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맥쿼리 인수 해양에너지 배관 투자 108억원→34억 급감···신축건물 도시가스 공급 못 받아... 도시가스 공급을 독점하는 해양에너지의 ‘신규 배관’ 설치 등을 위한 투자가 맥쿼리자산운용에 인수된 이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배관이 없어 건물이 완공됐지만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하는...
#도시가스 #공급 #배관
강현석 기자 2025.04.16 14:57
사회
맥쿼리 인수 해양에너지 배관 투자 108억원→34억 급감···신축건물 도시가스 공급 못 받아... 도시가스 공급을 독점하는 해양에너지의 ‘신규 배관’ 설치 등을 위한 투자가 맥쿼리자산운용에 인수된 이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배관이 없어 건물이 완공됐지만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하는...
#도시가스 #공급 #배관
강현석 기자 2025.04.16 14:57
사회 경향포토
[경향포토] 동양·ABL생명 인수,우리금융지주는 임직원 고용승계를 보장하라... 조합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금융지주의 동양·ABL생명 인수와 관련, 임직원들의 고용 승계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보상방안을 즉각 제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정지윤 기자 2025.04.15 13:54
국제
중, 희토류 수출 제한·보잉 항공기 인수 보류…미 군수·첨단 산업계 ‘비상’... 비상이 걸렸다. 중국 민간항공사인 지샹항공은 미·중 간 관세전쟁 격화에 따라 보잉 항공기 인수를 보류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4일 중국에서 전량 정제되는...
트럼프발 관세 ‘혼란’
윤기은 기자 2025.04.14 20:38
경제
오아시스, 티몬 새주인 되나···인수예정자로 선정... 입혀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오아시스는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인가된 변제계획에 따라 인수대금으로 회생채권을 변제하고 추가로 운영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조속히 정상화시킬 예정”이라고...
티몬·위메프 사태
이성희 기자 2025.04.14 17:13
패션
세정그룹, “코코로박스, 인수 이후 매출 5배”코코로박스 세정그룹 홈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코코로박스(대표 박이라)’가 차별화된 제품력과 유통 전략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9년 세정그룹에 인수된 이후, 매출이 5배 성장하는 등 꾸준한 성장이 눈길을 끈다. 코코로박스는 세정그룹 인수 이후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자체 PB 상품 개발과 대량 생산이 가능한 제조 인프라 구축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이와 함께 글라스·도자기·패브릭 등 제품군을 확장하고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해 상품에 집중하면서, 마케팅 강화와 유통 채널 다각화도 지속해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 그 결과, 매출과 수익 모두 안정권에 접어들며 2024년 매출도 전년 대비 30% 신장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PB 신상품 출시와 유통 채널 확대에 주력해 매출을 끌어올려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제품을 직접 제조하는 ‘리빙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코코로박스 ‘국민 수저’로 불리는 스테디셀러 ‘수저세트’와 ‘사티느 식기 세트’, ‘실리콘 폴딩 용기’ 등 자체 제작한 신제품이 호평을 받으며 매출을 견인했다. 또 쿠팡, 마켓컬리, 29CM, 오늘의집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부터 한샘 등 대형 유통업체와 복합문화공간 입점까지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동시에 확장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성과를 보였다. MBC 드라마 ‘우리,집’, tvN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영화 ‘원더랜드’ 등 인기 콘텐츠에 제품을 협찬해 브랜드 노출을 확대하고, 서포터즈 운영, 인플루언서 협업 등 고객 접점을 높이는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이 외에 자사몰과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해 감성적이고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중이다. 앞으로도 코코로박스는 고품질의 PB 제품을 확대해 커트러리, 식기, 기능성 주방용기 등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새로운 유통 채널에도 입점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국내 최대 리빙 플랫폼 ‘오늘의집’의 일본 서비스 ‘오하우스(OHouse)’에도 진출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코코로박스 세정그룹 코코로박스 관계자는 “일상에 감성을 더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코코로박스’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제품을 바탕으로, 경쟁이 심화된 리빙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독보적인 감성과 뛰어난 제품력의 상품들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선보여 국내부터 해외까지 많은 고객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코로박스’는 주방용품부터 인테리어 소품, 유니크한 패브릭 아이템까지 다양한 홈 리빙 제품을 선보이는 토탈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다. 베이직하면서도 실용성을 겸비한 패브릭·리빙 아이템, 국내 자체 생산한 커트러리와 미니멀한 감성의 주방용품 등이 주목받고 있다. 코코로박스
