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미래]5월 만감이 달콤하지만은 않은 까닭](https://img.khan.co.kr/news/2025/05/22/l_2025052301000622400064541.jpg)
오피니언 음식의 미래
[음식의 미래]5월 만감이 달콤하지만은 않은 까닭... 강원의 배추, 경북의 사과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다. 5월 말, 때 이른 무더위에 까먹는 새콤달콤한 세미놀이 마냥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는 까닭이다. 권은중 음식 칼럼니스트 ...
권은중 음식 칼럼니스트 2025.05.22 20:49
오피니언 음식의 미래
[음식의 미래]5월 만감이 달콤하지만은 않은 까닭... 강원의 배추, 경북의 사과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다. 5월 말, 때 이른 무더위에 까먹는 새콤달콤한 세미놀이 마냥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는 까닭이다. 권은중 음식 칼럼니스트 ...
권은중 음식 칼럼니스트 2025.05.22 20:49
문화 새책
[새책]음식은 넘쳐나고 인간은 배고프다 外음식은 넘쳐나고 인간은 배고프다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식량 과잉과 기아가 공존하는 오늘의 세계를 경제구조, 문화적 선택, 윤리적 실천의 관점에서 풀어냈다. 농업 시스템의 진화와 그 이면, 대체...
2025.05.22 20:09
라이프
다음달 7~8일 ‘사찰음식 대축제’ 열린다... 주로 사용하는 식재료와 전통적인 공양간, 최고의 의례상인 수륙재 상차림도 만나본다. 사찰음식음식 장인 스님 18인의 흥미로운 이야기는 특별전으로 꾸며진다. 또 사찰음식 특화사찰 8곳과...
박경은 선임기자 2025.05.20 17:47
지역
제주 출신 먹방 인기 유튜버 ‘히밥’과 제주 향토음식이 만나면... 지난 6일 히밥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주 출신인 히밥은 제주에서 향토 음식 명인 부정숙 사단법인 제주문화포럼 원장을 만나 각종 음식을 맛봤다. 히밥은 해당 방송에서 메밀과...
#제주 #히밥 #먹방 #유튜버 #카름스테이 #제주관광공사 #제주향토음식 #명인 #동백마을
박미라 기자 2025.05.20 16:10
연예
‘THE 맛녀석’ 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 추천, 인도 음식 꿀조합은?iHQ 인도에서 온 방송인 럭키가 인도 음식 맛팁을 전수한다. 오는 23일 코미디TV에서 방송되는 ‘THE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해외 먹방 특집으로 인도와 태국 음식 맛집을 찾아 나선다. 첫 번째 맛집으로 인도 식당을 방문한 멤버들은 파니푸리, 마살라도사, 탄두리치킨, 커리와 난 등의 인도식 요리를 맛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김준현은 맛팁으로 고수 소쿠리를 제안하며 “오늘 하루 종일 고수 추가를 할 것 같다. 사장님께 죄송하지 않게 고수 소쿠리를 가지고 다니자”라고 신박한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이에 문세윤도 “인도 음식 먹었으니 (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 형한테 전화나 해봐야겠다. 맛팁이 될 수 있을지는 물어보고 결정하겠다”라며 통화를 시도한다. 잠시 후 럭키의 목소리가 수화기에서 들리자, 문세윤은 “지금 인도에 왔다. 마살라도사를 먹고 있는데 맛팁이 있느냐?”라고 묻는다. 이에 럭키는 “차이티와 함께 먹으면 맛있다”라고 조언하고, 이를 맛본 멤버들은 맛팁에 감동하며 “럭키비키”를 외친다. 인도에서 뜻밖의 행운을 발견한 멤버들의 모습은 금요일 저녁 8시 코미디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2025.05.22 18:21
생활
지엘플러스, 스마트 음식물처리기 ‘바리미 GL-015KS’ 출시필터·미생물 교체 없는 친환경 설계, 쿠팡서 론칭 기념 특가 방송 ㈜지엘플러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음식물처리기 ‘바리미 GL-015KS’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필터나 미생물 교체 없이도 쾌적한 음식물 처리가 가능하며, AI가 스스로 작동을 조절하는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바리미 GL-015KS’는 기능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색상에도 심혈을 기울여, 주방, 거실, 다이닝룸 등 어느 공간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지엘플러스 측은 최근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여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음식물 쓰레기를 위생적으로 처리하면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 설계를 채택했다.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퇴비로도 활용할 수 있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자원 낭비를 줄였다. 또한 오는 5월 22일 쿠팡에서 ‘GL-015KS’ 론칭 기념 특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방송에서는 신제품의 주요 기능과 디자인을 실시간으로 소개하고, 한정 수량 특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엘플러스 관계자는 “저희는 20년 넘게 오직 음식물처리기 한 분야에 집중하며 기술력을 쌓아온 전문 기업”이라며, “다수의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제조, 사후 서비스(AS)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며 제품의 신뢰성과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관계자는 “‘바리미 GL-015KS’는 그 오랜 경험과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며, 사용자 편의성 뿐만 아니라 주방 공간의 아름다움과 환경까지 고려한 프리미엄 모델”이라며, “기술과 디자인, 두 가지 가치를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석봉 기자 2025.05.19 09:21
