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플, 관세 대비 재고 비축…1분기 아이폰 출하량 10% ↑... 그러나 이런 증가가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 아니라 중국산 제품에 매겨질 관세에 대비해 재고를 비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IDC는 “공급량 급증은 비용 상승과 공급망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트럼프발 관세 ‘혼란’
최민지 2025.04.15 21:02
경제
애플, 관세 대비 재고 비축…1분기 아이폰 출하량 10% ↑... 그러나 이런 증가가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 아니라 중국산 제품에 매겨질 관세에 대비해 재고를 비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IDC는 “공급량 급증은 비용 상승과 공급망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트럼프발 관세 ‘혼란’
최민지 2025.04.15 21:02
경제
돼지고기 재고 쌓이는데, 무관세 수입?…양돈업계 ‘부글’... 돼지고기 뒷다리살 재고량은 1만1400t으로, 전년 동월(1만4800t) 대비 23.0% 줄었다. 축단협은 재고 물량이 지난해보다 적은 것은 맞지만 최근 다시 재고가 쌓이는 추세라고 반박했다. 축단협에 따르면...
#돼지고기 #가공육 #할당관세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한국 관세 전쟁 어떻게
안광호 2025.04.15 21:00
경제
“돼지고기 재고 쌓이는데…” 가공육 할당관세 적용에 생산자단체 ‘부글’... 돼지고기 뒷다리살 재고량은 1만1400t으로, 전년 동월(1만4800t) 대비 23.0% 줄었다. 축단협은 재고 물량이 지난해보다 적은 것은 맞지만 최근 다시 재고 물량이 쌓이는 추세라고 반박했다. 축단협에...
#돼지고기 #가공육 #할당관세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안광호 기자 2025.04.15 15:08
경제
애플, 1분기 아이폰 출하량 10% 증가···“관세 대비해 재고 비축”... 그러나 이런 증가가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 아니라 중국산 제품에 매겨질 관세에 대비해 재고를 비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IDC는 “공급량 급증은 비용 상승과 공급망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최민지 기자 2025.04.15 07:56
연예 단독
[단독] “상술논란 백종원이 바가지요금 근절?” 춘향제 출연재고 민원까지‘춘향제’ 백종원·더본코리아 참여 “특정 인물 홍보수단, 법적혐의 해명안 돼” 더본코리아 대표 겸 방송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제공 더본코리아 대표이자 방송인 백종원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건축법 위반 등 혐의로 피고발된 데 이어 예정된 남원 춘향제 출연을 재고해달라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다. 전북자치도 남원시청은 ‘남원 춘향제 백종원 출연 신뢰성 검토 및 재고 요청’ 민원을 접수해 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올해로 95회째를 맞는 전북자치도 남원 춘향제는 오는 4월 30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5월 6일까지 7일간 ‘춘향의 소리, 세상을 열다’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백종원과 더본코리아가 바가지요금 없는 착한 축제 먹거리 개발 사업을 함께 협업해 ‘더본존’과 ‘바베큐존’을 운영한다는 계획이 이번 축제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백종원이 최근 빽햄 가격상술 논란을 비롯해 감귤오름 맥주 착즙액 함량 논란, 더본코리아 백석농장 불법 시설 의혹 등 갖가지 비판과 마주하며 이를 둘러싼 문제제기가 이어진 것이다. 이 민원인은 “춘향제는 문화적 정체성을 담은 공공 행사로 특정 인물이 행사에서 ‘공정한 가격 정책’을 강조했다면 그 원칙은 행사장 안팎에서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춘향제에서 ‘바가지 요금 근절’을 외쳤던 인물이 정작 자신의 브랜드에서는 ‘높은 가격 정책’을 유지했다면 이는 행사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이고 춘향제가 내세운 공정성 가치를 흐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적인 혐의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지 못하는 인물을 행사에 초청하는 것은 행사 자제가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춘향제가 신뢰받는 축제로 자리 잡으려면 특정 인물의 화제성보다 축제의 운영 원칙과 공정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춘향제 개최 비용은 시민의 혈세로 지원되는 만큼, 특정 인물의 브랜드 홍보 수단이 아니라 공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이어야 한다”며 “축제가 특정 인물의 홍보 도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제로서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원칙에 기반한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백종원은 농지법·산지관리법·건축법 위반 혐의 등으로 피고발된 상태다.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이 농지전용허가없이 창고로 사용된 정황이 확인됐고 허가 없이 불법적으로 시설을 운영, 예덕학원이 운영하는 예산고등학교 급식소가 임야로 등록된 상태에서 불법 운영됐다는 의혹에서다. 이외에도 백종원을 예산군 홍보대사에서 해촉해달라는 민원이 충남 예산군청에 접수돼 현재 사안이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는 “백석공장과 학교법인 예덕학원이 건축법 등 위반 기사와 관련해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 드린다”며 “백석공장 가설 건축물은 예산군의 명령에 따라 원상복구 조치를 했다”고 했다. 다만 일부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며 ▲백석공장은 농지법상 농지전용허가 대상에 해당하지 않고 농지전용부담금 자체가 부과된 사실이 없고 ▲백석공장은 예덕학원과 농지에 대해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후 임차료를 지급해 사용했으며 ▲해당 농지는 소유자가 백종원의 소유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3년 바가지 요금 논란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적이 있는 춘향제는 지난해 더본코리아 먹거리 운영으로 바가지 요금 근절은 물론 전년 대비 3배의 방문객이 참여해 대성공을 거뒀다”며 “더본코리아는 올해도 축제와 먹거리를 연계해 춘향제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선명 기자 2025.03.05 12:39
