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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투표지엔 내 이름”…단일화 거부 ‘완주’ 선언

      정치

      이준석 “투표지엔 내 이름”…단일화 거부 ‘완주’ 선언

      ... “곧 역전의 순간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사진)가 22일 “끝까지 이준석,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후보 단일화 없이 완주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6·3 조기 대선

      조미덥 , 민서영 2025.05.22 20:59

    • [겨를]초록의 이름을 부를 때

      오피니언 겨를

      [겨를]초록의 이름을 부를 때

      .... 무엇이 다를까? 가만히 보고만 있으면 보는 것, 풀의 이름 하나 모른 채로 그냥 보는 것이고, 이름을 부르고 말을 걸고 만지고 돌보면 아는 것이라고 했다. 아주머니의 말이다. 나는 경쾌한 호미질을...

      신유진 작가 2025.05.21 20:56

  • 스포츠경향

    • 라이즈 원빈, 알렉스 될 뻔 “이름 부담스러워…예명쓰고 싶었다” (살롱드립)

      연예

      라이즈 원빈, 알렉스 될 뻔 “이름 부담스러워…예명쓰고 싶었다” (살롱드립)

      유튜브 ‘테오’ 캡처. 그룹 라이즈 원빈, 소희가 이름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20일 유튜브 채널 ‘테오’에는 ‘토크 이것 뭐예요?’라는 제목의 ‘살롱드립’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그룹 라이즈 멤버 원빈, 소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장도연은 두 사람의 이름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장도연은 “데뷔 전부터 이미 연예계에 원빈 배우랑, 원더걸스 소희라는 대선배가 있지 않았나”라며 동명이인으로서 부담감이 있었는지 물었다. 이에 원빈은 “저는 오히려 제가 먼저 회사에 얘기한 적이 있다. (동명이인이라는 게) 너무 부담 돼서”라며 “근데 회사에서는 ‘그래도 본명인데 그대로 가자’고 하시더라”라고 비화를 밝혔다. 유튜브 ‘테오’ 캡처. 이어 그는 “그래도 아직 부담이 많이 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반면 소희는 동명이인으로서의 부담감을 데뷔 때까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소희? 유니크하게 밀고 나가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요즘 들어서 ‘이름의 기운이 약한가?’라는 생각을 한다. 이름 때문에 이미지가 좀 약해 보이는 것 같다”며 “예명을 썼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도연은 “그럼 대중소 중에 어떠냐. 대희는 김대희 선배님이 계시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이에 원빈도 “그럼 중희 해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각자 예명으로 쓰고 싶었던 이름을 공개하기도 했다. 원빈은 “어릴 땐 외국 이름을 쓰고 싶었다. ‘알렉스’ 같은 느낌이 멋있어 보여서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희는 “저는 엑소 선배님들이 쓰는 예명이 멋있어 보여서 ‘콜드’ 같은 느낌의 예명도 하고 싶었다. 날카롭고 강렬한 느낌”이라며 개인적인 희망을 밝혔다.

      이민주 온라인기자 2025.05.21 11:36

    • 김혜성의 대반전, NL 신인상 모의 투표에서도 이름 거론됐다

      야구

      김혜성의 대반전, NL 신인상 모의 투표에서도 이름 거론됐다

      김혜성. 이매진이미지연합뉴스 김혜성(LA 다저스)이 2025시즌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주까지 결과를 토대로 34명의 전문가에게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신인상 모의 투표를 21일 진행했다. 1위 표 5점, 2위 표 4점 순으로 5위 표까지 올해 신인들에게 표를 주도록 한 가운데 김혜성이 속한 NL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A.J. 스미스 쇼버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오른손 투수 스미스 쇼버는 이번 시즌 7경기에 나와 3승2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1위 표 10장을 받았다. 2위도 역시 애틀랜타 소속인 왼손 타자 드레이크 볼드윈으로 타율 0.357, 홈런 5개와 15타점의 성적을 내고 있다. 1위 표 14장으로 스미스 쇼버보다 많이 받았지만, 총점에서 밀려 2위가 됐다. AJ 스미스-쇼버. AFP연합뉴스 3위 마이애미 말린스의 아구스틴 라미레스는 1위 표 4장을 받았다. 라미레스는 타율 0.264, 홈런 6개, 12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4위 루이스앙헬 아쿠냐(뉴욕 메츠)는 타율 0.259, 6타점, 도루 10개를 기록 중이며 5위 딜런 크루즈(워싱턴 내셔널스)는 타율은 0.191로 낮지만, 홈런 6개, 14타점, 11도루의 성적을 내고 있다. 1위 표는 라미레스가 4장, 아쿠냐 1장, 크루즈 2장 순으로 받았다. 이 5명을 제외하고 득표한 선수들은 이름만 나열됐는데, 그 가운데 김혜성의 이름도 포함됐다. 김혜성은 20일 경기까지 타율 0.400, 홈런 1개와 5타점, 도루 3개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1위 표는 받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도 AL의 경우 애슬레틱스의 제이컵 윌슨이 1위 표 31표를 쓸어 담고 독주 채비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내셔널리그는 비교적 신인왕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에서 김혜성 역시 앞으로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신인왕 후보 상위권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제이컵 윌슨.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2025.05.21 08:55

