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자동차보험 손익 4년 만에 적자... 20조6641억원으로 전년(21조484억원)보다 1.8%(3843억원) 감소했다. 투자와 보험손익을 합산한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5891억원을 기록했지만, 본업인 보험의 손익은 97억원 적자를 냈다. 보험손익이 적자를...
김경민 기자 2025.04.06 21:09
경제
국내 자동차보험 손익 4년 만에 적자... 20조6641억원으로 전년(21조484억원)보다 1.8%(3843억원) 감소했다. 투자와 보험손익을 합산한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5891억원을 기록했지만, 본업인 보험의 손익은 97억원 적자를 냈다. 보험손익이 적자를...
김경민 기자 2025.04.06 21:09
경제
자동차보험 보험손익 4년 만에 적자전환···가입자 증가 둔화·사고 증가 여파... 것은 보험 수입은 줄어드는 반면 보험사가 지출하는 손해액은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료가 최근 3년간 매년 1~2% 내외 인하되면서 평균 자동차보험료는 2022년 72만3434원에서 2023년...
김경민 기자 2025.04.06 12:26
경제
자동차보험료, 올해도 0.5~1% 내린다... “최저 0.5% 정도로 업계 인하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2022년 4월 1.2~1.4%, 2023년 2월 2.0~2.5%, 2024년 2월 2.1~3% 내렸다. 올해까지 포함하면...
#보험료 #자동차 #자동차보험
김지혜 기자 2025.01.21 20:22
경제
지난해 자동차보험 매출액 21조원 돌파…비대면 매출 증가 계속..., 비대면으로 상품을 파는 전문사들의 점유율은 소폭 올랐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23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개사 자동차 보험 매출액은 21조484억원으로...
#자동차 #자동차보험 #삼성화재 #캐롯
윤지원 기자 2024.04.14 13:03
연예
‘스모킹건’ 보험금 20억, 연쇄 자동차보험 살인 사건 진실은?KBS 13일 오후 10시 15분 KBS2 ‘스모킹건’은 2006년에 발생한 ‘연쇄 자동차보험 살인 사건’의 전말을 다룬다. 2006년 1월 24일 새벽 5시쯤, 경기도 양주에서 차도를 비틀비틀 걸었던 민 씨. 갑자기 달려오던 차에 치여 전치 18주의 중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후 2년간 입원했는데, 하지만 그날의 기억이 민 씨에게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컴퓨터를 하다 잠이 들었고 깨어나 보니 병상이었다는 민 씨. 그가 의문의 교통사고 뒤에 감춰졌던 진실을 알게 된 건 그로부터 6년 후였다. 그리고 속속 드러나기 시작한 충격적 진실이 ‘스모킹 건’에서 미스터리한 연쇄 교통사고 ‘악마의 드라이브’로 방송된다. 한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이 교통사고와 뜻밖의 접점을 발견한다. 사건의 용의자가 민 씨의 교통사고를 일으킨 일당과 일치한 것이다. 게다가, 민 씨의 아내 명의의 전화와 일당은 사건 전후로 100여 차례나 통화한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는데, 일당 중 한 명은 놀랍게도 아내의 내연남 강변수(가명)였고, 그는 민 씨 아내를 통해 수면제를 먹인 후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정황이 발견됐다. KBS 뿐만 아니라 강변수(가명)의 남동생과 처남, 전처까지 총 3명이나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실 또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어떻게 그의 주변에선 교통사고 사망사건이 연달아 일어났던 걸까 함께 차량에 탔던 세 명이 교통사고로 연달아 숨지는 동안, 강변수(가명)는 매번 큰 부상 없이 무사히 살아남았다. 그리고 가해자에게 합의금을 받거나 가족 몰래 만든 통장으로 보험금을 빼돌리는 등 10여 년간 무려 20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안현모는 “동승자가 사망할 정도로 큰 사고에 어떻게 번번이 본인만 멀쩡하게 살아날 수 있냐”며 “어떻게 돈 때문에 친동생, 아내까지 살해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이혜원은 “이 사건이 실화라는 게 어이가 없고 믿기지 않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고 후 차량을 바로 폐차시키고 부검 없이 시신을 화장하는 방식으로 매번 교묘하게 수사망을 빠져나갔던 강변수(가명). 자칫 완전범죄가 될 수 있었던 이 사건의 결정적인 스모킹건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KBS 가족과 주변인을 상대로 10여 년 이어온 악마의 드라이브, 치밀한 범행의 단서를 짚어줄 박근우 보험사기 전문가, 자동차기술연구소의 김관희 팀장과 함께 악랄했던 그날의 진실을 짚어보는 ‘연쇄 자동차보험 살인 사건’은 13일 밤 10시 15분 ‘스모킹 건’에서 확인할 수 있다. KBS