생활
Grade3 초기 저위험 자궁내막암, 림프절 절제 필요성 재고해야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분화도가 높아도 저위험군은 림프절 절제술 꼭 필요하지 않아 분화도 높을수록 전이 위험 높다고 알려져 대부분 환자에서 림프절 절제술 시행 Grade3 저위험 자궁내막암 환자 대상 림프절 전이 및 수술 예후 분석 림프절 전이율 2.8%에 그쳐, 5년 재발없는 생존율 88.7%로 높아 향후 전이 및 재발 위험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탐색할 것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연구팀이 혈액 및 영상검사에서 저위험으로 분류되는 자궁내막암 환자에서는 분화도1) 가 Grade3로 높더라도 림프절 절제술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님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자궁내막암은 여성 생식기 암 중에서 가장 흔한 유형으로 약 73%의 환자가 초기에 발견하며 5년 생존율은 85~91%에 이른다. 자궁내막암 수술에는 림프절 절제술이 포함된다. 림프절 절제술은 암의 전이를 발견하고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수술 후 합병증이 증가할 위험이 높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초기 저위험 자궁내막암의 경우 림프절 절제술이 생존율 개선에 기여하지 않으며, 절제술을 받지 않은 환자보다 더 많은 합병증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림프절 절제술을 생략하거나 림프절 생검술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있어왔다. 그러나 분화도가 Grade3로 높은 경우에는 전이와 재발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초기 저위험 자궁내막암 환자에서도 대부분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대한 명확한 지침도 없어 림프절 절제술 생략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김기동 교수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21년까지 7개 의료기관에서 자궁적출술을 받은 Grade3의 초기 저위험 자궁내막암 환자 36명 대상으로 림프절 전이와 재발 위험을 평가하는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저위험의 기준은 자궁근층 침윤이 50% 미만, 혈청 CA-125 수치 정상, MRI상 암세포가 자궁체부를 벗어나지 않은 환자를 말한다. 연구 결과 림프절 전이율은 단 2.8%에 그쳤으며, 5년 재발없는 생존율은 88.7%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Grade3라 하더라고 수술 전 영상 검사 및 혈액검사 등에서 저위험 자궁내막암으로 분류된 경우에는 림프절 전이가 드물고 예후도 양호한 것을 확인함으로써 림프절 절제술의 필요성을 재고할 수 있음을 시사해 의미가 깊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림프절 절제술을 줄임으로써 불필요한 수술을 피하는 동시에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한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진은 Grade3의 저위험 자궁내막암 환자군에서 전이 및 재발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분자, 유전적 지표를 탐색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더욱 정밀한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해당 논문은 최근 국제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Exploring metastasis and recurrence patterns in low-risk grade 3 endometrial cancer: A multicenter retrospective cohort study’이다.
강석봉 기자 2024.11.10 04:36
연예
‘티처스’ 수학 접신(?)한 IQ 136 ‘영재고 지망생’채널A 성적이 고민인 학생과 가족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들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에 ‘게으른 천재’ 도전학생이 등장한다. IQ가 136에 달하는 ‘영재고 지망생’인 도전학생은 ‘1타 듀오’ 정승제&조정식의 쓴소리로 ‘매타작’을 맞는다. 오는 15일 방송될 ‘티처스’에는 손짓만으로 암산을 척척 해내는 수학 천재 도전학생이 등장한다. 리듬 타듯 신들린 문제 풀이에 전현무는 “믿기지 않는다”라며 깜짝 놀랐다. 도전학생은 IQ 136에 영재고를 지망하는 중2 학생이었다. 공부에 일가견이 있을 것만 같은 스펙이지만, 도전학생의 어머니는 “머리를 믿고 공부를 안 한다”며 폭로했다. 그 말대로 도전학생은 휴대폰 사용량이 무려 일일 12시간 25분에 달하고 있었다.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못하는 모습에 도전학생의 어머니는 분노했다. 장영란은 “엄마도 참았다가 폭발했다”며 ‘엄마 마음’에 공감했다. 그러나 한혜진은 “난 알아서 잘하고 있는데 왜 그러냐는 것”이라며 ‘천재 아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그렇게 모자 갈등이 폭발한 가운데, ‘1타 듀오’ 정승제X조정식도 ‘게으른 천재’ 도전학생에 대한 혹독한 평가를 아낌없이 퍼부었다. 정승제는 “영재학교 가면 미칠 텐데…빨리 뼈저리게 느꼈으면 좋겠다”며 정신을 차릴 것을 강조했다. 조정식도 “좋게 봐도 중하위권이다. 심각하다”며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라고 전했다. 영재고를 목표로 노리는 ‘수학 천재’이지만, 실상은 중하위권이라는 ‘청천벽력’에 직면한 중2 도전학생에게 일어난 사건은 15일 일요일 밤 7시 40분 방송되는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에서 공개된다.