손봉석 기자 2025.04.04 04:36
스포츠종합
줄 잇는 한국 기업의 일본 골프장 인수…아티타야, 홋카이도 골프장 인수한국 기업의 일본 골프장 인수가 줄을 잇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골프 리조트 운영사인 아티타야는 최근 일본 골프장인 홋카이도CC를 인수했다. 아티타야는 골프장 인근 오누마 프린스호텔의 소유권도 함께 인수했다. 홋카이도CC 전경. 아티타야 제공 2008년 설립된 아티타야는 태국 방콕과 치앙마이, 칸차나부리,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등 동남아 지역에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 회사다. 아티타야는 이번 홋카이도CC 인수를 기점으로 일본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티타야는 기존 운영사인 일본 프린스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프린스그룹이 보유한 일본 내 골프장·호텔·스키장 등 다양한 시설을 활용한 연계 상품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일본·중국·동남아 등 아시아 주요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골프·관광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티타야는 여름 시즌에 전세기를 운항, 인천에서 홋카이도 하코다테까지 직항으로 이동하는 패키지를 운영할 예정이다. 그 외 기간에는 인천에서 일본 아오모리까지 항공편을 이용한 후 신칸센을 타고 하코다테까지 이동하는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린스호텔에서는 온천도 즐길 수 있다. 국내 기업의 일본 골프장 매입은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웅진그룹이 최대주주로 있는 렉스필드CC는 지난해 12월 지바현에 있는 18홀 규모 오하라온주쿠GC 인수 계약을 맺었다. 모나용평은 지난해 초 시마바라CC와 아이노CC를 매입했고, 한국산업양행은 이시지 시사이드CC를 인수해 일본에서 운영하는 골프장 수를 10곳으로 늘렸다. 2023년 12월 가고시마현에 있는 사쓰마CC를 매입해 운영하고 있는 골프 예약 플랫폼 기업 쇼골프는 일본 오사카 인근에 있는 약 60홀 규모 골프장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골프장을 인수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이유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홀당 매입 가격이 약 10억 원 수준에 불과, 국내와 비교해 최대 10분의 1 가량으로 저렴한 점이 꼽힌다. 또 일본 소도시를 오가는 항공편이 늘면서 항공요금이 낮아졌고, 그린피도 한국에 비해 훨씬 낮아 일본으로 골프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석 선임기자 2025.04.03 14:15
생활
아티타야, 日 홋카이도CC·오누마 프린스호텔 인수“아시아 최고 수준의 사계절 골프&레저 리조트로 개발” 6월부터 인천~하코다테 정기 노선 활용한 상품 출시도 골프 기업 아티타야(ARTITAYA)는 일본 홋카이도의 명문 골프장 ‘홋카이도 컨트리클럽’과 인근 ‘오누마 프린스호텔’의 소유권을 공식 인수했다고 1일 밝혔다. 아티타야는 이번 인수를 통해 홋카이도CC의 뛰어난 코스와 천혜의 자연 환경을 활용, 골프는 물론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종합 레저 리조트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하코다테 특유의 자연경관과 프리미엄급 코스 컨디션에 아티타야의 서비스 노하우를 더해 국내외 골퍼 및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홋카이도 컨트리클럽 아티타야는 기존 운영사인 일본 프린스그룹(55개 호텔, 30여 개 골프장, 10개의 스키장 보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프린스그룹이 보유한 일본 내 골프장, 호텔, 스키장 등 다양한 시설을 활용한 연계 상품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주요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골프 & 관광 상품을 선보인다. 또 오는 6월부터 인천~하코다테 간 정기 노선을 활용해 신규 골프 & 관광 패키지를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여름 성수기에는 항공과 연계한 골프, 관광, 휴양이 결합된 맞춤형 패키지를 선보이고, 골프뿐만 아니라 온천, 미식, 관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티타야 관계자는 “이번 홋카이도 진출은 단순한 골프장 인수를 넘어, 프린스그룹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레저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와 혁신적인 운영으로 한국 및 아시아 골퍼,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아티타야는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골프&레저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생활경제부 2025.04.01 11:23
