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공약 검증]북핵 놓고 이재명 “대화·협상” 김문수 “미 확장억제 강화”](https://img.khan.co.kr/news/2025/05/19/l_2025052001000494700051061.jpg)
정치
[21대 대선 공약 검증]북핵 놓고 이재명 “대화·협상” 김문수 “미 확장억제 강화”... 남북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개하겠다고 공약했다. ■ 북핵 및 남북관계 이재명 후보는 북핵 위협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비핵·평화체제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겠다는 공약을...
정희완 , 곽희양 2025.05.19 21:06
정치
[21대 대선 공약 검증]북핵 놓고 이재명 “대화·협상” 김문수 “미 확장억제 강화”... 남북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개하겠다고 공약했다. ■ 북핵 및 남북관계 이재명 후보는 북핵 위협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비핵·평화체제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겠다는 공약을...
정희완 , 곽희양 2025.05.19 21:06
정치
서울 공략 나선 이재명, 허은아 손잡고 “진짜 빅텐트로 오라”... 공감’ 유세 중도보수 정당 강조…허 전 대표 “민주당 입당도 고려” ‘방탄 유리’ 유세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유세에서 허은아 전 개혁신당...
강연주 2025.05.19 21:00
정치
이재명 “찢어진 가짜 말고…진짜 빅텐트 민주당으로 오라”... 첫 서울 중심부 유세 “민주당은 명확한 중도” 강조 서울 중도표심에 호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와...
강연주 기자 2025.05.19 19:35
오피니언
[사설] 차별금지법 유보한 이재명 후보, 적극적 해법 찾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8일 대선 TV토론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2025.05.19 18:51
연예
계엄의 밤, 국회 달려간 배우 이관훈 “20년 무명 배우, 이재명 지지합니다”유튜브 채널 JTV캡처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로 달려가 총을 든 특전사 소속 계엄군을 설득하는 모습이 유튜버의 라이버 방송에 찍히며 화제를 모았던 배우 이관훈이 무대에 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공개지지했다. 그는 제707특수임무단 출신으로 2004년 전역했으며,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이다. 이씨는 19일 서울 용산역 앞에서 열린 민주당 집중유세에서 이 후보에 앞서 무대에 올라 찬조연설을 했다. 이관훈은 “빛의 혁명 시민본부의 시민 대변인을 맡고 있고, 20년 동안 무명 배우로 활동하고 있고, 5년 동안 특전사에서 나라를 지켰고, 지금은 평범한 시민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관훈은 “그날 밤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며 “계엄군이 여의도로 오고 있다는 속보를 듣고 이재명 후보의 ‘국회로 와달라’는 라이브 방송을 보고 집을 나와 차를 끌고 무작정 여의도로 향했다”고 회상했다. 이재명 지지 연설하고 있는 배우 이관훈. 유튜브 채널 JTV캡처 이어 그는 “사실 그때 여의도로 향하는 차 안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며 “저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 하나 있다. ‘오늘 저녁에 일이 잘못되면 우리 딸은 어떻게 하지? 다시 집으로 돌아갈까? 내가 아니어도 다른 시민들이 있겠지?’ 정말 많은 고민과 갈등을 하며 서강대교 입구에 들어섰을 때 진짜 많은 시민들이 국회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저 또한 다시 용기를 가지고 국회로 갔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한 때는 저의 동료들이었던 특전사 대원들과 마주 서서 ‘얘들아, 진정하자. 침착하자’ 설득하며 만류했다” 라며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던 특전 대원들 또한 갈등하고 고민하고 미안해하며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그 눈빛을 저는 보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왜 우리 특전 대원들이 권력의 도구가 되어야하고 그 총구 앞에 우리가 마주서서 대치해야 하는지 저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었고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저는 저들에게 꼭 물어보고 싶었다. 당신들은 이 대한민국의 주인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저는 매일 아침 아이들의 책가방으 싸서 등교를 시키는 학부형들, 운전을 해주시는 버스 기사님들,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 여기 모인 시민들이 이 나라의 중심이고 주인이라고 그들에게 똑똑히 말해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관훈은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치 싸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민 위에 군림하고 총으로 국민들을 겁박하고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뺏으려는 자들이 다시는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압도적인 승리를 해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그런 선거”라고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당시 노란 점퍼를 입고 계엄군 앞에 서서 이들을 직접 설득했다. 그는 국회 본청 앞 줄지어 서 있는 계엄군을 향해 마주보고 서서 “나 707 선배”라고 말을 건넨 뒤 “명령 받아서 온 것 안다. 너희들 진정해야 한다. 형도 제대한지 20년 됐다. 이관훈 중사라고 너희 선배이고 배우기도 하다. 형 동기와 통화했다. 헬기타고 다 넘어오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되서 왔다”라며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너희들 아무리 누가 명령을 했더라도 너무 몸쓰고 막지 마라, 너희들도 다 판단할거라 믿는다. 나는 의원들과 국민들도 걱정되지만 너희들도 걱정된다”며 조언했다. 군복무 시절의 배우 이관훈. SNS캡처 무장한 군인 앞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차분하고 용기있는 대화 시도는 현장에 있던 유튜버 황기자TV의 카메라에 담겼고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됐다. 당시 이관훈은 계엄 해제 후인 다음날 스포츠경향의 인터뷰 요청에 거절 의사를 밝히며 “드러내고자 한 일이 아니었다”라고 밝혔지만, 지난 10일 이재명 후보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 일정에 동행하며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부산출신인 이관훈은 특전사 출신으로 5년간 직업군인으로 복무하다 2004년 중사로 전역했다. 각종 기업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다 배우 활동을 이으며 드라마 ‘대조영’ ‘선덕여왕’ ‘마의’ ‘로맨스는 별책부록’ ‘빅이슈’ 지난해 ‘꽃선비 열애사’ 등에 출연했다.