    • [스경X현장] “1000년까지 함께” ‘재계약’ 아이들, 한 마음 새 이름 새 출발

      연예 스경X현장

      [스경X현장] “1000년까지 함께” ‘재계약’ 아이들, 한 마음 새 이름 새 출발

      아이들이 19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진행된 미니 8집 ‘위 아(We are)’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그룹 아이들이 더 단단해진 팀으로 새 출발을 알렸다. 아이들의 미니 8집 ‘위 아(We are)’ 발매 기자간담회가 19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후 6시 공개되는 ‘위 아’는 데뷔 앨범 ‘아이 엠(I am)’에서 시작된 ‘아이(I)’ 시리즈에서 ‘위(We)’로 변화를 주며 함께할 ‘우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데뷔 후 처음으로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으며, 타이틀곡 ‘굿 띵’을 포함한 6곡을 통해 새로운 출발에 대한 포부를 전한다. 소연은 “데뷔 앨범이 ‘아이 엠’이었는데 이번엔 ‘위’ 시리즈의 시작이다. 이전에는 한 명 한 명이 데뷔했음을 알렸다면, 이번 앨범부터는 우리를 소개하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7주년이었지만,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소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룹 아이들(i-dle)의 미연이 1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여덟 번째 미니앨범 ‘위 아’(We are)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연도 “10개월 만의 컴백이다 보니 저희도 많이 기다렸다”고 인사하며, “‘위 아’라는 앨범명처럼, 멤버 다섯 명이 다 같이 참여하고 공을 들였다. 많이 좋아해주길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힘들기도 했지만 재밌게 준비했다. 즐겁게 봐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기 역시 “이전에는 소연이나 저, 민니가 주로 참여했다면, 이번엔 미연, 슈화도 같이 작사·작곡을 했다.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수록곡도 들어보면 개개인의 개성도 강하고, 각자의 색깔이 많이 들어간 앨범이라 듣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소개해 기대를 높였다. 타이틀곡 ‘굿 띵’에 대해서는 소연이 “2009년~2010년에 많이 사용되던 오토튠 사운드를 가져왔다. 저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느낌인데 요즘 친구들에게는 새롭다더라. 그게 재미있어서 가지고 와봤다”며 “내용은 바람 핀 애인이 있는 장소에 직접 찾아가는 스토리를 담았다. 내용보다 중요한 건 새로운 표현법을 썼다는 거다. 이런 가사가 아이돌 가사 중에 있었나, 여성 아티스트 노래 중에 있었나 그런 느낌으로 재밌게 들어달라”고 말했다. 그룹 아이들(i-dle)이 1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여덟 번째 미니앨범 ‘위 아’(We are)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논란을 겪었던 재계약 문제를 해결한 후 새로운 팀명으로 선보이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모았다. 아이들은 지난 1일 7년간 사용해온 팀명 ‘(여자)아이들((G)I-DLE)’에서 ‘아이들(I-DLE)’로 그룹명을 변경했음을 알렸다. 소연은 회사와의 갈등으로까지 번졌던 재계약 문제에 대해 “멤버 모두가 모이는 과정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면서도 “재계약이라는 과정과 그걸 이뤄낸 것 자체가 너무 큰 행복이다. 한번 더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계약 조건이 아티스트에게 유리하게도 됐겠지만, 회사도 조건이 안 좋아지면 살아남기 어려워서 함께 열심히 갈 수 있는 방향으로 했다”고 솔직히 전했다. 우기 역시 “팀으로 활동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이 멤버들과 함께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올해 8년차인데, 더 끈끈해졌고 더 새로운 걸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10년, 100년, 1000년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하나로 모였다”고 더 단단해진 팀워크를 예고했다. 아이들이 19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진행된 미니 8집 ‘위 아(We are)’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팀명에 대해서도 미연은 “처음부터 이름이 알려지게 되면 꼭 ‘(여자)’라는 부분을 떼자고 했었다”며 “원래 인사를 하고 팀을 설명할 때도 ‘아이들’이라고 해왔기 때문에 이제 정말 저희 이름을 찾은 것 같다. 저희 이름을 읽을 때 헷갈려하는 분도 있었는데, 이제는 갈끔하게 아이들이라고 불러주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5인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선보인 ‘톰보이’를 기점으로 여성의 주체성에 대한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워 ‘누드’와 ‘퀸카’까지 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 이에 ‘아이들’로 시작할 새로운 행보에도 기대가 쏠린다. 우기는 “저도 제가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빌보드에서 1위를 하면 삭발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 이번에 소연 언니에게 (성적이)‘어떨 거 같냐’고 물어 보니, ‘빌보드각이다’ ‘삭발해야 한다’고 했다”며 “너무 좋다. 1등 하면 너무 좋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소연은 “예전에는 ‘1위 곡을 하고 싶다’고 많이 말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재계약을 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고민하다 보니 ‘다양하게 오래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장르나 콘셉트, 색깔에 국한되지 않게 활동할 수 있고, 또 그걸 사람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원희 기자 2025.05.19 17:45

    • 아이들 “유명해지면 (여자) 떼자 약속, 이제야 우리 이름 찾은 느낌”

      연예

      아이들 “유명해지면 (여자) 떼자 약속, 이제야 우리 이름 찾은 느낌”

