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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가영, 아역 시절 공개···20년 전이랑 똑같네 (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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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가영, 아역 시절 공개···20년 전이랑 똑같네 (유퀴즈)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배우 문가영이 10살 때부터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9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이하 ‘유퀴즈’)에는 문가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문가영에 대해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가영 씨가 아역배우도 데뷔했다. ‘왕가네 식구들’ ‘질투의 화신’ 등에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문가영은 2006년 ‘스승의 은혜’로 데뷔해 2013년 ‘왕가네 식구들’ 2016년 ‘질투의 화신’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유재석은 “가영 씨가 아역배우로 활동한 시기가 박은빈, 이세영, 여진구 등이 활동한 아역의 황금시대다. 어릴 때부터 본 분들은 현장에서 가영 씨를 만나면 신기해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문가영은 “그렇다. ‘그놈은 흑염룡’ 촬영 때 뵌 반효정 선생님은 KBS 전원 드라마 ‘산 너머 남촌에는’에서 (인연을 맺었다)”라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산 너머 남촌에는’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장수 방영된 농촌 배경의 전원 드라마다. 이에 유재석은 “가영 씨가 거기 나오셨냐”라며 놀랐고, 문가영은 “서울에서 온 ‘해영’이라는 역할을 맡았다”며 민망한 듯 웃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2025.04.09 21:40

    • “전이암 치료, 항암제만으로는 부족하다…‘하이푸’ 병행치료 가능성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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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이암 치료, 항암제만으로는 부족하다…‘하이푸’ 병행치료 가능성 조명”

      전이암은 암이 원래 생긴 장기를 벗어나 다른 장기로 퍼진 것을 말한다. 교과서에서 전이암은 전신암이라고 표현하는데 말인 즉 CT 나 MRI 에서 보이지 않더라도 전신 어딘가에는 미세하게 암세포가 가 있는 걸로 간주한다. 그래서 전이암일 때 몇가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전신 항암주사가 기본 치료가 되며 항암주사 만이 전이암의 유일한 치료법인 것 처럼 여겨졌었다. 항암주사의 역사를 보면 1940년대 중반 등장해 한동안 한 가지 종류 주사만 쓰다가 70년대 이후몇 가지 약을 병합해서 쓰는 복합 제제 요법이 보편화 ?榮?. 2010년 전후로는 면역항암제 및 면역세포 치료 등이 등장하여 항암제 단독 치료 이외에 병행할수 있는 치료들이 우후 죽순으로 개발되고 있다. 그 중 국소치료는 암 종괴에 대한 직접 치료로 전이암의 경우 통증 조절 등의 완화 치료 및 생존 기간 및 장기 생존룰 증가를 위해 한다. 고강도초음파집속술(하이푸)는 이런 국소 치료 중 절개 나 삽입이 필요하지 않아 적용 범위 가 넓은데 특히 주요 혈관과 종괴가 붙어 있을 때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고강도 초음파집속술의 원리는 강한 초음파를 한 초점에 모아서 생긴 열로 종양을 괴사 시키는 기술로 마치 돋보기로 햇빛을 모아 생긴 열로 종이를 태우는 것과 비슷하다. 이 치료의 기대 효과는 다음과 같다. ① 암성 통증 완화 여러 논문들을 종합해 보면 70-90% 확률로 암성 통증이 만족할 만큼 좋아지는데 이는 다른 치료 법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② 암 종괴 직접 괴사 강한 열과 진동에너지로 종양을 직접 파괴해 암 덩어리로 인한 부담을 줄여준다. ③ 항암제 효과 증강 어떤 암들은 항암제에 잘 반응을 하지 않거나 내성이 잘 생긴다. 특히 췌장암의 경우 이런 경향이 심한데 암 종괴 안에 섬유질 같은 것들이 암 세포들을 감싸고 있어 항암제가 암세포 까지 잘 도달하지 않아서라고 추측한다. 만일 하이푸로 이 섬유질들을 깨주면 항암제가 암세포 까지 잘 도달한다. ④ 면역 반응 유도 암세포의 주요 생존 전략 중 하나는 면역 세포로 부터 숨거나 도망가는 거다. 만일 하이푸로 암세포를 파괴 시키면 암세포안에 있던 암 단백질이 노출되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그걸 항원으로 인식해 거기에 맞는 항체를 만들어 암세포를 공격하게 해준다. 운이 좋은 경우 강한 전신 면역 반응이 유도되 전신 암세포가 다 줄어드는 경유도 있다. 전이암일 때 항암제와 병행 치료로 하이푸를 고려해볼 수 있으나 기대 효과와 부작용 가능성에 대해 면밀한 상담을 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강석봉 기자 2025.04.09 15:38