강주일 기자 2025.05.19 17:58
생활
진주 문화예술인 334명,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문화예술도 이재명” 경남 진주에서 문화예술인 지지 표명 진주시 진주대첩 역사공원에서 경남 지역 문화예술계가 목소리를 모았다. 2025년 5월 18일 오후 6시, “문화예술도 이재명! 진주 예술인 334명 지지선언”이 진행되었다. 이번 지지선언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진주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지지 의사를 밝힌 자리였다. 지지선언 장소로 선택된 진주대첩 역사공원 인근의 촉석루는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몸을 던져 의로운 죽음을 택한 역사적 장소로 알려져 있다. 주최 측은 “문화예술인으로서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이곳에서 선언을 함으로써, 뚜렷한 신념과 소신을 가진 문화예술인들의 의지를 표명하고자 했다”고 장소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재명 후보의 삶의 여정에 공감 지지선언에 참여한 진주 문화예술인들은 선언문을 통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선언문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삶의 여정을 언급하며, 소년공의 참혹했던 삶을 이겨내고 여러 고난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으며, 이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선 후보의 삶의 궤적을 강조했다. 한 예술인 참가자는 “논개의 지조처럼, 문화예술인들도 시대적 소명과 원칙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필요하다”며 “이재명 후보가 보여준 삶의 궤적은 고난을 넘어서는 의지와 원칙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밝혔다. 이번 선언은 이재명 후보에게 상대적 열세지역인 경남 진주에서 개최되어 의미를 더했다. 지지선언문 낭독과 슬로건 제창을 통해 경상도 지역의 소신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열정과 의지를 결집했다. 새로운 시대를 위한 도구로서의 지지 지지자들은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것을 갖기 위해서는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앞서서 나간 자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역사를 제대로 단죄하지 못한 지난날의 과오를 극복하고 우리들의 평안의 밤을 빼앗아 갔던 12・3 그 내란의 밤의 역사를 제대로 단죄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도구로서 이재명을 사용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좌우, 지역, 진영 논리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문화예술정책으로 낭비되는 수많은 예산들과 문화예술인들의 혼란을 최소화하여 변화하는 시대, K-이니셔티브로 문화예술 분야의 방향성을 바로잡을 도구”로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지선언 이후 차담회에서 전통예술인 김희영은 “진주는 김시민 장군이 3만 왜군을 물리친 진주대첩의 역사와 논개의 충절이 깃든 곳이다. 이곳에서 문화예술인들의 지지선언은 역사정신을 계승하는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하며, “지역 예술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문화예술 공약이 실현되어 예술인 생태계가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지지선언에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 12명이 직접 참석했으며, 334명의 서명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기대와 함께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환경 개선을 향한 열망을 표현했다.
