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장관급 G20 패싱에 구호·원조 중단…미국 외면에 남아공 보건도 ‘적신호’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아브라함 패밀리 하우스(Abrahamic Family House)를 방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무장관·재무장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조형국 기자 2025.02.20 14:24
국제
장관급 G20 패싱에 구호·원조 중단…미국 외면에 남아공 보건도 ‘적신호’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아브라함 패밀리 하우스(Abrahamic Family House)를 방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무장관·재무장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조형국 기자 2025.02.20 14:24
경제
“한국 반도체 당장은 괜찮다”지만…트럼프 취임 후엔 ‘적신호’HBM 중국 수출 비중 크지 않고 통제 조치 우회도 가능 트럼프 정부선 ‘관세’ 가중…정부, 업계와 대책 논의 나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HBM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납품을 앞둔 삼성전자...
김경학 기자 2024.12.03 21:06
경제
상장 앞둔 백종원 ‘더본코리아’ 적신호?···우리사주 물량 35%만 채웠다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뜨거웠던 일반 청약과 큰 대조 내부서 ‘성장성 의구심’ 해석...
#청약 #상장 #백종원 #더본코리아
김경민 기자 2024.11.01 11:06
국제
[속보] 중국, 3분기 GDP 성장률 4.6%···‘5% 성장’ 목표 적신호... 성장률은 4.8%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이 세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5% 안팎’을 달성하는데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3분기 4.6%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4.5%)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기도 하다....
#중국 #GDP #중국경제
박은경 기자 2024.10.18 11:12
연예
송은이, 건강 적신호? “퇴행성 목디스크 진단…늙어서 그런가” (비보티비)송은이 SNS 방송인 송은이가 목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는 ‘송은이는 아주 유우명한 친구집 습격러임 (비보 올드 라인 보쌈 벙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유튜브 ‘비보티비’ 캡처. 이날 송은이는 친구 집을 습격해 함께 보쌈을 먹었다. 배달 온 보쌈 포장을 뜯던 송은이는 “나 오늘 좀 슬프려고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친구가 왜그러냐 묻자 송은이는 “목 디스크가 도졌다”라고 밝혔다. 송은이는 “병원에서는 퇴행성 목 디스크라고 하더라. 퇴행성 들어가면 다 늙어서 그런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에게 “너는 뼈 쪽 괜찮냐”라며 건강을 체크했다. 한편 1973년생인 송은이는 1993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현재는 방송 활동과 함께 콘텐츠 제작사 ‘컨텐츠랩 비보’와 연예 기획사 ‘미디어랩 시소’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이민주 온라인기자 2025.02.26 15:38
생활
소아 장 건강, 방치하면 ‘성장·발달 및 관련 질환에 적신호’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유민 교수 소아기의 장 건강은 소화 기능 및 이와 연관된 성장과 발달뿐 아니라 면역 체계와도 관련이 있으며, 최근 장-뇌 축 미생물 연구에 따르면 장 건강이 복통 관련 질환뿐 아니라 다른 여러 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유민 교수와 소아 장 건강의 중요성과 흔히 발생하는 관련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변비 심한 아기, 성장 부전이나 체중감소 있다면 질환 의심해야 소아 변비는 4세 이상 아이의 경우 일주일에 2회 이하의 배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변지림, 변을 참는 행동, 배변 시 고통스럽거나 힘든 증상, 직강 수지 검사에서 직장에 커다란 변 덩어리 확인, 변기 막힘 증상 중 2개 이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정의된다. 주요 원인은 변을 참는 생활 습관, 화장실 이용이 제한되는 경우, 식사량이 너무 적거나, 섬유소 섭취, 수분 부족과 같은 섭식 이상 등이 있다. 그 외 변비를 유발하는 전신 질환, 근육 질환이나 신경 질환이 있는 경우, 음식 알레르기나 대사 이상 환자도 변비가 있을 수 있다. 변비가 심한 소아는 변의를 느꼈을 때 참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배‧포도‧키위‧자두 등 과일과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 섭취 등 식이 조절이 도움이 된다. 성장 부전이나 체중감소, 혈변, 심한 복통, 복부 팽만이 변비와 동반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원인을 찾아야 하며, 만성 변비가 갑작스럽게 악화되거나, 장폐색 증상이 있을 때도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 이유민 교수는 “변비를 유발하는 내분비 및 대사 질환, 신경이나 근육 질환 여부를 평가하고, 기능성 변비의 경우 식이 조절과 함께 약물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설사 있는 아기, 탈수 주의하고 원인 확인해야 설사는 대변으로 과도한 수분과 전해질이 소실되는 것으로, 영아는 하루에 몸무게 kg당 10g 이상의 무른 변을 보는 경우 설사로 정의한다. 영아기 기능성 설사는 유아와 학동기 이전 어린 소아에서 하루 4회 이상 무른 변이 1주에 4회 이상 있지만 통증이나 야간 설사, 성장 장애가 없이 학동기 무렵에 저절로 설사가 소실되는 경우를 말한다. 물을 하루에 몸무게 kg당 150ml 이상 섭취하거나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는 경우 영아 기능성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며 수분 섭취를 하루 몸무게 kg당 90ml로 줄이면 설사를 줄일 수 있다. 소아의 설사는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급성 설사는 세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위장염, 항생제, 과식에 의한 경우가 많고 만성 설사는 우유 단백 알레르기, 효소 결핍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소아 급성 설사는 수분과 영양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탈수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량과 피부 탄력이 감소하면서 입술, 구강점막이 건조하다면 탈수 증세를 의심해 볼 수 있고 수액으로 전해질을 공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외 고열이 동반되거나 심한 복통, 혈변, 담즙성 구토가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구토?설사?발열?혈변’ 동반하는 복통은 바로 병원 가세요 복통은 발생기전별로 내장통, 몸통 통증, 연관통으로 나뉜다. 내장통의 경우 간, 췌장, 담도, 위의 병변 발생 시 상복부가 아프고, 원위 소장, 맹장, 충수, 근위 대장의 병변 발생 시 배꼽 주변에서 통증이 감지된다. 원위 대장, 요로계의 문제 시에는 치골 상부에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몸통 통증은 복막, 장간막 등의 신경 종말의 직접 자극에 의해 통증이 유발되는 국한성 통증이다. 연관통은 심부에서 발생해 척수근과 피부 분절에 투사돼 통증 발생 장기에서 먼 부위에서 느껴진다. 정확한 문진과 신체검사를 통해 복통의 시작 지점, 위치, 성질, 지속 기간, 강도, 양상, 악화 및 완화 인자를 확인해야 한다. 구토, 설사, 발열, 혈변, 변비, 빈혈, 경구 섭취나 몸무게 감소가 있으면 기질적인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황달이 있거나 복부 진찰에서 복부 팽만, 장음, 우측 상하부 압통이 있거나 간‧비장 비대가 있으면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반면에 혈변 같은 경고 증상이 없고 신체검사에서 특이 소견이 없으면 기능성 위장관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경고 증상이 있으면 피검사, 대변 검사, 소변 검사를 시행하며, 필요에 따라 단순 복부 X선 촬영이나 복부 초음파를 시행하여 기질적 질환이 있는지 확인한다. 의심 질환에 따라 상부 위장관 조영술이나 내시경을 고려한다. 기질적 원인이 없는 기능성 복통 환자의 경우 통증을 완화하는 약물 혹은 인지 행동 치료가 도움이 된다. 이유민 교수는 “소아는 설사와 변비의 정의가 성인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평소 아이의 식습관 및 배변 패턴을 파악해 놓는 것이 좋다. 가공식품이나 인공감미료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고 다양한 양질의 영양소가 포함된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마다 식습관과 생활 환경이 모두 다르므로, 장내 세균도 다르다. 최근에는 장-뇌 축 가설이 밝혀져 기능성 장 질환과 장내 미생물과의 연관성 연구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능성 장 질환 원인으로 식습관, 스트레스, 장내 세균 이상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아이의 식습관이 건강한지 확인하고 학교, 가정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면 부족, 불규칙한 생활 리듬, 과도한 경쟁적 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강석봉 기자 2025.01.26 05:28