연예
‘류학생 어남선’ 기현 “포르투갈 도루강에서의 맛있는 음식, 전역이 실감났다”몬스타엑스 기현이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E채널 예능 ‘류학생 어남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티캐스트 E채널 예능 ‘류학생 어남선’에 출연한 그룹 몬스타엑스 기현이 전역 후 첫 예능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기현은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류학생 어남선’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출연자 배우 류수영과 윤경호 그리고 그룹 몬스타엑스의 멤버 기현이 함께했다. 그룹 몬스타엑스의 멤버로 2015년 데뷔해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기현은 2023년 8월 입대해 25사단에서 사단사령부 군악대에서 군 복무를 했다. 그는 지난 2월 전역해 첫 번째 방송으로 ‘류학생 어남선’을 택했다. 몬스타엑스 기현이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E채널 예능 ‘류학생 어남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티캐스트 기현은 “멤버들도 ‘전역 후에는 일이 없어진다’고 말해 두려움이 있었다”며 “바로 연락을 해주셔 너무나 감사한 마음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군 복무 이후 해방감을 묻는 질문에서도 “1년 6개월을 연병장 아니면 산을 봐왔다”며 “포르투갈 도루강에서 음식을 먹는데 꿈을 꾸는 기분이었다. 아무래도 취사병 친구들도 전문가가 아니니 간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적도 있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전역이 실감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몬스타엑스 기현이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E채널 예능 ‘류학생 어남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티캐스트 ‘류학생 어남선’은 각종 요리 예능을 통해 각광을 받은 배우 류수영이 윤경호, 기현과 함께 해외로 떠나 해외 집밥 요리법을 공부한 다음 자신만의 요리법으로 승화하는 과정을 다룬 글로벌 요리 예능이다. ‘류학생 어남선’은 오는 17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5시20분 E채널에서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2025.05.15 12:45
연예
‘류학생 어남선’ 포르투로 떠난 류수영, 현지 음식에 “한국 맛이 나!” 깜놀?E채널 ‘류학생 어남선’ E채널 ‘류학생 어남선’의 요잘알 삼형제 류수영X윤경호X기현이 첫 번째 요리 유학지인 포르투에서 ’현지 백반 마스터‘의 음식에 찐 감탄사를 건넨다. 12일 공개된 티캐스트 E채널 ‘류학생 어남선’ 1회 예고에서는 포르투갈의 항구도시 포르투로 떠난 ‘류학생’ 삼형제 류수영X윤경호X기현, 그리고 포르투 현지 백반 마스터의 만남이 포착된다. 마스터는 정성을 가득 담아 포르투 현지인들이 먹는 백반을 삼형제에게 대접했다. 윤경호X기현과 함께 가슴 깊이 우러나오는 감탄사를 연발한 류수영은 마스터의 심상치 않은 손맛에 “한국 음식 맛이 난다”며 깜짝 놀랐다. 류수영은 이어 마스터에게 “제가 반찬 좀 만들어 드리고 싶다”며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포르투 백반 마스터의 손맛에서 영감을 받아 ‘류수영의 킥’을 넣은 첫 요리가 완성되어가는 가운데, 그는 “저도 한 번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고 밝혀 예상치 못한 ‘류학식’ 탄생을 예고했다. ‘요리핑’ 윤경호가 “대단하다, 이 사람!”이라며 꾸밈없는 감탄사로 류수영을 극찬한 이유, ‘특급 막내’ 기현이 “춤이 나온다”며 어깨춤을 선보인 사연은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포르투로 요리 유학을 떠난 류수영이 초긴장 속에 선보인 ‘류학생 어남선’의 첫 번째 ‘류학식’은 5월 17일 토요일 저녁 5시 20분 E채널에서 첫 방송될 ‘류학생 어남선’에서 만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2025.05.13 03:22
건강 메디칼럼
[메디칼럼](37) 봄철 면역력 높이는 음식과 영양소마늘 /픽사베이 봄마다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제 봄날에 화창하고 맑은 하늘을 보면 ‘계 탔다’고 생각해도 될 듯하다. 알레르기 질환을 이겨내기 위해선 먼저 면역력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 #마늘 마늘은 다양한 효능이 있다. 마늘의 성분 중 알리신은 항염, 항바이러스, 항생물질을 포함해 면역력을 높여준다. 생마늘은 알리신이 풍부하나 굽거나 익히면 효능이 떨어진다. 대신 익혀 먹거나 흑마늘처럼 익혀서 발효시키면 S-알리시스테인이란 성분이 생성돼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섭취량은 세 쪽 정도가 좋다. #유산균 유산균은 장내 유익균으로 유해균들을 억제한다. 장 건강이 면역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먹으면 면역력 증진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산균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들은 대게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거부감 없는 맛이다. 유산균은 위산으로 소멸하지 않도록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홍삼 홍삼은 건강기능식품 시장 부동의 매출 1위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사포닌 성분이 있다. 