강석봉 기자 2025.05.19 08:35
생활
울산 문화예술인 461명,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예술도 이재명” 경남 예술인 지지 표명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지역 예술계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였다. 2025년 5월18일 오전 10시, “예술도 이재명! 울산 예술인 461명 지지선언”이 진행되어 울산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번 지지선언은 경상남도 예술인으로서는 최초로 이루어진 행보다. 문화예술계 정책 촉구 지지선언에 참여한 예술인들은 “문화예술 분야 국가 예산 3%로 증액”, “기초예술 분야 기본소득 도입”, “프리랜서 예술인 사회보장 제정”, “블랙리스트 방지 특별법 제정” 등 구체적 정책을 요구했다. “우리는 문화예술로 숨 쉬는 대한민국을 희망합니다. 예술이 정치의 잣대로 재단되지 않고, 정치의 도구로 이용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며 예술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조했다. 열세지역 울산에서의 지지 이번 선언은 이재명 후보에게 상대적 열세지역인 울산에서 개최되어 의미를 더했다. 지지선언문 낭독과 슬로건 제창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소신 있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지선언에 참여한 울산의 한 전문예술인은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문화예술인들이 창작의 자유와 안정성을 보장받는 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문화예술계가 정치적 변동에 좌우되지 않고 자생적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문화예술인들의 생존권 보장 요구 선언문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는 대한민국의 전통과 가치, 순수예술이 쌓아온 기반 위에서 성장했다”며 “진정성을 가지고 한 길을 걸어온 순수예술인들이 줄어든 예산과 열악한 작업환경, 생계 불안에 내몰리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울산예술인들과 차담회를 나눈 명지대학교 김희영 교수는 “열세지역 울산에서 보여준 소신있고 용기있는 울산 예술인들의 진정성 있는 행동에 이재명 후보님께서 내세운 공약과 정책이 바른 길로 잘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은 이재명 후보의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며, 예술인의 생존권 보장과 창작 환경 개선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재명 후보가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창작하고 활동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줄 것이라 기대했다.
강석봉 기자 2025.05.19 08:32
생활
전남 문화예술인·소상공인 1004명, 이재명 지지선언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집결 “이재명 후보에게 바란다!” 전라남도의 문화예술인들과 소상공인들이 모여 진행된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행사가 5월 17일(토) 오후 2시,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현장에는 전라남도의 문화예술인과 소상공인 등 시민들이 참석했으며, 사전에 지지를 밝힌 문화예술인은 총 100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행사는 전라남도와 목포시의 문화예술이 더욱 발전하고, 지역균형발전의 염원을 담아 지역민들의 자발적 결집으로 마련되었다. 행사에는 ▲박철규 한국미술협회 상임이사 ▲임점호 전남예총회장 ▲신안예총 김은옥회장 ▲전라남도의회 전경선의원 ▲이형완 관광경제위원 ▲이륜구 평화문화재단 사무국장 ▲박진현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문주석 나들푸드 대표 ▲임동화 동화인테리어 대표 ▲문상석 태성물류 대표 등 문화예술계와 소상공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지지 선언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를 대표한 한국미술협회 박철규 상임이사는 “문화예술이 수도권 지역 외 전 지역에서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생태계 마련이 중요하다”라며 “예술인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정치에 반영할 수 있는 유일한 리더가 이재명 후보”라고 밝혔다. 임점호 전남예총회장은 “전라남도 예총의 거점 목포에서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여 기쁘게 생각한다. 대한민국 문화의 발전은 현 시대의 흐름이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발원 전라남도와 목포시를 눈여겨 봐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지지선언 현장에서는 단체 슬로건 제창, 기념 촬영 등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문화예술 중심 국가를 향한 염원과 함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번 결집했다.
강석봉 기자 2025.05.17 15:00
정치
‘박근혜 서포터즈’ 회장, 이재명 선대위 합류···“반성 없는 국힘 떠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용산역광장에서 집중유세에 나선 가운데 경호원들이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모임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지지자 모임인 ‘홍사모’ ‘홍사랑’ ‘국민통합찐홍’ 등 단체 회원들도 이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박근혜 서포터즈·자유대한민국 지키기 운동본부·정치개혁연대·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경기북부본부 등 7개 단체는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 내란 이후 자기반성조차 없는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떠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윤석열) 두 전직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어진 국정 혼란과 국민 분열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조차 부정하며 네 탓으로만 일관하는 파렴치한 당의 정체성에 환멸과 분노를 삭이며 국민 통합과 화합을 실천하려는 이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민주당에 정식으로 입당했다. 민주당은 김동렬 박근혜 서포터즈 회장을 당 선대위 전국민화합위원회 상임위원장에 임명했다.
