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정성호, 이재명 ‘최상목 몸조심’ 발언에 “국민적 분노 대신 표현한 것”...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지난해 12월10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친이재명계 중진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상목 대통령...
이유진 기자 2025.03.20 08:44
정치
정성호, 이재명 ‘최상목 몸조심’ 발언에 “국민적 분노 대신 표현한 것”...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지난해 12월10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친이재명계 중진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상목 대통령...
이유진 기자 2025.03.2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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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이준석·한동훈 꼽으며 “중도보수 연대, 할 수 있다면 함께했으면”... 이재명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지난해 12월10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친명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일부 세력, 개혁신당을 포함한...
김한솔 기자 2025.02.20 10:10
정치
정성호 “김경수, 헌정수호세력 통합하는 데 역할 해야”...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친이재명(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당 안팎의 헌정수호세력을...
박용하 기자 2025.02.13 11:01
정치
정성호 “이재명 유죄라고 선거법 개정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안 돼”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26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유죄 판결 이후 관련...
이재명 사법리스크
박용하 기자 2024.11.26 10:02
연예
“냉장고만 7대” 정성호, 클래스가 다른 5남매 식사량 (슈돌)KBS2 제공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정성호네 오남매 ‘수아-수애-수현-재범-하늘’이 어른 입맛을 능가하는 남다른 먹방으로 눈길을 끈다. 19일 방송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561회는 ‘우리 잘 자라고 있어요’ 편으로 3MC 박수홍, 최지우, 안영미와 슈퍼맨 김준호, 정성호가 함께한다. 이중 정성호와 오남매 ‘수아-수애-수현-재범-하늘’은 정동진 바다에서 일출 보기부터 강원도를 대표하는 특산물로 만든 음식으로 미식 여행까지 즐기며 새해를 푸짐하게 맞이한다. 이날 오남매는 집에 냉장고만 7대일 정도로 어마어마한 식사량을 자랑하는 대식가족답게 생굴, 곰치국, 대구탕 등을 능숙하게 주문해 눈길을 끈다. 앞서 뭉티기, 대창, 천엽 등 육고기 특수 부위를 섭렵했던 ‘먹잘알’ 오남매가 이번에는 해산물 공략에 나선다. KBS2 제공 흐물흐물한 식감의 생선인 곰치가 등장하자, 오남매는 난생처음 보는 비주얼에 입을 떡 벌리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놀람도 잠시, 13살 수현은 얼큰한 곰치국을 한술 뜨며 생생한 맛 평가로 어록을 갱신해 웃음을 선사한다. 수현은 “곰치 식감이 감자를 5,000시간 정도 삶은 것처럼 입에서 사르르 녹아”라며 여느 음식 평론가 못지않은 섬세한 맛 평가를 한다. 이에 질세라 14살 수애는 생굴을 초장에 듬뿍 찍어 맛보고, 12살 재범은 생선 곤이까지 섭렵하며 바다의 맛에 푹 빠져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식성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먹방 클래스로 놀라움을 선사한다. 특히 오남매의 막내 26개월 하늘은 아기 새처럼 입을 벌리고 주는 음식을 야무지게 받아먹는 것은 물론, 직접 양손에 달걀말이를 들고 폭풍 흡입하며 누나, 형의 자리를 노리는 먹방계 샛별로 떠오른다. 19일 오후 8시 30분 방송.
김희원 온라인기자 2025.02.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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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子 수현, 10kg 감량 후 확 변했네 (슈돌)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개그맨 정성호의 아들 수현 군이 폭풍 감량으로 눈길을 끈다. 22일 방송되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는 개그맨 정성호가 오남매 ‘수아·수애·수현·재범-하늘’와 함께 1년 만에 돌아온다. 이날 정선호는 오남매의 더욱 업그레이드된 대용량 식사량과 ‘자동 순환’ 집안일 스킬로 ‘다둥하우스’의 진면목을 예고해 기대를 끌어올린다. 이 가운데 정성호의 셋째 아들 13살 수현의 10kg 감량과 함께 눈에 띄게 달라진 스타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생을 위한 자작 랩과 대구 거리에서 춤을 추는 등 오남매의 비타민으로 활약했던 수현이가 얼굴의 절반을 가리는 헤어스타일로 ‘다크 수현’의 탄생을 알린 것이다. 정성호는 아들의 대변신에 “차은우인 줄 안다”라며 거침없이 평가해 웃음을 자아낸다. 수현은 앞머리 커튼을 휘날리면서도 바닥을 열심히 닦으며 ‘자동 순환’ 집안일에 일조한다는 전언이다. 이어 정성호가 오남매에게 영어 테스트를 실시한다. 수현은 ‘핸섬’(Handsome)을 “핸드솜”이라고 당당하게 외쳐 정성호의 고개를 푹 숙이게 한다. 수애는 “핸섬이잖아. 영어 못하는 것도 유전인가?”라며 급기야 아빠에게 화살을 돌린다고. 이에 박수홍은 “역시 개그맨 집안이다. 피 제대로 물려받았네”라며 오남매 파워에 감탄한다는 전언이다. 그런가 하면 정성호와 오남매가 새 학기를 맞아 패션 피플의 성지인 동묘 시장으로 향한다. 이때 수현이 ‘다크 수현’은 잠시 접어두고 ‘흥 수현’의 면모를 폭발시킨다. 나아가 수현은 스카프 위에 쓴 모자로 GD의 스타일링을 복붙하며 ‘동묘 GD’로 변신, 즉석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내 모두의 배꼽을 빼게 한다. 영어에서 스카프까지 배꼽을 잡게 할 ‘다크 수현’의 모습이 담길 ‘슈돌’ 본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오후 8시 30분 방송.
