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이선균 협박’ 3억 뜯은 룸살롱 여실장···검찰, 2심서 징역 7년 구형... 검찰이 배우 고 이선균씨를 협박해 3억원을 뜯어낸 서울 강남 룸살롱 여실장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최성배 부장판사)는 21일 공갈 혐의로...
#이선균 #협박 #공갈 #룸살롱 #마약 #항소심 #인천지방법원 #검찰
박준철 기자 2025.05.21 14:30
경제
‘이선균 협박’ 3억 뜯은 룸살롱 여실장···검찰, 2심서 징역 7년 구형... 검찰이 배우 고 이선균씨를 협박해 3억원을 뜯어낸 서울 강남 룸살롱 여실장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최성배 부장판사)는 21일 공갈 혐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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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철 기자 2025.05.21 14:30
오피니언 이선의 인물과 식물
[이선의 인물과 식물]해녀와 쑥... 먹고 여자로 태어났다는 단군신화 내용처럼 모진 풍파를 견뎌내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 해녀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폭싹 속았수다. 우린 이녁이 하영 자랑스럽수다! ...
이선 한국전통문화대 명예교수 2025.05.19 20:43
스포츠
김연경·이선규·박철우…이번엔 눈으로 ‘배구 2막’... 이 트라이아웃 행사다. 2018~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방송 해설위원과 한국전력 코치를 거친 이선규 코치는 지난해 몽골 남자배구 하쑤 메가스타스 사령탑을 맡아 압도적인 우승을 이끌면서 화제가...
이정호 2025.05.07 20:14
오피니언 이선의 인물과 식물
[이선의 인물과 식물]교황 프란치스코와 마테차... 자들의 편에 섰던 교황 프란치스코. 세상의 모든 갈등과 분열의 매듭을 풀고자 노력했던 그의 신심은 우리의 가슴속에 따스한 빛으로 발현될 것이다. 또 다른 북극성이 되어.
이선 한국전통문화대 명예교수 2025.05.05 20:13
연예
‘기타맨’ 이선정 “故 김새론 캐스팅, 만류하는 사람도 많았지만”‘기타맨’ 이선정 감독 겸 주연(왼쪽)과 김종면 감독. 사진제공|이다원 기자 영화 ‘기타맨’ 주연 겸 감독 이선정이 고 김새론을 캐스팅하는 데에 만류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선정은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진행된 영화 ‘기타맨’(감독 김종면, 이선정)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고 김새론을 캐스팅할 당시엔 원래 다른 배우가 예정되어 있었다. 어떻게 하다보니 김새론을 마지막으로 한 번 만나보자 싶어서 미팅을 했고, 영화를 향한 열정이 대단해 캐스팅을 강행했다”면서도 “물론 주변에서 만류하는 이들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선정은 “촬영하고나서도 개봉을 못할까봐 걱정하는 이도 있었다. 이 문제(김새론 음주운전 논란)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개봉도 못 하고 묻힐 수 있다며 위험한 모험이라고 말리기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럼에도 캐스팅을 고집했다며 “김새론이 시나리오를 정말 꼼꼼하게 읽어왔고 영화에 대한 열정을 불살랐다”며 “그런 모습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그 일(김새론 사망)이 더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좀 더 좋은 영화에 출연할 수 있는 친구인데, 내 영화에 출연해서 열정을 보여준다는 게 감사했다. 그 열정, 해맑은 미소 때문에 캐스팅을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기타맨’은 고된 현실 속에서도 밴드 정신을 이어가려는 기타리스트 기철(이선정)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주) 성원제약 이선정 대표가 감독, 주연 뿐만 아니라 제작, 제공까지 뛰어들었고, 고 김새론의 유작이기도 하다. 오는 30일 개봉.
이다원 기자 2025.05.21 12:53
연예
‘기타맨’ 이선정 “고 김새론에게 5월 말 개봉 약속, 지키고 싶었다”영화 ‘기타맨’ 감독 겸 주연 이선정(왼쪽), 김종면 감독. 사진|이다원 기자 영화 ‘기타맨’ 감독 겸 주연 이선정이 고 김새론과 5월 개봉을 약속했다고 고백했다. 이선정은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진행된 영화 ‘기타맨’(감독 김종면, 이선정)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고 김새론을 처음 미팅했을 때 ‘내년 5월 말에 개봉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걸 꼭 지키고 싶었다”며 “그때까지만 잠잠하게 있으면 영화 개봉 이후 자숙기간을 딛고 다시 일어나서 메이저로 훨훨 날아갈 거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선정은 “고 김새론의 유작이라 고민이 없을 수 없었다”며 “생전 그 약속을 그걸 꼭 지키고 싶었고, 무리하게 개봉을 진행하다보니까 완성본에 있어서 약간 아쉬운 부분도 있다. 어제까지도 편집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편집 작업하면서 고 김새론의 얼굴을 계속 봐야하는데 그게 제일 힘들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얼굴을 계속 봐야하고, 편집하면서 계속 보니 꿈에도 나오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두번째 힘든 건, 오늘 이 자리에 같이 앉아서 기자간담회 시간을 함께 가져야하는데 나 혼자 나와서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며 “오늘도 영화 보면서 울었다. 편집하면서 천번을 봐도 김새론의 사연은 참 아쉬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타맨’은 고된 현실 속에서도 밴드 정신을 이어가려는 기타리스트 기철(이선정)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주) 성원제약 이선정 대표가 감독, 주연 뿐만 아니라 제작, 제공까지 뛰어들었고, 고 김새론의 유작이기도 하다. 오는 30일 개봉.