    • “성남전이 약이 됐어요” 미소를 되찾은 인천 ‘캡틴’ 이명주

      축구

      “성남전이 약이 됐어요” 미소를 되찾은 인천 ‘캡틴’ 이명주

      인천의 캡틴 이명주가 1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2 4라운드 서울 이랜드FC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인천 | 황민국 기자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캡틴’ 이명주(35)는 “성남FC전이 약이 됐다”고 떠올렸다. 2부 강등의 아픔을 딛고 승승장구하다 첫 패배를 당하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잡았고, 승격 경쟁 라이벌과 맞대결에서 살아났다는 의미다. 이명주는 1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2(2부) 4라운드 서울 이랜드FC와 홈경기에서 1-으로 승리한 뒤 기자와 만나 “팬들이 응원해주는 홈에서 계속 승리하고 있다. 성남전에서 먼저 매를 맞았기에 정신을 차린 것”이라며 “지금 우리의 위치가 어떤지 정확하게 인지하게 됐다”고 웃었다. 이명주가 성남전을 강조하는 것은 축구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축구는 11명과 11명이 몸과 몸으로 부딪치는 거친 종목이다. 매끄럽게 공을 차는 패싱 게임도 중요하지만, 상대 선수와 몸 싸움을 이겨내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인천은 지난 9일 성남 원정에서 상대가 거칠게 나오면서 1-2로 역전패했다. 윤정환 인천 감독은 “축구가 아닌 유도나 레슬링”이라고 불만을 토로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명주는 “좋은 축구와 좋은 패스 모두 중요하지만 간절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그걸 성남전에서 깨달았기에 오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는 참 훌륭하다. 그런데 우리가 너무 좋은 축구만 하려다보니 더 힘들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싸우고, 1대1에선 밀리면 안 된다. 거칠게 할 때는 부딪쳐야 하는데 너무 예쁘게 공만 차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명주는 인천이 홈에서 3연승(1패)을 내달리며 순위를 1위까지 끌어 올렸지만 방심은 금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산 무궁화에서 군 복무를 하던 과거 경험했던 K리그2와는 수준 자체가 달라졌다. 이명주는 “K리그2에는 1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해 내려온 젊은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은 다시 1부로 올라가려는 마음이 간절하다. 외국인 선수들도 여기에선 더 많이 뛰려고 한다. 우리도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명주는 성남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다시 1부로 올라가야 한다는 각오도 남겼다. 그는 지난해 12월 2부 강등이 확정된 날 뜨거운 눈물을 흘린 것을 잊지 않고 있다. 이명주는 “강등이 확정됐을 당시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남았다. 별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다시 올라가야 한다는 책임감이라 생각한다”면서 “이 책임감을 잊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는 더욱 강한 팀, 아니 더 끈끈한 팀이 될 수 있다. 그럴 수 있다면 다시 1부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천 | 황민국 기자 2025.03.15 20:04

    • 이다해, ♥세븐과 분식집서 첫 뽀뽀? “사귀기 전이었는데” (신랑수업)

      연예

      이다해, ♥세븐과 분식집서 첫 뽀뽀? “사귀기 전이었는데” (신랑수업)