연예
송중기 ‘보고타’, 제작비 125억 썼는데…흥행 ‘적신호’ 켜졌다송중기. 연합뉴스 송중기 주연의 영화 ‘보고타’의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영화 ‘보고타’의 관객수는 1만 3941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당초 ‘보고타’는 송중기 주연의 영화로 5년만에 개봉한 것으로 화제를 모아 박스오피스 2위까지 올랐으나 그 힘이 빠지면서 지난 3일 ‘소방관’에 2위 자리를 내줬고 지난 6일에는 지난달 31일에 개봉한 이후 가장 적은 관객을 동원했다. 현재 ‘보고타’의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에 제작비는 125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준 33만 6,348명의 관객을 동원한 ‘보고타’는 손익분기점인 300만 명은 고사하고 50만명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박스오피스 1위에는 현빈 주연의 영화 ‘하얼빈’이 올랐다. 영화 ‘하얼빈’의 누적관객수는 372만 9,167명이다. 2위에 오른 영화 ‘소방관’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장기적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1만 7,422명을 동원한 ‘소방관’의 누적관객수는 총 356만 9,390명이다. 지난해 12월 31일 극장 개봉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송중기는 19살에 콜롬비아 보고타에 이민을 온 후 밑바닥에서 시작해 정상에 오르기까지 파란만장한 삶을 사는 인물, 국희로 분해 이희준과 합을 맞췄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2025.01.07 15:51
연예
이지현, 건강 적신호 고백 “어떻게 애 키우나 싶어” (프리한 닥터)tvN STORY ‘프리한 닥터’ 방송인 이지현이 심각한 건망증을 고백했다. 27일 방송한 tvN STORY ‘프리한 닥터’에는 쥬얼리 출신 방송인 이지현이 출연했다. 이날 이지현은 “사람들이 저를 건강하게 보는데, 두 아이를 낳고 갑자기 비염이 생겼다. 거의 365일 달고 산다”며 출산 이후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그런가 하면 이지현은 저혈압 증상까지 있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지현의 혈압 상태는 현재 최고 78에 최저 30mmHg으로 정상 수치보다 훨씬 낮다고. tvN STORY ‘프리한 닥터’ 게다가 이지현은 가장 심각한 문제로 건망증을 꼽았다. 그는 “예를 들어서 미용 시험을 보는데 준비물을 놓고 간다거나, 휴대전화 대신 리모컨을 들고 간 적도 있다. 전화를 들고 있으면서 휴대폰을 찾는 건 기본인데 어떻게 이 정신으로 애 둘을 키우지 싶을 정도”라고 했다. 이런 그가 기억력을 걱정하는 이유는 그의 엄마 때문이었다. 이지현은 “엄마가 늘 하던 대로 운동하고 샤워실로 가는데, 매일 가는 길인데도 남탕에 들어가셨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해당 사건 이후 이지현은 모친과 더욱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고. tvN STORY ‘프리한 닥터’ 면역력과 기억력이 저하되는 최근, 이지현은 미용 시험을 준비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집에서 연습 삼매경에 빠진 이지현은 환기하려고 열어둔 창문을 까먹은 채로 추워했고, 이내 창문을 발견한 뒤 급하게 창문을 닫았다. 이지현은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 들어서 더 심해졌다. 오늘 일정, 약속도 캘린더나 알람으로 해두지 않으면 뭐가 있는지 까먹는다”고 토로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2024.12.27 15:54
건강 건강설계
[건강설계]건강 적신호. 입냄새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구취증’이라고 한다. 입냄새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 때문에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신적으로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 <동의보감>에 ‘가까이 할 수 없을 정도로 입에서 냄새가 많이 난다’는 표현이 있는 만큼 구취증은 신속히 치료해야 한다. 입냄새는 건강의 적신호이기도 하다. 입 안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과 몸속의 원인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입 속의 원인은 이를 잘 닦거나 가글을 하면 짧은 시간이나마 구취가 사라진다. 하지만 몸 속의 원인은 아무리 입 속을 깨끗하게 유지해도 지속적으로 냄새가 올라온다. 입 속의 원인은 잇몸에 염증이 있거나 치아에 문제가 있거나 구내염 등이 있을 때 발생하는 것이므로, 평소 치아관리 잇몸관리를 철저히 하고 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역기능을 올려주는 치료를 하면 해결된다. 문제는 몸 속의 원인이다. 입냄새가 비린내 또는 하수구 냄새처럼 나오는데, 이는 음식 썩은 냄새가 위로 올라오는 것이다. 몸에서 음식이 소화·흡수·배설되는 과정이 원활하지 못하고 음식물이 이상발효하면 발생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입냄새의 원인을 위열(胃熱)로 본다. 구취증의 원인이 되는 위열은 식적·칠정·음허·담음 등의 병인으로 발생한다. 즉 병인을 해결해야 위열이 치료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입냄새가 사라진다. 육식을 좋아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식적의 병인이 발생하는데, 식적으로 위열이 발생하고 구취증으로 악화한다. 육식과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과식·폭식을 피하고 식적을 다스리면 해결할 수 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입에서 비린내가 올라온다. 평소 스트레스 관리를 잘해야 한다. 몸 안에 진액이 부족하면 상부로 열이 끓어오르는데 이 과정에서 위열이 발생할 수 있다. 입냄새가 낮보다 저녁에 유난히 심하다면 음허로 인한 구취증이라고 볼 수 있다. 담음이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정체되면 열이 가슴으로 몰리면서 입에서 심하게 냄새가 난다. 한약재인 ‘백지’는 주로 감기치료에 쓰는 약재인데, 입냄새가 심할 때 효과가 좋다. 백지 8g을 물 500㏄에 넣고 끓여서 300㏄로 졸인다. 하루에 2~3회 나누어 마시면 구취증에 효과를 발휘한다.
글·이혁재 소아시한의원 원장 2019.07.05 15:16
건강 건강설계
[건강설계]부모님 불편한 걸음걸이, 무릎건강 ‘적신호’지난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 집을 찾은 정모씨는 아버지의 쩔뚝거리는 발걸음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앓는 소리를 냈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을 불편해하셨다. 오랜만에 온 아들 가족이 반가운 것도 잠깐, 절뚝거리면서도 밭일을 하신다며 나가는 뒷모습에 괜스레 울컥했다. 집으로 돌아온 정씨는 바쁜 농사철에 아버지가 스스로 병원을 찾을 리가 없어 보여 병원 예약을 했다. 괜찮다고 손사래를 치는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을 찾았다. 정씨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무릎 연골이 닳아 그동안 무릎 통증이 심했을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가슴이 아팠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한국인에게 흔한 만성질환이며, 주요 발생 원인은 반복적인 작업이나 생활습관 등에 의한 무릎의 과사용이다. 우리나라의 좌식생활 문화는 퇴행성 관절염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특히 오랫동안 농사일을 하는 경우 무릎 관절 손상은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된다.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으면 서 있을 때보다 무릎에 7~8배의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무릎 통증을 노동에 의한 혹은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더구나 연골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다 닳아 없어져 뼈끼리 부딪치기 전까지는 통증과 호전을 반복한다. 초기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약물 치료, 주사 치료, 체중 조절 등 보존적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퇴행성 관절염 중기 정도라면 자신의 연골 일부를 떼어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 이식술을 시행하거나 연골을 배양한 후 결손 부위에 재이식하는 자가연골배양이식술 등 가능한 한 자신의 연골을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이런 보존적 치료방법으로도 효과가 없을 만큼 연골 손상이 심할 때에는 손상된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대체해주는 인공무릎 관절 치환술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나빠지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아무리 인공관절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건강한 내 관절보다 좋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자식들이 걱정할까 싶어 ‘괜찮다. 괜찮다’ 하시는 부모님의 말씀에 안도하지 말고, 부모님의 발걸음이 불편하지 않은지 살펴보자.