장정윤 온라인기자 2025.01.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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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남매 父’ 정성호, 해외 이주설 해명한다 (라스)MBC 제공 방송인 정성호가 해외 이주설을 적극 해명한다. 오는 18일 방송 예정인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 황윤상)는 여경래, 김형묵, 정성호, 이건주가 출연하는 ‘네부자들’ 특집으로 꾸며진다. 대한민국 대표 다둥이 아빠인 정성호는 MBC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SNL 코리아’ 시리즈에 출연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성대모사 달인이자 ‘천의 얼굴’로 불리는 그는 최근 여러 방송에서 다둥이 아빠의 일상을 공개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이날 다섯 남매를 키우며 생기는 왁자지껄한 에피소드를 푼다. 그는 아이를 낳을 때마다 덩달아 고생하는 장모님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드러낸다. 그리고 아이마다 다른 ‘용돈 액수’을 공개했는데 방송을 본 뒤 아이들의 반응을 걱정해 큰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그는 최근 노화를 2배속으로 겪고 있는 이유로 ‘수면 부족’을 들어 궁금증을 높인다. 아이들이 한 명씩 태어날 때마다 시간이 부족하고 점점 집안이 왁자지껄해져 자신이 퀭해지고 있다는 것. 또한 첫째가 사춘기가 온 것 같다고 고민을 토로하기도 한다. 대가족으로 인해 생긴 ‘해외 이주설’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는 온 가족이 여행을 한 번 가려면 짐가방만 10개가 돼서 이런 오해를 받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너무 많은 여행 가방들 때문에 ‘이민’을 가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는다는 것. 또한 많은 인원수만큼 방 3개짜리 숙소를 잡는데, 방 배정에도 골머리를 앓는 웃픈 에피소드도 공개한다. 오는 18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김희원 온라인기자 2024.12.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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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이현이·정성호에 육아 질문 폭격…“결실 맺을 수도” 너스레 (홈즈)MBC ‘구해줘! 홈즈’ ‘구해줘! 홈즈’ 박나래가 ‘슈퍼대디’ 정성호와 ‘슈퍼맘’ 이현이에게 육아 관련 질문 공세를 펼쳤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이하 ‘홈즈’)에서는 박나래가 개그맨 정성호,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와 함께 다자녀 가구를 위한 단독주택 찾기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성호와 이현이는 ‘5남매 아빠’ ‘연예계 대표 슈퍼맘’인 만큼 육아 전문가 다운 포스를 풍겨 눈길을 끌었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박나래는 “대치동 1타 강사 같다”라고 놀라워하며, 그간 쌓여있던 육아 관련 궁금증을 쏟아냈다. 박나래는 두 사람에게 “아이 사교육은 언제부터 시켜야 하냐” “아이에게 핸드폰을 보여줘야 하냐” 등 질문 폭격을 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박나래는 “결혼하면 내 취향을 조금 내려놔야 한다던데 진짜냐” “결혼 후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나” 등 결혼 관련 질문도 퍼부었다. 그러자 이현이는 “관심이 과하게 많은 거 아니냐”라고 말했고, 정성호는 “배울 때가 됐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박나래는 “결실을 맺을 수도 있지 않냐”라며 맞장구쳐 주위를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복팀의 박나래는 이현이와 함께 출격해 덕팀의 정성호와 대결을 펼쳤다. 이후 의뢰인은 박나래와 이현이가 소개한 매물을 선택, 대결은 복팀의 승리로 돌아갔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2024.11.01 10:08
정치
정성호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 “추경, 밀실 심사·쪽지 예산 없었다”35조원에 이르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지난 7월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추경안이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추경안 처리에 참여하지 않았다. 추경안을 심사하는 예결특위의 상임위원장은 원래 야당 몫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3차 추경 처리가 늦어지자, 지난 6월 29일 4선의 정성호 의원(경기 양주)을 예결특위 위원장으로 선출한 후 추경을 통과시켰다. 7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성호 예결특위 위원장을 만나 3차 추경에 대해 물었다. -미래통합당이 7월 6일 상임위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21대 국회가 정상화됐다. “아직 추경호 간사 등 통합당 예결특위 위원들을 만나지 못했다. 2019년도 결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예결위가 열리게 돼 있다. 통합당의 명단을 보면 합리적인 위원들이 많이 왔다. 전투력을 가진 의원보다 정책 예산에 밝은 의원 위주로 배정한 것으로 보인다.” -21대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에 배정돼 있다가 갑자기 예결특위 위원장에 선출됐는데, 중책을 맡은 이유가 있었나. “법사위원장 문제로 여야 원구성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예결특위 위원장을 여당 의원으로 선출하게 됐다. 원래 민주당에서는 통합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 것을 전제로 3선의 박홍근 의원을 예결위 여당 간사로 배정했다. 위원장을 갑자기 뽑다 보니까, 3선 간사보다 선수가 높은 4선 위원장을 찾게 됐다. 20대 국회 때 기재위원장을 하긴 했지만, 후반기 2년을 절반으로 나누면서 1년만 위원장직을 수행했다. 