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충북 청주 한 학교서 고교생 흉기난동···자녀 둔 행인에게도 흉기 휘둘러... 차량에 타고 있던 한 운전자의 얼굴에 흉기로 상처를 입혔다. 당시 해당 차량 뒷좌석에는 7세·4세 자녀가 탑승해 있었다. 피해 운전자는 “한 학생이 차도로 뛰어 들어와 아이들이 있는 뒷좌석 창문을...
#흉기 #학교 #B군 #교장 #교직원
이삭 기자 2025.04.28 14:27
사회
충북 청주 한 학교서 고교생 흉기난동···자녀 둔 행인에게도 흉기 휘둘러... 차량에 타고 있던 한 운전자의 얼굴에 흉기로 상처를 입혔다. 당시 해당 차량 뒷좌석에는 7세·4세 자녀가 탑승해 있었다. 피해 운전자는 “한 학생이 차도로 뛰어 들어와 아이들이 있는 뒷좌석 창문을...
#흉기 #학교 #B군 #교장 #교직원
이삭 기자 2025.04.28 14:27
사회
어린 자녀 있는 집에서 전처 살해한 이집트인 징역 20년... 거절하면서 재결합 의사가 없다고 말한 데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 자녀 2명의 양육 문제로 수일 전부터 B씨 집에서 지내오고 있었던 A씨는 당시 아이들이 집에 있는데도...
#살해 #이집트인 #징역 #청주지법
최승현 기자 2025.04.24 11:12
사회
중증 장애 자녀 보호자들은 ‘돌봄 지옥’에서 산다 [장애인차별철폐의날 기획]... 살 수 있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사회의 차별과 배제의 시선은 이들을 더 고립시킨다. 윤씨는 자녀를 데리고 택시를 탔다가 “이런 아이는 시설로 보내라, 가정 분위기가 얘 때문에 다 깨지지 않냐”는...
백민정 기자, 배시은 기자 2025.04.20 16:18
사회
춘천시, 다자녀 기준 ‘2자녀 이상”으로 완화···입장료·시설이용료 감면... 16일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 조례는 이달 말부터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자녀 이상 가구는 춘천지역의 주요 관광지 입장료와 시설사용료를 감면받게 된다. 또 김유정문학촌...
#춘천시 #입장료 #다자녀 #강원도
최승현 기자 2025.04.16 09:46
연예
현영, 자녀 학비엔 12억 쓰고…본인은 엉뚱 지식 “참 예능인” (홈즈)MBC ‘구해줘! 홈즈’ ‘구해줘! 홈즈’에서 대치동 학원가 밥벌이 임장 2탄이 방송되는 가운데, 두 자녀 학비에 매년 각 1억을 쓴다고 밝힌 ‘열혈 송도맘’ 현영이 초역세권 건물 임대에 관심을 보인다. 17일 방송되는 MBC ‘구해줘! 홈즈’(연출:정다히,김문섭,소인지,김완철,허자윤/이하 ‘홈즈’)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학군, 대치동 학원가 밥벌이 임장 2탄으로 지난 주 ‘연예계 대표 슈퍼맘’ 방송인 현영과 ‘영재고 출신 엄친아’ 방송인 허성범 그리고 양세찬이 임장을 떠났다. MBC ‘구해줘! 홈즈’ 세 사람은 대치동 학원가 메인 거리가 아닌 세컨드, 써드 골목으로 이동한다. 대치동 경험이 있는 현영은 “이 골목부터는 초·중등 보습학원이 많으며, 코딩, 골프, 음악 등 다양한 예체능 학원이 밀집해 있다.”고 소개한다. 현영은 ‘과거에는 없던 특이한 학원’을 묻는 질문에 “영어 뮤지컬, 프로게이머 양성학원 그리고 1:1 영어로 진행하는 종이접기 학원을 본 적이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어 글씨 교정 학원을 발견한 세 사람은 학원 내부를 살펴봤다. 허성범은 “중학교부터 서술형 시험을 보는데, 글씨를 못 알아보면 0점 처리를 받는다. 누군가에겐 고민일 수 있다”고 말한다. 내친김에 세 사람은 각자의 글씨체를 뽐내며, 전문가에게 교정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현영은 엉뚱한 사자성어를 적어내 큰 웃음을 유발한다. 이에 양세찬은 “이 누나 참 예능인이다~”를 외쳐, 궁금증을 유발한다. 다음으로 한티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통 임대 건물을 임장한다. 지하 2층, 지상 6층 건물로 원래 학원으로 사용했던 이 곳은 햇살 좋은 강의실과 널찍한 테라스까지 갖추고 있다고 한다. 건물의 보증금과 월세를 들은 현영은 두 눈을 반짝이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어서 대형 주차장을 완비하고 있는 카페 매물도 소개한다. 대로변에 위치한 카페로 매물 근처에 많은 학원들이 즐비해 있다고 한다. 현영은 대치동 엄마들이 좋아하는 카페의 조건으로 ‘주차장과 가까운 곳’ 그리고 ‘무료 주차가 가능한 곳’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 예정이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2025.04.15 10:13
연예
‘이혼숙려’ 재혼 남편, 자녀 훈육 못한 이유…학폭 트라우마 때문JTBC ‘이혼숙려캠프’ 재혼 남편이 어릴 적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는 재혼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녀들에게 한없이 착한 남편이 훈육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밝혀졌다. 재혼 남편은 아들의 훈육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내가 6개월 때 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새엄마가 3살에 오시고 내가 그걸 초등학교 1학년 때 전해 듣었다. ‘엄마 새엄마야?’라고 물었더니, 그때부터 행동이 달라지셨다. 매일 아버지와 다투시고 풍비박산나고 새벽 3~4시까지 그랬다. 그래서 학교에서 집중도 못하는 상태에서 4, 5학년 때부터 왕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재혼 남편은 “매일 끌려가서 맞았는데 중3때까지 계속됐다. 매일 죽고 싶었다”며 “수업 도중에 너무 무서워서 부산 남포동에서 해운대까지 무작정 걸었다.(약 16km) 공부를 어떻게 했는 지 기억도 안 나고 그때 트라우마가 너무 강하다”고 토로했다. 이후 눈물을 흘리는 남편의 모습을 본 재혼아내는 “너무 갸슴이 아파서 차마 못 봤다. 옛날에 왕따 당한 적이 있는데 아무한테도 말한 적이 없다고 해서 당했는가 보다 했는데, 이정도 깊이인 줄 오늘 처음 알았다”며 안타까워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2025.04.11 09:45
축구
앙투안 그리즈만에게 4월8일은 특별한 날? 3명 자녀 생일이 똑같다앙투안 그리즈만이 2023년 5월 스페인리그 경기를 마친 뒤 자녀가 포함된 어린이들과 함께 박수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프랑스 남자축구 대표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34)이 매년 4월 8일 경기장에서보다 더 특별한 해트트릭을 가족과 함께 기념한다. 바로 세 자녀 생일이 모두 같은 날인 4월 8일이기 때문이다. CNN은 9일 그리즈만에게 4월8일이 특별한 이유를 전했다. 그리스만 장녀 미아는 2016년에, 장남 아마로는 2019년, 막내 알바는 2021년에 각각 태어났다. 출생연도는 모두 다르지만 세 자녀가 전부 생일이 똑같다. 그리즈만은 2023년 프랑스 매체와 인터뷰에서 “전혀 계획된 것도, 유도분만도 아니었다”며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1년 르피가로와 인터뷰에서도 “휴가 중 편안하고 스트레스 없는 상태에서 모든 일이 자연스럽게 일어난 것 같다. 설명할 수 있는 마법 같은 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렇게 자녀들 생일이 일치하는 것은 무척 드물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램버트 가족은 네 딸이 모두 같은 날에 태어났고, 그중 막내는 예정일보다 한 달 앞서 태어났다. 이들은 “운명이라고 생각하며 웃으며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리즈만 가족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생일 해트트릭’ 사례다. 그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137경기에 출전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바르셀로나에서는 코파 델 레이 우승을 경험했다. 또한 두 차례 월드컵 결승전에 나섰고, 2018년에는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CNN은 “4월과 5월은 유럽 축구에서 리그 우승과 컵 대회 결승이 집중되는 시기”라며 “그러나 그리즈만에게 4월 8일은 어떤 트로피보다 값진 가족의 기념일”이라고 전했다. 다만, 같은 날 태어난 자녀 수에서는 그리스만이 아직 기록에 미치지 못한다. 기네스 월드레코드에 따르면, 파키스탄 라르카나의 아미르 알리 만기 부부는 1992년부터 2003년 사이에 네 아들, 세 딸을 모두 8월 1일에 출산해 자녀 총 7명이 같은 생일을 공유한다. 부부 역시 같은 날(8월 1일)에 태어났고 결혼기념일까지 해당 날짜와 겹친다.