손봉석 기자 2024.06.13 00:22
생활
뱅크샐러드 “자동차보험 비교·가입하면 무조건 최대 3만 원 지원”뱅크샐러드(대표 김태훈)가 오는 19일 ‘자동차보험 최저가 한눈에 비교’ 서비스를 출시한다. 뱅크샐러드를 통해 자동차보험을 조회하고 가입한 모든 고객에게 전체 자동차보험 상품 대상 최대 3만 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뱅크샐러드 자동차보험 최저가 한눈에 비교 서비스는 자동 조회된 개인 차량 정보를 기반으로 담보 및 보장 조건을 입력해 현재 시점에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자동차 보험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뱅크샐러드에서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 등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 보험 상품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으며, 상품을 선택하면 가입 페이지로 연결된다. 상품 조회 과정에서 할인 특약이 가능한 11개 항목 정보를 제공해 고객이 특약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했다. 뱅크샐러드는 금융위원회 보험상품 비교·추천 혁신금융서비스에 참여하는 전체 10개 손보사와 제휴를 완료했다. 이는 업계 제휴 최다 수준이다. 뱅크샐러드를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조건 없이 최대 3만 원(연 보험료의 2%)을 캐시백으로 지원 받을 수 있다. 캐시백은 ‘뱅샐머니’ 형태로 지급되며, 고객은 지급받은 뱅샐머니를 개인 계좌로 이체해 언제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는 자동차보험 비교 과정에서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보험의 만기일 정보가 자동 입력되며, 보장 범위 선택 시 운전자가 가장 많이 선택하는 항목 등 추가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의 선택을 돕는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보험사로부터 수취하는 수수료를 고객분들께 돌려드리는 방법으로 실질적인 고객 혜택을 극대화하고자 했다”며 “마이데이터와 가격 경쟁력으로 차별화 전략을 가져가 자동차보험 중개 시장에서 확실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손봉석 기자 2024.01.19 00:00
생활
자동차보험 달라졌다…본인 과실만큼 치료비 부담해야차보험 표준약관 변경…장기치료시 진단서 의무 제출 실손보험 중복가입 개선·보험사기 신고 포상금은 최대 20억원으로 상향 우리나라 국민 2000만명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이 새해부터 경상 치료비에 과실 책임주의를 도입하는 등 크게 바뀐다. 3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나이롱환자’(가짜 환자)를 막기 위해 자동차보험 표준 약관이 변경됐다. 새해부터는 과실 책임주의 원칙을 적용해 경상 환자(12~14급)의 부상은 대인1 금액 한도에서 처리하고 이를 초과한 치료비는 대인2 금액 한도에서 처리하되 본인 과실 부분은 본인의 자동차보험에서 처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80%, 본인이 20%의 사고 책임이 있는 척주 염좌(부상 12급) 교통사고에 200만원의 치료비가 나오면 개정 전에는 상대방의 대인배상1에서 120만원, 상대방의 대인배상2에서 80만원을 부담해 본인의 부담은 없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상대방의 대인배상1에서 120만원, 상대방의 대인배상2에서 80만원의 80%인 64만원을 부담하고 본인 보험에서 80만원의 20%인 16만원을 내야 한다. 자동차보험에서 대인이란 본인의 과실로 상대방이 다치거나 사망했을 때 보장해주는 담보다. 대인1은 의무보험이자 책임보험이며 대인2는 종합보험으로 본인이 가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더불어 4주까지 치료는 기본으로 보장하되 사고일 4주 이후에도 치료가 필요하면 보험사에 진단서를 반드시 내야하고 해당 진단서를 기준으로 보험금이 지급된다. 자동차보험과 더불어 올해부터 실손의료보험 중복 가입 해소를 위한 중지 제도도 개선됐다. 올해부터 단체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보험사와 회사 등 법인 간 별도 특약 체결 시 종업원이 단체 실손의료보험 보장을 중지할 수 있다. 연금저축은 세액 공제를 위한 납입 한도가 기존 400만원에서 600만원까지 늘어난다. 연금 소득이 1200만원 초과 시에도 기존 종합 과세에서 종합 과세 또는 15% 분리 과세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강석봉 기자 2023.01.03 13:59