      아이들이 19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진행된 미니 8집 ‘위 아(We are)’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그룹 아이들이 새로운 팀명으로 컴백한 소감을 전했다. 소연은 19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진행된 미니 8집 ‘위 아(We are)’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활동 후)벌써 10개월이 흐른지 몰랐다. 재계약 이후 첫 앨범이라 엄청 열심히 준비했다. 그만큼 떨린다. 예쁘게 봐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팀명 변경을 알린 후 선보이는 첫 신보로 시선을 모았다. 아이들은 지난 1일 그동안 사용해온 팀명인 ‘(여자)아이들((G)I-DLE)’에서 ‘아이들(I-DLE)’로 그룹명을 변경했다. 팀명을 변경하게 된 이유에 대해 미연은 “처음부터 많은 분이 저희 이름을 좀 의아해 했다. 그래서 좀 더 이름이 알려지게 되면 꼭 그 이름을 떼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인사를 하고 팀을 설명할 때도 ‘아이들’이라고 해왔기 때문에 이제 정말 저희 이름을 찾은 것 같다. 재계약을 하고 새 앨범을 내면서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저희 이름을 읽을 때 헷갈려하는 분도 있었는데, 이제는 갈끔하게 아이들이라고 불러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우기 역시 “7년간 사용한 이름이다 보니까, 한국어로는 아이들이라고 해왔어서 괜찮은데, 영어로 소개할 때 ‘지 아이들’이라고 여전히 실수하기도 했다”고 웃으며, “새로운 출발이니까 이름부터 리브랜딩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편하게 아이들이라고 불러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위 아’는 데뷔 앨범 ‘아이 엠(I am)’에서 시작된 ‘아이(I)’ 시리즈에서 ‘위(We)’로 변화를 주며 함께할 ‘우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데뷔 후 처음으로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으며, 재계약 이후 첫 컴백이자 팀명 변경 후 첫 앨범으로, 타이틀곡 ‘굿 띵’을 포함한 6곡을 통해 새로운 출발에 대한 포부를 전한다. 19일 오후 6시 공개된다.

      김원희 기자 2025.05.19 16:51

  • 주간경향

    • 이름만 불러도 올랐는데···사라진 젠슨 황 효과?

      경제

      이름만 불러도 올랐는데···사라진 젠슨 황 효과?

      18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불과 1년 전 공개석상에서 협력업체의 이름만 거론해도 주가가 크게 뛰었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약발이 이제는 다한 것 같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한창이던 1년 전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연례 개발자 회의 GTC에서 황 CEO가 고객사와 협력업체를 언급하자 그 효과로 델 테크놀로지스, 시놉시스 등 관련 기업 주가가 크게 올랐다. 하지만 18일(현지시간) 같은 콘퍼런스에서 엔비디아가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황 CEO가 밝혔는데도 오히려 GM 주가는 떨어졌다. 장중 1.7%까지 떨어진 GM 주가는 이후 소폭 회복해 전날 대비 0.7% 하락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는 가운데 주식 시장이 약세 분위기로 변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런 상황은 거시적 환경과 시장 심리를 잘 대변하고 있다”면서 “작년에는 AI와 관련해 시장이 많이 흥분했지만 올해는 훨씬 신중해졌고 따라서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AI 선도주로 불리는 엔비디아 주가도 최근 많이 떨어졌다. 지난 2년간 기술 대기업들의 관련 산업 투자 급증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올해 들어서는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번져 약세로 돌아섰다. 1월 고점 대비로는 20% 이상 하락했고, 시가총액도 8000억 달러 이상 줄었다. 황 CEO는 이날 새로운 6G 네트워크를 위한 ‘AI 네이티브’ 무선통신 하드웨어를 만들면서 T-모바일, 시스코시스템즈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투자자 반응은 시원찮았다. T-모바일 주가는 거의 변동이 없었고 시스코는 1% 하락했다.