아마 이런 이유로 당에서 배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게다가 예결특위 위원장의 경우 예산 관련 전문성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기재위에서 활동하고 기재위원장을 한 경력을 고려했다고 본다.” -예결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당선 인사에서 ‘야당의 빠른 참여로 저의 역할이 신속히 종료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여야 합의가 상임위원장 11 대 7 배분이었고, 통합당의 사정 때문에 민주당에서 예결특위 위원장을 선출하게 됐다. 당내에서 ‘왜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하나’라는 이야기도 나왔고 당원들의 항의 전화도 있었다. 하지만 야당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원내 지도부에도 타협의 여지를 줘야 한다. 여야가 합의하면 언제든지 당의 결정을 따를 것(예결특위 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다.” -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예결위에서 3차 추경을 처리했다. 35조1000억원 규모였다. 통합당에서 심사 기간이 짧았다며 졸속 심사라고 비판했다. “이전 국회에서 예결위, 그리고 예결소위에서도 활동해 봤다. 제1야당이 빠졌기 때문에 졸속 심사라는 의구심을 가라앉히기 위해 어느 예결위 때보다 더 철저하게 심사했다. 그런데 닷새에 35조원을 처리했다고 비판한다. 그렇게 따지면 한해 본예산 500조원을 심사하려면 50일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본예산 심사할 때에도 실제로 심사하는 날짜는 추경 때와 비슷했다. 본예산 심의와 비교하면 이번 추경 심사가 졸속 심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흔히 예산안 심사 때면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 반영으로 물의를 빚곤 했다. “이번 추경에서는 의원들의 증액 요구를 하나도 반영하지 않았다. ‘쪽지 예산’이 없었다고 자부한다. 본예산의 경우 워낙 건수가 많기 때문에 예산 소소위를 통해 밀실 심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추경에서는 예산 소위만 열었다. 소위 회의는 속기록으로 남는다. 투명하게 심사했다. 전무후무한 예다. 감액 심사 후 증액은 당 지도부에서 공식 요청한 부분에서만 이뤄졌다. 여당 단독으로 심사한 만큼 개별 의원의 증액 요구는 일절 받아주지 않았다. 야당 의원이 참여하지 않아 오히려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 기존의 예산안 심사에서는 원만한 여야 합의를 위해 야당 의원의 증액 요구를 일부 받아줬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번 추경의 순감액이 2000억원이다. 야당이 참여하지 못한 것이 무엇보다 아쉽지만 역설적으로 2000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통합당은 추경으로 인해 재정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물론 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을 고려해야 한다. 갑자기 국가 부채가 늘어나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나중보다 지금이 더 문제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무척 어렵다. 추경으로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일단 실물경제가 돌아가게 해야 한다. 1977년 이후 처음 3차 추경이라고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지금의 위기가 역사상 최고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 1997년 IMF 위기는 우리나라만의 문제였고, 2008년 금융위기는 미국의 경제사정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적 위기이고, 모든 경제전문가가 지적하듯 전대미문의 사태다. 앞으로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예전 추경 때와 비교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다.” -단기 ‘알바’ 일자리만 늘린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청년들이 단기 알바 일자리로 임금을 받아 저축하는 것이 아니다. 그 돈으로 생활하는 것이다.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내수를 살리는 길이다. 만약 통합당이 추경 예산 심사에 참여했더라도 이 예산안은 통과시켰을 것이다.” -3차 추경에서 코로나19와 관련이 없는 예산도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직접 방역 예산은 이미 1·2차 추경 예산에 반영돼 있다. 물론 3차 추경에는 초·중등 학생을 위한 마스크 구입, 의료진 지원 등 직접 방역 예산도 들어가 있다. 하지만 3차 추경은 코로나 사태 이후 고용과 일자리 문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결국 경제위기에 관련된 것이다. 디지털·그린뉴딜 예산은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산업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산업 구조 재편에 예산이 쓰이게 된다.” -내년도 예산 역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예결특위 위원장으로서 내년도 국가 예산이 어떻게 편성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본예산 때 신규사업의 비율이 보통 7∼8%다. 이번 추경에는 많이 반영됐다. 20% 이상이다. 과감하게 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정부는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 같은 신규사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이미 기획재정부로 넘어간 상태다. 지금 와서 새로운 사업을 넣는 것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국회에서 예산 심사를 할 때 코로나19 관련 신규사업에 예산을 많이 반영하도록 적극적으로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 이번 추경에서는 의원들의 증액 요구를 하나도 반영하지 않았다. ‘쪽지 예산’이 없었다고 자부한다. 또 예산 소위만 열었다. 소위 회의는 속기록으로 남는다. 투명하게 심사했다.