생활
자동차보험 2% 인하···실손보험은 9% 인상내년 자동차 보험료는 최대 2%대 인하되는 반면 실손보험은 최대 9%대까지 오를 전망이다. 18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과 생·손보협회는 내주 자동차 보험료와 실손보험료 조정 결과를 단계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자율적으로 동참해 논의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내주 중후반쯤 자동차 보험료와 실손보험료 조정 폭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중 자동차 보험료 경우, 당초 1% 인하를 고려했으나 최대 2%대까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형 손해보험사인 롯데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최대 2.9%와 최대 2.5%까지 인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들 손해보험사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가 발표되면 준비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가입 고객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반면 매년 2조원대 적자로 10%대 보험료 인상을 추진해오던 실손보험 내년 인상률을 한 자릿수인 최대 9%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 인상률은 내년 1월부터 곧바로 적용될 예정이다. 보험사의 실손보험 적자 규모는 2020년 2조5000억원, 지난해 2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도 2조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손재철 기자 2022.12.18 14:04
경제
자동차보험료 급등 납득이 가십니까?ㆍ이자율·위험요율 규제 폐지로 손보사들 줄줄이 인상 직장인 ㄱ씨(38)는 6월 말 자동차보험 만기를 앞두고 보험사로부터 새 보험료에 대한 안내를 듣고 깜짝 놀랐다. 지난해 21만4000원이던 보험료가 올해는 작년과 동일한 가입 기준 25만6000원으로 무려 20%나 인상됐기 때문이다. ㄱ씨는 2003년 면허를 취득한 뒤 15년 무사고 경력에 교통법규 위반사실도 없다. 차량도 13년 넘은 배기량 1600㏄ 이하 차량으로 보험료 인상에 영향을 주는 차량 가액도 200만원 미만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한 보험사에만 5년째 가입 중이어서 상식적으로만 봐도 보험료가 내려야 정상이지만 보험료가 터무니없이 오른 것이다. 보험료가 오른 사람은 ㄱ씨뿐만이 아니다. ㄱ씨 지인 중에도 유사 사례가 많았고, 자동차 관련 인터넷 동호회 등에는 이미 지난해 초부터 보험료 인상을 성토하는 글들이 무수히 올라왔다. 보험개발원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개인용 자동차 한 대당 평균 보험료는 2014년 59만9000원에서 지난해 68만4000원으로 올랐다. 연평균 인상률이 7%로 소비자물가 인상률의 갑절을 넘는다. 급기야 금융소비자연맹은 5월 30일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자동차보험료에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서울 성수동의 한 자동차 정비업체에 수리를 의뢰한 사고차량들이 대기해 있다. / 김영민 기자 박근혜표 ‘보험자율화’ 보험료만 올렸다 ㄱ씨가 보험료 인상에 대해 보험사에 항의하자 담당직원은 “정부가 보험료를 올려서 그렇다”고 이유를 댔다. 이 직원의 해명은 맞는 것일까. 자동차보험료 인상요인을 살펴보려면 우선 보험내역을 꼼꼼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자동차보험은 크게 책임(의무)보험과 임의보험으로 나뉜다. 책임보험은 자동차사고 발생 시 피해보상 등을 위해 모든 차량이 법적으로 의무가입해야 하는 보험이다. 임의보험은 법으로 정한 책임보험 외 운전자가 추가로 손보사와 계약하는 보험이다. 이를 현재 손보사들이 판매 중인 자동차보험에 적용해보면 항목상 자동차사고 시 인명피해에 대한 보상인 ‘대인배상Ⅰ’과 물적피해에 대한 보상인 ‘대물배상’이 바로 책임보험에 해당한다. 이밖에 인명피해에 대한 추가보상을 하는 ‘대인배상Ⅱ’와 ‘자기신체사고’, ‘무보험 차량에 의한 사고’, ‘자기차량손해’ 등의 항목이 임의보험이다. 보험사 직원의 말대로 정부가 직접적으로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선 부분이 있긴 하다. 정부는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을 개정해 지난해에는 당시 1000만원 한도였던 대물배상 한도를 2000만원으로, 올해 초엔 4000만원이었던 대인배상Ⅰ 내 사망사고 위자료 한도를 최대 8000만원까지 각각 올렸다. 