김세훈 기자 2025.04.09 06:27
연예
일론 머스크, 13번째 자녀 양육비에 “37억 줬다…매년 7억 보내는 중”일론 머스크. AFP연합뉴스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번째 자녀에 대한 친자 검사를 거부하지 않겠다며 매년 7억의 양육비를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더힐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이가 내 아이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친자) 확인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라며 법원 명령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현재 13번째 자녀를 출산했다고 주장한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와 양육비 문제 등을 두고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앞서 세인트 클레어는 아버지가 머스크임을 확인해 달라는 인지소송에서 머스크가 출산 당시 곁에 없었다며 “지금까지 단 3번 아이를 만났고, 아이의 양육이나 돌봄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머스크가 양육비를 삭감했다는 목소리도 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나는 애슐리에게 250만달러(약 37억원)를 줬고 매년 50만달러(약 7억원)를 보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세인트 클레어가 13번째 자녀를 낳았다는 주장을 한 가운데, 2주 후에는 열 네번째 자녀의 소식이 전해졌다. 아이의 엄마는 머스크가 차린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임원 시본 질리스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2025.04.01 17:29
사회
가임기 성인 10명 중 1명만 “자녀 꼭 있어야 한다”가임 연령대 성인의 절반 이상은 ‘일생에 자녀가 없어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자녀가 꼭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2월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저출산·고령사회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결혼, 출산, 세대 가치관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제36회 인구포럼을 열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보사연은 전국의 만 19∼79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인식 및 가치관 조사를 시행했고, 이날 포럼에서는 만 19∼49세 가임 연령 남녀 2005명의 답변을 분석해 공개했다. 출산 관련 인식을 조사한 결과 자녀의 필요성에 대해 ‘없어도 무관하다’는 답변이 전체의 52.6%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있는 게 없는 것보다 낫다’(30.2%), ‘꼭 있어야 한다’(10.3%), ‘모르겠다’(6.9%)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연령대별로는 20대, 소득수준으로는 낮을 때 자녀에 대해 소극적인 편이었다. 여성의 63.5%, 19∼25세의 54.6%, 26∼29세의 57.2%가 자녀가 없어도 무관하다고 했고, 월평균 근로소득이 300만원 미만일 때도 이러한 경향이 강했다.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응답자의 59.5%, 100만∼200만원 미만일 때 54.8%, 200만∼300만원 미만일 때 55.6%가 자녀가 없어도 무관하다고 답했다. 이상적 자녀 수는 평균 1.33명이었다. 2명이 49.1%, 무자녀(0명)가 30.1%, 1명이 14.4%, 3명 이상이 6.4% 순이다. 무자녀라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 25∼35세, 고졸 이하, 임시직 및 일용직, 미혼, 저소득 가구일수록 높았다. 배우자가 있는 남녀에 ‘추가’ 출산 계획을 묻자 19.2%만이 “있다”고 답했다. “없다”는 응답은 69.3%에 달했다. 추가 출산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나 또는 배우자의 나이가 많아서’(20.5%), ‘양육비가 너무 비싸서’(18.2%),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서’(16.0%) 등 순이었다. 결혼에 대한 인식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중립이 49.3%로 절반에 가까웠다. ‘반드시 해야 한다’(4.7%), ‘하는 편이 좋다’(29.3%) 등 결혼에 긍정적인 답변은 34.0%로 나타났다. ‘하지 않는 게 낫다’는 부정적 답변은 14.8%였다. 결혼을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는 4점 만점에 만족할 만한 일자리(3.41점), 주택비용 마련(3.36점), 결혼 후에도 일 또는 학업을 그대로 할 수 있는 환경(3.31점)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다. 결혼 준비 자금은 총 3억3996만원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이 중 주택 마련 자금이 2억5517만원이었다. 연구를 담당한 김은정 부연구위원은 “여성, 저소득, 20∼30대 청년층, 도시 지역 거주자일수록 결혼과 출산에 대해 더 부정적으로 인식했다”며 “결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노력이 중요하고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 주거비, 양육비 등 경제적 이유가 결혼 및 출산 의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좋은 일자리 창출과 주거비 안정화, 사교육비 등 양육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다양한 부처와의 협업과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진수 편집장 2024.12.20 14:14
사회 특집