이다원 기자 2025.05.21 12:46
스포츠종합
어드바이저 변신한 김연경, 몽골 감독서 코치로 컴백한 이선규, 지도자 데뷔 박철우···‘이제는 눈 배구’ 새 역할로 코트 복귀한 배구 스타들김연경이 지난 6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 바흐첼리예블레르의 셰힛 무스타파 오젤 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5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찾아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KOVO 제공 흥국생명 어드바이저 김연경이 7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2025 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둘째날 연습경기에서 다른 스태프들과 선수들을 분석하고 있다. KOVO 제공 20년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은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새 시즌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는 트라이아웃 현장을 찾았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어드바이저’로 새 명함을 받았다. 김연경은 지난 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바흐첼리예블레르의 셰힛 무스타파 오젤 체육관에서 시작된 2025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요시하라 도모코 신임 감독을 비롯한 흥국생명 관계자들과 함께 방문했다. 김연경은 2024~2025시즌 흥국생명을 통합 챔피언으로 이끈 뒤 화려했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은 “은퇴 후에도 배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김연경의 바람에 비상근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겨 인연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김연경도 의욕적이다. 은퇴 직후 자신이 전성기를 누린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 경기를 찾는 등 유럽으로 넘어와 휴가를 즐긴 뒤 마지막 일정으로 트라이아웃 현장을 방문했다. 아직 어드바이저로서 정식 계약이 이뤄진 상황은 아니지만, 현지에서 요시하라 감독을 맞이하고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꼼꼼히 평가하며 새 역할에 적응 중이다. 김연경은 또 현지 인맥을 동원해 요시하라 감독이 국내 취업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 과정도 도우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현대건설에 새로 합류한 이선규 코치(왼쪽)가 7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 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강성형 감독과 선수들을 분석하고 있다. KOVO 제공 흥국생명은 일단 통합 우승의 주역인 외국인 투트쿠 부르주와 재계약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트라이아웃에서 다른 선수 기량, 지명 순위 등을 보면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다는 구상이다. 김연경 어드바이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번 트라이아웃 현장에는 김연경 뿐 아니라 과거 배구 스타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신영석(한국전력)이 신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통산 1056개의 블로킹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던 레전드 미들블로커 이선규는 현대건설 코치로 V리그에 복귀했다. 첫 일정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행사다. 2018~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 뒤 방송 해설위원과 한국전력 코치를 거쳐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이선규 코치는 지난해 몽골 남자배구 하쑤 메가스타스에서 사령탑에 올라 압도적인 우승을 이끌면서 배구계에서 화제가 됐다. 이선규 코치는 여러 제안을 받고 고민하던 중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국내 유턴을 결정했다. 여자배구가 처음인 이선규 코치에겐 새로운 도전이다. “몽골에 이어 여자배구까지 요즘에 매년 색다른 도전을 하고 있다”고 웃은 이선규 코치는 “다른 문화인 몽골 배구에서도 많이 배웠으니 강성형 감독님을 잘 도와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리카드에 합류한 박철우 코치(위)가 7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 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살피고 있ㄷ. KOVO 제공 은퇴 후 한 시즌 방송 해설위원을 경험한 레전드 박철우도 우리카드 코칭스태프로 합류해 트라이아웃 현장을 찾았다. 박철우는 “언젠가는 지도자로서 꿈을 펼치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해설에도 재미와 매력을 느끼는 상황이었지만 감사하게도 우리카드에서 적극적으로 좋은 기회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코치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무대를 찾는 것은 둘 다 처음이다. 옥석을 골라내기 위한 ‘눈 싸움’, 서로의 정보를 캐내려 하지만 알려주지는 않으려는 미묘한 신경전은 생소하다. 박철우 코치는 “선수로 외국인 선수가 누가 될지 기다리면서 지켜보는 것과 이곳에 와서 직접 뽑을 선수들을 가려내고 선발하는 과정들이 생각과는 너무 다르다. 정말 치열한데 많은 정보들 속에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규 코치는 “나는 눈치만 보면서 말은 최대한 아끼고 있다”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 코칭스태프가 7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 중인 2025 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선수들을 보고 있다. KOVO 제공 2017~2018시즌 뒤 은퇴해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던 한유미도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서 코치 커리어를 쌓는다. 잠시 여자 배구 대표팀에서 코치를 맡은 적이 있지만 프로팀 코치는 처음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대캐피탈에서 은퇴하고 지도자 수업을 받기로 한 간판스타 문성민은 수술 일정 등으로 이번에는 동행하지 못했다.
이스탄불 | 이정호 기자 2025.05.08 05:05
연예