글·윤호우 선임기자 사진·김영민 기자 2020.07.10 15:00
정치 표지 이야기
[커버스토리]최우수의원 정성호 - 대통합민주신당 경기 양주·동두천학교·군대·보호시설 인권교육 기반 마련 대통합민주신당 정성호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건설교통위원회, 행정자치위원회 3개 상임위를 두루 거쳤다. 대부분 의원이 2개 상임위를 거치는 것과 비교하면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기에 짧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정 의원은 3개 상임위에서 모두 국감 NGO 모니터단으로부터 국정감사 우수위원으로 선정됐다. 법사위 우수의원으로 선정된 것은 변호사 출신이라는 전공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의원들에 비해 불리했던 건교위와 행자위에서도 우수의원으로 선정된 것은 돋보이는 일이다. 그는 17대 국회에서 총 72건의 법안을 발의하여 28건이 통과됐다. 전체 299명 의원 중 5위권 안이다. 이는 “민생과 직결되는 좋은 법을 만들고 잘못된 법을 고치는 것”이 국회의원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는 그의 신념 덕분이다. 그가 발의한 대표적인 법률안으로 먼저 2004년 미군공여지 주변 지역의 체계적 발전을 지원하는 ‘미군기지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을 들 수 있다. 반환공여지역을 환매보다 공익사업에 주로 활용토록 하고 외국인 투자지역, 외국교육기관, 첨단과학기술단지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이어 지난해 6월에는 동법의 일부 개정 법률안을 제출했다. 이 개정 법률안은 ▲미군기지의 오염 치유를 위한 기본 비용은 국방부가 내되 자치단체도 비용을 부담하고 ▲발전종합계획안에 포함된 개발제한구역을 풀고 대학 이전이나 공장 증설 시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적용을 배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외에도 학교, 군대, 보호시설 등에서의 인권침해 방지를 위한 인권교육 추진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의 인권교육진흥법안, 재외국민 투표권 행사를 위한 공직선거법 및 국민투표법 개정안, 택지개발 예정지구 지정에서 공급 승인까지 절차를 단축하는 택지개발촉진법 개정안, 부당한 이유로 재임용에서 탈락한 대학교원에게 재심사 기회를 부여하는 내용의 대학교원 기간제 임용 탈락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안 등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지난 4년간 정성호 의원의 활동은 ‘정책국감’과 ‘민생예산심사’로 요약할 수 있다. 정 의원은 한건주의식 폭로나 보여주기식 이벤트를 최대한 자제하려 애썼다. 그 대신 국민의 눈으로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정부 예산 낭비를 감시함으로써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2007년 행자위에서는 자치행정 견제기구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지방의회의 문제점, 지자체 공로연수제의 방만 운용, 사후 검증 없는 공무국외여행제도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 앞서 2006년 건교위에서 활동할 때는 건교부와 주공 및 토공에 대한 국정감사를 통해 분양원가 공개를 강력히 요구하고, 부도임대주택 문제 대책 마련을 촉구하여 ‘부도 공공임대아파트 임차인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 기여했다. 정성호 의원은 경실련,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선정하는 우수의원뿐 아니라 국회사무처가 주관하는 ‘입법 우수의원’ 명단에도 해마다 이름을 올려 국회 안팎에서 두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08.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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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끝판왕’에 오르다! 개그맨 정성호“정성호씨의 진짜 모습이 궁금해요”. 선전포고하듯 의지 가득한 첫마디로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지만, 기자는 곧 이 미션이 실패하리라는 것을 예감했다. “저야, 그냥 정성호죠.” 눈웃음 짓는 그의 얼굴을 마주한 순간 무척이나 익숙한 또 다른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짧지 않은 인터뷰 시간 동안 그는 정치인이 됐다가 가수가 됐고 또다시 배우, 운동선수 그리고 그 외에 수많은 인물로 변했다. 명실상부 패러디의 왕좌를 차지한 개그맨 정성호와의 숨바꼭질 같았던 인터뷰. 그 안에서 건져낸 인간 정성호에 대한 몇 가지. 