자녀 죽이는 아버지가 왜 늘어날까올들어 9건으로 경제위기 때 증가…대부분 살해 후 자살 선택 지난 12월 18일 전북 익산 팔봉동 주택가에 있는 카페에 삐뚤삐뚤한 글씨로 작성된 쪽지가 붙어 있다. 카페를 운영하던 A씨와 그의 아내, 2명의 자녀는 지난 12월 13일 카페 인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효상 기자 “○○야, ○○이형! 많이 고마웠고 행복했어. 하늘나라에서 우리 많이 봐줘. 사랑해. 거기에서 행복하게 지내. 많이 보고 싶을 거야. 안녕!” 지난 12월 18일 전북 익산 팔봉동 주택가에 있는 한 카페를 찾았다. 카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유리문에는 남매의 친구가 쓴 것으로 보이는 쪽지가 붙어 있었다. 문고리에는 국화 한 송이가 가로 놓였다. 중학생, 초등학생이던 남매는 지난 12월 13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남매의 아빠와 엄마도 같은 날 그들 곁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고사나 동반자살이 아니다. 경찰은 아버지 A씨(43)가 가족을 살해한 후 자살했다고 보고 있다. 심각한 범죄이자, 잔혹한 범죄다. A씨는 가장 가까운 이들을 살해했다. 성인이 되지 않은 남매는 아무런 잘못이 없음에도 A씨의 결단에 목숨을 잃었다. 극단적인 형태의 아동학대지만 A씨 역시 사망해 가해자에게 형사책임을 물을 수조차 없다. ‘일가족 동반자살’이 아니라 ‘가족 살해 후 자살’이라는 범죄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다. 문제는 이런 잔혹 범죄가 심심찮게 반복된다는 데 있다. 지난 12월 1일에는 울산에서 40대 가장이 일가족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10월에는 부산과 울산에서, 지난 9월에는 전남 영암과 인천, 대전 그리고 서울에서 가족 살해 후 자살 사건이 잇따랐다. 문제적 개인들의 일탈행위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그럼에도 한 달에 한 번꼴로 반복되는 범죄는 사회문제의 일면을 드러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 그늘에 쌓인 빚…자녀 살해한 아버지 지난 12월 18일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전북 익산시 팔봉동의 한 아파트에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다. 이효상 기자 자살은 단일한 원인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익산 가족 살해 후 자살 사건도 그렇다. 다만 경제적 어려움이 여러 원인 중 하나였던 것으로 보인다. 주변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2018년 3월부터 집 근처 상가에서 카페를 운영했다. 한동안은 카페 운영에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이 시기 A씨는 지역사회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활동을 하기도 했다. 암이 집단 발병한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을 위해 수익 일부를 기부하는 일일 찻집을 여는가 하면, 독거노인에게 난방비를 지원했다. A씨의 아내는 카페 인근에 사회복지시설을 차렸다. 목회자이기도 했던 A씨는 일요일이면 카페를 예배당으로 활용했다. 대부분의 자영업자가 그랬듯, A씨의 사정은 2020년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완전히 뒤바뀌었다. 손님의 발길이 끊겼다. A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기록들이다. 2020년 2월 29일에는 하루종일 3800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해 11월 28일에는 단 한 잔의 음료도 팔지 못했다. 그다음 달에는 “한 달 매출이 개업 후 가장 적다”고 썼고, 해가 바뀐 2021년 1월 말에는 “매출이 전 달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썼다. 코로나19에 취약하기는 A씨의 교회도, 아내의 사회복지시설도 마찬가지였다. 한번 끊긴 발길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좀처럼 이어지지 않았다. 인근 상인은 A씨 카페의 최근 상황에 대해 “손님이 많지 않았다”고 했다. 그사이 채무가 쌓였다. 2021년 말 A씨는 제2금융권에서 사는 아파트를 담보로 5000여만원을 빌렸다. 앞서 아파트를 담보로 한 8000여만원의 대출조차 아직 갚지 못한 상태에서 아파트 시세의 100% 수준까지 추가 대출을 받은 것이다.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 무렵 A씨는 종종 수억원대 채무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고 한다. 돌파구를 찾으려던 걸까. 2023년 10월에는 전북 전주의 상가에 새로운 카페를 개업했다. 지하상가의 공실을 경매로 낙찰받고,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데 또다시 수천만원을 썼다. 월세 지출이 있는 익산 카페를 정리하고 전주 카페에 전념하려 했다고 한다. 인근 상인들은 “개업 떡과 샌드위치를 돌리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12월 초에도 얼굴을 봤는데 이런 사건이 있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A씨는 그러나 지난 12월 7일 카페 인스타그램 계정에 “코로나19 때보다 어려운 이때를 잘 극복해볼게요”라고 썼다. A씨의 가정은 정부의 위기가구 관리 대상은 아니었다. 주거지의 전기·가스·수도요금이 체납되면 위기가구 관리대상으로 분류돼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A씨의 집은 체납 기록이 없었다. 다만 A씨가 운영하던 익산 카페의 경우 전기요금 등을, 전주 카페의 경우 상가 관리비를 최근 석 달간 체납했다. 현 제도로는 포착할 수 없었지만, 위기 징후는 있었던 셈이다. A씨의 지인은 “아이들까지 그렇게 한 것에 대해서 화가 난다. 자신이 떠나고도 남을 빚이 가족에게 전가되는 고통이라고 본 것 같다. 목회자이면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가 외부적으로는 성공적인 목회자로 비춰졌다. 그랬기에 오히려 더 경제적 어려움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것 같다. 익산의 카페가 정리되면 새로 차린 전주 카페에 전념할 생각이었던 듯한데, 익산 쪽 정리가 막히면서 사면초가에 빠진 거로 안다”고 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사인 간 채무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채권과 채무가 오랜 기간 쌓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도 사망해 타살 혐의 부분은 수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한 달에 1.5회꼴…어머니보다 아버지 자녀 살해 많았다 주간경향은 2023년 한 해 언론에 보도된 일가족 사망 사건을 집계했다. 부모나 자녀 한쪽이 가족을 살해한 후 자살한 사건 또는 동반 자살로 추정되는 사건은 18건이었다. 이중 절반인 9건에서 가해자가 아버지였던 걸로 나타났다. 어머니가 자녀를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은 4건이었고, 성인이 된 자녀가 부모나 부모 중 한쪽을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이 3건이었다. 나머지 2건은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불분명했다. 가해자가 부모 중 어느 쪽이냐에 따라 사건 양상은 달랐다. 어머니가 가해자인 4건 모두에서는 자녀들만 살해됐다. 아버지는 살아남거나, 따로 생을 마감했다. 반면 아버지가 가해자인 9건의 사건 중 7건에서는 어머니와 자녀가 함께 살해됐다. 나머지 2건은 이혼·별거 등으로 부모가 따로 살고 있는 사례였다. 가해자가 아버지인 경우가 보다 ‘일가족 사망’에 가까운 형태를 띠었다는 얘기다. 