이주영 기자 2025.05.19 16:35
사회
이재명 “교사 근무시간 외 정치활동 보장···‘서울대 10개’ 만들기로 서열 완화”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전남 여수 이순신 광장에서 유세를 마치고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 “교권 보호제도를 학교 현장에 뿌리내리겠다”며 “선생님이 걱정 없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스승의날인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 불필요한 행정업무는 줄이고 ‘마음돌봄 휴가’를 도입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선생님도 민주사회 구성원으로 정당하게 존중받도록 하겠다”며 “근무시간 외에는 직무와 무관한 정치활동의 자유를 보장해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회복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학생들에 대해서도 “초중고에서 시민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청소년이 자기 삶을 주도할 수 있도록 민주주의, 인권, 환경, 역사 교육을 활성화하겠다.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힘, 공동체를 이해하는 힘을 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숙의와 사회적 합의를 존중하겠다며 생애 주기별 교육 공약을 제시했다. 유아 교육과 관련해 “유아 교육·보육비 지원을 5세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교사 대 아동의 비율을 OECD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낮추는 등 유아·초등교육의 국가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높이고 학습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학습 결과가 잠재력에 미치지 못하는 ‘학습결손’을 조기에 발견해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게 전문 교사의 개별지도를 확대하겠다. 곳곳에 ‘자기주도학습센터’를 설치해 사교육비 부담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고등교육과 관련해서는 지난 총선 공약이었던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역거점국립대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대학 서열을 완화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이들 국립대를 세계적인 연구대학으로 키우고, 지역 사립대학과 협력해 대학이 지역 혁신과 성장의 중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주영 기자 2025.05.15 17:13
정치
‘이재명 정부 홍준표 국무총리설’에···양측 모두 “사실무근” 부인지난달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가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5일 대선 후보 경선 과정을 겪으며 느낀 실망감에 국민의힘을 떠났다고 강조하면서도 대선 이후 국내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에 남긴 댓글에서 “다섯번의 국회의원은 당의 도움 아닌 내 힘으로 당선됐다”며 “그 당이 내게 베풀어 준 건 없다. 박근혜 탄핵 이후 궤멸된 당을 내가 되살렸을 뿐”이라고 썼다. 그는 “3년 전 윤석열에게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참패했을 때 탈당하려고 했으나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었는데 이번 경선에서도 사기 경선을 하는 것을 보고 내 청춘을 묻은 그 당을 떠났다. 국민의힘에서 은퇴한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30년 전 정치를 모를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유에 따라 꼬마 민주당을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도 했다. 전날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제7공화국 선진대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당과 나라를 지키는데 김문수 선배님과 함께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고, 이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정중한 예우를 갖춰서 목소리를 존중하고 지혜롭게 받아들여 모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하와이는 놀러 온 게 아니고 대선을 피해 잠시 망명 온 것”이라며 “대선이 끝나면 돌아가겠다. 누군가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이 몹쓸 정치판을 대대적으로 청소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전 시장 측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본인 당선 시 초대 총리로 홍 전 시장을 고려하고 있으며 실제 제안이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이런 보도 내용이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이주영 기자 2025.05.15 16:07
정치
‘홍준표 지지모임’ 회원들, 이재명 지지선언···“국민의힘은 보수 아냐”홍준표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모임 회원들과 이언주 이재명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 13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선언을 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자 모임인 ‘홍사모’ ‘홍사랑’ ‘국민통합찐홍’ 등 단체 회원들이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국민통합찐홍’의 김남국 회장은 이날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은 상식적으로 봐도 보수가 아니다”라며 “헌법 기구에 의해 탄핵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직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당이 정상적인 당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자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며 “다행히 이 후보가 통합을 