임상시험에서도 면역세포 수를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홍삼의 특허가 풀려 다양한 홍삼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데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연/셀레늄 아연은 백혈구 생산에 중요한 요소다. 채소에는 아연이 없어 해산물, 육류, 곡류의 섭취가 필요하다. 조개나 갑각류에는 셀레늄이 풍부한데 이는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사이토킨 형성을 촉진한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나 고등어도 폐를 건강하게 해 호흡기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버섯 /픽사베이 #녹차 인류가 수천 년 동안 녹차를 마신 이유에는 카테킨이라는 천연의 만병통치약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카테킨은 항산화, 항노화, 항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녹차는 지방 축적 억제와 미백에도 효과가 있다. #귀리 귀리는 슈퍼 푸드 중 하나로 단백질 함량이 비교적 높고 섬유질이 풍부하다. 섬유질은 장의 유해성분을 흡착하고 숙변을 제거한다. 꾸준히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감소, 혈당 상승 억제, 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좋다. #버섯 버섯의 베타글루칸은 면역력을 높이는 성분이다. 영지버섯, 상황버섯,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등의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도 나와 있다. 단 독성으로 인해 간염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강황 강황의 커큐민은 항염증과 관절염, 암에도 효과가 있다. 강황은 인도에서 수천 년 동안 사용돼온 향신료다. 카레가 모두 강황은 아니기 때문에 카레를 많이 먹는 것과 강황 성분을 먹는 것은 차이가 있다. 강황은 지방과 함께 흡수가 잘되며 향을 중화시키기 위해 부침개, 고기 요리 등 부드러운 음식에 곁들여 먹으면 좋다.
이용주 경기 행신동 세란가정의원 원장 2024.04.03 10:55
정치 렌즈로 본 세상
[렌즈로 본 세상]‘이럴 땐’ 서민음식이지대통령실사진기자단 부산 중구 부평동의 깡통시장. 윤석열 대통령이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함께 떡볶이와 빈대떡을 먹고 있다. 분식집 주인이 묻는다. “대통령님, 맛있습니까?” 윤 대통령이 대답한다. “엄청 맛있습니다.”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가 불발된 후, 윤 대통령이 지난 12월 6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한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전통시장인 국제시장과 깡통시장을 찾았다. 분식집에 이어 청년이 운영하는 제과점도 방문한 윤 대통령은 상점 직원들을 격려했다. 어묵집도 들렀다. 오찬 메뉴는 부산의 대표 음식인 돼지국밥이었다. 대통령실은 후보 시절에도 부산에 들러 윤 대통령이 돼지국밥으로 오찬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 기사를 살펴보니 2021년 여름, 부산 서구의 한 국밥집에서 식사하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검색됐다. 화면 중앙에 소주병이 보였다. 상표는 ‘대선’이었다. 동석한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소주를 들고 말했다. “대승하시기 바랍니다, 대선을.” 소주잔을 받아 든 윤 대통령이 답했다. “돼지국밥을 좋아합니다.”
김창길 기자 2023.12.12 07:00
문화/과학 내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
[내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14)김주영 | 음식에 담긴 놀라운 치유의 힘신비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지오쿠치나 입구 /김주영 제공 경기 성남시 ‘지오쿠치나’ 저는 가정의학과 의사입니다. 한때 큰 병원에서 열심히 진료도 보고, 연구도 하면서 살다가 지금은 지방간질환 분야의 디지털 치료기기를 만들어보고자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예전 병원에서 암 생존자 클리닉과 비만 클리닉을 담당했습니다. 건강검진센터 상담도 맡았군요. 어느 클리닉에 가든 제가 듣는 많은 질문은 “뭘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열심히 설명했습니다. 염분은 적게, 정제된 당분 섭취를 줄이고 과다한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면서 매 끼니 채소는 골고루 드시라는…. 무슨 질환을 앓든, 설사 병이 없더라도 건강한 음식의 구성은 이처럼 대개 비슷하지요. 건강한 음식은 분명히 장기적으로 우리를 건강하게 만들고 질병에 걸릴 확률을 줄여줍니다. 예방의 효과가 분명하게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돼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이란 부분을 새롭게 배우면서 환자들을 전인적으로 대하는 방법과 영양 및 운동의 중요성을 깨우쳤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섭생과 함께 어떻게 운동해야 건강해지는지를 물었습니다. 제가 만나는 환자들이 10년 뒤, 20년 뒤에도 정말 활력 있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진심을 담아 제가 가진 모든 지식을 쏟아부었습니다. 10년여의 세월이 흘렀고, 나름 과학적 지식으로 무장한 답변을 내놓을 정도는 됐습니다. 그럼에도 “음식이 과연 약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모든 음식 하나하나를 쪼개 분석합니다. 한국도 따라갑니다. 