이 유형은 익산 사건처럼 사건의 배경에 경제적 어려움이 자리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예컨대 지난 12월 1일 울산 북구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도 경제적 어려움이 배경이다. 40대 남성 B씨는 아파트 담보대출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가자, 아내와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 2명을 살해하고 자살했다. B씨의 집 현관문에는 “경고합니다. 마지막입니다. 이번에는 문 앞에서 끝나지만 다음에는 계고(강제 집행한다는 내용을 문서로 알리는 일)합니다”라고 쓴 경고장이 붙어 있었다. 지난 3월 18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는 40대 부부와 미취학 자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아버지 C씨는 주식 투자에 실패해 수억원대 채무를 졌다고 한다. C씨는 아내와 자녀들을 살해하고 자살했다. 지난 12월 1일 일가족 4명이 쓰러진 채 발견된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출입문에 ‘마지막 경고’라는 글씨가 적혀 있다. 40대 남성 B씨는 아파트 담보대출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가자, 아내와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 2명을 살해하고 자살했다. 울산MBC 보도 화면 갈무리 정신질환이 주원인이 되는 일반 자살과 달리, 가족 살해 후 자살은 경제적 요인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변사기록을 바탕으로 살해 후 자살 사망자를 전수조사한 논문 ‘국내 살해 후 자살의 현황과 특성(최진화·박기환, 2022)’을 보면, 2013~2017년 사이 살해 후 자살 사망자는 269명이었다. 이 기간 동안 자녀만을 살해하고 자살한 ‘자녀 살해’ 유형은 82명이었고, 자녀와 배우자를 동시에 살해하거나 그외 가족 구성원을 살해하고 자살한 ‘가족 살해’ 유형은 47명이었다. 자녀 살해 유형은 가해자의 61%가 여성이었던 반면, 가족 살해 유형은 가해자의 87.2%가 남성이었다. 이 논문은 자살의 주원인을 가족관계에서의 문제, 정신건강 문제, 경제 문제로 분류했는데, 두 유형 모두에서 가족관계 문제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녀 살해 유형은 이밖에 정신건강 문제의 비중이 높았던 반면, 가족 살해 유형은 경제문제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족 살해 후 자살 사망자 47명 중 29명(61.7%)이 경제 문제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경험하고 있던 경제 문제의 세부 내용은 부채와 파산이었다. 경제위기 때 아버지의 가족 살해 후 자살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논문 ‘동반자살에 대한 사회보장 차원에서의 정신보건정책 및 예방프로그램 도입 방안에 관한 연구(김정진·1998)’는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돌입한 1997년 11월 이전과 이후를 나눠 살해 후 자살 사건의 양상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IMF 체제 이전에는 어머니의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이 전체 동반자살 사건의 23.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어머니의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와 자녀의 장애에 대한 비관이 자살의 주원인으로 조사됐다. 반면 IMF 체제 이후에는 일가족 사망(26.1%)이나 아버지의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19.8%)의 비중이 어머니의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8.7%) 비중을 넘어섰다. 자영업의 실패로 인한 빚과 실업으로 인한 생활고가 주원인으로 나타났다. 자녀 살해 막을 수 있나…“장기적 정책 대응 필요” 가족 살해 후 자살의 동기가 무엇이었든, 무고한 자녀를 희생시킨 반인륜적 범죄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해자의 사망으로 처벌이 불가능해 범죄통계도 따로 작성되지 않는다. 연도별 증감 현황 등 양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다만 보건복지부 아동권리보장원이 자살을 마음먹은 부모(보호자)에 의해 살해된 아동의 수를 2018년부터 집계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학대로 인해 사망한 아동의 수는 203명이었는데 이중 자살을 마음먹은 부모에 의해 살해된 아동의 수가 56명으로 전체의 27.6%를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에 7명, 2019년에 9명, 2020년에 12명,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14명이 희생됐다. 주간경향이 자체 집계한 2023년 살해 후 자살 아동 희생자는 최소 17명으로 증가세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관련 연구를 진행한 정승민 백석문화대 경찰경호과 교수는 “가족 살해 후 자살에 이르는 사망자들은 경제적 위기나 실업을 경험해 자연적으로 사회와 고립되고 통합도 약화된 상태인 경우가 많았다. 자녀를 부모의 소유로 생각하는 한국사회의 경향성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자녀들이 싫어서 살해한 경우보다 ‘내가 없는 상태에서 아이들이 살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자녀들을 살해한 경우가 많았다. 자살자를 피해자인 것처럼 보는 인식이 남아 있는데 ‘오죽하면 저랬겠냐’고 볼 게 아니라 그릇된 가치관에서 비롯된 범죄라는 인식이 보다 확산돼야 한다. ‘카드 대란’이 있었던 그 당시에도 이들을 사회안전망 안으로 데리고 들어와야 한다는 제안을 했지만, 현재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경제적인 부분뿐 아니라 심리적 차원의 안전망 구축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자살 사망자가 세상을 떠난 후 사회가 자녀들을 돌봐주리라는 확신이 있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까. 알 수 없다. 다만 이들이 기댈 곳은 사회의 돌봄뿐이라는 사실은 명확해 보인다. 사인 간 채무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막다른 상황에서 가족 살해 후 자살을 저지른 만큼, 자살 사망자들은 가족·대인관계에서도 문제를 겪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논문 ‘국내 살해 후 자살의 현황과 특성’ 작성 과정에서 살해 후 자살에 대한 전수조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최진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심리부검부 자료분석팀장은 “전수조사를 하면서 경찰 변사 기록을 직접 분류했다. 자녀만 살해한 여성은 정신건강 문제가 크다면, 남성의 가족 살해는 경제적 스트레스를 받아 코너에 몰렸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큰 빚을 남기고 내가 죽으면 우리 자녀들은 반드시 힘들 것이다’라는 염려가 읽혔다. 여성의 경우는 심리 상담의 접근 문턱을 낮추고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정책 대응이 가능하다고 본다. 남성의 경우는 정부가 개인의 부채 문제를 대신 해결해줄 수 없는 만큼, 자살 자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정책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핀란드는 자살자에 대한 심리부검을 통해 정책을 입안·실행해 자살률을 낮췄다. 단기적인 효과가 나타났던 것이 아니라 10년 이상 꾸준히 진행해 성과를 냈다. 우리 사회도 단기 성과를 두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2023.12.22 16:00