이는 책임보험에 적용되는 것이므로 모든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보험료 조정에 영향을 줬다. 손보사들은 대물배상과 대인배상 한도 인상을 이유로 업체에 따라 1~2% 안팎으로 보험료를 인상했다. 결과적으로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정부 탓이라는 보험사 직원 말이 틀린 말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책임보험 인상을 감안하더라도 ㄱ씨의 보험료 인상 사례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자동차보험료 인상의 ‘주범’은 따로 있다. 바로 2015년 10월 박근혜 정부가 “국민경제에 중요한 보험산업의 미래를 마련해야 한다”며 내놓은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이다. 손보사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보험료를 알아서 정하는 일명 ‘보험 자율화’는 이미 1993년 도입됐지만, 업계에서는 보험료를 정부 규제나 눈치를 보지 않고 진정 ‘자율적으로’ 올릴 수 있게 된 것은 로드맵이 나온 이후부터로 보고 있다. 로드맵의 골자는 사전규제 완화와 사후감독 강화다. 박근혜 정부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상품개발·자산운용 관련 사전규제를 폐지해 보험상품의 질적 경쟁을 촉진하겠다”며 “불완전 보험 판매행위 제재를 강화하고 부실상품 판매 시 과징금 부과를 높이는 등 소비자 보호와 업계 건전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전규제 완화 명목으로 손보사들의 보험료 책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이자율(할인율) 규제가 폐지됐고, 손해율(보험 가입자가 낸 비용 대비 손보사가 지출한 비용의 비율) 산정 등에 필요한 위험요율 관련 규제도 단계적으로 폐지 단계를 밟고 있다. 로드맵 발표 직후 이자율이나 위험요율 규제 폐지로 보험료 인상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박근혜 정부는 “보험 자율화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독일의 경우 1994년 보험료 자율화 조치 전후로, 85~93년 중 연평균 8% 수준이었던 자동차보험료 상승률이 95~03년 중 1% 수준으로 낮아지고 손해율도 하락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시장경쟁이 촉발되어 가격 안정화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근혜 정부는 당시 해명에서 “실손보험 등 손해율이 높고 그동안 실질적으로 보험료가 억제되어 왔던 일부 상품의 경우 단기적으로 가격상승 요인이 하락 요인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자동차보험은 실손보험과 함께 손해율이 높은 대표적인 보험에 속한다.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올리기 위한 훌륭한 ‘구실’을 마련해준 셈이다. 손보사들은 서민들만 털었다 박근혜 정부가 ‘신호’를 보내자 손보사들은 재빨리 움직였다. 2016년 4월이 되자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6년 만에 자동차보험료를 2.4% 인상한다.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길게는 10년 가까이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동결했던 중·대형 손보사들도 일제히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다. 인상의 구실은 다름아닌 ‘손해율’ 문제였다. 손해율이 낮을수록 손보사에는 이익이다. 예컨대 손해율이 100%라면 보험가입자가 낸 돈 전부가 보상 등의 비용으로 지출됐다는 뜻이다. 손보사는 실적을 따질 때 손해율과 인건비 등의 영업비용 비중을 뜻하는 사업비율을 합산해 계산한다. 사업비율의 경우 인건비 절감 등 개선에 한계가 있고 비중도 작기 때문에 손보사 입장에서는 손해율을 낮추는 게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더 중요하다. 하지만 자동차사고가 손보사 마음대로 되는 문제가 아니라서 손해율 역시 손보사가 조정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통상 손보업계에서 자동차보험으로 이윤을 낼 수 있는 손해율의 기준은 78% 수준으로 보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자료를 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손해율은 매년 80%를 넘었다. 손해율이 높은 탓에 같은 기간 손보사들은 매년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13~2015년 사이에는 자동차보험으로 인한 영업손실이 매년 1조원을 넘기도 했다. 