축구
‘웰컴투 렉섬’의 기적, 38억에 인수해 지난 시즌 매출 508억···수익 최고+3시즌 연속 승격도 눈앞‘생큐 웰컴투 렉섬.’ 헐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롭 매킬헤니가 소유해 관심을 받아온 렉섬이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복귀 첫해에 역대 최고의 재정 실적을 기록했다. 렉섬이 1일 발표한 2023-24시즌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구단의 매출은 2670만 파운드(약 508억원)로 전년 대비 155% 성장했다. 보고서는 “클럽에 대한 글로벌 관심 수준을 보여줬다”면서 “영국 외부, 주로 북미에서 52.1%가 발생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웰컴투 렉섬’ TV 다큐멘터리의 성공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렉섬은 1864년 창단된 팀으로 웨일스에서 가장 오래된 클럽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하부리그를 전전했다. 렉섬은 10년 넘게 내셔널리그(5부 세미프로)에서 머물던 팀이었다. 변화의 시작은 2021년 레이놀즈와 매킬헤니가 구단주로 등장하면서부터였다. 두 배우는 렉섬을 200만 파운드(약 38억원)에 인수한 뒤 다시 프로 리그로 올리겠다는 계획 하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거침없는 선수 영입을 이어가며 3시즌 만에 3부 리그까지 승격했다. 렉섬 팬들이 지난달 위컴비와의 리그원 경기에서 뜨거운 응원을 펼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두 구단주가 렉섬을 인수해 팀을 재건하는 과정과 선수단의 내부 모습, 지역 사회와 팬들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웰컴투 렉섬’에 담겼다. 디즈니 플러스 채널을 통해 방송돼 전 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이뤘다. 이는 구단 수입에도 큰 자양분이 됐다. 렉섬은 현재 3부리그인 리그원에서 백승호가 활약 중인 버밍엄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1·2위 팀이 자동으로 챔피언십으로 승격한다. 2008년 EFL에서 탈락한 렉섬은 3시즌 연속 승격을 향해 달리고 있다.
양승남 기자 2025.04.01 08:47
경제 표지 이야기
‘돈’만 키우고 ‘팬’은 뒷전이었던 SM 인수전카카오, 하이브와 대결구도서 ‘공개매수’ 선언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 행보에서 SM 사태 비롯 이달 말 주총…팬들은 논의서 소외된 채 발 동동 기묘한 일이다. 199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시장을 개척하며 30여년 동안 존속했다. 후발주자들의 견제 속에서도 수익구조를 다각화했고 그 결과 한국, 일본, 중국, 태국, 미국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지속적인 인재 공급, 끊임없이 유입되는 수요 등의 환경적 수혜를 받을 뿐 아니라 시장 선점을 통한 안정적 홍보 체계도 구축했다. 창립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00년 4월에는 코스닥시장에도 입성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8484억원, 영업이익은 935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20.9%, 38.5% 증가했다. 그런데 이런 회사가 어느 날 시장에 매물로 던져졌다.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 / 연합뉴스 성장 동력을 잃은 것도, 적자가 누적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코로나19로 막혔던 수익원에 숨통이 트이면서 새로운 투자를 준비 중이었다. 업계 선두권을 유지하며 한창 재도약을 준비하던 상황에서 회사는 사실상 멈춰섰다. 최대주주 및 경영권 변경이 예고됐다. 기업 존속성 측면에서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제는 “어떻게 회사를 정상화할까”보다 “누가 얼마에 이 회사를 사갈까”에 더 이목이 쏠리는 신세가 됐다. 매수 참여자가 얼마 전까지 업계 선두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곳들이라는 점은 상황을 더욱 기묘하게 느끼게 한다. K팝 시장의 개척자란 평가를 받았던 에스엠(SM) 엔터테인먼트는 이렇게 변화의 기로에 섰다. SM 경영권을 둘러싼 치킨게임 SM 경영권을 노리는 곳은 국내 굴지의 회사 하이브와 카카오다. 이들의 시도를 적대적 합병으로 단정하기 어려운 것은 SM 내부에 이들과 손잡고 조력하는 세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창업자 이수만씨와 손을 잡은 하이브와 현 경영진의 손을 잡은 카카오의 대결구도다. 이들 사이의 대결은 지난 3월 7일 정점을 찍었다. 이날 카카오는 SM 주식 ‘공개매수’를 신고했다. 매수 목표 주식 수는 833만3641주로 SM이 발행한 총주식 수의 약 35% 수준이다. 이를 카카오와 자회사 카카오엔터가 각각 절반씩 매입하는 방식이다. 카카오의 주식 매수 목적을 두고는 ‘안정적인 파트너십 구축’부터 ‘자율적 경영 보장’까지 각종 해설이 붙는다. 하지만 ‘신고서’에 적힌 그대로 보면 M&A, 즉 경영권 확보가 목표다. 매수 가격은 주당 15만원으로 책정됐다. 