손봉석 기자 2024.09.13 06:36
연예 스경X이슈
[스경X이슈] 아미 분노에 놀란 하이브 가슴···“BTS 앨범 재고털이” 비판까지···사면초가BTS 진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 콘셉트 사진. 빅히트 뮤직 제공 민희진 사태에 놀란 하이브 가슴, 아미 분노에 놀란다. 하이브(HYBE) 산하 빅히트 뮤직이 방탄소년단(BTS) 팬덤의 비판에 재빠르게 고개를 숙였다. 논란이 된 진 전역 후 첫 이벤트 응모 조건을 변경한 것. 빅히트 뮤직 측은 2일 공식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2024 FESTA’ 진 오프라인 행사의 응모 기준이 변경될 예정”이라며 “앞선 공지 내용이 불명확했던 점과 더불어 미리 세심하게 응모 기준을 설정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공지했다. 소속사 측은 “금일 오전 11시 오프라인 행사 응모 공지 이후 위버스 샵 상세 페이지를 통해 오프라인 행사에 응모하신 앨범 구매자분들과 공지 이전 위버스 샵에서 앨범을 구매한 이력이 있으신 분들 모두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응모 기준을 보완할 예정이다. 충분히 숙고한 뒤 빠른 시일 내 상세 내용을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의 마음이 팬 여러분께 잘 전달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행사를 준비하겠다. 팬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리며 6월 13일 진행될 진의 오프라인 행사에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13일 멤버 중 가장 먼저 입대해 군복무에 임해 온 진은 오는 12일 만기 전역한다. 진은 전역 다음날인 13일 BTS데뷔 11주년 기념 오프라인 행사인 ‘2024 FESTA’(2024 페스타)에 참석해 허그 이벤트 등을 열고 팬들과 대면한다는 소식을 전해 반가움을 안겼다. 빅히트 뮤직이 예고한 BTS페스타 그러나 여러 팬들은 소속사가 내세운 응모 조건에 비판을 쏟아냈다. 공지에 명시된 조건은 ‘응모 기간 내 위버스 샵을 통해 ‘Proof’(프루프) 이후 발매된 방탄소년단 역대 앨범(솔로 앨범 포함) 구매 및 이벤트에 응모 완료한 고객이다. ‘Proof’ 이후 발매된 역대 앨범은 총 10장으로 2일부터 6일까지 새롭게 역대 앨범을 구입해야만 이벤트에 응모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팬들은 “아미(팬덤명)라면 이미 역대 앨범을 구입한 이들이 대다수”라면서 “기존 앨범 구매자를 제외하고 앨범을 다시 구입한 사람만 이벤트 응모가 가능하게 한다는건, 사실상 앨범 재고털이 이벤트가 아니냐”고 큰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달 BTS리더 RM의 솔로 앨범 2집이 글로벌 순항 중인 가운데 ‘맏형’ 진의 제대를 앞두고 하이브는 그야말로 분위기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빅히트뮤직은 이날 오전 진의 이벤트 참석 소식을 전하며 “진은 하반기 활동의 신호탄을 ‘아미’와 함께 쏘아 올리며 방탄소년단 완전체의 새로운 챕터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들뜬 마음을 표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하이브는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극심한 내홍이 공개되며 이미지 손상이 심각한 상태다. 갈등이 알려진 지난달 주가는 18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상승하는 듯 했으나, 민희진 대표가 임시주주총회에서 자신의 해임안에 대해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다음날인 31일 두 번째 기자회견을 예고하자 주가는 19만 3000원대까지 낮아졌다. 이후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하이브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면서 주가는 20만 7000원대까지 반등한 상태다. 가뜩이나 민 대표와의 갈등 공개 과정에서 알려진 BTS 밀어내기 의혹 등으로 인해 아미의 하이브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친 가운데, 팬들을 위한 허술한 이벤트 준비로 팬들마저 곧바로 등을 돌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하이브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지게 됐다.
강주일 기자 2024.06.03 00:00
경제
알리부터 철강·전기차까지···중국 재고떨이에 몸살“고부가가치 기술로 무장한 제2 차이나 쇼크, 한국에 직격탄” “한국, 미·중 간 전략적 중립 유지하며 중국 대체시장 찾아야” 지난해 8월 롯데백화점 인천점에 마련된 ‘로보락’ 팝업 매장 / 연합뉴스 “철강, 석유화학, 전기차, 알리까지….” 중국산 초저가 제품이 쏟아지면서 중국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수출’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내수 침체 속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중국이 덤핑(물품이 정상가 이하로 수입되는 것) 공세로 재고를 밀어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의 기간산업인 철강업종에서는 중국이 자국 내 남아도는 철강을 저가로 수출하면서 세계적으로 1억t가량의 공급 과잉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각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잇따라 관세 장벽을 세우고 있다. 칠레는 지난 4월 22일 중국산 철강에 최대 33.5%에 달하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반덤핑 관세는 수입제품의 정상가격과 부당한 할인가격의 차액만큼 부과된다. 앞서 칠레 철강회사들은 정부 보조금을 업은 중국 철강제품이 저렴한 가격에 대량 수입되자 조업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칠레 정부의 결정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철강에 대한 평균 관세를 기존보다 3배 이상 인상한 25%로 할 것을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한 뒤 나왔다. 이를 계기로 중국 철강에 대한 각국의 대응이 확산할지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인 친중 국가인 브라질도 중국 철강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 외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들도 밀려드는 중국 철강에 골머리를 앓고 있어, 각국이 무역장벽을 높이면 길 잃은 물량이 한국으로 대거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도 포스코, 현대제철 등이 중국산 철강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 ■ 중국 덤핑 공세에 석화업계 구조조정 철강과 더불어 한국의 주요 수출 종목이었던 석유화학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석유화학업계는 중국 기업들의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과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로 고전하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지난 4월 9일 저가 공세를 이어가는 중국산 스티렌모노머(SM)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나섰다. SM은 가전에 들어가는 합성고무 등을 제조하는 데 쓰이는 석유화학 원료다. 