토요일만 되면 물 만난 고기처럼 행복했다 정성호(37)에게 2012년은 ‘SNL 코리아’로 정리되는 한 해였다. 2011년 MBC-TV ‘웃고 또 웃고’의 패러디 코너 ‘나도 가수다’를 통해 가수 임재범 모창을 선보인 뒤 ‘정재범’으로 큰 웃음을 선사한 그는 2012년 한 해 tvN의 ‘SNL 코리아’로 무대를 옮겨 박근혜, 이승철, 박태환, 밥 로스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모사하며 생생한 패러디의 진수를 보여줬다. 역시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은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당선인(인터뷰 당시는 선거전이라 박근혜 후보로 명칭함)이다. 당시 여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를 패러디하며 매주 토요일 이목을 집중시킨 그로서는 총선과 대선까지 치른 소감이 남다를 만하다. “맨 처음 박 후보 패러디를 선보인 것은 ‘웃고 또 웃고’에서였어요. 어느 날 개그맨 고명환씨가 제 얼굴을 보더니 박근혜 후보님과 닮았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웃을 때 정말 비슷하다는 말을 듣고 ‘박그네’라는 이름으로 패러디를 시작했어요. 사실 지상파에서는 대사도 편집되고 눈웃음과 손동작 흉내에만 그쳤었는데 ‘SNL 코리아’에서는 그보다 좀 더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죠. 솔직히 맨 처음엔 대사가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대본을 보고 제작진에게 던진 제 첫마디가 ‘해도 되나요?’였어요.” 시작은 조심스러웠지만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말투와 표정, 옷차림, 손동작까지 영락없는 박 후보의 모습으로 변신한 그는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SNL 코리아’에 특별 출연했던 이재오, 정세균 의원까지 혀를 내둘렀을 정도. ‘닮은 얼굴’이 비결이라며 쑥스러운 듯 웃는 그이지만 사람을 관찰하는 ‘매의 눈’을 가졌음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박 후보님의 가장 큰 포인트는 팔자주름과 눈웃음이에요. 항상 한손으로 다른 쪽 팔을 잡고 계시죠. 목소리엔 약간 중성적인 톤이 섞여 있고 말씀을 천천히 하세요. 무엇보다 비슷한 얼굴을 가졌기 때문에 호응이 컸던 거라고 생각해요. 만약에 제가 안철수 전 후보님을 모사했다면 이보다는 덜했을 거예요. 성대모사뿐만 아니라 안면모사도 중요해요. 멀리서 봤을 때 그 사람으로 착각하는 정도가 돼야 성공한 거라고 봐요.” 정치 풍자가 개그의 특권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당시 유력 대통령 후보를 희화화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법한데 정치계로부터 압력이나 모종의 메시지는 없었을까. 누구나 한 번쯤은 궁금해했을 그 질문을 던졌다. “많이들 걱정도 해주시고 궁금해하시더라고요(웃음). 캠프 쪽에서 연락을 받기는 했어요. 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었고, 유세에 참여해달라는 식으로요. 전 정치도 모르고 어디까지나 제가 하는 일은 개그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정중히 거절했죠. 사실 패러디를 하며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제가 패러디하는 분들에게 상처가 되거나, 비호감으로 보이게 하거나, 못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받게 하지는 말자는 주의예요. 그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보는 분들이 최대한 웃을 수 있도록 선을 조율하는 게 관건이죠. 박 후보님으로 분장했을 땐 담배도 숨어서 피웠을 정도예요(웃음).” 조혜련 골룸 옆 레골라스가 나였다 이덕화, 한석규, 박영규, 이선균, 서경석, 김윤석, 백윤식, 임재범, 박근혜, 박태환, 이승철…. 언뜻 생각해봐도 수많은 인물들이 떠오른다. 그에게 이제까지 총 몇 명의 인물을 모사해봤는지 물으려다 질문을 바꿔 가장 처음 모사한 사람은 누구인지 물었다. “성우 박일씨요. 어렸을 때 목소리를 멋있게 내고 싶어서 성우분들 목소리를 많이 따라 했었거든요. 연습해서 친구들에게 들려주곤 했어요. 군대에서는 연대장님 흉내로 포상 휴가도 받았었고요.” 학창 시절부터 성대모사는 그의 취미이자 특기였다. 웬만한 유명인들 성대모사를 기가 막히게 해 주위 사람들을 배꼽 잡게 한 그이지만 원래부터 개그맨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란다. 차태현 등 서울예대 시절 친하게 지냈던 선후배들은 지금도 정성호가 개그맨이 된 걸 신기해한다고. “학교를 다니면서도 제가 개그맨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주철환 교수님께서 저를 보시더니 ‘성호가 방송에 나오면 사람들이 좋아할 텐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하신 말씀인데 거기에 꽂혔죠. 방송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마침 있던 MBC 9기 공채 개그맨 시험을 보게 된 거예요. 서경석씨 성대모사를 해서 합격을 했어요.” 모사로 개그맨 인생을 시작한 셈이다. 