하루 전인 3월 6일 SM의 종가는 13만100원이었다.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발표된 당일 주가는 약 15% 상승해 종가 14만9700원을 기록했다. 3월 8일에는 장중 16만1200원까지 올랐다. 이날 장 시작 전까지 주식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도 손해를 보지 않는 역사적 ‘신고가’다. 그런데 이날 SM은 줄곧 카카오의 공개매수 가격인 15만원 이상에서 거래됐다. 시장은 경쟁자인 하이브의 참전을 기다리며 여전히 욕망을 키우고 있다는 의미다.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 하이브 제공 신사업이 발표된 것도, 새로운 아이돌 그룹이 성공을 거둔 것도, 미국 시장 공략에 성공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SM 주가는 이미 2022년 종가 대비 2배 넘게 상승했다. 단순히 투자자들의 탐욕만으로 주가가 이 정도로 치솟긴 어렵다. 실제로 판을 키운 것은 이른바 ‘쩐의 전쟁’을 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하이브와 카카오다.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는 이들 역시 주식회사라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카카오가 SM 주식 공개매수를 발표한 후, 카카오와 하이브 주식은 연이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들 회사를 포함한 시장은 15만원이라는 주당 가격이 비합리적이라고 인식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경영권 분쟁이 알려진 후 나온 각 증권사 리포트의 SM 목표가는 12만~13만5000원 수준이었다. SM 경영권을 어느 쪽이 획득하든 이를 위해 사용한 비용은 사후 평가를 받는다. 벌써 ‘승자의 저주’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누가 이기든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임을 방증한다. 그런데 SM 인수를 둘러싼 돈 문제에 관심이 쏠리는 사이 어느 순간부터 논의조차 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대체 이 문제가 왜 시작됐느냐’와 ‘하루아침에 회사 주인이 바뀌어도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느냐’는 물음이다. 전자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이라고 알려진 자칭 ‘행동주의 펀드’와 연결된다. 얼라인은 SM 경영권 분쟁이 시작하고, 격화되는 과정에서 빅마우스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것이 하이브의 공개매수 과정에서 나온 “12만원은 너무 낮다. SM 주가는 3년 뒤 30만원을 갈 수 있다”는 발언이다. 후자는 ‘소속 아티스트, 아이돌 팬덤의 동향’과 연결된다. SM이 판매하는 것은 사람의 감정과 연결돼 있다. K팝 산업을 ‘마음의 산업’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SM의 불안정한 상태는 소속 아티스트의 지위도 불안정하게 만든다. 이는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팬들도 덩달아 불안하게 한다. 실제로 K팝 시장에서 기획사의 일방적 결정, 아티스트와의 갈등 문제로 하루아침에 ‘아이돌 그룹’이 해체돼 버리는 사례가 있었다. 즉 아티스트든 팬이든 기획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구조라는 말이다. 이는 기획사 규모가 클수록 더해진다. SM 사태는 이러한 K팝 시장의 계층적 구조를 여과없이 보여준다. ‘SM의 주당 가격이 얼마냐’는 것 외에 시장을 만들고, 키우고, 유지하는 데 협력한 아티스트, 팬에 대한 배려, 문서화된 약속은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 다시 말해 엄청나게 커진 산업자본 앞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는 불만이 있어도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 얼라인, 대체 정체가 무엇인가 “저희 같은 행동주의 펀드는 예전 같으면 시끄럽게 군다고 비난받고 진압당했겠지만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주주들의 목소리와 이익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이 대표가 언급한 주식시장의 행동주의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에 행동주의가 소개된 것이 15년 정도로 짧고, 사례도 많지 않다. 심도 있게 진행된 학계의 연구를 찾아보기도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행동주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신화가 존재한다. 행동주의 펀드가 ‘한국 기업의 고질적인 지배 문제를 개선하고’, ‘배당 등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스스로 행동주의 펀드라고 밝힌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 홈페이지 갈무리 따지고 보면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신화를 만든 것은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이들이었다. 2021년 사모펀드 운용사로 출범한 얼라인이 행동주의 펀드로 유명해진 것도 SM 지분 약 1% 정도를 보유한 상태에서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을 종료하라는 주주서한을 보내면서였다. 