글·송동익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2018.05.28 14:01
건강 건강설계
[건강설계]황혼 육아, 허리에 ‘적신호’맞벌이하는 아들 내외 대신 2년째 손주를 돌보는 황모씨(64·여)는 최근 부쩍 심해진 허리 통증에 허리를 똑바로 펴기가 힘들었다. 청소며 빨래, 식사 준비 등 집안일에 아이가 보채기라도 하면 업고, 안고 일을 하다 보니 매일 저녁이면 녹초가 되곤 했다. 그러다 보니 허리 통증이 생긴 지는 한참 됐지만 근육통인 줄 알고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을 하며 버텼다. 장을 보러 갔다가 걷기가 힘들 정도의 통증으로 쉬다 걷다를 반복하다 다른 중요한 약속에 늦는 일까지 종종 벌어졌다. 아들의 성화에 병원을 찾은 황씨는 ‘척추관 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척추관 협착증은 주로 허리와 다리 통증으로 나타나는데, 육아를 맡고 있는 노년층이 가장 흔하게 겪는 질환 중 하나다. 아이를 돌보다 보면 안거나 업는 일이 잦고, 허리나 어깨·무릎·손목 등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특히 아이를 안은 채 앉을 때 허리에는 가만히 서 있을 때와 비교해 약 4배의 압력이 가해진다고 한다. 아이의 몸무게를 15㎏이라고 가정했을 때, 아이를 안고 일어서거나 앉을 때 허리에는 60㎏의 부담이 가해지는 셈이다. 박성준|정형외과 전문의 척추관 협착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로 인한 퇴행이지만 척추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 50~6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이 줄면서 뼈와 관절이 쉽게 약해져 척추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나이 탓으로 여겨 방치하곤 하지만 심한 경우 보행 장애까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관 협착증 초기에는 운동을 제한하고 약물치료·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라면 자신의 뼈와 인대, 근육을 최대한 살리는 최소 침습적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존 수술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위치로 접근하여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수술 후 흉터가 작아 회복 속도가 빠른 ‘2포트 척추 내시경’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고령의 환자나 만성 질환자들에게도 안전한 수술이다. 척추 건강을 위해 아이를 안아야 할 때는 최대한 가슴에 가깝도록 밀착하고, 안고 일어설 때는 무릎을 굽혀 서서히 일어나야 허리에 가해지는 충격이 최소로 줄어든다. 또한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굳은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글·박성준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 2018.05.21 16:07
경제
[창간특집]골프장 공급 과잉, 경제성 적신호2년 후면 적정 골프장 수 넘어 수익성 하락 우려 현실로 골프장 건설 규제 완화와 공급 과잉으로 골프장 사업의 경제성이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2008년 난지골프장 직원들이 개장에 앞서 잔디를 손질하는 모습. 골프장 사업은 호황인가. 겉으로 드러나는 수치만으로 보면 나쁘지 않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2009년 문을 열 것으로 보이는 골프장은 55개(회원제 골프장 23개, 대중 골프장 32개)다. 55개가 모두 문을 연다면 연간 기록으로는 사상 최고다. 지난해에는 41개(회원제 골프장 10개, 대중 골프장 31개)가 문을 열었다. 영업이익률도 나쁘지 않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03개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18.7%다. 2006년에는 18.0%, 2007년에는 19.6%였다. 2007년과 비교하면 0.9%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회원제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003년 이후 한 번도 18%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더욱이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6.12%에 불과했던 상장 제조업체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높다. 골프 대중화를 위해 만든 대중 골프장의 실적은 그 이상이다. 2007년 이전 개장한 대중 골프장 39곳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3.0%로 2007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대중 골프장은 2002년 이후 매년 4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장밋빛과 거리가 멀다. 먹구름이 가장 먼저 깔리는 쪽은 대중 골프장이다. 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지방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중과세율 인하 조치의 영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대중 골프장 (경영)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지방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중과세율을 2년간 한시적으로 인하했다. 그 결과 골프장 입장료에 부과하던 개별소비세와 국민체육진흥기금을 폐지했고, 입장료는 3만 원 정도 내렸다. 그동안 대중 골프장은 입장료 기준으로 3만~5만 원에 해당하는 세제 혜택을 받아왔다. 지방 회원제 골프장과 대중 골프장 사이의 가격 차가 거의 사라진 셈이다. 중과세 인하로 대중 골프장 먹구름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이후 대중 골프장 경영자들은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이미 평일 새벽 시간대와 일요일에 입장료를 할인하는 골프장이 늘고 있고 월요일에도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 곳도 나오고 있다. 전남 영암 소재 대중 골프장 아크로CC를 운영하는 한길수 사장은 “회원제 골프장 입장료가 13만 원일 때 우리는 10만 원이었기 때문에 지난해 10월까지는 실적이 괜찮았지만 중과세율 인하 조치 이후에는 회원제 골프장과 가격이 같아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현행 제도 하에서는 앞으로 대중 골프장을 만들겠다고 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소장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그는 “내년 1월부터는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에 부과하던 중과세율이 크게 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지방 회원제 골프장과 수도권 대중 골프장 수익성도 악화할 것”이라고 봤다. 정부는 지난해 4월 골프장 건설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해외로 나가는 골프 인구를 국내로 돌리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사진은 말레시아의 한 골프장. 지난해 10월 지방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정부의 중과세율 인하 조치가 지방 회원제 골프장과 대중 골프장의 명암을 가르고 있다면, 정부의 골프장 관련 정책은 골프장 산업 전반에 더욱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28일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을 통해 기존 골프장 관련 규제를 없애거나 크게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골자는 골프장에 대한 세금 감면과 골프장 설치 기준 완화다. 규제 완화를 통해 공급 확대를 꾀하겠다는 소리다. 그러나 골프장 공급 확대는 결국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운 골프장 산업이 공급 확대에 따른 업체 간 경쟁 격화로 경영수지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07년 말까지 운영 중인 골프장은 18홀을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298.8곳이고, 공사 중이거나 착공하지 않은 106.1곳을 포함하면 2009년 말에는 404.9곳이 될 전망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2011년이면 골프장이 531곳으로 늘어 2007년 비해 77.8%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일부에서 적정 골프장 수를 450~500개로 잡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3년 안에 수익성 하락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경기 침체와 입회금 반환 문제도 폭발력 높은 뇌관이다. 골프장경영협회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건설 중이거나 미착공 골프장은 130여 곳이다. 그러나 경제 위기로 분양을 보류하거나 공사를 중단하는 골프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골프장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서천범 소장은 “현재 공사 중인 골프장 가운데 20개가 매물로 나와 있다”고 말했다. 경제 위기가 골프장 건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골프장 건설이 대부분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골프장 사업자는 줄잡아 700억~1000억 원에 이르는 전체 공사비의 20% 정도 금액만 갖고도 골프장 건설에 뛰어들 수 있었다. 나머지 금액은 금융기관에서 PF 대출을 받아 충당했다. 대출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의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회원권 분양을 통해 대출금을 상환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 악화로 회원권 분양 시장이 위축되면서 이런 방식의 골프장 건설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일본도 거품 빠져 현재까지 후유증 골프장은 5년 뒤 입회금을 전액 반환하는 조건으로 회원권을 팔아 공사 대금을 충당했다. 골프장 회원이 입회금으로 1억 원을 냈다면 1억 원을 돌려줘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회원권 가격이 입회 시점과 비교해 떨어질 경우다. 입회금 반납 요구가 쏟아져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상황이 나쁜 곳인 경우 현재 회원권 시가가 절반에 못 미치는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1990년대에 골프장 거품이 꺼지면서 현재까지도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일본 골프장은 1994년 10곳이 도산했고, 2002년에는 109곳으로 정점에 이르렀다가 2003년 90곳, 2007년 49곳으로 감소했다. 먼저 경기 침체로 골프장 이용 인구가 줄고 회원권 가격이 하락했다. 회원권 가격 하락에 따라 한국의 입회금에 해당하는 예탁금 반환 요구가 불거지면서 상환 여력이 없는 골프장은 도산으로 내몰렸다. 서천범 소장은 “회원권은 골프장 사업자 입장에서 보면 부채다. 반환 요구가 들어오면 돈을 내줘야 하는데 골프장은 이미 공사대금으로 다 써버렸으니 돈이 없다. 그래서 망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로 골프장 건설이 주춤하면서 공급 과잉 속도는 일시적으로 주춤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서 소장은 “지방 골프장부터 타격받고 있지만 수도권도 영향을 늦게 받을 뿐 안 받을 수는 없다”면서 “골프장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했다.