      채널A 제공. ‘신랑수업’ 이다해가 남편 세븐과의 달달한 첫 뽀뽀 썰을 털어놨다. 12일(오늘) 오후 9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54회에서는 김일우가 박선영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는가 하면, 박선영이 그를 위해 손수 밥상을 차려주는 달달한 하루가 펼쳐진다. 이날 처음으로 김일우의 집을 방문한 박선영은 “오빠 집 너무 예쁘다. 진짜 깔끔하다”며 감탄한다. 뒤이어 박선영은 “어제 담아서 가져왔다”고, 직접 만든 물김치와 각종 반찬을 건넨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향으로 골랐다”면서 디퓨저와 룸 스프레이를 선물한다. 핑크빛 기류가 완연한 가운데, 박선영은 주방으로 들어간 뒤, “콩나물 솥밥을 해주겠다”며 요리를 시작한다. 김일우는 콩나물을 다듬는 박선영의 옷에 물이 튈까 봐 “앞치마 줄게”라며 손수 앞치마 끈을 매준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교감’ 이다해는 “두 분이 주방에 있는 모습도 너무 좋다”고 대리 설렘을 폭발시킨다. 채널A 제공. 요리를 하던 중, 박선영은 “오빠 주방은 요리를 하고 싶은 주방이다”라고 극찬한다. 신이 난 김일우는 비장의 요리 도구와 새로 산 그릇을 다 보여준다. 그러자 박선영은 “이 주방 가져가고 싶다”며 웃고, 김일우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날 가져가! 내가 (주방을) 통째로 들고 갈게”라고 해 박선영을 빵 터지게 만든다. ‘스튜디오 멘토군단’ 역시 환호하며 “뽀뽀 타이밍 같다”고 입을 모은다. 직후 이다해는 “사실 저희는 분식집에서 김밥을 먹다가 첫 뽀뽀를 했다”며 남편 세븐과의 연애담을 고백한다. 이다해는 “이 친구(세븐)가 나를 좋아한다고는 말하긴 했는데, (분식집에 갔을 때는) 사귀기 전이었다. 갑자기 뽀뽀를 해서, ‘어머, 남자답다. 내가 그렇게 예뻐보였나? 날 그렇게 좋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용기가 있어 보여서 좋았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김종민도 “저희는 좀 만나다가 저희 집에서 데이트를 했는데, 창밖의 별하고 달이 너무 예뻐서 쳐다보다가 서로 눈이 마주쳤다. 그 순간 바로!”라 해 스튜디오를 후끈 달군다. 어느새 콩나물 솥밥이 완성되자 김일우는 “양이 꽤 많네. 이 밥 다 먹고 가”라고 다정히 말한다. 그런데 박선영은 “내일 아침에 먹어도 되죠?”라고 기습 플러팅을 해 김일우를 어질어질하게 만든다. 김일우는 “음식 준비가 아니라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나?”라면서 “나대지마 심장아~”라고 호응한다. ‘일우하우스’에서 둘만의 오붓한 저녁을 즐기는 김일우-박선영의 ‘심쿵’ 데이트는 12일(오늘) 오후 9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 ‘신랑수업’ 154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주 온라인기자 2025.03.12 10:13

  • 주간경향

    • 건강 암(癌)&앎

      [암(癌)&앎](16)방사선치료, 전이암 환자 생존율 높인다

      방사선치료는 수술, 약물치료와 함께 3대 표준 암 치료법 중 하나다. 암세포 주변 정상 세포들은 X선 방사선에 노출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회복력을 보이지만, 암세포는 회복력이 부족해 수차례 이어지는 방사선 조사(照射)에 파괴돼 결국 사멸한다. 이익재 교수가 방사선치료 관련 진료 상담을 하고 있다. / 연세암병원 제공 방사선치료의 장점은 무엇보다 환자의 편의성이다. 이익재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다른 치료보다 환자들은 큰 준비 없이 하루 병원에 내원해 짧은 치료 후 귀가할 수 있다”면서 “수술 전과 후에 방사선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수술로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암세포를 없애 재발률을 크게 낮추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한 “수술이 여의치 않은 진행성 암과 수술보다 방사선으로 암세포를 제거하는 게 더 효율적인 치료로 알려진 여러 암에서 완치 목적의 단독 치료로 활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방사선치료는 4기 암환자가 뼈나 뇌 등의 암세포 전이로 겪는 통증의 완화치료를 넘어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도 크게 기여한다. 전이암이라는 큰 틀에서 다발성 및 소수 전이암 환자들에게 전신 항암약물 치료를 시행해도 기대했던 치료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최근 몇년 사이 소수 전이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면 면역치료제의 치료율을 높이면서 더 이상의 암 진행도 막을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소수 전이암 치료개념이 정립된 전립선암과 면역치료제 사용이 많은 폐암 분야에서 방사선 병행 치료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서 치료의 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암치료 분야에서 더욱 널리 쓰는 의료용 방사선은 법으로 규정된 통제 환경 속에서 조사하므로 주변이 피폭되는 일은 거의 없다. 치료의 부작용도 첨단 치료기기의 발전으로 매우 적다. 이 교수는 “방사선치료는 기본적으로 암 조직만을 타격하는 국소 치료인 만큼 부작용 또한 방사선 조사 주변에 한정된 신체에서 나타난다”며 “다른 장기에 주는 부담이 오히려 적고 안전한 치료”라고 거듭 강조한다. 더욱이 의료용 방사선은 환자의 몸을 투과하며 암세포에 고에너지를 조사하는 것이어서 체내에 전혀 쌓이지 않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피폭될 위험은 없다고 한다. 방사선치료를 확정하면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들이 환자들의 상태를 면밀히 평가한다. 그 첫 단계로서 모의 치료기 촬영을 한다. 모의 치료기 촬영은 방사선 조사 없이 방사선치료 장비와 같은 기능을 가진 전용 CT나 MRI 장비를 이용한 촬영을 말한다. 이 영상 촬영 결과를 토대로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는 방사선 조사 방향과 범위 및 조사량을 세심히 계산하는 ‘체내 선량 분포’ 설계과정을 거친다. 이후 설계된 체내 선량 분포에 맞춰 의학 물리학자와 전문 방사선사로 이뤄진 치료팀이 선정된 치료기기에 방사선이 잘 조사될 수 있도록 입력 데이터를 입력하고 검증한다. 이 교수는 “환자 몸속에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3차원 형태로 위치한 암 조직은 호흡운동에 따라 순간순간 그 위치가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세밀한 치료계획 수립만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세암병원은 방사선치료기의 한계를 뛰어넘는 중입자치료기도 오는 2023년 초부터 국내에서 처음 가동할 예정이다. 탄소 중입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환자 몸속 암세포에 조사하는 치료기로, 모든 난치성 고형암에 적용 가능하다.