고작 1%였지만 실제로 이 전 프로듀서가 라이크기획을 통해 SM 매출의 일정 비율을 인세로 받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며 여론이 얼라인 쪽으로 넘어갔다. SM과 라이크기획의 기형적 계약은 2022년 12월 31일부로 종료됐다. 행동주의를 등에 업고 단 1%의 지분으로 최대주주를 이겨버린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SM 경영진을 견제하는 위치에서 손을 잡고 함께 뛰는 위치로 지위가 변화하면서부터 시작됐다. SM을 둘러싸고 벌어진 하이브와 카카오의 인수경쟁에서 얼라인은 카카오 편에 섰다. 펀드가 의사결정을 했다고 잘못이라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이들이 해당 결정을 여전히 행동주의와 연결해 ‘옳은 것’으로 포장한다는 점이 문제다. 이 경우 얼라인의 선택을 받지 못한 하이브는 ‘불의’가 된다. 다시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시작한 시점으로 돌아가 보자. 얼라인은 즉각 지지 입장문을 냈다.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경쟁사이면서 40% 지분 인수 후 SM 추천 이사들에 반대하고 자사 추천 인물들로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하려는 하이브와 달리 카카오는 SM 경영진이 추천한 독립적 이사회(카카오에서 구성한 이사회가 아닌)를 지지한다’,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15만원으로 제시하여 기존 하이브 측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보다 더 높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은 주주 관점에서 좋은 일이다’는 것이다. 3월 9일 종가 기준 최근 7거래일 간 SM 주가 차트 / 네이버 증권 첫 번째, ‘이사회’ 문제다. 얼라인은 이 전 프로듀서가 최대주주로 군림하며 만든 이사회가 문제라며 견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후 꾸려진 SM 경영진이 만들겠다는 이사회도 논리구조상 이 전 프로듀서가 만든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단지 달라진 것이라면 이창환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직접 이름을 올렸고, 사외이사 후보에게도 얼라인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 정도다. 얼라인 스스로 강조한 논리대로라면 하이브가 이 전 프로듀서의 경영배제를 밝힌 시점부터 그들이 하이브 편을 들지 않을 이유도 없어진 셈이다. 선진적이고 독립적인 이사회는 SM 현 경영진, 얼라인만 꾸릴 수 있다는 ‘유아독존’식 인식에 빠져 있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3월 9일 종가 기준 최근 7거래일 간 카카오, 하이브의 주가 차트 / 네이버 증권 두 번째, ‘공개매수 가격 15만원이 주주 관점에서 좋은 일’이라는 주장이다. 이 말은 이 대표 스스로의 밝힌 30만원 가치와 배치된다. 12만원은 나쁜 일이고, 15만원은 좋은 일이 되는 논리에 대한 설명이 없다. 이 주장을 다각도에서 이해하기 위해 카카오에 ‘공개매수 가격을 15만원으로 책정한 근거’를 물어봤다. 카카오 관계자는 “시장 가격이 12만~13만원에 형성된 상황과 SM 경영성과 전망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핵심은 경영성과 전망이다. 이 대표 역시 경영성과 전망을 고려해 30만원을 외쳤다. 이 대표 논리대로라면 15만원은 카카오의 일방적 후려치기다. ‘15만원이 어떻게 좋은 일이 될 수 있는지’ 묻기 위해 이 대표와 얼라인 측에 전화 연결을 시도하고, 문자도 남겼지만 회신은 없었다. 증권가에서는 얼라인의 이 같은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얼라인의 행보를 논리적으로 보면,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정상”이라며 “카카오와 하이브에 들이대는 잣대가 다를 뿐만 아니라 가장 웃긴 것은 카카오가 SM을 인수하면 이해상충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내세운 게 카카오의 ‘말’뿐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 돈이 아닌 말을 믿는다는 것을 보면 알면서도 속아주거나 이들 사이에 별도의 합의가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별 행동주의 펀드들이 내세우는 주장은 합리적인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도 존재한다”며 “현재 행동주의 펀드와 기업의 경영권 분쟁 사례들을 보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보다는 단기간의 주가 상승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자본에 종속된 생산자와 소비자 그렇다면 SM 사태에서 하이브가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는 것일까. 실상은 그 반대에 가깝다. 카카오의 공개매수 방침 발표 후 하이브 측에 두 가지를 물었다. ‘SM 인수 추진을 지속할 것인지’, ‘15만원 공개매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이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 관계자는 “첫 번째는 질문은 포괄적이라서 대답하기 어렵고, 공개매수 건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대부분의 언론이 ‘하이브, 공개매수는 내부논의 중’으로 인용해 보도했다. 한번 생각해보자. 하이브의 12만원 공개매수는 주가가 해당 가격보다 높게 형성되며 실패했다. 