유재명, 백상서 故이선균 언급 “웃으며 부둥켜 안았던 그 날 밤…”배우 유재명이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JTBC캡처 배우 유재명이 수상소감에서 고(故) 이선균을 언급했다. 유재명은 5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행복의 나라’로 영화 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영화에서 좋아하는 장면이 있는데, 박 대령의 어린 딸이 자그마한 귤 하나를 건네는 장면이다. 작고 사소해 보이지만 그 친구에겐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느껴진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그런 것이다. 작고 사소하지만 타인에게 건네는 작은 미소, 말 한마디, 친절, 배려 같은 것들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이어 “이 자리를 빌려 ‘행복의 나라’를 함께한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한다”면서 “형제 같았던 (이)선균이와 (조)정석이와 모든 스태프와 배우와 술잔을 나누며 웃으며 부등켜 안았던 그날밤을 잊지 못한다.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를 그리워하며 같이 영화를 함께 한 분들을 추억하며 오늘은 행복한 밤이 될 것 같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강주일 기자 2025.05.06 10:57
오피니언
[이선옥의 눈]사라진 ‘피해자’오랜 시간 여성운동에 동참한 친구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태로 침울해졌다.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정리해보니, 문제가 있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욕을 해도 내가 하고 싶지 검찰의 손에 넘어가는 건 싫은 마음이라고 했다. 호의를 가진 처지에서는 납득 가능한 일들이 법적 판단의 영역으로 들어가면 처벌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침울함의 근본 원인은 과연 우리가 이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할 수 있었을까 하는 물음에 선뜻 답하지 못하는 현실 때문이었다. 정의연 사태는 침묵하고 있는 우군들에게 아픈 질문을 던진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여성운동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한국 최초의 ‘미투 운동가’라 칭했다. 그간 미투 운동을 지탱해온 두 가지 기둥은 ‘피해자 중심주의’와 ‘2차 가해론’이었다. 성범죄 사건에서 여성운동가들은 합리적 판단을 내리려는 시도와 무분별한 피해자 비난을 구분하지 않았다. 사실관계에 대한 의문과 가해자로 지목된 이의 반론은 두 개념에 의해 모두 기각당했다. 폭로자를 존중하면서도 실체적 진실을 알고자 하는 노력은 양립할 수 없었다. 때론 일관되지 못한 피해자의 주장, 평소 피해자의 행동 양태, 증언과 일치하지 않는 정황들에 대한 반론이 나올 때면 전형적인 피해자의 틀에 맞추지 말라며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것도 2차 가해라고 해왔다.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의 회계 관리와 운동방식을 비판하며 수요시위 불참을 선언하는 첫 기자회견을 하자, 할머니와 함께했던 여성운동가들은 이렇게 말했다. “연세가 많으셔서 기억이 왜곡될 수 있다”, “원래 그런 분이었다”, “배후에 정의연에 악감정을 가진 사람이 있다” 미투 운동에서 그간 자신들이 비난해 왔던 피해자에 대한 공격 유형을 집대성한 말들이다. 최초의 미투 활동가라 명명한 할머니를 향한 것이기에 더 잔인하고, 피해자의 기억이 곧 진실이자 증거였던 여성운동의 논리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어리석은 발언들이다. 할머니의 1차 기자회견 후 34개 여성단체는 신속하게 정의연을 지지한다는 연대성명을 발표했다. 언제나 피해자의 곁을 지키겠다던 여성운동가들이 이번에는 일제히 위안부 피해자가 아닌 동료 여성운동가의 편에 섰다. 이들은 이 성명서에서조차 위안부 운동이 최초의 미투 운동이라고 규정했다. 폭로자가 없는 미투 운동이란 성립이 불가능한데, 운동가와 운동의 대의만 남고 피해자인 할머니의 존재는 사라졌다. 할머니야말로 피해자다움의 틀을 깨뜨리는 용기를 냈지만 어떤 여성운동가도 할머니를 모욕하고 공격하는 말들에서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는다. 이번 정의연 사태에서 여성운동가들은 미투 운동을 떠받쳐 온 두 기둥인 피해자 중심주의와 2차 가해 논리가 그간 얼마나 선택적으로 작동해 왔으며, 허약한 논리인지 역설적으로 입증했다. 내 편인 피해자, 내 운동에 필요한 피해자가 아닐 때 순식간에 위협받는 피해자라는 지위. 피해자를 위해 운동이 존재하는지, 운동을 위해 피해자가 필요한 것인지, 34개 단체의 여성운동가들에게 묻고 싶다.
이선옥 작가·이선옥닷컴 대표 2020.05.29 14:48
오피니언
[이선옥의 눈]국가의 자격세계가 신종 바이러스와 전투를 치르고 있다. 전쟁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다고 하니 ‘전시상태’라는 말이 과장은 아니다. 엄중한 상황은 위헌적인 조치와 요구들이 검증 없이 시행되는, 또 다른 위험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지난 3월 국가인권위원회는 정부와 지자체가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할 때 내밀한 사생활 정보가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해당 시간 동일 장소에 있던 접촉자들의 감염 여부를 확인해 방역조치를 하려는 목적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보장받아야 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달성할 수 있다. 신천지의 교주가 온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는 희대의 상황도 있었다. 방역 당국의 지침에 협조하지 않고 예배를 본 신도들이 대거 감염자와 감염원이 된 신천지에 대한 분노는 컸다.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에 힘입어 지자체장들은 즉각적인 조치들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신천지 조직의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취소했고, 구상권 청구와 함께 강도 높은 세무조사로 압박했다. 이 조치는 ‘행정기관은 행정활동을 행함에 있어서 그것과 실질적인 관련이 없는 반대급부와 결부시켜서는 안 된다’는 행정법상 부당결부금지원칙을 위반할 수 있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은 신천지는 파렴치하고 반사회적인 종교단체라며 일련의 조치가 방역 활동 방해에 대한 응보적인 것임을 감추지 않았다. 법무부 장관은 검찰에 신천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지시했다. 위법행위가 없는 상태에서 압수수색이라는 권한을 이용해 신도명단을 확보한 후 방역 당국에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목적에 활용하기 위해 수사를 지시하는 것은 부당한 행위다. 그러나 장관은 “전례가 없는 감염병 사태인 만큼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며, 국민의 86% 이상이 압수수색을 요구한다”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비상한 상황에서라면 국가는 초법적이고 부당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준 것이다. 격리자의 이탈이 문제가 되자 정부는 전자감시장치 부착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 우리 헌법 제37조 제2항은 국민의 기본권 제한을 엄중하게 규제한다. 