      박효순 의료전문기자 2022.03.28 11:38

    • [건강설계]전이성 간암 하이푸 치료법

      건강 건강설계

      [건강설계]전이성 간암 하이푸 치료법

      처음에 암이라고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는다. 전이성 암 환자의 경우에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끝내고 더 이상 치료할 방법이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들으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된다. 항암제가 발전해 가는 방향에 따라 구분해 보자면, 1세대 항암제는 전신항암제(화학항암제)다. 우리가 보통 ‘항암’ 했을 때 떠올리는 바로 그것인데,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공격한다는 면에서 구토, 탈모 등의 부작용이 함께 떠오르는 약이다. 이후 암세포만을 찾아 공격한다는 2세대 표적항암제가 개발되었다. 암이 발생하는 과정의 특정 표적물질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한다. 전신항암제(화학항암제)에 비하면 무진행 생존율(PFS)을 비교적 크게 개선하지만, 특정 유전자변이를 가진 환자만 쓸 수 있고 표적이 되지 않은 암세포의 증식은 막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또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은 적은 반면 장기간 사용하면 내성이 생긴다는 것이 단점이다. 암세포가 표적항암제의 작용원리에 적응해 공격당하지 않도록 변신하기 때문이다. 이런 전신항암제와 표적항암제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3세대 항암제가 바로 면역항암제다. 억제되어 있던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사멸시킨다는 새로운 기전이다. 특히 약을 끊어도 면역체계가 기억을 하고 있어서 암세포를 계속 공격하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오래 지속된다는 특징이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내에 간암치료 목적으로 하이푸(HIFU·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가 신의료기술로 도입되어 치료에 쓰이고 있다. 초음파를 고강도로 모아 종양에 쏘여 죽이는 원리인데 항암요법과 하이푸를 병행하면 효과를 높이고 면역력도 증강될 수 있다. 하이푸는 0.8∼3.5MHz의 고강도 초음파로 암세포를 죽인다. 초음파를 모아 암세포에 쏘면 순간적으로 1∼2초 동안 65도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열에 약한 종양세포를 괴사시키는 방식이다. 이때 암세포가 파괴되면서 나온 단백질 등이 인체 면역체계를 자극하고 전신 면역기능도 활성화시켜 종양치료에 도움을 준다. 절개와 출혈이 없고 체력 소모가 적어 기력이 없는 말기암 환자도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암 종양만 사멸시키기 때문에 신체의 다른 장기에 손상을 거의 주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글·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원장 2018.11.05 14:24

    • [건강설계]전이성 간암에 유용한 ‘하이푸 치료’

      건강 건강설계

      [건강설계]전이성 간암에 유용한 ‘하이푸 치료’