국제
정치 뛰어드는 독재자 자녀들…커지는 ‘독재자 왕국’ 우려ㆍ코로나19와 경제 후퇴 틈타 아시아·아프리카 독재자 장기집권 시도 권위주의 그림자가 세계 곳곳에 짙게 드리우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을 핑계 삼아 권위주의 지도자들은 정부 권한을 대폭 강화했고, 경제 후퇴로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틈타 독재자 자녀들까지 정치에 뛰어들었다. 힘겹게 독재를 청산했던 북아프리카 리비아와 동남아 필리핀에서는 수십 년간 장기 집권했던 독재자의 2세들이 잇달아 대통령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프리카 몇몇 나라는 독재국가를 넘어 ‘독재자 왕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 11월 6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 시민이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 아들과 ‘스트롱맨’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 대통령 딸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 사바|AP 연합뉴스 ‘아랍의 봄’ 리비아, 독재자 아들 대선 출마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으로 42년간 철권통치했던 무아마르 카다피 전 최고지도자를 축출했다. 하지만 10년 만에 다시 독재자의 이름이 거리에 울려퍼지고 있다. 카다피의 둘째 아들 세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49)가 12월 24일 실시되는 대선에서 후보로 나서면서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총애를 받았던 그는 영국의 런던정경대(LSE)에서 유학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이름 ‘세이프 알 이슬람’은 ‘이슬람의 칼’이라는 뜻이다. 카다피가 쫓겨나 반군에게 살해됐을 당시 아들 카다피도 서부도시 진탄에서 지역 민병대에 체포됐다. 아들 카다피 또한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데 앞장섰고, 이후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6년형으로 감형돼 지난 9월 석방됐다. 여전히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수배를 받고 있다. 그런 그가 10년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 대선에 나선 것이다. 아들 카다피는 ‘독재 정권 향수’를 부추기고 있다. 카다피 정권 붕괴 후 10년간 이어진 내전과 혼란 속에 과거 독재 정권이 낫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를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 카다피 가문은 여전히 인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영국 BBC는 “그가 대통령이 되기에는 아직 독재에 대한 리비아 국민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가혹한 독재정치를 상징하는 ‘카다피’가 다시 정권을 잡기는 힘들 것이라 내다봤다. ‘독재자’ 마르코스의 아들, 필리핀 대선 여론조사 1위 필리핀에서도 독재자 이름이 다시 정치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1965~1986년 필리핀을 통치했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전 상원의원(64)이 내년 5월 열리는 대선에 출사표를 던지면서다. ‘봉봉’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지난 11월 9일 보도된 마닐라타임스 대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68%를 얻으며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86년 시민혁명인 ‘피플스 파워’가 일어나면서 축출됐고, 3년 후 망명지인 하와이에서 숨졌다. 이후 마르코스 일가는 1990년대에 필리핀으로 복귀한 뒤 고향인 북부 일로코스노르테주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아들인 마르코스 전 의원은 일로코스노르테주에서 주지사와 상원의원에 선출됐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는 1995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세 번 연임에 성공했다. 2011년 축출됐던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최고지도자의 아들인 사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왼쪽 첫 번째)가 지난 11월 14일(현지시간) 리비아의 남서부 도시 사바에서 다음 달 치러질 대통령선거 후보로 등록한 뒤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 마닐라 | 로이터연합뉴스 마르코스 주니어 전 의원의 러닝메이트로는 현재 필리핀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의 딸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이 나선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범죄와 부패를 몰아낸다며 대대적인 범죄 소탕 작전을 벌여왔고, 그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아시아의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그가 딸을 부통령으로 앞세워 정권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두테르테-마르코스 동맹이 내년 선거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분석했다. 수천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의 정치는 엘리트 가문 간 연합과 지역구도가 매우 중요하다. 두테르테는 남부 지역에서, 마르코스는 북부지역에서 견고한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독재자-스트롱맨 주니어’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독재자 왕국’ 번져가는 아프리카 수십년간 장기집권한 지도자가 유독 많은 아프리카 나라들에서는 이미 정권 대물림이 진행 중이다. 아프리카 차드는 30년 넘게 집권한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이 지난 4월 반군과의 전투 과정에서 총상을 입고 갑작스럽게 죽자 아들이자 4성 장군인 마하마트 카카(37)가 다스리는 군사 평의회가 권력을 장악했다. 데비 대통령은 군 장교 출신으로 1990년 쿠데타를 일으켜 대통령에 오른 뒤 30년간 철권통치를 이어왔다. 헌법까지 바꿔 가며 집권 연장을 시도했고 죽을 때까지 손에서 총을 놓지 않았다. 