쉽게 말해 주주들이 더 비싸게 팔 수 있는데 하이브에 주식을 넘길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하이브는 이미 이 전 프로듀서 지분을 인수해 약 20% 정도의 주식을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는 확보한 것이 기껏해야 5%다. 하이브 입장에서는 무리한 공개매수로 지분을 높이기보다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실패로만 끝나면 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주식시장을 떠돌아다닐 ‘하이브가 15만원보다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 하는 것 아닐까’라는 기대 섞인 소문이다. ‘내부논의 중’만큼 사람을 궁금하게 하고 기대하게 만드는 답변이 없다. 군불만 잘 피우면 주가는 계속해서 15만원 위를 떠다닐 수 있다. 서울 성동구에 있는 SM엔터테인먼트 본사 앞에서 팬들이 SM 소속 연예인의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고 있다. / 연합뉴스 SM 사태는 결국, 오는 3월 31일 주주총회까지 가야 일단락될 전망이다. 문제는 이 지난한 과정에서 소외된 채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는 점이다. 아티스트와 팬은 K팝 산업을 지탱하는 근간이다. 그럼에도 누구도 이들을 신경쓰지 않는다. 그나마 아티스트들은 지식재산(IP)이라는 이름으로 기업 가치 산정에 포함된다. 팬은 이마저도 아니다. ‘K-POP 산업의 리더십’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동준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방문연구원은 “K팝 시장이 산업화, 단순화되며 돈의 논리가 먹혀들어가고 있다”며 “기획사가 만든 연습생, 전속계약이라는 시스템을 거쳐 배출된 아티스트와 역시 기획사가 만든 플랫폼을 중심으로 모인 팬들은 과거보다 수동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소비자의 성향, 특성, 구매력을 파악해 만든 플랫폼의 존재는 팬들이 이곳을 떠나기 더욱 어렵게 한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의 활성화는 과거 하나의 중심점을 갖고 움직였던 팬 액티비티를 수동적·연성적으로 변화시켰다”며 “규모가 커진 자본 역시 팬들이 소액주주 운동을 해도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무력감을 키운다”고 말했다. “우리(기획사)가 이런 아티스트, 시스템을 만들어 뒀으니 너네(팬)는 돈만 갖고 들어와.” SM사태로 보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현실이다.
박준철 기자, 김태희 기자 2023.03.10 11:14
정치 취재 후
[취재 후]인수위 자문위원이라는 A씨의 경우지난 4월 초, 한 지인으로부터 명함사진 하나를 전달받았습니다. 대선 전부터 이른바 ‘비선권력’ 핵심 인사로 불리던 A씨의 인수위 명함이었습니다. ‘인수위 ○○○○분과 상근자문위원’이라는 새 직함을 받았더군요. “예전에 비해 잡음이 적은 인수위”라는 평을 어디선가 언론에서 내놓던데 실제 소문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A씨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법정 인수위원 24명 이외에도 전문위원, 실무위원까지 합하면 약 180명의 인원이 인수위원회에서 일하는데 자문위원이라니 그건 또 뭔지 모르겠습니다. 건넨 명함이 진짜 공인된 명함인지, 아니면 속칭 약 판다고 하죠? 그냥 개인이 만들어서 뿌리는 명함인지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이어 들어온 A씨 관련 소문은 그가 “명함장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앞서 자문위원엔 예전 MB 정권 시절 대통령 측근 그룹이었던 ‘안국포럼’처럼 일련번호가 있는데, 후순위 자문위원에 올라가는 특정인들한테 건당 얼마를 받고 직위를 팔고 있다는 겁니다. A씨는 여의도 주변에 널렸다는 이른바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정치권 거간꾼’일까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과거 A씨와 관련해 받은 ‘제보’를 보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 ‘윤핵관’ 인사와 어떤 정기모임을 통해 선약을 했다는 내용의 유출 카톡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선라인 의혹이 끊이지 않는 거겠죠. A씨 관련 소문만 들리는 건 아닙니다. 역시 이력서 서류를 쌓아놓고 무속인과 함께 선별한다는 당선인 부부 친인척과 관련한 말도 돕니다. 분명 일부는 정권 초면 으레 나오는 과장된 이야기나 유언비어겠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도 없지 않을까요?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총리나 장관 후보자들은 당선인의 첫 인사입니다. 첫 단추부터 제대로 검증하고 한 게 맞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장 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부터 파행을 겪고 연기됐습니다.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자리가 얼추 1만8000개 정도 된다고 하는데 그중 진짜로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자리는 몇개나 될까요. 대개는 비서관이 대통령의 뜻을 ‘대리’해 집행하겠죠. ‘비선권력’은 잘 보이진 않지만, 대통령의 빈틈을 메우며 끝내 형성되고 마는 ‘실세라인’입니다. 이들을 감시하고 검증하는 것도 언론이 부여받은 책무겠지요. 노력하겠습니다.