총칼로리가 얼마인지부터 시작해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포화지방, 염분, 콜레스테롤, 단순 당류, 미량 영양소 등으로 분해한 영양 피라미드와 영양 권장표에 따라 이렇게 먹어라, 저렇게 먹어라 하는 식으로 국가 차원에서 사람들에게 권장합니다. 문화와 사회적 환경 및 전통이 어우러진 식사의 개념에 건강이 결합하면서 음식은 영양소로 환원됐으며, 나아가 ‘치료제’ 같은 개념으로 변질하고 말았습니다. 음식을 영양소의 조합으로 보는 환원주의가 만연하고 건강기능식품과 비타민, 미네랄 등 시장이 커진 배경입니다. 음식을 낸다는 것은 그러나 영양소를 단순히 공급하는 행위를 넘어섭니다. 일종의 치유와 사회적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는 음식을 통해 문화를 맛보기도 하지요. 그 과정에서 따라오는 미각의 즐거움은 덤이자, 인생을 행복하게 이끄는 핵심요소입니다. 3년 전 둘째가 좀 많이 아팠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음식에 대해 신경을 쓰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영양소는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을까? 식사를 잘해야 몸이 잘 이기고 버틸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종 채소를 데치거나 삶아 비빔밥을 만들었고, 음식에 아주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치료로 인해 구역감이 생기면서 음식을 토할 때가 많았습니다. 체중이 10㎏ 가까이 빠졌어요. 그럴 때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걱정만 커졌지요. 정기적인 입·퇴원을 반복하던 어느 날, 아이한테 물었습니다. 이따 퇴원하면 뭐가 먹고 싶냐고. 병원에서 나오는 밥은 절대 안 먹는다고 해서 그날은 둘 다 아침과 점심을 쫄딱 굶은 터였습니다. 퇴원하기만을 기다렸는데 정말 힘도 들고 배도 고팠습니다. 그때 들려온 아이의 대답. 맛있는 이탈리아 음식이 먹고 싶다더군요. 시계를 보니 오후 3시 30분. 여는 장소가 있는지 폭풍 검색에 나섰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지오쿠치나’라는 곳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영업 중이라고 했고, 평점도 좋아 일단 그리로 가야겠다 싶었습니다. 입구가 정말 다른 신비의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피자 굽는 냄새와 인테리어가 잘 어우러져 들어가기만 해도 하루의 배고픔과 피로가 없어질 듯한 환상에 빠져들었습니다. 또한 따뜻한 벽돌 느낌의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보기만 해도 사람을 따스하게 위로하고 행복해지는 느낌을 주더라고요. 메뉴를 보다가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아 세 가지를 골랐습니다. 리코타 치즈를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데 이것과 채소의 조합이 환상적이었습니다. 원래 가장 만들기 어려운 요리 중 하나가 샐러드잖아요. 그 집 샐러드는 드레싱과 채소가 잘 어울리면서 치즈와 하나되는 느낌을 선사했습니다. 오랜만에 맛있는 샐러드를 먹으니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까지 좋아졌어요. 샐러드 /김주영 제공 내친김에 ‘멜란자네’란 요리가 궁금해 시켜봤습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가지 위에 라구소스와 바질, 그리고 치즈를 곁들였는데 정말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토마토의 향과 바질향이 환상적으로 잘 어울렸어요. 멜란자네 /김주영 제공 마지막으로 여기 시그니처 메뉴로 불리는 ‘지오크레마’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화덕 파스타인데 크림소스가 매콤해 전혀 느끼하지 않았어요. 지오크레마 /김주영 제공 아이가 평소보다 1.5배 정도는 먹었던 듯합니다. 그러면서도 속이 불편하다거나 소화가 안 된다는 소리 한번 안 하더군요. 오랜만에 잘 먹는 모습을 보니 엄마로서 참 행복하고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날 음식은 제게 너무 큰 행복을 가져다줬습니다. 음식을 영양소로 분해해서 내린 결론은 아니었습니다. 식당의 입구부터 분위기, 향, 맛에 이르기까지 뭐 하나 모자란 게 없었습니다. 물론 음식을 먹기 전의 특수한 상황이 중요하게 작용했음을 부인하긴 어렵겠지요. 어쨌거나 그날 그곳에서의 음식은 지금까지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가 오랜만에 즐겁게 많이 잘 먹었고, 행복해했고 전혀 토하지 않았다는 점이겠지요. 굶고 지쳐 있던 우리가 그날 받은 음식의 감동은 그 어떤 약보다 강력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음식은 단순히 영양소를 넘어섭니다. 약도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특정 음식을 먹는다고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연결돼 있어야 합니다. 음식을 먹는다는 건 문화와 정서를 나눈다는 뜻이지요. 건강한 음식을 즐거운 마음으로 어울려서 먹으면 건강해집니다. 같은 논리로, 무슨 병에 걸렸다고 해서 내가 뭘 잘못 먹었다고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복합적인 여러 원인의 소산이니까요. 이것 하나만 기억하면 됩니다. “(가짜가 아닌) 진짜 음식을, (급히 먹지 않고) 천천히, (불안하거나 우울한 느낌 없이 )기분 좋게, (혼자가 아니고) 다른 사람들과 같이 드신다면 치료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필자는 2003년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하고, 20년 가까이 질병예방과 건강증진, 특히 비만 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진료를 했다. 디지털 치료기기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에게 인생의 가치와 건강을 통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스타트업 분야에 뛰어들었다.