      이주영 기자 2025.03.19 10:35

    • [꼬다리] 이름에 대한 고민

      사회 꼬다리

      [꼬다리] 이름에 대한 고민

      지난해 7월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서 한 팔레스타인 아이가 물통이 든 수레를 끌고 폐허가 된 거리를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6·25전쟁인가, 한국전쟁인가.” 대학 시절 수강한 국제정치사 수업의 한 대목이 지금도 기억난다. 학생들에게 던지는 난제로 유명했던 선생의 강의는 간혹 정명(正名)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마무리됐다. 공자님 말씀이 아니라 어떤 존재·사건에 올바른 명칭을 붙이려 애써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날 수업은 한국전쟁이 왜 틀린 용어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한반도전쟁’이라면 모를까, 한국만 붙여서는 침략국 북한의 존재를 지우게 된다고 선생은 말했다. 그에 따르면 외국 학자의 ‘The Korean War’ 개념을 게을리 번역한 결과물이었다. 국제부에서 일하는 동안 유독 그때 수업을 여러 번 떠올렸다. 내 담당 지역은 일본이지만 가끔 중동 지역 기사도 쓰는데, 사안이 사안인 만큼 대개 ‘가자전쟁’ 관련이다. 전황부터 휴전 협상 진전까지 시점과 관점에 따라 내용은 다양하지만, 상당수 기사가 이런 배경 설명을 포함하곤 했다. “‘가자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남의 기사를 읽으며 고개 갸웃하고는 나 역시 비슷한 문장을 적는 게 영 면구스러웠다. 좁은 식견으로도 둘 사이 갈등 연원이 깊고 오랜 것임은 알았기 때문이다. <가자란 무엇인가>의 저자 오카 마리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1948년 이스라엘 건국과 인종 청소로 인해 폭력적으로 난민이 된 사람들”이라고 정의한다. 최소한 1967년 서안지구·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과 의약품 등 물자 보급 중단을 포함한 봉쇄 행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전쟁’이라고 뭉뚱그려선 곤란하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명시하진 않았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처럼 대등한 두 주체의 충돌 비슷하게 기술하는 것도 그는 반기지 않을 것 같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를 두고도 명칭 논란이 있었다. 항공기 사고는 항공사 이름과 편명을 쓰는 게 국제표준이다. 그런데도 일각에선 ‘무안공항 참사’라는 명명을 주장했다. 대형 참사엔 종종 사고지역명을 쓰며, 공항 내 둔덕·철새 등 장소 연관성도 의심된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설득력이 크지 않았고, 괜히 지역혐오만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와 유족이 협의한 명칭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였다. 어떻게 부르는 것이 맞을까. 나는 각각 6·25전쟁, 가자전쟁, 제주항공 참사란 이름을 쓴다. 하마스의 공격이 ‘저항권’ 행사라는 말에는 고개 끄덕이지만, 매번 긴 역사를 함께 적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봤다. 여객기 참사 명칭은 ‘제주항공 2216편 사고’가 원칙이겠지만 축약해도 무리는 아니지 싶다. 다만 사명에 쓰인 ‘제주’ 글자도 빼야 하지 않느냔 지적엔 잠시 움찔하게 된다. 꼭 타당해서가 아니라 참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돌아보면 코로나19는 한때 ‘우한 폐렴’, ‘대구 코로나’로 불렸다. 반대로 선입견을 경계해 만든 ‘10·29 참사’보다는 ‘이태원 참사’가 더 많이 쓰인다. 명칭은 자주 잠정적이다. 무언가 이름을 부르기 전에 이따금 내 논리를 점검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조문희 기자 2025.02.07 14:50