국가는 안전보장이나 질서유지, 공공복리와 같은 중차대한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때는 목적의 정당성, 수단의 적합성, 침해의 최소성, 법익의 균형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그런 경우라 하더라도 오직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으며, 그럼에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은 침해할 수 없다. 이 헌법 원칙은 특정한 시기에 다수의 복리를 위한 요구가 거세질 때 사람들의 기본적 지위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지, 그저 명목상 국민의 지위를 확인하는 조항이 아니다. 국가가 국민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는지, 두려움을 조장해서 행정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존재로 보는지는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시기에는 드러나지 않는다. 아무리 중차대한 목적일지라도 먼저 국가 자신이 법적 자격을 취득해야 하고, 비상상황일수록 헌법 원칙의 준수가 필요하다. 이 원칙이야말로 인류가 전쟁·재난·역병과 같은 수많은 ‘비상상황’을 거치면서 확립한 궁극의 보호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선옥 작가·이선옥닷컴 대표 2020.04.17 15:01
오피니언
[이선옥의 눈]잘못된 길숙명여대에 입학하려던 트랜스젠더 여성이 학교 안팎 페미니스트들의 격렬한 반대와 집단 괴롭힘으로 결국 입학을 포기했다.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타인의 기본권을 침해한 행위가 가시적으로 드러난 사례다. 전조는 이미 있었다. 2018년 예멘 난민 500명 수용 발표가 있자 넷 페미니스트들은 즉각 반대운동을 벌였다. 트랜스젠더 입학 반대를 두고 범페미니즘-인권운동 진영은 이 사태를 주도한 TERF(트랜스 배제적 급진 페미니즘) 세력을 향해 설득의 말을 쏟아내고 있다. 강간공포와 불안이 핵심이었던 예멘 난민 반대 때도 나왔던 말들이다. “트랜스젠더의 단편적 이미지만 가지고 실체 없는 불안감을 조장하는 행위를 지양해야 한다.”, “공포에 사로잡히지 않고 실질적인 대처를 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공포를 분리해야 한다.”, “성폭력 등 폭력에 대한 여성들의 공포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난민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어 추방할 근거는 되지 못한다.”, “누군가의 안전과 인권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특정 집단을 혐오하면 안 된다는 원칙을 확고히 해야 한다.”, “상황과 환경에 따라 어떤 여성은 강자성을 가지기도 한다.”, “내가 느끼는 두려움이 정당한 근거에서 나온 감정인지, 과장된 사례에서 비롯한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두려움을 키우는 것보다 우리는 더 나은 방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다 맞는 말들이다. 그러나 위 발언자들을 포함해 수년간 계속된 페미니스트들의 행위를 한 번 돌아보자. 이들은 래디컬 페미니즘 주류화의 기폭제가 된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때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판단을 인정하지 않고, 여성에 대한 ‘페미사이드’라 규정하며 분노했다. ‘3일에 한 명씩 여자가 살해되는 나라’, ‘강력범죄 피해자의 90%가 여자’라는 극단적 레토릭을 구사했다. 성범죄를 강력흉악범죄 범주로 묶은 통계의 결과이며 폭력과 살인의 남성 피해자 비율 또한 많다는 사실은 외면해왔다. 한국이 르완다·나미비아 같은 국가보다 낮게 나온 세계경제포럼의 성평등지수 115위를 부각해 최악의 여성차별 국가라고 주장하면서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한 아시아 1위, 세계 10위의 성평등 국가라는 사실은 외면했다. 약물강간·불법촬영을 범죄자가 아닌 한국남자 모두의 강간문화 때문이며, 남자는 잠재적 가해자라고 규정했다. 혜화역 시위에 나온 여성들이 몰카범죄사건의 피해 남성을 조롱할 때에도 여성의 공포는 정당하다며 옹호했다. 공포와 불안을 동력으로 삼고, 혐오를 정당한 미러링이라 옹호하며 페미니즘이 걸어온 길이다. 수년간 많은 이들이 여성을 피해자로만 규정하고 극단적 공포를 부각하는 페미니즘 운동은 잘못된 길이라고 말해왔다. 지금 그(녀)들이 TERF를 향해 하는 말과 똑같은 설득을 해왔지만 페미니스트들은 비판을 수용하기보다 여성혐오라 낙인찍었다. 지금 TERF들이 그(녀)들에게 보이는 반응과 같다. 만시지탄이지만, 페미니즘에 대한 방어보다 자신들이 함께 걸어온 잘못된 길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때이다.
이선옥 작가·이선옥닷컴 대표 2020.03.06 14:32
오피니언
[이선옥의 눈]약자 대신 취약성으로‘약좌(弱座)의 게임’을 시작해보자. 명절 독박 노동에 스트레스를 겪는 임산부 며느리. 아내와 엄마에게 비난당하는 실직상태의 큰아들. 공무원시험 낙방 후 알바를 전전하는 20대 작은딸(아들). 성적압박 때문에 자살하고 싶은 고3 막내. 명퇴 후 퇴직금을 털어 넣은 창업에 실패하고 우울증에 걸린 아버지. 청소일로 생계를 감당하면서 직장 갑질에 시달리는 어머니. 아들의 창업에 노후자금을 지원했다가 폐지를 줍게 된 할아버지. 치매를 앓고 있지만 방치된 할머니. 일하다 사고를 당해 장애인이 된 작은아버지. 일용직으로 일하며 무시로 성희롱을 당하는 베트남 출신 작은어머니. 명절에 모인 이들 가족 구성원 가운데 누가 최고 약자의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을까? ‘약좌의 게임’은 최근 자주 볼 수 있는 피해자 되기 현상을 인기 시리즈 <왕좌의 게임>에 빗댄 표현이다. 저마다 가장 피해가 큰 약자라고 믿으며 지지와 보상을 요구하는 세태를 꼬집은 말이다. 명절마다 돌아오는 ‘약좌의 게임’에서 전통의 승자는 며느리(여성)였다. 요즘은 여성과 청년이 경합을 벌이는 추세다. ‘평등한 명절’, ‘청년에게 취업·결혼 질문 금지’는 명절의 단골 현수막이 됐다. 그럼 나머지 가족구성원의 불행은 어떤 순서로 취급하면 될까? 판단과 해결의 기준을 강자와 약자,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분법으로 재단하는 사회에서 약자 되기는 생존과 복지를 위한 필수 전략이 된다. 문제는 약자 규정과 배려가 본래 목적대로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고 있는가이다. 명절을 앞두고 찾은 동네 미장원에서 주부대상 토크쇼 성토대회가 벌어졌다. 할머니들은 ‘시어머니는 악마, 며느리는 피해자’로 묘사하는 방송 때문에 스트레스라고 입을 모았다. 부모 부양을 당연히 여기고 자식을 위해 희생했지만 그들에게 기대는 건 불가능한 세대다. 보상은 막혔는데 사회적 지탄의 대상마저 되니 시어머니들 또한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는 말이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위의 사례 가운데 하나쯤은 명절에 만나는 가족 중 누군가 겪고 있는 현실이다. 모든 며느리가 명절증후군에 시달리지 않고, 건물주의 자식은 취업경쟁에서 열외일지라도 누구나 생애주기와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취약한 상황에 처한다. 부자 노인도 질병에는 취약하고, 건강한 청년일지라도 실직 상황은 고통이다. 여성과 청년 모두 집단적으로 불행하지는 않지만, 누구나 임신·실업·사고·장애·질병·빈곤·이주노동과 같은 문제를 한 번쯤은 겪는다. 중요한 건 개인의 정체성이 아니라 사회구성원의 취약한 상황을 해결하는 일이다. 고통과 권리에 서열을 매길수록 불행을 경쟁하게 된다. 대결보다는 해결을 중심으로, 약좌의 게임 대신 취약성을 대응의 기준으로 삼는 전환이 필요한 이유다. 명절만이라도 서로의 취약성을 보듬고 보완해주는 날이었으면 한다. 독자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그리고 우리 모두 한 가지라도 취약함에서 벗어나는 한 해가 되기를.