      국가암등록 최신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4명이 평생 1회 이상 암에 걸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가 차원의 암 예방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암 생존율과 치료 성적이 좋아지고, 일부 암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모든 암은 발생한 부위의 조직이나 장기뿐만 아니라 다른 조직이나 장기로 전이될 수 있다. 암은 발생 장기에 국한되어 전이가 되지 않는다면 수술이나 치료가 비교적 쉽지만 전이가 일어나면 의사나 환자 모두에게 힘겨워진다. 암은 외과적 절제술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나 수술이 불가능할 경우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을 주로 사용하게 된다. 이것은 초기나 진행기에 가능한 치료법이다. 전이암이 되면 마땅히 치료방법을 선택하기가 곤란할 수도 있다. 하이푸 치료는 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췌장암, 악성흑색종 등에서 간으로 암이 전이된 경우에 적용되기도 한다. 간암치료를 목적으로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등재되어 있으며 전이암, 재발암, 말기암까지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고강도 초음파를 한 곳에 모아 높은 파동에너지를 암세포에 쏘여 괴사시키는 하이푸 치료법은 최근 들어 암 크기를 줄이는 것은 물론 통증조절 효과와 인체의 전신면역 활성화까지 시킨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간암뿐만 아니라 췌장암, 전립선암 등의 치료에도 머지않아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푸 치료의 장점은 암세포에만 정밀하게 쏘여지기 때문에 암이 발생한 곳 이외의 다른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즉 다른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인체에 해가 없는 파장으로 다른 장기는 보호한다는 점이다.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시키고 통증을 완화시켜주며 부작용이 적다. 또한 비수술치료라서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방사선이나 항암요법에 비해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물론 체력소모가 적어 기력이 떨어진 말기암 환자들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고강도 초음파를 쏘일 때 피부의 경미한 화상, 부종, 시술 부위의 통증 등이 생길 수 있다.