2009.05.28 00:00
건강
‘노란 손발톱’ 건강 적신호일 수 있다손발톱 변색은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손발톱의 색과 모양이 몸 건강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나의 손발톱이 어느새인가 노랗게 변색되고 있다면? 감추기 위해 매니큐어를 들기 전에 질환을 의심해보자. 손발톱 변색의 다양한 원인을 들여다본다. 손발톱이 변색되는 일반적인 이유는 몇 가지 있다. 일단 매니큐어다. 짙은 매니큐어를 장시간(일주일 이상) 바르고 있으면 손톱이 일시적으로 노랗게 변색될 수 있다. 흡연 또한 니코틴이나 타르 성분으로 손톱에 노란 색조를 유발할 수 있다. 손발톱이 노랗고 두꺼워지며 또 부서지기 쉬운 상태가 됐다면 곰팡이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손발톱이 세로로 갈색이나 검은색 줄무늬가 생겼고 줄무늬 주변이 노랗게 변색됐다면 멜라노니키아일 수 있다. 멜라노니키아는 멜라닌 생성 증가로 인해 손톱에 나타나는 세로줄 무늬로 대다수 해가 없고 일시적이지만 특정 약물, 영양 결핍, 감염, 염증성 장애로 인한 것일 수도 있어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 ‘황색 손발톱 증후군’이란 질병도 있다. 희소 질환으로 손발톱이 노랗고 두꺼워지며 성장이 느려지고 폐 질환, 팔과 다리 부종을 동반할 수 있다. 슬픈 일이지만 단순히 노화로 손발톱이 변색될 수도 있다. 손발톱의 성장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느려져 황변을 포함해 손톱의 질감과 변색이 나타날 수 있다. 그 외에 기저 질환을 가진 환자도 손발톱 변색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으로 건선,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질환, 폐 질환 등이다. 그럼 변색된 손발톱은 어떻게 치료할까?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별다른 질환 없이 음식이나 흡연에 의한 색소 집착에 의한 변색이라면 과산화수소(3% 이하)가 도움을 줄 수 있다. 화장용 솜에 저농도 과산화수소를 적셔 손발톱을 닦아준다. 며칠 동안 관리하면 변색이 흐려질 수 있다. 베이킹소다도 손발톱 미백제로 쓰일 수 있으며 곰팡이 감염에도 효과적이다. 베이킹소다를 탄 따뜻한 물에 손발톱을 담근다. 비타민E 보충제는 건강한 손발톱 성장을 촉진해 손톱 건강 회복에 도움을 준다. 언급된 건선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기저 질환에 의한 변색이 의심된다면 피부과 의사의 진단과 치료는 필수다.
이유진 기자 2023.09.13 06:39
건강 Health Report
[Health Report]날벼락 같은 여성 건강의 적신호, 조기폐경여성 건강과 젊음의 바로미터인 월경(月經). 성숙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규칙적인 생리를 통해 여성성과 수태 능력을 확인한다. 또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리가 끊어지는 폐경 역시 여성이라면 꼭 한 번은 거쳐가야 하는 관문. 하지만 이 과정을 남들보다 빨리 겪는 ‘조기폐경’이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각종 폐경기 증상과 합병증을 불러올 뿐 아니라 불임에 이르게 하는 조기폐경에 대해 알아보자. 경기도 분당에 사는 예비신부 박 모씨(35)는 얼마 전 여고 동창 모임에서 결혼한 친구로부터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몇 달 동안 생리가 없고 피로감을 느껴 둘째를 임신한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조기폐경’이라는 진단 결과가 나와 충격을 받았다는 것. 평소 생리량이 일정치 않고 주기가 불규칙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박씨였지만 친구의 얘기를 듣고 보니, 결혼을 준비하는 최근 석 달 동안 생리를 거른 것이 마음에 걸렸다. 지체 없이 집 근처 산부인과로 달려가 조기폐경 관련 검사를 받은 결과, 박씨의 증상은 무리한 체중 감량과 스트레스가 부른 일시적인 ‘생리불순’. 정상적인 생활 리듬을 되찾으면 생리주기도 돌아올 거라는 의사의 말에 일단 안심했지만, 박씨는 앞으로 의사의 권유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궁의 건강을 관리하기로 했다. 조기폐경이란? 여성이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난소의 기능이 떨어져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와 배란이 중단되면서 월경이 끊어지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폐경이라 한다. 일반적인 여성들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자연폐경을 경험하는데, 40세 이전에 폐경이 발생하는 경우를 ‘조기폐경’ 혹은 ‘조기난소부전증’이라고 일컫는다. 조기폐경은 남들보다 먼저 찾아온 여성 기능의 상실로 인해 정신적·신체적 후유증을 가져올 뿐 아니라 사실상 임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국내 조기폐경 환자의 수는 정확히 집계되어 있지 않지만, 전체 여성 인구의 1% 정도인 20만∼30만 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최근 20대 환자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원인과 증상 조기폐경의 원인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가 면역 질환, 수술, 항암 및 방사선 치료, 성(性) 염색체 이상과 같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이 조기폐경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류머티즘 질환, 갑상선 질환, 당뇨병 등 면역 체계와 관련한 질병 때문에 난소가 파괴되거나, 암 치료를 위해 방사선 및 화학치료를 받은 경우 조기폐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현대 여성들의 불균형한 식습관 및 과도한 다이어트, 스트레스, 흡연, 환경호르몬 노출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도 조기폐경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조기폐경의 대표적인 증상은 갱년기 여성들의 폐경 증상과 흡사하다. 완전히 폐경이 되기 전에 생리가 불규칙해지면서 각종 폐경기 증세가 나타나는 것. 3개월 이상의 무월경과 얼굴 및 목 부위가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열성홍조, 가슴 답답함과 두근거림, 전신 피로감 및 발한, 생식기 및 피부의 건조함, 성욕 감퇴, 집중력 저하, 신경과민, 불면증 등의 증세가 동반된다면 조기폐경을 의심해볼 만하다. 합병증 조기폐경 환자들은 불임에 대한 고통 외에도 젊음과 여성성의 상실감에서 오는 우울증 등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 조기폐경으로 인해 에스트로겐 농도가 낮아져 장기적으로는 다른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여성을 여성스럽게 만들고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 외에도 뼈와 혈관, 뇌세포 등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는데, 이러한 여성호르몬이 결핍되면 골다공증과 심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 요로 및 방광 기능 장애와 뇌기능의 약화로 치매에 걸릴 위험성도 커져 전반적인 여성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진단 원칙적으로는 난소 생검을 통해 원시 난포가 없는 것을 확인해야 하나 대상자들이 임신을 원하는 가임기 젊은 여성이라는 점에서 난소 생검은 시행하기 어렵다. 따라서 임상적인 진단은 무월경, 월경양상의 이상 및 안면홍조 등의 폐경기 증상과 함께 난포자극호르몬(FSH)이 폐경 수치로 증가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40세 이전에 6개월 이상 무월경이 지속되면 1개월 간격으로 두 번 측정한 혈중 FSH 수치가 35~40mlu/mL로 나온 경우 조기폐경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FSH 검사 결과 조기폐경이 의심되는 경우 1개월 후에 E2와 같은 에스트로겐 검사를 다시 해볼 수 있고 염색체 검사를 통해 염색체 문제와의 관련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자궁과 난소의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초음파검사 시행도 필요하다. 치료와 예방법 조기폐경이 발생한 여성들은 에스트로겐 부족에서 오는 신체적·정신적 문제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호르몬 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일단 조기폐경 확진을 받았다면 평균 자연폐경 나이인 만 50세까지는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호르몬 치료를 실시하면 규칙적인 생리는 이뤄지나 무배란성으로 진행되어 정상적인 배란은 일어나지 않으므로 임신이 되는 경우는 5% 정도로 매우 드물다. 따라서 조기폐경의 치료는 임신보다는 폐경으로 인한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 등 합병증 예방을 주목적으로 하며, 조기폐경을 한 여성이 임신을 원할 경우 다른 여성의 난자 공여를 통해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조기폐경 여성은 정서적·감정적으로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으므로 심리적인 치료와 더불어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의 지속적이고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조기폐경에 대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그러나 가족력이 있거나 생리가 자주 끊어지고 불규칙한 경우, 볼거리 등 바이러스 질환의 병력이 있는 경우, 흡연자 등은 조기폐경 위험군이라 할 수 있으므로 평소 주의를 기울이다가 조기폐경의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대처하는 것이 좋다. 미혼 여성이라면 난자를 미리 채취, 동결해두었다가 결혼 후 체외수정으로 임신과 출산을 하는 방법이 있다. 생활습관 조기폐경은 자연폐경과 마찬가지로 에스트로겐 부족에 따른 만성적인 문제점에 대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호르몬 치료를 하면서 무리한 다이어트나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노출 등을 피하고 술, 담배, 인스턴트 음식과 카페인 음료를 멀리 하도록 한다. 