하지만 그가 다시 자신의 주특기를 살려 대중 앞에 서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98년 데뷔 이후 틈틈이 어린이 방송과 리포터로 꾸준히 활동을 했지만 눈에 띄지 않았고, 2006년 MBC-TV ‘개그야’의 코너 ‘주연아’로 주목받기까지 길고 긴 무명 시절을 보내야 했다. “한동안 의욕을 잃고 방황하다 한번은 개그맨에서 뮤지컬 배우로 전업한 정성화씨한테 ‘성화야, 너는 왜 개그 안 하냐’라고 물은 적이 있어요. ‘개그는 네가 하잖아’라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죠. 사실 패러디는 되게 오래전부터 했어요. 아실지 모르겠지만 조혜련씨가 골룸으로 화제가 됐을 때 그 옆에 있던 레골라스가 저예요. 그거 하려고 요정 언어까지 공부했는데 그 다음날 신문에는 온통 조혜련씨 기사로 도배가 됐더라고요(웃음).” 관찰과 분석은 나의 힘 2006년 ‘주연아’를 히트시키며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 시트콤 부문 남자 최우수상까지 받았지만 그 후 그는 무명보다 더 고통스러운 슬럼프를 보내야 했다. “아, 그땐 정말 힘들었어요. 이제 끝인가 싶은 생각에 매일 술로 지내다 우연히 SBS-TV ‘강심장’에 나가게 됐는데, 준비가 안 된 상태로 나갔다가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왔어요. 스스로에게도 큰 충격이었죠. 당장 술도 끊고 내공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틈 나는 대로 이슈가 되는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연습하기 시작했죠.”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오래된 교훈은 그에게도 해당하는 말이었다. ‘웃고 또 웃고’의 민철기 PD로부터 당시 화제가 되고 있던 ‘나는 가수다’의 임재범 성대모사를 제의받으며 ‘정재범’이 탄생하게 된 것. 새벽 1시가 다 돼서야 시작하는 심야 코미디를 누가 볼까 싶었지만 그의 완벽한 재연은 ‘임재범 도플갱어’로 유튜브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1%였던 방송 시청률을 3%대로 끌어올리고 포털 동영상 코너에서 ‘나가수’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개그맨 정성호 제2의 전성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 당시를 꾸미는 여러 가지 말이 있지만 그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깨우쳐준 기회’로 이야기한다. “개그맨으로서 아직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구나, 지금 당장 방송에 나오지 않아도 무언가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빛을 볼 수 있구나라는 걸 알았어요. 그걸 잃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요.” 관찰과 분석, 그가 패러디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다. 일단 패러디할 인물을 정하면 그에 대한 주변 조사를 시작한다. 방송활동뿐 아니라 가족 정보와 인간관계 파악은 물론 근황 업데이트는 기본이다. 드라마와 영화 등 동영상 자료는 잠꼬대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반복 시청하고 가입한 팬클럽도 한두 군데가 아니다. “임재범씨 패러디를 할 때는 하루 종일 그의 노래를 불렀어요. 큰애가 막 태어났을 때였는데 아이를 재우면서도 ‘데스페라도’를 불렀죠. 예전에 김영철씨가 영어 공부한다고 구석에서 영어로 못 알아들을 소리를 할 때 미친놈이라고 했었는데 제가 그러고 있더라고요.” 만약 서경석을 모사한다고 하면 단순히 “안녕하세요. 서경석입니다”라고 하기보다는 “안녕하세요. 서경석입니다. 저 결혼해서 딸 낳았어요~”까지 덧붙이면 훨씬 리얼하다는 것. ‘그 사람으로 착각하게 해서 그 사람이 안 하는 말을 하면 얼마나 재밌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 그의 패러디다. “착각하게 하려면 사람들에게 주문을 걸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줘서 비슷하게 보여야 해요. 어떻게 보면 속임수예요. 제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사기 기질이기도 하고요(웃음).” 새 대통령에게 패러디 연기 보여주고 싶다 최근 정성호의 속임수가 제대로 통했던 인물이 박태환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상징적인 무언가가 도저히 떠오르지 않더란다. “실제로 만나보기까지 했는데 모르겠더라고요. 말수도 많지 않고 목소리도 무척 미성이고요. 일단 최대한 모습을 비슷하게 꾸미고 던져보기로 했죠. 제가 자주 쓰는 속임수예요(웃음).” 방송 하루 전 미션을 받은 이승철 역시 막막했던 인물. 급히 주변 사람들에게 설문을 해 자주 쓰는 단어와 습관을 알아냈다. “이승철씨가 말씀하실 때 ‘음’, ‘아’, ‘그러니까’를 많이 하세요. 노래를 부를 때 끝부분을 살짝 올리는데 거기에 그걸 녹였죠. 보시는 분들도 ‘아, 그랬었지’ 하시더라고요. 그런 반응들을 보면 무척 재밌어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해외에 가서도 해보고 싶어요. 외국인들 중에서 패러디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거든요. 