    • [박성진의 국방 B컷](6) 북 미사일 ‘KN-23’ 이름이 4개나 되는 까닭은

      정치 박성진의 국방 B컷

      [박성진의 국방 B컷](6) 북 미사일 ‘KN-23’ 이름이 4개나 되는 까닭은

      북한 미사일은 종류도 많고, 종류마다 붙여진 이름도 많다. 예를 들어 <2022 국방백서>가 ‘이스칸데르형 전술유도탄’으로 설명한 북 미사일을 살펴보자. 앞서 2020년 합동참모본부는 이 미사일을 ‘19-1 SRBM(단거리탄도미사일)’으로 지칭했고, 한·미 군사정보당국은 ‘KN-23’이란 명칭을 사용했다. 하지만 정작 이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이 스스로 붙인 이름은 ‘화성-11가형’ 신형전술유도탄이다. 미사일 하나에 붙은 이름만 4개인 셈이다. 이와 같은 북한 미사일 종류와 명칭을 하나도 아니고 모두, 시리즈별로 외우고 있다면 진정한 ‘밀덕(군사 마니아)’이라고 할 만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019년 5월 10일 공개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발사 장면 / 연합뉴스 ■사라진 ‘한국형 코드’ 이처럼 북한 미사일 이름이 여러 개인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 사회주의 국가들은 개발한 무기 명칭을 군사비밀로 분류해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미국과 나토 국가들은 사회주의 국가의 신형 무기를 발견하면 자체 코드를 붙인 명칭을 부여했다. 냉전 시절인 1957년에 소련이 제작한 ‘R11’ 미사일이 대표적이다. 서방 정보기관은 1960년대 초반 이 미사일의 존재를 발견하고 ‘스커드’란 나토 코드명을 붙였다. 북한 미사일도 마찬가지다. 한·미 군사정보당국은 북한이 신형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자 체계적 분류의 필요성을 느끼고는 발견된 순서에 따라 북 미사일에 ‘KN-코드명’을 붙였다. KN은 ‘North Korea(북한)’의 영문 머리글자를 앞뒤로 바꿔 붙인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KN-23’ 이스칸데르형 전술유도탄은 미국이 위성 등 정찰·정보자산으로 파악한 23번째 미사일이란 의미다. 이처럼 발견 순서대로 명칭을 붙이다 보니, 일부 미사일의 경우 북한이 나중에 개발한 미사일인데도 먼저 개발한 미사일 번호보다 앞선 숫자가 붙은 예도 있다. 한·미 군사정보당국은 북한 미사일이 최초로 식별된 곳의 지명을 따서 미사일 이름을 붙인 적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1990년 5월 함경남도 함주군 노동리에서 확인한 북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 미사일’이다. 노동리에서 발견했다고 해서 부른 명칭이고, ‘KN-코드’로는 ‘KN-5’다. 북한이 붙인 노동 미사일의 이름은 ‘화성포-7형’이다. 무수단과 대포동 같은 북한 미사일 이름도 노동 미사일처럼 지명을 붙인 사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가 빈번해지고, 발사 장면은 물론 열병식에까지 미사일을 노출하면서 관련 정보량은 급격하게 늘어났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 사이에서도 북 미사일 종류와 명칭에 관한 관심이 늘어났고, ‘KN-코드’ 시리즈 명칭이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됐다. 그러나 언론이 보도한 ‘KN-코드’에 관해 군 당국은 공식 확인을 일절 해주지 않았다. 한국군이 ‘KN-코드’ 명칭을 공개하는 것을 미군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KN-코드’는 미군의 우주·미사일 담당 기관이 부여한 것으로, 미국 측이 군사비밀로 취급할 것을 요청해 한국군은 지금도 외부에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전시작전통제권만 미군에 있는 게 아니라 북한 미사일 코드명의 공개 권한도 미국 측이 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이에 따라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알권리가 제한되고 있다는 비판이 군 안팎에서 제기됐다. 그래서 나온 것이 2020년에 등장한 ‘숫자 코드’로, ‘한국식 코드명’ 분류법이다. 이는 당시 합참 정보본부장 겸 국방정보본부장이었던 김영환 중장(육사 42기)이 시도했다. 김 정보본부장은 북한의 발사체 분석 및 평가에 있어 한국군의 역할이 큰데도 무조건 미국 측의 지시에만 따르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 그의 주도 아래 군 당국은 ‘연도-순서’별로 전년도에 발사된 북 미사일의 명칭을 붙였다. ‘19’는 발사체 발사 연도(2019년), 그다음에 나오는 숫자는 발사된 순서에 따른 일련번호였다. 가령 ‘19-1’은 북한이 2019년에 처음 발사한 미사일이라는 식이다. 이렇게 해서 ‘KN-코드’와는 다른 체계인 한국군 자체 코드가 ‘19-1’부터 ‘19-6’까지 부여됐다. 그러나 김 정보본부장이 2020년 전역하면서 한국식 코드 명칭도 함께 사라졌다. ■북의 미사일 명칭 공개 북한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잇달아 한 뒤 조선중앙텔레비전 등 공식 매체를 통해 관련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붙인 명칭을 함께 공표했다. 이는 대외적으로 북한이 미사일을 포함한 신무기 능력을 외부에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북한이 공개한 영상만 보고도 발사체의 연료가 무엇인지도 쉽게 파악이 됐다. 불꽃이 촛불 모양이면 액체형, 치마 모양이면 고체형이다. 북한은 2021년 10월 11일, 북한의 무기박람회 ‘자위-2021’에서 ‘화성포-17형’이라는 다탄두로 추정되는 ICBM을 공개했다. 지난해 4월 14일에는 최대사거리가 1만5000㎞인 고체연료 3단 ICBM을 발사하면서 ‘화성포-18형’이라는 이름을 밝혔다. 북한은 자신들이 발사한 SLBM도 ‘북극성’이라는 이름을 붙여 공개했다. 미국 핵잠수함 SLBM 이름도 북극성이란 의미를 가진 ‘폴라리스’다. 미국과 북한의 SLBM 명칭이 똑같은 셈이다. 북한은 미사일뿐만 아니라 새로 시험하거나 배치하는 신형 무기의 명칭도 잇달아 공개했다. 신형 무인정찰기의 이름은 ‘새별-4형’인데 외형이 미 RQ-4 글로벌호크와 거의 같아 ‘북한판 글로벌호크’로도 불린다. 북한은 2012년부터 11년간 개발했다는 핵 무인수중공격정의 이름도 ‘해일’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은밀하게 작전수역에 잠항해 수중 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 집단과 주요 작전 항을 파괴 소멸한다”며 명칭의 의미까지 설명했다. 북한이 자체적으로 신형 미사일 명칭을 공개하자 언론에서도 굳이 한국군 당국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 KN 코드명을 보도할 필요가 없어졌다. 북의 KN 시리즈 미사일 초기형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독사’로 불리던 KN-02 이동식 단거리 지대지미사일은 이미 폐기했다. 북은 KN-03으로 불리는 스커드B와 KN-04인 스커드C 등 액체연료 미사일도 도태시키고 있다. 북 ICBM은 온도가 7000도 내외인 대기권 재진입 시 열과 압력으로 생기는 ‘화학적 삭마(깎이고 갈림)’를 극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한·미 군사정보당국은 본다. 화학적 삭마 현상으로 발생하는 수천도 고온의 플라스마 흔적이 북 ICBM 발사 후 대기층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화학적 삭마 시 탄두부가 안정적 형태로 깎여야 예정된 궤도를 비행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대기권 밖으로 튕겨 나가거나 대기권 재진입 직후 폭발하게 된다. 북한이 화학적 삭마 현상까지 극복해 ICBM 발사에 성공하면 한·미가 ‘KN-코드’ 숫자를 더 높여 명칭을 부여할 가능성이 있다.