김주영 | 경기 성남시 ‘지오쿠치나’ 2023.12.04 07:00
문화/과학 신간
[신간]음식의 미래ㆍ지구에 무해한 밥상, 가능할까 라리사 짐버로프 지음·제효영 옮김·갈라파고스 1만8500원 지구상의 동물 90%가 ‘식용’이고, 가축 사육 과정의 온실가스가 교통수단의 온실가스를 넘어섰다. 때마침 동물성 식품 소비를 줄이자며 탄생한 ‘실험실 음식’은 과연 우리 몸과 지구에 좋을까? 오랜 당뇨병으로 음식 성분 분석을 생활화해온 저자는 첨단식품기술 업계를 폭넓게 취재하며 각종 미래 음식의 기술적 안전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파헤쳤다. ‘임파서블 버거’와 ‘비욘드 버거’를 앞세운 비동물성 버거, 닭 없는 달걀, 소 없는 유제품 등을 분석한 그는 이들도 ‘가공식품’이기에 더 빨리 허기를 느끼게 만든다는 점을 지적한다. 고기 같은 식감과 지방의 감칠맛을 위해 유전자 조작 성분과 ‘포화지방 90%’ 코코넛유가 포함된 점, 대형 식품기업들의 마케팅 방식을 그대로 따른다는 점도 찜찜하다. 해조류, 콩비지와 두부를 활용해온 우리 전통 밥상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된다.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소연 지음·돌고래·1만7000원 마음에 쏙 드는 오리털 패딩이 단돈 1.5달러! 이 옷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온 걸까. 옷이 날개라지만, 그 날개는 가짜였던 것을 불현듯 깨달았다. 값싼 패스트패션 산업의 충격적인 이면을 각성한 저자는 그날 이후 장장 5년째 새 옷을 사지 않았다. 바꿔입고 물려받아 입으며 “매일 ‘옷 안 사기’에 도전”한다. 끝없는 소비를 유도하는 패션산업의 비정상적 생산·유통 실태, 친환경 인증 의류의 역설 등을 전하는 한편, 제로웨이스트 의생활 비결도 알려준다. ▲우리 지금 이태원이야 10·29 이태원 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창비·1만8000원 1년 전 그날의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이태원 참사 생존자와 유가족의 목소리를 담은 첫 인터뷰집이다. 변호사, 미술가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작가기록단이 9개월간 수차례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그날을 다각도로 재구성했다. ▲모나리자의 집은 어디인가 김병연 지음·역사비평사·2만6000원 파리 루브르박물관의 얼굴인 ‘모나리자’가 사라졌다. 1911년 벌어진 이 도난사건은 이탈리아인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모나리자’가 약탈 문화재라는 그의 주장은 옳았을까? 문화유산 도난과 약탈, 환수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뤘다. ▲핵의 변곡점 시그프리드 헤커 지음·천지현 옮김 창비·3만원 세계적 핵물리학자가 수년에 걸쳐 영변 핵시설을 방문하며 갖게 된 통찰을 엮었다. 그는 ‘핵개발과 외교’라는 북한의 이중경로 전략이 둘 중 한 노선 실패에 대비한 것이며, 현 위기는 양자택일을 강요한 미국의 실패라고 지적한다.