적도기니 또한 42년째 권좌에 앉아 있는 테오도로 오비앙 음바소고 응게마 대통령(79)이 아들인 테오도린 은게마 오비앙 망게에 후계를 물려주려 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적도기니는 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석유를 많이 생산하는 ‘부국’이지만 적도기니 국민의 76.8%가 극빈층이다. ‘부자 나라의 가난한 국민’의 이유는 독재와 부패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독재자 일가의 호화로운 생활은 2019년 스위스 당국이 대통령의 아들이 소유한 슈퍼카 25대를 부패 혐의로 압수하면서 만천하에 알려졌다. 한국에서 승합차 이름으로 잘 알려진 ‘봉고’ 가문도 가봉에서 장기집권하고 있다. 1962년 아프리카 국가 중 한국과 최초로 수교한 가봉의 당시 오마르 봉고 온딤바 대통령 이름을 기아자동차가 신형차를 출시하면서 붙였고, 봉고 대통령의 이름은 한국에서도 유명해졌다. 하지만 그는 42년이나 장기집권하며 가봉 민주주의의 발목을 잡았다. 2009년 봉고 대통령이 사망하자 아들인 알리 봉고가 그해 대선에서 부정 선거 시비 끝에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2016년 재선 당시에도 부정 선거 논란이 일었지만, 대통령직을 지킨 그는 현재 아들 노레딘 봉고 발렌틴을 대통령실 조정관으로 임명하는 등 권력 승계 작업에 착수했다. 카메룬에서는 39년째 장기집권 중인 폴 비야 대통령이 아들 프랭크 비야를 유력한 대선 후보로 만들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우간다에서도 35년 장기독재를 이어오고 있는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아들 무후지 카이네루가바 장군을 2026년 대통령으로 만들려 고군분투 중이다. BBC는 “독재자들이 나랏돈을 정치 후원금처럼 활용해 대를 이어 정권을 유지하려 한다”면서 “정치적 부패와 억압이 뒤엉키며 성공 잠재성이 풍부한 아프리카 나라들이 후퇴를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윤정 국제부 기자 2021.11.26 20:58
사회
수용자 자녀 인권 보호 대책 마련ㆍ법무부 TF 발족, 교정시설 내 양육 유아 관련 법 개정 및 시설 정비 법무부가 수용자 자녀를 보호하기 위한 본격적이고도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부모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 때문에 아이들이 정서적·경제적으로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에서다.(<주간경향> 1379호 참조) 수용자 자녀를 지원하는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의 사무실에 있는 인식 개선 포스터 / 김영민 기자 법무부는 지난 6월 26일 ‘수용자 자녀 인권 보호 TF’를 발족했다. 법무부는 “수용자 자녀에 대한 국가 차원의 보호는 절실하지만 제대로 된 법률이나 제도가 미비한 상황”이라고 TF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부모의 잘못으로 아동의 인권이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수용자 자녀들은 관련 법이 있어도 현장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령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에는 신규 수용자에게 자녀가 있는 경우 아동의 보호조치를 요청하도록 수용자에게 안내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지만 ㄱ씨는 60일 된 아이를 남겨두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당시 비혼모인 ㄱ씨와 비혼모 시설의 담당자가 재판정에 있는 사람들을 붙잡고 그럼 “아이는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지만 대답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다음날에도 이들은 구치소에 아이를 데리고 들어오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주말이라 업무를 처리할 수 없다거나, 아이를 돌볼 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결국 아이는 시설의 담당자에게 맡겨졌다.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현행법은 여성 수용자에 한해서만 직접 낳은 아이를 18개월간 양육할 수 있도록 한다. 남성 수용자는 대상이 아니다. 수용자 자녀를 지원하는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의 이경림 대표는 “아빠가 혼자 있는 가정도 많은데 부모의 돌봄이 필요한 시기에 아이는 혼자 남겨진다”며 “이번 TF 활동을 통해 현실적인 부분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도 제도 개선 모색 법무부 TF 대외협력팀장인 서지현 검사는 “본인의 죄가 아닌 ‘선택할 수 없는’ 부모의 죄로 인한 낙인과 편견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는 아이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서 검사는 이어 “모든 아동은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라나야 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며 “법무부에서 수용자 자녀 인권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기로 한 것은 시혜가 아니라 그러한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국가의 책무를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 양육 유아 관련 법 개정 및 시설을 정비하고 전문 인력을 배치해 효율적인 보호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온라인 접견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고 미성년 자녀가 있는지 여부를 의무적으로 확인토록 하는 등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부분을 집중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도 수용자 자녀 보호와 관련한 제도 개선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정애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보건복지부, 법무부 TF,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입법조사처 등과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수용자 아동 자녀의 세부 현황을 파악한 뒤 제도를 개선·보완한다는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수용자 자녀들이 정서적·경제적으로 방치되는 것 역시 큰 틀에서는 아동학대”라며 “하지만 수용자 자녀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없는 존재처럼 여겨진다. 이런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하늬 기자 2020.07.03 17:23
화제