정용인 기자 2022.04.29 15:34
경제 IT칼럼
[IT칼럼]마이크로소프트가 뉘앙스 인수한 이유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4월 음성인식 전문기업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Nuance Communications)를 197억달러(약 22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뉘앙스는 1992년 설립된 기업으로 나스닥에도 상장돼 있다. 뉘앙스는 음성인식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포춘’지 선정 100대 기업의 85%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또한 애플이 ‘시리’를 개발할 때 협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뉘앙스는 음성인식 및 인공지능 기술을 의료, 금융, 통신, 유통 등 여러 산업용 솔루션에 도입하고 있는데 특히 의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뉘앙스 헬스케어 솔루션을 이용하는 모습 / 뉘앙스 뉘앙스는 의사와 병원이 필요로 하는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55만명 이상의 의사와 1만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이용 중이다. 솔루션의 일부 기능을 살펴보면 음성인식을 통한 문서 자동화,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 및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대화형 IVR(Interactive Voice Response) 기술을 통한 환자 약속 관리 및 환자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무엇보다 모바일 앱이나 전용 장치를 통해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정확하게 인식하면서 자동으로 문서화하는 기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치료 품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이고 의사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뉘앙스를 인수한 이유는 명백하다. 뉘앙스의 음성인식 기술과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 및 산업용 솔루션을 모두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의 여러 첨단 기술이 가장 적극적으로 응용되고 있는 분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5월 의료 업계를 위한 ‘헬스케어 클라우드(Microsoft Cloud for Healthcare)’를 공개하고 능동적 환자 참여, 의료진 협업 강화, 운영 및 임상 데이터 관련 통찰력 증대, 상호운용성·보안·신뢰를 강화한 클라우드 등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뉘앙스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인수는 우리에게 두가지 교훈을 준다. 첫째, 차세대 기술 및 비즈니스에서 인수합병의 중요성이다. 뉘앙스는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됐지만, 그간 뉘앙스도 50여개에 달하는 여러 경쟁사와 스타트업들을 인수합병하면서 성장한 기업이다. 인수합병을 통해 기술을 빠르게 흡수하고 몸집을 불리는 전략은 시장경제적 성장 모델의 정석이라 할 수 있다. 국내 기업 문화에서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둘째, 의료 산업에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효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지 산업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환자의 의료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도 몹시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의료 산업과 첨단 기술의 융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류한석 류한석기술문화연구소장 2021.04.30 11:28
뷰티
로레알 그룹,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지’ 인수닥터지의 베스트셀러인 블레미쉬 제품군. 세계 최대 뷰티 기업 로레알 그룹이 스위스 유통 그룹 미그로스와 자회사인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를 보유하고 있다. 닥터지는 로레알 그룹의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에 합류하게 된다. 닥터지는 증가하는 K-뷰티에 대한 수요와 과학적으로 개발되어 효과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킨케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닥터지는 2003년 피부과 전문의 안건영 박사가 설립한 코스메틱 브랜드로 지난 10년 동안 한국의 대표적인 스킨케어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이 꼽히며 타깃이 명확한 성분 중심의 스킨케어 솔루션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렉시 페라키스-발라 로레알 그룹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 글로벌 대표는 “닥터지를 로레알 그룹의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피부과 전문의가 개발해 민감한 피부에도 적합한 고성능 솔루션을 제공하는 닥터지는 로레알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의 기존 스킨케어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보완한다”며, “우리는 수년간 이 브랜드의 성공을 지켜봐 왔으며, 앞으로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하여, 아름다움을 대중화하고 프리미엄화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충실하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한국 최고의 스킨케어를 제공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창립자인 안건영 박사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이 로레알에 합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사명은 항상 첨단 연구를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로레알의 일원이 된 것이 우리의 사명을 전 세계적으로 실현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11개국에 걸친 20개의 연구센터를 갖춘 로레알 그룹은 2023년 기준 412억 유로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번 인수는 규제 승인 및 관례적인 절차를 거쳐 향후 몇 개월 내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회정 기자 2024.12.23 17:25