임소정 기자 2023.11.03 11:12
요리
막힌 혈관 뚫어버리는 7가지 대표 음식은?전문가가 권하는 동맥 청소 식품… 마늘부터 낫토까지 한국인의 식단에 빠지지 않는 마늘은 천연 혈관 희석제라고 불릴 만큼 피를 맑게 한다. 픽셀즈 심장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누구나 불안해진다. 왜 맛있는 음식은 기름지거나 단짠단짠일까. 입에서는 한없이 행복감을 주지만 이 음식들은 혈관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것들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식습관 개선만으로도 혈관 내 노폐물 축적을 줄이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미국 매체 Parade가 먹는 것만으로 혈관을 청소해주는 7가지 효자 음식을 발표했다. 1. 마늘 – 천연 혈액 희석제, 하루 한 번이면 충분 마늘은 심혈관 건강에 가장 많이 추천되는 식품 중 하나다. 마늘에 들어 있는 알리신(allicin) 성분이 혈압을 낮추고 혈전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잘게 다지거나 으깬 마늘은 염증을 줄이고 동맥 내 플라크 형성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혈관 건강을 원한다면 익히거나 생으로 하루 한 번 마늘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사실 우리나라 음식에 마늘은 디폴트이기에 일부러 챙겨먹을 필요는 없다. 2. 강황 – 염증 완화, 흡수율 높이려면 후추와 함께 강황에는 커큐민(curcumin)이라는 활성 성분이 있다. 커큐민은 체내 염증을 줄이고 플라크 형성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문 영양사는 식후 강황차를 하루 한 번 마시는 것을 추천하며, 후추와 코코넛 오일 같은 건강한 지방을 함께 섭취하면 커큐민의 흡수율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3. 낫토 – 혈전 용해 효소 ‘낫토키나제’의 힘 일본 전통 발효식품인 낫토는 콩을 발효시켜 만든 식품이다. 낫토에는 낫토키나제(nattokinase)라는 효소가 들어 있어 혈전을 유발하는 피브린(fibrin)을 분해해 준다. 이는 곧 동맥 내 플라크 축적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전문가들은 잎채소를 매 끼니 식탁에 올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픽셀즈 4. 잎채소 – 자연 혈압 조절제, 매 끼니 곁들여야 건강식단에 빠지지 않는 잎채소. 혈관 건강에도 마찬가지다. 그 이유는 잎채소에 질산염(nitrate)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질산염은 혈관을 이완시켜 혈류를 원활하게 하고 혈압을 낮춰준다. 잎채소는 시금치, 케일, 청경채, 로메인 상추 등이 대표적이며, 뇌 건강과 장 건강에도 유익하다고 알려져 있다. 가능한 매 끼니에 잎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5. 녹차 – 커피 대신 마시기 좋은 심혈관 음료 카페인에 민감하지만 아침에 활력을 주는 음료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녹차가 적합하다.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일부 연구에 따르면 녹차는 혈관 기능을 개선하고 동맥 내 노폐물 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6.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 ‘좋은 지방’으로 나쁜 콜레스테롤 줄인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건강한 지방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올리브유에 포함된 단일불포화지방(monosaturated fat)은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좋은 HDL 콜레스테롤은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 요리뿐 아니라 샐러드나 구운 채소 위에 뿌려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7. 레몬 – 플라보노이드 ‘헤스페리딘’이 혈관 보호 레몬은 단순한 비타민 C 공급원 그 이상이다. 레몬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인 헤스페리딘(hesperidin)은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 효과가 있으며, 세포와 혈관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동맥 내 플라크가 쌓이는 것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의사의 조언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처럼 식단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초기 단계에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 일상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유진 기자 2025.05.15 17:33
요리
플라스틱 도마에서 음식 썰어봤더니…미세플라스틱 ‘우수수’플라스틱 도마에서 유래한 미세플라스틱이 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픽셀즈 최근 플라스틱 도마에서 유래한 미세플라스틱이 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방 위생과 식생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직 연구는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도마는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경고를 내놨다. “도마에서 나온 미세플라스틱, 장 건강에 악영향”…12주간 실험 결과 경고음 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실린 이번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12주간 진행됐다. 연구팀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버드나무 목재로 만든 도마에 음식을 썰어 실험용 쥐에게 급여했고, 이후 이들의 분변과 간 대사 데이터를 분석해 미세플라스틱의 영향을 추적했다. 연구 결과, PE와 PP 도마 모두에서 “상당한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했다”고 분석됐다. 