내세우고 있으니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이 후보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홍 선배님의 국가경영 꿈, 특히 제7공화국의 꿈, 좌우 통합정부를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홍 전 시장 측 관계자는 “해당 단체들은 실체가 불분명한 외곽 조직”이라며 “지지 선언 배경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 캠프에서 경제 정책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캠프에 조인(join)한다”고 밝혔으나 민주당은 이 역시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캠프 안팎에서 이 전 교수 합류와 관련한 이런저런 얘기들이 오간 것 같지만 실제 합류할지는 현재 상태에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주영 기자 2025.05.13 13:57
화제
이재명 성남시장이 만드는 가족이 행복한 도시출산부터 교육까지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를 시행하고 있는 성남시는 시민들이 사랑하는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있다. 2016년 더 행복한 도시로 나아가고 있는 성남시 이재명 시장에게 새해 소망을 물었다. 이재명(52) 성남시장과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4년 가을, 당시 그는 공공성 확립에 팔을 걷어붙이던 중이었다. 국내지자체 최초 모라토리엄 선언 후 3년 만에 재정 건전성을 회복한 그는 지체 없이 복지와 공공사업에 눈을 돌렸고, 다양한 사업과 정책 구상에 시동을 걸고 있었다. 1년 6개월 만에 다시 만난 이 시장은 여전히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었다. 그간 성남시는 시행 1년 만에 악성 채무에 시달리던 저소득층 1,072명을 구제한 ‘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양한 공공성 사업을 시행하며 ‘복지도시 성남’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성과는 통계로도 잘 나타난다. 2015년 성남시의 시정 만족도는 79.6%로 통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민 10명 중 8명이 시정 운영에 만족하고 있다는 뜻이다. 2년 전에 비해 19%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수치로 요즘 그의 얼굴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저도 놀랐어요. 시정 만족도가 보통 60%를 넘기기 쉽지 않거든요. 민선 5기에는 부채 탈출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동시에 복지 예산은 과감하게 늘렸어요. 민선 6기는 그 연장선에서 공공성 강화에 힘써왔고요. 시정의 최우선 목표가 시민들의 만족인 만큼 그간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성남시의 시정 운영에는 3+1 원칙이 있다. 부정부패 안 하고, 예산 낭비 안 하고, 세금 탈루를 막아 그 돈으로 공공성 확대를 위한 지출을 늘리는 것이다. 이와 같은 원칙하에 시행하고 있는 3가지 주요 정책은 저소득층과 다자녀 가정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시민을 우선 입소 대상으로 하고 있는 ‘공공산후조리원 사업’과 ‘중학교 신입생 교복 지원 사업’ 그리고 만 19세부터 24세 청년 중 연간 100만원의 지역화폐(성남사랑카드 혹은 전자카드)를 지원하는 ‘청년 배당 사업’이다. 이 중 ‘청년 배당 사업’은 뜨거운 감자다. 그간 복지 카테고리에서 제외돼 있던 청년들을 지원 대상으로 올려놓은 것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미 노르웨이와 스웨덴, 독일 등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소득 재분배 정책으로 보편화돼 있다. 국내에선 성남시가 최초로 시도한다. “정부가 수년 동안 수조 원을 들여 내놓은 청년 대책들이 실제로는 돈만 많이 들었지 뚜렷한 성과가 없어요. 그동안 청년들은 거의 최악의 취약계층으로 전락하고 말았고요. N포 세대니, 흙수저니, 헬조선이니 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미래를 책임지고 갈 중요한 세대임에도 정작 청년들을 위한 복지제도는 미흡한 실정이에요. 청년들의 저임금 경제활동을 최소화하고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 평등한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예요.” ‘무상 교복 사업’으로 불리는 ‘중학교 신입생 교복 지원 사업’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중학교가 무상 교육이듯, 의무적으로 교복을 착용해야 하는 중학생들에게 교복도 무상으로 제공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 이에 따라 성남시는 2016년 중학교 신입생 8,900명에게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다. 교복 지원 사업은 단순히 시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을 넘어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지역 내 협동조합을 통해 교복을 생산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교복 가격 거품을 제거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염두에 뒀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다 이와 같은 성남시의 복지 정책들은 각각 특정 연령과 세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 중심에는 가족이 있다. “저출산 문제와 워킹 맘들의 고충,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에서 출발한 정책들이에요. 저 역시 취업을 앞둔 두 아들의 아버지로서 청년들의 불안과 그로 인한 가족들의 걱정이 얼마나 큰지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거든요. 어느 한 세대가 아닌 모든 세대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출산 지원 정책은 산모 당사자뿐 아니라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가, 보육과 청년 복지는 부모가 함께 행복해진다.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 사업도 그중 하나다. 