일론 머스크, 14번째 자녀 양육비 삭감했다?일론 머스크가 자신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주장한 보수 성향의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에게 총 250만 달러(약 33억 원)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1조 달러’ 사나이의 혼외자 양육비는 얼마일까? 세계적인 테크 기업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53)가 자신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주장한 보수 성향의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에게 총 250만 달러(약 33억 원)를 지급했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세인트 클레어가 최근 “머스크가 자녀 양육비를 60% 삭감했다”고 주장하며 고급 테슬라 차량의 키를 반납하는 장면이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공개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녀는 뉴욕 맨해튼 자택 앞에서 “줄어든 양육비를 보충해야 한다”며 차량을 넘기는 모습을 보였고, 머스크가 보복을 위해 의도적으로 양육비를 깎았다고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여성들이 입을 열면 늘 그랬다”며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놨다.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이에 대해 머스크는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 아이가 내 아이인지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도 “사실 여부를 알아보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 법원의 명령이 필요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지금까지 애슐리에게 250만 달러를 지급했고, 매년 50만 달러씩 추가로 보내고 있다”며 재정적 지원은 계속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다만 실제 양육비 지급이 축소됐는지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세인트 클레어는 올해 2월 SNS를 통해 출산 사실을 처음 공개하며 “머스크가 아이의 아버지”라고 주장했다. “아이의 안전과 사생활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일부 언론이 이를 폭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녀의 단독 양육권을 신청한 상태다. 한편 머스크는 세인트 클레어의 주장이 제기된 지 약 2주 후 또 다른 자녀의 출생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캐나다 인공지능 전문가 시본 질리스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사진에 하트 이모티콘을 달며 자녀 존재를 사실상 확인했다. 머스크와 질리스는 체외수정을 통해 2021년 11월 쌍둥이 스트라이저와 애저를 얻었다. 이후 지난해 2월 셋째 아카디아가 태어났다. 셀던 라이커거스는 최근에 낳은 넷째로, 출산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인플루언서의 친자 주장이 사실로 확정될 경우, 머스크의 자녀 수는 총 14명에 이르게 된다. 최근 5년 사이에 8명의 친자가 생긴 셈이다. 그는 최근 한국의 저출생 비율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 3분의 2 사라질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이유진 기자 2025.04.01 15:42
화제
자녀 사교육비, 얼마나 쓰세요?2024년 사교육비 총액 역대 최대 39.2조 원 소득 1분위 가구 3042원, 소득 10분위 가구 40여 만 원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소득 계층별 사교육비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셀즈 2024년 사교육비 총액이 역대 최대인 39조 2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민심 사교육 카르텔 척결 특별조사 시민위원회(반민특위)와 교육데이터분석학회, 성균관대 Next 365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는 매년 1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가계는 매일 영수증을 첨부해 세부 지출 내역을 기록한 가계부 형태의 자료를 제공한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구 내 연간 교육비 중 학원 및 보습교육비에서 성인 학원비를 제외한 학생 학원보습비용을 사교육비 총액으로 분석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대해 AI 모델을 활용한 예측이 진행됐다. ChatGPT, Gemini, Microsoft Copilot 등의 분석 결과,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7조 9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ChatGPT는 27조 8,922억 원 예측, Gemini는 29조 1,144억 원 예측, MS Copilot: 27조 8,123억 원 예측했다. 해당 조사는 전국 1,0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약 4만여 명의 초중고 학생들의 사교육비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조사 자체는 완료됐으나, 공식 발표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소득 계층별 사교육비 격차 심화 2024년 소득 분위별 사교육비 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소득 1분위(하위 10%)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3,042원인 반면, 소득 10분위(상위 10%) 가구의 사교육비는 40만 6,986원으로 집계돼 극심한 격차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득 1분위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은 2021년 8,281원에서 2024년 3,042원으로 대폭 감소했으나, 소득 10분위 가구는 같은 기간 36만 4,937원에서 40만 6,986원으로 증가해 계층 간 교육비 격차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보다 강력한 사교육비 절감 대책 마련해야 반민특위와 교육데이터분석학회, 성균관대 Next 365는 현 정부가 사교육 카르텔 척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가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보다 전향적이고 강력한 사교육비 감소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마련과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하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2025.03.05 09:29
레저/여행