특히 PE 도마에서 준비된 음식은 실험용 쥐의 장 및 간 건강에 영향을 미쳤으며, PP 도마는 장 내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직 인간에게도 같은 영향을 미치는지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어떤 종류의 플라스틱 도마도 완전히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은 그 크기 때문에 자연 속에서 분해되기 어렵고, 생물과 인간의 몸속으로 쉽게 유입된다. 해양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사람의 건강에도 광범위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번 연구는 그간 추정 수준에 머물던 ‘주방 기구 유래 미세플라스틱 노출’의 위험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세플라스틱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로, 더 많은 장기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생활 속 미세 플라스틱 피하는 법은? 연구진은 우선 플라스틱 도마 사용을 피하거나, 오래된 도마는 교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장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발효식품, 프리바이오틱스, 잎채소, 항염증 식품 등을 포함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는 “균형 잡힌 식단이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해 미세플라스틱의 악영향을 줄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플라스틱 물병 대신 텀블러 사용하거나 플라스틱 포장재 대신 유리나 실리콘 대체품 활용하는 것으로도 미세 플라스틱을 피할 수 있다. 도마, 수세미, 조리도구 등 일상 기구를 천연 소재로 교체하고 생활 전반적으로 ‘적게 쓰고 오래 쓰는’ 소비 습관이 플라스틱 의존도를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유진 기자 2025.04.22 15:58
요리 주말&
[주말&] 남은 음식 ‘맛있게’ 해치우는 알뜰살뜰 레시피요즘 배달 음식 시켜 먹는 것도 큰맘 먹을 정도로 ‘긴축 모드’에 들어갔다는 분들이 많네요. 배달 음식은 뭘 주문할지 고르는 순간의 쾌감이 큰 거 같아요. 막상 음식을 받아보면 이렇게 양이 많을까, 이건 다 어떻게 (먹어) 치우나 싶은 때도 왕왕 있습니다.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것도, 일회용 용기를 씻어서 재활용 수거함에 넣는 것도 다 일이잖아요. 어쨌든 설렘과 함께 주문했으나, 남아서 또 처치 곤란이 되는 음식. 이마저 아낌없이 먹어야 뿌듯한 식사의 완성 아니겠습니까. 이번 주말에는 남는 음식 없는, 깔끔한 냉장고를 만들기 위한 식재료 소탕 작전에 들어갑니다. ‘퍽퍽살’이라며 누구도 손대지 않는 닭가슴살도, 눅눅해졌다며 버림받은 탕수육도, 온기가 사라진 불고기도 모두모두 주말 식탁에서는 주인공으로 부활합니다. 그리고 뿌듯한 은행 잔고...까지는 아닌가요?! 고소한 땅콩소스가 남은 닭가슴살을 요리로 만들어줘요. 닭가슴살 양장피 재료 = 닭가슴살 2쪽, 양장피 1개, 양상추 4장, 노랑 파프리카 1/2개, 청피망·당근·양파 1/4개씩, 참기름 1작은술, 땅콩소스(다진 땅콩 5큰술, 식초 4큰술, 간장·설탕 2큰술씩, 양파 1큰술, 다진 마늘·생강즙·고추기름 1작은술씩) 1 닭가슴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뜯는다. 2 양장피는 끓는 물에 넣고 투명해질 때까지 삶은 뒤 건져 물기를 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다음 참기름에 버무린다. 3 양상추는 씻어 한입 크기로 뜯고 노랑 파프리카와 청피망, 당근, 양파는 곱게 채썬 뒤 찬물에 담갔다 건진다. 4 볼에 분량의 땅콩소스 재료를 넣고 거품기로 잘 섞은 뒤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보관한다. 5 접시에 양상추, 노랑 파프리카와 청피망, 당근, 양파를 담고 닭가슴살과 양장피를 올려 고루 섞은 뒤 땅콩소스를 뿌린다. 소스가 버무려진 탕수육은 비슷한 맛의 양념을 더해 재조리해주세요. 탕수육 잡채덮밥 재료 = 탕수육 300g, 건 당면·영양부추 80g씩, 당근·오이 1/3개씩, 밥 150g, 올리브유 적당량, 소스(간장 2큰술, 꿀 1큰술, 다진 마늘·참기름·통깨 1작은술씩, 검은깨·후춧가루 약간씩) 1 탕수육은 소스에 버무려진 상태로 준비한다. 2 당면은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불린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3 영양부추는 6cm 길이로 썰고, 당근과 오이는 6cm 길이로 토막 낸 뒤 돌려 깎아 채썬다. 4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 5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당근, 오이를 넣어 볶다가 숨이 죽으면 당면과 소스를 넣는다. 6 ⑤가 잘 볶아지면 탕수육을 넣고 살짝 버무린 다음 불을 끈다. 7 그릇에 밥을 담고 ⑥을 올려낸다. 아이들과 함께 만든 뒤 숫자 놀이를 하며 나눠 먹으면 좋아요. 소불고기 주먹밥 재료 = 먹다 남은 소불고기, 냉장고에 있는 각종 채소, 밥 1 먹다 남은 소불고기를 잘게 다진다. 2 냉장고에 보관된 각종 채소(애호박, 당근, 감자 등)를 꺼내어 잘게 썬다. 3 채소는 소금 간을 살짝 해 볶다가 소불고기를 넣어 같이 볶는다. 4 볼에 밥과 소불고기, 채소 볶은 것을 넣고 고루 섞는다. 5 ④를 적당한 크기로 둥글게 뭉친다. 소스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돼 간편하게 월남쌈을 즐길 수 있어요. 양념치킨 월남쌈 재료 = 양념치킨 300g, 양상추 4장, 적상추 2장, 붉은 파프리카·양파 1/2개씩, 피망 1개, 무순 적당량, 라이스페이퍼 4~6장 1 양념치킨은 뼈를 제거하고 살만 발라 놓는다. 2 양상추, 적상추는 길이대로 굵게 채썰고 무순은 찬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뺀다. 3 파프리카와 피망은 반 갈라 씨부분을 제거한 뒤 채썰고 양파도 채썬다. 4 라이스페이퍼는 뜨거운 물에 담가 부드럽게 만든다. 5 라이스페이퍼 위에 준비한 채소와 양념치킨을 올리고 돌돌 말아 낸다. 애매하게 남은 어묵, 요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어요. 어묵덮밥 재료 = 어묵 4장, 돼지고기 50g, 밥 1공기, 파프리카·양파 1/2개씩, 참나물 약간, 식용유 적당량, 양념(간장 2큰술, 참기름 1큰술, 설탕·다진 마늘 1작은술씩) 1 편편한 어묵, 양파, 파프리카, 돼지고기를 같은 길이로 채썬다. 2 볼에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고 고루 섞는다. 3 식용유를 두른 팬에 ①의 재료를 넣고 볶다가 ②의 양념을 넣고 간이 배도록 볶는다. 4 그릇에 밥을 담고 ③의 재료를 얹은 뒤 참나물을 올려 장식한다.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의 족발은 그라탱 재료로 그만이에요. 족발 숙주 그라탱 재료 = 족발·모차렐라 치즈 150g씩, 숙주나물 100g, 양배추 200g, 양파·피망 1개씩, 소스(재래 된장·설탕·겨자소스·사과식초·맛술·다진 파 1큰술씩, 간장 2작은술, 깨소금2큰술, 통깨·참기름 1작은술씩) 1 족발은 한입크기로 네모지게 썬다. 2 숙주나물은 깨끗이 씻고 양배추는 곱게 채썬다. 3 양파와 피망은 둥근 모양은 살려 얇게 슬라이스한다. 4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든 뒤 3분간 숙성시킨다. 5 내열용기에 채소 - 족발 - 소스 - 모차렐라 치즈 순으로 담는다. 6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 ⑤를 넣고 15분간 구워낸다.