살코기, 생선, 달걀, 두부 등 단백질 위주의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비타민, 무기질, 식이성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와 식물성 에스트로겐, 견과류 등을 섭취한다. 충분한 휴식과 가벼운 운동은 필수적이다. 질 건조증으로 성교통이 따른다면 질에 에스트로겐 연고나 약을 사용해 성생활에 활력을 준다. 무월경, 조기폐경과 어떻게 다를까? 보통 정상적인 생리주기는 21~35일 정도인데, 이보다 짧거나 길어서 생리주기를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을 ‘생리불순’이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정상 생리주기의 세 배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이나 6개월 이상 생리가 없으면 ‘무월경’에 속하는데, 정상적으로 생리를 하던 여성이 6개월 이상 월경을 하지 않을 때를 ‘속발성 무월경’이라 정의한다. 최차혜병원 산부인과의 김숙희 원장은 “대부분의 무월경은 임신, 수유와 같이 생리적인 원인이 많지만 그 외의 경우는 병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라며 “무월경의 원인은 약물 복용이나 뇌하수체 종양, 자궁내막 및 자궁의 염증, 내분비 장애, 스트레스, 과도한 운동이나 다이어트, 비만 등 다양해서 정확한 검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난자가 덜 성숙한 채로 난소에 빼곡히 들어차는 ‘다낭성난소증후군’도 무월경의 원인. 이 경우 살이 찌고, 굵은 털이 많이 자라거나, 여드름이 나는 등의 증세가 따르며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무월경과 증세가 비슷해 많은 여성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조기폐경 역시 무월경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생리불순은 스트레스나 다이어트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증상이지만 무월경 증상이 반복되어 나타난다면 조기폐경의 전조증상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 김 원장은 “젊은 여성의 무월경은 조기폐경보다는 다른 호르몬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더 흔하므로 먼저 무월경의 원인을 확실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치료를 해야 한다”라며 “무월경을 방치하면 자궁이나 난소 혹은 유방에 암이 생기는 등 여성 건강을 위협할 수 있고, 조기폐경은 젊을 때 발병할수록 합병증이 심각하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단순 무월경의 경우에는 예상치 못하게 임신이 되기도 하니 임신을 원하지 않을 경우 반드시 피임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pert’s Advice 생리불순과 조기폐경을 예방하고 자궁 건강을 돕는 데 좋은 음식과 차 1 된장국과 두부 등 콩 요리 콩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피토에스트로겐이 함유되어 여성의 생식기관을 튼튼하게 한다. 따라서 생리불순과 조기폐경이 있다면 콩을 넣은 잡곡밥도 좋고, 두부를 넣은 된장국 등 두부와 콩으로 만든 요리를 매일 먹는 것이 좋다. 특히 검은콩에 함유된 비타민 B, 비타민 B₂, 단백질이 월경량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으니 꾸준히 섭취하자. 2 당귀 잎 겉절이 당귀 잎은 천연 보혈제라 할 수 있을 만큼 생리불순과 조기폐경에 효과가 좋고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당귀 잎은 향이 강하므로 다른 채소와 함께 겉절이를 해서 먹으면 맛도 좋고 영양도 만점이다. 3 브로콜리 마늘볶음 마늘은 혈액순환에 더없이 좋아 꾸준히 먹으면 생리불순이 완화되고 여성의 호르몬 분비 체계가 개선된다. 녹황색 채소와 함께 볶음 요리로 먹으면 많은 양을 먹을 수 있으니 브로콜리, 양송이와 함께 볶아 먹으면 좋다. 4 석류드레싱 석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성분인 에스트라디올과 에스트론이 들어 있어 호르몬의 균형을 찾아주면서 생리불순을 해소해준다. 특히 석류를 드레싱으로 만들어 샐러드에 뿌려 먹으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5 목이버섯볶음 목이버섯은 피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성질을 지닌 식품으로 부인과 계통 질환 개선에 탁월하다. 목이버섯을 한 차례 볶은 후 약간의 물을 넣고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다시 볶아서 지속적으로 먹으면 생리불순과 조기폐경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6 닭살조림 평소 아랫배뿐만 아니라 손과 발이 몹시 차다면 자궁에 어혈이 있어 생리불순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성질이 따뜻한 음식을 먹어 몸의 찬 기운을 없애주는 것이 좋은데, 육류 중에서는 닭고기가 따뜻한 성질을 지녔다. 닭고기에 겨자와 고춧가루를 넣어 양념한 닭살조림은 조리하기도 간편하고 맛도 좋다. 7 부추무침, 부추죽 녹황색 채소는 대부분 좋지만 특히 부추는 몸이 냉한 여성의 어혈을 풀어주어 생리불순에 효과가 있다. 특히 냉대하를 완화시키는 데 좋은 신선한 부추로 무침을 해 먹거나 죽을 끓여 먹어도 좋다. 단, 부추는 1개월 이상 장복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8 익모초차 어혈을 풀어주고 새로운 혈을 생기게 하므로 생리불순, 생리통, 산후에 복용할 수 있다, 익모초 3g을 잘게 썰어 다섯 배의 물을 붓고 물의 양이 절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끓여 하루 세 번씩 마시거나, 조청 형태로 만들어 식사 전에 한 숟가락씩 물에 타서 적절히 복용하면 좋다. 단, 1개월 이상 장복은 피하도록 한다. 9 쑥차 쑥은 성질이 따뜻해 자궁이 차서 생리불순으로 고생하는 여성이 즐겨 마시면 몸이 따뜻해진다. 끓는 물 한 잔에 잘 씻은 다음 건조시킨 쑥 한 줌을 넣어 10분 정도 우려낸 후에 식혀서 마시면 된다. 10 당귀차 기혈이 막히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여성에게 특히 좋다. 당귀 10g에 물 2컵 정도를 넣어 달인다. 이때 생강을 함께 넣으면 더욱 좋으며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조절해 오랫동안 은근하게 달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후에 체에 걸러내어 마시면 된다. 11 생강차 생강은 성질이 따뜻해 자궁이 차서 나타나는 생리불순과 조기폐경에 효과가 있다. 생강 3개를 깨끗하게 씻은 다음 얇게 저민다. 물 4컵에 생강을 넣고 30분 정도 끓인 후에 마시면 되는데 이때 대추를 함께 넣어도 된다. 단, 비위 기능이 약한 경우에는 강한 자극이 될 수도 있다. 12 오미자차 오미자는 신맛이 강하지만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자궁이 찬 여성에게 좋다. 오미자 한 줌에 물 7컵을 넣고 은근한 불에 달인 후 물처럼 마신다. 이때 생강을 함께 넣어 달이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실 때 꿀을 첨가해도 된다. 13 유자차 생리불순과 조기폐경의 경우 비위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다. 유자는 위를 편안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어 생리불순과 조기폐경에 나타나는 위 기능 저하에 좋다. 유자를 통째로 썰거나 껍데기만 잘게 썬 후에 유자가 잠길 정도로 설탕을 넣고 4개월 정도 재워두었다가 물 한 잔에 유자청 한 숟가락을 넣어 먹으면 좋다. 14 숙지황차 숙지황은 예로부터 보약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귀한 약재로 특히 독이 없고 달며 따뜻한 성질을 지녔다. 때문에 월경이 예정보다 늦어질 때 숙지황을 달여 먹으면 좋다. 쪄서 말린 숙지황 4g에 물 1L를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끓인 후에 마시면 된다. 단, 소화 흡수에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 유의할 것. 조기폐경의 대표적인 검사법으로 알려진 FSH와 AMH는 무엇일까? FSH(난포자극호르몬)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성선자극호르몬의 하나.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가 내려갈수록 FSH 수치는 높아지는데, 이는 난소의 기능이 떨어져서 고농도의 FSH에도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난소가 호르몬 반응에 둔감해져서 자극을 주어도 난자가 잘 자랄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FSH 수치가 정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가임기 여성이라도 임신이 어렵고, 조기폐경과 같은 난소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반대로 FSH의 수치가 낮을 경우 뇌하수체 기능저하증과 같은 질환이 있을 수 있다. FSH 검사는 생리주기에 따라 혈액 내 농도가 크게 변화한다. 특히 배란기에서 생리 시작 전까지 급격한 변화를 겪으므로 이러한 변화가 가장 적은 생리 2, 3일째에 호르몬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 좋다. AMH(안티뮐러리안호르몬) 여성의 AMH는 출생시 소량을 분비하다가 가임기 초기에 가장 많은 양을 분비하고 지속적으로 그 양이 감소되어 폐경 이후에는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AMH는 원시난포를 둘러싸고 있는 과립세포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남아 있는 난자의 숫자를 예측할 수 있다는 가설에 근거해서 판단한다. 최근에는 이 수치를 이용한 계산법으로 폐경 나이를 예측하기도 한다. 난소 예비능 검사라고도 불리는 AMH검사는 생리주기에 따른 변동이 없어서 어느 때나 측정이 가능하다. FSH 수치가 정상인데도 난자가 자라지 않는다면 AMH 수치가 낮아져 있을 수 있다. 또 AMH가 정상 수치라 해도 FSH 수치가 높으면 남아 있는 난자가 배출되지 못하므로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난소 기능을 판단할 때는 FSH와 AMH 두 가지 호르몬을 함께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Mini Interview Q 20대 미혼 여성으로 아직 결혼 계획은 없지만, 어머니가 조기폐경을 겪으셨어요. 그렇다 보니 저도 언젠가는 조기폐경 후 불임이 될까봐 걱정됩니다. 여성의 임신 능력은 평균적으로 폐경 10년 전부터 떨어집니다. 따라서 조기폐경이 염려되는 여성이 출산을 미루는 것은 불임 확률을 높이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2세를 원한다면 가급적 결혼과 임신을 빨리 하시기를 권합니다. 