이선옥 작가·이선옥닷컴 대표 2020.01.17 18:23
문화/생활
이선희·이상은 이을 뮤지션 누구? '강변가요제' 21년만에 부활이선희, 이상은 등을 배출하며 가요계의 스타 등용문으로 통하던 ‘강변가요제’가 부활한다. 2001년 폐지된 뒤 21년 만이다. MBC에 따르면, 오는 9월 3일 강원도 원주시 간현관광지 야외 특설무대에서 ‘강변가요제’가 개최된다. 올해는 싱어송라이터들의 창작곡으로 실력을 겨루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만 17세 이상 정규 앨범을 발매하지 않은 신인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장르에는 제한이 없으나 본인의 창작곡이어야만 한다. 대상을 비롯한 수상자들에겐 약 1억 원의 상금과 음원 발매 기회가 제공된다. MBC 관계자는 “싱어송라이터들에게는 본인의 창작곡으로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자리가 되고, 코로나19에 지친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디션 지원은 가요제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5월 30일부터 약 한 달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며 두 차례 사전 공연 심사와 멘토링을 거쳐 결선에 진출할 12팀을 가리게 된다.
#강변가요제
김지윤 기자 2022.05.30 14:17
건강
‘피겨 왕자의 식탁’ 차준환·네이선 첸 하루 식단 공개체력과 체중, 최적의 밸런스를 잡아야 하는 피겨 선수들의 엄격한 식단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연합뉴스피겨 스케이팅 선수의 피나는 노력은 고된 훈련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누구보다 높고 가벼운 점프를 뛰고 부상을 막기 위해 극한의 식단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빵순이’로 알려진 김연아가 빵을 앞에 두고도 그저 눈으로만 먹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 바로 피겨 선수들의 숙명인 것이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 스케이팅에서 활약한 두 선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네이선 첸 선수와 한국 남자 최초 올림픽 피겨 ‘톱 5’에 안착한 차준환 선수의 식단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먼저 미국 매체 델리쉬는 10일(현지 시간) 네이선 첸의 하루 식단을 공개했다. 첸 선수는 보충제 대신 수분이 많은 과일과 채소 등 다양한 음식으로 영양소를 섭취한다고 말했다.첸 선수는 아침 식사는 스무디, 에그랩, 요거트, 옥수수 시리얼. 오전 간식으로 요거트, 다크 초콜릿, 아몬드, 과일 또는 시리얼 바. 점심으로 고기 샌드위치, 요거트, 과일. 저녁으로는 생선, 붉은 고기 또는 닭고기를 곁들인 밥, 파스타 또는 빵과 채소, 때로는 수프를 먹는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첸은 “하루 종일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서 간식을 먹는다. 경기를 앞두고는 탄수화물이 높은 음식을 먹어야 체력을 잘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수분이 많은 과일과 채소도 필수다. 그는 보충제보다는 음식으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을 선호해 수박, 시금치, 오렌지, 브로콜리를 많이 먹고 퀴노아, 달걀, 두부, 다크 초콜릿도 자주 먹는다. 그는 “나는 수박 팬”이라며 “훈련 중에 수분을 공급하며 과자를 먹고 싶은 마음을 눌러주기 때문에 완벽한 간식”이라 평했다. 차준환은 간하지 않은 소고기, 채소와 밥으로 구성된 식단을 5년 째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JTBC 제공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차준환 선수는 어떨까? 차 선수는 지난 2019년 JTBC 예능 <요즘 애들>에 게스트로 출연해 실제 하루 식단을 공개했다. 차 선수의 아침 식사는 과일 혹은 우유와 시리얼이었다. 이어 점심은 소량의 밥과 소고기, 채소. 이때 소고기는 어떤 소스도 곁들이지 않고 단지 굽기만 해서 먹는다고 밝혔다. 저녁 식사는 점심 식사와 비슷하게 먹는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은 먹는 걸 좋아하는데, 5년째 이렇게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차준환 선수는 지난 언론 인터뷰에서 “경기가 있을 때는 식사를 하지 않고 에너지바로 버텼다”며 혹독한 식단 관리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유진 기자 2022.02.10 17:46
리빙 살림하는 여자
[특별기획 - 살림하는 여자]빌라 올리바 이선혜 대표 실용적인 부엌살림 엿보기‘살림’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한 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 ‘집 안에서 주로 쓰는 세간’ 등을 뜻한다. 단순히 밥 짓고 빨래하는 것뿐 아니라 집 안을 아름답게 꾸미고 생활의 활력을 주는 것, 집 안 기물의 쓰임새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 등 세세한 것들이 모여 살림살이가 된다. 「레이디경향」은 창간 34주년을 맞아 최근 집밥과 인테리어 등 ‘집’이 생활의 중심이 되면서 비로소 주목받기 시작한 살림의 중요성을 짚어보기로 했다. 이에 집을 보다 즐겁고 유쾌한 공간으로 가꾸기 위한 고민을 해결하고자 살림 잘하기로 소문난 5인의 살림꾼을 만났다. 요긴한 살림 팁과 개성 넘치는 감성으로 채운 그녀들의 살림 풍경을 공유한다. 스페인 유기농 올리브유와 지중해풍 가정식 퀴진을 소개하는 빌라 올리바의 이선혜 대표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업가이지만 한순간도 살림을 멈춘 적 없는 내공 깊은 살림꾼이다. 변하지 않는 가치와 실용성이 담긴 그녀의 부엌살림은 클래식하면서도 더할 나위 없이 모던하다.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프랑스에서 유학을 마친 뒤 20년간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해온 이선혜 대표는 어릴 때부터 살림과 요리에 대한 감각이 남달랐다. 7남매 중 둘째. 말릴 수 없는 바지런함과 친정엄마의 요리 솜씨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둘째 딸은 명절마다 손님상에 내놓을 음식들을 척척해내곤 했다.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뒤 한시도 일을 쉬어본 적 없는 커리어 우먼이지만 가족의 공간을 보살피고 가꾸는 일은 그녀에겐 숨 쉬는 공기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1 마음에 드는 물건을 만났을 땐 시장과 백화점, 여행길 등 장소를 불문하고 구입하는 편이다. 