국내업계 1·2위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이미 일부 공장 가동을 멈추고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에선 소비재가 밀려들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이 이커머스를 통해 재고를 초저가에 떨이로 팔고 있다. 동시에 중국은 전기차와 배터리 등 미래 먹거리에서도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산업계 안팎에서는 중국의 디플레이션 수출로 ‘제2의 차이나 쇼크’가 오고 있다고 우려한다. 1차 차이나 쇼크는 중국이 개방 물결을 타고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생긴 무역 시장의 변화를 뜻한다. 중국 공산품이 저가로 쏟아지면서 세계 물가가 내려가고 각국에서는 중산층의 구매력이 커지는 효과를 누렸다. 대신 중국산에 밀려 경공업 기반 자체가 무너지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해당 기간 선진국은 산업 구조 재편을 통해 정보기술(IT)과 반도체, 인공지능(AI) 등의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했다. 이번 2차 차이나 쇼크는 양상이 다르다. 1차 때는 중국이 호황이라 각종 원자재를 대규모로 수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불황이라 그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세계 각국이 만든 상품을 중국에 수출할 여지가 적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 작년 대중 수출이 급감하면서 1992년 수교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 무역적자를 냈다. 중국의 산업구조도 바뀌었다. 전기차, 배터리, 석유화학 등 한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주요 산업에서 저가의 중국 제품이 쏟아지고, ‘대륙의 실력’을 보여주는 상품도 등장해 세계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자증권 연구원은 “대륙의 실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과 경쟁하는 세계 주요 첨단기업들이 1차와 다른 차이나 쇼크에 직면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를 일정 부분 용인하면서 자국산 제품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산업현장 곳곳에서는 위기감이 감돈다. 독일의 중국 연구기관인 메릭스는 ‘메이드 인 차이나 2025’라는 보고서를 통해 제조업 의존도가 높고 첨단산업 비중이 높은 한국과 독일 등이 중국 전략에 가장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미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중국 브랜드 로보락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는 국내 가전 시장에 진출해 로봇청소기 부문에서 2년째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150만원을 웃도는 최상위급 로보락은 먼지 흡입 후 걸레로 닦고, 걸레를 빨아 말리는 ‘올인원 기술’이 특징이다. 국내 전기버스 2대 중 1대는 이미 중국산이다. 중국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는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를 제치고 판매량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이커머스 분야의 침투 또한 만만치 않다. 알리의 모회사인 알리바바그룹은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한국에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유통업계에서는 해외 시장으로 접근성이 좋은 한국을 ‘디플레이션 수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중국 고부가가치 산업도 미국 추월 중국은 첨단기술 부문에서도 한국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올해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요 5개국의 국가 핵심기술 수준을 분석한 ‘2022년도 기술 수준 평가’ 에 따르면, 1위인 미국을 100%로 봤을 때 중국은 82.6%로 한국(81.5%)을 앞섰다. 중국이 한국을 앞선 건 2012년 조사 이래 처음이다.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면서 서방 국가가 견제에 나선 것도 1차 때와 다른 모습이다. 전기차, 2차전지, 태양광 판매는 중국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분야다. 이미 유럽을 평정한 중국산 태양광 패널은 미국 시장 접수를 앞두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 제품의 가격이 저렴한 데에는 중국 정부의 지원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저렴한 공장 용지를 제공하고, 각종 정책 보조금과 특혜 융자를 쏟아부은 결과라는 것이다.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의 모델 ‘탕(Tang)’ / 연합뉴스 주요 국가들은 자국 산업과 일자리 붕괴를 우려하며 규제에 나섰다. 단기적으로는 저가 제품이 소비자 입장에선 좋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이다. EU는 오는 7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한다. 아울러 태양광 패널 등 광범위한 제품에 수입 제한과 고율의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인도는 지난해 9월부터 중국산 철강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친중 국가인 브라질도 철강, 화학제품 등 최소 6개 분야에서 반덤핑 조사를 하고 있다. 