장회정 선임기자 2025.03.08 09:00
요리
암 발병 위험 낮추는 5가지 음식은?의외로 간과하는 일, 골고루 먹는 것이 건강한 삶의 첫째 조건이다.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는 질병 암도 마찬가지다. 음식만으로 암을 예방할 수 없지만 일부 식품이 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라이프 매체 이팅웰이 전하는 암 예방 효과가 있는 대표적인 식품은? 베리류에는 항산화제와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항염증 작용과 산화 스트레스 감소에 영향을 준다. 픽셀즈 1. 베리류 베리류에는 항산화제와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항염증 작용과 산화 스트레스 감소에 이바지한다. 이는 암의 주요 유발 요인 중 하나인 염증과 산화 손상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2005년 유럽 암 저널(European Journal of Cancer)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안토시아닌 수치가 높은 밝은색의 과일은 암 예방 효과가 있으며, 특히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변화 시켜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연구에서는 라즈베리와 딸기에 포함된 폴리페놀이 대장암과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블랙 라즈베리는 대장암 조직 성장 속도를 늦추고, 블루베리와 블랙 라즈베리는 에스트로겐으로 인한 유방암 종양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콩은 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품이다. 픽셀즈 2. 대두 콩은 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이 호르몬 균형을 방해해 유방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연구에 따르면 이는 과도한 이소플라본 섭취 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문제일 뿐, 일반적인 식사에서 섭취하는 대두 식품(두부, 두유 등)은 오히려 암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24년 연구에 따르면 매일 54g의 대두 제품을 섭취한 사람들은 암 위험이 11% 감소했으며, 23g의 두유를 섭취한 경우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하루 10mg의 대두 섭취가 유방암 위험을 3%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토마토에 풍부한 리코펜은 강력한 항산화제다. 픽셀즈 3. 토마토 토마토에 풍부한 리코펜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폐암, 유방암, 위암 등의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2016년 연구에서는 매주 2회 이상 토마토소스를 섭취한 남성이 한 달에 1회 이하로 섭취한 남성보다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리코펜은 염증을 줄이고 종양 성장 및 세포 분열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 성분은 토마토뿐만 아니라 수박, 고추, 자몽, 파파야, 구아바 등 다양한 붉은색 및 주황색 식품에서도 발견된다. 녹차에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카테킨, 특히 EGCG(에피갈로카테킨-3-갈레이트)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픽셀즈 4. 녹차 녹차에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카테킨, 특히 EGCG(에피갈로카테킨-3-갈레이트)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GCG는 혈관 신생을 억제해 종양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차단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연구에서는 EGCG가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위암, 췌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18년 분석에서는 하루 10잔 이상의 녹차를 마실 경우 대장암, 간암, 폐암, 위암 발병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브로콜리, 방울양배추, 콜리플라워, 케일, 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설포라판을 함유하고 있다. 픽셀즈 5. 십자화과 채소 브로콜리, 방울양배추, 콜리플라워, 케일, 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설포라판을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은 특정 암세포의 성장을 멈추고 세포사멸(아포토시스)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2000년 연구에 따르면 십자화과 채소를 많이 섭취한 남성은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낮았으며, 2008년 연구에서는 폐경 전 여성이 브로콜리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유방암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2022년 연구에서는 인돌-3-카비놀(I3C)이 종양 억제 유전자를 활성화해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진 기자 2025.02.19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