만약 결혼 계획이 없으시다면 미리 난자를 채취한 후 냉동 보관해 사후에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조기폐경의 여부를 미리 알 수는 없을까요? AMH 검사를 통해 난소의 여력을 점검해볼 수는 있습니다. 보통 불임클리닉에서 많이 시행하는 검사로 여성의 난자는 태어날 때부터 개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AMH 검사 수치를 통해서 앞으로 배란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예측하고 폐경 나이를 유추하는 것인데, 정확하게 가늠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Q 30대 초반의 조기폐경 여성입니다. 임신 계획이 없는데 굳이 치료를 해야 하나요? 조기폐경은 호르몬 대체 요법을 시행,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조기폐경 환자들은 여성호르몬 레벨이 낮기 때문에 골다공증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의 발병 확률이 높아져 전반적인 신체 건강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가적으로는 피부가 건조해지고 노래지는 등 미용상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요. 불행히도 조기폐경 환자의 임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따라서 조기폐경의 치료는 그 목적을 임신에 두기보다 합병증 예방에 둔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Q 여성호르몬 치료를 장기간 할 경우 부작용은 없나요? 조기폐경 여성은 자연폐경 연령인 만 50세까지는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서 정기검진을 통해 폐경과 호르몬 치료에 대한 합병증을 체크하게 됩니다. 장기간 호르몬 치료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환자들도 계시지만, 실제로 호르몬 치료를 하다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은 0.01% 미만인데다 전체적으로 보면 합병증을 예방하는 등 실보다 득이 많습니다. Q 생리량이 과도하게 많아서 걱정입니다. 병이 있는 걸까요? 생리의 양은 개인차가 심하므로 어느 정도가 많다 혹은 적다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80cc를 넘지 않으면 정상적인 양이라고 보는데, 생리의 양이 급격히 늘어난 게 아니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생리량은 근종이나 폴립, 자궁내막증, 과다 증식증 등 구조적인 원인에서 찾아볼 수 있고, 소녀들의 경우 초경 때부터 출혈이 잘 멈추지 않고 양도 많다면 혈액 응고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과다 월경은 빈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팔 안쪽에 이식하는 임플라논이나 자궁 내에 삽입하는 미레나 등의 피임 장치를 통해 양을 감소시키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Q 생리혈이 검붉은 빛을 띱니다. 건강의 이상 징후인가요? 환자분들이 생리혈에 관한 얘기가 나오면 색깔에 대해 많이 물어옵니다. 흔히들 검은빛이 돌면 무조건 안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보다는 생리의 양이 줄었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됩니다. 다시 말해 생리량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검사를 하면 되겠지요. 또 선홍빛의 덩어리가 많은 생리혈이 나올 때도 있는데 이 경우 구조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필요로 합니다. Q 생리기간이 아닌데 소량의 출혈이 있습니다. 병원에 가야 할까요? 환자들은 생리라고 생각하는 출혈이 생리혈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생리불순 환자의 경우 생리와 부정출혈을 구분하기 어려워하는데, 이런 경우 덩어리가 있는지, 통증이 있는지 등의 여부를 통해 생리의 양상 변화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성관계 후 출혈이 가장 흔하지만, 배란기 전후로 나타나는 배란혈이나 수정란이 착상을 하면 나타나는 임신혈(착상혈) 등 임신 중 출혈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생리가 아닌데 출혈이 있다면 대부분은 임신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 외 부정출혈은 자궁경부에 암이나 염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나 자궁근종 및 폴립, 자궁내막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생리불순이 심한데 조기폐경으로 악화될 수 있을까요? 조기폐경 이행기에 양과 주기가 불규칙한 생리, 즉 생리불순이 나타나게 됩니다. 생리불순 환자가 조기폐경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생리불순과 조기폐경 간에 연관이 없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생리불순을 겪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생리불순은 조기폐경의 전조증상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이시는 게 좋습니다. Q 조기폐경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아이를 갖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기폐경을 한 여성의 난소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배란을 할 확률은 4%, 자연임신을 할 수 있는 확률은 5%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조기폐경 환자들에게 자연임신은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리지만 드물게 임신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다른 여성의 난자를 기증받아 시험관 시술을 하면 임신 확률은 더 높아집니다. 하지만 난자 공여 후 시험관 시술을 할 때 여성의 자궁내막이 약화되어 있으면 수정란이 착상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꾸준하고 지속적인 치료와 건강관리를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자궁의 건강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정기적인 검진이 가장 중요합니다. 생리불순이나 무월경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성 경험이 있더라도 45세 미만의 여성이라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염증이 생겼을 때는 방치하지 말고 즉각적으로 치료하도록 합니다.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한데, 금연, 금주와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스트레스를 피하며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글 / 곽도은(프리랜서) ■사진 / 박동민 ■도움말 / 김숙희(최차혜병원 산부인과 원장), 박우표(우성한의원 원장) ■일러스트 / 최수연>
2012.06.12 18:49
건강 Health Report
[Health Report]만성기침, 내 몸이 보내는 건강 적신호기침은 우리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다. 가벼운 기침이라도 방치하면 자칫 만성기침을 동반한 여러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겨울철을 앞두고 급증하는 만성기침에 대한 정보를 준비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만성기침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염호기 교수는 최근 하루 평균 10~20명의 만성기침 환자를 진료한다. 이 중 기존 만성기침으로 내원하던 환자는 4, 5명 정도이고 절반 이상의 환자가 최근 들어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평소 호흡기내과를 찾는 환자의 약 60%가 기침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데, 이 중 15%가량이 만성기침으로 고생하는 경우다. 기침 증상을 보이는 전체 환자 중 적지 않은 비중이 만성기침으로 고통받는 것이다. 염 교수는 “만성기침 환자는 꾸준히 느는 추세다. 공해, 생활습관, 고혈압 약 복용, 비만, 알레르기, 비후루증(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 천식과 위식도 역류 질환 등이 대표적 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현대화가 진행될수록 면역력 저하 현상은 두드러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러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 만성기침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요즘 급증하는 만성기침 환자의 대부분도 이러한 경우다. 이 중 만성기침의 원인이 되는 주요 질환은 비후루증, 기관지천식, 위식도 역류 질환 순이다. 보통 절반 이상의 만성기침 환자들은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을 앓고 있다. 이렇듯 만성기침에는 원인이 되는 질환이 숨어 있으므로 이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성기침은 보통 3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는 것을 말한다. 두어 달씩 기침을 하는 경우부터 길게는 10년 이상 기침이 멎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염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기침은 병이 아니라는 인식이 팽배한데, 이것이 만성기침으로 병을 키우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동양 문화권에 존재하는 헛기침이라는 것도 이러한 기침을 가볍게 여기는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서양의 경우 가벼운 기침이라도 건강에 이상이 있는 조짐으로 여겨 초기에 병원을 찾는데, 이는 우리에 비해 기침을 예방하고 경계하는 태도가 강하다는 것.