각국이 준비하는 규제 중에는 한국 산업에 영향을 미칠 방안도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EU는 2026년부터 수입 제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수치화해서 배출량이 많을수록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탄소국경 조정 메커니즘(CBAM)’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전력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이 높은 편에 속하고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에 기반한 전력 생산 비중이 세계 평균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라며 “전력 생산에 따른 탄소배출량을 두고 부담이 상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미·중 패권 경쟁 격화 속 한국 대비 필요 중국은 반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 EU 등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자국 기업을 지키려는 보호무역주의 정책의 구실로 삼고 있다”며 “중국의 수출 확대는 다른 나라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물가 인하로 세계 경제에 기여하고 있는데도 중국을 깎아내리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는 보호무역주의가 쟁점으로 부상해 바이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통상 정책을 놓고 선명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 향후 미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중국과 미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될 공산이 커 한국으로선 선제 대비가 필요하다. 산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공급망을 쥐고 있는 중국이 미국 등의 반덤핑 공세에 보복 조치를 예고해 기업들에도 간접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중국이 잘하는 산업 품목과 (국내 기업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차별화된 초격차 전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분쟁이 단순한 무역·통상 분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패권 경쟁이 될 것으로 보고 양자택일식 논리를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이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을 규제할수록 장기적으로 미국에도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한국은 양국 사이에서 상인의 정신과 외교적 기술로 전략적 중립을 유지하며 줄타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기술의 굴기로 낙후되는 산업들을 경쟁력이 있는 쪽으로 옮겨주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산업별 구조개편은 교육 등의 투자가 필요한 만큼 정부가 첨단 산업 육성에 대한 큰 로드맵을 갖고 산업별 구조조정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체 시장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 저자 한청훤 작가는 “내수 경기 불황 등에 따른 중국 경제 문제는 앞으로 더 악화할 가능성이 커 그에 따른 부작용을 대비해야 한다”며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면서 인도와 동남아 등 기업이 중국을 대체할 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외교력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2024.04.29 06:00
오피니언
[오늘을 생각한다]미등록 이주아동 대책 재고해야지난 4월, 법무부가 장기체류 미등록 이주아동에게 체류자격을 부여하는 한시적 구제 대책을 발표했다. 그간 미등록 이주아동들은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경우 강제퇴거를 유예한다는 법무부 지침에 따라 암묵적으로 국내 체류를 허용받아왔다. 하지만 학교를 벗어나자마자 강제퇴거의 불안에 시달리는 암울한 현실 아래서 살아야 했다. 그들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이번 구제 대책이 반가워야 하는데 그렇지만은 않다. 국내 출생, 15년 이상 거주, 중·고교 재학 또는 고교 졸업이라는 구제 대상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이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스물아홉 살 청년 A는 다섯 살 때 한국에 왔다.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한국에서 마쳤고, 25년 가까이 한국에 살았다. 그러나 외국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이번 구제 대책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이주아동 B는 한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B는 곧 만 열다섯 살이 돼 가까스로 구제를 받을 수 있게 될 테지만 초등학생 동생들은 미등록 상태로 남게 될 것이다. 반면 두 살 때 한국으로 이주한 스물한 살 청년 C는 한국에서 태어나 현재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동생들만 체류자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에 장기간 거주한 이주아동은 한국인에 준하는 정체성이 형성돼 있고, 모국어를 구사하지 못하고 본국에 유대 관계도 없어 본국에 돌아가면 적응이 어렵다. 무엇보다 미등록으로 체류하는 부모에게서 태어나 체류자격 없이 살게 된 것은 아동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이 구제 대책 시행의 배경이다. 그렇다면 체류자격을 부여할 대상이 반드시 국내 출생 미등록 이주아동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한국에서 태어난 이주아동과 영유아기에 한국에 온 이주아동이 동일한 기간 동안 국내에 체류했다면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또 초·중·고 교육기간이 12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15년 이상의 거주기간을 요구하는 것도 지나치다. 법무부는 장기체류 미등록 이주아동의 교육에 투입된 공적 자원을 고려할 때 이들에게 체류 기회를 주는 것이 한국사회에도 이익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단순히 거주기간을 따질 것이 아니라 공교육 이수기간을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해외의 사례를 살펴보더라도 대체로 5년 안팎의 거주 또는 공교육 이수를 자격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거주기간보다는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통합의 정도를 더 중요한 기준으로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미등록 이주아동에 대한 체류자격 부여는 꽤 오랫동안 국내 인권단체뿐 아니라 국제 인권기구에서도 요구해온 바다. 그렇기에 이번 구제 대책이 의미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까다로운 자격조건과 한시적 시행이라는 한계 등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이다. 부디 이미 발표됐다는 이유로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을 외면한 채 구제 대책을 시행하기보다는 아동 최상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아동권리의 원칙에 입각해 구제 대책이 재정비되기를 바란다.