조부모부터 손자녀까지 다세대 가족 여행, 떠오르는 핫플은?디지털 여행 기업 부킹닷컴이 조부모부터 손자녀까지 함께 떠나는 세대 통합 가족 여행을 주제로 한 연구 결과 ‘젠보야지(Gen.Voyage!)’를 발표했다. 디지털 여행 기업 부킹닷컴이 조부모부터 손자녀까지 함께 떠나는 세대 통합 가족 여행을 주제로 한 연구 결과 ‘젠보야지(Gen.Voyage!)’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 11개국 8천 명 이상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대 통합 여행이 가족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태 지역 응답자의 47%(한국 43%)는 여러 세대가 같이 가는 여행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가족들과 유대감을 다지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는 즐거움’을, 응답자 10명 중 4명(아태 39%, 한국 40%)은 ‘자주 만나지 못하는 가족과의 재회’를 꼽았다. 아울러 27%(한국 11%)는 이러한 형태의 여행을 통해 ‘각 세대의 다른 관점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즐겁다’고 했으며 26%(한국 7%)는 ‘자녀가 가족 내 다양한 구성원을 보고 배우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좋다’고 답했다. 다세대 가족 여행객들은 가족 모임이나 중요한 순간을 함께 기념하고자 같이 여행하는 걸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4분의 1(아태 27%, 한국 28%)이 이런 목적을 위해 가족 여행을 떠난다고 말했으며, 5분의 1(아태 21%, 한국 24%) 또한 친척 집을 방문하는 데 있어 휴가를 간다고 답했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활동적인 자녀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일은 쉽지 않다. 세대 통합 여행과 관련된 가장 큰 고민거리는 안전과 건강에 대한 우려(아태 30%, 한국 22%), 이해 충돌(아태 30%, 한국 16%), 다양한 식단 요구 사항(아태 28%, 한국 20%), 각기 다른 체력(아태 27%, 한국 16%), 갈등 조정(아태 25%, 한국 20%)으로 파악됐다. 여행 기간의 경우 가족 구성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도 여행의 피로가 쌓이지 않는 최적의 기간은 4~6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여행을 계획하는 데는 아태 지역 여행객의 절반 이상(51%)이 여행 한 달여 전에 예약하는 등 비교적 짧은 시일 안에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특징은 6일 이상의 장기 휴가에서도 유사하게 드러났다. 여행 출발로부터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예약을 진행하는 경우가 40%에 달했다. 아태 지역 여행객들이 가족 여행지를 고를 때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항은 안전(아태 46%, 한국 38%), 비용(아태 39%, 한국 20%), 전체 구성원의 만족도(아태 30%, 한국 31%)였다. 가족 구성만큼이나 숙소 타입도 다양했다. 호텔(아태 49%, 한국 56%)이 가족 여행 시 선호하는 숙소 부동의 1위를 지켰으며, 리조트(아태 36%, 한국 44%)가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은 호텔 및 리조트에 대한 선호도가 아태 지역 평균보다 높았다. 설문 응답자 일부(아태 25%, 한국 13%)는 료칸이나 트리하우스 등 현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을 선호했는데 이를 통해 이색적인 숙소를 점차 찾는 최근 추세를 엿볼 수 있다. 다만 숙소 유형을 막론하고 다세대 가족 여행객들이 시설을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현실적인 요소로 나타났다. 합리적인 가격(아태 41%, 한국 21%), 관광 명소와의 근접성(아태 29%, 한국 20%), 숙소 내 편리한 식사 서비스(아태 27%, 한국 22%)에 따라 숙소를 결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부킹닷컴 아태 지역 사용자의 올해 검색 데이터를 기준으로 선정된 인기 가족 여행지 상위 10곳은 일본 도쿄, 호주 골드코스트, 싱가포르, 발리 스미냑, 일본 오사카, 영국 런던, 발리 쿠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프랑스 파리, 발리 누사두아 순이었다. 인기가 급부상 중인 다세대 가족 여행지 탑 10위는 일본 우라야스, 인도 아요디아, 발리 울루와투, 스페인 무르시아, 영국 레더헤드, 아제르바이잔 바쿠, 미국 샬럿, 이탈리아 나고 토르볼레, 영국 울버스턴, 영국 헤이워즈 히스였다. 일본 우라야스,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 일부 지역은 풍부한 문화적 매력과 다양한 액티비티, 가족 친화적인 편의시설로 인해 가족 여행객 사이 관심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로라 홀즈워스 부킹닷컴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니징 디렉터는 “세대 통합 여행을 떠나려는 아태 지역의 가족 여행객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지윤 기자 2024.09.19 10:26
연예
‘인권 활동’ 조지 클루니, 쌍둥이 자녀까지 위협받고 있다조지 클루니가 인권 변호사 부인과 함께 국제 활동을 벌이며 각종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자녀 보호를 위해 사설 보디가드까지 고용한다고 밝혔다. 영화 <셰이브 오브 뮤직> 스틸컷 할리우드 배우이자 감독 조지 클루니는 자녀의 미디어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평상시 경호원까지 고용하고 아플 때는 병원 출입도 하지 않은 채 주치의를 고용하는 등 아이들의 안전에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유는 국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부인 아말 클루니와 조지 클루니가 ‘클루니 재단’을 통해 국제적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조지 클루니는 최근 GQ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심각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매우 위험한 사람들과 대면하기도 한다. 그래서 자녀들의 사진이 공개되지 않도록 매우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사생활을 지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로이터연합 최근 러시아는 조지 클루니와 부인 아말 클루니가 2016년 함께 설립한 국제 인권 보호 비영리 단체 클루니 정의재단(CFJ)의 활동을 문제 삼으며 러시아 내 활동을 금지했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검찰총장실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클루니 정의재단(CFJ)을 ‘바람직하지 않은(undesirable)’ 단체로 선언하고 러시아에서의 운영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지 클루니는 지난 8월 20일(현지 시각) 자신을 경매에 부쳐 8만 달러 이상(약 1억 원)을 모았다. 낙찰자는 오는 9월 24일에 조지 클루니와 뉴욕에서 함께 칵테일을 즐기고, 저녁 식사를 하며, 사적인 Q&A 시간을 가질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그와 부인 아말이 키우고 있는 일곱 살 쌍둥이 엘라와 알렉산더에 관한 질문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 클루니는 1989년 배우 탈리아 발삼과 결혼했다가 1993년 이혼했으며,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었다. 이후 레바논계 영국인 아말 클루니와 만나 두 자녀를 키우고 있다. 아말 클루니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뉴욕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2024.08.31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