바로 이 높은 손해율 문제가 손보사들이 일제히 자동차보험료를 올린 근거가 됐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매년 큰 적자를 보면서도 의무가입인 자동차보험 특성상 정부 눈치를 보느라 보험료 인상을 못하고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로드맵으로 규제가 완화되면서 실적 개선을 위해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사들이 속속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면서 로드맵 발표 당시 세간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박근혜 정부가 로드맵 청사진으로 들었던 독일의 사례는 ‘정확히’ 반대로 나타났다. 참고로 이 독일의 사례는 보험사들이 회비를 거둬 운영하는 보험개발원이 제시한 자료였다. 자동차보험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만성적자로 손보사들이 쓰러진다면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손해율 수치나 손보사들의 실적자료를 보면 보험료 인상이 일정 부분 불가피한 측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손보사들이 보험료를 올리는 과정에는 큰 문제가 있었다. 손보사들은 보험료를 올리면서 책임보험요율은 올리고 임의보험요율은 내리는 방식을 취했다. 지난해 삼성화재는 책임보험의 기본담보 보험료를 3% 인상했고, 임의보험의 대표적 보장항목인 ‘자기차량손해(자차)’의 담보 보험료는 7.4% 인하했다. KB손해보험도 기본담보는 8% 올리고, 자차담보는 10.6% 내렸다. 한화손해보험도 기본담보는 4.6% 올리면서 자차특약 관련 요율은 18.9% 인하했다. 손보사들은 이렇게 요율을 조정한 뒤 “인하분과 인상분을 합하면 실질적인 보험료 인상은 없다”고 주장했다. 보험료 인하 요구 거세지나 수치상으로는 그렇겠지만 이는 보험료 인상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서민들에게 떠넘긴 거나 다름없다. 책임보험에 임의보험까지 가입하는 차량의 경우 사고가 나면 수리부담 등이 큰 신차나 고가의 차량이 많다. 반대로 책임보험만 가입하는 운전자 중 상당수는 영세자영업자나 서민들이 많다. 책임보험에 자차가 포함된 임의보험까지 가입할 경우 책임보험만 드는 것보다 보험료 부담이 많게는 2~3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책임보험료는 올리고 임의보험료는 내린 탓에 그간 저렴한 책임보험에만 가입해 왔던 서민들은 보험료가 오르게 됐고, 상대적으로 높은 보험료를 냈던 임의보험 추가 가입자들의 보험료는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손보사들의 행태를 보고 있자면 손해율 때문에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손해보험협회 ‘금융통계월보’ 자료를 보면 매년 책임보험의 손해율이 임의보험보다 낮게 나온다. 2014년의 경우 책임보험의 손해율은 70.31%인 데 비해 임의보험의 손해율은 93.96%로 무려 23.6%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임의보험 손해율이 5%포인트 이상 높게 나왔고, 올 2월에도 임의보험 손해율이 2%포인트 높았다. 손보사들 주장대로 손해율 문제 때문에 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면 손해율이 더 높은 임의보험 쪽에 보험료를 올려야 하는 게 맞다. 그럼에도 책임보험 인상에 손보사들이 손을 대는 이유는 손해율이 높음에도 임의보험 쪽이 더 ‘돈’이 되기 때문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임의보험의 보험료가 높아 임의보험 가입자가 많을수록 보험료 수입이 일단 더 올라간다”며 “경제여건이 더 좋은 임의보험 가입자를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하는 게 손보사 입장에서는 보험 가입의 연속성 유지나 향후 보험상품의 판매과정 등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임의보험 손해율의 경우 과도한 보험수리 단속 등 정부의 정책으로 ‘알아서’ 내려가는 중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올 2월 임의보험 손해율은 80.85%로 작년 2월(86.73%)보다 6%포인트가량 낮아졌다. 보험료 인상에 손해율 자료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논란이 분분하다. 업계에서는 ‘손해율 78%’를 마치 최소마진의 기준점처럼 활용하지만 그 어느 기관에서도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분석이나 연구를 한 적이 없다. 