어르신들께 매달 10만원 정도 용돈벌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데, 이 사업이 가족 문제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 어르신들에게 노동의 보람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고부 갈등 완화와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민들의 어려움을 포착한 생활 밀착형 복지가 가족과 지역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특히 엄마와 여성들을 위한 복지 서비스는 그 어느 도시보다 꼼꼼하고 탄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자부한다. 출산은 물론 다자녀 양육 수당, 보육교사 처우 개선, 민간 어린이집 차액 보육료 지원 등 ‘보육’부터 성남형 교육 지원 사업, 중·고등학교 학습 도우미 사업 같은 ‘교육’ 서비스까지 다양한 양육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출산 시기에 맞춰 성남시로 이사를 계획하는 예비 엄마들도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현장을 다니다 보면 실제 시민들의 자부심이 높아지고 있는 걸 느껴요. 그동안 부패 도시, 부채 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는 걸 시민들 역시 체감하고 있다고 봅니다. 성남 시민분들이 ‘성남 살아서 부럽다’, ‘성남으로 이사 가고 싶다’라는 말을 계속 들으실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어야죠.” 한쪽에선 성남시의 적극적인 복지 정책을 두고 ‘포퓰리즘’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비난에 그는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 “포퓰리즘이라는 건 정책의 본래 목적을 외면하고 일반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정치 행태를 말해요. 지자체가 세금을 더 걷는 것도 아니고, 중앙 정부에 돈을 더 달라는 것도, 빚을 내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예산을 쪼개고 아껴서 마련한 돈으로 시민 복지를 한다는 것인데, 이를 비난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요. 시장으로서 시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굽히지 않고 해나가야죠.” 또 하나 그가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이 있다. 바로 사회의 부조리다. 탈세와 같은 범법 행위 처벌은 물론 언제 어느 자리에서건 불합리한 일은 끝까지 바로잡는다. 잘못된 일에 눈감지 않는 것, 그것이 사회 정의를 이루는 기본이라 생각한다. “잘못된 일을 바로잡기 위해 비용과 고통의 시간이 따르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조금씩 우리 사회가 발전하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게 됩니다. 시민과 가족이 행복해지죠. 시민들의 행복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당연히 할 일이고요.” 새해 이 시장에게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무상 교복 지원과 청년 배당 등 정부의 반대에 부딪힌 복지 정책을 계획대로 시행시키는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그간 지켜온 확고한 신념과 시민들의 응원으로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2016년 새해 소망을 물었다. “새해에도 성남시는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절대 혜택을 보지 않게 할 겁니다. 시민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며 더 많은 목소리를 들어야죠. 정책을 통해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미처 보지 못했던 곳을 들여다봄으로써 시민들의 가정이 좀 더 풍요롭고 포근해지는 것, 그것이 저의 새해 소망입니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김석영>
2016.01.0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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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토리엄 졸업, 이제 공공성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지난 2010년 이후 성남시는 독특한 지방자치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전례 없던 지방정부의 ‘모라토리엄’ 선언. 불가능할 것 같았던 부채 청산이 이뤄졌고, 새롭게 시작한 민선 6기는 이제 공공성 강화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10월 13일 성남시청 집무실에서 이재명 시장을 만났다. 공장 노동자에서 인권변호사로, 시민운동가로, 행정가로 그를 끊임없이 나아가게 했던 힘은 시민이 국가의 주인이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곧 하나의 민주주의라는 철학과 신념에 있었다. 3년 6개월 만에 빚 청산, 재정 건전성 회복 이재명(50) 시장이 집무를 보는 시장실은 성남시청 2층 한쪽 구석에 위치해 있다. ‘아방궁’이라 불렸던 9층 시장실을 시민들을 위한 북카페로 개방하고 2층에 있던 작은 도서관으로 시장실을 옮긴 건 취임 후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이다.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라던 그의 바람대로 시민들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이 시장을 만난다. 바쁜 업무 때문에 문을 열고 들어오는 시민들과 일일이 긴 대화를 나누기는 힘들지만 소소한 안부를 물으며 어르신, 아이들과 사진도 찍곤 한다. 시청의 문턱을 낮추고 격의 없이 시민들을 만나는 일은 이제 특별할 것 없는 그의 일상이 됐다. 지난 6·4 지방선거를 통해 또 한 번 성남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이재명 시장은 2010년 취임 초기부터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온 인물이다. 지방정부 처음으로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을 선언. 당시 수천 억원의 빚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던 성남시의 재정 상황을 공개하고 빚 갚는 것을 일시 유예하며 연차적으로 나눠 갚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그후 이 시장과 성남시 공무원, 성남 시민들까지 허리띠를 졸라매는 고통을 감수했고 지난 1월, 성남시는 총 4천5백72억원의 빚을 갚고 재정 건전성을 회복했다. 