요란하지 않고 편안한 질감의 그릇들을 선호하지만 과감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물건들도 소장하고 있다. 평소엔 선반이나 오픈된 공간에 올려두고 감상용으로 즐기며 사용한다.“대학 시절 밤마다 천장에 어떤 집에서 살지, 가구는 어떻게 놓을지 설계도를 그리느라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그러한 열망이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살게 한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인테리어 작업을 할 때마다 머릿속에서 상상해온 공간들을 만들어내며 살림하는 즐거움을 만끽했죠.” 살림에 대한 깊은 애정과 감각은 그녀가 숨 쉬는 공간 구석구석에서 드러난다. 특히 부엌은 요리 잘하는 그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자 실용적인 부엌의 모범답안이 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이 대표가 부엌살림을 고르는 기준은 두 가지다. 디자인과 실용성. 기본적으로 ‘내 마음에 드는 것’이 우선이지만 경제적이고 활용도가 높은 기능성도 포기하지 않는다. 물건을 고르는 확고한 기준 덕에 한 번 구입한 도구는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한다. 때문에 나이로 보면 ‘골동품’ 취급을 받을 만한 주방 기구들이 그녀의 주방에서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10년 이상, 길게는 30년 가까이 사용해온 물건들이다. 서랍이 있는 8인용 테이블은 탐나는 주방 가구다. 20년 전 직접 디자인해 제작한 것으로 커트러리와 냅킨, 자잘한 주방용품들을 수납할 수 있다.“30년 전 파리 유학 시절 샀던 기구들 중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이 많아요. 미니 치즈 강판이나 거름망, 티 인퓨저는 여전히 손이 많이 가는 것들이에요. 디자인이 심플하고 내구성이 좋은 것들이라 가능한 일이죠.” 열과 물이 가해지는 주방 기구는 잘못 골랐다간 몇 번 쓰지 못하고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주방 기구를 고를 땐 심플한 디자인과 강한 내구성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한다. 두 가지 점을 모두 만족시키는 WMF는 그녀가 가장 선호하는 주방 브랜드. 어디에나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리고 내구성이 좋아 오래 쓸 수 있다는 점은 주방 기구로서 가장 좋은 덕목이라 할 수 있다. 실용적인 공간 구성도 부엌 인테리어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가전과 기구들은 서로 연계된 것끼리 가까이 둘 것. 오븐 아래에는 오븐 용기들, 커피머신 주변에는 커피잔과 티웨어들을 수납해 ‘손 뻗는 거리’를 최소화한다는 원칙이다. 잘 고른 주방 기구는 세월이 흘러도 새것 같은 빛이 난다. 대부분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로 미니 치즈 강판과 티 인퓨저는 20년 전 파리 유학 시절 구입한 것. 하나씩 사 모은 주방 기구들은 기본 10년 이상 된 것들로 시간이 지나며 안주인의 취향이 담긴 컬렉션이 됐다.“요리는 신속하게, 따뜻하게 대접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어요. 작은 차이지만 요리 시간과 공간 절약 면에서 큰 도움이 되죠.” 그렇다고 기능성만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이 대표의 부엌이 다른 부엌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오픈형’이라는 것이다. 부엌살림들을 서랍이나 수납장에 꽁꽁 숨겨놓기보다 눈에 보이는 곳에 꺼내놓고 사용하며 즐긴다. 지금은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짐을 다 풀지 못했지만 그녀의 주방은 감상하고 즐기는 갤러리로도 소문이 났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모은 그릇과 주방 기구들을 꺼내놓고 보면 안주인의 취향이 담긴 컬렉션이 된다. 프랑스인 남편의 영향으로 이선혜 대표의 부엌에서는 다양한 냅킨과 주방 패브릭을 만날 수 있다. 프랑스식 자수가 놓인 냅킨은 시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것. 컬러풀한 사각 프레임의 코스터와 물고기가 수놓인 티 코스터는 각각 태국과 미얀마 여행에서 구입한 것이다.“신혼부부들에게 살림은 작게 시작하라고 조언해요. 살림이라는 건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완성되는 것이거든요. 처음엔 저도 잘 몰랐어요. 한꺼번에 사놓고 사용하지 못한 물건들도 있고 취향에 맞지 않아 여전히 낯선 기구들도 있어요. 작아도 충분해요. 다양하게 써보고 나에게 맞는 물건을 찾아가다 보면 좋은 물건을 고르는 안목이 길러지죠. 그래야 살림하는 즐거움을 오랫동안 누릴 수 있어요.” “대학 시절 밤마다 천장에 어떤 집에서 살지, 가구는 어떻게 놓을지 설계도를 그리느라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그러한 열망이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살게 한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인테리어 작업을 할 때마다 머릿속에서 상상해온 공간들을 만들어내며 살림하는 즐거움을 만끽했죠.” 둔탁해 보이기 쉬운 자기를 유려한 선과 은은한 빛깔로 빚어내는 이영재 작가의 도기들. 찻물을 따랐을 때 한 방울의 흐트러짐도 없는 티포트와 질감이 느껴지는 찻잔들은 이선혜 대표가 즐겨 사용하는 티웨어이자 그녀의 부엌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30년 전 파리 유학 시절 샀던 기구들 중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이 많아요. 미니 치즈 강판이나 거름망, 티 인퓨저는 여전히 손이 많이 가는 것들이에요. 디자인이 심플하고 내구성이 좋은 것들이라 가능한 일이죠.” <■진행&글 / 이진주·노정연·장인화·노도현 기자 ■사진 / 송미성·김동연(프리랜서) ■헤어&메이크업 / 황현 커팅스테이션(02-336-6333) ■사진 제공 / 드롱기, 르크루제, 밀레, 삼성전자, 신일산업, 일렉트로룩스, 쿠진아트, 필립스, 한국로얄코펜하겐, 한경희생활과학, 행남자기, LG전자>
2016.03.29 17:08
요리