      박성진 ‘안보22’ 대표·전 경향신문 안보전문기자 2024.05.03 16:00

    • [내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18) 최송현 / 부산 해운대 ‘보리문디’

      사회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

      [내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18) 최송현 / 부산 해운대 ‘보리문디’

      결혼 전 ‘남편 웃음’ 완성 시켜준 맛과 향 밖에서 안이 훤히 보이는 보리문디. 주인 김성훈 간판이 걸려 있다. “처음으로 웃을 수 있는 기일이네.” 결혼 전, 남편의 고향 부산에 처음으로 함께 갔던 2019년 11월. 해운대 선술집 ‘보리문디’에서 청주와 맛있는 음식에 취해갈 때쯤 그가 말했다. 아버님은 내가 남편과 만나기 전 세상과 이별하셨는데, 갑자기 떠난 아버지의 빈자리에 목 놓아 울지도 못한 장남은 기일이 있는 11월엔 더 깊은 어둠 속으로 침잠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내가 함께여서 5년 만에 아버님 기일에도 웃을 수 있게 됐다며 고맙다고 했지만, 나는 그 웃음을 완성 시켜준 ‘보리문디’가 참 고마웠다. 옛 경상도의 주 재배 곡물인 ‘보리’와 경상도 출신의 사람을 장난스럽게 표현한 ‘문디’를 결합한 ‘보리문디’는 경상도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담고 있는 이름이다. 가게 이름만큼이나 크게 ‘주인 김성훈‘이라고 적힌 목조 간판이 눈에 들어온 순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요리하는 셰프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미닫이문을 열자 8석 남짓의 바 자리가 눈에 들어왔고 마치 자주 드나들었던 공간처럼 온기가 느껴졌다. 셰프님 바로 앞 두 자리가 다행히 비어 있었다.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 나는 셰프와 마주 앉는 바 자리가 어색했다. 낯선 이에게 마음을 닫아두었던 나와는 달리, 처음 만나는 상대와도 금세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남편 덕분에 새로운 경험이 시작된 것이다. 남편은 1,000명이 넘는 교육생에게 스쿠버다이빙을 가르쳐 왔는데, 그들의 직업, 나이, 성별이 무엇이든 바닷속에선 탱크 속 기체로 숨 쉬는 다 같은 인간이라는 생각에 일이 더 재밌어졌다고 했다. 그와 함께하며 나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나 경계를 덜어내어 간다. 2019년 보리문디 앞에서 남편(당시는 남자친구)과 함께 아이스크림처럼 녹는 고등어 봉초밥 고등어를 사랑하는 우리는 고등어초회(시메사바)와 고등어 봉초밥을 주문했다. 셰프님이 내게 정겹게 말을 걸어주셨고, 남편을 결혼할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동년배의 부산 사나이 둘은 서로의 공감대를 확인하며 편해져 갔다. 대화를 정겹게 나누면서도 손이 바쁘게 움직이던 셰프님이 완성된 음식을 건네주셨을 때, 자동반사로 우리의 탄성이 터졌다. 원형 접시에 가지런히 꽃처럼 둘린 고등어초회 위에 노란빛의 깻가루가 둥글게 뿌려져 있었는데, 짙푸른 색에서 은빛으로 그러데이션 되는 고등어 등 부분과 선홍빛의 속살, 송송 썬 싱그러운 초록 파가 완성한 아름다운 색 조합이 예술작품 같았다. 고등어초회는 산패가 빠른 고등어를 운송하기 위해 살균력이 있는 식초에 담근 것이 기원이다. 과정이 간단해 보여도 싱싱한 고등어를 선택해 소금과 식초로 제대로 절여 그 특유의 맛과 향을 만드는 것이 정말 어려운 기술이어서 일식 요리 고수를 가리는 척도라고도 한다. 파와 생강을 올린 회 한 조각을 간장에 찍어 입에 넣었는데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 온몸에 퍼지는 풍미가 감동 그 자체였다. 셰프님의 정성이 가득 담긴 우엉 장아찌, 유자 단무지, 직접 담은 보리 된장을 곁들인 오이 등의 반찬을 음미하며 그 감동은 더 증폭됐다. 눈물 나게 맛있다며 셰프님 앞에서 열광하는 중에 고등어 봉초밥이 등장했다. 젓가락으로 집기 좋게 사각 김 안에 쏙 안긴 고등어 초밥이 사이좋게 꼭 붙어 일렬로 자리하고 있었다. 밥과 김이 어우러진 통통한 고등어살이 입안에서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렸다. 음식을 만들어 준 고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음식을 맛본 마니아의 생생한 반응을 볼 수 있는 바 자리. 나는 그 진짜 매력을 보리문디에서 처음 알게 됐다. 보리문디는 메뉴판의 제일 앞 장이 매일 달라진다고 한다. 그날의 가장 싱싱한 식재료를 손님에게 내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음식을 다 먹어버린 우리는 어느새 메뉴판을 다시 정독하고 있었고, 청주 한 병을 다 비운 후 하이볼을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올해로 스쿠버다이빙 강사 10년 차가 된 나는 2019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스쿠버다이빙 단체인 PADI의 글로벌 홍보대사가 되었는데, 임명 후 첫 행사였던 필리핀 세부의 수중 촬영 대회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우리 커플의 이야기를 셰프님이 즐겁게 들어주셨다. 남편과 내가 직접 촬영한 바다 생물 영상도 보여드리고, 이 맛있는 음식을 자주 먹고 싶다며 서울로 오시라는 농담 섞인 진담도 건넸다. 그렇게 우리는 보리문디의 열혈 팬이 되었고, 지난 5년 동안 부산에 갈 때마다 우리의 저녁 한 끼는 항상 보리문디였다. 쌓여온 시간 속에 셰프님과 우리는 서로의 안부를 궁금해하고 응원하게 되었다. 왼쪽 김성훈 셰프님, 글에서 이야기한 1층 바 자리 개업 10년 이후의 꿈도 응원 올해 초 내 인생 첫 에세이 <이제 내려가 볼까요?>를 출간했다. 스쿠버다이빙을 소재로 한 인생과 사랑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을 우리 부부와 바다 이야기를 소중하게 함께 나눠주신 김성훈 셰프님께도 꼭 드리고 싶어 지난 3월 부산을 찾았다. 아쉽게도 고등어 금어기라 고등어초회를 맛볼 순 없었지만, 덕분에 줄무늬 전갱이와 단새우회를 참 맛있게 즐겼다. 더 오르려는 계획대로 되지 않아 상처받았던 마음을 놓고, 내려가도 좋다는 마음으로 삶을 대하기 시작하니 소소한 행복을 자주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는 내 책의 이야기가 보리문디에서도 펼쳐졌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아쉬움이 더 멋진 새로운 만남으로 이어지는 기회가 될 수 있다니! 삶의 오묘한 흐름에 마음이 놓인다. 하루에도 수많은 식당이 개업하고 폐업하는 요즘, 셰프님은 처음 보리문디를 열었을 때 이 가게를 10년 동안 유지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한다. 올해로 11년째가 되어 이미 그 꿈을 이루셨으니 혹시 다음 꿈도 있으신지 여쭸다. 새로 오픈한 덮밥 전문 일식당 ’하데나‘를 잘 성장 시켜 서울에도 매장을 내고 싶다고 하셨다. 5년 전 서울에 개업하시라는 농담에 수줍게 반응하셨던 셰프님이 이 대단한 음식 맛을 서울 사람들에게도 보여주실 맘을 갖게 된 것이 참 감사했다. 다음 날 점심, 시어머님을 모시고 하데나를 찾았다. 아귀 간 덮밥, 참치 덮밥, 연어 덮밥을 주문했는데 모든 메뉴에 ’아! 제발 서울에도 오픈해주세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사장님의 다음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이제부터 부산에서 우리 부부의 저녁은 보리문디, 다음 날 점심은 하데나로 고정이다. 단새우회 줄무늬 전갱이 사시미 고등어봉초밥 고등어초회(시메사바) 필자 최송현 연어덮밥을 맛있게 먹는 필자. 애견동반이 가능한 식당이라 반려견 레오와 함께 했습니다. 필자는 2006년 KBS 아나운서로 방송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퇴사 후 연기자로 다수의 드라마, 영화에 출연했고, 다양한 방송 활동 중이다. 수중 영상을 촬영하고 수중 전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1월, 에세이 <이제 내려가 볼까요?>를 출간했다.