모라토리엄 선언 3년 6개월 만이었다. 어떻게 가능했냐는 물음에 이 시장은 “시민들의 동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라고 말했다. “처음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을 때 충격이 상당했어요. 많은 분들이 부패한 자치단체의 적나라한 현실에 놀라셨죠. 그냥 열심히 갚으면 되지 왜 동네방네 소문을 내느냐 질타하시는 분들도 계셨고요. 하지만 솔직하게 알리고 동의를 구했기에 대규모 예산 삭감과 긴축에도 반발이 없었어요. 처음에 욕하셨던 분들도 단기간에 빚을 털고 나니 박수를 쳐주시더라고요.” 이재명 시장조차도 연간 부채 상환액을 5백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출 우선순위를 정하고 방만한 재정 집행을 바로잡으니 계획보다 훨씬 빨리 빚을 갚을 수 있더라는 것. 이는 전임 정부의 시 재정이 얼마나 방만하게 운영돼왔는지를 보여준다. “권한이나 예산을 남용하지 않고 공정하게 꼭 필요한 곳에 쓰면 충분히 가능해요. 똑같은 세입예산을 가지고 전임 정부는 7천2백85억원을 빚으로 만들었고 저희는 1년에 1천5백억원씩을 갚아나갔어요. 불필요하게 새는 돈이 많았다는 얘기죠. 정부도 마찬가지예요.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4대강 같은 사업 안 했으면 대부분의 복지 공약 다 지킬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런 식으로 늘어나는 국가 부채를 서민들에게 부담을 지우고 있는 상황이에요. 도둑이 1백만원을 훔치면 1백만원만 손해를 보는 거지만 공직자들이 1백만원을 훔치면 그 피해 규모는 수십 배, 수백 배가 됩니다. 부정부패하지 않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권한을 행사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여력은 얼마든지 있어요.” 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 ‘성남형 IMF’ 졸업을 선언한 성남시는 그간의 부채 정리 노하우를 적용해 최근 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에 나섰다. 범사회 연대를 통한 모금 운동으로 장기 연체 부실채권을 사들여 없애는 사업이다. 지난 9월 있었던 출범식에서는 성남 지역 6개 채권매입추심업체에서 기부받은 10년 이상의 장기 연체 부실채권 26억원을 소각해 1백71명을 구제하기도 했다. 그가 “시장 4년을 하고 나니 빚 갚기 전문가가 됐다”라며 웃어 보인다. “성남에서 모범적으로 대규모 부채 탕감을 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채권자에게는 거의 가치가 없는 채권인데 채무자에게는 인생의 족쇄가 되는 빚이라는 거예요. 채권자 입장에서의 가치와 채무자 입장에서의 가치가 무척 차이가 나는 거죠. 이 부실채권들을 아주 싼 가격으로 정리를 해주면 채무자는 무거운 빚의 무게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사실 빚 탕감 이슈가 나올 때마다 함께 대두되는 것이 바로 도덕적 해이다. 개인의 나태와 잘못으로 인해 발생한 빚을 왜 대신 갚아주느냐 하는 것이다. 이재명 시장 역시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 “빚 탕감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이미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사람들이에요. 직장도 다니지 못하고 빚쟁이들에게 쫓겨 도망 다니느라 주민등록도 못해요. 가정이 깨지고 사람다운 삶을 살지 못하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한 개인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빚이 사실은 그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아요. 부실채권을 싼값에 사들여 채무자들을 엄청난 고통에서 구제하는 것, 쉽게 말해 1만원을 주고 1백만원의 채무를 없애준다는 점에서 이 사업의 의미와 효율성을 찾아볼 수 있어요.” 앞으로 성남시는 부실채권 시장에서 헐값으로 떠도는 악성 채권을 사들이기 위한 범사회 연대 모금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성남 지역 채권매입추심업체에 남아 있는 50억원의 부실채권 역시 저가로 매입해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의 빚을 탕감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간다. 이재명 시장의 이와 같은 의지는 빚 탕감을 인권의 문제로 해석하는 그의 관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개인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역시 정부와 공적 영역이 해야 할 의무 중 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빚이라고 하는 게 전적으로 한 개인만의 잘못은 아니거든요. 10년, 20년, 30년이 지나도 계속 불어난다는 게 말이 안 돼요. ‘희년’이라고 해서 50년이 지나면 빚을 탕감해주잖아요. 빚으로 인해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정상적인 경제활동 영역으로 편입시킬 필요가 있어요. 그것이 국가경제를 정상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간다운 삶’ 위한 공공성 강화 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를 비롯해 성남시가 중점을 두고 있는 핵심 사업은 바로 ‘공공성 강화’다. “서민들의 부채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앞으로 폭탄처럼 터지는 일만 남았다고들 하죠. 공공성이 희박해서 그래요. 사회의 문제를 너무나 사적 영역으로,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어요. 서민들의 삶이 힘들어지니 수요가 사라지고 경제 환경도 망가지고 있고요. 현재 우리 사회의 제일 중요한 화두가 공공성 강화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핵심 가치로 여러 영역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어요.” 기존에 해왔던 복지와 참여, 소통을 기본으로 현재 민선 6기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영역은 교육과 의료 그리고 안전이다. 지난 4년간 다져온 토대 위에 시민들의 건강한 삶과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 그리고 안전을 지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저는 중·고등학교를 못 다녔지만 검정고시를 치르고 어찌어찌 대학을 갔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소위 신분 상승이라는 것을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러한 기회가 원천 봉쇄됐어요.