요리하는 작가 이선영씨의 맛있는 인생방송 일에 싫증을 느껴 이탈리아로 떠나고, 20분 만에 레스토랑 오픈을 결정하고, 이내 또 다른 일을 계획한 그녀. 그 주인공은 바로 패션·뷰티 방송 작가로 오랜 기간 일하다 레스토랑 사업을 성공시킨 이선영 작가다. 그녀를 만나 다이내믹한 인생 이야기를 듣고 이탤리언 가정식 레시피도 배워봤다. 지인을 만나기 위해 연남동의 한 이탤리언 레스토랑에 들렀던 작년 어느 날, 해산물 요리를 주로 선보이는 그곳에서 기자는 지난 31년 동안 고수해온 입맛이 단번에 바뀌었다. 해산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그중에서도 어패류는 더더욱 입에 대지 않던 터라 가리비, 모시조개, 홍합 등은 어떤 형태의 음식이건 거들떠보지 않았던 기자. 하지만 연남동의 ‘바다 파스타’에서 맛본 ‘바다 파스타’는 그동안 느끼지 못한 해산물의 신세계를 알게 해줬다. 그 후 이 레스토랑을 자주 방문하다 우연히 오너 이야기를 듣게 됐다. ‘겟 잇 뷰티’,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등 패션·뷰티 방송작가로 활동하다가 이탈리아로 요리 유학을 다녀온 뒤 오픈한 곳이라는 것. 그리고 「이탈리아 할머니 레시피」라는 책의 저자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기자로서 흥미를 가질 수밖에 없는 이력을 가진 그녀는 바로 이선영(30) 작가. 그녀를 만나기 위해 몇 차례 연락하는 동안 또 다른 일을 벌였다는 고백을 들었다. 레스토랑 근처에 라이프스타일 스튜디오를 열었고, 이곳에서 신진 도자 작가들의 접시와 직접 디자인한 리빙 제품을 판매하는 한편 쿠킹 클래스도 진행할 계획이란다. 바다 파스타도 오픈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새로운 매장을 또 열었다니. 이토록 추진력 강한 그녀에 대한 궁금증은 날로 커져갔다. 신진 도자 작가들의 그릇과 빈티지 그릇, 수입 그릇 등으로 가득한 노스트로 바다. 앞으로는 직접 디자인한 제품도 판매할 예정이다.방송 일을 접고 훌쩍 떠난 이탈리아 시작은 이랬다. 23세부터 시작한 방송 일에 염증을 느끼며 다른 분야에 대한 갈증이 슬슬 피어나는 사회생활 6, 7년 차에 과감히 일을 그만두고 이탈리아행을 결심한 것. 그 정도 연차면 누구나 그런 갈증과 번뇌를 느끼며 일탈을 꿈꾸지만 실제로 행동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그녀는 그 ‘많지 않은 사람’이 돼 이탈리아로 요리 유학을 떠났다. “쫄깃한 화덕 피자를 맛본 어느 날, 이탈리아와 사랑에 빠졌어요. 화덕 피자를 처음 먹어본 것도 아닌데 그날은 왜 그렇게 특별하게 느껴졌는지 설명할 순 없지만 그 후로 영화, 레시피, 책 등 이탈리아에 관한 모든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죠. 그러던 중 ICIF라는 요리 학교를 알게 됐고, 경력자가 아니어도 공부할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바로 유학을 결정했어요. 요리야말로 저의 갈증을 채워주고 인생의 한 부분을 멋지게 장식해줄 거라는 무언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죠.” 이탈리아 요리를 통해 인생의 또 다른 행복을 찾았다는 이선영 작가.확신과 믿음을 갖고 떠난 이탈리아 유학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이론과 실습 기간이 끝나고 4개월간 현지 레스토랑에서 직접 일했는데, 진짜 셰프를 꿈꾸는 사람들이 버텨내야 할 시간들이 그녀에겐 버겁기만 했다. 재미있게 요리를 배우고 싶었는데 현장은 ‘현실’이었고, 취미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오히려 죽을 만큼 힘들다고만 생각했던 방송 일이 가장 쉬운 일이라는 걸 깨닫고 귀국 후 바로 방송 일에 복귀했다. 막내 요리사로 힘든 시간을 보낸 뒤에 맞이한 방송 현장은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다. 이탈리아 요리 유학은 그녀에게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의 차이를 극명히 느끼게 해준 시간인 셈이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자 또다시 슬럼프에 빠져 이탈리아가 그리워졌다는 이 작가. 유학 시절 동기들에게 많이 듣던 얘기 중 하나가 “네 요리는 할머니 요리 같다”는 놀림 섞인 평이었는데, 거기서 불쑥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 아이디어는 「이탈리아 할머니 레시피」라는 이름의 책으로 발간되기에 이르렀다. 이 책은 이탈리아 전역을 취재하며 할머니들을 한 분 한 분 찾아가 이탤리언식 집밥 레시피를 얻어 만들었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마음속에 있던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애정이 다시 살아났다. 노스트로 바다에서 구입할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그릇들. 시칠리아의 맛을 연남동으로 옮기다 책 발간 후 다시 방송 일을 하며 자료 조사차 연남동에 들렀던 이 작가. 뜻밖에도 마음에 드는 가게를 발견하고는 20분 만에 계약을 하고, 곧이어 ‘바다 파스타’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이곳의 메인 메뉴는 해산물파스타. 할머니들을 만나 취재를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음식이 시칠리아의 해산물파스타였던 점에 착안했다. 지중해에서 건져 올린 갖가지 해산물을 올리브유에 볶은, 진짜 바다의 맛을 담은 파스타는 오래도록 그녀의 기억에 남았다. “저처럼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제 요리를 찾아올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갓 잡은 해산물로 요리해야 제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내부에 작은 수족관을 설치했고, 접시에 덜어내는 과정에서 팬에 남겨진 바다의 잔향들이 아쉬워 팬 그대로 테이블에 내야겠다고 생각했죠.” 계획적이기보다는 ‘즉흥적인’ 그녀의 감은 시쳇말로 대중의 취향을 ‘저격’했다. 덕분에 바다 파스타는 연남동의 대표 맛집으로 손꼽히며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처음에는 직접 주방에서 요리를 했지만 1분 1초도 지체하면 안 되는 주방 일은 전문 셰프에게 맡겨야겠다고 판단, 강남 유명 레스토랑을 한 달 넘게 찾아다니며 지금의 셰프 군단을 꾸렸다. 얼마 전에는 새로운 해산물파스타를 선보이기 위해 메뉴 개발차 셰프들과 함께 이탈리아로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곧 문어와 오징어 등을 활용한 지중해풍 파스타를 맛볼 수 있을 거라 귀띔하는 이 작가. 그 맛이 어떨지 생각하니 소개팅을 앞둔 전날처럼 벌써부터 설렌다. ‘우리의 바다’를 위해 바다 파스타가 오픈한 지 1년이 지나면서 이선영 작가는 또 한 번의 갈증을 느꼈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레스토랑을 만들고 싶었는데, 손님이 많아지면서 그런 기회가 줄어든 것이 아쉬웠다. 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 바로 ‘노스트로 바다’. ‘우리의’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노스트로’와 ‘바다’를 합친 이름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고 행복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노스트로 바다는 디자인 작업을 위해 쓰이기도 하지만 요리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그릇을 팔기도 한다.