      최송현 배우 2024.04.24 09:47

  • 레이디경향

    • 2024년에도 통했다…웨이브 신규유료가입 견인 1위

      문화/생활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년에도 통했다…웨이브 신규유료가입 견인 1위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이 OTT 웨이브 공개와 동시에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에 올랐다.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 2024’가 OTT 웨이브 공개와 동시에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에 올랐다. 이상과 현실에 한 발씩 걸치고 있는 2024년 이 땅의 삼순이들에게 위안을 전한 ‘내 이름의 김삼순’이 또 한 번 인생작 등극에 시동을 걸었다. 웨이브(Wavve) ‘뉴클래식 프로젝트’의 포문을 연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이 지난 6일 8부작 전편을 공개한 가운데, 방영 당시 시청률 50%의 영광을 넘어 OTT에서도 흥행 신호를 알렸다. 웨이브는 10일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의 성적표를 공개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인 신작과 함께 시청 지표 상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19년 만에 김선아, 정려원 배우 그리고 김윤철 감독이 한자리에 모이며 만남 그 자체로도 2000년대의 향수를 한껏 끌어올린 바, 많은 관심 속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은 공개 당일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콘텐츠 1위에 올라, 세대를 뛰어넘은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금·토극으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굿 파트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의 사이를 비집고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이 신규 유료 가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 시청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16부작 버전의 드라마를 8부작으로 재해석한 OTT 시리즈물 형태로의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는 MZ세대에게도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삼순’ 관련 키워드가 연일 검색되는가 하며, 오늘날 접한 시청자들의 새로운 해석이 더해지는 등 급상승 소재로 부상했다.