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만성기침 환자군이 늘어나는 것은 예정된 결과라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성기침이 심해지면 무엇보다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어지럼증, 탈진, 부정맥, 충혈, 코피 흘림, 의식 소실, 비장 파열, 요실금, 배뇨장애, 불면증까지 다양한 기침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염 교수는 “만성기침을 앓는 환자 중 상당수는 이러한 기침 합병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방치하다가 급기야 합병증으로 인해 생활의 불편함을 못 이길 때 병원을 찾는다”라고 말했다. 만성기침은 개인차가 있지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병행할 경우 짧게는 2주 정도 약을 복용하면 100%에 가까운 완치율을 보인다. 때문에 염 교수는 “만성기침으로 고생하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차일피일 미루려는 자세를 바꾸는 것이 만성기침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만성기침이란? 일반적으로 3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을 말한다. 이는 감기가 가장 흔한 원인인 급성기침과 달리 다양한 원인의 질병에 의해 발생한다. 기침은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내쉬는 호흡이며, 이물질이 하기도로 흡인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어 작용이다. 또 기도의 과도한 분비물이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작용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상적인 기침은 우리 건강에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만성기침으로 이어지는 것은 기침으로 인한 피로감, 두통, 목쉼, 요실금, 근골격계 동통 등과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원인과 증상 만성기침은 대부분 특정 질병에 의해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 중 만성기침을 일으키는 약 90%의 대표 질환은 비후루증, 기관지 천식, 위식도 역류 질환이다. 이 밖에도 만성기관지염, 기관지 확장증 등의 질환도 만성기침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그리고 오염에 따른 면역력 저하, 각종 알레르기, 감염 후 기침, 고혈압 관련 약 복용, 비만 등도 만성기침을 유발한다. 각 질환별로 기침의 증상은 다르다. 비후루증은 목에 이물질이 있는 것 같은 느낌에 계속 기침을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만성기관지염의 경우 이른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래를 뱉으면 하루 종일 큰 기침이 비교적 잠잠하다. 천식의 기침 증상은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는데, 보통 야간에 증상이 심해져 잠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 일교차가 크거나 황사가 발생하고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특히 심해질 때도 있다. 날씨와 환경에 따라 기침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한다. 무엇보다 만성기침은 합병증이 심각한데, 대부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미치는 증상이다. 기침을 심하게 하다가 의식을 잃기도 하고, 부정맥과 간질 증세, 요실금과 탈장, 피부 아래와 폐에 공기 방울이 차는 기종과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는 기흉, 기관지 파열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진단과 치료 만성기침은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뤄진다. 기침의 정확한 원인을 밝힐 수 있는 경우가 90%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호흡기 감염인지 계절성인지 또 비후루증 혹은 위식도 역류 증상이 있는지, 열 혹은 객담(가래)이 있는지,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지에 따라 만성기침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질병의 치료와 만성기침의 치료를 병행하면 99.9% 만성기침을 완치할 수 있다. 이때 환자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어느 정도 기침이 멎었다고 해서 치료를 중단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증상이 없어졌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의사의 조언에 따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 기간은 짧게는 2주에서 보통 한두 달 사이다. 드물게 수술로 이어지기도 한다. 예방 만성기침의 원인이 되는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비만과 위식도 역류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한 식습관도 도움이 된다. 유산소운동인 수영, 자전거, 조깅 등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고 탄산음료, 커피, 흡연, 초콜릿, 술 등을 줄이며 저녁 시간에 과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Mini Interview 염호기(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Q 기침도 병인가요? 병입니다. 하루 한두 번의 기침은 외부의 이물질을 걸러내는 등 기침의 순작용을 위해 이뤄지는 좋은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오랜 기간 기침을 한다면 분명 그 원인이 되는 질병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 문화권에서는 기침에 관대합니다. 이러한 인식이 만성기침 환자를 키워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심한 기침을 하게 돼도 이 정도 기침은 넘어가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헛기침을 하거나 기침을 하는 것이 큰 실례라는 인식이 아직도 부족합니다. 기침을 하는 사람도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도 기침하는 사람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입니다. 서양 문화권에서는 기침과 코풀기에 대한 인식이 우리와는 정반대입니다. 헛기침이라는 말도 없을뿐더러,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기침을 하는 것이 금기시되어 있지요. 오히려 코풀기는 허용하는 분위기고요. 기침을 통해 여러 감염 물질에 노출될 수 있으니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는 기침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Q 심했던 기침이 어느 정도 줄었는데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만성기침을 앓는 많은 분이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심하던 기침이 나아졌는데 더 이상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것입니다. 이 또한 기침에 관대한 인식에서 비롯된 마음인데요, 의사와 상담을 통해 치료 기간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천식에 의한 만성기침의 경우 초기 치료로 기침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기관지염증을 싹 사라지게 한 것이 아니라 큰 불을 막았다는 의미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추후 한동안은 기침이 잠잠할 수 있지만 치료를 온전히 마치지 않은 후 일정 시기가 되면 천식으로 인한 기침이 계속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렇듯 어느 정도 나아졌다는 마음에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중단하면 더 심각한 만성기침으로 번질 위험이 있습니다. Q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만성기침을 하는 경우가 더 많은가요? 만성기침이 흡연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비흡연자와 흡연자가 만성기침을 앓는 비율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만성기침에 위험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만성기침을 예방할 수 있는 운동법이 있다면요? 폐는 운동을 좋아하는 장기입니다. 만성기침의 예방을 위해 꾸준히 폐활량 운동을 하면 좋습니다. 유산소운동이 대표적으로, 수영과 자전거 등을 추천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움직이면 폐는 심호흡을 하게 됩니다. 폐는 풍선처럼 늘어났다 줄어드는 운동성을 갖고 있는데, 마치 용수철을 팽팽히 당겨놓은 상태와 같습니다. 따라서 폐 건강을 위해서는 유산소운동을 통한 폐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겨울철 만성기침에 좋은 차와 민간요법 최우성(한의사, 자생한방병원)찬바람이 불면서 기침과 가래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기침과 가래를 삭이는 방법으로는 흔히 배즙이나 무즙 등이 많이 쓰이지만 간편하게 은행과 호두를 장복하면 좋다. 은행과 호두는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고 가래를 삭이며 기침을 멈추는 데 그만이다. 특히 은행은 폐를 따뜻하게 하고 기를 보하며 기침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어 만성기침에 좋다. 하지만 날것은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삶거나 구워 먹도록 하고 하루 열 알 이상은 먹지 않도록 한다. 이외에 길경(도라지) 20g을 물에 달여 하루 세 번 꿀을 타 마셔도 좋다. 길경은 기침약의 명수로 기침을 멈추게 하고 거담 효과가 뛰어난데, 감초와 함께 달여 마시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밖에 젖은 기침이 심하고 가래가 많으면 귤껍질(진피)이나 유자를 차로 끓여 마시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찹쌀이나 죽순, 돼지고기, 해삼, 방어회 등의 음식은 기침과 가래 증세를 악화시키므로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흡연을 금하는 것은 물론이다. 