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천편일률적인 문화에서 벗어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소통’과 ‘배움’이 공존하는 문화를 위해 문을 열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맛있게 먹고 마시고 행복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일하는 이탈리아 사람들 덕분에 제 인생관이 확 바뀌었어요. 방송 일을 하면서 대충 끼니를 때우고 허기를 달래는 데 익숙했는데, 이제는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순간이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눠 먹을 때라고 생각하거든요. 앞으로도 계속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나누며 행복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요. 요리를 배우지 않았다면 저는 아마 지금도 계속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며 컵라면으로 또 한 끼를 겨우겨우 해결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어떤 일이든 계획한 대로 다 이뤄지지는 않지만, 매 순간 내일 더 행복해질 거라는 확신이 있다면 오늘보다 내일 더 열심히 달릴 수 있다고 말하는 이선영 작가. 더 행복할 내일을 위해 오늘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구체적이거나 거창하진 않지만 ‘즉흥적인’ 그녀 덕분에 이 글을 쓰고 있는 기자뿐 아니라 읽고 있는 독자 역시 행복해지리라 확신한다. 이선영 작가가 소개하는 이탤리언 가정식 요리 청도 미나리 해산물파스타 재료 파스타 350g, 바지락·모시조개·새우 400g씩, 기절낙지 1마리, 청도 미나리 4줄기, 방울토마토 300g, 마늘 1톨, 페페론치노 3개, 다진 파슬리 1큰술, 화이트와인 1/2컵, 파스타 삶기용 소금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적당량 만들기 1 바지락, 모시조개, 새우, 기절낙지는 흐르는 물에 씻고 기절낙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청도 미나리는 씻어 다지고 방울토마토는 4등분하고 마늘은 편썬다. 3 냄비에 소금 1큰술과 물을 넣고 팔팔 끓인 뒤 파스타를 넣어 6분간 삶는다. 4 팬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두르고 ②의 마늘과 페페론치노를 넣어 약한 불에 볶다가 마늘이 갈색으로 변하면 ①의 해산물을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 뒤 센 불에 볶는다. 조개가 입을 벌리기 시작하면 화이트와인을 붓고 알코올을 날린다. 5 ④에 ②의 청도 미나리와 방울토마토, 다진 파슬리를 넣고 중약 불에 국물이 졸아들지 않게 볶다가 ③의 파스타를 넣고 잘 섞어가며 볶은 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넣어 국물과 기름이 불투명한 상태가 될 때까지 볶는다. 6 ⑤의 팬을 불에서 멀어지게 들고 1분 정도 더 볶는다. 미니 사과 버섯샐러드 재료 미니 사과 10g, 양송이버섯·새송이버섯· 표고버섯 20g씩, 각종 쌈채소(비타민·로메인 등) 적당량, 소금·후춧가루·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블록 약간씩, 올리브유·파프리카를 재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발사믹 리덕션 적당량 만들기 1 각종 쌈채소는 찬물에 씻어 물기를 털고 끝부분을 썰어낸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미니 사과는 흐르는 물에 씻고 그 중 1~2개는 슬라이스 한다. 2 양송이버섯, 새송이버섯, 표고버섯은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넣고 센 불에 3분 정도 볶는다. 3 접시에 ①, ②를 차례대로 담고 파프리카를 재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뿌린 뒤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 다음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블록을 갈아 얹고 발사믹 리덕션을 뿌린다. 연어스테이크 재료 연어 350g, 시판용 참치 통조림·파프리카 1개씩, 케이퍼 10g, 마요네즈 25g, 아스파라거스 2대, 소금·후춧가루 1작은술씩, 다진 파슬리 약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4큰술, 올리브유 적당량 만들기 1 연어는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 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1큰술과 다진 파슬리를 뿌려 30분간 재운다. 2 파프리카는 큼직하게 썰고 아스파라거스는 깨끗이 씻는다. 3 참치 통조림은 기름을 빼고 마요네즈, 케이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3큰술과 함께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 소스를 만든다. 4 달군 그릴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①의 연어를 올려 앞뒤로 3분 정도 굽는다. 5 ④의 그릴 팬에 ②의 파프리카와 아스파라거스를 올리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해 함께 굽는다. 6 접시 위에 ③의 소스를 적당량 붓고 그 위에 ④의 연어와 ⑤의 채소를 차례대로 올린 뒤 남은 소스를 다시 붓는다. 이탤리언 반찬 재료 미니 양배추·방울토마토 5개씩, 파프리카·홍고추·청양고추 4개씩, 마늘 2톨, 화이트와인 비네거 1큰술, 소금·후춧가루 1작은술씩, 바질 잎 2장, 환만식초 700g, 물 1L,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적당량 만들기 1 파프리카는 토치로 그을려 껍질을 태운 뒤 껍질을 벗겨 5등분한다. 토치가 없으면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파프리카를 얹어 쿠킹 포일로 싼 다음 250℃로 예열한 오븐에 15분간 굽는다. 2 냄비에 분량의 물과 환만식초를 붓고 팔팔 끓으면 홍고추, 청양고추, 미니 양배추를 넣고 3분간 삶은 뒤 채로 건진다. 3 방울토마토는 윗부분에 십자로 칼집을 미세하게 넣고 끓는 물에 20초간 데쳐 건진 뒤 껍질을 벗긴다. 4 소독한 유리병에 ①, ②, ③의 모든 재료를 차곡차곡 담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소금, 후춧가루, 화이트 와인 비네거, 바질 잎을 넣어 병 끝까지 채운 다음 상온에 뒀다가 3일 뒤 파스타나 빵 등에 곁들여 먹는다. <■진행 / 박솔잎 기자 ■사진 / 김성구 ■헤어&메이크업 / 남우, 자연(순수 홍대점, 02-3143-5505)>
2015.02.26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