영어 공부 열심히 하면 언젠가 미국 ‘SNL’에도 출연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결혼 2년 만에 두 아이의 아빠가 되어 부부 금슬을 자랑했던 그는 올 2월, 셋째 아이의 출산을 기다리고 있다. 태명은 ‘빠름’이, 너무 빨리 생겨 지어진 이름이란다. 아이들을 좋아해 얼마 전 아내와 함께 신촌에 키즈 카페도 차렸다. ‘이제 아내와 세 아이에게 어떻게 사랑을 나누어줄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며 행복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그에게 2013년 한 해 역시 인생에 큰 선물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얼마 전 새로 시작한 MBC-TV ‘코미디에 빠지다’에서도 풍자 개그를 선보이고 있어요. 가장 선배이기도 하고, 책임감이 크죠.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되면 청와대에 가서 꼭 한번 제 패러디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패러디라는 것이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거거든요.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나랏일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개그맨으로서 사람들이 저의 개그를 보며 많이 웃을 수 있다면 그것보다 행복한 건 없죠.”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이성원(프리랜서) ■의상&소품 협찬 / 갭·옵티칼더블유·캘빈클라인 언더웨어(02-3447-7701), 유니클로·에스콰이아(02-3442-3012), 지오송지오(02-516-5611), 지이크(02-546-7764), 제이티아라·케이트앤켈리(02-508-6033), 캐스키드슨(02-514-9006) ■헤어&메이크업 / 보화(끌림, 02-518-7766) ■스타일리스트 / 안수명>
2013.01.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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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아~’에서 엉터리 과외선생으로 인기 급상승! 정성호침체 일로에 있던 MBC 코미디의 부활을 선언한 ‘개그야’가 후발주자의 열세를 극복하고 시청자에게 웃음폭탄을 던지고 있다. 엉뚱한 띠동갑 커플의 ‘이상한’ 과외수업을 보여주는 코너 ‘주연아~’는 얼핏 낯설지만 한편 익숙한 재미를 준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한석규를 연상시키는 성대모사로 노련한 능청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중고 신인’ 정성호를 만났다. 정성호가 못 뜨는 건 방송계 3대 불가사의? ‘사모님’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개그야’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주연아~’의 개그맨 정성호(30). 목소리만 들으면 영락없이 한석규다. 턱을 앞으로 조금 내밀면서 이따금 껄껄 웃음을 섞어 말하는 품세가 한석규를 제대로 관찰했다. 띠동갑 여학생을 가르치겠다고 어설프게 어른 행세를 하는 대학생 과외선생은 새침한 여학생의 당돌한 장난에 넘어가기 일쑤다. 자신을 향해 야릇한 시선을 보내는 여학생을 짐짓 혼내는 척하지만 점점 무너지는 절제심을 어쩌지 못하고 채 말을 맺지 못한다. “주연이 너… 선생님한테 이러면… 너 주연아! 너 자꾸 이러면… 너 선생님… 주연아! 주연이 너 뒤태가…” 그런 선생님에게 학생은 이내 ‘열라 짬뽕 나’게 마련이고 무안해진 선생님의 얼굴은 온통 땀으로 범벅이 돼 있다. “원래 땀이 많아요. 특히 ‘주연아~”에서는 제가 코너를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많아서인지 땀이 더 나는 것 같아요. 근데 사실 집안 내력이에요. 냉면 먹으면서도 땀 흘리는 집안이거든요. MBC 뉴스데스크의 엄기영 앵커께서 분장사에게 전해달라고 하셨대요. 보약 좀 먹으라고(웃음).” 하얀 면티에 체크 남방을 받쳐 입은 ‘쌍팔년도’식 패션과 최신 유행 레깅스에 미니 스커트를 입은 신세대 패션이 공존하듯 ‘주연아~’는 세대를 아우르는 웃음을 선사한다. ‘짜증 난다’는 말을 ‘짬뽕 난다’고 표현하는 복고적인 유행어의 재활용도 훈훈(?)하다. 그래서인지, 요즘 개그 프로그램은 어디서 웃어야 할지 도통 모르겠다던 중년들도 ‘주연아~’를 보면서는 흔쾌하게 웃곤 한다. 정성호를 보면 꼬마들은 ‘주연아~ 주연아~’를 외치고 어른들은 말없이 씩 웃는 반응을 보인단다. 한번은 방송국에서 가수 배철수에게 인사를 했더니 짧은 한마디를 건네더란다. “너, 재밌다.”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대선배들이 그렇게 관심 어린 말을 건네올 때 뿌듯함과 황송함을 함께 느낀다는 그다. 정성호는 98년 8월에 MBC 개그맨 공채 9기로 데뷔했다. ‘주연아~’에서 개그의 소재로 쓰기도 한 그의 ‘8년 무명 세월’은 정작 자신에겐 쓰디쓴 시련이었다. 짧지 않은 ‘와신상담‘의 시간 탓일까. 그의 연기에는 노련함이 묻어난다. 웃음의 타이밍을 조절하는 ‘치고 빠지기’가 능수능란하다. 하도 뜨질 못하니 한이 맺혀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연기력을 키웠단다. “한석규 선배의 성대모사를 하게 된 건 제가 팬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분 출연작은 빼놓지 않고 다 봤어요. 