공기가 탁해도 증상이 심해지므로 한두 시간에 한 번씩 문을 열어 실내를 환기시키거나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도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기침에 좋은 민간요법 7 - 땅콩 250g 정도를 갈아 물 한 사발을 넣고 달여서 뜨는 기름을 없앤다. 여기에 흑설탕을 1, 2스푼 넣은 다음 다시 끓여 잠들기 전이나 새벽에 한 잔씩 마시면 효과가 있다. - 무즙 갈아서 즙을 낸 뒤 꿀 혹은 물엿과 적당히 섞어 주스 마시듯이 하루 2, 3회 마시면 좋다. 주로 열이 나면서 목이 부어 통증이 있거나 두통을 동반하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 귤씨 까맣게 태워서 가루를 내어 끓인 물을 2, 3회 마시면 좋다. 담기침, 복통, 냉증, 감기기침에 특효약이다. - 매실 덜 익은 매실을 강판에 간 다음 즙을 내어 넓은 접시에 담고 햇볕이나 열로 수분을 증발시키면 매실 농축액이 남는다. 이 농축액 2, 3티스푼 정도를 뜨거운 물에 타서 차처럼 복용하거나 기호에 따라 꿀을 섞어 마시면 기침이 낫는다. 한밤중에 하는 심한 기침에도 효과가 있다. - 표고버섯 말린 표고버섯 3개에 물 4컵을 넣고 40분 정도 달여서 흑설탕 3스푼을 넣고 매일 공복에 마시면 기침을 이기는 데 좋다. - 파 파의 흰 부분을 5cm 길이로 썰어 헝겊으로 싼 다음 코 가까이 대고 호흡한다. 급작스러운 기침에 잘 듣는다. - 호박+꿀+마늘+오미자 호박 1kg, 꿀 1kg, 마늘즙 100g, 오미자 500g을 잘 섞어 따뜻한 방에 3, 4일 두거나 전자레인지에 넣고 익혀 흐물흐물해지면 하루 3회 식후 1시간 뒤에 먹는다. 기침감기로 기운이 없을 때 복용하면 속을 보하고 기를 회복시키는 데 이롭다. 만성기침에 좋은 차 7 - 길경차(도라지차) 가래가 끓으면서 기침을 할 때 마시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자극성이 있는 식품이므로 위염,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다. 3컵 분량의 물에 길경 20g을 넣고 20~30분 정도 끓인 뒤 하루 5, 6회 나누어 마신다. - 배차 배는 당질, 유기산, 비타민이 풍부한 가을철 대표 과일 중 하나다. 배를 차로 끓여 마시면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내리고 감기를 다스리는 작용을 하며 편도선염으로 목이 아플 때 목을 잘 풀어준다. 단, 설사가 잦거나 배가 차가울 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배 한 개를 강판에 갈아 가제에 거른다. 따뜻한 물 1컵을 붓고 기호에 따라 꿀을 넣어 마시면 목의 칼칼함을 없애줄 수 있다. - 귤껍질차 진피라고 불리는 귤껍질은 비타민 C가 풍부해서 감기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가래를 삭이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가래가 많이 낄 때는 농약을 뿌리지 않은 귤껍질로 가루를 내어 한번에 2~4g의 분량을 물 100ml와 함께 달여 하루 2, 3번 공복에 마시면 가래가 잘 배출된다. 귤껍질 안쪽의 하얀 부분을 긁어낸 뒤 얇게 남은 겉껍질을 달이면 더욱 좋다. - 상백피차 상백피는 뽕나무 뿌리껍질로 심한 기침이나 감기, 천식 등에 특히 효과를 발휘한다. 상백피 15g에 물 2컵을 넣고 20~30분 정도 끓인 뒤 하루 2, 3회 나누어 마신다. - 백합차 백합과의 다년생 풀인 참나리의 인편(알뿌리)을 건조한 것으로 심장과 폐 부위의 허열을 내리며 기침을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다. 만성기관지염으로 인해 장기간 기침이 나올 때 물 대신 마시면 좋다. 백합 30g에 물 5컵을 넣고 40분 정도 끓인 뒤 하루 3~5회 나누어 마신다. 단 백합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이 차고 설사가 잦은 사람은 삼가야 한다. - 오미자차 약해진 폐의 기운을 강화시키는 작용이 있어 기침과 천식 등에 많이 쓰인다. 너무 오래 달이면 신맛이 강해 먹기 힘들기 때문에 끓이는 시간을 잘 지켜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오미자 20g에 물 3컵을 넣고 30분 정도 끓인 뒤 하루 5, 6회 나누어 마신다. - 선인장차 선인장은 기침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있어 해수천식(기침과 천식이 동시에 나타나는 증상) 등에 장기간 복용해볼 만하다. 더불어 위염이나 외상을 빨리 아물게 하는 작용도 한다. 단 한꺼번에 많이 복용하면 설사를 할 수 있으니 조금씩 복용해야 한다. 손바닥 모양으로 자라는 선인장을 구해 가시를 불에 가볍게 그을린 다음 선인장과 물을 1:1 비율로 혼합해 2~3일간 재워둔 뒤 나온 액을 다시 물과 1:1로 섞어 마신다. 또 강판에 갈아 즙을 내어 한 스푼씩 먹어도 된다. 어린이는 선인장잼을 만들어서 먹여도 좋다. 선인장을 썰어 벌꿀에 한 달 동안 재어놓으면 맛있는 잼이 만들어지는데, 한 번에 동전 한 개 크기만큼 덜어서 먹이면 된다. 만성기침 완치 사례 “무조건 감기라고 믿지 말고 정확한 검사부터 받아보세요” 서울 홍제동의 권순행씨(41)는 지난 8월 심한 만성기침으로 큰 고생을 했다. 한 달이 넘게 기침이 계속된 것. 처음에는 단순 감기라는 생각에 동네의 가정의학과를 찾았다. 하지만 처방받은 감기약을 며칠간 복용해도 기침은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그는 “가슴에 심한 통증이 있었고, 가래가 많이 나왔다. 무척 고통스러웠다”라고 당시 증상에 대해 설명했다. 권씨는 담배를 끊은 지 3년이 됐지만 20여 년간 하루 평균 한 갑 반에서 두 갑을 태우던 애연가였다. 심지어 만성기침으로 고생하던 상태에서 업무상 잦은 야근을 하게 되어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결국 그는 전문 병원을 찾아 여러 검사를 받았는데,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체지방 검사를 통해 천식을 발견했고, 축농증과 알레르기 비염 등 그는 총 세 가지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었던 것이다. 이 질환들이 원인이 되어 만성기침이 발생한 것이다. 이후 그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했는데, 만성기침은 2주 만에 상당히 호전됐다. “기침을 하면 단순 감기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기침이 멎지 않을 경우 우선 전문 병원에서 간단한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라며 만성기침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늦기 전에 정확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글 / 정은주(객원기자) ■사진 / 이성원 ■일러스트 / 최수연 ■취재 협조 / 염호기(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최우성(한의사, 자생한방병원)>
2011.11.04 16:08
재테크
[정지행 여성건강]갱년기 여성의 건강 적신호 -안면홍조증발그레 홍조를 띤 얼굴은 여성의 사랑스러움을 더한다.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지나치게 빨개지는 볼은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이상이 있다는 조짐이므로 허투루 넘길 일이 아니다. 배우 공효진씨에게 대한민국영화대상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미쓰 홍당무’. 그녀가 연기한 주인공은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증이 있는 여성이다. 일명 ‘훈녀’들이 대접받는 냉혹한 현실에서 ‘비호감’으로 비견되는 그녀에게 홍당무처럼 촌스럽게 빨개지는 볼은 그야말로 설상가상일 수밖에 없다. 예로부터 미인은 입술과 볼이 붉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발그스름한 볼은 생기를 주며 수줍은 듯 가녀린 여성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한다.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마치 촌스러운 분장을 한 것처럼 부끄러움을 유발한다. 게다가 안면홍조는 얼굴이 뜨거워지면서 울혈 현상으로 붓기도 하므로 미용적인 측면에서 여성들에게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폐경 전후의 갱년기 여성들의 경우 안면홍조가 갑작스럽게 생겼다면 건강의 적신호로 볼 수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드는 등 호르몬의 불균형이 일어나면 이로 인해 상열하한(上熱下寒), 아랫부분은 냉하고 몸의 윗부분에 열이 몰리는 현상을 겪게 된다. 이로 인해 얼굴, 목, 가슴에 갑자기 뜨거운 기운을 느끼고 피부가 달아오르게 되는 것이다. 보통 안면홍조증은 온도나 감정 변화에 의해 얼굴이 쉽고 빠르게 빨개지면서 오래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며 화끈거리는 열감을 동반한다. 특히 양 볼은 다른 부위보다 혈관 분포가 많아 자극에 쉽게 반응해 하얀 얼굴에 마치 진한 볼 터치를 한 듯 붉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사람들도 찬바람에 노출되었다가 갑자기 따뜻한 실내로 들어갔을 때 많이 겪게 된다. 하지만 이런 안면홍조가 오래도록 지속되고 사계절 내내 불편을 초래할 정도라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방에서 보는 안면홍조증은 실열이나 허열로 인한 증상으로 대체로 기혈순환이 잘 일어나지 않아 생기는 문제다. 실열에 의한 경우 몸속에 열이 과해 얼굴로 올라오는데 뜨거운 열감으로 인해 여드름이나 발진 같은 피부 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허열은 반대로 몸속은 냉한데 안면이나 피부만 열한 경우를 말한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 늘 얼굴이 붉고 피곤하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 두 증상 모두 몸의 순환을 돕는 한약이나 마사지, 침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안면홍조증이 있는 사람은 되도록 장시간의 목욕이나 사우나를 피하고 급격한 온도 변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추운 곳에서 따뜻한 실내로 들어갈 때에도 최대한 외투를 빨리 벗고 난로나 화기에서 멀리 앉는 것이 좋다. 외출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자극이 없는 세안제와 화장품을 사용하며 스테로이드제 연고는 바르지 말아야 한다. 또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을 자주 먹고 술이나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다. ■글/정지행 한의원장 ■일러스트/정세은
2010.01.19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