      글·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원장 2018.08.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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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랑 끝 ‘탓틸리케’ 우즈벡전이 마지막 기회?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 패하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그러자 곳곳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설이 불거지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우즈베키스탄전은 ‘단두대 매치’다. 울리 슈틸리케(62·독일)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갓틸리케’라 불렸다. 이름에 신을 뜻하는 ‘갓(God)’을 합해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2014년 10월 한국축구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은 2015년 아시안컵 준우승과 동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슈틸리케 감독은 ‘탓틸리케’라 불리고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남 탓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조로운 전술과 비합리적인 선수 기용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부진 원인을 선수 탓으로 돌리는 그에게 팬들은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월 12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에서 이란에 졸전 끝에 0-1로 졌다. 9월 1일 중국과 최종예선 1차전에서는 3-2 진땀승을 거뒀고, 9월 6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4위 시리아와 2차전에서는 득점 없이 비겼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9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연속으로 내주자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강윤중 기자 2승1무1패(승점7)에 그친 한국은 이란(승점 10점), 우즈베키스탄(승점 9점)에 이어 조 3위로 추락했다. 한국은 11월 15일 우즈베키스탄과 홈 5차전을 치른다. 만약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 지고 같은 날 이란이 시리아를 꺾으면, 한국은 2위권과 격차가 승점 5점 이상 벌어진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각조 1, 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 패하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그러자 곳곳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설이 불거지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우즈베키스탄전은 ‘단두대 매치’다. 선수들 부진 탓하다 호된 비판 받아 슈틸리케 감독을 향한 여론은 싸늘하다. 한국은 이란과 3차전에서 유효슈팅 0개에 그치며 완패했다. 많은 축구팬들은 “슈틸리케가 아닌 ‘슈팅영개’라 불러야겠다”, “이란전 안 본 눈 삽니다”라고 비난했다. 여기에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은 들끓는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이란전 직후 “세바스티안 소리아(33·카타르)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서 졌다”고 말했다. 공격수 지동원(25·아우크스부르크)과 김신욱(28·전북), 손흥민(24·토트넘)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이었다. 손흥민은 “다른 나라 선수를 언급하면서까지 우리 선수들 사기를 떨어뜨린 건 아쉽다. 한국에도 좋은 공격수가 많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축구팬들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반면 소리아는 우루과이에서 밀려 카타르로 귀화한 공격수다. 소리아 운운한 건 명마를 가진 자가 당나귀를 부러워하는 꼴”이라며 비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표팀 선수는 “선수들이 감독님의 발언을 접하고 크게 동요했다. 실망한 선수들도 많다”고 전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을 이끈 김호 전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이 이제와서 ‘쓸 만한 공격수가 없다’고 말하는 건 2014년 10월 부임 이후 우리 대표팀을 이끌었던 2년간의 준비 기간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축구는 유소년 단계부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소리아 발언은 ‘상식 위배’다. 전 세계 어떤 감독이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가 없어서 졌다고 하는가. 심지어 메시도 아니고 소리아라니”라고 성토한 뒤 “유소년 발언은 이란전 패배에 대해 제3자의 입장을 취하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유체이탈 화법’이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큰 사고가 발생한 뒤 총책임자가 ‘어렸을 때 가정교육이 문제죠’라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꼬집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남 탓’은 처음이 아니다. 10월 6일 카타르와 3차전 당시 2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수비수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를 두고 “두 번이나 실수를 저지르고 퇴장까지 당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란전 출국길에는 “카타르전에 역전승을 거뒀는데도 여론이 차갑다. 이란에 가지 말아야 할 것 같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논란이 확산되자 슈틸리케 감독은 10월 12일 이란 현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동기부여 차원에서 한 이야기가 잘못 전달됐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그는 13일 귀국 기자회견에서는 “한국 축구가 지난 12년 동안 몇 명의 A대표팀 감독을 교체했는지 묻고 싶다. 10명의 평균 재임 기간이 15개월에 불과하다. 나는 당장이라도 ‘운이 없었다’고 말하면서 그만둘 수 있지만, 감독 교체가 대표팀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지 신중히 판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축구인은 “대표팀 감독의 재임기간을 일일이 찾아 볼 시간을 차라리 상대팀 전력분석에 투자했으면 한다. 운이 없었다며 그만두겠다는 발언도 무책임하고 실망스럽다”고 쓴소리를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부쩍 말이 많다. 반면 부진의 근본 원인으로 꼽히는 전술 부재에 대한 언급은 없다. 단조로운 용병술과 전술의 실패 이란전 패배는 전술의 실패라는 게 축구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수석코치 출신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한국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자세히 분석했다”며 “수비형 미드필더를 2명 세워 중원을 두텁게 했다. 공격에서는 한국 측면수비와 중앙수비 뒷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했다”고 분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주포지션이 중앙수비인 장현수(25·광저우 부리)를 오른쪽 수비수로, 오른쪽 수비수인 오재석(26·감바 오사카)을 왼쪽 수비수로 기용했다. 한준희 위원은 “현대축구에서 양쪽 풀백은 전술의 핵심 역할을 한다. 공수 빌드업을 하고, 손흥민 같은 측면 공격수를 살려준다. 하지만 장현수와 오재석에게 맞지 않은 옷이었다”고 지적했다. 2년째 큰 차이가 없는 단조로운 용병술과 시리아전에 엔트리를 23명을 구성할 수 있는데도 20명만 뽑은 독선, 카를로스 아르무아 피지컬 코치의 선수단 체력관리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여기에 슈틸리케 감독이 지나치게 여론을 의식한다는 지적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통역을 통해 기사뿐만 아니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댓글까지 찾아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틸리케 감독의 소신도 함께 흔들리고 있다. 김환 JTBC 해설위원은 “슈틸리케 감독은 그동안 기자회견에서 종종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자존심이 강해서인지 스스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많지 않다”며 “부임 이후 최악의 경기력과 결과가 나오자 스스로 무너졌다. 현실을 인정하기 싫은 듯한 화법으로 선수들과 팬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10월 18일 “2년간 지켜본 슈틸리케 감독은 열정이 큰 지도자다. 우리나라와 서양의 표현방식과 문화 차이에서 오해가 생겼다. 우즈베키스탄과 경기가 한 달 남은 만큼 선수단을 흔들리기보다는 성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경질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김환 해설위원은 “슈틸리케 감독은 우선 선수들과 불편한 감정들을 봉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희 위원은 “슈틸리케 감독이 이란전에 ‘점유율 축구’, ‘실리축구’, ‘역습축구’ 중 도대체 무슨 축구를 펼쳤는가. 콘셉트가 불명확했다”며 “우즈베키스탄을 확실히 연구해 맞춤형 전술 콘셉트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호 전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이 단조롭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기술위원회가 적극 도울 필요도 있다. 손흥민을 제외한 유럽파의 몸상태를 끌어올릴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벼랑 끝에 몰린 슈틸리케 감독. 그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2016.10.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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