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은 사라지고 개천은 말라서 지렁이도 살 수 없는 상황이죠. 양극화 현상으로 부모들의 경제적 능력과 사회적 지위가 그대로 자식에게 대물림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교육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사교육을 공교육의 영역으로 가져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요.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도 진행 중이고요.” 이와 같은 취지로 성남시는 공교육에서 창의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성남시의 모든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획일화된 교육 체계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창의력을 살린 자기주도 배움 중심 교육을 지원하는 중이다. 현재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예산을 앞으로 해마다 늘려나갈 계획이다. 경기도가 교육청 혁신 교육 사업의 효시이니만큼 서로 협력해 모범적인 교육 공공성 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을 거라 본다. 시민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건강을 위협받지 않게 하겠다는 의지 역시 강하다. 시민들의 건강이 돈벌이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의료 영역에서 사적 의료와 공적 의료 중 공적 의료의 비중을 보면 유럽은 대개 70%, 미국과 남미는 30%, 우리나라는 10%로 현저히 떨어져 있어요. 개인이 병들고 다쳤을 때 치료하고 복구하는 게 개인의 책임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죠. 취약해지고 있는 의료 공공성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전 시민 주치의제, 공공 산후조리원 건립 등을 통해 의료 공공성을 확보해나갈 계획입니다.” 시민운동가 시절 시립의료원 건립 운동에 몸담았던 그는 지난해 성남시립의료원 건립의 첫 삽을 떴던 순간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10년 전 시립의료원 건립을 처음 제기하고 이를 추진할 주민 발의 조례를 통과시키기 위해 노심초사하던 불면의 밤들이, 주민 조례를 부결한 시의회에 항의하다 수배를 받고 숨어야 했던 그 울분의 날들이 기공식 폭발음과 함께 모두 날아가는 기분이었단다. ‘내가 시장이 된다면 이것은 할 수 있을 텐데’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정치인이 되겠노라 결심하게 한 숙명의 사업이기도 했다. “공공성은 마땅히 누려야 할 인간다운 삶을 밑받침하는 기본입니다. 현재 가장 기본적인 사회구조, 건강하게 아이를 낳아서 건강하게 기르고 또 건강하게 독립시키는 일조차 무너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피폐해진 시민의 삶을 일으킬 공공성 확대와 건강한 사회 투자가 시급하다고 봅니다.” 깨어 있는 시민이 국가의 주인이다 초등학교 졸업 후 성남 공장에서 소년 노동자로 일하다 검정고시로 법대에 진학, 사법고시 패스. 여기까지만 보면 그의 인생은 전형적인 자수성가 혹은 인간 승리의 표본으로 마무리될 만하다. 하지만 거기가 끝이 아니었다. 군사정권의 하수인이 될 수 없다는 이유로 판검사 대신 인권변호사의 길을 택한 그는 그 후 줄곧 노동자와 시민의 편에 서서 목소리를 내왔다. 쉽지 않은 길을 통과해 자치정부의 수장으로 보낸 지난 4년은 그에게 어떤 시간이었을까? “공적 영역에서의 특혜와 비리, 권한 남용이 사라지는 것, 정상적인 시민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합리적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제 꿈이었어요. 인권변호사 활동을 통해, 시민운동가를 통해, 그리고 지금은 시장이라고 하는 지방정부 책임자 역할을 통해 그 꿈을 이어나가고 있죠. 생각해보면 매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 꿈에 근접하기 위한 최선의 수단을 찾아온 것 같아요. 판검사보다는 변호사가 나아서 변호사를 했고, 시민운동 영역에 몸담았던 것도 똑같은 이유예요. 그런 측면에서 정치라는 건 상당히 유용한 수단이에요. 다행히 정당이 민주화되며 우리 같은 사람이 정치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그 후로 제 힘으로 돌파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누구의 편도 서지 않으니 압력이나 청탁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고 그러다 보니 눈에 띌 정도로 합리적인 시정이 가능했어요. 제가 시민운동을 할 때 실무자 한 명의 연간 예산이 2천5백만원이었어요. 지금은 인구 1백만 도시에 예산이 3조원을 육박하는 시정을 맡고 있으니 이제껏 가져왔던 신념대로 꿈을 펼칠 수 있는 길이 얼마나 넓어졌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매우 행복합니다.” 부정부패, 재정 파탄 등 예전의 성남시가 가졌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재정 안전과 시민 중심의 시정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변화시킨 것 또한 보람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시민들과 같이 만들어낸 성과에 가슴이 뛰는 그에게, 맨 처음 가슴에 품었던 민주주의와 시민사회에 대한 열망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누구도 나를 대신해서 나를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거예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자기주장을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권리를 침해받는 것에 대해 반발해야 하고요. 민주주의에서 구성원 하나하나는 아주 소중한 주체이자 우주의 무게를 가진 고귀한 존재들이에요. 그 고귀한 존재들이 스스로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만든 사회고 국가입니다. 그러한 국가인데 현실에서는 대의민주주의라는 한계를 빌미 삼아 공직자들이 자기가 원하는 걸 하고 있어요. 우리가 맡긴 권한으로 우리가 낸 세금을 가지고 우리를 위해서 존재하는 정부가, 우리를 위해서 실제로 활동하게 만드는 유일한 길, 그것은 관심과 참여입니다. 깨어 있는 시민들, 깨어 활동하는 시민들이 우리 사회를 구하고 더욱 인간답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박재찬 ■사진 제공 / 성남시청>
2014.10.31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