한마디로 78%라는 수치 자체가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한 자료라는 얘기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보험료 인상요인으로 삼는 손해율에 대해 제대로 된 검증이 있어야 하고, 그 결과도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며 “손해율 악화에 대한 책임을 보험료 인상으로만 해결하고 소비자에게 전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료 인상에 힘입어 올 1분기에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907억원의 흑자를 냈다. 손보사들이 매년 보험료를 굴려 얻는 ‘투자운용이익’만 연간 2500억~3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올해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손해보험사는 그동안 높은 손해율을 빌미로 보험사에 유리한 제도개선과 보험료 인상 등을 지속해 왔다”며 “이젠 사상 최대의 이익을 달성했고 손해율도 안정된 만큼 주주배당과 임직원 성과급 등으로 챙길 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위한 보험료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2017.06.13 11:40
경제 재무설계
[재무설계]자동차보험 가입 효율적으로!ㆍ자동차보험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으로서, 차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한다. 그러나 회사별 보험 가격의 차이 외에 자동차보험의 보장내용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드물다. 대개 자동차보험의 특약 내용이 간단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지만, 좀 더 효율적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방법은 엄연히 존재한다. 1. 자기차량 손해 관련 - 일반적으로 자기 차량 손해의 경우 대부분이 차량가액의 100%를 담보로 가입하거나 보험료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가입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자기차량 손해의 경우 차량가액의 60%까지 담보를 조정할 수 있으므로, 신차처럼 차량가액이 높거나 보험료 부담이 되는 경우 차량가액 담보를 낮추어서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차량가액 1500만원에 대해 60%인 900만원만 보험가입한다면, 그 비율만큼 보험료를 낮출 수 있으며, 사고로 차량이 손상을 입을 경우 900만원까지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 2. 자동차상해 또는 자기신체사고 - 대개 자동차보험 비교 업체에서 단순하게 보험료의 차이만을 보여주는 경우, 보험료를 적게 산출하기 위해 ‘자기신체사고’ 담보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안내한다. 그러나 자기신체사고 담보의 경우, 실제 사고가 났을 때 자기 과실만큼은 보상을 받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몇 만원이 비싸더라도 자기 과실에 상관없이 보상이 가능한 ‘자동차 상해 특약’ 가입을 추천한다. 3. 운전자보험 관련 - 일반적으로 운전자보험을 별도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동차보험의 특약을 가입함으로써 운전자보험에서 보장하는 내용을 보장 받을 수도 있다. 물론 운전자보험은 자신이 운전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보장을 받을 수 있지만, 자동차보험에서 가입한 특약은 다른 차를 운전하다가 사고가 난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차이가 존재한다. 또한 2009년 2월부터 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어도 피해자가 중상해를 입는 경우 형사처벌이 되도록 법이 개정되었는데, 이러한 사고시 필요한 것이 형사합의금, 벌금, 변호사 지원비용 등이다. 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4. 물적 사고 할증 기준 금액 - 2010년 1월부터 자동차보험의 물적사고(대물사고+자기차량손해) 할증 기준금액이 50만·100만·150만·200만원 등 4가지로 세분화되어 선택할 수 있는데, 작은 사고가 많은 운전자의 경우 할증 기준금액을 200만원으로 높게 설명하면 200만원 이하의 사고로 인한 보험료 인상을 막을 수 있다. 갑작스럽게 비가 오는데, 가지고 있는 우산이 구멍 난 우산이라면 어떤 기분일까? 보험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상품이므로, 무조건 저렴한 상품보다는 만일의 경우에 충분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을 통해 효율적으로 가입하기를 추천한다. coolsjoh@hanmail.net
2010.10.26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