김사강 이주와 인권연구소 연구위원 2021.05.28 11:31
사회
‘재고 없어도 일단 와 봐’ 이케아의 ‘미끼 상품’ 전략ㆍ인터넷 확인 후 매장 가도 없는 경우 많아… 소비자 지갑 열게 하는 상혼으로 유명 “세일 제품은 매장에서 직접 확인해주세요.” 주부 최은정씨(33)는 고민에 빠졌다. 글로벌 가구·생활용품업체 이케아가 세일을 시작했지만 매장에 갈지 말지 망설여진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한 차례 할인행사를 연기했던 이케아는 지난 9일부터 세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전에 매장을 방문했을 때 사려던 제품이 없던 때가 많았다. 쉬고 싶다는 남편을 졸라 경기 광명시 외곽에 있는 매장까지 왕복 40㎞ 거리를 달려갔지만 찾던 제품이 있던 선반은 텅 비어 있었다. 손님이 몰릴 세일 기간에는 재고가 있는지 확인하기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좁은 통로·미로 전시장 3시간씩 체류 “몇 번을 허탕친 다음에는 인터넷으로 찾던 물건이 들어왔나 미리 확인하고 가요. 분명히 재고가 있다고 해서 믿고 가도 없을 때가 있으니 그땐 정말 화나는 거죠.” 최씨는 세일이 적용되는 품목이 어떤 제품인지 알고 갈 수 없다는 점도 불만이라고 말했다. 재고뿐만 아니라 할인품목까지 직접 가서 확인해야 하는 ‘복불복’ 구매방식이 손님을 매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상술 같아 찜찜하다. 그래도 막상 매장에 들렀다 돌아오면 애초에 사기로 한 품목보다 더 많은 생활용품들을 장바구니에 담아 왔다는 걸 깨닫는다. “농담처럼 여자들은 쓸데없는 걸 싸게 산다잖아요. 그런 경향에 꼭 맞는 매장 같아요.” 그나마 재고 확인이 원활하기라도 하면 다행이다. 재고 수량을 확인하기 위해 이케아 홈페이지의 상품정보를 찾아들어가도 수량 정보가 뜨지 않고 ‘로딩 중’이라는 내용만 화면에 나타날 때도 많다. 게다가 소비자들의 계산이 대부분 끝나 전산상의 재고 수량과 실제 수량의 차이가 줄어들 무렵인 폐점 직전이 다 돼도 여전히 정확한 수량은 확인할 수 없다. 직장인 한모씨(40)는 “홈페이지에 올라온 수량대로라면 재고는 있을 테니까, 직원이 틈틈이 빈 진열대를 채울 거라 기대하고 아무리 기다려도 물건을 다시 채우는 일이 없더라”고 말했다. 이케아 광명점 전경 | 이케아코리아 제공 소비자의 이목을 붙들고 지갑을 열게 하려는 이케아의 전략은 유명하다. 미로를 방불케 하는 전시장의 동선은 역방향이나 갈랫길을 거의 허용하지 않는다. 침실용 혹은 주방용 가구만 보러 들렀다 하더라도 목적지 앞에 줄줄이 마련돼 있는 아동용이나 거실용 가구 전시장을 보지 않고 지나칠 수 없다. 전시공간에 비해 폭이 좁은 통로를 인파에 묻혀 느린 속도로 ‘흘러가야’ 한다는 점 역시 전시된 상품과 더 많은 접촉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된 방식이다. 좌우로 꺾여 흐름이 지체되는 모서리마다 시중가보다 싼 소형 생활용품이 대량으로 전시된다는 점 역시 판매방식의 일환이다. 양초나 행주, 주방용 시계나 방석 등 낮은 가격으로 충동구매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들이 소비자들을 낚는 역할을 한다. 손쉽게 제품을 담을 수 있게 장바구니도 곳곳에 놓여 있다. 애초에 사려던 가구 품목은 전시장과는 다른 층에 있는 계산대 직전에서야 카트에 담을 수 있다. 그 전까지는 평균 3시간에 달하는 전시장 이동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영국 런던컬리지대학 가상현실센터 앨런 펜 소장의 분석에 따르면 매장 구조가 복잡해 소비자들은 한 번 들렀던 곳에 다시 오기 힘들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에 충동적으로 마음에 든 물건까지 바로 쇼핑카트에 담게 된다. 펜 소장은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평균 3시간 넘게 체류하고 최대 8시간까지 매장에서 보내기도 한다”며 “고객들이 이케아 매장에서 사는 물건의 60%는 계획에 없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긴 시간 동안 매장에 머무르게 하는 방식으로 오프라인 매장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충동구매가 60% “알면서도 낚인다” 이케아 측은 재고 파악에 다소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매장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고의로 재고 정보를 정확하게 알리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케아 관계자는 “상품을 바구니나 카트에 담은 손님이 계산을 마치지 않고 계속 매장을 돌아다니고 있을 경우 재고 확인이 실시간으로 되지 않는 측면은 있다”며 “세일 기간에는 더 많은 고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이전보다 재고 확보에 더 주력했다”고 밝혔다. 재고 중에서 하루에 일정량만 판매하려고 진열해 금세 동나게 만든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간혹 진열 공간과 떨어진 물류 보관창고에 제품이 보관돼 있는 경우도 있지만, 가구의 특성상 부피가 커서 지게차를 이용해 옮겨야 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많은 영업시간 중에는 추가로 진열할 수 없어 생긴 오해로 보인다”고 답했다.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품목들을 이른바 ‘되팔이 업자’가 개점 직후부터 대량구매한다는 사실도 소비자들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이유 중 하나다. 여기에 매장까지 이동해 구매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소비자들을 위해 구매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자들까지 섞여 있기 때문에 이케아 측으로서도 뾰족한 대책을 세우기가 어렵다고 호소한다. 재판매 업자나 구매대행 업자 모두 상품 판매가격에 비해 이케아의 배송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낮은 배송금액으로 접근하는 전략를 활용한다. 이케아 측도 업자들의 구매 내역이 상당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배송비를 낮추지 않는 점 역시 소비자의 매장 방문이 보다 실익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트볼이나 샐러드처럼 값이 싸면서도 독특한 맛이 있는 음식 때문에 한 번씩 들르기도 하죠. 줄서서 음식 주문하고 받는 시간 생각하면 그 가격이 싼 것도 아닌데 다른 선택이 없으니까 더 끌리더라고요.” 직장인 한씨가 그래도 만족한다는 이케아 식의 ‘미끼 음식’ 판매는 코스트코 등 외국계 유통업체의 전유물이 아니라 국내 대형마트에서도 도입할 정도로 보편적인 방문 유도 마케팅의 일환이 됐다. 한씨는 노골적인 상술은 국내 업체와 대동소이하지만 소비자에 대한 책임을 강조한다는 점이 소비자들을 이케아로 끄는 요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끼인 걸 알면서도 낚일 정도로 소비자들이 먼저 나서서 ‘호구’가 되긴 하지만 (이케아가) 군말없이 환불해 준다는 원칙 같은 건 있잖아요. 국내 회사들이 분명히 배워야 할 점도 있는 거죠.”
