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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운동 상징‘인형의집-노라’국내상륙

      ‘여성의 이름으로!’ 여성을 위한 연극 ‘인형의 집-노라’가 국내 상륙했다. 노르웨이가 자랑하는 작가 입센의 가장 뛰어난 희곡작품이자 세계 근대극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인형의 집’을 원작으로 한 연극 ‘인형의 집-노라’가 3월 24~27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인형의 집’에서 주인공 노라는 최초의 현대여성이자 독립적인 여성의 상징이다. 세 아이의 어머니이자 유능하고 자상한 남편 헬머의 아내인 노라는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다. 여기에 오기까지 노라는 모든 것을 다 바쳐 남편과 가정을 지켰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단순히 인형으로 취급되며 귀여움을 받는데 그쳤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아내이자 어머니로서가 아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자신의 자아를 찾기 위해 집을 나선다. 이 작품은 지난 1879년 초연된 이후 여성운동의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120년이 지난 지금 ‘인형의 집-노라’은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독일 극장 베를린 ‘샤우뷔네’가 제작하고, 유럽 연극계의 차세대 리더인 30대 중반의 젊은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가 연출했다. 특히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노라’역으로 독일 연극계 ‘최우수 여배우상’을 모두 휩쓴 안네 티스머를 비롯한 명성있는 배우들이 직접 열연할 예정이다. 원작과는 다소 다른 새로운 결말도 눈여겨 볼 거리다. (02-2005-0114)

      2005.02.16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