      이유진 기자 2024.09.10 09:54

    • 10년간 1300만 병 팔렸다…‘국민와인’ 이름값 한 이 와인

      화제

      10년간 1300만 병 팔렸다…‘국민와인’ 이름값 한 이 와인

      5년 연속 밀리언 셀러 기록한 디아블로 와인. 아영FBC 제공.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디아블로’ 와인이 5년 연속 밀리언 셀러를 달성했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대표 수입와인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이하 디아블로)가 5년 연속 100만병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디아블로는 2019년 100만병 판매 돌파 이후 2020년 186만병, 2021년 248만병, 2022년 220만병, 2023년 181만병이 판매됐다. 이로써 디아블로는 지난 10년간 통합 누적된 판매량 1300만병 이상을 기록하며 ‘국민와인’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디아블로 와인은 글로벌 와인그룹 ‘콘차 이 토로(Concha Y Toro)’사의 대표 브랜드다. 미국, 유럽 등 13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편의점과 대형마트, 백화점, 와인숍은 물론 대중음식점에 판매되며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Casillero Del Diablo)는 스페인어로 ‘악마의 와인창고’(Devil’s Cellar)를 뜻한다. 지하 와인저장고에서 와인이 계속 도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립자인 ‘돈 멜쵸’ 경이 ‘와인저장고에 악마가 나타난다’는 소문을 퍼트려 도둑들로부터 와인을 지켰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지난 10년간 디아블로 와인은 한국의 소비자들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며 점유율과 인지도를 높였다. 2014년 국내에서 와인 단일상품 최초로 TV 광고를 시작했으며 한국적 색을 살린 ‘도깨비 에디션’, ‘청룡 에디션’을 매년 출시하며 관심을 모았다. 최근에는 쉽고 간편한 주류를 찾는 MZ세대의 입맛과 한국의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를 바탕으로 ‘디아블로 데블스 카나발(Devil’s Carnaval)’을 선보여 출시 한 달 만에 5만 병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아영FBC는 그동안 한국에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가격 할인행사와 함께 관련 디아블로 와인과 관련된 사연 이벤트를 진행한다. 7일부터 5월 한 달간 아영FBC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연을 모집하며 추첨을 통해 디아블로 브랜드 굿즈와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디아블로 #와인 #밀리언셀러

      노정연 기자 2024.05.07 17:42

    • 김성수 감독 “‘전두광’ 이름 제작진 투표로 결정”

      문화/생활

      김성수 감독 “‘전두광’ 이름 제작진 투표로 결정”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영화 속 비하인드 코드를 밝혔다. MBC 제공 올해 최고의 화제 영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이 오는 24일 ‘크리스마스 특집’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 출연해 영화 속 비하인드 코드를 직접 밝힌다. <서울의 봄> 코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된 김성수 감독과의 인터뷰는 녹화 당시 1시간이 넘게 진행되었는데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비화들이 한가득 공개될 예정이다. ‘12·12사태’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영화인 만큼 등장인물들의 이름 설정에 대한 관심도 높았었는데, 제작진 투표로 정해진 ‘전두광’의 이름을 김성수 감독은 마지막까지 선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또 배우 정우성과의 ‘충무로 부부’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극구 손사래를 치면서도, 정우성이 출연하지 않으면 <서울의 봄> 영화 자체를 엎을 뻔했다는 눈물의 캐스팅 비화까지 털어놓는다. 그리고 를 보는 순간 한눈에 반해버린 배우 정해인을 <서울의 봄> 특별출연으로 캐스팅하기까지의 과정을 밝히며 “이제 정우성에서 정해인으로 갈아탈까?”라며 정해인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 밖에도 정해인이 깜짝 등장해 열연한 특전사령관실 장면에 담긴 놀라운 진실도 공개한다. 영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이 출연한 ‘코드무비’는 오는 24일 일요일 낮 12시 5분 방송하는 ‘크리스마스 특집’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유진 기자 2023.12.24 18:35

    • 푸바오 동생 이름은 루이바오&후이바오

      화제

      푸바오 동생 이름은 루이바오&후이바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12일 공모 결과를 발표하면서 언론에 처음으로 쌍둥이 판다의 이름을 공개했다. 김창길 기자 ‘푸공주’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 이름은 슬기로운 보물을 뜻하는 ‘루이바오(睿寶)’와 빛나는 보물을 뜻하는 ‘후이바오(輝寶)’로 결정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12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생후 100일을 사흘 앞둔 에버랜드의 쌍둥이 아기 판다와 함께 국민들이 지어준 이름을 공개했다. 지난 8월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된 쌍둥이 이름 공모에서는 약 2만 명이 참여해 4만여 개의 아이디어를 냈다. 에버랜드는 네이밍 선정위원회를 통해 압축한 10쌍의 이름을 놓고 2차례 온오프라인 투표를 거쳐 ‘바오 패밀리’의 돌림자 ‘바오(寶·보물)’가 포함된 루이바오·후이바오로 이름을 정했다. 온오프라인 투표에는 약 70만 명이 참여했다. 지난 7월 7일에 태어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12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 판다월드에서 판다 팬들에게 최초로 공개되고 있다. 동물원에 따르면 국내에 첫 쌍둥이 판다이며 두 마리 모두 암컷이다. 김창길 기자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던 쌍둥이는 약 100일 만에 30배 이상 체중이 증가해 5㎏을 넘었다. 최근에는 유치가 잇몸을 뚫고 나오기 시작하고 판다의 신체 부위에서 가장 늦게 검은색을 띠게 되는 코도 최근 들어 검게 변하는 등 판다의 성장 단계에 맞춰 잘 자라고 있다고 사육사들은 전했다. 엄마 아이바오도 사육사들의 극진한 산후 관리 덕분에 출산 전 체중을 되찾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7일에 태어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12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 판다월드에서 판다 팬들에게 최초로 공개되고 있다. 동물원에 따르면 국내에 첫 쌍둥이 판다이며 두 마리 모두 암컷이다. 김창길 기자 ‘판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는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해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최고의 모성애를 가진 엄마 아이바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쌍둥이뿐만 아니라 판다 가족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회정 기자 2023.10.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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