김태훈 기자 2015.07.13 17:05
경제
[경제]ISD는 국제사회 ‘재고의 대상’ㆍ유럽은 FTA에 포함되는 것 반대… 한·미 재협상은 올해도 물 건너가나 독일 정부가 유럽연합(EU)과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FTA) 투자 장(章)에 투자자-국가소송제(ISD)가 포함되는 데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EU와 미국 간 FTA의 ISD에 반대한 데 이어 캐나다와의 FTA에서도 같은 입장을 취한 것이다. ISD는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 유치국의 법령·정책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 국제 중재를 통해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게 한 제도로, 한·미 FTA의 대표적인 독소조항으로 꼽혀 왔다. 국가의 공공정책이 외국인 투자자들에 의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로이터 통신은 7월 26일(현지시간)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을 인용해 “독일 정부는 ISD를 포함하는 투자자 보호 조항이 필요하지 않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립적인 자국 사법 시스템이 있는데 굳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독일 정부를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와 같은 ‘자본의 법정’에 세울 수 있는 권한을 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ISD가 논란이 됐던 지난 2011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배포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설명 자료 | 박민규 기자 공공정책 침해 국제사회 우려 커져 그동안 ISD가 포함된 양자 간 투자협정을 맺어온 독일 정부가 이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요인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큰 요인은 스웨덴 국영 에너지 기업인 바텐팔이 2011년 독일 정부를 상대로 ISD를 제기했다는 점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독일 정부는 17개의 모든 원전을 2022년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바텐팔이 소유·운영해온 2개 원전은 문을 닫게 됐고 바텐팔은 10억 유로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독일의 원전 폐쇄정책과 같은 국가의 공공정책이 ISD 대상이 된 것을 두고 “ISD가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요인은 EU·캐나다 FTA에 ISD가 포함되면 EU·미국 FTA에도 ISD가 들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독일, 프랑스 등 EU 일부 회원국은 ISD가 다국적 기업에 유리한 제도이며, 공공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명분을 들어 EU·미국 FTA에 ISD가 포함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유럽 내부에서는 “EU·캐나다 FTA는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EU·미국 FTA를 위한 시험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ISD가 껄끄러운 독일로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었던 셈이다. 예전과 달리 ISD가 투자자 편향적이며 국가 공공정책을 침해할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한·미 FTA ISD 재협상은 감감 무소식이다. 정부는 당초 올해 안에 미국과 협의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통상기능이 외교부에서 산업부로 이관된 이후 “실물경제 측면에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재협상을 연기했기 때문에 올해엔 시작을 하겠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하지만 아직 미국과 구체적인 협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올해 안에 ISD 재협상은 물 건너갈 가능성이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세운 전략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투자 장에 들어갈 ISD를 미국에 근거로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TPP에는 개발도상국부터 선진국까지 12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양자 간 FTA에 비해 ISD 수준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2012년 6월 미국 시민단체인 ‘퍼블릭 시티즌’이 입수해 공개한 투자분야 초안을 보면 호주는 TPP에 포함된 ISD의 적용을 받지 않기로 했다. 현재까지 이 내용이 유지되고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 지난해 9월 호주 정권이 노동당에서 보수 성향의 자유·국민당 연합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정권교체 뒤 호주는 한·호주 FTA에는 ISD를 넣었고, 올해 일본과 체결한 FTA에서는 ISD를 넣지 않았다. 분명한 점은 호주처럼 ISD에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접근하는 국가가 있으면 높은 수준의 ISD를 TPP에 새겨넣긴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해 통상 전문가인 남희섭 변리사(오른쪽)가‘한·미 FTA 발효 1년 평가 토론회’에서 투자자-국가소송제(ISD) 재협상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김문석 기자 TTP와 연계로 재협상 계속 늦어져 12개 회원국이 ISD의 준거법으로 협정문뿐 아니라 국내법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초안은 ‘국제 중재 재판부는 협정문과 적용 가능한 국제법 조항에 따라 판결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한·미 FTA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 뒤에 ‘가능할 경우 분쟁 당사국의 국내법도 적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돼 있다. 이 문구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회원국의 제안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해영 한신대 교수는 “준거법에 국내법이 포함되면 ISD의 위험성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TPP 협상 연내 타결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정부는 연내 미국과 ISD 재협의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어려워졌다. 7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TPP 수석대표 회의가 성과 없이 마무리된 데다 주도국인 미국이 11월 중간선거 등을 이유로 협정 타결을 밀어붙이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TPP 협상에서 ISD 부분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하노이에서 9월에 열릴 TPP 관련 협의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TPP의 ISD 내용이 아직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한·미 FTA ISD를 고치겠다고 나서면 미국도 받아들이기 어렵고 우리 입장도 약해진다”고 설명했다. 이해영 교수는 “ISD에 대한 국제사회의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통상관료들은 한·미 FTA ISD를 바이블처럼 여기며 방어하려고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재협상이 이뤄지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지환 경향신문 산업부 기자 2014.08.11 17:04
