식 공동주택으로 개조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단지 내 아파트에 있던 기존의 거주자들이 “호텔이 계속 있어야 복합단지의 경쟁력이 생긴다”며 개조 계획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주택시장마저 위축되면서 주거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의 수익성도 나빠지고 있었다. 모뉴먼트 리얼티는 계획을 바꿔 1억7000만달러(2100억원)를 들여 호텔을 1박 2000달러(250만원)에 이르는 최고급 호텔로 개조하기로 결정했다. 내부 수리를 위해 18개월 동안 영업도 중단하기로 했다. 개조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팔 수 있는 자산은 모두 내놓았다. 침대, 그리스 양식의 기둥, 은으로 만든 찻주전자, 화장실 등을 팔아 자금을 마련하려고 했다. 그러나 얼어붙은 금융시장으로 인해 모뉴먼트 리얼티 측의 계획은 어려움을 겪게 됐다. 결국 독일 도이체 포스트방크의 미국 현지법인인 PB캐피털에서 빌린 자금 4000만달러(500억원)의 상환불능을 선언하기에 이르렀고, 채권자인 PB캐피털은 워터게이트 호텔을 경매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워터게이트 호텔의 운명은 워터게이트 호텔의 채권자인 PB캐피털은 호텔의 경매 시작가를 2500만달러로 제시했다. 10명의 입찰자가 경매에 참석했지만 응찰자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아 소유권은 채권자인 PB캐피털 측에 돌아갔다. PB캐피털 측은 호텔 매입자를 다시 물색하겠다고 밝혔다. 공개 경매는 유찰됐지만 몇몇 부동산 개발업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두바이에 기반을 둔 호텔 체인 주메이라 그룹과 런던의 한 호텔 체인 등이 공개 경매가 아닌 개별 거래를 통해 호텔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버지니아주에 기반을 두고 조지타운 워터프런트 단지 등을 개발한 개발업자 로버트 홀랜은 “주메이라 그룹과 협력해 워터게이트 호텔을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전 소유주인 모뉴먼트 리얼리 측은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해 과거 계획대로 고급호텔로 개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이클 다비 모뉴먼트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워터게이트 호텔을 별 다섯 개의 최고급 호텔로 만들려는 우리의 계획에 투자하려는 새 투자자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자로 언급된 측은 “PB캐피털 측과 직접 거래하기를 원한다”고 밝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워터게이트 단지의 기존 입주자들과 지역 상인들은 워터게이트 호텔이 부활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워터게이트 아파트에서 30여 년째 살고 있는 워싱턴 사교계의 명사 탠디 디커슨은 워싱턴포스트에서 “워터게이트 단지가 과거의 화려한 명성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텔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로버트 홀랜도 이 신문에서 “워터게이트 호텔은 객실의 80%가 강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을 갖추고 있을 정도로 매우 훌륭한 호텔”이라며 “제대로 단장되기만 한다면 워싱턴의 최고급 호텔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부터 문을 닫고 있어 지금은 쥐가 출몰할 정도로 낡고 쇠락한 워터게이트 호텔이 새 주인을 만나 과거의 유명세를 다시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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