보면서 연기를 배웠죠. 성우 출신이라 발음도 좋아서 그것도 배우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흉내를 내게 됐죠. ‘왕의 남자’의 정진영씨도 무척 좋아해서 그분 작품도 다 봤어요. 그분 목소리도 꽤 비슷하게 난다고 하더라구요.” 잠시 후 정성호의 성대모사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한석규, 정진영은 물론이고 서경석, 임창정, JK김동욱, 백윤식, 최불암, 고명환 등등 메들리로 엮어도 한참을 들어야 할 정도로 레퍼토리가 다양했다. 이쯤 되면 가히 ‘인간 복사기’다. 주변에서 “정성호가 안 뜨는 건 방송계 3대 미스테리 중 하나”라고 말하는 것도 그런 그의 재능을 알아봤기 때문일 것이다. 그를 개그계로 이끈 사람은 다름 아닌 주철환 교수 8년 동안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개그맨으로 살아오면서 고생도 적잖이 했다. 고정적인 수입이 없으니 각종 라디오 방송 게스트와 케이블 티비 리포터로도 활동했다. “왜 네가 안 뜨는지 모르겠다”는 선배들의 말에 때론 힘을 얻었지만 때로는 더 힘이 빠지기도 했다. 낯선 사람들에게 누군가가 자신을 개그맨이라고 소개하면 “누군데? 어디 나오는데?” 하며 머리를 갸우뚱하는 모습이 민망해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다. 그럴 때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할까 고민도 했다. 한때 연극판을 잠시 기웃거린 적도 있다. 그래도 코미디가 좋았다. 코미디야말로 진정 하고 싶은 일이었다. “‘개그야’ 하기 전에 한번은 너무 힘들어서 (박)명수형에게 신세한탄을 했어요. ‘형, 저는 왜 이렇게 운이 없는 걸까요?’하고 푸념했더니 화를 버럭 내시면서 “네가 못하니까 그렇지, 네가 잘해야지. 뭘 다른 탓을 해. 나는 개그맨 처음 시작할 때 단돈 5백원밖에 없었어, 인마” 하시더군요. 그땐 그 말이 너무 서러웠는데 나중엔 굉장히 힘이 되더군요. 유재석 선배도 김국진, 김용만, 박수홍 등 동기들이 승승장구하는데 혼자서 10년 가까이 무명으로 지낼 때 한 2년 동안 집 밖으로 나오질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MBC에서 공개방송형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그야’를 기획할 때 그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비장하게 프로그램에 임했다. 담당 PD들도 “이번에 못 뜨면 너희들을 누가 쓰겠냐”면서 냉정하게 말했다. “단 한 번만이라도 개그맨으로서 이름을 알리고 싶었어요. 욕심을 버리고 온몸을 던졌습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못 당한다는 말만 생각했죠. 몇 달 동안 주연이랑 머리를 맞대고 연인 컨셉트의 개그를 수십 개도 넘게 짰어요.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 앞에서 ‘주연아~’를 선보였을 때 일제히 기립박수가 나오더군요. 정말 뿌듯했어요.” 그는 얼마 전 고려대학교에서 강의를 했다. 프로듀서 지망생들을 가르치던 주철환 교수가 그에게 특강을 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이다. 사실 정성호가 개그맨이 된 것은 바로 주철환 교수 때문이었다. 서울예전 방송연예과 재학 시절 당시 현역 PD였던 주철환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어느 날 수업시간에 주 교수가 특유의 무심한 목소리로 “성호가 방송에 나오면 사람들이 참 좋아할 텐데” 하더란다. 강의실 뒷자리에 앉아서 졸고 있다가 깜짝 놀라서 깬 그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주 교수를 따라가서 조언을 구했다. 목소리가 개그맨 서경석과 비슷하니 연습을 해서 시험을 보라는 답을 얻었다. 결국 서경석 성대모사로 MBC 공채 개그맨이 됐으니 주철환 교수는 그를 코미디계로 이끈 은사인 셈이다. 그 후 잘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죄송한 마음에 한 번도 연락을 하지 못했다는 그는 주 교수의 연락을 받고 기꺼이 특강을 맡았다고 한다. “남을 기쁘게 한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죠. 사람들이 웃는 모습을 보는 게 저는 참 행복해요. 제가 원래 남들한테 뭘 자꾸 퍼주는 스타일이거든요(웃음). 앞으로 코미디 더 열심히 해야죠. 더 좋은 아이디어를 짜고 더 나은 코너를 만들기 위해 요즘은 거의 매일 밤낮을 방송국에서 보냅니다. 꿈이요? 기회가 닿으면 라디오 DJ를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라디오처럼 따뜻한 매체가 없는 것 같아요.”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면서 그는 부탁을 하나 했다. 무명 시절 ‘웃으면 복이와요’에 출연하던 그를 보고 응원을 보내준 팬클럽 회원들에게 지면을 빌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거였다. 인터넷 다음 카페에 개설된 그의 팬클럽 ‘Everything is cool’의 80여 명 회원에게 그는 “어려울 때 곁에 있어준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글 / 박연정 기자 ■ 사진 / 이주석
2006.12.01 00:00