요리
크레이프케이크를 편의점에서? ‘재고없음 주의’ [식후감]매일유업이 내놓은 ‘데르뜨 크레이프 케이크’ 2종. “회사 근처 편의점에는 다 ‘재고 없음’으로 뜨는데? 내일 출근하면서 재고 확인하다가 뜨면 버스에서 내려서 사 올게.” 식후감 데이를 하루 앞둔 퇴근 시간, 쟝슐랭이 말했다. 최대한 구하기 어렵게 만들기. 신종 마케팅 수법인가. 뜨기 위해 없는 건지, 없어서 뜨는 건지 내막은 알 수 없지만 우여곡절 끝에 편의점 앱 ‘재고없음’을 뚫고 ‘득템’한 오늘의 메뉴는 ‘데르뜨 바이 매일유업 크레이프 케이크’다. 커스터드 크레이프와 쇼콜라 크레이프 등 2종으로 구성됐다. 크레이프란 곡물가루와 달걀, 우유를 섞어서 얇게 부쳐 만들어 먹는 얇은 팬케이크를 의미한다. 프랑스의 ‘국민 간식’이지만 국내에서는 비교적 ‘고급 후식’으로 알려져 있다. 편의점으로 들어온 크레이프, 맛은? 먹생 진심, 초박 한때 디저트계를 강타했던 것이 밀 크레이프다. 트렌디한 카페마다 이 디저트를 들여놓곤 했다. 한겹 한겹 얇게 공들여 겹쳐진 이 케이크의 결을 일일이 음미하며 맛을 보며 감탄하다가 영화 <세상의 모든 디저트, 러브 사라>에 이 케이크를 만드는 장면이 잠시 나온 것을 보고는 “나도 한번”하고 야무진 꿈을 꿔 본 적도 있다. 그러나 맛있고 분위기 살리고, 보기에도 정성과 애정이 듬뿍 담겨 있다고 느껴지게 만드는 이 디저트의 약점은 만만하게 먹기는 망설여지는 가격대. 그런 점에서 이번에 나온 ‘커스터드 크레이프’는 가성비, 가심비를 만족시킨다는 점에서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크레이프의 결이 조금 거친 감은 있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시중에서 종종 접할 수 있는 크레이프 케이크와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다면 딱히 구분하기는 힘들 수도 있겠다. 달기도 적당하고 고소한 우유의 맛도 느껴진다. 함께 나온 쇼콜라가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 초코 혐오자라 고민의 대상은 아니다. 초코 말고 다른 맛 크레이프를 더 만들어 달라!! 커스터드 크레이프에 대한 세 사람의 공통된 평은 ‘부드럽다’였다. 빵보다 밥, 쫑 개인적으로 편의점 디저트는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한다. 전문점 못지않게 맛있어 ‘핫’해지거나 실망감만 남기는 소문난 잔치 ‘망’이거나. 데르뜨 바이 매일유업 크레이프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려나. 일단 커스터드 크레이프는 커팅 촉감(?)부터 부드러웠다. 팬케이크 반죽 사이 크림의 양 또한 느끼함과 담백함의 중간. 한 겹 한 겹 벗겨 먹는 방법을 추천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성격 급한 나는 한입에 쏙. 역시 예상대로 촉촉하다. 브랜드명 탓인가. 우유 맛이 살짝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치즈 케이크를 먹는 것 같기도 하다. 이어 맛본 쇼콜라. 어라? 첫입부터 너무 달다, 느끼하다. 초콜릿의 단맛을 즐기는 편인데도, 두 입까진 도전하지 못했다. 극강의 초콜릿케이크 ‘몽○’ 맛이다. 일반 카페에서 파는 조각 케이크보다 저렴한 3천8백원의 가격. 통상적인 크레이프 가격을 고려했을 때도 나쁘지 않은 금액대다. 비주얼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포장이 조금 더 예뻤다면 손길이 더 갔을 텐데. 까칠, 장슐랭 층층이 아름다운 크레이프가 커스터드를 기반으로 안정감 있게 쌓아 올린 비주얼은 일단 합격. 혹시나 해서 분말커피를 챙겼는데, 생각보다 많이 달지 않아서 커피 없이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만족. 다만 입안에 들어갔을 때 크레이프의 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씹는 맛까지는 아니더라도 크레이프 케이크 특유의 켜켜이 ‘절삭감’이 느껴졌다면 좋았을 것 같다. 우유명가에서 나온 제품이라, 넉넉한 우유 함량은 신뢰도를 높였다. 단 포화지방 60%, 콜레스테롤 22%라는 영양 정보에 조금 눈이 커졌지만, 트렌스지방 0g이라는 것에 또 급안심. 당 떨어지기 쉬운 오후에 따끈한 홍차나 연한 커피와 함께 여유 있게 즐기면 좋겠다. 쇼콜라 크레이프는 커피가 없이 한 입 이상 먹기 어려웠다. 초코크림에서 느끼함이 살짝 부대끼는 느낌이랄까. 크레이프와 초코크림의 부피 밸런스는 보기에는 좋으나, 입에는 부담스러웠다. 당 떨어지는 오후면 초콜릿을 달고 살긴 하지만, 쓴맛이 없이 크림과 만난 초콜릿 맛은 진짜 응급용 당 충전이 필요할 때가 아니라면 찾지 않을 듯하다.
김지윤 기자 2023.09.07 18:10
화제
LG폰 '눈물의 재고떨이'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종료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LG전자 스마트폰의 재고 정리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6일 서울 용산 휴대폰할인전문상가 내 대리점에 LG 스마트폰 광고 포스터가 붙어 있다. |강윤중 기자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종료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재고 해소를 위해 추가 마케팅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마케팅 지원을 확대하는 등 재고 처리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LG폰을 저렴하게, 또는‘공짜’로 살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한동안 사용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 LG전자가 스마트폰의 통상적인 사용 기간인 2~3년 동안은 사후 서비스(AS)나 LG페이 등의 서비스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차후에 기기보상이 안 된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이통 3사들은 이미 올해 초 LG전자가 매각 및 철수 검토를 언급했을 때부터 공시지원금을 올리고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프로모션을 해왔다. 지난해 선보인 전략 제품‘벨벳’의 경우 올해 초부터 알뜰폰을 중심으로 사실상 ‘공짜폰’으로 판매되고 있었는데, 이통 3사에서도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V50 씽큐’도 60만~73만원의 공시지원금이 주어지고 있어 실제 기기 가격이 0원으로 팔리는 경우가 있다.‘윙’ 역시 출고가 약 110만원인 제품을 40만~50만원대에 살 수 있다. 일부 유통점에서는‘벨벳’과‘Q92’ 등 모델이 출고가 0원을 넘어 현금을 얹어주는 ‘마이너스폰’으로 팔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이통사가 마케팅 지원을 추가 확대할 경우 LG전자 스마트폰의 재고는 급속히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존에 이통사에서 월정액을 내고 LG 폰 기기보상 약정을 한 경우, 환불이나 다른 제조사 스마트폰으로 보상하는 등의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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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호 기자 2021.04.06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