패션
티파니가 인수한 희귀 ‘핑크 다이아몬드’ 뭐기에?주얼리 하우스 티파니가 호주 아가일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마지막으로 채굴한 희귀 핑크 다이아몬드 비스포크 큐레이션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티파니 제공 다이아몬드 광산 폐광 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핑크 다이아몬드가 티파니 품에 안겼다. 주얼리 하우스 티파니가 호주 아가일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마지막으로 채굴한 희귀 핑크 다이아몬드 비스포크 큐레이션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서호주 킴벌리 지역의 동쪽에 있는 아가일 다이아몬드 광산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핑크 다이아몬드가 발견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1983년부터 2020년 11월까지 운영되다 현재는 폐광한 상태다. 아가일은 마지막 채굴 기간에 발견한 작은 다이아몬드 저장고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2022년부터 이 희귀한 다이아몬드 컬렉션을 티파니에 독점적으로 위탁하는 것에 대해 논의해왔다. 이번 사례는 아가일에서 최초로 주얼리 브랜드의 이름을 딴 비스포크 컬렉션으로 그 의미가 크다. 아가일 컬렉션은 가장 희소성이 높은 펜시 레드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35개 다이아몬드로 구성되어 있다. 티파니 제공 티파니 수석 보석 감정사인 빅토리아 워스 레이놀즈에 따르면 35개의 아가일 핑크 다이아몬드로 구성된 컬렉션은 팬시 인텐스 핑크, 팬시 인텐스 퍼플리쉬 핑크, 펜시 비비드 핑크, 펜시 비비드 퍼플리쉬 핑크, 딥 핑크, 그리고 가장 희소성이 높은 펜시 레드 다이아몬드 등 아가일 다이아몬드의 상징적인 색채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다이아몬드는 희귀할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다이아몬드의 원산지를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다. 티파니는 2023년 봄부터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티파니 하이 주얼리 이벤트를 통해 한정 기간 동안 아가일 핑크 다이아몬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향후 캡슐 컬렉션과 블루 북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아가일 핑크 다이아몬드 컬렉션. 티파니 제공 핑크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압력과 온도의 독특한 조합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크기가 1캐럿 이하다. 티파니가 인수한 35개의 아가일 핑크 다이아몬드 중 3개는 1캐럿 이상의 크기로 희소성이 매우 높다.
이유진 기자 2023.02.16 07:19
패션
톰 포드, 글로벌 화장품 그룹 에스티로더에 인수에스티로더 제공 글로벌 화장품 그룹 에스티로더가 패션 브랜드 톰포드를 인수한다. 지난 8월 알려진 이번 건은 에스티로더가 28억달러(약 3조6천900억원)에 인수에 합의하면서 마무리됐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스티로더는 지난주부터 단독 협상을 벌인 끝에 톰포드 인수 합의를 이뤄내며 자사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1946년 창립한 에스티로더는 라메르, 맥, 아베다, 조말론 런던, 크리니크, 바비브라운 등을 보유한 글로벌 화장품 회사로 국내에서는 두터운 충성고객층을 가진 브랜드 에스티로더로 친숙한 기업이다. 에스티로더는 지난해 캐나다 화장품 브랜드 데시엠 잔여 지분을 약 10억달러(약 1조3천200억원)에 취득하고, 2019년에는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를 소유한 한국기업 해브앤비를 인수했다. 톰 포드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톰 포드가 2005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창립한 브랜드다. 남성 의류로 잘 알려졌지만, 여성 의류와 액세서리, 화장품과 향수라인 등을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장회정 기자 2022.11.16 15:43
화제
태국 트랜스젠더 ‘미스 유니버스대회' 283억원에 인수태국 유명 트렌스젠더이자 사업가 앤 자크라주타팁이 세계적인 미인 경연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인수했다. SNS 캡처 태국의 트랜스젠더 사업가가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소유했던 세계적인 미인 경연 ‘미스 유니버스대회(Miss Universe pageant)’를 2천만 달러(약 283억 원)에 인수했다. 26일(현지 시간) 태국 미디어 회사 JKN Global Group의 CEO이자 최대주주인 앤 자크라주타팁(Anne Jakrajutatip)이 “미스 유니버스의 에이전시 IMG Worldwide와의 계약을 체결해 이제 100% 소유주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그는 미인대회 개최권을 소유한 ‘최초의 여성’이 됐다. 그가 이끌고 있는 JKN Global Group은 영화, TV 프로그램 등 콘텐츠 자체 제작은 물론 배급까지 맡는 태국 현지 거물급 미디어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트랜스젠더 여성으로써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그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재단도 설립해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미스유니버스 조직위원회(The Miss Universe Organization)’를 인수하고 비전있는 리더십의 팀과 협력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미스 유니버스에 참가한 열정적인 개개인이 보여준 다양한 배경과 문화 그리고 전통의 유산을 이어나가고 다음 세대를 위해 브랜드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스 유니버스’는 71년 동안 진행되어 왔으며 2015년 IMG가 인수하기 전인 2002년까지 도널드 트럼프가 공동 소유해온 브랜드 행사다. 오는 2023년 1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제71회 미스 유니버스대회가 개최되며 이 실황은 세계 165개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2022.10.27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